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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에 애물단지 된 고니… 안동 백조공원 8년 만에 폐장

    AI에 애물단지 된 고니… 안동 백조공원 8년 만에 폐장

    국내 유일의 경북 안동 ‘백조공원’이 개장한 지 8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달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낙동강변에 있던 백조공원을 없앴다고 13일 밝혔다. 백조공원에 남아 있던 백조 두 마리(큰고니, 혹고니)를 지난 4월과 5월 연이어 경주시 보문단지 내 조류동물원 ‘버드파크’에 기증한 게 마지막이었다. 2014년 9월 총 4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지 8년여 만이다. 이로써 백조공원 내 관리동과 부화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 각종 시설물은 모두 철거됐다. 백조공원 조성을 통한 평화로운 도시 안동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자원화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특허청에 등록한 ‘백조의 도시 안동’ 브랜드도 유명무실하게 됐다. 시민들은 졸속행정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안동 백조공원은 개장 당시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들여온 백조 29마리(혹고니 25마리·흑고니 4마리)가 방사되며 관심을 끌었다.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희귀 조류다. 백조는 한때 60여마리까지 크게 불어나 낙동강 일대에 장관을 연출했다. 안동시는 대전 오월드와 청주랜드 동물원, 서울대공원 등에 20여마리를 무상 기증해 호응을 얻었다. 백조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돼 민간에는 기증 또는 분양할 수 없다. 돈을 주고 사고팔 수도 없다. 하지만 백조공원은 잇따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관리에 비상이 걸리기 일쑤였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발생한 AI로 사육 중이던 백조 1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생존한 두 마리는 실내로 격리됐다. 그러다 보니 백조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인근 양계농가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백조공원 폐쇄를 강하게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백조공원 폐쇄는 불가피했다”며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한다”고 말했다.
  • [단독] 檢 새달 수사관부터 인사… 건너뛴 검사 인사는 ‘9월 연기설’

    검찰이 다음달 수사관 정기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최근 내부망에 공지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검사 인사 뒤에 수사관 인사가 이뤄지지만 올해는 검사 인사 ‘연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수사관 인사 일정부터 확정된 것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 운영지원과는 다음달 10일 5급 이상 수사관, 같은 달 24일에는 6급 이하 수사관 인사를 진행한다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공지를 띄웠다. 검찰 수사관은 자신의 근무 희망지를 5순위까지 써낼 수 있는데, 대검은 이미 지난달 초 대검 소속 수사관들의 잔류와 인사 이동 수요를 정리했다고 한다. 이어 전국 6개의 고검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고 각 고검에서도 잔류·전입 인원 등을 파악한 상태다. 전국 지검은 현재 인사 수요를 취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검찰 수사관 인사는 검찰 중간간부 등 검사 인사에 이어 단행됐다. 6월 말쯤부터 부장검사, 평검사 인사가 나면 순차적으로 수사관 인사까지 이뤄져 팀을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검사 인사가 예년보다 늦어져 수사관 재배치 이후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일부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사 인사는 오는 9월쯤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직제개편에 따라 소폭 인사가 이뤄지면서 당분간 정기 인사는 없을 거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여기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되는 ‘대형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도 9월 인사설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과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50억 클럽’ 수사 등이 한창이라 수사 인력을 중간에 교체하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서울남부지검·수원지검·성남지청 등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한편 이번 검찰 수사관 인사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박공우 사무국장의 정년 퇴임으로 비게 된 ‘대검 사무국장’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일반공무원 중 가장 높은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자리로, 검찰 인사와 행정을 비롯해 살림을 책임지는 직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당시 사무국장은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사관들의 근무 희망지 등을 파악한 상태”라면서 “대검 사무국장 자리는 고위공무원직이라 대통령실에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 김성태, “이화영이 쌍방울 대북사업 리더…경기도가 보증”

