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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WTO 패소땐? 정부, 상소 검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WTO 패소땐? 정부, 상소 검토

    패소해도 당장 수입해제 아냐…2019년까지 수입 가능성 없어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1차 패소하면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소를 검토하기로 했다.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7일 “정부로서는 국민건강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므로 WTO 최종판정 결과가 우리 국민의 건강보호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상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WTO 패널은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이 제소한 사건의 판정을 지난 16일(현지시간) 당사국에 통보했다. 몇 달 뒤 전체 회원국에 번역본이 회람되면 최종보고서는 2018년 1∼2월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쟁점 별로 판단하기에 한국이 유리한 부분과 일본이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일본 측에 유리하게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심에 해당하는 패널 판정 패소가 일본 수산물에 대한 즉각적인 수입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심 판정이 나오면 당사국은 60일 이내에 최종심에 해당하는 상소 기구에 상소할 수 있으며, 이후 양국 협상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적어도 2019년까지는 원전사고 인근 해역의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2013년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 등을 발표했다. 일본은 2015년 5월 “한국의 임시특별조치가 일본 수산물을 차별하고 있으며, 기타 핵종 검사 추가 요구가 부당하다”면서 WTO에 우리 정부를 제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7억짜리 방사능 방재훈련… ‘서류 훈련’하는 차관들

    작년 경주 지진 이유로 연합훈련 취소 수억원 투입되는 국가훈련 ‘유명무실’ 7억여원이 투입되는 방사능 방재훈련의 참석 대상자인 각 정부부처 차관이 해마다 불참하면서 올해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이 서면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주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에 대한 대국민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방사능 유출에 대비해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는 방재훈련이 유명무실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실시된 방사능 방재 연합훈련 참석 대상자인 각 부처 차관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는 각 부처 차관이 전부 업무 여건상 참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훈련 자체가 서면으로 대체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방사능 유출 등 비상 상황에서 어떤 부처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일종의 ‘서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방사능 방재 훈련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6억 8000만원에 달한다.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는 방사능 방재에 관한 긴급 대응 조치를 결정하는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해당법 시행령에 따라 18개 부처 차관 등 중앙행정기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해마다 연합훈련을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난해는 아예 연합훈련 자체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에 대비해 원전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실시하는 합동훈련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리 방사능 방재 합동훈련’에는 전체 대상 58만 1802명 중 0.3%인 1500명이 참석했다. 2015년 한울 방사능 방재 합동훈련(1.1%), 2014년 고리 방사능 방재 연합훈련(1.7%)의 참석률도 1% 안팎에 그쳤다. 박 의원은 “매년 연합·합동훈련에 7억여원의 예산이 배정되고 있으나 훈련 효과는 회의적”이라며 “필요하다면 모든 예산에서 지역 주민에게 훈련 수당을 지급하는 등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차관님들 바쁘다고 7억 투입되는 방재훈련을 서면으로?

    [단독]차관님들 바쁘다고 7억 투입되는 방재훈련을 서면으로?

    7억여원이 투입되는 방사능 방재훈련의 참석 대상자인 각 정부부처차관이 해마다 불참하면서 올해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이 서면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주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에 대한 대국민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방사능 유출에 대비해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는 방재훈련이 유명무실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실시된 방사능 방재 연합훈련 참석 대상자인 각 부처 차관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는 각 부처 차관이 전부 업무 여건상 참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훈련 자체가 서면으로 대체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방사능 유출 등 비상 상황에서 어떤 부처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일종의 ‘서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방사능 방재 훈련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6억 8000만원에 달한다.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는 방사능 방재에 관한 긴급 대응 조치를 결정하는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해당법 시행령에 따라 18개 부처 차관 등 중앙행정기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해마다 연합훈련을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난해는 아예 연합훈련 자체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에 대비해 원전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실시하는 합동훈련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리 방사능 방재 합동훈련’에는 전체 대상 58만 1802명 중 0.3%인 1500명이 참석했다. 2015년 한울 방사능 방재 합동훈련(1.1%), 2014년 고리 방사능 방재 연합훈련(1.7%)의 참석률도 1% 안팎에 그쳤다. 박 의원은 “매년 연합·합동훈련에 7억여원의 예산이 배정되고 있으나 훈련 효과는 회의적”이라며 “필요하다면 모든 예산에서 지역 주민에게 훈련 수당을 지급하는 등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금속 범벅 태양광 폐패널 10만t 폭증에 유독성 발암물질 유출 우려”

    “중금속 범벅 태양광 폐패널 10만t 폭증에 유독성 발암물질 유출 우려”

