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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의료분쟁 후진국서 벗어나려면/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의료분쟁 후진국서 벗어나려면/노주석 논설위원

    믿기지 않는 일이다. ‘자본주의의 원조’ 영국보다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 대한민국에 아직 제대로 된 의료분쟁 조정제도가 없다니 말이다. 동계올림픽에서 당당 세계 5위에 올랐고, 400억달러짜리 원전 플랜트를 수출하는 나라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복지에 소홀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 웬만한 나라에는 다 있는 제도가 아직 없는 이유는 뭘까. 감염 확률 100만분의1에 불과한 광우병 때문에 석 달 넘게 난리법석을 떠는 나라에서…. 주변을 둘러보자. 한 번쯤 의료분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 의료사고에 우리 가족이 노출돼 있다. 어르신들은 집안에 의사와 법조인을 배출하려고 애썼다. 병원과 법정 나들이는 불편도 하거니와 불이익 당할 공산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막상 의료사고를 당해 보면 병원만 한 권력기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이 꼬이면 만나는 이가 법조인이다. 의료계와 법조계는 얽혀 있다. 검사는 의사에게 유리하게 공소제기를 하는 듯하고, 판사 역시 의사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변호사는 소송 붙이기에 급급한 듯하다. 우리는 얼마나 당하고 살까. 공식통계는 없다. 법원과 한국소비자원, 의협공제회 등에 2008년 각각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를 합하면 모두 2079건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상담건수는 1만 4716건인데 접수는 603건뿐이다. 도통 신뢰가 가지 않는다. 여기저기 뒤져 보니 의료사고 사망자 1만 4000명, 관련 비용 2400억원이라는 2006년 국감에서 제기된 묵은 자료가 눈에 띈다. 당시 복지부는 부인했고, 진실의 행방은 묘연하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 2008년 자료도 있다. 매년 30만건 이상 발생하는 병원감염사고의 사망자가 1만 5000명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또 응급실을 찾는 환자 100명 중 12명꼴로 사망하고 있다는 자료도 보인다. 각종 의료사고로 연간 2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법적 구제도 부실하다. 2008년 각급 법원에 접수된 748건 중 항소심 포함, 원고가 이긴 사건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주 방영된 ‘PD수첩’은 의료소송의 눈물 나는 실태를 고발했다. 의사의 과실과 환자상태의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워 소송이 2~3년씩 길어지는 고통의 사연들이 소개됐다. 이런 의료분쟁을 해결할 묘안이 없다는 말인가. 보건복지부가 ‘의료사고 피해구제법’을 정부입법 추진 중이라고 한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에 나선 용기에 박수를 보낼 만하다. 그러나 낭만적 접근은 금물이다. 의료분쟁조정법은 얄궂은 법안이다. 1988년 이래 올해로 22년째 제정을 시도 중이기 때문이다. 과실 입증책임 전환과 형사처벌 특례에 대한 이견이 쟁점이다. 의료계와 법조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복지부와 법무부의 의견이 상충하고,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엇갈려서다. 문민화된 대한민국 최고 파워집단끼리의 힘겨루기여서인지 우열을 점치기 어렵다. 법안은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산하에 의료분쟁조정위원회와 의료사고감정단이라는 이원적 독립기구를 만들어 공정하고 신속한 조정과 감정을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조정은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부여하고, 손해배상금을 대신 지급해 주기로 했다. 감정의 실효성을 확보하도록 의료기관에 소명의무와 출석의무, 자료제출 의무를 부과하는 등 각종 제도적 장치를 두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의료소비자는 전적인 과실 입증책임에서 벗어나게 된다. 의사와 의료기관은 형사처벌 특례라는 면죄부와 무과실 보상을 허용받는다. 의사도, 변호사도, 시민단체도 만족해하진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이 법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 ‘의료분쟁 후진국’의 한이 풀렸으면 한다. 무려 22년을 기다렸다. 힘겨루기도 좋지만 의료사고와 의료분쟁으로 말미암은 선의의 피해자를 한 명이라도 줄이는 게 급하다. joo@seoul.co.kr
  • ‘21세기 황금’을 잡아라… 한·중·일 ‘리튬 삼국지’

    ‘21세기 황금’을 잡아라… 한·중·일 ‘리튬 삼국지’

