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천기술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물가상승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대전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특수목적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기업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3
  • [시론] 선수와 심판을 같이해서는 안된다고?/한민구 서울공대 학장

    [시론] 선수와 심판을 같이해서는 안된다고?/한민구 서울공대 학장

    과학기술부 장관의 부총리 격상이 드디어 국회에서 이뤄졌다.과학기술이 국가발전에 핵심적 요소임을 인식하고 관련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과학기술 부총리는 과학기술 관련산업·연구개발·인력양성 정책을 국가차원에서 총괄하고 기획·조정·평가 기능을 맡게 될 것이다.기대가 자못 크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예산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이는 선진국에 비해 총액면에서는 부족한 편이나 국력에 비해서는 결코 적지 않다.그러나 최근 과학기술투자에 대한 효율성 문제와 관련하여 정부의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종합조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이에 따라 연구개발사업을 국가 전체의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기획 조정하는 권한과 능력을 가진 과학기술 부총리 도입은 과학기술정책을 국가목표에 따라 일관성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과학기술 부총리 도입과 함께 연구개발 관련 부처들의 기능개편도 진행되고 있다.과학기술부는 우주항공 등 대형복합 및 태동기술,목적기초연구 등을 담당하고 순수기초,인력양성 및 응용·실용화와 관련된 연구개발 사업의 집행업무는 관련 부처로 이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기능개편 내용 중 기초연구와 과학기술 인력양성 분야에서의 상당한 부분이 교육인적자원부로 이관되고,산업기술분야 등은 산업자원부와 관련부처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최근 학계에서는 이러한 업무조정이 기초연구와 원천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초연구는 새로운 지식의 창출 및 창조적 인력양성 등을 통하여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제공하며 중장기적으로 국가과학기술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에,그동안 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되어 추진해온 기초연구 분야에 있어서 순수기초연구의 이관에 대해 과학기술계의 우려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초연구는 과학기술부 장관의 부총리 격상으로 오히려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선 정부가 기초연구의 진흥을 위해 정부 연구개발 예산 중 기초연구 비중을 2007년까지 25%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또 과학기술 부총리의 범국가적 차원의 실질적 종합 기획·조정·평가 기능을 통하여 기초연구 지원사업이 국가과학기술정책과 전략적으로 연계되어 일관성 있게 추진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기반 아래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히려 교육인적자원부뿐만 아니라 모든 연구개발 관련 부처들의 사업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하게 됨에 따라,기초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투자의 중복을 방지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적 육성 지원책을 펴나감으로써 기초연구를 진흥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부처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과학기술 부총리 제도가 기초연구 발전에 상승효과를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의 중심부서로서 공정한 평가와 기획을 추진하여 소위 ‘선수와 심판을 같이 해서는 안 된다.’는 다른 부처의 기우를 없애야 한다.과학기술인들도 국가 기초연구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과 관심,그리고 비판과 감시기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민구 서울공대 학장
  • [인사]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과학기술기획평가단 원천기술사업분석실장 李長載△〃 기관지원〃 吳世弘 ■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 △광주 田珉範 ◇부장 △경영검사부 趙昌鉉△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朴興鐵
  • [기고] R&D인프라 활용에 미래 달려 있다/이강봉 KIST 특성분석센터장

    21세기는 정보·과학·기술 등 지적재산이 중심이 되는 지식기반 사회로,국가간 경쟁도 누가 먼저 새로운 기술 및 지식을 창출하여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생존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선진 각국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대함은 물론,지식 기반사회에 대비하고자 연구 인프라 구축에 정책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인 정보통신·생명과학·나노소재 등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면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인프라가 절실히 요구되며,기존의 인프라도 잘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한 형편이다. 현재 필자가 일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도 국가 차세대 성장동력 연구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수도권 지역의 연구·개발(R&D) 기반을 혁신하고 이온빔 가속기 및 기가급 자기공명 장치를 구입·설치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하지만 제한된 정부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이러한 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은 국가의 미래와 생존이 걸린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정부의 예산 배정에서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현재의 R&D 정부예산 지원방식은 그나마도 신규 장비 구입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선진국처럼 장비 구입 예산의 일정 부분만큼 장비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을 별도 지원하지 않고 유지·관리 책임을 보유기관에 떠맡긴다.이는 외부 연구자들의 장비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장비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면 정부가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과 장비 운영·유지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여,저렴한 사용료로 많은 연구자들이 쉽게 접근하게끔 하는 것이 정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KIST에서는 그동안 R&D 장비의 활용을 위한 연구원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10여년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IOTA)와 공동으로,기업체 연구원을 대상으로 연구 장비와 관련된 현장교육을 1년에 5회씩 수행해 왔다.비록 연구 장비가 많은 데 비해 이론 및 실습 교육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져 심도 있는 교육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이러한 현장교육을 통하여 기업체 연구원들이 연구 장비들을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예산만 뒷받침한다면,특정 장비에 대한 이론 및 활용법을 2∼3개월 집중적으로 도제식 교육을 시킴으로써 R&D 장비의 공동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정부에서는 연구 장비의 공동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연구지원 장비를 통합하는 R&D정보 종합시스템을 구축하여,전국에 흩어진 장비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R&D 장비의 소속이나 위치 등은 알기 쉽게 할지 몰라도 활용도를 높이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R&D 장비 운영·유지에 관한 예산지원 시스템 구축 ▲IMF이후 관리운영 인력이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교체되면서 생긴 전문성 부족의 해결 ▲R&D 장비를 관리·운영하는 기관에서 장비를 사유화하려는 문제에 대한 제도적 해결 ▲사용 빈도 및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 지원을 고려한 장비 선정 등과 같은 정부차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강봉 KIST 특성분석센터장
  • [열린세상] 정부 연구사업 민간참여 확대해야/송종국 과학기술정책硏 연구위원 경제학

