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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견근로자 산재, 고용·사용 사업주 모두 책임”

    파견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당했을 때 근로자가 실제로 일한 원청회사에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근로자를 고용한 하청회사뿐만 아니라 원청회사에도 근로자를 위한 보호의무가 있다는 첫 대법원 판결로 향후 산업재해 관련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3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8일 하청업체인 신우이엔비 소속 근로자 최모(27)씨가 신우이엔비와 사용사업주인 평화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7300여만원을 함께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용사업주가 자신의 작업장에 근로자를 파견받아 근로에 종사하게 하는 경우 근로자를 위한 보호의무 또는 안전배려의무를 부담한다”고 전제한 뒤 “평화산업이 최씨를 파견받아 지휘·감독하던 과정에서 최씨의 생명, 신체 보호와 안전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고 손해배상 책임을 환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교육 플러스]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 5일까지 교육부는 3~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13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과 충남교육청이 공동주관한다. 인성교육을 실시해 온 유·초·중·고교와 대학교, 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교육부로부터 인증받은 단체, 인성교육에 앞장서 온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등 90곳이 참여했다.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란 주제로 열린 한마당에서는 인성교육 정책의 성과와 사례를 제시해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범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되고, 자세한 프로그램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홈페이지(insunged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교육 인형극 공연 4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산하 북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3~4일 노원구 상계동 신상중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 대상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소속 극단 ‘멋진 친구들’의 성교육 인형극 ‘너랑 나랑’을 상연한다고 2일 밝혔다. ‘멋진 친구들’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교육 인형극단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성희롱 상황을 인형극으로 꾸며 성예절과 성지식, 성폭력 위기 순간 대처법 등을 교육하는 공연이다. 홈런 어린이 기자단 1기 출범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업체인 아이스크림 홈런은 ‘제1기 홈런 어린이 기자단’을 발족했다고 2일 밝혔다. 선발된 초등학생 50명은 내년 1월까지 2개월 동안 활동하고, 월 1회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게 된다. 학교생활, 학습, 교우관계, 관심사 등 초등학생 일상생활 전반이 취재 주제가 된다. 기자단에 선발된 이윤재(12·서울 신미림초 5년)군은 “어린이 기자단으로서 초등학생들의 생각을 잘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단 모집에는 3500여명의 초등학생이 지원, 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홈런은 내년 2월 ‘2기 기자단’을 모집할 때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학생 어머니에 성상납 요구… “날개 달아줄게”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학생 어머니에 성상납 요구… “날개 달아줄게”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선수의 어머니에게 성상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한 초등학교 야구부 선수 어머니인 A씨로부터 이 학교 야구부 감독 Y(45)씨가 성상납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A씨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고 조만간 Y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동작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의 조사에서는 A씨의 주장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 Y씨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교육청과 해당 학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A씨는 운동선수 아들을 위해 Y씨의 점심접대 요구에 몇차례 응했다. Y씨는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말을 자주 했으며 A씨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성상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상납 요구에 충격을 받은 A씨는 동작교육청 홈페이지에 Y씨가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처벌을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한체육회 등 유관부서에 Y씨의 지도자 자격 정지 또는 박탈을 요청했다. Y씨는 프로선수 출신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Y씨는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돋 A씨의 주장이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 성추행” 신고…경찰 조사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한 초등학교 A(40) 교사가 6학년 여학생 여러 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 교사가 지난 9월부터 11월 초순까지 청소시간에 여학생들의 엉덩이와 무릎을 수차례 만졌다는 내용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여학생들은 이 학교 상담교사와 상담하는 자리에서 성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상담교사에게서 성추행 사실을 보고받은 학교와 경남교육청은 경찰이 운영하는 학교폭력신고센터(117)에 신고했다. 학교 자체조사에서 A 교사는 ‘여학생들이 귀여워서 그런 행동을 했지만 성추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 교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당 오프라인 침·뜸교육은 위법”

