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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하청도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

    사내하청근로자도 2년 이상 근무했다면 정규직으로 봐야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3부(이대경 부장판사)는 10일 현대자동차의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소송의 파기 환송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씨가 소속한 하청업체 근로자의 작업량이나 방법, 일의 순서 등을 현대차 직원이 직접 지휘하고 구체적인 작업 지시를 내린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최씨는 현대차의 직접 노무 지휘를 받는 파견근로자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직접고용 간주 규정에 따라 최씨와의 근로관계가 성립했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사업장 출입을 봉쇄해 최씨를 해고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를 최씨의 사용자로 볼 수 없다는 전제에서 내린 중노위의 재심 판정은 취소된다.  반면 재판부는 사업주가 파견근로자는 2년 초과해 사용하면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한 옛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6조 3항이 위헌이라며 현대차가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은 기각했다.  최씨는 현대차 울산공아의 사내하청업체에 2002년 입사했으며, 노조 활동 등을 이유로 해고되자 원청회사인 현대차가 실질적인 고용주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사내하청은 근로자 파견이 아닌 도급에 해당한다며 원고 패소판결했지만 지난해 7월 대법원이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현대車 비정규직 고용비율 정규직 보호위해 밀약한 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이 열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16.9%’라는 수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9%란 현대차 전체 조합원 가운데 비정규직 조합원이 차지하는 비율. 이 비율은 2000년 현대차 노조와 사측이 합의를 통해 정한 것으로 지금까지 비정규직 고용을 유지하는 데 근거가 되고 있다. ●“정규직 고용 보장에 이용” 1998년 현대차는 구조조정을 통해 근로자 1만여명을 전격 해고했다. 이후 생산량을 늘리면서 새로 채용하는 직원 대부분을 비정규직으로 채웠다. 불안을 느낀 현대차 노조는 비정규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측과 ‘비정규직 비율을 전체 조합원의 16.9% 수준으로 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구조조정 때 비정규직이 우선 해고된다는 묵시적 전제 조건이 바닥에 깔려 있다. 즉, 현대차는 일정 비율의 비정규직을 고용할 수 있는 동의를 노조로부터 받은 것이고, 노조로서도 간접적으로 정규직의 고용안정을 보장받는 식의 밀약을 한 것이다. 김정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사 간의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지만 정규직의 일자리를 보호받기 위해 변칙적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 비율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임직원 5만 5000여명 가운데 정규직은 4만 5000여명, 비정규직은 8000여명이고 한시하청근로자(생산량 증가 때 단기간 투입되는 인원)가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비정규직의 비율이 20%를 넘는 것이다. 파업을 주도한 울산 1공장의 비율은 23.3%이다. 편법 계약의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것을 사측과 정규직 노조가 모두 원한다는 오해를 받을 만하다. ●임금은 정규직의 80% 수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가장 큰 차이는 임금 수준. 기본급을 기준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80%가량 임금을 받는다. 그러나 상여금이나 성과급이 기본급을 기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임금은 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달에 2~3차례 특근을 하는데 근속연수 17년차의 경우 특근비를 월 20만~30만원 받기 때문에 전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큰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맡겨진 업무는 크게 차이가 없다. 한 조립라인에서 섞여서 같이 일을 하는 데다 현대차 측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를 정확히 집어내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이번 파업사태를 비정규직법의 법망을 피해가는 전형적인 형태로 본다. 사내 하청업체인 동성기업이 폐업한 뒤 한 달 만에 새로 회사를 만들어 기존 직원들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노동법 의무조항을 비켜갔기 때문이다. 김정한 연구위원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현대차가 아닌 하청업체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맞지만, 원청인 현대차도 정규직 전환을 장려하고 임금 격차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대법원은 현대차 사내 하청업체 해고근로자들이 제기한 해고구제소송 상고심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도급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취지로 서울고법 판결을 파기했다. 한편 현대차는 24일까지 1만 600대, 1197억여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과천 내에서 ‘일자리 창출 전도사’로 불린다. 일회적인 고용대책이 아닌 선진고용 시스템 창출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MB(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그는 지난 8월 30일 장관 취임 이후 현 정부의 최대 고민인 일자리 문제를 놓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출범부터 정권 인수위원회를 시작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최근 고용부의 수장을 맡은 지 80여일이 흘렀다. 최근엔 정권 화두가 된 공정사회의 착근을 뒷받침하는 현장 지휘자로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워크 홀릭’(일중독자)이라는 별명답게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난 그는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철학과 열정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정 노사관계 기틀 확립 주력 →우리 사회 고용문제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지. -상당수 근로자들은 장시간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일부 근로자들은 시간제 일자리라도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런 불공정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의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면 1석 5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 증가와 삶의 질 제고, 산재 감소, 노동생산성 증가, 가족 가치의 복원 등이다. 우리가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과거 1960~70년대의 개발연대의 고용시스템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탄력적인 선진 고용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따라서 내년에 ‘시간제 근로자 고용촉진법’을 제정해 보다 유연한 고용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법과 제도적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 →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일과 가정을 병행하려는 여성은 물론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1955~63년생)들, 학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청년층들도 전일제보다 시간제 근로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임금격차 문제와 노사 간의 부정적 시각 등이 시간제 근로 확산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파트 타임제도’가 정착된 서구 선진국처럼 우리도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 시간비례 원칙 및 차별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사업장의 준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정책의 선진화 논의도 적지않은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 분야도 선진화된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어려운 청년, 여성, 고령자, 근로빈곤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동시에 진정한 일꾼으로 키우는 역할도 한층 강화하겠다. 근로자의 기본권익을 보장해 차별없는 일터를 만드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병행하여 상생의 노사관계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도 튼튼하게 하겠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공정사회를 위한 고용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자율과 책임 그리고,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오래 일한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경직적인 연공급(年功給) 체계의 불공정성을 시정하고 대기업-중소기업, 원청-하도급,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비노조 간 처우가 다른 불공정성도 없애야 한다. 공정한 노사관계의 기틀을 제공할 근로시간면제제도와 복수노조제도의 연착륙, 성과를 높이고 일자리를 더하는 생산적 노사문화의 확산에도 주력하겠다. ●7만 일자리 2차 프로젝트 곧 발표 →최근 발표한 ‘2020 국가고용전략’ 가운데 기간제법 상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간 적용 예외대상 추가를 놓고 노동계에서는 우려가 많은데. -이번 국가고용전략은 일자리 창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고용규제를 합리화한다는 취지다. 구인도 어렵고 기업 운용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신설기업에 기간제한을 연장한다든지, 용역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청소나 경비 업무의 경우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없다. 좀 더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외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법원 판결(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간주)에 따라 사내 하도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대책이 있는가.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불법파견 형태로 운영되는 사내하청 관행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모든 사내 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제조업 중심으로 사내하도급 실태점검을 실시 중이다. 자동차, 전자 등 5개 업종 29개 사업장에 대해 실태점검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금속노조 등 일부 사업장에서 실태 조사를 거부하는 등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불법파견으로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하되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원청사업주로 하여금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도하겠다. 내년 초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겠다. →우리사회의 경직적인 연공서열의 임금체계에 대한 개선방향은. -‘연공급 임금체계’는 1960~70년대 공업화와 고도성장 시대를 반영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열심히 일한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근무 연한대로만 임금이 결정되는 임금 체제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중 61.8%가 연봉제를, 36.5%가 성과 배분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성과와 연동된 임금체계로의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내년 시행 복수노조제 정착 노력 →최근 2012년까지 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향후 추가계획은. -7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20%(1만 4000명)는 공공부문에서, 나머지 80%(5만 7000명)는 민간부문에서 만들어질 계획이다. 앞으로 발표될 2차 프로젝트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 증진, 고용정보와 서비스 등 인프라 강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럼 신규 일자리 고용 형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고용률이 낮고 청년실업이 줄어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근로조건도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틀 내에서 추진하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다.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등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증원이 필요한 분야와 의료서비스 등 국민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를 위주로 증원할 계획이다. →최근 KEC 사태처럼 타임 오프제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타임오프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은. -일부에서의 노사갈등이나 이면합의는 있지만 10월말 현재 도입률이 79.5%에 달한다. 이중 법정 한도를 준수한 사업장이 97.2%에 이르는 등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노조 활동에 대한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 노조운영의 투명성이 증대되고,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는 노사문화 선진화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 점검시 이면합의나 탈법적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복수노조에 대해 현재 정부차원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정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은 예상되지만 노조법 개정 후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까지 모두 마무리하였다. 세부 매뉴얼이 준비되는 대로 내년 초부터 노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시켜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내년 고용전망과 사업계획은. -내년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 지속 등으로 실업률은 3.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취업자수 증가도 연평균 20만명 내외에 달해 노동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청년 및 취업애로계층의 취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노사관계는 내년 7월 1일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에는 고용친화, 지역주도, 시장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취업취약계층별 취업지원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담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선진국의 상생 전략

