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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주의자’의 도발적 주장과 꼬집기

    ‘명랑주의자’의 도발적 주장과 꼬집기

    우석훈(41)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명랑주의자’다. 엄숙주의를 멀리하고, 오직 명랑만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의 글은 여느 학자의 글처럼 먹물티를 풍기는 대신 유머와 위트로 비판 대상을 꼬집는다. 남들이 보지 못한 혹은 소홀히 한 문제의 핵심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짚어낸다. 우 교수가 지난해 펴낸 ‘88만원 세대’(레디앙)는 출간과 동시에 ‘출구 없는 20대’를 규정하는 사회·경제학적 개념으로 보통명사화됐다. 그 자신도 출판계가 가장 눈독 들이는 필자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그가 최근 새 책 두 권을 한꺼번에 내놨다.‘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이란 부제의 ‘촌놈들의 제국주의’(개마고원)와 생태미학의 구축을 주창하는 ‘직선들의 대한민국’(웅진지식하우스)이다. 수십만개의 촛불이 환하게 타오른 10일 저녁, 촛불집회 참가자들로 빽빽한 서울 시청 앞 도로에서 우 교수를 만났다. 그는 자칭 ‘C급 경제학자’다.“A급 경제학자는 이론을 만들고,B급 경제학자가 이론을 수정할 때,C급 경제학자는 이론을 적용한다. 곧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는 C급 경제학자의 삶을 ‘액션 대로망’이라고 정의한다.“늘 조금씩 하던 액션을 필요에 따라 세게 하는 것”이다. 두 권의 책도 각각 ‘행동하는 평화경제학’과 ‘행동하는 생태경제학’이라고 부를 만하다. 특히 ‘촌놈들의 제국주의’는 한국을 제국주의 국가로 규정하는 도발적 주장을 담았다. 제국주의이되 ‘촌놈들의 제국주의’다. 우 교수는 “식민지를 만들어낼 능력도, 식민지 경영의 경험도 없으면서 생존의 돌파구는 식민지가 요구되는 제국주의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한국 자본주의”를 이렇게 표현한다. 그는 한국 자본주의의 제국주의적 전환을 보여주는 변곡점으로 이라크 파병, 한·미 FTA, 남북 경협을 꼽는다. 우 교수에 따르면, 이라크 파병은 석유확보를 목표로 자원전쟁에 동참한 것이자 국익을 주장하며 전쟁을 불사한 제국주의적 현상이다. 경제영토의 확장을 꾀하는 한·미 FTA도 시장과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식민지를 추구하는 제국주의적 특징을 노정하고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남북간 평화의 가교로 평가돼온 경협을 제국주의로 보는 시각도 논쟁적이다. 우 교수는 “한국 자본주의에서 북한이라는 존재는 지난 10년을 거치면서 경제적 의미로 식민지에 가까워진 게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햇볕정책에 대한 찬반 입장 차이는 북한을 내부 식민지로 전환시킬 때 정부를 그대로 두고 식민지 정책을 추진할 것인가, 정권을 무너뜨리고 일종의 총독부처럼 직접 관리할 것인가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햇볕정책 지지자들 내에서도 간간이 제기돼온 지적이나 우 교수처럼 대놓고 날을 세우기엔 민감한 주제임에 틀림없다. 진보진영 원로들에 대한 비판도 주저하지 않는다. 일본과 전쟁을 해서라도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소설가 조정래의 주장과 한국 문화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 시인 김지하의 문명담론 또한 제국주의적 속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팽창주의와 묘하게 공명한다는 점에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통일운동도 예외로 두지 않는다. ‘직선들의 대한민국’은 미학적 전환을 말하는 책이다.‘직선’은 구불구불한 강들을 곧게 펴는 대운하 공사를 상징한다. 책은 개발주의적 건설미학이 팽배한 한국에서 생태미학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기로 모터를 돌려 한강물을 억지로 흘려보내야 하는 청계천은 ‘거대한 어항’에 불과하지만, 청계천을 어항이라 말할 수 있으려면 대중의 미학을 거스르는 생태적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미학은 철학의 분파로 출발했다. 미학과 철학은 사유의 힘을 바탕으로 진리를 추구하나, 오늘의 한국에서 생태미학은 사유를 넘어 행동을 필요로 한다. 우 교수는 “한국적 생태미학은 ‘촛불’ 속에서 진화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촛불이 수많은 촛불들 속으로 흘러들었다. 글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촛불집회는 디지털 포퓰리즘의 승리 하지만 그 본질은 위대하면서도 끔찍”