    평소에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TV,휴대전화,냉장고,에어컨 그리고 자동차 등의 일상용품들을 사용한다.과학기술을 우리 몸에 지니는 장신구의 하나쯤으로 여기고 당연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혹자에 따르면 자연현상을 신의 메시지로 여기던 인간이 자연을 활용의 대상으로 여겼던 때부터 과학의 개념이 생겼다고 한다.인간이 가축을 기르면서 과학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데,그것은 반복하여 가축의 혈통에 대한 지식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우리가 석기시대,청동기시대,철기시대로 구분하는 문명의 역사도,선조들이 자연을 활용해온 과학지식의 발전사로 볼 수 있다.이런 오랜 과정을 거쳐서 어떠한 인간의 복잡하고 정교한 필요와 욕망도 수요 지향적 과학으로 다 충족시킬 수 있다고 믿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도 엄청난 투자를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고 기술을 가진 기업이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민간기업은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남기면 그만이지만,정부는 어떤 목적과 내용으로 어떻게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지 일정한 잣대가 아직 없는 것 같다.분명한 것은 정치인들은 4∼5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모든 예산지원에 대한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다.정부연구사업의 딜레마는 바로 여기에 있다.과학적 아이디어나 기술개발이 제품개발과 고용창출로 연결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요구되는데,정부는 재정지원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급한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미국 NSF가 이미 이런 과학적 연구의 활용성을 파악하기 위해 신상품을 역추적하는 TARCES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다. 녹음테이프와 피임약이 대상의 하나였는데,녹음테이프는 100년 전의 아이디어에 자료,자기이론,전자,주파수 변조 등 단편적인 이론이 모여서 개발되었고,피임약도 19세기 중반 번식에 관한 연구에서 시작하여 복제,호르몬,스테로이드 화학 작용에 관한 생리학 연구결과로 빛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의 결과가 최종제품에 활용되는 데는 우연과 시간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우리 정부의 연구사업으로 성공했던 D-램,TDX,CDMA 등의 연구는 기술혁신사이클에서 기술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하부(down stream)에서 시작된 것이라 개발과 상업화의 기간이 단축되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목적의 정부연구사업이 계속 유효할 것인가.세계시장에서 상품의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우리 생존의 관건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산업진흥을 위한 목적에 연구비의 절반 정도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그러나 원천기술의 개발에 초점을 둔 연구사업이 되어야 한다.원천기술이 앞으로 우리 경쟁력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얼마 전 휴대전화 단말기가 고급화될수록 국산화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자료가 발표되었다.원인은 카메라 폰의 경우 CCD 칩,MP3 폰의 경우 음원 칩의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중국과 같은 자본력이 있는 우리의 경쟁국이 새로운 생산시설에서 저임금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 우리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다. 또한 정부연구사업을 현재의 형태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한번 짚어보자.정부출연연구소나 대학이 산업개발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기업이 활용하게끔 되어 있다.따라서 기술이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계시키는가의 문제가 지금까지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미국은 국방연구비의 대부분을 민간기업이 사용한다.그 이유는 군수제품의 생산자인 기업이 개발연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우리 정부가 산업진흥을 위한 연구를 할 수밖에 없다면 정부연구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민간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기초연구나 원천기술개발에 개별기업이나 기업간의 연구컨소시엄으로 정부연구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硏 연구위원 경제학
  • 수학·과학영재도 병역면제

    수학·과학·IT(정보기술) 영재에게도 예·체능계 특기자처럼 군(軍) 복무를 면제해 주거나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대안학교처럼 어렵고 딱딱한 수학·과학 교과서를 대체할 ‘대안 교재’도 등장한다.또 2012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10개가 육성된다.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이헌재 경제부총리·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등 민·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기술혁신체계(NIS·National Innovation System) 구축방안’을 확정했다. 국가기술혁신체계란 한마디로 국가(National)의 틀을 다시 짜(Innovation)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참여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추진해온 야심찬 프로젝트다.돈(자본)과 노동을 투입한 과거 성장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술혁신을 통해 ‘+α성장’을 끌어내자는 것이다.노 대통령이 말한 ‘혁신주도형 경제’를 뒷받침하는 실행방안이기도 하다. 5대 분야에 걸쳐 30개 중점과제가 설정됐지만 핵심은 기술인력 양성이다.병역특례 대상에 과학영재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두뇌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 수학·물리·화학·정보·생물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줄 방침이다.병역법을 고쳐야 하는 데다 여론수렴 과정도 거쳐야 해 시행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대학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비중도 2002년 10.4%에서 2007년 1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이를 토대로 2012년까지 세계 100위권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10개를 배출한다는 복안이다. 연구중심 대학은 학부 정원을 대폭 줄이고 대학원 중심으로 육성된다.새로 대학을 짓기보다는 지방에 있는 우수 이공계 대학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형태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선진국 기술을 모방 추격하는데 급급했던 그동안의 접근방식도 원천기술 가치창조형으로 바뀐다.정부가 주도했던 차세대 성장기술 선정과 지원금 배분 등도 기업·연구기관·학교 등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민·관 연구개발투자 전략회의를 해마다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기술가치를 평가해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거나 직접 투자하는 기술금융 투·융자 시스템도 강화된다.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빈약한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화’ 연계고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 살찌우는 나라살림 되자면/송종국 과학기술정책硏 연구위원