    납, 카드뮴 함유 태양광 폐패널 2016년 39t → 2023년 9700t 급증···2021년 연간 처리 규모 3600t 불과2044년 폐패널 10만t 넘겨···8차 전력수급계획 적용시 두배 증가 주장최연혜 의원 “태양광 세척제, 토양오염 우려에도 산업부·환경부 서로 소관 미뤄 제2 가습기 살균제 우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의 한축으로 야심차게 확대를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의 태양광 폐패널에 발암물질인 납, 카드뮴 등 유독성물질이 범벅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태양광 폐패널이 2023년 현재보다 247배 폭증할 전망인데 태양광 재활용센터 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규모는 3분의 1에 불과해 유독성 물질 유출로 인해 국민 건강이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함유된 태양광 폐패널 처리 대책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2015년 산업부가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을 전제로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9t에 불과했던 연간 폐패널 발생량이 2023년부터 9681t으로 7년새 무려 247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현재 4.8%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목표년도인 2030년에는 1만 9077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035년 5만 3260t, 2040년 7만 2168t으로 태양광 폐패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산업부가 2021년까지 추진하는 태양광 재활용센터 구축사업의 연간 처리 규모는 3600t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 의원은 “2044년이 되면 폐패널 발생량이 10만t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올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20%까지 확대한다면 태양광 폐패널 쓰레기는 그 두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태양광이 친환경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폐패널에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납, 카드뮴 텔룰라이드, 크롬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최 의원실은 주장했다. 카드뮴 텔룰라이드는 폐를 굳게 하는 유독성 물질이다. 미국 타임지가 2008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대표적 환경운동가 마이클 셸런버거가 이끄는 환경단체 EP(환경진보)는 “태양광 패널은 원자력발전소보다 독성 폐기물을 단위 에너지당 300배 이상 발생시킨다”며 “태양광 쓰레기에는 발암물질인 크롬과 카드뮴이 포함돼 식수원으로 침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폴리실리콘 태양광패널을 만드는 OCI의 군산 공장에서 2015년 맹독성물질인 사염화규소가 유출돼 인근 8만 3000㎡의 농경지와 수백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고, 유사한 유출사고가 올해 6월에도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또 태양광 패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먼지를 닦아내는 태양광 세척제가 땅에 스며들어 토양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세척제를 관리해야 할 산업부나 환경부 모두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이런 제품들이 독성검사를 제대로 마쳤는지, 제2의 가습기살균제가 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태양광 쓰레기가 발암물질 오염 등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신속히 유독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이로프로세싱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리까지 2만8000년 걸려”

    “파이로프로세싱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리까지 2만8000년 걸려”

    과기정통부 국감서 제기“20년 동안 7000억원 지원한 파이로프로세싱 효과 제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로 국내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하려면 3만년 가까이 걸린다.”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이 아무 효과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은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가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했지만 상용화 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1997년부터 올해까지 6891억원을 지원했으며 2011년부터 미국과 함께 ‘한-미 핵연료주기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8년 예산안에 파이로프로세싱과 이와 관련한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사업에 537억 8400만원이 책정됐다. 이에 대해서 의원들의 비판이 집중된 것이다. 정의당 추혜선(비례대표) 의원은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자체가 실질적 효과가 없다며 이 분야의 연구개발(R&D) 사업 보류를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해 6월 개최한 고속로와 핵연료주기에 관한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미국 원자력 전문가 에드윈 라이만 박사의 연구문건을 소개했다. 추 의원은 “파이로프로세싱을 통해 처리 기간이 6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던 26톤의 사용후핵연료를 17년 동안 15% 밖에 처리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며 “7000여톤에 달하는 우리나라 사용후핵연료를 파이로프로세싱으로 처리하면 4600년에서 2만8000년까지 걸린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도 “파이로프로세싱과 그와 연계된 고속로의 상용화 계획도 전무한 상태에서 2020년까지 3조 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실증시설 사업계획을 잡은 것은 무분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현 정부의 급격한 탈원전 정책이 원자력 R&D 정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이은권(대전 중구) 의원은 “국내 원자력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도 짓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생겨 향후 원자력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충북 청주 청원) 의원은 “사고 위험이 낮고 사용후핵연료 처리도 쉬운 토륨 원전을 개발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기술과 연구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탈원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지역민들 갈등으로 감정의 골 건설 근로자들 “일자리 없는데” 시민단체 “탈핵타운 조성해야” 20일 공론화위 활동 마감 시한“어떤 결론이 날지 몰라 많이 불안하죠. 하루빨리 공사 재개가 결정돼 정상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10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설 울산에서는 신고리 5·6호기 존폐를 놓고 울주군 주민과 시민단체로 나뉘어 찬반 의견이 양분돼 있었다. 울주군 주민들은 건설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집회·기자회견을 벌이고 있고, 시민단체는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며 토론회·기자회견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앞 사거리에는 5·6호기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수십 개의 현수막과 깃발이 나부꼈다. 집회장인 사거리 빈터 가설 천막에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를 지켰다. 현수막을 뒤로하고 5·6호기 건설 현장에 들어서자 멈춰선 대형 크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멈춘 크레인 아래에는 삼삼오오 모인 근로자들이 기자재 세척, 방청·포장 점검 등 현장 유지·관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설치된 구조물에는 부식 방지용 부직포가 감겨 있었다. 원자로의 품질을 좌우할 구조물이 부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빠른 시일 내 작업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 가동 땐 하루 최대 1200여명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900명 안팎으로 줄었다고 한다. 작업 차량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협력업체 A소장은 “5·6호기가 폐기로 결정되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며 “모든 근로자들이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일하는 반장급 이상 근로자들은 영어 원문 도면을 보면서 시공할 정도의 고급 인력인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 업체들의 줄도산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근로자 B(49)씨는 “국내에 일자리가 없으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워 일반 공사 현장에 가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근로자 C(55)씨는 “그래도 지금은 임금 60%를 받고 있지만 폐기가 결정되면 실업자가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한수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3개월 공사 중단으로 약 1000억원의 불필요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 기간에 기자재 보관, 건설현장 유지·관리, 협력사 손실비용 보전 등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 폐지가 결정되면 매몰비용과 추가보상 등 2조 8100억원의 피해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5·6호기 건설로 발생할 4조 6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도 사라지게 된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정부 제출 시한’이 다가오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반 기싸움도 가속화되고 있다. 양측은 울산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에서 기자회견, 집회, 거리행진 등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찬반으로 나뉜 지역 내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울주군 서생주민협의회·울주군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정부의 대안 없는 탈원전 정책이 국가 경제를 망친다”며 울산과 서울 등에서 건설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탈핵시민연대 등은 공론화위원회 활동 마감을 앞두고 11~12일 탈핵정책 실현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11일에는 울산시청 정문 기자회견과 전국순회 울산 공개토론회 등을 연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울산의 민심은 핵발전소 인근 주민의 고통과 피해를 보상하려면 울주군 서생면 일대를 재생에너지 시범마을 등 탈핵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론화 과정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정부 스스로가 탈핵시대로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6호기 백지화의 이유로 ‘핵발전소 사고 위험에 대한 안정성 우려’, ‘핵 폐기물·보관 방법 부재’, ‘현재 발전소만으로 전기공급 충분’ 등을 제시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문 대통령 “민심 받들어 민생·개혁 더 속도감있게 추진”

