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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학봉장군 부부 미라/노주석 논설위원

    이탈리아 시칠리 섬 팔레르모에 있는 카푸친 프란체스코 수도회 지하 납골당에는 아흔 살 먹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기가 잠들어 있다. 로잘리아 롬바르도(1919~1920)의 미라(Mummy)다. 생전 모습 그대로다. 옆에서 보면 새근새근 숨소리가 들릴 듯해서 ‘20세기 기적’이라고 불린다. 카푸친회는 16세기 말 전성기를 누렸던 로마 가톨릭 수도회의 일파이다. 그들이 입었던 두건 달린 외투의 색깔에서 ‘카푸치노’라는 이탈리아 커피가 유래했다. 유명 관광지화된 지하 납골당에는 모두 8000여 구의 미라가 안치돼 있다. 롬바르도 장군의 딸 로잘리아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라로 만든 사람은 시체 방부처리업자 알프레드 사라피아였다고 하지만 시랍(屍蠟) 과정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다만 최근 포르말린과 아연염, 알코올, 살리실산, 글리세린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알코올은 시신의 미라화를 촉진했고, 글리세린은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켰으며, 살리실산은 균의 번식을 방지했다고 한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아연염의 작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잘리아가 살아 있는 듯 정교하다지만 이제 90년이 지났을 뿐이다. 기원전 2600년부터 만들어진 이집트 원조 미라가 겪은 세월에 비교할 바 못 된다. 영혼이 부활하려면 온전한 육신이 필요하다고 여긴 이집트 미라의 제조과정은 과학 그 자체였다. 뇌와 내장은 꺼냈지만, 심장은 그대로 뒀다. 심장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미라가 인조 미라라면 한국에는 천연 미라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미라 39구 중 21구가 충청도에서 발견됐다. 지형과 기후적인 특성도 있었겠지만 실제로는 조선 초 유행한 독특한 매장법에서 비롯됐다. 한결같이 두꺼운 석회로 뒤덮인 회곽 속에서 미라가 나왔다. 목관 사방을 싸 바른 회반죽이 암석으로 변해 관 내부를 무산소 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00년 묵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학봉장군’ 부부 미라를 첨단과학으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어제 나왔다. 부부 미라의 사망연도와 당시 연령, 사망원인은 물론 생활양식과 질환까지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와 내시경,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 치아 분석 등을 통해 밝혀냈다. 재미있는 점은 15세기를 산 부부 미라의 장기에서 간디스토마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사실이다. 목숨을 걸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민물 잉어 회를 먹었다는 조상의 옛말이 증명됐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원전 특집] “발전·운영社·방폐장 등 한곳에 원전수출전쟁서 우위 선점 자신”

    [원전 특집] “발전·운영社·방폐장 등 한곳에 원전수출전쟁서 우위 선점 자신”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는 우리나라를 세계 3대 원전 수출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야전사령관인 김성경 경북도 경제과학진흥국장은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플랜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발전(원전)과 운영회사(한수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방폐장), 연구·실증, 기업 등 원전 관련 시설을 집적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제대로만 추진되면 경북은 물론 한국을 세계 최강의 원전 수출국가로 우뚝 서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원자력 클러스터가 구축될 경우 관광 자원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국장은 “전 세계가 원전 산업 집적과 육성, 수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미리 국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우리나라가 최대 원전 수혜국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원전시설이 집적화될 것으로 예상돼 방폐장을 유치했고, 원자력 클러스터 사업을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원자력발전 수출 산업화 전략을 수립, 발표하면서 그 계획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 바로 경북도가 추진하는 원전 클러스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발전시설과 원자력 산업기반을 갖고 있는 부산, 울산 등 다른 지자체와의 정부 원전 관련 사업 유치전과 관련, 김 국장은 “경북 동해안은 다른 지역에 없는 방폐장과 한수원 본사가 있다.”면서 “특히 정부가 경주 방폐장 유치 이후 인근에 원전 관련 시설을 집중화한다는 계획을 이미 수립했고, 안정성과 경제성 면에서 도 최적지로 입증된 만큼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획만 세웠다고 바퀴가 굴러가지는 않는 법. 그는 정부의 원전 관련 사업에서 유치할 것은 적극 유치하고, 건의할 것은 건의해 국책사업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했다. 김 국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정책과 부합하는 계획서를 만들어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민간자본을 최대한 유치해 세계 최고의 원자력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원전 특집] 국가 전략사업 유치 시너지효과 극대화

