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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예산 잉여금 30%이상 국채원리금 상환 의무화

    내년부터 정부부처들은 쓰고 남은 예산의 30% 이상을 국가채무 상환 등에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또 300조원대로 추정되는 57개 기금이 정부예산 차원에서 관리되며 재정경제부 장관은 매년 국채·차입금 상환실적과 상환계획 등이 포함된 국가채무관리계획을 수립,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재정법 제정안을 마련,5일부터 입법예고한 뒤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나라 살림살이의 기본이 되는 예산회계법과 기금관리기본법이 국가재정법으로 통합되는 등 재정건전성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각 부처는 재정지출이나 조세감면이 수반되는 법률안(의원입법 포함)을 만들 때 5년치 재정수지 자료와 재원조달 방안을 법률안에 의무적으로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정치권 이해관계의 영향을 받곤 했던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요건도 ‘예산에 변경을 가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는 현재의 포괄적 규정에서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경기침체 ▲국민생활 안정 등 구체적인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강화됐다.아울러 정부 부처들이 한해 예산에서 쓰고 남는 자금은 추경편성과 지방교부세 정산 등을 제외하고는 잉여금의 30% 이상을 국채 원리금 상환과 국가배상,기타 채무상환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화 조치도 마련됐다.행정자치부 장관은 매년 재경부·예산처 장관과 협의해 지방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지자체의 재정건전화 노력을 평가해 특별교부세를 차등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결산일정도 2개월가량 당겨진다.결산제출 시한은 현재 매년 6월10일까지에서 4월20일까지로,결산검사보고서는 8월20일까지에서 6월10일까지로 단축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지방계약업무 자 율성 확대

    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가 공사입찰을 하거나 물품구매를 할 때 자율권이 대폭 주어진다.그동안은 지방자치단체가 100억원 이상의 PQ공사(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발주할 때는 모두 조달청에 맡기도록 했으나,내년부터 200억원 미만 PQ공사는 자치단체가 알아서 하는 등 점차 자율성이 확대된다.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때 시달되던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 지침도 내년부터는 폐지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업무의 자율권 확대 방안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최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2006년부터 500억미만 공사도 자율로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공사를 발주할 때 자율권을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현재 100억원 이상의 PQ(Pre-Qualification)공사를 발주할 때는 모두 조달청에 맡기도록 했으나 내년엔 200억원 미만의 PQ공사에 대해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입찰을 진행하도록 하기로 했다.물론 자체적으로 할 수도 있고,조달청에 의뢰해도 된다. 오는 2006년부터는 자율적으로 입찰을 진행할 수 있는 금액이 500억원 미만의 PQ공사까지 확대되고,2007년에는 500억원 이상 PQ공사까지 확대,사실상 모든 PQ공사에 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입찰을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PQ공사란 입찰 전에 미리 업체의 시공경험,기술능력 및 재무상태 등을 심사해 통과된 업체만 입찰에 참가토록 하는 제도로,난이도가 높은 교량,댐 등 100억원 이상 22개 공사가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설계와 시공을 함께 입찰에 부치는 ‘턴키방식’(일괄입찰방식)과 업체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입찰방식’의 경우는 2010년까지 현행대로 조달청에서 맡기로 했다.공사의 성격상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PQ공사에 대해 자율권을 부여하면 공사일정을 단축할 수 있고,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전문성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물품구입의 경우,건당 7000만원 이상의 국내 물품이나 10만달러 이상의 외국 물품일 때는 조달청에 의뢰토록 하던 규정도 바꿔 2008년부터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다. ●행자부 지방예산편성지침 폐지 행자부는 또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운용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행 행자부 지방예산편성지침을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다만 전국적인 통일이 필요한 업무추진비,통·반장 수당,의회관련 경비 상한선,사회단체 보조금 등 네 가지 항목의 예산편성 지침은 법령으로 만들어 관보를 통해 고시하기로 했다.갑자기 예산편성 지침을 폐지하면 지자체가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보고 별도의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행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던 지방채 발행 문제도 내년부터는 지자체의 특성에 맞게 한도를 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재정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재원조달의 자율성을 주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치권 ‘행정수도 공방’ 본격화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대국민 설득논리를 개발하는 경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여당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본격적인 대국민 설득작업을 펴기로 했다. 반면 야당은 이전시기,이전비용 등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타당성 분석을 통해 이전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22일 정책의총을 갖고 “신행정수도 건설은 지역주의 해소,지방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희망의 프로젝트”라며 ‘중단없는 추진’을 다짐했다. 당내 신행정수도건설 특별위원회의 한명숙 위원장은 “행정수도건설특별법은 16대 국회에서 87%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법으로 국민적 합의를 거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신행정수도 건설목적과 내용을 미디어나 당원교육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수도 이전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공하겠다.”며 “소요 재원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권위가 있는 연구기관에 의뢰,심층 분석자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국토개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분석작업을 의뢰키로 하고,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기도, 외국기업 투자유치 돕게 공장·연구 시설도 지원

