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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황우석 교수가 지난 5월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 연구를 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확보한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는 모두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로 밝혀졌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 교수가 논문에서 확립됐다고 보고한 줄기세포주 가운데 현재 황 교수가 보관·배양 중인 세포주들은 환자맞춤형이 아니라 모두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줄기세포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2005년 논문과 관련해 환자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현재 찾을 수 없고, 황 교수 팀이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과학적 데이터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조사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가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누가 왜 그랬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위가 밝힐 범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사위가 미즈메디병원 것으로 확인한 배아줄기세포 중에는 황 교수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원천기술의 보유 여부를 입증할 수 있다며 언급한 냉동보관 세포주 5개가 포함돼 있다. 현재 조사위는 원천기술의 인정범위를 놓고 위원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려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는 상태다. 원천기술 보유 여부에 대한 조사위의 판단은 내년 1월 중순에 예정된 최종보고에 포함된다. 조사위는 2004년 논문의 1번 줄기세포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을 의뢰해놓았다. 노 연구처장은 “1번 줄기세포에 대한 1차 DNA 분석 결과는 통보받았고, 황 교수가 다른 곳에 분양한 1번 줄기세포와 체세포·난자 제공자의 혈액샘플 등 보강자료에 대해 DNA 분석을 추가로 의뢰했다.”면서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1번 세포주는 모두 보냈다.”고 설명했다. 테라토마 3종과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혈액샘플 3종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PBC)의 시사프로그램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2005년 논문에서 (나는) 조직적합성 검증(HLA)만을 담당했다.”면서 “대단히 당혹스러운 사실이지만, 검사의 시작과 결과가 나온 시점이 사이언스에 이미 논문이 제출된 후”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논문의 조작 사실을 자신은 몰랐다는 것인지, 또는 알고도 묵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사라져버린 맞춤형 줄기세포 꿈

    황우석 교수로 인해 웃고 울었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그에게 보냈던 국민적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어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는 ‘혹시나’하고 마지막까지 걸었던 희망을 깨는 내용이었다.DNA조사 결과 황 교수팀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만들었다고 밝힌 줄기세포는 모두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지는 참담한 결론에 개탄이 절로 나온다. 황 교수는 2번과 3번 줄기세포주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주로 바꿔치기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면서 냉동보관했다가 해동했다는 5개 세포주를 통해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배양 원천기술을 입증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들 5개 세포주를 포함한 8개 세포주가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았으며 모두 미즈메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서울대 조사위는 발표했다. 황 교수팀의 논문 조작 수준이 이런 정도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검증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만으로도 의도를 가진 사기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보고는 새달 중순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대 조사위의 활동과는 별개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실제 바꿔치기가 있었는지는 수사를 통해 가려내야 할 것이다. 황 교수팀은 김선종씨 등에게 입막음용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5만달러의 자금이 어디서 나왔으며 누구를 통해 어떤 용도로 건네졌는지 파악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국가정보원 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또한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고 규명해야 한다. 황 교수팀이 엉터리 연구성과를 토대로 수백억원의 국고지원을 타낸 경위와 책임소재를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로 밝혀내야 할 것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층과 정치권, 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서울대의 관련 책임자 등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연관 기업의 사적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바람잡기가 있었는지도 철저히 따져야 한다.
  • [과학플러스]

    ●호미곶 대형 태극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설치된 가로 80m, 세로 50m의 대형 태극기를 지구 상공 650㎞에서 선회하고 있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로 찍은 사진.●내년도 과학기술국제화사업 확정 내년에 남북 과학기술교류 협력과 국제 공동연구, 국제화 기반 조성,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 기반구축 등에 모두 514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부는 해외 과학기술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2006년도 과학기술국제화사업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과기부는 우선 남북 과학기술교류 협력사업에 모두 6억 5000만원을 투입,‘남북과학기술실무협의회’ 구성 및 가동에 대비한 전략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동북아 R&D 허브 기반조성 사업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운영(170억원), 공동연구센터 지원(75억원), 해외 우수연구소 유치(30억원) 등이 주요 추진과제이다.●KIST, 국내 첫 기가급 자기공명장치 가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서울 하월곡동 원내에 900㎒급 자기공명장치(NMR)를 설치, 내년 1월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신의약 개발 등 생명과학(BT) 분야 핵심 연구장비인 기가급 자기공명장치가 국내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기가급 공명장치는 총 20대에 불과하다.KIST의 자기공명장치는 국내외 연구진에게도 개방된다.KIST는 “이번 자기공명장치는 국내에서 생체고분자 구조규명에 활용되고 있는 기존 장비(600㎒)에 비해 감도는 6배, 공간 분해능 및 구조분석 가능 분자량의 크기는 3배 이상”이라면서 “질병진단 및 신의약 개발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꿔치기 황교수팀 자작극 가능성”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협력연구자이자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저자인 윤현수 한양대 교수는 “줄기세포 바꿔치기는 황 교수팀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28일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됐다는 터무니 없는 일을 황 교수가 언급한 것 자체가 자작극의 혐의를 짙게 한다.”