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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만화 보며 공직자 윤리교육 손쉽게”

    서울 노원구는 7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스템 감사기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전자결재 시스템에 접속하면 반드시 창 한쪽에 있는 ‘클릭 노원청백리’라는 코너를 만나도록 했다.‘부패방지교육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이 창에는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 등을 재미있게 드라마로 각색한 ‘과장님, 과장님, 우리 과장님’을 비롯, 애니메이션을 통한 윤리교육 코너인 ‘웰컴투 청백리’가 준비돼 있다. 이는 동영상과 만화를 이용한 윤리교육으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거부감 없이 쉽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또 노원청백리에는 ‘뉴 행정패러다임 시스템 감사에 대하여’란 코너도 있다. 이 시스템 감사는 감사원이 시행 중인 것을 노원구에 맞게 고친 것으로 지자체 가운데 첫 번째라는 설명이다. 시스템 감사란 종전의 주먹구구식 감사 또는 편의주의적 감사를 ▲심층적인 전략적 감사 ▲경제와 능률을 강조하는 성과중심 감사 ▲개인의 잘못 지적보다는 구조적인 개선을 위한 입체적인 감사 등으로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노원구는 올들어 직제를 개편, 감사부서의 순찰업무를 조사팀에 합치고 성과관리 업무를 기획예산과에서 감사담당관실로 넘겼다. 민원조사팀은 민원개선팀으로 재편성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시스템 감사로 전환하더라도 선례 답습형 등 무사안일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면서 “열심히 일하면서 생긴 실수는 문제삼지 않고, 우수한 성과를 냈을 때에는 정당한 보상과 표창을 하는 칭찬 감사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국방예산 6246억弗… 한국전이후 최대

    美 국방예산 6246억弗… 한국전이후 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동환 기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8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전년보다 11.3%,2001년 이후 62% 늘어난 4814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전비(戰費)를 합치면 총 6246억달러가 된다.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국가 가운데 올해 북한과 이란의 민주화를 지원하는 ‘경제지원기금(ESF)’이 배정됐다. 북한 관련 예산이 정규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5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총 2조 9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인 2008년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는 강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비 ‘밑빠진 독’ 물붓기 2008 회계연도 예산은 4814억달러이지만 부시 행정부가 실제로 운용하는 전체 국방예산은 7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로 제출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대 테러전 비용 1417억달러가 포함되고 2007 회계연도 기간에 추가 투입되는 934억달러를 합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 규모이며, 현재의 달러가로 환산해도 베트남전 절정기에 비해 1400억달러나 많은 돈이라고 분석했다. 육군 예산이 20% 늘어난 1301억달러, 공군은 8% 증가한 1366억달러, 해군도 9%가 늘어난 1193억달러가 책정됐다. 비전쟁 예산도 항공기, 군함,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구매예산이 전년보다 10% 이상씩 올라 1768억달러나 된다. 미군은 2012년까지 현재 48만 4400명에서 54만 7400명으로 늘고, 여단 수도 42개에서 48개로 증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5년 동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5000억달러가 투입됐으며 국방비가 50%, 안보 비용도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북한 등 불량정권 분쇄 프로그램 가동 경제지원기금은 올해 33억 2000만달러가 책정됐다. 이 자금은 개발원조 대상국은 아니지만 ‘특별한 경제적·정치적 혹은 안보상의 여건을 감안하는’ 국가들의 정치·경제 안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북한은 200만달러, 이란은 7500만달러다. 정부에 주는 자금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민주화 지원 단체나 기구에 준다. 미 국무부는 2004년 입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2008 회계연도까지 매년 2400만달러까지 북한 민주화 지원자금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받았으나,2007 회계연도 예산안까지 별도로 책정하지 않았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라디오(RFA)’의 대북 방송을 하루 10시간으로 늘렸다. 국무부는 “2008 회계연도 대외방송 지원비는 북한, 중동, 소말리아, 쿠바가 중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불량 정권 분쇄 및 해체’라는 프로그램에서 북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 대한 금융 압박정책을 위한 전략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예산안 중 미국평화연구소(USIP) 지원비 3000만달러는 북한 관련 갈등 예방과 조정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민주당 부시 강력 비판 부시 대통령이 예산안에서 2012년까지 610억달러 규모의 재정 흑자를 달성하는 계획안을 제시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 예산안에 반드시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재정적으로 무책임하고, 우선 순위가 뒤바뀌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 리드(네바다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규모 적자를 감추려는 속임수이며 미국 중산층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상원 예산위원회 의장인 켄트 콘래드(노스다코타주)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은 적자와 속임수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미 의회 예산처(CBO)는 2001년 당시 2011년까지 5조 600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부시 행정부 들어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 2004년 4120억달러까지 늘었다. sunstory@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徐正河△지역통상국장 崔鐘現△국제경제〃 崔在哲△자유무역협정〃 崔京林■ 노동부 ◇전보 △고용정책본부 직업능력개발심의관 李埰弼△서울지방노동청장 趙廷鎬■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입 △정책홍보관리본부장 金珍鎬◇파견 전입△군사민원조사2팀장(대령) 昔丁垂◇승진△행정문화팀장 崔熙男■ 한국산업안전공단 ◇팀장급 승진 △홍보팀장 고광재△세계대회준비기획단 프로그램〃 임영훈△〃 행사운영〃 이진우△산업안전보건연구원 정책연구〃 이관형△〃 안전위생연구센터 장재길 최상원△산업안전교육원 교수실 이동경△부산지역본부 운영지원팀장 김도근△〃 건설안전〃 고영욱△〃 보건기술〃 유장진△〃 교육홍보〃 최귀열△울산지도원 교육홍보〃 강낙진△경남〃 보건기술〃 김현석△대구광역〃 교육정보센터 구문희△〃 검사팀장 신현유△경북북부〃 건설안전〃 김일수△광주지역본부 전문기술위원실 우종권△전북지도원 건설검사팀장 김남두△〃 교육홍보팀 이지현△전남동부지도원 안전보건팀장 박종원△〃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기술지원〃 이하연◇팀장급 전보 (본부)△기획예산팀장 김영호△재무〃 김도원△건설안전실 배영복△직업건강팀장 신현화△화학물질관리〃 박희련△감사〃 권세현△전문기술실 김규정 이형섭△세계대회준비기획단 대회기획팀장 배계완(연구원)△산업안전보건연구원 조사통계팀장 이경용△〃 화학물질정보운영〃 이종한△〃 운영지원〃 서용문△〃 안전경영정책연구실 전종진△〃 안전위생연구센터 신운철(지역본부·지도원)△서울지역본부 건설안전팀장 이필혁△〃 교육정보센터 이강직 고광석△〃 전문기술실 박오현 이형수△강원지도원 강릉산업안전보건센터 송재탁△인천광역〃 부천〃 김상영△경기남부〃 안전기술팀장 강재수△〃 건설안전〃 최순주△〃 검사〃 권오철△〃 성남산업안전센터 이상대△경기서부지도원 교육홍보팀장 박계호△〃 안전경영지원〃 신통원△부산지역본부 조선업재해예방팀 임춘근△울산지도원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기술지원팀 김용진△대구광역〃 안전기술팀장 박준환△〃 교육홍보〃 김정호△〃 교육정보센터 박상휴△경북동부〃 교육홍보팀장 장재완△경북북부〃 안전보건〃 김철현△광주지역본부 안전경영지원〃 김종환△〃 운영지원〃 박동근△〃 전문기술위원실 함광호△전북지도원 교육홍보팀장 이재훈△대전광역〃 교육정보센터 장완수△〃 건설안전팀장 이기태△〃 교육홍보〃 문용호△충북지도원 안전보건〃 김병곤△〃 건설검사〃 홍영기△충남〃 안전보건〃 박흥규△〃 건설검사〃 김찬희△〃 교육홍보〃 구자돈■ YTN △보도국장 직무대행(부국장) 洪相杓△DMB사업본부장(국장대우) 陳湘鈺△보도국 해설위원(부국장대우) 姜哲遠△〃 해설위원 겸 스포츠부장 직무대행 金湖成
  • 4·19묘지 앞에 무궁화 공원 조성

