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청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나주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AI 사기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탕 탄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09
  • 본격 유세전 돌입… 3곳 표밭 표정(8·2보선)

    ◎폭염에도 유권자 분위기 차분/여 지구당·야 중앙당 대결양상/대구/제천취수장 설치 저마다 거론/영월/지역개발공약에 「자질론」 맞불/경주 대구 수성갑,경주시,녕월·평창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첫번째 합동연설회가 23일 하오 지역별로 일제히 열려 여야 정당및 무소속후보들은 남북문제등 각종 현안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각 연설회장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유권자들이 나와 가열되고 있는 선거분위기를 느끼게 했으나 특정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일제히 자리를 뜨는 동원청중도 상당수가 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구 수성갑◁ ○…하오 2시30분부터 만촌국교에서 열린 합동유세에는 40도의 불볕더위에도 불구,한때 3천명을 웃도는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특히 각종 플래카드와 홍보유인물이 난무하는 가운데 특정후보에 대한 야유나 연호가 판을 치던 과거와 달리 청중들은 차분히 후보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진 선거문화를 입증.그러나 후보가 연설을 마칠 때마다 한무리의 청중들이 빠져 나가고 들어와 청중동원의 악습은 여전한 모습. 이날 연설회장에는 민주당에서 김상현 한광옥 박광태 김말용 박정훈의원등이,신민당에서 김동길·박찬종대표와 한영수 유수호 조순환 박구일의원이 나와 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반면 민자당에서는 조용직의원만이 참석,지구당중심의 선거운동을 견지해 눈길. 20분씩 진행된 연설에서 각 후보들은 이 지역의 생활수준이 비교적 높으면서 특유의 「TK정서」를 지니고 있는데 착안,세세한 지역개발공약보다는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에 주력.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는 박철언전의원의 부인인 신민당의 현경자후보를 겨냥,『이번 선거가 개인의 한풀이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대구의 낙후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여당후보인 3선경력의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권오선후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반민자 비민주의 지역정서를 교묘히 이용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면서 신민당 현후보의 사퇴를 촉구. 이에 맞서 현경자후보는 현정부의 정치를 「한풀이정치」「패거리정치」「오만과 독선의 정치」라고 규정하고『죄없는 남편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현정부를 준열히 심판해 달라』고 읍소. 무소속의 김태우후보는 특유의 「핵주권론」과 함께 새인물론을 강조했으며 이선동후보와 윤영한후보는 「경륜의 정치」와 「TK정서의 불식」을 주창.또 이상희후보는 21년동안 벌여온 무료변론활동을,서진수후보는 안기부근무경력을 내세워 「통일시대의 정치인」임을 부각.이밖에 정두병후보와 한점수후보는 「교육문화도시건설」을 표방했으며 이영환후보와 김영술후보는 보궐선거일 공휴일화및 후보공개토론등을 제안. ▷경주시◁ ○…경주시 황성공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경주역사 이전,관광특구 지정등 지역사업을 공통적으로 내세우면서 여성후보의 자질시비및 「경주사람론」을 놓고 설전. 여성인 민자당의 임진출후보는 고서수종의원의 유업을 이어 경마장조기착공,경주역사 이전,관광특구지정을 완수할 것을 약속한뒤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당선되는 여성의원이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우루과이라운드(UR)파동,냉해에 이은 올해 폭염과 한해속에서 이 정부의 돌아오는 농촌약속은 오간데 없다』고 농정의 실패를 집중적으로 지적.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정치실종의 시대에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신민당의 탄생』을 홍보했고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는 『임후보의 공천은 경주의 자존심에 어긋난다』면서 여성에 대한 보수층의 거부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겨냥. 이날 유세장 주변에는 후보자의 명함만을 나눠주는 운동원·자원봉사자들만 눈에 띌 뿐 과거와 같은 요란한 피켓이나 어깨띠등은 없었으며 3천여명의 청중들도 박수경쟁이나 야유등을 자제하고 유세를 경청. ▷영월·평창◁ ○…영월읍 영월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불볕더위로 청중이 몰리지 않을 것을 우려한 각 후보진영의 예상을 깨고 1천여명의 유권자가 몰린 가운데 차분히 진행. 즉석추첨을 통해 무소속의 강도원·함영기,민주 신민선,신민 김성용,민자 김기수후보의 순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최적의 지역봉사자를 자처하며 열변을 토했으나 청중석에서는 운동원들만이 박수를 치거나 환성을 올릴 뿐 유권자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경청하는 모습. 청중들은 이날 선관위가 나눠준 공명선거홍보용 부채를 일제히 부쳐 이채. 이날 후보들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문제가 심각해 진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충북 제천취수장 설치문제를 경쟁적으로 거론. 김기수후보는 『이문제는 주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해결의지를 강조했으며 신민선후보는 『김기수씨가 당선되면 내무부장관출신인 제천의 이춘구의원의 옛날 부하이기 때문에 제대로 말도 못할 것』이라면서 반골기질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또 강도원후보는 취수장 설치결정에 대한 정부의 해명및 관련 행정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으며 함영기후보는 이의 전면백지화를 공약으로 제시. 한편 이곳 선거 유관기관들은 무더위속에 행여라도 있을지 모를 연설회장에서의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영월군보건소는 무더위 인명사고에 대비해 연설회가 끝날 때까지 의사와 간호사를 구급차에 태운채 대기하는가 하면 영월소방서에서는 연설회 개시 1시간전부터 소방차를 동원,운동장에 물을 뿌려 지열을 식히기도.
  • “변화 알리자” 대법관회의 공개/물갈이후 첫회의… 상견례 겸해

