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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녹색성장 비전] 한국 원자력 현주소는

    [2009 녹색성장 비전] 한국 원자력 현주소는

    ■ 원전 20기 전체 이용률 93.3%… 건설기간 50~52개월 기술 최고 한국 원자력 발전의 ‘메카’인 고 리 원전 단지에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년간 23개국에서 300여명이 방문했다고 신고리 1, 2호기 건설사무소의 이종찬 부소장이 전했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크게 출렁인 데다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온난화를 초래한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국인 방문객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과 터키,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 지역에서 많이 왔다. 방문자는 에너지 분야 장관이나 왕족 등 국가 지도층이 대부분이다. 특히 미국에서도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전력공급회사(Utility) 협회 관계자들이 다수 방문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자력 발전국이다. 또 프랑스와 함께 독점적으로 원전 플랜트를 수출하는 나라다. ●완공 하루 단축땐 20억~30억 절감 그렇다면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들까지 찾게 만드는 한국 원자력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한국수력원자력의 김종신 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하게 원자력 발전을 지속해온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의 원천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원전 운영과 건설 기술 면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동 중인 한국 원전 20기 전체의 이용률은 93.3%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사실상 고장이 거의 없이 가동한다는 의미다. 세계 평균이 70%대이고, 일본도 80%에 지나지 않는다. 또 한국의 원전 건설 기간은 50~52개월. 다른 나라는 대부분 60개월이 넘게 걸린다. 공기를 하루 단축하면 20억~30억원의 건설비 절감효과를 얻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경쟁력이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지난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TMI 원전의 방사능 누출,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전의 원자로 폭발 사고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세계 대부분 국가가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 그러나 한국은 고리 1호기 완공 이후 원자력 발전 비중을 계속 늘렸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계속해온 나라는 한국과 프랑스, 일본, 중국 정도다. 이 때문에 미국도 원전을 다시 지으려면 엔지니어의 절반은 우리나라에서 데려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요르단·터키 등과 수출 협상 진행 국제사회가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하지만, 좀처럼 원전 플랜트 수출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부품이나 기술 수출이 부분적으로 이뤄졌을 뿐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구경은 한국에서 하고, 구매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부와 한국전력, 한수원 등은 한국형 원전 플랜트 및 관련 기술, 부품을 수출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300기의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요르단과 터키, 루마니아 등지에서 갖가지 형태의 원자력 수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원전 수출은 단순한 에너지 수출이 아니다. 원전 개발은 핵무기 개발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국제정치적인 요소도 가미돼 있다. 현재 원전 플랜트 수출을 독점하는 미국과 프랑스는 유엔이 인정한 핵무기 보유국이다. 일본의 도시바가 최근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것도 원전 수출의 길을 열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한수원도 웨스팅하우스나 프랑스의 AREVA 같은 기업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을 맺어 플랜트 수출의 길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정부 조직개편에 ‘서러운 찬밥’ 신세

    정부 조직개편에 ‘서러운 찬밥’ 신세

    ■ 이공계는 자리 줄고 이공계가 공직사회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 방침에 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일반직 이공계 인력이 10% 이상 감축되는 등 이공계 공무원들이 된서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기술직과 행정직 내 이공계 전공자는 2007년 말 2172명에서 정부 조직개편의 칼바람이 불던 지난해 5월 1957명으로 10% 이상(215명)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일반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중도 6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4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 6274명 가운데 기술직·이공계 비중은 31.2%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특히 업무특성상 상당수가 전문계약직으로 채용돼 있던 이공계 인력들은 지난해 8월 공무원 감축 당시 별정·계약직 해고와 함께 대거 공직 사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계약직은 일반행정직이 아닌 이공계 석·박사 등 기술전문인력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7년 말 이공계를 포함한 일반계약직은 1300명, 전문계약직은 532명이었지만 지난해 조직개편 이후 실시된 5월 조사에는 각각 1274명, 498명으로 5% 줄었다. 하지만 정원조직 등을 총괄하는 행안부에서는 공무원 정원 외로 분류되는 전문계약직 가운데 이공계 인력은 별도 집계를 하지 않아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계약만료로 인한 대량 퇴출이 진행됐던 지난해 8월 말 이후를 합치면 퇴출된 이공계 인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5급 기술직 신규채용도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05년 50.4%에 달했던 기술직 신규채용 비율은 2006년 34.7%, 2007년 29.2%, 2008년 26.8%로 수직 하락했다. 개방형 직위(국·과장급)도 마찬가지다. 2005년 52.2%(전체 146명 중 76명)였던 개방형 직위 임용자 내 이공계 비율은 2006년 47.6%, 2007년 43.4%, 지난해는 36.5%(85명 중 31명)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올해 끝나는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 5개년’ 계획을 새롭게 세우고 관련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계약직 가운데서도 전문기술을 요하는 이공계 계약공무원들의 상당수가 잘려나간 상태”라면서 “공무원전문성 강화 차원에서도 충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정부 조직개편 와중에 보직이 크게 줄면서 갈 곳 없는 기술·이공계 공무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통일부는 할일 줄고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인해 정원은 물론 기능이 크게 축소된 통일부가 새 정부의 순탄치 못한 남북 관계와 북한의 연일 계속되는 대남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북 관련 업무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통일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통일부는 새 정부 출범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업무 추진이 사실상 ‘스톱’됐다. 통일부 공무원들의 업무 집중도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통일부는 지난해 정원을 552명에서 472명으로 줄이고 과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남북교류사업과 한반도평화체제 관련 업무의 주도권과 역량을 대폭 상실했다. 남북협력본부와 사회문화교류본부를 통폐합한 남북교류협력국은 기존 57명에서 40명으로 급감했으며, 업무도 총괄기획이 아닌 종합지원으로 격하됐다. 한반도평화체제 업무도 국내만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남북한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통일부는 대북 사업 등에 대해 주도적으로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존재감 상실에 따른 소속 공무원들의 피해의식까지 겹쳐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직기능과 정원 축소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고 추진력도 떨어진 상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인력이 줄었어도 지난해부터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인 데다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인력이 부족하거나 바쁘지는 않다.”고 전했다. 강주리 김정은기자 jurik@seoul.co.kr
  • [WBC] 봉중근 칼날투 ‘사무라이 재팬’ 잠재웠다

