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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사능 공포] “3~6개월간 엔화 약세 달러당 90엔 넘을 수도”

    [日 방사능 공포] “3~6개월간 엔화 약세 달러당 90엔 넘을 수도”

    엔화의 전망치를 정확히 예측해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학 교수가 4일 수개월 내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당 90엔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도쿄의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가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경제’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엔화에 대한 평가절하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어서 달러-엔이 90엔을 넘어서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日경제 6개월 정도 마이너스 성장 불가피” 일본 재무성 재무관 시절부터 외환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사카키바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태로 인해 일본에서 해외 투자금이 유출될 것을 예상해 이런 전망치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지난 1월 서울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엔화 가치가 1달러당 70엔대가 될 확률이 높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995년 4월 19일의 79.75엔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현실로 입증된 바 있다. 당시 1달러당 엔화 환율은 83~84엔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그의 예상이 틀릴 것으로 보였지만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14일에 이 기록이 수립됐다. 그는 올해 일본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약간 비관적”이라고 규정한 뒤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정도의 소비와 생산 침체는 불가피해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복구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日국채 최소 5~6년은 문제없어” 사카키바라 교수는 “피해지역의 마을 전체를 재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복구작업은 상당히 큰 규모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대량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대외 순채권은 작년 말 현재 GDP의 180%인 270조엔에 달하지만 자산은 GDP의 240%인 360조엔에 달한다.”며 “재정 상황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과 개인 등 민간 부문은 아직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금 동원력을 지니고 있어 최소한 앞으로 5~6년은 국채에 대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이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발행하는 10조엔 규모의 국채도 일본은행이 모두 소화할 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함께 참여한 바클레이 증권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진 피해와 후쿠시마 원전 여파가 오래될수록 한국과 타이완의 기업들이 이 공백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원전 1~4호기 전체 특수포로 덮는 방안 논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전체를 특수포로 덮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지만 실효성 여부를 놓고 원전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1~4호기 건물을 특수한 천으로 덮는 공사를 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가부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방안은 높이 약 45m의 원자로 건물 주위에 골조를 세워 특수천을 펼치고 내부에 관측기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1~4호기 전부를 특수천으로 덮을 경우 1~2개월 공기에 약 800억엔(1조 426억원)의 공사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의 온도가 안정되지 않은 건물을 특수포로 덮으면 추가로 방사성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총리실 원전대책팀 가운데 마부치 스미오 총리 보좌관이 이끄는 팀에서 이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자로 건물 안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의 양이 폭발로 퍼진 것에 비해 적고 “차폐가 시급한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방식이 확정될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대부분의 원자력 전문가들은 원전을 특수포로 덮는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방사성물질의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한정적이고 리스크가 크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특수포로 원자로 건물을 밀폐하면 방사선량이 늘어나 작업이 어려워지는 데다 내부압력이 상승해 재폭발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올 에너지 R&D사업에 1조368억 투입