    돌을 뜻하는 그리스어 리토스에서 유래한 희소금속 리튬(원소기호 Li)의 몸값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전기자동차·휴대전화·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원료이며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핵심자원으로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 리튬 매장량 가운데 약 70%를 볼리비아와 칠레가 차지할 정도로 자원 편중이 심각하기 때문에 각국이 리튬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차전지 원료로 쓰는 탄산리튬의 국제가격이 2002년부터 2008년 사이에 무려 세 배나 올랐을 정도다. 이 때문에 르노닛산 카를로스 곤 사장은 최근 “2년 안에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에 사용될 리튬전지 확보를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리튬 확보전에서 우선 주목해야 할 국가는 단연 일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7월 리튬을 10대 핵심금속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산·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정비를 위한 엔 차관 제공을 통해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자국 기업의 권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 자원외교의 특징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리튬은 볼리비아의 리튬 광산에 세계 매장량의 절반가량인 540만t이 매장돼 있고, 칠레 300만t, 중국 110만t, 미국 41만t 등 일부 국가에 편중해 있다. 일본은 매장량이 가장 많은 볼리비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최근 미쓰비시와 스미토모상사 등으로 구성된 민관사절단을 파견해 볼리비아에 기술·자금 협력, 인프라 정비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도요타그룹 계열 광물공급회사인 도요타통상은 지난 1월 일본 정부로부터 저금리 대출을 받아 1억달러 규모의 아르헨티나 올라로즈 리튬 개발사업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도 리튬 확보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1월에는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018년까지 리튬 등 10대 희소금속에 관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와 별도로 멕시코와 칠레에서 리튬 추출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볼리비아와 리튬 거래 계약도 진행 중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4월 리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볼리비아 정부와 맺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리튬 산업화를 위한 공동기술연구에 관한 합의서도 교환했다. 지난달에는 볼리비아 정부의 자원전문가 11명을 초청, 보름 동안 교육하기도 했다. 특히 볼리비아와의 계약을 앞두고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를 방문,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무역회사들도 볼리비아 진출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등에서 리튬 광산 후보지의 채산성을 검토하는 기업이 60여개에 이른다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앞으로 몇 년간 10억달러 규모의 리튬 개발사업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핀란드, 멕시코 등에서도 소규모 개발 프로젝트들이 입안 단계를 거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도 최근 견본 생산 공장을 짓고 시추 작업에 나서는 등 리튬을 직접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리튬 생산이 많은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도 장기 프로젝트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현대건설 신울진 원전 1·2호기 수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말 많고, 탈 많던’ 신울진 원전 1·2호기 공사를 수주했다. 하지만 입찰 절차에 따른 논란이 여전해 한동안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전망이다. 특히 입찰에 떨어진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입찰무효 소송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신울진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건설공사) 낙찰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건설사업인 신울진 1·2호기 공사 입찰에는 현대(현대·SK·GS)와 대우(대우·두산·포스코), 삼성(삼성·금호·삼부), 대림(대림·동아·삼환)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입찰 결과 1조 909억원(예가대비 81.4%)으로 응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탈락 컨소시엄’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 컨소시엄이 입찰가를 전자입찰 때와 다르게 수정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이 개찰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미 공정성이 훼손된 상태여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현대를 뺀 대다수 컨소시엄이 개찰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개찰 강행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이 강행했다.”면서 “경영진에 보고하고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수원은 “입찰 과정에 대해 법률 자문에 들어간 결과,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지분 45%)을 대표사로 SK건설(30%)과 GS건설(25%)이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신고리 1·2호기와 신고리 3·4호기 시공 대표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동되는 원전 20기 가운데 12기를 시공한 건설업체다. 발전용량 1400㎿급의 신울진 1·2호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되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 모델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향후 ‘한국형 원전’ 수출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신울진 1·2호기 공사는 다음달 부지 정지 공사에 착수해 2016년 6월과 2017년 4월에 각각 1, 2호기가 준공된다. 김경두 오상도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눈] 신울진 원전 또 무산 ‘국력 낭비’ /윤설영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신울진 원전 또 무산 ‘국력 낭비’ /윤설영 산업부 기자

    신울진 원전 입찰이 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유찰된 것만 벌써 10번째다. 지금까지 9차례는 입찰 참가자들의 저가 응찰이, 이번에는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전산상 오류가 원인이 됐다. 한수원에 따르면 입찰 제안서 마감일인 지난 10일 낮 12시쯤 돌연 전산 프로그램이 다운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갑자기 많은 접속자들이 몰려 프로그램이 다운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부랴부랴 마감을 오후 3시로 연장하고 온라인 입찰이 아닌 현장 입찰로 방식을 변경했다. 하지만 입찰에 참가한 회사들은 해킹 가능성이나 입찰 정보가 새나갔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결국 개찰은 이튿날로 미뤄졌다. 11일 오전 지식경제부 안전센터가 자체 조사한 결과 “해킹이나 정보유출 흔적은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입찰 참여자가 여전히 정보유출이나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입찰 무효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곧바로 개찰할 예정이었지만 한수원은 개찰을 강행할 것인지, 재입찰을 할 것인지 주말을 넘겨서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갑자기 접속자들이 많이 몰렸다는 점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이 마지막 입찰 이후 6개월이나 지난 뒤에 이뤄진 점에 대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결과를 본 뒤 진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나도는 상황이다. 한 컨소시엄 구성 회사의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도 정상적으로 사용했던 프로그램인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개찰을 하는 것보다 이른 시일 안에 재입찰을 진행하는 편이 낫다. 입찰이 10차례나 지연되면서 당초 신울진 원전 착공시기는 1년 정도 늦어졌다. 더 이상 공사가 늦어져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원전수출 국가라는 이름이 무색할 뿐이다. snow0@seoul.co.kr
  • [그건 왜 그런가요] 브라질 고속철 수주 정부 입단속

