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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올림픽 3수 도전 지렛대로

    지난 9일 강원 강릉에서 성공리에 끝난 세계쇼트트랙 선수권대회가 평창 겨울올림픽 실패 이후 추진 중인 3수 도전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10일 강릉시에 따르면 7일부터 사흘 동안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빙상장에서 열린 ‘2008세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완벽한 준비와 뜨거운 응원전으로 강원도민들의 겨울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대회 기간 동안 강릉빙상장은 3400석의 관람석을 가득 메우고 연일 계단에까지 관람객이 몰려 경기당 50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과테말라에서의 좌절 이후 잠잠했던 겨울올림픽에 대한 열망을 다시 살리겠다는 주민들의 열망으로 분석된다. 경기장을 찾았던 최재호(47)씨는 “겨울의 고장을 넘어 2018겨울올림픽은 평창·강릉지역에 반드시 유치되길 기원하며 경기를 관람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열기 이상으로 강릉빙상장의 시설과 준비 상황도 합격점을 넘었다는 평이다.1999년 평창 겨울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경기를 위해 건립된 강릉빙상장은 이번 선수권대회를 기회로 강릉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제빙상연맹(ISU) 조지 마토스 대표는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외국과 달리 경기장을 메운 뜨거운 열정에 놀랐다.”며 강릉시민들의 동계스포츠 열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강릉시는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2009 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겨울올림픽 빙상도시로서의 인프라와 대회 경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기대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다.”며 “겨울올림픽 유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바탕으로 강릉시를 세계적인 빙상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계사의 비밀 220장면 /외르크 마이덴바우어 지음

    줄리어스 시저는 과연 죽을 때 “브루투스, 너마저도”라고 말했을까. 호메로스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썼을까. 클레오파트라는 미녀였을까. 이 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답변은 99%가 ‘아니다.’일 것이다. 지난 5000년간 면면히 이어져온 세계사에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의문점들을 풀어주는 책이 나왔다. 독일의 역사가이자 문화사가인 외르크 마이덴바우어가 쓴 ‘세계사의 비밀 220장면’(안미현 옮김, 민음in 펴냄). 책은 고대 이집트에서 20세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결정적인 역사적 사건과 위대한 인물, 발명과 발견, 풍속 등과 관련된 세계사의 오해를 파헤친다. 세계사의 가장 유명한 사건 가운데 하나가 기원전 44년 3월15일 로마 원로원 회의에서 벌어진 일이다. 줄리어스 시저에 관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 양자인 브루투스의 칼을 맞은 시저는 “내 아들 브루투스, 너마저도”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대 역사가들은 시저가 말 한마디 못한 채 죽었다고 적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저자가 그리스의 호메로스라는 사실도 잘못 알려진 것이다. 다만 그가 기원전 750년에서 기원전 650년까지 이 궁전 저 궁전을 돌아다니며 이야기꾼으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그러면 클레오파트라는 미녀였을까. 클레오파트라는 보는 사람의 넋을 빼앗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대 문헌들에는 “놀라울 정도로, 혹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지는 않다.”라고 기록돼 있다. 아마도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남자들이 그녀에게 빠져들었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나왔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1만 5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009학년도 서강대·한국외대·숙명여대·숭실대·부산대, 수시 확대·정시논술 폐지

    주요 대학들이 2009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논술을 폐지키로 했다. 수시 모집은 인원이 늘어나고, 전형 방법이 더욱 다양해져 맞춤식 지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와 한국외대, 숙명여대, 숭실대, 부산대는 정시 논술고사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2009학년도 입시안을 5일 확정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수능 등급제가 보완되면서 수능 점수의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논술고사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직 입시안을 발표하지 않은 한양대와 성균관대, 이화여대, 동국대도 정시 논술 폐지를 검토 중이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계에서만 정시 논술을 계속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시전형은 지난해보다 확대되고 더욱 다양해졌다. 서강대는 지난해보다 3%포인트 늘어난 62%를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학교생활 우수자 특별전형’ 모집 비율을 5%에서 7%로 높였고, 외국어능력 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바트로스 국제화 특별전형’도 3%에서 4%로 늘렸다. 숙명여대는 수시모집 인원 비율을 40%에서 60%로 늘리고 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논술우수자’ 전형을 신설하고,‘S리더십자기추천자’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한국외대는 수시 영어우수자 전형에서 새롭게 외국어에세이를 실시해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2009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는 서울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틀로 유지하되 2010학년도부터 입시 제도를 대폭 바꾸기로 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5일 “2009학년도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겠지만 2010학년도 입시안은 전체적인 재검토에 들어가겠다.”면서 “현재 입시가 너무 복잡해서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교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 심사를 다루는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년보장심사 기한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심사를 엄격히 하기 위해 단과대 별로 예비심사위원회를 신설하겠다.”면서 “정년보장심사도 교수들이 계속해서 보류할 수 없도록 6∼7년 이내에 의무적으로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8) 전주 경기전 태조 어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8) 전주 경기전 태조 어진