    얼마 전 집사람이 깨알처럼 가계부를 적는 것을 보면서 어릴 적 어머님의 가계부가 떠올라 만감이 교차했었다.내 기억으로는 가장 많이 눈에 띈 내역이 콩나물,조기,신발 등등 생활필수품과 책값,수업료,전기료,곗돈 등이었던 것 같다.요즈음 우리 집의 지출은 아이들 교육비,연금 및 보험료,외식비,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비의 지출과 노후대책 등이 꼭대기에 올라서 있어 그때와는 지출구조가 확연히 변했다.나라경제가 커진 만큼 가계소득의 규모도 커졌겠지만 생활양식도 변한 것이다.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은 가족 구성원의 미래성장에 대한 투자인 것 같다.어떤 형태로든 자식교육에 대한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것이 바로 우리 가계,나아가선 국가경제가 성장하는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지난주 월요일 기획예산처가 향후 5년간의 나라살림살이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사회통합과 혁신을 통해서 우리경제의 재도약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참여정부의 국정과제를 앞으로 어떻게 수행할지 풀어 놓은 살림 보따리인 셈이다.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달라진 국정운용의 기조를 반영하기 위해서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그런데 과연 나라살림살이의 지출내역이 경제 활성화와 민생복리를 뒷받침하는가를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우리 가계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곳에 지출을 크게 해 왔듯이 정부예산도 경제를 살찌울 수 있는 곳으로 지출을 늘려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재정여건을 볼 때 성장잠재력의 확충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중기재정계획의 목표가 달성이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우선 10여년 이상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사회복지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므로,이 부문에 대한 재정지출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다.국방도 최근 미군감축 등과 관련하여 부담이 늘어나리라 예상할 수 있다. 더구나 공적자금 상환,신행정수도 건설,지방균형발전 등 대선공약사업에 대한 재정부담은 재정지출의 탄력성을 더욱 제약시킬 것이 뻔하다.결국 산업지원이나 SOC 및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경제사업 부문의 지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실제로 5년 후엔 이 부문의 지출이 약 3.7% 정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있다. 결국 정부는 줄어든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경제사업 내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다행스럽게도 정부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R&D에 대한 지출을 재정의 증가율보다 2∼3% 정도 더 늘리겠다고 한다.과거와는 달리 산업지원을 위한 재정융자지출은 크게 줄이고,R&D 등 기술개발을 위한 지출은 증대시키겠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재정지출계획은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폴 크루그먼이나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경제석학들이 지적한 대로 우리 경제는 이제 과거처럼 요소투입에 의존해서는 성장할 수 없으며 지식기반에 의한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그러자면 정부의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확충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R&D부문의 재정지출은 기초·원천기술개발이나 인력양성 등 민간기업에서 할 수 없는 부문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차세대 성장동력개발도 단기간에 제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실패할 것이다.5년 후 기술개발에 성공해서 기업화가 가능할 아이템이라면 이미 기업이 하고 있을 것이다.연구개발은 오랜 기간을 거쳐서 실패와 성공이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그 역량이 축적되고 결과도 나오는 것이다.기본원리가 발명되고 제품화에 응용되어서 시장을 창출하여 성공한 기업이 탄생하고,수많은 혁신을 통해 주력산업으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의 과정은 불확실성과 위험의 연속이다. 정부는 더 많은 위험을 가진 부문에 투자를 해서 시장의 실패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정부의 R&D를 수행하는 핵심 주체인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적어도 최고의 인력을 스카우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해야 할 것이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硏 연구위원˝
  • [뜨는기업]엑사큐브시스템

    외국제품 일색의 국내 스토리지(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시장에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기업이 도전장을 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1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주)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 회사설립 4년째를 맞고 있는 이 회사는 10년간 중대형 시스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2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5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한국통신하이텔에서 실시한 스토리지제품 품질평가 테스트에서 기술력과 안정성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아 외국 업체를 바짝 긴장 시켰다. ●외국업체보다 다양한 제품군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전남 나주시청이 외국산을 배제하고 이 회사 제품을 채택하는 쾌거를 이뤘다.시스템이 다른 건축·세정 등 각 행정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후 이를 이중화 저장장치에 구축,무중단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외산일색의 국내 스토리지시장에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02년에는 삼성협력업체로 선정되면서 스토리지 시장에서 인지도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 회사의 장점은 외국업체도 좀처럼 갖추기 힘든 대단위 파일 공유시스템에 적합한 하이엔드급에서 일반기업용 로엔드급까지 10여종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는 것. 물론 이 모든 제품의 개발은 독자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현대전자와 대우통신에서 17년간 중대형 시스템 개발의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박병석 사장을 비롯한 연구인력 모두 이 분야의 베테랑 들이다. 이들은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자체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각 사업분야에서 원천기술 및 상품화 기반까지 확보해 놓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들이다. ●매년 200% 넘는 고속성장 기록 박 사장은 “매년 200%가 넘는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8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산제품에 비해 대등한 기술력에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앞서 있어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감에 차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통신하이텔 입찰을 수주하는 것을 계기로 기존 관공서와 금융권,전자 등 일반업체에 주력해온 마케팅을 인터넷업체와 정부추진의 대규모 사업,국방,교육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또 이같은 국내 기반을 토대로 올 하반기부터는 캐나다를 비롯 해외시장에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사장은 “스토리지 국내 시장규모가8000억∼1조원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는 2∼3곳에 불과하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고객관리,맞춤형 제품 생산 등으로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뜨는기업]엑사큐브시스템