    무면허 침·뜸 시술과 교육으로 논란이 됐던 구당(灸堂) 김남수(98)옹이 평생교육원을 설치해 일반 사람에게 오프라인 교육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앞서 김옹은 2011년 대법원에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침·뜸 교육은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경란)는 김옹이 대표로 있는 한국정통침구학회가 서울동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반려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침·뜸 시술은 현행법상 면허나 자격이 있는 의료인에 의한 의료행위로 대학 정규교육을 통해 배워야 할 내용”이라며 “인터넷과 달리 오프라인 교육은 직접적인 임상교육이나 실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과정 자체에서 무면허 의료행위가 명백히 예상되고 수강생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가 인터넷과 오프라인 교육의 차이점을 직접 언급한 것은 2011년 대법원이 “인터넷 교육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당연한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온라인 침·뜸 교육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주방폐장도 상납 비리

    경찰이 경북 경주에 건설 중인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과 관련한 비리 수사에 나섰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 방폐장 공사 감독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하 환경관리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경주 방폐장 1단계 공사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환경관리센터장 이모(59)씨에게 떡값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또 센터장 이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떡값 수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관리센터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건설본부 산하 기관으로, 경주 방폐장 건설 공사의 감독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대우건설 현장 사무소와 하청 업체 1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대우건설과 하청 업체 간 금전 거래 서류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대우건설 관계자가 하청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5~34세 여교사만…진주교육청 ‘단체미팅’ 논란

    25~34세 여교사만…진주교육청 ‘단체미팅’ 논란

    경남 진주교육지원청이 나이를 제한하고 사전 예절교육을 하는 등 결혼정보업체 방식의 단체미팅을 추진하려다 여교사들의 반발을 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2일 진주교육청이 최근 진주지역 초·중·고등학교 여교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원들의 단체미팅을 추진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문에 따르면 진주교육청은 지역기관과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미혼사원의 생활안정화를 통해 이직률 감소와 업무효율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여교사 25명과 KAI 사원 25명이 단체로 만나는 ‘사랑해도 될까요’ 이벤트를 다음 달 6일 진주 동방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주교육청은 참가자들에게 복장 및 예절에 대한 사전교육을 하는 한편 신청자격도 만 25세 이상, 34세 이하로 제한을 둬 논란을 일으키고 잇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결혼정보업체에서나 제시할만한 조건이 달린 공문을 받은 여교사들이 진주교육청에 항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기관 간 정보교류와 이직률 감소 등이 단체미팅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여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것은 미혼으로 말미암은 생활 불안정이 아니라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비민주적인 학교운영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진주교육청은 KAI 측이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을 위한 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체미팅 계획도 보내와 좋은 취지라고 판단돼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진주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기관에서도 단체미팅을 많이 하는 추세여서 KAI 측의 계획이 좋은 방향이라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나이 제한이나 사전 예절교육 등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벤트 개최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급조치 위헌 결정 이후 경찰 상대로 손배소 급증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유신 체제에서 단행된 긴급조치 1, 2,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당시 긴급조치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긴급조치 1, 2, 9호 위반으로 체포 등 인신 구속되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이나 가혹 행위를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지난 7개월간 12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청(8건)과 전남청(7건), 강원청(4건), 대구·광주·경기청(각각 3건), 본청·전북·경북·경남청(각각 1건) 순이었다. 제기된 소송 중 상당수는 특정 법무법인이 여러 청구인을 모아 제기한 것으로, 사건이 오래된 탓에 발생 시점이 특정되지 않거나 관련 증거 자료를 갖추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은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을 상대로도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사소송은 피해 사실을 원고가 증명해야 하지만 40여년 전 일이어서 증거가 미흡한 청구가 많다”며 “자신을 때렸다는 상대방이 경찰관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살 예방’ 온 구민이 뛴다