    ◎임명 서열·연령순 자리배치/「인권옹호」 사법부역할 논의 대법관의 대폭 물갈이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법관회의가 20일 언론에 공개됐다.서울 서소문 대법원청사 2층 대법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지난 11일 신임 대법관 6명이 새로 임명된 이후 윤관대법원장을 비롯한 14명의 사법부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인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다.사법부의 생리로는 다소 뜻밖의 이날 회의의 공개는 윤대법원장의 발상.대법원관계자는 『윤대법원장이 지난해 6월 사법부개혁을 논의하는 장면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이번에 디시 면모를 일신한 사법부의 위상을 공세적으로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대법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법원 판결은 국가 법령해석의 흐름을 잡아주는 것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운을 뗀뒤 회의를 진행했다.회의에서는 민사재판을 효율적으로 심리할 수 있는 방안과 불구속재판을 확대,국민의 인권보호를 증진할 수있는 의견등이 제시됐다.윤대법원장은 『행정부 또는 일반인들 사이에 관행과관례라는 이름으로 경시돼왔던 국민의 권익과 인권을 대법원의 판결로 과감히 옹호·보호토록하자』며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사법부의 능동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않았다. 이날 회의의 자리배치는 윤대법원장을 중심으로 우측에 김석수,천경송,안용득,이돈희,지창권,이용훈,최종영대법관등 7명이 자리를 잡았다.왼쪽으로 박만호,정귀호,박순서,김형선,신성택,이임수대법관등 6명의 순으로 앉았다.국제회의에 참석중인 박순서대법관의 좌석은 비어 있었다.고시 횟수의 서열과 관계없이 대법관 임명서열및 연령순으로 정해지는 관례에따른 것이었다.
  • 경찰수뇌 27명 인사/경무관급 이상… 경찰대학장 구본우

    ◎지방청장/경기 이수일/경남 유상식/충남 이완구/경북 구홍일/강원 김종호 정부는 30일 경찰청 경무국장 구본우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켜 경찰대학장에 발령하는등 치안감및 경무관등 경찰수뇌부 27명에 대한 승진및 보직·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치안감급인 경기청장에 이수일경찰청 정보국장,경남청장에 유상식중앙경찰학교장,충남청장에 이완구경찰청 기획관리관,경찰청 기획관리관에 유병국경기청장,중앙경찰학교장에 이필우강원청장,경찰청 경무국장에 기세익충남청장,경찰청 정보국장에 조성빈경남청장등이 임명됐다. 경무관급인 경북청장에 구홍일경찰청 감사관,강원청장에 김종호서울청 경무부장,경찰청 감사관에 김형진경기청 1차장,서울청 경무부장에 이헌만경찰청 보안심의관,경찰청 방범국장에 김상대경북청장,서울청 보안부장에 이수일경찰대 교수부장,경찰청 보안심의관에 박희원부산청 1차장,경찰청 경비심의관에 김재종전남청 차장,해양청 경무부장에 윤병무해양청 경비부장등이 전보·발령했다. 또 경찰대 교수부장에 김재희,해안청 경비부장에 서성근,해안청 정보수사부장에 이동식,부산청 2차장에 박정호,부산청 1차장에 김종언,전남청 차장에 문재진,경기청 1차장에 이근명,경기청 2차장에 박봉태,경찰대 학생지도부장에 이팔호등 신임경무관을 임명했다. 장근식경찰청 방범국장(경무관)은 대기발령됐다. 한편 안륜희경찰대학장은 이날 정년을 1년 남겨두고 후진을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 중 항만확장공사 한라그룹서 수주/SOC 첫 진출

    【북경 연합】 한나그룹(대표 정인영회장)이 최근 중국에 3천3백만달러를 들여 자동차부품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한데 이어 6천5백만달러규모의 경당항(하북성 당산시소재)확장·현대화공사를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내 사회간접자본프로젝트를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중국내의 각종 기간산업시설건설공사에 한국기업이 본격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건설(대표 권기태)과 전수기 경당항만청장은 12일 경당항의 하역능력을 현재의 1백만t에서 3백40만t으로 늘리기 위한 6천5백만달러규모의 항만확장공사를 한라건설과 한라중공업이 맡아 수행한다는데 원칙합의하고 공사수행에 따른 세부적인 협의가 끝나는대로 정식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한라건설측이 이날 밝혔다. 양측은 또 이 프로젝트추진과 관련,한라건설이 원청사가 돼 토목공사를 하청방식으로 시공하되 감리·감독을 책임지는 한편 한라중공업으로부터 주요항만관계설비인 컨테이너 크레인(40t급)1대,레벨 리프팅 크레인(15t급)4대,리치 스태커(40t급)2대,이중목적용 이동식 타이어드 크레인(25t급)4대 및 3.8㎥규모의 페이로더2대 등을 구매키로 합의했다. 한라건설은 오는 11월 경당항확장공사를 착공,96년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 조계종 종권 개혁회의에 종회 해산 결의… 종단개혁 본격화

    ◎서암종정·서 원장 불신임 확인 대한불교 조계종은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제113회 임시중앙종회를 통해 「조계종 개혁회의」에 종단의 전권을 이양한뒤 자진해산키로 결의했다.또 ▲서의현총무원장 불신임 ▲서암종정 불신임 ▲개혁회의법 추인등도 결의했다.이날 종회에는 74명의 종회위원 가운데 종하의장을 비롯,57명의 위원이 참석해 의결정족수인 재적위원 3분의 2를 넘었다.이에따라 「개혁회의」는 이날부터 종권을 행사하는 한시적인 집행기구로 공식 출범해 종단개혁작업에 들어갔다. 「개혁회의」는 오는 20일까지 90여명의 의원을 선임한뒤 25∼35명으로 구성되는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존 총무원과 종회의 기능을 모두 흡수,종단전권을 행사한다.총무원장은 「개혁회의」상임위원장인 탄성스님이 겸임한다.「개혁회의」는 앞으로 약3개월동안 활동하며 산하 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종헌·종법개정작업을 벌인다. 「개혁회의」는 종헌·종법개정작업이 끝난뒤 후임 총무원장및 종회위원들이 선출되는 오는 7월말쯤 해산될 예정이다.한편 탄성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총무원청사를 인수하고 총무원임시집행부를 새로 구성할것이지만 각 사찰 주지들에 대한 인사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을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개혁회의」는 서전원장측 일부 중진승려들에 대해서는 종단분규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조치를 취할 움직임이다.
  • 연행 범종추승려 모두 사법처리/경찰,조계사사태 수사