    [WBC] 봉중근 칼날투 ‘사무라이 재팬’ 잠재웠다

    │도쿄 김영중특파원│봉중근(LG)은 지난 7일 도쿄돔에서 일본에 2-14로 콜드게임패를 당한 수모를 잊을 수 없었다. 후배인 ‘일본 킬러’ 김광현(SK) 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에서 입술을 질끈 물었다. 봉중근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2회 WBC 아시아예선 1·2위 순위결정전에 “자신이 있다. 나름대로 일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며 등판을 간청했다. 김인식 감독 등 코치진은 투지에 불타는 봉중근이 컨디션도 좋다고 판단, 일본전 선발로 내세웠고 적중했다. 투지로 똘똘 뭉친 봉중근은 시작부터 달랐다. 역사적인 콜드게임승의 기쁨에 취해 있던 일본 관중은 도쿄돔 5만여 석을 꽉 채우며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1회 톱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엄청난 함성과 함께 카메라 플래시를 마구 터뜨리며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봉중근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공을 던지기 전 주심에게 투구에 방해가 된다는 뜻을 전하는 여유를 부렸다. 결국 봉중근은 이치로를 공 3개만에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경기를 풀어 갔다. 2번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와 3번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를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상대의 호흡을 빼앗으려고 서두르지 않았다. 봉중근은 “템포를 늦추었다 빨리했다 하는 식으로 투구했다. 변화구도 빠른 것보다는 느린 것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 봉중근은 수모를 갚기 위해 “공 하나하나에 힘을 들여 던졌다.”고 했다. 그렇게 혼이 들어간 공에 일본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질을 해댔다. 하라 다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도 “좋은 곳을 파고들어 칠 수가 없었다.”고 봉중근을 칭찬해야만 했다. 정신력으로 완전 무장한 봉중근은 위기를 맞아도 흔들리지 않았다. 4회 선두 타자 나카지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보크를 저질러 무사 2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범타로 처리했다. 봉중근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2개 잡아 내며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일본에 찬물을 끼얹은 김인식 감독은 “기분 전환하며 미국에 가고 싶다.”는 소원도 풀어 줬다. 봉중근은 “오늘은 모든 선수들이 정말 하나의 힘이 돼 싸웠다.”며 ‘4강 신화’ 재현에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강원 신고식 승전가

    [프로축구] 강원 신고식 승전가

    ‘감자바위’ 강원도 축구가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디던 날, 한때 강릉농고와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의 ‘농-상(상-농)전’으로 들썩대던 강릉종합운동장은 2만 1000여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을 비롯해 이영표(도르트문트)와 설기현(알 힐랄), 이을용, 정경호(이상 강원) 등 수많은 국가대표 스타를 배출한 강원도에서 프로축구 공식 경기가 열린 건 지난 1999년 9월15일 바이코리아컵 천안-수원전 이후 약 10년 만. 강원도민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낸 뒤 손꼽아 기다리던 ‘제 15구단’의 창단 개막전은 그렇게 화려하게 막을 올렸고, ‘최순호 사단’은 첫 승으로 보답했다. 강원도를 연고로 출범한 강원FC가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9시즌 K-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제주를 1-0으로 제압하고 창단 첫 승을 신고했다. 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 사상 창단 첫 경기에서 이긴 팀은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1984년)과 전북 다이노스(1995년), 수원 삼성(1996년)에 이어 강원이 네 번째다. 첫 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은 지난해 입단한 ‘루키’ 공격수 윤준하(22). 대구대를 졸업하기 이전까지 별다른 두각없이 지냈던 그저 그런 무명이었다. 지난해 신생팀의 ‘특권’인 우선 지명 대상자 14명에서 제외된 뒤 드래프트 4순위로 겨우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날 창단 첫 골을 멋지게 성공시켜 구단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최 감독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 주는 것이 우선이다. 결과는 그 다음이다.”라면서도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은 이제 강원도로 옮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기만만하게 복귀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과 함께 올 시즌 새내기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린 인천FC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도 유병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에서 부산을 1-0으로 물리치고 첫 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3인의 합창’에 동참하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누(樓)와 정(亭)·유럽 중세도시에서 찾은 한국 건축의 미래

    누(樓)와 정(亭)·유럽 중세도시에서 찾은 한국 건축의 미래

    오늘을 사는 우리 도시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찾고, 어떻게 다듬고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누(樓)와 정(亭)을 들여다보고 유럽 중세도시를 돌며 그 안의 건축과 삶, 시간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의 공간 루와 정’(김석철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에서 어렴풋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예술의전당, 제주영화박물관, 쿠웨이트 주거신도시, 베이징 경제개발특구 등을 설계한 지은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꼽힌다. 현재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4년 전 암 선고를 받고 암의 재발과 심근경색, 세 번의 수술 등을 겪으면서도 중세도시를 여행하고, 한국 건축물을 다시 연구하며 책을 펴냈다. “한국 문화의 정수를 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만으로 암은 앎이 됐다.”고 말한다. 건축가로서 자신의 인생과 사명감을 이 한 권의 건축 에세이에 녹여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술의전당 등 설계한 김석철씨 건축 에세이 지은이는 “유한한 삶을 살면서 서양 사람들은 천년도시를 만들고 그 삶을 증거로 남겼지만, 한국의 중세도시는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이를테면 서울시는 근대 건축사의 한 장면인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해 흥인지문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500년 이야기의 맥을 끊었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강 노들섬을 개발하면서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마다 디자인도시를 거론하지만 결국 남은 것은 ‘서양 건축의 흉내내기’일 뿐 현대 한국인은 한국식 건축문화를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은이가 동양의 누와 정, 유럽의 중세도시를 하나의 책에 담은 것은 오랜 역사를 지난 이 공간들을 이해하는 것이 시간과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 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왕궁과 사찰은 중국 문명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누와 정은 비교적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한국 문화의 특색이 묻어나는 한국 전통 건축의 원형을 보여 준다고 한다. 서울의 경복궁은 자금성을 모방했지만 그 안의 경회루는 자연과 소통하려는 한국의 문화색을 많이 담았다는 것. 경회루 주변을 걸으면 북악산과 인왕산이 따라 움직이는 듯해 사람과 자연의 의식이 흐르는 건축공간을 만들어 낸다.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는 하늘을 향해 트인 공간으로 바람 사이를 나는 대붕(大鵬)의 경지를 이룬다. 이를 두고 지은이는 “유생들의 공간이었던 이곳을 뭇사람이 찾아 감동할 수 있는 것은 만대루를 인간과 자연 사이의 날개로 만든 위대한 목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의 위대한 공간은 우리를 압도하지만 한국의 공간미만 한 것은 중국이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지은이는 덕회루, 경회루, 부용정, 애련정, 청암정, 영남루, 방화수류정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누와 정을 고찰하고 유럽의 중세도시로 이끈다. 이곳에서 볼로냐, 밀라노, 크레모나, 브레시아, 베로나, 카르카손, 툴루즈 등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도시를 만난다. ●누(樓)와 정(亭)은 한국전통 건축의 원형 이탈리아 크레모나는 인구 7만명 정도의 소도시지만 아마티, 과르니에리, 스트라디바리 가문이 명장의 전통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도시로 각광받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베로나에는 줄리엣의 집이 인기 있는 관광지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문학과 건축의 조화이다. 기원전 12세기에 지어진 성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프랑스의 카르카손은 도시의 거리를 걷는 순간 관광에 역사 순례의 의미를 부여한다. 유럽의 중세도시에서 지은이는 재건축의 논의가 끊이지 않는 한국 도시를 떠올리며 “부술 수 있는 집이 더 값어치가 있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우리 도시는 지속가능한 도시가 아니라 지속 불가능한 건축이 판치는 도시”라고 비판했다. 감수성 넘치고 맛깔나는 문체, 성균관대 건축학과 이상해 교수의 한국 건축 사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중세의 풍경 등이 어루어져 책 자체가 여행이 된다. 곳곳에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이 녹아 있어 도시가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질문과 답을 던진다. 1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계 신석기토기 4000여점 일본 오키나와서 무더기 발굴

