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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교육지원청, 발명교육 최우수교육지원청에 선정

    순천교육지원청, 발명교육 최우수교육지원청에 선정

    순천교육지원청이 2018년 발명교육 최우수교육지원청에 선정됐다. 순천교육청은 지난 18일 열린 제40회 전라남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특상 2팀, 우수상 7팀, 장려상 2팀, 발명인재상 4팀 등 총 15팀이 입상해 전남 최고 실력을 보였다.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들의 과학 원리를 적용한 발명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탐구심을 기르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순천교육지원청은 이번 대회에서 생활과학, 학습용품, 자원재활용 등 전 종목에 입상했다. 오지은(순천남초 4) 학생은 ‘신발 세탁 고정기’를, 이아현(외서초 6) 학생은 ‘안전한 캔따개’를 출품해 특상을 받았다.이들은 오는 7월 개최되는 전국대회에 전남 대표로 출전한다.김명식 순천교육청 교육지원과장은 “탐구 중심의 과학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발명에 대한 호기심과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식 교육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이 빚어낸 결과다”며 “ 창의성 신장을 위해 열정을 다한 지도교사와 지적 호기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삼성 노조 수사 100일… 탄원서 논란 어찌 풀까

    檢 “수사 대상 아니다” 선 긋기 지난 2월 8일부터 수차례 진행된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조 파괴 문건인 ‘2012년 S그룹 노사전략’이 발견된 지 100일이 지났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핵심임원인 최평석 전무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빚어진 탄원서 논란이 노조 내부에서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최 전무를 상대로 원청인 삼성전자에 노조 파괴 실적 보고를 정기적으로 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세 차례 압수수색하는 한편 최 전무를 비롯해 윤모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노무사 박모씨, 그리고 전·현직 협력업체 대표 등 5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대부분 기각되면서 현재 구속된 피의자는 최 전무 한 명뿐이다. 최 전무는 과거 노조 파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주도했지만, 최근엔 지난 4월 17일 합의된 협력업체 직원들의 정규직화를 이끄는 이중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 때문에 최 전무의 선처를 바라는 금속노조 핵심간부인 조모씨의 탄원서가 등장하면서 노조 내부에 혼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 전무가 구속되면 직고용 협의가 늦춰질 수 있으므로 구속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개인 명의 탄원서는 지난 14일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제출됐다. 같은 날 검찰은 영장심사가 끝난 뒤 급히 지회로부터 반대 탄원서를 받아 제출해야 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 조씨를 규탄하며 ‘탄원서를 제출한 경위에도 의혹이 있어 수사당국이 이를 확인 중’이라며 삼성전자서비스 혹은 삼성전자의 회유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검찰이 다스의 BBK 미국 소송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해 삼성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하다 노조 와해 수사 단서를 포착, 별건 수사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탄원서 회유 의혹 수사가 이뤄질 경우 수사를 둘러싸고 또 잡음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노조 와해 주도 의혹 삼성 간부 피의자 소환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고위 임원을 잇달아 소환하면서 삼성노조 와해 공작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8일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와 영등포센터 송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인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설립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사내 이사로 근무하며 종합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사측 노동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은 노조 와해 공작으로 지목된 ‘그린화’ 작업을 주도해 온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전무를 상대로 그린화 작업 도입 경위와 배경, 지시 등 관여 정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최 전무는 사내 2인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무는 지난달 17일 지회 측과 함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의 직접 고용을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선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갑작스럽게 발표된 합의안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삼성전자서비스에서 갑자기 직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에는,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윤모 삼성전자서비스 상무에 대해서도 ‘그린화’ 작업을 실시하고 기획 폐업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조직적 범죄인 이 사건 범행에서 피의자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윤 상무는 기획 폐업을 한 대가로 해운대센터장에게 억대 불법 금품을 건넨 혐의도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를 넘어 원청 회사인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그리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해 조만간 임원급 관계자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송파파크 하비오 관리단구성 지원 대상에 포함”

    강감창 서울시의원 “송파파크 하비오 관리단구성 지원 대상에 포함”

    “저희는 공동주택관리규약도 없고, 주민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지난 11일 오후 7시, 송파구 파크하비오 오피스텔 관리사무실에 모인 입주민들은 민원청취를 위해 이곳을 찾은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에게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하소연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오피스텔 관리는 사실상 시행사가 정한 관리인에게 맡겨져 왔다. 입주민들이 불합리한 관리비 부과, 하자보수 지연 등을 스스로 개선하고 싶어도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가슴앓이만 하는 집합건축물(오피스텔) 거주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집합건축물 거주자들을 위한 관리업무 개선, 주민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의 ‘2018년 상반기 집합건물 관리단구성 등 지원사업’ 대상에 송파 파크 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반기 지원대상은 파크하비오 오피스텔을 포함해 총 6개 집합건물로서, 총 3,256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선정된 집합건물은 △관리단 구성등 방법 및 절차 법률자문 △집합건물 상담 및 자치역량 교육 △관리단 집회 소요경비 지원 △회계분야(관리비)진단·컨설팅·개선 지원 △공동체 활성화 소모임 활동비 등을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강감창 의원은 주민주도로 관리단을 구성하여 주민이 자생력을 키워 운영할 수 있도록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년 8월에는 ‘집합건축물 관리단구성 지원사업’ 대상에 문정 엠스테이트를 포함시켜, 엠스테이트 오피스텔 관리단이 성공적으로 구성된 바 있다. 이 사례는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행정지원사업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강 의원은 “파크 하비오 등 오피스텔 입주민에게 ‘찾아가는 민원상담’을 하면서,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오피스텔의 관리 문제에 서울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향후 파크하비오와 엠스테이트 뿐 아니라 대규모 오피스텔이 밀집한 송파구 문정지구 전체를 집합건축물 관리단구성 시범지역으로 확대 지정해, 관리단을 구성하고자 하는 주민들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한국판 ‘아난탈로’가 성공하려면/박명숙 성남문화재단 대표