면서 “지난 1월 곰팡이로 인해 줄기세포가 훼손된 뒤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를 채워 넣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 교수는 지난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줄기세포 DNA 분석을 의뢰한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전남 장성의 국과수 분소에 있는 후배에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와 체세포 DNA 샘플을 각각 6개 의뢰했지만 다음날 아침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팀이 인간 배아 연구를 시작한 건 불과 3년 전으로 연구팀의 줄기세포 배양능력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이라고 말해 원천기술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줄기세포를 정기적인 DNA 지문분석으로 점검하지 않았고 MBC PD수첩에 넘길 때 별도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모든 진실을 밝힐 핵심 인물로 안규리 서울대 교수를 지목했다. 그는 “황우석 교수의 파트너이자 모든 모임에 참여한 핵심자인 안규리 교수가 이제 침묵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대, DNA분석 추가 의뢰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사실을 밝혀낸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검증결과가 내년 초에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시점보다 발표가 길게는 2주가량 늦어지게 됐다. 특히 서울대는 줄기세포와 체세포 시료에 대한 DNA 지문분석을 추가로 의뢰했다. 서울대 조사위는 26일 “DNA 지문분석을 의뢰한 기관으로부터 일부 결과를 받아 분석 중”이라면서 “DNA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연초에 조사위의 최종보고서를 작성, 정명희 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1월 둘째 주에는 최종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DNA 분석결과 발표가 늦어지게 된 것은 2005년 논문은 허위라고 쳐도 원천기술의 존재 여부를 가리는 데는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005년 논문에서 밝힌 2,3번 줄기세포주가 조작됐을 가능성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확실시되지만 황 교수 연구실에 있던 다른 줄기세포의 실체가 확인되면 원천기술만큼은 존재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사위는 줄기세포와 체세포 시료에 대한 DNA 지문분석을 추가로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DNA 지문분석을 의뢰한 9개의 줄기세포주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로 나와 재차 확인이 필요하거나, 극히 적은 수의 줄기세포주만 환자맞춤형으로 나와 확률적으로 실험의 오류일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튜브로 다시 분석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바꿔치기라고 굳게 믿고 있는 황 교수측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튜브에 대해 추가 분석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초에 있을 최종 보고는 황 교수팀이 가지고 있는 줄기세포와 환자의 체세포, 테라토마 조직 DNA지문의 비교분석 결과가 주를 이루게 된다.9개 줄기세포주 가운데 일부라도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로 드러난다면 논문은 조작됐더라도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DNA지문이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미즈메디 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로 밝혀질 경우 논문제출 당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원천기술 보유 여부도 증명할 길이 없다. 한편 황 교수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서울대 조사위에서 더 이상 조사를 진척시킬 수 없을 때 검찰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학계 조사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지켜보자는 게 현재 검찰의 입장”이라면서 “다만 학계의 조사가 더 이상 진척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 이전이라도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착수 때 관련자 조사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김선종 연구원 등 핵심 관련자 10여명의 출국을 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황 교수 논문에 대해 진상조사를 시작한 미 피츠버그대는 예비조사를 마치고 현재 본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말 공식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더필드 피츠버그대 대변인은 “돌발상황이 없는 한 1월 말까지는 조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지혜 김효섭 박경호기자 wisepen@seoul.co.kr
  • 원천기술 존재 철저 검증 예상되는 오류시비 차단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를 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가 당초 예상과 달리 내년 1월 둘째주까지 미뤄져 궁금증을 낳고 있다. 조사위는 표면적으로는 아직 DNA 지문분석을 의뢰한 기관들로부터 결과를 전부 다 받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사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이미 검찰에 제출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수사 요청서에서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2,3번 배아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와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2005년 논문의 허구성은 사실상 재론의 여지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사이언스 논문 제출 전후로 수립된 6개 줄기세포에 대한 진위 판별은 다른 얘기다. 논문과는 별도로 원천기술의 존재 여부를 밝혀줄 대목으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조사위가 DNA 분석기관에 추가로 검사 표본을 보낸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또 줄기세포주가 모두 미즈메디병원 수정란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도, 예상되는 오류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단 한차례 검사로 끝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피츠버그 의대의 검증결과 발표가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함께 나서는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예고되고 있는 것도 서울대 조사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5년 빛낸 Made in KOREA] (5)통신

    [2005년 빛낸 Made in KOREA] (5)통신

    통신업계의 2005년은 의미가 큰 한해였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의 국제표준 채택과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휴대용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의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 시작을 들 수 있다. 이들 서비스는 우리가 원천기술을 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제 통신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기술 주도권을 가진 몇 안 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기술 종속국에서 탈피할 수 있는 서광을 비춘 것이다. 조만간 세계 각국이 이들 기술과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할 것으로 보여 ‘로열티 대박’도 기대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의 제조와 서비스 분야에서 강국이다. 하지만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CDMA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퀄컴에 엄청난 특허료를 내고 있다. 내수용은 판매가격의 5.25%, 수출은 5.75%다. 특허료 계약이 판매제품 1개당 매기는 방식이어서 많이 팔릴수록, 매출이 증가할수록 특허료가 많이 나간다. 이렇게 해서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동안 2조 5000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했다. 올해를 포함하면 3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해외에서도 상용화되는 와이브로 이달 초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승인받은 직후 낭보가 찾아왔다. 