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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원자력의 심리적 불안감 털어내자

    원자력이 안전한가 않은가의 문제는 지금도 많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어떻게 보면 원자력은 현대 과학문명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20세기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최대 성과의 하나인 원자력은 ‘제3의 불’로일컬어질 만큼 인류의 에너지 이용방식에 신기원을 이룩했지만 유감스럽게도원자폭탄이라는 살상무기의 형태로 처음 선보이게 되었다. 이로인해 오늘날원자력발전 등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있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은 원자력이 갖고 있는 막대한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1956년 영국의 콜더홀 원전이 첫 가동된 이후 현재 32개국에서 모두 436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전세계 발전량의 17%를 담당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4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지난 19년간 원자력발전소를 신규로 건설하지 않은 것을 놓고 미국도 안전문제 때문에 원자력발전을 중단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미국이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은 것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전력수요도 더이상 크게 늘어나지 않아 굳이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지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23일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미국 북동부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칼버트클리프 원전의 운영기간을 20년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1975년 준공되어 25년간 가동되어온 칼버트클리프 원전은 이번 운영연장 승인으로 앞으로 2036년까지 전력생산을 계속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이번 칼버트클리프 원전의 운영기간 연장승인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도 원자력발전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계속적인 이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원자력발전소의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신규 발전소도 아니고 수명기간이 다된 발전소의 사용연한을 20년 더 연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78년 4월 고리1호기가 첫 가동된 이후 지금은 모두 16기의원자력발전소에서 국내 총전력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별다른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있어 원자력의 적극적인 개발 이용은 절대적인 선택이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계속 이용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만약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아무 문제 없이 운전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안전성을 문제삼아 폐기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당장 늘어나는 전력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지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등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약의 제약을 받게 될것이다. 원자력은 결코 우리 인류에게 재앙이 되는 ‘악의 산물’이 아니다.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길은 이미 열려져 있다.원자력이 아무리 위험하다고 하여도 우리의 과학기술은 그것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특히 원자력발전소는 설계단계부터 다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사고발생을철저히 예방하고 있다.또한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한다 해도 방사선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5겹의 방어벽으로 둘러싸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 20세기를 넘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나 보다 합리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원자력이 가져다준 에너지이용의 혜택과 앞으로 보다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김 장 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구멍난 산불진화 작전

    당국의 우왕좌왕과 늑장대응,잔불처리 소홀,하늘만 쳐다보는 무대책 등이뒤엉켜 백두대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동고서저(東高西低)의 독특한 지형으로 해마다 영동지역에는 강풍과 산불이 극성을 부리는데도 강원도와 영동지역 시·군들은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번 재해를 맞았다. 산불발생 초기 제대로 된 장비만 갖추고 체계적인 진화작전만 폈어도 이처럼 처참하게 초토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불로 여의도 면적의 12배나 되는 1만여㏊의 산림이 일순간에 재로 변했다.복원에 100년 이상 걸린다는 생태계 파괴와 토사유출·해양오염까지 치면 피해는 천문학적이다.연간 4만여㎏에 이르던 국내 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기반도 깡그리 사라졌다.지난 96년의 고성산불,98년 강릉 사천산불 등 대형 산불이 연례행사처럼 발생,교훈을 얻어 대비책을 마련했을 법도 하지만똑같은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 되풀이되는 산불에 신경이 무뎌진 탓일까.공무원들의 산불 관리체계는 오히려 부서이기주의에 치여 원시수준을 못벗고 있다.산불 진화를진두지휘하고있는 강원도 사고대책본부는 속속 변하는 현지사정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해빈축을 샀다.일선 시·군과 협조가 안된다는 불만의 목소리 높이기에 급급해하더니 급기야 농정산림국과 자치행정국간 불협화음으로 이어지며 그야말로눈뜬장님 역할로 일관했다. 진화장비도 후진성을 벗지 못해 헬기와 소방차 지원 외에는 곡괭이와 갈퀴로 중무장(?)한 공무원과 민방위대원 동원이 고작이었다.이 때문에 진화작업이 헬기와 소방차 몇대에 전적으로 의존,강풍이 불어 헬기가 못뜨면 모두 강 건너 불구경 신세일 수밖에 없었다.그나마 산림청·군부대·경찰·소방서헬기만 동원됐을 뿐 민간소유 헬기는 동원협조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다.안이한 잔불 처리도 문제.삼척 근덕지역 산불은 당초 뒷불정리만 잘 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실패하는 바람에 피해가 엄청나게 늘었다. 군부대 무기고와 화약고·가스충전소 등 위험시설물이 무방비로 산불에 노출돼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이번에 군부대 화약고가 있는 동해시 천곡동주민 3만5,000여명은 긴급대피속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울진원전 부근 진화현장. 13일 오전 5시30분.날이 밝아오자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울진원전 일대는 헬기의 굉음으로 요란했다.36대의 헬리콥터가 하늘을 뒤덮을 기세로 저마다 큰 물통을 하나씩 매달고 북으로 북으로 향했다. 잠시후 헬기들은 매달고 있던 물통을 풀어헤쳐 세찬 물줄기를 미사일처럼마구 쏘아댔다.그때마다 산등성이 너머에는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헬기는 차례로 줄을 지어 다시 바다 한복판에서 물을 담곤 하는 모습이 흡사적 진지를 공격하는 특공대원처럼 민첩했다.헬기들의 이같은 공격에 맞춰 759여명의 진짜 특공대원들이 숲을 헤치고 길을 만들며 산 정상을 향해 돌격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울진지역에 급파된 201특공대원들로 총·칼 대신 갈고리와 곡괭이·낫 등으로 산길을 헤쳤고 간간이 등에 멘 휴대용 분무기를 뿌려댔다.원전앞 광장과 나곡리·검성리 야산 곳곳에는 빨간모자를 착용한 민방위대원등 1만여명이 목숨을 건 한판 결투를 준비하듯 비장한모습으로 군데군데 진을 치고 있었다. 원전으로부터 3㎞ 떨어진 나곡리 일대의 산불과 일전을 치르는 모습으로 전쟁터의 기습작전 그대로였다.지난 밤부터 울진원전을 위협하던 산불은 끈질기게 이어진 헬기의 공격과 특공대원들의 진격 앞에 서서히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오전 10시30분 드디어 나곡리 일부를 제외하고 여기저기서 적의 ‘항복하는’ 모습이 보였다.기세등등하던 산불은 6㎞가 넘는 지역에서 가녀린연기만을 남긴 채 정오쯤 모두 사라졌다. 때를 맞춰 야산 주변 곳곳에 진을 치고 있던 민방위대원들이 온 산을 뒤지며 불이 지나간 길을 다시 한번 수색하고 작전은 마무리됐다.향토사단인 육군 50사단 제121연대가 ‘원전을 사수하라’는 작전명령을 완수한 것이다.원전을 위협하던 산불은 경북 울진군으로 넘어온 지 꼬박 하루 만에 치밀한 군작전에 의해 섬멸된 셈이다. 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당분간 비소식 없다. 언제쯤 비가 내려 산불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당분간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기상청은 13일 “남부지방은 14∼15일과 19일쯤 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가 내리겠지만 그 양은 적겠다”면서 “그밖의 지방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같다”고 내다봤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87.5㎜로 평년(177.2㎜)의 49%,지난해(226㎜)의 38.6%에 그쳤다.영남과 호남지방은 평년의 44.6%와 37.1%에 그쳤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월1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52일 동안의 강수량은 ▲서울 8.1㎜ ▲수원 7.8㎜ ▲속초 17.2㎜ ▲동해 19.6㎜ ▲울진 17. 3㎜ ▲대구 28.8㎜ ▲광주 22.8㎜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비가 오지 않는 원인으로 중국 북부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강한 고기압대를 꼽았다.올해에는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해마다 이맘때쯤 중국 남부지방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저기압의 북상을 막아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4월 중 이번 주말을 비롯,지역별로 1∼2차례 비가 오겠지만 양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다”면서“5월 상순 이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2차례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조한날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제과업계,산불피해지역에 온정의 손길.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에 제과업체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제과는 13일 산불 피해가 가장 극심한 강원도 삼척·동해·고성·강릉지역에 초코파이 2,000박스를 긴급 전달했다.동양제과는 12일 밤 산불피해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밤사이 긴급연락망을 가동,다음날 새벽 영업장으로 나갈 오리온 초코파이 2,000박스를 확보했다.초코파이는 8t트럭 3대에 나눠 실려 13일 오전 11시 현장으로 이송됐다.시가로는 3,600만원 어치다. 제일제당도 이날 산불 재해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과 강릉시 사천면에 음료와 햇반 등 2,1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재해지역 이재민들은 취사도구가 다 타버려 빵·파이류 등 대체용 식량과 생수가 절실한 형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강원 산불 울진원전 부근까지 번져