    [뜨는기업]엑사큐브시스템

    외국제품 일색의 국내 스토리지(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시장에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기업이 도전장을 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1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주)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 회사설립 4년째를 맞고 있는 이 회사는 10년간 중대형 시스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2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5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한국통신하이텔에서 실시한 스토리지제품 품질평가 테스트에서 기술력과 안정성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아 외국 업체를 바짝 긴장 시켰다. ●외국업체보다 다양한 제품군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전남 나주시청이 외국산을 배제하고 이 회사 제품을 채택하는 쾌거를 이뤘다.시스템이 다른 건축·세정 등 각 행정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후 이를 이중화 저장장치에 구축,무중단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외산일색의 국내 스토리지시장에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02년에는 삼성협력업체로 선정되면서 스토리지 시장에서 인지도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 회사의 장점은 외국업체도 좀처럼 갖추기 힘든 대단위 파일 공유시스템에 적합한 하이엔드급에서 일반기업용 로엔드급까지 10여종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는 것. 물론 이 모든 제품의 개발은 독자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현대전자와 대우통신에서 17년간 중대형 시스템 개발의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박병석 사장을 비롯한 연구인력 모두 이 분야의 베테랑 들이다. 이들은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자체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각 사업분야에서 원천기술 및 상품화 기반까지 확보해 놓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들이다. ●매년 200% 넘는 고속성장 기록 박 사장은 “매년 200%가 넘는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8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산제품에 비해 대등한 기술력에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앞서 있어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감에 차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통신하이텔 입찰을 수주하는 것을 계기로 기존 관공서와 금융권,전자 등 일반업체에 주력해온 마케팅을 인터넷업체와 정부추진의 대규모 사업,국방,교육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또 이같은 국내 기반을 토대로 올 하반기부터는 캐나다를 비롯 해외시장에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사장은 “스토리지 국내 시장규모가8000억∼1조원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는 2∼3곳에 불과하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고객관리,맞춤형 제품 생산 등으로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휴대전화업계 ‘다윗’ 팬택&큐리텔 송문섭 사장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팬택&큐리텔이란 회사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팬택에 인수된 뒤 3년도 채 안 돼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휴대전화 시장의 ‘빅3’로 성장한 데는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살려낸 송문섭(宋文燮·53) 사장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었다. ●공대생이 경영인 된 사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를 밟은 뒤 대기업,연구소 등을 거쳐 뒤늦게 유학길에 올랐다.2년쯤 지났을 때 담당교수가 미국 통신장비회사로부터 받은 연구용역을 맡아보라고 했다.회사측이 제품개발을 하다가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져온 것이다.전공분야는 아니었지만 몇개월간 씨름했더니 문제가 풀려 회사에서 즉시 제품화했다.곧바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졸업 전이라 망설였지만 일을 시작했다. -통신분야의 경력이 쌓이니 국내 대기업의 스카우트 대상이 됐다.삼성전자에 채용돼 89년 귀국했다.삼성종합기술원 연구소장으로 있을 때 회사측의 권유로 삼성의 사업 중 문닫을 위기에 처한 컴퓨터용 데이터저장장치(HDD)사업을 맡았다.허허벌판에 공장을 짓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다.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다.미국지사를 만들어 보름씩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몇 년을 보냈다.일에만 매진하다 보니 가족도 못챙기고 몸도 피곤했다.대기업은 그만 다니고 작은 회사를 직접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친분이 있는 정몽헌 회장과 하이닉스(구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을 세워 기술발굴·투자사업을 하려는데 사업을 맡아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지금까지 했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이었지만 도전키로 하고 삼성을 떠났다.3평 남짓한 사무실에 혼자 앉아 몇 개월간 준비를 했다.그때 미국 지사장으로 있던 박 사장이 현대전자 사장이 돼 귀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2000년 5월 벤처캐피털을 접고 현대전자의 통신부문 사업을 맡아 다시 귀국했다. -현대전자 부사장으로 통신사업을 맡았는데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사업을 지속하기 힘들 만큼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휴대전화 시장은 호경기라서 모든 휴대전화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낼 때였지만, 우리는 매월 100억원씩 적자를 냈다.후발주자인 데다 인지도도 낮아 경쟁이 되지 않았다.때마침 시장도 조금씩 침체기로 접어들었다.워낙 적자를 많이 보니까 통신장비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휴대전화 사업을 전담했는데 치명적인 상황변화가 생겼다.그해 5월 말 정보통신부에서 단말기 보조금 금지결정을 내린 것이다.6월1일부터는 한 대도 팔리지 않아 재고가 눈덩이처럼 쌓였다.그때만 해도 내수는 조금 이익이 나고 수출은 적자였는데 내수가 사라지니 막막했다. 돌파구를 찾다가 수출로 눈을 돌렸다.개발·판매를 수출 중심으로 바꾸고 해외 마케팅 업무를 직접 맡았다.수출이 어느 정도 이뤄져 그럭저럭 버텼지만 수출품은 국내용 기존 자재들로 만들 수 없었다.수출도 경쟁력 있는 제품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려 적자 상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그런 상황이 몇 년 지속되자 종업원들의 의욕이 떨어졌고,휴대전화 사업은 회사 내에서 찬밥신세가 됐다.반도체사업은 나날이 성장하는데 통신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당시 현대전자도 부채가 많아 외자 유치를 추진했다.외국 자문사가 실사를 한 뒤 반도체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버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특히 휴대전화 사업은 당장 문을 닫자고 제안했다.청천벽력 같았지만 회사측도 통신부문의 퇴출 또는 매각을 받아들였다.문은 닫지 말고 분사해서 회생시킨 뒤 매각하자고 제안했다. 사업계획상 연말부터 개선되는 것으로 돼 있었고,적자폭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다행히 이듬해 1월에는 흑자가 났다.실적이 개선되자 회사측도 몸값을 올려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살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휴대전화 시장이 침체돼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었는데 일본 도시바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동시에 분사도 진행했는데 노조에서 강력히 반대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직원들도 분사하면 곧 망할 것이라며 버티자고 했다.회사의 생존전략을 만들어 직원들을 모아놓고 수 차례 설득했다.급한 대로 자본금 5000만원을 만들어 독립하려 했지만 직원이 1300명이나 됐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고객사를 찾아가 “우리를 믿고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갚겠다.”고 했다.그 회사가 선뜻 자금을 빌려줘 결국 직원들 모두 퇴직서를 쓰고 새로운 입사서류를 만들었다.