    ‘자살 예방’ 온 구민이 뛴다

    “사람의 생명은 지극히 고귀한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돼야죠. 자살이란 단어가 사라지도록 사회안전망 구축과 예방 활동에 나서겠습니다.” 전귀권 서울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7일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양천구가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2.6명인 자살률을 올해 20.5명으로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펼쳐 눈길을 끈다. 최근 사회복지와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와 의사, 약사, 종교지도자 등 11명의 전문가로 첫발을 뗀 생명존중위원회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사업을 심의하고 자문한다. 정신보건센터에는 자살예방팀을 새로 꾸렸다. 정신보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13명이 자살 시도자 상담과 사후관리, 자살 예방 포럼과 중고생 대상 예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다. 사회단체들과도 손을 맞잡았다. 구는 지난 6월 강서교육지원청과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 이대목동병원, 홍익병원 등과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교육청에서는 예방교육을, 경찰서와 소방서는 응급구호를, 병원은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삼각체계를 구축했다. 또 자살 시도자와 고위험군 대처교육을 토대로 자료를 분석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자살자 유족 사후관리와 2차 피해 예방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5월부터 주민 100여명이 자살예방 지킴이로 뛴다. 지난해엔 종교계, 법조계 등 각 분야 지도자들이 생명존중 서약식에 참여했다. 올해엔 중·고교 교장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뮤지컬을 공연했다. 실례를 바탕으로 연출해 공감을 불러일으킨 현실적인 교육이라는 말을 들었다. 전 권한대행은 “누군가 함께 있어 준다는 생각만으로도 자살을 막을 수 있다”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웃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대, 부설 초중고 4개교 국립학교 형태로 되찾는다

    서울대가 법인으로 전환할 때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던 국·공유재산인 사범대 부설 4개 초·중·고교를 법 개정을 통해 국립학교 형태로 돌려받는다. 6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확정되면 서울대는 성북구 종암동 사대부중·고와 종로구 연건동 사대부초, 사대부여중 등 4개교를 내년 1월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돌려받는다. 이번 개정안은 국립학교 규정을 ‘국가가 설립·경영하는 학교 또는 국립대학법인이 부설하여 경영하는 학교’로, 사립학교를 ‘국립대학법인을 제외한 법인이나 개인이 설립·경영하는 학교’로 수정했다. 개정안은 또 부설학교 교직원을 서울대 총장이 임면하도록 규정했다. 그동안 부설학교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전입한 교원들이 근무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대는 내년 1학기부터 부설학교에서 일할 교사 채용 공고를 냈다. 서울대가 직접 교사 공채를 진행하는 것은 부설학교 개교 이래 처음이다. 기존 부설학교 교직원의 신분은 공무원에서 법인 직원으로 바뀐다.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싶은 기존 교원은 5년간 원청인 서울시교육청으로 전출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체부 기록관리 최우수… ‘행복청’은 최하 등급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 등 51개 정부기관이 기록관리 업무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가기록원은 230개 공공기관의 2012년 기록관리 업무 평가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5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최우수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문체부와 국방부, 안전행정부, 법무부, 법제처 등 20곳이다. 시도교육청 중 대전시교육청과 전북교육청, 인천시교육청, 경남교육청 등 12개 기관이 S등급을 받았다. 기록원이 지정 고시한 직접관리기관 중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10개 기관이 S등급이다. 지방경찰청이나 지방환경청과 같은 특별지방행정기관 중에는 S등급을 받은 곳이 없었다. 반면 중앙행정기관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1곳이, 시도교육청 중에는 경북교육청 1곳이 각각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특별지방행정기관 중에는 광주지검과 서울북부지검 등 11곳이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행정기관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록관리수준 평가점수는 100점 만점에 각각 평균 85.9점, 58.6점으로, 지난해 88.4점과 61.1점이었던 것과 비교해 떨어졌다.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평가 점수는 각각 평균 90.2점과 70.1점으로, 지난해 83.9점과 68.2점이었던 것보다 상승했다. 2008년 처음 도입된 기록관리 평가는 온라인 평가와 현지실사를 거쳐 기관 유형별로 S, A, B, C 등급으로 구분하며, 계획수립 등 기록관 운영과 기록물의 생산·등록·이관·보존 등 기록관리업무 분야 17개 지표를 평가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절규하는 아이 머리채 잡고 동영상까지”…순천 초등생 집단폭행 논란