    동해안 일대 백두대간이 사상 최악의 산불 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7일 이후 끊이지 않는 대형 산불은 12일에도 강원도 동해 삼척 강릉 등 5곳에서 새로 발생했고 삼척 산불은 사흘째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으로 급속하게 번져 원자력발전소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번 불로 1만㏊ 이상의 산림과 수백채의 가옥이 불에 타 735명의 이재민이발생하고 강릉과 삼척에서 대피를 서두르던 주민 2명이 숨졌으며 3만6,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났다.16개 학교에 임시휴교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사회 혼란을 노린 방화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수사중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쯤 동해시 삼화동 샘물가든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강풍을타고 해안과 강릉시 옥계면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이 불은 도심 지역으로번지며 해군사령부까지 위협,한때 동해 주민 3만5,000여명에 긴급 대피령이발령되기도 했다.동해 산불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쌍용양회 동해·북평공장등 시멘트 제조 3사의 가동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지난 10일 삼척시 근덕면과 원덕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확산,이날 오후 1시25분쯤 도 경계인 가곡천을 뛰어 넘어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쪽으로옮겨붙었다.당국은 주민 3,20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울진원자력발전소를보호하기 위해 동해안 7번 국도 쪽에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불길 차단에주력하고 있다.자칫하면 13일 중 울진원전 부근까지 번질 것으로 보여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3 삼척시선거관리위원회는 피해가 심한 원덕읍과 근덕·가곡면의 총선 투표연기를 중앙선관위에 요청했다.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방화가능성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강릉 조한종·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 초·중등교원 학술연구비 지원

    민주당은 20일 교원안전망 확충,교권침해 방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원 사기진작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교권보호를 위해 교사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학교장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고,학교별로 교사·학부모·지역유지·법률전문가 등 4인으로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교육활동과 관련된 분쟁을 맡도록 했다. 학교안전공제회 기능을 강화,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에 대해전액 보상하며 소송비용까지 지원토록 했다.해당 교원이 희망하고 학교장이필요성을 인정하면 전보 제한기간 이전이라도 근무지를 바꿀 수 있도록 긴급전보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생활이 불안정한 교원에 대해 의료비,전세자금,결혼자금 등을 무이자 또는 저리로 대여하기로 했다.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초·중등학교에 학년·교과별 교원전담 연구실을 설치하고,무인경비시스템을 활용해 일·숙직을 면제키로 했다.현재 대학교수에게만 지급하는 학술연구비를 초·중등 교원에게도 지원한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유아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저소득층자녀에 대한 유치원 학비지원을 올해 전국으로 확대,만 5세 아동 4만여명에게 입학금과 수업료를 차등 지원키로 했다.전국 약 4,500개 사립유치원에는 교재·교구비를국고와 지방비로 지원한다. 이지운기자 jj@
  • [외언내언] ‘돌아오지 않는 책’