결국 2001년 5월 퇴직금도 한푼 받지 못한 채 ‘눈물’의 분사를 했다. ●적자회사 떠안고 눈물의 분사 -사명을 현대큐리텔로 짓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2개월쯤 지나 영업이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퇴직금을 해결했다.뜻을 모은 직원들을 이끌고 회사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도시바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도시바는 회사 상장 등에 뜻이 없었다.문득 그동안 투자했던 것 등 회사의 가치를 따져보니 해외에 매각하는 것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서 살 사람이 없는지 찾아나섰다.당시 주변의 지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원매자를 찾아주면 좋겠다고 했다.그렇게 연결된 분이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다.결국 도시바와 이스라엘 회사,팬택컨소시엄이 입찰해서 팬택으로 가게 됐다.매각이 이뤄지니 회사가 안정을 찾아 매월 이익을 냈다.재정적으로 신용이 생겨 대출도 받고 물건도 신용으로 팔게 됐다. -사명을 팬택&큐리텔로 바꾸고 진열을 정비했다.수출 위주로 영업했지만 국내시장이 앞서가다 보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만들어 내수시장에 다시 들어와야겠다고 결심했다.2002년 가을쯤 국내시장에 재진입했지만 사명도 알려지지 않았고 과거 이미지에서도 벗어나기 힘들었다.특히 삼성·LG 등 수십년 된 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은 무모한 일 같았다.고민하던 중 우선 회사를 알리기 위한 광고에 승부를 걸었다.특히 타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가수 윤도현을 모델로 세웠더니 합리적인 가격에다 이미지도 호응이 컸다. ●카메라폰에 주력… 시장점유율 15%로 -그러나 아무리 광고를 해도 타사와 비슷한 제품을 팔아서는 승산이 없었다.차별화 전략을 세워 카메라폰을 주력상품으로 택했다.당시 카메라폰의 해상도는 11만화소였는데,30만화소 이상으로 목표를 세우고 기술을 개발했다.2002년 10월쯤 30만화소 카메라폰을 최초로 출시했다.당시 삼성·LG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알려지지 않은 회사 브랜드로 재진입하는데 큰 호재가 됐다. 매출이 급증하면서 거의 제로였던 시장 점유율도 15%까지 상승했다.첫 타석에 홈런을 쳤지만 한 번으로 끝나면 안 되니 적정한 기간내 매번 화제가 되는 신제품을 내놓기로 결심했다.도청방지 비밀통화폰,64화음 벨소리폰 등도 타사보다 먼저 내놨다.우리를 잘 모르던 메이저사들이 경계하기 시작했다.130만화소 휴대전화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한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결국 우리가 삼성보다 2시간 먼저 출시했다.간발의 차이로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쓰게 된 것이다.‘골리앗’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수 차례 승리하자 회사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고 수익도 커졌다. -기술자 출신으로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과거 시장에서 상품의 질로 승부할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휴대전화 사업은 기술력이 중요하지만 기술만으로 경쟁할 수 없다.원천기술은 삼성이나 우리나 같기 때문이다.서로 비슷한 제품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고 결국 마케팅 게임이 될 것이다.늘 고객을 찾아다니면서 어떤 제품을 만들어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다.1년에 50가지가 넘는 휴대전화 모델을 내놓고 있다.경쟁사들도 그만큼,아니 그 이상 만들어 내니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제대로 마케팅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골리앗 되는 일만 남았다” -휴대전화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노키아·모토롤라 등 세계적인 회사들보다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하고 있다.국내 회사들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결국 큰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다.작은 회사가 생존하는 것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규모를 키워야 한다.그동안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버텼지만 이제는 골리앗이 죽지 않는다.결국 다윗에서 벗어나 골리앗이 돼야 한다.규모뿐 아니라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2배는 성장해야 한다.그래야 끝까지 살아남아 세계시장에서 5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다. -카메라폰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음악·영화·게임·교육 등 각종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종합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거듭나고 있다.개개인이 편리하게 들고 다니면서 많은 일을 처리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향후 한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40∼50%까지 차지할 자신감이 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송문섭 사장은 국내외 휴대전화 시장에서 ‘팬택&큐리텔’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기술자 출신 전문경영인이다.중앙고와 대학 동창인 정몽준 의원과의 인연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다가 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국방 관련 전자장비를 개발했다.미국 유학시절 인연을 맺은 통신장비업체인 커뮤니케이션 코포레이션에서 6년간 일한 뒤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돼 11년간 몸담았다. 안정된 대기업 생활을 접고 새로운 일을 찾던 중 문닫을 위기에 처한 현대전자 통신부문을 맡아 탄탄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발휘,회사를 분사시킨 뒤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2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300만화소 카메라폰 출시와 미국·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이 송 사장의 올해 목표다.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불새(오후 9시55분) 미란이 지은네를 찾아간 사실을 알게 된 세훈은 화를 참으며 미란을 찾아가지만,미란의 집착과 행동에 말을 잇지 못한다.박 전무는 세훈의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신경을 곤두세우기 시작한다.하지만 서문수 회장이 세훈을 두둔하자 박 전무는 이상범 회장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로 그를 압박하려 한다. ●세계,세계인(오전 10시40분)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을 살펴본다.지적재산권 부족으로 우리는 엄청난 로열티를 외국에 지불하고 있다.기술전쟁시대에 원천기술 개발은 뒤로한 채 돈 버는 데만 매달릴 게 아니라 수년,수십년씩 걸리는 원천기술 개발에 치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데….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20분) 전라북도 군산 옥구 염전.철새 도래지로 매년 도요새,물떼새들이 찾아와 시베리아로 갈 에너지를 저장하는 그곳은 어느덧 새만금 공사로 폐염전이 되었다.옥구 염전을 통해 소금만 생산하는 염전이 아닌,다양한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의미와 보존 가치에 대해 되짚어 본다.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조건이 맞으면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성 매매.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달콤한 흥정들이 10대를 유혹한다.돈을 주기로 하고 성관계를 맺은 뒤 도망 가버린 한 남자가 잡혔다.빠른 시일 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발을 들여놓은 여학생은 돌이킬수 없는 선택에 후회를 하는데….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오후 11시5분) ‘남자들이 얘기하는,이런 남자 정말 조심해야 한다’를 주제로 신현준,탁재훈,송윤아,손지창,이장우가 설전을 벌인다.매너가 지나치게 좋은 남자,돈 꿔달라는 남자 등 기발한 답변을 지켜본다.이밖에 ‘상대방에게 적당히 대시하는 가장 좋은 타이밍’은 언제인지 알아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민우는 정희에게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고,정희는 왜 진작 자신을 찾지 않았냐고 물으며 돌아선다.금실은 세희를 자르겠다고 하고,재혁은 그러면 자신도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소리지른다.기태는 성필의 비밀에 조금씩 다가서고,불안한 성필은 기태의 입을 막기 위해 쇼핑몰 사장을 제의한다. ●청춘!신고합니다(오후 7시30분)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최강부대 ‘육군 승리부대’ 장병들과 함께한다.‘어머님 전상서’에서는 어머니를 그리는 눈물겨운 사연이 소개된다.‘병영 장기 베스트’는 육군 승리부대 최강의 래퍼 이장손 상병 외 3명의 무대와 강성욱 일병 외 5명의 ‘Dangerous’댄스가 펼쳐진다. ˝
  • 부가가치 창출력 日의 63%