    경기도가 외국인기업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토지뿐 아니라 건축물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도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외국인투자유치 및 지원조례중 개정조례안’을 마련,도의회에 제출했으며 의결되는 대로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조례안에서 첨단 및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외국인기업에 대해 공장과 연구(R&D)시설을 신·증설할 경우 건축비와 기반시설 설치비의 일정비율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반도체,LCD,첨단자동차부품,의약·바이오·나노 등 첨단 신소재와 관련된 업종 등이다. 도는 건축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도가 매입하거나 임차해 외투기업에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기업의 입지지원 범위를 토지에서 건축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이 지방공기업,도 출연기관 및 민간 소유의 건축물을 임차하는 경우도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도는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에 따라 외국인을 위한 학교·의료기관 등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운영자에 대해서도 국·공유재산의 임대 및 임대료 감면,매각대금 납기일 연기,분할납부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민간개발사업자가 외투기업에 임대 또는 분양을 할 경우에도 일정 비율의 임대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투기업 유치 실적이 높은 공무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이재율 도 투자진흥관은 “동남아시장 거점확보를 위해 중국·타이완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첨단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외국기업 투자유치 돕게 공장·연구 시설도 지원

    경기도가 외국인기업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토지뿐 아니라 건축물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도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외국인투자유치 및 지원조례중 개정조례안’을 마련,도의회에 제출했으며 의결되는 대로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조례안에서 첨단 및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외국인기업에 대해 공장과 연구(R&D)시설을 신·증설할 경우 건축비와 기반시설 설치비의 일정비율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반도체,LCD,첨단자동차부품,의약·바이오·나노 등 첨단 신소재와 관련된 업종 등이다. 도는 건축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도가 매입하거나 임차해 외투기업에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기업의 입지지원 범위를 토지에서 건축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이 지방공기업,도 출연기관 및 민간 소유의 건축물을 임차하는 경우도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도는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에 따라 외국인을 위한 학교·의료기관 등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운영자에 대해서도 국·공유재산의 임대 및 임대료 감면,매각대금 납기일 연기,분할납부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민간개발사업자가 외투기업에 임대 또는 분양을 할 경우에도 일정 비율의 임대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투기업 유치 실적이 높은 공무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이재율 도 투자진흥관은 “동남아시장 거점확보를 위해 중국·타이완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첨단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재원조달 문제 없나

    재원 조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투자비로 지난해 1월 기준 45조 6000억원을 산정했다. 하지만 인건비·공사비 등이 인상될 경우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많은 국책사업이 시작 당시 세웠던 예산을 훌쩍 벗어나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것을 감안할 때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태식 한양대 교수는 ‘신행정수도건설비용 추정을 위한 사업 원가단위 산출’을 위한 논문에서 “연평균 물가상승률 5∼15%를 감안할 때 2014년에는 지난해 추정한 사업비보다 110∼165%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사업비가 100조원 가까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재원조달 방안 가운데 하나인 기존 정부 청사를 처분하는 방법과 가격도 확실치 않다.막연히 청와대나 국회 등을 팔아 재원을 조달한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여전히 모호하다. 역사성이 있는 건물을 민간 기업에 파는 방안도 문제이거니와 현행 용도를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등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특혜시비도 우려된다. 정부의 예산관련 공무원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정부 관계자는 “한국 1년 예산이 200조원,국내총생산(GDP)이 500조원 정도인데 행정수도 건설에 적어도 100조원이 필요하다고 본다.이를 10년으로 나눠 투입한다고 하면 GDP의 2%를 매년 추경예산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는 엄청난 액수로 현실적으로 자원 재분배에 있어서 엄청난 부담이 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그러나 기존 정부 청사를 매각하면 청사 신축 대금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이춘희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 부단장은 “45조원 가운데 34조원은 생활편익을 위한 투자비”라며 “연간 국내 예산의 1%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찬희 최광숙기자 chani@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재원조달 문제 없나

    재원 조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투자비로 지난해 1월 기준 45조 6000억원을 산정했다. 하지만 인건비·공사비 등이 인상될 경우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많은 국책사업이 시작 당시 세웠던 예산을 훌쩍 벗어나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것을 감안할 때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태식 한양대 교수는 ‘신행정수도건설비용 추정을 위한 사업 원가단위 산출’을 위한 논문에서 “연평균 물가상승률 5∼15%를 감안할 때 2014년에는 지난해 추정한 사업비보다 110∼165%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사업비가 100조원 가까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재원조달 방안 가운데 하나인 기존 정부 청사를 처분하는 방법과 가격도 확실치 않다.막연히 청와대나 국회 등을 팔아 재원을 조달한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여전히 모호하다. 역사성이 있는 건물을 민간 기업에 파는 방안도 문제이거니와 현행 용도를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등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특혜시비도 우려된다. 정부의 예산관련 공무원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정부 관계자는 “한국 1년 예산이 200조원,국내총생산(GDP)이 500조원 정도인데 행정수도 건설에 적어도 100조원이 필요하다고 본다.이를 10년으로 나눠 투입한다고 하면 GDP의 2%를 매년 추경예산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는 엄청난 액수로 현실적으로 자원 재분배에 있어서 엄청난 부담이 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그러나 기존 정부 청사를 매각하면 청사 신축 대금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이춘희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 부단장은 “45조원 가운데 34조원은 생활편익을 위한 투자비”라며 “연간 국내 예산의 1%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찬희 최광숙기자 chani@seoul.co.kr
