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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교육통신]

    ●서강대가 운영하는 어린이 영어교육 기관인 SLP가 유치부 집중 과정인 ‘레인보 브리지 프로그램’을 위한 2009학년도 유치부 신입생 모집 설명회를 연다. 프로그램의 대상은 5∼7세의 유아로 설명회는 10월부터 전국 56개 지역 학당에서 진행된다. 서강대에서 자체 개발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령별·언어구사력별로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홈페이지(www.slp.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투스(www.etoos.com)가 지난달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희망대학 지원가능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대학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새로 고안한 환산 백분위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지원가능 여부는 매우안정·안정·적정·불안·매우불안 등 다섯 단계로 설정되어 있다. 각 단계에 해당하는 조언이나 다양한 대학 정보를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웨이중앙교육이 운영하는 서울메디컬스쿨이 2009학년도 의·치·한의학전문대학원 지원전략 설명회를 오는 9일 오후 7시 서울메디컬스쿨 본원에서 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복수지원 체제에 따른 지원전략의 중요성 등을 설명한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서울메디컬스쿨 면접특강 수강료 10% 할인 혜택과 선착순 30명에 한해 전문가 무료 1대1 입시컨설팅의 혜택이 주어진다. 홈페이지(www.meetdeet.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02)3453-4620 ●대성학원이 운영하는 수능전문사이트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이 2009 수능 적중 파이널 특강을 시작했다. 이번 특강은 영역별로 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올 수능에 나올만한 문제를 선별해 최종 마무리 점검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모두 160여개 강좌로 이뤄져 있으며 대성마이맥 영역별 유명 강사진이 대거 참여해 엄선한 핵심문제만을 강의한다. 모든 강좌는 PMP다운로드가 지원된다. ●온라인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 taedu.com)가 ‘수능레이스-기초체력전’이라는 주제로 수능 고1·2개념완성특강을 갖는다. 개념완성특강은 고등학교 1·2학년 동안 선행 수능학습을 통해 수능의 기초는 물론 앞선 학습전략으로 대입의 우위를 선점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강은 영역별 수능입문 기초강좌 및 기본개념강좌, 심화개념강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련 강좌를 구매한 수강생 모두에게 구매금액의 20%를 마일리지로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 [공연리뷰] 스즈키 다다시의 ‘엘렉트라’

    [공연리뷰] 스즈키 다다시의 ‘엘렉트라’

    오른쪽에 놓인 타악기 세트 외에 무대는 텅 비어 있다. 침묵 속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코러스. 휠체어에 의지한 이들은 구호에 맞춰 발을 구르고, 신음과 괴성을 오가는 기이한 소리를 내며 무대 위를 빙빙 돈다. 호흡을 몸 안에 서서히 증폭시켰다가 한순간 외부로 분출시키는 독특한 발성과 현대 무용을 연상케 하는 몸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에너지가 절제된 타악 리듬을 타고 객석을 압도한다. 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세계적인 일본 연출가 스즈키 다다시(69)의 한·일 합작극 ‘엘렉트라’는 광기와 독기의 원초적 에너지로 가득찬 70분이었다. 원전인 그리스 비극 ‘엘렉트라’는 아버지(아가멤논)를 죽인 어머니(클리템니스트라)에게 복수하는 딸 엘렉트라의 이야기를 통해 복수가 복수를 부르고, 살인이 살인을 낳는 비극적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 현대 실험극의 선구자인 스즈키는 이 이야기를 현대사회의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재구성했다. 복수의 독기에 휩싸인 엘렉트라도, 탐욕스러운 욕망의 화신인 클리템니스트라도 모두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다. 무자비한 폭력의 광기에 휩싸인 정신적 장애인들을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스즈키 메소드’로 불리는 그만의 독창적인 배우 훈련술로 다져진 한국 배우들의 연기는 지금까지 우리 연극에선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숨막히는 긴장의 순간과 활화산 같은 에너지를 표출하는 극단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배우들의 표현력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스즈키는 지난 1월 내한해 한국 배우 16명을 선발한 뒤 8월부터 이들을 일본 토가 예술촌에서 훈련시켰다. 엘렉트라역에는 변유정과 더불어 러시아 타강카 극단의 여배우 나나 타치시빌리가 캐스팅됐다.4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고,10·11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고]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우라늄 확보/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기고]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우라늄 확보/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원자력의 르네상스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원전은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원전과 1986년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에서의 사고 등으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었다.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대체에너지 개발과 저탄소 기반의 ‘녹색성장’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력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월27일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현 36%의 발전량 비중을 59%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20기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설비용량 기준으로 세계 6위의 원자력 대국이다. 향후 원천기술만 확보하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상용화되기 위해 아직까지는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은 앞으로 미래 에너지원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주지해야 할 점은 원전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의 자주개발을 한시바삐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뛰어난 원전기술 및 관리능력과 함께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가 달성되어야만 비로소 원전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력을 보유한 프랑스는 세계 각지에서 우라늄을 거의 100% 자주개발하고 있다. 원전 비중이 40%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도 우라늄의 자주개발률이 15%나 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 전력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에너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적으로 우라늄 파동이 발생할 경우 전력생산에 심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우라늄 진출사업은 3개국 5개 프로젝트에 그치고 있다. 또 진출기업도 광진공과 한전, 한수원,SK에너지, 한화, 대우인터내셔널 등 몇 개 기업에 한정돼 있다. 전략광종인 우라늄의 특성상 보유국의 통제가 심한데다 수요처가 마땅치 않아 민간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새정부 들어 자원확보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면서 최근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 광진공 등 한국컨소시엄은 러시아 우라늄 국영회사인 ARMZ와 우라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ARMZ가 개발키로 한 엘콘스키 광산 등 7개 광산의 총 추정 매장량은 약 35만t으로, 이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경우 국내 우라늄 시장의 안정적 수급과 자주개발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정부와 민간은 우라늄 확보를 위해 2016년까지 총 1억 9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4개 탐사 및 개발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해 2016년부터 처음으로 900tU의 자주개발률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진공은 현재 마리(호주), 퓨어포인트(캐나다) 등 8개 지역 11개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며 곧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또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이 추가 건립된다. 2016년 우리나라의 우라늄 수요량은 약 6000t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보다 약 2000tU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원자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생되는 제한된 공급과 재고량의 소진으로 2016년 이후 전 세계가 우라늄 공급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 전력생산에 있어 원전점유율이 가장 높은 데다 장기적으로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응하려면 우라늄의 안정적인 확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 印-佛 ‘핵 밀월’ 시대

