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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의원·약국 654곳 의보급여 부당청구

    병·의원 등 상당수 의료기관이 보험 자격이 상실된 사망 및 이민자,자격이 정지된 군인 등에 대해 진료를 한 것처럼 진료비를 청구,보험재정을 축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朴泰榮)은 19일 진료비 부당청구 혐의가있는 병·의원 및 약국 833개 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보험 가입자를대상으로 모두 94만여건의 ‘수진자 조회’를 실시한 결과 78.5%인 654개 기관이 모두 4만6,000건에 2억9,000여만원의 보험 급여를 부당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이민 등 자격상실자에 대한 청구는 2,810건 1,900여만원,군입대,재소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가 정지된 자에 대한 청구도 1,052건에 559만여원이었다. 2억여원을 청구한 인천 강화의 N의원의 경우 4,707건을 조사한 결과무려 4,453건 4,300여만원을 부당 청구했다.이 의원은 병원을 찾지않은 환자에 대해 무더기로 진료비를 청구했다.경남 마산의 S의원(1억7,000여만원 청구)은 미술학원생을 단체 접종하고 질병 치료를 한것 처럼 꾸몄으며,서울 동대문구 H의원(1억7,000여만원청구)은 외래환자를 입원환자로 둔갑시키고,내원 일수를 부풀리기도 했다. 공단은 이 가운데 정도가 심한 83개 기관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실사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부당청구액이 최종 확정될 경우 형사고발과 함께 해당금액을 환수조치하고,업무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공단은 그러나 이번 ‘수진자 조회 ’대상에서 조사인력 부족을 이유로 대형 종합병원을 제외해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원 옴부즈맨’ 뿌리내렸다

    광진구의 ‘민원청취 옴부즈맨’ 제도가 ‘열린 행정’의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광진구가 지난 9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주민들로 구성된옴부즈맨들이 이웃의 생활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수렴,구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각 동별로 3∼8명씩 87명이 활동하고 있다. 광진구는 올 한해에 이들로부터 107건의 주민의견을 접수,처리했다. 분야별로는 공공시설 36건,도시교통 33건,보건환경 3건,도시계획 8건,상·하수도 12건,청소 5건,기타 10건 등이다. 이들은 쓰레기적치물 제거,불법노점상 단속,주택가 소음 해소 등 생활속의 작은 불편에서부터 도로시설 정비 등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각종 불편사항을 건의해 행정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앞장서고 있다. 광진구는 29일 모든 옴부즈맨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활동상황 보고회를 갖고 서로 제도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계획이다. 광진구 관계자는 “행정의 수요자인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행정행위에 대한 품질관리를 하기 위해 이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失業 이렇게 풀자] (1-2)전문가 제언

    *전문가 제언. ◆허재준(許裁準)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시장은 잔인한 형태로 보복을 가한다.사회유기체의 필연적인 자기 정화작용인지도 모른다.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요구받은 금융기관들이나 경영정상화 명령을받은 기업들은 해고대상자 선정을 위해 극심한 내부 진통을 겪어야한다.공공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이같은 여파는 곧장 협력업체들에까지 미친다. 이처럼 인력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층이 거리를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실업자 양산창구는 고용창출 및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는 건설업이었다.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구조조정이모색되는 금융기관과는 달리 건설업의 경우 구조조정 비전은 여전히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자리도 창출하고 구조조정도 제대로 이뤄지게 하는 묘안은 없을까. 우리나라의 공공서비스 부문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선진국의 25%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영국은 1980년대 이래 꾸준히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만 조정했을 뿐 공공서비스 부문의 인력은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렸다.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 구조조정에 따른 지원대책이 겉돌지 않으려면 정책기관의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려면 ▲건설업 종사자의 기능수준을 제고하고 ▲고용관계를 투명하게 하며 ▲거래행위를 철저히 감독하되 ▲세정을 개혁하는 등 공공서비스 강화가 필수적이다. 공공서비스 부문의 확충은 여성과 새로 인력시장에 진출하는 대학졸업자에게도 바람직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이를테면 학교,도서관,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확충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구조조정을 계기로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의 양을 확대한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태기(金兌基) 단국대(노동경제학) 교수 = 정부는 실업문제에 대해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며 종합적인 실업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은 물론,노동계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정부가 내놓은 실업대책은 기존의 대책을조금 보완하거나 예산을 늘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러한 대책으로는 국민들의신뢰를 얻을 수 없다.본질적인 대책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그동안의 실업대책을 냉정하게 반성하고,경제의 실상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업문제를 강조하고,각종 선심성 실업대책을 백화점식으로 내놓았다.그러다가 환율 등 국제 경제환경이 유리하게 작용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경제지표가 좋아지자 실업문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급격히 식어갔다.“IMF 체제에서 졸업했다”고 공언하며 실업 대란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처럼 자만하기도 했다. 과거 경험에서 보듯 우리나라 경제는 실업에 대단히 취약하다.대우자동차 부도사태나 현대건설의 위기에서 드러났듯이 원청기업이 무너지면 하청기업의 집단적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또 대부분의 기업은 사업구조가 부실한데도 고비용·저효율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취약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실업대란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2의 실업 대란을 극복하려면 첫째,정부는 실업문제를 사건·사고 다루듯 해서는 안된다.실업문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경제현상이다. 경제원리에서 벗어난 실업대책은 실효성도 없다.소리만 요란했지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둘째,정부는 어려운 경제현실과 함께 실업 대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점을 노사는 물론,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낙관적이거나 부풀리기식으로 경제 전망을 하거나, 몇달만에 문제를해결하겠다는 식의 조급한 약속은 혼란만 가져올 뿐이다. *정부·민간연구소 전망. “내년 2월쯤에는 실업자 수가 11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업 대란이우려된다.정부가 재정으로 보전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민간연구원) “대책없이 당했던 IMF 외환위기때와는 다르다.사회안전망을 갖추고있어 실업으로 인한 대혼란은 없을 것이다”(노동부 관계자)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들이 예측하는 실업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정부의 실업예측] 재경부는 12월 실업자 수가 90만명으로 늘고,실업률은 4.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9월 실업자 수 80만4,000명보다 9만6,000명 늘어난 수치다. 노동부는 내년 연평균 실업자는 83만명(실업률3.8%)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노동부 관계자는 “동아건설 등 부실기업의 직원 10%가 실직한다고 보고,최대한 비관적으로 예측한 것”이라면서 “내년 2월 96만명으로 피크에 이른 뒤 실업자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에서 본 전망] 노동연구원은 최근 자료를 통해 내년 2월 실업률은 4.7%,실업자는 10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그때쯤 실업자가 110만명(4.9%)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1·3’기업퇴출 조치와 공공부문 구조조정,은행권 퇴출,현대건설·쌍용양회 등 부실기업의 처리와 관련해 7만5,000명,경기침체로 9만5,000명,신규졸업자의 미취업,건설·농림부문에서 13만명 등 모두 30만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한달에 10만명씩 실업자가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국민들의 체감은 더욱 심각] IMF사태때와 달리 기업들의 여력이 없는 상태라 명예퇴직금도 제대로 못받고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IMF때 저축을 깨고,앞다퉈 보험을 해지하며 근근이 살아왔던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IMF때 실업과의 차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 연구원은 “정부가 실업의 충격을 보전할재정적인 여유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IMF사태때는 노동계가많이 양보했지만,이번에는 험악한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삼성경제연구소 최숙희(崔淑姬) 수석연구원은 “내년 2월 실업률은 5%를 넘겠지만,IMF때처럼 6∼8%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실업률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경수(崔慶洙) 연구위원은 “97년 말은 콜금리가 30%까지 올라가면서 건전한 기업도 연쇄부도가 났지만,지금은자생력없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업이란 점이 다르다”면서 “오히려 인력감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자금시장의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조약돌] 어머니 16세 딸 소년원 수감 탄원