    경제 양극화는 국경을 넘은 세계의 고민이다. 많은 국가가 대·중소기업의 상생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각국의 중소기업들은 질 높은 기술을 확보해 몸값을 높이거나 다른 중소기업과 손잡고 대기업의 힘에 맞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정부도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대·중소기업 간 협력 분위기 조성을 돕고 있다. 유럽국 중에는 중소기업 간 연합을 폭넓게 인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곳이 많다. 독일이 대표적이다. 업종별 협동조합 체계가 자리 잡은 독일에서는 중소기업 간 연합체를 만들어 가격 협상력 등을 끌어올린다. 법령 또한 작은 규모의 기업 간 연합에 관대하다. 독일의 경쟁제한 억제법은 중소기업들의 카르텔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조항을 둬 중소기업들의 협업과 제휴를 폭넓게 보장하고 있다. 의류산업이 발달한 이탈리아 또한 여러 중소기업이 손잡고 경쟁력을 키우는 문화가 뿌리내렸다. 이들 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집단의 힘’을 이용, 대기업과 협상을 벌인다. 예컨대 단추와 옷감, 지퍼 생산업체가 서로 연합체를 만들어 공동 수주하는 방식을 통해 가격 협상력 등을 높이고 있다. 덕분에 이탈리아의 대·중소기업은 수평적 관계를 보이며 협상 테이블에서도 팽팽한 장력을 유지한다. 중소기업 대국인 일본에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지원성 협력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중소기업이 여러 원청기업과 거래하기 때문에 시혜성지원이 자칫 다른 기업에 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신 대기업은 납품가격 등 협력업체와 맺은 계약 내용을 성실히 지킨다. 정부의 역할도 하청대금법과 하청진흥법 등을 통해 공정한 거래질서가 유지되도록 감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중소기업이 정보를 얻고 거래상대자를 찾을 수 있도록 상담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중소기업 간 거래 활성화를 돕는다. 전인우 중소기업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선진국 전문가에게 대·중소기업 상생정책에 대해 물으면 개념조차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책으로 추진할 필요가 없을 만큼 상생문화가 산업현장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고용부 “현대건설 수사의뢰”