    [원전 특집] 국가 전략사업 유치 시너지효과 극대화

    경북도가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에 의욕적으로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제1차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새로 지어 원자력 발전 비중을 59%까지 높이기로 했다. 따라서 2009년 신울진 1·2호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2년 단위로 원자력발전소 신규 발주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는 원전 20기(울진 및 영광 각 6기, 월성 및 고리 각 4기)가 가동 중이며, 12기(신고리 6기, 신울진 4기, 신월성 2기)는 건설 중이거나 계획이 확정된 상태다. 정부는 또 최근 들어 원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대비해 국내에 스마트 원자로(열출력 33만 ㎾) 건설을 추진한다. 스마트 원자로는 인구가 10만명 가량인 도시에 물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중소형 원자로를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표준설계 인가를 받고 해외 수출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원전 80기를 수출하고, 88조원 규모의 전 세계 노후 원전 정비·운영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원전 연구·개발(R&D)에 모두 5000억원을 투입하고 원전 전문 인력도 육성키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 원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출로 한국의 원전 경쟁력이 입증된 데다 세계원자력협회가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90기(연간 약 25기)의 신규 원전 수요를 예측하는 등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다. 또 현재 가동 중인 436기 중 54%에 해당하는 234기가 20년 이상된 노후 원전으로 정비시장 등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가적 차원의 원전 수출 기지 건설과 인력 육성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경북도는 정부의 원전 관련 국책사업을 경북 동해안 지역으로 유치해 원자력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할 방침이다. 녹색성장을 위한 국가 전략에 적극 부응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다. 도는 국내 원전의 50%가 가동되고 방폐장이 건설 중인 경북 동해안에 원전 수출기지가 건설돼야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정부에 방폐장 등 각종 원전 관련 시설이 집중된 경북 동해안에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와 원자력 과학산업벨트 조성을 각각 건의했다. 특히 도는 정부의 원전 UAE 수출 이전인 2007년부터 경주는 원자력과 에너지 R&D, 울진은 원자력과 해양에너지로 특화해 개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기본 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정부와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원전 관련 사업을 선도적으로 벌이고 있는 셈이다. 성기룡 도 에너지정책과장은 “경북 동해안에 원자력 발전, 연구, 생산, 실증이 복합된 세계적인 모범 단지를 조성해 수출 산업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강원도 친환경 쌀 사주세요”

    “강원도 친환경 쌀 사주세요”

    “강원도의 친환경 쌀을 이용해 주세요.” 직무정지 중인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26일 서울 성북구청에 나타났다. 이 도지사는 정호조 철원군수와 전창범 양구군수와 동행했다. 철원군과 양구군 모두 강원도에서 대표적으로 친환경 쌀을 재배하는 지역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오는 10월1일부터 관내 24개 공립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에 들어가고, 내년에는 모든 공립초등학생으로 확대한다고 하자 이 도지사가 발 빠르게 도의 친환경 쌀과 감자, 옥수수, 배추 등의 판로 확보 지원전에 나선 것이다. 이 도지사는 김 구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도시에서 친환경 쌀과 친환경 부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소비가 늘어나면, 농촌이 발전하고 경작방법이 발전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하는 체제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철원군수는 “흔히 쌀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한 끼 식사에 들어가는 쌀값이 160~170원으로, 커피 1잔 값인 3500원에 비교하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양구군수도 “제초제 등은 아주 적은 양일지라도 인체에 누적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만큼 신뢰하고 건강한 식단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균질한 쌀과 부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 도지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 시식회를 갖고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가 성북구를 무작정 찾아온 배경에는 2003년 참여정부에서 이 도지사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김 구청장은 정무수석실의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인연이 한몫했다. 이 지사는 1~2시간의 면담을 끝낸 뒤 “직무정지기간에도 70%의 월급이 나오는데,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성북구청과 노원구청의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쌀을 강원도 쌀로 교체하겠다는 확답을 ‘선물’로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하나 마나한 전력산업 개편안 재검토하라