    책은 지식과 정보를 발표하거나 설명하고 전달·보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있다.여기에 휴대의 간편성과 보존의 영구성은 시간을 초월해 인류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돼왔다.매년 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책박람회는 전통과 규모면에서 가장 권위있는 책축제로 꼽힌다.이 박람회가 ‘최소한 49면이상의 비정기 간행물’로 규정한 출품 조건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책이라고부르는 개념이다. 최초의 책으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과 이집트의 파피루스가 기원전 3,000년경 제작돼 책의 역사가 반만년이 되고 뉴미디어가 하루가 다르게발달하지만 책의 생명력은 더욱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책의 생명력은 문자전달이 커뮤니케이션의 원점이라는 데 있다.동서고금에 걸친 지식의 보고이며 연간 수십만권의 신종이 출간돼 인류의 정신·인격형성에 기여한다.뉴미디어가 아무리 발달해도 문자가 존재하는 한 책의 생명력은 더욱 강화되리라는 예측이다. 책의 생명력을 일찌감치 터득한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필사본이 다떨어질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돌려보는관습이 생겼고 책을 훔치거나 돌려주지 않는사람을 탓하거나 처벌하지 않는 전통이 생겨났다.‘책을 빌려주는 사람보다돌려주는 사람이 더 큰 바보’라는 말은 지식의 보고인 책은 소유하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인식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지하철 66개역에 설치된 ‘독서마당’에 비치된 각종 책들이 시민들이 가져가는 바람에 갈수록 책장이 비어가고 있다고 한다.공사측이 조사한바에 따르면 2년 전 독서실을 개설할 때 비치한 책의 45% 정도인 2만권 이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지하철도 지난 연말 55개 역사에 서가를 설치하고 2만8,000권을 비치했으나 2개월 만에 반으로 줄었다.부산지하철은 85년 개통 당시 3만여권을 비치했다 책이 안돌아와 폐쇄했다가 지난해 다시 개설했다. 지하철 ‘독서마당’ 경우는 책이 귀하던 시절 지식에 굶주린 책도둑과는성격이 다르다는 데 문제가 있다.되돌아오지 않는 책들이 거의가 문학서적들이라는 점에서 경제적이득이나 책욕심에서가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을 생각지 않는 이기적인 사고때문이다.‘나 하나쯤이야’,‘나만 보았으면 됐지’하는 시민의식 결여가 독서마당을 다시 문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로 만들고있다. 어수선한 정치상황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쉽다.다소 불편할지라도 공공의 이익과 질서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야 건강한 사회이다. 많은 책들이 꽂혀 있는 푸짐한 지하철 서가는 우리 시민들의 몫이다. 이기백 논설위원
  • 삼풍 ‘기적의 생존’최명석씨 “부실시공 내손으로 막는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기적적으로 살아나 유명세를 탔던 최명석(崔明錫·25)씨가 LG건설에 입사,7일 첫 출근했다.최씨는 지난 95년 7월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지하 1층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매몰돼 11일간 (230여 시간)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됐다.사고당시 수원전문대 휴학 중이던 최씨는 구조 후 13개월간 LG건설의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97년 8월 해병대에 자원,지난 1월에 제대했다. 건축설비학을 전공한 최씨는 LG건설의 용인 수지 빌리지 3차 아파트 건설현장에 첫 출근했고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근무할 예정이다. 최씨는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완벽 시공에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죽을 뻔한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매일을 읽고] 심각해져가는 바다오염 대책마련 시급

    서해의 미역 김 등 해조류에서 비소 카드뮴 등 기준치를 초과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대한매일 2일자 26면)는 소식을 접했다. 김 미역 등의 해조류는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과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됐을 때 그 치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방사능 치유에도 효과가 있을 만큼 그 성분의 양질을 인정받고 있는 게 바로 해조류인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해조류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는 기사는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해조류는 매일 매일 식탁에 오르는 흔한 먹거리인 만큼 건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따라서 관련기관에서는 서해안 지역의 바다오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라고 본다. 정진우[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다뉴브강 오염 책임 공방

    ㅣ베오그라드 브뤼셀 시드니 AFP APㅣ루마니아 금광에서 유출된 수천t의 시안화물이 유럽 제2의 젖줄인 다뉴브강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오염사태의 원인과 피해 규모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벌이지고 있다. 루마니아 당국은 헝가리와 유고연방의 세르비아,불가리아 등 피해국들과 유럽연합(EU)이 이번 사태를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최대의 환경오염이라고주장하는 데 대해 피해 규모가 과장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해국들은 15일 루마니아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마니아의 페트르 로만 외무장관은 티샤강의 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다뉴브강의 경우 아직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오염사고를 낸 탄광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 에스메랄다 익스플로래이션사(社)의 경영자 필립 에버스도 현재로선 오염원인이 시안화물에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호주 당국도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의 마르가트 윌스트롬 환경문제담당 집행위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도 광산에서 흘러든 시안화물 외에 오랫동안 물속을 떠다니던 납 및 수은 등의 중금속도 원인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는 오는 3월 프랑스에서 열릴 세계물포럼(WFW)에서 국제수로상에 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민간에 책임을 묻도록 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이라고 환경부가 15일 밝혔다.
  • 영광원전 안전성 ‘의혹’