    강북구가 수유동 4·19국립묘지 앞에 무궁화공원을 만든다. 4·19혁명 때 순국선열의 정신을 받들기 위해 묘지 입구에 나라의 꽃을 심기로 한 것이다. 유달리 ‘나라 사랑’을 강조하는 김현풍 구청장의 의지가 담겼다. 무궁화공원은 수유동 576번지 4·19묘지 입구의 오른쪽에 233㎡(70.48평)의 작은 규모로 조성돼 오는 6월 주민에게 공개된다. 공원에는 산책로를 따라 10여종에 이르는 토종 무궁화 1500그루를 심는다. 무궁화 종류마다 꽃 소개와 생육조건, 꽃말 등을 안내하는 푯말을 세운다.높이 2∼3m의 무궁화 꽃밭에는 나무의자도 설치하기로 했다. 원래 공원조성 부지에는 무허가 판잣집 한 채가 있었으나 2004년 집에 불이 나면서 주변이 흉물스럽게 방치됐다.“국립묘지를 찾은 참배객들이 보기에 흉하고 4·19정신에도 어긋난다.”는 김 구청장의 뜻에 따라 2005년에 공사계획을 세웠다. 빠듯한 구 살림에도 판잣집 거주자에게 1100만원 건물보상을 해주고 지난해 말까지 기반 공사를 마쳤다. 예산 3400만원을 들여 옹벽을 쌓고 진입로도 만들었다.올해 3000만원을 추가로 편성해 다음달부터 식재 작업에 들어간다. 무궁화공원은 강원도 홍천에도 있고, 청와대 입구에도 무궁화 꽃밭이 있다. 그러나 진해, 경주, 여의도 등에 만발한 일본 꽃인 벗꽃만큼 전국에 많지 않은 실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검사장 증원 ‘줄다리기’