    ◎83명 주거침입죄 등 적용/“배후조종 확인땐 지도부도 처벌” 조계사 사태를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형사부장)는 11일 지난 10일 전국승려대회에서 총무원청사에 난입,농성을 벌이다 연행된 승려 1백34명 가운데 범종추 소속 승려 83명을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관련,『다중의 힘을 빌어 야간에 무단침입한 행위는 구체적인 폭력행위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주거침입죄등을 적용,사법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번 총무원난입과 총무원내에서의 폭력행사 배후에 범종추 간부들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대한 수사도 함께 벌여 관련자들을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범종추측은 그러나 이러한 경찰의 방침에 「편파수사」라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경찰은 한편 총무원건물안에서 난입을 시도하는 범종추측 승려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총무원측 승려 51명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여 유리병을 던지는등 폭력행위가 확인되는 승려들은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하청사근로자 안전조치 원청업체와 같게 의무화/노동부 산재감소책

    노동부는 9일 지난해 1.3%였던 재해율을 올해 1%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아래 건설업 하청업체의 근로자에 대해서도 원청업체의 근로자와 똑같은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시켰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기존 중대재해 발생사업장은 물론 철도·도로·하천·건물등과 인접해 지하 10m이상을 굴착하는 공사현장,50m이상의 터널을 굴착하는 공사현장,2백m이상의 교량을 건설하거나 해체하는 공사현장도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 사업장에 포함시켰다. 노동부는 또 오리온전기등 22개 업체를 제조및 사용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는 석면등 발암물질 제조·사용업체에 추가시켰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로 9만2백88명이 부상했고 2천2백10명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손실도 4조3천6백27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 국민총생산의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노사분규에 따른 손실 2조8백72억원보다 2.1배나 많은 것이다.
  • 서 원장,종로서에 특별경비 요청/긴장 고조되는 조계종사태 스케치

    ◎“폭력사태” 허위신고에 경찰 출동소동/원로회의 싸고 총무원·범종진 설전 ○…9일 하오 서암종정등 40여명의 승려가 참석해 열린 원로·중진 연석회의가 10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를 취소할 것을 「종정유시」 형식으로 발표하자 「범종추」측도 대회 강행방침을 재천명,조계종 분규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의현총무원장은 경찰의 특별경비까지 요청해 이번 사태는 갈수록 미궁으로 빠져 드는 듯. 서총무원장은 이날 종로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10일 강행될 전국승려대회는 무력충돌이 예상되므로 경찰의 특별경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는 것. 이에 대해 「범종추」측 스님들은 『평화롭게 진행될 승려대회에 무력충돌이 웬말이냐.이번 사태 초반에 폭력배를 동원했던게 과연 누구냐』라며 반박. ○…봉행위측은 몇몇언론이 검찰의 범종추수사와 범종추 내부분열자 『언론이 총무원측이 제공한 것으로 추측되는 사실무근의 자료로 확인절차도 없이 오보를 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 ○…이날 조계사에서 원로 중진연석회의가열린 가운데 종권 다툼의 두 주역인 범종추와 총무원 집행부는 원로중진회의가 갖는 중요성을 의식한듯 신경전과 설전을 벌이며 상대방을 비난. 범종추는 『총무원이 원로스님들을 협박,개혁세력이 빠진 상태에서 회의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개혁세력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개혁논의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원로중진회의가 이뤄지더라도 그 결정에 따르지 않을수 있음을 암시. 총무원측도 『범종추가 자신들에게 이번 회의가 불리할 것 같으니까 원로회의 의장직무대행인 혜암스님을 부추겨 이를 무산시켜려 한다』고 맞대응. ○…이날 하오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는 규탄대회를 갖던 「재가불자연합」소속 일반신도들과 총무원측 승려들간에 2시간여동안 원색적인 비난과 고성이 오가며 한때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특히 하오6시쯤에는 관할 종로경찰서 기동대 소속 경찰단 10여명이 「경내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해 한 중진승려가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조계사 경내로 급히 출동했다가 허위신고임이 확인되자 5분여만에 철수하는해프닝을 벌이는 등 전국 승려대회를 하루앞둔 조계사에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 ○…하오 5시20분쯤 끝난 원로·중진회의에서 「10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를 금한다」는 종정교시가 공식발표되자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서의현 즉각퇴진과 불교탄압 규탄대회」를 갖던 「재가불자연합」소속 일반신도 3백여명은 『믿을수가 없다』며 거칠게 항의. 이들은 곧바로 총무원청사 앞마당으로 몰려가 『종정스님이 총무원측에 의해 감금된 상태에서 강제로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종정교시」는 무효이므로 전국승려대회는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며 30여분동안 농성. ◎승려와 주먹의 밀월관계/폭력배 1∼2시간만에 수백명 동원/규정부 3인방이 모집창구… 사전교육까지/사찰엔 주먹승려 수명씩… 폭력때마다 개입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를 계기로 소문으로 나돌던 불교계와 조직폭력배사이의 밀착관계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경찰수사과정에서 조계종의 행정부격인 총무원측이 폭력배를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충격을더해주고 있다. 서의현총무원장은 그동안 전국 1천7백여 사찰의 주지선임권과 입법기관인 종회(종회)등의 인사권을 전횡하는 과정에서 2백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폭력배동원에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무원 규정부에는 서원장의 측근인 「주먹출신 3인방」이 유사시에 폭력배의 모집창구및 사전교육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6년 서원장체제가 출범하면서부터 규정부장직을 맡아온 보일스님(49)은 폭력조직 「신동아파」두목 강모씨와 의형제사이로서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88년 봉은사,93년 불국사,최근의 연주암 폭력사태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권도사범출신으로 이번 사태때 현장지휘를 맡았던 고중록조사계장(47)과 무성스님도 각종 분규때마다 주도역할을 해왔다. 결국 서원장의 막강한 자금과 측근 3인방의 「주먹」이 결합돼 『불과 1∼2시간만에 수백명의 폭력배를 쉽사리 동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 불교계의 중론이다. 폭력배의 행동자금은 서원장의 지시로 전액 현찰로 지불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에서의 폭력배동원 못지않게 내부의 폭력배,즉 「폭력승려」들도 지난 40여년 동안의 불교폭력사에 빠짐없이 등장해 왔다. 김제 상주사의 전 주지 여산스님(40)은 지난 5일 양심선언을 통해 『전국 각 사찰마다 2∼3명의 「폭력승려」들이 주지의 경호역할을 맡고 있고 총무원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각 교구별로 할당된 인원만큼 이들이 폭력사태에 동원돼 왔다』고 폭로했다. 서총무원장이 주지임면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고 작은 분규때마다 각 사찰에서 감찰이나 경호업무를 맡고 있는 「주먹」출신 승려들을 동원해 주는 것이 관례가 돼 왔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막대한 이권이 얽힌 주지자리와 종권을 놓고 파벌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정치지향적인 승려들이 필연적으로 「주먹」을 고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 보일·고중록씨 검거주력/여산·도오승려 「숙박비」 진술 엇갈려

