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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부메랑/곽태헌 논설위원

    되돌아오는 부메랑(boomerang)은 편평하고 활 모양에 가까운 나무로 된 투척 기구를 말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메랑은 폴란드 남부의 카르파티아 산맥의 동굴에서 발견된 것이다. 기원전 1만 80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를 던지는 관습은 신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북아프리카의 암석화에도 있다고 한다. 이집트에서는 파라오들이 새를 사냥할 때 곡선형의 특수한 막대기를 사용했다. 나무를 던져서 되돌아오게 하는 것은 이집트에서 시작돼 북부 아프리카와 대서양으로 퍼져 나갔다는 설이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과 인도에서도 부메랑을 사용했다. 보통 부메랑 하면 호주 원주민들을 떠올리게 된다. 호주 원주민들은 새나 작은 짐승의 사냥, 전투·놀이 등에 부메랑을 사용했다. 근래 호주 원주민들이 사용한 부메랑은 길이가 30~80㎝ 정도이며, 양 끝이 70∼120도 벌어진 나뭇조각이다. 단면은 밑이 편평하고 위쪽은 불룩한 반원형이다. 표적물에 명중되지 않으면 원을 그리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과 돌아오지 않는 것이 있다. 가볍고 되돌아오는 것은 사냥용이며, 무겁고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전투용 무기라고 한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원조를 하거나 자본을 투자해 생산한 물품이 현지의 수요를 웃돌아 도리어 선진국으로 역수출돼 해당 산업과 경쟁하는 것을 경제용어로 부메랑 효과라고 한다. 국내 대표적인 팟캐스트(pod cast)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였던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가 부메랑을 맞았다. 지난해 4월 나꼼수 멤버로 합류한 그는 거침없는 말로 유명해졌고, 이에 힘입어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 후보가 됐다. 하지만 2004~2005년 인터넷 방송인 라디오 21 ‘김구라·한이의 플러스 18’ 코너에서 했던 성적 막말과 폭력적인 말이 독이 돼 돌아왔다. 김용민 후보의 과거 영상과 말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그와 가까운 방송인 김구라씨 때문이라고 한다. 노원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의 참모는 김구라씨가 김용민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을 우연히 보고, 인터넷에서 김용민 후보의 과거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김구라씨야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 김용민 후보와 거친 말을 주고받았던 게 알려진 김구라씨에게도 혹시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 김용민 후보의 막말은 며칠 남지 않은 총선의 중요 변수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부산·광주서 KTX 타고 환승 없이 인천공항 간다

    부산·광주서 KTX 타고 환승 없이 인천공항 간다

    이르면 2013년 말부터 인천공항까지 고속열차(KTX)가 다닌다. 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경부·호남고속철도를 인천공항까지 연결하는 ‘공항철도 연계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공항철도 연계사업은 경의선 수색역에서 공항철도 노선(경기 고양시 현천동)과 연결(연장 2.2㎞)하는 공사로 총 사업비 4557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갈아타는 불편 없이 KTX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KTX 투입 시 서울역~인천공항 간 운행시간은 평균 30분으로 운행 중인 공항철도 직통열차(45~50분)보다 빠르다.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시간은 평균 2시간 55분, 2014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시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평균 2시간 9분이 소요돼 지방~인천공항 이용 고객의 이동 편의와 접근성이 향상된다. 2017년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수색~용산~청량리를 거쳐 평창·강릉까지 열차 운행이 가능해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철도교통망도 갖추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서울 새누리 8곳·민주 15곳 우세·여당 텃밭 부산서 민주 최대 4석

    [최종 여론조사] 서울 새누리 8곳·민주 15곳 우세·여당 텃밭 부산서 민주 최대 4석

    4·11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후보들이 물고 물리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혼전 지역이 여전히 즐비하다.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여야 판세를 종합한 결과 모두 48석이 걸린 서울에서 우세 지역으로 새누리당은 8곳, 민주통합당 15곳, 통합진보당 1곳 등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24곳은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에 그칠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12석)에서는 서·강화갑과 남동갑, 남동을 등 6곳 정도가 접전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2곳, 민주당은 4곳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52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15곳 정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부천 소사와 고양 덕양갑, 성남 분당을 등 나머지 22곳에서 양 당이 경합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숨은 표’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야당 지지 성향의 젊은 층이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5~10% 정도로 추정된다. 이 경우 접전 지역은 물론 일부 새누리당 박빙 우세 지역까지도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병일 엠브레인 사회조사본부장은 “유선전화 여론조사로 잡아낼 수 없는 야권 성향의 표, 젊은 층 표가 선거 막판 드러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부동층은 투표일 하루나 이틀 전에 움직이는 만큼 실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이사는 “남은 기간 표심이 흔들릴 수 있고, 어떤 계층이 투표하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숨은 표가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충청권도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이곳에서 14석을 차지했던 자유선진당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조직력 등 지지기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전(6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2곳에서 강세다. 서구을과 동구 등 2곳에서는 선진당을 포함한 3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를 포함한 충남(11석)에서도 이들 3당이 각각 2곳씩 우세 지역을 꼽고 있으며, 보령·서천과 서산·태안 등 5곳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충북(8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9석)에서도 접전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춘천과 원주, 홍천·횡성 등 4~5곳에서 백중세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에서는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부산(18석)에서는 민주당이 최소 2석, 최대 4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7·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곳에서 각각 1석을 건졌을 뿐, 나머지는 새누리당 몫이었다. 경남(16석)에서는 김해갑과 김해을, 거제, 창원갑(의창) 등 4곳의 선거 결과가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민주당 아성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1석, 전북 11석)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최대 변수다. 광주 서구갑과 동구, 전남 나주·화순, 전북 익산을과 정읍 등에서는 무소속 현역 의원들이 강세다. 광주 서구을과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새누리당·진보당 후보가 각각 접전 중이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4~5석을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욕설·물병 투척… 팬이 벼슬은 아니다