    “촛불집회는 디지털 포퓰리즘의 승리 하지만 그 본질은 위대하면서도 끔찍”

    “이번 촛불시위는 ‘디지털 포퓰리즘’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촛불 시위의 본질은 위대하면서도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초한지’(전10권, 민음사) 완간에 맞춰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이문열(60)씨가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다수의 국민들이 촛불 시위에 대해 침묵하고 동조하고 있는 만큼 ‘민의’의 선택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먹는 문제는 하나의 빌미가 됐을 뿐” 이씨는 ‘위대하고 끔찍하다.’는 부분에 대해 “아주 어려운 일을 해냈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할 수 있고, 정말 중요한 다른 문제에서도 이런 게 통하게 된다면 끔찍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번 촛불 시위는) 먹는 것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 문제라고 본다.”며 “먹는 것이 하나의 빌미가 됐을 뿐, 또 다른 하나의 빌미는 감정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씨는 “‘초한지’의 코드가 낡고 반복된 것이라는 인상이 있어 간담회를 갖는 게 좀 멋쩍다.”며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데 조잡하게 된 부분이 있고, 정사(正史)에 보다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새로 ‘초한지’를 쓰게 됐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正史에 보다 충실하게 ‘초한지´ 새로 써 “우리나라에 ‘초한지’라고 나오는 책들은 대개 명나라 때 종산거사가 쓴 ‘서한연의’를 원전으로 한 것입니다. 가장 긴 것이라고 해야 분량이 5권 정도밖에 안 되는 데다 종산거사는 너무 많은 부분을 상상력에만 의지해 역사와 동떨어진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초한지’는 기원전 3세기 중국의 진말한초(秦末漢初)시대 천하의 패권을 놓고 겨룬 한고조 유방과 항우, 두 영웅을 중심으로 쓴 역사소설. 그는 사마천의 ‘사기’를 원전으로 하고 사마광의 ‘자치통감’과 반고의 ‘한서’를 보조자료로 삼아 기존의 ‘초한지’를 완전히 새로 썼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것이기에 유방은 많이 미화됐고 항우는 폄하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유방은 뛰어난 순발력과 임기응변의 사나이가 아니라 탐욕스러운 시정잡배처럼 그려졌죠.” “원래 ‘초한지’를 쓰기 전에는 항우가 더 소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두 사람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막상 글을 쓰면서 유방 쪽으로 기울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예컨대 항우에게 쫓겨 달아나던 유방이 수레가 무거워져 적에게 붙잡힐까봐 수레에 타고 있던 자식들을 밖으로 던지는 대목이 유방의 비정함 내지 파렴치한 욕망으로만 해석됐다.”며 “그러나 그것은 자기를 살리기 위해 죽은 많은 장병들을 생각했기 때문이지, 결코 자신의 목숨 때문에 자식을 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한국 역사물 쓸 계획” “당초 7월에 한국에 들어오려고 했지만 완간에 맞춰 앞당겨 들어왔다.”는 그는 10월쯤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향후 작품 계획과 관련,“중국 역사물은 이만하면 됐다 싶어 이제 쓰지 않겠다.”며 “앞으로는 한국 역사물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경제플러스] 원자력발전소 증설 결정 연기

    ‘촛불’에 덴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증설 결정을 미뤘다. 원전처럼 민감한 사안을 국민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결정했다가 쇠고기 못지 않은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11일 정책 브리핑에서 “당초 26일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열어 원전 비중 확대 방침을 확정하려 했으나 보다 많은 소통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후 결정시점을 하반기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 국제 원자력계 거물들 한국 온 까닭은?