    김성태, “이화영이 쌍방울 대북사업 리더…경기도가 보증”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쌍방울 대북사업 리더’로 표현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13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35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경영 컨설턴트 김모 씨가 2019년 쌍방울의 대북사업 진행 상황을 기록한 회의록이 공개됐다. 김씨는 2018년 말부터 2019년 7월까지 쌍방울 그룹에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는 경영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검찰이 공개한 김씨의 회의록을 보면 김성태 전 회장은 “농업 지원(스마트팜) 및 내의 지원 등 북한 인도적 지원을 본격화한다”며 “미국과 북한 관계가 불확실하지만, 경기도와 하는 인도적 지원은 향후 사업 기회 확보의 발판”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사업 분야 우선권 확보가 반신반의’라는 투자자 지적에 “경기도 부지사(이화영)는 그룹의 리더로 봐도 된다”며 “경기도와 공동 추진하고 경기도가 보증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적 지원에 너무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는 투자자 의문에 “부지사 등의 요청이 전제돼 다른 옵션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김성태가 이화영에게 ‘잘 보고해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한 김씨의 앞선 검찰 조서를 언급하며 김씨에게 “보고 대상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냐”고 물었고, 김씨는 “경기도지사라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김씨는 경기도가 2019년 7월 25∼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두 번째 대북 행사인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계기로 쌍방울의 대북사업 목적이 변질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국제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대북사업이 쌍방울과 경기도의 공동 사업이라고 생각했으나, 당시 쌍방울과 북측 회의에 경기도 실무진도 보이지 않는 등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됐다고 판단했다”며 “그 시점에 쌍방울이 북한에 보낸 500만 달러가 대납 성격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에 사기당한 것 아니냐”며 우려의 말을 건넸고, 이에 김 전 회장은 “이 정도 돈이 들어가면 나는 끝장을 보겠다, 도와준 것에 대해선 뿌리 뽑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씨는 ‘쌍방울 대북사업과 관련해 경기도로부터 공식적인 서류를 받은 적 있는지’, ‘경기도에 공동사업 여부를 확인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에게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일단 500만불이 북한에 전달됐다”며 “사업을 하는 사람이 돈을 투자했다면 더 이상 정확한 증거가 어디 있냐”고 변호인에게 반문했다. 또 이날 법정에서는 지난 3월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가 2019년 5월 김성태 전 회장의 모친상에 와서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비용을 북측에 전달한 것에 대해 고맙다. 대북사업의 모범이 되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엄모 전 쌍방울 비서실장의 진술조서도 제시됐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달 30일 이 전 부지사 측이 요청한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사실조회)를 받아들이고, 오는 15일 검찰과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영장을 집행하기로 했다. 앞서 재판부는 “대북 브로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국정원을 압수수색해달라”는 검찰 요청에 따라 영장을 발부하고, 쌍방울 대북송금 경위가 적힌 국정원 직원 A씨의 보고서를 확보했다. 이후 이 전 부지사 변호인 측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추가 보고서를 확인하겠다며 재 압수수색을 요청했다. 오는 20일에는 국정원 보고서를 작성한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사업은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일 뿐 자신은 물론 경기도와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단독] 檢, 새달 수사관부터 인사…건너뛴 검사 인사는 ‘9월 연기설’

    [단독] 檢, 새달 수사관부터 인사…건너뛴 검사 인사는 ‘9월 연기설’

    검찰이 다음달 수사관 정기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최근 내부망에 공지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검사 인사 뒤에 수사관 인사가 이뤄지지만 올해는 검사 인사 ‘연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수사관 인사 일정부터 확정된 것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 운영지원과는 다음달 10일 5급 이상 수사관, 같은 달 24일에는 6급 이하 수사관 인사를 진행한다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공지를 띄웠다. 검찰 수사관은 자신의 근무 희망지를 5순위까지 써낼 수 있는데, 대검은 이미 지난달 초 대검 소속 수사관들의 잔류와 인사 이동 수요를 정리했다고 한다. 이어 전국 6개의 고검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고 각 고검에서도 잔류·전입 인원 등을 파악한 상태다. 전국 지검은 현재 인사 수요를 취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검찰 수사관 인사는 검찰 중간간부 등 검사 인사에 이어 단행됐다. 6월 말쯤부터 부장검사, 평검사 인사가 나면 순차적으로 수사관 인사까지 이뤄져 팀을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검사 인사가 예년보다 늦어져 수사관 재배치 이후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일부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사 인사는 오는 9월쯤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직제개편에 따라 소폭 인사가 이뤄지면서 당분간 정기 인사는 없을 거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여기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되는 ‘대형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도 9월 인사설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과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50억 클럽’ 수사 등이 한창이라 수사 인력을 중간에 교체하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서울남부지검·수원지검·성남지청 등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한편 이번 검찰 수사관 인사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박공우 사무국장의 정년 퇴임으로 비게 된 ‘대검 사무국장’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일반공무원 중 가장 높은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자리로, 검찰 인사와 행정을 비롯해 살림을 책임지는 직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당시 사무국장은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사관들의 근무 희망지 등을 파악한 상태”라면서 “대검 사무국장 자리는 고위공무원직이라 대통령실에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 50억 들인 국내 유일 ‘안동 백조공원’ 왜 문 닫았나

