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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공동연구 내년까지 끝내기로”

    “FTA 공동연구 내년까지 끝내기로”

    한국과 중국, 일본 통상장관이 24일 도쿄에서 제8차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3국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를 내년 한·중·일 정상회담 이전까지 끝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산업상은 회의에서 지난해 시작한 산·관·학 공동연구를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 전까지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미 연구를 끝낸 한·중, 한·일 등 양국 간 FTA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3국 FTA 체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중국은 3국 장관회의와 함께 열린 양국 비공식회의에서 중국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양국 FTA 협상 개시를 위해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도 동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한·일 FTA 협상을 조기에 개시하자고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3국 통상장관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원자력 안전 분야의 3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부품·소재의 공급 차질 때문에 역내 무역·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일본 측은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산 농식품 수입을 규제한 것과 관련해 개선을 요청했지만, 한국과 중국은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여서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다. 3국 통상장관은 또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3국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원칙적인 수준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한·중·일은 또 양국 간 투자협정을 3국 투자협정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지만, 중국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통상장관 회의는 2001년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돼 2002년부터 개최됐고, 지난해부터는 3국 정상회담 주최국에서 열리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인간안보의 역동성과 정부/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인간안보의 역동성과 정부/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가안전보장이란 국가의 존립에 대한 위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가의 존립 요소는 국가 구성 요소인 인구와 영토, 국가의 이념 및 통치제도를 포함한다. 전통적 국가 안보는 영토와 주권에 대한 군사·정치적 위협을 주로 다루었다. 인간(시민) 안보는 국가 안보에 의해 일치, 보장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핵, 인권, 환경 위협은 안보의 대상을 인간으로 확대시켰다. 1994년 유엔 인간개발보고서는 인간 안보의 개념을 식량 안보, 환경 안보 및 인권 안보를 포함해 다양하게 분류했다. 질병, 환경, 인권 문제는 초국가적 정치, 윤리 및 과학·기술 문제로 국제적 관리가 필요한 이슈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인간 안보와 국가 안보는 양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보스니아와 르완다, 최근 리비아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시민군 간의 유혈충돌은 정부가 시민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사례다. 이는 정부의 통치제도를 인권보다 앞세워 일어난 사태다. 유엔은 내정불간섭 원칙의 예외로 인권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허용하고 있다. 리비아 정부군에 의한 시민군의 대량학살이 국제 개입의 요인이다. 개입 목적은 국민 보호이나 통상 정권 교체로 확대된다. 수단은 외교·경제적 압박으로부터 군사적 개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국적군은 카다피의 집무실을 공습했다. 프랑스군대는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그바그보를 체포해 정권 교체를 지원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정상들은 공동명의로 카다피 축출을 위한 연합작전을 지속할 것을 밝히고 있다. 반대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인권보다 주권을 앞세운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브릭스(BRICS) 5개국은 하이난 섬 ‘싼야(三亞)선언’을 통해 리비아에서의 무력 사용 배제 원칙과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해결을 주장했다. 일부 아랍 국가들은 유엔 결의에 따른 인도적 개입을 주권을 무시한 재생된 제국주의의 한 유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리비아의 내전 원인이 인권의 억압 이외에 권력 세습에 대한 시민의 저항에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철통 보안, 통제력 외에 정보화 수준과 시민사회의 성숙도가 낮아 당장 재스민 혁명의 파장을 차단할 수 있겠지만, 3대 세습을 추진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이 중장기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북한은 핵을 포기한 카다피가 공격받자 핵에 대한 집착이 커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 내정이 인도적 개입이 필요한 사태로 악화된다면, 핵 의혹을 가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교훈으로 볼 때 위험 국가로 분류된 북한의 핵은 미국의 개입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유사 시 정권 안보의 시녀가 된 군부의 주민 폭력을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4·19혁명 때 침해된 인간 안보는 아직도 사회통합에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인권 향상을 위한 법적·제도적 근간인 북한인권법은 국회 내에서 합의 부재로 제정이 지연되고 있다. 북한 자극과 인권 개선의 효과에 대한 회의가 반대 요인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일부 시민단체들의 전단 살포는 접경지역 주민들과 일부 종교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안보 불안감 조성이 반대 이유다. 정부는 북한의 결식 주민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할 때 북한에 보내지는 식량은 김정일의 정권 안보를 도와준다는 이유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성물질로 인한 환경과 인명 피해에 대한 시민사회의 우려는 국내 원전의 안전은 물론 일본, 중국, 북한의 원전사고에 의한 피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고리 1호기의 가동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놓고 있다. 철저한 안전진단을 위한 당국의 책임, 자연재해, 테러 대비 매뉴얼 제작, 한·중·일 협조체제의 필요성, 국내 원전정책의 재검토를 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인간 안보 행위자들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 인간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는 관련 정책의 투명성 및 평시와 위기 시 관리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있다.
  • [주말 하이라이트]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우진은 자기를 자꾸 피하는 윤희를 이상하게 여겨 학교 앞까지 찾아간다. 윤희는 우진에게 ‘오빠면 오빠답게 다 큰 여동생을 예의 있게 대해 달라.’는 말로 우진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한편 철수는 명희를 기다리지만 연락이 오지 않는다. 명희 또한 옛 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스리랑카의 또 다른 매력, 바로 수려한 자연경관이다. 과거 반군활동의 거점이었던 동부 해안이 개방되면서 숨겨져 있던 비경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트링코말리 휴양지, 고래를 만날 수 있는 히카두와 비치 등 고원지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스리랑카 동부 해안 지역을 찾아간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승준은 자신이 좋아진다는 정원의 말을 듣고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승준은 금란에게 기획서의 아이템에 대해서 왜 그것을 떠올리게 되었는지 묻는다. 정원은 자신의 기획서와 같은 아이템을 작성한 금란의 기획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대대적인 반대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좁은 국토에 무려 21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용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는 과연 어떨까. 고리, 월성 등 국내 주요 원전 30㎞ 반경에는 무려 370만명이 산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방사능의 실체에 대해 알아본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1907년 일본의 한 실험실에서 세계를 뒤흔들 신비의 가루가 발명됐다. ‘아지노모토’라는 이름으로 일본 전역에 판매된 이 가루는 바로 세계 최초의 조미료.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는 아지노모토는 1910년 조선의 식탁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당시의 선풍적인 인기와 획기적인 판매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고려시대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 이곳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중 놀라운 모습을 한 토우가 있다. 신라시대 때부터 경주를 지킨 이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수많은 탐험가들이 가산을 탕진하면서까지 모여든 코르시카섬이 가진 놀라운 비밀도 함께 들어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일인당 화장품 소비량 세계 2위. 세계 화장품 회사들의 테스트 마켓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 대한민국. 우리 사회에서 화장은 예의를 넘어 의무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외모는 물론 능력과 성격을 표출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메이크업에 남성까지 동참할 만큼 화장 열풍이다. 2011년 대한민국의 화장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 코스피 2300까지 넘봐?