    전남 영광 원자력 발전소가 잦은 고장으로 안전성에 의혹을 사고 있다. 8일 원전측에 따르면 원전 4호기가 8일 새벽 0시54분쯤 재가동한지 5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6시쯤 주변압기내 절연류 압력상승으로 터빈발전기가 멈춰서면서 발전이 중단됐다.앞서 7일 오전 10시14분쯤 원자로내 제어봉 위치신호를 보내주는 광케이블의 접촉불량으로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원전측은 이번 고장을 계기로 3월로 예정된 정기 예방점검을 앞당기기로 했다.그러나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영광 남기창기자 kcnam@
  • 연세대등 6개대 대입논술 출제경향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경희대·한양대·경북대 등 전국 6개 대학은 7 일 시행한 2000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서 동서고전과 현대문을 골고루 출제, 종합적인 사고능력과 독해력·표현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논제도 ‘인간과 제도’,‘인간과 돈’,‘인간과 환경’ 등으로 비교적 평 이해 쉽게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얼마 만큼 심층적·종합적으로 성찰하고 있는 가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 다.고액 논술과외나 암기식의 학습평가를 탈피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 로 보인다. ?연세대 인문계 논술I에서는 춘향전,이청준의 ‘소문의 벽’,그리스의 비극 작품인 에우리피데스의 ‘메디아’에서 지문을 발췌했다.문제는 예문에 나타 난 인간관계의 특징을 분석하고 밑바탕에 깔려있는 공통된 논리를 자신의 관 점에서 비판하는 것이다. 자연계의 논술II에서는 제시문으로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 드화’,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공저한 ‘계몽의 변증법’,에리히 프롬의 ‘자유에서의 도피’를 냈다.‘세 제시문은 현대문명이 빚어내는 부정적 현 상을 설명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라’는 게 문제이다. ?고려대 독일의 철학자 아놀드 겔런의 ‘인간학적 연구’,프리드리 그렌츠 가 저술한 ‘아도르노의 철학’ 중 겔런과 아도르노가 ‘제도와 인간의 관계 ’에 대해 벌인 논쟁의 일부분을 지문으로 출제했다. 문제는 이들의 논쟁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다. 학교측은 “40여년 전의 논쟁이지만 오늘날에도 중요성이 여전하다는 측면 에서 예시문을 채택했다“면서 “제도 및 현실에 대한 분석력과 사고력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현대사회에서 돈이 지니는 의미를 개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질 과 관련시켜 논술하시오’라는 문제로 (1,400∼1,600자) 서양의 고전과 현대 문 등 모두 3개의 작품에서 제시문을 뽑았다. 19세기 미국 자연주의 소설의 고전인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독일 사회 학의 고전인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미국 레스터 서로우 교수의 ‘ 부의 구축’ 등이 원전이다. ?경희대 인문·자연계열의 수험생 모두에게 친숙한 황순원의 단편소설 ‘송 아지’ 전문을 지문으로 제시,나름대로 논제를 찾아 견해를 밝히도록 했다. ?한양대 새천년 인류가 해결해야할 과제 중의 하나인 ‘환경문제’를 주제 로 택했다.슈마허의 경제학 저서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움베르토 에코의 문화비평 에세이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과학전문지 ‘과학사상’에 수 록된 ‘엔트로피’와 관련된 글을 지문으로 제시했다.경제학·인문학·과학 등 환경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지문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요구했다. ?경북대 한용운의 ‘조선불교 유신론’의 일부 문장을 제시하고 채만식의 ‘미스터 방(方)’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네루의 ‘세계사 편력 ’ 브레히트의 ‘갈릴레오의 생애’ 통계청 자료 등 5개의 예시 자료를 활용 해 파괴와 유신의 논지를 파악,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도록했다. 대학별 논술고사 문제는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을 통해 볼 수 있 다. 박홍기 이창구 장택동 이랑기자 hkpark@
  • ‘Y2K’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대재앙’의 우려를 낳았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가 예상 외로 조용히 지나갔다.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가적 혼란의위험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큰 사고 없었다 정부가 선정한 통신,전력,원전,금융 등 13대 중점관리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한 건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당초 우려됐던 금융 시스템의 마비도 없었다. 소규모 병·의원이나 점포 등을 중심으로 23건의 경미한 사고만이 보고됐을뿐이다. 여기에는 1조1,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정부 및 민간의 노력도 컸지만급속한 기술발전으로 기업,은행,공공기관 등의 정보화 시스템이 최근에 구축됐다는 점도 크게 기여했다. ◆아직은 곳곳이 지뢰밭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 차관) Y2K정부종합상황실장은 “공장설비 가동의 빈도 등에 따라 앞으로 언제든지,어디서나 문제는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가정용 PC의 경우 1년 내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PC를 켰을 때는 물론이고 Y2K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자료가 외부로부터 입력될 때에도장애가 발생할수 있다. 미국의 가트너그룹은 Y2K 문제의 10%만이 1월 둘째주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전망했다. PC분야 Y2K 전문 용역업체인 컴닥터119의 이병승(李秉丞) 사장은“1월 중 발생하는 PC의 Y2K 문제는 전체의 30%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이와함께 2000년 연도 전환에 편승한 ‘Y2K바이러스’나 각종 해킹도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늦추지 말라고 정통부는 당부했다. ◆정보화사회를 위한 신고식 이번 Y2K문제는 국민들에게 디지털정보화 사회로 가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심어주었다는게 전문가들의 말.변재일(卞在一)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은 “정보기술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맞아 일반인들에게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깨닫도록 해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또한 수십년간 정리되지 않은 채 사용해온각종 정보통신 관련 자료를 재점검하고 새롭게 판갈이를 하도록 하는 순기능도 담당했다. 김태균기자 wi
  • Y2K‘기우’로 끝날듯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큰 피해없이 끝날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항공,원전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노출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도 더 매끄럽게 지나가고 있다. ?치밀한 준비로 대처 2일 오후까지 Y2K 오류로 의심되는 피해신고는 10여건에 불과하다.무엇보다도 국방,운송,원전 등 핵심국가시설에서는 한 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당초 Y2K 오류로 인한 정전,통신 두절,원전 방사능 누출 등 우려는 기우(杞憂)로 끝난 셈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선진 외국과 비교해서도 피해상황이 극히 경미한 수준”이라면서 “대부분 피해자들은 미리 꼼꼼히 대처하지 않았거나 구형컴퓨터를 사용한 경우”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정부와 기업이 3년동안 합동으로 벌여온 치밀한 준비가 큰 몫을담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정통부는 97년 2월 ‘Y2K 전담대책반’을 설치,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간데 이어 98년 3월 범정부 차원의 ‘Y2K문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이어 6월 통신,운송,원전,전력·에너지,금융 등 13개 중점분야를 집중 관리하면서 1조1,000억원을 Y2K 예방대책에 쏟아부었다.750개공공기관과 민간기업,650개 금융기관,1,500개 의료기관,2만개 중소기업들도주도적으로 문제해결에 동참했다.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3일,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금융분야의 경우 현재 2,052개 금융기관에서 점검을 하고 있으나 금융기관간의 연계업무가 시작되는 4일에는 문제발생 소지가 많을 전망이다.또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중소기업은 전체의 10%만이 휴일중 설비를 가동해 정확히 Y2K 피해여부를 파악하려면 좀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 ?마지막 사전 점검 필수 방심한 채 멋모르고 컴퓨터를 켰다가는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때문에 PC운용체계(OS)로 윈도를 사용하는 가정·기업에서는 컴퓨터를 켠뒤 다른 작업에 앞서 ‘제어판’→‘날짜/시간’을 먼저 실행해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문제가 없다면 워드프로세서나 표계산 프로그램 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Y2K 윤년 위험일자인 ‘2000.2.29’를 입력,관련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지구촌에서도 큰혼란 없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뉴밀레니엄 벽두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를 불렀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그러나 2일 자정까지는몇몇 사소한 문제들만 발생했을 뿐 항공기 운항과 미사일 등 무기체계의 오작동,원전사고,인터넷 교란 같은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관계자들은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달하는 돈이 Y2K 대비에 투입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덕분이라며 Y2K 문제는 해결됐다고 성급한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실제 미국은 Y2K 비상체제를 해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Y2K문제는 앞으로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고했다.이들은 대부분의 컴퓨터들이 휴무로 켜지지 않아 전세계 컴퓨터의 10%만이 검증받은 1∼2일의 상황만으로 Y2K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으며, 시무식과 함께 업무가 본격 시작되는 3일 이후의 상황이우려된다고강조했다.올해는 또 윤달이 있는 해로 2월29일에도 Y2K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 ?당초 가장 경계할 Y2K지역으로 꼽혔던, 옛 소련의 원전들이 위치한 러시아와 동유럽국가 및 북한 등이 별 이상없이 Y2K 문제를 비껴간 대신 최첨단국가인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심한 Y2K 관련 사고가 발생한 점이 최대의 아이러니로 꼽히고 있다. 미국방부는 미 군사정찰위성시스템의 지상기지 수신기능이 구랍 31일 장애를 일으켜 3시간 동안 정보를 수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이시카와현 핵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탐지장치와 미야기현 오나가와 핵발전소의 냉각수용 해수온도 측정장치에 연결된 컴퓨터 등 두 곳에서 Y2K와 관련된 사고가 발생했다.그러나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럽,미국보다 시차가 앞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Y2K 문제 대처에 있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은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라도 일일이 본국에 보고,비슷한 상황에서 생길지 모를사고에 대비했다.한편 공업국중 가장 시차가 앞선 뉴질랜드는 Y2K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터넷을 통해 Y2K 사고 발생 여부 및 문제점을 다른 정부에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
  • Y2K 문제발생 비상연락처