    40대 어머니가 말썽 많은 딸을 소년원에 수감시켜 달라며 전주보호관찰소에 탄원서를 냈다.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전모(42·여·병원청소부)씨는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딸 박모(16)양이 가출,여러 남자들과 동거하는 등 속을 썩이자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중단된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소년원에 수감시켜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전씨는 또 “어린 딸 다섯만을 남겨 놓고 아이들 아버지가 일찍 죽어 온갖 궂은 일을 하며 혼자 키워왔으나 둘째 딸이 속을 차리지 못하고 비뚤어져 늦기전에 소년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주지법은 박양이 보호관찰 명령을 어기고 주거지 상주 의무를 위반하고 보호관찰소의 소환에 불응한 점과 어머니 전씨의 뜻을 존중,박양을 소년원인 송천중학교에 보내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강남구 로봇축구교실 운영

    일선 자치구가 로봇축구교실을 열어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權文勇)는 여름방학을 맞아 관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원동 일원청소년독서실에서 로봇축구교실을 운영하고있다. 50평 규모의 로봇축구교실에는 로봇축구장 1개,로봇 14대,PC 4대 등 10종 48대의 장비가 갖춰져 있다.장비구입비만도 2,400여만원이 들어갔다. 강습기간은 4주이며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이론과 실습으로 나뉘어 진행된다.1기당 8개팀 32명이 참가할 수 있다. 한국로봇축구협회 사무국 직원 2명이 강사로 나와 청소년들을 지도한다.수강료 및 교재는 무료이다. 강남구는 연말에 로봇축구교실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로봇축구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50만弗이상 對北지원

    한나라당은 앞으로 대북 경제지원과 관련,50만달러 이상 현금 지불을 수반하거나 첨단기술 이전 등과 연계된 사업 등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를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제2정조위원장은 28일 곧 국회에 제출할예정인 대북지원특별법안에 이같은 내용을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전체적인 지원청사진을 단계별로 구분해서 제시해야하며,중요사업은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행정심판 처리 빨라진다

    올하반기부터 일반 국민들이 행정기관을 상대로 제기하는 행정심판위원회제도가 상당 부분 개선된다. 법제처는 최근 일선 시·군을 포함해 각급 행정청이 심판청구서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답변서를 첨부해 이를 상급 행정청인 재결청에 반드시송부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朴珠煥법제처장) 개선방안을 마련,각 부처에 통보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이는 일반국민인 청구인의 심판청구서가 행정심판위원회에 이송되는 데 지나치게 장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청구인의 신속한 권리구제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1,145건의 심판청구서 중 10일 이내에 이송된 건수는 전체의 불과 18.8%인 215건에 그쳤다. 행정심판위는 또 같은 취지에 따라 재결청(민원청구인이 행정심판을 제기한 대상인 행정청의 상급 행정기관) 또한 심판위의 의결내용에 따라 지체 없이 재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는 또 중앙행정기관이 피고가 되는 행정소송 중 행정심판위를거쳐 행정소송을 제기한 경우 해당 행정기관이 그 진행상황과 결과를 행정심판위원회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할 방침이다.현행 법규에 따르면 행정심판위가 민원인의 청구 내용과 동일한 결정을 내릴 경우 행정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고 결정 내용을 지체없이 이행해야 되지만,행정심판위가 청구인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한해 해당 당사자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현대 對 대우·동아, 北경수로 시공권 ‘진흙탕 싸움’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북한 경수로 3단계 사업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대우·동아건설이 첨예하게 대립,사업 차질이 우려된다.이들 업체의 분쟁은 감정적 차원을 넘어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대우와 동아의 워크아웃작업과 원전 시공능력,남북관계의특수성 등을 이유로 현대가 양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마련,한전과 협의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대우와 동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원청업체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한전이 현대에 특혜를 주려 한다”는 내용의 공개 질의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마찰이 불거지자 사업시행 주체인 한전은 지난 15,16일 현대·대우·동아건설 사장들을 각각 불러 “3개사가 협의해 공동수급표준협약서를 작성해 가져오라”며 ‘해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해 3사가 맞보증한 상태여서 공동으로 시공했다가 이들 업체가 워크아웃에 실패할 경우 현대가 떠안아야 할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사업의원활한 추진을 위해 양사가 지분을 포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도 안심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면서 “현대가 법정행을 택한다면 얼마든지 따라갈 용의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3사의 입장이 이처럼 요지부동이어서 발주처인 한전이 무책임한 자율조정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 않을 경우 법정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경우 공사계약이 최소 1년 이상지연될 것”이라면서 “양측은 눈 앞의 이익만 보고 이전투구를 벌일 게 아니라 원활한 남북경협을 위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경수로 3단계 공사는 1단계 현장공사와 2단계 기반시설공사에 이은 주설비공사로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전광삼기자 hisam@
  • ‘적십자 지킴이’ 30년 봉사활동 한길

    대한적십자사(총재 鄭元植)는 어버이날이자 제95회 적십자의 날인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5회 적십자 대축제를 열어 팔순을 넘긴 ‘적십자 지킴이’ 송술호옹(宋述鎬·82·대전시 서구 둔산동)에게 봉사원 대장(大章)을 수여했다. 송옹은 일제시절인 37년 철도종사원 양성소를 나와 33년 동안 철도원으로일하다가 69년 적십자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대전 계룡공고에서 철도법 강의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계룡공고에서 강의를 하면서 교내적십자청년회(RCY)를 만들 결심으로 71년에는 철도직을 그만뒀다. 송옹이 만든 계룡공고 RCY는 10년 동안 대전역 광장 청소를 하면서 지역 적십자 활동의 활력소가 됐다.빈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소년원생들의 갱생을 지원하는 등 많은 청소년들을 어버이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86년 계룡공고에서 퇴직한 뒤에는 대전 중앙로 헌혈의 집 상근을 자청,5년동안 근무했다. 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 대덕상록회 안종식(安鐘植·62·여) 부회장은 “공원청소나 환경운동도 좋지만 참된 봉사는 눈에 보이는 것에 머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송선생님이 깨우쳤다”면서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그대로대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어려운 모든 이들의 벗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집중취재] 흔들리는 교도행정