    “절규하는 아이 머리채 잡고 동영상까지”…순천 초등생 집단폭행 논란

    전남 순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10여명의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인 A(10)양을 몇 달에 걸쳐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전남 순천경찰서와 순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순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논란은 지난 23일 한 포털사이트에 A양의 부모가 ‘전남 순천 초등학생 폭행 사건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양의 부모는 “학기 초부터 딸이 이상했다. 여름에는 느낌이 안 좋아 담임에게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하지만 아이는 곧잘 옆구리와 정강이, 팔뚝 등에 멍이 들어 왔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양의 담임교사는 지난 15일 A양을 괴롭히던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A양이 폭행당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발견하면서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 담임교사는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본 뒤 반 아이들 12명이 A양을 괴롭혀온 것을 확인했고 지난 18일 가해학생 부모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폭행 사실을 알렸다.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A양의 부모는 “주먹질이 아닌 고문 동영상이었다. 찍지 말라는 절규에도 가해 학생들은 딸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폰을 들이대고 물을 뿌렸으며 등에 주먹질을 하고 무릎을 꿇리고 온갖 욕설에 괴성에 고함을 질렀다”면서 “교실 모퉁이에서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사물함을 잡고 있는 딸을 팔이 빠져라 당겨 괴롭혔고 그림을 그리던 아이의 손가락을 선생님 회초리로 찍었다. 찍지 말라는 아이의 외침이 살려달라는 절규로 머릿속에 맴돈다”고 원통해했다. 문제의 동영상이 A양의 부모에게 공개된 과정도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부모는 학교 측이 동영상을 공개하려고 하지 않는 등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담임교사는 혼자 수습하려고 동영상을 요청한 우리에게 걱정된다며 보여주지 않은 채 자신은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니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면서 “19일에 우리가 직접 학교폭력센터에 신고한 뒤 21일이 돼서야 학교에 찾아가 학생부장과 교장, 교감을 통해서야 폭행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양의 부모는 가해학생 부모들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학생 대부분 사과는커녕 비상식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한 가해학생 부모는 자신이 정신과 상담의사라면서 아는 의사를 소개해주겠다는 말을 했다. 이게 가해자 부모가 할 소리인가”라면서 “딱 한분만 울면서 자식을 잘못 키웠다고 잘못했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한 가해학생의 아버지는 A양의 부모를 찾아와 용서를 빌다가 “용서 안하면요? 서로 애들을 위하자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이 만 13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이 안되지만 A양의 부모는 “그 어떤 것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격분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가해학생은 물론 아이를 잘못 키운 학부모와 사건을 덮으려고 한 학교 관계자들 모두 처벌받길 바란다”는 등의 비난글이 넘쳐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자보다 정치인을 닮은 민선교육감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살 것을 가르치는 교육계 단체장이라고 해서 비리가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다. 교육감을 주민들이 직접 뽑는 민선 체제 이후 교육계 비리가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있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시교육청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각종 인사에 부정 개입한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정을 드나들고 있다. 나 교육감은 시교육청 직원들로부터 승진 청탁, 해외출장비, 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17차례에 걸쳐 모두 1926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의 직계인 한모(60·구속) 전 인천교육청 행정관리국장과 함께 6차례에 걸쳐 뒷순위인 승진 후보자를 앞 순위로 올리는 등 근무성적 평점을 조작하도록 당시 최모(44·구속) 인사팀장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나 교육감을 비롯해 한 전 국장, 최 전 인사팀장은 모두 강화도 출신이다. 그래서 ‘강화 마피아’로 불리는 이들이 교육행정 전반을 멋대로 주물러 왔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인천뿐 아니라 지역마다 시·도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장(長)으로 나가려면 얼마, 본청 국·과장으로 승진하려면 얼마를 써야 한다는 소문이 그럴싸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장학사 선발시험에 응시한 교사 17명으로부터 1000만∼3000만원씩 모두 2억 9000만원을 받고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교육감이 구속되면서 충남교육청은 2000년과 2008년 강복환, 오제직 전임 교육감 2명이 임기 중에 각각 뇌물죄와 교육자치법 위반죄로 잇따라 처벌됐던 악몽이 되풀이됐다. 지난해 4월에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특가법상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교육감을 선거로 선출하는 상황에서 교육감은 교육자보다는 정치인에 가깝다. 교육감 투표율이 낮은 것도 조직과 돈에 의한 선거를 가능케 한다. 일반인들은 교육감 출마에 나선 후보들을 대체로 모르기에 각급 학교 운영위원과 교사·장학사 등 교육계 인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가동시켜도 당선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촌지 수수가 교육계의 오랜 관행이었기 때문인지 교육자들이 오히려 뇌물 수수에 대해 더 무감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농어촌에 기숙형 거점중학교 80곳 생긴다