    [In&Out] 한국판 ‘아난탈로’가 성공하려면/박명숙 성남문화재단 대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는 지식과 기능 위주에서 미적 감성이나 성찰력, 창의성 등 개인적 차원을 넘어 공감과 소통, 포용성과 공동체성 등 사회적 범위로 확산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지난 1월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그중 ‘2018년 유휴공간 활용 문화예술교육센터(가칭 ‘꿈꾸는예술터’) 지원 공모사업’은 핀란드의 ‘아난탈로’(Annantalo)를 사례로 한 것이다.아난탈로는 핀란드 헬싱키시가 폐공장·학교 건물을 개조해 만든 공공 문화예술교육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 지역 주민에게 특화된 예술활동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다. 앞서 경기 성남시는 2016년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 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폐교를 앞둔 영성여자중학교를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로 조성하기로 협약식을 가졌다.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는 문체부의 꿈꾸는예술터 사업으로 선정돼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됐다. 이번 달 컨설팅을 시작으로 연구조사와 설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내년 6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가 세워지면 아난탈로가 보여 준 운영 시스템과 사회적 역할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입주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어떻게 지역민의 예술교육 활동으로 연결시키느냐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예술 강사 선발, 운영은 물론 커리큘럼 개발, 지역 내 모든 학교의 참여를 이끌어 내 진정한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버려졌던 공간을 ‘문화 허브’로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키려면 첫 단추를 잘 꿰어야한다.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센터의 조성 준비와 추진 시 체계적인 정부 지원에 대한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과 운영 조직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수립이 우선시 되며 이에 맞는 문화예술교육센터의 구체적 방향과 역할 정립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교육자(예술가와 예술 강사), 협력관계자(교사, 공무원, 복지사 등)와 학습자(학생, 주민)들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하며 지역 주민 환경에 맞춰 수요를 고려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부처 간 협력 지원이 있어야 한다. 넷째, 정부에서 문화예술교육센터 조성 이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예산 지원, 협력망과 프로그램, 통계 및 데이터 관리체계, 전문인력 재교육 등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끝으로, 폐시설 혹은 유휴 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 앞으로 학령기 인구의 감소로 인해 폐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에 함께 있는 폐교를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문화예술교육 접근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폐교 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지역문화진흥법’, ‘문화예술진흥법’ 등 기존 문화예술 관련 법령들에 대한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평생 문화예술 창작과 교육 활동을 해 왔고, 현재 기초 문화재단에 대표로 몸담고 있기에 이번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조성이 매우 뜻깊게 다가온다. 지역과 현장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이 주민들의 삶에 깊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생각나눔] 연차 쓰거나 알바생 구해서 교통지도…“엄마 학교 동원 금지” 靑 청원 수천명

    [생각나눔] 연차 쓰거나 알바생 구해서 교통지도…“엄마 학교 동원 금지” 靑 청원 수천명

    “엄마들이 학교에 동원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등학교 어머니 동원 금지’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6000여명(15일 오전 기준)의 지지를 받았다. 청원자는 “올해 첫 아이가 초교 입학하면서 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폴리스, 어머니 도서위원, 책읽어주는 북맘 등 엄마가 참여하는 학교 활동이 많다는 걸 알았다”면서 “취지는 좋지만 반별 할당 인원이 있어 반강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모임 이름에 대부분 ‘어머니’, ‘맘’ 등이 들어가 여성 참여만 강조하다 보니 자녀 돌봄이나 교육이 아빠가 아닌 엄마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심어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어머니 동원을 금지하고 전문가를 고용하도록 바꿔 달라”고 제안했다.새 학기를 맞아 교내 학부모 활동을 놓고 워킹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등원지도, 방범순찰 등 명목상 봉사활동이지만 일부는 강제 할당되듯 일정이 잡히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다.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인데 학부모 자치 활동이라 학교가 나서 정리하기 어렵고, 이 활동을 바라는 부모도 많아 해결이 쉽지 않다. 워킹맘이 가장 큰 부담을 호소하는 활동은 학교 앞 교통지도를 하는 녹색어머니회다. 학생 수가 많은 서울의 학교에서는 엄마 1명이 학기당 1~2번 정도 등교 시간에 봉사하면 된다. 하지만 학생 수가 적은 지역 학교에서는 학부모 부담이 커진다. 경기도의 한 초교에 아들을 보내는 워킹맘 이모(41)씨는 “다른 엄마들과 일정이 안 맞아 사흘 연속으로 교통지도를 한 적이 있다”면서 “연차를 3일이나 붙여 쓰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모임이 다양하다 보니 엄마 1명이 여러 개의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아이들 독서 활동을 돕는 독서 도우미, 급식 재료 등을 점검하는 급식 모니터링, 학교 안팎을 순찰하는 마미캅(안전 지킴이) 등이 대표적이다.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면 된다”고 하지만 ‘활동에서 빠지면 우리 아이만 미움을 사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보육·교육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맘카페에는 “교통지도나 순찰 봉사 활동을 대신해 주면 돈을 주겠다”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인건비는 보통 시간당 1만~2만원 선이다. 서울교육청은 “학기 초마다 ‘학교활동에 부모 강제 동원을 막아 달라’는 민원이 들어오지만 학부모회의 자체활동이라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억지로 부르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고 학교에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중부교육지원청은 올해 모범운전자회 등에 학교 앞 교통지도 업무 일부를 맡겼고, 가재울초교에서는 구청과 협조해 학교 앞 교통 지도를 지역 노인들에게 맡겼다. 학부모 간에도 의견 차가 있다. 서울 초교의 한 교사는 “녹색어머니회 등 일부 모임은 엄마들이 인맥을 쌓고, 지역 학원 정보나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로 인식되기 때문에 존속을 원하는 부모도 많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은혜초,결국 ‘폐교’...남은 학생 40명 전원 전학