    문 대통령 “민심 받들어 민생·개혁 더 속도감있게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업무에 복귀해 ‘적폐청산’과 ‘민생’을 철처히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추석 기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민생과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엄중한 민심”이라며 “정부는 민심을 받들어 더 비상한 각오로 민생과 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과 개혁은 사정이 아니라 권력기관과 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누적되어 온 관행을 혁신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은 대한민국 경쟁력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추석 연휴 이후의 국정운영 기조 역시 적폐청산과 개혁에 방점을 둘 것임을 강력 시사한 것으로, 적폐청산과 개혁 드라이브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민생에서도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성과에 대해 자신감 가지고 임해주기 바란다”며 “북핵 위기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에서도 우리 경제 기초는 아주 튼튼하고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수출이 551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작년보다 35% 증가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2%대로 추락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져서 성장 혜택이 국민에게 소득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론화위원회가 토론 숙의 과정을 아주 공정하고 책임 있게 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찬반 양측 관계자들과 시민 참여단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간 공론화 과정에 대해 어떤 간섭과 개입 없이 공정한 중립 원칙을 지켜왔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존중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찬반 양측 관계자들과 시민참여단, 국민께서도 공론화 과정에서 도출된 사회적 합의 결과를 존중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대선 기간 탈원전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공약했지만, 공기가 상당 부분 진척돼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됐기에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정부는 그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며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값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고리 5·6호기만의 해법이 아니라 공론화에 의한 숙의 민주주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키면서 사회적 갈등 사항의 해결 모델로 만들어 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휴가 아주 길어 교통량은 역대 최대였으나 교통사고는 오히려 작년보다 크게 줄었고, 절도나 가정폭력 같은 범죄도 현저하게 감소했다”며 “연휴에도 제대로 못 쉬고 일하신 노동자분들, 안전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소방공무원들, 국가안보를 굳건히 지켜준 국군 장병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원전 결정, 국민 선택이 적합…韓원전 관리 수준 높아”

    “탈원전 결정, 국민 선택이 적합…韓원전 관리 수준 높아”