    “블룸버그가 현지에서 쓴 기사인데 뭐라 얘기하기 힘듭니다. 정부가 어떤 지원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예단하지 말아주세요.”(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이후 또 다른 ‘대어’가 될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정부가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사업비 193억달러(약 22조원), 연장 511㎞의 브라질 고속철 프로젝트는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연결하는 국책사업입니다. 국내 철도·건설업계에는 원전에 이은 황금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수주 여부에 따라 향후 미국, 중국, 베트남에서 펼쳐질 철도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부쩍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교·행정력을 동원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기에 배경이 궁금합니다. 14일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컨소시엄이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내로라하는 국가의 컨소시엄들이 경쟁 상대이기에 고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반면 국토부와 한국 컨소시엄인 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 측은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국의 위치가 불리해졌다기보다 이달 말 공식 수주전이 시작되기에 앞서 신경전을 피하겠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현지에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브라질 정부는 내부사정으로 지난해 말부터 미뤄온 고속철 사업제안요청서(RFP) 공고를 이달 중 정식으로 낼 계획입니다. 우선 협상 대상자는 5월까지 선정됩니다. 최근 브라질을 다녀온 국내 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 중 한 곳이 수주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과 일본의 견제가 심하다.”고 전했습니다. 자신감 넘치던 국토부 고위 관계자들도 “막판까지 가봐야 (결과를) 안다.”며 입장을 선회했다고 합니다. 100년이 넘는 브·일 관계와 브릭스(BRICs)인 브·중의 연대를 넘어설 한국의 정책적 지원은 무엇일까요.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러, 인도에 원자로 12기 건설

    각국의 해외 원전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러시아가 인도에 원자로 12기를 건설키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인 로스아톰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사장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로드맵에 합의,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절반은 2017년까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미 인도 남부 타밀나주 주에 2기의 원자로를 건립 중이다. 인도는 2032년까지 6만 3000㎿의 전기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40기의 추가 원전 건설이 필요한 만큼 인도는 거대한 원전 수출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프랑스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원전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1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원자력에 대해 “양국 간 협력 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유망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원자로 건설을 비롯해 5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다목적 수송기 생산 등을 포함한 경제협력안에 서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축구]상암혈투 개봉박두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전북은 지금까지 54차례 만났다. 공격력을 뽐내는 두 팀이다. 슈팅을 똑같이 773개씩 주고받았다. 서울은 90골(1경기 평균 1.66골), 전북은 78골(평균 1.44골)을 넣었다. 서울이 24승15무15패로 앞섰다. 이들 ‘앙숙’이 리그 초반에 만난다. 빅매치로 손꼽힌다. 전북 최강희(51) 감독은 12일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고 넬로 빙가다(57) 서울 감독도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콤팩트 축구로 맞서겠다.”고 받아쳤다. 시즌 2경기 8골을 터뜨린 서울과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14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패트리엇’ 정조국(26·서울)과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득점포를 가동할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이다. 서울은 지난달 27일 개막전에서 대전을 5-2로, 지난 주말 강원FC를 3-0으로 잇달아 물리쳤다. 그것도 모두 원정이었다. 일단 ‘콤팩트 축구’는 성공이다. 서울은 홈에서 전북전 8경기 무패행진(4승4무)을 잇는다는 각오다.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에스테베즈(31)의 가세는 화력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개막전에서 2골, 강원FC와의 2라운드에서 2도움으로 2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제주에서 온 방승환(27)도 강원전 2득점으로 새 팀을 이끌었고, ‘똘이’ 이승렬(21)도 개막전에서 1골1도움,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아디(34)와 공격수 데얀(29)도 1골씩 넣으면서 디딤돌을 놓았다. 전북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리그에서 1승1패로 주춤했지만 K-리그에서는 1승1무(5골 3실)로 순항 중이다. 특히 2골1도움을 올린 에닝요(29)와 1골1도움을 기록한 루이스(29), 2골을 낚은 로브렉(31)이 최근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전북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신울진 원전입찰 또 무산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의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이 지난해 4월 이후 9차례 유찰된 데 이어 또다시 무산됐다. 발주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 이번 입찰에 참여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일부가 입찰 과정에 법적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사실상 재입찰을 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애초 전자입찰 방식으로 신청받으려 했으나 전산시스템 고장으로 긴급히 현장 서류접수 방식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부가 입찰가를 수정한 사실이 드러나 유효성 논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경련 “올 투자 103조 조기집행”

    전경련 “올 투자 103조 조기집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의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지난 1월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합의한 것으로 앞으로 8년 동안 매년 4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기 계획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산업별 프로젝트를 육성,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에 구체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산업 일자리 80만개 이상 확대 목표를 담은 ‘의료산업발전 계획’, 2017년까지 연간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방안, 원전·항공·플랜트 등 산업별 구체적인 목표와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를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올해 600대 기업이 투자하기로 한 103조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투자가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규제 개혁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준비할 민·관합동 조직위원회의 활동계획 등도 논의됐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공식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위원장으로 삼성·현대차·LG·SK 등 2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급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매년 6차례 열리며 ▲고용환경 ▲산업육성 ▲투자환경 ▲지역개발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한다. 조석래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중 22위에 머물고 있다.”며 “300만명 고용창출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인적자원 활용이 이뤄져야 더 큰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외교가 국력 상승 분위기 이어가려면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교수