    흔히 조선 초상화의 핵심 정신으로 영조가 선왕인 숙종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언급했다는 ‘터럭 하나라도 닮지 않으면 곧 다른 사람(一毫不似 便是他人·일호불사 변시타인)’이라는 극도의 사실성을 들곤하지요. 일호불사론(論)은 성리학의 기초를 닦은 중국 북송의 사상가 정이의 어록에 먼저 나온다고 합니다. 한오라기 수염이라도 더 많으면 다른 사람이니 영정이 아니라 신주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제의론이었다는 것이지요. 선조 이후 현종까지 250년 남짓한 기간동안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의 제작이 활발치 않았던 이유를 여기서 찾기도 합니다. 성리학으로 무장한 사대부들의 신권(臣權)이 왕권을 능가할 만큼 강한 시절에는 어진조차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럼에도 어진을 비롯한 초상화는 조선시대 내내 끊이지 않고 그려졌지요. 어진을 더 많은 장소에 봉안하여 권위의 상징으로 삼으려는 왕과 성리학적 명문을 앞세우며 이를 견제하려는 사대부 사이의 갈등이 잠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진은 ‘일호불사’라는 글자 그대로 최대한 ‘모델’의 실제 모습에 가깝게 그려야 했을 것입니다. ●태조 초상화는 모두 26축 그려져 태조 이성계(1335∼1408년)의 초상화는 전신상과 반신상은 물론 승마상까지 모두 26축이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주 경기전 것이 유일하지요. 이 어진이 처음 그려지고, 어떻게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임금의 초상이 갖고 있는 의미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조선 왕조는 국초에 태조의 초상화를 모시는 진전(眞殿)을 6곳에 세웠습니다. 태조의 아버지인 환조 이자춘의 옛집으로 이성계가 태어난 함경도 영흥에는 준원전, 이씨의 본향인 전주에는 경기전, 왕위에 오르기 전 태조가 머물던 개성의 집터에는 목청전을 지었습니다. 고구려와 신라의 고도인 평양과 경주에도 각각 영숭전과 집경전을 두었지요. 경복궁에는 역대 왕과 왕비의 초상을 가리키는 쉬용(容)을 한데 모아 봉안하는 선원전을 세웠습니다. 영흥과 경주의 어진은 태조 재위 당시 그려졌습니다. 경기전 어진은 태조가 승하한 이듬해인 1409년 경주 것을 모사하여 1410년 봉안했지요. ●도성의 어진 6·25때 대부분 소실 경기전 어진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바닷길로 선조가 머물던 의주를 거쳐 묘향산에 보관됩니다. 어진은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탄 경기전이 광해군 6년(1614년) 중건된 뒤에야 돌아왔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경기전과 영흥전 것을 제외한 태조 어진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경기전 어진은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무주 적산산성으로 다시 한번 피란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에도 이 어진은 영조 43년(1767년) 전주성에 불이 나서 2300호가 잿더미가 되는 상황에서 향교로 한동안 옮겨졌고,1894년 동학농민혁명군이 전주를 점령했을 때도 위봉산성으로 피란하는 곡절을 겪었습니다. 그 사이 경기전 어진은 숙종 14년(1688년)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조선왕실은 이 초상화를 모사하여 남별전에 봉안함으로써 임진왜란 때 선원전이 불타는 바람에 태조의 어진이 도성에서 사라졌던 공백을 마감했지요. 도성의 어진은 1921년 새로 지은 선원전에 한데 모아졌는데,6·25전쟁 당시 피란지 부산에서 그만 대부분이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영흥의 태조 어진도 광복 이후까지 남아있었으나 지금은 행방을 알 길이 없습니다. 현재의 경기전 어진은 고종 9년(1872년)에 다시 모사한 것입니다. 모사 과정은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에 자세히 전하고 있지요. 어진을 모사한 것은 초상화가 낡으면 새로 그리고 이전 것은 파기하던 관행 때문입니다. 최근 전주시는 ‘낡고 오래된 어진을 태운 뒤 백자 항아리에 담아 경기전 북편에 묻었다.’는 의궤의 기록에 따라 이 흔적을 찾아나서기로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조선시대에 어진은 살아있는 임금과 다르지 않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경기전의 태조 어진도 격동의 세월을 살아간 역대 왕만큼이나 풍상을 겪었지요. 한 점의 그림에 이 정도의 역사가 담겨 있는 사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dcsuh@seoul.co.kr
  • 네아이라 재판소동/데브라 하멜 지음

    역사책은 흔히 딱딱한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웬만한 관심사가 아니면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데브라 하멜이 쓴 ‘네아이라 재판소동’(류가미 옮김, 북북서 펴냄)은 이런 역사책에 대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고대 아테네를 중심으로 한 고전학 권위자인 저자는 기원전 4세기 아테네의 늙은 창녀 네아이라의 재판 과정을 바탕으로 아테네 황금기를 완벽하게 재구성해냈다. 역사 속 법정 풍경에 ‘창녀’라는 자극적인 모티프를 끌어들여 시종 경쾌한 문체로 풀어냈다. 이야기의 주인공 네아이라는 2400여년 전 고대 아테네의 여성. 그녀의 직업은 창녀였다. 어린 시절 유곽에 노예로 팔린 네아이라는 사춘기가 되기 전부터 몸을 팔아야 했다. 스무살이 넘어 창녀로서 한계에 이르자 유곽 주인은 그녀를 팔아버린다. 이곳저곳을 떠돌던 네아이라는 자기 몸값을 치른 아테네인 스테파노스에게 정착한다. 그리고 두 남녀의 관계는 30년간 이어진다. 쉰 살이 넘은 네아이라는 어느날 뜬금없이 고발을 당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네아이라의 신변잡사만 늘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면에는 정치적 배경이 깔려 있어 당대 아테네 정치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당시 고급 창녀들은 문화생활의 중심이면서 유력 인사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던 만큼 네아이라의 재판 사건은 당대의 문화와 풍속을 파악하는 데 더없이 좋은 소재”라고 말한다. 저자는 재판사건 속에 녹아들어 있는 고대 아테네의 사법제도를 완벽하게 복원해냈다. 책은 판사도, 변호사도 없이 무작위로 뽑힌 수백, 수천명의 배심원단 투표로 결정하는 당시 법정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1만 35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3色’ 셰익스피어