    [스포츠 돋보기] 욕설·물병 투척… 팬이 벼슬은 아니다

    낯선 장면이었다. 벤치의 모든 선수가 수건을 들고 코트에 들어섰다. 땀을 닦던 수건으로 코트를 박박 문질렀다. 농구화를 삑삑거리며 물기를 말렸다. 명승부는 약 3분 중단됐다. 동부와 KGC인삼공사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이 열린 4일 안양체육관의 풍경이다. 물병 때문이었다. 경기 막판 동부 로드 벤슨이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두 개를 받고 퇴장당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와의 살벌한 신경전도 있었다. 이어 강동희 감독까지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자리를 떴다. 승부는 이미 인삼공사로 기운 상황. 물병이 날아든 건 그때였다. 원정 응원석에서 욕설과 함께 플라스틱 물병이 투척됐다. 대다수 관중은 말렸지만 흥분한 몇몇은 못 들은 체했다. 한 선수는 “농구를 하면서 위협을 느낀 건 처음이다. 아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트엔 물이 흥건했다. 끈적한 이온음료도 바닥을 적셨다. 마핑보이가 해결할 수준이 아니었다. 코트를 누비던 선수들은 공을 내려놓고 쪼그려 앉아 물기를 훔쳤다. 억울하고 화가 날 수도 있다. 챔프전 같은 큰 경기에서는 승부처에서의 휘슬 몇 개로 흐름이 쉽게 바뀐다. 애매한 판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규리그 내내 압도적이었던 ‘우리 팀’이 밀리는 모습에, ‘우리 팀’에만 불리한 것 같은 휘슬에 신경이 곤두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뛰는 코트에 물병을 던지는 행동이 용납될 수는 없다. 아끼는 선수가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 걸 보니 만족스러운가. 저열한 ‘팬심’이다.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 것 같다. 팬이 벼슬은 아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물병을 내던지는 건 비뚤어진 사랑이다. 같은 동부 서포터들도 “창피하다. 물병을 던진 사람은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으면 좋겠다.”고 쏘아 붙였다. 원주 치악체육관으로 옮겨 치르는 6차전이 걱정된다. 그곳 기자석은 코트 바로 옆이다. 한 농구인은 “헬멧을 준비하라.”고 썰렁한 농을 건넸다. 선수들의 안전과 내 뒤통수의 안녕을 기원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 동부-KGC인삼공사(오후 7시 원주치악체) ■피겨 남녀종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태릉빙상장)
  • 550㎞ 뛴 朴 “소는 누가 키우나”

    550㎞ 뛴 朴 “소는 누가 키우나”

    울산→경북 포항→대구→경북 칠곡→강원 원주→경기 고양. 5일 하루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찾은 곳이다. 이동 거리만 550㎞를 넘는 강행군이다. 4·11 총선을 엿새 앞두고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 박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어조로 야권을 비판했다. 울산을 거쳐 박 위원장이 찾은 대구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에는 박 위원장의 방문을 기다리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오후 2시 30분 박 위원장이 칠성시장에 도착하자 대구시민들은 합동유세 차량에 오르는 박 위원장에게 서로 꽃다발을 전해 주려고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대구지만, 역시 다른 지역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우리 국회에서 민생은 사라지고 오로지 이념투쟁만 가지고 싸움만 벌이게 되면 우리 국민을 위해서 민생을 누가 챙기겠습니까. 국민의 삶은 언제 챙기고 소는 누가 키우겠습니까.” 박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이 폭로전으로 변질된 것을 지적하며 야당을 몰아붙였다. 그는 “이런 문제로 정치권에서 폭로, 공방, 비방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보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2주 전만 해도 야당 대표가 직접 이 문제는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제 와서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국민 편 가르기를 하고 폭로·비방을 일삼고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정치, 여러분께서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이 하루 만에 국토를 종주하는 무리한 일정을 잡은 까닭은 선거를 불과 엿새 남긴 상황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노리는 후보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박 위원장의 유세가 전국을 한 바퀴 돌았다.”면서 “이제부터는 교통의 요충지나 사람이 많이 모여 주변 지역으로 파급효과가 큰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가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박근혜 효과’를 가장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대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朴 “사찰 가해자 野 적반하장”

    [선택 2012 총선 D-6] 朴 “사찰 가해자 野 적반하장”