    Y2K상황이 발생할 경우 바로 관련기관에 연락·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비상연락망을 정리한다. ◆서비스고장 △전화 110△긴급구조 119△수도 121△전기 123△가스사고 02-3411-0019△교통정보 1333◆정부기관 △Y2K정부종합상황실 02-750-1100△통신 02-750-1160△원전 02-503-7650△의료 02-503-6494△행정 02-3703-4266△전력·가스 02-503-9618△상하수도 02-504-9264△항만·선박 02-3466-2251△항공·지하철 02-500-4036 △교통신호 02-363-4021△철도 042-481-3127 △금융(한은)02-759-5293 △서울시Y2K대책본부 02-731-6280∼3△재난사고 02-3703-4949◆주요기관 △Y2K종합지원센터(한국전산원) 02-398-9192∼6 △Y2K119 기술지원단 수도권·강원 02-5877-119 부산·경남 051-888-2252 대구·경북 053-429-2811 광주·호남 062-606-2764 대전·충청 042-600-2131△한국통신 100△한국전력 02-3456-6590△수자원공사 042-629-2435△가스안전공사 032-690-1217△한국공항공단 02-660-2000△서울지하철공사 02-520-5122△승강기안전관리원 02-553-2405△대한적십자사 02-3705-3720◆PC Y2K문제 △삼성전자 0331-220-3324∼5 www.sec.co.kr △삼보컴퓨터 080-365-3535 www.trigem.co.kr △LG전자 080-989-7777 www.lge.co.kr △LG-IBM 02-3284-1500 www.lgibm.co.kr △대우통신 080-022-8383 www.dwt.co.kr △현대멀티캡 080-990-1472 www.multicav.co.kr◆컴퓨터 바이러스 △한국정보보호센터 02-3488-4400∼5 www.y2kvirus.or.kr △안철수연구소 02-558-7400 www.ahnlab.com △하우리 02-828-0820 www.hauri.co.kr △시만텍코리아 02-3420-8640 www.symantec.com △트렌드코리아 02-782-1784 www.trendmicro.co.kr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 02-392-0330◆중소기업 상담 △중소기업청 042-481-4405△서울 02-509-7014△부산·울산 051-341-6544△대구·경북 053-659-2210△인천 032-450-1120△광주·전남 062-360-9113△대전·충남 042-865-6141△경기 0331-290-6910△강원 0361-258-3515△충북 0431-230-5321△전북 0652-213-1914△경남 0551-268-2530△제주 064-723-2101△중기진흥공단 0345-496-1473△기협중앙회 02-785-0010
  • Y2K 비상체제 본격 돌입

    ‘Y2K 사고를 막자’.전국이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총력 대비체제에돌입했다. 각급 관공서와 금융기관·대기업들은 새해 벽두부터 Y2K 비상대기 상태에들어가 1일부터 사실상 정상근무를 한다.울산 등 일부 공단지역의 외국인업체는 위험시설물 근무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 부처 새천년 연도전환을 4일 앞둔 28일 정부는 정보통신부 주관으로746개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Y2K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전력 통신 금융 등 13개 중점분야와 관련된 각급 행정기관과 대기업,호주 등 해외주재 대사관,Y2K기술지원단 및 바이러스 백신개발업체 외에IBM 등 다국적기업도 참여해 Y2K문제 발생시의 복구 등 비상대응 방안을 최종 점검했다. 특히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연도 전환기간중 4,100여명이 비상근무하며가스공사도 31개 가스회사와 함께 근무인력을 평상시의 2배로 늘렸다.국방부도 30일부터 주한 미군과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가동한다.국방부 Y2K종합상황실과한·미연합사 상황실,Y2K상황반 간의 ‘핫라인’을 다음달 5일까지가동하며 해외주둔 미군기지를 통해 Y2K정보를 수시로 교환한다. 과학기술부는 정비를 위해 현재 가동정지 상태인 고리원전 3호기 외에 31일오후 10시부터 울진원전 2호기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나머지 원전은 60∼80%의 출력으로 운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금융권의 Y2K상황관리를 총괄하는 한국은행은 전 직원에게 “오는31일과 다음달 1일에도 연락을 받으면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있으라”는 내용의 비상대기령을 내렸다.시중은행들도 30∼5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의 가동에 들어갔다. ●재계·기업 각 그룹들은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30일부터 내년 1월초까지계열사 경영진 및 전산담당 인력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LG그룹은 사고발생 때 전산인력이 2시간이내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시스템을 가동한다.SK도 ‘Y2K 종합상황실’을 30일부터 1월 4일까지 운영할계획이다.손길승(孫吉丞)회장이 직접 Y2K문제를 진두지휘한다.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예내년 1월1일 시무식을 갖고 비상근무를 한다.화학공장 등 위험시설물이 많은 울산지역 외국인 기업체들은 근로자들에게 공장을 떠나도록 당부하고 있다.울산광역시 남구 용잠동 D사 사원은 “오는 31일 오후부터 새해 1월1일까지 최소 인원만 남기고 모든 근로자들은 가능하면 울산지역을 떠나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항만 일부 대형 컨테이너선박은 자동항법장치 등 운항기기의 Y2K문제를 해결하고 도상연습까지 마쳤으나 1월1일 새벽 입항을 기피하고 있다. 새해 1월1일 0시 부산항 자성대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던 현대익스플로러호(3,900t급)는 입항시간을 2시간 늦췄다.신선대터미널에 입항 예정인 미국 APL사 소속 시나로아호(3,700t급)도 입항시간을 1월 1일 새벽에서 오전9시로늦췄다.미국 타코마항에서 1월1일 감만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인 현대 코맨드호(3,900t급)는 입항시간을 아예 오후 3시로 느긋하게 잡았다. 자성대터미널은 1월 1일 하역과정에서 각종 데이터 입력작업을 수작업으로처리할 계획이다. 조명환 김환용·울산 강원식부산 이기철기자river@
  • 경수로 건설 주계약 체결 의미