    ‘3色’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공연에 대한 관객의 수요는 사그라들 줄 모른다. 국경 불문, 시대 불문하고 ‘셰익스피어’가 건재한 이유이다. 올해 초부터 대형 국·공립극장들이 ‘셰익스피어’를 택한 이유도 그래서다. 예술의전당은 올해 개관 20주년 기념 최고의 연극 시리즈 첫 작품으로 ‘레이디 맥베스’를 골랐다. 예술의전당의 윤미경 공연사업팀장은 “1993년 오페라하우스 설립 이후 예술의전당에서 49편의 연극을 제작했는데, 1900명의 관객과 연극평론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셰익스피어 원전의 ‘레이디 맥베스’가 1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극단은 작년 초연해 호평을 얻은 ‘테러리스트, 햄릿’을 재공연한다. 국립극단 공연기획단의 신보현씨는 “많은 관객들이 국립 공연단체에 원형을 고수한 고전작품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37개가 두시간에,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세종문화회관은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26일부터 새달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37개를 롤러코스터처럼 숨가쁘게 엮었다.1996년부터 2005년까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최장기 흥행한 코미디 연극이기도 하다.‘오셀로’와 ‘리어왕’ ‘장미의 전쟁’ 등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115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이다. ●한-독 합작, 권총 든 햄릿 국립극단의 2008년 세계명작무대로 소개되는 ‘테러리스트, 햄릿´. 새달 14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테러리스트, 햄릿´은 원전은 그대로되 배우들의 의상과 소품, 무대는 현재에서 가져왔다. 독일의 연출가 옌스-다니엘 헤르초크의 독창적인 해석이 혁신적인 무대와 동선을 만들어냈다. ●맥베스를 조종한 맥베스 레이디 새달 21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오를 ‘레이디 맥베스’(4월13일까지)는 왕위를 빼앗았다 다시 빼앗기며 죽음을 맞는 맥베스가 아닌,‘맥베스 부인’에 주목한다. 초연 때부터 화제를 모은 오브제극과 월드뮤지션 박재천의 라이브 타악 연주가 무대 위 이미지와 소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엿장수가 알린 화순 유적 재발굴

    국보 제143호로 지정된 전남 화순 대곡리 유적 출토 일괄 유물은 청동칼 3점과 8개의 방울이 달린 청동 팔주령 2점, 아령 모양으로 방울 두 개를 마주 단 청동 쌍두령 2점, 청동 새기개와 청동 도끼, 그리고 잔무늬거울(다뉴세문경) 2점으로 이루어졌다. 대곡리 청동 유물은 1971년 12월에 마을 주민이 자기집의 빗물 배수로 공사를 하다 돌무지를 발견하여 수습한 것이다. 유물의 가치를 몰랐던 구씨는 마침 마을을 찾아온 엿장수에게 넘겼고, 이 ‘아름다운 엿장수’는 이를 전남도청에 보고하여 세상에 알려졌다. 국립광주박물관이 36년만에 이 유적을 다시 발굴하고 20일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가졌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조사는 무덤구조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21일 마무리된다. 유적 현장은 버려진 창고와 시멘트 도로가 덮고 있었다. 특히 폐창고는 암반층을 파내고 짓는 바람에 유적 지형을 심하게 훼손시켰다. 그럼에도 풍화한 암반층을 상하 2단으로 파내고 묘광(墓壙)을 조성한 이 무덤의 축조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묘광 바닥에서는 목관을 놓았던 흔적도 관찰됐다. 학계는 대곡리 고분이 기원전 4∼3세기 것으로 보고 있다.조현종 광주박물관장은 “이번 조사에서 대곡리 유적의 구조를 좀더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면서 “새로운 유적을 조사하는 것만큼이나 기존에 조사한 유적을 다시 조사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드라마 양념 지나치면 ‘생뚱’

    드라마 양념 지나치면 ‘생뚱’