    9일 오후 5시30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대연회장.‘한국 원전 30주년 기념식’에 국제 원자력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곧 가시화될 국내 원전 수주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30년 전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은 역사적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우리나라는 총 20기의 원전을 가동하며 세계 6위의 원전 국가로 도약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레미 오트베르 프랑스 아레바 수석부회장, 티모시 콜리어 미국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켄 페트러닉 캐나다 AECL 원자력분야 사장 등 내로라하는 업체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이달 말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원전 비중 확대를 확정할 방침이다.9∼13기를 더 짓는 방안이 유력해 물밑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제 인사들의 대거 방한은 이를 노린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의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밝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YBM 조기유학센터(www.ybmteensuhak.com)가 학업과 생활을 모두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관리형 유학인 ‘2008 미국, 캐나다 관리형 유학’ 설명회를 오는 11일과 12일 강남과 분당에서 각각 갖는다.11일에는 강남 삼성동 섬유센터,12일에는 YBM어학원 분당센터에서 열린다. 설명회 문의 및 예약은 YBM 조기유학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1688-0602.●㈜천재교육의 초등 온라인 교육사이트 해법스터디(www.hbstudy.co.kr)에서 6월 한달간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친구와 함께 하는 이벤트인 ‘모여라∼친구야! 내가 한턱 쏠게!’를 진행한다. 같은 반 친구끼리 팀을 만들어 해법스터디의 ‘우등생 e클래스’ 무료 체험 신청 및 전국 모의고사 응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문의는 1577-1083.●홍익대가 초·중등부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캠프 2008 Summer’를 진행한다. 오는 7월21일부터 8월2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의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캠프가 진행된다.2일부터 선착순 마감한다. 홈페이지(heli.hongik.ac.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041)860-2252∼4.●토피아에듀케이션(www.topia.co.kr)이 10일 ‘2009 외고 입시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09학년도 외고입시 전형에 대한 분석 및 상황별 지원전략과 특목고 입시를 중심으로 한 향후 입시정책 변화에 대한 전망 등을 제시한다. 문의는 (031)704-4700.
  • “2015년께 100% 국산원전 가동될 것”

    두산중공업이 또 하나의 값진 일을 해냈다. 우리나라의 ‘원전 독립’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두뇌격인 계측제어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원전을 통째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얼마 전 공개 시연 행사를 가진 이 시스템은 원전 상태를 감시하고 제어, 보호하는 핵심기술이다. 사람으로 치면 두뇌이자 핵심 신경조직이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원전 선진국들만이 갖고 있다. 따라서 이 기술은 원전 기술자립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져 왔다. 두산이 이 관문을 통과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원전 토털 솔루션이 가능해졌다. 지금은 원자로 등 핵심기기를 공급하면서도 계측제어기술만큼은 외국 회사의 손을 빌려야 했다. 원전 1기당 1000억원가량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나라에 있는 원전 20기에는 모두 외국 기술이 적용됐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2015년쯤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100% 국산 원전이 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건설 준비단계인 신울진 원전 1·2호기가 유력하다. 김 부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 전력연구원 등 전문인력 250여명의 7년에 걸친 땀방울과 정부 뒷받침이 없었다면 원전 독립은 불가능했다.”며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두산은 원전 설비 경쟁에서도 굵직한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중국 최초의 신형 원전과 미국이 30년만에 새로 짓는 원전의 핵심 주기기를 두산이 공급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원전 9~12기 신규 건설 검토

    정부는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9∼12기 정도를 새로 건설해 전체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을 지난해 말의 36%에서 55∼60%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와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주관으로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2차 공청회를 갖는다. 정부는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국가에너지위원회 산하 정책전문위원회와 갈등관리전문위원회 등의 논의를 거쳐 26일 열리는 3차 국가에너지위원회(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에서 최종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의 1차 공청회에서는 에너지 수요를 예측할 때 2030년 유가를 배럴당 59달러로 봤지만 지금은 120달러가 넘는 상황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차 공청회에서 2030년까지 140만㎾급 원전 9기를 추가 건설해 발전량 중 원자력 비중을 36%에서 55.7%까지 높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가전망 수정이 불가피해져 발전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싼 원자력 비중을 당초 55.7%보다 높이고 원전 신설 기수도 9기 이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의 저장설비가 지난해 말 기준 75.8%가 채워졌고 2016년이면 저장 공간이 없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중간 저장시설 건설 등도 공론화할 계획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스톤헨지는 왕족들 무덤”