삼성전자가 베네수엘라 케이블TV 회사인 옴니비전과 와이브로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 이에 따라 내년 4월 국내에서의 와이브로 상용화 몇 달후엔 해외에서도 와이브로가 상용 서비스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 휴대전화는 CDMA 방식이 아니어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내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시연을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10개국 이상에 추가 진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와이브로는 정보통신부 주도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연구원과 기업이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던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기술을 현실에 적용시킨 기술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갈 차세대 서비스인 와이브로의 전송속도는 최대 하향 20Mbps, 상향 6Mbps로 36면짜리 신문 1부를 0.7초,MP3 10곡은 24초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와이브로의 상당수 기술은 우리 기업에 있다. 삼성전자·LG전자·KT·포스데이타·SK텔레콤 등 국내 IT 대기업 대부분이 관련 특허권을 갖고 있다.ETRI는 와이브로가 내년에 5억달러에서 2010년 42억달러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에 처음 선보이는 기술이어서 각국의 도입 여부에 따라 시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형 DMB 세계로… 올해 위성과 지상파 DMB가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라서 우리의 DMB 기술의 유럽 수출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 독일·프랑스·멕시코 등에 이어 영국도 지난 지상파 DMB 실험방송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화 물살을 탔다. 특히 독일은 내년 6월 월드컵에서 한국형 DMB 기술로 시험중계 서비스하기로 했다.1월부터 실험방송에 들어간다. 지상파 DMB는 기존 TV 주파수의 여유 대역을 활용해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 등으로 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동방송기술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유럽의 디지털오디오방송(DAB) 표준을 기초로 해서 대용량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방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표준으로 발전한 것이다. 지난 5월 유럽정보통신표준기구인 ETSI에서 유럽표준으로 채택돼 활성화의 신호탄이 올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선종씨 ‘바꿔치기’ 부인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서울 유지혜 김효섭기자|황우석 교수의 올 5월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진상규명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김선종(34) 미 피츠버그대 연구원이 지난 24일 입국,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 연구원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에서 세포배양을 맡았다. 또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김 연구원이 귀국한 데다 곧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중 황우석 교수를 소환,‘줄기세포 바꿔치기’ 등에 대한 확인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조사내용을 보고 받고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관련자들이 출국하면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황 교수와 김 연구원, 노성일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등 핵심인사들을 중심으로 출국금지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24일 오후 10시쯤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 88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연구원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서울대로 향해 25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밤샘조사를 받았다. 조사위는 김 연구원을 상대로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 등을 캐물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바꿔치기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보유하고 있었는지 확인해줄 9개 줄기세포주의 DNA분석 결과는 26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정례브리핑이 예정된 29일 분석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2,3번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황 교수가 이미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줄기세포라고 밝혔으나, 추가로 수립한 줄기세포의 결과에 따라 원천기술 보유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1번 줄기세포의 DNA 분석 결과도 함께 나올 예정이라 2004년 논문의 조작 여부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dawn@seoul.co.kr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김선종 “황교수팀과 항상 연구실 동행”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김선종 “황교수팀과 항상 연구실 동행”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사실 확인의 결정적 열쇠를 쥔 김선종 연구원에 대해 1차 조사를 완료함에 따라 진상규명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 연구원을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불러 25일 0시부터 6시간 동안 밤새워 조사한 것 자체가 신속한 조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조사위는 김 연구원을 상대로 줄기세포 바꿔치기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김 연구원은 “항상 황 교수팀의 일원과 동행해 연구실에 드나들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꿔치기 부분에 대해서는 황 교수측이 검찰 수사까지 요청한 상태이지만 과학계에서도 김 연구원의 주장처럼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우선 황 교수는 2,3,4,8,10,11번 등 6개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논문제출 당시 줄기세포는 2개뿐이므로 바꿔치기할 수 있는 개수 자체가 맞지 않는다. 논문 제출 당시 콜로니(줄기세포 확립 전 세포덩어리) 상태로 확인된 4개에 대해서는 줄기세포로서의 성질도 확인되기 전인데 악의를 갖고 바꿔치기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실제로 바꿔치기를 하려면 원래 줄기세포와 번호에서부터 세포량, 배양상태, 분포 위치, 라벨 글씨체까지 정확히 일치하는 줄기세포를 준비해야 하고, 출입카드를 위조해 철통 보안을 뚫고 연구실에 들어가야 한다. 바꿔치기할 줄기세포를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서는 냉장용기에 넣어야 하는 등 운반도 쉽지 않다. 김 연구원이 황 교수팀 모르게 이 작업을 감쪽같이 해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서울대 관계자는 “주장대로라면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볼펜 바꿔치기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 배양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만큼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에 대해 어떤 증언을 했는지도 조사위의 최종결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 9월 출국 전 8개의 줄기세포 수립과 배양을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DNA 분석 결과와 별도로 김 연구원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수립과 검증 단계까지 확인을 했다면, 황 교수팀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이 언급한 8개의 줄기세포가 논문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언제, 어느 단계까지 배양이 된 것인지도 조사위에서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연구원은 현미경 세포 사진 중복에 있어 이미 조작사실을 시인한 ‘주체’ 가운데 하나인 만큼 논문의 다른 조작 사실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황 교수에 의해 바꿔치기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온 만큼 다른 관련자보다 더 진솔한 증언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황 교수를 비롯해 조작을 주도한 인물과 단순 가담한 인물 등 구체적인 논문조작 공모의 몸통이 드러날 수 있다. 한편 김 연구원이 입국함에 따라 검찰도 조만간 황우석 교수에 이어 김 연구원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교수는 김 연구원을 수사해 달라는 수사요청서를 검찰에 내놓은 상태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수사자문단을 구성해 수사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 수사 지휘는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할 방침이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정권 재창출과 황우석/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권 재창출과 황우석/이목희 논설위원