    “원전 완전 배제, 문제될 수도…연구개발 위축 우려 지나쳐”윌리엄 매그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관(OECD NEA) 사무총장은 25일 “탈핵이라고 해서 원자력발전이라는 옵션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LOBAL 2017 국제핵연료주기 학술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매그우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정책 역시 가능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과 한국의 탈핵 정책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매그우드 사무총장은 “한국 국민들이 내리는 결정이 가장 적합한 결정”이라고 전제한 뒤 “독일은 원전 없이도 전력망을 안정되게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탈핵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지만 한국은 독일과 상황이 다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요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 개발도상국들에서 원전은 여전히 매력적인 에너지원이다”고 덧붙였다. 매그우드 사무총장은 또 원전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사고가 준 교훈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도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원전 운영과 규제에 있어 미국보다 훨씬 보수적인 기준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원자력 정책 기조가 탈핵으로 이동하면서 원자력 관련 기초연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핵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 해체 기술과 관련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겠지만 여기서 파생된 다양한 기초연구도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의 눈] 탈원전과 시비 자초하는 ‘산업부 행보’/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탈원전과 시비 자초하는 ‘산업부 행보’/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에 대한 공론화와 탈원전은 별개 사안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두 차례나 강조한 표현이다. 산업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홍보 활동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정이 나오는 10월 중순 이후로 보류해 달라는 공론화위원회의 요청을 무시했다는 야당 의원의 질타에 대한 답변이다. 공론화위가 산업부에 홍보 보류를 요청한 시점은 지난달 30일. 산업부는 일주일 뒤인 지난 6일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에너지전환정보센터를 개설했다.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문화재단은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알리는 자료 175건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했다. 산업부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이유다. 전체회의에서는 백 장관이 지난 12일 경북 경주 월성 원전 등을 방문한 뒤 탈원전에 유리한 전문가 의견만 언론에 배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장은 당시 현장에서 “1년간 조사한 결과 단기간 내 경주 주변에서 중규모(진도 4~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사전 배포 자료에는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지적과 원전 인근 인구 밀도가 높아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돼 있다. 백 장관은 “공론화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해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5·6호기 건설 보류 결정이 에너지 정책 전환의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산업부의 행보가 공론화위를 향해 시쳇말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의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결국 공론화위가 투명한 절차를 거쳐 공정한 결정을 내려도 본의와는 무관하게 산업부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는 의미다. 46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공론화위 결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공론화 기간 동안 산업부의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 jurik@seoul.co.kr
  • 러시아서 입 두 개 가진 괴물 물고기 잡혀

    러시아서 입 두 개 가진 괴물 물고기 잡혀

    러시아에서 입 두 개 가진 돌연변이 물고기가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남동부 프리모스키 크라이(Primorsky Krai)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물고기가 낚시꾼에 의해 잡혔다. “괴물 물고기를 잡았다”라 말을 건네며 시작하는 영상에는 흉측한 모양의 돌연변이 물고기의 모습이 담겼다. 놀랍게도 물고기는 얼굴뿐만 아니라 목 부위에 빨판 모양의 또 다른 입을 한 개 더 지녔다.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 올리자 그것의 배에는 알 수 없는 투명한 액체로 채워져 있다. 낚시꾼은 “이 액체가 물고기의 알 일지 모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 속 물고기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디 ‘kollodi’는 “내 식욕을 망쳤다”는 댓글을 남겼고 ‘Galina Ignatenko’ 는 “(이 물고기는) 돌연변이인 것 같다. 이는 자연이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있는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는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 폭발사고 이후 돌연변이 어류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프리모스키 크라이 지역은 러시아 극동에 위치해 있으며 ‘연해주’라고도 불린다. 행정 중심지는 블라디보스토크다. 한편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에도 현지 지역에서도 길이 4m 괴물 메기 외에 1m짜리 지렁이, 3마리가 한 몸이 된 기형 개구리, 이상한 모양의 해바라기가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Mailonline, VIRALARMY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이분법적 사고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이분법적 사고