    *운영실태 및 문제점. 교도행정이 흔들리고 있다.재소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느슨해지면서 법정탈주사고가 일어나는가 하면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을 협박하고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전문가들은 인권을 강조하는 ‘열린 교도행정’의 과도기적 부작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소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책이 뒷걸음질 쳐서는안된다고 입을 모은다.광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교도행정의 실태와 문제점을 조명하고 그 대책을 짚어본다. 2월 현재 전국 43개 구치소·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은 6만4,018명이다.그러나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계호(戒護)직원은 1만784명으로 계호직원 1명이 재소자 6명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계호직원 1명이 재소자 3.9명을 맡고 있다.일본은 3명,영국은2.2명,호주는 1.9명,캐나다는 1.3명으로 더욱 낮아진다. 우리의 교정인력이얼마나 부족한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리·감독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체감교정’의 어려움은 휠씬 심각하다.우리나라는 구치소와 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체계가 다르다.구치소가 독립적으로 있는 곳은 접견과(면회),보안과(관리),출정과(공판 등으로 법정에 나가는 미결수들을 계호하는 임무)로나눠져 업무분담이 되고 있다. 반면 기결수만을 수용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교도소는 미결수와 기결수를 함께 수용해 관리하고 있다.이 때문에 보안과에서 접견·보안·출정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3,000명 수용 규모의 광주·대전·안양 교도소의 경우 미결수가 평균 1,000여명 정도 있다.이번에 탈주사건이 벌어진 광주교도소도 보안과 직원이 계호를 맡았다. 문제는 3교대로 운영되는 야간근무다.평균 200∼300명이 수용된 사동(舍棟)에 1명의 근무자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다. 인력난 때문이다.의정부교도소는 야간에는 사동 20여곳 가운데 5∼6곳은 재소자들이 돌아가며 계호를 서는 ‘자치계호제’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98년 이후 재소자들의 인권보호가 강화되면서 교정행정은 더욱 어렵게 됐다.인권을 내세워 재소자들이 교도관을 폭행하거나 고발,곤궁에 처하게 하기때문이다.96년 147건,97년 127건,98년 151건에 불과하던 재소자들의 교도관에 대한 폭언·폭행 건수가 지난해 306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교도소내 각종 장비가 부족하고 낡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몸수색을하는 검신장비는 전국에 114대(대당 400만원가량) 있다.그러나 검신을 정밀하게 하기 위해서는 350대 정도는 돼야 한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은 장비(대당 5,000만원가량)의 성능이 좋아 인력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물품 및 마약소지 등에 효과가 크다.더구나 재소자들이드나드는 감방문이 자동 개폐식으로 돼 있는 외국과 달리 수동으로 돼 있어출정이나 공판때는 교도관이 일일이 열고 닫아야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열악한 근무환경. 지난 달 중순 지방 교도소의 교도관 A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의혐의로 관할 지청에 고소를 당했다.교도소장 면담을 요청했는데 거부했다는이유였다.비슷한 사례는 지난 해 8월에도 있었다.서울시내 교도소의 교도관B씨는 재소자가 사동내의 청소를 교도관이 직접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시켰다며 교도관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이 사건은 현재 관할검찰에 계류중이다. 지난해 말 서울시내 또다른 교도소 교도관 C씨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한 재소자가 “훈계시간에 교도관이 째려 보는 바람에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의무과 이송을 요구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검찰에 소장을 냈기 때문이다. 교도관이 재소자들로부터 피소된 건수는 지난해 크게 늘어났다.피소건수는97년 22건,98년 25건이었으나 열린 교정행정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99년 91건으로 급증했다. 교도관들은 또 재소자들의 폭언·폭행에 시달리고 테러의 위협에 놓이기도한다.협박이나 폭언·폭행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지난해 9월 지방 교도소에서는 목욕을 하겠다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재소자가 교도관에게 의자와 집기 등을 집어던져 교도관이 10∼12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장기입원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다른 지방 교도관 K씨는 재소자의 생트집에 혀를 내둘러야 했다.K씨는 평소 자신에게 감정을 품고 있던 재소자가 “계획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생트집을 잡아 K씨를 주먹으로 때렸다.K씨가 달아나자 뒤쫓아가 얼굴 등을 다시 두들겨 패는 바람에 K씨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했다. 뿐만 아니다.교도관들은 출퇴근때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지난해 연말 서울시내 모교도소의 교도관 3명이 퇴근길에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발목이 찍히는 등 사고가 일어나 출소후 재소자들의 보복테러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경찰은 아직까지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교도관은 “밤에 퇴근할때는 항상 주위를 돌아보는 등 경계하곤 한다”면서 “특히 일부 교도관은 집으로 걸려오는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주요 탈주사건 일지. ▲1981년 6월 서울남부지원서 재판받고 나오던 이상훈(당시 27세)등 특수절도 피고인 3명 흉기로 교도관 위협,수갑·포승 풀고 탈주. ▲83년 4월 절도혐의로 2심재판 받던 대도 조세형 옛 서소문 대법원청사내 구치감 창문 뜯고 탈주. ▲88년 10월 지강헌 등 미결수 12명 서울 영등포교도소 이송중 호송버스 빼앗아 탈주. ▲90년 12월 무기수 박봉선 등 3명 전주교도소 감방 쇠창살 자르고 탈옥. ▲96년 7월 안양 소년분류심사원에 수용된 128명 유리창 깨고 직원 협박해탈주. ▲97년 1월 무기수 신창원 부산교도소 쇠창살을 절단한뒤 탈옥. ▲2000년 2월24일 재판받기 위해 광주지법 법정 들어서던 강절도범 정필호등 3명 흉기소지,탈주. *광주사건 계기 개선책 마련. 광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법무부가 마련하고 있는 ‘교도행정 종합대책’은 내부 및 외부적 개선책으로 요약된다. 내부적으로는 우선 3교대 근무를 하는데 필요한 최소 인력 600∼700명을 충원하기로 했다.특별계호임무 등을 위해 무술교도관 200명도 특별채용할 방침이다.충원이 되면 적어도 사동 한동당 계호직원 1명이 감시·감독을할 수 있다. 장비와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첨단 검신장비를 도입하고 주요 지점에는모두 CC-TV를 설치키로 했다.필요한 예산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적극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사동 출입문도 올해안에 수동식에서 자동 개폐식으로 모두 교체된다. 추가로 필요한 교정 시설은 상당 부분 확보됐다.청주여자·순천·수원교도소가 2002년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전국에 모두 9개의 구치소·교도소를 신설하기로 했다.재소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연탄을 쓰던사동을 난방으로 바꾸고 재래식 변기도 수세식으로 바꾼다. 외부적으로는 검찰과 법원의 수사 및 재판 관행이 교도 행정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점진적인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재소자의 과밀수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불구속 수사원칙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일본의 경우 재소자 5만3,156명 가운데 미결수가 9,341명(17.6%)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재소자의 무려 45.6%가 미결수인 것으로 조사됐다.미결수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검찰이 피의자를 일단구속한 뒤 기소하는 편의주의 때문이다. 교정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미결수 수용인원을 전체 수용인원의 20% 범위내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법원도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 미결수를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외국의 경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인적 계호보다 첨단장비를 동원한 물적 계호에 비중을 두고 있다. ■미국 연방교도소 95개,주(州)교정시설 1,000여개로 모두 190여만명을 수용하고 있다.미결수를 구금하는 구치시설은 우리와 달리 경찰에서 담당한다. 2개월간의 분류심사를 거쳐 수형자를 6종류로 나눈 뒤 등급에 따라 적합한교도소에 수용한다.개선 정도에 따라 보다 자유로운 곳으로 바꾸어 준다. 흉악한 수용자가 많은 시설은 인적계호보다 첨단장비 등을 동원한 물적계호 위주로 운영된다.수용자 사동 중앙에 통제실이 설치돼 있고 출입문도 자동개폐식으로 돼 있다.직원 대부분은 재소자 상담이나 교육에 투입된다. ■일본 아직도 감옥법과 형무소라는 용어가 존재하고 있듯 엄격한 규율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부접견,전화사용 등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다만 재소자 1인당 하루 급양비는 6,610원으로 2,210원인우리보다 3배 가량 많다.재소자에 대한 기본적 처우는 관대하다. ■영국 수용자 6만여명에 직원은 4만여명이다.교도행정은 교정·교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전국의 교정시설을 재소자의 죄목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수감하고 있다. 개선 정도에 따라 개방된 형태의 교도소로 옮겨준다. ■이탈리아 직원수 4만6,000여명에 수용자 5만여명으로 거의 1대1로 감시·감독한다.교정시설은 구치소,징역형 집행 교도소,사회안전처분 교도소(교정병원 포함) 및 보호감시센터 등으로 구분된다.특히 마피아 등 조직범죄 예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주병철기자
  • 법원직장협, “법원내 변호사 공실 반환하라”