    교육부는 재학생이 60명 이상인 면 단위 지역 중학교 가운데 올해 20개교, 내년 30개교, 2015년 30개교 등 모두 80개교의 기숙형 거점중학교를 선정·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농어촌 중학교 집중 육성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5년간 1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 학교는 3년 동안 총 15억원의 예산을 받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자재비, 통학비, 기숙사 신·증축비 등에 사용하게 된다. 자유학기제,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 학교 스포츠클럽, 학생 오케스트라, ICT 활용 프로그램 등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며, 영어 등 외국어 집중 교육, 국내외 진로 체험 등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도 꾸린다. 교육부는 도시 학생이 쉽게 입학하거나 전학할 수 있는 광역학구제를 적용하고, 학교장은 공모를 통해 초빙하도록 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우수 교사도 우선 배치한다. 올해는 교육지원청이 1개교씩을 추천하면 시·도교육청 평가를 거쳐 교육부가 다음 달 대상 학교 20개교를 최종 선정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유학 가는 현상을 방지하고 농어촌 초·중·고교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농어촌 중학교 집중 육성 방안이 도시 유학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군 단위 1곳에 최소한 기숙형 거점 중학교 1곳을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초등 방과후 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후 돌봄은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하며,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 중 필요한 학생에게는 오후 돌봄에 이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지는 저녁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2015년에는 1∼4학년, 2016년에는 1∼6학년 방과후 돌봄 교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연아 목걸이 사와”… 대우조선해양 노골적 甲질

    울산지검은 대우조선해양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대우조선 임직원과 납품업체 직원 등 1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이 납품 편의 등의 대가로 주고받은 돈은 35억원에 이른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 대우조선 A(55) 상무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11명(임원급 4명, 차·부장급 6명·대리 1명)을 구속하고, 3명(임원 2명·부장 1명)은 불구속했으며 12명은 회사에 징계를 통보했다. 또 검찰은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납품업체 임직원 6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우조선 A 상무는 2008년 2월부터 지난 2월 사이 납품업체 4곳으로부터 1억 4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B 이사는 비슷한 기간 도장 관련 납품업체 9곳으로부터 1억 48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같은 회사 차장 C(43)씨는 덕트와 가스파이프 납품업체 11곳으로부터 모두 11억 9500만원을 받았고, 대리 1명은 업체 4곳에서 2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C씨는 11억 9500만원을 차명계좌로 수수했을 뿐 아니라 생모 명의의 계좌가 발견되자 모자 관계를 부정하기도 했다. 대우조선 전문위원 D(51)씨는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는데 순금 행운의 열쇠(2돈)를 사달라. 또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 목걸이(45만원 상당)를 갖고 싶어하니 사오라”고 납품업체에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납품업체 대표 E(62)씨는 대우조선 임직원 3명에게 8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하고 회사 소유의 고철을 임의매각하는 수법 등으로 16억원 상당을 횡령 또는 숨긴 혐의(배임증재 등)로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원청업체 임직원이 받은 35억원 상당의 불법수익을 환수하려고 차명 부동산 등에 대해 추징보전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 시공계획 이행 직접 점검