    이분법적 사고는 사전적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음에도 두 가지의 가능성에 한정해 사고하는 오류’를 말한다. 모든 문제를 흑과 백, 선과 악, 좌와 우, 득과 실과 같이 양 극단으로만 구분하고 중립적인 것을 인정하지 아니하려는 편중된 사고방식이나 논리로, 채택되지 않은 다른 쪽이 입을 피해 또는 거기에 담겨 있을 수 있는 이점들을 간과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에서도 복잡다기한 현장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 이분법적 사고는 종종 돌이킬 수 없는 정책 실패로 귀결되곤 한다. 우리 사회가 발전 초기 단계일 때는 한쪽 논리가 월등히 우월할 수 있지만 성장 또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뒤에는 어느 한쪽의 논리가 일방적으로 타당하기보다는 양쪽 모두 나름의 타당성을 갖는다. 한쪽의 논리만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양쪽에서 좋은 점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이유일 것이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 각종 갈등의 뿌리에도 이분법적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이념, 세대, 성, 종교, 인종 등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기보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인한 갈등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간격을 좁혀 나가기는커녕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 실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한두 가지 예를 더 보자. 정치권을 보면 우리는 종종 선진국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가운데 국민의 박수를 받는 모습을 본다. 비록 선거 과정에서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프레임을 장악하고 진영 논리에 따라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 해도 선거 후에는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는 멋진 모습이 멋지고 부럽다. 상대방의 실수가 우리 측의 기쁨이 되는 일이 국가 발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일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원자력 문제만 해도 그렇다. 과학기술이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에너지원(原)으로 구성된 에너지 믹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국내외 전문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2040년대에는 핵융합 발전, 대기권에 설치되는 고효율 태양열 발전, 원자력, 바이오 등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기술이 계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앞으로 20~30년 후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신재생에너지들이 지금의 화석연료와 일부 원자력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정부 정책 역시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에너지 믹스의 구성 비율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탈원전이라는 이분법적 표현보다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에 따라 에너지 믹스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절해 나간다는 표현이 훨씬 정확할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때로 이분법적 사고가 발목을 잡는다. 종종 기초분야 전문가 모임에 가면 ‘기초연구가(만) 중요하고 기초연구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가 하면 다른 쪽 모임에서는 ‘갈 길이 먼데 한가하게 무슨 기초연구 타령이냐’, ‘일자리와 먹거리를 위한 개발·실용화 연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이들 모두 미래의 씨앗인 기초연구도 중요하고 치열한 국제 경쟁의 속도전이 전개되고 있는 분야에서는 응용·개발 및 실용화도 중요하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관련 부처 또는 기술 분야 간에도 비슷한 일이 빈발한다. 우리 부처 사업이 중요하고 우리 분야 연구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 끝에 가끔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도 목격된다. 그뿐 아니다. 대형 투자가 소요되는 연구 사업이 해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서 부침을 겪기도 한다. 당연히 투자 소요가 큰 분야이기에 처음 결정은 최대한 신중히 하되 수행 과정에서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세계적인 우수 연구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국가 연구비 20조원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에 새롭게 발족한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 [시론] 공론화와 소통·공감의 갈등 관리/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공론화와 소통·공감의 갈등 관리/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고리 5·6호기 원전을 시작으로 성직자 과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물론 군 개혁과 개헌에 이르기까지 공론화 요구가 거의 모든 정책 영역에 파고들고 있다. 어떤 이들에겐 이렇게 거센 공론화 요구가 뜬금없다 싶겠지만,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앞선 두 정부가 늘 소통을 강조했지만 가장 실패했던 부분이 소통이었고, 지난겨울의 ‘촛불’이 가장 목말라 했던 부분이 공감이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임기 개시와 함께 발생한 광우병 파동을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환원하며 대화가 아니라 공권력에 의지함으로써 정권 초반에 국정 운영의 동력을 잃었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과정에서 스스로 침묵하고 또 침묵하게 함으로써 국민 신뢰 하락을 자초했다. 두 정부는 이렇게 소통을 홍보와 설득으로 격하시키고 공감이 아니라 단절을 부추기며, 사적 의제와 공적 의제를 매개하는 공론장(公論場) 형성에 실패했다. 어느새 유행어가 돼 버린 공론화 뒤편에는 건강한 공론장을 형성해 소통과 공감을 복원하고 싶다는 우리 사회의 내밀한 욕망이 잠복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론화가 조화로운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보다 서로 다름과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반목과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건 명백한 함정이다. 공론장이란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숙의하며 국민과 정치권이, 국민과 정부가 소통할 수 있는 공적 공간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모든 개인은 각자 이해관계가 있지만 공동의 이익을 위해 사고할 수 있는 존재로 상정되고, 특히 공론장에 참여할 때는 자신의 이성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새로운 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가정이 있다. 공론화의 ‘성공’만큼이나 ‘실패’가 우려되는 것은, 그래서 공론화가 새로운 갈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이 낙관적인 가정 때문이다. 합리적인 개인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온전히 벗어나 공적 존재로서 사고하지 못할 경우 공론화는 조화로운 문제 해결보다 기존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기껏해야 새로운 갈등을 만드는 ‘긁어 부스럼’이 될 뿐이다. 모든 것을 공론화로 풀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불균등한 이익의 배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해당사자들 사이의 분쟁은 공론화, 즉 사회적 공론 형성이 아니라 이익의 조정과 합의 형성을 통해 더 잘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다. 사안의 성격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속성에 따라, 시대의 맥락에 따라 공동체의 문제를 푸는 방법은 다양해질 수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때 처음 자리 잡은 ‘중앙행정기관의 갈등예방 및 해결에 관한 규정’은 여전히 선언적인 수준에서 소극적인 갈등 관리의 가능성을 열어 줄 뿐이다. 공론화만큼이나 필요한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 방식은 협상과 조정에 기초하는 대체적분쟁해결방식(ADR)이다. ‘갈등관리기본법’ 제정, ‘국가공론위원회’ 설치 등 갈등 관리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관련 법규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공론화라는 표현 뒤에 숨어 있는 다양한 참여적 의사결정 기법을 복원하는 한편 이슈의 구조와 맥락에 따라 다양한 갈등 예방과 해결 기법을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줘야 한다. 국무조정실에 집중된 관리 책임도 문제다. 국무조정실은 정부의 최상위 갈등 관리 컨트롤타워이지만 국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억울한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조직도, 인력도, 예산도 없다. 국무조정실이 수행하는 갈등 관리 평가도 일선 부처의 갈등 감수성을 높이고 ‘일과 갈등 관리 융합’을 이뤄 내기는커녕 ‘일 따로 갈등 관리 따로’의 행정 부담만 높일 뿐이다. 서울시와 부평구, 대구시 등의 예를 따라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갈등 관리 지원 조직을 하루빨리 창설해야 한다. 광우병 사태와 세월호 참사, 메르스 공포에 노출된 국민이 정부에 그토록 원했던 소통과 공감은 아직도 관료제의 효율성 논리에 갇혀 촛불 속에서만 일렁인다. 소통과 공감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 [In&Out]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진 과정은 ‘비정상’/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In&Out]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진 과정은 ‘비정상’/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가 중단되고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됐다. 공론화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추진 과정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까. 지난 대선 기간 후보 5명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나 재검토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백지화를 공약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재검토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안전성 여부 조사 이후 결정을 주장했다. 모든 후보들이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나 재검토를 주장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 위치한 신고리 5·6호기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핵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위험한 계획이 박근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추진과 거수기 역할을 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결정으로 강행됐다. 더욱이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안위의 건설허가가 나기 2년 전에 2조 3000억원의 주기기설비 공급계약, 1년 전에 1조 1775억원의 건설계약까지 마쳤다. 모든 과정이 비정상이었다. 세계 원전국가들은 한 장소에서 여러 기의 원전 동시 폭발은 매우 낮은 확률이라 발생하지 않을 거라 방심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고 확률평가가 의미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안전성 평가 없이 반경 30㎞ 내에 382만명이 사는 곳에 9·10번째 원전을 밀어붙였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에너지기본계획, 전력수급기본계획 어느 단계에서도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 국민은 물론 인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도 한 번 없었다. 국회도 논의 없이 보고로 끝났다. 발전사업허가(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실시계획 승인(2014년) 모두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 일사천리 진행됐다. 모든 과정과 자료는 비공개였다. 초법적인 전원개발촉진법은 산업부 장관이 실시계획승인을 하면 부지공사를 할 수 있게 특혜를 줬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5·6호기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수조원의 공사비를 들여 밀양의 초고압 송전탑을 강행했다. 원안위 회의에서는 원전의 동시사고, 활성단층을 포함하지 않은 지진평가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심의 한 달 만에 건설허가를 내줬다. 원전 안전성 평가자료인 20권짜리 수만쪽에 달하는 예비안전성분석 보고서는 원안위 위원들에게조차 비공개로 열람만 가능했다. 미국 핵규제위원회는 모든 원전안전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려놓는다. 한국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사고 시 최소 반경 30㎞ 이내 주민들이 피난 가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높아진 안전기준으로 재가동하려는 원전 사업자는 반경 30㎞ 이내 모든 지자체, 지방의회 동의를 받도록 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2개월 반 만에 예상치 못했던 경주지진이 활성단층인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 원안위는 경주지진이 일어난 양산단층을 여전히 원전부지 지진평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공사 중단에 따른 1조 5000억원 매몰비용은 한수원이 건설허가도 나기 전에 돈부터 밀어 넣어 발생했다. 그중 8500억원은 기기설비라 재활용할 수 있다. 계약 파기에 따른 보상금 1조원은 협상이 가능하다. 추가 건설비용 7조원가량에 폐로 비용, 핵폐기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들어갈 돈이 10조원이 넘는다. 매몰 비용에 사로잡히면 10조원 이상의 기회비용을 잃게 된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투자하면 10배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비정상적인 신고리 5·6호기 추진 과정을 볼 때 건설 취소가 정상화 과정이다. 제대로 된 공론화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취소를 기대한다.
  •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다시 공론화 하겠다”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다시 공론화 하겠다”

