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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유나 양 “짜릿~ 아무래도 난 전투조종사 체질”

    “짜릿했어요. 아무래도 전 전투조종사 체질인가 봐요.” 23일 오전 강원 원주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생애 첫 전투기 탑승 체험을 마치고 활주로로 내려선 ‘소녀 조종사’ 전유나(14·충북 제천여중 2년) 양은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라도 타고 내린 것처럼 들뜬 표정이었다. 함께 탔던 ‘여성 전투조종사 1호’ 박지원(29) 대위는 “나이에 비해 체력과 담력이 대단하다. 전투조종사의 ‘싹’이 엿보인다.”고 귀띔했다. 유나 양은 이날 당초 소망대로 전투기를 타고 창공을 누비지는 못했다. 대신 이륙 직전까지 활주로를 질주하는 ‘하이 택시’(high-taxi·고속질주)를 경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유나 양의 체력이 비행시 가해지는 중력을 견뎌 내기엔 아직은 무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나 양은 평소 동경했던 ‘언니 전투조종사’와의 만남만으로도 마냥 행복해 보였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달 유나 양이 만14세 13일의 나이로 초경량비행기 조종자격시험에 합격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전투조종사가 되고 싶어하는 유나 양의 포부를 전해들은 공군이 4명의 여성 전투조종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8전투비행단으로 유나 양을 초청한 것. 충북 제천에서 직접 조종해 온 경량기 ‘빙고 912호’에 올라 집으로 향하기 전, 유나 양은 “언니들처럼 실력있는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 대위 역시 짧은 만남이 아쉬웠던지 입던 조종복을 선물한 뒤 “비행을 시작하던 당시의 초심을 되짚어 보게 해 줘 고맙다.”며 유나 양을 꼭 안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수련원 집단설사 주의보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수련원 등 집단시설 이용자에게 개인위생을 특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들어 수련회에 참석한 초·중·고등학생들이 집단설사 증세를 보이는 등 수련원 관련 집단 설사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배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1∼4일 충북 보은군 소재 청소년수련원에서 5개 학교 200명의 설사환자가 발생했으며,9일에는 강원 원주시 소재 청소년수련원에서 같은학교 학생 100명이 집단설사로 고통을 받았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ocal] 원주, 소설 ‘토지’ 본고장으로

    대하소설 ‘토지’의 산실인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토지문화관 일대가 문화지구로 지정되고 토지사료관이 건립된다. 원주시는 8일 토지문화관을 찾는 방문객과 문인들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현재 토지문화관 일대 2만 1593㎡를 문화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또 이 일대에 토지사료관을 새롭게 건립하기로 하고 올 추경예산에서 1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고 있는 경남 통영·하동·진주·거제 등 타지역보다 대하소설 ‘토지’의 본고장임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소설 ‘토지’의 본고장임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은 1995년 원주에서 박경리 선생이 소설을 완간하면서 본격화됐다. 이같은 움직임속에 단구동 토지문학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2001년 5365명에서 지난해는 4만 770명으로 5년 동안 무려 8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지난달말까지 4개월 동안 1만 2555명이 찾은 것을 감안하면 연말쯤엔 5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오산학교’ 100돌

    ‘오산고 개교 100주년 사업회’는 남강 이승훈 선생이 설립한 오산학교가 오는 15일 건학 100년을 맞아 남산걷기대회, 미술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의 오산 중·고등학교는 3ㆍ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인 이승훈 선생이 1907년 구국인재 양성을 위해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 익성리에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일제강점기에 교직원과 학생들이 독립운동을 펼치는 등 민족학교로 맹활약했으며,6·25전쟁때 교직원·학생·졸업생이 월남하면서 부산 동대신동에 재건됐다가 1956년 지금의 자리에 정착하게 됐다. 춘원 이광수, 고당 조만식, 단재 신채호, 횡보 염상섭 등이 교편을 잡았고, 시인 김소월과 백석, 종교인 주기철, 사상가 함석헌, 화가 이중섭 등이 이 학교를 나왔다. 오산중·고교는 7일 강원 원주시 센츄리21CC에서 ‘100주년기념 샷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9∼15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산미술 100년전’,11일에는 요리마당, 농구경기 등을 펼치는 ‘남강제’,12일에는 ‘100주년기념 남산걷기대회’와 여의도 KBS홀 동문 관악연주회를 연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4) 전원 속의 실버 귀농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4) 전원 속의 실버 귀농