    5000년 전 영국의 유물인 스톤헨지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왕족들 무덤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 타임스·인디펜던트 등 외신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news.nationalgeographic.com) 등 전문 사이트들은 고고학자의 연구를 인용, 일제히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스톤헨지는 ‘공중에 걸쳐 있는 돌’이라는 뜻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기원전 3000년대부터 기원전 1500년대까지 영국 남부 윌트셔의 솔즈베리 평원에 차례로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스톤헨지의 돌덩어리는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30여개 남아 위용을 뽐내고 있다.그러나 용도를 둘러싸고 천문대, 제단, 다산(多産) 상징물이라는 등의 추측이 있었다. 특히 25t~50t이나 되는 돌덩이들을 358㎞ 떨어진 웨일스 남서부 프레슬리 청석(靑石) 지대에서 어떻게 옮겼는지도 의아심을 자아냈다. 영국 발굴 프로젝트팀은 스톤헨지에서 화장(火葬) 흔적들을 찾아냈다. 발굴단 마이크 파커 피어슨 셰필드 대학교 교수는 “시신매장이 스톤헨지 중심부 제단의 중요한 역할이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면서 “스톤헨지는 건축이 시작될 무렵부터 마지막 조성까지 장례장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브리 구멍(Aubrey Hole:스톤헨지의 선돌 유적 주변에 만든 56개의 구덩이)에서 발견된 뼈와 치아들의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결과 기원전 3030∼2880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유적이 처음 건설될 때부터 시신매장도 함께 시행됐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함께 발견된 사망당시 25세로 추정되는 여성의 유해의 연대는 기원전 2930∼2870년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발굴을 후원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내셔널 지오그래픽 6월호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中 하나의 유일합법정부” 재천명

    |베이징 진경호특파원|한국과 중국이 28일 양국 정부 이름으로 채택한 한·중 공동성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단계 격상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각론이다.향후 한·중 두 나라가 양국간 현안은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식의 협력을 펼쳐 나갈 것인지를 망라한 관계발전계획서인 셈이다. 공동성명은 크게 ▲한·중 관계발전 ▲경제·통상 협력 확대 ▲인적·문화 교류 강화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추진 ▲조약·양해각서 서명 ▲평가 및 향후 정상 교류 등으로 이뤄졌다. 우선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서 두 나라 정부는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는 내용과 함께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 등에서 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다.특히 성명은 “중국은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임을 재천명했다.”는 내용과 “이에 대해 한국은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시하고, 중국 정부가 유일합법정부라는 것과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미 1992년 수교와 함께 구축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그만큼 중국이 타이완과의 양안 통합 의지를 강조한 것이자, 한국으로서도 전략적 협력동반자에 부합하는 양안 정책을 재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통상 협력에 있어서 두 나라는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국의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 적극 참가 등을 명시했다.이동통신 분야에 있어서는 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소프트웨어, 무선주파수식별시스템(RFID)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원전과 석유비축, 자원공동 개발 등 에너지 분야의 협력과 지적재산권 보호, 식품안전·품질검사 등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분야와 남북극지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환경산업, 황사관측, 황해 환경보전 분야의 협력도 명기했다. 인적·문화 교류에서는 청소년 홈스테이 프로그램과 대학 장학생 교류 확대, 비자 편리화 조치 등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2단계 행동계획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전면적이고 균형적으로 조기 이행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유엔 개혁을 위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제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두 나라는 이 밖에 한·중·일 협력 확대 방안으로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 순환 개최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jade@seoul.co.kr
  • SK에너지, 中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

    SK에너지가 중국에 대규모 석유화학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두산중공업은 중국의 신형 원전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두 나라 ‘정상 외교’에 발맞춰 기업들이 주고받은 보따리들이다. SK에너지와 중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은 28일 베이징 신세기일항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마슈훙 중국 상무부 부부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왕톈푸 시노펙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합작공장 설립에 관한 예비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은 올해 안에 맺을 방침이다. 시노펙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짓는 에틸렌 생산공장에 SK에너지가 지분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분 참여율은 35%이다. 금액으로는 2조원 안팎이다. 국내 기업의 대(對)중국 석유화학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우한 에틸렌 공장은 연간 생산량 80만t 규모로 2011년 말 가동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이남두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양창리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부총경리와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중국 최대 국영회사인 CNNC는 2020년까지 해마다 원자력발전소를 3기 이상씩 지을 계획이다. 이번 MOU는 대량 발주가 예상되는 중국의 신형 원전사업에 두산중공업이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한·중 원전협력 등 양해각서 7건 체결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양국 관계 격상이라는 외교적 성과 외에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이 대통령을 수행한 경제인만 해도 방미 때보다 10명이나 많은 36명에 이른다는 점이 이번 방중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을 말해준다. 이 대통령 중국 방문 기간 우리 기업과 중국간에 맺은 양해각서는 모두 7건이다. 우선 원전협력 분야에서 두산중공업과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C)간에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 투자 규모는 3억달러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이 매년 CNNC에 원전건설에 필요한 주요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IT(정보기술) 분야의 중국 진출은 가장 주목되는 대목이다.28일 이 대통령과 태릉선수촌의 핸드볼 국가대표 오영란 선수가 화상통화를 한 것은 한국의 중국 이동통신 분야 진출 가능성을 말해주는 사례다. 중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기존 6개사가 3개로 통폐합됐고, 이 과정에서 SK가 현지 이통사의 지분 6.6%를 소유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해 SK 등 우리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전자부품연구원이 중국 iTOP-HOME과 홈네트워크 무선통신기술 표준에 대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고,SK에너지는 중국석유화학과 24억달러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 협정을 맺었다.SK에너지는 이 가운데 석유화학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8억 5000만달러(지분율 35%)를 투자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논의도 의미를 지닌다. 다만 우리 정부는 한·미, 한·EU간 FTA에 이어 멕시코, 캐나다, 남미, 오스트리아 등을 다음 FTA 대상으로 두고 있고, 교역의 특성 등을 감안해 중국에 대해서는 일본과 함께 좀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jade@seoul.co.kr
  • [부고]