    “저를 불법 사찰했던 전 정권의 핵심 멤버들이 지금의 야당인데, 어떻게 가해자가 피해자인 저를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말입니까.” 4일 오후 1시 30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동명사거리 앞. 7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합동유세차량에 올라탄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어투는 전에 없이 강경했다. 최대 선거 이슈로 부상한 불법사찰 논란이 수도권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났다. ●“野, 불법사찰 선거에만 이용” 박 위원장은 전날 민주통합당이 총선 직후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작년, 재작년 이 정권이 저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도 지금의 야당인데, 갑자기 말을 바꿔서 저보고 불법사찰에 책임이 있다는 둥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이 바로 적반하장”이라며 작심하고 야당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제 민생과는 상관없는 이념 갈등이나 벌이고 투쟁이나 벌이면서 쓸데없이 상대방을 비방하고 헐뜯는 이런 정치에 여러분께서 철퇴를 내려 달라.”며 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청문회 개최 전에 특검을 수용할 것을 거부하는 데 대해서도 “무엇이 두려워서 야당은 특검을 피하고 있는 것이냐.”면서 “자신들이 불법사찰하지 않았다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불법사찰 진실규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지고 선거에 이용하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증거 아니겠느냐.”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경기 남부 지역과 인천 등지를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남부 지역은 13개 지역구 가운데 10여곳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치열한 승부처다. 박 위원장이 오후에 방문한 부천시 원미구 부천역 광장에서 새누리당 차명진(부천시 소사구) 후보는 “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초박빙 지역”이라면서 “하루에 5시간밖에 안 자면서 1년 365일 일했다. 저 좀 살려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NYT 사진게재 위해 美기자 동행 박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의왕시 도깨비 시장을 시작으로 안양·군포·안산·시흥·광명·부천 등을 차례로 돈 뒤, 인천 지역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인천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부평갑, 가좌시장 등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이날 박 위원장의 유세 현장에는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사진기자가 동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5일에는 울산을 시작으로 포항, 대구, 칠곡, 원주, 일산으로 이어지는 500㎞ 거리의 유세에 나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오, 세군! 오세근 16점 9R 맹활약

    [프로농구] 오, 세군! 오세근 16점 9R 맹활약

    4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 경기를 앞두고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저쪽은 농구 ‘급수’가 높다. 챔피언결정전은 체력 문제가 아니라 기술 문제”라고 했다. KGC인삼공사의 양희종·오세근·박찬희·김태술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띄운 말. 정규리그 신화를 쓴 동부지만 태극 마크를 단 건 김주성 한 명뿐이다. 반면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우린 기술이 떨어진다. 무조건 힘으로, 빠른 발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런데 물 오른 경기력에 파워까지 장착한 인삼공사는 상상 이상이었다. 2쿼터 막판까지 12점(28-40) 뒤졌지만, 3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친 양희종(15점·3점슛 2개, 2스틸)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엔 이정현이 스틸에 이어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켜 59-57로 역전시켰다. 흐름을 탄 4쿼터 초반에는 이정현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속 3점포를 꽂아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경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로드 벤슨이 테크니컬 파울 두 개를 연속으로 받으며 퇴장당해 추격 동력을 잃었다. 강 감독도 경기 종료 45.4초를 남기고 테크니컬 파울로 벤치를 떠났다. 역대 플레이오프(PO)와 챔프전을 통틀어 감독이 퇴장당한 건 처음이다. 결국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인삼공사가 동부를 80-72로 꺾고 먼저 챔프전 3승(2패) 고지를 밟았다. 챔피언까지 1승 남았다. 다니엘스(17점 17리바운드), 오세근(16점 9리바운드), 이정현(11점)이 골고루 활약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부담 없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승수를 쌓으면서 나날이 자신감이 붙었다. 양희종은 “3승2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동부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다니엘스의 반칙성 플레이에 1차전부터 내내 심기가 불편했던 벤슨이 이날 폭발했다.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고, 테크니컬 파울 두 개로 퇴장당하면서도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KBL은 5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벤슨에게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벌금 40만원 외에 추가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동부는 6일 안방 강원 원주에서 반격을 노린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승장 vs 패장 한마디]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 “후반 압박수비 주효”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 전반을 끝내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기술로 하면 100% 진다. 힘으로 하자.”고 주문했다. 기술은 우리 컬러에 맞지 않는다. 챔프전에서 기술이나 꼼수는 곧바로 상대에게 먹힌다. 초심으로, 몸으로 해야지만 이길 수 있다. 후반 압박수비가 주효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 “역전 상황에서 벤슨 퇴장”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벤슨의 테크니컬파울(퇴장)이 나왔는데 자제하지 못한 게 아쉽다. 김주성이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려서 힘들었다. 심판 판정에 대해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 턴오버가 많았고 잘 안 풀렸기 때문에 패배를 인정한다. 팀을 정비해 홈 6차전에 임하겠다.
  • 건설사들 아파트 브랜드 바꿔 불황 돌파?