    50억 들인 국내 유일 ‘안동 백조공원’ 왜 문 닫았나

    국내 유일의 경북 안동 ‘백조공원’이 개장된 지 수년 만에 문을 닫았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달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낙동강변에 있던 백조공원을 없앴다고 13일 밝혔다. 백조공원에 남아 있던 백조 두마리(큰고니, 혹고니)를 지난 4월, 5월 연이어 경주시 보문단지 내 조류동물원 ‘버드파크’에 기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2014년 9월 총 49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지 8년 여만이다. 이로써 백조공원 내 관리동과 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 각종 시설물은 모두 철거됐고, 사육 중이던 아름다운 백조떼도 흔적없이 사라졌다. 백조공원 조성을 통한 평화로운 도시 안동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자원화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고 시는 울상이다. 또 특허청에 등록한 ‘백조의 도시 안동’ 브랜드는 유명무실하게 됐다. 시민들은 졸속행정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안동 백조공원은 개장 당시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들여온 백조 29마리(혹고니 25마리·흑고니 4마리)가 방사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희귀 조류다. 이 공원의 백조는 한때 개체수를 60여마리까지 크게 불려 낙동강 일대에 장관을 연출했다. 안동시는 대전 오월드와 청주랜드 동물원, 서울대공원 등에 백조 20여 마리를 무상 기증해 호응을 얻었다. 백조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돼 민간에는 기증 또는 분양할 수 없다. 동물원에 기증할 때도 문화재청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돈을 주고 사고팔 수도 없다. 하지만 백조공원은 잇따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관리에 비상이 걸리기 일쑤였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발생한 AI로 사육 중이던 백조 1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생존한 두 마리는 안전한 실내로 격리됐다. 그러나 백조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고, 인근 양계농가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백조공원 폐쇄를 강하게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백조공원 폐쇄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비록 공원에서 백조는 사라졌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판 내건 강원특별자치도

    현판 내건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지사와 실·국·과장 등 참석자들이 12일 춘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청·도의회 현판식에서 가림막을 떼어 내고 있다. 강원도는 1395년 지명을 정한 지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지난 11일 오전 0시 공식 출범했다. 춘천 연합뉴스
  • 삼성전자 반도체 비밀 빼돌린 前임원… 中에 ‘복제공장’ 세우려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비밀 빼돌린 前임원… 中에 ‘복제공장’ 세우려 했다

    ‘불순물 0’ BED 기술 등 부정 사용연봉 2배 제안… 인력 200여명 영입시안 삼성공장 1.5㎞ 곁 설립 모의대만 업체 8조원 투자 불발로 무산檢 “삼성전자, 최대 수조원대 피해” 전직 삼성전자 임원이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설계자료를 통째로 베껴 중국에 ‘복제 공장’을 세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 임원 A(6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A씨가 세운 중국 반도체 제조회사 직원 5명과 공장 설계도면을 빼돌린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1명 등 6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인 반도체공장 BED(Basic Engineering Data)와 공정 배치도, 공장 설계도면 등을 부정취득 및 부정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반도체공장 BED는 반도체 제조가 이뤄지는 공간에 불순물이 존재하지 않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다. 공정 배치도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8대 공정의 배치, 면적 등 정보가 기재된 도면이다. 이 기술들은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30나노 이하급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공정 기술로서 국가 핵심기술이다. 반도체공장 BED는 A씨 업체의 직원이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2012년쯤 빼돌린 자료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불과 1.5㎞ 떨어진 곳에 삼성전자를 그대로 본뜬 반도체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국내 반도체업계 인력들에게 연봉 2배를 제안해 200여명을 본인 회사로 영입했고, 이들에게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설계도면 등을 입수해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다행히 이들이 계획한 복제 공장은 건설되지 않았다. 대만의 전자제품 생산업체가 A씨 업체에 약정한 8조원 투자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다만 A씨 회사는 공장 설계도면을 여전히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중국 청두시로부터 4600억원을 투자받았다. 반도체 제조분야 권위자인 A씨는 현재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 18년을 일하며 메모리사업부 상무까지 지냈던 A씨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전자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던 하이닉스의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삼성전자보다 먼저 80나노 공정에 돌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반도체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의 달인’으로 불리게 됐다. 이런 업적으로 하이닉스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올랐고 하이닉스 사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기술 유출로 삼성전자가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수조원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배모씨 구형 연기…“공소장 변경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한 검찰 구형이 연기됐다. 공소장에 김혜경씨가 거론되는 대목이 마치 배모씨와 공범인 것처럼 읽힌다는 이유에서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12일 배씨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에 “공소장을 변경해달라”며 이날 예정된 결심 공판 일정을 오는 19일로 일주일 미뤘다. 재판부가 문제 삼은 공소장 내용은 배씨의 기부행위 금지 범죄사실 중 ‘다OO(김혜경)은 2021년 8월 2일 정오경 서울 모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 3명을 만나 시가 합계 7만8천(인당 2만6천원) 상당의 중식 정식을 제공하며 나OO(이재명)에 대해 지지를 부탁했다’는 부분이다. 재판부는 “검찰이 김혜경씨를 공범으로 공소사실을 적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뉘앙스는 그를 공범으로 전제한 듯 읽힌다”며 “‘피고인이 기부행위 했다’는 식으로 주어를 바꿔 공소사실을 명확히 해달라”고 했다. 배씨는 기부행위 위반 혐의 외에 2021년 1월 김혜경 씨의 ‘법카 유용’ 및 ‘불법 의전’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공직선거법상 허위 발언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팀을 통해 “(법카 사용은)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사과문을 배포했으나, 검찰은 이 같은 배씨의 주장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업무상 배임)도 받고 있으나, 이 부분은 검찰이 아직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여건이며 금액으로는 2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거법 공소시효(9월 9일)를 고려해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만 먼저 결론 내고 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혜경씨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며 배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검찰 ‘양평 공흥지구 특혜’ 양평군 공무원 3명 불구속 기소