    심명구(선광 회장)씨 별세 장식(동화공사 대표)충식(선광 〃)씨 부친상 이민(세민정형외과 원장)최종혁(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씨 빙부상 심영구(관세사)병구(서울대 명예교수)정구(전 국회의원)씨 형님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9시 (02)2227-7550 김해응(전 서대문청년회의소 회장)씨 별세 문응(재미 의사)씨 동생상 용응(전 MBC 영상미술국 지원팀 차장)권응(농업)씨 형님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072-2022 정광진(통합민주당 김진표 의원 보좌관)씨 모친상 27일 경기 동수원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11-396-5897 박용석(한나라당 진영 의원 보좌관)씨 부친상 2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32)327-4005 최형식(본스톤 대표)충식(자영업)씨 부친상 이준용(KBS 부장·전 언론노조 부위원장)씨 빙부상 2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11시30분 (02)2650-2742 이철민(한국경제신문 편집부 기자)경민(자영업)성민(손으로만드는사랑 무역팀)씨 부친상 28일 제주시 한마음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64)723-2800 엄용흠(인천경찰청 홍보담당관)씨 상배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2)3410-6915 윤석훈(KBS 한민족방송팀장)종필(대한항공 차장)씨 부친상 28일 인하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32)890-3191 김선경(현대증권 부산지점장)장경(부산대병원)순경(동의과학대 교수)문경(창원전문대 〃)씨 부친상 28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51)583-8911 송재무(전 계룡건설 부사장)재석(자영업)재희(중소기업청 차장)재길(서산 소상공인지원센터장)씨 모친상 28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30일 오전 (042)471-1652 정석진(우신물산 대표)석우(고려대 경영대 교수)씨 부친상 강정용(엘리트개발 상무이사)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후 1시 (02)3010-2265
  • 韓中 ‘전략적 동반자’ 시대 개막

    韓中 ‘전략적 동반자’ 시대 개막

    |베이징 진경호 특파원|국빈 자격으로 나흘 일정의 중국 방문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외교 당국간 전략대화를 신설, 정례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세계적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관계를 뜻한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쓰촨성 대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정부와 국민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후 주석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해 긴급 원조와 구호대를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밝혔다. 정상회담은 두 정상과 양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 각각 5명씩 배석한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까지 모두 1시간 25분간 진행됐다. 북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6자회담 및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있어서 한·중 두 나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경제협력에 있어서 두 정상은 이동통신과 금융, 원전 건설,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과학기술과 환경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양국 공동의 산(産)·학(學)·관(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 등을 통해 3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후 주석은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회담에 이어 두 나라 관계 장관들은 한·중 수형자 이송조약과 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 극지 과학기술 협력강화 약정에 각각 서명했다. jade@seoul.co.kr
  • 충무로는 10월까지 축제 중