    올 에너지 R&D사업에 1조368억 투입

    정부가 원자력발전(원전) 안전 기술 개발과 석유 대체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부각된 원전 안전을 강화하고, 중동의 정세 불안 등으로 촉발되는 고유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도 에너지 연구·개발(R&D)사업 실행계획’을 결정하고 올해 1조 36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1조 69억원보다 3.1% 증가한 수준이다. 지경부는 이번 에너지 R&D 사업의 목표를 ‘기후변화 대응’과 ‘자주적 자원 확보’ ‘신성장 동력 창출’ 등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3대 전략(핵심 선도 기술 확보, 신성장 동력 육성, 성과 확산 기반 조성)을 실행계획으로 세웠다. 이를 토대로 ▲대형 R&D 프로젝트 ▲에너지 미래 기술 프로젝트 ▲15대 그린에너지 핵심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 촉진 ▲원전 안전성 강화를 통한 수출 산업화 등 10개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변화하는 해외 에너지 시장 여건에 따라 ‘원전 안전 관련 기술’ 관련 8건과 신재생에너지·청정 석탄 활용을 포함한 ‘석유 대체 기술’ 관련 24건 등 모두 6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에 먼저 176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처럼 지진 다발 지역에 원전을 건설할 때 지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면진 시스템 등 다양한 원전 안전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면진 시스템이란 건물과 지반 사이에 고무 장치를 설치해 지반과 건물을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또 고성능 리튬 2차전지의 대용량화,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 등 석유 대체 에너지 실용화 기술 개발 지원도 포함됐다. 지경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지경부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에 6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 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기술 개발 사업자를 6월까지 확정하고 협약을 통해 각 사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정책기조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 연구개발 정책”이라면서 “예산을 계획대로 투입하고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후쿠시마 다음은 독도다/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후쿠시마 다음은 독도다/진경호 국제부장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13일. 오전 편집국 회의에서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다른 나라가 아닌 일본이 맞이한 이 대재앙을 어떻게, 어떤 논조로 보도할 것인가를 놓고 말들이 부딪쳤다. 긍휼지심과 반일 감정이 뒤엉키면서 회의실의 열기가 살짝 올라갔다. 일본 언론과 정계에서도 회자된 3월 14일자 서울신문 1면의 ‘ソウル新聞は このたびの震災に對し, 深い哀悼の意を表します’(서울신문은 이번 재해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일본어 제목의 위로문에는 그런 망설임과 갈등이 녹아 있다. 우리 국민들이 지난달 말까지 모은 성금 391억원에도 그런 국민 각자의 크고 작은 갈등들이 담겨져 있다고 여긴다. 한 광역단체가 결식아동의 점심을 챙겨주기 위해 편성하는 한해 예산과 맞먹는 돈…. 적지 않은 돈이다.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가르치는 중학교 사회교과서를 대폭 늘린 일본의 행태와 이 성금을 같은 저울에 올려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 네가 이럴 수 있느냐. 이런 말, 구차하다. 남녀 간에도 금기어에 가깝다. 어차피 뭘 얹어주길 바라고 내민 손이 아니니까. 하물며 나라 간에야…. 일본이 새삼 우리를 일깨워줬다. 독도 문제는 이런 인도적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비정한 외교 문제라는 사실, 일본은 이웃의 선의에 고개 숙이다가도 제 국익 앞에서 눈 딱 감을 줄도 아는 다테마에(建前·겉마음)와 혼네(本音·속마음)를 지닌 두 얼굴의 족속이라는 사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위기 다음엔 다케시마, 즉 독도 문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말이다. 독도는 더 이상 역사와 영토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와 자원의 문제다. 고갈돼 가는 석유를 대체할 또 다른 화석에너지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막대한 규모로 분포돼 있는 곳이 바로 독도 해역이다. 지금의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30년 동안 쓸 수 있는 6억t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묻혀 있다. 지난 2007년 일본 경제산업성은 동해 앞바다의 메탄 하이드레이트에서 추출한 가스 가격이 배럴당 54~77달러 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 견주면 채굴 등 개발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메탄 하이드레이트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재앙을 겪고 있는 일본이 향후 해저 에너지 자원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은 불문가지다. 메탄 하이드레이트 말고도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해저 심층수와 코발트 등 해저자원 개발에 혈안이 돼 있다. 이미 2016년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추기술을 개발하면서 채굴 비용도 낮춰가고 있다. 이런 일본이라면 조만간 독도 해저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공동개발하자고 나올 수도 있음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혹여라도 2006년의 악몽에서 우리 정부가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기를 바란다. 일본이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보내 우리의 독도 해양조사를 방해함으로써 무력 충돌의 위기로 치달았던 기억을 떨치지 못한 채 독도 해저 개발을 주저하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 일본이 또 어떻게 나올지 몰라 독도 자원개발을 미뤄둔 채 접안시설 보수 같은 실효적 지배의 시늉만 하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 일본이 후대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터에 “천지개벽을 두번 하더라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대통령이 힘줘 말하고, 주일 한국대사가 무슨 퍼포먼스하듯 일본 외무성을 찾아가 몇 마디 항의하고, 교육부 장관이 독도로 달려가 환경방사선감시기 하나 달랑 꽂는다고 해서 독도가 지켜지지 않는다. 독도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면밀하고 단호한 대책을 세워 이미 시작된 자원전쟁에 임해야 한다. 내 자원을 내가 개발함으로써 진정한 실효적 지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는 후대에 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jad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방사능 오염수 1만1500t 방류… 바다에 펜스 설치해 가둔다