    ◎「조계사」 수사… 폭력배 3명 구속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형사부장)는 8일 자진출두한 여산스님이 경찰에서 『서의현총무원장이 「숙박비」를 보일스님을 통해 결제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내용이 양심선언내용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대로라는 사실을 확인,서원장이 이번 사건에 직접 관여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서원장을 소환하기 위한 상황점검에 나섰다. 경찰의 한 고위소식통은 『서원장의 소재는 경찰이 이미 파악해 놓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 서원장은 소환에 앞서 핵심측근등과 함께 여러 상황을 놓고 막후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서원장의 경찰출두는 조계종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별도의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여산스님과 대질신문한 도오스님(42·구속)이 『숙박비지불을 서원장이 지시한 적이 없다』고 여산스님의 진술을 반박함에 따라 이들 진술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폭력배동원지시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규정부장 보일스님(48·속명 정진길·강화 보문사주지)과 고중록조사계장(37)등 2명의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계사폭력에 가담한 김영민씨(23·강남구 개포동 140)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경찰은 아울러 사건현장에서 폭력배들을 지휘한 오일씨(23·전과4범·노원구 중계 동원아파트)등 또다른 폭력배 8명을 붙잡아 폭력배동원및 가담경위와 배후관계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사진채증등을 통해 폭력가담사실이 확인됐으나 붙잡지 못한 나머지 폭력배 31명의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오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번모씨(33)로부터 『고중록의 신변을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고 조계사에서 고씨만을 보호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번씨가 고조사계장의 부탁을 받고 폭력배동원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번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한편 여산스님은 경찰에서 『지난 31일 상오 도오스님과 함께 서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도오스님이 서원장에게 「폭력배들의 호텔숙박비」라고 구체적으로 말한적은 없으나 숙박비 4백여만원이 나왔다고 하자 서원장이 보일스님을 통해 숙박비를 계산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숙박비가 폭력배들의 숙박비인 것은 나중에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오스님은 그러나 『여산승려와 함께 서원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숙박비문제를 말한 적은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그는 또 『경주 오도암에 도오스님과 같이 있을 당시인 지난 1일 상오9시쯤 도오스님이 서울호텔 영업부장에게 전화를 해 현금으로 대신 결제할테니 불국사 신용카드매출전표를 없애고 카드결제를 안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여산스님이 주장에 대해서도 『전화를 건 적은 있으나 그같은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4백70여만원의 용도및 자금출처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총무원청사및 불국사·법보신문사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앞당길 방침이다. 경찰은 총무원 규정부 홍진스님(48)등 총무원측 21명이 7일 범종추 상임대표 청화스님등 64명을 폭력혐의로 고소해옴에 따라 홍진스님등 6명을 상대로 고소인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이날 범종추 집행위원장 효림스님등 7명에 대해 9일 상오10시까지 피고소인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두하도록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 「범종추」 주축 과도체제 될듯/조계종 새판짜기 어찌될까

    ◎총무원 권한분산·사찰재산 투명성 지향/승려자질 향상… 종단분규 제거에 힘쓸듯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이 외부에 흘린 스케줄대로 7일 하오 퇴진을 공식발표할 경우 종단행정의 공백은 물론 종권의 누수현상이 필연적으로 온다.그래서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가 주축이 되어 과도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여기에는 원로들과 3·30임시중앙종회 거부파 종회 위원들도 동참할 계획이다. 서원장이 퇴진의사를 공식으로 발표하고 총무원을 떠나면 청사에 남아있던 간부들도 남아있을 명분을 잃는다.이에따라 지금까지 굳게 닫혀있던 총무원청사에서 10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준비를 위한 「봉행위원회」를 정식 가동할 수 있게되었다.「봉행위원회」가 전국승려대회까지를 이끌고 나면 비상대책기구가 설치되어 당분간 각 분야의 종권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비상대책기구는 새로운 총무원과 중앙종회가 구성될 때까지 종헌·종법개정및 각종 제도정비를 추진하게 된다.이 제도개혁에는 총무원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고 사찰재산의 투명성을 지향한다는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총무원장과 중앙종회위원에 대한 선거도 현행 간선제도를 배제하고 모든 승려에게 투표권을 주는 직선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종권의 집중을 차단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이를테면 총무원장과 중앙종회위원들과 같은 종단간부들은 사찰 주지직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총무원장 손에 달렸던 주지임면권과 사찰재산처분권 역시 분산시킬 계획.그렇다면 총무원 중심체제가 자연히 24개 교구체제로 이행되어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진다. 개혁세력은 잦은 종단분규에도 관심을 돌렸다.승려의 자질부족에서 비롯된 현상이 바로 분규의 원인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승려자격을 강화하기로 했다.우선 승려자격부터 주고 수행이나 교육을 받도록 한 지금까지의 관행을 탈피하겠다는 것.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시킨 뒤 자격을 주는 「선교육 후득도」체제가 검토되고 있다. 범종추쪽의 소장개혁세력들은 새로 출범하는 총무원과 종회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법과제도정비가 이루어지고 총무원과 종회가 구성되면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원칙에 모두 동의했다는 것이다.
  • “서원장,호텔비 지불 지시”/전상주사 주지 회견