    드라마도 ‘양념’이 중요하다. 패러디나 막간극이 어떻게 적절히 배합되느냐에 따라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판가름난다. 지난 14일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뉴하트’(극본 황은경, 연출 박홍균) 19회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스케치북 고백을 패러디한 장면과 지성(이은성 역)의 빅뱅 ‘거짓말’ 댄스 등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같은 달콤한 양념은 설 연휴에 방영된 17회 김민정(남혜석 역)의 ‘텔미’ 댄스에 이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네티즌들은 이 장면들이 나온 동영상을 따 돌려보는 등 크게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뉴하트´ 김민정 텔미댄스 반향 이처럼 최근 드라마 중간중간에 TV프로그램이나 영화작품에 대한 패러디, 인기 그룹의 노래와 춤 등 ‘양념성’ 장면을 등장시키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과거 유랑극단이나 악극단 등 전통적인 연희에서 흔히 사용되던 방식으로, 극적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일종의 쇼나 이벤트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것들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청률 상승에 도움을 주는 등 드라마에서 윤활유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활용할 경우 오히려 극의 전개나 작품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뉴하트’의 양념들도 그런 맥락에서 “드라마를 3회 연장(전체 23회)해 늘어난 분량을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중에서 ‘냉정한 레지던트’로 나오는 남혜석(김민정)이 원더걸스의 소희 못지않게 뛰어난 춤 실력을 보이는 것, 환자의 수술을 앞두고 이은성(지성)이 자괴감에 빠져있는 심각한 장면에서 가벼운 댄스 장면이 끼어드는 것도 전체 흐름에서 보면 ‘생뚱맞게’ 보일 뿐이다. ●패러디 잘못 활용 땐 완성도 떨어뜨려 이런 현상은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아현동 마님’은 지난달 23일 방영분에서 최근의 사극열풍을 반영한 듯 사극 패러디 장면을 넣었으나, 극 흐름에 어긋나고 한회분의 절반을 넘는 18분가량을 배치해 “전파 낭비”“출연배우 띄워주기”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윤 교수는 “이목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단세포적인 재미만 추구하는 경향이 문제”라면서 “극적 개연성이 없는 패러디 장면을 단지 눈요깃거리를 위해 넣는 경우 작품 흐름에 지장을 줘 드라마 완성도를 떨어뜨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패러디 대상이 되는 작품에 대한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다.‘아현동 마님’은 지난 7일 방영분 대사에서 ‘무한도전’을 연상케 하는 프로그램을 비꼬았다가 ‘무한도전’ 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기껏 삽입한 패러디가 효과적인 풍자의 구실을 못할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KBS 2TV ‘쾌도 홍길동’은 CF광고와 고전극 패러디를 많이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지만,‘원전 비틀기의 힘’을 보여주기보다는 ‘단순한 흉내내기’에 그친다는 평가가 따른다. 전작 ‘환상의 커플’에서 탁월한 고전 패러디를 선보여 눈길을 끈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가 ‘자기 복제’에 머물러 진부해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적절한 양념은 본재료의 향미를 돋우지만, 과다하거나 잘못 뿌려진 양념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다. 드라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군 생활도 A+로”

    “군 생활에서도 A+가 되겠습니다.” 대학 위탁교육 2년 과정에서 전과목 A+ 만점을 받아 졸업한 현역 해군 부사관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해군 9전단 박위함 소속 강석민(36) 상사. 15일 창원전문대 멀티미디어과를 졸업한 강 상사는 2년 위탁교육과정 중 33과목 전 과목에서 A+를 받아 평점 4.5점 만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돼 한 달간 뉴질랜드에서 영어교육을 받기도 했다. 강 상사는 “학업을 통해 얻은 기술과 지식을 해군 발전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만금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단지

    새 정부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5년 내 세계적인 ‘글로벌 원자력 전문 회사’를 설립한다. 새만금 간척지에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에너지정책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기후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고효율·저탄소·자원순환형 사회 구축 ▲지구환경문제 해결에 글로벌 리더십 발휘 등을 목표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5년 내 ‘글로벌 톱3 재생에너지 기업’을 육성해 정부와 민간의 재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만금 간척지 등에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인수위는 “현재 0.8%의 신재생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2년까지 5% 점유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은 2012년까지 약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새 정부는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한편 원자력의 수출 산업화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형 원전을 연 2기씩 수출하면 5조원의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인수위의 계산이다. 아울러 원유, 가스 분야에 있어 현재 4.2%에 불과한 자주개발률을 2012년까지 18.1%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전표 송전철탑 아프리카 밝힌다

    한전표 송전철탑 아프리카 밝힌다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살 길은 해외”라고 공언했다. 공기업의 보호막에 의지한 채 독점 내수시장에만 안주해서는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사장의 이같은 ‘해외 드라이브’가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국제입찰전에서 굵직한 발전소 공사를 잇달아 따내는가 하면, 멀리 아프리카에까지 ‘한전표 철탑’을 세우고 있다. 선박·반도체처럼 전력도 본격적인 수출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아프리카에 한국형 전기철탑 세운다 한전은 11일 서아프리카 전력공동체(와프·WAPP)가 실시한 국제입찰전에서 4억 5000만달러짜리(약 4300억원) 전력설비 1단계 공사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와프는 가나, 세네갈, 베냉, 나이지리아 등 서부 아프리카 지역 14개국의 전력망을 공동 개발·관리하는 기관이다.14개 나라가 연계된 만큼 총 사업규모가 46억달러(4조 3000여억원)나 된다. 이번 1단계 공사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서곡이라는 점에서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 중국·인도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일찌감치 와프에 공들여온 한국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전은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금을 끌어들여 와프의 전력 관련 용역사업을 지원했다. 이 사장은 “한발 앞서 시장을 내다보고 관계를 튼 것이 주효했다.”면서 “나머지 (40억달러)공사도 한전이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게다가 이번 공사는 금융,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시운전, 운영권을 통째로 묶은 종합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전력 분야에서의 이같은 수주는 처음이다. 금융에서는 수출보험공사와 세계은행이 공동 보증을 선다. 1단계 공사 구간은 베냉과 토고를 연결하는 약 100㎞이다.330㎸급 송전 선로 및 관련 변전소, 베냉 마리아글레타 지역의 400㎿급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등을 한전이 책임지게 된다. 앞서 한전은 나이지리아 액빈발전소 지분(202㎿)과 보일러 복구사업권도 얻어냈다.‘황금 노다지’로 불리는 아프리카 전력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러시아·터키·미국 시장 등도 공략 러시아·터키·미국·남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달 21일 러시아 국영 건설사인 테크노프롬엑스포트(TPE)사와 러시아 발전소 건설시장 동반 진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MOU에는 러시아 인근 제3국의 전력시장 진출에도 공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터키 최초의 원전도 노리고 있다. 터키 정부는 이달 말쯤 발전용량이 1000㎿가 넘는 대형 원전을 국제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한전은 터키의 대표적 건설사인 ‘엔카’와 손잡고 공동 수주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GE에너지와 손잡고 현지 발전회사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네팔(수력), 볼리비아(수력), 아제르바이잔(복합화력) 등에서 진행 중인 발전사업은 최종 서명만 남겨 놓은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古음악’이 몰려온다