    고용노동부는 10일 산업재해 사망 사고의 책임을 중소업체에 떠넘기려 한 현대건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공사 도중 작업 인부 1명이 추락사하자 하청업체를 원청업체인 것처럼 도급계약서를 위조해 사고 책임을 전가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조사를 벌인 고용부 수원지청은 도급계약서가 변경됐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한 입건조치만으로 사고 처리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위조한 모델하우스 도급계약서를 제출한 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하는 만큼 위조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를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사고를 조사한 담당 근로감독관과 과장도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드러난 만큼 징계할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대기아차 시위로 몸살

    현대기아차가 최근 기아차 모닝을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해고자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동희오토의 하청업체 해고자 10여명은 지난주부터 해직된 근로자의 복직과 기아차와의 직접적인 협상을 요구하며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앞에서 일주일째 밤샘농성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동희오토 해고자 측은 “하청업체들은 기아차와 똑같은 일을 하면서 급여는 절반도 안 된다.”며 저임금과 함께 계약 기간 2년이 넘으면 해고에 몰리는 고용 불안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이들을 고용한 것은 동희오토이며, 기아차는 원청업체가 아닌 만큼 협상할 권한도, 의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시 발주공사 직불제 전면 도입

    앞으로 서울시가 발주하는 공사를 하청받으면 시로부터 공사대금을 직접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이 같은 직불제 대금방식은 전체 공사대금의 절반 정도에 대해서만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나머지는 원청업체들이 대금지급을 미루거나 어음으로 지급하는 등의 부작용이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시는 6일 ‘중소 건설업계의 고통경감 및 서민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앞으로 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직불제’를 전면 도입해 공사 대금을 시가 직접 하도급 업체에 15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시와 사업소, 산하기관에서 발주한 공사는 총 487건으로 공사비는 8조 7290억원에 이른다. 이중 하도급 계약이 체결된 것은 1571건으로 사업당 평균 하도급 건수가 3.2건이었다. 시는 조사를 통해 발주 공사의 원청업체가 선금 등 공사 대금을 받은 후 하청업체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어음 등으로 주는 사례가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성권 시민감사옴부즈만은 “시 발주 공사에서 최대 6개월까지 임금이 연체된 사례도 적발됐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도급 대금을 시가 직접 업체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원청업체 및 하청업체와 합의해 직불제를 자율적으로 도입했지만 아직 전체 공사의 51% 정도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직불제 전면 실시를 위해 시는 시장 직속의 국장급 하도급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하도급 전담조직에서는 전체 시발주 공사의 50%를 무작위로 추출, 상시 감시한다. 또 불법하도급 및 임금체불신고센터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내내 전화 신고를 받고, 신고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신고자에게 포상도 지급한다. 부실시공과 부도로 직결되는 저가하도급을 근절하고 설계변경을 이유로 한 대금지급을 막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도급 신고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하도급 업체의 실공사비를 줄이는 편법을 집중 감시하고 설계변경이나 물가변동이 발생하면 심의회 운영시 하도급 계약에 대한 심사를 의무화했다. 특히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하도급에도 도입해 불공정 행위에 가담한 공무원은 파면 등 중징계하고 해당 업체는 입찰제한과 고발 조치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건설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가 발주하는 공사의 입찰공고부터 계약, 준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전산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건설행정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대重, 하청업체 부당해고 구제해야”