    검찰의 검사장직(차관급) 증원 문제를 둘러싸고 검찰과 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원회 등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981년 사법고시 정원이 100명에서 300명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법조계는 심각한 인사적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검찰의 경우 사시 23회(연수원 13기)가 검사장급으로 승진할 시점에 이르면서 심각한 인사난을 겪고 있다. 기존의 검사장급 46자리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사시 23·24회를 합치면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만도 무려 49명이나 된다. 이 때문에 검찰은 검사장급 숫자를 다소 늘려야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공무원 예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을 담당하는 행자부, 중앙인사위 등과 물밑 협의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현재 검찰청법에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만 구분돼 있다. 따라서 검사장은 직급이 아니라 보직에 불과하다. 검사장은 운전기사와 관용차량이 제공되지만 검사장이 되면 명예퇴직금을 받을 수 없게 돼 예산상의 문제도 없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특히 검찰은 공판중심주의 강화에 맞춰 검사의 증원은 물론 중견검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행자부 등은 검찰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검찰은 계급이 없으므로 직위문제다. 검찰 내부적으로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상위직을 늘리려는 것이다. 행자부 등과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 검찰이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의 의견 수렴으로 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위직을 늘리는 식으로 인력풀을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사법부인 법원은 정부조직법이 아닌 법원조직법에 따라 독립적인 인사를 하고 있다.”며 “부처간의 이견으로 검사장직 증원이 안 된다고 하면 검찰은 행정부에서 나와 사법부로 가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조덕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북구 일상감사 1억원 예산 절감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예산의 낭비요인을 미리 점검하는 일상감사로 예산 1억 700만원을 절감했다.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시설공사·기술용역과 5000만원 이상의 물품구입 등을 꾸준히 감시한 덕분이다. 일상감사는 구청사업의 오류나 과다계상을 미리 점검해 대안을 제시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감사. 대상은 공사·기술용역 1억원 이상, 물품구매 5000만원 이상이다. 성북구는 지난해 장위3동 1동1마을 공원조성공사 등 시설공사 62건, 매립지반입불가 폐기물처리용역 등 용역·물품구매 12건 등 74건 218억 9200만원 감사했다. 그 결과 사업규모·면적산정 오류, 원가계산 오류, 수량·단가산출 오류, 설계상 반영된 공법의 변경 및 개선 등을 지적, 개선했다. 홍보감사과 김석진 과장은 “일상감사가 사업부서의 집행 오류, 예산낭비, 행정 절차상 문제점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안, 야간에도 여객선 운항

    827개 섬으로 이루어진 전남 신안군은 ‘야간운항 여객선 지원조례’를 만들어 이달 말부터 밤늦게 혹은 새벽시간에도 배를 운항한다고 5일 밝혔다. 여객선 28척으로 19개 노선 가운데 6개 노선에서 야간운항에 들어간다. 사람이 사는 68개 섬 가운데 물류량이 많은 곳이 대상이다. 지도읍 선착장에서 임자도와 증도, 목포항에서 압해도·하의도·장산도·흑산도를 오간다. 여객선 야간 운항으로 농수산물 제 때 출하와 주민왕래, 관광객 수송 등이 편리해져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섬을 잇는 여객선은 안전을 이유로 아침 7시 이후 출항이나 오후 2∼3시 이후 출항이 금지됐다. 올해 낙도노선 여객선 적자보조금 3억원과 선착장 수리비 등으로 50억원을 확보했다. 또 예산낭비 시비를 불러왔던 군수 전용 행정선(56t급)과 행정지도선 등 관공선 4척을 없애기로 했다. 남은 관공선은 어업지도선과 분뇨수거선 등 2척이다. 이로써 관공선 유지 관리비 등으로 연간 8억여원을 줄이게 됐다. 군수 전용 행정선은 연간 30일 남짓 이용하면서 유지관리비로 5000만원 안팎을 썼다. 또한 ‘인권유린 포상금제’를 도입해 관내 염전과 김 양식장 등에서 불법적인 인권침해 사례를 막기로 했다. 현재 이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570여명이다. 이를 위해 공직자 ‘1인 1촌 갖기’로 333개 행정마을과 결연토록 했다. 박우량 군수는 “여객선마다 야간운항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국가면허 자격증 소지자들이 책임자로 일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용훈대법원장 탈세’ 파문] 5000만원 빠뜨릴 만하다?

    [‘이용훈대법원장 탈세’ 파문] 5000만원 빠뜨릴 만하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변호사 시절 세금탈루 논란을 계기로 거물급 법조계 출신들의 전관예우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주로 대법원 사건을 맡아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전관예우의 몸통’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었다. 이 대법원장의 경우 변호사로 있던 2000년 9월∼2005년 8월까지 5년간 민·형사 소송 400여건을 수임해 수임료로 60여억원을 벌었다. 이 대법원장이 맡았던 400여건 중 대법원 사건 수임비율도 74.6%에 달했다. 이 대법원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증여사건 1심에 변호사로 참여했다. 또 론스타 사건에서 논란이 된 외환은행과 극동도시가스(현 예스코)의 320억원대 소송에도 외환은행측의 소송대리인으로 활동했다. 또 탈루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건도 진로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미국계 투기자본인 골드만삭스의 페이퍼컴퍼니인 세나인베스트먼트라는 외국 투기자본 세력이었다. 이 대법원장은 수임경위에 대해 “외국자본이라고 차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사건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측에서 다른 변호사들을 제쳐두고 세번이나 거절했던 변호사에게 끝끝내 수임을 맡긴 것은 결국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전관예우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이 대법원장의 경우만이 아니다.2002년 이후 퇴직한 대법관 14명의 경우 학계로 진출한 조무제·배기원 전 대법관,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손지열 전 대법관을 제외하곤 모두 변호사로 개업, 대부분 대형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은 대법원 사건을 수임하는 비율이 63%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대법원 본안심리전에 기각되는 ‘심리불속행 기각률’이 평균 6.6%에 불과해 전체 평균 40% 비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같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상고심 배당절차를 바꿨다. 사건이 접수되면 바로 주심 대법관을 지정하던 방식에서 민형사 사건에 따라 10∼20일이 지난 뒤 주심을 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건이 접수됨과 동시에 주심이 결정되면 주심과 학연, 지연이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도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대법관을 그만둔 뒤에도 일정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대신 변호사 등 영리 활동을 금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대법원 청원으로 전직 대법원장 예우를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대법원장의 자문기구인 사법정책자문위원회에 전직 대법원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대법원장 재직 시절 급여의 95%와 사무실·차량을 지원하는 대신 영리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와 특혜시비 등으로 실제 입법은 불투명한 상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반 유엔총장 체면살린 국회