    잘나가던 시절의 황우석 교수를 먼 발치에서 보면서 정치를 느꼈다.“언젠가 정계진출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치감각이 돋보였다. 위기에 처한 이후 행적은 더욱 그랬다. 칩거할 때와 나설 때를 본능적으로 조절하는 듯했다. 불법난자 제공 비난은 동정여론을 모아 거의 극복했다.2005년 사이언스논문 조작건으로 확대되자 맞춤형 줄기세포 원천기술 논란으로 초점을 흐려 놓았다. 줄기세포를 도난당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공세를 취하기도 했다. 울면서 어떡하든 발을 빼보려는 제럴드 섀튼 미 피츠버그대 교수, 사람 만나길 피하는 안규리 박사. 그들은 상식선의 과학자다. 황 교수의 대응은 일반 학자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전성시절의 3김씨에 버금가는 정치력을 보여주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황 교수로부터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씨가 당선되면 본인을 포함, 연구원들이 미국으로 이사가려고 짐을 쌌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가톨릭 신자인 이회창 후보가 윤리문제로 황 박사 연구에 반대하는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당선됐더라도 황 교수는 꿋꿋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까지 한나라당 인사들이 앞다퉈 황 교수와 친하게 지내려 애쓰지 않았는가. 어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로 황 교수는 과학자로서 생명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그는 결국 흐느끼는 목소리로 서울대 교수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황 교수의 정치력이 한계를 보인 셈이다.AP통신은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가 황우석 사태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옳은 지적이다. 모든 분야가 성과 지상주의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가식적이고 과장섞인 언변을 앞세운 정치력이 사회 리더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황교수 사건을 정치쪽으로 확대해 성찰해보자. 개발연대에서 비롯된 한탕주의·조급주의가 아직 기승을 부리는 주요 원인은 역대 정권의 정권재창출 집착 때문이라고 본다. 무리하더라도 일단 약속을 해놓고 표를 끌어모으면 되었다.1987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했던 공약이 실천되었다면 호남고속철은 물론 영동고속철이 이미 깔려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의 공약(空約)관점에서 보면 황 교수가 5년,10년 뒤에 개발할 기술을 앞당겨 발표한 게 큰 허물이 될 수 없다. 김영삼 정부 말기에 동남아의 한 국가 정상이 방한, 깜짝 놀랄 발언을 했다고 한다.“임기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또 하면 되지 않느냐.”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두 정상의 만남에 배석했던 인사는 “정말 후진적 발상”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정말 그럴까.5년 단임을 깨진 못했지만 영향력을 이어보겠다는 역대 정권의 시도는 정치후진국 못지않게 처절했다. 무모한 정책은 물론 개헌 추진, 적자론·양자론이 뒤얽힌 대권 후계자 물색과 밀어주기, 정치판의 이합집산 유도까지 방법은 다양했지만 국가 부담으로 귀결되곤 했다. 야당은 여권이 ‘황우석 영웅만들기’로 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받으려고 비공식 노벨상준비위까지 가동했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자 이번에는 ‘황우석 죽이기’에 나섰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설득력없는 비난에 일반이 귀를 쫑긋하는 배경에는 ‘여권의 모든 행동은 정권재창출로 통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황 교수 파문으로 가슴이 답답하지 않은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를 다독거리는 데 사회지도층이 앞장서야 하고, 청와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구상이 판 흔들기가 아닌, 차분한 내용이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줄기세포 논문조작’ 시민 반응 “어쩌나…” 허탈… 충격

    ‘줄기세포 논문조작’ 시민 반응 “어쩌나…” 허탈… 충격

    23일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조작된 것이라는 발표를 들은 시민·네티즌들과 사회단체들은 “믿고 싶지 않은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허탈해 했다. 특히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환자가족 한숨, 황 교수 비판 글도 넘쳐 줄기세포 실용화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은 암담함 그 자체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자연합회 신현민 회장은 “이번 일로 국내 80만명으로 추산되는 희귀 난치병 환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한없이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정정애 부회장도 “줄기세포허브에 환자 등록까지 하며 희망을 걸었는데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자기를 믿었던 환자들의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할 수 있는지 말도 안나온다.”고 한숨지었다. 하지만 이들은 황 교수가 물러나더라도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과 몇주일 전만 해도 황 교수를 옹호하는 글로 채워졌던 인터넷 게시판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대신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서 아이디 ‘heroin001’은 “이제 황우석을 두둔하는 것은 이성에 대한 죄”라면서 “그가 아무리 애국자이고 능력 있는 과학자라 하더라도 논문조작은 학자의 기준에 미달하는 행위”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bloodpowe’는 “한국 과학을 걱정한다면 썩은 뿌리를 잘라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아전인수’는 “황 교수는 스스로 사퇴를 논할 자격이 없는 퇴출대상”이라면서 “국민들은 그를 불치병 환자들에게 헛된 희망만 심어준 나쁜 과학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를 열렬히 지지하던 사람들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파인블루’는 “황 교수를 지지했던 사람이고 지금도 그러고 싶지만 논문조작이 사실로 드러난 상황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충격과 실망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 비판 잇따라 시민단체들의 비판 성명도 잇따랐다. 생명공학감시연대는 “황 교수는 국민과 세계 과학계를 대상으로 논문조작이라는 학문적 기만행위를 저질렀고 해명마저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한의 기본적인 검증조차 없이 막대한 국가예산을 지원한 정부도 비난과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정은지 여성건강팀장은 “최종 조사결과가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도 연구자의 부도덕을 사회가 정화할 필요를 느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학연구를 심의할 공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젊은 과학자들도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 등 사이트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BRIC에서 아이디 ‘chaosmos72’는 “줄기세포 생성 원천기술도 존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단지 암세포 덩어리인 테라토마를 갖고 수십년을 앞당겨서 임상실험 운운한 것을 보고 암담하고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일부에선 “최종 결과 기다리자” 최종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일었다. 