  • [2004서울 범죄리포트-④서울치안,이제 이렇게] 경찰1인당 시민 534명 OECD 2.7배

    서울 경찰은 1인당 시민 534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2003년 현재 서울 인구 1028만 523명을 서울 지역 경찰관 수 1만 9245명으로 나눈 수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가 주요 도시의 경찰 1인당 평균 담당인구 197명의 2.7배나 된다.뉴욕은 190명,도쿄 284명,파리 118명이다. 경찰은 1인당 평균 담당 인구가 범죄 대응력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한다.종로서 수사과장 송희철(50)경정은 “인력 부족으로 도보 순찰이 힘든 실정”이라면서 “갈수록 사이버 범죄가 늘고 있는데 현재 경찰서별 사이버 담당 인원은 2∼3명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력 증원에 따른 예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비경찰 업무의 민간 이양,주민 협력 증대 등으로 경찰 인력 증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서울지역의 2만명 가까운 경찰관 가운데 몇명이 범죄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가.”라면서 “경찰의 고유 업무에 제대로 배치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민간이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이양하고,경찰은 범죄 예방부서로 배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영국은 1980년대 초반 국민의 치안강화 요구가 증가하는데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비경찰 분야에 민간인을 채용하기 시작했다.인사·경리·예산 등 행정적 분야에 민간 전문가를 기용해 효율성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한 것.민간 전문가를 고용하면서 경찰관에게 들어가는 피복비,위험수당,초과근무수당,기본 장비 구입비 등을 줄일 수 있었다.또 비경찰 부문에서 일하던 경찰관은 형사나 범죄 수사쪽으로 돌렸다. 한때 경찰의 반발과 명령체계 붕괴,민간인에 의한 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채용시 철저한 신원조회,비밀유지 서약 등의 보완책으로 1980년대 중반에는 비경찰 업무 대부분이 민간으로 넘어갔다. 이런 시스템은 우리 사회의 취업난 등을 감안할 때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번 서울신문 조사의 자문교수들은 업무 재조정 등 조직 통·폐합과 구조조정,민간부문과의 협력강화 등도 경찰 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예컨대 경찰은 취약시간 순찰에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민간기동대와 자율방범대 등을 활용,경찰 1명과 민간인 3∼4명이 합동으로 순찰하면 인력 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행정자치부가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경영 컨설팅업체에 용역을 줘 경찰 인력의 증가 필요성과 바람직한 경찰 구조,기능,업무처리절차,조직문화 등을 진단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터뷰] 재선 정대근 농협회장

    정대근 현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재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1330명(유효투표수는 1307표)의 선거인 중 992표를 얻어 여유있게 당선됐다.점촌농협 조합장인 이상필 후보는 315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일선조합과 중앙회에서 보고 느끼고 익힌 30년의 경험을 살려 통합 2기 농협을 명실상부한 농업인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회가 지원하고 일선조합의 구조조정과 예산절감으로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도시은행(시중은행)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일선조합이 유통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농민은 생산,농협은 판매와 운송을 책임지는 농축산물 유통의 대혁신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지역조합을 지역사회의 경제·문화·복지 등의 중심조직으로 육성해 지역종합센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원조합 통폐합과 관련,“인위적으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지역조합간의 의견을 통합해서 하겠다.”면서 “자립할 수 있는 조합은 살아남고 농민에게 실익이 되지 못 하는 조합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정부가 경제산업과 신용산업을 분리하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정부가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면서 “분리가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지난 75년 삼랑진농협 조합장을 맡아 농협에 본격적으로 몸담았다.지난 99년 3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원철희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은 뒤 2000년 6월 통합농협 1기 회장에 당선됐다. 박지윤기자jypark@˝
  • 감사원 “KBS 조직·예산 총체적 부실”

    감사원은 21일 “국회 요청에 따라 지난 5개월간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배구조와 재원구조 등에서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면서 “외부 감독 수단이 전무한 상황에서 정원·보수에 관한 권한을 사장에게 지나치게 위임해 방만한 경영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경영실태 감사결과를 국회에 제출하고,방만한 경영을 해온 KBS에 조직 운영 및 예산 편성에 있어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단행할 것을 권고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KBS는 ▲다른 공공단체들은 이미 폐지한 개인연금 예산지원제를 유지,지난 1995년부터 예산 380억원을 지원했고 ▲과다한 휴가일수로 2002년 지급된 휴가수당이 276억원에 이르며 ▲퇴직금 누진제를 유지,지난해 38억원을 추가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단체의 학자금 대여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직원 955명에게 학자금 47억원 무상지급 ▲지난 1999년 이후 3차례에 걸쳐 전 직원에게 81억원의 특별격려금 부당 지급 ▲예비비를 전용해 2002년도 특별성과급 215억원을 부당 지급하는 등 예산을 흥청망청 집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KBS의 방만경영은 곳곳에서 드러났다.감사원은 “KBS가 1200여원을 들여 경기 수원에 대규모 드라마센터를 신축했으나 사용률은 47%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본사에 2700억원이 들어갈 사무실 증축을 또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외환위기를 계기로 전체 정원은 3.7% 축소했으나 오히려 간부급은 정원을 초과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감사원 관계자는 “국장·부장급은 현재 126명으로 정원을 73명 초과했다.”면서 “이들의 평균 연봉이 1억 300만원이나 돼 인력 낭비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부적절한 재원조달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도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KBS는 지난 81년 37% 정도였던 광고수입 의존도를 2003년 53%까지 늘렸다.