    ‘古음악’이 몰려온다

    올해 음악계의 최대 화두는 고(古)음악이다. 작곡된 당시의 이른바 원전악기로, 당시의 연주법을 구사하는 음악가와 단체가 대거 내한한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대표급이 망라되어 있어 음악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08년 고음악 붐을 선도하는 단체는 영국의 계몽시대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 클레어 칼리지 합창단과 내한해 마크 패드모어의 지휘로 27일 예술의전당에서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들려준다. 바로크 바이올린의 선주주자인 영국의 존 홀러웨이는 새달 2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 이어 24일에는 통영국제음악제에 참여하여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바흐의 파르티타 2번 등을 연주한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새달 25일 통영시민문화회관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이다. 리더인 고트프리트 폰 데어 골츠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지휘한다. 모든 프로그램이 바흐로,‘오보에와 바이올린, 현악오케스트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등이 들어있다. 솔로이스트의 한 사람인 소프라노 캐롤린 샘슨은 이달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연주회에도 출연한다. 영국의 헨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5월4일 예술의전당이다. 헨델이 태어난 할레에서 헨델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단체로, 단원들은 모두 슈타츠카펠레 할레 소속. 슈테츠카펠레에서는 현대악기, 헨델 페스티벌에서는 고악기로 연주한다. 소프라노 신영옥이 협연한다. 원전연주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벨기에 바이올리니스트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이끄는 라 프티트 방드는 같은 달 21일 같은 장소이다. 최근에 녹음한 비발디의 ‘사계’와 ‘라 폴리아’ 등을 들려준다. 영국의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앤드루 맨지와 하프시코디스트 리처드 이가는 6월14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1984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만난 뒤 악보와 연주기법을 함께 연구하며 아무나 넘볼 수 없는 파트너십을 이루었다. 맨지는 트레버 피노크에 이어 잉글리시 콘소트(English Consort)를 이끌고, 이가는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의 후임으로 고음악 아카데미(Academy of Ancient Music)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10월에는 바로 리처드 이가가 고음악 아카데미를 이끌고 다시 내한하여 23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29일에는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같은 장소에서 비발디의 ‘사계’ 등을 연주한다. 11월 2일엔 ‘사계’의 혁신적인 해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끈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가 2004년에 이어 다시 찾아온다.LG아트센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첼로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비올라 다 감바 연주의 거장인 호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나시옹은 12월 21일 예술의전당에서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퍼셀의 ‘요정의 여왕’,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등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마련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 단편 선집 출간

    2000년 3월 설립 이래 정암학당은 줄곧 소크라테스 전후 시대 원전을 읽어왔다. 플라톤의 대화편을 주로 공부하되 아리스토텔레스, 호메로스, 스토아학파 등의 글도 함께 다뤘다.‘공부는 길고 결실은 더딘’ 학당의 연구는 2005년 6월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아카넷 펴냄)으로 첫 열매를 맺었다. ‘선집’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서양고대철학 분과와의 합작품이다. 한철연 회장을 맡기도 했던 이정호(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 정암학당 이사장이 다리를 놨다. 양쪽의 인적 구성이 대부분 겹치면서 자연스레 학당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고,2002년 5월엔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을 단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학술발표회(한철연 주최)도 열었다.‘선집’은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제논, 데모크리토스 등 고대 문헌들에 흩어져 있는 100명 넘는 초기 사상가들의 단편들을 채집·번역한 책이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저술 중에 온전히 남아 있는 책이 한 권도 없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지만 책 출간 사실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 교수는 “‘선집’은 동양의 사서삼경 같은 책으로 서양철학의 뿌리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책”이라면서도 “책 출간으로 금방 유명해질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알아주더라.”며 웃었다. ‘아무도 안 알아주는’ 학당의 작업은 플라톤 전집 번역으로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뤼시스’ ‘크리티아스’ ‘알키비아데스 1·2’의 동시 출간을 시작으로 ‘크라튈로스’ ‘메넥세노스’ ‘에우튀데모스’ 등 최근까지 모두 6권(이제이북스 펴냄)을 내놨다. 그간 플라톤 대화편의 국내 원전 번역은 그리스 철학의 원로인 박종현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공로로 상당수 세상에 나온 바 있다. 정암학당은 2011년까지 43권 분량으로 전편 번역을 추진하되, 고등학생도 몰입할 수 있을 만큼 가독성을 염두에 둔다는 계획이다.‘플라톤 과업’을 모두 끝내면 학당의 작업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헬레니즘 철학 번역으로 넘어간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인문학의 밑바탕을 까는 수도사들