    북한에 ‘한국 표준형 원전’을 지어주는 40억8,000만달러(4조4,880억원상당)규모의 경수로 사업 공사가 실천 단계에 들어갔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한전은 15일 한전을 주사업자로 하는 대북 경수로사업 주계약(TKC)을 체결한다. 94년 10월 북한 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 제네바합의가 이뤄진지 5년여만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합의사항을 가시적으로 이행하게 됐다. 97년 8월부터 예비공사가 시작돼 왔지만 부지정리 등 원전건설을 위한 전단계 공사였다. 합의당시 완공 목표인 2003년은 착공지연으로 불가능하게 됐지만 건설 착공의 정치·경제적 파급효과는 광범위하다.우선 원전건설을 위해 북한땅에 한국·일본·유럽연합(EU)의 자본·기술·인력이 대대적으로 들어가는 등 대규모 교류가 이뤄지게 됐다. 완공때까지 연인원 1,000만명,장비·자재 100만t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2006년에는 1만명 가량의 인력이 금호지구에서 경수로건설 일을 하게 된다. 한국은 건설비의 70%를 부담하지만 지리적·경제성 등의 이유로 건설에필요한 기자재와 인력 대부분을 담당하게 된다.남북한간의 유례없는 대규모 인적·물적 교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은 전체 건설비의 70% 규모인 32.2억달러(3조5,420억원 상당)를,일본은 10억달러(1,165억엔 상당)를 각각 부담한다. 국내적으로도 사업비의 상당부분은 주계약자인 한전이나 한국중공업 등 협력업체를 통해 인건비·자재비로 국내경제의 고용창출 및 내수증대 효과를일으키게 된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생산 발생효과는 4조641억원,부가가치유발액(GDP)은 1조 9096억원,고용창출효과는 5만4,380명이라고 예측했다. 북한과 국제사회의 신뢰구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경수로 건설은 북한의 흑연감속 발전소 및 핵재처리시설 등 핵동결에 대한 대가인 만큼 북한 핵동결장치가 한 차원 더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북한은 경수로 본공사의 지연에 대해 미국 등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 경수로사업은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완공되면 현재 북한의 전체발전량 700만㎾의 4분의 1을 넘는 전력을 공급,북한 경제의 생산력 증대 등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북 경수로 건설 남은 일정과 과제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들어설 100만㎾급 가압경수로 1호기의 완공 예정일은오는 2007년 11월. 같은 용량의 2호기도 1년후인 2008년 11월을 완공목표로잡았다. 그러나 원전의 실제 가동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 사업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사이에 협정에 근거한 각종 세부합의서가 마련돼야 한다. 발전소의 성능을 보장할 품질보장·보증 의정서 등 7개의 의정서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경수로 원전의 운영경험이 없는 북측 인력의 훈련,사용후 연료의 처리문제,핵안전 점검, 핵사고시에 대한 책임보장 문제 등도 의정서에 담아내야 한다. 특히 인도일정 합의를 위해선 핵특별사찰이 이뤄져야 한다.국제규정에 따른핵동결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요구에 대해 북한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이와관련 또 한번의 진통이 우려된다. 본공사시작에 따라 급증하는 남측 상주 인원과 북측 인력의 임금문제 등실무사항도 해결돼야 한다.이를 위해 KEDO측에선 내년 1월 중에 북한의 경수로 대상사업국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북으로 가는 수송장비와 인력의 증대에 따른 수송문제,무궁화 위성을 이용한 직통 송신수단의 마련 등도 해결돼야 할 과제다. 또 원자로건설에 필요한 주요기기의 제작사와 참여문제 등도 경수로의 건설을 더디게 할 가능성도 있다. 이석우기자
  • 정부 분야별 Y2K 비상대책 내용

    정부가 1일 13개 분야의 연말연시 Y2K비상대응 계획을 전면공개한 것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해 우려되는 국민들의 불안을 조기에차단하기 위한 것이다.부문별 비상대응 계획을 요약한다. [통신] 교환설비를 2원 운영하고 이동기지국·무궁화위성 등을 이용한 긴급우회소통 계획을 수립했다.국가지도,경호 등 국가안보통신과 TV 라디오 민방위회선 등 전용가입자를 통한 우회경로도 구성한다.밀레니엄 통화폭주로 발생할 통신장애에 대비,국민들에게 연말연시 통화자제를 요청했다. [전력 및 에너지] 2000년 전환시점에 예상되는 최대전력수요는 2만7,000㎿이나 총발전용량은 4만5,329㎿로 안정적이다.그러나 평상시 예비전력 3,500㎿의 2∼3배 확보한다.17개 화력발전소의 가동연도를 29일 이전에 2000년으로미리 변경한다. Y2K문제와 관계없이 ‘수급비상Ⅲ’를 발령,광역정전 사태에 즉각 대응한다. 평택·인천 LNG생산기지에 원자재 최대한 확보하고,연도 전환기간에는 LNG도입선의 부두접안을 중단한다.원유수급 차질에 대비,국내 재고분을 44일분으로 늘린다.연말연시 선적이나 위험지역 항해를 최소화하며 필요시 정부 비축분을 방출한다. [금융] 연말연시 휴무일에 원장출력,시스템 백업,정상여부 확인 등 사전준비작업을 한다.각종 세금·공과금·대출금 상환일을 1월4일로 연기하며 영업일에 Y2K로 문제가 생기면 예금지급,어음·수표 결제를 수작업 처리한다.연말결산일(12월30일)과 최초영업개시일(2000년 1월4일) 영업상황을 집중감시한다. [중소기업] 새해 1월1∼6일 100명 규모의 Y2K전문가로 중앙긴급지원팀과 컨설팅지원팀을 구성해 응급복구를 지원한다.응급복구가 불가능한 시스템은 새시스템 구축을 지도한다. 화학약품 생산 기업 등에는 Y2K전문가를 파견해 한달간 안전가동을 지원한다. [의료] 인공호흡기·심장충격기·약품주입펌프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24종의 의료장비중 Y2K 미해결기기는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다.Y2K재난 발생에대비해 255개 종합병원의 근무인원을 늘린다. [해운항만] 외국선박 입항시 Y2K문제 점검표 제출을 의무화,안전에 영향이있으면 입출항을 통제한다.모든연안항해 선박은 수동조작으로 항해토록 한다. [행정·원전·운송] 수작업 민원처리에 대비,필요자료는 사전출력한다.원전의 안전설비에 전력을 5중으로 공급,최악의 경우에도 사고발생을 막는다.연도전환 기간에 국내·인접국과 함께 Y2K항공교통관리본부를 설치,운용한다. [수자원·국방] 수도설비에 이상이 있으면 1시간 이내에 수동조작한다.주요무기체계,지휘통제체계 등 100% Y2K문제 해결했다. [산업자동화 설비] 포항제철·한국중공업 등 기간산업분야 핵심 시스템별로복구담당자를 지정,공급업체와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한다. 조명환기자 river@
  • 월성原電 중수누출 원인 부품결함 추정