    정부가 전력산업 구조 개편안을 그제 내놓았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5개 화력발전 자회사는 통합하지 않고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판매경쟁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았다. 지식경제부는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과 용도별 요금체계로는 판매경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기가 찰 노릇이다. 13년 동안 끌어온 전력산업 개편 논의의 결과가 고작 이것이란 말인가. 민영화를 명분으로 멀쩡한 회사를 7개로 쪼개면서 불거진 병을 고친다고 배를 가르고 나서 암 덩어리는 그냥 둔 채 봉합한 꼴이다. 자회사를 통합하지도 않고, 가격경쟁도 하지 않으면서 앉아서 전기료만 올려받겠다는 ‘봉이 김선달식’ 개편안이다. 무엇보다 수입 원료비의 등락에 따라 전기요금을 올릴 수 있는 연료비 연동제를 내년부터 당장 도입한다는 대목에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전기료 인상의 칼자루를 발전사 손에 쥐여 준 셈이다. 누구를 위한 개편인지 묻고 싶다. 한전을 분할하기 전 6명에 불과했던 전임 임원이 7개 회사로 늘어나면서 30여명으로 불어났다. 사외이사도 30명에 이른다. 서울 삼성동의 20층짜리 한전 본사건물의 2개 층이 임원전용 층으로 사용된다. 임원 인건비로 600억원이 쓰였지만, 경영성과가 나아지기는커녕 빚과 적자만 늘어났다. 화력발전 5개사 노동조합이 모인 한국발전산업노조도 “최근 전력수급 비상사태에서 확인했듯 지금의 발전소 분할상태는 위험하기 그지 없다.”라면서 “미봉책을 폐기하고 발전사 전체를 통합하라.”라고 주장할 정도이다. 유력하던 한전과 한수원 2개 회사로의 통합안이 무산된 배경에는 2001년 분할 당시 실무역할을 한 관련 공무원들의 반대가 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구조조정 없이 호의호식하는 공기업의 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메우는 개편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
  • 13년 논의 ‘전력산업 개편’ 용두사미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5개 화력발전 자회사들이 10여년의 논란 끝에 결국 통합하지 않고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 발전 공기업은 정부의 경영통제를 받는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된다. 또 수입 원료비의 등락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절하는 ‘연료비 연동제’도 도입된다. ●한전·한수원 현체제 유지 이에 대해 전력공급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요지의 ‘전력사업구조개편’ 논의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3년째 이뤄져왔지만 알맹이 없이 시늉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구조개편의 취지가 발전 공기업의 비효율적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전력산업 구조 개편안을 확정, 발표하고 “전력산업이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급격한 변화보다는 공급안정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면서 “대신 경쟁·효율·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라 한수원 및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화력발전 5개사는 내년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된다. 경영계약과 평가주체가 한전에서 정부로 변경되는 것이다. 3개월 평균 연료비가 3%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는 내년에 전격 도입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흐름과 국내 업계 관행에 비춰 볼 때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져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발전회사 시장형 공기업 추진 원자력 발전 부분이 중복되는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 논의도 무산됐다. 이는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 문제 등 지역적·정치적 고려 때문에 백지화됐다는 분석이다. 지경부는 현행 분리구도를 유지하되 한전에 원전수출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발전소 건설과 운영, 연료 도입 등 각종 경영활동은 각 발전회사가 결정하되 재무·지배구조 관련사항, 원전수출, 해외자원 개발, 연구개발(R&D) 업무는 한전이 총괄하게 된다. 이에 대해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판매 경쟁이 이뤄져야 시장가격의 안정화도 이뤄질 것”이라면서 “독점시장에서의 가격안정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 같지만 경쟁이 일어나 더 싼 가격에 공급하려는 사업자가 늘어야 소비자가 보호된다.”고 지적했다. ●연료비 연동제 우선 도입 이어 “경쟁시장 도입을 유보함에 따라 통신시장 개방처럼 스마트 그리드,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전기관련 융복합 산업이 파생될 수 있는 기회를 막은 것”이라면서 “국민의 선택 폭을 줄이고,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외면한 채 공기업의 적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메우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유나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정책연구실장도 “연료 개별구매에 따른 손해가 연간 8000억~1조원에 이르는 등 현 체제의 한계가 전혀 극복되지 않은 방안”이라면서 “일부 기능만 통합하고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하는 것은 모순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김경운·윤설영기자 kkwoon@seoul.co.kr
  •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지원 전략은…논술·비교과 반영 등 따져야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지원 전략은…논술·비교과 반영 등 따져야

    다음 달 9일부터 시행되는 2011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학생 수는 총 23만 5000여명으로 올해 대학 입학정원의 62%에 달한다. 수시 전형은 ▲성적우수자 전형 ▲논술중심 전형 ▲추천서·자기소개서·학생부 등 서류중심 전형 ▲외국어·수학 등 특정 과목 우수자 전형 등 유형별로 중심 전형 요소가 각기 다르다. 또 학생부를 반영한다고 해도 교과·비교과 반영 비율이나 항목이 서로 달라서 어느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준비 전략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학별 전형 요강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은 정시모집과 달리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보니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많게는 10개 넘는 대학에 지원서를 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해당 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한계가 있는 데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도 제한적인 만큼 묻지마식 지원보다는 3~4개 대학을 압축해 놓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게 유리하다.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전체 정원 증가와 자신이 목표한 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만큼 실제 진학하려는 학교와 학과의 전형 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올해는 서울지역 주요대학 대부분이 일반전형 등에 논술을 도입했다. 입시관련 사이트나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 출제 지침, 문제 유형 등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의 사회적 현안을 알아보고 특히 고교 교과과정과 연관된 내용이 있으면 함께 정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학교에 따라서는 수시 전형 기준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는 경우가 많아, 1차 시험에 합격하고도 최종 전형에서 불합격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마지막 수능시험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 올해부터는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안정 지원을 해 합격을 하고도 대입에 실패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작정 대책없이 하향지원을 하기보다 자신의 성적을 감안한 적절한 수준의 소신지원이 필요하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모뉴엘, ‘소나무 PC’ 출시…대기전력 0W