    “아침마다 새소리를 들으며 일어나 탁 트인 집앞 강을 바라 볼 때마다 농촌으로 참 잘 내려왔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섬강변에 정착한 도시인 이준식(69)·변경자(67)씨 부부는 전원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맑은 공기, 지저귀는 새소리, 집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온갖 종류의 나무들과 야생화들이 친구이고 자식처럼 살갑다. ●농사 짓는 자급자족 전원생활에 만족 집옆 100평 남짓한 텃밭에는 허브와 야생화를 심어 취미생활을 즐긴다. 부부가 모두 꽃을 좋아해 주변 산을 찾아 야생화를 캐다 옮겨 심기도하고, 화원에서 2000∼3000원하는 꽃모종을 사다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온통 꽃동산이 장관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농촌으로 이사온 뒤 성당을 다니며 새롭게 사귄 이웃들과 꽃모종을 서로 나누며 꽃사랑에 흠뻑 빠져 있다. 아직 이른 봄이지만 땅속에서 봉긋봉긋 솟아 나오는 야생화들의 새싹을 바라보는 부부의 모습은 천진스러운 어린아이 모습 그대로다. 집앞 도로변에 붙은 300여평의 밭에는 배추 고추 감자 고구마 등 각종 채소를 가꾸며 농사 짓는 재미에도 푹 빠졌다. 모두 농약 없이 유기농으로 재배하면서 서울에 있는 친인척이나 지인들을 방문할 때마다 한 보따리씩 선물하는 재미도 있다. 농사는 일손이 모자라 버려지다시피했던 밭을 무상으로 빌려 사용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에는 이 곳에 땅콩을 심었다가 들짐승들이 모두 파헤쳐 농사를 망쳤지만 그래도 키우는 재미가 쏠쏠했다.”면서 “수확이 없어 조금은 섭섭했지만 만족한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또 “농촌에는 지금도 일손이 모자라 농사를 짓지 못하고 방치된 논밭이 널려 있어 자기 소유의 땅이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귀뜀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철에는 새벽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밭에서 살다시피하고 있다.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늘 잡초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집주변은 쥐똥나무로 울타리를 만들고 산수유와 감나무를 심었다. 지난해에는 감을 수확해 곶감도 만들었다. ●의료, 문화생활도 불편한 것 없어 이씨는 이런저런 농촌생활속에 서울에 있을 때보다 몸무게가 5∼6㎏은 빠졌지만 마음은 늘 즐겁다.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손자들이 가끔씩 찾아와 잠자리 나비 물고기를 잡고 잔디를 깔아 놓은 마당에 튜브풀을 설치하고 물장난을 치며 즐거워 하는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겨울에는 농사철에 가까이 하지 못했던 책과 컴퓨터로 외지 소식을 접하고 부부가 함께 강변을 거닐며 소일한다. 나이가 들어 눈·얼음이 있는 농촌생활에서는 가능하면 집주변에서 멀리가지 않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본부장과 광주전자 사장을 지낸 이 씨가 농촌으로 내려온 것은 6년 전. 회사를 퇴직하고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땅을 매입하고 집을 짓고 3년 동안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오가며 두집 살림을 했다. 농촌 적응기간으로 3년을 보낸 뒤 2003년 정착했다.4년째 접어들면서 농촌사람이 됐다. 중년의 나이때부터 입버릇처럼 전원생활을 그리던 부인 변씨의 소원이 60을 넘어 이뤄졌지만 농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서울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내려올 때만해도 불편한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거의 그렇지 않단다. 도로여건이 좋아져 대중교통편으로 서울까지 1시간이면 족하고 병원도 면단위까지 들어선 마을병원과 보건소가 있어 든든하다. 농사일을 하다 몸이 아프면 마을보건소를 찾아 물리치료를 받으며 피로를 푼다. 부인 변씨는 “외딴 곳이지만 119도 있고 비상연락망도 있고 노인들이 살아가는 데 그다지 불편함이 없어 좋고, 담장이 없어 언제라도 내집처럼 들락거리며 사귀는 이웃이 있어 좋다.”고 활짝 웃었다. 글 사진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실버귀농 준비 이렇게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 귀농’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직장에서 은퇴한 뒤 단순 소일 거리를 찾기보다 새로운 경제적 소득원을 확보해 ‘인생의 2막’을 화려하게 펼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실버 귀농은 도시 은퇴자들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농촌에서 ‘느림과 비움’의 미학을 만끽하며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그러나 실버 귀농을 공기 좋은 곳에서 아무 농사나 지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쯤으로 쉽게 생각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3년 정도 여유를 갖고 귀농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건강상태는 물론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언제, 어느 지역에서, 어떤 형태로 시작할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귀농 전 반드시 농사 규모와 선택할 작목을 결정해 놓아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농사를 일정 수입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인지, 아니면 취미나 자급자족 차원에서 하려는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농촌정보문화센터 등에 따르면 만일 경제능력이 부족한 노인이라면 버섯과 양봉 등 비교적 소득이 높은 작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개인 투자 능력이 있는 경우라면 분재나 양잠 등 작목을 고려할 만하다. 노후생활에 필요한 현금 소득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된 작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판로 걱정이 없는 실버농업단지에 입주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연금 등 농업 외 소득으로 생활비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면 노동량이 많이 필요 없고 쉽게 기를 수 있는 버섯이나 양봉, 양잠 작목을 선택하면 좋다. 채소나 화훼 같은 시설 원예나 특용 작물을 재배하려 한다면 많은 초기비용과 함께 기술 습득 문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실버귀농은 이런곳에서 “도시에 살다가 나이가 들어 농촌생활을 하려면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씨 부부는 늙어서 전원생활을 즐기려면 도심에서 멀리 않은 곳에 정착하라고 조언한다. 나이가 든 만큼 외로울 때는 자식들이나 친인척, 지인들과 서로 왕래하기 쉬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씨 부부는 그래서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북도가 만나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는 원주시 부론면 섬강변을 선택했다. 인근의 골프장을 찾았다가 풍광과 양지바른 입지에 반해 지금의 부지를 선뜻 정착지로 정했다. 그렇지만 서울생활권과 가까운 곳을 늘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씨 부부는 풍광이 좋으며 의료시설과 텃밭이 있는 곳을 권한다. 적당한 햇볕과 맑은 공기, 기분을 좋게 만드는 청정한 자연이 건강을 유지시키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농촌에서 한박자 늦게 생활하면서 게을러질 수 있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그만 텃밭이라도 가꾸면서 늘 움직이며 자연을 소재로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농촌에 정착하면 이웃과 소통하는 열린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이씨 부부는 담장이 없는 농촌에서 이웃을 들락거리며 꽃모종과 음식을 나누며 정을 나누고 있다. 성당을 통해 함께 종교생활을 하는 신도들과 서로 오가며 마음을 나누는 생활도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준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주말탐방]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주말탐방]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이 사내들을 일러 누군가는 ‘창공의 전위예술가’라고 했다.