    지난달 4일 발생한 월성원전 3호기의 중수(重水)누출은 기기 및 부품 결함과 작업자의 부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전안전종합점검단(단장 林瑢圭 원자력안전위원)은 5일 과학기술부에서 월성과 울진 원전에서 지난달 25∼30일 실시한 1차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월성원전 3호기의 중수누출은 사고 직후 누설부위로 추정됐던 펌프축의 ‘O-링’은 상태가 양호해 이를 통한 누설은 없었으며,대신 감속재펌프축 밀봉장치의 스프링이 수평상태로 복원되지 않아 밀봉 부위가 개방되면서 역류방지용 중수가 펌프축 측면으로 새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펌프축 상단의 커플링 분리과정에서 작업자의 부주의로 펌프축이 6㎜ 정도 갑자기 떨어져 2단 밀봉장치의 스프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으며작업 절차서에 작업에 앞서 펌프 앞뒤의 밸브를 차단하도록 기술돼 있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월성점검단 이은철(李銀哲·서울대 원자핵공학과)교수는 “중수누설은 작업절차서 미비,기기 및 부품 결함,작업자의 부주의 등 복합원인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밀봉장치 스프링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기기결함 가능성을 규명하기 위해 탄성계수 검사 등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스프링 제작사인 미국 잉거솔드레서펌프(IDP)사와 별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점검단은 중수누설로 인한 방사선 영향 평가 결과 작업자와 인근 주민,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21세기 여성시대] (6)언론인

    ‘여성과 언론’.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았던 언론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여기자’,‘여성 언론인’이라는 말은 21세기에는 사어(死語)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분야에 맹렬 여성들의도전이 이어지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강인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일군의 ‘아마조네스 펜(Pen)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세계 여성들의 언론 진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CNN의 ‘간판기자’부터 여기자로 바뀌었다.크리스티안 아만포(40).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종군기자라는 세평을 얻을 정도로 늘상 세계 화약고의 중심에 서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출입기자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도 역시 여기자다.UPI통신의 ‘할머니 기자’인 헬렌 토머스(79)는 39년간을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토머스는 지난해 자신이 취재했던 8명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취재파일을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미국최대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82년 창간이래 첫 여성편집국장으로 카린 저긴슨(50)을 임명,화제를 뿌렸다.실제 신문 제작의 최고 지휘권을 여성에게 부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다.그만큼 언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는 ‘인터뷰의 여왕’으로 명실공히 ABC 방송국의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전용 케이블TV인 옥시젠에서 연출가겸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을날리며 미국 최대의 파워 우먼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누구였을까.미국에서는 1775년 볼티모어에서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을 지냈던 마리 캐서린 고다드를 여성 저널리스트 역사의 첫번째 인물로 꼽고 있다. 인쇄업자와 출판업자로 출발한 고다드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역신문인 ‘프로비덴스 가제트’를 발행했다.그러나 고다드는 발행인이었지 소위 직접 글을 쓰는 논객은 아니었다.1800년대 인종주의에 대항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마리아 스튜어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많은 저술과 연설등으로 당대 이름을 남겼다. 링컨 대통령 관련 인물보도로 명성이 높은 아이다 타벨(1857∼1944)은 미저널리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가운데 한명.‘아이다 타벨’식 인물 심층보도 저널리즘을 탄생시킬 정도로 그녀가 저널리스트사에 남긴자취는 크다. 여성으로서 맨처음 플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앤 오하레 맥코믹(1880∼1954). 32년 동안 뉴욕타임즈에서 근무한 그녀는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세계정상들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명성을 날렸다. 이외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부가 최초로 정식 파견했던 첫 여성 종군기자 페기 헐을 비롯,독일 베를린의 시카고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히틀러를 인터뷰했던 지그리트 슐츠 등이 20세기 이전 맹활약했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명단에 올라있다. 이경옥기자 ok@ *CNN·ABC의 한국인 앵커 세계적인 방송사인 미국의 CNN과 ABC를 보다 보면 동양계 여성앵커들이 간혹 눈에 띈다.특히 이 가운데 주요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있는 CNN의메이 리(33)와 ABC의 주주 장(34).그들은 한국인이다. 지난 87년 같은 해 언론계에 입문,3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로 초년병의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백인들이 판치는 미국 방송계에서 소수민족의 여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앵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매일 저녁 CNN을 통해 아시아 소식을 지구촌 곳곳에 생생히 전하고 있는 메이 리(May Lee).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에 중국인처럼 느껴 질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한국 여성이다. 방송기자를 꿈꾸던 그녀는 지난 87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KPIX-TV라는 한 지역방송에서 입문,이후 성장지인 오하이오주 데이튼 WKEF-TV의 앵커로 잠시 활동했다. 영어외에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92년, 일본 NHK의 영어방송 앵커로 자리를 옮긴다.물론 한국말도 웬만한 수준은 넘어선다.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메이 리는 95년 CNN도쿄지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정치 문화 경제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그해 외국언론 가운데 최초로 독가스 테러사건을보도,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미 해군의 일본소녀 강간사건을 특종,일약 유명해졌다.현재 주중에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투나잇과 아시안에디션의 뉴스캐스터를,주말에는 인사이드 아시아를 맡고 있다. 취미는 피아노와 첼로연주. 주주 장(Juju Chang),지난 4월말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월드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앵커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민 2세.4살때 가족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ABC방송 일선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앵커가 됐다.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녀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탄뒤 중국계 앵커우먼코니 정의 영향을 받아 언론 진출의 꿈을 키웠다.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우등졸업한 뒤 지난 87년 ABC에 입사했다.재학중에는 에드윈 코트렐 정치학상을수상했다. 앵커가 되기 전까지 기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지난 91년 걸프전 취재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케냐 미대사관 폭탄테러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등굵직굵직한 사건현장에서 뛰었다. 91∼95년에는 월드뉴스 투나잇 프로의 PD로일하면서 여성 건강관련 시리즈물을 기획, 듀퐁상을 수상하는 등 백인남성들이 중심인 미국 언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 나갔다.남편 닐 샤피로도 NBC 뉴스쇼 책임PD로 있는 언론인 가족. 김병헌기자 bh123@
  • 울진原電 냉각수 유출…근로자1명 방사선 피폭