    한국계 신석기토기 4000여점 일본 오키나와서 무더기 발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 신석기 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국계 토기 4000여점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한국 신석기 문화가 영향을 미친 남방한계선이 한반도에서 1500㎞나 떨어진 오키나와까지 뻗쳤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임효재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3일 “일본에 반환된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일부를 최근 발굴한 결과 이레이바루(伊禮原) 신석기 유적지에서 한국계 소바타 토기군 4000여점과 함께 타제석기, 골제품, 빗 모양의 목제품 등이 한꺼번에 출토됐다.”고 밝혔다. 최근 오키나와 발굴 현장을 다녀온 임 교수는 “한반도의 신석기인들이 기원전 3000년 전부터 남방과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보여 주는 자료로 신석기 문화 연구의 신기원”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는 포탄 모양에 빗 같은 시문구(施文具·작은 사진)로 토기 표면을 그어서 만든 물고기뼈 무늬를 장식하고 있다. 반면 일본 신석기 토기는 새끼를 꼬아 토기 표면에 눌러 장식하는 승문(繩文) 토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오키나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빗 모양의 목제품, 토기를 빚을 때 들어간 안산암(오키나와에 없는 돌)을 빻아 섞은 것 등은 이번에 무더기로 발굴된 토기들이 한국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토기임을 정확히 증명하고 있다. 오키나와 정부는 오는 7월 이레이바루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 보존·연구함은 물론 자료전시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레이바루 유적에서는 이밖에 청동기시대 구멍 뚫린 공열 토기도 발견됐다. 이 공열 토기는 한반도 청동기시대(무문토기시대)에 대동강 유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출토된 것과 똑같다. 이후에도 고려시대의 종, 조선시대의 표류기록 등이 나와 선사시대에는 물론 역사시대에도 한반도와 오키나와가 빈번하게 교류했음이 확인됐다. 임 교수는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는 교류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짐작과는 달리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부는 북서계절풍을 타면 5~6일만에 한반도 남단에서 오키나와에 닿을 수 있다.”면서 “일본 규슈를 거치지 않고 한반도에서 직접 오키나와와 빈번히 교류하며 문화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엠게임, SK와이번스와 한국 야구 응원전

    엠게임, SK와이번스와 한국 야구 응원전

    게임포털 엠게임은 4일부터 SK와이번스와 함께 온라인게임에서 ‘열전! 대한민국 야구 응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5일부터 세계 야구 대회에 출전하는 SK와이번스 소속 김광현, 이승호, 정대현, 최정, 정근우, 박경완 등 6명의 대표 선수를 격려하고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나이트 온라인’, ‘풍림화산’, ‘오퍼레이션7’ 등 3가지 게임 회원들과 함께 진행하며, 엠게임의 스포츠 브랜드 사이트인 엠스포츠를 통해 응원의 장을 마련한다. 한편 엠게임은 행사 참여자들에게 한국 대표팀의 8강, 4강, 결승전 결과에 맞춰 SK와이번스 2009년 연간회원권을 비롯해 각 게임별 기념 아이템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비디바비디부’ 알고보면 무시무시?

    ‘비비디바비디부’ 알고보면 무시무시?

     SK텔레콤의 ‘비비디바비디부 송’에 ‘아이를 불에 태운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SKT는 지난 해 ‘되고 송’이 히트된 뒤 후속으로 올해 ‘비비디바비디부 송’을 새로 내놓았다.‘원하는 대로 이뤄진다’라는 뜻을 담은 이 노래는 장동건·비 등 유명 인사를 내세워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비비디바비디부’는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주문으로,호박을 마차로 바꾸는 장면의 마법을 차용한 것이다.SKT는 ‘살라가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바비디부’라는 이 노래의 가사에 대해 ‘고객의 생각을 실현시키는 희망과 믿음의 주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네티즌들은 이 노래에 무시무시한 뜻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글에는 ‘살라가둘라 메치카불라’라는 가사가 “아이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글에서 주장하는 노랫말 ‘살라가둘라 메치카불라’에 관한 설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살라가’는 고대 히브리어로 ‘아이’라는 뜻 ▲‘둘라’는 목적격 조사 ‘을/를’을 의미 ▲‘매치’는 ‘불태우다’에 해당 ▲‘불라’는 어미 ‘~면’이라는 의미이다.  이 외에도 글에는 “‘비비디바비디부’는 고대 히브리어의 시초가 됐던 알낙시카 동굴의 벽화에서 발췌된 단어로 ‘소원’이라는 뜻으로 유추된다.”면서도 “이 단어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이라고 적혀있다.내용을 종합하면 SKT의 ‘비바송’에는 ‘아이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이 글은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며 제목은 대부분 ‘Naksi’의 블로그로 돼 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렇게 무시무시한 뜻이 담겨 있었냐.”며 놀라는 눈치다.이와는 반대로 “출처가 낚시(Naksi)로 돼 있고,’알낙시카’ 동굴에도 낚시란 단어가 들어있다.”며 “완전한 소설”이라는 반응도 많았다.인터넷 용어 ‘낚시’는 다른 사람을 속인다는 뜻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는 “현대 히브리어에는 ‘살라가둘라’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고 밝혔다.한국히브리신학원의 서균석 목사도 “히브리 원전을 봐야 ‘살라가둘라’의 뜻을 알 수 있다.”며 “그런 단어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이어 서 목사는 “히브리어로 ‘아이’는 ‘나르’ 또는 ‘에레드’, ‘불태우다’는 ‘아칼’ 또는 ‘하르’라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 vs 한국 울돌목 조류발전소