    코스피 2300까지 넘봐?

    최근 코스피가 역주를 거듭하며 ‘2200의 신세계’를 엿보자, 코스피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또 개미 투자자들은 상승 국면에 몸을 실어야 하는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7.82로 장을 마쳤다. 장중 2208.0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흘 만에 약보합 조정을 받으며 2200선에 안착하지 못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 장밋빛 전망은 여전하다. 빠른 상승 속도에 기술적인 조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반기 2300 돌파에 이어 연내 꾸준한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그동안 악재 중 악재로 꼽혔던 국제 유가가 내려가고, 남유럽 재정 문제나 일본 대지진에 이은 원전 사고의 악재도 점점 걷혀 가는 등 당분간 걸림돌이 없고, 선진국 시장으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신흥국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기업 실적이 탄탄한 데다 경기선행지수 반등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 실적은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지수대 진입에 대한 저항이 나타나며 주가의 출렁거림이 조금 더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내부적으로 당초 상반기 2280을 전망했으나, 워낙 환경이 좋아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도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으냐는 우려도 있지만, 실제 기업실적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과열이 아니다. 떨어져도 2000선은 지킬 것”이라면서 “상반기 2300선 돌파는 무난해 보이고, 하반기에도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전체적인 흐름에는 동의하면서도 상승 폭은 보수적으로 잡았다. 그는 “미국의 양적 완화가 종료되며 5월 말 즈음부터 상승세가 둔해질 것”이라면서 “2분기 최대 2300까지, 연간 2370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기 때문에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연간 최고 전망치를 2300으로 내놨다. 하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시장 참여 타이밍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또 차익 실현 여부도 고민거리다. 윤 팀장은 “지금 갖고 있는 주식들을 지키며 즐길 시점이지 공격 비중을 늘리며 밀어붙이는 시점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도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설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에 참여한다면, 화학·자동차주 등 주도주는 가격 부담이 있기 때문에 아직 가격이 덜 오르고 2~3분기 전망이 좋은 전기전자(IT)나 은행 쪽을 고려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스라타와 후쿠시마 단상/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미스라타와 후쿠시마 단상/박찬구 국제부 차장