    [열린세상]외교가 국력 상승 분위기 이어가려면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교수

    2010 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눈부신 활약이 국제사회에 놀랄 만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는 최근 글에서 김연아 선수의 세계 피겨스케이팅 무대 군림과 한국의 국력 부상을 연결지어 평가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 인색했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한국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라는 칼럼에서 이례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G20 정상회의 유치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등의 외교적 성과를 소개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이 젊은이들의 국위선양으로 상당히 변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를 우리 외교가 더욱 가속화시켜야 한다. 물론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한·미관계는 신뢰, 가치 및 평화구축을 추구하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되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사무국(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DAC 가입으로 한국은 세계 최초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서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또한 한국외교의 최대 성과 중 하나는 정부추산 4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자력 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은 UAE 원전 수주로 미국·프랑스·캐나다·러시아·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글로벌코리아 외교가 성과를 내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외교가 한반도가 아닌 세계를 지향하고, 보편성 및 미래지향적 정책기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외교는 세계로 나아가는 외교이다. 한동안 북핵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강한 집착은 한국의 외교가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갇히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 분단국가의 현실과 북핵문제로 한반도에 묶여 있지 않고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외교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한다. 세계와 미래로 향하는 외교가 되기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우선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추진하려고 한 한·미 전략동맹의 큰 그림 속에 담으려고 하는 구체적 발전방안에 대한 노력은 미흡한 것 같다. 우선 장관급 전략대화가 지난해 6월 양국 정상 간 동맹미래비전 채택 후 올해 2월 말 처음으로 열려 속도감이 다소 저하된 느낌이다.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서 다루어진 주요 협의 내용도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양국의 현안과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등 현안 중심이다. 장기적이면서 세부적 한·미동맹의 발전에 대한 논의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둘째, 신아시아 외교를 통해 그동안 상당한 경제적, 외교적 성과를 얻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비전은 아시아의 발전과 화합을 주도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들과 양자적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도 중요하지만 다자적 협력체 또는 소다자 협력체를 구상하고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호주·인도네시아 또는 한국·미국·호주 삼자협력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외원조(ODA) 및 평화유지활동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기여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포함한 외교적 이득을 명시적으로 표명하는 것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외교의 근본적 목적이 국가이익을 위한 행위이지만 단기간에 얻어지는 물질적 이익이 아닌, 지속적이면서도 장기적인 행위를 통해 신뢰가 상승하고 국가의 위상이 강화되는 국가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젊은 선수들의 투혼으로 국가위상이 상승하는 시기에 대한민국 선진외교가 이를 더욱 빛내주길 기대한다.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60) 검단산~남한산 종주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60) 검단산~남한산 종주