    건설사들이 속속 아파트의 얼굴인 ‘BI’(Brand Identity)를 교체하면서 주택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극심한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다음 달 중순 ‘비발디’라는 아파트 브랜드의 BI를 교체할 예정이다. 1997년 브랜드 도입과 함께 써온 ‘얼굴’이라 할 수 있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친환경 아파트 건설을 부각시킬 수 있는 BI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새 BI는 비발디 이니셜 중 첫 글자인 ‘V’를 형상화한 심벌 안에 ‘하모니’라는 영어 문구를 추가하게 된다. 인간과 자연,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라건설은 조만간 강원 원주에서 7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면서 새 BI를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하늘채’라는 브랜드를 쓰는 코오롱도 BI 교체를 검토 중이다. 역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삶의 공간을 강조할 방침이다. 담당 부서의 시장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브랜드 교체까지 고민하고 있다. ‘수자인’이란 브랜드를 쓰는 한양도 마찬가지다. 올해 6000여 가구의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환경친화적인 주택의 이미지를 투영한 새 BI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용산사옥으로 이전하며 재도약을 선언한 현대산업개발은 올 1월 ‘아이파크’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한 새 BI를 발표했다. 영문 ‘I’를 강조한 BI는 ‘HDC’라는 글자모양의 새 심벌로 바뀌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씨체에 변화를 줘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극동건설도 비슷한 시기에 BI를 교체했는데 새롭게 주인이 된 웅진그룹의 기업 이미지를 차용했다. 그룹 내 이미지 통일 작업의 하나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건설사마다 분위기 쇄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올해 얼굴을 바꾸는 건설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제 서품 60주년 맞는 원로신학자 백민관 신부

    사제 서품 60주년 맞는 원로신학자 백민관 신부

    5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선 특별한 미사가 열린다. 올해로 사제 수품 60주년과 50주년이 된 신부 5명을 위한 축하미사. 이가운데 백민관(테오도로·85) 신부는 수품 60년을 맞는 서울대교구 원로 신학자다. 사제 생활 60년중 두차례 가톨릭대 신학대학장을 지낸 것을 포함, 50년을 신학교에서 살아 ‘신학교 귀신’‘신학교의 어머니’‘신학교 운영의 백과사전’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수품 60주년 축하미사에 앞서 3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대건관 숙소에서 노 사제를 만났다. 봄비가 을씨년스럽게 오락가락하는 아침, 백 신부는 기자를 반갑게 맞아 숙소로 안내했다. 사제 60년에 대한 특별한 감회라도 전할 성싶은데 노 사제의 소감은 의외로 덤덤하다. “일반인도 환갑이면 인생의 반환점을 돈 것이지요. 사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마지막 정리라도 해야할까요.” 짤막한 인사말이지만 그 무게가 묵직하다. ‘깨어 기도하라.’는 그의 사제 서품 성구 그대로 규칙을 거듭 강조한다. “그저 교회 안의 규칙을 따라 살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그 규칙의 강조는 사제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기준이자 어길 수 없는 삶의 방향일까. 거듭 규칙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백 신부는 후배, 후학들에게 “자유를 향유하라.”고 늘상 말하는 독특한 사제로 통한다. “자유롭게 산다는게 어디 멋대로 산다는 것인가요. 일반 사회도 마찬가지이지만 규칙을 잘 지켜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숙소 벽면에 제자들이 적어놓은 존경의 인사말들이 빼곡하다. ‘깜찍한 천재’‘쉼 없이 공부하는 부지런한 신부님’…. 제자, 후배들의 인사말은 험한 세상을 밝게 살아온 사제의 궤적을 고스란히 전한다. 황해도 장연 태생으로 상고를 졸업하고 덕원신학교에 입학했지만 날로 드세지는 북한 당국의 교회 탄압과 통제를 못 이겨 걸어서 단신으로 월남한 사제. 어렸을 적 목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간직한 채 월남 직후 곧바로 명동성당을 찾아갔단다. 6·25전쟁중인 1952년 12월 피난지 부산에서 전 원주교구장 고 지학순 주교와 단 둘이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서울 가회동성당 보좌와 돈암동성당 주임을 맡은 것을 빼놓곤 50년간 줄창 신학교 교수로 살아왔으니 ‘신학교 귀신’이며 ‘신학교의 어머니’란 별명이 따라붙는 게 당연해 보인다. ‘높은 종탑이 있는 성당에서 살면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사제 서품을 받던 날 백 신부가 세운 두 가지 소원이다. “평생을 신학교에서 보냈으니 높은 종탑이 있는 성당에서 살고 싶다는 소원은 이루지 못한 셈이네요.” 그래도 벨기에와 프랑스 유학을 다녀왔고 신학교 학장을 두 번씩이나 지냈으니 공부하는 사제의 꿈은 이뤘다며 웃는다. 60년 전 ‘공부하는 사제’의 원을 세웠다는 그가 한국천주교에 일궈 놓은 업적은 즐비하다. ‘기도문’과 ‘미사통상문’ 개정작업, ‘공동번역 성경’ 출판을 도맡았던 인물. 그중에서도 무려 15년간 홀로 고된 작업을 벌여 팔순의 나이에 세상에 내놓은 ‘백과사전-가톨릭에 관한 모든 것’(2007년)은 가장 보람된 일이다. 그 작업은 그의 오른쪽 눈을 빼앗아갔지만 한국천주교에선 그 누구도 출간을 시도하지 못했던 걸작으로 기록된다. 이젠 책을 보기도 힘들 만큼 시력이 나빠졌지만 빠짐없이 아침, 저녁 미사를 홀로 드린다고 한다.그래도 “매일 한강변, 성북천을 1시간반쯤 걸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백 신부. “부모 형제들과 떨어져 이산가족이 된 아픔은 큰 고통”이라고 말한다. 뼛속까지 사제인 그도 혈육의 정은 어쩔 수 없나보다. 지난 2009년 ‘백과사전’ 출판의 공을 인정받아 수상한 ‘가톨릭학술상’ 시상식장에서 “하느님의 특별한 가호로 흰머리가 생겼다.”는 말을 남겼다는 백 신부. 그는 인터뷰 말미에 “다시 태어나도 사제가 되겠다.”고 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원주~강릉 복선전철 5개 공구 우선 착공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및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 원주~강릉 복선전철건설사업(119.82㎞) 중 5개 공구(6~10공구·47.8㎞)를 우선 착공키로 하고 지난 2일 입찰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로 입찰금액과 적정성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철도공단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계약자 공동도급제와 지역업체 및 중소기업 참여 입찰자에 대한 가점제, 1사 1공구 낙찰제’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4)경기 고양 일산서·덕양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4)경기 고양 일산서·덕양갑