    인도가 ‘핵 거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핵무기 보유국이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 미가입국인 인도가 미국에 이어 프랑스와도 핵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서방국가가 인도와 잇따른 핵거래 협정을 맺는데 일각에선 ‘이중잣대’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원자로와 핵연료 공급을 골자로 한 민간 핵협정에 서명했다. 싱 총리는 서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다른 유럽 파트너들과도 핵 협력 협정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원자력기업인 아레바는 인도에 2기의 원자로와 핵연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가 2035년까지 40기 이상의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장 규모는 1000억유로(약 1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극심한 전력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국제 핵시장에서 소외됐던 인도는 최근 핵협정 파트너인 미국의 도움을 받아 핵 거래 금지가 풀렸다. 앞서 인도는 미국과 핵 협정을 맺었다. 미 하원은 지난 27일 이 협정을 통과시켰다. 상원 비준 절차를 남겨 둔 미국의 관련 기업들도 인도 원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45개국 협의체인 핵공급그룹(NSG)은 지난 6일 ‘비가입국과의 핵거래 금지’라는 원칙을 파기하고 인도와 예외적 핵거래 계획을 승인했다. 프랑스 반핵그룹인 ‘소르티르 뒤 뉘클레르’는 “인류를 위험에 빠트리는 역겨운 거래”라고 비난했다. 전세계 핵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파키스탄 등 라이벌 국가와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조선 유학에서 21세기 삶의 길 찾는다

    조선 유학에서 21세기 삶의 길 찾는다

    “실학은 근대적 지향을 핵심 가치로 삼았으나 포스트모던 시대는 유교의 원론, 주자학적 사고와 지향의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 “보이지 않는 권력이 현대인들을 소외시키는 지금 시대에 유교적 자원은 소외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 20세기 근세사에서 조선 유학은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짓밟혔다. 식민과 해방, 전쟁, 군사 독재와 민주화정권 교체 등 격변의 세월을 관통하며 망국의 원흉으로 지탄받고, 근대화의 발목을 붙잡는 낡은 시대의 유물로 낙인찍혔다. 유학은, 어쩌면 억울할지 모른다. 아무리 자업자득의 측면이 크다고 해도 근대화 과정에서 조선 유학에 가해진 그 숱한 비판의 칼날은 모두 엄정한 것이었을까.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최근 동시에 펴낸 ‘왜 조선 유학인가’와 ‘조선 유학의 거장들’(이상 문학동네)은 조선 유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뛰어넘어 21세기에 걸맞은 조선 유학의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근대화에 매진하던 20세기는 기술과 과학, 개혁을 내세운 실학의 시각으로 주자학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근대화에 성공한 지금은 다른 질문을 던지고,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왜 조선 유학인가’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해 한 교수가 ‘역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문자답한 결과다. 그는 조선 유학이 성취하고자 했던 가치들에 새삼 주목한다.“실학은 근대적 지향을 핵심 가치로 삼았으나 포스트모던 시대는 유교의 원론, 구체적으로 주자학적 사고와 지향의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 교수는 이런 시각에서 유교가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미래의 자원이라고 말한다.“조선 유학은 덕(德)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추구했습니다. 덕성의 기본은 정해진 틀 밖에서 세상을 보는 시야와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어지러운 시대에 전체를 아우르는 안목을 키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삶의 기술(ars vitae)’로써 유학이 지닌 철학적 가치도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그는 “주자학은 우주와 가족의 관계안에서 태어난 인간이 그 관계를 적극 실현하는 한 자유체로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보이지 않는 권력이 현대인들을 소외시키는 지금 시대에 유교적 자원은 소외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 유학의 거장들’은 근대화의 시각으로 유학을 비판한 수많은 담론들에 대한 지겨움에서 비롯된 책이다. 누군가에 의해 취사선택된 글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눈과 잣대로 그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에 따라 율곡 이이부터 퇴계 이황, 남명 조식, 정조와 다산을 거쳐 혜강 최한기에 이르기까지 거장들이 거쳐온 행적과 사유의 궤적을 원전을 토대로 꼼꼼하게 재구성했다. 조선 유학에 대한 한 교수의 깊은 애정은 매서운 비판을 전제로 한다.‘왜 조선 유학인가’의 첫 장은 유학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통렬한 자성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유학의 최소화(minimalist confucianism)’를 주장한다. 그는 “‘보이는 유학’은 사라졌어도 유학의 핵심적 가치인 ‘보이지 않는 유학’은 지금도 살아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서울대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철학과 고전한학 등을 공부했다. 조선 유학의 범형을 연구한 ‘주희에서 정약용으로’, 동양 철학을 알기 쉽게 풀이한 ‘왜 동양철학인가’, 청소년용 동양 고전 해설서 ‘중고생을 위한 고사성어 강의’등의 저서가 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Seoul In]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서울시 통합민원전화인 120 다산콜센터의 체험을 담은 ‘120 다산콜센터 체험수기집’을 발간했다. 부산 촌놈 서울 정착기와 ‘120 덕분에 사기를 당하지 않았어요’ 등 다산콜센터에 민원을 보낸 주민들의 이야기 17편과 이용안내(Q&A) 등을 수록했다. 구는 2000부를 구청과 주민센터 민원실에 비치했다. 자치행정과 490-3313.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00명의 경로당 어르신들로 구성된 ‘꿈나무 어린이 안전 지킴이 봉사대’가 낙성대동(옛 봉천7동) 노인회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어르신들에게 교통신호 체계와 차량통제 요령, 안전사고 대처 요령 등을 설명하는 교통 안전교육도 진행됐다. 봉사대는 오는 29일부터 하루 3시간씩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22곳의 초등학교 앞에서 폭력 예방 및 교통안전 지도에 나선다. 노인청소년과 881-5108.
  • [심층 인터뷰] 글레프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대사