    ‘충무로 예술인 거리’에서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중구는 19일 충무로 명보극장 주변 200m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오는 10월까지 매달 넷째 일요일에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첫번째 축제에서는 중·고교팀 길거리 농구대회와 그룹댄스, 대중가요 등 8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루는 ‘2008 중구 유스페스티벌’이 진행된다. 학교별 팔씨름 대회와 줄넘기 대회, 정화 미용예술고등학교의 헤어쇼, 리라 컴퓨터고등학교의 태권도 시범, 비보이 축하공연, 놀이체험 이벤트, 사랑의 바자회, 우리학교 홍보부스 등의 볼거리도 함께 곁들여진다. 다음달에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보디페인팅 퍼포먼스와 영화음악 페스티벌 등 영화와 관련된 ‘컬러 페스티벌’이 열린다.7월에는 베이징올림픽의 승리를 기원하는 치어리더들의 응원전과 8월에는 영화 속의 캐릭터들을 직접 꾸며 보는 ‘코스프레 경연대회’가 각각 진행된다. 9월에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야외행사인 ‘충무로 난장’이,10월에는 사물놀이, 비보이, 청소년 밴드,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대공감 2008 열린축제’가 마련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허정무 “안정환 넣을까 말까”

    당초 19일 예정됐던 국가대표 축구팀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요르단전(31일) 최종 엔트리 발표가 하루 미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허정무 감독이 이날 하기로 했던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늦추겠다고 알려 왔다.”며 “김남일(빗셀 고베)을 점검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떠났던 정해성 코치가 입국하면 최종 회의를 거쳐 2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18일 프로축구 K-리그 10라운드 대전-서울전 전반을 지켜본 뒤 광주로 이동, 박태하 코치와 함께 합류해 광주-수원전을,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전북-전남전을 각각 분석했다. 문제는 코칭 스태프가 가보지 못한 포항-경남전과 부산-성남전은 대표팀 비디오분석관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허 감독에게 제출한 점이다. 허 감독은 비디오 분석관이 찍어온 경기를 코칭스태프 전원이 함께 보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축구협회에 명단 발표를 하루 늦춰 달라는 뜻을 전하게 된 것. 특히 부산-성남전의 경우 21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노리는 안정환(부산)과 월드컵대표팀 첫 승선을 준비하고 있는 신예 공격수 조동건(성남)이 뛰었던 만큼 허 감독으로선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이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파악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25명 최종 엔트리는 20일 오전 회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황권 강화 매달리다 멸망한 中 제국

    1911년 10월10일 밤, 중국 후베이성 우창(武昌)의 한 군영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반년도 채 안된 1912년 2월12일, 청나라 선통제의 퇴위조서가 발표됐다. 기원전 221년 진나라가 제나라를 멸하고 천하통일한 후 2132년간 이어져온 중화 제국이 맥없이 무너지는 운명을 맞은 것이다. 명나라처럼 환관이 득세하며 전횡을 일삼지도 않았고, 한나라처럼 외척이 정치를 어지럽히지도 않은, 괜찮은 왕조였는데…. 그렇다면 청나라가 힘없이 무너진 이유는 뭘까. 중국의 역사 이야기꾼 이중톈(易中天·61)이 중국 제국 시스템의 흥망성쇠를 명쾌하게 분석한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심규호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가 번역돼 나왔다. 책은 2000년 이상을 이어온 진·한·당·송·원·명·청나라 등 중국 제국들의 역사를 살피면서 제국이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도출해낸다. 저자는 제국들이 황권 강화라는 제국 시스템이 가진 자체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멸했다고 지적한다. 제국들은 황권 강화 이외에는 관심이 없은 탓에 일단 황제의 정치강령이 와해하기 시작하면 작은 타격에도 청나라처럼 제대로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것. 제국들은 중앙집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가의 덕치(德治)를 통치 이데올로기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폭력정치에 온정이라는 외피를 걸친 후진적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바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진나라는 군현제를 만들었고 한나라는 이를 답습했다. 수나라는 과거제를 창시했고 당나라는 그것을 활용했다. 송나라는 문관제를 창립했고 명나라는 좇았다. 명나라는 각신제를 만들었고 청나라는 따랐다. 하지만 제국의 제도가 강화되면 될수록 점점 엉망이 됐다. 하나의 제도가 생겨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의 전제와 조건이 필요함에도 황권 강화쪽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레 멸망의 길을 걷게 됐다는 설명이다.1만 8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책꽂이]