    경기 고양시는 ‘바람의 승부처’다. 최근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4개 선거구(덕양갑, 덕양을, 일산동구, 일산서구)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반면 2010년 6·2 지방선거 때는 고양시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 야권이 ‘전승 신화’를 썼다. 역동성이 큰 선거 결과는 지역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주민 중 상당수는 서울로 출퇴근한다. 그만큼 지역 이슈보다 정치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높은 교육열 탓에 학부모회 등 여성 유권자들의 힘도 막강한 편이다. 외지인 못지않게 원주민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고양은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일산서, 목발투혼 vs 노상생활 여성 후보끼리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이뤄지는 일산서구가 대표적인 지역이다.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는 ‘목발 투혼’,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는 ‘노상 생활’ 중이다. 김영선 후보는 3주 전 발을 헛디뎌 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깁스까지 했지만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대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대화형 선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는 자칭 ‘거리의 천사’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를 ‘수천만원대 명품’이라고 주장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2010년 8월 복권된 이후 매일 거리를 누볐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동호회장을 맡아도 되겠다고 할 정도”라면서 “노동자, 주민들과 함께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영선 후보는 “고양은 노상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평가가 좋은 거 같은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다.”면서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는 “4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비중이나 메시지가 없다.”면서 “김영선 후보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재벌경제에 앞장섰다면 저는 재벌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반응은 엇갈린다. 강주성(45)씨는 “김영선 후보가 낫다. 김현미 후보는 공약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숙(50·여)씨는 “정권에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김현미 후보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심, 투쟁적” vs “손, 시의원 수준” 덕양갑에서도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의 리턴 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손 후보가 43.5%의 득표율로 37.7%에 그친 심 후보를 눌렀다. 손 후보는 이른바 ‘일꾼론’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손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공약 이행률이 80%를 넘는다. 선거 전략 역시 공약 이행이다.”라면서 “난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심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는 국민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인데 지나치게 투쟁적이고 중앙 정치만 신경쓸 뿐 지역을 돌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 역시 유권자 특성 등을 감안한 각기 다른 8종의 명함을 들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심 후보는 “정치가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바람을 많이 느낀다.”면서 “민심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 후보에 대해 “지역구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시의원 수준이다. 국회의원으로서는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면서 “국회의원으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박종일(51)씨는 “손 후보는 공약을 잘 이행해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김상진(37)씨는 “TV 토론회에 나온 심 후보를 보면 주민 의사도 잘 대변할 것 같다.”고 각각 평가했다. 송수연·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농구] ‘불꽃남자’ 양희종, 동부전선 뚫었다