    “노후화된 원전 수명 연장은 10만년의 숙제 후손에 전가”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도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신규 원전을 계속 짓고 노후화된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10만년의 숙제’를 후손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탈(脫)원전·석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정책 로드맵도 오는 11월쯤 발표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이날 경주 지진 1년을 맞아 현지를 방문해 “사용후핵연료는 10만년 동안 방사능을 배출할 수 있어 10만년 이상 보관해야 하는데 어떻게 바뀔지 예상할 수 없다”면서 “(주민 반발에 부딪쳐 중단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재공론화하고 에너지정책 로드맵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환경·위험 비용을 다 포함하면 원전은 그렇게 싼 발전원이 아니다”라며 탈원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월성 원전과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등도 둘러본 백 장관은 “원전 인근은 인구 밀집도가 높아 지진 등 자연재해가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환기했다. 원전 반경 30㎞ 이내 인구 수는 고리 382만명, 월성 130만명 등이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에 ‘원전 안전 행보’를 하는 게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무부처 장으로서 안전점검을 하지 않는 게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앞서 백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전체적인 인상 요인은 없다”면서 “다만 저렴한 산업용 심야 요금은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보복 행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승소 가능성 등 여러 변수를 복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원전사고 이후 7년간 후쿠시마산 식품 529t 수입”

    “日 원전사고 이후 7년간 후쿠시마산 식품 529t 수입”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사고 이후 국내에 500t이 넘는 후쿠시마산 식품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품이 총 185회에 걸쳐 모두 529t 국내로 수입됐다. 원전사고 이듬해인 2012년 수입량은 63.2t으로 전년 대비 32.6% 급감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해 지난해에는 113.3t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가공품이 288.9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캔디류(65.0t), 청주(56.4t), 혼합제제(52.7t), 이온교환수지(21.6t), 양념 젓갈(10.8t) 등의 순이다. 최 의원은 “우리 정부는 일부 후쿠시마산 식품만 수입을 중지했지만, 중국과 대만은 후쿠시마산 모든 식품에 대해 수입을 중지한 상태”라며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의혹이 불식될 때까지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식약처 등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80% “정치적 중도”… 메르켈 4연임 이끈다