    서울 은혜초,결국 ‘폐교’...남은 학생 40명 전원 전학

    개학날 담임교사도 없이 개학한 은혜초등학교가 결국 문을 닫는다. 남은 40여명의 학생들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공립학교로 전학을 간다. 서울시교육청과 은혜초 학부모 대표들은 6일 서대문구 서부교육지원청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남은 학생 전원을 전학시키기로 했다. 대책회의 참석을 요청받는 학교법인 은혜학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은혜학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했다. 학교법인이 학사운영을 파행시켜 사실상 폐교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은혜초가 폐교인가를 신청하더라도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감 인가 없이 학교를 폐교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부과받을 수 있다. 교육청은 또 은혜학원에 대한 종합감사도 하기로했다. 유치원 운영에서는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기위해서다. 이에 앞서 은혜초는 지난해 12월 말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에 폐교를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청은 폐교 후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폐교 신청을 반려했다. 이후 지난 1월 학교를 정상운영하는 대신 교육청이 학교법인 수익용 재산을 활용한 재정적자 보전방안을 허가해 주는 방향으로 합의되면서 폐교는 없던 일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학교와 학부모가 잔류교사 선정 문제로 이견을 보이며 정상화는 차질을 빚었다. 특히 학교가 학부모 설문조사를 토대로 신학기 학교에 다닐 학생이 35명에 불과하다며 분기당 397만원의 수업료를 내라고 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 2일 개학일에는 개학식을 열지 않았고 담임교사도 배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은혜초 폐교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안일한 대응도 한 몫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은혜초 학부모들은 이날 대책회의 후 성명을 내고 “교육청이 은혜초와 정상화 합의 후 매일 장학사를 파견해 관리·감독한 결과가 이렇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실패한 행정에 대한 교육감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이어 “정상화 합의를 무시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기만한 은혜학원 이사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당국도 고발을 포함해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근 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은 “학부모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교육청을 대표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런 결과를 부른 은혜학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정부가 바뀌면 뒤바뀌는 정책…공문 줄였더니 메일·전화 지시

    [커버스토리] 정부가 바뀌면 뒤바뀌는 정책…공문 줄였더니 메일·전화 지시

    ‘교원 업무를 간소화하라(1979년 문교부 지침),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원 잡무 경감 대책을 마련하라(1981년 국무총리 지시), 학교 공문을 10% 감축하라(1997년 교원 잡무 경감 대책 추진)….’ 일선 학교에서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이려는 시도는 도돌이표처럼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다. 정작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공문과 자료 입력 작업 등에 치여 수업 준비에 집중할 시간은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교사들을 잡무에서 해방시켜 수업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는 왜 번번이 실패할까. 현장 교사들과 교육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토대로 이유와 해법을 찾아봤다.# 교육부 “교사 만족도 6년간↑” 교사 절반 “그대로”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주장한다. ▲관청에서 일선에 보내는 불필요한 공문 줄이기 ▲행정업무 전담 교무행정팀 운영 ▲학교별 위원회 축소 ▲방과후 학교, 교육 복지, 청소년 단체 업무 등 잡무 경감 노력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 중 교무행정팀(행정업무를 주로 맡는 조직)을 운영하는 비율을 92%까지 끌어올렸고 일부 교육청에서는 기간제 교사 채용 업무 등을 넘겨받아 처리하고 있다”면서 “교사들도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매년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들이 느끼는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는 2011년 2.54점(5점 만점)에서 매년 올라 2017년 3.24점이 됐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온도 차가 있다. 교육당국이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하는 건 인정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 연구팀이 2016년 초·중등교사 3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2.1%가 ‘교육부나 교육청의 교원 업무경감 정책에도 행정 업무량은 줄지 않았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정부가 바뀌면 교육 정책도 확 달라지는데 그때마다 수많은 사업들이 신설돼 현장 교사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던져진다”고 토로한다. 전남 지역 고교의 한 40대 교사는 “새로운 사업이 시작된다고 전 정부가 벌였던 사업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면서 “관성적으로 계속 쌓여 행정업무하는 교사들만 괴롭다”고 말했다. 교육 부처 공무원들이 실적을 쌓기 위해 부서 간 ‘교통정리’ 없이 중복되고 모호한 자료를 현장에 요구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팀장은 “예컨대 ‘학습부진 아동 지원사업’을 할 때 교육부 내부적으로 정리해 종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좋은데 교육 담당 부서와 복지 담당 부서, 정보 담당 부서가 따로 사업을 벌이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렇게 하면 공무원들은 실적을 쪼개어 가져갈 수 있지만 현장 교사의 업무는 늘고 수요자인 학생들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현장 교사들은 최근 공문이 줄었다는 교육당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고 말한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는 “교육감 등이 나서서 공문을 줄이라고 하니까 공문을 덜 보내긴 하는데 대신 업무 관리 메일로 지시하거나 전화로 물어보는 일이 많다”면서 “이렇게 하면 공문이 준 것처럼 기록되지만 현장 부담은 그대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 공문 2개로 나눠 보내야 할 내용을 공문 1개에 합쳐 보내는 등 편법도 횡행한다.# “교육당국 하달 방식 아닌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학교 현장에서는 “행정업무를 전담할 인력을 더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정구 서울 세일중 교사는 “행정전담 인력을 학교에 많이 투입하고, 교사들을 행정업무 기준으로 묶는 게 아닌 같은 학년 담당끼리 학년제 조직을 이루도록 해야 교육 현장이 정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지역의 한 중학교 교감은 “우리 학교의 행정 실무사와 교무·과학 보조 인력 등은 6~7년 전과 비교해 전혀 늘지 않았다”면서 “사람을 더 뽑지 않고서는 교사가 행정 잡무를 감당하는 구조가 바뀌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무행정사의 신분이 비정규직인 까닭에 ‘비정규직 감축’을 목표로 하는 정부가 추가 선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또 현재 교사가 맡는 학교 폭력 처리 업무 등은 권역 또는 교육지원청 단위별 학폭위에서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궁극적으로는 교육부나 교육청이 교육 프로그램을 일선에 하달하는 방식을 버리고 각 학교가 학생 특성과 지역 사정에 맞춰 프로그램을 짤 수 있어야 잡무가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조상식 동국대 교수는 “근대화 시절부터 학교를 국민 계몽을 위한 통로로 여기고 공공기관 등이 저축, 마을 청소 같은 대국민 과제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면서 “이제는 학교를 통해 불필요한 정책 홍보 등을 해 온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조증윤, 방과후학교 강사로 활동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조증윤, 방과후학교 강사로 활동