다음 게시판에서 아이디 ‘윤리문제’는 “원천기술의 존재 여부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재단하는 것 또한 냄비근성”이라면서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국민들도 있음을 황 교수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들이 난치성 척수성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이완희(41)씨는 “일곱살 난 아픈 아들을 둔 아비의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줄기세포가 있다고 믿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황 교수를 지지하는 온라인 회원들도 아직은 황 교수를 향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황 교수를 지지해온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측은 “서울대 조사위 중간발표는 이미 알려진 것을 조합한, 예상했던 수준으로 회원들은 동요할 필요없다.”고 밝혔다. 일부 회원들은 음모론을 제기했다. PD수첩을 방영한 MBC와 일부 줄기세포 연구경쟁 기관·업체들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 유영규 이유종기자 whoami@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과학계 “원천기술 없거나 과장됐다”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과학계 “원천기술 없거나 과장됐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고의적 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하자 한국 과학기술계의 자정 능력과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 및 서울대의 대외 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 황 교수도 사실상 ‘학문적 사형선고’를 받아 연구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조사위가 추가로 밝혀내야 할 의혹들은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원천기술 보유 주장, 과장됐다? 우선 2004·2005년 논문의 조작 범위와 황 교수의 개입 정도 등을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황 교수의 ‘원천기술’ 보유 주장의 진위 및 과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조사위가 22일 외부기관에 의뢰한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명확히 밝히려면 김선종 연구원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에 대한 검증작업이 끝나지는 않았으나, 원천기술 보유 주장은 적어도 과장됐다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 황 교수팀의 주장은 서울대 연구실에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만든 배반포 단계의 배아를 김 연구원에게 넘겨 배양과정을 맡겼지만,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결국 황 교수팀은 체세포 복제에 의해 확립된 줄기세포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즉,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은 최대 배반포 단계까지이며, 보다 엄밀히 얘기하면 ‘젓가락 기술’로 알려진 포도알을 짜내는 듯한 ‘스퀴징 방법’에 국한되는 셈이다. 바꿔치기 주장은 황 교수의 착각이나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천기술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는 “줄기세포 원천기술이라고 하면 체세포 핵치환으로 만든 복제배아를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해 줄기세포까지 확립하는 전 과정”이라면서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일근 전남 순천대 동물자원학과 교수는 “스퀴징 방법은 황 교수팀의 독보적인 기술”이라면서 “배반포를 만들었다고 해도 체세포 복제 분야에는 가장 앞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 연구성과, 총체적 부실? 원천기술 보유 논란을 비롯,2004년 논문의 진위를 가리려면 체세포 복제가 맞는지, 사진 및 DNA 지문분석 데이터의 조작이 있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2004년 논문에서 만들었다는 배아줄기세포가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해 복제된 것이 아니라면, 처녀생식에 의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 핵이 제거된 난자에 체세포를 주입해 전기자극을 통해 배아를 복제해야 하지만, 난자의 핵을 없애지 않고 전기자극을 주는 처녀생식에 의한 방법으로 배아를 복제했을 가능성도 있다. 의혹의 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사위는 지난 4월 탄생한 ‘세계 최초의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의혹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8월 네이처에 스너피 관련 연구성과를 한 장 분량의 요약논문으로 발표했다. 문제는 논문의 내용이 너무 간략해 스너피가 체세포 복제개임을 증명하는 DNA 데이터가 없어 신뢰성이 떨어진다. 스너피가 복제개가 아니라 체세포를 제공한 개와 ‘일란성 쌍둥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사위가 스너피 등의 혈액 3종에 대한 DNA 분석을 의뢰한 이유다. 황 교수팀이 지금까지 발표한 연구성과는 ‘세계 최초’ 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2004년 2월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논문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논문으로 검증되지 않았다.2003년 발표한 ‘광우병 내성소’는 현재 일본 쓰쿠바 동물고도위생실험실에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2004년 ‘1번 줄기세포’ 진위가 핵심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줄기세포주 9개와 복제개 ‘스너피’ 관련 혈액 3개 등에 대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분석결과가 나오면 2005년 논문은 물론,2004년 논문 및 스너피의 진위 여부까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분석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위 중간발표에 따르면 2005년 논문을 제출할 당시 2·3번 등 2개의 줄기세포가 확립됐고, 테라토마가 형성됐다는 연구기록은 확인됐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실제 존재 여부,2004년 논문의 진실성 등은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조사위가 DNA 분석을 의뢰한 줄기세포는 모두 9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2·3번 줄기세포 2개를 비롯, 황 교수팀이 지난 1월9일 ‘오염 사건’ 발생 이후 추가로 만들었으나 줄기세포가 아닌 콜로니(세포덩어리) 상태인 6개,2004년 논문에 수록된 1번 줄기세포 1개 등이 포함돼 있다.이 가운데 1번 줄기세포는 황 교수팀이 과연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위는 또 스너피의 진위도 검증하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 8월 복제 대상인 3년생 아프간 하운드의 귀에서 체세포인 표피세포를 떼어낸 뒤 핵이 제거된 일반 개의 난자에 이식, 대리모 개를 통해 스너피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따라서 스너피와 복제대상 개, 대리모 개 등 3종의 혈액을 비교·분석하면 황 교수팀 발표의 진실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미즈메디서 만든 배지 가져와”

    황우석 교수는 김선종 연구원을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당사자로 지목했다. 황 교수는 22일 제출한 수사요청서에서 “김 연구원이 복제 배반포로부터 내부 세포덩어리를 분리하고 줄기세포 배양용기에 심는 작업을 했고 이 당시 사용된 배양 용기와 줄기세포용 배지는 미즈메디 연구소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배지를 일부러 가져오는 건 매우 드문 일인데 현재까지 DNA가 일치하지 않은 6개의 세포 작업을 할 때마다 매번 미즈메디에서 만든 배지를 갖고 왔던 것으로 권대기 연구원이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용 배지를 넣은 배양용기에 미즈메디 연구소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넣어와서 서울대 연구실의 복제배반포 내부 세포덩어리를 추가로 넣고 환자 맞춤형 체세포 줄기세포가 형성된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김 연구원과 서울대 연구실 연구원 5명에 의해 난자에서 핵을 추출하고 환자 체세포를 이식한 뒤 배반포를 형성하는 과정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황 교수는 “배반포 형성 과정에는 전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일단 “수사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MBC PD수첩 제작진의 황 교수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사건을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은 “과학계의 진위 여부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혀왔던 만큼 당장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난 뒤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황 교수가 김 연구원의 혐의에 대해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은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 배판포가 만들어질 때 미즈메디에서 만드어진 줄기세포 배지를 가지고 왔다.”는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의 증언이 유일하다. 수사가 시작되면 권 연구원과 김 연구원의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결국 이들의 조사결과에 달려 있다. 황 교수는 서울대 조사위에서 DNA조사를 하고 있는 5개를 제외한 나머지 줄기세포 6개가 모두 김 연구원이 가져온 미즈메디 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서울대 조사위에서 검사하고 있는 줄기세포도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밝혀질 경우 황 교수가 만들었다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모두 없었다는 것이 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선종씨가 줄기세포 바꿔치기” 황교수, 수사 요청