    리비아 서북부의 지중해 항구도시 미스라타가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 불과 한두달 전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했던 미스라타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친위대와 무장 시민군의 사활을 건 혈전과 카디피군의 무차별 학살로 외신의 국제면을 달구고 있다. 반군 근거지인 벵가지에서 긴급 투입된 지원병들이 채 48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철수할 정도로 전장은 처참하고 무자비하다고 외신은 전한다. 식품점 앞에서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이 포탄 세례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혁명의 ‘동력’인지, ‘도구’(툴·tool)인지를 두고 서방 언론에서 논쟁의 도마에 올랐던 소셜네트워크도, 전략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습도 유령도시의 잔혹성을 제어하지는 못하고 있다. 수주째 카다피군의 포위 공격을 받으며 최소한의 생존 조건도 보장되지 않는 곳, 포로로 붙잡힌 10대 카다피 병사가 ‘지옥’(hell)이라며 몸서리치는 곳, 그런 미스라타에서 무엇이 시민군의 저항을 지탱하고 있는 것일까. 리비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미스라타의 시민들은 42년 독재를 청산할 정치체제로 미국식 민주주의가 좋은지, 유럽식 민주주의가 바람직한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카다피의 주장처럼 탈레반의 무장 세력이나 권력에 굶주린 폭도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반(反)독재와 체제 변혁을 향한 갈망과 의지, 행동하는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수도 트리폴리의 길목에서 카다피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해석이 그래서 나온다. 피로 쟁취한 반독재와 민주주의의 역사를 한국 현대사도 갖고 있기 때문에 미스라타의 참상이 숙연하게 와 닿는다. 리비아의 향배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미스라타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민주화 혁명은 유럽에 또 다른 불씨를 던지고 있다. 바로 포화와 혼란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는 북아프리카 난민들의 엑소더스 행렬이다. 때마침 강경 우파의 부상과 맞물려 유럽 각국은 국경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다. 유럽연합(EU) 이상주의자들이 설계한 다양성 속의 조화, 문화 이질성의 포용과 존중이 경제난과 높은 실업률, 복지 시스템의 과부하에 허덕이는 유럽 각국에서는 말 그대로 ‘이상’에 그치고 있다. 저출산과 부족한 노동력의 틈새를 메우던 이민 정책도 더 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역사 진보의 염원과 민주화 투쟁의 이면에서 발생한 엑소더스 행렬이 불법 이민자로 전락하고, 선의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유럽연합의 이상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현 상황은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북아프리카와 유럽의 사례에서처럼 한 지역의 격동과 위기는 이제 더 이상 지역적이지도, 제한적이지도 않다. 미스라타의 격전만큼이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도 마찬가지다. 원전에서 새 나온 방사성물질이 한반도는 물론 지구 곳곳으로 퍼지고 있고, 대지진과 쓰나미로 생긴 ‘쓰레기 섬’은 태평양을 횡단해 하와이와 미국 서부 해안까지 이를 전망이다. 후쿠시마가 사람이 살 수 없는 저주 받은 땅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문명에 의존하는 강도가 높을수록 후과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기에는, 그 대가가 너무나 치명적이다. 관전자로 머문다면, 미스라타나 후쿠시마는 호기심이나 막연한 걱정거리, 아니면 무관심의 영역에 머물고 말 일이다. 반면 미스라타 시민의 의지와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의 목숨 건 사투에서 실천과 행동의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반전(反戰)과 인도주의, 그린 에너지로 테제를 국한시킬 필요는 없을 듯하다. 지금 여기 나부터 작은 의지와 힘을 모아 지역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그 힘이 초(超)국경의 위기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동력의 일부로 작용한다면, 적어도 지속가능한 지구 네트워크의 일원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는 진부한 문구를 굳이 되새기지 않더라도…. ckpark@seoul.co.kr
  • 美원전전문가, 日총리실 상주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직후 총리 관저에 한때 미국 원전 전문가가 상주하며 정보를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원전 주변 주민 15만명 피폭 검사 이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한 미국과의 정보 교류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총리 관저라는 권력의 중추에 외국인을 받아들인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원자력 공학 전문가 한명이 총리 관저에 주재한 시기는 3월 말이었다. 지난달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뒤 미국 정부는 상황 파악을 위해 총리 관저에 미국인 전문가가 상주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본 측은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사고 수습에 갈팡질팡하자 미국은 일본 정부의 대응과 정보 제공에 불만을 계속 표시했으며 총리실은 결국 미국 원전 전문가를 받아들였다. 한편 21일 밤 12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권 내에 주민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현의 대피소 등을 방문해 20㎞권 내를 ‘경계 구역’으로 정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원자력 재해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경계 구역 안으로 들어갈 경우 최대 10만엔(약 130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물거나 최대 30일간의 구금에 처해진다. ●경계구역 들어가면 벌금 10만엔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주민 15만명에 대해 피폭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건강검진 대상 주민은 피난 지시가 내려진 원전 반경 20㎞권 내, 정부가 지정할 예정인 20㎞권 밖의 ‘계획적 피난 구역’과 ‘긴급 시 피난 준비 구역’에 거주하는 15만명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호기의 전선케이블 보관 시설의 틈새를 통해 바다로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는 520t, 방사성물질의 총량은 4700조㏃(베크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농도 오염수는 시간당 1000m㏜(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내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일본을 찾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 수입국인 일본에 에너지자원의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길라드 총리는 22일 외국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대지진 피해지역(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을 방문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대지진은 신의 징벌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일본 대지진은 신의 징벌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3·11 대지진으로 일본 열도의 침몰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강진과 대형 쓰나미는 수만명의 인명피해와 후쿠시마 원전폭발이라는 초대형 사고를 불러왔다. 이러한 대재앙에 대해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의 경고’로, 그리고 이시하라 도쿄 시장은 ‘천벌’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세인의 빈축을 샀다. 미국의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는 최면상태에서 LA, 샌프란시스코, 뉴욕이 초토화되는 것을 보았으며, 일본의 대부분도 물속에 가라앉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 공산주의의 몰락과 중국의 민주화를 예언한 바 있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의 풍수사상가인 남사고 선생이나 19세기 조선 헌종 때의 예언가인 송하노인도 일본 침몰을 거론한 바 있다. 특히 1983년 자신의 임종을 예고했던 탄허 스님은 일본의 3분의2 이상이 바다로 침몰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인들도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는 점이다. 히구치 신지 감독이 2006년에 발표한 영화 ‘일본침몰’은 바로 그 같은 일본국민의 잠재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스루가만에서 진도 1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후 도쿄, 규슈 등 일본 전역에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나라 전체가 초토화되어 가라앉는다는 내용이다. 지금 그 영화의 내용은 일본인들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대형 자연재해는 도덕적 타락에 대한 신의 징벌일까? 이 물음은 1755년에 발생한 리스본 대지진에서도 핫이슈였다. 리스본 대지진은 가톨릭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대축제인 만성절의 오전 미사 중에 발생했다. 당시 교회에서는 전염병이나 대형 자연재해를 신의 징벌로 인식했으며, 대다수의 교회 지도자들은 죄악에 물든 리스본이 신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25만명의 리스본 인구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였으므로, 2만~3만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은 동시에 가톨릭에 대한 심판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칸트와 볼테르를 비롯한 계몽주의자들은 다소 의견의 차이가 있었지만, 신의 징벌이 아닌 단순한 자연 현상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되었다. 칸트조차도 말년의 저술 ‘만물의 종말’에서 자연재해와 같은 종말적 사건을 불의에 대한 징벌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 500년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침략을 당한 우리 국민들로서는 일본 대지진 ‘징벌론’을 연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지 모르겠다. 그런데 국민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불편한 과거를 초월한 일본 돕기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심지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까지 동참했다. 우리 국민들의 반응에 미국과 유럽의 언론들조차 의아해할 정도였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속셈은 전혀 달랐다. 그들은 대재앙 속에서도 독도를 자국 영토로 수록한 교과서 검정을 단행했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부장은 한국이 지진 참사를 당한 일본에 독도를 내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망언까지 했다. 자국 영토가 침몰하는 그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독도를 탐하는 후안무치야말로 일본을 대표하는 언론 지성인의 모습인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본론’이라는 글에서 이토 진사이(伊藤仁齋), 오규 소라이(荻生 일본 정치인들이 3·11 대지진을 자신들의 부당행위에 대한 신의 징벌로 인식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 “외국선 수명 60년” vs “안전설계 잘못”