    반도체와 전기·전자,자동차 등 국내 수출 주력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일본의 6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국내 주력산업 현황 및 고부가가치화 방안’ 보고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6대 품목이 전체 수출의 50.4%(2003년)를 담당하는 등 국내 산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지만 부가가치 등 질적인 측면에서 일본의 동종산업에 견줘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제조업 생산유발계수의 경우 1.96(2000년)으로 일본(2.26)의 86.7%에 그치고 부가가치유발계수도 0.627로 일본(0.869)의 72.2%에 불과했다.특히 전기·전자,자동차,화학 등 주력산업이 포함돼 있는 기초소재와 조립가공 업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은 일본의 63.3%,70.0%에 지나지 않았다.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기초부품에서 완성품까지 국내 자급이 가능할 만큼 산업이 고루 발전해 있는 반면 국내 주력 제조업은 핵심부품과 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전통산업과 정보기술(IT)·생명기술(BT)의 접목 ▲인적자원 개발 등을 통한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반도체·전자 특허소송 ‘비상’

    수출한국을 이끌어 온 반도체,전자업계가 ‘소송의 덫’에 걸렸다.관련 산업 후발주자로서 원천기술이 부족한데다 한국기업들의 위상이 커지면서 세계적 기업들의 ‘딴죽걸기’ 차원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제기된 굵직굵직한 특허소송만 해도 일본 후지쓰사가 삼성SDI를 상대로 낸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특허소송,미국 위스콘신 동문연구재단(WARF)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 침해 소송 등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여기에 D램 반도체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미국 램버스사의 특허소송은 반독점법 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업체인 램버스는 한국의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의 마이크론,독일의 인피니온·지멘스 등이 담합을 통해 램버스D램의 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높여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램버스와 반도체업체간의 분쟁은 지난 95년 램버스가 속도를 향상시켜 고성능 PC에 적합한 램버스D램을 고안,D램 업체들에 매출의 4%에 달하는 로열티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발끈한 업체들이 램버스D램 대신 속도가 향상된 D램의 일종인 DDR를 채택함으로써 램버스D램은 시장에서 쓴맛을 봐야했다. 하이닉스 등과 달리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램버스에 로열티를 제공,일찌감치 분쟁을 마무리지었다. 램버스는 2000년부터 독일,프랑스,영국,미국에서 동시에 특허소송을 진행했지만 유럽내 소송은 ‘특허무효’결정이 내려져 중단된 상태다.미국내 소송은 증거조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돌연 특허소송보다 배상금액이 큰 ‘반독점법’을 걸고 나온 것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램버스의 반독점법 소송은 램버스D램이 시장에서 실패한 것에 대한 ‘분풀이’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업계는 또 다른 ‘반독점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검찰이 삼성전자,하이닉스,인피니온,마이크론 등 D램업체들이 2002년 담합을 통해 D램 가격을 올렸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명확한 입장표명을 삼간 채 “미 검찰에 관련자료 제출 등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밖에 미 가디언도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일본 NEC와 샤프 등이 자사의 LCD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 제소했었다. 이처럼 특허소송 등 각종 소송이 줄을 잇자 관련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특허전담 인력만 240명이나 되고 하이닉스도 수십명의 특허인력을 운용 중이다.LG전자는 30여개의 특허프로젝트팀을,삼성SDI도 변리사를 포함한 특허전담팀을 사업부별로 신설했다.삼성SDI는 후지쓰의 소송이 제기되기 전에 ‘특허 무효소송’으로 선수를 치기도 했다. 이주연 변리사는 “후발주자인 한국업체들은 그동안 원천기술을 개량 발전시켜 제품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특허소송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체 특허를 서로 교환하는 방식의 ‘크로스 라이선싱’이나 ‘특허맵’을 추적해 원천기술의 취약점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IT 로열티적자 ‘눈덩이’