    [심층 인터뷰] 글레프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대사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란 원칙 아래 북한을 절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관련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안전보장을 통해 북한측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것은 필요하다.” 글레프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23일 “제재, 강압적 해결, 최후통첩 등은 안보위협을 안고 있는 작은 나라가 안전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하도록 내모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경계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감시카메라와 봉인 제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바셴초프 대사는 북한에 대해 관련국가들의 안전 보장을 기반으로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이 시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한 관계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의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23일 서울 중구 정동 러시아대사관에서 이뤄졌다. 이바셴초프 대사는 이 대통령의 방문 준비를 위해 24일 모스크바로 떠났다. 1 강압적 북핵 해결 부적절 ▶북한 핵문제가 다시 꼬이고 있다.6자회담 당사국으로서 러시아 입장은. -강압적인 해결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반도 안정은 러시아의 주요 관심사다. 안정된 한반도 및 동북아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 중인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개발의 필수조건이다. 특히 남북관계 정상화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같은 마차에 돌고 있는 두 바퀴 같다. 나뉠 수 없이 연관성을 갖고 돌아간다. 좋은 남북한 관계는 북핵 문제 해결의 조건이 될 것이다. 남북한 간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를 높이는 작업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들이 나오나. -경제협력뿐 아니라 안보문제까지 전방위적으로 논의된다. 러시아와 한국 두 나라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왔고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러는 동북아 평화·안정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다른 이웃국가들과는 달리 두 나라는 영토 문제 등 갈등이 될 사안을 갖고 있지 않다. 안보협력에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양자관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안보협력 등에서도 진전을 거두고 있다. ▶러시아는 남북한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삼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강조하고 있는데. -핵개발 등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간에 장기적인 경제협력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이같은 협력은 정치적 이해와 믿음을 강화시켜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반도 안정을 위한 장기 경제협력 프로젝트에는 철도협력, 가스전 파이프라인 건설, 전력 공동이용 등이 있다. 전력의 경우 러시아는 극동지역에서 이미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남북한에도 공급이 가능하다. ▶경협 프로젝트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은 장기 계획이다. 반면 나진-하산간 54㎞ 구간의 현대화 사업은 지난 4월 북·러간에 합의돼 다음달 3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동시베리아에서 북한을 통해 한국으로 가는 가스관 건설 사업이나 사할린에서 한국으로 가는 가스관 건설 사업도 여러가지 타당성 조사 등이 이뤄지고 있다. 북한 나진항의 컨테이너 부두 건설도 러시아와 북한의 합영회사에 의해 시작됐다. 한국 등 주변국가들에 개방될 것이다.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환영한다. 이런 사업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북아 공동번영에 힘을 줄 것이다. 2 한·러 새 비자시스템 마련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의를 꼽는다면. -향후 한·러관계의 더 빠른 발전을 상징하는 이정표적인 방문이다. 양자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는 30일 수교 18주년을 맞는 두 나라의 발전 방향과 그간의 성취들을 종합·정리하는 계기다.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될 수 있게 하는 큰 그림들이 그려지고 큰 틀이 나올 것이다. 마련된 합의와 큰 틀의 발전 방향들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구체적인 행동 계획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손에 쥘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올수 있나. -5∼6개 협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핵의 평화적 이용과 에너지·자원, 항공 우주, 나노 기술 등과 관련된 정부간 또는 민간간 협정 등 첨단기술과 항공우주, 에너지 등에서 많은 결과들도 기대하고 있다. 더 쉽고 간단하게 러시아 가는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한 단기사증발급협정 등 새 비자시스템이 마련된다. 양국 교류를 더 촉진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강조점은. -경제협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에너지·자원협력과 첨단과학분야 협력이 두 축을 이룬다. 에너지 협력도 가스, 석탄, 석유자원 시추 등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원자력협력도 한·러간에 협력 여지가 넓다.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각종 원전 설비의 제조에서부터 원전 건설 등이 모두 두 나라의 협력 대상이고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러는 손을 잡고 제3국까지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한국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핵연료의 3분의1 이상이 러시아 제품이다. 우주기술의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협력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문화, 체육 교류 확대도 서로를 이해하고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다. 청소년 교류도 역시 그렇다. ▶시베리아 지역의 자원 공동개발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나. -시베리아는 러시아 연방정부차원에서 개발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한국, 일본 등의 참여를 희망한다. 유망광구 및 유전 확보·공동개발 등도 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천연가스 등 러시아의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말 사할린의 액화천연가스(LPG)를 한국에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두 나라는 지난 2006년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한국에 보내기 위한 정부간 협력의향서를 교환했다. 한국가스공사(KOGAS) 등을 중심으로 여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700만㎢의 러시아영토의 41%를 차지하는 시베리아는 러시아의 미래다. 한국은 투자도 하지만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2012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항공·우주분야의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지난 4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한·러 협력 속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 운항 중인 민간 헬기의 60%가 러시아제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형위성 발사체(KSLV-1) 사업은 항공·우주분야 협력을 상징한다.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9번째로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한 나라가 된다. 러시아에서 발사체인 로켓이 들어왔고 발사대시스템 설치도 러시아 과학자들의 협력 아래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우주ㆍ전자부품 분야의 합작벤처회사 설립, 액체로켓 공동연구개발 등도 추진되고 있다. 3 한·러-한·미 관계는 별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올해 내 답방은. -올해 내에는 어렵다. 또 가까운 시일 내에는 힘들 것 같다.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나온 후속 조치들이 진전되고 또 새로운 틀이 필요한 시점이 좋지 않겠나. ▶러시아와 미국관계가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동북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 -상대방의 이해와 이익을 존중한다면 지금 같은 갈등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이 한·러관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한·러관계는 별도로 움직인다. 양자관계에 영향은 없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이바셴초프 대사는 러시아 외교부의 대표적인 인도 전문가다.1975년부터 3차례에 걸쳐 15년 동안 뉴델리 대사관, 뭄바이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했다. 모스크바 본부 근무 때에도 10년 동안 남아시아 담당 과장, 국장 등을 역임한 아시아통이다.1997년부터 2001년까지 미얀마 대사를 지냈고, 2005년 7월 한국에 부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등 러시아 정계·관계의 ‘신주류’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다. 러시아 최대 외교 인맥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졸업생이기도 하다. 힌디어, 독일어, 영어에 능통하다. 대학에서 국제경제를 전공하고 9년 가까이 대외무역부 등에서 일한 탓인지 인터뷰 시간 내내 경제협력에 무게를 실었다.‘경제홍보형 대사’란 느낌이 들 정도로 경제에 해박했고 투자유치에 열성을 보였다. 김치와 북한산 등반을 즐기고 서울시내 골목골목을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부지런히 한국 문화와 생활을 배우려고 애쓰고 있다고 주변에서 전했다. 수영과 테니스, 등산을 즐기는 스포츠 애호가이다.
  • 한성백제 왕성 추정 풍납토성서 ‘짐승얼굴’ 와당 첫 발굴