    인문학의 밑바탕을 까는 수도사들

    “한국 인문학에 ‘슬로건’은 있지만 ‘베이스’는 없습니다. 우리는 ‘1차 자료 번역’이란 인문학의 베이스를 놓는 수도사들입니다.” 이정호(57·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 정암학당 이사장은 학당 연구원들을 ‘수도사’에 빗댔다. 주목받고 인기 있는 연구 대신 인문학 밑바탕을 까는 비인기 학문(고대철학 원전 번역)을 택해 “연구실에 처박혔다.”는 뜻이다.“그저 숨어서 공부하는 사람들인데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미화되기 싫다.”며 언론 노출도 꺼렸다. 학문적 명예욕이 아닌 사명감을 좇아 좁은 연구실에 유폐된 사람들.‘수도사적 학문태도´란 그들 스스로의 표현이야말로 정암학당의 어제와 오늘을 그대로 요약해준다. ●“우리를 밟고 가라” 그리스철학 연구집단 정암학당이 최근 사단법인화했다. 원전 강독을 시작한 지 10여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법인인가를 받았고, 올 1월 법인등기를 마쳤다.2월19일에는 현판식도 갖는다. 현판엔 ‘그리스 로마 원전을 연구하는 사단법인 정암학당’이라 새겼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글씨를 쓴 현판은 정암학당의 정체성 그 자체다. 원전 연구·번역 외엔 다른 연구도, 사업도 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부터 펴내고 있는 플라톤 전집(최근 나온 ‘에우튀데모스’와 ‘메넥세노스’까지 현재 6권 출간)은 오로지 정체성에만 복무해 일궈낸 땀의 결실이다. 2000년 3월 이정호 교수가 선친의 재산을 밑천으로 설립한 정암학당은 1997년 시작한 강독모임을 뿌리로 한다. 그리스철학 연구자 몇 명이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공부했다. 때마침 진보 철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 소장 학자들이 서양고대철학 분과를 만들면서 이 교수의 강독모임과 인적 결합을 맺었고, 한동안 단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원전을 읽었다. 학당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업에 매달려온 이유는 서양 고대철학이 모든 인문학 사유의 원형질이란 믿음 때문이다.30일 서울 혜화동 정암학당에서 만난 이 교수는 “현실의 반성적 지표를 찾을 때 문제의식의 모태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고대철학에 가 닿는다.”고 말했다. “우리말로 번역된 1차 자료는 2차,3차 우리식 사유로 발전하는 근본 바탕이 되지만, 영어와 일어 중역을 거치며 오염된 원전은 2차,3차 사유까지 왜곡시켜 왔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이 교수는 “1차 자료가 없어 연구를 못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했다. 정암학당의 진담반 농담반 모토는 ‘우리를 밟고 가라.’다. 학당의 고전연구는 현실과 동떨어진 학자적 관심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연구자들에게 고대철학은 첨예한 현실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반추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이 교수는 “신자유주의적 즉물성이 품위 있는 삶을 갈수록 방해하는 지금, 고전철학의 인문적 가치야말로 삶을 버티게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이 교수와 김인곤(51) 학당장은 삼성 비자금 사태의 엄정한 특검수사를 촉구한 ‘철학자앙가주망네트워크’에 이름을 올렸다. 학문적 관심은 고대에 두지만 시선은 늘 현실에 밀착시켜온 학당의 연구태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오역 줄이기 위한 집중 공동작업 정확한 번역을 위한 학당의 공동작업은 학계에서 유명하다. 책임연구자가 최대한 완성도 높은 초역을 해오면, 나머지 연구자들은 원문과 번역문을 놓고 한 자 한 자 타당성을 검증한다. 의견이 일치할 때까지 최종 번역어 합의를 유보한 채 토론을 거듭하고, 그 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며 싸우기도 한다. 방학 때면 강원도 횡성에 마련된 학당에서 합숙하며 집중독해를 병행한다. 그리스어 원전 해독능력이 충분치 않은 일반 대학에선 시도하기 힘든 작업방식이다.“정암학당이 학문공동체를 표방하지만 매우 전문적인 집단일 수밖에 없다.”고 김 학당장이 말하는 이유다. 섣불리 학당을 대중화했다가는 대중이 읽을 수 있는 1차 자료는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여타 생계활동 없이 번역작업에만 몰두해온 연구원들은 자연히 가난하다. 학당에서 연구를 맡아 진행해도 고작 70만원을 받는 게 전부다. 지금까진 이 대부분을 이 교수의 사재에서 충당했다. 학당의 사단법인화는 무엇보다 연구원들 20여명의 시급한 생활안정을 고려해 추진됐다. 이 교수는 “97년 강독모임부터 활동해온 김 학당장의 경우 대학 출강도 안 나가고 번역에만 헌신해왔다.”면서 “연구원들에게 최소한의 공부 여건을 만들어 주려면 학당이 외부의 물적·형식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학당은 법인 설립을 계기로 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새달 19일 ‘사단법인 정암학당’은 강원도 횡성 학당에서 1차 이사회를 연다. 글ㆍ사진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닛폰” vs “대~한민국” 응원전 후끈