    국회가 27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유엔 등 국제기구 분담금 납부 예산을 확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체면을 살려줬다. 국회는 예결특위와 본회의를 거치면서 정부의 국제기구 분담금 예산으로 2965억 3500만원을 책정했다. 정부 원안의 2300억 3500만원에서 오히려 665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또 국회는 개발도상국가에 차관 형태로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예산도 정부 원안(200억원)대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11위의 유엔 분담금 부담국이지만 매년 국제기구 분담금 체납액이 늘어 왔다. 국회가 이처럼 국제기구 분담금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게 된 데는 여야에 예산 반영을 호소해 왔던 반 총장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26일 예산안 처리 ‘조세법 개정안’ 변수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 처리를 시도한다. 하지만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22일 본회의에서 각각 부결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양 당이 원안대로 다시 본회의에 상정,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어서 법안처리를 둘러싸고 양측이 또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24일 “한나라당은 지난번에 부결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서 근로장려세제(EITC) 부분을 빼자고 하는데, 결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부대표는 “관련 상임위에서 아무런 이의 없이 통과돼 본회의에 상정됐던 법안 내용을 이제와서 빼자는 것은 명분도 없는 억지”라면서 “EITC 부분을 빼고 법안을 통과시키면 예산안도 새로 짜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이 반대하는 택시 LPG 특소세 면세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별도 발의해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여당에서 도입하려는 EITC 도입안은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의 측면이 강해 정부의 조세특례법 개정안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은 “EITC는 막대한 재원조달이 필요한 새로운 사회복지 제도임에도 여당이 다른 법안에 끼워놓아 슬그머니 통과시키려고 한다.”면서 “EITC가 제대로 시행되려면 자영업자의 소득부터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전북 영어마을 설립 붐… ‘예산은?’

    전북 영어마을 설립 붐… ‘예산은?’

    전북 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영어마을 설립을 추진,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전북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전주시에 설립된 영어마을 외에 6개 시·군이 영어마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익산·군산·남원시, 완주·임실·무주군 등은 30억∼50억원을 투입하는 영어마을 설립 계획을 확정했다. 전주시는 덕진구에 운영 중인 영어마을 외에 완산구에 39억원을 투입해 영어마을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에는 8개의 영어마을이 설립될 전망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만 25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영어마을사업은 타 시·도에서도 효율성 논란이 제기된 상태. 도는 자치단체 예산절감을 위해 권역별로 영어마을을 조성키로 했지만 해당 자치단체들은 독자 설립을 선호한다. 또 도내에는 원어민교사가 30명밖에 없다. 교사 수급에 차질도 예상된다. 영어마을사업을 맨 처음 시작했던 경기도는 설립과 운영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것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구조조정 중이다. 경북도와 대전시도 영어마을조성사업을 백지화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영어마을을 설립하기 전에 수요와 투자효과 분석, 재원조달 방안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의정중계석] 자치구 올 마지막 정례회

    자치구 의회의 올 한해 의사일정이 정례회를 끝으로 대부분 순탄하게 마무리됐다.●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제164회 정례회를 11월27일부터 12월18일까지 22일간 열고,2006년 모든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07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2007년도 기금운용계획안 ▲2006년도 제2회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서울특별시 구로구 수수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총 13건의 안건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또 구정 운영의 문제점 및 대안을 모색하는 구정 질문도 이어졌다. 김경훈 의원은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과 관련된 각종 개발계획이 무엇이냐.”고 질의했고 집행부측은 이에 대해 “지난 7월1일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새롭게 개정, 시행되었고 주거 지역은 15만평 이상을 최소 요건으로 정하고 있다.”고 답했다.●강북구의회(의장 윤영석)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끝으로 2006년도 회기 일정을 완료했다. 이번 2차 정례회에서는 내년 예산안과 행정사무감사, 조례안 제정 등 총 14건을 처리했다. 의회는 내년 예산안 2085억원에 대한 심의를 통해 시급성이 약하다고 판단한 청소차량 교체비 5억 3700만원 등 47건 18억 7567만원을 삭감했다. 반면 새마을회관 건립지원비 1억원 등을 증액했다. 이번에 처리한 조례안 중에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구민의 자발적인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장려하기 위해 생활체육진흥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또 인구고령화와 가족부양 기능의 약화에 따라 노인복지시설 이용자에 대한 지원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조례도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도봉구의회(의장 한석구)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이석기)는 행정관리국의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의회협력업무추진비 등에 대해 열띤 공방을 펼쳤다. 김원철 의원은 “구의회와의 원활한 업무추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의회협력업무 추진비를 어려운 재정여건에서 따로 편성해 쓰지 말고 다른 경비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아무리 절약도 좋지만 각 기관과 기관의 원활한 업무협조와 운영을 위해 완전히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예산인 만큼 편성해달라.”고 말했다.시청팀
  • 日 ‘국가주의’ 심화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전후체제 청산 작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은 패전후 점령군 사령부(GHO)에 의해 제정된 뒤 개정은 금기시되어 왔던 교육기본법의 개정안을 15일 통과시켰다. 또 방위청을 방위성(省)으로 승격시켜, 군사면에서 보통국가화와 군사재무장의 길도 열었다. 이에 따라 향후 6년 이내에 전쟁포기와 군대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전후체제 청산’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개정안에는 어린이들에게 애국심 교육을 장려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평화헌법이 시행된 해인 1947년 공포, 시행된 이 법은 헌법과 함께 이른 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를 받치는 두 기둥으로 평가받았었다. 이날 59년 만에 개정됐다.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국가주의 교육 부활’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은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모두 18개조로 이뤄진 개정안은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육성해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이 전문에 포함되는 등 국가와 전통, 공공정신 함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방위청을 성(省)으로 격상시키는 관련 법안도 이날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 가결됐다. 이에 따라 1954년 발족한 방위청은 내년 1월9일부터 방위성으로, 방위청 장관은 정식 각료인 ‘방위상’이 된다. 방위성 승격은 일본의 보통국가화, 군사대국화 부활을 상징한다. 현재 내각부의 외국(外局)으로 돼 있는 방위청이 정식 성으로 승격되면, 내각부 주임대신인 총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중요 안건을 각료회의에 제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무성에 독자적으로 예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관련 법안에는 방위성 승격 외에 자위대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국제긴급 원조 활동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주변사태법에 입각한 후방지원 등을 ‘부수적 임무’에서 ‘본연의 임무’로 규정토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공격행위를 할 수 없는 전수방어를 원칙으로 해왔던 일본 자위대가 해외파견을 ‘본연의 임무’로 격상시킴에 따라 파견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헌법해석에서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인정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taein@seoul.co.kr
  • 교육법 개정안 국회 통과…日 국가주의 심화 우려