    조증윤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가 미성년자 단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강사로도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김해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조증윤 대표와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당국은 김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조증윤 대표가 강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학교를 찾아 해당 학교를 상대로 조증윤 대표의 수업 시기와 내용, 수강 학생 정보 등을 전부 확인할 방침이다. 방과후학교의 경우 강사 외 교사 또는 학부모도 참여하게 돼 있는데, 조증윤 대표와 같이 수업한 교사를 상대로 수업 당시 문제가 없었는지 등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조증윤 대표는 최근까지 김해 시내 중학교 4곳에서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하굑에서는 2004년부터 10년간 방과후학교 수업을 맡았다. 거의 모든 수업이 교실에서 이뤄졌지만 공연 리허설 등이 필요할 때에는 극단에서도 수업이 진행된 것으로 교육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세 학교에서는 외부 수업 없이 교실에서 단기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조증윤 대표에 대한 성폭력 폭로에 나선 피해자 중 일부는 과거 학교를 통해 극단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해당 극단의 성추문이 이미 학교에도 퍼져 있었음을 암시하는 게시글도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2016년 극단에서 잠시 활동했다는 성추행 피해자는 “선생님께 해당 극단을 다니는 게 어떻냐고 여쭤봤더니 예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현재는 어떨지 모른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에게 말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해교육지원청 측은 “조증윤 대표는 서류와 면접, 성범죄 조회 등 정상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면서 “피해자 중 일부가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었던 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극에 꿈이 있어 정규 수업시간 외에도 극단에서 더 활동한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조증윤 대표로부터 수업을 들은 적 있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피해 사실이 있는지 물어보기는 곤란하다”면서 “주변 조사부터 시작해 피해가 있었다고 확인되면 그에 맞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는 조증윤 대표를 영구 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전북도 행정부지사 부친상 등

    ●김송일(전북도 행정부지사)씨 부친상, 19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70-4481-9148 ●박성한(전 춘천군청 근무)씨 부인상, 박동욱(참신홀딩스 대표)·동현(성공회대 근무)·동숙(미국 거주)·효숙(미국 거주)·연숙(전 춘천시청 회계과장)·미영(브레인오에스연구소 본부장)씨 모친상, 정덕화(양구교육지원청 교육장)·이동석(강원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김영만(자영업)씨 장모상, 18일 춘천 효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33)261-4441 ●김명세(전 경향신문 광고국 부국장)씨 모친상, 18일 부천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32)340-7300
  •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하도급업체가 직접 고발

    원청업체의 하도급업체 기술 탈취에 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하도급업체가 직접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기업 갑질 대책이 마련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공정위는 21일 ‘하도급 거래 공정화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 협의’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힘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해 공정위뿐만 아니라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도 대기업의 갑질 조사 권한을 주기로 했다. 당정 협의에 참석한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원청기업의) 기술 탈취와 관련해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제조·용역 분야 전속거래 실태를 2년마다 주기적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확산을 위해 1·2차 협력사 간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정도를 대기업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의 가점 요소로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 매년 10개 내외 업종을 선정해 표준하도급계약서를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신규 제정, 보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발생하는 불공정행위에 대처하고자 직권조사 등 법 집행을 강화하고 반복해서 법을 위반하는 사업자에 대한 신고사건은 분쟁조정을 의뢰하지 않고 공정위 직접 처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날 논의한 내용을 종합해 다음주 중 하도급 거래 공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중소 하도급을 상대로 한 기술 가로채기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데 을의 입장인 하도급은 갑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면서 “처벌도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소송을 하더라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돼서 버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하도급 거래에서 불공정 거래가 근절되지 않는 근본 원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힘의 불균형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힘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 조건 협상부터 계약 이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힘을 보강하는 제도를 보완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 모델을 확산하는 한편 불공정행위에 직권조사 등 법 집행의 선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차관실 남소연△기획조정실 법무감사담당관실 이광원 ■인사혁신처 △법무감사담당관 신현미△공개채용1과장 안현식△공개채용2과장 이광열△균형인사과장 이은영△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신규자교육과장 임영환 ■경찰청 ◇ 경무관급 전보 내정 <본청>△대변인 김진표△정보화장비정책관 설광섭△수사기획관 이철구△과학수사관리관 노승일△대테러위기관리관 김병구△수사제도개편단장 이영상△자치경찰추진단장 최관호△치안정책관 이문수△국립외교원 김종보△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유진규△경무담당관실(공로연수) 이운주 남병근<경찰대학>△학생지도부장 강황수△치안정책연구소장 송병일<경찰수사연수원>△원장 하상구<서울청>△경무부장 조용식△생활안전부장 이은정△수사부장 우종수△정보관리부장 진교훈△경찰관리관 윤동춘△기동단장 연정훈△강서경찰서장 손장목<부산청>△1부장 김흥진△2부장 전창학△3부장 김희규△해운대경찰서장 허찬<대구청>△1부장 배봉길△2부장 이원백△성서경찰서장 이광석<인천청>△1부장 김해경△2부장 박명춘△3부장 김헌기△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정승용△남동경찰서장 박형길<광주청>△1부장 김준철△광산경찰서장 김순호<대전청>△1부장 김학관△2부장 박희용<울산청>△1부장 이순용<경기남부청>△1부장 장경석△2부장 조종완△3부장 김원준<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 박생수△분당경찰서장 유현철△부천원미경찰서장 현재섭<경기북부청>△차장 서범규<강원청>△1부장 박세호<충북청>△1부장 이규문△2부장 이문수△청주흥덕경찰서장 이명교<충남청>△1부장 윤소식△2부장 이충호<전북청>△1부장 윤외출△2부장 김갑식△전주완산경찰서장 이훈<전남청>△1부장 박석일△2부장 윤명성<경북청>△1부장 김수희△2부장 김병수<경남청>△1부장 박경수△2부장 진정무△창원중부경찰서장 남구준<제주청>△차장 고기철 ■한국원자력의학원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구축사업단장 심재훈 ■삼성중공업 ◇승진△부사장 김준철△전무 배진한 정호현△상무 김경희 남궁금성 박성국 이동연 황호진 ■삼성엔지니어링 △전무 노균 이종진△상무 고성재 구영한 나창흠 사욱환 송우용 ■신일산업 ◇승진△부사장 정윤석△상무 이창수△이사 조지석 이상용 ■청호나이스 ◇승진△부사장 조희길△전무이사 김대영 박재익△상무이사 강응구△이사 이경원 지기원 ■일진그룹 ◇승진 <부회장>△일진홀딩스 허정석<사장>△일진머티리얼즈 주재환△그룹직속기구 성경현<부사장>△일진다이아몬드 김기현△일진머티리얼즈 정길수<전무>△일진전기 유상석<상무>△일진전기 추상용 최병화 안성구△일진머티리얼즈 송기덕 김인걸△일진디스플레이 김기환△일진씨앤에스 이동화<상무보>△일진전기 최수걸 김치헌△알피니언 김형용△전주방송 전승철△일진머티리얼즈 성대현 박정만△일진유니스코 성동열 이명철△삼영글로벌 강희성△그룹직속기구 심인호△일진디스플레이 안종국△일진제강 심규승◇전보 <대표이사>△일진다이아몬드 정병국△일진복합소재 김기현△일진디앤코 민병석△일진유니스코 김대엽
  • ‘뇌물 수수 의혹’ 전병헌 또 영장 기각…법원 “다툴 여지 있다”