    ◎도오승려와 함께 목격 10여년동안 서의현총무원장과 총무원 규정부의 측근으로 지내왔던 김제 금산사소속 여산스님(40·속명 김성기·전 상주사주지)은 5일 하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사태직후 서원장이 보일스님을 시켜 폭력배들의 호텔 숙박비를 현찰로 호텔측에 지불케 했다』고 폭로했다. 여산스님은 또 『구속된 도오스님이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 경주의 암자에서 보일스님과 불국사측에 전화를 해 숙박비 결제에 사용된 카드전표를 없애 버리는등 수습책을 의논했다』고 말했다. 여산스님은 86년 서원장 첫 취임직후 한때 규정부에 소속돼 서원장경호와 중앙감찰 역할을 맡으면서 측근으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산스님은 『지난달 31일 상오10시쯤 사형인 도오스님과 함께 총무원장실에서 서원장을 만났는데 이때 도오스님이 「호텔방값이 4백90여만원 나왔다」고 하자 서원장이 「그건 보일스님에게 계산토록 하겠다.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은 총무원장실에서 5분여만에 나왔으나 도오스님은 다른 스님과 함께 1시간여동안 총무원장실에 머물렀으며 이때 서원장이 보일스님을 급히 찾았다고 말했다. 여산스님은 이어 도오스님과 함께 총무원청사입구에서 보일스님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보일스님이 『호텔방값을 현찰로 계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산스님은 지난달 30일 중앙종회가 끝난뒤 서울호텔 315호에 도오스님과 함께 투숙했으며 다음날 하오5시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스승인 송월주스님의 생일을 치르기 위해 함께 도오스님의 토굴암자인 경주 오도암에 내려갔었다는 것이다. 여산스님은 『오도암에서 도오스님이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인 지난1일 상오 서울의 보일스님과 불국사측 등과 여러차례 전화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호텔 방값의 카드결제문제에 대해 미리 말을 맞추자」 「근거를 남기면 안된다.무성스님이 한 것으로 하자」고 얘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오스님이 서울호텔 영업부장 강대차씨(46)에게도 전화를 걸어『카드전표를 없애버리고 유리하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 “사건의 열쇠” 무성 신병확보 총력/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이모저모