    “공사가 늦어지더라도 안전을 우선하겠다.” 서울시가 8일 공사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노량진·방화대교 건설 현장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지 70여일 만이다.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제도를 강화하거나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게 채찍질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새로운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는 두 달이 넘는 현장 조사와 광범위한 의견 수렴 결과 공사 안전 및 품질을 담보하는 시공계획서와 시공상세도가 엄격하게 이행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감리단에만 맡겨놓았는데 앞으로는 시도 작성 및 엄격 이행 여부를 직접 챙겨 이중 점검이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부실 이행의 경우 공사 중단도 불사한다. 또 기술자문단을 상시 운영해 시공계획서 등이 부실할 경우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부실을 은폐하거나 축소·지연 보고하는 경우에는 두 배로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추진된다. 시는 이를 통해 저가 공사로 이윤을 남기려는 관행이 퇴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유명무실했던 감리원의 공사 중지 권한을 적극 행사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도 공사 지연 부담으로 적극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전사고 우려 시 공사 지연 책임을 면제하고 감리 기간 연장 및 감리비 증액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200억원 이상 규모의 공사 현장에는 안전 전문가가 의무 배치된다. 시공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재시공하게 하거나 재시공이 어려울 경우 공사비를 전액 지급하지 않거나 감액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완공 뒤 시공 오차가 발견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인명 피해를 일으킨 업체는 시가 발주하는 공사에서 적극 배제키로 했다. 원청업체의 경우 최대 1년 7개월간 50억원 미만의 공사 입찰을 하지 못했는데, 모든 공사로 대상을 확대한다. 하청업체의 경우 최대 1년 동안 공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저가 하도급 관행과 관련, 원도급 직접 시공 대상 공사 및 의무 비율을 올리고 소규모 저가 하도급 심사 대상은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하도급계약 지원 센터를 운영해 하도급자 보호에 나선다. 논란이 되고 있는 책임감리제도와 최저가낙찰제 개선은 중앙 정부와 함께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적정 설계 기간과 적정 공사 기간을 보장하고 설계 과정에서부터 안전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안전 전문가 30명을 수혈할 예정이다. 100억원 이상 공사는 건설기술심의를 의무화한다. 밀폐 공간 작업 특별 관리 및 신속한 재난 상황 전파 체계도 마련한다. 사람 중심의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위험·유해 요인 신고 전담 창구를 개설하고 100억원 이상 공사장에 심리상담사를 시범 배치할 예정이다. 조성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규정과 원칙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일일이 따져 확인하고, 공사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안전하게 추진하는 공사 관행을 철저히 확립하자는 것”이라며 “제도 정착을 위해 건설 현장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학교폭력·층간소음도 만화로 읽으면 머리에 쏙쏙

    학교폭력·층간소음도 만화로 읽으면 머리에 쏙쏙

    수학, 영어, 한자 등 교과목 학습만화 위주의 교육만화 시장에 이색적인 교육만화들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성을 기르는 만화, 층간소음에 대해 알려주는 만화가 출간됐고, 만화를 매개로 창의력을 키우는 만화교육도 한창이다. 어린이책 전문출판사 비룡소는 최근 ‘마인드스쿨’ 1, 2권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다소 진지하고 교훈적으로 느껴지는 인성교육을 만화로 엮은 책이다. 1권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주인공 솔이가 예쁘고 인기 있는 세라와 짝궁이 되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2권은 반에서 가장 힘센 강한이와 약한 대기가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일을 묘사했다. ‘내성적 성격’과 ‘학교폭력’ 등 다루기 쉽지 않은 내용을 만화로 잘 녹여냈다는 평가로 총 10권으로 계속 출간된다. 기획단계부터 연세대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참여해 만화의 수준을 높였다. 천 교수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상담하며 인성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만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문제를 다룬 만화도 나왔다.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실은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 층간소음 분쟁을 해소하고자 만화 교재 ‘층간소음 걱정 그만’을 발간했다. 층간소음 발생 원인의 70.4%가 아이들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라는 점을 감안해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치원생 등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교재는 서울시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조만간 서울도서관 서울자료실에서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고,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원문으로도 볼 수 있다. 쉽고 친근한 만화를 매개로 창의력을 기르는 수업도 진행 중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지난달 7일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화나눔 교육프로그램 ‘신짜오! 다문화애니극장 2기’와 ‘만화보물섬 카툰캠퍼스 3기’를 하고 있다. 만화 체험형 수업을 비롯해 태블릿 PC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활동, 만화멘토특강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오브제만화그리기, 포토퍼핏(사진으로 만든 꼭두인형)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진행한다. 대학도 나섰다.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역사박물관은 인근 문화소외계층 초등학교 4~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청강에서 만나는 만화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툰토이’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기본형 피규어인 ‘툰토이’에 색을 칠하거나 다양한 소재를 더해 나만의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캐릭터를 입체 플랫폼 토이에 표현함으로써 창의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학습만화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만화를 읽고 난 후 독후 활동 등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청강문화산업대 교육센터장 박인하 교수는 “학습만화를 읽은 후에 무엇을 배웠고, 또 무엇을 느꼈는지, 더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글로 정리하고 4컷 만화 등으로 그리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생각나눔] 중·고교 ‘흡연 측정기’ 도입 5년… 효과·부작용 여전히 ‘연기속’