    ‘뇌물 수수 의혹’ 전병헌 또 영장 기각…법원 “다툴 여지 있다”

    홈쇼핑 업체들로 하여금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을 후원하게 만든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13일 기각됐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차례에 걸쳐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 수사에도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전날인 12일부터 전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된다”면서도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다툴 여지도 있으며, 증거 인멸 및 도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이 청구한 첫 번째 구속영장도 지난달 25일 “범행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첫 영장에 포함됐던 롯데홈쇼핑에 이어 GS홈쇼핑과 전 전 수석 간의 연관성을 파악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2013년 당시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이던 전 전 수석이 회사 측과 접촉한 뒤 국정감사에서 허 대표에 대한 증인 신청을 취소하고, 같은 해 12월 GS홈쇼핑이 협회에 1억 5000만워을 후원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한 검찰은 정무수석으로 있을 당시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넣어 자신이 사실상 사유화한 e스포츠재단에 국가 예산이 배정되도록 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포함해 지난 8일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 필요성이 법원으로부터 두 번이나 인정받지 못함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 방향도 수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심문을 위해 법원청사를 찾은 전 전 수석은 취재진 앞에서 “최선을 다해서 저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금 가고 철골 드러났는데 학교 보내라니”…‘수업 정상화’에 학부모 반발

    “금 가고 철골 드러났는데 학교 보내라니”…‘수업 정상화’에 학부모 반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각급 학교들이 다음 주면 휴업을 끝낼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아직 복구가 덜 된 학교에 자녀들을 보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25일 포항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지진이 일어난 뒤 포항 모든 학교가 일시적으로 휴업했다. 현재는 차츰 학사 일정을 정상화하는 중이다. 휴업 학교는 20일에는 29곳이었으나 24일에는 중학교 1곳, 초등학교 6곳(병설 유치원 포함), 사립유치원 1곳 등 모두 8곳으로 감소했다. 오는 27일부터는 장성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학사 일정을 정상화한다. 장성초등학교는 비교적 지진 피해가 커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 북구 장성동에 위치한 이 학교는 이번 지진으로 건물 곳곳이 갈라졌다. 외부 벽돌에 엑스(X)자로 금이 갔고 벽이나 천장에 콘크리트 조각과 마감재가 부서진 곳도 많다. 특히 본관 기둥 한 곳은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철골 구조물이 일부 드러났을 정도다. 이에 학교 측은 금이 간 곳을 보수하고 기둥을 긴급 보강하고 있다. 또 한 달간 정밀진단을 벌이기로 했다. 학교 측은 엑스자로 금이 간 벽돌을 떼어낸 결과 내벽에는 작은 금이 갔지만, 구조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간 안전진단 결과가 안전한 것으로 나오면 27일 학부모 대표에게 이를 설명하고서 29일부터 학사 일정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학교 관계자는 “기둥 하나를 제외하면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점검 결과를 받았다”며 “정밀진단을 맡긴 업체의 중간 결과 발표에 따라 정상화할지 최종적으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는 건물 안전을 믿을 수 없다며 휴업을 끝내려는 학교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한 학생 어머니는 “멀쩡한 건물 벽이 거의 없을 정도이고, 천장 석면이 떨어진 곳도 많은 데 서둘러 수업을 재개한다는 것은 학생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며 “학부모 사이에선 자녀를 학교에 안 보내겠다는 사람이 많고 나도 아이를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지진 피해’ 포항 유치원, 초·중·고 16~17일 휴교