    [日 방사능 공포] 방사능 오염수 1만1500t 방류… 바다에 펜스 설치해 가둔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방사능 오염수를 차단하기 위한 1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도쿄전력은 취수구 부근의 바닷물을 가두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또 확산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착색제를 투입하고 러시아의 방사능 오염수 정화 장비를 도입하는 등 다각도로 ‘물과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낮은 원전 내 ‘집중폐기물처리시설’ 오염수 1만t과 5·6호기 지하수 보관 시설의 저농도 오염수 1500t 등 총 1만 1500t을 4일 바다로 방출했다. 집중폐기물처리시설의 오염수는 오후 7시부터, 5·6호기 지하수 보관 시설의 오염수는 오후 9시부터 방출했다. 2호기 터빈 건물 지하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를 저장하기 위해 저농도 오염수를 빼내기로 한 것이다. 방사성물질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 이상이지만 인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이 도교전력의 주장이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도교전력 기술자들이 콘크리트와 물을 흡수하면 팽창하는 폴리머 소재 등을 이용, 오염수가 흐르고 있는 관을 막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취수구 인근의 균열 부위에서 오염수가 계속 나오고 있고 그 양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교전력이 내놓은 두번째 카드는 오탁방지막(silt fence)이다. 오탁방지막은 부표를 이용, 해수면에서 해저까지 막을 쳐서 해수의 이동을 막는 시설로 주로 토목 공사 때 흙탕물 등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원전 인근 수심은 5~6m로 기술적으로는 설치가 가능하다. 니시야마 히데히코 원자력안전보안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도교전력의 이 같은 계획을 전한 뒤 “방지막 설치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2호기 취수구에 먼저 설치하고 4호기 인근 제방에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또 방사능 오염수가 관이 아닌 다른 곳에도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갱도 주변 땅속에 속성 건조 시멘트와 약품을 주입, 지반을 굳히는 작업도 강구하고 있다. 현재 관 아래에는 돌들이 깔려 있어 이곳이 또 다른 오염수의 이동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교전력은 오염수 유출이 멈추지 않음에 따라 오전 7시 10분쯤 13㎏의 착색 분말을 상류쪽 수직 갱도에 투입했다. 물의 속도와 양을 관찰, 오염수가 취수구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문제가 된 전선 보관 시설 내 균열 외에 추가로 오염수가 새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정수하는 해상 장비 ‘란디시’(은방울꽃이라는 뜻)를 일본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측이 먼저 장비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울산, 日지진 수출피해기업 경영안정자금 299억 지원

    “일본 대지진으로 수출입 피해를 본 기업에 우선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합니다.” 울산시는 4일 경제부시장실에서 원전산업발전협의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 무역협회 울산지부,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대지진 관련, 지역 산업경제 대응방안 마련 간담회’를 갖고 올해 지원할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잔여액 299억원을 피해 기업에 우선 융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시(국제협력과)와 중기청 울산사무소, 무역협회 울산지부, 울산상의 등 4곳에 ‘일본 대지진 수출입 피해 접수처’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를 신고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지진으로 인해 수출입 손해를 입은 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일본과의 교역량을 고려할 때 앞으로 피해 기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피해 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원전산업 육성발전 마스터플랜의 정상 추진과 울산자유무역지역 내 일본 기업 유치, 원전사고 대비 매뉴얼 보완, 일본 대지진 중장기 대응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울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지역 내 207개사에서 44억 달러를 일본에 수출하고, 55억 달러를 수입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열린세상] 건전한 국민적 방사선 상식이 필요하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건전한 국민적 방사선 상식이 필요하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최근 일본 열도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 공포, 그리고 그 여파로 인한 방사선 오염의 위험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일 신문 및 TV뉴스의 주요 기사로 다루어지고 있다. 급기야 어제 뉴스는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고농도의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이 인근 바다로 직접 쏟아져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이렇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사고는 일본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접국인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한편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선 오염 물질이 어느 정도 누출되고 있는지를 것을 속보로 알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방사선 오염을 왜 공포라는 단어를 써가며 두려워하는지 그 정확한 이유와 대처 방안을 차분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은 원전 사고로 인해 방출된 무시무시한 방사선이 병원에서 폐렴 여부를 판명하기 위해 찍는 X선(엑스레이) 사진에서 나오는 방사선 및 흡연 중 담배에서 나오는 방사선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방사성물질 및 방사선은 원전에만 있는 것일까. 아니다. 방사선은 우리 주변의 모든 곳에서 나온다. 내 몸에서도, 집안의 벽과 가구, 길을 걸을 때 땅,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야채 또는 물, 골절이 되었을 때 촬영하는 엑스레이 사진 등등. 우리는 매일 방사선에 노출돼 있다. 모두가 매일 방사선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성물질을 두려워하는 이유에는 크게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아주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 즉 방사선에 심각하게 오염된 물질에 드러났을 경우 본인뿐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 방사성물질 또는 방사선이 유령과 같이 볼 수도 없고 쉽게 느낄 수도 없는 탓에 오염 여파를 가늠하기 힘들고 피해의 영향력을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셋째, 방사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해서 막연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사선은 오로지 공포의 대상으로 취급하여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몸에 좋은 보약도 적절한 양 이상으로 복용하면 독이 되는 것과 같이 방사선도 마찬가지다. 방사선을 적절히 우리 몸에 사용하게 되면 질병을 검진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이로움이 있다. 그러나 허용치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방사선을 조금 많이 받게 되면 피곤함, 구토, 설사, 가벼운 화상과 같은 증상이 온다. 핵 실험 여파나 원전 사고 등에 의해 많은 양의 방사선을 받으면 그 받은 부위를 절단해야 하거나 더욱 심하면 바로 사망하기도 한다. 또한 사망하지 않고 살아 있을 경우에도 본인이 암에 걸릴 수도 있고 자손에게까지 이어져 정신박약아, 불구자 등의 자손을 볼 수도 있다.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유령과 같은 방사선에 대한 국민적 공포를 없애기 위해서는 원전사고, 핵실험 등과 같은 사고로 인해 방출되는 방사선의 양을 정부차원에서 정확히 측정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대책을 발표해야 할 것이다. 북한 핵 실험 때, 그리고 일본 원전 폭발로 발생된 방사성물질이 국내에서 발견되었는지를 알리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방사성물질이 국내에 들어왔고 어떤 위험이 있으며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국민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책을 알려 주는 것이 급선무다. 방사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방사선에 덜 노출되기 위해 3단계 법칙을 준수하고 있다. 우선 방사성물질로부터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 있고,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동안 접촉하고, 보호막을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방사선 오염에 대한 대처 원리를 마련하고, 어느 정도의 방사선이 국민의 건강에 어떻게 위협이 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방사선에 대해 국민적 상식을 만들어야 한다. 반면 우리 국민들도 덮어놓고 방사선이라면 무조건 공포의 존재라고 호들갑을 떨지 말고 정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신뢰하여야 한다.
  • “7일 한반도 남서풍 + 비…日방사성물질 유입될 듯”