‘공군 최고의 테크니션’이란 찬사도 곧잘 따라붙는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정작 고개를 젓는다. 말 못할 고충과 애환이 적지 않은 탓이다. 긴장과 고통으로 점철된 고난도 기동, 비행 뒤 엄습하는 까닭 모를 허무와 고독….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진실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스펙터클 너머에 있었다.3월19일 강원 원주시 ○○전투비행단. 그곳에서 ‘광대의 눈물’을 보았다. ●진실은 스펙터클 너머에 있다 회암산 너머로 사라진 2대의 A-37기가 활주로 양편 3시,9시 방향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로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는 비행기. 정면으로 충돌하는가 싶더니 돌연 기체를 기울여 스치듯 교차해 사라진다. 일명 ‘나이프 에지(knife edge)’. 기체 간 교행 거리가 ‘칼날’두께만큼 가깝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지 상공을 크게 선회한 비행기가 이번엔 9시 방향에 꼬리를 물고 출현했다. 앞서 가던 한 대가 속도를 줄이며 전진하는 사이 나머지 한 대가 앞선 비행 궤적을 나선으로 회전하며 뒤따른다.‘아파치 롤(apache roll)’이다. 이날 비행에서 블랙이글 5·6호기가 선보인 기동은 10가지. 캐노피를 열고 활주로에 내려선 홍준현(32) 대위는 “힘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어지러웠을 뿐”이라고만 했다. 그러나 유난히 흰 그의 얼굴에서 피로와 고단함의 기색이 묻어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팀원 중 한 명은 비행의 고통을 “한여름 육수가 다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라 표현했다. 뒤따라 내려선 5호기의 김태일(37) 소령이 담배를 빼 물었다.“한 동안 끊었죠. 그런데 그 놈의 사고 때문에….” 지난해 5월 에어쇼 도중 발생한 추락사고 얘기였다. 당시 사고로 2년 넘게 생사를 함께해온 동료를 떠나 보냈다.‘팀워크’를 목숨처럼 여기는 특수비행팀이기에 그날의 아픔은 각자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화인(火印)’으로 남은 듯했다. ●‘쇼’ 찾아 떠도는 유랑인생 블랙이글스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부러움과 선망으로 가득하다. 상위 3분의1 이내에 들어야 하는 비행성적과 팀원들의 만장일치가 필수적인 엄격한 영입조건 등이 이들을 조종사 집단 내에서도 선택받은 ‘엘리트 서클’로 각인시킨 듯했다. 그러나 이들이 토로하는 삶의 고충은 여느 조종사들과 다르지 않다. 블랙이글스 5년차인 박상현(35) 소령은 “운이 좋아 뽑혀왔을 뿐인데 주변서 자꾸만 띄워주니 부담스럽다.”고 했다.“엘리트 집단은 무슨…. 유랑극단이라면 모를까.” 팀장 김창성(37) 소령의 말이다. 실제 이들의 일상은 연희판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사당패의 유랑인생을 닮아있다. 블랙이글스가 1년 동안 펼쳐 보이는 ‘쇼’는 30여회. 지난달 IOC 실사단의 평창 방문 축하비행처럼 예정에도 없는 임무가 불쑥 끼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1주일에 한번꼴로 공연이 잡혀있는 봄·가을엔 한 달에 집에서 자는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하루 공연을 위해선 보통 4일전 현지에 도착,2∼3차례 ‘관숙(慣熟)비행’을 통해 지형지물과 기후특성 등을 눈으로 익혀둬야 하는 탓이다. 이때는 비행기 외에도 9t 트럭 한대 분의 정비부품이 함께 움직인다. 동행하는 정비사와 행정요원만도 30명에 육박한다. ●중력이여, 우릴 내버려 두게나 일단 비행에 나서면 움직임 하나하나가 중력이라는 불가역적 운명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을 견디게 하는 건 제트엔진의 추진력과 금속날개의 양력, 그리고 원심력과 구심력 사이의 미묘한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동물적 평형감각이다. 이런 점에서 이들의 비행은 중력의 비애를 온몸으로 감당하며 ‘절대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이카루스의 모험에 견줄 만하다. 특수비행은 그러나 중력의 필연성에 복종하길 거부하는 영웅적 의지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이들이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적은 속절없이 파고드는 극한의 공포감이다. 김창성 팀장은 말한다.“수백피트의 저고도에서 지면을 향해 곤두박질치며 두려움을 안 느낀다면 사람이 아니죠.” 실제 상공에선 단 1초도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시속 600㎞가 넘는 초고속으로 비행하면서 서로의 간격을 1∼2m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1000분의 1초의 판단실수도 황천으로 가는 편도 티켓이 된다. 이들에게 결국 비행이란 사신(死神)을 벗하며 실존의 한계상황을 넘나드는 ‘죽음의 예행연습’인 셈이다. 과연 이 극한의 모험가들이 도달하려는 실존의 정박지는 어디일까.‘중력의 피안(彼岸)’을 향한 사내들의 여정은 오늘도 계속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블랙이글스가 걸어온 길 공군의 특수비행은 한국전쟁 종전 직후인 1953년 10월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F-51 무스탕 4대가 편대비행과 지상공격 시범을 보인 것이 시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에어쇼’ 성격의 특수비행은 1962년 10월 한강변에서 F-86 4대로 구성된 ‘쇼플라잉팀’이 공중분열과 특수 곡예비행을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1967년 새로 도입된 F-5A 기종으로 ‘블랙이글팀’을 창설했고, 이듬해인 1968년 국군의 날엔 한강 백사장에서 ‘나이프 에지’와 ‘스크루 롤’ 등 12가지의 고난도 기동을 펼쳐보임으로써 50만 관객의 머릿속에 특수비행팀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1977년 국군의 날 행사를 끝으로 블랙이글팀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다. 노후화된 F-5A 항공기를 대체할 새로운 기종선정 작업이 지체된 탓이었다. 이후 국군의 날이면 다양한 기종으로 대규모 편대군(群)을 꾸려 공중분열을 선보이는 형태로 에어쇼를 대신하다가 상설 비행팀의 필요성을 절감한 공군수뇌부의 지시로 1994년 A-37 항공기 6대로 구성된 지금의 ‘블랙이글스’로 재창단되기에 이른다. ■ 블랙이글스에 관한 오해와 진실 ●블랙이글스는 곡예비행단? 일반적으로 ‘곡예비행’은 항공기 1대로 각종 공중기예를 선보이는 ‘묘기비행’을 일컫는다. 반면 블랙이글스의 비행은 ‘특수비행’으로 불린다. 초음속에 가까운 전투기 6대로 전장에서 사용되는 고난도의 편대·솔로기동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변형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루프’와 ‘아파치 롤’ 같은 특수기동은 360도 회전해 뒤에서 쫓아오는 적기를 공격하거나, 적의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한 전술기동의 형태로 실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블랙이글스의 A-37은 고물비행기? 지난해 추락사고를 계기로 A-37이 에어쇼에 적합하지 않은 낡은 항공기란 인식이 퍼졌다. 하지만 A-37은 기동성과 선회반경, 저속안정성 면에서 특수비행에 적합한 기종으로 공인받고 있다. 기체가 가벼우면서도 F-5급 엔진을 장착해 강한 추력과 탁월한 상승능력을 과시한다. 다만 긴 날개 때문에 공기저항에 민감, 바람이 강할 때는 6기가 근접비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공군은 최근 우리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 T/A-50을 2010∼2011년 블랙이글스에 배치키로 했다. ●조종사에겐 최고 대우가 보장된다? 신규 팀원은 각 전투비행대대에 근무하는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비행성적과 인성 등을 종합 평가해 팀원 만장일치로 선발하며,3년 안팎의 임기를 마친 뒤엔 다시 전투대대로 복귀한다. 난이도가 높은 기동을 구사하는 탓에 일반적인 전투조종사들보다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다. 그러나 보수체계에서 특별한 차등을 두고 있진 않다.‘블랙이글스 조종사’란 명예와 자부심이 육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견디게 한다는 것이다. ●배우자 동의가 필수적이다? 선발대상이 비행경력 7∼8년 이상인 편대장급 조종사로 한정되기 때문에 기혼자가 대다수다. 본인이 가입을 결심하는 데 가족의 동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긴 하지만, 팀 가입의 조건으로 배우자의 동의서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들의 비행에 관객들이 탄성을 쏘아올릴 때 가족들은 눈물을 쏟는다. 조종사들의 가슴을 후비는 대목이다.
  • 원주 혁신도시 주민 ‘부동산 중과세’ 반발