    [2009 녹색성장 비전]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 vs 한국 울돌목 조류발전소

    해양은 세 가지 종류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바닷물의 흐름인 조류, 조수간만의 차이가 발생시키는 조력, 그리고 파도의 움직임이 만드는 파력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양 에너지원은 파력 6500㎿, 조력 6500㎿, 조류 1000㎿ 등 총 14GW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력 발전과 조류 발전은 모두 바닷물 속에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다. 다만 조류 발전은 바닷물 속에 터빈만 설치하는 반면, 조력발전은 바다를 제방으로 막은 뒤 제방 아래 터빈을 설치한다. 파력발전은 파도의 상하 및 좌우 운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 랑스강의 기적 │생 말로(프랑스) 이종수 특파원│”지난 40년 동안 바다가 제공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전기를 생산해왔습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인 랑스 조력발전소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을 이같이 표현했다.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붐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조력발전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발전 용량 240㎿, 연간 발전량 60만㎿h인 랑스 발전소를 현장에서 취재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간) 오전 9시 파리를 출발했다.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 A13, A14를 지나 3시간30분 정도 달리면 오른편으로 세계적 관광지인 몽셸 미셸 수도원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곳에서 프랑스 북서쪽 끝을 향해 30분 정도 더 가면 조그만 항구 도시인 생 말로가 나타난다. 요새처럼 보이는 이 도시를 흐르는 랑스 강 하류가 대서양과 만나는 어귀에 랑스 조력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332m 제방댐 年60만㎿ 발전 랑스 조력발전소는 얼핏 보면 그저 강과 바다를 막은 332.5m의 제방(댐)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수지 바닥에서 쉼없이 돌아가는 10㎿급 터빈 24개가 하루도 쉬지 않고 전기를 생산한다는 게 EDF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인구 23만명의 도시인이 소비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랑스 조력발전소의 탄생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1921년 조력 발전을 추진하기로 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13.5m인 랑스 강 하구를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1925년 시공 계획을 세웠으나 재정 문제로 오랫동안 방치됐다. 그러다가 1961년 생 말로 재건 계획을 맡았던 건축가 루이 아르체가 랑스 조력발전소 시공을 지휘하게 됐다. 이후 6년의 공사를 거쳐 1966년 11월 발전소가 완공됐다. 그 결과 1억 8400만㎥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가 완성됐다. 총 공사 비용은 당시 화폐 기준으로 6억 2000만유로(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2007년 기준으로 7억 4000만 유로, 약 9100억원)다. EDF 관계자는 랑스 조력발전소 건립 비용은 그동안의 전력 생산을 통해 이미 충당됐다고 말했다. ●발전비용 핵발전소의 절반 수준 랑스 조력발전소가 생산하는 1당 전력 요금은 0.12유로로 핵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가격의 절반 정도다. 또 이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력량은 인근 브르타뉴 지역 전력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 이전에 전력 자급률 5%이던 브르타뉴 지역에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랑스 발전소의 건설로 주변지역은 관광지로도 자리매김했다.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30만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7만명은 관광객이며 초·중·고등학생들도 많다. 또 제방이 둘러싼 랑스 강 하류 어귀는 요트와 카약 등 대표적 해양 레저단지로 자리잡았다. ●양미리·가자미 등 어종 사라져 그러나 발전소 건설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랑스 강의 생태계 문제가 제기됐다. 제방 건설 기간 동안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던 강 하구에 진흙층이 형성되면서 이곳에 서식하던 양미리·가자미 등의 어종이 사라졌다. 제방의 갑문을 통과할 수 있는 작고 날렵한 어종이 늘어나면서 어종 다양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썰물 때에도 빠져나가지 않은 물이 담수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게 발전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결과 1980년대 초반에는 갑각류 47종과 어류 70종이 발견됐다고 한다. vielee@seoul.co.kr ● 울돌목의 희망 임진왜란이 막바지로 치닫던 15 97년. 백의종군 뒤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한 이순신 장군은 남은 배 12척으로 적함 133척을 격침시킨다. 세계 해전사에서도 ‘기적’으로 평가하는 명량해전의 현장이 바로 전남 해남군과 진도군 사이에 위치한 울돌목이다. 충무공의 승리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투력을 만회할 수 있었던 울돌목의 빠른 물살 덕분이었다.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빠르다는 이곳의 유속은 최대 13노트(초속 6.5m 정도)나 된다. 눈으로 직접 보니 이곳의 물살은 마치 홍수가 난 것처럼 거세고 빠르게 흘러갔다. ●“가장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조선을 구한 울돌목이 기후변화 위기에서도 다시 한 번 한국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조류발전소’가 국내 최초로 이곳에 설치됐다. 500㎾짜리 터빈 2기로 400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1㎿ 규모다. 조류발전은 자연적인 물의 흐름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댐을 지어 가둔 바닷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조력발전과 구분된다. 따라서 저수지를 확보하기 위해 댐을 막을 필요도 없고, 선박 운항과 어류 이동 등도 비교적 자유로워 생태계에 악영향이 가장 적은 에너지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 에너지 14GW… 원전 14기 생산량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양 에너지원은 파력 6500㎿, 조력 6500㎿, 조류 1000㎿ 등 총 14GW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력발전소 14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명상진 소장은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해양에너지 자원개발이 필수”며 “조류발전이야말로 환경과 에너지가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에 달하는 1000t 규모의 철구조물이다. 그동안 거센 조류 때문에 두 번이나 설치에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물살이 빠르기도 했지만 세계적으로도 조류발전소를 상용화한 사례가 없다 보니 겪게 된 ‘성장통’이었다. ●두 차례 실패 끝 어렵게 완성 2006년 설치 당시에는 울돌목에 도착한 대형 바지선이 표류해 싣고 오던 철구조물이 진도대교(높이 2 5m)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구조물이 떠내려가 엉뚱한 장소에 처박히기도 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갖가지 첨단 공법을 총동원했다. 조류에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바지선에 13t짜리 닻 6개를 매달아 고정시킨 뒤 와이어로 바지선을 끌어 울돌목까지 옮겼다. 설치공사 동안 철구조물이 조류에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900t에 달하는 콘크리트 블록 수십개를 구조물에 얹어두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 끝에 마침내 지난해 5월27일 설치에 성공해 현재 발전 효율을 검증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시험발전소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13년까지 약 50㎿의 상용조류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매년 200억원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연간 7만 7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진도 주변 해역인 장죽수도와 맹골수도에도 각각 10~20㎿, 20~30㎿ 규모의 조류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조류발전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조류 발전은 태양광·풍력 발전 등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 대규모 상용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혼, 지갑 속의 커플매니저가 도와드려요”