인건비 상승 등으로 부족한 운영재원을 구조조정이 아닌 광고수입 확대로 해결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감사원은 광고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수신료 인상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감사원 관계자는 그러나 “기능이 미약해진 16개 지역방송국을 통폐합하는 등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수신료 인상은 경영을 합리화한 후 검토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KBS의 이같은 총체적 부실이 지배구조의 부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감사원 관계자는 “KBS는 전액 정부출자기관이지만 방송의 독립성을 위해 지난 87년부터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왔다.”면서 “외부 감독 수단이 없어 자율적 관리가 강조되는 데도 경영의 효율성을 위한 장치조차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KBS는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에 KBS 출신을 3명이나 기용하고,경영회계 전문가도 두지 않았다.또 계약직과 간부급 정원,성과급,복리후생급여를 사장이 정하도록 포괄적 위임,사실상 사장 견제기능이 전무한 상태다.자체 경영평가단 역시 KBS 내부인 위주로 구성,평가의 객관성마저 포기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방만한 경영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KBS는 경영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규정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상임이사제를 도입하는 등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사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한편 책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비틀거리는 인천경제특구(下)] ‘인센티브 입법’ 늦어져 외자유치 차질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각종 개발부담금 등의 감면문제,재원조달 난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 등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15조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에 대해 개발부담금,농지조성비,대체산림자원조성비,교통유발부담금,공유수면 점·사용료,환경개선부담금 등을 감면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외국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준조세 성격의 각종 부담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과 농지법,산지관리법,도시교통정비촉진법,공유수면관리법,환경개선비용부담법 등 개별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5개 해당부처 가운데 환경부 등 일부 부처는 법 개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법을 개정할 경우 특혜 논란이 일수 있는 데다 다른 사안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이로 인해 법개정 시기를 속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부담금 면제 여부는 외자유치의 중대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이 국제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되는 만큼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원에서 해당부처에 경제자유구역과 관련된 업무를 전문으로 다루는 특별담당관 설치 내지 경제자유구역청과의 협의체 구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즉 경제자유구역청과 중앙부처간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아예 경제자유구역청을 중앙부처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마저 일고 있다.하지만 중앙정부에 편입되면 재정지원이나 업무신속성 측면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도시계획이나 개발·관리 등 총체적인 면에서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기업에 대해 국가유공자와 장애인,고령자 의무고용 등을 적용받지 않게 한 경제자유구역법 조항(제17조)에 대해 국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이와 함께 근로기준법 규정과 달리 근로자에게 무급휴일을 줄 수 있도록 하고,외국기업 파견 근로자의 대상업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 등도 외국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것이다.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박래섭 조직부장은 “외국자본이 일부 투자한 사실상 국내기업이 이같은 조항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외자유치라는 명분 아래 근로자에 대한 평등권 침해가 이뤄져선 안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법이 시급히 만들어지다 보니 일부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재정경제부에 건의해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27조에 의해 기초단체 업무에서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된 업무들도 재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관된 것 가운데 건축허가와 지적업무 등은 절차가 기초단체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원화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재원조달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인천시는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신도시 등에 매립비와 기반시설비를 포함해 모두 8250억원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앞으로도 송도신도시 5∼8공구를 추가로 매립하는 데 7500억원,경제자유구역 전반에 대한 기반시설비 14조 7000억원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따라서 국고 지원이 절실하나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경제자유구역법에는 개발비의 50%가량을 국고로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올해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 개발비로 2244억원을 편성한데 비해 기획예산처는 예비비 530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올해분 예산지원 신청은 지난해 4월까지 마쳤어야 하나 경제자유구역법이 7월에 발효돼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하지만 내년에도 국고 지원이 인천시가 편성한 5000억원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에 따른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조합을 구성해 자체개발을 추진해온 영종주민들은 시가 영종도 운남·운서동 일대 570만평을 공영개발키로 방침을 정하자 적정보상과 대체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반 문제보다는 국가 전체적인 상황이 외자유치를 좌우한다는 견해도 만만찮다.즉 외국기업들이 인센티브라는 ‘사탕’이나 부분적인 걸림돌보다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경제정책 방향,북핵문제와 정치현실 등 ‘총론’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결국 “나라가 제대로 서야 외자유치도 성공한다.”는 얘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市, 강남구 재산세 재의 요구