    ‘포항 지진 피해’ 포항 유치원, 초·중·고 16~17일 휴교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으로 경북 포항교육지원청은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16∼17일 이틀간 휴업하기로 했다.포항교육청은 지진 이후 유치원과 초·중학교 휴업을 결정한 뒤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포항에는 초·중·고등학교 127곳 가운데 고교는 27곳이다. 포항교육청은 교육부가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하자 포항 시내 수능 시험장 12개 학교에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휴업한다고 설명했다. 지진과 관련한 추가 변경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학교 대표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들은 가라던 방학천 일대 애들도 즐기는 예술촌 변신

    애들은 가라던 방학천 일대 애들도 즐기는 예술촌 변신

    김수영문학관·간송 가옥 연계한 ‘한글문화거리’로 “변변한 작업 공간이 없어 2년마다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드디어 안정적인 공간이 생겼습니다.”(‘꿈꾸는 터’ 대표)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창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보옴밤’ 대표)일명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퇴폐 업소가 즐비하던 서울 도봉구 방학천 일대가 청년 작가들을 위한 예술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13일 현장을 찾아가 보니 문을 닫은 유흥업소 자리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예술촌에서 방학천을 따라 25분쯤 걸으니 김수영문학관이 나왔다. 그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 묘가 있고 다시 10분 정도 걸으니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 낸 간송 전형필 선생 가옥이 나왔다. 도봉구는 이런 문화 자원을 모티브로 해 청년 작가들을 위한 예술촌을 ‘한글문화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한글문화거리 사업은 방학천 일대의 슬럼화를 방지하기 위해 합동단속으로 문을 닫은 유흥업소를 구에서 직접 임대해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공방거리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5년간 임대료 동결·물품구매 비용 등 입주 작가 지원 앞서 도봉구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3명의 입주작가를 모집했다. 이 중 4곳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입주를 완료했고 9곳은 이달 중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들어올 예정이다. 선정된 작가들에겐 최대 178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 최대 620만원의 물품구매 비용, 그리고 6개월간의 임차료(월 최대 50만원)를 입주 면적에 따라 지원한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하기 위해 건물주와 계약 시 임대료는 동일한 기준(㎡당 1만 6000원)으로 5년간 동결했다. 입주 작가들은 칠보공예, 목공예, 캐릭터디자인, 판화디자인, 반려동물가구, 창작미술, 도자기공예, 가죽팝아트, 유리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됐다. 한글문화거리에서 영상콘텐츠를 만드는 ‘꿈꾸는 터’의 백현모(34) 대표는 “항상 다른 업체들과 함께 공간을 쓰다 보니 나만의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이 공간을 활용해 영상, 인터뷰도 찍고 강연은 물론 독립서점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를 지나는 지역주민들이 우리 덕에 이곳이 밝아졌다며 고마워하신다”며 “지역 어르신, 청소년들과 어떻게 하면 접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작가들 “일일 예술 강좌 등 통해 주민과 소통할 것” 인쇄출판물, 초대장, 현수막 등을 디자인하는 조성경(25) 보옴밤 대표는 “꿈에 그리던 작업 공간이 생겼다”며 “처음 창업하는 거라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구에서 6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해 주고 주변에 함께 있는 젊은 작가에게 자문할 수 있어 힘이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주민들이 거리를 지나다가 종종 들러 ‘죽은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도리어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일일 예술 강좌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글문화거리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공공기관의 협업이 있었다. 도봉구, 도봉경찰서,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은 이 지역의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 단속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유흥음식점 이용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는 단속 전담팀인 보건위생과 위생지도팀을 신설해 야간에도 합동단속을 했다. 그 결과 31곳의 유흥업소 중 현재는 1곳만 남은 채 모두 문을 닫았다. 남은 1곳도 15일에 폐업하고 카페로 바뀔 예정이다. ●區, 유흥업소 영업주엔 창업교육 등 전업 도와… 폐업한 15곳 직접 임대 기존 영업주에 대해서는 전업과 구직을 도왔다. 전업 희망자에 대해서는 도봉구 일자리경제과에서 추진하는 창업교육, 창업자금 신청을 안내하고 구직 희망자에게는 도봉구 일자리센터 구직등록 및 직업훈련이 이루어지도록 연계했다. 구는 4억 1800만원을 확보해 유흥업소가 폐업한 15곳을 구에서 직접 임대했다. 방학천 일대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둡고 침침했던 하천 주변 벽은 지역 작가들이 밝은 색상의 벽화를 그리면서 생기를 되찾았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주택가에 유흥업소가 밀집돼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 한글문화거리 사업으로 인해 주민과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거리로 재탄생됐다”며 “도로포장, 야간조명 설치 등 경관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해 누구든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검은돈으로 흥청망청…가스공사 임직원·하청업자 기소

    검은돈으로 흥청망청…가스공사 임직원·하청업자 기소

    하도급 업체로부터 해외여행과 식사·유흥 접대를 받은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특수부(부장 박길배)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한국가스공사 전산직렬 전직 팀장 황모(56·2급)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기직렬 전직 본부장 이모(56·1급)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억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모 하청업체 대표 조모(54)씨 등 3명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서모(46)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하도급 업체 3곳으로부터 필리핀·일본 등 해외여행과 골프·식사 접대 등 3300만원에 달하는 향응을 받는가 하면, 업체 직원으로부터 개인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1000만원 상당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금품을 수수한 대가로 경쟁입찰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계약을 따낸 원청업체에 일부 계약을 자신이 지목한 업체에 하도급을 줄 것을 요구했다. 황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전산직렬 전직 팀장 이모(62)씨는 2012년 8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하청업체로부터 현금과 법인 차량 등 1억500만원 상당을 제공받았다. 또 2013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한국가스공사가 제공하는 기술개발지원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7600만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2년 6월 정년퇴직한 이씨는 자신이 ‘전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챙겼다. 하청업체 대표 조씨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한국가스공사 팀장 황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대가로 34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구속된 또 다른 업체 대표 오모(51)씨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산업용 온도측정시스템 기술 국산화를 명목으로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기술개발 지원금 명목으로 5억 3600여만원을 받은 뒤 개인적으로 돈을 사용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오씨가 외국산 제품을 포장지만 바꿔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것을 자체 평가를 거쳐 기술개발이 최종적으로 성공했다고 판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수사 결과 한국가스공사는 각 실무팀장이 하도급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일반직 외에 전기, 전산, 토목 등 세분된 기술직으로 구분돼 각 기술직렬 전문 분야에 대한 다른 직렬의 감시와 통제가 어려워 일부 직원들에게 계약 권한이 집중됐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구조적인 문제들을 한국가스공사 측에 전달해 기술개발비 지원 과정 등이 개선되도록 조치했다”며 “공공인프라를 관리하는 공기업의 부정부패는 국민의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앞으로 관련 비리를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생경영] 대림산업, 30여곳 1000억 협력 기금…저가심의제 강화