    서울지법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郭承州)는 20일 “오는 31일까지 법원청사 내 변호사 공실을 법원에 반환하라”는 명도요구서를 대한변호사협회에 발송했다.협의회는 요구서에서 “변협측은 임대차계약을 통한 사용허가를 받지도 않고 지난 89년부터 10년이 넘게 변호사 공실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재판부 증설 등으로 법원 내 여유공간이 전혀 없는데다 변호사들이공실을 휴식처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변협이 명도요구를 거부하면 다음달 2일부터 각 변호사 공실 앞에 경고문을 부착하고 강제퇴거를 위한 규탄대회와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집기철거 및 강제폐쇄도 강행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市·자치구 청소년 프로그램 ‘풍성’

    서울시와 시내 각 자치구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이들 프로그램은 학습의 연장은 물론 학과부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도록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민간단체의 협조를 얻어 27일부터 30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봉산,수락산,북한산,관악산 등 시내 4개산을 등반하는 행사를 연다.27∼29일에는 강원도 정동진 일대를 탐방하는 ‘관동팔경 문화기행’과 충남 괴산의보람원청소년수련마을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사랑캠프’를 마련한다. 동지인 22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동지축제를 열어 옛 풍속을 재현하고 지신밟기와 농악한마당 등의 행사를 펼친다.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교실(20일∼1월25일)과 식물교실(20일∼1월22일)이 열리고 어린이대공원에서도 겨울동식물교실을 23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마련,방학동안 동식물의 생태 등에 대해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목동·문래·보라매·노원·수서·중랑 청소년수련관 등에서도 수련관별로 영화상영 콜라텍자원봉사 음악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청소년들과 함께 한다. 자치구에서도 강남구가 20일 강남청소년회관에서 청소년가요제를 마련하는등 알차고 유익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강북구는 22일 국립민속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농업박물관을 탐방하는 ‘색다른 박물관 기행’ 행사를 기획했다.중랑구도 23일 구민회관에서 ‘댄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참가비는무료 또는 5만원 안팎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친 수험생들 오세요”사회단체‘관공서 다양한 놀이마당 준비

    대학 입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사회단체와 관공서가 청소년들에게 인기높은 콜라텍 등 다양한 놀이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서울시와 서울YMCA는 수능시험일인 17일 오후 7시부터 종로구 종로2가 서울YMCA 본관과 강남구 논현동 서울YMCA 강남지회,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청소년수련관 등 3곳에서 ‘하루 콜라텍’을 연다.입장하는 수험생들에게 다과와음료,기념품을 주며 케이블TV 음악채널 m.net의 테크노 전문 DJ가 행사를 진행한다.입장료는 2,000원. 서울시는 이밖에도 ‘그린시네마’(18일·중랑청소년수련관),‘청소년을 위한 나눔의 콘서트’(19일·보라매청소년수련관),‘미리 가보는 대학생활’(12월8일·노원청소년수련관),‘청소년종합예술제’(12월11∼19일·서울청소년수련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문의는 서울시 체육청소년과(3707-9253)나 서울YMCA 청소년사업부(734-0173). 전남지역에서는 광주대학교가 22∼27일 광주·전남지역 고교생을 초청해 마련하는 ‘대학탐방’‘스타크래프트 한마당’‘사진제작 체험’‘농구 3점슛 대회’등이 눈길을 끈다.‘이문세·노영심과 함께 하는 모녀 음악회’(26일 오후 7시35분)와 인기가수 이승환을 초청한 ‘세기말 난리 부르스’(27일오후 6시)도 열린다. 광주YMCA는 시험 당일 오후 6시부터 광주시 동구 충장로 3가 야외무대에서청소년 퍼포먼스와 춤 경연무대를 마련한다. 경남 마산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마산 올림픽국민생활관 대극장에서 연극축제가 벌어진다.이 기간중 특히 극단 마산은 수험생을 위해오전 11시부터 특별공연을 가질 예정이다.문의 (0551)222-0207. 김재순기자 fidelis@
  • ‘언론대책문건’검찰수사서 밝혀야 할것

    검찰이 1일 이도준(李到俊)평화방송 기자를 절도혐의로 사법처리함으로써‘언론대책문건’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은 수사팀에 추가로 2∼3명의 수사관을 더 투입하고 관련자의 소환을서두르는 등 문건의 실체와 전달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있다. 그러나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한계를 분명히 긋고 있다. 명예훼손 사건인 만큼 고소된 내용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정치권에서 연일 불거지는 의혹은 명예훼손 사건의 본질에어긋나는데다 모든 의혹을 가리려다 자칫 검찰수사의 본질을 흐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분위기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 기자가 몇장의 문건을 훔쳤느냐이다.7장을 훔쳤다는 이 기자와,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이종찬 부총재에게 보냈다는사신 3장을 포함해 10장을 분실했다는 이 부총재의 진술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느냐를 가려내는 게 초점이다. 여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기자가 사신 3장도 함께 훔쳤다면 문기자가이 부총재에게 보낸 문건의 의도를 알고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이부총재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문건을 전송받은 시점(6월24일)과 분실시점(7월초)의 시차가 커 이 부총재가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원본의 행방도 밝혀야 할 주요 사안 중의 하나다. 검찰은 원본을 되찾으면 원본과 복사본의 내용이 동일한지,원본을 어느 프린터로 복사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원본을 복사한 뒤 이를 찢었다”는이 기자의 진술에 검찰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相明검사“李到俊씨 통장·컴퓨터파일 추적중” 언론대책 문건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정상명(鄭相明) 2차장은 1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 기자가 K엔지니어링 업자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K엔지니어링이 이 기자에게 무슨 청탁을 했나 국가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를 맡고 있는 원청업체로부터 하청을 따게 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이 기자가이를 정형근(鄭亨根)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하지만 청탁은 성사되지않았다. ■2,000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사법처리가 가능한가 구체적인 명목과 수수시점,원청과 하청관계를 확인한 뒤 법률검토를 해봐야 알수 있다.돈받은 시기는 문건을 절취하기 전이다.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한 청탁은 아닌것 같아 현재로서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하기는 힘들다. ■이 기자의 신병처리는 일단 지난 7월10일 무렵 이종찬(李鍾贊) 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 7장을 절취한 혐의로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후 혐의가 드러나는 사항은 추가기소하면 될 것이다. ■이 기자를 절도 혐의로 처리한다면 정 의원에게도 장물취득죄가 적용될 수있는 것 아닌가 정의원이 이 기자로부터 문건을 넘겨받을 때 훔친 문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된다. ■수사 방향은 수사상 필요한 몇 곳을 오늘 중 압수수색하겠다.이 기자의 통장 30개와 노트북을 제출받아 추적 중이며 컴퓨터 파일을 복원했다.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명예훼손 고소사건이다.사건 본류와 직접 관련이 없는 돈얘기가 자꾸 불거져 나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오늘 소환자는 고소인 자격으로 출두하는 이강래(李康來) 전 수석 이외에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3)페어 프레이