    서울시가 7일 재산세 세율의 50% 인하를 골자로 하는 ‘강남구세 개정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강남구에 재의를 요구한 가운데 송파구의회는 재산세 세율을 30% 낮추는 조례안마저 부결시켜 귀추가 주목된다. 송파구의회는 이날 오후 의회 발의로 재산세율을 30% 낮추는 조례안을 상정한 뒤 지역특성과 세액삭감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비밀투표를 실시,16대 6으로 부결시켰다.이는 세수 증가분에 대해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제정해 102억여원의 세출예산을 이미 계상해놓은 상태인 데다 강남구와는 달리 재정자립도가 65%에 불과해 교부금 등 국고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서초구는 집행부에서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재산세율을 20%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초구의회는 오는 10일쯤 상임위원회의 안이 확정되는 대로 임시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양천구도 구의회에 재산세율을 내릴 수 있도록 조례안의 상정을 요구할 계획이다.구의회도 재산세 급등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행부에 조례안 상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강남구의 재산세율 50% 하향조정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행정자치부의 협조요청에 따라 “세부담 완화를 위한 경우라도 그 내용은 과세 형평성을 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조례안을 재의결하도록 강남구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청장은 24일까지 구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구청장이 재의를 요구하지 않으면 서울시장이 구의회에 직접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재심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개정 조례안은 조례로 확정된다.지난 3일 본회의에서 개정 조례안이 의원 전원 만장 일치로 통과된 만큼 재심의에서도 다시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재산세 세율 50% 인하는 지나치다.’는 여론에 밀려 강남구 의회가 개정 조례안을 폐기시키고 재산세율을 30% 정도로 낮추는 절충안을 재상정해 통과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지자체 임대주택 건설 ‘뒷짐’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작 해당 지역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건립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모두 100만 가구의 국민임대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이중 주택공사가 매년 8만가구씩 80만가구를,나머지 20만가구는 지자체가 지을 계획이다.그러나 지자체들이 재원조달 부담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을 내세워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꺼리고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임대아파트 공급이 시작된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업승인이 난 물량은 모두 19만 573가구에 이른다.이중 대한주택공사가 94.5%인 18만 81가구를 짓고 지자체들은 1만 492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국민임대 아파트를 공급한 지자체는 ▲서울(7090가구)▲경기(2364가구)▲광주(650가구)▲강원(388가구) 등이다.나머지 지자체는 건설실적이 전무하다. 올해 공급계획을 세운 지자체는 ▲서울(2만 791가구)▲인천(250가구)▲전북(500가구)▲강원(140가구) 등에 불과하고,그나마 공급계획을 달성할지는 불투명하다. 일회성 보여주기 사업에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지자체들이 정작 해당 지역 서민들의 주거안정에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임대주택은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중 임대료의 60%선에서 30년간 장기 임대해 주는 아파트.재원은 정부 재정과 국민주택기금(50∼80%),입주자(10∼40%)와 사업시행자(10%)가 조달한다. 문제는 지자체가 건립비의 10%에 해당하는 재원 조달에 소극적이라는 것.해당 지역 서민들에게 입주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하는데도 중앙 정부와 주공에만 기대고 있다.지방의회가 방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의회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자체가 편성한 국민임대주택 예산집행에 제동을 거는 일도 잦은 형편이다. 지자체에 주택사업 전문가가 부족하고 별도의 조직이 없는 것도 공급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지역 주민들이 슬럼화를 이유로 국민임대주택 건립을 적극 반대하는 ‘님비현상’도 어렵게 세운 임대주택 건립계획을 흔들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열린세상] 軍도 이대론 안된다/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현역 육군대장이 공금을 전용했다는 의혹을 군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한다.우리 군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물론 일부의 비리로 군 전체가 매도돼서는 안 된다.대부분의 군인들은 열악한 여건에서도 애국심만으로 묵묵히 맡은 직무에 충실하고 있다. 그렇지만 분명 우리 군은 변해야 한다.이것은 단순히 비리 척결의 문제가 아니다.묵은 때를 떨어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대대적인 구조 개혁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몇 년 전 1999년도 국방예산을 분석하면서 느꼈던 실망감이 새삼 떠오른다.당시 IMF체제로 많은 국민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온 나라가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군의 개혁과 구조조정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육군 중장급 7명과 소장급 17명이 국방부가 정해 놓은 정원조차 초과하고 있었고 대령급은 76명이나 정원을 넘어서 있었는데도,줄어들기는커녕 영관급 장교 137명과 위관급 장교 139명의 증원이 예산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군 개혁을 시도한 바 있다.국방부는 20∼30년 후의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국방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국방개혁을 단행한다는 목표 아래 1998년 4월 ‘국방개혁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국방개혁 5개년 계획’(1998∼2003년)을 수립하고,군 구조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당시의 발표로는 2015년을 목표연도로 육군을 35만명으로 줄이는 것을 비롯해 군 병력을 40만∼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1군과 3군을 지상작전사령부로 통합하고,2군도 일부 군단 및 부대를 통폐합해 후방작전사령부로 개편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군대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만만한 국군간호사관학교를 폐교시키려다 여성계의 반발로 취소한 것이 전부다. ‘참여정부’ 들어와서 군은 더욱 성역화돼 버렸고,개혁의 무풍지대가 됐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군 개혁을 위한 시도라도 했다.그러나 현 정부는 군 개혁에 대한 구상이나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자주국방이라는 구실 아래 국방예산의 대폭증액을 통한 마구잡이식 군비증강이 추진되고 있고,MD(미사일방어) 참여로 미국의 군사전략 체제에의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경제난으로 인한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국방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8.1%가 증가했다.탈냉전 후 최대의 증가율이다.전체 예산증가분의 60% 이상이 국방예산에 배정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국방비 증액이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국의 압력에 의해 즉흥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증액된 국방예산의 상당 부분이 미국제 무기 도입에 충당되고 있다.특히 미국의 MD와 관련된 무기체제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 이라크 파병문제의 파행적 모습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협상과정에서 보인 국방부의 굴종적 태도는 군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케 해 주었다. 