    한성백제 왕성 추정 풍납토성서 ‘짐승얼굴’ 와당 첫 발굴

    짐승얼굴(수면·獸面) 모양을 새긴 한성백제시기(기원전 17∼기원후 475년)의 와당이 처음으로 발굴됐다. 도깨비(귀면·鬼面) 형상의 와당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짐승얼굴 모양의 와당이 한성백제시기 유적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오영(국사학) 한신대 교수는 최근 발간된 ‘한국의 고고학’ 가을호에 기고한 ‘베일 벗는 백제왕성의 문화상-최근의 풍납토성 경당지구 발굴성과’란 글을 통해 석축우물로 추정되는 206호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 출토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복원한 짐승얼굴 모양의 와당 한점의 실물과 탁본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한성백제시기 왕성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경당지구를 재발굴한 권 교수는 “짐승얼굴 모양의 와당은 한성기 백제 유적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주목된다.”며 “이 와당은 고구려의 것과는 다르고 중국 난징(南京)에서 출토된 남조시대 중 동진(東晉·317∼419)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짐승얼굴 모양의 와당 자료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와당은 중국의 수입품이라기보다 백제에서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굴에서는 한성시기 최초의 연꽃무늬 와당 2점도 처음으로 출토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손문호(전 서원대 총장)거호(농협중앙회 원예부 차장)성희(에쏘석유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정양주(자유이동통신 대표)박노수(뉴그리드테크놀로지 팀장)씨 빙부상 김혜림(국민일보 교육생활부 선임기자)최승은(경기 안양 부흥중 행정실장)씨 시부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072-2016 이동만(전 구미경찰서장)동천(죽장 새마을금고 이사장)동렬(신명산업 대표)동우(손해보험협회 이사)씨 모친상 김상태(전 포항MBC 팀장)최순발(성서 부흥종합관리 이사)이종강(전 국방부 이사관)씨 빙모상 21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53)956-4401 강효상(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옥희(교사)씨 부친상 최광용(사업)김성태(씨유아이 이사)씨 빙부상 홍지아(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정경자(대전 유성구 부구청장)씨 시부상 21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11-422-8021 홍석원(삼성생명 보험주식회사 고문)석윤(풍산농장 대표)석천(애니마건설 〃)정희(화가)옥순(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수)씨 모친상 김의숙(연세대 간호대 교수)씨 시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30분 (02)2227-7547 이창렬(KCC연구소)씨 모친상 이구한(서울아산병원 기획팀장)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11시30분 (02)3010-2292 이성철(영남에너지서비스 상무)광철(금촌연세정형외과 원장)명철(캐나다 거주)우철(LG전자 한국지역본부 수도권팀 강남MC 부장)인철(인도네시아 거주)씨 모친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2650-2741 이은영(세림·임덕화학 회장)씨 별세 석주(세림·임덕화학 부회장)씨 부친상 이호채(이호채내과의원 원장)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0 신정교(정다운어패럴 차장)충교(사업)정희(정림커튼)씨 모친상 이수만(정림커튼 사장)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38 이완기(울산MBC 사장)씨 빙모상 20일 인하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32)890-3191 이형국(LS전선 과장)씨 부친상 신광선(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 상품개발1팀 과장)씨 빙부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30분 (02)2227-7566 백종복(건축업)씨 모친상 웅기(헤럴드경제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20일 경기도 시흥시 센트럴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31)432-1704 이준우(KBS 탤런트실 총무)씨 부친상 20일 부천 대성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32)654-2737 나병욱(경북대 물리학과 명예교수)씨 상배 상천(중앙대 화학공학과 교수·전 SK텔레콤 전무)우천(삼우종합건축사무소 상무)씨 모친상 최연식(코레일유통 감사·전 LG전자 상무)씨 빙모상 21일 경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3)420-6149 박한호(고대교우회 참여)씨 별세 동근(전 국민일보·굿데이 체육부장)성숙(홍릉초 교사)씨 부친상 임종진(홍파초 교사)장숙철(성공회대 교수)씨 빙부상 김순섭(수원과학대 교수)김은주(교육과학기술부 장학관)씨 시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03 김영길(대전 한밭교회 목사)영해(운수업)영무(이원전업사 대표)영헌(대전 국립중앙박물관 전기기사)씨 모친상 이은자(옥천 증약초 교장)씨 시모상 박희식(자영업)씨 빙모상 21일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16-422-6191 오병익(괴산증평교육청 교육과장)씨 빙모상 2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650-2743 이경수(한국부동산개발협회 과장)씨 부친상 21일 충남 서천군 한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41)951-8003 고성호(롯데칠성 이사)지호(KGIP 이사)씨 부친상 최우석(자영업)씨 빙부상 21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590-2540