    하청업체라도 원청업체가 작업 전반을 지휘·감독하면서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했다면 원청업체가 실제 사용자로 부당노동행위의 주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전수안)는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의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판단해 원청업체인 현대중공업에 구제명령을 내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 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는 부당해고 구제명령의 이행 의무자인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근무시간 배정, 노무제공 형태 및 방법, 작업환경 등을 결정하고 있었고, 작업 전반을 지휘 감독해 근로계약서상의 사용자인 하청업체와 같은 정도로 노동조건을 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서 정하는 지배·개입의 주체로서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직원들이 2003년 8월 노조 설립을 신고하자 일부 하청업체들은 폐업할 뜻을 내비치며 노조활동 중단 등을 요구했으나 조합원들이 불응하자 폐업신고와 함께 신분이 공개된 노조 임원과 조합원들을 해고했다. 이어 새로 하청업체를 설립하고 노조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을 재고용해 이전과 같은 일을 해 왔다. 이에 해고된 노조원들은 중노위에 부당해고 및 부당 노동행위 구제 재심신청을 냈으며, 중노위는 노조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현대중공업에 구제명령을 내렸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1·2심에서 패소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군함 레이더 장비 납품비리 방산업체 등 3곳 압수수색

    검찰이 군함의 레이더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간 비리혐의를 포착,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방위산업업체인 S사가 군에 통신 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1일 군함 레이더 장비를 제작하는 방위산업체 S사 용인사업소와 S사에 통신 장비를 납품하는 D사와 K사 등 하청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어 S사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 뒤 하청업체에는 제조원가 명세서와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S사 용인사업소는 이지스함과 구축함 등 국산 군함이 사용하는 레이더와 통신장비를 제작하는 곳이며, D·K사는 S사에 통신시스템을 납품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성남지청은 S사가 이지스함에 대함 레이더를 납품하면서 하청 업체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S사 측은 “우리는 원청업체이기 때문에 참고인 자격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남 대불산단 임금체불 급증

    조선산업 활황으로 호황을 누리던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고도 돈을 못 받은 근로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원인은 재무상태가 부실한 다단계 하청업체들이 원청업체들로부터 공사비를 받아 챙긴 뒤 달아나거나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30일 전남도와 광주지방노동청 목포지청에 따르면 대불국가산단에서 제 때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92개 업체 700여명이고 체불액은 30억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체불사업장 수는 40%, 체불 근로자와 임금은 70%가량 는 것으로 나타났다.블록(선박구조물)을 생산하는 T중공업 공장 앞에서는 이 공장의 D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지난 10일부터 밀린 임금을 달라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공장 근로자 90여명은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해 모두 2억 2000여만원이 밀려 있다. 이 하청업체는 업주가 부실한 재무상태에서 계약을 따낸 뒤 원청업체로부터 기성금을 받아 임금을 적게 주다가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체불 근로자들은 “원청업체들이 하청업체의 전문성이나 재무상태를 보지 않고 관리감독도 전혀 하지 않아 피해는 결국 죽도록 일한 근로자들에게 떠넘겨졌다.”며 다단계 하도급 관행의 폐해를 지적했다. 이렇게 되자 숙련된 용접공 등 필요한 인력이 대불국가산단을 떠나고 있다. 대불국가산단 내 52개 블록(선박구조물) 공장은 블록업체마다 3~4개 하청업체를 두고 있다. 이들 가운데 무리한 투자로 일감이 줄면서 재정난을 겪거나 처음부터 돈이 없는 상태에서 계약을 따낸 경우도 적잖아 체불임금 파동이 들불 번지듯 확산되고 있다. 정광균 광주지방노동청 목포지청 근로감독관은 “대불국가산단에서 체불임금과 관련해 (전체 입주업체의 15%) 50여개 업체를 수사하고 있다.”고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우조선 30년 우정 덕에 올 첫 수주

    올해 ‘수주실적 제로’에 묶였던 대우조선해양이 첫 신고식을 치렀다. 수주 선박은 호황 시절에 종종 퇴짜를 놓았던 해상 구조물 운송선인 ‘바지선’이다. 수주 사연도 눈물겹다. 30년 지기(知己)가 ‘친구를 돕는다’는 심정으로 발주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세계 조선시장이 극심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대우조선해양은 4일 네덜란드의 히레마사로부터 진수 바지선 1척을 45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길이 180m, 너비 46m, 무게 1만 9100t급으로 2010년에 인도된다.이번 바지선 입찰엔 중국 조선사들이 참여해 더 낮은 입찰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히레마사가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건조를 맡겼다. 여기엔 양사의 ‘30년 우정’이 한몫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히레마사는 1980년대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해상구조물의 운송 설치와 해체 분야에 글로벌 전문업체인 히레마사는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로서 선박·해양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수주는 1987년 히레마사로부터 바지선을 수주한 이후 무려 22년만이다. 하청업체가 원청업체의 어려움을 보고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시장 침체로 장기간 수주가 없었지만 이번 계약을 계기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조만간 북유럽 선주와 해양 프로젝트의 발주의향서(LOI) 체결을 비롯해 다수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광주·전남 하청업체 ‘부도 공포’

    광주·전남 하청업체 ‘부도 공포’