    [생각나눔] 중·고교 ‘흡연 측정기’ 도입 5년… 효과·부작용 여전히 ‘연기속’

    서울의 A고등학교는 2010년 학생 지도부실에 흡연측정기(일산화탄소 측정기) 1대를 들여놨다. 한 달에 2~3차례 무작위로 흡연측정기를 돌려 수치가 높게 나온 학생들에게는 청소나 학부모 면담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한다. 학교 관계자는 “측정기 도입 이후 흡연 학생이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불만이 많았다. 김모(18)양은 6일 “조금만 수치가 나와도 무조건 청소를 시킨다”면서 “담배를 피워 본 적도 없는데 수치가 높게 나와 억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히려 반발심만 생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인천 연수구의 B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일 1학년생 3명이 3학년 교실에서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나 교실이 모두 탔다. 한 시민은 “학교가 학생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학생이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낼 수 있었는지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 일부 시·도교육청의 권유로 일선 중·고등학교가 흡연측정기를 도입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측정기의 효과와 부작용을 둘러싸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일선 학교는 흡연측정기가 학생들의 금연 유도에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흡연측정기를 들여놓았을 때 아무래도 아이들이 금연에 대해 자각하는 효과가 더 있는 것 같다”면서 “(흡연이) 반복되고 개선이 안 되는 아이들도 눈에 보이는 수치로 흡연 사실이 드러나면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대전동부교육지원청과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흡연측정기의 효과를 인정해 일선 중·고교에 흡연측정기 배치 대수를 늘렸다. 하지만 학생과 일부 교육자들은 흡연측정기가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되레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학교는 흡연측정기로 흡연 사실이 세 차례 적발되면 전학이나 퇴학을 시킨다. 이른바 ‘삼진 아웃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흡연측정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을 물어보는 학생들의 질문이 수시로 올라온다. 고교생 아들을 둔 주부 허모(47·서울)씨는 “학교가 흡연측정기를 불게 하고, 이를 부인하면 전학을 보내거나 자퇴를 시키겠다고 겁을 준다고 들었다”면서 “미성년자들이 실수도 할 수 있는 건데, 측정기가 마치 징계 도구로 쓰이는 것 같아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흡연측정기를 들여놓고도 학부모들의 반발 탓에 사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경기 고양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부장 교사는 “징계를 하고 싶어도 학부모의 반발이 심해 흡연을 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우기는 학생에게만 쓴다”면서 “특히 교육청의 공식 지침은 아니지만 (흡연측정기를 놓고 논란이 많으니) ‘조심스럽게 운영하라’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고 털어놨다. 흡연측정기 도입에 따른 ‘풍선 효과’로 학교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늘고 있다. 학생들이 흡연 장소로 학교보다는 학교 주변 주택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고양의 한 주민은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어느 날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학교 측에 민원을 넣어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뜨개질서 벤처 기술·경영까지… 나눔엔 귀천 없어요”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뜨개질서 벤처 기술·경영까지… 나눔엔 귀천 없어요”