    “외국선 수명 60년” vs “안전설계 잘못”

    한국수력원자력이 20일 고리 원전 1호기의 전면 재점검 의사를 밝히면서 원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12일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의 결함으로 가동이 중단된 뒤 9일째 재가동을 놓고 이견을 빚어 왔다. 이날 경기 과천의 지식경제부를 방문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국민 의혹을 풀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각의 폐쇄 주장에 대해선 “고리 1호기가 설계를 벤치마킹한 미국 위스콘신주의 키와니 원전은 설계수명이 40년으로 현재 60년까지 계속운전 승인을 받고 운영 중”이라고 일축했다. 키와니 원전(55만 6000㎾급)은 1974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38년째 가동되고 있다. 고리 1호기(58만 7000㎾급)도 1978년 상업 운전을 개시해 2008년 30년의 수명을 다했으나 이 같은 논리를 앞세워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반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경우 1971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두 번째 수명 연장을 한 뒤 한달 만에 지진으로 사고가 났다. 애초 한수원은 차단기를 교체한 뒤 지난 15일 재가동을 예정했다. 차단기 고장은 경미한 사안으로 규정상 정부 보고도 필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입장이 바뀐 데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지역여론 등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점검 주체와 방식, 범위, 기간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점검을 의뢰받은 교육과학기술부 측은 21일 이후 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측이 정밀안전 진단에 외부 전문가나 민간단체의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교과부의 태도는 명확지 않다. 이런 가운데 고리 1호기를 둘러싼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김 사장은 원자로의 압력용기에 균열이 올 수 있다는 ‘조사취화현상’과 낙뢰 등에 따른 비상 정지 사례, 비상 매뉴얼 부재 등에 대해서도 일일이 오해라고 해명했다. 대신 고리 1호기 정지가 현대중공업이 납품해 2007년 교체한 차단기 탓이라는 입장은 재확인했다. 차단기 스프링의 장력에 문제가 생겨 현대중공업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고리 1호기의 안전시설이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부원전 안전점검단 등에 따르면 고리 원전에 설치된 수소제어기(PAR)와 비상발전기 등 안전시설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1층에 설치돼 강력한 지진 등 돌발사태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원자로 증기발생기의 튜브가 두께 2㎜로 얇아 대형 지진 시 방사성물질이 냉각수기 밖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수원 측은 “비상 발전기는 진동이 심해 모든 원전의 1층에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리 1호기의 PAR은 중대사고 대응 능력을 증진시키려고 지난해 캐나다 회사로부터 공급받아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기발생기 튜브에 대해선 “특수강으로 제작됐고, 이 제품(인코넬 698)이 세계 주요 원전에서 쓰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9일 3호기를 정비하던 한전 케이피에스(KPS) 직원 3명이 고압 전류에 감전돼 3, 4호기 전원이 차단된 사고는 ‘인재’에 따른 국내 원전사고의 가능성을 한 단계 높여 놨다. 한수원 측에 따르면 KPS가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울진에 있던 직원 2명을 이번 작업에 투입하면서 작업자 실수로 사고가 빚어졌다. 한 원자력 전문가는 “고리 원전에서만 하청업체 직원의 실수로 이와 비슷한 사고가 두 차례 더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작업자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1979년)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고(1986년)가 대표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웅진정수기 방사성 제거 탁월