    산꾼 중에는 유독 종주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걸을수록 잔잔하게 밀려오는 쾌감과 완주 후에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도 도봉산~북한산, 불암산~수락산, 청계산~광교산, 운길산~예봉산 등 좋은 코스가 많다. 그 중 일명 ‘검용남’으로 불리는 검단산(657m)~용마산(596m)~남한산(522m) 종주 코스는 시종일관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울창한 서어나무숲과 시원한 한강 조망, 남한산성의 외성인 봉암성과 한봉성의 쓸쓸함이 어우러진 멋진 길이다. 흙길에서 올라오는 봄기운을 가득 맞으며 원 없이 걸어보자. ●서울 근교 산의 보물 검단산 서울 근교 산 중 하남 검단산은 매력 덩어리다. 백제 한성시대(기원전 18년∼서기 475년) 하남 위례성을 수호했던 역사적 무게가 만만치 않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서울 풍광은 여느 산보다 장쾌하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처럼 악산(惡山)이 아닌 육산이라 오르기 쉽고,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도 적어 호젓하다. 게다가 장거리 산꾼을 위해 남한산까지 이어진 능선을 품고 있어 고맙기 짝이 없다. 검단산에서 용마산을 넘어 남한산성 동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약 18㎞, 7시간쯤 걸린다. 검단산의 들머리는 창우동 버스종점인 애니메이션고교 앞이다. 학교 옆 골목으로 200m쯤 들어가면 베트남 참전 기념비와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다. 잣나무와 밤나무가 많은 길을 지나면 구당 유길준(1856~1914) 묘소를 만난다. 유길준은 김옥균·박영효 등과 함께 활동한 구한말의 대표적인 개화사상가로, 일본과 미국에서 수학하고 돌아와 서구의 신문물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묘소에서 능선을 올라붙어 가파른 된비알을 꾸준히 오르면 전망바위에 닿는다. 검단산을 통틀어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북쪽으로 강 건너 예봉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북서쪽으로 미사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한강의 유장한 흐름이 장관이다. 서울의 수호신인 북한산과 도봉산의 우락부락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동쪽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은 운길산 수종사보다 한 수 위다. 이어 억새밭을 지나면 널찍한 공터인 검단산 정상이다. 남쪽으로 가물거리는 용마산 능선을 바라보며 신발끈을 질끈 동여맨다. ●팔당호 조망 일품인 용마산 산곡초교 이정표 방향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20분쯤 밟으면 삼거리. 여기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와 벽곰약수터에서 수통을 채우고 다시 능선을 따른다. 서너 개 봉우리를 넘으면 고추봉. 정상 비석은 없고 119구조 안내판에 고추봉(582m)이라 적혀 있다. 다시 두어 개 봉우리를 넘으면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는 용마산 정상이다. 동쪽으로 드넓은 팔당호 뒤로 정암산과 해협산, 그 너머 용문산의 첩첩 산줄기가 펼쳐진다. 용마산에서 15분쯤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길바닥에 박힌 돌에 은고개와 광지원 이정표가 그려져 있다. 이곳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니 주의깊게 봐야 한다. 여기서 어디로 가든 남한산으로 갈 수 있지만, 광지원으로 가는 것이 정석이다. 갈림길을 지나면 넓은 터를 잡은 권씨 묘소가 나온다. 묘소에서 20m쯤 내려가면 샘이 있다. 샘 주변은 숲이 우거지고 볕이 잘 드는 명당이다. 인적 없는 곳에 박새와 곤줄박이가 찾아와 노래를 들려준다. 다시 능선을 밟으면 감투바위. 봉우리에 큰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감투바위 일대는 서어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극상림(極相林·기후 조건이 가장 안정된 지역에서 극상에 이르렀다고 간주되는 숲)의 대표적 수종인 서어나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숲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눈부신 폐허… 한봉성과 봉암성 감투바위에서 내려오면 오랜만에 만나는 이정표가 반갑다. ‘지원초교·광지원리’ 방향을 따르면 43번 국도가 지나는 광지원리다. 버스정류장 옆 지하통로를 통해 국도를 건너면 남한산성으로 가는 308번 지방도를 만난다. 이어 ‘예당’ 식당 건너편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다시 산길이 이어진다. 20분쯤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면 노적산 정상. 이후 능선이 지루하게 이어지다 갑자기 오래된 성벽이 나타난다. 마침내 남한산성의 영역으로 들어선 것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참이라 반가움이 더욱 크다. 평지같이 부드러운 산성길을 따르면 한봉성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한봉성(漢峰城)은 봉암성(蜂岩城)과 함께 남한산성을 보호하는 외성(外城) 중 하나다. 한봉성을 지나면 커다란 암문을 통해 산성 안으로 들어가고 이어 봉암성을 따르게 된다. 한봉성과 봉암성 일대는 옛 절터처럼 애잔한 분위기가 넘쳐나는 좋은 길이다. 이어 남한산성에서 가장 큰 바위인 벌봉에 올라서면 검단산과 용마산 줄기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는 맛은 종주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벌봉에서 호젓한 길을 따르면 동장대암문을 통해 남한산성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제는 하산만 남았다. 장경사신지옹성에서 저물어 가는 산하를 바라보고, 느긋하게 내려오면 장경사와 동문을 차례로 만나면서 산행은 끝이 난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장경사의 범종 소리가 어둑어둑한 하늘에 긴 여운을 남긴다. 글 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 가는 길&맛집 9301번 광역버스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서울역~남대문~종로~군자교~5호선 아차산역~천호역~상일동~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산곡초교를 04:30~23:20, 10~12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한다. 잠실역에서 애니메이션고교 가는 341번 버스도 있다. 산행이 끝나는 동문에서 도로를 따라 5분쯤 오르면 산성 종로 로터리다. 여기서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으로 나가는 9번 버스가 수시로 있다. 산성손두부(031-749-4763)는 두부 요리와 만두전골을 잘하는 맛집이다.
  • 한-터키 원전협력 체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식경제부는 10일 한국전력공사와 터키 국영발전회사(EUAS)가 터키 시노프 지역의 원전사업 공동 연구조사를 위한 ‘원전사업 협력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날 이스탄불에서 폐막한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 폐막 연설을 통해 두 회사 간 공동선언문 체결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전과 EUAS는 실무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시노프 지역 원전 건설을 위한 연구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비록 이날 공동선언서 합의가 원전 수출 성사로 바로 이어진다고 볼 순 없지만 UAE 원전 수주로 한국의 원전 건설과 운영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원전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터키에도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 드라이브’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타당성 조사보다 이전 단계로, 법적이거나 제도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사전 기반조사를 해보자는 성격”이라면서 “터키가 원전을 건설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전과 스터디를 해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중인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은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과 에르도안 총리를 잇달아 예방해 원전 수출을 비롯한 두 나라 간 현안을 논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월드이슈] 미국, 3개 원천기술… 印·日등 25개국과 협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지난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미 국내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중단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미국은 원자로냉각제펌프(RCP), 원전제어계측장치(MMIS), 원전설계코드 등 3개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많다. 원전 건설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는 기술협력이나 핵심 원천기술을 제외한 기술이전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 일례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7월 인도를 공식 방문하면서 인도와 1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 관련 기술이전에 합의했다. 한국이 수주한 UAE 원전에서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의 컨소시엄 참여로 실리를 챙겼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07년 일본과 원자력에너지 관련 협정을 체결하면서 처음으로 외국 정부와의 협력을 명시했다. 그동안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민간 기업들은 일본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해외 원전 수주전에 참가해오고 있다. 원전 수주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인도 일본 등 25개국과 원자력협정을 맺고 있다. 평화적인 핵기술의 이용과 원자력 발전 기술협력 내지 이전 등을 규정하고 있다. 양자 원자력협정을 근거로 국가가 직접 나서 상대국과 원자력 기술협력 등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업체들은 원전 건설붐이 일고 있는 중동과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란에 대한 견제와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년만에 미국내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 발주할 미국내 원자력 발전소 수주를 놓고 한국과 일본,프랑스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원자력 발전소 재개 결정은 원자력의 안전성이 강화된 데다 온실가스 규제와 원유 값 상승에 따른 결과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 자금의 80%까지를 정부가 보증해주고 있다. 현재 미국 16개 주에 34기의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조지아주에 추가로 2기 건설 계획이 발표됐다. 여기에 현재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104개 원자로의 대부분이 노후해 교체 대상이다. 갑작스럽게 커진 미국 원전시장에 자국 프리미엄을 안고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北 신형 중거리미사일 사단 창설