    ●쉽고 뜻깊은 불교이야기(김달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시인이자 한학자, 승려였던 월하 김달진의 업적을 되새기는 ‘김달진 전집’의 8권. 시인의 생전에 출간된 ‘일곱 가지의 아내’ ‘불교설화’ ‘큰 연꽃 한 송이 되기까지’ 등에 수록된 불교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 인도의 불교 사상가이자 시인인 마명이 붓다의 생애를 풀어낸 작품 ‘붓다차리타’(9권)도 시인의 번역으로 함께 출간됐다.8권 1만 5000원,9권 1만 8000원.●근대와 나의 문학(고은·모옌 등 지음, 김태성 옮김, 민음사 펴냄) 지난해 ‘근대와 나의 문학’이란 주제로 열린 한ㆍ중문학포럼에서 발표된 글들을 모았다. 고은, 김광규, 김원일, 정호승, 은희경 등 한국 작가 12명과 모옌, 장종, 수팅, 차오원쉬안 등 중국 작가 11명이 문학의 길을 걸어오면서 가진 문제의식과 단상 등이 실렸다.1만 2000원.●아미빅(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양수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소설 ‘뱀에게 피어싱’으로 2004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일본 신예 작가의 장편소설.‘아미빅(Amebic)’의 사전적 의미는 ‘아메바의, 아메바로 인한’이라는 뜻. 이 소설에서는 ‘자기중심주의가 뇌를 침식해 일어나는 상상력의 붕괴’라는 뜻으로 쓰였다.9500원.●네 가족을 믿지 말라(리저 러츠 지음, 김이선 옮김, 김영사 펴냄) 아빠의 취미는 가정 내 도청, 엄마 취미는 딸의 남자 친구 신원 조사, 여동생의 취미는 가족 미행….‘세상이 무너져도 믿을 건 가족뿐’이라는 진리를 유쾌하고 엉뚱하게 풀어낸 불량가족 이야기. 미국 문단의 기대주로 꼽히는 작가가 내놓은 첫 소설.1만 2000원.●날개는 언제까지나(가와카미 겐이치 지음. 한희선 옮김, 비채 펴냄) 일본 아오모리현의 중학교 3학년생인 가미야마 히사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청춘소설. 주인공이 우연히 비틀스의 노래를 듣고 느꼈던 전율과 함께 사춘기 소년이 겪은 우정과 사랑, 호기심 등을 잔잔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자율신경실조증 등 역경을 딛고 재기한 일본의 대표적인 청춘소설가.9800원.●멀리 있어도 사랑이다(김정한 지음, 북갤러리 펴냄)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한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사랑의 카타르시스를 간결하게 묘사했다. 숙성된 와인처럼 때로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깊고 심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70편 시를 묶었다.6000원.●이방원전(전2권, 이정근 지음, 가람기획 펴냄)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행동을 일삼았던 태종 이방원의 생애를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 역사소설. 작가는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행적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피바람을 일으키며 쟁취한 그 권력을 누구를 위하여 어디에 썼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각권 1만 2000원.
  • 100년전의 한국 소설 한눈에 본다

    100년전의 한국 소설 한눈에 본다

    이인직의 ‘혈의 누’, 이해조의 ‘자유종’, 최찬식의 ‘추월색’,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한국 근대소설사에 한 획을 그은 신소설을 한데 묶은 전집이 출간됐다.‘신소설 전집’(전10권, 권영민 엮음, 문학에디션 뿔 펴냄)이 그것이다. 이 전집에는 1906년에 발표된 신소설의 효시로 한글 전용을 실천한 이인직의 ‘혈의 누’‘귀의 성’‘치악산’‘은세계’, 신소설의 기초를 세운 이해조의 ‘자유종’‘빈상설’‘구마검’ 등이 수록됐다. 까마귀·여우 등 동물을 내세워 인간 세상을 신랄하게 비판해 최초의 판매금지 소설이 된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신소설 최고의 인기 작가 최찬식의 ‘추월색’‘안의 성’도 함께 실려 있다. 100여년 전 개화파 지식인들이 쓴 신소설은 작품 도입부의 참신성, 근대적 사상과 문물의 도입, 풍속의 개량 등 내용과 형식 면에서 고대소설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책임 편집을 맡은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신소설은 당대의 정치·사회적 권력과 그 권력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이념과 가치에 대응하는 부분이 뚜렷하다.”며 “신소설이라는 문학 양식이 개화·계몽의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온 것은 바로 이같은 이념과 가치에 대한 지향성을 중시한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각 권의 끝에는 작품 해설과 작품의 원전도 함께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8000∼1만 1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유려한 문체… 한국판 삼국지 진수