    검찰 ‘양평 공흥지구 특혜’ 양평군 공무원 3명 불구속 기소

    윤석열 대통령 처가 비리 의혹인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받는 양평군 공무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양평군 공무원 A씨 등 3명을 12일 불구속 기소했다. 공무원 A씨 등은 양평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기한(2014년 11월)이 지난 2016년 6월 공흥지구 사업시행사인 ESI&D로부터 사업 시한 연장 신청을 받은 뒤 시한을 ‘2014년 11월’에서 ‘2016년 6월’로 임의 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업 시한 연장과 같은 도시개발사업 관련 ‘중대한’ 변경 사항을 마치 ‘경미한’ 사항인 것처럼 꾸며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사업 시행기간 변경 등에 대한 내용을 고의로 누락하고, 면적 변경 사항에 대해서만 고시하는 방식이다. 앞서 경찰은 A씨 등이 사업 시한 변경과 관련한 절차를 원칙대로 밟을 경우 아파트 준공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사업 시한을 임의 변경한 것으로 봤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 양평군 공무원들에게 적용된 허위공문서작성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인 관계로 만료가 임박해 우선 기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외 관련 피의자들과 사건 전반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2일 윤 대통령 처남 김모(53) 씨를 비롯한 ESI&D 관계자 등 5명도 A씨 등과 함께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 수원에서 술 취해 택시 기사 폭행 후 택시 훔쳐 달아난 30대 구속 기소…시민들이 제압

    수원에서 술 취해 택시 기사 폭행 후 택시 훔쳐 달아난 30대 구속 기소…시민들이 제압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후 택시를 훔쳐 달아난 30대가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는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시쯤 경기 수원시 인계동 한 골목에서 50대 택시 기사 B씨를 폭행한 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정차 중인 택시 안에 있던 B씨에 계속 욕설하는 등 시비를 걸다가 이후 B씨가 자신을 제지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빠르게 운전석에 탄 뒤에 차를 몰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범행 현장 주변 1.5㎞가량을 운전한 A씨는 택시를 빼앗은 장소로 다시 돌아왔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이재명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 수사 속도 붙어…검찰, 시행사·성남시 등 압수수색

    이재명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 수사 속도 붙어…검찰, 시행사·성남시 등 압수수색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시행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과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상황에서 관련 수사에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1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베지츠종합개발 등 시행사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이자 베지츠 연구용역 담당 업체 대표이사 황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당시 호텔 개발 업무를 담당한 성남시청 관광과, 회계과, 도시계획과, 스마트도시과, 비서실 등 7개 과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은 베지츠가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시유지에 관광호텔을 지으면서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 대부료 감면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대표였다.
  • “XX 크더라” 성희롱 논란 교원평가, 금칙어 강화한다는데

    “XX 크더라” 성희롱 논란 교원평가, 금칙어 강화한다는데

    익명과 특수기호를 악용해 교사에 대한 성희롱 논란을 빚은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 대해 교육부가 제도 개선책을 내놨다. 주관식 문항을 교체하고 단어 필터링을 강화해 부적절한 답변을 걸러내는 한편 교권 침해가 발생했을 때는 즉각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12일 ‘2023년 교원능력개발평가’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9월부터 시행하기로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올해 교원평가는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재직 교원을 대상으로 9~11월 두 달간 이뤄진다. 평가는 학생(초4~고3)과 학부모(초1~고3)가 참여한다. 먼저 교원평가의 서술형 문항 앞에는 “부적절한 답변을 제출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고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따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게시하기로 했다. 또 답변에서 필터링되는 금칙어 목록을 추가하고 특수기호가 섞인 금칙어도 걸러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작년까지는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단어 876개만 필터링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에 따라 부적절한 답변을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규정,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직접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가해 학생이 특정되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교내·사회 봉사, 특별교육·심리 치료, 출석 정지, 학급 교체, 심각할 경우 전학이나 퇴학 등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따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피해 교원에 대해선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특별 휴가를 주는 등 학교가 보호 조치에 나서도록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단어를 변형해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모욕을 주는 우회적 방법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았고, 수사 의뢰도 의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진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원단체는 ‘악플 창구’로 전락한 교원평가의 서술형 문항을 아예 없애거나 평가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부적절한 답변은 교원평가의 문제점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교원평가 폐지와 연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학생·학부모의 교육평가 존치 여론 등을 고려해 제도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 ‘3천억원 피해’ 삼성 반도체 공장 中에 통째로 복제 시도한 임원