    강원도 원주시의 혁신도시·기업도시 추진이 부동산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15일 원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공공사업에 편입되는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종전 개별공시지가 기준에서 실거래가로 바뀌어 중과세되면서 매입 대상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원주 혁신도시는 전체 개발면적 72% 정도인 78만여평이, 기업도시는 전체의 93%인 151만여평이 각각 사유지로 되어 있다. 그러나 혁신도시 대책위원회 등 주민대표는 “원주시가 혁신도시·기업도시를 신청하면서 주민들과 사전 협의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 지구로 지정됐다.”며 “주민 동의 없는 혁신도시·기업도시 조성을 전면 백지화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원주시의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혁신·기업도시 결정과정에 주민들을 전혀 참여시키지 않는 등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며 이전 공기업 및 직원들에게는 각종 혜택을 주면서도 정작 고향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은 막연하다.”며 토지 등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및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한국토지공사가 혁신도시 사업추진을 위한 환경·교통 재해영향평가서 주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앞서 추진된 기업도시 설명회도 무산됐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무산된 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하지 않고 공고로 대체하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요약해서 통보하는 등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면 5월 토지보상 착수 등 당초 조성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2007 교향악 축제가 새달 1일 막을 연다. 전국 21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초대형 음악축제이다.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개막 연주회는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의 브람스의 밤이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중국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랴오닝심포니가 코리안심포니와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교향악 축제는 전국 교향악단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단체들은 부담감이 적지 않다. 올해는 16개 시·도 가운데 15개 시·도가 ‘대표선수’를 출전시켰다. ▲서울은 서울시향(2일) ▲대구는 대구시향(3일) ▲인천은 인천시향(10일) ▲광주는 광주시향(11일)▲부산은 부산시향(12일) ▲대전은 대전시향(14일)이 나선다. ▲경기는 부천필하모닉과 수원시향(13일), 군포프라임필하모닉(18일)이 참여한다.▲전북은 전주시향(4일)과 군산시향(8일) ▲경북은 포항시향(6일)과 김천시향(15일) ▲강원은 강릉시향(7일)과 원주시향(17일)을 각각 내보낸다. ▲충남은 충남교향악단(20일) ▲제주는 제주시향(21일) ▲경남은 마산시향(22일)이 나서지만, 여건이 워낙 열악한 전남은 빠졌다. 이밖에 KBS교향악단과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강남심포니가 가세한다. 올해는 특히 피아노의 박휘암·강현주·권석란, 바이올린의 엄성용·임가진, 비올라의 강주이, 첼로의 문서영, 플루트의 박민상, 클라리넷의 채재일 등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에서 선발된 9명의 젊은 연주자가 무대에 선다. 2005년 도입한 협연자 오디션은 28∼38세로 나이에 제한을 두었다. 일반 콩쿠르에 출전하기에는 늦고, 중견 연주자로 인정받기에는 경험이 다소 부족한 나이인 만큼 큰 무대에서 연주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한다. 창작곡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박정선의 ‘관현악을 위한 메나리’와 박인호의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형상 Ⅶ’, 이병욱의 ‘단오축전’ 서곡, 정윤주의 ‘까치의 죽음’, 서순정의 ‘관현악을 위한 유현’, 김솔봉의 ‘고덤 룹스’, 백영은의 교향시 ‘별밭’, 유병은의 ‘한’ 등 8곡을 선보인다. 1만∼3만원.(02)580-13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강원 연세대 원주캠퍼스 인근 토지