    국내 정수기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의 빗물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을 100% 가까이 걸러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웅진코웨이는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스며든 빗물을 자사가 사용하는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를 사용해 정수하는 시험을 일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시행해 이런 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고리 1호기 가동중단 최소 한달간 안전진단

    안전성 논란이 인 고리 1호기 원전이 최소 한달간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받는다. 원전 운영을 맡은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사회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절차”라고 밝혔지만, 고리 1호기 폐쇄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는 높아질 전망이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고리 1호기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벌인 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고리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영구 폐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점을 감안,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원전 정지 상태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심도 있는 정밀점검을 받고 정부와 협의한 뒤 재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전력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겨 가동이 중단된 고리 1호기의 정밀 안전진단에는 한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고리원자력본부 등이 합동조사를 벌이고 이르면 지난 15일 고리 1호기를 재가동할 방침이었지만, 급작스럽게 방향을 튼 것이다. 김 사장은 고리 1호기의 안전성과 관련해 세간에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수원 측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비상대응반을 만들어 지식경제부 등과 모든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을 했다.”면서 “이후 일본에서 문제가 제기됐던 주요 기기의 침수 방지와 비상전원의 상시 확보 등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고리 1호기가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이번에 발견된 결함들이 왜 검토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그동안 안전점검은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0년 수명 다한 1호기 즉각 폐기를”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고장에 이어 지난 19일 3, 4호기도 외부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비상발전기를 가동한 사고까지 발생하자 원전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울산시와 부산시에 따르면 원전 수명 연장 반대 움직임은 인근 지역 주민에 이어 주변 광역·기초의회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회(의장 최인식)는 20일 ‘고리원전 1호기 즉각 폐기와 원전 안전성 강화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울주군 서생면에 신고리 3, 4호기가 건립되고 있고 같은 지역에 신고리 5, 6호기까지 모두 4기의 원전이 들어서는 만큼 이 지역 기초의회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주군의회는 결의안에서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수명 연장된 직후 사고가 발생한 점을 상기하고 지난 12일 고장으로 현재까지 가동중단된 30년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원전 1호기를 즉각 폐기하라.”면서 “아울러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통해 노후 원전부터 대체하라.”고 촉구했다. 또 울산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을 방문해 안전성을 점검했다. 박순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고리원전 제2건설소에서 원전 관계자로부터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시의회는 지난 15일 임시회에서 고리원전 1호기의 가동 중단과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 재검토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국회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에 보냈다. 울산 북구의회는 다음달 임시회기에 맞춰 같은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구의회도 다음 달 회기 때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부산 남구의회는 18일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내 원전 1호기를 폐쇄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참석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기준치 29배 세슘’ 후쿠시마 까나리 출하정지