    재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www.theone.co.kr)이 불황기 재혼희망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한카드와 손잡고 선할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행복출발 더원 회원에 가입할 때 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 100만원까지 선포인트로 결제하는 하이세이브(Hi-Sav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선할인 서비스란 정해진 기간 동안 결제 금액과 일부 이자를 적립 포인트로 차감해 가는 방식이다. 자신에게 맞는 적정 포인트를 활용할 경우 고가 서비스에 대한 초기 부담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행복출발 더원 회원 가입시 미팅횟수와 관리방식, 활동기간에 따라 로즈, 아이리스, 재스민, 더원클래스 등 4개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정회원이 되면 전담 커플매니저를 통해 성향과 프로필에 맞는 일대일 만남을 주선받게 되며, 회원전용 온라인매칭 사이트를 통해 직접 미팅상대를 찾을 수도 있다. 행복출발 더원 강홍구 이사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재혼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심리가 강해지므로 재혼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좀 더 많은 혜택과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번 선할인 서비스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복출발 더원은 신한카드 하이세이브 서비스 런칭 기념으로 2월 27일부터 3월 15일까지 신한카드 10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신한 기프트카드 5만원권을 증정한다. 문의 1588-3883
  • [책꽂이]

    ●천재들의 실패(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승욱 옮김, 한국경제신문 기획출판팀 펴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천재적 수학자들이 참여한 ‘월가의 투자 드림팀’ 론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성공하고 몰락했는지를 담았다. 설립후 4년만에 400%의 놀라운 수익을 올렸으나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부채 지불 유예)을 선언하면서 몰락했다. 월가의 생리가 속속들이 파헤쳐져 있다. 1만 5000원. ●스마트 파워(국제전략문제연구소 스마트파워위원회 펴냄, 홍순식 옮김, 삼인 펴냄) 미국 정부가 동원 가능한 모든 외교정책 도구를 활용한다는 의미의 ‘스마트 파워’를 지칭하는 것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2009년 1월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도 ‘스마트 파워’의 활용을 밝혔다. 하드파워(무기), 소프트 파워(설득)를 영리하게 연결시킨 전략이 스마트파워다. ‘팍스아메리카’을 위한 미국의 외교정책 전반이 들어 있다. 1만 2000원.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로버트 단턴 지음, 김지혜 옮김, 길 펴냄) 학술논문을 작성하는 제자들에게 보내는 저자의 충고. 이렇다. ‘학제적이 되라, 분야를 혼합하라, 대담해져라, 수정주의자가 되라, 저속해져라, 제목을 잘 골라라.’ 프린스턴 대학출판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책을 써야 편집자나 편집위원의 눈에 들고 선택될 수 있는지 노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2만원. ●가격차별의 경제학(사라 맥스웰 지음, 황선영 옮김, 밀리언하우스 펴냄) 구매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가격의 비밀에 대해 서술했다. 국민소득은 세계 30위이지만, 물가순위 세계 최고수준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전쟁을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제공한다. 원유가격은 내리는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왜 안 내릴까 등등. 1만 2800원. ●역사(헤로도토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펴냄) 고대 희랍어와 라틴어 원전 번역에 주력해 온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원전을 토대로 펴낸 국내 첫 완역본. 인류 최초의 역사서인 이 책은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였던 헤로도토스가 남긴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다. 3만 9000원. ●오동 천년, 탄금 60년(황병기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대표적인 국악인인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쓴 삶의 이야기. 한 일간지에 연재한 글을 다듬고 최근의 이야기를 더했다. 그에게 지혜를 준 외당숙 이야기, 처음 가야금을 접한 순간, 백남준·윤이상 등 예술가들과 교류와 평양 방문기, 명인이 갖는 우리 음악에 대한 고민 등이 펼쳐진다. 서문은 그와 46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친구가 된 첼리스트 장한나가 썼다. 1만 5000원.
  • [씨줄날줄] ‘킬링필드’ 전범재판/노주석 논설위원

    영화의 힘은 위대하다. 1985년에 개봉한 롤랑 조페감독의 반전영화 ‘킬링 필드’는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캄보디아땅에서 저질러졌던 대학살의 참상을 세상에 알렸다. 베트남전 종군기자였던 영국출신 조페감독의 데뷔작이다. 평화를 갈구하는 존 레넌의 노래 ‘이메진’이 엔딩곡으로 흐른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은 캄보디아 현지 채용 사진기자 디스 프란이다. 캄보디아 내전을 취재한 뉴욕타임스의 시드니 셴버그기자가 1980년에 쓴 ‘디스 프란의 삶과 죽음’이란 기사가 영화의 원전이다. 프란은 뉴욕타임스 사진기자로 활동했으며 췌장암에 걸려 지난해 3월 65세로 숨졌다. 학살이 자행된 ‘죽음의 들판’과 고문공장 투올슬렝 감옥은 유명 관광지가 됐다. 수도 프놈펜에서 버스편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닿는 추모기념 사원에는 8층 전층이 희생자들의 유골들로 채워진 위령탑이 서 있다. ‘트럭 스톱’이라는 제목의 안내판에는 ‘바로 이곳이 트럭에 실려온 희생자들이 내려졌던 학살의 현장’이라고 적혀 있다. 다녀온 사람들은 ‘소름끼친다’는 한마디로 소감을 대신한다. 최근 ‘폴 포트 평전-대참사의 해부’(필립 쇼트저,실천문학사간)가 발간됐다. 킬링필드의 원흉인 크메르 루주정권의 최고지도자 폴 포트의 성장기와 정신세계의 형성과정을 추적했다. 참사가 일어난 원인과 배경도 파헤쳤다. 저자는 폴 포트의 책임과 함께 베트남전쟁을 수행하면서 캄보디아로 전선을 암암리에 확대시킨 미국의 책임소재를 따져 묻고 있다. 이른바 ‘호찌민 루트’를 차단하려고 베트남 접경 캄보디아 밀림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않았다면 킬링필드의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1에 가까운 170만명을 학살한 살인마들에 대한 국제전범재판이 그제 프놈펜 국제법정에서 막이 올랐다. 투옥자 1만 6000명 중 단 14명만이 살아남았다는 악명높은 투올슬렝 감옥의 교도소장 등 관련자 5명이 30년 만에 심판대에 섰다. 전대미문의 참살을 기획한 폴 포트의 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정권이 붕괴된 뒤 밀림에 들어가 20년 동안 저항하다 1998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73세까지 살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우리고장 특수사업] 회의는 1시간 이내, 요약은 1장에