    경제기반이 열악한 광주·전남에서 중견 건설, 조선사들이 자금 압박으로 수백개 하청업체들이 연쇄부도 공포에 떠는 ‘잔인한 4월’을 맞고 있다. 1일 광주지방법원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에 주소를 둔 건설·조선 등 9개 업체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고, 2개 업체가 채권단으로부터 퇴출 결정을 받았다. 더욱이 1·2차 신용도 평가에서 워크아웃 결정을 받은 삼능건설과 계열사인 송촌종합건설·송촌건설 등 3개사는 지난달 광주지법에 기업회생절차 개시(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이 기업회생 가능성을 받아들이면 법원의 관리감독을 받아 채무가 일정기간 동결되는 등 기업 정상화가 빨라진다. 하지만 기각되면 회사는 간판을 내리는 파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삼능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협력업체 300여곳도 연쇄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삼능건설은 광주 첨단지구에 대한주택공사의 국민임대아파트 1232가구를 짓고 있으나 공정률이 10%에 머물고 있다. 송촌종합건설은 보성 벌교~순천 주암 도로공사(7㎞)를 건설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업 전반이 힘든 상황에서 일부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이 어음으로만 결제하고 있어 하청업체들이 겪는 고통과 부담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청업체 관계자는 “삼능건설이 공사대금 지급을 늦춘 상태에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당혹스럽고 자금 유동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앞서 채권단으로부터 퇴출 결정을 받은 대주건설은 체불금이 170억원대이고, 계열사인 YS중공업은 140억원대로 알려졌다. 또 C&중공업은 374억원, TKS조선은 6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산업 특성화단지인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가동 중인 조선기자재와 선박 블록업체 186개 가운데 13개 업체가 원청업체로부터 돈을 못 받아 80여억원을 체불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신용대출 자격요건 강화 등으로 지난 1월에 광주와 전남지역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48조 259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186억원이 감소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원청업체만 배부른 정부발주공사

    정부가 발주한 공사를 위해 선급금을 지급받은 원도급 업체들이 정작 하도급업체에는 선급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8일 지난달 1차 재정조기집행 실태 점검 결과 “원도급 업체들이 하도급업체에 선급금포기각서를 받고 선급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가령 A공사의 경우 원청업체에 9개 공사, 1248억원에 달하는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하도급업체들은 원청업체에 포기각서를 제출하고 선급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B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28건 공사에서 선급금을 수령한 원도급 업체들이 미지급한 선급금만 273억원에 달했다. 선급금을 받은 원도급 업체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하도급 업체에 넘겨야 할 돈을 15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선금지급 비율 확대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중소기업 지원제도 운용실태’ 감사결과 발표에서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 중인 28건의 건설공사에서 39개 원도급 업체는 1167억 원의 선급금을 국가로부터 받았지만 하도급 업체 68곳에 지급해야 할 185억85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해빙기 건설현장 어디서 무너질지…

    해빙기 건설현장 어디서 무너질지…

    해빙기를 맞아 전국 건설 현장이 적지않게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리·감독을 해야 할 정부는 형식적인 점검만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책임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방치 속에 시공사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부실시공을 일삼고 있다. 16일 경찰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 택지개발지구 SK케미칼연구소 공사 현장 붕괴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을 ‘물’로 보고 있다. 세종대학교 지구정보공학과 박혁진 교수는 “최근 이상고온으로 해빙기가 빨라졌다.”면서 “얼었던 흙과 얼음이 녹으면서 땅 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지반을 약하게 해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빙기 위험성을 알면서도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감독관이 고작 300명뿐”이라며 “100만곳이 넘는 곳을 일일이 다 못 챙긴다.”고 밝혔다. 특히 붕괴 사고는 대부분 지반·토질의 불균형 등으로 생기지만 현장에는 토목 전문가가 없는 실정이다. 성균관대의 한 교수는 “국내 대학의 건축공학과에선 구조공학만 배울 뿐 지반·토질공학은 배우지 않는다. 현장 책임자는 대부분 건축을 전공했다.”면서 “토목 전문가가 없는 한 현장 건설물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발주업체(시행)-시공업체(원청)-하청업체-철근·목수 등 분야별 하청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도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각 도급 단계마다 최저낙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안전비용이 가장 먼저 삭감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승훈 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감원 소문에 ‘바늘방석 휴가’

    감원 소문에 ‘바늘방석 휴가’