    [상생경영] 대림산업, 30여곳 1000억 협력 기금…저가심의제 강화

    “협력사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강화입니다.”대림산업이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30여곳의 주요 협력사 대표들과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강영국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단편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사의 체질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총 1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재무지원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력사에 자금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직접자금 지원금 500억원과 은행권과 함께 마련한 상생펀드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우리은행과 함께 운영하는 상생펀드는 대출금리를 1% 포인트 우대해 준다. 월말 협력사의 자금난을 막고자 하도급 대금지급일도 매월 10일로 앞당겼다. 대림산업은 2·3차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도 늘린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사에서 부담하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 이체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2014년 7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은 원청사가 1차 협력사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내야 할 임금이나 자재, 장비비 등을 직접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협력사 간의 과도한 경쟁에 따른 저가 투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저가심의제도도 한층 강화한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협력사 선정 단계에서부터 저가심의 심사기준을 강화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In&Out] 파리바게뜨의 또 다른 책임/임창식 노무법인 선 대표

    [In&Out] 파리바게뜨의 또 다른 책임/임창식 노무법인 선 대표

    최근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에 제빵사 5378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언론은 파리바게뜨의 불법 파견 여부와 그에 따라 부담해야 할 막대한 과태료, 인건비 등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반면 제빵사들과 같은 처지의 도급·파견근로자들이 참고 견뎌야 했던 어려움에 대해선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산업재해의 위험에 방치되어 있는 이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프랜차이즈 조리업체 근로자들이 겪는 ‘업무상 재해’는 뜨거운 조리도구를 다루다 입는 화상이나 미끄러짐 사고로 입는 골절상, 배달 중 교통사고 등이다. 이 때 산업재해 예방의무 주체는 원칙적으로 사용사업주이다. 이번 사안의 경우 불법 파견이 인정된다면 파리바게뜨 본사가 근로자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용의무를 부정하고 합법적인 도급이라고 주장하는 파리바게뜨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산재 예방의무에 얼마나 신경을 썼을까. 범위를 복잡한 ‘간접고용’ 사업장으로 넓히면 문제는 한층 더 심각해진다. 지난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던 구의역 청년근로자 사망사건과 휴대전화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6명의 20~30대 근로자들이 메탄올 급성중독으로 실명한 사건이 바로 간접고용 사업장에서 일어났다. 구의역 사건은 지하철 스크린도어 정비 하도급 업체에서, 실명 사건은 휴대전화 부품 하청 생산업체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피해자였다. 지난 8월에는 화재용 소화기 제조 사업장에서 일하던 23세 파견근로자가 소화약제(HCFC-123)에 의한 급성 독성간염으로 유명을 달리한 사건도 있었다. 왜 이런 중대 재해 사건이 도급, 파견 사업장에서 빈발하는 것일까. 근본적 원인은 사업주로서 책임은 없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도급 또는 파견 형태의 간접고용 관계 때문이다. 각종 법정수당과 퇴직금에 대한 책임과 부당 해고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도급사·사용사업주는 외주업체의 근로자를 받아 사용한다. 이들이 협력업체에 “내일부터 근로자를 안 쓰겠으니 보내지 말라”고 통보하면 하청·파견근로자는 퇴근하면서 그 자리에서 ‘실질적 해고’를 당하게 된다. 전국 파견노동자의 20%를 차지하는 안산·시흥 공단에서 오늘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현실이다. 당연히 작업장을 지배하는 도급사·사용사업주는 소모품처럼 사용하는 하청·파견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은 나 몰라라 한다. 그렇다고 근로자와 직접 고용계약을 맺은 협력업체(수급인·파견업체)가 작업현장 안전에 신경쓰는 것도 아니다. 4대 보험조차 가입시키지 않고 도급사·사용사업주의 인력공급부서 역할만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여기에 ‘메탄올급성중독 실명사건’처럼 3차례 이상의 중층 도급관계가 결합되면 삼성, LG 휴대전화 같은 대기업 제품의 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에서도 심각한 산업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를 해결하려면 최소한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업무는 외주화할 수 없도록 하고, 경제적 실익을 가장 많이 취하는 최상위 원청업체 책임을 강화하는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는 연이어 터지는 끔찍한 재해에 대해 개별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화학물질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과 같은 대처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 그런 식으로 해서 수천, 수백 종류의 위험한 화학물질로 둘러싸인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어느 세월에 보호할 것인가. ‘언 발 오줌 누기’식이나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치는’ 방식이 아니라 도급·파견현장에 대한 일상적이면서 체계적인 안전감독이 이뤄질 때 산재로 인한 근로자들의 실명, 사망과 같은 아픈 뉴스가 사라지는 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자치단체장 25시] “도봉산만 아시나요? 도봉구는 문화·혁신교육 도시랍니다”

    [자치단체장 25시] “도봉산만 아시나요? 도봉구는 문화·혁신교육 도시랍니다”