    “7일 한반도 남서풍 + 비…日방사성물질 유입될 듯”

    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측은 남서풍을 타고 오는 방사성물질의 양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무리 미량이라도 방사성물질이 있는 만큼 비를 직접 맞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했다. ●빗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 검출 윤철호 KINS 원장은 4일 브리핑에서 “7일쯤 방사성물질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한반도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은 여전히 인체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도 “7일 오전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가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사성물질이 온다고 해도 지금까지처럼 극미량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 쪽으로 부는 흐름이 있다고 해도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은 주변 지역에서도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만큼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원자로 내부 물질의 상당량이 유출돼 곧장 우리나라를 향해 날아와도 우리 국민이 받는 영향은 연간 허용 방사선량(1m㏜)의 3분의1 수준인 0.3m㏜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다시 강조했다. 윤 원장은 “바람으로 인한 방사성물질보다는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바다 쪽으로 나간 방사성물질이 더 많다.”면서 “이에 따라 한반도 연근해의 해수와 해양생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도 실시해 10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평소에는 흙먼지나 대기오염 물질 등 때문이라도 당연히 비는 굳이 맞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이번에는 여기에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이 더해져 비를 맞는 것은 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군산 등 7곳 세슘 나와 한편 이날 전국 23개 수돗물에서는 인공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KINS는 매주 2회 수돗물을 채취, 방사성물질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기 중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에서는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방사선량은 0.121~0.636m㏃/㎥로 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613m㏜ 수준이다.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의 1600분의1 수준이다. 3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채취한 빗물에서도 0.106~1.06㏃/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나왔다. 방사성 세슘도 서울·춘천·대전·군산·대구·수원·청주 등 7곳에서 발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원전사고에 천일염 판매 급증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로 소금업계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소금도 오염될 것이라는 걱정과 방사능 오염을 막는 요오드가 천일염에 많이 함유됐다는 소문이 겹치면서 소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국내 천일염 시장 1위인 대상에 따르면 지난달 천일염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 늘었다. 또 CJ제일제당도 지난달 천일염을 포함한 소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중국의 소금 사재기로 월 2000만~3000만원 수준이었던 수출 금액이 원전 사고 이후 1억원까지 치솟았다.”면서 “중국, 일본에 소금 수출이 늘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몽골 사막의 풍력 서울서 쓸 수 있는 날 온다