    북한이 최근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을 관할하는 별도의 사단을 창설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단은 인민군 총참모부 미사일지도국 산하에 만들어졌다. 북한은 1990년대 말 개발에 착수한 신형 IRBM을 2007년 실전배치한 바 있다. 1단 로켓을 사용하며, 신형 러시아제 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다. 통상 신형 미사일은 시험발사 후 실전 배치되지만, 북한은 신형 IRBM을 시험발사 없이 실전배치했다. 이 미사일은 주일 미군기지뿐 아니라 괌까지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또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전시 증원전력을 비롯, 태평양에서 활동하는 미 7함대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IRBM 사단을 창설한 것은 신형 IRBM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전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1983년 미사일 시험 및 평가를 위한 특수부대를 창설한 뒤 미사일 전담부대를 운용해 왔다. 1985년 최초의 지대지미사일 부대를 만들었고 1988년 4군단 예하에 스커드B(최대 사거리 340㎞) 미사일 연대를 창설했다. 또 여단 규모의 미사일 부대를 비무장지대 북쪽 50㎞ 지점에 배치해 놓고 있다. 한편 군당국은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의 개량형인 ‘스커드-ER’와 KN-01/02 단거리 미사일의 개량형을 계속해서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월드이슈] 불붙은 원전 수주전 한국 경쟁국들의 전략은

    [월드이슈] 불붙은 원전 수주전 한국 경쟁국들의 전략은

    주요 원자력 발전국들간의 원전 수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이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47조원 규모에 이르는 원전 수주계약을 따내면서 경쟁에 불을 붙인 셈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전은 31개국에서 436기가 가동 중이다. 20년 후인 2030년까지는 430기의 원전이 지구촌에 새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조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황금 어장’이다. 이 시장을 노리는 잠재적 경쟁국들의 원전 수주 전략을 분석해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은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위한 총력체제 구축을 위해 정부가 출자하는 수주 전담회사를 올 여름쯤 설립키로 했다. 향후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정상 세일즈를 맡는 등 정부 주도 아래 해외 원전 수주는 물론 발전소 건설과 운영까지 종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도아래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민간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정부와 기업이 조직적으로 협력해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 한국을 벤치마크한 것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최근 일본기업이 베트남에서 원전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응웬 떤 중 총리에게 친서를 보냈다. 하토야마 총리는 친서에서 “일본 정부가 베트남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보수작업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은 2014년부터 남부 지역에 100만 ㎾급 원자력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지난해 12월 UAE에서의 원전 수주 실패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정부와 민간 기업의 연계부족을 꼽는다. 특히 원전을 건설하려는 신흥국에서는 ‘국가 대 국가’의 교섭이 중시되는 풍조가 강해 정부의 지원이 수주전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수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하자 “원전 수주전에서 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했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민간업계의 부조화도 실패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금까지 일본은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등 민간기업 3사 중심으로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데다 원자력 발전 방식도 달라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히타치제작소는 비등수형, 미쓰비시중공업은 가압수형, 도시바는 두 시스템을 함께 지니고 있어 수주경쟁에서 ‘이전투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정부는 물론 원자력 발전의 노하우가 있는 도쿄전력과 간사이전력이 출자하고 민간 기업을 참여시킨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jrlee@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성남 2연승 포효… 16강 눈앞