    모뉴엘, ‘소나무 PC’ 출시…대기전력 0W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PC 전문업체 모뉴엘은 24일 신제품 SONAMU(소나무) PC 출시를 앞두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선보인 소나무 PC(모델명 G100)는 PC 내에 대기전력제어시스템을 내장하는 모뉴엘의 국내 특허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대기전력제어시스템은 PC가 대기모드일 경우 프린트, 스피커, PC공유기 등 주변기기의 전력 낭비를 자동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을 말한다. 모뉴엘 허종승 마케팅 팀장은 “가정에서 하루 평균 PC 사용 시간은 평균 4시간(400Wh) 정도인데 이 가운데 사용전력 70%가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다.”며 “이러한 낭비전력을 줄이기 위해 대기전력제어 기술을 도입한 것”이라고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대기전력을 제어하는 핵심 기능으로는 ▲본체의 ‘그린버튼’을 눌러 PC를 대기모드로 전환, 주변기기의 대기전력을 0W로 제어하는 ‘그린모드1-그린버튼 진입’ 기능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지 최대 1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시스템을 대기모드로 전환하는 ‘그린모드2-자동 진입’ 기능 ▲본체의 ‘제로 스위치’를 눌러 플러그를 뽑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제로 모드’ 기능 등이다. 특히 대기전력제어 기능이 내장된 소나무 PC는 국내 데스크톱 PC중 30%를 대체할 경우 연간 5.9억KWh의 에너지와 500억원의 전기세 절감, 2.5억kg의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효과, 원전 1기 대체효과 등이 발생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국내 데스크톱 PC수:2300만대, 일 16시간 대기모드 기능 사용기준) ‘대기전원 차단 기능을 갖는 컴퓨터’로 국내 특허 등록(등록특허 10-0975220 )을 마친 모뉴엘은 오는 10월, 미국과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한편 모뉴엘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표수종인 ‘소나무’를 한글표기에서 영문화해 해외시장에서도 동일한 제품명으로 선보여 글로벌 그린 IT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모뉴엘의 소나무 PC는 9월 1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스펙에 따라 60~120만원 대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해외건설 수주액 올 500억弗 돌파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500억달러(약 59조 400억원)를 넘어서 연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토해양부는 이달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505억달러(약 59조 6304억원)를 기록,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491억달러(약 57조 9772억원)를 이미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1~6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390억달러(약 46조 51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수주 목표액인 600억달러(약 70조 848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2% 증가한 수준이다. 또 국내 기업이 해외건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1965년 이후 40여년 만에 누계 수주액도 4000억달러(약 472조 32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해외건설 누계 수주액은 3998억달러(약 472조 838억원)다. 해외건설 수주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186억달러)가 큰 기여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동 산유국의 플랜트·건설 투자가 지속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아시아·중남미 지역의 수주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호텔 아트페어, 문화마케팅 “전시회보러 특급호텔 간다”

    호텔 아트페어, 문화마케팅 “전시회보러 특급호텔 간다”