    [프로농구] ‘불꽃남자’ 양희종, 동부전선 뚫었다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을 칭찬하느라 바빴다. 특히 양희종(28)을 애지중지했다. 스몰포워드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데다 근성 있는 수비로 신임을 받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리바운드·속공·허슬플레이 등 궂은일에 앞장섰다. ‘87년생 트리오’ 오세근·박찬희·이정현이 주축인 팀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돋보이는 대신 묵묵히 뒤를 받치던 ‘불꽃남자’ 양희종이 동부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는 주인공이 됐다. 먼저 신경전으로 중심에 섰다. 연세대 동기 이광재(동부)의 에어볼이 나왔던 2차전 승리 뒤에는 “광재 때문에 이겼다. 포물선이 정말 아름답던데 의리를 배신하지 않아 고맙다.”고 도발했다. 매치업 상대인 윤호영에게는 “동부에 있으니까 지금의 윤호영이 됐다.”고 했다. 건방지기보단 열띤 결승전 분위기를 띄우는 유쾌한 양념이었다. 입방정(?)만 떤 건 아니다. 기록도 일취월장했다. 정규리그 평균 6.33점(3점슛 0.71개) 4.16리바운드 1.69어시스트 1.10스틸로 고만고만했던 성적은 챔프전에서 껑충 뛰었다. 평균 32분8초를 뛰며 12.25점(3점슛 1.75개) 5리바운드 2.25어시스트 1.75스틸로 짭짤하다. 1일 안양체육관에서도 펄펄 날았다. 13점 5리바운드 3스틸로 분전했다. 3점포 두 개도 곁들였다. 승부처마다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득점 후에는 화끈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 종료 6분14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페이더웨이슛을 블록했을 때 관중석은 들끓었다. 전날 종료 직전 골밑슛을 놓쳐 79-80으로 분패했던 아픔을 씻어내는 몸놀림이었다. 덕분에 인삼공사는 동부를 73-70으로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희종은 “어제 마지막 장면이 자꾸 떠올라 밤잠을 설쳤다. 팀에 꼭 필요한 플레이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니까 저절로 몸이 움직였다.”고 밝게 웃었다. ‘트윈타워’ 오세근(23점 6리바운드)과 크리스 다니엘스(13점 16리바운드)도 원주산성에 판정승을 거뒀다. 5차전은 4일 안양에서 이어진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승장·패장 한마디 이상범 “뛰는 농구로 계속 맞불” 모든 선수가 자기 몫을 해줬다. 벤치에 있는 내가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악착같이 뛰더라. 동부가 4㎞를 뛴다면 우리 애들은 8㎞를 뛰고 있다. 그렇게 발로 안 뛰면 동부를 잡기 힘들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계속 맞불을 놓겠다. 점수가 벌어졌을 때 침착하지 못하고 계속 진땀승부를 한 부분은 아쉽지만, 경험의 차이니까 좋아질거라고 본다. 강동희 “7차전까지 생각하고 있다” 우리 경기력이 상당히 안 좋다. 7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이틀 쉬면 회복될 것 같다. 5차전에서는 새로운 걸 준비하겠다.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 홈에서 6~7차전을 하기 때문에 남은 시리즈는 우리가 유리하다. 5차전을 잡고 가면 홈 이점을 살려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 안 만들었을까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것은 과연 신대륙이었을까. 이미 그 대륙에는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 콜럼버스는 그 땅을 인도로 착각했고 원주민을 인도 사람이라는 뜻으로 ‘인디오’라고 했다. 하여 새로운 대륙이라는 말은 틀리다. 미국에는 현재 연방 주권, 주 주권, 부족 주권 등 세 가지가 공존한다. 이 가운데 부족 주권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보호구역 내에서 행사하는 주권으로 이곳에는 주와는 별개의 의회, 행정부, 사법부 조직이 갖춰져 있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은 약 310개에 이른다. 그중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 주에 걸쳐 있는 나바호 보호구역은 그 넓이가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합한 것과 맞먹는다. 만약 인디언 부족들이 서로 연합해서 미국 정부에 대항했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인디언들은 강탈당한 땅을 왜 찾지 않았을까. 또한 왜 국가를 만들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안 만든 것일까. 신간 ‘인디언 마을 공화국’(여치헌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이론상 연방 주권과 대등한 영향력을 지닌 부족 주권을 얻기까지의 역사를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인디언이 멸망하지 않았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섬세한 시선으로 미국 정부가 인디언 부족의 땅을 빼앗은 이론적 배경과 논리를 살폈으며 강제 이주 이후의 역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는 이들 인디언이 국가를 만들지 않은 것은 사회로부터 분리된 권력의 탄생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국가가 아닌 사회이면서 국가에 버금가는 주권을 가진 ‘인디언 마을 공화국’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정치 사회라고 강조한다. 1만 6000원 김문기자 km@seoul.co.kr
  • 박근혜 “광주를 믿겠습니다”… 한명숙 “강원은 속았습니다”

    박근혜 “광주를 믿겠습니다”… 한명숙 “강원은 속았습니다”