    ‘3천억원 피해’ 삼성 반도체 공장 中에 통째로 복제 시도한 임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도면을 빼돌려 중국에 통째로 복제하려고 한 삼성전자 전직 상무 A씨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 박진성)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A(6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A씨가 세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직원 5명과 설계도면을 빼돌린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1명 등 6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인 반도체 공장 BED(Basic Engineering Data)와 공정 배치도, 설계도면 등을 부정취득·부정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도체 공장 BED는 반도체 제조가 이뤄지는 공간에 불순물이 존재하지 않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다. 공정배치도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8대 공정의 배치, 면적 등 정보가 기재된 도면이다. 이들 기술은 30나노 이하급 D램 및 낸드플래시를 제조하는 반도체 공정기술로,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에서 30년 이상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개발,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얻은 자료로 최대 수조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 영업비밀이다. A씨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불과 1.5㎞ 떨어진 곳에 삼성전자 공장의 복제판인 또 다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는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대만의 전자제품 생산업체가 A씨에게 약정한 8조원의 투자가 불발에 그치면서 공장은 실제로 건설되지 못했다. 다만 A씨가 중국 청두시로부터 4600억원을 투자받아 만든 반도체 제조 공장이 지난해 연구개발(R&D)동을 완공해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18년간 근무 후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내는 등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혔던 인물이다. 그는 중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한 뒤 국내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인력 2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직원들에게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 자료 등을 입수해 활용하라고 지시했고, 직원들은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기술 유출로 삼성전자가 최소 30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히 반도체 기술 유출이 아닌,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복제 건설하려 한 시도를 엄단했다”며 “반도체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행”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빼돌려 중국에 ‘복제 공장’ 설립 시도…전직 간부 기소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빼돌려 중국에 ‘복제 공장’ 설립 시도…전직 간부 기소

    국가핵심기술 유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 자료를 몰래 빼돌려 중국에 ‘복제판 공장’을 지으려던 전 삼성전자 상무 A씨(65)를 비롯한 공범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A씨가 세운 중국 반도체 제조 업체 직원 5명과 설계 도면을 빼돌린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1명 등 6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인 반도체 공장 BED(Basic Engineering Data)와 공정 배치도, 설계도면 등을 부정 취득·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반도체 공장 BED는 반도체 제조가 이뤄지는 공간에 불순물이 존재하지 않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다. 공정배치도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8대 공정의 배치, 면적 등 정보가 기재된 도면이다. 이들 기술은 30나노 이하급 D램 및 낸드플래시를 제조하는 반도체 공정 기술로,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 A씨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불과 1.5㎞ 떨어진 곳에 삼성전자 복사판인 또 다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대만의 전자제품 생산업체가 A씨에게 약정한 8조원 투자가 불발되면서 공장이 실제로 건설되진 않았다. 다만 A씨가 중국 청두시로부터 4600억원을 투자받아 만든 반도체 제조 공장이 지난해 연구개발(R&D)동을 완공해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삼성전자 상무를 거쳐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내는 등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권위자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그는 중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한 뒤 국내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인력 2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직원들에게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 자료 등을 입수해 활용하라고 지시했고, 직원들은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기술 유출로 삼성전자가 최소 3천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히 반도체 기술 유출이 아닌,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복제 건설하려 한 시도를 엄단했다”며 “반도체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행”이라고 말했다.
  • ‘대구시 군위군’ 시대 활짝… “사람·돈 모이는 도시로 변모시킬 것”

    ‘대구시 군위군’ 시대 활짝… “사람·돈 모이는 도시로 변모시킬 것”