    한국산림영농조합은 강원 원주시 흥업면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부근의 토지 53필지를 매각한다. 분양 평수는 200~500평이며 평당 분양가는 6만 9000원. 이마트, 한라대학교, 국립원주대학교 등이 가깝다. 계약, 등기 등 자금관리를 법무사에서 한다. 분양사측은 “흥업면은 매지사거리 및 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중이며 매지·귀래간 고속화도로가 개발되고 있다.”며 “분양 토지는 19번 지방도로와 맞물려 있고 단지 내 도로가 완공돼 있다.”고 설명했다. (02) 525-0090.
  • 원주서도 잣나무 재선충

    강원도 원주에서 소나무류 재선충병에 감염된 잣나무 1그루가 또다시 발견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산림청이 지난 1월 전국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재선충병 특별예찰조사에서 의심목 2500여그루에 대한 검사 결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15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잣나무 감염목 1그루가 확인된 데 이어 20일 만에 또다시 발병한 것이다.잣나무 재선충병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에서 7그루가 첫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강원도 춘천, 경기도 남양주 등에서도 잇따르고 있다.특히 원주시 발생지는 이전 도로 주변에 발병하던 것과 달리 대규모 농경지와 인접됐고 산림과 연속성이 없는 야산 잣나무 인공 조림지이다.외부 유입이나 인위적인 확산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방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산림청은 즉각 감염 경로 및 역학조사에 들어갔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원주 한지테마파크 7월 착공

    강원도 원주시에 한지를 주제로한 테마파크와 옻·한지산업특구가 올 7월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다. 원주시는 5일 한지를 테마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한지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무실동 중앙근린공원내 7958평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한지공예관, 전시관, 박물관, 체험관, 카페테리아, 야외공연장, 중앙광장 등의 시설을 건립하는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이어 국·도비, 시비 등 48억원을 들여 원주한지테마파크 건설공사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142억여원이 투입돼 2009년 6월 준공된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주말탐방] 장애인 동계스포츠 열정속으로

    [주말탐방] 장애인 동계스포츠 열정속으로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이금순(17·청주맹학교)에게 은빛 설원은 더이상 캄캄한 곳이 아니다. 지난 22일 봄 기운이 완연한 산 아래와 달리, 살을 에는 칼바람이 몰아친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하이원스키장에 마련된 크로스컨트리 1㎞ 코스. 그는 지구력이 떨어지는 일반인도 힘에 벅찰 코스를 거뜬히 완주했다. 목에 건 금메달 빛깔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금순은 1㎞ 코스를 완주한 14명의 정신지체·시각·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우승 못잖은 감격을 누렸다. 장애와 편견의 벽을 허문 장애인들의 스포츠 열정이 겨울종목에까지 오지랖을 넓히고 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24일 폐막하는 제4회 장애인 동계체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종목인 이 종목 선수 육성이 절실하다. 이날 장애인 선수들의 완주에는 비장애인들의 부축이 필요했다. 또래 스키선수 출신인 길잡이들이 2∼3m 앞에서 코스 방향을 말로 일러줬고, 황지초등학교 축구부 아이들은 줄곧 경적을 불어대 코스로 이끌었다. 정상적인 의사 소통이 어려운 정신지체 2등급 오혜리(15·태백미래학교)는 가벼운 자폐증마저 있어 한순간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참가자 가운데 4분13초로 가장 먼저 들어온 임학수(19·청주맹학교)보다 12분 넘어 꼴찌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가장 큰 갈채와 환호성을 받았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르는 혜리는 생전 처음 시상대에도 올라 올림픽 메달리스트처럼 손도 번쩍 들었다. 주위에선 끌어안고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등을 두드렸다. 이충근(35) 교사는 “혜리가 좋아하는 것을 먹이고 달래면서 가르치느라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코스를 완주해 무척 기쁘다.”고 감격했다. 청주에서 태백 가덕산종합훈련장까지 학생들을 데려와 스키를 가르친 최순일(34) 청주맹학교 감독은 더욱 가슴 벅차했다.“시각장애인 알파인팀도 있지만 시각, 청각장애인들의 한계가 있어 크로스컨트리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3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선 ‘빙상계 초원이’로 불리는 이영석(19·밀알학교)의 총알 질주가 계속됐다. 발달장애(자폐) 2등급인 이영석은 1000m에서 2분00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찍이 이영석은 정상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2002년 롯데월드배 300m에서 1위를 차지,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나가는 아가씨의 손을 덥석 잡거나 링크 조명등을 한번 쳐다보면 꼼짝하지 않아 어머니 김미리(44)씨의 속을 무던히 태웠지만, 지금 이영석의 가슴은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의 꿈에 부풀어있다. 사연도 가지가지인 이들 장애인 선수들의 꿈은 모두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하지만 실업팀이라야 강원도청의 아이스슬레지 하키, 청주시청 사격, 대구 달성군청의 휠체어테니스 세군데뿐이어서 이들이 운동에 몰두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22일 휠체어컬링 부문에 출전한 조애리(23·원주시 종합사회복지관)씨 역시 육가공업체 카운터 일을 보는 등 많은 선수들이 생계 탓에 운동에 매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현옥(43)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과장은 “연간 2억원 정도면 장애인팀을 육성할 수 있는데도 인식 부족 등으로 안타까운 일이 이어진다.”며 기업 등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정선·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들 곁을 지키는 사람들 국내 비장애인 10명 가운데 4명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장애인은 100명 중 4명으로 그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운동하고 싶어 집 밖으로 나섰다가 사회복지센터 등의 높은 계단에 좌절하곤 문을 걸어잠그는 일도 빈번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의 올해 예산 180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생활체육에 할애되는 것도 엘리트 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장애인 선수의 저변 확대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0%씩은 각각 엘리트 체육과 국제 부문에 쓰고 기관 운용에는 10%가 소요된다. 국고와 체육진흥공단의 기금을 제외하고 기업들의 기부는 꾸준한 신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 무작정 손을 벌리기보다 기업들이 스스로 중요성과 의미를 인식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기업인 손에 기부금 증서를 들게 한 뒤 사진 찍고 신문에 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 선수들과 어울려 경기를 해보게 함으로써 장애와 편견의 벽을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과 오일호 스포츠토토 사장 등이 장애인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작가 조세현씨도 빼놓을 수 없다. 장애인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선 연예계 스타 못잖은 스타를 길러내고,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드러내는 캘린더 제작에 열과 성을 다했다. 비장애인이 거리낌 없이 장애인을 바라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자리를 갖도록 내년부터 시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현옥 과장은 “평창 패럴림픽이 치러진다면 장애인 동계스포츠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별 한민수 그는 이번 장애인 동계체전의 도드라진 ‘별’이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떡 벌어진 어깨, 시원시원한 성격 어느 것 하나 스타로서의 자질에 부족한 게 없다.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가 골수염으로 악화돼 왼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던 한민수(36)는 국내 유일의 아이스슬레지 하키팀인 강원도청팀을 주장이자 ‘맏형’으로 이끌고 있다. 21일 장애인 동계체전과 함께 치러진 전국동계체전 개막식에서 평창올림픽 유치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더 유명세를 치렀다. 아이스하키와 달리 아이스슬레지 하키는 하지(下肢)장애인들이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지치며 퍽을 날려 득점하는 과격한 경기. 일본에선 얼마 전 퍽에 맞아 선수가 숨진 일도 있었다.1분만 뛰어도 지치는 경기 특성상 22명 정도의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강원도청팀은 11명뿐. 한민수는 8년 이상 장애인 역도선수로 활약했고 2000년에 유럽 장애인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고 이성근 감독의 권유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 클럽팀을 만든 지 석달만에 이 감독이 작고하자 이영국(44) 감독이 그 빈자리를 대신했고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장애인팀 육성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팀이 창단됐다. 얼마 안돼 결실이 맺어졌다. 몇년 전만 해도 0-13,0-8로 국가대표 대결에서 무참하게 무릎을 꿇었던 한국이 지난해 일본 국가대표나 다름없는 나가노의 클럽팀을 맞아 0-3으로 뒤지다 3피어리드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한민수는 “일본팀에게 골을 넣어본 것도, 이긴 것도 처음이라 그 감격이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그의 꿈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세계 4위 실력을 인정받는 일본만 꺾으면 동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며 실업팀이 많이 생겨 기량을 향상시킬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때쯤, 사이버 대학에서 공부하는 사회복지와 경기지도, 둘 중의 하나를 제3의 인생으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HAPPY KOREA]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마을 선정심사 착수