    ㅣ도쿄 이춘규특파원ㅣ 일본이 ‘전후체제 청산 작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은 패전후 점령군 사령부(GHO)에 의해 제정된 뒤 개정은 금기시되어 왔던 교육기본법의 개정안을 15일 통과시켰다.또 방위청을 방위성(省)으로 승격시켜,군사면에서 보통국가화와 군사재무장의 길도 열었다. 이에 따라 향후 6년 이내에 전쟁포기와 군대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전후체제 청산’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개정안에는 어린이들에게 애국심 교육을 장려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평화헌법이 시행된 해인 1947년 공포,시행된 이 법은 헌법과 함께 이른 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를 받치는 두 기둥으로 평가받았었다.이날 59년 만에 개정됐다.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국가주의 교육 부활’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은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모두 18개조로 이뤄진 개정안은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이를 육성해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이 전문에 포함되는 등 국가와 전통,공공정신 함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방위청을 성(省)으로 격상시키는 관련 법안도 이날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가결됐다.이에 따라 1954년 발족한 방위청은 내년 1월9일부터 방위성으로,방위청 장관은 정식 각료인 ‘방위상’이 된다. 방위성 승격은 일본의 보통국가화,군사대국화 부활을 상징한다.현재 내각부의 외국(外局)으로 돼 있는 방위청이 정식 성으로 승격되면,내각부 주임대신인 총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중요 안건을 각료회의에 제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무성에 독자적으로 예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관련 법안에는 방위성 승격 외에 자위대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국제긴급 원조 활동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주변사태법에 입각한 후방지원 등을 ‘부수적 임무’에서 ‘본연의 임무’로 규정토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공격행위를 할 수 없는 전수방어를 원칙으로 해왔던 일본 자위대가 해외파견을 ‘본연의 임무’로 격상시킴에 따라 파견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헌법해석에서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인정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taein@seoul.co.kr
  • ‘돈 잡아먹는’ 美 전투보병

    ‘돈 잡아먹는’ 美 전투보병

    ‘끝없이 돈 먹는 하마.’ 미 육군에 대한 볼멘소리가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사상자는 날로 늘고 있고 ‘실패한 전쟁’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2006년 육군 예산은 1680억달러.2000년에 견줘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군비 인플레이션 주범… 눈총받는 육군 첨단 전투보병을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미군 1인당 개인화기 및 장비 비용이 수직 상승하고 인건비도 크게 늘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T)은 14일자 아시아판에서 미 보병 1인당 개인화기 및 장비 비용이 1999년 기준 7000달러에서 올해 2만 4280달러로 3배 이상 상승하는 등 ‘군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인 1인당 평균 인건비도 2001년 7만 5000달러에서 12만달러로 60%가 늘었다. 올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미국 전체 국방 예산이 1조 9000억달러. 그중 육군 예산만 3100억달러로 16%를 차지한다. 인건비와 개인 장비에 지출된 비용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인 펜타곤 관리뿐 아니라 전선에 있는 군사령관들까지 의회를 상대로 로비라도 해야 할 판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강 군대의 비밀은 ‘복무 보너스’ 예산 부족뿐 아니라 입대자 감소로 병력 충원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올해 입대자는 8만여명에 불과하다. 육군은 기존 복무자들에게 제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연간 총 7억 3500만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있다.2003년 8500만달러에서 대폭 늘어났다. 지원자의 자질도 떨어지고 있다. 범죄와 마약 경력 으로 입대가 거부된 사람은 1996년 2260명에서 올해 8500명으로 늘었다. 이라크연구그룹(ISG)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지상군 전력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존 아비자이드 이라크 주둔 미군 총사령관은 “단기적으로 이라크에 증원하려는 병력 2만명을 유지할 능력이 현재 미국에는 없다.”고 고백했다. ●미군들 “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나” “우리가 효율적인 군대라고 자부할 수는 있지만 이곳에서 의미없는 살육전으로 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마스틴 그린 병장) 미군의 심리적 동요 현상도 엿볼 수 있다. 폭탄테러와 도심 곳곳에서 사실상 게릴라전이 지속되면서 전선 자체가 흐트러졌고 전투는 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문제는 이 무시무시한 전쟁 속에서 군복을 입은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스테판 스피크스 소령) 젊은 신병들의 기초 군사훈련은 대폭 줄었다. 지난해 6월 전체 신병의 18% 정도가 정규 군사훈련을 완전히 마치고 배치됐지만 현재는 6%에 불과하다. 전투 능력이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느는 건 당연한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첨단 병기에 쏟는 시간보다도 이라크의 문화와 언어, 전통을 배우고 존중하는 게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청운아파트 자리에 ‘인왕산공원’