    최근 호텔 업계는 아트페어를 진행하거나 전시와 공연 등을 결합한 문화·예술 상품을 내놓는 등 문화와 호텔의 새로운 패러다임 ‘문화마케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특급호텔의 최고급 객실과 멀리가지 않아도 전시회를 함께 볼 수 있어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일거양득인 것. ◆ 롯데호텔, 다양한 예술문화행사 유치 ‘문화마케팅’롯데호텔은 단순히 ‘휴식’을 위한 호텔보다는 미식, 문화, 예술, 쇼핑, 건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써의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다양한 국적은 가진 고개들이 모인 호텔 특성을 활용해 문화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문화 행사를 개최하거나 곳곳의 공간을 예술품으로 장식하고, 미식행사, 와인갈라디너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비컨갤러리(Beacon Gallery)와 공동으로 지난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본관 1층 개조공사로 인해 세워둔 가벽을 작품전시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 비컨 인 롯데호텔(Art Beacon in Lotte Hotel)’ 전시회를 진행시켜 공사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로비 우측공간을 갤러리의 장로 변신시켰다.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시대를 앞선 회화를 선보이는 주태석 작가의 ‘자연’를 비롯해 전준자 작가의 ‘축제’, 석철주 작가의 ‘달 항아리’ 등 총 30여 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9월 1일부터 4일까지 국내외 탑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2010 호텔 살롱 전시회(Hotel Salon Exhibition)’를 아트컨설팅회사인 헬리오아트와 공동으로 신관 33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진행한다.9월 4일 오후 5시에는 프라이빗 미술품 경매가 진행되며 행사기간 중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롯데호텔서울 신관 35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는 총 8~10가지 디쉬로 구성된 특별 런치메뉴를 마련해 아트페어를 즐기면서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런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의 점심식사와 아트페어 투어, 작가와의 만남으로 구성된 ‘롯데호텔 아트페어 런천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8만원으로 세금은 별도이다. 롯데호텔의 좌상봉 대표이사는 “전시문화가 대중화돼야 일반인들이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국인 외국인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호텔이 전시공간으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 문의 : 롯데호텔서울 T. (02)771-1000 헬리오아트 T. (02)738-2085 ◆ 서울신라호텔,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 페어’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 페어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이하 AHAF)’가 개최된다.AHAF는 아시아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잘 조화된 호텔 객실 90여 곳에 전시된 미술품을 직접 보고 구매 할 수 있는 신개념의 테마형 아트페어다.천편일률적인 화이트 큐브 안 갤러리 전시에 비해 침대 위에 놓인 그림, 욕조 안에 설치된 조각 등 다양한 공간 안에서 작품들을 볼 수 있다.단순히 호텔 객실만 대여해주는 행사가 아닌 로비 및 호텔 곳곳의 피카소, 라파엘 소토, 빌 탐슨, 김기창, 서세옥 등 서울신라호텔 소장품 셀프 투어도 함께 연계되는 것.이번 AHAF가 열리는 동안 방문하는 국내외 미술 애호가 및 전문가들에게 서울신라호텔의 차별화된 소장품 컬렉션을 널리 소개한다는 호텔 측 계획이다.* 문의: 서울신라호텔 T. (02)2230-3310 ◆ 그랜드 하얏트 서울, 미술 작품 전시회그랜드 하얏트 서울 내 로비와 야외 수영장 주변에 설치된 신상호 작가의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소개할 예정이다.신상호 작가는 양을 주제로 한 애니멀 헤드 시리즈 작품들이며 지난 1993년 당시 이노베이션 된 로비를 비롯해 호텔 입구, 휘트니스 센터, 송 바(Song Bar) 헬리콘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이전의 작품들은 물론 말과 꽃을 주제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전시하며 입체 작업을 추상화한 입체 회화와 흙으로 그림을 그리고 불에 굽는 ‘구운 그림(Fired Painting)’ 평면 회화로 주 작업을 이룬다.* 문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 T. (02)797-1234 ◆ 제주신라호텔, 갤러리 투어제주신라호텔은 500여 점에 이르는 호텔 관내의 예술품을 활용해 구성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갤러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태평양의 바다 전경을 배경 삼아 5층 로비에 당당히 서있는 살바도르 달리 作 ‘SPACE VENUS’와 매력을 지닌 김창열 作 ‘물방물’을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시했다.또한 하동철 화백의 ‘빛’과 프랑스 누보 레알리즘의 대표적 작가인 아르망의 ‘무희’, 김수현 作 ‘기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이외에도 조각품 20여 점을 비롯해 회화 50여 점 등 전체 500여 점의 국내·외 유수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수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가의 작품들이다.제주신라 호텔 컨시어지에 마련된 책자(1만원)를 통해 작품의 위치와 자세한 설명 등 호텔 곳곳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 ◆ 밀레니엄 서울 힐튼, 안광식 작가 작품전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지난 5일부터 9월 4일까지 시원하게 비가 내린 뒤에 청량한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감동을 주는 ‘안광식’ 작가의 작품이 전시중이다.안광식 작가의 작품은 차분한 색조의 바다와 잔잔한 물결 속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의 몽환적인 느낌과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감수성을 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지난 추억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지속적으로 역량 있는 미술작가들을 초청해 로비에서 미술전시회를 개최, 호텔을 찾는 이용객들의 문화적 취향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문의: 밀레니엄 서울힐튼 홍보부 T. (02) 317-3014 ◆ 세종호텔, ‘세종이야기’ 지인회 닥종이 인형展세종호텔 세종갤러리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지인회의 닥종이 인형展이 열린다.이번 전시는 그 동안 꾸준히 닥종이 인형을 만들어온 지인회의 회원전으로 ‘세종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에 선보일 작품들은 왕자시절 독서도, 집현전 학자들, 훈민정음 반포하는 모습, 국악 연주, 혼천의 등 한국의 과거 왕실 모습이다.또한 국악을 연주하는 작품에서는 세종시절에 쓰였던 악기들을 재현 했다.역사적 고증을 거쳐 옛 모습 그대로 제작된 닥종이 인형들을 통해 옛 선조들의 문화를 직접 만날 수 있어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가 될 전망이다.* 문의: 세종갤러리 T.(02) 3705-9021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CEO칼럼]존중과 배려는 소통의 전제조건/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CEO칼럼]존중과 배려는 소통의 전제조건/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요즘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는 ‘소통’이 아닐까 한다. 정치와 경제, 외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의 부재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이혼율 1위인 것을 비롯해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 북한과의 외교적 마찰, 여야 대립, 노사 분쟁 등이 모두 소통의 부재 탓이다. 이런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엄청날 것이다.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들도 이같은 현상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다. 한 경영학자는 “경영인들은 실제 근무시간의 70%를 소통을 위해 사용하며, 기업문제 가운데 70%는 소통의 장애로 야기된다.”고 말했다. 꾸준한 성과를 내던 기업이 갑자기 어려워질 경우 원인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고객과의 소통 또는 조직 내부의 소통 문제일 때가 많다. 이처럼 소통의 부재는 사회 모든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화되고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소셜 미디어’라는 새로운 소통방식이 붐을 이루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뉴미디어 채널이 바로 그것이다. 일반인이 주도하며 개방적이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매체인 소셜 미디어는 시간과 대상, 비용, 관계 등에 있어 기존 미디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약을 덜 받고 경제적이며 자발성을 존중하는 소통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는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단순히 의사전달의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존중이 소통의 기본 조건이 되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즉, 소통하려면 상대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 고객감동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서 고객 최우선주의의 경영 이념을 갖고 아낌없는 배려를 통해 성공한 케이스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고객을 먼저 배려하고 그들과 소통했다. 이는 기업의 좋은 이미지로 이어져 ‘노드스트롬 효과(Nodstrom Effect)’까지 만들어 지금까지도 다른 기업에 모범이 되고 있다. 한때 원전폐기물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등 이른바 기피시설이 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일이 사회적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사회적으로 이런 분쟁들이 심화되면서 구성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지역 이기주의가 확대되며 각종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무조건적인 대립보다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복합스포츠센터나 공원 등을 함께 건설함으로써 이 시설들이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오히려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기까지 하고 있다. 이 같은 것들이 대화와 협상 같은 유연한 힘을 통해 자발적인 동의를 얻어낸 소통의 사례다. 또 서로를 적대적인 관계로 인식하기보다 양보하고 배려해 상대방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상생의 사례이기도 하다. 소통은 곧 상생을 가져온다. 원만한 소통을 위해서는 존중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는 소통을 이루기 어렵다. 이제 타인을 위한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공존의 절대원칙이라는 점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법 질서나 제도들도 공존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다. 배려는 나를 넘어 세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연결 고리다. 또 서로를 위한 존중과 배려는 항상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세상을 이끌어 온 원동력은 힘이 아니라 존중과 배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샌델 신드롬/함혜리 논설위원