    경북 울진원전에서 다량의 냉각 정화수가 유출,이를 수습하던 근로자 1명이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26일 새벽 0시30분쯤 울진원전 3호기의 2차 보조건물 내의 화학 및 체적 제어계통의 정화이온 탈염기3대 중 2번 탈염기의 타원형 가스킷이 이탈되면서 냉각 정화수 8,250ℓ가 유출됐다. 사고 당시 탈염기 등에서 유출된 방사선 양은 시간당 560mrem으로 측정됐고사고수습을 위해 투입된 한전기공 보수팀장 지용대씨(35)가 138mrem 정도 피폭됐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日 核무장 할것인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

    일본은 핵무장을 할 것인가.지난 19일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한 일본 방위청차관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의 발언은 주변국을 바싹 긴장시켰다.일본 보수세력의 의중을 드러낸게 아닌가 하는 의혹 때문이었다.일본 정부는 니시무라 차관을 전격 경질하고 비핵3원칙을 거듭 확인했으나 한번 불거진 의혹은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핵무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핵개발 및 전략 핵정책은 요시다 시게루(吉田茂),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총리 같은 보수정치인이 주도해왔다.나카소네의 결정적 역할로 54년 3억엔의 ‘과학기술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됐다.이 예산은 전후 일본 핵개발의 첫걸음이 됐다.이후 일본은 ‘원자력기본법’,‘전원(電源)3법’을 제정,핵개발과 정책을 이끌어왔다. 일본은 핵정책의 기조가 해외의존도가 높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핵기술의 자주적 개발을 통해 일본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핵개발이 핵에너지 이용이라는 평화적 목적에 있다는 논리다.그러나 동전의 앞면같은 이 논리의 뒷면에는 핵잠재력을 확보해 외부의 위협에대처하겠다는 속셈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사실상 일본은 핵무장에 필요한모든 물자와 기술을 갖고 있는 ‘핵무기 준보유국’이다. 일본의 핵무기 개발 역사는 2차대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패전 직전 구일본군이 원산 앞바다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증언은 이를 뒷받침한다.67년에는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총리가 핵무장을 검토하라는 비밀지시를 내리기도했다.세계 3위의 원전 설비국인 일본이 핵무장으로 돌 경우 순식간에 중국을 능가하는 핵강국으로 돌변할 수 있는 이유는 핵저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무장 가능성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핵무장은 미국이 일본에 대한 핵우산을 걷는 상황이전제되는 미일 안보동맹의 파기를 의미한다.현단계에서 미일동맹이 파기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동맹체제를 깨고 독자적인 방위태세를 갖추는 것이 일본 안보와 국익에 최선이 아님을 지금의 일본 정책결정자들은 인식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견제도 핵무장을 저지하는 안전판이다.특히 북한의핵보다 더 무서운 일본의 핵무장은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갈등을 높이고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국내 사정도 여의치 않다.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 국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평화헌법’과 핵무기의보유,제조,반입을 금지한 비핵 3원칙을 수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가능성은 존재한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은 지난 21일 ‘99 서울경제포럼’에 참석,“일본의 핵무장은 고려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적어도 니시무라 발언은 일본의 핵무장 논의의시발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그런 점에서 보수세력의 속내를 반영한 것으로보이는 그의 발언은 계산된 것이든 돌출된 것이든 나름대로 ‘성공’한 셈이다.일본이 중국,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되거나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될 경우일본이 돌연 핵 무장을 선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核무기 제조능력은 현재 일본의 핵무기 제조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일본은 5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용하는 미국,프랑스에 이은세계3위의 원전국으로 현재 2기를 건설중이다.전력생산중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33.4%로 핵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 원자력위원회 원전 운용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80∼90t의 플루토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중 55t을 이달초 핵누출사고를 낸 도카이무라(東海村)등 국내 재처리시설에서 생산하고 30t을 프랑스 영국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연료로 쓰고 발생한 잉여 플루토늄의 양은 분석가에 따라 다르지만 미 핵군비통제센터는 2010년까지 일본이 100t의 플루토늄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의 공식통계로는 5t 가량에 불과하다.플루토늄의 비축은 핵무기제조의 주원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난달 프랑스 등에서 들여온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연료(MOX) 440㎏이 핵폭탄 6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볼때 최소 추정치 5t으로도 1,000개의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 확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몬주 같은 고속증식로의 열판에서 순도 높은 플루토늄을 분리하는게 가장 일반적이다. 또한 핵무기 제조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게 정설이다.도카이무라에 있는 핵연료주기기술연구시설(RETF)과 레이저분리(LIS)기술은 고순도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하고 있다. 더욱이 단시일내에 대대적인 핵무장이 가능한 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일본의 통신위성 개발은 상업용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위성발사에 쓰이는 로켓은미사일로의 전용이 가능하다.일본의 H-2 로켓은 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성능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핵탄두와 격발장치를 운반수단에 장착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다.F15전폭기 및 E-2C등 공군력,이지스 군함 및 잠수함 등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핵운반은 가능하다. 이밖에 레이저 농축,플루토늄 제련,핵융합 등 핵관련 기술과 자원,기자재의 잠재력은 선진7개국(G7)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핵전문가들은 일본이 핵무장을 결심하면 4∼5개월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황성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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