    청운아파트 자리에 ‘인왕산공원’

    서울 종로구 청운아파트 부지가 인왕산도시자연공원으로 탈바꿈해 다음달 15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청운동 산 4·7일대 청운시민아파트 철거공사와 자연공원사업이 오는 30일 마무리됨에 따라 내달 15일부터 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시자연공원에는 2만 5457㎡(7700여평) 규모의 부지에 인왕산 연결 산책로와 진입광장, 운동 및 휴게공간, 게이트볼장, 지압보도 등이 조성됐다. 공원조성에는 보상·철거비용과 공원조성 비용을 포함해 176억 4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청운아파트는 농촌을 떠나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온 사람들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1969년 11동 557가구 규모로 지어졌으나 구조 안전상의 문제점이 노출돼 지난 2005년 9월말 완전 철거됐으며, 지난해 12월 공원조성사업이 시작됐다. 구 관계자는 “청운아파트는 국내에 아파트가 첫 선을 보이던 1970년대 초 종로구 옥인시민아파트와 서대문구 연희·금화아파트 등과 함께 들어선 국내 최초 아파트단지 중 한 곳”이라면서 “개발 시대의 상징이었던 청운아파트가 마침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kdaily.com
  • 국제사회에 개발경험 전수 ‘가속도’

    정부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기여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14일 몽골의 국가개발전략 수립 과정에 우리나라 전문가가 참여해 자문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유·무상원조 등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기존의 방식말고도 개발도상국에 체계적으로 개발경험을 전수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 원조모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최근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해외순방에서 개도국으로부터 개발경험을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몽골에 대한 지원은 체계적인 ‘개발경험 전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모델 케이스인 셈이다.이미 전문가로 이루어진 사전조사단이 지난 5월 몽골을 찾아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협의했다.▲거시경제 모델구축 ▲금융조세 및 재정 등 거시경제 일반 ▲산업개발 및 기술정책 ▲자원관리 및 광업 ▲지역개발 등 5개 지원 분야도 정했다. 최근 국무조정실 기획관리조정관 주재로 대(對)몽골 개발경험 전수방안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거시경제는 재정경제부 ▲산업개발은 산업자원부 ▲지역개발은 건설교통부가 각각 책임기관으로 지정됐다.각 책임기관은 몽골의 정치사회적 특수성에 적합한 개발경험 콘텐츠를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오는 23일 자문단 그룹이 다시 현지를 찾아 몽골의 중장기 국가개발전략 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비슷한 요청이 있어 구체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각 부처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 산발적으로 수행되는 개도국에 대한 개발경험 전수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 ‘개발경험전수소위원회’도 구성했다.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국장급으로 이루어진 소위는 총괄 조정하게 된다. 소위는 개도국에서 지원요청이 들어오면 내용을 검토해 책임기관을 지정하고 추진계획 및 사업추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개도국의 경제발전단계, 정치체제 등에 따른 유형별 개발경험 콘텐츠도 개발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발경험전수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국가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도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는 6290억원 규모로 국민총소득(GNI)의 0.08%에 불과하나 지난 200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 평균 공적개발원조는 GNI의 0.26%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금 구리에선] ‘고구려 프로젝트’ 재점화…中 동북공정 맞선다