    [HAPPY KOREA]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마을 선정심사 착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위한 심사가 11일 시작됐다. 이날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민·관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11∼12일 이틀 동안 1차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심사위원 명단과 심사 장소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선정위는 126개 신청지역 가운데 45곳을 추려내 오는 16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22∼26일 현지실사 등 2차 평가를 거쳐 다음달 8일 최종 대상지역 30곳을 확정할 예정이다. 평가기준은 ▲지역여건 ▲지역의지 ▲계획의 목표 ▲계획의 충실성 ▲계획의 실현가능성 ▲주민 참여의지 ▲기대·파급 효과 등이다. 여기에 인구 규모별 조정도 이뤄진다. 최종 대상지역 30곳 중 인구 5만명 미만 군(郡)에서 11∼13곳, 인구 5만명 이상 군 8∼10곳, 인구 20만명 미만 시(市) 5∼7곳, 인구 20만명 이상 시 2∼4곳 등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지역이 30곳인 만큼 평균 경쟁률은 4.2대1이지만, 이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인구 규모에 따른 지역별 경쟁률은 차이가 발생한다. 신청지역 중 인구 20만명 이상 시는 경기 용인시와 강원 원주시 등 21곳으로, 가장 높은 5∼10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충남 예산군 등 인구 5만명 이상 40개 군 지역 경쟁률은 4대1, 제주 서귀포시 등 인구 20만명 이하 27개 시 지역 경쟁률은 5대1 정도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9개 도에는 1곳 이상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면서 “선정지역은 올해부터 3년 동안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정책이 안정적·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의 자율성을 강화한 포괄지원금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포괄지원금제는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교부금’을 우리 실정에 맞도록 보완한 것이다. 사업 항목별 지원이 아니라 지원금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행자부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위해 올해만 3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있으며, 내년 및 후년 예산은 대상지역의 사업내용에 따라 추가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슬로건·로고 확정 ‘Happy Korea’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정책을 널리 알리기 위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슬로건이 확정됐다. 슬로건은 행복하고(Happy), 아름답고(Attractive), 쾌적하고(Pleasant), 특색있는(Peculiar) 지역을 주민 스스로(Yourself)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건과 함께 로고도 공개됐다. 사람의 미소를 모티프로 한 것으로,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려는 열정을 표현한 빨간색, 깨끗한 자연환경을 상징하는 초록색 등이 활용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상징물은 정책 이미지와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책을 육성하고 국내외에 소개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5시간 강원을 즐겨라

    ‘야간 관광 25시존, 시티투어, 세계 종(鐘)전시….’ 강원도가 새해부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색 관광상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10일 외국인 172만 5000명 등 관광객 8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일 관광객을 숙박관광객으로 유도하고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도록 속초시 청초호 일대(2㎞)에 1300여개의 노점상 입점이 가능한 ‘야간 관광 25시 존(Zone)’을 개설해 홍콩과 타이완의 국제관광명소인 야시장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야시장은 올해 용역을 거쳐 2008년 조성에 들어가 2009년 개장한다. 또 대조영세트장, 설악산, 낙산사, 화암사, 화진포, 영랑호 등 주변 관광지와 양양국제공항 등을 관광코스화하기 위해 버스 4대를 이용한 설악권 시티 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천군에는 2008년까지 DMZ와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탄피를 모아 평화의 종을 제작하고 평화의 종 공원도 조성, 세계 50여개국의 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평창 노동계곡에는 황토집과 캐러밴, 야영장,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춘 캠프장이 조성되고 ▲대관령에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 ▲고성군 거진읍에는 체험형 관광어촌 상품인 거진등대 해맞이 조각공원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부론면 흥호리 60㎞ 구간은 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섬강체험 탐방로가 개설된다. 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강원도가 간직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관광상품을 개발해 1년 내내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잇단 총기살인… 얼룩진 연말