  • [프로축구] 이번주 선두 또 바뀔까

    일주일만에 또 선두가 갈릴까? 지난 주말 울산에 덜미를 잡히면서 성남(승점 41, 골득실 +24)에 골득실에서 밀려 5개월여 지켜온 정규리그 선두자리를 넘겨준 수원(승점 41, 골득실 +20)이 그 자리를 되찾을 기회를 잡았다. 수원은 20일 프로축구 K-리그 19라운드를 위해 제주로 원정간다. 열성 서포터들을 전세기로 실어나르는 사상 초유의 팬서비스를 통해 선두 복귀의 ‘기’를 받는다. 지난 17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과의 컵대회 경기에서 힘겹게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이날 기용된 선수들을 대부분 그대로 내보낼 계획. 부산에서 곧바로 제주로 이동해 체력 누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울산전에서 다친 이천수·조원희 등의 공백을 조직력으로 틀어막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성남은 껄끄러운 울산과 만나 선두 수성이 힘겨워 보인다. 공격의 주축 모따가 갈비뼈 부상으로 빠졌고 17일 전북전에서 드러났듯 이동국이나 두두, 최성국 등이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울산과는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 대결에서 2승3무를 거둬 결코 만만찮은 상대. 더욱이 전북이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약한 가운데 조 2위에 주어지는 6강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위해 울산, 대전과 숨가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성남으로선 이래저래 힘든 경기가 될 판. 울산은 통산 최다득점(115골)을 노리는 우성용과 4월20일 수원전에서 발등을 다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후반 교체출전, 성남의 기를 미리 꺾어놓겠다는 각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극작가 윤영선 1주기 ‘페스티벌’

    극작가 윤영선 1주기 ‘페스티벌’

    극작가 윤영선의 1주기를 기리는 ‘윤영선 페스티벌’이 지난 18일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첫번째 작품 ‘여행’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연우무대를 통해 연극에 발을 디딘 윤영선은 1994년 희곡 ‘사팔뜨기 선문답’으로 등단해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다 97년 연우를 떠나 연출가 박상현, 이성열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파티’를 결성했다. 이후 2003년 연출가 김동현이 합세해 극단 파티로 개명한 뒤 지난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극단 파티의 동인인 이성열, 김동현, 박상현 연출가가 각각 윤영선의 대표작 ‘여행’ ‘키스’ ‘임차인’을 무대에 올리기로 의기투합해 이뤄진 것이다. 이성열 연출가는 윤영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시처럼 압축적이고, 간결한 언어 구사와 해체주의에 기반한 실험적인 형식의 시도 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여행’(10월12일까지)은 일상에 젖어 있던 다섯명의 친구들이 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겪는 하룻밤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만에 해후한 친구들간의 미묘한 질투와 엇갈린 기억들로 인한 오해 등 중년 남자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3 등을 수상했다. ‘키스’(10월10∼1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둘이 하는 키스, 혼자 하는 키스, 여럿이 하는 키스 등 다양한 모습의 키스를 통해 인간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하나의 작품을 세 명의 연출가가 따로 연출해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형식이 독특하다. 영화 ‘왕의 남자’에 나왔던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라는 대사의 원전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김동현, 남긍호, 채승훈 연출가가 참여한다. ‘임차인’(10월17일∼11월9일, 정보소극장)은 이사 온 첫날, 집주인 중년여성이 세입자 미혼여성에게 젊은 날의 꿈과 좌절에 대해 이야기하는 ‘2층집’, 택시기사가 손님에게 가족문제를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는 ‘택시 안에서’ 등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02)744-730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대의 판결’ 공개 전면 백지화