    “이제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가 활짝 열립니다. 지역소멸지수 1위인 군위를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로 과감히 변모시키겠습니다.” 김진열 경북 군위군수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1일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군위는 경북의 변방에서 대구·경북 상생 발전을 주도하는 중심 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이후 대형 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국가산업단지 조성, 대구 군부대 통합(국군 부대 4곳, 미군 부대 3곳)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성사시켜 대구·경북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김 군수의 목표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군위를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꿀 큰 과제를 해결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과도기 공백 없는 행정 역량 집중 -대구 편입이 불과 10여일 남았다. 군수께서 준비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하는데 어떻게 진행되나.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는 과도기적 기간에 군민들에게 공백 없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 향후 발생 가능한 문제점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경북도·군위군 3개 자치단체가 지난 2월부터 협의체계를 가동하는 등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군위군 대구 편입과 관련한 ▲사무 인계인수 ▲지방재정 ▲조직·정원 ▲자치법규 ▲정보시스템 등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점검을 마친 상태다. 경찰, 소방, 교육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했다.” -편입으로 관할구역 및 행정업무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다음달 1일 0시부터 경북 군위군은 대구시 군위군으로 바뀐다. 1896년 13도제 시행에 따라 경북 군위군이 탄생한 이후 127년 만이다. 이때부터 각종 전산업무 처리는 물론 예산, 세수, 공동재산, 행정업무 등의 관할구역이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변경된다. 각종 안내 표지판도 정비된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서비스의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대구시민 안전보험’에 군위군민도 포함시켜 예상하지 못한 재난과 사고 피해를 보상하도록 했다. 또 군민들이 대구와 군위를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새로운 급행버스 2개 노선(급행버스 9번: 대구 칠곡경대병원역~군위읍, 급행버스 9-1번: 칠곡경대병원역~군위 우보면)이 생기고, 전국 최초로 대구시민에게 주어지는 75세 이상 통합 무임교통카드가 군위군민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구와 동일한 택시요금이 적용돼 군위에서 대구까지 택시로 이동할 경우 지금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나드리 콜택시의 경우 대구시와 통합 운영돼 군위군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65세 이상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내년부터 1학군 편입… 교육특구 추진 -앞으로 학군은 어떻게 조정되나. “내년부터 군위군은 지리적 위치와 통학 여건 등을 감안해 1학군(대구 중구, 동구, 북구, 수성구, 달성군 가창면)으로 편입된다. 특히 군위군 중학생은 대구 내 추첨배정고를 포함한 모든 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 군위고 진학을 희망할 경우 지역우선전형을 통해 군위군 지역 출신 학생이 정원의 70%까지 우선 진학 가능하다. 초등학교는 현재 설정된 통학구역이 그대로 유지된다.” -대구 편입을 앞두고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군위를 교육특구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구상인데. “지금의 열악한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기업을 유치해도 결국 인구는 도시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지역별 맞춤형 공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자유특구 지정과 국제학교 설립을 통해 인재를 적극 유치할 작정이다. 또 공교육 과정에 ‘국제바칼로레아’(IB·국제 공인 교육 프로그램) 교육을 도입해 창의적인 미래형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군위군은 담당 소방서인 대구 강북소방서로부터 비교적 먼 곳에 있다. 문제는 없나. “대구 북구 구암동에 있는 강북소방서에서 군위119안전센터나 의흥119안전센터까지의 거리는 45㎞에 달한다. 소방당국이 재난현장 지휘팀, 119구조대, 민원팀 등을 신규로 배치해 소방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대구소방본부와 경북소방본부가 ‘군위군 지역 재난현장 공동대응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통해 군위군을 소방 공동대응구역으로 설정하고 초기 대응력을 키우도록 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렇다. TK신공항 건설의 전제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성사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군위군민들은 대구·경북 상생 발전의 밑거름이 될 군위의 대구 편입 없이는 TK신공항도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앞으로 신공항 건설을 위한 주민 수용성 확보와 각종 인허가 등 법정 사무가 탄력을 받을 것이다.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원에 들어서는 TK신공항은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2030년 개항할 예정이다.” ●군인·가족 등 1만여명 유입될 것 -신공항 건설로 농업군인 군위의 도시화 촉진이 예상된다.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군위가 신공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민항터미널을 품게 돼 물류 관련 신산업 유치와 신공항 배후 661만여㎡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에어시티 개발 등 새로운 공항 복합도시 조성이 기대된다. 또 민·군 복합공항 형태인 TK신공항 군 영외관사 건립으로 군인·군무원과 가족 1만여명, 항공산업 관련 종사자 600여명이 유입되는 등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 농업·농촌 기능은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는데. “오히려 정반대일 거다. 농업 분야 보조금 지원사업은 대구 편입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농촌민박, 관광농원, 농촌휴양마을 등 군위군의 농촌관광자원이 대구시의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계획에 반영돼 대구시민의 군위군 방문 확대 및 도농 교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대구시 농산물유통공사’가 새롭게 설립돼 산지와 소비자 간 유통 단계를 줄이는 등 유통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가 군위 편입 즉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투기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지역 전체를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사상 유례가 없다. 공공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명분으로 일단 묶어 놓고 보자는 행정편의주의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대구시가 계획하고 있는 개발사업을 구체화한 뒤 최소지역을 신속하게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한다.” ●시, 지방도·국지도 지원 방안 강구해야 -대구시가 경북도가 추진해 온 4개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와 지방도의 관리 전환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 “지방도·국지도의 관리 주체가 도지사인 만큼 마땅히 광역시인 대구가 지방도 등의 건설사업 관리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구시는 ▲국지도 68호선 군위읍 대북도로 선형 개량 ▲지방도 927호선 동부~용대 간 도로 4차로 확장·포장·군위~소보 간 2차로 개설 ▲지방도 919호선 효령~우보 간 도로 2차로 선형 개량에 따른 사업비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출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군위인 여러분께서 그토록 염원하던 ‘군위군 대구 편입’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 냈다. 위대한 군위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정말 너무 고생하셨고 애쓰신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이제 우리는 군위가 공항도시와 신산업의 도시로 대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 여객 물류의 25% 이상을 담당할 중남부권 중추공항인 TK신공항 건설과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대구시 5대 미래신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산업 유치에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당부드린다.”
  • 참사 충격 벗어나는 이태원에 ‘희망의 빛’