    소크라테스(기원전 470년쯤~기원전 399년)는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펴내거나 사람들을 모아놓고 강연하지 않았다. 다만 아테네의 거리와 법정 주변을 누비고 다니며 끊임없이 사람들과 대화하고 사색했을 뿐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정의와 용기가 무엇인지 안다고 확신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질문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실제로는 모순된 것이며, 사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면서 믿음과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하는 소크라테스 특유의 대화 방법을 학자들은 논박술이라고 부른다. 소크라테스가 스스로를 ‘지혜를 낳는 산파’라고 부른 데서 유래해 ‘산파술’이라고도 한다.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57)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지혜를 깨닫도록 도와주는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으로 ‘정의론’을 강의하고 있다. 극장식 강의실에서 토론형식으로 진행되는 정의론 강의는 지난 20여년 동안 하버드대학 학생들 사이에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혀 왔다. 그의 강의는 언제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분쟁거리나 이슈가 되는 시사문제도 등장하며 역사 속의 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모든 의제들의 공통점은 도덕적 딜레마를 안고 있다는 것. 그리고 툭툭 던지듯이 문제제기를 한다. 하나같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혼란스러운 학생들에게 샌델 교수는 묻는다. “올바른 것은 과연 무엇인가?” 샌델 교수의 강의내용을 묶은 책 ‘정의란 무엇인가’가 국내 출간 석 달 만에 32만부가 팔려 나갔다고 한다. 지난 20일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샌델 교수의 내한 강연회에는 4500여명이 몰려 ‘정의’와 ‘도덕’을 논했다. 아무리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해도 인문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철학적 주제가 핫 이슈가 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샌델 교수 자신도 꿈도 안 꿨다는 우리 사회의 ‘샌델 신드롬’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이 시점에 ‘정의’라는 단어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 경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심리적 반발 때문이라는 샌델 교수의 분석이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강자가 모든 것을 독차지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게 우리 사회다. ‘샌델 신드롬’이 정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핵 논란 속 이란 첫 원전 가동

    이란이 핵 농축활동 강행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21일(현지시간) 첫 원자력발전소에 연료를 주입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영국 BBC는 이날 이란 원자력기구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1200㎞ 떨어진 부셰르 지역에 자리 잡은 1000㎿급 가압경수로형 부셰르 원전의 가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원전 가동에 반대해 온 미국은 입장을 바꿔 다비 할러데이 국무부 부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부셰르 원자로가 민수용으로 설계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사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핵 확산 위험으로 보지 않는다.”고 차분하게 대응했다. 할러데이 대변인은 부셰르 원전을 허용하는 것과 이란의 다른 광범위한 IAEA 의무 및 핵 확산 활동에 대한 제재는 별개라고 언급했으나 이전 태도에 비해 유화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3월에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보장 없이 원전을 가동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등 미국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었다. 미국의 입장 변화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민수용 원전 가동은 별개의 것”이라는 논리가 국제사회에서 우세했고, 부셰르 원전을 러시아가 건설하고 핵 연료 공급계약까지 맺은 탓에 끝까지 반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핵 연료 운송, 사용후 핵연료 반환까지 전 과정에서 이란 측이 IAEA 규정을 준수하게 해 핵무기 제조에 악용될 소지를 없도록 하겠다고 보증하고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이란과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요시 레비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와 IAEA의 결정을 위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헌장을 준수해야 할 책임을 무시하는 국가가 핵 에너지의 수혜를 누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부셰르 원전이 핵 농축 활동과는 무관하지만 이스라엘 측이 이를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전 때처럼 공습을 통해 파괴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비핵화 의지가 확인되기 전에는 핵을 개발하고 있는 이란이 원전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변함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우려한 미국은 최근 들어 이스라엘 측에 군사행동 자제를 주문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핵 확산 활동 문제를 걸고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셰르 원전 연료 주입 작업은 163개의 연료봉(82t)을 원자로 안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열흘가량 걸릴 예정이며, 이르면 10월 말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이란 당국은 보고 있다. 총공사비 10억달러가 투입된 부셰르 원전은 미국의 지원으로 1975년 1월 착공, 이슬람혁명과 이란·이라크 전쟁 등이 겹쳐 공사가 중단됐다가 1995년 이후 러시아의 지원으로 건설이 진행돼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하프타임] KT&G 안양소년원에 농구 코트 기증