    대법원이 사법부 6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문을 여는 법원전시관을 통해 전시하려던 ‘시대의 판결’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신문 2008년 9월17일자 10면 보도) 당초 시대적으로 의미가 있는 판결, 주 관람층인 초·중학생 등의 눈높이에 어울리는 판결을 기준 삼아 선정한 대법 판결 12건을 전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전시관 개관을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없었던 일’로 한 것. 대법원은 “관람객에게 흥미를 주려고 쉽고 재미있는 판결 위주로 뽑았는데 마치 시대를 대표하는 판결로 오해를 받아 취지가 퇴색했다.”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조 1위 수원·전북 “PO티켓 땄다”

    [프로축구] 조 1위 수원·전북 “PO티켓 땄다”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조 2위 다툼이 마지막까지 불붙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성남 제1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컵대회 B조 조별리그 10라운드(성남은 9라운드) 후반 6분 터진 루이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성남을 1-0으로 눌렀다. 최태욱이 과감하게 오른쪽을 돌파해 올려준 크로스를 루이스가 골문 앞 왼쪽 모서리에서 솟구쳐올라 머리에 맞힌 것이 골키퍼 정성룡의 오른쪽을 파고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르체 대신 최성국을 투입,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3분 최태욱의 오른쪽 돌파 뒤 루이스에게 헤딩슛을 허용,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위기를 맞았다. 잠시 안도했던 성남은 바로 3분 뒤 거의 똑같은 상황에서 루이스에게 결정타를 얻어맞고 격침됐다. 전북은 성남을 상대로 4년만에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더욱 기뻤던 것은 올시즌 정규리그 성적이 시원찮아 꼭 거머쥐었어야 했던 컵대회 우승컵에 한발짝 다가섰기 때문이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여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전북은 5승4무1패(승점 19)를 기록, 선두를 유지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A조에선 수원이 2위 부산과 0-0으로 비겨 5승3무1패(승점 18)를 기록, 부산이 승점 2가 뒤진 채 10경기째를 마친 데다 3위 경남이 제주와 2-2로 비기면서 승점차가 5로 벌어져 조 선두 확정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사실상 A조와 B조 모두 2위 싸움만 남게 됐다.5승1무3패(승점 16)로 주저앉은 성남은 24일 광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9점차 대승을 거두지 않는 한 선두를 탈환하기 어렵다. 오히려 이날 대구를 2-1로 제압,4승3무2패(승점 15)를 기록한 울산에게 뒷덜미를 낚아채일 수도 있다.24일 성남이 광주와 비기고 울산이 대전을 꺾으면 PO티켓은 울산 몫이 된다.A조에선 4위 경남이 24일 수원전에서 승리할 경우 PO행 막차를 탈 수 있다. 지거나 비길 경우 부산이 티켓을 갖는다. 경남으로선 차범근 감독의 ‘선처’만을 바라게 됐다. 성남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초구 납세일되면 휴대전화 ‘진동’

    서초구는 이달 말부터 세금납기일 2∼3일 전 납부 마감일을 잊지 않도록 안내 메시지를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 세금 알람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납부 기한을 넘겨 가산금을 납부한 경험이 있는 납세자로, 서초구는 최근 2년간 2회 이상 납기기간을 놓친 납세자 5700명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알리는 안내문을 발송했다.구는 이들 외에도 알림서비스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법인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세금 납부기간을 깜빡 잊어 실수로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알람서비스 신청은 구청 세무과(570-6200)나 동 주민센터에 전화하거나 서초구 홈페이지 내 e-세무종합민원실(tax.seocho.go.kr)에 접속하면 된다. 최근 3년간 서초구에서 각종 세금고지서의 납부 기한이 끝난 후 독촉장이 발부되기 전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은 총 3만 8000여명이었다. 이들 이낸 가산금 규모는 2억 2000여만원에 달한다. 구 세무과 관계자는 “실제 마감일 다음날이면 깜빡 잊어 세금을 못냈으니 가산금을 빼달라는 민원전화가 폭주한다.”면서 “각종 세금납부 마감일을 미리 안내하면 납세자는 가산금 부담을, 구청에겐 체납으로 인한 업무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 2국]장쉬,생애 첫 천원전 도전권 획득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 2국]장쉬,생애 첫 천원전 도전권 획득