    수출증가와 함께 특허사용료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가운데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3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3월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특허권 등 사용료(상표권 등 포함)로 받은 돈은 1억 7230만달러인 반면 외국으로 빠져 나간 특허사용료는 6억 8410만달러로 5억 1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1·4분기에는 4억 4430만달러를 받은 대신 11억 5630만달러를 내줘 7억 12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억 6000만달러에 비해 5200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3월의 경상수지 흑자가 9억 7000만달러였으니 특허사용료로만 한달치 흑자의 70% 이상을 까먹은 셈이다.이같은 통계수치는 주요 기업들이 사업보고서 등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특허·기술 사용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특히 ‘수출한국’을 주도하고 있는 전자업체들의 특허사용료가 크게 늘고 있어 원천기술의 취약성을 다시한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술계약실시료로 3603억원을 지출했다.이는 지난해 이 회사가 거둔 순이익 6628억원의 절반을 넘는 것이다.LG전자의 기술계약실시료는 2001년 2210억원,2002년 2393억원에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최근 일본 후지쓰와 PDP특허를 둘러싸고 소송중인 삼성SDI도 액수가 많지는 않지만 기술사용료가 2002년 134억원에서 21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최대 LCD업체로 자리매김한 LG필립스LCD도 2001년 64억원에 불과했던 기술계약실시료가 2002년 234억원,지난해 389억원으로 늘고 있다.삼성전자의 경우 공식적으로 특허사용료가 확인되지 않지만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 특허상표국에 출원된 특허만 1313건에 이르지만 주로 규격·공정특허가 많아 특허수입보다 지출이 훨씬 많다.”면서 “반도체,LCD,휴대전화 등 주력 제품이 미국과 일본에서 시작된 만큼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업계는 특허사용료가 많지 않은 데다 줄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2001년 178억원이던 특허사용료가 지난해 125억원으로 줄었다.기아차도 같은 기간 71억원에서 38억원으로 줄었다. 전자업계는 이처럼 늘어나는 특허사용료를 줄이기 위해 기술제휴,크로스 라이선싱,초기 기술 진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원천기술이 일본에 있는 광스토리지의 경우 LG전자가 이미 99년에 히다치와 합작,HLDS를 설립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도시바와 합작,TSST를 출범시켜 특허료 부담을 덜었다.지난 27일에는 CD,DVD에 이어 차세대 저장장치로 각광받는 블루레이디스크(BD) 레코더를 개발,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오히려 특허 수입을 기대하게 됐다. 삼성SDI도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합작사였던 SNMD의 NEC측 지분과 특허를 모두 인수,‘삼성OLED’를 출범시킴으로써 향후 있을지 모를 특허분쟁의 불씨를 없앴다.한은 관계자는 “교역규모가 커지면서 특허사용료 지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면서 “특허적자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이를 활용,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삼성전자와 노키아/박건승 산업부 차장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6일 이 회사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축하한다는 악수부터 건넸다.그런데 돌아온 말이 다소 엉뚱했다.“경이적인 성장세가 끝없이 계속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성장속도가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서면 초고속 성장에 익숙한 주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는 것이었다.회사가 너무 잘 나가는 바람에 CEO(최고경영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행복한 고민’ 하지 말라며 하루도 좋으니 그런 회사 한번 다녀봤으면 좋겠다고 농담삼아 응수했지만,IT(정보기술)가 특성상 워낙 경기를 많이 타는 산업이다 보니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릴 만했다. 지난 한달동안 삼성전자만큼 주목을 많이 받은 기업도 드물다.올해 1월부터 3개월동안 영업이익 4조원에 순이익 3조원을 낸 것은 실로 경이적인 사건이다.순이익이 인텔과 IBM을 앞지르고 시가총액이 소니보다 두배 이상 많은 100조원을 넘어섰다.한국도 세계 일류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줬으니 얼마나 대견하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휴대전화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를 제치고 전세계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득,7년전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세빗전시회’를 취재했을 때의 생각이 났다.당시만 해도 세빗전시회는 노키아와 모토로라,에릭슨의 잔치였다.3인방의 위세에 눌려 후미진 곳에 마련된 삼성 부스는 눈길을 끌지 못해 휑할 정도였다.이따금 들르는 사람들도 이왕 입장료 내고 들어왔으니 무엇이 있는지나 둘러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했다.당연히 한국 기자로서 자존심이 상했다.“우리는 언제쯤 노키아와 같은 회사를 가질 수 있을까.왜 우리 기업은 저렇게 될 수 없는 것인가.” 요즘 휴대전화 업계에서는 삼성이 노키아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라고 한다.격세지감이다. 분명한 것은 잘 나간다는 생각에서 자만한 나머지 남의 것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점이다. “삼성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과연 독창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난드 플래시(데이터 저장용 고집적 반도체)만 해도 원천기술은 미국 샌디스크와 일본 도시바가 갖고 있지 않습니까.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말뚝을 미리 박아 놓고 통행세 내라.’는 업체들에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따끔한 충고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지난해 한국은 휴대전화기를 수출하면서 11조원의 특허료를 해외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벨소리는 일본 야마하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고화질 카메라 모듈용 부품은 일본 업체들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 사정도 다른 국내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질과 양적인 면에서 노키아를 추월할 수 있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제품 혁신과 디자인,가격,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가공기술이 아닌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말뚝을 미리 박아 놓지’ 않으면 서러운 게 글로벌 경쟁시대의 냉혹한 현실이다. 핀란드 국민이 노키아를 자랑스럽게 여기듯,우리 국민이 모두 ‘삼성전자 있는 한국’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박건승 산업부 차장˝
  • 中企 ‘러시아서 재미 쏠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수출도 할 수 있는 러시아 시장을 뚫어라.’ 요즘 국내 중소기업들은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 기초기술과 연구개발(R&D) 여력마저 부족해 수출전선에서도 대기업과 달리 찬밥신세다.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옛소련 시절에 축적한 전자·화학·바이오 등 기초과학 기술력을 헐값에 해외에 제공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에는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가계소비와 수입물량이 연간 10% 이상 신장되고 있어 수출시장으로서도 국내 중소기업에 훌륭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크리스털 가공업체인 ㈜유성글로벌은 러시아의 3차원 형상각인 기술을 도입,지난해에만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러시아의 레이저 전문연구소인 ‘폴리우스’가 개발한 이 기술은 크리스털과 같은 유리재질에 레이저를 쏘아 그래픽,초상화,문자 등이 2,3차원 입체형상으로 보이게 하는 첨단 기술.지난해 기념품 등을 제작해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올해에는 건축용 유리,유리 용기,반도체 관련 제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품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학업체 ㈜웨이텍은 러시아 국가연구소의 기술고문을 사외이사 격으로 영입,홀로그램 응용기술을 이용한 초소형 렌즈를 만들었다.최근 휴대전화의 카메라폰이 각광받으면서 이 회사는 일반 렌즈보다 작고 화질이 매우 뛰어난 홀로그램 렌즈를 삼성전자 등에 납품,지난해 하반기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 이전료는 러시아인 기술고문의 월급을 송금하는 게 전부다.웨이텍은 러시아 전투기 조종석의 ‘HUD시스템’을 자동차에 적용,전투기처럼 운전석 유리창에 계기판 등이 한눈에 보이는 제품도 개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에쎌텍도 러시아의 레이저공학 전문가로부터 레이저 절단기술을 도입해 최근 세계 최초로 7세대 LCD유리 레이저 절단기술로 응용 개발,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삼성·LG·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러시아에 진출,기술협력사업 등을 통해 러시아 소비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그러나 중소기업 진출은 전자저울로 유명한 ㈜카스 등 20여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러시아에 16억 5911만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전년 대비 5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24건 1억 8093만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중진공은 국내 중소기업에 러시아의 기술협력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러시아 산업기술전시회를 갖는다.국내에서 상용화됐을 때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230여개 기업 및 기술연구소의 기술들이 소개된다. 중진공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막연히 내수회복만 기다릴 게 아니라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마케팅 능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들에 납품하거나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기술도입이나 시장개척에 따른 대금결제를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털업계 베끼기 논란

    인터넷 포털업체간 베끼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인터넷 검색시장이 업계의 확실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예상되면서 신규 진출 기업이 늘고 있는 데다 기존 업체들도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유사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특히 경쟁사의 베끼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원천기술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올해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지난해 2400억원보다 25% 성장한 32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총선과 올림픽 등 단기 호재들이 많아 단가 인상 뿐 아니라 매출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이를 위해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막대한 마케팅 공세와 경쟁사의 서비스 베끼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베끼기 논란과 관련,소송에 연루된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모두 상위권 업체들이다.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네이버는 ‘카페 소송’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또 지난달 포털시장에 신규 진입한 마이엠은 네이버의 커뮤니티 사이트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음이 특허 출원한 검색도우미 ‘서치자키’는 야후코리아의 ‘키워드검색&검색동향’과 엠파스의 ‘추천검색어’와 매우 흡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객 취향분석 프로그램을 단순히 업그레이드시킨 것을 갖고 특허 출원한 것은 시장 선점을 위한 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이같은 베끼기 논란을 고난도의 기술보다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산업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한다. 김경두기자˝
  • 외국 IT기업 R&D센터 몰려온다