국방목표를 미래지향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이를 위해 ‘북한 주적론’은 폐기돼야 한다.남북관계의 차원을 떠나 한국의 미래지향적인 안보정책 수립과 군의 개편을 위해서도 시급하기 때문이다.우리의 안보정책과 군 구조는 통일시대에 대비해 북한을 ‘주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잠재 적’을 대상으로 해 재정립돼야 한다. 방만한 군 구조와 조직에 대한 과감한 개편을 추진하고,군의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병력 1만명당 장군 수를 비교할 때,우리나라는 7명으로 미국의 5명,프랑스의 4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으며,전체 장교에서 장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미국의 2배에 달한다.군 수뇌부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새로운 시대정신을 지닌 유능하고 참신한 젊은 장군과 장교들이 군의 중추세력이 돼야 한다. 군의 개혁은 한시도 미룰 수 없다.군 자신을 위해서도 변해야 한다.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과 고통을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이대로는 정말 안 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 [‘장애인의 날’ 특집] 관련부처 “高價 개조차량 정부지원에 한계”

    정부는 장애인의 ‘운전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면허제도를 개선하고 있지만 장애인 개조차량 비용 지원 등의 문제는 예산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소식 경찰청 면허계장은 19일 “장애인 면허제도가 가진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장애인 운동능력 측정과 관련,보건복지부와 협력해 국립재활원 안에 재활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윤 계장은 면허제도가 개선된다면 장애인 면허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재활지원센터 설립은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이지만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그는 “장애인 면허취득은 외국에서도 어느 정도 제한을 하지만 재활전문가가 장애인의 상태를 보고 진단,장애 유형에 따라 제한하는 방식”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재활전문가가 없어 보건복지부와 협의,재활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은 보건복지부,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 등 관련기관 협의체 설립을 제안해 놓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용 개조차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시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전동완 보건복지부 사무관은 “장애인 재활보조기구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개조차량은 고가라 지원에 어려움이 있어 점진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 문제에 대해 전 사무관은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하고 있지만 재원조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 [총선 D-13] (2)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일 ‘웃음 가득한 가정’‘일할 맛 나는 경제’ 등의 슬로건과 이를 뒷받침할 50개 핵심공약을 발표했다.‘소요예산 및 재원조달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이는 공약 수행 의지를 내보이겠다는 뜻으로 여겨지며,일부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계산법으로 재원조달 계획과 사용처까지 내놨다. ●‘국가책임 의무교육제’ 제시 1차 공약은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보수정당으로서는 복지에 적지 않게 신경을 쓴 인상을 남겼다.‘삶의 질 향상’ 부문에서 주부·노인·장애인·저소득층까지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1인 1연금제도 도입을 내걸었다. 지하철역사에 보육시설 설치,조부모·친척·이웃의 보육에 대한 보육비 지급 또는 세제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부모공동육아제도’를 활성화해 일정장소에서 공동육아를 하면 정부가 일정액을 보조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안을 제시했다.직장보육시설 설치근거를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에서 ‘근로자 300인 이상’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은 상당한 개선책이긴 하지만,일선 기업현장에서 관철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교육 분야에서는 실업계고교 전면 무상교육,초등학교 원어민영어교육 강화,저소득층을 대상으로한 교육비지원 쿠폰제도 도입,우수한 인재를 위한 ‘국가책임 의무교육제’ 등을 내놓았다. ●‘약자 배려형’ 경제정책 한나라당은 ‘황소경제군단’을 창설,각 분야의 내로라는 전문가들을 배치했지만,일단 이날은 거시적 경제정책보다는 중소기업 지원책 위주의 공약을 내놓았다.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매출채권보험의 인수규모를 20% 증액하고,벤처기업에 지원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의 만기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주요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수입을 안정시키고,원자재난 특례보증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일정범위내에서 중소기업의 교육훈련비를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청년실업 5개년 계획’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신규채용하는 안도 마련했다.중·장년층 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제안했다.이공계 지원을 위해 기초연구를 위한 투자비율을 2002년의 19%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고,해당 분야의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비와 장학금 수혜를 확대하기로 했다.과학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5년내 급여 50% 인상안을 내놓았다.매년 2000억원 이상 5년간 투입하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 계획도 제시했다. ●이색 공약 동·식물 전염병 방지를 위해 ‘동·식물 보건청’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효도법’을 제정해 노부모 부양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부모부양이 가능한 데도 이를 회피하면 부양명령 등 강제조치를 하겠다는 내용까지 담았다. ●실행방안 미흡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책이 ‘우선 순위’에 따른 선택의 문제임을 감안할 때,적어도 공약들은 큰 틀에서 조율된 흔적을 보이지 못했다.예를 들면 ‘국방 예산 40% 이상 증액’은 8조원의 추가 소요예산이 필요한 공약으로,다른 특정 정책을 후순위로 미루는 ‘희생’이 뻔한 데도,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또한 이는 “국방예산을 GDP 대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여당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국방’을 주창했을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었다.1조 630억원이 필요한 ‘사병봉급 20만원으로 대폭 인상’은 당장 그 필요성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2006년까지 지금 기름 가격 그대로’는 에너지 세율 인상 시행시기 유보를 전제로 한 것이다.총선 후에 에너지세법과 특별소비세법,지방세법 등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공약이 가져올 영향력에 비해 구체적 시행방안이 미흡해 보인다. 대학입시 완전 자율화,사립학교 자율권 확대,특수목적고 확대 육성 등 교육 관련 공약은 여전히 사회적 논란이 진행중인 것이어서 시행과정에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10조원 규모의 새 산업은행 설립’은 향후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개최하겠다는 식이어서 일단 아이디어 차원의 공약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총선 D-16] 각당 공약 허와실 ① 열린우리당-‘공직자 국민소환’ 현실성 의문