    [우리고장 특수사업] 회의는 1시간 이내, 요약은 1장에

    충북 청주시가 불필요한 회의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회의없는 날’로 지정하는 등 회의문화 개선 운동을 전개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요일에는 시장·부시장 주재의 간부회의와 실과장회의, 담당회의, 직원전달회의 등 모든 회의가 금지된다. 시는 회의시간은 1시간 이내로 하고, 회의기록은 1장에 모두 정리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회의시간 엄수, 회의경비 공개, 참석자 제한, 회의목표 설정, 회의자료 사전배포, 전원 발언, 결정사항 기록 등 7가지 회의 지침도 마련했다. 시는 시청뿐 아니라 구청과 각 동사무소 등 시 산하기관의 모든 회의에 이같은 원칙과 지침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전자문서 시스템 메일을 적극 활용, 간부들의 직원 호출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잦은 회의는 시간을 잡아먹고 업무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면서 “앞으로 매주 수요일은 회의 없이 업무에 집중하는 날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회의문화 정착은 행정혁신 마인드를 제고시키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시는 매일 시장과 부시장이 각각 주재하는 간부회의와 실과장회의를 해왔다. 시는 수요일에 잡힌 외부 단체나 기관과의 회의는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여자프로배구]흥국생명 “연패 → 감독탓?”

    “이 고비를 넘겨야 되는데….” 15일 프로배구 여자부 KT&G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최장시간인 2시간23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한 흥국생명의 이승현 감독이 축 처진 어깨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흥국생명이 프로 원년인 2005년 11연패 이후 최다인 4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 특히 이날은 흥국생명 직원 및 선수가족들 1200여명이 응원전을 펼친 가운데 당한 패배여서 더 쓰라렸다. 연패를 당하면서 흥국생명 선수들의 자신감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경기가 생각대로 안 풀리다 보니 짜증 섞인 표정들도 자주 눈에 띈다. 선수들의 수비포메이션이 따로 놀고, 용병 카리나 등 선수들의 부상으로 백업요원도 부족한 상황. 팀이 총체적인 난조에 빠진 것이다. 이 감독 스스로도 문제점을 알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서로 약속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서로 미루다가 어이없는 범실을 저지르는 장면이 많다. 선수들 간의 맥이 끊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팀 슬럼프를 타개할 비책이 딱히 없다는 게 더욱 안타깝다. 이 감독은 “분위기를 한 번 치고 올라가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이기에 부담은 더 크다. 흥국생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시즌 도중 황현주 전 감독이 전격 경질되면서부터. 공격 배구로 선수들 부상이 속출하는 등 구단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 경질 이유였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이승현 감독은 프로경험이 전무한 학원체육 지도자 출신. 고등학교팀 감독만 해본 탓에 프로 적응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수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도 나온다. 이에 이 감독은 “선임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그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규리그는 앞으로 9경기가 남았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승을 목표로 했던 2위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고 27.4%P 차이

    [학업 성취도 평가]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고 27.4%P 차이

    ■ 지역별 격차 원인·대책 학업성취도 평가를 평가대상 학생들이 모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 결과 지역별 격차가 드러났다. 교육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서울, 경기 지역의 기초 미달자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지역 교육청별로 보면 기초 미달자 비율이 최대 27%포인트나 차이나는 등 편차가 심했다. 중3 과학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북 무주교육청은 29.7%로 최고인 반면 강원 태백은 2.3%에 불과, 27.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같은 격차가 생긴 원인은 앞으로 분석대상이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학생이 속한 가정요인, 학교가 속해 있는 지역적 특색, 정책적 요인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와 관련, “하향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평가 결과 초6은 기초학력 미달이 과목별로 2.4%로 양호했고 중3과 고1은 이 비율이 각각 10.4%, 9.0%로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이날 “그동안 지속된 하향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 “가정요인, 지역요인도 정책요인 못지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가정이나 지역보다 정책에 관여된 요인이 많다.”면서 “전체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별로 돌보지 않았다는 얘기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지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인데 다 똑같다고 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현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고교 다양화 정책 등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더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과거 교육당국은 교육복지우선투자사업에다 방과후 학교 투자 등 공교육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중등교육이 대입 위주로 흘러가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현실에서 국제중 설립 허용, 자율형 사립고 확대 등 우수학생 육성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학력미달 학생들이 뒤처질 가능성은 더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가톨릭대 성기선 교수는 “학교간 격차를 좁히려는 노력은 별로 없고 상위권 중심으로 고교선택제와 학교선택제 등이 발표되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학력미달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1200여곳을 선정,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 학교에는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할 ‘학습보조 인턴교사 6000여명’의 인건비와 대학생 멘토링에 필요한 장학금, 학력증진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학교당 5000만~1억원씩 차등지원된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협력해 우수 교장 및 교원초빙, 교원전보에 대한 교장의 권한 확대 등 학교운영의 자율권도 대폭 강화한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이 자칫하면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에 대한 해소보다는 시·도별, 지역교육청별 성적올리기 경쟁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와 관련, ▲수준별 수업 및 교과교실 수업 확대 ▲수준별 평가시스템 도입 등 단위학교의 자율성 강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확대 및 방과후 교사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방안 강구 등의 구체적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숭례문에 쏟은 사랑의 절반이면…/서동철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숭례문에 쏟은 사랑의 절반이면…/서동철 문화부장