    ‘축구명가’ 성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으로 신바람 났다. 프로축구 성남은 9일 호주 멜버른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FC와의 대회 E조 예선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주장 완장을 찬 사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윤영선이 쐐기축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3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홈 1차전 승리(2-0)에 이은 2연승을 달린 성남은 승점 6점을 확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리그 강원전(3-0승)까지 감안하면 올 시즌 3전 전승. 반면 1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에 0-1로 패했던 멜버른은 사흘 전 호주 A-리그 챔피언진출전까지 치른 빡빡한 일정 탓인지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선제골은 전반 39분 중앙수비수 사샤의 왼발에서 터졌다. 몰리나가 프리킥으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브록스햄의 머리를 맞은 뒤 골대를 맞아 튕겨나왔고, 사샤는 이를 침착하게 차 넣었다. 지난해 아시아 쿼터(외국인선수 보유한도 3명과 상관없는 AFC 소속 선수)로 성남 유니폼을 입은 사샤가 고향팀 멜버른에 비수를 꽂은 것. 후반 39분에는 지난해 성남이 신인 1순위로 선발한 수비수 윤영선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역시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몰리나의 오른쪽 코너킥 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뛰어오른 윤영선의 헤딩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프로 첫 경기라고 믿기 힘들 만큼 노련한 플레이였다. 지난해 A-리그 챔피언 멜버른의 두꺼운 스리백에 고전했던 성남은 세트피스에서 나온 수비수의 두 골 덕분에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실 성남은 올 시즌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둘이 빠져 우려를 자아냈다. 허리를 든든하게 책임졌던 중원사령관 김정우가 광주 상무에 입대했고, 이호마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 것. 그러나 결정력 높은 세트피스와 날카로운 ‘외국인 3인방’ 몰리나-라돈치치-파브리시오의 움직임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 반면 F조 전북은 홈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한·일 프로축구 챔피언 간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41분 에닝요의 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나카타 고지와 야스시 엔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지난달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인도네시아)와의 원정 1차전에서 대승(4-1)을 거뒀던 전북은 이로써 승점 3점(1승1패)을 기록, 가시마(승점6)와 창춘 야타이(중국·승점3)에 이은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성남과 전북은 23일 베이징 궈안, 창춘 야타이와 각각 3차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론] 알타이와 스킨헤드/강인욱 부경대 고고학 교수

    [시론] 알타이와 스킨헤드/강인욱 부경대 고고학 교수

    한국인들이 동계올림픽의 영광에 도취되어 있던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바르나울에서는 끔찍한 인종차별 범죄에 한국인 학생이 희생되었다. 바르나울은 필자가 유학한 곳으로, 시베리아 과학단지로 유명한 노보시비르스크 남쪽에 있는 인구 60만의 도시이다. 알타이는 시베리아 평원의 남쪽 끝자락인 평지 알타이와 그 남쪽의 험준한 고원지대인 산악 알타이로 나뉘는데, 바르나울은 평지 알타이의 주도로 알타이의 실질적인 중심지이다. 알타이는 우리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다. 신라고분과의 유사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 기원전 7~3세기 파지릭 문화를 비롯하여 고대부터 동서문명 교류의 중심지였다. 기원전 3500년경 서방에서 전파된 목축문화는 알타이를 거쳐 동쪽으로 전파되었다. 또 중국 한무제에 의해 쫓겨간 흉노는 알타이를 거쳐 서방으로 가서 유럽의 중세시대를 뒤흔든 훈족으로 등장했다. 고구려와 교류한 돌궐(투르크)의 고향이기도 하다. 더욱이 사건이 발생한 알타이 국립사범대학의 유리 키류신 총장은 파지릭 문화를 연구하는 고고학자이다. 키류신 총장은 한국에 무척 호의적이어서 필자에게도 알타이를 한국과 러시아 공동조사의 터전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알타이에서 인종차별 범죄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그저 망연자실할 따름이다. 스킨헤드의 발생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증오가 아닌, 지난 몇 년간의 경제위기와 러시아 정부의 보수화와 관계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게다가 현재 러시아의 치안사정을 볼 때 러시아 경찰에 해결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러시아에서 한국인 관련 사건은 그리 크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한국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런 흉악범죄가 워낙 사방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께 발생한 모스크바의 한국인 테러사건은 대낮 쇼핑센터 근처에서 일어난 것을 보니 단순히 개인이 조심한다고 될 문제는 아닌 듯하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시베리아 전문가를 양성하고, 한국의 문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스킨헤드족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하류층의 젊은이들로, 단순한 논리와 폭력으로 무장한 사람들이다. 러시아인 수천만명을 죽게 한 히틀러를 추종하는 그들에게서 무슨 합리적인 논리를 바라겠는가. 굳이 원칙이 있다면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하기’이다. 자신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는 것을 자기들보다 약해보이는 동양계 사람들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 그러니 스킨헤드가 폭력을 행사하는 주대상은 자기들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계통에 집중된다. 반면에 이미지가 좋은 일본인들은 잘 건드리지 않는다. 아직도 러시아에 한국인의 이미지는 돈이 많은 작은 나라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작지만 강한 나라인 한국의 대응은 결국 문화적인 교류로 러시아에서의 우리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 필자를 더욱 슬프게 한 것은 우리나라 언론의 러시아에 대한 무지였다. 어떤 기사는 바르나울이 비행기로 3시간 거리인 이르쿠츠크 또는 극동이라고도 하고, 피살자가 시베리아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갔다는 등 오류 투성이였다. 수많은 기사가 난무했지만 체계적인 분석은 거의 없었다. 시베리아 전문가가 거의 없는 탓이다. 대다수의 러시아 사람은 한국사람에게 아주 호의적이다. 필자가 유학시절 영하 30~40도의 추운 겨울을 몇 차례 보내면서도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겸손하고 정 많은 시베리아 사람들 덕분이었다. 우리에게 시베리아와 북방은 역사적으로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이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인이 전체 러시아를 혐오하고 러시아인들을 백안시하게 된다면 바로 소수의 스킨헤드족이 바라는 바다. 다시 시베리아의 초원이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잇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 [월드이슈] 러시아 “원전수출 신성장동력”… 정부 공격적 지원