    ◎“폭력배 동원” 입증 범종진 활기/경찰,총무원 수사 진전없어 고심 조계사 폭력사태수사는 총무원측이 폭력배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무성스님」이 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내심 부산한 부위기. ○…이번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일부 「편파수사」와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의식한듯 『범종추측이 언론에 공개한 비디오테이프와 무선호출기등 증거물을 경찰에는 내주려고 하지 않아 수사 차질을 빚고 있다』며 수사에 진척이 없는 원인을 범종추측에 돌리기도. 한편 수사전담반이 구성된지 이틀째인 이날도 경찰은 『뚜렷한 수사진전사항이 없기 때문에 총무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 없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빈축. ○…경찰은 총무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위해 기초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총무원 관계자를 소환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얻지 못해 고심. 경찰은 지난달 31일 하오 6시30분쯤 조계종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을 소환,집행부측의 개입의혹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으나 규정부장이 이를 전면 부인해 이날 하오 9시30분쯤 귀가조치. 경찰은 또 뒤늦게 총무원 규정부 소속 「무성스님」이 괴청년들을 서울호텔에 집단 투숙시킨 뒤 카드로 숙박료를 결제했다는 정보에 따라 「무성스님」등 규정부 관계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이들이 잠적해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언론이 범종추의 자료를 근거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보도하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사부진을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경찰관계자는 『31일 하오5시쯤 서울 종로구 청진동 모호텔에 괴청년들이 집단투숙했으며 총무원 소속 승려가 숙박료를 결제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 이 내용이 앞서 보도되는 바람에 용의자 신병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평. ○…이날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중앙승가대학 본관 지하1층에 마련된 범종추집행부의 실무자들은 당초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던 사법처리 방향이 서의현총무원장측의 폭력배 사주쪽으로 초점이 모아지자 크게 고무된 듯 향후 일정을 짜고 여론을 모아가기위한 대책 마련하느라활기띤 모습. 범종추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의 수사가 미진했으나 서총무원장의 범행이 백일하에 드러나 이젠 경찰도 어쩔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 종단개혁이 멀지않았다』고 자신감을 피력. ○…도법·희문등 13명의 범종추소속 승려들은 이날에도 「종단개혁을 위한 단식행진」을 7일째 계속하며 서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개혁을 촉구. 중앙승가대학 별관 3층 법당에 마련된 단식장에는 교계단체·선원·학원대표등을 비롯,월탄·설조·지하등 일부 종회위원들이 무기한 단식에 합세. ○…조계사 총무원청사3층 규정부사무실에는 이날 6∼7명의 직원과 스님들만이 자리에 남아 일손을 놓은채 잡담을 나누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직원들은 『고중록조사계장은 2∼3일전부터 이곳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고계장의 소재와 무성스님의 신상에 관한 질문에는 『잘 모른다』라는 대답으로만 일관. ○…한편 폭력배들이 집단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종로구 청진동 S호텔의 청소부와 종업원들은 이날 폭력배들의 투숙사실을 확인하려는 취재진들에게 『전혀 알지못한다』『오늘부터 근무하고 있다』는 등으로 발뺌하고 있어 조계사측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 ○…또 범종추측에는 신도들로 생각되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라 국민들이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29일 폭력배의 조계사경내 난입당시 바닥에 떨어졌던 무선호출기의 주인은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김모씨(30)로 밝혀져 광명일대의 폭력조직이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대두. 사건후 김씨에게 호출기로 연락을 해 경찰과 폭력배와의 공모의혹을 짙게 했던 광명경찰서 Y모경위는 『동네 건달인 김씨가 TV에 나와 얌전히 있으라고 말하기 위해 호출했다』고 해명. ◎총무원 규정부란/승려 비리 적발·징계하는 곳 조계사 총무원 산하 6개 부서의 하나인 규정원은 말 그대로 종단 소속 승려들의 품행을 감찰하는 부서로 사회기관의 감사원에 해당한다.따라서 승려들의 잘못이나 비리등을 적발·소환·징계등을 내리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승려들의 동태를 살펴 총무원 집행부에 알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승려들이 종헌과 종법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승려를 소환,자체조사를 벌여 사안에 따라 종단안의 사법부기능을 가진 호계(호계)위원회에 회부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규정부의 영향력은 상당히 커 호계위원회는 명목상의 사법부로서의 기능만 할뿐 실제 징계가 규정부의 입김에 의해 결정된다는게 종단 관계자들의 말이다. 규정부는 총무원장이 직접 임명하는 부장,부장의 품신으로 원장이 임명하는 정보·규정··조사등 3국장을 비롯,과장·계장·직원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규정부는 부장·국장을 포함,직원들까지도 총무원장의 측근들이라는 것이다.규정부의 직원은 승려가 아닌 일반인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특히 규정부는 83년 설악산 신흥사·88년 서울 봉은사 폭력사태등의 종단분규를 비롯,주지 인수인계때의 시비등 크고 작은 종단문제에 개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 폭력사태 시간별 일지◁ 28일 하오11시쯤 인근호텔에 20대 청년30여명 투숙 29일 상오 6시쯤 청년들 호텔 나감 〃 상오 6시10분쯤 조계사 경내에 청년 3백여명 들어와 「 범종추」와 충돌 〃 상오 10시쯤 조계사 인근호텔에 청년 1백여명 다시투숙 〃 하오 1시쯤 신용카드로 결제한뒤 호텔나감 〃 하오 4시10분쯤 서의현총무원장측과 범종추 재충돌,승려 50여명 부상 30일 상오 1시30분 총무원 요청으로 경찰 조계사 진입,범종추 승려 2백17명 연행 30일 상오10시 조계종 총무원 중앙총회강행 신임총무원장 선출
  • 조계종 분규 장기화될듯

    ◎서 원장 3선연임 가결/범종추선 무효 주장/경찰,4백76명 연행… 14명 사법처리 검토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연임을 둘러싸고 승려들간의 유혈충돌끝에 경찰투입사태까지 빚어진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측은 30일 상오10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신임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중앙종회를 강행,서원장의 연임을 가결했다. 이날 종회는 종회의원 73명 가운데 57명이 참석,서원장의 연임을 묻는 거수표결을 통해 찬성 56명,기권 1명으로 서원장을 임기 4년의 27대 총무원장으로 선출했다. 총무원측이 종회를 강행하려 하자 조계사 대웅전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던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소속 승려및 대학생 2백여명은 이를 막기 위해 이날 상오9시쯤 총무원청사로 들어가려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2시30분쯤 총무원측의 요청에 따라 13개 중대 1천5백여명을 동원,총무원청사 1층에서 집행부퇴진등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던 범종추소속 승려 2백50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의 강제연행과 29일의 유혈충돌과정에서 범종추소속 도각스님(37·월간 해인편집장)이 총무원측이 던진 돌에 맞아 중상을 입는등 50여명의 승려와 경찰관 7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날 연행자 4백76명 가운데 단순가담자 4백62명을 훈방조치하고 9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오종만씨(29·법명 금강·중앙승가대 재학)등 5명에 대해서는 기물파손및 폭행여부등을 계속 조사중이다. 경찰은 31일중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들 14명의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그동안의 채증결과를 토대로 집행부와 범종추 간부 4∼5명씩을 소환,당시의 충돌상황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하는등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한편 범종추소속 승려·대학생 1백여명은 이날 성북구 안암5동 승가대에서 집회를 갖고 『집행부의 퇴진을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을 결의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 “클린턴에 대출압력 받았다”/전아칸소주 판사