    제17대 총선이 불과 1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탄핵정국 등으로 주요 정당의 정책공약 제시가 늦어지고 있다.주요 정당 중 처음으로 열린우리당이 29일 중앙당 정책공약을 제시했다.그 핵심 내용과 허실(虛實)을 분석한다.다른 정당도 종합정책 공약을 발표하면 내용을 집중 분석하고 각 당별 비교분석도 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새로운 정치,잘 사는 나라,따뜻한 사회,한반도 평화를 슬로건으로 하는 4대 비전과 이를 뒷받침할 15개 분야의 핵심공약을 공개했다.새 정치를 제1화두로 내세운 것은 낡은 정치에 대한 심판을 총선 전략으로 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당은 참여정부의 기본이념과 주요정책을 수용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재원조달 가능성 등 공약실현 타당성을 충분히 심사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정치공약을 중심으로 일부 공약의 경우,본격적인 당정협의나 국회에서의 심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부정부패사범 10년간 공직배제 정치개혁과 부패척결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구체화한 공약들이 일단 돋보인다.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제정,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정치인의 직무정지,부정부패사범의 10년간 공직진출 배제,500만원 이상의 특정범죄 관련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소 등이다.국회의원만이 참여하는 국회 윤리위원회에 국민참여를 보장하기로 한 것이나 구속동의안의 처리기한 설정 등도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기소독점주의 예외논란 예상 500만원 이상을 주고받은 사람은 반드시 기소한다는 대목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어긋나는 것으로 형법 개정 사항이다.실제 추진 과정에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법부무는 내년 1월까지 현행 기소독점주의의 예외조항인 현행 즉심제도가 벌금형 선고로 전과자를 양산하는 데다 범죄대상이나 수사기관의 재량범위가 모호해 폐지하는 대신 행정벌인 과태료로 바꾼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기소독점주의를 제한하려는 이같은 공약추진에 동의할지 주목된다.부정부패사범의 10년간 공직진출 배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대통령 사면조치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10년간 공무담임권을 박탈한다는 게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부정부패사범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정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소환제 해외사례 없어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도 주목된다.대통령 권한정지를 가져온 의회권력에 대한 견제장치다.방탄국회로 비리·부패의원을 감싸고 석방하는 입법부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스스로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별도 입법이 필요한데 쉽지 않을 전망이다.당 정책위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같은 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없더라.”면서 “주민소환제 등의 도입 추이를 봐가며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국민생활 안전에 치중 후진국형 재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공약도 마련했다.복합영상관·찜질방·휴게소 등 다중이용업소의 인명보호를 위해 ‘다중이용특별법’을 제정,탈출구 확보 및 소방안전을 이루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자치경찰제는 언제? 역대 정부마다 거론한 자치경찰제 도입도 공약으로 담았다.그러나 2008년 내 도입한다는 설명만 있을 뿐 구체적 도입 시기가 나오지 않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책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전·광주 지방경찰청 신설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올해나 내년 중으로 이를 위한 예산 반영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공계 지원책 대폭 확대 비례대표 2번에 홍창선 KAIST총장을 배정한 데서 드러나듯 이공계 우대책이 많이 나왔다.이공계 학생에 대한 학비 감면,장학금 지급 확대에다 정부·공공기관 신규인력 채용시 이공계 출신을 일정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한다는 복안이다.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개발한 과학기술자는 평생 특별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법연수생 급여 ‘대출식’ 전환되나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양산 시대를 맞아 사법연수원생 보수가 월급에서 대출형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대학 학자금 대출처럼 연수원을 마친 뒤 갚도록 하자는 것이다. 연수원생 가운데 판·검사로 임용되는 경우는 30%에 못미치고 70∼80%가 변호사 등으로 진출하고 있는 마당에 국민 세금으로 이들에게 월급을 줄 필요가 있느냐는 비난에 따른 것이다.여기에는 사법시험 성격 자체가 판·검사 임용시험에서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사실상 바뀌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당연히 교육비용도 자비부담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판검사로 임용되지 않는 연수원생에게는 연수원 수료 뒤 갚게 해야 한다는 논리다. ●연수원생은 5급 공무원 급여 받아 연수원생은 법원조직법 규정에 따라 별정직 5급 공무원의 월급을 받는다.1년차 월급은 월 106만원,2년차는 111만원이다.기말수당은 연 200%,정근수당은 1·7월에 각각 50%씩 받는다.대신 영리목적으로 취업하는 등 국가공무원에 어울리지 않는 다른 활동은 엄격하게 금지되는 의무를 지고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을 선발하기 시작한 지 2년 만인 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33기생 966명이 쏟아져 나왔다.이 가운데 판·검사로 임용된 사람은 195명(20.1%)이고 나머지는 로펌·개인변호사 사무실 취업 등의 길을 선택했다. 연수원생 1000명 시대를 맞아 연수원 예산의 70% 가량이 연수원생 월급 등으로 지출된다.연수원생 보수는 1995년 67억원에서 지난해 317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연수원 졸업생 대부분이 판검사로 임용되던 데서 이제 대부분이 변호사로 진출하는 시대변화를 감안해 월급제에 손질이 가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공론화되기 시작했다.한나라당 정갑윤 의원 등이 지난해 연수원생들에게 월급을 주는 제도폐지를 내용으로 국회에 제출돼 있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자동폐기될 상황이지만 월급제 논란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생활은 어떻게 하라고…” 연수원생들은 월급제가 없어질 경우 당장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한다.한 연수원생은 “국가공무원 규정을 없앤다는 것은 다른 부업으로 생계를 해결하라는 말인데 현재 성적 중심의 연수원 구조에서 그 길을 택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가정을 가진 나이 든 연수원생들에게는 생계유지가 막막하다. 