    [지금 구리에선] ‘고구려 프로젝트’ 재점화…中 동북공정 맞선다

    ‘고구려 프로젝트로 동북공정(東北工程) 파고를 넘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좁은 땅(33.3㎢), 주민 19만여명에 불과한 경기도 구리시가 동북아의 대제국이던 ‘고구려의 기상’을 테마로 대규모 역사복원과 개발계획을 동시에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455호)인 관내 아차산 보루군(堡壘群) 정비·복원과 20만평에 이를 역사테마 유적공원인 ‘고구려 역사도시’ 조성계획이 그 핵심사업이다. 구리시의 ‘고구려 프로젝트’는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의 고대사를 삼키려 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선다는 명분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시설도, 가용할 땅도 거의 없는 구리시에 연간 수백억원의 재정수입을 가져올 실익도 기대하고 있다. ●토기등 1500여점의 유물 출토 구리시는 지난 7월 문화재청이 승인한 ‘아차산일대 보루군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114억원을 들여 관내 아차산 1∼5보루와 시루봉·망우산1·용마산5보루 등 8개 보루의 정비와 복원사업을 편다. 아차산 일원엔 서울 관내에 용마산 6곳, 홍련봉 2곳, 망우산 3곳의 보루가 더 있다. 아차산은 지난 1994∼95년 역사문화유산 지표조사가 실시돼 구전으로 내려온 고구려 보루유적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서울대박물관이 2000년까지 발굴작업을 벌여 보루의 성벽유적 등과 함께 총 1500여점에 이르는 철제·토기로 된 항아리·접시·무기·마구와 농기계·생활용품 등을 찾아냈다. 발굴 유물의 규모는 그때까지 남한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유물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시내 곳곳에 고구려 정취 지난 94∼95년 관선시장을 거쳐 98년 민선시장에 당선된 현 박영순 시장은 구리시를 ‘고구려 역사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일련의 캠페인과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행사에 맞춰 시청 정문앞에 대형 북을 만들어 고구려 고각(鼓閣)을 세웠고, 시의 관문인 토평대교에 고구려 투구 모양의 대형 아치조형물을 설치했다. 교문2동 장자대로 변에는 광개토대왕 대형동상을 세웠고, 아파트 외벽을 중국 지린성(吉林省)과 평양 고구려 고분의 ‘수렵도’ 그림 등으로 장식하는 사업도 폈다. 시 청사엔 현재도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란 캐치프레이즈가 걸려 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아차산에서 숨진 온달장군을 추모하는 이벤트도 연례적으로 열었다. 지난 2000년 10월엔 한·중·일 학자를 초빙, 구리·고구려 국제학술회의도 열어 아차산 유물의 중요성을 검증받았다. 2002년 구리시는 아차산 기슭 아천동 151번지 일원 10만평에 고구려박물관이 포함된 유적공원을 세우기로 하고 관련 TF팀을 구성했다. 당시 용역결과에 따르면 사업비는 1500억원, 연간 관람료 수입 등으로 얻게 될 수입은 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 계획은 미국과 일본 투자전문회사로부터 투자의향서도 받았으나 박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후임 이무성 시장은 예산문제와 감사원의 ‘규모과다’ 지적 등을 이유로 고구려 유적공원 계획을 백지화하고 아차산 일원 8200여평에 600억원을 들여 ‘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전국에 산재한 국립박물관의 지자체 이양 방침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표했다. ●역사박물관 국민 모금운동 검토 박영순 시장이 재선출되자 다시 TF팀을 구성,‘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고구려 역사박물관’으로 바꾸고 박물관과 역사교육장 및 촬영세트장 등이 들어서는 20만평의 유적공원을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유적공원엔 복원된 고구려 보루와 함께 광개토대왕비·장수왕릉·안학궁과 고분벽화 등 북한과 중국내의 대표적 고구려 유물·유적이 재현될 예정이다. 유스호스텔과 오락·유희시설, 저잣거리 등 고구려 생활체험촌도 조성된다. 공원이 들어설 곳은 서울과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중부고속도로의 토평IC와 연계돼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이용객은 2010년에 740여만명, 매출액은 23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사업비는 총 4000억원 규모로 일부 기반시설비를 제외하고 민자를 통해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1단계 사업이 될 고구려 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은 천안 독립기념관을 전례삼아 범국민 모금운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중파 TV방송이 앞다퉈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연속극을 방영중이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어이없어하는 국민적 정서가 팽배한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구리시는 유적공원을 중국과 북한에 주로 있는 고구려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현될 유적유물은 중국이 광개토대왕비의 본래 비각(碑閣)을 철거하고 중국식 비각으로 대체한 사례에서 보듯, 왜곡된 부분은 고증을 통해 원형대로 살려낼 예정이다. ●그린벨트 규제완화가 관건 구리시 고구려 유적공원 사업엔 현행법의 보완 등이 선결돼야 한다. 공원 예정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탓에 박물관 시설은 가능하나, 재현 유적·유물의 설치가 곤란하다. 구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관련규제 완화를 요청중이다. 박영순 시장은 “동북공정으로 ‘역사지키기’에 대한 국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고, 여·야가 준비중인 ‘고구려 사적 복원 및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이 조만간 마련되면 사업이 급속도로 탄력을 받는다.”고 기대했다. 구리시와 국회 고구려포럼은 지난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영순 시장과 구리 출신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 서영수(단국대), 윤명철(동국대), 임효재(서울대)교수와 건교부 이재홍 기획관이 참가해 고구려 역사유적 공원조성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었다.7∼9일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구려 역사복원을 위한 예술제도 열렸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박영순 구리시장 “동북공정으로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마구 변형되는 와중에 원형모델을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 94년 관선시장 때부터 서울의 특색없는 위성도시에 불과했던 구리시의 발전 테마를 내심 ‘고구려’로 정했다. 최근 4년 동안의 야인시절에 그가 쓴 에세이집 ‘가슴으로 부르는 구리사랑 노래’엔 고구려 관련 부분이 전문사학가 수준 못지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기술돼 있다. “1500년 전 고구려의 모습을 재현하자는 것이 고구려 유적공원 사업의 핵심입니다. 유적공원이 조성되면 구리시는 중국의 지안(集安), 북한의 평양과 함께 3대 고구려 유적도시로 대내외에 확실히 자리매김할 겁니다.” 외교관 출신의 박 시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은 한반도 통일 이후 만주를 둘러싼 영토분쟁 발생에 대비하려는 중국의 속셈 때문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고구려사를 우리 민족사로 인정받으려면 중국이나 평양에 가지 않고도 고구려 역사·문화를 체험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은 고구려 유적공원 조성을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출마,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유일한 단체장 당선자가 됐다. 박 시장은 장차 고구려 유적공원을 아차산과 장자못, 한강변 토평 꽃단지 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관광벨트로 묶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이이화 서원대 교수 “아차산 출토 고구려 유물이 10년째 마땅한 장소가 없어 서울대박물관에 방치상태로 임시 보관중입니다.” 역사학자 이이화(서원대 석좌교수·69)씨는 12일 “국민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사학계의 고구려사 심층연구를 위해서도 자료관 형식의 현장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차산 유적지를 공유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도 유적공원 건립을 구상했던 것으로 아나, 지역적 여건으로 보아 구리시에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시리즈로 출판된 ‘한국사 이야기’의 저자이자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 이사장인 이씨는 25년째 아차산 가슭에 살며 아차산과 고구려의 관계를 현장에서 연구해 왔다. “한강변 아차산은 삼국시대 신라·백제·고구려 삼국의 접경지로서, 고구려가 장수왕시대에 백제를 침공해 개로왕을 참수하고 한강 진출을 이룬 곳입니다.100년 가까이 이 지역을 지배했고 온달 장군이 전사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추가 발굴도 시행돼야 합니다.” 이 이사장은 “동북공정의 와중에 ‘고구려 역사지키기’는 범국민적 관심사이고, 책으로만 고구려를 배우기보다는 재현된 유적·유물을 통해서라도 실물을 접하는 것이 당연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차산 고구려 유적도 복원·보존하고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그린벨트 관련규정 등 법률적 장애를 조속히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씨줄날줄] 아프리카의 날/ 이목희 논설위원