    ◎화이트워터사로 유입 가능성/백악관선 “터무니없는 얘기” 일축/미하원청문회 늦추기로 【디어필드(미플로리다주)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화이트워터사건 연루설을 제기한 데이비드 헤일 전아칸소주판사가 사건특별검사와의 협상에서 사기혐의 유죄를 시인하기로 합의했으며 22일중 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21일 공개된 법원기록에서 밝혀졌다. 보도들에 따르면 헤일은 로버트 피스크 특별검사와 유죄시인협상을 마무리지었으며 이 협상에 따라 연방대배심에서 클린턴의 화이트사건개입에 관해 자신이 아는 바를 말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사업가로도 활동한 헤일 전판사는 클린턴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이던 지난 80년대에 자신에게 압력을 가해 대출을 해주도록 했으며 이 대출금은 훗날 파산한 화이트워터개발회사에 간접적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헤일의 주장에 대해 이는 『순 헛소리』라고 말하고 기자들은 이 문제에 관한 조사를 검사들에게 맡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를 방문,의료개혁에 관해 연설후 기자들로부터헤일이 제기한 대출압력설에 대해 질문을 받자 화난 어조로 『이는 순전히 헛소리』라고 일축한 뒤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는 나의 신념이 지난 몇 주 동안 혹독한 시련을 당했지만 나의 신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클린턴이 아칸소주지사시절 헤일에게 압력을 넣은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관리들도 헤일이 자신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검사들과 협상중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하원 금융위원회의 헨리 곤살레스위원장(민주·텍사스주)은 21일 오는 24일로 예정된 화이트워터사건청문회를 연기하는 한편 광범위하고 철저한 사건조사를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곤살레스위원장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신용금고관련 청문회를 화이트워터사건 조사자료로 사용하자는 금융위 소속 공화당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해왔으며 이날 위원회 소속 원로 짐 리치의원(공화·아이오와주)에게 편지를 보내 의회가 신용금고거래에 관한 청문회규정을 『평온하고 냉정하게』 지킬 수 있을 때까지 청문회를 연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에게도 편지를 보내 하원 원내총무들이 사건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구성,사건청문회를 열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 “새달 개방” 일 공공사업 공략 착수(동남아 건설시장에 가다:하)

    ◎연 발주량 6천억불… 세계최대/자본·기술 뒤지나 시공력·자재로 승부/첨단기법 습득­미·유럽 진출위한 관문 일본의 건설시장은 연간 발주량이 6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시장이다.그러나 우리 건설업계에서는 「철옹성」으로 치부해왔다.그들의 폐쇄적인 풍토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오는 4월부터 공공건설시장을 개방키로 함으로써 국내건설업체들의 새로운 공략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일본의 중앙 및 지방정부와 공기업이 발주하는 건설공사 발주방식이 공개입찰로 바뀌고,외국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중앙정부사업의 경우 규모가 7억2천만엔,지방정부와 공기업의 공사는 24억엔이상이면 외국기업들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입찰자격 심사시 제3국에서의 공사실적 및 본사보유기술자 등도 인정받는다. 『일본이 공공건설시장을 개방한다고 해서 우리 업체들이 쉽게 발을 내디딜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일본은 완전자유경쟁시장인 동남아와는 판이하게 다른 시장구조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주)대우 정병학도쿄지점장의 말대로 일본 건설시장의 벽은 높고 두텁다.건설업체수만도 52만개가 넘다보니 경쟁이 치열하기 짝이 없고,모든 사업의 결정은 1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유지돼온 원청자와 하청자의 끈끈한 인과관계에 따라 이루어진다. 지난 88년 건설업면허가 개방됐음에도 이런 관행 때문에 면허를 딴 외국업체도 입찰자격심사에조차 초청받지 못한다.한 미국업체는 어렵게 민간공사를 따냈지만 하청업체를 잡지 못해 결국 포기했을 정도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규모 또한 세계최대인 일본에 대한 우리 업체의 진출이 미미한 것도 이 때문이다.88년이후 12개 업체가 일본면허를 취득하고 영업활동을 펴왔지만 수주실적은 1억달러를 겨우 웃돈다. 정지점장은 『일본인들이 평소 거래관계를 중시하는 만큼 당장의 이익만 생각하고 조급하게 덤비기보다는 꾸준히 정성들여 친분을 유지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업체들은 일본시장을 비집고 들어가야만 한다.일본건설시장의 1%만 따내더라도 지난해 총 해외수주액(51억달러)을 넘는 60억달러가 확보되는 엄청난 시장이기 때문이다.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과 시공관리기법을 배울 수 있는 이점도 엄청나다. 주일대사관 홍판기건설관은 『일본에서 혹독한 경쟁을 치르면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도 훌륭하게 공사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경쟁력강화차원에서도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본시장의 진출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화분위기가 성숙되면서 우리 업체의 대일진출이 조금씩 늘고는 있다.(주)대우가 후쿠오카에서 카날시티 프로젝트,아시아정보교역센터 등 대형민간공사를 시미즈건설 등 일본 유수의 건설업체와 조인트벤처로 하고 있다. 한일개발은 제3섹터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공공공사인 요코하마항 물류센터공사에 동해흥업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현대건설은 미쓰이조선과 태국 NFC비료공장 공사에,쌍용이 고베강철과 함께 요르단 비료공장건설에 참여하는 등 비교우위(일본의 자본과 기술,한국의 시공력과 자재)를 통한 제3국 시장진출도 활발하다. 공로명주일대사의 표현대로 이제 철옹성에 「바늘구멍은 뚫린 셈」이다.앞으로 바늘구멍을 더 넓혀야 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 하도급 정원 PMC사/공사대금 추적/「가스관부실」 수사

    【인천=김학준기자】 한국가스공사 LNG관 부실시공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5일 하청업체 정원PMC사가 원청업체 삼환기업으로부터 받은 공사대금의 사용처등을 밝히기 위한 자금추적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또 지난 90년초 정원PMC사가 삼환으로부터 처음으로 하도급 받은 7억원상당의 구미공단내 송유관시설공사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등 공사능력과 공사수주실적이 거의 없는데도 삼환이 하도급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정원PMC사에 불법으로 하도급준 사실로 미루어 정원이 실제로 공사를 따내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측에 로비를 벌이면서 종합건설업체로 자격요건을 갖춘 삼환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삼환기업/설계변경 2∼3차례/공사비 51억원 늘려