    프로농구 KT&G가 24일 오후 3시 안양소년원에 농구 코트를 기증한다. KT&G는 6월 법무부 소년 보호 교육기관인 안양소년원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와 자매결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년원 내에 정규 규격의 야외 코트 조성 공사를 해왔다. 기증식 행사에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 송화숙 안양소년원장, 전육 KBL 총재, KT&G 이상기 전무와 김현진 농구단장, 이상범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코트 기증식이 끝나면 선수들과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학생 127명이 모두 참가하는 야영 캠프를 연다. 소년원 내 운동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1박2일간 미니 농구대회, 치어리더 응원전, 레크리에이션 및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린다.
  • ‘이란 원전 공습설’ 긴장 고조

    이란이 오는 21일 원자력발전소를 첫 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이스라엘의 원전 공습설이 대두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성향의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이 첫 연료 주입을 앞둔 이란의 부셰르 원전을 공습하려면 앞으로 8일 이내에 공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튼 전 대사는 “연료봉이 원자로 안에 장착된 뒤에 공격 한다면 방사능이 유출된다.”면서 “이스라엘이 부셰르 원전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려 한다면 반드시 앞으로 8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볼튼 전 대사는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실제로 공습을 감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실행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이미 기회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정부는 ‘원전 공습설’에 더욱 강력한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원전을 공격해 온다면 우리는 원전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은 국가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외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그런 위험한 모험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원전에 대한 공격은 이란의 강력한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건설계 생존화두 “조직정비·사옥매각”

    건설계 생존화두 “조직정비·사옥매각”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건설업계가 인력 재배치와 사옥 매각이란 ‘카드’로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시장 여건과 제도의 급작스러운 변화에 따라 생존전략을 다양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조직 재정비다. 통상 연초나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올해는 이달 말부터 9월 말까지 일부 조직정비가 단행될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 방향은 잡지 않았다.”면서 입을 다물고 있지만 조직정비가 확대될 경우 ‘나비효과’가 가져올 인사태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원자력본부 신설로 조직개편에 돛을 올린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해외 플랜트 등 성장동력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최근 한파를 맞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은 당분간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주택사업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간건축 부문도 조정을 받고 있다. 반면 지난달 중순 서울 일부 지역에 도입된 공공관리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재개발·재건축을 맡은 도시정비팀에선 소폭의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재건축은 건설업체에 대표적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들을 중심으로 인력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리부터 부장급까지 한번에 40여명씩 경력사원을 뽑는다.”면서 “올해 벌써 100명 이상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대표 민간 투자자인 삼성물산이 향후 PF사업 관련 조직을 어느 정도까지 정비할지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해외 플랜트 위주로 인력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 중견건설사인 LIG건설이 최근 원전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동양건설산업이 원자력발전소 시공의 기본 자격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한 것도 조직개편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은 대규모 보직 해임이나 승진 인사는 단행하지 않겠지만, 팀 신설이나 부서이동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원 인사에 이은 실무진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동성 확보에 목마른 건설사들은 앞다퉈 사옥 매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워크아웃 대상이 된 신동아건설은 본격적으로 서울 잠실 향군회관 터의 빌딩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상 30층 규모로 2012년 준공 예정인 이 빌딩은 호가가 5000억원을 웃돌지만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월드건설도 800억~1000억원대인 서울 역삼동 본사사옥을 이달 말까지 팔지 못할 경우 채권단에 사옥 매각권을 넘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처지인 우림건설도 650억~700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서초동 본사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법정관리 대상인 신성건설은 앞서 최대 1600억원 가치를 지닌 역삼동 사옥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인수 희망자가 없는 상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옛 주택공사 사옥인 4000억원대 성남 오리동 사옥 등 14곳의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여기에는 인천 논현동 인천본부사옥(1152억원)과 전주 효자동 전북본부사옥(611억원) 등 건설 중인 사옥도 포함됐다. 이들은 사옥·빌딩 매각이 지연될 경우 지속적인 가치하락에 따라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크아웃 중인 풍림산업 등도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아 공장부지, 오피스텔, 빌딩 등의 매각을 진행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석기시대 고래사냥 했다

    신석기시대 고래사냥 했다

    울산에서 신석기시대 전기(기원전 6000~4000년) 뼈로 만든 화살촉이 박힌 고래뼈 2점이 발견됐다. 이번 고래뼈 발견으로 인류의 고래사냥 역사가 새로 쓰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국문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울산 황성동 처용암 앞 울산 신항만 연결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2㎝ 크기의 뼈로 된 화살촉이 박힌 고래 흉추조각(윗지름 30㎝, 밑지름 20㎝, 높이 20㎝) 1점과 4㎝ 뼈 화살촉이 박힌 부채꼴 모양의 고래 견갑골조각(양측 반지름이 각각 31㎝, 36㎝인) 1점이 각각 출토됐다. 화살촉은 원통 모양에 끝 부분이 뾰족한 몽당연필처럼 생겼고, 사슴 앞다리 뼈를 갈아 만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고래뼈는 우리나라 포경 역사를 보여 주는 가장 오래된 유물이라고 한국문물연구원은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특징·지원전략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특징·지원전략