    [페어 플레이] 세기(世紀)를 여닫는 길목에서 우리 사회의 최대 담론(談論)은 개혁이다.그러나 후세의 사가(史家)들이 90년대말 우리 사회를 진정한 개혁의 시대로 기록할 지는 예단키 어렵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보듯 지배계층의 사회 개조 작업이든,민중의 구체제혁파 운동이든 사회 전반의 자발적인 의식개혁이 선행되지 않고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페어플레이,왜 중요한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채 결과와 목표만 중시하는변혁의 논리가 공동체에 어떤 불행을 자초하는지 우리는 가까운 역사를 통해뼈저리게 실감했다. 올곧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절차의 정당성을중시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새로운 사회규범의 틀로 뿌리내려야 한다는 논거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페어플레이란 같은 조건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다.당당한 승자와 떳떳한 패자의 정신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페어플레이 정신과 동떨어져 있다. 교통위반으로 검문을 받을때 운전면허증 대신 다른 신분증을 내보이는 것은전혀 낯설지 않은 특권의식의 풍경이다. 학교 교육에서부터‘일등 제일주의,실패한 이등’의 사고방식에 젖다 보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이기면 그만’이라는 왜곡된 생존논리가 곳곳에 스며 있다. 페어플레이의 부재(不在)는 사회 각부문의 유기적인 부패사슬 구조와도 직결된다.입찰과 인허가과정에서 비롯되는 건설업계 비리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무면허업체,현장소장,경찰,소방공무원에 이르는 먹이사슬 구조를 이루고있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씨랜드 화재 등 부실과 대형참사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것도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와 맥이 닿아 있다. 정치판의 금권·혼탁 선거,교육계의 촌지 관행,의료기관의 납품 비리,아파트관리비 부정,일선 행정기관의 급행료 수수,연고주의 인사 등도 공정경쟁풍토를 가로막는 구태(舊態)의 표본으로 꼽힌다.‘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꿩잡는게 매’‘나 하나쯤이야’‘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비정상과몰상식의 의식구조가 낳은 자화상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 7월 국정홍보처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59.5%가 ‘규칙을 잘 지키면 손해’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시급하게 몰아내야 할 사회규칙 위반 유형으로는 61.8%가 ‘부정부패’를 꼽았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최대의장애물은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부정부패에 익숙한 우리의 의식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정부가 주도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일과성 캠페인 차원에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중요한 것은 정치인과 기업가,공무원,교사,일반 시민 등 사회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인 의식개혁 운동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시민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패통제기구를 운영하거나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 의식을 개혁하고페어플레이 풍토를 정착시키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금융기금(IMF)체제의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해소하기 위해 조세개혁 등 분배구조의 형평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조치를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제기한다. 특히 고위직이나 정치인,재벌 등 ‘가진자’의 페어플레이 없이 사회 전반의 공정 경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힘있는 사람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어기는 마당에 일반 시민에게 공정경쟁의 룰을 지켜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강성남(姜聖男)교수는 “복잡 다양한 사회에서 과거처럼 획일적 룰을 적용하기란 어렵다”면서 “공동체를 이루는 각 주체가 정해진 룰에 따라 제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페어플레이의 사회 구조가 정착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미국의 경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에는 반독점법이란게 있다. 한두개의 기업이 독과점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간단한 이념의 이 법은 미국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줄 우려가 있는 기업합병이나 흡수를 철저히 가려내는 자본주의의 보루로 작용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약육강식의 초기 자본주의 병폐를 막고 자금력이 큰 대기업이더라도 중소기업과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유도,결국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도록 기능하는 법이다.바로 페어플레이 개념이다. 미국은 바로 이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한다해도과언이 아니다.건국초기 조지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 등이 국가를 만들어나갈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이 ‘권력분산에 의한 페어플레이’였으며,그 이념은 상실되어간다고 느낄 때쯤이면 되살아나 자정능력으로 기능하고 있다. 닉슨 전대통령이 탄핵 목전에서 사임한 것도 남의 선거사무실을 도청,선거전략을 알아냈기 때문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배했다는 간단한 개념 때문이었다. 수정헌법 2조로 총기소유가 인정된 미국인들이 서부개척 당시 무질서 속에서 살인을 하더라도 무죄가 인정되는 경우는 바로 정당방위일 때다.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막을 동등한 권리가 인정된 페어플레이 정신이다.스포츠분야의페어플레이는 이미 잘 알려진 덕목이며,비록 잘못됐더라고 심판의 결정에 승복하는 정신이 굳어진지 오래다. 우리에게 가장 눈에 띠는 페어플레이 분야는 바로 정부나 기업에서의 인사부문.연공서열에 묶여 능력이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실력을 토대로 활동영역을 부여받아 일한 뒤 결국 일한 만큼 대우받으며 그에 따른 앞날이 보장되는 것이다.
  • “조계종 총무원장 고산스님 자격없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2부(재판장 李秀衡 부장판사)는 1일 정화개혁회의측 총무원장 정영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고산스님을 상대로 낸 총무원장직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총무원장 자격이 없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정화개혁회의와 총무원 집행부로 양분돼 ‘총무원청사 점거사태’까지 이르렀던 조계종의 내분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정화개혁회의측이 고산스님을 상대로 낸 총무원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도 2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어 이마저 받아들여질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136회 임시중앙총회’에서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총무원장으로 선출됐지만 당시 임시총회는 소집공고나 통지 등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선거법 개정과정의 절차상 잘못은 피고의 당선을 무효화할 만큼 중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대한광장] 서울생활