    ‘기준치 29배 세슘’ 후쿠시마 까나리 출하정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처음으로 어패류에 대해 출하 정지 명령을 내렸다. 간 나오토 총리는 20일 원자력재해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후쿠시마산 까나리의 출하 중단과 섭취 제한을 후쿠시마현 지사에게 지시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산 우유와 일부 채소에 대해 출하 중단과 섭취 제한 조치가 있었지만 어패류의 출하 정지 지시는 처음이다. 후쿠시마현이 현내 이와키시 앞바다에서 지난 18일 잡은 까나리의 방사성물질을 조사한 결과 기준인 ㎏당 500㏃(베크렐)의 약 29배에 이르는 1만 4400㏃의 세슘이 검출됐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 7일 570㏃, 13일 1만 2500㏃의 세슘이 검출된 데 비하면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경제 위축 우려 원전 증설·유지” 하지만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이 현실화하고 있는데도 일본인 가운데 절반은 앞으로 원전을 현상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증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6%가 ‘원전을 증설하거나 현상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6%가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후지TV가 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57.8%가 원전의 증설과 현상 유지를 지지했다. 이는 일본 전력공급의 30%를 원전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폐지나 감소에 따른 경제 위축을 우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배상금 확보를 위해 수천명에 이르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앞으로 5년간 자연감소분을 포함해 수천명의 인력을 줄이고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을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인건비 절감을 포함해 부동산·주식 등 자산 매각으로 4000억엔 정도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해마다 1000∼1500명이 퇴직하고 있고, 100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신입사원 채용을 줄여 퇴직에 따른 인력 손실분을 모두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말 현재 도쿄전력의 사원은 3만 6733명이다. 직원 급여도 연간 10% 정도 삭감할 예정이다. ●日언론 “원전1호기 수장 냉각 개시” 일본에서는 시민단체인 ‘모유 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가 20일 독자적으로 검사한 결과 지바현에 사는 산후 8개월 여성 등 복수 여성의 모유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미량 검출됐다고 밝히는 등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 바깥쪽 격납용기에 물을 채우는 ‘수장 냉각’ 작업을 시작했다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수장 냉각은 연료봉이 들어 있는 원자로(압력용기) 내부뿐 아니라 원자로 밖 격납용기에도 연료봉 높이로 물을 채우는 것으로 원전 사고 처리 방식으로 연구되긴 했지만 실제 도입된 적은 없었다. 일본 정부 측은 도쿄신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원전주민 왕따 시키는 日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방사능 누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인근 주민들에 대한 차별문제가 불거져 피난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방사선에 전염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후쿠시마 출신 피난민이 택시 승차, 호텔 숙박, 병원 진찰 등을 거부 당하는 일이 점차 늘고 있다. ●방사능 전염 공포에 곳곳서 마찰 이바라키현 쓰쿠바시는 지난달 17일부터 후쿠시마 출신 전입자에 대해 방사선 영향 검사를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하면 소방본부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시정 조치를 받았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 권역에 살던 여성이 피난지인 가나가와현에서 70대 어머니를 요양 시설에 들여보내려고 했다가 증명서류 등이 없다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거부당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중순에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 지바현 후나바시시의 친척집으로 피난했던 초등학생들이 공원에서 놀다 그곳 아이들로부터 “방사선이 옮는다.”는 놀림을 받은 끝에 후쿠시마로 돌아간 사실이 최근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는 지난달 23일 후쿠시마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여성이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로부터 파혼을 통보받았다.”며 “(이별에) 원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자발적 대피를 결정한 한 후쿠시마 주민도 사이타마현에 있는 호텔에 묵으려고 했으나 피폭자가 아니라는 증명서를 제출하라며 숙박을 거부당했다는 경험담을 블로그에 올렸다. 피난소에 들어갈 때 피폭 검사 증명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런데도 상당수 대피소들은 후쿠시마현 출신 이재민들에게 방사선에 오염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서류를 요구하는 일이 잦아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미소마시 피폭 검사센터 책임자인 사사하라 겐지는 “전적으로 과잉반응”이라며 “미나미소마는 이제 오염된 도시라는 오명을 갖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日정부 “과잉반응” 비판 피난민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 일본 국립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는 “방사선은 전염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겐바 고이치로 국가전략담당상은 19일 각료 간담회에서 “전국 각지의 여관이나 호텔이 후쿠시마 피난민의 숙박 예약을 거부한 사례가 있다.”며 “각료들은 힘껏 업계를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회견에서 후쿠시마 현민에 대한 차별에 대해 “명백한 과잉 반응”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 ‘사면초가’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 ‘사면초가’

    경북 경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경주시와 지역 도심권 시민·사회단체들이 한수원 측에 본사의 도심권 이전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도심권 이전을 반대하는 양북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방폐장 건설 중단과 월성1호기 수명 연장 반대 운동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87개 단체 본사 도심권 이전 촉구 경주 지역 87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국책사업협력 범시민연합’은 19일 경주역 광장에서 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촉구 범시민 대회’를 열고 한수원 측에 본사의 도심권 이전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최양식 시장이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 예정인 한수원 본사를 도심권으로 재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한수원과 지식경제부는 더 이상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말고 책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시도 한수원으로 인한 지역 갈등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에 있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수원 본사 위치는 적절치 않아 다른 적절한 곳으로 재배치해야 한다.”며 “시장이 현 양북면 장항리 부지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본사는 그 자리에 지어질 수 없다.”고 밝히고 한수원 측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지역발전 필요없다… 안전 우선” 이에 맞서 경주환경운동연합과 양북면 월성 반핵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수원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앞에서 시민 등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월성1호기 폐쇄와 방폐장 건설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에서 보듯 노후한 원전이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수명 연장을 추진 중인 월성 1호기도 폐쇄해야 한다.”면서 “경주 방폐장도 부실한 암반과 지하수 유입으로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월성원전과 방폐장은 활성 단층대 위에 있어 불안하다.”면서 “한수원 본사도 필요 없고 지역 발전도 필요 없으니 안전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경주 지역에서 원전 관련 현안을 들고 나오자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를 놓고 경주시와 양북면 주민들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한수원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경주시와 시민들의 사태 추이를 봐 가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원전1호 수명연장 앞서 안전불안 해소 먼저다