    “도봉산 말고 내세울 게 없다는 인식을 180도 바꾸게 한 건 바로 ‘문화’였죠.” 서울의 끄트머리, 기껏해야 도봉산 정도의 이미지로 인식되던 도봉구는 2010년 이동진(57) 구청장 취임 이후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했다. 볼 것과 즐길 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2012년 유희경·이매창 시비가 건립됐고 2013년에는 김수영문학관이 문을 연 데 이어 2015년 둘리뮤지엄과 함석헌기념관이 생겼다.이 구청장은 “도봉구는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역사, 문화 자원이 있지만, 이전까지는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원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자원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인터뷰가 진행된 간송 전형필 고택도 이 구청장이 되살린 공간 중 하나였다. 이 구청장이 2011년 우연히 발견하기까지 이곳은 방치된 공간이었다. “도봉산 원통사로 직원들과 산행을 가는데, 사당 바로 옆에 있는 한 낡은 한옥에 눈이 가더라고요. 돌보는 사람이 없는지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파란 천막을 일부 씌워둔 상태였죠. 그런데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집 자체 기품이 남다르더라고요.” 그 후 이 구청장은 한옥에 대해 알아봤고 전형필 선생의 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간송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 미인도 등을 사들여 일본으로 우리 문화재가 반출되는 것을 막은 인물이다. 고택 뒤편에는 간송 선생과 그 부친의 묘가 있다. 이 구청장은 평소 간송 선생의 애국심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도봉구와 인연이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간송 선생의 후손들을 만났는데,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문화재를 기증하라는 요청만 받았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지원해주겠다고 한 게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이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 과정에서 너무 많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둘리뮤지엄 역시 이 구청장이 잊혀진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발견해낸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아기공룡 둘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만화캐릭터로 일부 지자체와 둘리 고향이 어딘지를 두고 말이 있었지만, 만화에 둘리의 주거지가 도봉구 쌍문동이라고 명확히 나온다”며 “원작자 김수정 화백이 쌍문동에 거주하면서 작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7월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을 개관한 데 이어 만화도시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뮤지엄을 중심으로 우이천 둘리벽화, 둘리 테마거리, 만화인 마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만화인 마을 보급 사업은 경제적으로 힘든 만화인의 주거 안정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맞춤형 임대주택을 제공,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개관한 김수영문학관 역시 마찬가지. 김수영 시인이 도봉으로 이주한 것은 1954년이었다. 시인이 태어났던 관철동 집, 어린 시절 살았던 종로6가 집, 구수동 집 등은 모두 사라졌다. 도봉동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밖에도 시인이자 역사가인 함석헌 선생의 옛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함석헌기념관, ‘창동의 세 마리 사자’로 불렸던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 선생을 기리는 역사문화공원 등이 있다. 문화에 이은 도봉구의 또 다른 자랑은 마을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사업이다. 구는 2015년부터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는 지역 특성에 맞게 지자체가 교육사업을 벌이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구청장은 이 돈으로 학교와 마을 간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마을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하는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방과후교실 등에 투자했다. 올해도 마을학교 120개교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500여명의 마을교사가 캘리그라피와 숲 체험, 연극, 바리스타, 진로탐색, 사물놀이, 토털공예, 자수, 발레, 보드게임, 전통악기, 라디오 방송 등을 교육한다. 학교 안에서는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사업을 펴고 있다. 도봉구는 북부교육지원청과 지역 내 5개 학교 등과 시범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비교과 방과후학교를 전담 운영하고 있다. 도봉형 마을방과후 활동 제도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생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청이 나선 최초의 사례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도봉구는 지난해 11월 유엔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전북 정읍에서 농부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이 구청장은 소를 팔아 대학 입학금을 내고 들어갈 정도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가 교육개혁을 통해 교육이 계층 이동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사람 냄새가 풍기는 따뜻한 공동체를 꿈꾸는 이유도 서민의 눈물과 애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마을공동체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공동체적 관계에서 개인화되는 게 일반화됐죠. 물론 장점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인위적으로 쪼개진 행정구역이 아니라 실제 마을에 사는 사람들끼리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참여하게 만드는 데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는 도봉구를 문화예술혁신교육특구로 지정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자체 특성에 맞게 규제 특례를 적용해 해당 지역의 특화를 도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구청장은 “2021년까지 5년간 312억원을 투자해 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사업, 공교육 지원강화 및 참인재 육성 교육사업, 역사문화교육 사업 등 3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며 “고품격 교육,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도봉구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해업소가 폐업한 방학천 일대는 곧 한글문화거리로 조성되며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은 이달 중 예술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1970년에 도봉산역 옆에 만들어진 대전차방호시설은 북에서 내려오는 전차를 방어하기 위해 1층은 벙커, 4층까지 아파트로 구성된 곳이었다. 2004년 시설 노후화로 아파트만 철거됐지만, 1층은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철거되지 못하고 13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이곳의 변화 역시 이 구청장이 이끌었다. 이 구청장의 집무실에는 나뭇조각으로 채워진 책상이 있다. 나뭇조각 하나하나에는 ‘처음처럼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서민들 얼굴에 웃음 지을 수 있는 도봉구’, ‘푸른 도봉이 좋아요’와 같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소망이 담겨 있다. 처음에 시민단체가 패널 형식으로 선물한 것을 책상으로 만들어 매일같이 보고 있다. 그는 2010년 7월 1일 취임사에서 ‘더 낮게, 그리고 더 가까이’를 외쳤던 그대로, 가장 모범적인 민선 자치시대를 열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으로 바뀐 게 민선 5~6기의 과정이었습니다.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짓고 이런 게 중심이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중심이 되고 행복지수를 높일 것인가의 관점으로 바뀐 거죠. 민선 5~6기가 획을 긋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것들이 지속될 필요가 있고 이런 실험을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누구 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 출신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을 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제5대 서울시의원,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됐으며 민선 6기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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