    올해 거대 외국 IT기업들의 국내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상반기에 4개,하반기에 2개의 해외기업 R&D센터가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와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기술투자 필요성과 정부의 외자유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첫 한국 R&D센터 발족식을 가졌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홈 네트워크’ 기술개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수도권에 들어설 이곳에는 20여명 연구진이 첨단 무선통신기술 등에 필요한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초대 소장은 이강석 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신규사업추진팀장이 맡았다.이 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그는 “한국은 광대역 및 무선통신 서비스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통신기술의 빠른 확산을 위한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면서 “컴퓨팅과 통신의 융합을 지원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이상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IBM도 이달에 컴퓨팅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고,세계적 IT 기업인 SAS,사이베이스 등도 고위 임원이 내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올해 안에 R&D센터 설립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 IT기업의 R&D센터 한국 진출은 우리나라의 IT 인프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이들 기업은 인도,중국 진출에 역점을 뒀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IT 연구·개발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선진 원천기술을 공동 보유하고 외자도 유치할 수 있다. IBM은 컴퓨팅연구소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이달 중에 70여명 규모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향후 4년간 총 1600만달러씩을 우리 정부와 공동 투자한다.텔레매틱스 및 무선기기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다. 또 지난해에 본사 고위 임원들이 내한해 한국에 R&D센터 건립 추진을 공식 발표했던 SAS,사이베이스,애질런트 등도 올해 안에 설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휼렛패커드(HP)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한국 R&D센터 건립계획을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일단 유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한국MS는 “3∼4개 사안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光스토리지 전면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광스토리지 분야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사와의 광스토리지 합작사인 ‘도시바 삼성 스토리지 테크놀로지(TSST)’가 이달안에 공식 출범,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TSST는 또 지난 4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이번 합작이 경쟁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인정을 받아 반독점규제 등도 피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500여억원을 투자,도시바와 49대 51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 자회사를 두게 될 합작사는 CD롬,CD-RW,DVD-롬,콤보 및 기록형 DVD 등의 개발 및 마케팅을 전담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은 세계시장의 15%를,도시바는 8%를 점유하고 있어 단순 합산만으로도 올해 23%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여기에 도시바의 광스토리지 원천기술과 삼성의 마케팅·판매망이 더해져 내심 출범 첫해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현재 광스토리지계의 강자는 LG전자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HLDS(28.3%)와 타이완의 라이트온(18.7%). ‘1등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지난 98년 이후 6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LG전자의 아성을 무너뜨려야 한다.생활가전과 광스토리지를 가장 안정된 주력사업으로 자랑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광스토리지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다. 지난해 2억∼2억 2000만개로 추정되는 광스토리지 시장은 2006년 2억 5000만개 등 앞으로 10조원대의 세계 시장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분야다. 90년대 후반 델,컴팩 등 주요 PC메이커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물밑경쟁을 펼쳤던 두 회사는 지난해 HLDS측 직원 이직을 둘러싸고 ‘스카우트 분쟁’까지 벌이는 등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한두달 늦게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밀린 면이 없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LG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된 8배속 슈퍼멀티 DVD Writer의 성능을 보완한 제품을 다음주중 내놓고 세계적인 기업에 신규 납품 계약을 추진하는 등 ‘선 출시’ 전략으로 삼성의 도전을 뿌리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희망’을 쏜다

    “우주개발 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공학과 함께 21세기형 미래 원천기술로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게 될 것입니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외나로도.한반도 남녘 해안 끝자락의 꼬불꼬불한 지겟길 150만평은 새해 벽두부터 21세기 우주항공 시대를 여는 용틀임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외나로도 우주센터(로켓 발사장) 건설 현장을 지휘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류정주(53) 박사는 “세계 13번째 로켓 발사장이 들어서면 국가위상이 업그레이드된다.”며 새해 소망을 인공위성에 담았다. 조용하던 오지의 섬마을은 산봉우리와 허리가 잘리면서 집채만 한 바윗돌이 구르고 포클레인과 불도저,덤프트럭이 굉음을 토해냈다.150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8월8일 시작된 공사는 전체의 6%선으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연건평 1만 2000여평에 발사대와 조립동,발사통제동,광학장비동,우주체험관 등 13동의 건물이 2005년 말까지 들어선다.먼저 고체 로켓과 인공위성을 맞추는 조립동(5개)을 세우고 있다.공룡이 누운 것 같은 콘크리트 배수로(길이 350m,폭 9m) 위로 4∼5m 두께로 흙 덮기가 한창이다. 조립동 앞쪽 산봉우리는 발사대(2개)를,뒤쪽 봉우리에는 발사통제동을 세우기 위해 기반 다지기를 하고 있다.이곳에 이르는 왕복 2차선 진입로(1.9㎞)도 기초공사를 마쳤다. 토목 분야 설계·시공을 총괄하는 강치광(40·항공우주연구원 선임기술관)씨는 “국내 처음으로 우주센터를 내 손으로 만든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일한다.”며 “눈에 밟히는 두 딸(13·11)에게 인공위성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 발사장에서는 2005년 말이면 소형 100㎏급 인공위성(KSLV-Ⅰ)을 고도 300㎞대에 쏘아 올린다.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 연구센터가 개발중이다.2015년까지 모두 9기를 우주로 보낸다. 건설 현장에는 우주센터장인 류 박사를 포함해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건축·설계 전문가 7명이 상주한다.연구원들은 “우주센터는 다목적 인공위성 로켓의 엔진 연소 시험·발사,과학 관측용 로켓 발사,위성 유도·제어기술 시험·개발의 핵심 무대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영(50) 감리단장은 “보상(70여가구)이 20%가량 마무리되지 않아 작업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지만 ‘오지에 우주센터를 짓는다.’는 자부심으로 버틴다.”고 웃었다.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
  • 경제 플러스 / 비즈니스용 ‘BOS’ 日 수출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소프트파워는 3일 일본의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아크정보시스템과 제휴를 맺고 원천기술인 비즈니스용 운영체계 ‘BOS’ 및 소프트웨어 제작도구 ‘프로세스Q’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며 일본에 처음 진출한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