    황우석 교수는 22일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검찰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황 교수의 변호인인 문형식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김선종 연구원과 성명불상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수사요청서를 냈다. 문 변호사는 “환자맞춤형 체세포 배아복제 줄기세포 수립 작업이 김 연구원 등의 지능적인 업무방해 행위로 심각한 혼란을 일으켰다.”면서 “죄질이 중하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MBC ‘PD수첩’ 팀에 2,3,4,10,11번 줄기세포 5개를 준 뒤 이 5개와 8번 줄기세포에 대해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미즈메디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정식으로 수사 요청을 해온 만큼 법에 따라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즈메디에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황 교수의 논문을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황 교수팀 실험노트와 컴퓨터 파일, 장부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22일 외부기관 3곳에 해동 배양 중이던 배아줄기세포 5개의 DNA분석을 의뢰했지만 그 결과는 중간 조사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조사위측은 “DNA 검사결과는 반나절 정도면 알 수 있지만, 이를 비교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앞서 21일까지 안규리 서울대 의대교수 등 핵심인물들에 대한 면담조사를 거의 매듭지었다. 중간 발표에서 사진 중복이나 논문 발표 당시 보유하고 있던 배아줄기세포의 개수 등에 조작이 있었는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명희 조사위원장은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해동한 배아줄기세포와 테라토마(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형암) 조직, 체세포를 제공한 환자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오면 황 교수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그러나 3개 조직의 DNA가 일치하지 않거나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드러나면 줄기세포의 존재는 물론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 보유 자체가 의심받게 된다. 김효섭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황교수 줄기세포 중복 조사

    사이언스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올해 논문에 이어 지난해 논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공개함에 따라 조사 대상과 범위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이언스는 20일(현지시간) “2004년 논문 사진의 진위성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팀이 지난해 2월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은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를 이용,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논문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당시 10여명으로부터 제공받은 총 242개의 난자에서 1개의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 논문 발표 당시 쥐나 토끼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하는 ‘이종간 핵이식’을 통해 줄기세포를 만든 적은 있었으나 사람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것은 세계 최초였다. 이에 따라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당뇨병과 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해 논문에서는 건강한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질병 치료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지난 5월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에서는 환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빼낸 뒤 이를 핵이 제거된 다른 사람의 난자에 주입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논문은 올해 논문처럼 사진 중복 의혹을 사고 있다. 젊은 과학자들이 자주 찾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03년 국제학술지에 제출한 논문 2편에 나오는 줄기세포 사진이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 사진 2장과 겹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사진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같은 것이라면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다. 또 미국 ACT사 마이크 웨스트 박사 등은 2004년 논문의 DNA 지문분석 데이터에 대해서도 일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이언스는 우선 사진중복 및 자료조작 의혹을 검증한 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배아줄기세포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로 등재돼 ‘무임승차’ 논란을 빚고 있는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역할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3일내 줄기세포 DNA지문 분석”

    “2~3일내 줄기세포 DNA지문 분석”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안에 논문에 쓰인 배아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을 의뢰할 예정이어서 논문의 조작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20일 “줄기세포와 관련된 실험기록과 관련 파일을 분석해 보관 중인 줄기세포의 목록을 확인하고, 연구팀이 보관 중인 난자 사용기록을 확보했다.”면서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를 얻는 데 사용된 테라토마 조직을 확보했으며, 양이 비교적 충분해 2∼3일 내에 외부기관에 DNA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DNA 분석은 반나절 안에도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는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주에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최초로 제기된 사진 중복 의혹이나 DNA 지문 조작 여부 등 논문에 대한 논란을 판가름할 수 있다. 조사위는 또 황 교수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와 원천기술 보유 여부를 증명할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초기 냉동 5개 배아줄기세포의 해동 및 배양 과정도 주시하고 있다. 조사위는 배양 중인 줄기세포들도 충분한 수로 늘어나 이번주 중으로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위는 22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조사위는 21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조사한다. 또 올 5월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가 20일 밤 입국, 오후 9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위는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와 줄기세포가 바뀌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도 내년 1월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교신 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도 2004년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장세훈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말바꾸기’ 최종확인 수개월 걸릴듯