    몇해 전 둘러볼 기회가 있었던 폴란드 바르샤바 구시가지의 게토(Ghetto)는 겉보기엔 옛 모습 그대로인 듯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게토는 나치가 유대인들을 가스실이 있는 수용소로 보내기 직전 머물게 하던 임시수용소였다. 게토는 그러나 1942년 나치 친위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다시피 한 것을 전쟁이 끝난 뒤 옛 모습대로 복원한 것이라고 했다. 바르샤바의 게토는 이 나라의 옛 수도 크라쿠프에서 멀지 않은 오시비엥침의 수용소와 짝을 이루어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증언하는 역사적 유적이 됐다. 아우슈비츠는 오시비엥침의 독일식 이름이다. 가해자인 독일의 도시는 바르샤바의 게토 이상으로 철저히 망가졌다. 작센왕국의 수도였던 드레스덴은 1945년 2월13일 연합군의 대공습으로 잿더미가 됐다. 하지만 드레스덴 역시 현대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대공습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바그너의 ‘탄호이저’가 초연된 젬퍼오페라극장은 무려 40년이 지난 1985년 2월13일에야 옛 모습을 찾았다. 주거용 건물들도 현대식 고층 아파트가 아니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유럽의 상당수 도시는 두 차례 세계대전과 계획성 없는 개발에 밀려 크게 훼손됐다가 엄청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을 들인 뒤에야 제모습을 찾은 것이다. 유럽인들이 조상으로부터 역사와 문화가 담긴 도시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일 뿐이다. 우리의 도시는 어떤가. 문화기사를 다루다 보면 종종 ‘일제가 훼손한’이라거나, ‘일제강점기에 파괴된… ’으로 시작하는 기사를 내보내게 된다. 일제가 허물어 버린 경복궁의 태원전과 건청궁, 집경당과 함화당을 복원하여 국민들에게 공개했다는 최근의 소식은 물론 기분좋은 쪽에 속한다. 그런데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이간수문(二間水門)을 비롯한 서울성곽의 옛 시설물이 발견됐다는 소식엔 심사가 복잡했다. 일제가 운동장을 지으며 파묻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보존’된 성곽 구조물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개발로 훼손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 때문이다. 일제가 지은 연초공장이 있던 종로4가에서 조선시대 어영청 유적이 나왔다는 소식도 그렇다. 임금을 호위하던 정예부대의 옛터가 온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15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건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종로의 초입에선 지금도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 역사가 스며있는 육의전 거리와 피맛골을 우리 손으로 허물어내고 있다. 종친부 문제는 문화유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경복궁 동쪽 기무사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짓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1981년 기무사가 테니스코트를 만든다며 내쫓은 조선시대 왕실종친관리기관 유적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이렇듯 문화정책 당국과 문화계 내부에서조차 문화유산의 우선순위는 뒷전이다. 이러니 신도시를 개발하는 국책기관이 해당 부지에서 발굴조사를 벌이는 매장문화재전문기관에 ‘조사 성과를 언론에 공개하면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각서를 받는 어이없는 일이 빚어진다. 돈줄을 쥐고 있는 갑(국책기관)의 위협에 을(발굴조사기관)은 교과서를 바꿔써야 할 만큼 중요한 유적이나 유물을 발굴하고서도 공개적으로 내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화재 1주년을 맞은 숭례문에는 어김없이 국민적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숭례문에서 한발자국만 벗어나면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도무지 실감할 수가 없다. 정부의 책임을 말하지만, 정부는 국민이 요구할 때 변하는 법이다. 숭례문에 쏟았던 애정의 절반이면 다른 문화유산도 살릴 수 있다. 서동철 문화부장 dcsuh@seoul.co.kr
  • [기고] 소하천 정비 등 물관리 근본대책 필요/최성룡 소방방재청장

    [기고] 소하천 정비 등 물관리 근본대책 필요/최성룡 소방방재청장

    ‘항한(抗旱·가뭄과의 싸움)공작’. 중국이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아 가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해 전 세계가 겨울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80년 만에 최악이라는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전국 곳곳에서 식수난 호소는 물론 산업용수 고갈 등으로 물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국가차원의 물관리 대책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 강수량의 3분의2가 여름철인 6∼9월에 집중되며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연평균 강수량의 20%만 내리는 등 불균등한 강수분포를 보인다. 이에 따라 여름철에는 홍수로 인해 매년 2조 7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 및 자치단체에서 매년 4조 2000억원의 복구비를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관리의 근원인 소하천은 재정사정이 열악한 시·군·구가 지정 관리하기 때문에 국가하천(96%)이나 지방하천(80%)에 비해 정비율(39%)이 매우 낮다. 따라서 소하천 정비율을 지방하천 정비율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국가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 특히, 소하천은 주로 산지하천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하상경사가 급하여 유속이 빠르고 산지부에서 발생한 토석류의 영향을 직접 받고 하천의 폭이 좁아 상류지역으로부터 수목 및 토석류 등에 의하여 홍수 범람과 유실피해를 많이 발생시킨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4대강 살리기’사업에 4대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소하천을 포함하여 정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이제는 정부, 수자원전문가, 환경전문가,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홍수·가뭄에서 벗어나 인간과 하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다목적 하천정비를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하천변 침수위험 해소, 소하천 유역 농업용 저수지 개량과 홍수터 확보를 통한 저류기능 강화, 상류지역에 토사유입 방지를 위한 사방댐 설치방안 등 종합적인 홍수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그리고 관계부처 간 협의체 구성 및 역할분담을 통하여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에 강한 국토로 체질을 변화시켜 재해예방 효과를 향상시켜야 한다. 둘째, 물 부족국가인 우리나라는 2011년 약 8억㎥의 물부족이 예상되지만 다목적 댐 건설의 반대 등으로 매년 가뭄 때마다 반복적으로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하천의 협착부 제거 및 퇴적구간 굴착을 통한 하도정비와 저수지내 퇴적토를 준설하여 유효수량을 늘리는 한편 신규 댐 건설, 기존 댐 기능 조정, 농업용 저수지 개발, 천변 저류지 등 저류시설 확충으로 가뭄 극복을 위한 풍부한 수질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하천 내 수질을 자정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습지나 식물서식지를 만들고, 친수공간의 확충으로 홍수대처 능력과 함께 하천 생태환경개선을 통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시급하다. 이에 따라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으로 유입되기 전 소하천부터 오염원을 제거하는 친환경적인 하천정비가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4대강 주변 소하천정비사업이 잘 마무리되어 홍수와 가뭄에서 안전한 나라 건설은 물론 항상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흐르고 우수한 생태환경 조성과 쾌적한 휴식공간이 제공되어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하천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로 인해 파생되는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 예비 고3 목표대학 미리 선택 세밀한 학습 전략을