    전국에 나눔과 기부의 물결이 출렁댄다. 어려운 처지에도 남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재산을 내놓는 모습은 다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감동의 물결로 되돌아온다. 66㎡(20평) 안팎의 국민임대아파트 3500여 가구가 몰린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에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새터민 등 어려운 이웃이 많다. 빠듯한 경제 사정 탓에 이곳 주민들에게 자녀 학원비는 큰 부담이다. 취미 생활로 뭔가를 배우고 싶어도 포기하기 일쑤다. 하지만 시민단체 ‘함께 사는 우리’가 지난해부터 재능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함께 사는 우리’는 주민들과 손잡고 단지 내 도서관과 성화중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재능 기부를 시작했다. 뜨개질, 홈패션, 수채화, 동화 구연 등 10개 강좌에 1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흐뭇한 소식에 동참이 줄을 잇는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 교육 봉사 동아리는 초등학생들에게 기초 영어를, KT 직원들은 성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친다. ‘함께 사는 우리’ 박만순 대표는 “일부 강좌는 대기자만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린다”면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눔에 있어 나이와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 ‘한국 원자력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인순(72)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과 화합물반도체의 광학적 특성 연구 1인자인 이정순(68)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등 은퇴 과학자 70명은 지난 3월부터 대전 초·중·고교 70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과학 실험 등을 가르친다. 이공계 진학 문제를 상담해 주고 중소·벤처기업에 기술 및 경영 노하우도 전수한다. 활동비는 대전시에서 제공한다. 염홍철 시장은 “원로들의 노하우로 과학 꿈나무를 키우는 것은 국가 역량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민 프로축구단 경남FC는 지난달부터 창원교육지원청 협조로 초·중·고교 배식 봉사와 축구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은 체육 시간이나 토요 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해 직접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친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배식을 하고 팬 사인회도 하는 등 즐거움을 선사한다.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 생활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자체도 빠질 수 없다. 충북도는 시·군 자원봉사 센터별로 재능 나눔 연합봉사단을 구성해 릴레이 봉사에 팔을 걷어붙였다. 네일아트, 이·미용, 집 수리 등과 관련해 44개 봉사단체가 뛴다.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도 자녀 학습 지도, 통번역 서비스 등 각종 지원을 위해 애쓴다. 경남 하동군도 공연(노래, 악기, 무용), 기술(집 수리, 이·미용), 교육(독서, 한자 지도), 전문(종이접기, 풍선아트, 사진) 분야 30명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매월 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공유경제 정착을 위해 해결할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적잖다.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사무총장은 “참여 기업에 세제 혜택이나 입찰 가산점을 주는 것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점을 잘 알리는 게 동기 유발엔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기업의 통근버스를 출퇴근 임산부 등 교통 약자와 공유하도록 하는 사업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동참 기업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고서는 회의 공간을 내주는 기업이나 교회에 인증마크 정도는 부여할 수 있지만 경제적 이득을 주기는 사실 어렵다”고 말했다. 이나리 청년창업재단 기업가정신센터장은 “공유경제에 시민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면 소비자의 패러다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기업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세계적 흐름인 공유경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아니다”

    정부가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 근로 의혹을 조사한 결과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이 아닌 것으로 최종 판정을 내렸다. 고용부는 최근 두 달여간 삼성전자서비스와 협력업체의 서비스업무 계약 및 현황에 대해 수시 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종합적으로 보면 위장 도급이나 불법 파견으로 보기 어렵다”고 16일 밝혔다. 고용부는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해 지휘·명령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협력업체가 사업주로서 독립성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가 파견법상 사용 사업주로서 지휘·명령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한 근거로 협력업체 대표가 자체적으로 개별근로자에 대한 작업 배치와 변경권을 행사하고 근태 관리 및 업무 지시를 한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긴급 논평을 내고 “이번 수시감독 결과는 간접고용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대기업 봐주기에 불과한 전형적인 부실 감독”이라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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