연수원생은 “지금도 몇천만원씩 대출받아 생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행정고시 합격자는 임용되면 곧바로 월급을 받지만 연수원생은 2년동안 월급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이들은 국선변호인 등 각종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연수원생을 단순히 변호사 개업 준비자 쯤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연수원 교수들은 변호사에 대한 막연한 반감 때문에 논의가 감정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한다.한 교수는 “판·검사 못지않게 변호사들도 한 나라의 법률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섣불리 결정내려서는 안된 일”이라고 말했다.100만원 남짓하는 보수를 아깝다고 생각하기보다 법률문화를 높이는 국가적 차원의 투자비용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일본식 대출방식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각종 법조비리 사건 등으로 볼 때 ‘공익성’ 주장은 변호사들에 대한 국민 감정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이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법률분쟁이 생겼을 경우 변호사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응답이 78%나 차지했다.그 이유로는 비용이 51.8%로 제일 많았지만 변호사가 의뢰인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응답도 22.5%로 3위를 차지했다. 사법개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단국대 문재완 교수는 좀 더 직설적이다.문 교수는 “공익성을 내세우지만 일반인들은 ‘변호사를 산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변호사가 될 사람들은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교육을 받으면서 오히려 교육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지금 연수원생들은 지향점은 물론,능력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도 무조건 판·검사 후보군으로 간주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따라 연수원 측에서는 일본처럼 연수원생들에게 대출해 주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관계자는 “법조인력 양성과정이 바뀌면 변호사 등으로 취업하는 연수원생에게는 대출형식으로 지원해주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수원 1년 동안은 공통수업을 받은 뒤 2년째는 판검사 과정과 변호사 과정을 분리하도록 바꾸면 가능하다는 것이다.하지만 연수원생 월급제도 변화 조짐이 구체화되려면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이루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 ‘커가는 중국’ 견제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긴장의 파고를 높여가는 기류다.특히 일본정부가 3년 연속 중국에 제공하는 엔화 차관을 삭감할 것으로 10일 알려지면서,일본이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반면 순수한 경제적 측면에서는 피차 경쟁 속의 협력관계라는 현실을 인정,공생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온다.양국 관계는 한마디로 “정치적으론 차갑지만,경협분야에선 뜨거울 수밖에 없는” 계륵과 같은 관계로 압축된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신사참배로 양국관계 악화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올해 중국에 제공할 엔화 차관을 작년 대비 20%정도 감소한 970억엔(약 1조원)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대중국 엔 차관은 2000년 2144억엔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엔 차관을 줄이기로 한 것은 정부개발원조(ODA) 예산이 축소되기도 했지만,고도성장을 지속하며 유인우주비행에 성공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셈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유치국으로 일본의 경쟁 상대국인 프랑스를 지원하는 데 대한 반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중국이 일본의 텃밭으로 인식했던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화교자본을 앞세워 급격히 시장잠식을 하는 것도 신경쓰는 기류다. 물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취임 후 4년 연속 참배하고 향후 매년 참배 방침을 밝히자,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을 거부하는 등 정치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엔 차관 삭감이 이뤄져 양국관계 악화설로 비화된 측면도 있다. ●‘그래도 서로 절실한 상대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경제나 과학,군사적 측면에서 급성장하면서 ‘중국 위협론’이 비등하기도 했지만 우파성향인 산케이 신문은 최근 “일본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시장이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정부로선 10년만에 맞이한 일본경제 회복의 원동력인 수출 부문에서 중국시장 의존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160억달러(약 19조원)가 소요될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 사업자 결정시 신칸센 방식 채택에 아직도 미련을 두고 있다.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이 4월3일 중국을 방문,북한 핵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하기로 한 데서도 일본정부의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 중국 내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옛 일본군 독가스 피해사고 등으로 반일감정이 젊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다.하지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은 현 단계에서 일본,미국과 같은 발전된 나라의 자금과 기술 등이 필요하다.”면서 감정보다는 전략적 이익 우선을 강조한다. 중국 내에서도 고속철의 경우 고위당국자들이 대일 견제 차원에서 프랑스 테제베 채택설을 흘리고 있긴 하다.그러나 지진과 산악지형에 강하다는 이유로,기술 이전을 전제로 해 신칸센을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자체 해외사무소 중복투자 많다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해외사무소를 각자 운영하고 있어 중복 투자 등 예산낭비가 지적되고 있다. 1일 각 시·도에 따르면 인천광역시가 1994년 중국 톈진(天津)에 무역사무소를 낸 것을 시작으로 10개 시·도가 미국,일본,중국,베트남 등 4개국 21개소에 해외사무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지자체가 같은 지역에 무역사무소를 별도 설치,인력을 파견하거나 현지 교포 등을 고용해 해마다 각각 5000만∼4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1997년에 중국 상하이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충남도가 1999년,경남과 전남·북이 각각 지난해 4월 무역사무소를 설치하고 각 지자체의 수출업체 통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미국 뉴욕에는 경북이 1995년,충남이 1997년,경기도가 2001년에 무역사무소를 냈으며 일본 오사카에는 1995년 경북을 시작으로 부산광역시가 2001년,전남이 지난해 5월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지자체별로 중복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시는 2002년 9월 베이징과 로스앤젤레스,도쿄 등에 파견된 주재관 7명을 모두 철수시키고 해외무역관도 폐쇄했다.해외무역관 제도는 대한무역진흥공사,각 지자체 등과 많은 부분이 중복돼 예산절감 차원에서 폐지한 것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해외사무소 운영은 국가 차원에서 해외 지원조직이 중복 운영되는 것”이라며 “조직을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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