    1980년대 중반 외교부(당시는 외무부) 고위당국자가 사석에서 아프리카를 “한심한 동네”라고 비난했다.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 외무장관을 초청했는데 왕복 비행기표를 미리 요구했다. 표를 보내줬더니 돈으로 바꿔간 뒤 “한국에 못 오겠다.”고 배짱을 부렸다는 것이었다. 다시 표를 보내고 간신히 설득해 한국에 데려올 수 있었다. 서울에서도 술자리를 포함해 극진한 대접이 이어졌다.“양국 관계가 특별한 게 없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했다. 1970년대 비동맹외교 무대에서 북한에 쓰라린 치욕을 맛본 한국은 절치부심했다. 북한은 비동맹과 유엔에서 표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군사고문단 파견, 경제·무기 지원, 운동장 건설 등으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었다. 박정희 정권에 이은 전두환 정권은 ‘아프리카 교두보’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프리카 국가와 정상·각료 차원의 초청·방문 외교가 활발히 추진되었고, 국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공관들이 잇따라 개설되었다. 그러나 옛 소련 붕괴로 냉전이 소멸한 뒤 한국에 아프리카는 다시 잊혀진 대륙으로 전락했다. 예산절감을 내세워 재외공관 감축을 추진할 때 그곳 지역이 우선 대상이 되었다. 외교부의 아프리카국은 중동·아프리카국으로 통폐합되었다. 돌이켜보면 안타까운 일이다.1980년대 중반까지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졌던 ‘과다 투자’를 바로 통상·자원쪽으로 확대·발전시키는 혜안이 아쉬웠다. 일본과 중국은 달랐다. 미국·유럽과 소련간 체제 경쟁이 사실상 끝나자 아프리카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은 14년 전 아프리카개발회의를 창설해 집중 원조에 돌입했다. 중국도 10년 이상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왔고, 지난주에는 베이징으로 아프리카 48개국 정상을 불러모으는 이벤트를 성사시켰다. 한국이 엊그제 서울에서 제1회 한·아프리카 포럼을 열었다. 청와대는 이날을 ‘아프리카의 날’이라고 치켜세웠다. 참석한 아프리카 정상은 다섯명. 중국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아프리카의 자원과 성장 잠재력은 아직 무궁무진하다. 끈기를 갖고 접근하면 이전에 한국 외교가 어렵게 뿌린 씨앗이 자라고 있는 현장을 찾을 수도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공공기관 임·단협등 공개

    공공기관 임·단협등 공개

    산업은행, 토지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224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업무추진비와 1인당 인건비, 기관 업무추진비, 채무보증 및 담보제공 현황,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 등 주요 경영정보 7개 항목이 오는 12월1일부터 일반에 추가 공개된다. 대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하는 것처럼 한국전력과 철도공사 등 자회사가 있는 대규모 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을 감시하기 위해 지분구조와 채무보증 및 대규모 내부거래 현황 등도 일반에 공개된다. 기획예산처는 6일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을 대폭 개편, 다음달 초부터 공개되는 경영정보 항목 수를 20개에서 27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공공기관의 임원들은 ‘직무 청렴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상여금 등을 반납토록 했다. 이처럼 주요 경영정보가 추가로 일반에 공개되면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공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낙하산 인사 등을 견제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획처는 기대하고 있다. 한전 등 대규모 공공기관의 경영정보 공개 수준이 대기업 수준과 비슷해져 공기업의 투명경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처는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경영위험요소 공시제도 시행지침’과 ‘공공기관 직무청렴계약제도 시행지침’을 각 기관에 보냈다. 이에 따라 각 기관들은 다음달 1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기획처의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이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공개하게 된다. 기획처는 ‘공시제도 시행지침 공문’에서 공시 대상으로 재무구조, 경영환경, 투자결정, 손익구조 등에 관련되는 사항, 사업의 규모·기간·사업비·재원조달 방안 등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공시 대상은 해당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지·임금 등을 개선하기 위한 단체협약, 임금협약은 물론, 기관장이 노조나 사원들에게 약속한 내용도 공개 대상에 해당된다.”면서 “노조와의 이면합의 내용도 공개 대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노조에 의해 경영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을 경계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경호 한전 노조 대외협력국장은 “임단협 내용을 공개하라고 하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공기업 근로자들을 모럴 해저드 차원에서만 보는 것 같아 참담하다.”면서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나 낙하산 인사는 새 법을 만든다고 근절되는 게 아니라 법을 얼마나 공정하게 집행·운영하느냐는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획처는 다음달중 이런 지침에 따라 기관들이 시행계획을 제대로 마련했는지, 정보공개 수준과 내용을 조사·검증해 경영혁신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또 직무청렴계약 이후에 계약을 위반한 임원들에 대해서는 직책금과 상여금 등의 전부 또는 일부의 지급을 취소하고 필요하면 환수토록 했다. 기획처는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내용도 반기별로 공시 여부를 재검토해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되면 즉시 공개토록 했다. 비공개 대상이라도 가능한 수준에서 부분공시, 요약공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개토록 했다. 류용섭 기획처 공공기관혁신지원팀장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경영정보의 공개를 확대함으로써 국민에 의한 경영 감시 효과를 극대화해 공공기관의 투명경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공기관간에 경영효율 경쟁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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