    삭풍이 부는,얼음이 얼고 눈발이 차가운 날씨였습니다.고산 총무원장 스님으로부터 총무부장 임명장을 받은 날이었습니다.30여년 가야산 해인사 산골에서 살다가 갑자기 도시로 내팽겨쳐지는 날의 시작이기도 하였습니다. 총무원청사 곳곳에는 불탄 자국과 그을린 모습이 을씨년스럽고 참담하였습니다.총무부장으로 임명돼 좋은 것이 아니라 걱정과 염려로 마음이 한껏 잿빛이 됐습니다.성철 큰스님의 시자로 있으면서 심부름으로 서울을 오르 내렸기에 서울지리가 낯설지는 않았지만 꿈에도 생각지않던 서울생활이 어떻게나에게 주어졌는가를 생각하면서 착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때 서울오면 스님이나 신도들이 나에게 주문을 많이 했습니다.특히 “큰스님께서 산사(山寺)에만 계시면 어떻게 합니까? 도시로 오셔서 당신 평생동안 닦으신 도심(道心)을 우리 중생들에게도 베풀어 주셔야지요.큰스님 법문이 산 속이 아닌 도시에도 울려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큰스님께 꼭 도시로 오시도록 말씀드려 주십시오” 하는 부탁이 제일 간곡하였습니다. 돌아가 큰스님께 “한강을 건너 서울에 들어가면 큰스님께서 도시로 나오셔서 큰 자비를 베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전해 드리면,“그거 다 부질없는 짓이다.저들이 도시에 살면서 부처님께 신심을 다 바치면 되지않나,나는 산승(山僧)으로서 산을 지키고 산을 떠나지 않는 것이 내 직분이라 생각한다.너는 쓸데없는 생각 말고 산에서 공부나 열심히 해라”하셨습니다. 저로서는 한강을 건너 서울로 들어서면 일어나는 생각이 “스님들도 산에서만 수도하지 말고 도시로 나가서 중생과 함께 하는 수도가 돼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머물다가 또,고령 낙동강을 건너 해인사로 들어가면 “그래,역시 스님은 큰스님 말씀처럼 수도에 전념하는 것이 스님이제”라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웠습니다. 그런 혼란에 시달리던 제가 이제 서울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하니,큰스님 계셨으면 어림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후 만나는 스님들마다 “공기좋은 곳에서 살다가 공기 나쁜 이곳에서 어떻게 살겠느냐”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니 공기 나쁜 것이문제가 아니라 잠자리가 문제였습니다.총무원청사 4층에 마련된 방에 자려고 누워 있으니 왠지 방바닥이 지진처럼 흔들리는 것같기도 하고,설핏 잠들었다 싶으면 불자동차 소리가 웽웽거려 깨면 밤 11시가 지나고,또 잠들었다 싶으면 “날 살려라”고 삐포삐포하고구급차가 달려가니 또 잠을 설치고,그러다가 보니 1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듭니다. 처음에는 잠을 못자 꽤나 하품을 하고 살았습니다.4·5월은 초파일 준비로해인사를 한번도 내려가지 못했습니다.초파일 행사가 끝나 모처럼 해인사에내려가니 그 자연의 반가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초록빛으로 짙게물든 가야산 녹음은 감탄 그대로였습니다.“내가 좋은 곳에서 살고 있었구나.살 때는 그 가치를 정말 몰랐는데…”하는 고마운 생각을 하며 깊이깊이 잠을 잤습니다. 해인사 백련암을 떠나올 때 또 한주일 서울생활을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부터 앞섰습니다.총무부장도 샐러리맨이라고 월급받고 사는 인생이 이렇게 바쁜 줄을 몰랐습니다.9시에 출근해 예불을 마치고 나면 저녁 6시까지 앉았다섰다,나갔다 들어왔다,도무지 무엇이 그토록 바쁜지 하는 일도 없이 시간이잘도 흘러갑니다.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싶어도 일 머리가 없으니 보아도 보아도 보이지 않고,알아도 알아도 아는 것이 없는 생활의 연속에서 가끔씩 자기를 되돌아보고 흠칫 놀라곤 합니다.백련암시절 원주로 살면서 장을 봐 걸망에 지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 흐르는 땀을 훔치노라면,큰스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다가와 “이 장돌뱅이,화두나 제대로 챙기고 있나,공부는 안하고 장 짐만 나르제” 하시던 격려 반 경고 반의 말씀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서울생활하며 제일 고맙게 느끼는 것은 성철 큰스님을 모시고 그래도 해인사 골짜기에서 3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는 것입니다.그런 세월이 저에게 없었다면 오늘 이 서울생활을 어떻게 감내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매주 자연으로 돌아가 가야산에 안기는 행복을 기다리며 삽니다.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도 일주일에 한번쯤 자연에 묻혀 자기를 바라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원탁 해인사 백련암 감원·조계종 총무부장
  • 조계종 새 종정 취임 혜암 큰스님 인터뷰

    ‘가야산의 대쪽’으로 불리는 혜암(慧菴·79·속명 김남영)스님이 4월2일조계종 원로회의에서 제10대 종정으로 추대된 뒤 지난 11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추대식을 가졌다.해인사 백련암을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으면서 세상을 향해 포효하다 열반한 ‘가야산 호랑이’ 성철(性徹) 종정에 이어 해인사는 흔들림 없는 기개로 사자후(獅子吼)를 토해내는 또하나의 종정을 갖게된 셈이다. ‘부처님오신 날’을 8일 앞둔 14일 오전 해인사 원당암 염화실에서 혜암종정을 만났다.왜소한 몸집에 수척한 얼굴이었지만 형형한 눈빛만큼은 젊은시절 산에서 맞닥뜨린 호랑이를 눈싸움으로 물리쳤다는 소문 그대로였다.삼배(三拜)로 우리 시대 선지식을 만난 예(禮)를 올리고 법을 청했다. 스님께서 종정 취임후 내린 교시(敎示)는 무엇입니까. 종단이 개혁을 숭상치 못하고 부처님의 법이 막히니까 갈등과 혼란이 왔다고 봅니다.그래서 ‘지계청정(持戒淸淨)’‘종풍선양(宗風宣揚)’ ‘전법도생(傳法渡生)’교시를 내렸습니다. 계율을 엄중히 지켜 청정한 중노릇을 잘하자는 뜻이지요.그리고 조계종의 바른 가풍을 드러내고 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중생을 제도하자는 것입니다. 종정 취임후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요. 이전에도 많이 찾아오고 와달라는 곳도 많았는데 몸도 예전같지 않아 이제는 바깥출입을 삼가기로 했습니다.나머지 생활이야 달라질 것이 없지요. 수행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팔만대장경의 광장설(廣長舌)을 하나로 뭉뚱그리면 ‘마음 심(心)자’ 하나만 남지요.나머지는 모두 방편일 뿐입니다.내 본심을 모르니 시비가 생기는것이고 본심을 깨달으면 바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스님께서는 성철 스님과 함께 돈오돈수(頓悟頓修:한번 깨치면 바로 부처가됨)를 주장하셨는데…. 중노릇을 시작하고 부터 나는 온 나라의 선지식을 두루 찾아다녔습니다.모든 선사들이 보조 지눌국사께서 주창하신 돈오점수(頓悟漸修:깨친 뒤에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뜻)를 따르고 있는데 성철스님만 ‘돈오돈수’를 말하거든요.그까닭을 물으니 통할 사람이 없다고 대답을 제대로 안해요.그래서 역대 조사(祖師)들의 어록을 샅샅이 살펴봤더니 깨닫는 것 자체가 불법(佛法)이고 수행은 방편에 지나지 않더라구요. 평소 제자들에게 강조하시는 오행가풍(五行家風)이 있다는데…. 첫째로 ‘밥을 많이 먹지 말라’,둘째는 ‘공부하다 죽으라’,셋째는 ‘안으로는 부지런히 공부하고 밖으로는 남을 도와주어라’,네째는 ‘주지 등 소임을 맡지 말라’,다섯째 ‘일의일발(一依一鉢:한 벌의 옷과 하나의 밥그릇)로 청빈하게 살아라’입니다.밥을 많이 먹으면 몸이 무겁고 잠도 많이 오고게을러져 공부를 제대로 할수 없지요.사람 몸받아 태어나기 어려운데 세상에서 도닦는 일만큼 큰 일이 없습니다.모두 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밖의 다른 것에 집착하면 안됩니다. 하루일과는 어떻습니까. 원당암의 재가불자 선원(禪院)인 선불당(選佛堂)에서 주로 생활합니다.장좌불와(長坐不臥: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하는 것)로 철야정진을 하며 신도들과함께 오전 3시와 오후 7시 죽비로 예불을 올립니다.신도들과 함께 참선을 하는 것만큼 확실한 포교가 없어요.오후에는 도량을 소제하고 울력(함께 일하는 것)에도 참여합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기관지가 몹시 안좋습니다.그래서 독한 약을 먹고 있는데 더욱 몸이 못견디겠어요.지난번 추대식 때도 말이 제대로 안 나와 애를 먹었습니다. 편찮으신데도 계속 장좌불와를 하십니까. 장좌불와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요.어록에 따르면 3일이나 1주일만에도 견성(見性)을 한다고 해서 일주일씩 눕지 않고 용맹정진하다보니 어느새 50년이넘었지요.이제는 10분만 누워있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해 앉아 있게 됩니다.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종도와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난관이나 재앙은 불행이 아니라 선물입니다.괴로움을 기회로 여기고 극복하면 알찬 열매를 맺지요.실패가 주먹만하면 성공이 주먹만하고 실패가 태산만하면 그만한 성공을 얻는 법입니다.위인들은 모두 죽을 자리에서 살아난 경험을 등불삼아 큰 성공을 이룬 분들입니다.사실 종단의 폭력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저는 잃은 것은 적고 얻은 것은 많다고 말합니다.나라의 일도 위기를 기회로 여기면 극복하는 길이 열립니다. 1920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혜암 종정은 45년 일본으로 건너가 종교서적을 접한 뒤 불제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귀국,46년 인곡(麟谷) 스님을 은사로득도(得度)했다.이후 해인사·송광사·통도사·범어사 등 유명 선방과 태백산,지리산 등의 토굴에서 용맹정진했으며 원로회의 의장,해인사 방장을 지냈다.94년 의현(義玄)총무원장 체제를 무너뜨릴 때나 최근 정화개혁회의의 총무원청사 점거때 단호한 소신으로 개혁완수와 종헌종법 고수를 선언,현체제출범과 유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인사 박찬기자 parkchan@
  • ‘특별상’