    |도쿄 박홍기특파원|30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남자핸드볼 재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체육관에는 전날에 이어 우렁찬 ‘대∼한민국’이 울려퍼졌다. 2000여명의 한국 관중들은 대한남아의 투혼에 아낌 없는 환호를 보냈다. 선수들 기량도, 관중들 응원도 빛난 한판 승부였다. 특히 두 나라 선수들의 한치도 양보 없는 접전에 응원전은 시간이 흐를수록 후끈 달아올랐다. 전날 여자핸드볼 경기와는 달리 일본 쪽의 8000여 관중석은 꽉 들어찼다. 저녁 7시20분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 측의 붉은 티셔츠를 입은 ‘붉은 악마’와 푸른 티셔츠 차림으로 나선 일본 ‘울트라 닛폰’의 응원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붉은 악마’들은 수적으로는 열세였지만 전문응원단의 구령에 따른 조직적인 응원은 일본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응원에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문소리와 김정은이 전날에 이어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필승, 코리아”를 외쳐 관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또 영화의 실제 주인공으로 일본 도쿄체대에 유학중인 장소희(30)씨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바다를 건너왔다는 김일곤(51)씨는 “큰 점수 차이로 앞서지 않아 경기 내내 긴장했다.”면서 “그러나 박진감 넘친 멋진 한판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쪽 응원단의 분위기도 여자핸드볼 때와 달랐다. 일본 남자핸드볼은 지난해 편파 판정 탓에 3위로 밀려 예선전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는 데다 여자 핸드볼에 비해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또 20년만의 올림픽 진출이라는 ‘희망’도 걸린 이유에서다. 일본의 ‘열성’ 핸드볼팬 100여명은 예매표가 바닥나자 당일표를 사기 위해 추운 겨울날씨에도 불구, 이날 새벽 1시부터 경기장 옆에서 밤샘을 하며 15시간을 기다려 표를 구입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hkpark@seoul.co.kr
  • [Seoul In] 부가가치세 신고 프로그램 개발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공공분야 부가가치세 관련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업무시간 단축 및 예산절감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새로 개발된 부가가치세 신고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총괄부서는 월 100건에 달하는 각 부서의 부가가치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국세청 홈페이지에 재입력하는 이중 작업을 하지 않는 등 업무시간을 7일이나 단축할 수 있다. 민원전산과 2600-6644.
  • 한전, 터키 원전시장 개척 팔걷었다

    한전, 터키 원전시장 개척 팔걷었다

    한국전력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원자력발전 수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전은 지난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 최대 건설회사인 엔카(ENKA)그룹과 터키 원전건설 공동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터키는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까지 5000㎿급(통상 원자로 5기 규모) 원전을 지을 계획이다. 다음달 입찰절차에 들어가 하반기에 건설업체를 선정한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시난 타라 엔카그룹 회장과 가진 MOU 체결식에서 “한전의 30년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사업으로 발주되는 터키 최초의 원전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엔카그룹은 자국내 화력발전소의 50%를 건설했으며 총 전력생산의 16%를 담당하는 최대의 발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건설업계 순위는 44위로 현대건설(43위)과 비슷하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셀라하틴 치멘 터키 에너지부 차관과 아흐멧 틱틱 국가기획청장을 각각 만나 “한전이 사업을 맡게 되면 자본투자는 물론이고 원전사업의 기반육성까지 지원하겠다.”면서 “한전을 적극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전은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로 불리는 세계 원전시장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글로벌 원전 건설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화력발전소를 지은 적은 있지만 원전 건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터키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원전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원협력은 자원확보 방안”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자원전쟁을 해결하는 길은 자원협력이며 이는 자원확보의 중요한 방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2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다보스포럼에서 “거대 수요자인 중국과 인도의 부상, 공급자인 러시아의 부상으로 기존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고 자원 민족주의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에너지 산업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4∼25일 열린 ‘에너지 서밋’에서 이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산유국 대표와 토탈, 쉘, 아람코 등 세계적 에너지 기업 경영자 70여명에게 “선진국의 경제발전 모델과 산업기술을 산유국에 맞는 발전 모델로 바꾸어 제공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신흥 산유국은 경제발전 의지는 높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경제 산업 인프라 구축과 도시건설, 산업 유치를 패키지로 묶는 경제발전 모델을 제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SK그룹이 추진하는 중동의 유비쿼터스 시티 프로젝트는 오일달러를 배경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는 한편 SK로서는 자원확보와 건설, 정보기술(IT) 진출 기회를 확보하는 윈-윈 협력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씨줄날줄] 금융 대도/황성기 논설위원