    한용운·박태원·박종화·김동리·황순원·김구용·이문열·황석영…. 우리 문단의 내로라하는 이들이 지은 삼국지 중 최고의 작품은 어느 것일까.‘삼국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이들 작품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박태원·박종화·김구용·황석영의 삼국지를 꼽았다. 박태원 삼국지는 해박한 한문 실력을 바탕으로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민중적 관점에서 역사를 조명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는 것이 연구소의 평가다. 박종화 삼국지는 역사소설 본연의 기법과 웅숭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김구용 삼국지는 탁월한 한학자답게 가장 완벽한 번역을 했고, 황석영 삼국지는 정통 삼국지의 완성본이라 할 만하다는 것. 반면 이문열 삼국지는 잘못된 번역과 지나친 자의적 해석으로 삼국지의 역사적 의미를 떨어뜨렸다고 혹평했다. 구보 박태원이 완역한 ‘삼국지’(전10권, 깊은샘 펴냄)가 월북 반세기 만에 나왔다. 이번에 1∼3권이 먼저 나왔고 나머지는 이달 중순까지 완간된다.1964년 전 6권으로 완역, 출간했던 ‘삼국연의’를 저본으로 모두 10권의 ‘박태원 삼국지’ 형태로 새롭게 펴냈다. 이번 ‘박태원 삼국지’는 유족과 연구진, 출판사 등이 수년에 걸쳐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삼국연의’를 찾아낸 결과 빛을 보게 됐다. 도서출판 깊은샘의 박현숙 사장은 “1980년대 북한에서 박태원 삼국지가 새로 출간됐으나 원본이 많이 훼손돼 있어 1950∼1960년대 당시의 원본을 구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박태원의 장남 일영씨는 서문에서 “1939년 일본 작가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가 일본어로 발행되던 경성일보에 ‘삼국지’ 연재를 시작하자,‘조선에도 삼국지 번역을 이어갈 인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번역에 착수했다.”고 삼국지를 내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태원의 ‘삼국지’는 무엇보다 ‘한국 문단 최고의 모더니스트’로 꼽히는 그의 유려한 문체와 20세기 중국문학 연구의 일인자였던 양백화(梁白華)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을 정도로 탁월한 한문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점이 눈에 띈다. 반세기 전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맛깔스러운 현대적 문장 표현과 긴박감 넘치는 스피디한 전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문학평론가인 조성면 인하대 교수는 “‘박태원 삼국지’는 젊은 독자들에겐 다소 낯설지 모르지만,‘한국판 현대 삼국지’들의 좌장 격인 진짜 원본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각권 95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프로축구] 경남, 수원 연승행진 제동

    [프로축구] 경남, 수원 연승행진 제동

    ‘안방 불패’ 경남이 수원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었다. 경남은 3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우젠컵 A조 4라운드에서 공오균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수원 곽희주에게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컵대회 (2승)2무째를 기록한 경남은 올시즌 홈 6경기(2승4무) 불패와 홈경기 수원전 불패(2승2무)를 내달려 ‘안방 불패’의 위용을 유감없이 확인시켰다. 반면 프로축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려던 수원은 컵대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해 연승행진을 ‘8’에서 멈췄고,2득점 이상 경기 기록도 ‘10’에서 끝냈다. 그러나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올 시즌 연속 무패 기록은 ‘11’로 늘렸다. 수원에 견줘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경남의 경기력은 수원을 압도했다. 일진일퇴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21분. 김성길의 페널티킥을 이운재가 펀칭했지만 달려들던 공오균이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수원은 5분 뒤 곽희주의 헤딩골로 균형를 맞췄지만 9연승을 위한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다. A조의 제주는 인천을 상대로 전·후반 호물로의 연속골과 조진수, 심영성의 추가골을 보태 4-0으로 대승, 지난 3월15일 대전전 2-0승 이후 46일,9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전신인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2006년 이후 한 경기에서 4득점을 올린 것은 이날이 처음. 인천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빠졌다. 안방인 탄천종합운동장으로 광주를 불러들인 B조의 성남은 후반 26분 터진 김정우의 오른발 중거리 결승포를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컵대회 2패 뒤 금쪽같은 1승을 챙겼다. 김호 대전 감독은 울산에 0-1로 패해 통산 200승 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B조의 전북은 마케도니아 용병 스테보가 대회 2,3호골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2-0으로 대구를 제압,3승1패로 조 선두를 지켰다. 인천 임병선기자·창원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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