    제4보(31∼46) 장쉬 9단이 지난 11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34기 일본 천원전 도전자결정전에서 황이주 7단을 누르고 천원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장쉬 9단이 일본 랭킹 5위 기전인 천원전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명인, 기성(碁聖)타이틀을 보유중인 장쉬 9단은 왕좌전 도전권을 획득한 지 단 3일 만에 또 하나의 도전권을 추가해, 올 들어 네 번째 타이틀 무대에 나서게 된다. 현재 고노 린 9단이 3연패를 달성하고 있는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1400만엔(약 1억 5000만원)이다. 흑33으로 뛴 것은 절대점. 만일 백에게 이 부근을 씌움당하면 흑 두점이 상당히 갑갑해진다. 백34 역시 나무랄 데 없는 호착이지만, 김기용 4단은 백가로 지키는 수와의 선택을 두고 잠시 숙고를 했다. 흑이 35로 붙인 뒤 37로 뛰어든 것이 상용의 맥점. 여기서 백이 (참고도1) 백1과 같이 강력하게 버틴다면 흑은 당장 2로 끊는 수를 결행한다. 이런 형태의 싸움은 설령 백이 귀에 침투한 흑을 모두 잡는다고 해도 바깥쪽에서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백이 굳이 귀의 실리를 지키고 싶다면 (참고도2)와 같이 두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은 자체로 당한 모습일 뿐만 아니라 나중에 흑A마저 선수로 들어 좀처럼 내키지 않는다. 실전 백38은 좀더 간명한 선택. 흑이 39로 젖히는 순간 우하귀는 흑의 영토로 변하지만 대신 백도 46까지 두터움을 얻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기고] 원자력 안전과 국가 경쟁력/ 이태호 한국수력원자력(주) 안전기술처장

    [기고] 원자력 안전과 국가 경쟁력/ 이태호 한국수력원자력(주) 안전기술처장

    지난 1953년 당시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자.’는 내용의 ‘Atom for Peace’ 연설 이후 원자력은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주요에너지원으로서 그 역할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은 전체 전력수요의 약 16%를 공급하며 전등은 물론 각종 가전제품을 가동하고 기차와 전철 등을 운행토록 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방사선 또한 고품질의 종자를 개량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 기아 극복을 돕고 암 진단과 치료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원자력발전은 석유나 천연가스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빈국에선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어 ‘준국산 에너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현재 원자력발전을 통해 국가 전력의 40% 정도를 충당하고 있다. 이만큼의 전기를 얻으려면 무려 13조 2000억원 어치의 석유를 수입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부에서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강의 기적’도 사실상 저렴한 원자력에너지가 뒷받침이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방사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원자력에너지의 사용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일부의 이런 시각과는 달리 원자력발전소는 설계 단계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엄격한 법적기준과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돼 그 어떤 산업시설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제기관과 원전 현장에 상주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 등에 의해 이중, 삼중으로 철저한 안전점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원전운영자 역시 자체점검을 통해 꾸준히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지난 5월 국내외 전문가 40여명을 초청, 원전 상업운전 30주년을 맞아 자발적인 종합안전점검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점검에 참여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마조르 박사는 “세계 원전운영 국가 중 가동원전 전체에 대해 자발적으로 동시 안전점검을 시행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며, 안전수준도 최고”라면서 30년 만에 이룩한 한국 원전의 안전기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위상은 지난 30년간 꾸준한 기술축적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원전 운영실적을 가늠하는 ‘최근 3년간 평균 이용률’이 91.8%로 미국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운영능력과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진 안전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국제원자력안전학교’를 원자력안전기술원내에 개설,‘IAEA 아시아지역 훈련센터’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2명은 ‘원자력발전이 안전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같은 결론은 지속적인 안전성 확보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제 우리의 원자력산업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이미 중국, 미국 등지로 설계 기술 및 기술용역 수출을 성사시켰고, 총체적인 플랜트수출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도약시킬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원전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열쇠는 확고한 원자력 안전과 높은 안전기술이 될 것이다. 끊임없는 원자력안전성 증진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원자력 기술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간다면 원전 플랜트수출도 머지않은 시기에 달성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태호 한국수력원자력(주) 안전기술처장
  • [씨줄날줄] 다산콜센터/노주석 논설위원

    ‘막히고 가려져 통하지 못하면 民의 사정이 답답해진다. 방문하여 호소하고 싶은 民이 부모의 집에 들어오는 것 같이 해야 한다.’‘청렴은 공직자 본연의 의무이며 모든 옳은 일의 근원이고 모든 덕행의 뿌리이다.’‘일을 처리할 때는 언제나 선례만 좇지 말고 民을 편안히 하고 이롭게 하기 위해 법도의 범위안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 위치한 다산플라자에 걸려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저서 목민심서 중 몇 구절이다. 다산이 공직자의 세 가지 덕목으로 꼽은 위민(爲民), 청렴(淸廉), 창의(創意)의 정신을 각각 이르는 말이다.1년 전 다산플라자의 문을 열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순 전 서울시장 등에게 부탁해 헌정받은 글이라고 한다. 방문민원센터인 다산플라자, 민원 상담전화인 다산콜센터, 인터넷 민원 사이트인 사이버 다산이라는 이름도 모두 선생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120 다산콜센터’가 12일로 개통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270만건의 민원을 접수·처리했다. 올 초까지만해도 하루 1184건에 불과하던 상담횟수가 요즘들어 하루평균 1만 1000건을 넘어섰다고 한다. 노래제목을 묻는 전화부터 헤어진 친구찾기, 만화 ‘달려라 하니’의 주인공 하니의 성이 하씨인지를 묻는 전화까지 다양하다. 그간 시청이나 구청에 민원전화를 걸면 이 부서, 저 부서, 이 직원, 저 직원에게로 전화를 돌리는데 스트레스받은 시민들이 마치 분풀이라도 하는 것같다. 다산콜센터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국가표준(KS)인증서를 받았다. 골목길 실시간안내 서비스도 엊그제 시작했다고 한다.120만 누르면 서울시내 어디에서건 길을 몰라서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다산콜센터를 통해 민원을 해결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세상 많이 좋아졌다.”고 호평한다. 반면에 전화폭주로 상담원과 연결이 안돼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불평의 목소리도 존재한다.167명의 상담원이 연중무휴로 하루 종일 1만건이 넘는 전화를 받으면서 민원인의 마음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다산정신’을 흉내내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경제플러스] 대용량 토종 원전 3년 앞당겨 개발