    러시아는 지난달 일본 기업 컨소시엄을 제치고 베트남의 첫 원전 건설 1단계 사업 계약을 따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하는 베트남에 최신형 전투기와 잠수함을 판매하는 군사협력 패키지를 제공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눈길을 끈 것은 중국이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관계’인데도 중국을 겨눌 수도 있는 무기를 베트남에 팔면서까지 원전 계약을 따냈다는 점이었다. 러시아는 범정부 차원에서 공격적 원자력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얻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원자력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육성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원전수출은 국영 원자력기업 로스아톰의 자회사인 원자력발전수출공사(ASE)가 총괄한다. 러시아 원전수출은 인도에서 특히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BBC방송·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08년 12월 인도 타밀나두 주에 원전 4기를 건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때도 전투헬기 80대를 비롯한 무기구매 계약까지 함께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동부 벵갈 지역에서 원전 4기 건설을 수주했다. 인도뿐 아니라 중국과 이란, 불가리아 등에서도 원전을 건설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에 추가로 2기의 원전 건설 계약 체결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터키의 첫 원자력발전 수주와 관련한 최종합의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와 평화적 원자력 이용협력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남미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전세계 농축 우라늄의 40%를 확보한 세계 최대 농축 우라늄 보유국이다. 유럽과 미국의 우라늄 연료 주요 공급자이며 현재 미국내 원자로에서 사용하는 저농축 우라늄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을 공급하고 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담당 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국내 원전건설도 주력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는 지난달 발틱해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에 원전 건설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알루미늄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연해주에도 곧 원전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이슈] 프랑스, UAE수주실패 전화위복으로… 유럽·美공략

    [월드이슈] 프랑스, UAE수주실패 전화위복으로… 유럽·美공략

    “오늘날 시장은 (원전을) 안전성이 아닌 가격으로만 평가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에서 8일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원자력 에너지의 민수용 접근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불만을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UAE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패한 것이 프랑스에 얼마나 뼈아픈 경험이었는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UAE 원전 수출을 통해 중동 원전 시장을 선점하려던 계획은 무산됐지만 프랑스는 이번 실패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다시 신발 끈을 매고 있다. 미국이 오는 4월 워싱턴에서 핵안보정상회담을 개최해 원자력의 ‘안보’ 측면에 방점을 찍는 동안 프랑스는 이번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민수용 에너지 개발’이라는 어젠다 선점에 나섰다. 이날 앙리 프로글리오 프랑스 전력공사(EDF) 사장은 해외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완전히 준비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DF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시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오는 6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EU 차원의 국제 표준 추진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 등 원전 시장의 새로운 세력 견제에 나섰다. 어떤 식으로 전략을 수정하든 프랑스의 제1의 원전 수출 대상지는 유럽이다. 원전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국가들조차 최근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원자력 기술의 중심에 있는 아레바의 3세대 원전인 유럽형가압경수로(EPR) 4기 중 1기는 핀란드에서 건설 중이다. 영국·이탈리아와도 각각 원전 4기를 공동 건설한다. 원전 수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미국도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다. AFP통신은 아레바가 최근 미국 내 EPR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착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리 근교 사클레와 프랑스 남동부 카다로쉬 등 2곳에 교육 센터를 갖춘 국제핵에너지연구소(IIEN)를 설립, 연구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IIEN의 첫 해외 센터는 요르단에 만들어진다. 아레바는 지난달 요르단으로부터 우라늄 채굴권을 따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이슈] 중국, 독자기술 단계 진입… 가격경쟁력땐 복병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국을 배우자!” 중국의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한국의 원전 수출 사례가 비중있게 거론됐다. 지난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 전체회의에서 정협위원인 왕빙화(王炳華) 국가원자력발전공사 회장은 2100여명의 정협위원들을 상대로 대표발언을 통해 “중국 원자력발전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한국의 원전 사례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왕 회장은 “한국은 지난 20여년동안 원자력발전 공업 체계의 합리적 분업과 산업자원 집중, 체제개혁 등을 통해 독자적인 원전 기술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원전과 중국의 고속철도 사례에서 보여지듯 독자적인 기술을 갖춰야 대외수출의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면서 “각 영역에서 원전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국가대표팀’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의 원전 시장이기도 한 중국이 부쩍 원전 기술자립을 외치고 있다. 해외진출에 대한 야심도 감추지 않는다. 2000년대 초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원자력발전 기술자립 계획을 주요 시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원자력발전이 전략적 신흥산업에 포함됐다. 최근 중국 정부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직접 주재하는 국가에너지위원회를 만들었다.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산업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비능동형 3세대 원자로인 AP1000을 개량한 중국형 비능동형 원자로인 CAP1400과 CAP1700 기술을 확보한 상태이다. CAP1400은 140만㎾급 원자로로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13년 산둥(山東)성 롱청(榮成)시에서 첫 삽을 떠 2017년 말부터 발전을 시작한다. 기술도입, 기술확보 단계를 넘어 독자기술 단계로 이미 접어들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 세계 원전시장의 큰 복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첫 번째 원전 수출 대상국가로 동유럽의 벨로루시가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왕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원전 수출은 우리에게 엄청난 자극이 됐다.”면서 “국내 원전 독자건설과 함께 해외로 나가 세계의 원전을 수주해야 하고, 이것이 중국 원전인들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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