    새해를 앞두고 총기 살인 사건이 잇따랐다. 31일 오전 0시11분쯤 충북 충주시 교현동 모원룸 2층 김모(29·여)씨 방에서 김씨와 김씨 전 남자친구 이모(30)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사고 당시 방안에서는 이씨 소유 사격용 산탄총과 “널 용서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이씨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고, 이날 새벽 김씨 방에서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주변 사람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씨가 김씨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30일에는 원주시 지정면 월송1리 섬강 상류 도로변 무쏘 차량 안에서 김모(49)씨와 장모(46·여)씨 부부가 얼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김씨 부부는 28일 이 곳에서 3㎞가량 떨어진 지정면 보통리 옛 영동고속도로 끝지점에서 주모(41)씨를 엽총으로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다. 경찰은 식당일을 하면서 주씨와 알게 된 아내 장씨가 최근 ‘좋은 사람을 만났다.’며 이혼을 요구하자 김씨가 주씨와 장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강원도-건강·생명·관광 ‘비타민 시티’로

    원주시 반곡동일대 104만 6000평(3458㎡)에 들어설 강원혁신도시는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와 국도 42호선 등과 인접해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 13개 기관이 들어와 인구 2만 5000여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생명·관광으로 생동하는 도시를 뜻하는 바이타민시티(Vitamin-City)를 컨셉트로 이전기관의 특성에 따라 관광, 광업, 의료지원 관련 기능군으로 나누어 혁신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도시 중심부에는 간선도로변을 따라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인근 치악산 국립공원과 연계되는 녹지축을 최대한 보전, 친환경 혁신거점도시로 건설된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한국토지공사에서 기본구상 수립 등에 관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1,2월중 지구지정과 환경성 검토, 산·학·연 혁신클러스터 육성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예정이다. 더불어 부동산투기와 난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묶어 놓았다. 강원도에서는 기능에 따라 춘천, 강릉, 태백 등에 분산배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공공기관은 혁신도시내에 입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분산배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강원도 혁신도시는 춘천시가 강원도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어 혁신도시를 놓고 벌이는 지역간의 갈등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06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

    꿈을 한껏 품고 출발했던 2006년도 이젠 며칠 남지 않았다. 환희와 좌절, 후회가 실타래처럼 엉키며 보낸 한 해를 풀지 않고 그대로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올 한 해 한국 스포츠계를 화려하게 수놓은 ‘10대 뉴스’를 추려보면서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자. 1. 딕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국민들의 기대를 아쉽게 저버렸다. 지난 6월 토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이겨 원정 첫 승과 우승후보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석연치 않게 패해 조별리그 탈락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2.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무대를 정복한 김연아(16·군포 수리고)는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12월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한국 빙상 100년 역사를 새로 썼다. 진통제 투혼을 보인 김연아는 광고출연료, 우승상금 등 5억원대 수입을 챙겨 명예와 함께 부도 누렸다. 3.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 및 최다 메달(금3 은1 동3)을 수확한 박태환(17·경기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며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랐다. 대회 3관왕은 1982년 뉴델리대회 최윤희 이후 24년만의 쾌거였다. 특히 세계 수준과 큰 격차를 보였던 기초종목 수영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한국 수영의 자존심이 됐다. 4. 한국야구야말로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한 해였다. 지난 3월 한국이 숙적 일본과 종주국 미국을 연파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기적을 이뤘고, 후배들은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최강 쿠바를 격파, 정상에 우뚝 섰다. 하지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타이완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져 동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5.쇼트트랙 남녀 간판스타인 안현수(21·한국체대)와 진선유(18·광문고)는 지난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첫 3관왕에 오르며 ‘효자종목’의 힘을 과시했다. 이들의 활약 덕에 한국은 금6·은3·동2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그러나 안현수 아버지가 귀국한 공항에서 쇼트트랙 임원과 멱살잡이를 하는 등 끝없는 파벌싸움으로 다소 빛을 잃었다. 6. 일본 진출 3년째를 맞은 이승엽(30·요미우리)은 시즌 초반부터 폭발적인 홈런포(41개)로 한국과 일본에 열풍을 일으켰지만, 막판 부상으로 홈런왕 타이틀(47개)을 타이론 우즈(주니치)에게 내줘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엔의 초대박을 터뜨리며 외국인 선수 ‘연봉왕’에 올라 자존심을 살렸다. 7. 한때 큰 인기를 누렸던 프로씨름이 잇단 팀 해체에 이은 씨름선수들의 이종격투기 진출로 혼란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43) 인제대 교수가 씨름연맹으로부터 “연맹 행정에 대해 근거 없이 비난해 왔다.”며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영구제명은 1993년 씨름연맹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씨름판은 더욱 흔들리게 됐다. 8. 26명이나 풀시드를 갖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승승장구하며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었다. 역대 최다인 11승을 합작해 낸 것. 슬럼프에 빠졌던 박세리((29)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선화(20)가 신인왕에 오른 가운데 임선욱(20) 김주미(22) 등 신예들도 우승컵을 안아 ‘코리안 파워’를 뽐냈다. 9.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지난 2월 ‘꿈의 제전’이라는 미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한국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워드와 어머니의 끈끈한 인생 역정이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 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도 됐다. 10장미란(23·원주시청)은 지난 10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무제한급(75㎏급 이상)에서 2연패를 달성, 세계 최고의 역사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 차례나 따돌렸던 맞수 무솽솽(중국)에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내줘 아쉽게 올해를 마무리했다. 장미란은 내년 9월 태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솽솽과 설욕전을 갖는다.
  • 새해 지방서 27만가구 분양