    ●전국 불모지 훑은 박 위원장… 키워드는 민생과 발전 “이정현 후보가 어르신 여러분들을 편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0일 야권의 아성인 광주를 찾았다. 광주 서구을의 이정현 후보와 서구갑 성용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들른 것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오후 1시 10분쯤 박 위원장이 광주 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 도착하자, 500여명의 취재진과 인파가 몰렸다. 호남 지역의 특성상 박 위원장의 등장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70대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이정현 의원 팬입니다. 이정현 의원 국회로 보내야죠.”라고 말하자, 다른 할아버지들이 “이정현! 이정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 어르신이 책임지시고…. 믿겠습니다.”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복지관 2층의 서예교실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70대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대구 출신 이한구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걸 보니 기업, 정부, 기타 단체 빚이 1700조원이 넘는다. 이걸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들한테 넘겨주면 되겠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후손들에게 넘겨주면 안 되겠지요.”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뿐 아니라 역시 새누리당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전주와 제주, 그리고 대전과 청주·음성도 찾았다. 모두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들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광주 서구을의 이정현 후보가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어 새누리당 측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오전 방문한 제주 노형로터리 합동유세장에서 박 위원장은 500여명의 인파 앞에서 제주갑 현경대 후보와 서귀포 강지용 후보를 지원했다. 박 위원장은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지금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도 이념으로 접근한다면 제주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생과 안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든 곳은 대전역 광장이었다. 대전역 광장에는 박 위원장의 지원유세를 구경하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대전에는 한명의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일하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주 서부시장에서는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려야 하고, 전북의 발전에 기폭제가 되는 것이 새만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또 충북 청주 성안길 합동 유세에 참여하고 음성 금왕시장을 방문해 충청권 민심을 살핀 뒤,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위원장은 31일 젊은 세대들이 넘치는 홍대 앞 등 서울 북부 지역과 경기 동·북부 지역 유세에 나선 뒤, 1일에는 다시 부산·경남 지역의 ‘야권 바람’ 차단을 위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대전·음성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野道 순례 나선 한 대표… 키워드는 변화와 심판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지방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홀대받았습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선택해 주십시오.”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명숙 대표의 목소리가 30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재래시장 앞 로터리에 쩌렁쩌렁 울렸지만 박수와 환호 소리는 작았다. 더 정확히는 박수를 치고 환호할 유권자가 많지 않았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고 난 뒤 여권의 텃밭이었던 강원도는 ‘야도’(野道)가 됐지만, 최근의 강원 민심은 야당에 대해서도 여당에 대해서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이다. 시장 주변에서 작은 철물점을 하는 정대환(55)씨는 “지역 경기가 너무 나빠져 시장에 사람이 없어진 지 오래”라며 “여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지역발전 공약은 지키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삼삼오오 모여 한 대표를 보고 “얼굴도 예쁘고, 말도 잘하고 똑똑하다.”고 한마디씩 던지던 주민들은 한 대표가 조일현 후보 지지 유세 도중 ‘횡성’을 ‘홍성’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연발하자 “홍성은 어디 있는 데냐, 말로만 공약한다.”고 금세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횡성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하며 “시장이 너무 한산해 마음이 씁쓸하네요. 장사가 잘돼야 할 텐데…”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횡성에 오니 사람들이 모두 한숨에 젖어 있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에)한번 속은 것으로 충분하다. 두번 속으면 축산도 무너지고 강원도의 경제도 무너진다.”고 이명박 정부의 ‘지역홀대론’을 꺼내들었다. 안봉진 후보가 출마한 춘천에서는 ‘안보와 평화’를 화두에 올렸다. 이어 가는 곳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힘들어지면서 강원도의 상권이 무너졌다. 남북화해협력을 무너뜨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지 않으면 강원도의 서민경제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새누리당의 ‘이념공세’에 역공을 가했다. 기세를 몰아 한 대표는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노령연금을 2017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인(연금 수급 전 3년간 월평균 소득액의) 10%까지 인상한다는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또 새누리당을 겨냥해 “박근혜 위원장이 가장 기본적인 기초노령연금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박근혜 복지는 가짜복지’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주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무산된 점을 거론하며 원주 혁신도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평창군 ‘평창하리장’에서 열린 김원창 후보 지원유세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월 지사직을 상실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갑작스러운 등장이었지만 주민들은 한 대표보다 더 반기며 악수와 포옹을 청해 이 전 지사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이 전 지사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횡성·평창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GC인삼공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올랐다. 그러나 동부의 ‘들러리’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동부의 4연승으로 싱겁게 시리즈가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이 워낙에 완벽했던 탓이었지만 저평가된 모습에 인삼공사 선수들은 독이 바짝 올랐다.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반란(?)은 예고됐다. 리바운드가 20개에 그쳐 동부(42개)의 절반도 안 됐지만 빠른 발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졌지만 선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아쉽게 패했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기죽지 않고 어깨 펴고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29일 꼭 24시간 만에 다시 선 원주치악체육관. 이 감독은 “우리는 다리를, 심장을 믿는다.”며 젊은 팀의 빠른 트랜지션과 패기를 강조했다. 전날 진땀승을 챙긴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상대의 속공에 흥분하지 않고 우리 템포를 찾아 세트오펜스를 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인삼공사의 ‘젊은 피’에 힘으로 부딪히는 것보다 노련하게 ‘우리 흐름’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3쿼터까지는 동부의 ‘생각대로’ 됐다. 슈터 이광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몰아치며 선봉에 섰다. 덕분에 3쿼터까지 6점(57-51)을 앞섰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4쿼터에 폭발했다. 57-61로 4점을 뒤진 경기 종료 7분 1초전, 김태술의 3점포가 신호탄이었다. 오세근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만 23점을 넣으며 동부를 14점으로 묶었다. 불붙으면 무서운 패기였다. 동부는 박지현의 버저비터 3점포가 림을 외면해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인삼공사가 동부를 74-7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트윈타워’ 다니엘스(22점 10리바운드)·오세근(19점 5리바운드)이 골밑을 잘 지켰고 김태술(14점 4어시스트 4스틸)·양희종(9점 9리바운드)의 활약도 빛났다. 3차전은 31일 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LG(잠실, XTM) ●KIA-삼성(대구, MBC스포츠플러스·SBS ESPN) ●넥센-롯데(사직, KBS N 스포츠) ●두산-SK(문학 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동부-KGC인삼공사(오후 7시 원주치악체) ■씨름 제42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오후 4시 안동체)
  • 아프리카·유럽 문화가 만나는 곳 모로코