    獨 80% “정치적 중도”… 메르켈 4연임 이끈다

    경제적 자신감·현재 만족도 커 “변화 원하지 않아 메르켈로 충분”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4연임이 거의 확실시된다. 오는 24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민당)과 기독사회당(CSU·기사당) 연합이 승리하면 2005년 당선된 메르켈 총리는 2021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이는 1982년 서독의 제6대 총리로 통일 이후까지 16년간 재임했던 헬무트 콜 전 총리와 같은 최장 기록이다. 메르켈 총리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독일은 (정치적으로) 매우 중도적 색채가 강한 국가”라며 “메르켈 총리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최근 독일의 싱크탱크 베텔스만재단이 유럽연합(EU) 가입국 1만 755명을 설문한 결과 독일인의 80%가 정치적으로 중도적인 성향을 띤다고 답했다. EU 전체에서 스스로 중도적 성향을 가졌다고 답한 비율은 66%였으며 개별 국가로 놓고 보면 프랑스가 51%, 영국이 67%, 이탈리아가 6%, 스페인이 56%였다. 실제로 메르켈 총리는 정치적 성향에 종속되지 않는 행보로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보수 우파 기민당의 당수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진보정당의 정책을 수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보수적인 기존 기민당 지지자부터 사회민주당(SPD·사민당), 녹색당 등을 지지하는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켈 총리가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게 하고,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난민 100만명을 수용하기로 한 데 주목했다. 잡지는 “메르켈 총리는 원전 폐쇄,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전통적인 기민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특히 난민 수용 결정은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결정”이라며 “하지만 그는 끝에 가서 큰 박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2009년 “전 세계에서 원전이 수없이 건설되고 있는데 우리만 빠져 있을 수 없다”면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원전 반대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자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없다”며 원전 종식을 선언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5년부터 100만명에 가까운 난민을 받아들였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특별한 상황이었고, 정치적이고 인도적인 관점에서 평소 주관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유입된 난민을 모두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EU 국가가 난민을 나눠 수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정면 돌파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시베이와 인사(INSA)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과 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은 38%로 지난 2월의 32%보다 올랐다. 또 24%의 지지를 얻은 사민당에 크게 앞서고 있다. 독일인들의 중도적 성향은 경제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미래에 대해 낙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의 급진적인 변화를 원치 않아 자연스럽게 중도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베텔스만재단 설문에 따르면 독일인의 77%는 독일 경제가 향후 2년간 발전하거나 최소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앞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45%, 54%로 지배적이었다. 독일인의 59%는 독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EU 평균인 36%를 크게 상회하는 답변이었다. 63%는 독일의 민주주의에 만족했다. 독일의 심리학자 슈테판 그룬왈드는 “독일은 광적인 세 지도자(three madme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둘러싸여 있다. 양극화될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고리 응답자 30% 시민참여단 희망

    2만명 전화조사… 응답율 50%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중단·재개를 묻는 1차 전화 조사가 지난 9일 끝났다. 1차 조사 결과는 숙의 과정 비교 자료로 쓰기 위해 오는 10월 20일 정부에 권고안을 낼 때 공개될 예정이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10일 전화 조사 결과와 구체적인 설문을 공개했다. 조사 대행을 맡은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은 만 19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9만 570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이 가운데 3만 9919명(접촉률 44.0%)이 받아 2만 6명이 조사에 응했다. 응답률은 50.1%로 다른 조사에 비해 높았다. 시민참여단 참가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총 5981명(29.8%)이다. 공론화위는 건설에 대한 의견과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5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할 계획이다. 첫 번째 질문은 공론화위가 구성돼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는가였다. 두 번째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냐’고 묻고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잘 모르겠다’로 구분해 응답을 받았다. ‘건설 중단’을 답한 응답자에게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위험이 상존해서 ▲핵폐기물은 수십만년간 방사선을 방출해 인류 생존을 위협해서 ▲핵폐기물 처분과 폐로 등 비용을 감안하면 비싼 발전 방식이어서 ▲탈원전·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세계적인 추세여서 ▲기타 ▲잘 모르겠다 중 고르도록 했다. ‘건설 재개’를 택한 응답자에게도 이유를 물었다. 보기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 ▲전력공급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원전 건설이 중단될 경우 2조 8000억원의 피해 비용이 발생해서 ▲일자리 감소 및 원전 수출 기회 등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 같아서 ▲기타 ▲잘 모르겠다 등이었다. 그다음으로 원자력발전을 확대할지·현상 유지할지·축소할지를 묻고, 시민참여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탈원전과 기후변화