    고리 원전 1호기가 전력 차단기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게 오늘로 9일째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가정에서 두꺼비집이 고장난 정도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부품 품질 조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제 허남식 부산시장과 부산시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모든 부품을 교체했다는 설명도 허위로 드러났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민감해진 국민들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1호기 수명을 연장하는 문제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 고리 원전 1호기는 1978년 국내 원자력 발전의 신기원을 열었지만 국내 원전의 사고 및 고장 중 19.8%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됐다. 2007년 설계수명 30년을 넘기고 10년 기한으로 수명 연장을 한 이후 이번에 다시 고장났다. 현대중공업이 공급한 전력 차단기의 부품에 하자가 생긴 게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2월 안전 검사 때는 그 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두 차례나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안전시스템에 심각한 구멍이 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이 폐쇄를 주장해도 결코 지나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가 원전 불안을 키웠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식품만 해도 유통 기한을 넘겼지만 먹을 만한 게 있다. 그렇지만 먹어선 안 되고, 이를 어기면 정부는 처벌까지 한다. 하물며 유통 기한이 지난 원전은 오죽하겠는가. 버리기 아깝고 쓸 만하다는 이유로, 또 대체하려면 많은 돈이 든다는 이유로 수명을 늘리려고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후쿠시마 1호기는 설계 수명 40년을 넘기고 재사용했다가 치유 불능의 사태를 맞았다. 고리 원전 1호기도 안전 기준을 몇배, 몇십배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뒤 모든 부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폐쇄하는 게 옳다.
  • 고리 3·4호기도 전기계통 고장

    고리1호기가 전기계통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된 가운데 고리3·4호기도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한때 비상 디젤발전기로 전력을 공급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19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3·4호기의 전기 계통에서 이상이 생겨 비상 발전기로 자동으로 가동했으며 원전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3분쯤 고리원자력발전소 내 고리3호기 ‘계획예방정비’를 하던 한전KPS 직원 3명이 전력모선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원전3호기와 4호기에 외부전원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났다. 하지만 작업도중 한전KPS 직원 2명이 고압전력에 감전돼 손과 겨드랑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한 명은 외상을 입지를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계획예방정비’ 중인 고리3호기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인근 4호기의 전원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리3호기와 4호기가 같은 전력선을 사용하고 있는데 3호기 점검 과정에서 전력선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현재 4호기의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리원전측은 긴급복구작업에 들어가 사고발생 1시간 30분 만에 외부변압기에서 발전소로 들어오는 13.8㎸의 전력을 다시 3·4호기에 공급시켰다. 외부전원이 재공급됨에 따라 비상디젤발전기는 임무를 마치고 정지됐다. 한편 고리 원전은 2006년부터 5년간 15차례의 발전중단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고리원전 5·6호기 주민설명회 속앓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 시기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고리원전 1호기 수명 연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원전 예정부지 주민들의 반발도 심상찮기 때문이다. ●방사능 피해 불안감 확산 18일 울산 울주군과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신고리원전 3, 4호기가 2013년 9월과 201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고, 신고리원전 5, 6호기도 2013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14일 신고리 원전 5, 6호기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수원은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지난달 22일 설명회 개최 시기를 잠정 연기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피해 우려가 끊이지 않으면서 원전 추가건설 반대와 함께 원전의 수명 연장까지 반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주민설명회를 예정대로 강행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게 한수원의 판단이다. 잠정 연기된 주민설명회는 다음 달쯤에나 열릴 전망이다. ●‘설상가상’ 고리1호기 고장 울산과 부산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지난 12일 고리원전 1호기(수명연장)가 고장으로 발전을 멈추자 새로운 원전 건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고리원전 1호기의 고장 원인을 조사한 결과 각종 펌프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 스프링의 장력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차단기가 고장 날 경우 작동해야 할 예비용 차단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가동 시점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고리원전 5, 6호기가 들어설 서생면 신리마을(150여 가구)은 원전 건립으로 인해 두쪽으로 갈라질 처지다. 원전 건립 예정지 주변 560m가량은 거주제한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마을 150여 가구 중 60여 가구는 거주제한구역에 포함돼 이주해야 하고, 나머지 80여 가구는 원전 옆에 남아야 할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두쪽으로 나누지 말고 모두 거주제한구역에 포함시켜 전체를 이주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립에 결사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간 총리 퇴진해야” 79%…에다노 차기 정치인 1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수습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은 가운데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간 나오토(왼쪽)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향후 일본 정치에 영향을 발휘할 정치인으로는 에다노 유키오(오른쪽) 관방장관이 처음으로 뽑혔다. ●간 내각 지지율도 20%대 그쳐 18일 일본 언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아사히신문 21%, 마이니치신문 22%, 니혼게이자이신문 27%였다. 국민의 지지 심리가 작용하는 위기상황임을 감안하면 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간 총리의 진퇴에 대해서는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빨리 그만둬야 한다’는 의견이 43%나 됐고,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부흥대책이 일단락될 때까지’가 53%, ‘가능한 한 빨리 그만둬야 한다’가 26%를 차지해 응답자의 79%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도 17%가 ‘즉시 교체’, 52%가 ‘지진·원전 대응이 일단락되는 시점에서 교체’를 원해 69%가 교체를 희망했다. ●관방장관 지지율 9%P↑ 반면 니혼게이자이가 ‘향후 일본 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하길 바라는 정치가’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에다노 장관이 13%를 차지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에다노 장관은 2월 말 조사 때의 지지율 4%에서 9%포인트나 수직 상승했다. 정부 대변인인 에다노 장관은 대지진 이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대응을 전담 브리핑하면서 차분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사고 발생 직후 72시간 동안 거의 잠을 자지 않아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브리핑을 해 동정을 받기도 했다. 에다노 장관은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계획적 피난구역’으로 지정된 후쿠시마현의 이타테무라, 가와마타마치, 미나미 소마시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걱정과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천일염 연구가 김인철 목포대 교수