    □ 면려상-원주교도소 교위 이동진 83년부터 무연고 수용자 지원사업에 관심을 갖고 호적이 말소돼 어려움을겪고 있는 수용자 2명이 호적을 되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또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수용자 박모씨가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설날에는 노부모를 둔 수형자들을 대신해 설날 인사를 하고 위문금을 전하기도 했다. □ 박애상-서울구치소 종교위원 김숙자서울 상문교회 권사로서 85년 무의탁 출소자의 보금자리인 ‘태양의 집’을개원해 300여명의 오갈데 없는 출소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종교에 귀의할수 있도록 성경 공부를 지도하고 있다.12명의 사형수를 종교에 귀의토록 했으며 이들에게 장기를 기증하도록 권유,불우이웃이 새 생명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 성실상-영등포교도소 교사 김명동 안동교도소에서 근무하던 지난 89년 800명의 수형자와 32명의 종교위원을결연,수시로 상담하게 하고 영치금 1,4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95년부터 수용생활이 불가능한 수용자 50명의 구속 및 형집행 정지를 건의,치료를 받게 했다.자녀들과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 자비상-청주여자교도소 종교위원 김수원청주 만선암 주지로 90년부터 불교교리 강습 등을 통해 수용자 심성순화에힘쓰고 있다.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는 수계(授戒) 법회를 봉행해 현재까지 270여명에게 부처의 가르침을 전수했다.93년부터는 불우수용자 226명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각종 일상용품을 지원하는 등 안정된 수용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창의상-강릉교도소 교위 김영일80년 오갈 곳 없던 만기출소자(전과 8범)가 포장마차를 운영할 수 있도록 리어카 1대를 사주는 등 출소자의 자립을 지원해 왔다. 31년 동안 근속하면서 97년에는 예산부족으로 제기능을 못하던 강릉교도소오수정화시설을 개선,3,300만원의 예산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뒀다. □ 자애상-원주교도소 종교위원 장옥희천주교 원주교구 교도사목회 회장으로 92년부터 종교 교리지도,수용자 자매결연 상담,불우수용자 자녀 양육알선,무의탁출소자 취업알선 등 자애정신을실천하고 있다.지금까지 288회에 걸쳐 3만9,000여명에게 신앙심을 심어줬다. 지난해 9월에는 원주교구 내에 출소자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 교화상-군산교도소 교위 신동성85년부터 지금까지 결연한 무의탁 장기수 2명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고 수시로 면회하는 등 교화선도하고 있다.군산교도소에 근무하던 86년에는 재소자들을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 등에 취업시켜 자립의 길을 열어줬다.군산교도소신축 이전때 옛 부지를 시가보다 높게 낙찰시키는데 기여했고 신축 공사때지역주민의 민원을 슬기롭게 해결했다. □ 공로상-성동구치소 교화위원 이승준87년부터 12년 동안 각종 교화행사 주최,자매결연 주선,불우수용자 지원,취업알선 등 수용자 교정교화와 사회복귀 촉진사업에 헌신적으로 기여했다. 93년에는 출소한 폭력사범을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진보식품 가공처리장에채용하는 등 모두 25명에게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줬다.그 공로로 97년에는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특별상-육군 교도소 소장 권영욱49년 창설됐다.85년 지금의 위치인 경기도 이천 장호원읍으로 이전,교도문화 정착과 군전투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수용자의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용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전역예정자에게는 용접·도장·금형·목공분야 2급 기능교육을 마치도록 하는 등 군 유일의 교도소로서 수용자 교화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금융소비자보호센터’이용자 봇물/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제도/사례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으면 어떻게대응해야 하는가. 증권사 직원이 마음대로 주식을 사거나 팔아 손해를 봤을 때는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가. 금융기관이 당초 약속한 금리를 주지 않을 때는 누구와 상의해야 하는가. 이런 일을 당했을 때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금융 소비자 보호센터’를 찾으면 된다.금감원은 지난 2월3일부터 기존 4개 감독기관의 민원실을 합친 소비자 보호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잘못했으면 고객의 피해를 구제해주고 고객에게 책임이 있다면자초지종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특히 금융분쟁을 제 3자 입장에서 조정해 주는 금융분쟁조정제도를 활용하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소송을 제기하지않고도 부당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소비자 보호센터는 금감원 직원 6명과 보험사(12명),은행(5명),증권사(2명),카드사(1명) 등에서 파견나온 20명을 합쳐 26명으로 구성돼 있다.하루 상담건수가 평균 400건에 이를 만큼 문의가 쏟아진다. ▒민원 접수 금융기관과의 불공정한 거래 이외에 불합리한 법령이나 제도,시책 등으로 소비자의 권리나 이익이 침해됐을 때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금융거래 관행이나 새로 바뀐 규정을 문의할 수도 있다. 민원 제기는 직접 소비자보호센터를 찾거나 전화나 팩시밀리,우편,PC통신,인터넷 등으로도 가능하다. PC통신의 경우 하이텔이나 천리안 유니텔에 접속해 ‘go ssb’나 ‘go isb’를 치면 된다.인터넷을 활용하려면 금융감독위원회 사이트(www.fsc.go.kr)로 들어가 ‘참여의 장’을 클릭하면 된다. 민원을 제기하려면 이름과 주소를 밝혀야 한다.신분을 감추고 금감원에 특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것은 민원으로 접수되지 않는다.법원 판결에 의해 확정됐거나 재판에 계류중인 것,수사가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요청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수 없다. ▒민원 처리 민원이 접수되면 먼저 금융기관과 고객의 이익을 다투는 금융분쟁인지,아니면 금감원의 조치로 처리할 수 있는 감독사항인지 여부를 구분한다.금감원 조치로 가능한 사항은 금감원 감독국이나 조사국으로 민원을 보내고 다른 부처 소관사항이면 민원을 해당 부처로 넘긴다. 금융분쟁으로 판단되는 민원은 금감원 분쟁조정국등에서 처리한다. 금감원은 민원의 내용이 사회통념상 타당성이 없거나 현행 법령이나 제도에 맞지 않으면 기각하거나 민원인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준다.올해 2월까지 접수된 민원 2,202건 가운데 현재 1,617건이 처리됐다.