    아프리카·유럽 문화가 만나는 곳 모로코

    중세 서양인들은 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를 세상의 서쪽 끝이라고 믿었다.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과 10㎞ 남짓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모로코는 아프리카와 유럽 문화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끊임없는 외침에 시달렸다. 아라비아에서 진출해 온 이슬람 군대가 모로코를 정복한 685년 이후 이 땅의 원주민 베르베르족도 이슬람화됐다. 11세기에는 알모라미드 왕조가 에스파냐(현 스페인)에서 세네갈강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지만 잠시뿐. 15세기 후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침략을 받았고 오스만튀르크의 압박에 시달렸다. 19세기 프랑스령이 된 이후로는 서유럽 열강의 각축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912년 프랑스·에스파냐의 보호령으로 분할되는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 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고 1958년 에스파냐의 모로코령도 회복해 비로소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EBS의 ‘다큐10+’는 지난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방송된 프랑스 다큐멘터리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곳, 모로코’를 2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문화 중심지로 가죽 가공제품이 유명한 페스,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무역항 탕헤르, 수도 라바트와 그 위성도시인 살레, 최대 고고학 유적지 볼루빌리스, 경제 중심지인 카사블랑카, 조용한 어촌이자 예술가들의 도시인 에사우이라, 최대 휴양지이며 아르간 오일로 유명한 아가디르 등이 제각각 다른 경치와 정취를 뽐낸다.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 프랑스와 에스파냐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왕국, 북부 아프리카의 문화 중심지, 경제 발전과 환경 보전 혹은 전통 계승 사이에서 고민하는 개발도상국 등 모로코는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유럽이 끝나고 아프리카가 시작되는 땅 모로코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만나는 땅이기도 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챔피언결정전다웠다. “긴장 없이 하던대로 하겠다.”던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도, “잃을 게 없다. 설렌다.”던 KGC인삼공사도 첫 판부터 ‘내일이 없는 듯’ 모든 걸 쏟아부었다. 지난 1월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 때 역대 최소득점(101점·52-41동부 승)을 갈아치웠던 ‘짠물수비’는 더 이상 없었다. 동부는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첫 만남에서 인삼공사를 80-75로 꺾었다. 리바운드 42개를 걷어내며 제공권에서 인삼공사(20개)를 압도했고, 3점슛 7개(14개 시도)를 넣은 외곽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원주산성’ 로드 벤슨(26점 18리바운드)·윤호영(16점 7리바운드)·김주성(9점 4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켰고 외곽의 이광재(17점·3점슛 3개)와 박지현(6점·3점슛 2개, 7어시스트)도 빛났다. 동부의 압도적인 우세라는 전망과 달리 시소게임이었다. 초반부터 뜨거웠다. 인삼공사는 점프볼을 받은 김태술이 감각적인 패스로 크리스 다니엘스의 덩크를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는 이광재가 바로 3점포로 응수해 맞불을 놨다. 그게 시작이었다. 동부는 노련미와 팀워크로 승부했고, 패기의 인삼공사는 겁없이 머리부터 들이밀었다. 전반은 동부가 45-44로 살짝 앞섰다. 3쿼터에선 동점이 6번, 역전이 7번 나올 정도로 치고받았다. 동부가 5점(65-60)을 앞선 채 마쳤다. 위기는 있었다. 동부가 5점(75-70) 앞선 경기종료 3분49초 전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공수의 핵이자 정신적 지주인 큰형이 빠졌지만 동부는 리드를 잘 지켜냈다. 인삼공사의 막판 파울작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오세근(19점 9리바운드)·김태술(18점 7어시스트 3스틸) 등 주전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에는 한 뼘이 부족했다. 역대 15번의 챔프전에서 첫 경기를 가져간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3%(11회)다. 2차전은 채 열기가 식기 전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승장·패장 한마디 강동희 감독 “29일경기 70점 수준” 김주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렸는데도 이겨 의미 있다. 다만 실점을 많이해 60~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상대의 급한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 어렵게 풀고 갔다. 인삼공사는 경기력이 좋았고 우린 못했는데도 이겼으니 준비하면 동부 흐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2연승을 따내는 게 급선무다. 김주성이 판정에 흥분했는데 자제시키겠다. 이상범 감독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제공권이나 공격리바운드, 루즈볼 싸움 등 ‘기본’에서 졌다. 다니엘스가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려 오세근의 부담이 커진 것도 아쉽다. 제공권과 파울이 아니었다면 우리 생각대로 갔을 것 같다. 선전한 게 아니라 아쉽게 졌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우리가 뒤지는 게 없다. 다시 조여서 패기로, 젊음으로 싸우겠다.
  • [프로농구] 노련미 vs 체력… “우승은 우리 것”

    [프로농구] 노련미 vs 체력… “우승은 우리 것”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딱 이런 경우. 만만했던 동생들이 훌쩍 컸다. 프로농구 동부의 김주성과 박지현에게 KGC인삼공사 오세근과 김태술은 새파란 후배.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던 동생들이 이젠 28일 원주에서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자웅을 겨룰 만큼 성장했다. 새삼스러운 기분이 드는 이유다. 오세근은 김주성을 롤모델로 꼽았다. 대학생 때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어깨너머로 김주성의 장단점을 흡수했다. 프로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것도 ‘연봉킹’에게 보고 배운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 오세근은 “코트 위 모습부터 사생활까지 주성이 형의 모든 걸 본받고 싶다. 형은 경쟁상대이기 전에 우상 같은 존재”라고 했다. 김주성 역시 오세근을 “한국농구의 미래”라고 치켜세웠다. 27일 결전지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나도 신인 때 멋모르고 챔프전에 올라 코트에서 죽겠다고 생각했는데 세근이도 그런 것 같다. 후배의 도전이 즐겁다.”고 했다. 둘의 골밑 대결은 챔프전 향방을 가를 중요한 열쇠다. 힘에서는 오세근이, 노련미에서는 김주성이 앞선다. 포인트가드는 부산 선후배인 박지현과 김태술이 맞붙는다. 둘은 4강플레이오프에서 공수의 중심을 잡고 시원한 외곽포를 터뜨리며 결승행에 앞장섰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우리가 인삼공사보다 선배고 경기경험도 많다. 선배가 한 수 가르쳐주겠다.”고 꾹 찔렀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우리 회사 홍삼제품을 물처럼 마시며 힘을 내고 있다. 체력으로 밀어붙여 꼭 우승하겠다.”고 말을 받았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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