    최근 2~3년 동안 새로운 산업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기 파주 일대.새해 첫 날을 맞은 파주 LCD 단지는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아 보기 어려웠다.엄습해 오는 적막감 탓인지 조용하기만 했다.공휴일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4일까지 파주와 구미의 LG디스플레이가 감산에 돌입하면서 50여개의 중소하청업체들 대부분이 같은 기간 동면에 들어갔다.‘울며 겨자먹기’로 실시한 열흘 넘는 연말연시 휴가를 보내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속은 불안감 그 자체였다. 중단된 생산라인 점검을 위해 출근하던 홍모(29)씨는 “지난 8월까지 쉬는 날 없이 하루 24시간 3교대로 365일 돌아가던 생산라인이 멈췄다.”면서 “‘연말에 쉬면서 재충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이런 식의 휴가는 오히려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생활비를 아끼려고 여행이나 귀향도 않고 기숙사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장모(26·여)씨는 “기본급을 받으면서 휴가를 보내고 있어 어렵지는 않다.”면서도 “올 하반기 대규모 구조조정 소문이 돌고 있어 조마조마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LG디스플레이에 생산라인 장비를 납품하는 C사 박모(36) 과장은 “3개월째 쉬고 있는 회사에 비하면 우리는 나은 편”이라면서 “경비절감을 위해 이면지 사용,출근시 카풀,회식비·전기세 절감 등 사소한 것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박 과장은 “올 상반기는 수주량이 있어 괜찮지만 하반기 계약 결과에 회사의 생존여부가 결정되고,이는 전적으로 납품업체인 LG의 실적에 달렸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노력한다고 해도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 암담하다.”고 말했다. LCD와 무관한 업종의 하청업체들도 일손을 놓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현대상선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중장비 부품을 납품하는 T정밀 김모(33) 대리는 “지난 10월 말부터 일이 없어 2개월 넘게 쉬고 있고,직원은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환율 등의 악재로 원청사의 중국 시장 판로가 막힌 상황에서 우리 같은 하청업체는 위기 극복을 위한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조향장치(앞바퀴의 회전축 방향을 바꾸는 장치)의 부품을 생산하는 3차 하청업체 B정밀.연 평균 30억원 매출에 2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작지만 튼튼한’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0억원대로 내려갔고,직원들은 알아서 회사를 떠나 8명으로 줄었다.원청업체인 자동차회사의 감산으로 개업 이래 최초로 지난달 24일부터 긴 휴가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그것도 10대의 생산기계 가운데 2대만 가동해 오다 내린 결정이었다. 이 회사에 6년을 다닌 윤모(30)씨는 “사장이 은행에서 빌려 마련한 돈을 월급으로 받고 있자니 미안해 죽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열심히 일해서 보답하고 싶지만 일감이 없으니 속이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소기업청이 12월 말 1454개 중소기업의 수출 및 내수,수익성 및 자금사정 등을 조사해 발표한 2009년 1분기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절망적인 수치로 나타났다(표 참고).특히 중소제조업체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 수준이다. 하지만 경기불황에 모두 주눅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파주에서 만난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희망을 버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G정밀 박모(43) 과장은 “대부분의 하청업체 운영자들이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인력감축에 들어가기보다는 ‘함께 파고를 넘자.’며 내부결속을 다지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이 떠나지 않고 있다.”면서 “의리와 우정으로 힘든 상황을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좋아지지 않겠냐.”며 희망섞인 결의를 내비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사활 건 ‘밥그릇 쟁탈전’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사이 좋게 지냈던 대·중·소 기업이나 원청·하청 업체 간 돈독하던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업역이나 납품가 이윤 등을 놓고 격렬한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흔히 나타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할시공제’를 놓고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 간에 사활을 건 다툼을 벌이고 있다.직할시공제는 주공이나 지방공사가 그동안 발주자-원도급업체(일반건설업체)-하도급업체(전문건설업체)로 이어지는 3단계 체계를 발주자-하도급업체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직할시공제´ 놓고 종합↔전문건설사 직할시공제는 정부가 공약한 서민 주택 150만가구 공급가격(분양가)을 낮추기 위해 내놓은 방안 가운데 하나다.전문건설 업계는 이 제도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반면 종합건설업체들은 직할시공제를 도입하면 추가 비용 발생은 물론 불량공사 및 안전사고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대한건설협회는 현재 주공 아파트공사 낙찰률을 비교할 때 일반 건설업체가 하도급업체에 일괄도급을 줄 경우 예정가의 72.7%에 공사가 가능하지만,직할시공으로 발주하면 74.1% 정도가 들어가 1.4%의 공사비 상승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감정평가 업무를 둘러싼 한국감정원과 ㈔한국감정평가협회의 다툼도 치열하다.‘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놓고 공기업인 한국감정원과 민간 업자들의 모임인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맞서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감정평가협회 대결 이 법안은 지난 20년간 협회가 수행해 온 공시 업무를 한국감정원에 단독으로 위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협회가 특정기관에 우월적 지위를 주는 특혜 법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같은 그룹의 계열사나 관계사끼리 낯을 붉히는 경우도 있다.인터넷전화,중고차 매매 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는 SK네트웍스도 계열사 간 사업 중복이 되고 있다.2006년부터 시작한 인터넷전화사업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텔링크,SK브로드밴드와 경쟁하고 있다.기업용과 가정용이라는 성격이 다른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상호 간섭은 거의 없다고 설명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 등으로 소기업 시장을 시작으로 양사의 대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매매도 마찬가지다.SK엔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고차 매매시장을 개척했다면 SK네트웍스는 업계 최초로 중고차 2년 4만㎞ 품질보증을 앞세우며 2012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중복사업 우려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는 기업 전용선 사업의 부과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고 중고차 사업은 SK엔카가 온라인 중개라면 SK네트웍스는 회사 명의로 중고차를 사서 수리한 뒤 판매하는 다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무너지는 지방경제](상) 호남 최대 신도시 ‘광주 수완지구’를 가다