    새해에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서 27만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2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7년 지방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모두 415곳에서 27만 3970가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23만 2499가구)보다 17.8%가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인구가 많은 영남권이 233곳 15만 2530가구로 가장 많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 등에 힘입은 충청권에서는 94곳에서 7만 1838가구가 나온다. 호남권에서는 3만 5674가구, 강원도에서는 1만 3928가구가 공급된다. 영남권의 경우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다. 전체 지방 물량의 절반이 넘는 55.6%다.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도 45곳이나 된다. 특히 울산에서는 남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주상복합물량이 집중되면서 올해보다 125.4%가 늘어난 1만 56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행복도시와 아산신도시 추진에 따라 충청권에 아파트가 많이 나온다. 특히 아산신도시에는 청약부금 및 예금 가입자들을 위한 아파트 단지가 처음 분양될 예정이다.SK건설이 아산신도시 배방지구 1·3블록에 34∼63평형 479가구와 50∼100평형 314가구를 3월과 9월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대농 공장부지에서 신영·롯데건설 등이 대규모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산업 및 물류 자족도시로 건설되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 3개 단지에 158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광주 수완지구에서는 3월부터 6곳에서 3846가구의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혁신도시, 기업도시로 선정된 강원도 원주시에는 3월부터 경남기업과 효성이 분양을 시작한다. 또 춘천에는 성우종합건설과 효일주택이 4월부터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06 결산 공직사회 5大 핫이슈] (2) 공무원 노조 출범

    올해부터 공무원들도 노조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약자였던 하위직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게 됐다. 고위직 중심이던 패러다임이 하위직도 목소리를 내는 형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월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뒤에도 완전한 노동운동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노조설립 신고 모두 66곳 공무원들의 노조활동이 허용됐지만 13일 현재까지 설립 신고를 한 공무원 노조 단체는 모두 66곳에 불과하다. 현행 법규대로 할 경우 246개 자치단체와 행정부·헌법기관 등 여러 단위에서 노조 설립을 할 수 있고, 복수노조까지 허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노조는 여전히 많지 않은 셈이다. 이는 최대 조직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여전히 법외노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공노는 노조 합법화 이전부터 완전한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립해왔다.2004년에는 처음으로 파업까지 하며 정부를 압박했지만, 정부의 강경책에 밀려 실패했다.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상황에서도 법외노조로 남아있는 전공노 소속 조합원 13명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전공노의 법외노조활동도 한계에 다다른 듯한 분위기다. 정부가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노조활동을 하는 것을 ‘불법’으로 정하고, 각종 압박을 가하면서 조직과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내부에서 합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관공서 내에 있던 전공노 사무실 162곳 가운데 재판 계류 중인 원주시를 제외하고 161곳이 폐쇄됐다. 지난 12일 부산시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로 전환을 결정하는 등 전공노 지부 10여곳에서 합법노조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려고 추진 중이다. 내년엔 전공노 중앙의 입장과는 달리 합법화를 시도하는 지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합법노조 전환에는 법외노조로는 급박하게 움직이는 공직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절박함도 담겨 있는 것 같다. 특히 공무원 내부에선 공무원 연금 문제 등에 노조가 적극 나서주기를 희망하는 기류가 많다. 최근 들어 노조의 결집력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조직인 전공노가 ‘불법단체’로 묶여 위축된 상태에서 합법노조로 전환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무원노총)은 급속도로 활동범위를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노갈등 우려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이후 각 기관별로 노사교섭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와 노조단체의 교섭은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8월25일 이후 정부에 교섭을 요구한 단체는 모두 10곳이지만 노조 단체간 교섭위원 선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부측과 테이블에 앉지 못하는 것이다. 현행 규정에는 노조끼리 협의해 교섭위원을 선임토록 돼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 갈 경우, 연내 협상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자칫 교섭위원 선임을 놓고 노노간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어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협상은 못하면서 갈등만 부추긴다는 것이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의 관계자는 “노조간 교섭위원 선임에 대한 의견조율에 실패했다.”면서 “시행령에 정해진 대로 조합원 비율로 교섭위원을 선임해 조만간 행정자치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소 노조의 반발은 여전한 상태다. 교섭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공직사회의 최대 현안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무원 정년 단일화, 임금인상 등은 노조측과 논의도 되지 않은 채 정부 주도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도 장미란 서운한 銀

    한국 역도 선수 가운데 확실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피오나 공주’ 장미란(23·원주시청)이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6일 카타르 도하 알 다나 뱅퀴트홀에서 열린 여자 역도 무제한급(75㎏ 이상) 경기에서 인상 135㎏에 용상 178㎏, 합계 313㎏을 들어올렸으나, 라이벌 무솽솽(22·중국)에게 4㎏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장미란에게 밀렸던 무솽솽은 이날 인상에서 139㎏에 성공, 장미란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138㎏)을 갈아치웠다. 또 용상에서 178㎏을 들어 장미란을 따돌렸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장미란은 합계 세계기록(318㎏)만 유지하게 됐다.장미란은 무솽솽과 이날까지 세 차례 세기의 대결을 펼쳐 먼저 2번을 승리했으나, 이번에 기량이 급속도로 성장한 무솽솽에게 무릎을 꿇음에 따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불꽃 대결을 이어가게 됐다. 역시 인상이 문제였다. 당초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 인상 부문에선 무솽솽에게 거푸 1㎏차로 뒤졌다. 이날도 무솽솽은 인상에서 1차 131㎏,2차 136㎏,3차 139㎏을 잇달아 성공했다. 하지만 1차 130㎏으로 출발한 장미란은 2차 시기 135㎏을 성공했으나, 마지막 3차에 139㎏을 드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장미란은 4㎏의 부담을 안고 용상에 나서게 됐다. 최근 용상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던 장미란은 1차 171㎏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차 시기에 178㎏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조금씩 바벨 무게를 늘리던 무솽솽은 3차 시기 178㎏을 성공시켰다. 장미란은 최소 182㎏을 들어야 체중 차이로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었던 상황. 호흡을 가다듬은 장미란은 기합 소리와 함께 바벨을 어깨에 걸친 뒤 힘껏 끌어올렸으나, 다운 신호가 나기도 전에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장미란은 “시간이 부족해 많은 훈련을 하지 못했고, 허리 통증도 있었으나 100%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 내가 계속 이기면 저쪽이 힘들어 질 수도 있었을 것(웃음)”이라면서 “이번 경기는 다음 목표를 겨냥하는 데 약이 됐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여유를 갖고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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