    대용량 토종 원전이 당초 계획보다 3년 이른 2012년까지 개발돼 2022년부터 첫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4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한 ‘2008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Nu-Tech 2015) 종합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의 원전기술 국산화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 중간성과가 일부 공개됐다. 한수원은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한 1500㎿급 국산 대형 원자로(APR+)의 표준 상세설계를 2012년까지 개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가를 얻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준설계 인가를 받으면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구매자만 결정될 경우 별도의 허가없이 원전을 건설할 수 있다. 이 설계도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건설 예정인 10기의 신규 원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 평생 책에 탐닉한 애서가의 고백

    손자는 밤마다 할머니의 이야기 보따리를 재촉했다.“이바구 떼바구 강떼바구,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할머니의 옛 이야기는 언제나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머니의 한글 제문(祭文)읽는 소리도 어린 아들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한국학의 석학으로 존경받는 한 원로학자의 70여년 독서 이력은 그렇게 시골집 베갯머리에서 시작됐다. 김열규(77)서강대 명예교수가 펴낸 ‘독서’(비아북 펴냄)는 평생 책에 탐닉한 한 애서가의 절절한 고백서이자 경험에서 길어올린 책읽기의 방법을 일러주는 독서 지침서이다.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고전의 즐거움을 맛본 소년은 글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독서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해방 직후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책더미속에서 헤르만 헤세와 앙드레 지드를 만났고, 한국전쟁때는 미국 병사들이 버린 책을 통해 영미 문학의 원전을 읽었다. 부산 광복동 거리의 길바닥 책방에서 휴지값밖에 안될 푼돈을 주고 집어온 ‘현대 문학 비평 입문’은 훗날 그가 현대시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쓰게 된 동기가 됐다. 독서의 달인이 들려주는 책읽기의 다양한 방법도 눈길을 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나가듯이 책읽기도 땀을 많이 흘릴수록 수확이 크다며 ‘꼼꼼 읽기’와 ‘클로즈 리딩’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숙독만을 내세우지는 않는다. 정보화시대에는 ‘초음속 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속독과 숙독의 적절한 균형을 강조한다. 오래 묵을수록 깊어지는 청국장 맛처럼 책도 읽고 또 읽을수록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때로는 지루한 부분들을 요령껏 넘기고, 급할 때는 삼단경기와 장애물경주처럼 뛰어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저자에게 책은 삶의 정신적 스승에 다름아니다. 그는 젊은 시절 읽었던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계기로 16년 전 고향인 경남 고성에 내려가 자연적인 삶을 살고 있다. 책에서 터득한 앎과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저자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천착해왔다.1만4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보 ‘이성계 호적’ 순서 뒤바뀌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국보 131호 ‘이태조(이성계) 호적원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문헌이 발굴, 공개됐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은 4일 조선 왕조가 건국을 기념해 이성계가 태어나고 그 태(胎)를 묻은 함남 영흥군 순녕면 흑석리에 세운 전각이자 이성계 호적을 보관했던 ‘준원전’(濬源殿)과 그 기록을 담은 ‘준원전 고사록(故事錄)’ 문헌을 입수했다고 4일 밝혔다. 문헌에 따르면 표지에 ‘고사록’이라 표기돼 있으며 본문은 모두 49장 1책이다. 문서 크기는 32x23㎝. 이 문서는 준원전 실무자들인 종6품 전령(殿令)이나 종9품 전참봉(殿參奉)이 예전부터 기록해 둔 각종 일기나 등록(謄錄), 고문서 등을 종합했다. 그 첫머리에는 이성계 호적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검토 결과 고사록은 현존 이성계 원본 호적의 첫부분을 그대로 필사한 것은 물론,‘평설’(評說)로 시작하는 호적 내력에 대한 중요한 사실도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지박물관 김성갑 학예연구사(고문서 전공)는 “이로 볼 때 태조 호적은 원래부터 8장이 아니라 수십장에 이르는 호적대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임진왜란 때 훼손되고 많은 곳이 떨어져 나가면서 현재와 같은 8장 분량으로 남게 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계 호적은 이렇게 남은 8장을 배접지(보존을 위해 문서 뒤에 덧붙이는 종이)에 붙여 ‘합성’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현재의 국보 호적이 배접되는 과정에서 순서가 뒤바뀐 사실도 드러났다. 즉, 태종 이방원이 쓴 호구사목(戶口事目·호적조사 참고 지침)이 현재는 8폭 장적 중 두 번째 폭에 포함돼 있지만 원래는 다섯 번째 폭을 차지했음을 고사록은 알려준다. 고사록을 필사한 사람들은 준원전 9급 관리들인 전참봉으로 드러났다. 이 중 이성계 호적을 필사한 이는 1699년 전참봉에 임명된 주여명(朱汝明)으로 기록돼 있다. 고사록이 완성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1755∼1841년 무렵으로 추정된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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