    [무너지는 지방경제](상) 호남 최대 신도시 ‘광주 수완지구’를 가다

    23일 찾은 호남 최대의 택지지구인 광주시 광산구 ‘수완택지지구’.이 곳은 한국토지공사가 1조원을 투입해 조성한 신도시(460만 3000㎡)다.입구에 들어서자 시원하게 뚫린 단지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새 주인을 기다리는 ‘아파트 숲’이 펼쳐진다.올 하반기부터 연차적으로 총 2만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들어선다.현재 14개 건설사가 분양 중이다.입주가 코앞에 닥쳤지만 집을 구하려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도로와 건물 곳곳에 ‘잔여가구 특별 분양’,‘입주자 중도금 이자 면제’ 등 분양을 알리는 플래카드만 나부낀다.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앞둔 아파트단지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한산하다.  현장에서 만난 건설사 김모(40) 부장은 “이 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공사에 착수했다.”며 “올 안으로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면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런 징후는 공사 현장 곳곳에서 나타난다.건설사가 시공한 일부 아파트는 공사가 잠시 중단되거나 입주일을 늦추기 위해 ‘찔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입주 시기에 맞춰 진행될 은행권의 자금회수 요구를 늦춰 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원청업체의 자금난을 예상한 하청업체들이 철수하면서 공사는 더욱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건설업계가 폭풍전야다.불만 붙이면 ‘부도 폭탄’이 연쇄적으로 터질 기세다.‘어느 어느 업체가 부도난다더라.’는 등의 루머는 지역건설업체의 입지를 더욱 옥죈다.B건설업체 관계자는 “돈줄이 막히면서 일부 사업장의 공사를 중단했다.”면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어느 지역이나 사정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2006년 아파트를 분양한 A사는 자금난으로 하도급 업체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율 70%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해 버렸다.대구의 상당수 아파트 건설현장이 이처럼 현재 자금난을 못이겨 공사를 중단한 상황이다. 광주시 광산구가 파악하는 수완지구 분양률은 평균 60%선.하지만 이는 업체들의 주장일 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부도설까지 겹치면서 사업계획을 취소하거나 이미 분양받은 아파트의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광주지역 ,D사는 지난해 터파기를 마친 뒤 공사를 중단했다.E사는 이달 초 3개 블록 1000여가구의 주택건설사업 승인 취소를 구청에 요구했다.사도 공사를 중도에 포기했다.  수완지구의 아파트 구입에 나섰던 박모(47·광주 북구 오치동)씨는 “계약금 1500만원을 치르고 42평형을 분양받았지만 잔금을 낼 여력이 없어 입주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H건설사의 ‘현장 샘플하우스’를 찾은 주부 이모(54)씨는 “현재 살고 있는 42평형 아파트를 처분해 38평형을 분양을 받으려 해도 1억원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나는 데다,그나마 살던 집이 안 팔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역 생활정보지에는 분양가보다 1000만~2000만원 낮은 가격의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20~30%의 분양가 ‘폭탄 세일’도 쏟아지고 있다.하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평형과 층수에 따라 분양가 인하,대출이자 지원,발코니 새시 설치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있으나 백약이 무효”라면서 “이는 수요자들의 자금 사정이 안 좋은 데다 향후 분양가가 더 내릴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부동산 김모(40) 대표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특히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계약금(분양가의 5) 을 포기한 채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건설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지방에 아파트 건설현장을 많이 운용하는 업체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매입에 나섰지만 자금력이나 브랜드 가치가 덜한 지역업체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학가 경비원 해고 ‘칼바람’

    대학들이 건물 자동화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비정규직 경비원들이 무더기로 해고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9일 1·2·3공학관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12명에게 10일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예산을 아끼기 위해 이번 학기 중반부터 출입문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으로부터 하청을 받아 경비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A용역업체는 지난달 10일 공학관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에게 계약해지 문서에 서명을 받았다.3년째 근무하고 있는 경비원 이모(63)씨는 “계약서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뭔지도 모르고 사인했는데 ‘해지’라는 말이 좀 찜찜하기는 했다.”면서 “사인 한 번 잘못 했다가 퇴직금도 없이 나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경비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용역업체는 “원청인 학교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연세대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을 공대부터 시범 실시한 뒤 학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세대 성치훈 총학생회장은 “경비직 노동자들은 외곽순찰을 비롯해 장애학생의 경사로 이용을 돕기도 하며, 엘리베이터 등 학내시설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학교측의 발상이 과연 학생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도 지난달 1일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끝내고 20개 건물을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전환했다.B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경비원 79명이 해고됐다. 지난 7월20일 해고를 통보받은 조모(61)씨는 “용역업체가 바뀔 때도 고용승계가 됐는데,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사람이 필요없게 돼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교실밖 체험’… 몸과 마음이 쑥!쑥!

    ‘교실밖 체험’… 몸과 마음이 쑥!쑥!