    2000년 3월 개봉한 ‘갬블’은 실존하는 닉 리슨이란 희대의 금융 사기꾼 얘기를 다룬 영화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고객인 200년 전통의 영국 베어링 은행에 들어간 리슨은 20대 초반 싱가포르 지점 선물거래팀장으로 발탁된다. 동물적 후각, 과감한 결단력으로 한해 은행 수익의 20%를 혼자 벌어들인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부하의 실수로 2만파운드의 손실을 보자 손해를 만회하려고 비밀계좌를 만들어 투기를 시작한다. 일본 자본시장을 공략하며 성공하는 듯보이던 도박은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닛케이 지수가 폭락하면서 종말을 맞는다. 리슨의 실화는 발바닥의 조그만 부스럼이 화근이 되어 땅바닥에 주저앉는 공룡의 우화를 연상케 한다. 베어링은 1달러에 팔리는 치욕을 겪지만 파산의 주인공 리슨은 3년 6개월의 감옥 생활을 하는 데 그쳤다. 출소 후 쓴 자서전 ‘악덕 거래인(Rogue Trader)’이 영화의 원전이다. 같은 해 미국. 일본 다이와 은행(현 리소나 은행)의 뉴욕 지점 촉탁 행원인 이구치 도시히데가 사고를 친다. 변동금리채 거래로 5만달러의 손해를 보고는 서류 위조에 손을 댄다. 손실은 감추고 이익만 보고했던 그는 12년 동안 ‘마술 딜러’로 각광받다가 11억달러의 손실이 발각된다. 미 형법범 사상 최고액인 3억 4000만달러를 물고 다이와는 미국에서 철수하는 쓴맛을 본다.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이 24일 밝힌 최악의 금융 사고도 제롬 케르비엘이라는 31세의 젊은 선물 딜러에 의해 저질러졌다. 회사의 보안 시스템 정보를 바탕으로 선물 거래를 하다 71억달러의 손실을 냈는데 리슨과 이구치의 손실액보다 5∼6배가 많다. 3건의 금융 대도(大盜) 사건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내부감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는 점이다. 베어링 은행 파산을 계기로 세계 금융기관들이 감시기능을 강화했지만 천재 금융 사기꾼들이 파고들 허점은 있게 마련. 우리라고 예외이겠는가. 그러지 않아도 불안한 금융불안 시대에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없도록 잘 챙겨볼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가자! 베이징] (20·끝) 장애인 올림픽

    [가자! 베이징] (20·끝) 장애인 올림픽

    휠체어 바퀴를 손으로 미는 순간, 그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다.4년 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휠체어레이싱에서 두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을 따낸 홍석만(33)이 9월6일 개막하는 제13회 베이징패럴림픽에서 2관왕 2연패 신화에 도전한다.160여개국 7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20개 종목 가운데 한국은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 시각장애인 축구, 유도, 역도, 사격, 수영, 탁구, 휠체어테니스 등 11개 종목의 출전이 확정됐다. 휠체어펜싱과 조정은 국제대회 성적을 매겨 각각 2월과 5월 중 결정된다. ●역도 박종철은 3연패 겨냥 홍석만의 2관왕 2연패 전망은 매우 밝다. 아테네에서 100m 대회기록(15초04)과 200m 세계기록(26초31)을 작성하면서 장애인육상 최초로 금메달을 두 개,400m에서 은메달 하나를 안겼던 그의 지구력과 근성, 스피드가 여전하기 때문. 지난 4년간 적수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또 지난해 장애인체전에서 200m와 400m,800m는 물론 10㎞마라톤까지 4관왕을 2년 연속 제패, 적지 않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세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하반신을 못 쓰게 된 그가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느라 경기용도 아닌 일반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흘렸던 땀방울을 보상받게 될지 주목된다. 역도 90㎏급의 박종철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50㎏을 들어올리며 세계기록을 썼는데 3연패를 자신한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은 ‘金갈증´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에서도 양궁과 사격, 탁구가 효자종목이고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선 금 갈증이 심한 편. 양궁의 이화숙(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했지만 패럴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리커브 스탠딩 세계기록(1250점)을 작성했지만 아테네대회 동메달의 한을 씻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 금메달로 간판임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컴파운드와 오픈에서 각각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이억수도 세계기록(1377)을 갖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리커브 휠체어 2등급의 이홍구 역시 세계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 사격에선 공기소총 1등급 편무조가 세계기록(593점)보다 1점 많은 개인기록을 갖고 있어 금 전망이 밝다. 아테네에서 선수단 첫 메달을 따낸 8등급의 허명숙(서울시장애인사격연맹) 역시 마찬가지. 공기소총 2등급 이유정도 금빛 낭보가 기대된다. 탁구에선 장애 3등급 개인전에 나서는 김영건과 1∼2등급 단체전에 출전하는 이해곤, 김경묵, 김공용,4∼5등급 단체전의 김병영 정은창 최경식 최일상 등이 금 하나씩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수영에선 남자 배영 50m의 민병언이 세계기록(49초94)을 갖고 있어 금메달 전망을 높이고 있다. ●톱 팀 지원전략 수립, 비장애인 선수와 훈련 한국은 시드니패럴림픽 금 18개로 10위를 차지했지만 아테네에선 금과 은 11개씩, 동메달 6개로 16위로 떨어졌다. 선수 78명과 임원 72명을 파견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당초 종합 14위(금 13개)를 목표로 제시했다가 지난 21일 신년하례회에서 10위로 목표를 상향했다. 사상 처음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톱 팀 지원전략’을 수립, 비장애인 선수와의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16명의 관리위원들이 현장에서 점검, 보완하도록 했다. 직장을 갖고 있는 선수가 훈련에 열중하도록 대체인력 지원도 강구 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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