    2010학년도 수능 때까지 남은 시간은 10개월 남짓. 예비 고3의 입시성패가 좌우되는 시기다. 입시전문가와 함께 시기별 전략을 함께 세워 보자. ●1~2월:목표 대학 및 학습 계획 수립기 새 학년으로 올라가는 어수선한 시기다. 하지만 입시전쟁은 시작됐다는 사실을 머리에 새기자. 겨울방학 때 못 했던 학습 계획은 다시 세운다. 2009학년도 입시와 마찬가지로 대학마다 입시전형이 다양해짐에 따라, 자신의 성적에 보다 유리한 목표대학을 미리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목표대학이 세워졌다면, 이에 맞는 구체적인 학습전략을 세우자. 이에 앞서 입시 일정을 꿰뚫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에 맞춰 시기별 학습계획을 짜고 이후 월별 학습계획을 세워 나가는 게 좋다. ●3~5월:실전 학습기 3월 첫 모의고사 성적은 사기진작에 중요하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망쳤다고 해서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돌진해야 한다. 다만 오답노트는 꼭 만들자. 틀린 문제는 다시는 틀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교과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 개념 이해를 확실히 해둬야 한다. 이 시기를 잘 넘기고 나면 중간고사 기간이 찾아온다. 재학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중간고사와 수능 준비를 어떻게 병행하느냐일 것이다. 우선 중간고사 준비부터 철저히 하자. 암기식이 아닌 개념 이해를 통해 중간고사 범위 내 단원은 완벽히 마스터하자. 이는 수능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념 이해는 학생부, 수능, 논술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하는 공통분모다. ●6~7월:목표대학 점검기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모의평가와 기말고사가 있다. 재학생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서 생각보다 낮게 점수가 나오면 자포자기하는 일도 생긴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는 재학생들끼리 경쟁이었지만 평가원 모의평가는 재수생도 합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를 본격적인 실전의 가늠자로 삼아야 한다.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학습전략을 다시 수립하자. 영역별 강점·약점을 분석해 집중 보강해야 한다. 교육청, 평가원 등 각종 모의고사의 영역별 성적을 월별로 분석해 약점을 보이는 영역을 보강해야 한다. 이때 월별 점수변화 추이는 원점수나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기준으로 하는 게 정확하다. 2009학년도 입시와 마찬가지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8월: 몰입학습기 날씨는 덥고 수험생은 지쳐 간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점수 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여름방학은 자신만의 공부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시기다. 예습보다는 복습 위주로, 새 단원보다는 취약 영역·단원을 중심으로 학습하자. 재학생의 경우 여름방학을 잘 보내고 나면 9월 모의평가에서 재수생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학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학원에서 선생님이 풀어주는 것은 결코 내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풀어 보고 이해하도록 한다. 공부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또 수시2 전략을 세울 때다. 이 시기까지 모의수능 점수가 학생부 성적 수준보다 낮게 나오는 학생들은 수시 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단, 학생부와 모의수능 성적이 비슷하게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시 모집에서 무리하게 하향 지원할 필요가 없다. ●9월:약점 보완기 9월 모의평가를 보고 나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성적 그래프가 6월 대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수시 2학기 최종 지원시 정시를 염두에 둔 소신·상향 지원이 가능하다. 이 시기에는 목표 대학 및 목표 학과의 전형 특성에 맞춰 공부 전략을 세운다. 희망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을 중점으로 공부하고, 그 중에서도 반영비율 및 가중치를 따져 우선 순위를 세우도록 한다. ●10~11월:마지막 돌입기 수능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실전 감각을 몸에 익히는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재학생들은 재수생들보다 실전감각이 떨어진다. 주 2회 이상은 실제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치러 보자.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을 익히고, 작성해 놓은 오답노트로 취약 부분을 보강하자. 중하위권 학생은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과목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략 과목 중심으로 학습해도 좋다. 중상위권 학생은 미리 취약 영역을 포기하면 대학에 지원할 때 선택의 폭이 크게 줄어든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모든 영역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12~1월:지원전략 완료기 수능 점수가 발표되고,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시기다. 수능 점수를 분석해 유리한 영역별 조합 점수를 산출한 뒤,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지원대학의 전형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별고사 일정이 남은 수험생들은 지원대학의 예시 문항 및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자. 한 해 시사이슈를 중심으로 주변 친구들과 토론하며 자신만의 생각도 키워 나가자. 하지만 결국 논술은 글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직접 글 쓰고 첨삭 받는 학습은 필수다. ■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3국] 강동윤, 이세돌 꺾고 천원전 우승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3국] 강동윤, 이세돌 꺾고 천원전 우승

    제12보(191~247) 강동윤 9단이 이세돌 9단을 꺾고 천원전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강동윤 9단은 이세돌 9단을 21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눌러 종합전적 3승2패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강동윤 9단으로서는 그동안 열세를 보였던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 5국을 연달아 승리하며 역전우승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그러나 두 기사간의 상대전적에서는 아직까지 이세돌 9단이 11승6패로 앞서 있다. 이로써 지난해 말부터 펼쳐진 두 기사간의 명인·천원전 10번기는 1승1패로 동률을 이룬 채 마무리되었다.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원. 전보에서 백이 흑 진영 속에서 멋들어지게 수를 만들어냈지만, 묘하게도 승부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백이 상변에서 사는 동안 흑은 중앙에 최대한 살집을 붙였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반상최대의 곳인 흑191에 손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결국 수순을 거슬러 올라가 흑이 <참고도1> 흑1로 막은 시점에서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상태였던 것이다. 백으로서는 2, 4 등으로 정상적인 끝내기를 하는 대신 승부수를 던져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생각보다 백이 얻은 성과는 크지 않았던 것이다. 즉, 실전진행인 <참고도2>와 비교를 하면 흑이 1로 막으며 생긴 중앙집이 상변의 손해를 어느정도 상쇄하는 데다가 ‘가’로 백 두점을 끊어 잡는 보너스도 작지 않은 이득이었던 것이다. (흑247…백224의 곳 이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3000년 된 이집트 미라 CT촬영 사진 공개

    봉인된 관 속에서 3000년을 보낸 고대 이집트 미라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관 속에 들어 있는 3000년 된 미라의 모습이 시카고 대학 동양학 박물관의 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화제가 된 미라의 정체는 기원전 800년 경 이집트 테베에서 여사제로 있었던 ‘메레사문’(Meresamun). ‘메레사문’은 사후세계와 관련된 신의 그림, 상징, 이집트 상형문자로 장식된 관 속에 잠들어 있었다. 관에 남겨진 비문에 따르면 ‘메레사문’이란 이름은 ‘아문(이집트 신·Amun)을 위해 산다.’는 뜻이며 그가 ‘아문 신전의 가수’라는 말에 비추어 신에게 바치는 종교의식에서 공연을 하는 사제였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메레사문의 미라를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의 관이 3000년 동안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어 현대의 전문가들도 열기를 꺼렸기 때문. 이에 따라 지난 1989년과 1991년에 관을 촬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최신 컴퓨터 단층촬영 스캐너를 사용해 관을 열지 않고도 미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캔 결과 메레사문의 키는 약 167.64cm로 사망할 당시의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큰 눈, 균형 잡힌 얼굴, 도드라진 광대뼈, 긴 목 등의 특징으로 미루어 매력적인 여성이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이번 촬영으로 외모 외에도 미라 속에 아직 남아있는 내부 장기와 눈구멍에 놓인 돌이 확인됐다. 뼈의 상태를 분석한 결과 영양가 있는 식사와 활동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매우 건강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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