    [줄기세포 ‘진실게임’] ‘말바꾸기’ 최종확인 수개월 걸릴듯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우석 교수팀의 수의대 연구실을 폐쇄함에 따라 검증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각각 10일,15일 이내에 냉동보관하고 있는 줄기세포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인지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힌 만큼 논란은 이르면 연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 그러나 검증 결과에 대한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입장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어 줄기세포 진위 논란은 해를 넘기면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커 보인다. ●줄기세포 진위 검증은 연내 완료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지난 5월 발표된 사이언스 논문의 조작 의혹을 검증하겠다는 조사위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또 황 교수가 ‘돌이킬 수 없는 인위적 실수’를 이유로 논문을 철회하겠다고 공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이 있는지 여부에 보다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따라서 조사위는 황 교수팀이 해동 중인 ‘초기단계 줄기세포’ 5개와 미즈메디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2·3번 줄기세포의 자체검증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위가 황 교수팀 연구실을 폐쇄한 것도 이같은 상황 판단에 따른 의도로 해석된다.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이 밝힌 자체검증 완료시점은 오는 26일,31일쯤이다. 이 때문에 검증 결과를 판단하는 몫은 자연스레 조사위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따라 예상되는 ‘경우의 수’를 감안하면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 기세가 아니다. ●검증결과 수용여부는 미지수 우선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이 보관하고 있는 줄기세포가 모두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로 판명되면 적어도 황 교수팀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증명된다. 이럴 경우 노 이사장은 진위 논란을 지나치게 확대시켰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조사위는 논문의 조작 여부를 따지는 데만 주력하면 된다. 또 황 교수의 줄기세포는 ‘진짜’, 노 이사장의 줄기세포는 ‘가짜’일 경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군가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했다는 황 교수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노 이사장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은 물론, 사법 당국에 수사 의뢰될 가능성도 베제할 수 없다. 반대로 황 교수의 줄기세포는 ‘가짜’, 노 이사장의 줄기세포는 ‘진짜’로 드러나면 황 교수팀이 줄기세포 2개를 11개로 부풀려 논문을 제출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재검증을 위해 현재 해동중인) 5개 줄기세포도 미즈메디병원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힌 만큼 누군가에 의해 뒤바뀌었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사법 당국의 수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줄기세포가 모두 ‘가짜’로 확인되면 노 이사장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황 교수는 ‘바꿔치기’ 주장과 함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실험을 통해 재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위가 재연 실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결론을 내리는 데 수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 또 조사위는 2004년 논문에 대한 조사 확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심잃은 신문’ 주장·설 따라 오락가락

    ‘중심잃은 신문’ 주장·설 따라 오락가락

    신문사가 PD저널리즘과 인터넷 언론에 패했다? 황우석 파문에 대해서만은 이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체계적인 취재 훈련 없이 선정성에 물들었다.’고 무시당해온 PD저널리즘과 인터넷 언론이 신문을 눌러버린 셈. 왜 그랬을까? 지난 15일 MBC가 전격 편성·방영한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엔 이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이 들어 있다. 황우석팀 연구성과의 진위여부는 아직도 불명확하다. 그러나 ‘PD수첩’은 ‘혈세가 들어가는데 그 실체는 왜 아무도 모르나?’라는 가장 기본적 질문에서 출발했다. 황우석팀 연구가 진실이라 해도 PD수첩으로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난자에 관심 없다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웠다. 바로 난자문제다. 함께 생각해볼 문제는 입양이다. 난자와 입양은 무관해 보이지만 ‘여성’에 관심있는 사람은 금방 연결고리를 찾는다. 바로 ‘한국적 가족문화’다. 황우석팀의 연구는 ‘불임시술의 왕국’으로 임자없는(?) 난자가 풍부한 한국이었기에 가능했다.‘불임시술의 왕국’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 우리 아이가 없으면 우리 가족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한국 여성에게 결혼은 곧 임신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임신이 어려울 경우 입양 대신 난자관련 시술에 매달리다 보니 시술법이 그 어느 곳보다 발달했다. 탤런트 신애라의 입양 소식을 미담으로 소개하고, 입양이 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도(문화일보 15일자 기사·조선일보 16일자 사설), 정작 입양과 난자의 연관성에는 무관심하다. 또 연구원 난자와 불법매매 난자를 썼다는 사실이 확인돼도 난자 관련 규정을 넣은 올 1월 ‘생명윤리법’ 시행 이전이니까 문제없다는,‘대단히 법치주의적 태도’를 보인다. 황우석팀에 난자를 공급해온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팽(烹)당했다.’고 말한 점도 시사적이다. 그럼에도 난자 얘기만 나오면 ‘동양적 문화’라거나 ‘극렬 페미니스트들의 진부한 주장’이라고 말하기 일쑤다. 일부 철없는 네티즌들의 주장과 다를 바 없는 ‘어차피 버릴 난자, 좋은 데 쓰는데 뭐 어때.’라는 투의 기사까지 등장한다.(중앙일보 11월22일자 기사) 이런 와중에 한국여성민우회는 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인공생식법안’을 준비 중이다. 난자시술을 여성의 ‘재생산권(reproductive right)’으로 접근해 여성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법안이다. 여성민우회 정은지 여성건강팀장은 “생명윤리법이 부족하다는 점보다 남성은 물론 여성 스스로조차 이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신문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익, 국익, 국익… 도대체 어떻게? 신문들이 황우석팀에게 그렇게 맹목적일 수 있었던 까닭은 원천기술로 인한 막대한 수입, 바로 그 꿈에 있었다. 그게 정말 가능할까. 애초 PD수첩에 제보했던 사람은 ‘배아줄기세포의 무한증식을 통제 못하면 치료용으로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유전학자 악셀 칸 박사 역시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난자가 필요하고, 줄기세포를 추출해야 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체질에 맞춰야 하고, 끊임없는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치료용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 어려움에, 난자의 지속적 공급이라는 현실적 어려움도 겹쳐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초록정치연대 우석훈 정책실장이 월간 ‘말’지 12월호에 기고한 글이 눈길을 끈다. 우 실장은 그토록 시장과 국익에 열광하는 사람들처럼 황우석팀 연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지 한번 따져 보자고 제안한다. 상업화에 30년의 세월이 들고 치료비가 5000만원이라 감안한다면 투자비는 2000억원, 수익은 250억원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그는 치료용 배아줄기세포가 그렇게 전망 밝은 사업이라면 왜 민간기업들이 비행기의 1등석 제공과 같은 상징적인 행동 말고,‘직접 투자’와 같은 의미있는 행동에 나서지 않는지 되묻는다. 