    다음 달 시행되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은 ▲모집 인원 증가 ▲입학사정관제 확대 ▲논술고사 중요성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입학사정관 선발 대학의 증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6일 발표한 ‘2011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수시모집 대학(196개)의 65%(126개)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으며, 선발인원도 지난해(2만 1392명)보다 크게 늘어 3만4408명에 달한다.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 인원의 61.6%(23만5250명)로 전년도보다 8000명 이상 늘어났다. 학교별로는 경북대(54%), 전남대(55%), 건국대(53%), 경희대(55%), 동국대(55%)처럼 정원의 절반을 수시로 뽑는 대학부터 서울대(61%), 한양대(62%), 이화여대(64%), 성균관대(65%), 고려대(69%), 연세대(80%)와 같이 모집인원의 60% 이상 뽑는 대학들도 많다. 입학사정관제 시행대학과 선발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도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나 수능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잠재력이나 소질이 있는 학생을 별도로 선발하는 제도다. 도입 초기인 2009학년도와 비교하면 학교수는 3배, 모집인원은 8배 늘어 대입 특별전형의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공정성을 담보하고 고교 교육과 연계해 제도를 안착할 수 있도록 ‘기본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토익·토플 같은 공인어학시험 성적과 교과 관련 교외수상 실적, 구술 영어 면접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거나 이런 자료로 지원자격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를 영어로 기술하게 해서도 안 되며, 지원자격을 특목고 또는 해외고교 졸업(예정)자, 수학·물리·과학 등 올림피아드 입상자, 논술대회·음악콩쿠르·미술대회 등 입상자로 제한하는 것도 금지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는 비율도 커져,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31곳 증가한 101개 학교(인문계 기준)로 나타났다.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도 32개다. 또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고려대·아주대·연세대 등 34개 학교로 지난해보단 3곳 줄었지만 여전히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서울 소재 대부분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도입하였고, 수시 전형 중 선발인원이 많은 일반전형에서 주로 시행하기 때문에 그 비중이 상당히 높다. 수시 논술고사는 다른 전형에 비해서 반영 비율이 높아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은 논술 성적만 100%(일부 인원) 반영하여 선발하고,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우선 선발에서 80%를 반영한다. 따라서 수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수시 지원 기회가 상당히 줄어든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하나로 통일된 양식의 대입원서를 사용하게 된다. 지원횟수의 제한이 없어 보통 3~4곳, 많으면 수십 개 대학에 지원하다 보니 서로 다른 대입원서를 쓰는 데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다. 공통 지원서는 수험생 기본정보란과 대입지원 관련사항 표기란, 자기소개서로 구성된다. 대입지원 관련사항에는 전형 종류, 지망학과 등을 적고, 자기소개서에는 ▲성장과정 및 가족환경 ▲지원 동기 ▲입학 후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 ▲고교 재학 중 자기주도적 학습전형 및 교내외 활동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역경극복 사례 등 5가지를 최대 1000자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지난해와 달라진 등록 요건도 주의해야 한다. 우선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학생은 등록기간 안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다음 모집(정시·추가)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이중등록 및 복수지원 위반 때에도 해명자료 등을 받아 최대한 구제했으나 2011학년도부터는 위반시 입학을 무효로 하는 등 사후처리가 강화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터키원전 정부간 협약 11월 성사될 것”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16일 터키가 흑해연안 시놉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전사업과 관련해 11월 정부 간 협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출입기자들과 퇴임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이외에 터키 등 다른 곳에서 한 건만 더 수주계약이 성사된다면 우리나라의 원전산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간 협약은 우리나라가 터키 원전에 대해 우선권을 갖고 수주 협상을 해나간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원전사업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말 UAE에서 수주한 원전 4기(400억달러 규모) 사업의 절반 규모다. 김 차관은 “터키가 개헌하고 총선을 치른 뒤 상황이 안정되면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양측이 (정부 간 협약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란 첫 원전 본격가동 가시화

    서방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첫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이 착공 36년 만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오는 21일 부셰르 원전의 원자로에 연료를 주입할 것”이라며 “연료의 봉인을 해제할 때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관들도 배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13일 전했다. 살레히 대표는 연료 주입 기념식에 IAEA 관계자들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5일에는 핵연료가 원자로심에 주입될 것”이라며 “원전이 국가 송전망과 연결될 수 있는 단계인 발전용량의 50%에 이르는 시점은 이때부터 2주가량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전이 최대 발전용량에 이르는 데에는 6∼7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셰르 원전을 건설 중인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 로스아톰도 오는 21일 부셰르원전에 첫 연료가 주입될 예정임을 확인했다. 이란 남서부 부셰르지역에 자리한 이 원전은 1000㎿급 원자력발전소로, 가동 이후 20년 후에는 이란 전체 전력 수요의 17.5%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부셰르 원전 가동을 앞두고 러시아 측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증명할 때까지 원전 가동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러시아 관리들은 “지난 6월 나온 유엔의 이란 제재가 러시아의 부셰르 원전지원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원전가동 계획을 강행했다. 러시아는 “부셰르 프로젝트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면밀한 감시를 받아 왔다.”면서 “이란은 부셰르 원전에서 나오는 모든 폐우라늄 연료를 러시아로 운송해 재처리하기로 약속했으므로 핵무기를 만들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의심하면서 지난 6월 4차 제재를 가했다. 서방 국가들은 석유가 많은 이란이 민수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핑계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고 의심해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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