    【인천=김학준기자】 한국가스공사 LNG관 부실시공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4일 원청업체 삼환기업과 하청업체 정원PMC등이 잦은 설계변경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서 부실시공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공사를 1백47억원에 수주받은뒤 2∼3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공사비를 1백98억원으로 늘렸으며 정원PMC 등도 설계변경을 한 사실이 밝혀져 이들이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만 증액시켜 놓고 실제로 공사는 부실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또 정원PMC와 함께 사실상 전체구간 공사를 한 토성공영이 삼환기업에서 하청받은 동부건설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사실과 공사때 시방서에 따르지 않고 설계를 일괄변경한 사실을 중시,총연장 66·9㎞의 공사구간 상당부분이 부실시공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오는 7일 상공자원부·가스공사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전체구간 가운데 10여곳을 선정해 굴착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원PMC에 토목공사면허를 빌려준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생림기업 대표 손왈수씨(54·서울 강남구 논현동)를 건설업법 위반혐의로 추가구속하는 한편 정원PMC 사무실과 대표 손영대씨(47)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윤관대법원장의 100일/노주석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4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은 윤관대법원장의 겉표정은 여느때와 같이 덤덤해 보였다. 그러나 고색창연한 서소문 대법원청사 3층 집무실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지난 짧은 기간을 추스려보는 사법부수장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는 점은 쉽게 가늠할 수가 있었다. 지난해 9월27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을 위하고」,「국민의 편에 선」개혁이라는 사법부의 코페르니쿠스적인 변신을 선언한 윤대법원장의 지난 1백일간의 족적은 「새로운 사법의 태동」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변화의 연속이었다. 윤대법원장이 취임이래 보여준 「기득권버리기」는 보수적인 재조 법관출신이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신선했다. 그의 취임후 인권을 보다 폭넓게 보장하기위해 나온 구속심리강화지시나 피의자를 연행한뒤 일반영장을 발부받는 것은 위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등 일련의 조치와 판결은 일반국민들은 물론 법조인들에게도 새로운 바람으로 와닿았다.김기웅순경의 억울한 옥살이에 대처한 대법원의 발빠른 대처를 지켜본 사람들은 『법원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고 입을 모았다. 판사가 편해지면 국민들이 불편해 진다고 한다.바꾸어 국민들이 편하면 판사들이 불편해진다는 당연한 이치를 실천하는데 그는 인색하지 않았다.윤대법원장은 판사들이 불편해지는 쪽을 서슴없이 택했다.사법부개혁을 주도하는 윤대법원장이 품고 있는 개혁의 요체이다. 제도개선의 뒷받침이 없는 사법개혁이란 물거품일뿐이라는 국민적 여론을 받아들여 지난11월 닻을 올린 사법제도발전위원회는 그의 첫 야심작이다.30명의 위원중 학계·정계·행정부·언론계·사회단체등 다양한 경력과 직역의 인사들을 과감하게 기용,대법원 외부기관으로 발족시킴으로써 그의 여일한 신념을 짐작케 했다. 윤대법원장이 1백일만에 이뤄놓은 사법개혁,엄정한 법집행을 위한 분위기조성,올바른 법정관행의 정립,대국민사법서비스의 확대,재야법조와의 관계 재정립등 법원내부의 자율적인 개혁은 사법위의 제약없는 활동을 뒷받침했다. 고산 윤선도의 12대 손인 윤대법원장의 임기는 99년 9월까지이다.맛과 멋의 고향인 남도(해남)출신답게 그가 준비중인 잔치상을 얼마나 맛깔스럽게 국민들에게 제공할 것인지 뒷마무리에 기대를 걸어본다.
  • 법원에 도둑이라니…/오풍연 사회부기자(현장)

    ◎사무실 6곳 털리고도 “피해 없다” 「간」큰 도둑이 성탄연휴인 지난 24∼26일사이 철옹성같은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 침입,마구 휘젓고 다녔다. 이 도둑은 제집 드나들듯 2개동의 건물을 오르내리며 서울고법·형사지법·가정지법원장과 수석부장사무실 등 6곳을 잇따라 터는 대담성을 보였다. 책상서랍등 집기를 뒤져 중요서류를 흐트러놓았는가 하면 금품을 털기위해 금고문도 일일이 열어보고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께 4∼5㎝가량의 목재로 된 법원장실문은 드라이버로 비교적 쉽게 열 수 있으나 철제문으로 된 수석부장실은 전문절도범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법원관계자들은 귀띔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범행은 청사사정을 잘 아는 내부자의 소행이거나 내부자와 전문절도범의 공모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때문인지 평소 평온하기만 하던 법원청사 주변에는 때아닌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법원고위관계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겉으론 모두 태연한척 했으나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모습이 감지됐다. 언론의 추적으로 이같은 사실이 28일 뒤늦게 밝혀진 뒤에도 간부들은 『사무실에 비치된 물품들을 확인해본 결과 도난품이 없어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짜증스런 반응을 보였다.법원측은 자세한 피해내역을 밝히지 않았고 경찰에 도난신고조차 하지 않았다.오히려 도난사고 은폐에만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을 뿐이다. 대법원에는 도난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발생 이틀이 지난 29일까지도 사건해결을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무사안일」한 사법행정을 보는 것같아 씁쓰레하다.그러나 이번 도난사고를 단순사고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법원은 차제에 경비가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고 방범체제에 허점이 없는지 하나하나 짚어볼 일이다. 도난신고를 접수받지 않은채 이날 상오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청사를 떠나는 서울서초경찰서 형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보였다.
  • 소송절차·재판결과 법원,자동음성안내/사법운영 합리화안

    새해부터는 각종 재판등과 관련,민원인이 법원청사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담당직원을 찾아 문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고 음성정보시스템(ARS)을 통해 집에서 재판기일및 소송절차·재판결과등을 제공받게 된다. 법원행정처는 29일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이같은 내용등을 포함한 「사법운영합리화사업기본계획서」를 마련해 새해부터 단계별로 실시키로 했다. 법원행정처는 이와 함께 현행 호적법을 개정,호적의 성명란과 본란을 한자로만 기재토록 하고 있는 것을 내년 2월부터는 한글로도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