    여름방학을 맞아 각종 캠프 활동이 눈길을 끈다. 비용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을까. 서울시 아동·청소년 수련시설이 운영하는 캠프·체험 프로그램을 권할만 하다. 서울시 아동청소년 정보사이트 유스내비(http://youth.seoul.go.kr)의 방학 캠프·체험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싼 가격에 다녀오는 국내 체험학습 서울시 청소년수련원이 제공하는 아동청소년프로그램은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체험비용은 각각 다르지만 무료가 대부분이다. 가장 비싼 국내캠프가 15만원 선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사회·경제 분야를 비롯해 진로, 과학, 성교육, 미디어, 역사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다. 수서청소년수련관은 한 달간 일정으로 ‘양성평등 국회의원 활동체험’을 기획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토론을 통해 직접 법률안을 작성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논술·토론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사회복지사, 스튜어디스 등 다양한 직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강을 듣고 대학을 탐방해 다양한 직업을 예비 체험할 수 있다.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8 여름 천문과학캠프’를 연다. 한여름 별자리를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주산업’에 대한 배움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성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중학교 2,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8월1일부터 3일까지 ‘아하!성교육 또래지기 캠프’ 행사를 계획했다. 청소년들이 즐겁고 건강한 성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태안 환경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평소 태안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지만 학업 때문에 어려웠던 학생들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입시에 필요한 ‘봉사점수’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소품공예 프로그램’,‘한탄강 레프팅’,‘버스 배낭여행’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문화공연에 관심이 많다면 ‘전국팬코스프레 대회 및 공연’,‘비보이 공연’ 등에 참여해 보는 것도 괜찮다. ●탄탄한 해외여행 프로그램 방학기간 해외 여행은 요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필수코스’처럼 돼 버렸다. 유학원이나 사설 학원에서 내놓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전성과 높은 비용 때문에 망설여진다. 서울시 아동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준비한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은 청소년 지도사와 함께 출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무작정 떠나는 해외캠프와는 달리 출발 전 치밀한 사전교육으로 여행국의 문화를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가격도 일반 유학원에서 기획한 것보다 저렴하다. 강남청소년수련관에서는 ‘1318 일본문화 원정대’를 통해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문화를 답사한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동유럽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방배유스센터는 8월4일부터 1주일간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세계 문화체험 캠프’를 연다.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등 6개국을 방문한다. 노원청소년수련관도 ‘동유럽 5개국 청소년 문화원정대’를 기획하고 있다. 망우청소년수련관은 몽골의 초원지대 탐험인 ‘몽골-그 광활한 대지를 품으며’라는 캠프를 갖는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창동청소년수련관은 ‘해외스포츠 탐방 상상 다이빙’ 캠프를 통해 필리핀 세부에서 스킨스쿠버 행사를 갖는다.8월4일부터 8일까지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참석이 가능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도 있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는 ‘우리 집에서 일본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24일부터 8월5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일본 청소년들에게 집을 제공하면서 서로 문화체험을 나눌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비정규직법 1년]노동계의 시각

    [비정규직법 1년]노동계의 시각

    비정규 근로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비정규직법은 전면 보완돼야 한다. 비정규직법의 핵심은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정규직과 비교해 차별이 있을 경우 노동위원회에 이를 시정해줄 것을 신청하는 차별시정제도에 있다. 그러나 비정규근로자를 보호한다는 명분과는 달리 오히려 비정규근로자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차별시정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기간제 근로를 정규직이나 무기계약근로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간제 계약을 해지하고 필요한 인력을 호출근로, 시간제근로로 조달하는 등 간접고용으로 대체하는 형태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간제법 적용과 동시에 계산원을 대규모로 해고하고 외주화한 이랜드·뉴코아와 불법파견으로 10여년 동안 근무하던 코스콤 비정규직을 외주화한 코스콤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비정규직법을 피해 가기 위해 간접고용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간접고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은 비정규 근로자의 고용불안과 저임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용역·하청으로 불리는 간접고용노동자는 노동법뿐만 아니라 비정규법에서도 배제돼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있다. 노동은 원청에서, 고용은 하청업체나 용역업체에 소속돼 있어 권익향상을 위한 노조도 만들 수 없다. 비정규근로자는 서비스부문을 비롯해 제조업부문까지 광범위하게 고용돼 상시적인 고용위기와 최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간접고용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원청의 사용자성을 명문화하지 않으면 비정규근로자의 보호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비정규직법은 상시적인 일자리에도 비정규근로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아 비정규근로자가 남용되고 있다. 따라서 비상시적인 일자리에만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분명하게 제한해야 한다. 임금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일가치노동에는 동일임금원칙을 명시해야 한다. 차별시정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개인이 아닌 노조까지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비정규근로자의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3년 또는 4년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비정규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비정규직법 시행 1년은 이랜드, 뉴코아,KTX승무원, 기륭, 코스콤 등 수많은 비정규근로자들의 생존권이 박탈된 피눈물의 역사로 비정규직법 1년의 성적표는 낙제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제 30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는 시점에서 더 많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정규직법의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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