그 이유는 역시 상업화 자체가 불명확하고, 난자 문제에 발목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 개발 속도는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고, 난치병 환자 치료라는 꿈이 실현된다면야 꼭 ‘투자 대비 수익’으로만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익에 대해 이런 고민을 보여준 신문은 없다. ●2005년 논문의 ‘의미’마저 잊었나? 지난 16일 황우석과 노성일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의 주장을 반박했다.‘노성일의 미즈메디에서 뭔가가 일어났고 검증해 보면 알 것’(황우석)이라는 반격에,‘나도 검증할 카드가 있다.’(노성일)고 맞받아친 내용이다. 양측 모두 자신이 옳다고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결과와 무관하게 “(줄기세포가)1개면 어떻고 3개면 어떻겠느냐.1년 뒤에 논문이 나오면 또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발언하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문제제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2004년 논문과 다른 2005년 논문의 성과는 배아줄기세포를 뽑아내는 성공률을 높였다는 데 있다.2004년에는 242개 난자에서 1개의 줄기세포를,2005년에는 185개 난자에서 11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0.413%에서 5.945%로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린 것. 이는 노성일 이사장의 말처럼 임상과 상업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황우석팀의 연구가 ‘우연’이 아니라 ‘실력’임을 증거하는 대목이다. 즉 2004년 논문은 ‘그 정도 난자만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비아냥을 받을 수 있다면,2005년 논문은 ‘황우석팀이 정말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그런데 정작 황 교수는 ‘줄기세포가 1개면,3개면, 논문이 1년 뒤에 나오면’ 어떠냐면서 2005년 논문 취소 이유를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어서’라고 설명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수사법’일 수도 있지만, 제발 연구성과가 허구가 아님을 바라는 일반인들의 기대에 편승하는 ‘물타기’로 비춰질 수 있다.19일자에서부터 이 점을 문제삼는 기사들이 엿보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쟁점이 원천기술 보유 여부보다 그 성공률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하는 기사는 찾기 어렵다. ●여전한 남 탓… 어느 정도 쟁점이 정리된 상황에서도 신문들의 보도태도는 문제 있어 보인다. 중앙일보는 황우석팀의 거짓논문이 어떻게 통할 수 있었는지 17일자 4면에서 다뤘다. 여기서 과학자 집단의 몸사리기를 지적했지만, 사실 몸을 사렸다기보다 신문들이 눈 감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한국의 젊은 과학도들은 뉴욕타임스가 칭찬할 정도로 활약했지만, 여기에 주목한 곳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뿐이었다는 점을 외면한 것이다. 중앙일보에 ‘황우석 우상화’에 관한 대목은 단 한줄도 없다. 기사 옆에 배치된 표에는 이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뒤늦은 ‘정부 책임론’ 역시 중심 없기는 매한가지다.PD수첩의 취재윤리 문제가 불거지자 조선일보는 ‘황우석 옆에 정부는 없었다’(12월7일자 2면)며 돈만 집어주고 나 몰라라하는 정부를 질타했다. 그러나 황우석팀의 신뢰도가 떨어지자 ‘국정원이 24시간 밀착체크, 청와대는 정보 없었다’,‘청와대, 초기부터 황 교수 전폭 지원’(16일자 5면)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문제제기가 될 때마다 핵심이 아니라 곁가지만 보도하는 데 치중했다는 점에서 신문들의 보도태도는 PD수첩보다 더한 취재윤리 위반을 저질렀다.”면서 “독자들에게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보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밝혀주는 것이 혼란을 느끼고 있을 독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만 17일자 통사설을 통해 황우석 보도에 대해 사과했을 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CEO칼럼] 기술의 중요성/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CEO칼럼] 기술의 중요성/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고유가 지속, 글로벌화 가속, 기업간 경쟁 격화, 제품 수명주기의 단축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모방이 어려운 핵심기술의 발굴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자사에 적합한 기술 전략의 수립과 추진이 생존의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은 무엇인가? 이공계 출신이며 연구소와 공장 현장에서 성장해온 필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이 점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핵심 기술이 바탕이 되지 않는 여타 기술의 축적은 자칫 작은 외풍에도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산업구조로 이어지기 쉽다. 로열티 지불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기술무역수지(2003년 기준)는 OECD 27개 회원국 중 26위로 최하위권이다. 미국은 282억달러, 영국 25억달러, 일본 13억달러 흑자 등을 보였으나 우리 나라는 2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렇듯 핵심 원천 기술의 확보는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둘째 양질의 과학기술 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투자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요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있어 국내 과학기술의 미래가 밝지만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과학기술의 토양이 되는 이공계 인력의 육성을 위해서는 경제적 인센티브 및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고 본다. 이공계에 진학한 학생들에 대해 학비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우수의 인력들이 이공계에 몸담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제적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지역 산업과 학교의 특성을 잘 조화시킨 산업 클러스터(cluster)를 적극적으로 개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산업 클러스터는 지역산업 입장에서는 학교의 기술 인력을 공급받고, 학교는 현장의 기술 및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혁신적 신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국내의 기업들은 과거에 행해졌던 것처럼 선진 메이커의 기술 제휴나 기술이전 등을 통한 제품개발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상용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혁신적 신기술이란 기존 시장의 질서가 급격히 변형되며 새로운 시장이 창조되는 경우의 기술을 의미한다. 일례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고유가,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환경 문제, 화석 연료의 고갈 등으로 인해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형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의 수익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선두 주자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이다. 도요타는 혁신적 신기술을 적용한 자동차를 개발해 상용화함으로써 이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미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6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러한 혁신적 신기술 등을 바탕으로 해 부동의 1위 업체인 GM의 아성을 넘보는 위치에까지 올라섰다. 물적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고 풍요로운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에 기반한 기술 개발 및 이의 상용화를 통한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CEO들은 자사의 현재 및 미래의 핵심기술을 발굴하고 R&D 조직과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을 경영 전략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의무가 있다.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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