    천일염 연구가 김인철 목포대 교수

    요즘 천일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방사능 피폭 효험설’ 덕분이다. 천일염 가격은 누출 사고 이전보다 70~100% 올랐다. 소금을 원료로 한 김치와 젓갈 등도 덩달아 가격이 뛰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신안 등 전남 일대 염전들은 생산시설을 완전 가동해도 주문량을 대지 못하고 있다. 천일염은 최소 3년 동안 간수를 빼야 제맛이 난다. 하지만 ‘방사능 공포’에 따른 이상 특수로 올해 생산한 햇소금마저 팔려 나가고 있다. 일부 제품은 한 사람당 판매량을 5포대(20㎏짜리)로 제한할 정도로 물량이 달린다. 2007년부터 목포대의 산학협력사업으로 ‘천일염 및 염생식물 산업화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인철(식품공학과 교수) 단장을 18일 만나 ‘천일염의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천일염이 왜 인기를 끌고 있나. -몇해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제염에 비해 탁월하게 높은 미네랄 성분을 함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천일염에 대한 관심을 더 높였다. 방사능 피폭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이 바다가 오염되기 이전에 생산한 소금을 사둬야겠다고 여긴 것 같다. →천일염이 방사능 피폭 예방 효과가 있나. -없다는 쪽에 가깝다. 천일염에 예방 효과가 있는 요오드가 극소량 들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천일염에 포함된 요오드가 몸에서 방사성 요오드를 대체할 만큼은 안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역, 톳, 다시마 등 해조류를 자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요오드 결핍증 환자가 거의 없다. 괜한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그럼 천일염이 뜬 진짜 이유는. -소금은 2008년 ‘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광물’에서 ‘식품’으로 지위를 회복했다. 그러면서 천일염 생산자들이 자기 회사의 이미지를 걸고 생산 환경을 정비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자연상태의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이 각광을 받았다. 육지의 소금 덩어리를 잘게 깨서 만든 수입산과는 맛과 품질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연구자로서 천일염의 우수성을 든다면. -맛, 생산환경(갯벌), 복합 미네랄 덩어리로 대표된다. 우선 맛이 좋다. 명품으로 통하는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도 맛으로 승부해 명성을 얻었다. 또 칼륨·칼슘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발효를 주도하는 미생물이 꼭 필요로 하는 요소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갯벌에서 소금을 만드는 나라는 거의 없다. 최근 미국·캐나다 등지로 수출길에 올랐다. →그럼에도 산업화가 더딘 이유는. -아직도 다른 나라 것을 섞거나 속여 팔지나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 실제로 일부 유통업자들이 중국산 소금을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팔다가 적발된 사례도 여러 차례 있다. 정부는 천일염 이력 추적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생산자와 생산일시 및 장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주(바닷물 중간 저장소), 창고 개선, 친환경 바닥재 사용 등 생산환경 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성분 분석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표준 모델 개발과 등급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화를 위한 역점 과제는. -한식의 세계화와 함께 가야 한다. 김치, 장류, 젓갈 등 한식의 기본 맛을 내는 발효 식품에는 천일염 사용이 필수적이다. 문화와 역사 등 전통 소금과 얽힌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기능성 또는 건강식품 개발의 여지도 충분하다. 우리 사업단이 지난해 중앙대와 공동으로 천일염과 관련한 임상실험을 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천일염을 섭취한 사람들의 혈압이 상당히 낮아진 사실을 확인했다. 조만간 이를 논문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목포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 지연

    전기계통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의 재가동이 늦어지고 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고리1호기(설비용량 58만 7000kW급·가압경수로형)가 사고 발생 닷새째인 17일에도 가동되지 못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손상된 차단기를 교체하고 지난 15일 오후 6시 재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확한 재가동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차단기 제조회사인 현대중공업, 한전 전력연구원 기술진과 함께 지난 15일 오전 차단기 제어 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를 교체하고 성능검사를 마친 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재가동 승인 요청을 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교체된 차단기의 성능검사를 철저하게 진행한 뒤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재가동 승인권을 가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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