    [강태진의 코리아 4.0] 탈원전과 기후변화

    11년 전 미국 부통령 엘 고어는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기후변화가 초래할 재앙을 부각시켰으며, 최근 속편 격의 영상물을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고, 여름에는 북극에서 빙산이 사라지며, 해수면 상승과 폭풍해일로 뉴욕 맨해튼도 물에 잠길 것이라고 했다. 허리케인 같은 극심한 이상기후를 자주 유발하고 더 파괴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201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연구보고서는 지구 기온 상승과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의 라프터리 교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약속한 2100년까지 대기온도 상승이 섭씨 1.5도에 머물 가능성은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파리협약에서 기후변화 대책의 골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다. 이를 실행하려면 2030년에는 세계가 매년 2조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이 비용은 필연적으로 경제성장을 일정 부분 희생시킬 것이다.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195개국이 협약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기가톤(Gt)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려면 6000Gt을 감축해야 한다. 파리협약에 가입한 모든 나라가 매년 수조 달러의 비용을 들여 협약을 성실히 이행해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임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 방지대책의 으뜸가는 대안으로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생산의 0.6%를 차지하는 태양광과 풍력을 들 수 있다. 그런데 태양광 등은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기생산의 불안정과 경제성이 부족하여 화석연료를 앞으로도 상당 기간 대체하지 못하고, 25년 후에도 고작 3%대에 머물 것으로 추상된다. 지난 10여년간 엘 고어 등의 환경운동에 힘입어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믿을 수 없는 기술에 많은 재원이 투입됐다. 신기술 연구개발의 투자활성화에 기여한 점도 크다. 최근 과학자와 경제학자의 모델 분석에 의하면 지구 기후변화가 초래할 비용은 매년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0.1%를 감소시켜 2100년까지 10%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지불할 비용은 GDP 성장의 0.1%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기후변화는 자연 순환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인간 경제활동이 더해져 일어난 현상으로 실체가 있으며, 인류의 가장 큰 미래 위험일 수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서서히 올 것이며, 인류는 역사상 서서히 오는 변화에는 잘 적응해 왔다. 위험한 상황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추정하고, 합리적 비용을 산출하여 상대적 이점과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산화탄소 감축에 지불해야 하는 고비용에 비하면 원자력발전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원전 사고로 생길 위험에 대비할 비용은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탈원전 정책은 지난 50여년간 지속된 원자력산업 진흥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탈원전의 전제조건은 우리나라의 전력수요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고, 산업구조가 에너지 대량소비 산업에서 탈피해 선진 제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원자력산업 진흥을 위해 발전단가를 방사성 폐기물 처리비용과 사회적 제비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낮게 계산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모든 문제점을 탈원전 정책의 변화를 계기로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력발전을 중지시켜 전기요금을 25~30% 올렸고, 유럽의 탈원전을 주도하는 독일은 지난 5년간 전기요금이 35% 이상 상승했다. 과연 우리 산업계는 이러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진산업 구조로 이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짚어 봐야 한다. 불확실한 위험에 과하게 동요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며,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주목하면서 전략적으로 대비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 배수구 작업중 맨홀에 빠진 원전 협력업체 직원 숨진 채 발견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전 1호기 배수구에서 작업 중 맨홀에 빠져 실종된 협력업체 직원 김모(49) 씨가 이틀만인 지난 2일 맨홀 인근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부산기장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 50분쯤 김 씨가 빠진 맨홀과 연결된 배수구를 따라 3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김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민간 잠수사가 발견했다. 이 배수구는 원전 온배수를 바다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김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쯤 다른 협력업체 직원 2명과 함께 배수구 거품제거 작업을 위해 안전고리대를 설치하다가 맨홀에 빠져 실종됐다. 한수원과 119 특수구조대는 사고 직후 수중카메라를 투입,수색을 했지만 거품이 많은 데다 물살이 빨라 난항을 겪었다. 또 김 씨가 실종된 곳에서 1㎞가량 떨어진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경이 주변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김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검안의는 전형적인 익사라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맨홀 뚜껑을 혼자 들고 있다가 힘에 부쳐 맨홀 안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맨홀에 빠진 신고리원전 협력업체 직원,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맨홀에 빠진 신고리원전 협력업체 직원,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신고리원전 1호기의 배수구에서 작업을 하다가 맨홀에 빠졌던 협력업체 직원 김모(49)씨가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일 오전 11시 50분쯤 김 씨가 빠진 맨홀과 연결된 배수구를 따라 3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민간 잠수사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배수구는 원전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바다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쯤 다른 협력업체 직원 2명과 함께 배수구 거품제거 작업을 위해 안전고리대를 설치하다가 맨홀에 빠져 실종됐다. 한수원과 119 특수구조대는 사고 직후 수중카메라를 투입, 수색을 했지만 거품이 많은 데다 물살이 빨라 난항을 겪었다. 또 김씨가 실종된 곳에서 1㎞가량 떨어진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경이 주변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가 맨홀 뚜껑을 혼자 들고 있다가 힘에 부쳐 맨홀 안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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