이 가운데 778건은 민원인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났다. ▒금융분쟁 조정제도 접수된 민원 가운데 금융기관과 고객의 권리와 이익이부딪칠 때 소비자의 부당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소비자보호장치다. 소송을 제기하면 변호사 수임료 등 비싼 비용을 치르고도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될 분쟁을 빠르면 90일 이내에 처리해 준다. ‘금융감독기구 등의 설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감원이 분쟁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법조계 학계 금융계 소비자단체 등 각계 대표로 구성된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두고 있다.조정제도를 활용하는 데 민원인의비용부담은 없다. 분쟁조정 대상기관은 은행 농·수·축협 증권 투신 보험사 종금 금고 신협여신전문기관 등 금감원의 검사를 받은 모든 금융기관이다. 금융분쟁으로 접수되면 분쟁조정국은 당사자의 진술과 해당 금융기관의 사실조사를 거쳐 30일 이내(사실조사 기간 제외)에 합의를 권고한다.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으로 회부하고 위원회는 심의 의결을 거쳐 60일 이내에 조정결정을 내린다. 당사자들이 조정결정을 받아들이면 분쟁은 종결되나 거부하면 당사자간 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된안건은 모두 10건이다. -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제도 금융감독원은 상속인이 금융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한번의 조회로 피상속인(사망인)의 금융자산을 알게 해주는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서비스’를실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상속인이 금융기관이나 협회 등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해야 했으나 ‘원스톱 서비스’의 실시로 그런 불편을 덜게 됐다. 조회가 가능한 금융기관은 모든 은행을 비롯해 농·수·축협 중앙회 증권사투신사종금사 상호신용금고 생보사 손보사 등이다. 농·수·축협 단위조합이나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할부금융 및 리스사등 여신전문회사 등의 금융자산은 상속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금융자산 여부를 조회하려면 상속자격이 있는 상속인이 서울 여의도 금감원청사 1층에 마련된 ‘금융소비자 보호센터’로 나와야 한다. 대리신청은 비밀보장을 위해 받지 않는다.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 있는금감원 지원에서도 조회 신청을 받는다.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사망확인서류(사망진단서나 제적 또는 호적등본 등) ▒상속사실 증명서(상속인 호적등본 등) ▒상속인대표 확인서(다른 상속인동의서 등) ▒신청인 신분증(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을 갖춰 금감원에 마련된 조회신청서와 함께 내면 된다.신청서에는 피상속인의 사망일과 조회 대상자와의 관계 등을 적는다. 신청한 뒤 한달 정도 지나면 각 금융기관 협회에서 상속인에게 직접 전화를걸어 금융자산 여부를 알려준다. 문서로 전달하면 채권자와의 채무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있어 구두로만 알려주고있다.한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을 경우 각 협회 민원실이나 소비자보호실 등에 전화를 걸면 된다.협회는 상속인 여부를 확인한 뒤 금융거래 내역을 알려준다. 조회신청 접수처와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다.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02-3771-5692),부산지원(051-240-3931),대구지원(053-429-0408),광주지원(062-220-1607),대전지원(042-220-1234). - 대표적인 금융분쟁 사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대표적인 금융분쟁 사례를 알아본다. ▒다른 사람의 대출에 이름을 빌려주지 말라 이모씨는 97년 9월 친척인 정모씨가 축협에서 1억6,000만원을 빌릴 때 이름을 빌려줬다가 낭패를 봤다.대출한도를 초과한 정씨가 이름만 빌려달라고 요청하자 정씨의 상가건물을 담보로 대출받는데 명의를 빌려줬다.당시 이씨는 지점장과 대출담당 직원에게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어서 상환책임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축협은 정씨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지난해 12월 이씨를 신용불량자로 분류,대출금 상환을요구했다. 금감원은 이씨가 자필서명했고 대법원이 명의차주에게 법률상 책임을 귀속시키는 점을 들어 이씨에게 대출금을 상환할 책임이 있다고 결정했다. ▒한시적인 장해라도 보험금을 지급하라 김모씨는 지난해 3월 청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부위 부문(경추부)에 한시적(3년) 3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그러나 교보생명은 영구적인 장애가 아니면 보험금을 지급하기 어렵고 척추의기형이 없는 상태인데다 보조기 착용없이 걸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보험금지급을 거절했다.금감원은 장해가 한시적일지라도 사고가 난 뒤 180일이 지난 시점에서 3년간 장해 판정을 받았다면 앞으로의 호전가능성 여부와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임매매라도 투자자의 동의없이 미수거래를 할 수 없다 전모씨는 97년 11월 K증권사 직원에 주식투자를 일임매매하면서 현금거래만 해달라는 단서를달았다.그러나 증권사 직원은 현금이 590만원만 있는데도 신용거래를 통해신원인더스트리 주식 1,100주를 1만3,300원(1,460만원 어치)에 샀다가 지난해 5월 2,110원에 팔아 648만여원의 미수금을 발생시켰다.K증권사는 전씨가6개월간이나 이의제기를않다가 관련직원이 퇴직할 때 직원과 공모해 손실을 받으려 한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거절했다.금감원은 전씨가 미수매매로 손해를 본 경험이 있고 신원인더스트리의 거래를 뒤늦게 통보받은 것을 감안,증권사가 손해를 배상하라고 통보했다.다만 전씨에게도 10%의 손실 책임을 물어 현금거래했을 때의 잔고 98만원 가운데 23만여원만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차로에 불법주차한 차량을 추돌한 운전자는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 김모씨는 지난해 8월 새벽 3시쯤 대구 비선동 편도 3차선 도로를 운전하다 3차로에 주차했던 차량을 추돌했다.김씨는 불법주차한 차량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주차차량의 보험사에 보험금을 요구했다.그러나 보험사는 사고 차량옆에 가로등이 설치돼 있는 점 등을 강조하며 김씨의 전방과실 책임을 주장했다.금감원은 사고지점 주변에 가로등이 있었고 도로가 직선도로였던 점 등특별한 시야장애가 없었기 때문에 운전자 김씨의 과실이 인정돼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白汶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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