    지난해 10·29 이태원참사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이태원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이태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태원1동의 지난달 매출액(신한카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4주차 대비 76.3%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월 52.0% 수준에서 3월 98.2%, 4월 93.4%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 관계자는 “이런 상승세는 이태원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발행한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 통신사 기준 이태원1동의 지난달 유동 인구는 지난해 10월 4주차 대비 75.6% 수준을 기록했다. 시는 일상회복 대책의 하나로 용산구가 주최하는 ‘이태원 빛의 거리, 별 헤는 밤’ 행사를 후원해 지역상권 회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행사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녹사평역 광장부터 이태원로 일대에 경관조명을 연출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관람객이 오감으로 빛의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이태원 상권을 ‘2023년 로컬 브랜드 상권강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2025년까지 최대 15억원을 투입해 이태원 상권을 경쟁력 있는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도약케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회식 챌린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페스타 2023’과 연계해 이태원지역 녹사평역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참여형 전시·체험 프로그램 부스인 ‘필 더 리얼 이태원’(Feel The Real Itaewon)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태원 지역이 일상을 회복하고, 관광 명소로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푸른바다 나들이

    [포토] 푸른바다 나들이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전국의 산과 유원지, 해수욕장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당초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구름이 더디게 움직이며 하늘이 맑아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렸다. 경기 가평 자라섬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모인 화려한 정원이 꾸며졌다. 시민들은 북한강을 배경으로 한 7만㎡ 꽃 축제장에 가득 찬 꽃들을 감상하고 향기를 맡으며 축제를 즐겼다. 전남 신안 퍼플섬에는 3만9천㎡ 부지에 전국 최대규모인 2천만송이의 버들마편초가 만개해 보랏빛 꽃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가을까지 대장정을 이어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도 푸른 정원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황토 갯벌 축제가 열렸다. 이번 주말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갯벌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강원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에서는 ‘어쿠스틱 청춘 페스티벌’이 열렸다. 청춘 음악가들이 꿈과 열정을 노래하는 거리공연을 선보여 섬을 찾은 이들의 흥을 북돋웠다. 충북 증평 민속체험박물관 일대에서는 ‘2023 증평들노래축제’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 축제는 증평의 향토유적 제12호인 장뜰 두레 농요(農謠)를 시연하는 등 지역 농경문화의 명맥을 잇는 대표 행사로 축제 참가자들은 줄타기 공연, 농요 관현악,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두레민복 체험, 전통음식 체험, 감자 캐기 등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제1회 해 뜨는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열린 충남 서산 동문 근린공원은 더운 날씨에도 몰려든 반려동물과 반려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반려 강아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시민 김모(35) 씨는 “가까운 곳에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와봤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면서 “강아지 증명사진 찍어주고 싶어서 ‘증멍사진’ 부스에서 계속 기다렸지만,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1박2일 관광 프로그램인 ‘보령 머드 댕댕댕 힐링캠프’가 열려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운동회를 하고 수제 간식 등을 만들었다. 대구 북구 도시철도 3호선 동천역 인근 팔거천 둔치에서는 떡볶이 축제가 열렸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떡볶이를 먹으며 거리공연과 OX 퀴즈 등 행사를 즐겼다. 경북 울진군 왕피천 계곡에서는 ‘왕피천 피라미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전통 피라미 낚시, 풍년 기원제, 은어 잡기 등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더위를 피해 산과 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도 많았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5천여명이 찾아 탐방로를 오르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원주 치악산 국립공원 둘레길에도 전국 각지에서 산행객이 찾아와 초록의 숲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무주 덕유산과 정읍 내장산, 완주 모악산 등에도 가벼운 복장의 등산객들이 몰렸고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등 인천지역 산에도 등산 행렬이 이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몰려 텐트 안 혹은 파라솔 아래에서 바다를 보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에도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이른 해수욕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편 비는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에 10∼60㎜의 비가 예보됐고 일부 지역에는 70㎜가 넘는 비가 내리겠다.
  • 광주도시공사, 어등산리조트 투자비 반환 판결에 ‘항소’

    광주도시공사, 어등산리조트 투자비 반환 판결에 ‘항소’

    광주도시공사가 “㈜어등산리조트에 투자비를 즉시 반환해야 한다”는 최근 법원 판결에 대해 ‘투자비 지급 시기의 새로운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 항소키로 했다. 다만, 지역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제3자 공모와 민간사업자 선정은 본소송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9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광주지법 민사13부는 지난달 25일 ㈜어등산리조트가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낸 ‘민간사업자 지위 확인 등 소송’에서 “공사는 어등산리조트에 229억8643만원과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광주시가 민간사업자를 통해 유원지를 개발하겠다고 했으면서도 5년이 지나도록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어등산리조트측에 유원지 토지매입비를 돌려줘야한다’는 취지다. 이에 도시공사는 내부 논의 끝에 항소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도시공사 측은 지난 2016년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문과 도시공사와 ㈜어등산리조트 간 체결된 부속합의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부속합의서에 따르면 ‘투자비는 유원지개발을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추진할 경우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유원지 부지 토지비를 도시공사에 납부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지급토록 규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몇 차례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유원지 민간개발이 추진되긴 했지만, 모두 중도 무산되면서 실제 개발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부속 합의를 충족할 만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도시공사 측 판단이다. 이와 함께 어등산관광단지에 ‘그랜드스타필드 광주’를 조성하겠다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 제안에 따라 오는 8월중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아직 투자비 지급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는 다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300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항소기간 동안 발생되는 연 12%의 지연이자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 결정 금액을 ㈜어등산리조트에 가변제 후 소송을 진행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지역 현안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제3자 공모와 민간사업자 선정은 본소송과 별도로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 병역법 위반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 1심 판결 불복 항소

    병역법 위반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 1심 판결 불복 항소

    병무청이 통보한 기한 안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32)이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병역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석현준 측이 최근 수원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석현준은 해외 축구선수 활동을 위해 2018년 11월 12일 프랑스로 출국한 뒤 2019년 3월 국외 이주 목적으로 체류 기간 연장 신청을 했으나 거부됐다. 그는 병무청으로부터 2019년 6월 3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정해진 기간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에서 석현준 측은 “계약을 맺은 해외 구단이 국내 병역 관계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해 구단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고, 어학 능력도 원활하지 않아 에이전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1심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재학 부장판사는 “법원이 적법한 절차로 채택한 조사에 따르면 피고인의 혐의는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해외 체류 허가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외국에 거주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공정한 병역 질서 확보를 위한 현행법 취지를 고려했을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판시했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석현준의 병역법 위반 사건이 적극적인 병역 면탈 수법은 아니라는 점, 본인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에서 석현준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한 수원지검은 선고 이후 항소하지 않았다. 석현준이 항소함에 따라 항소심 재판은 수원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628년만에 새출발…강원특별자치도 출범

    628년만에 새출발…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강원도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열고 ‘특별자치시대’ 개막을 알렸다. 강원도는 이날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지사, 권혁열 강원도의장, 여야 지도부 등 1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지사 등이 ‘미래산업글로벌도시’라는 글자가 적힌 박스를 열쇠로 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캐릭터인 강원이·특별이와 상징마크(CI), 전용서체(강원특별자치도체)도 공개됐다. 강원이와 특별이는 대한민국과 강원특별자치도를 각각 대표하는 상징동물인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을 의인화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 발전의 불필요한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사했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강원도는 더 이상 수도권 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남겨 놓은 땅이 아니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고 우리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시·군 자체 기념식도 이어진다. 이날 오후 속초 청초호 앞바다에서는 출범 기념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평창종합운동장에서는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콘서트가 벌어진다. 10일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는 KBS열린음악회, 18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는 횡성군민의 날을 겸한 출범 경축행사, 21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는 특별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앞선 지난 2일에는 홍천군, 3일에는 강릉시, 7일에는 원주시가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강원도 명칭은 1395년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변경된다. 이에 따라 793종에 이르는 행정전산망 데이터가 전환되고, 2400여개에 달하는 청사 간판과 안내 표지판 등이 교체된다. 12일부터 발급되는 민원서류에도 행정구역 명칭이 ‘강원특별자치도’로 찍힌다. 영문 표기는 현 ‘Gangwon Province’에서 ‘Gangwon State’로 바뀐다. 미국의 주(State)처럼 강력한 분권을 실행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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