    몽골 사막의 풍력 서울서 쓸 수 있는 날 온다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기억하시는지. 이때 각 전시관에 ‘도우미’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전국에서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우미들이 등장하게 된 시초가 됐다. 도우미와 함께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 자기부상열차다. 전시장 600m를 도는 작은 열차였는데, 선로 위를 바퀴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10~20㎜ 정도 공중에 떠서 달리는 열차였다. 이렇게 말하면 자기부상열차가 ‘초전도 현상’을 응용한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올해로 100년이 됐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을까. 이달 8일이면 발견된 지 100년이 되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알아봤다. 1911년 4월 8일, 네덜란드 레이덴대학의 물리학자 헤이커 카메를링 오너스(1853~1926)는 극저온 실험장치를 이용하여 온도에 따른 수은의 전기저항 변화를 관찰하다가 절대온도 4.2K(섭씨 영하 269도)에서 전기저항이 완전히 없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카메를링 오너스는 이를 초전도라고 불렀다. 초전도 역사의 시작이었다. 1933년 발터 마이스너와 로베르트 오센펠트는 초전도체에서 전기저항뿐만 아니라 내부의 자기장도 완전히 없어지는 ‘완전반자성’의 성질을 발견했다. 특정 온도 밑으로 온도가 내려가면 나타나는 완전무저항과 완전반자성은 초전도체의 가장 중요한 성질이다.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현상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도 초전도 현상이 적용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1962년 당시 22살의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생 브라이언 조지프슨은 두개의 초전도체 사이에 얇은 절연체가 있어도 이를 뚫고 전류가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예측했다. 조지프슨의 예측을 이바르 예베르 박사와 일본인 에사키 박사가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이들 3인은 이 공로로 1973년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금도 초전도체-절연체 배열을 ‘조지프슨 접합’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처럼 전기저항이 없어지고 자기 반발성을 가진 초전도체였지만 문제도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이 극저온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되도록 높은 온도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1986년 스위스 IBM 연구소의 베드노르츠와 뮐러는 절대온도 35K(섭씨 영하 238도)에서 초전도체가 되는 구리산화물을 발견했다. 1973년 발견된 임계온도 23K(섭씨 영하 250도)를 끝으로 13년 동안 나타나지 않던 더 높은 임계온도의 새로운 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로 이들은 1987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봇물 터지듯 새로운 초전도체가 발견되었다. 고온 초전도체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초전도 현상은 양자컴퓨터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에는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핵융합 발전과 초전도 전력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원자력발전이 우라늄 분열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라면 핵융합 발전은 수소 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하면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의 원리와 같아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에 비유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연구용 초전도 핵융합 장치인 ‘KSTAR’를 개발, 지난해 10월 2000만도에서 6초간 플라스마(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 상태를 유지해 핵융합에 성공했다. 핵융합 발전은 KSTAR처럼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진공 용기에 넣어야 한다. 하지만 고온이기 때문에 플라스마가 용기 벽에 닿으면 안 된다. 플라스마를 용기 벽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자기장을 이용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고자장의 초전도 자석이다. ●핵융합, 저항 없는 전력 전송 가능해져 핵융합 발전이 앞으로도 수십년간 연구가 필요한 장기 과제라면 초전도 전력기술은 당장 지금도 사용할 수 있다. 초전도 전력기술은 특정 조건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기존 구리선을 이용한 전력 수송은 구리선 자체의 저항으로 인해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해 송배전 과정에서 손실된 전력량은 총전력 생산량의 4%로, 원자력발전소 3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치다. 초전도 케이블을 사용하면 이 같은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현재는 불가능한 원거리 대용량 전력 수송도 가능해진다. 지난달 10년간의 연구를 마치고 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대회에서 21세기 프런티어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 성기철 단장은 “초전도 기술을 이용하면 원전에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 자립을 할 수 있다.”면서 “수송 과정 중 전기 손실이 없고 100㎞ 이상 장거리 전력 수송이 가능해져 기존 전력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나 해상 등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개발해 국내로 바로 끌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태양열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때에는 장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만들기 위한 장소도 필요하다. 대규모 단지를 만들면 지금보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좋아진다. 성 단장은 몽골 사막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전기를 만들고 우리나라로 이를 수송하는 ‘초전도 에너지 하이웨이’를 제안했다. 이는 초전도 전력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외에도 시속 55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초전도 자기부상열차나 MRI에 높은 자기장을 만들어주는 초전도 자석이 핵심 부품이다. 또 초전도 전자소자를 이용하면 초고속-저전력의 디지털 회로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하면 현재의 컴퓨터 개념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면서도 높은 처리 능력을 갖는 양자컴퓨터도 만들 수 있다. 한편, 오는 5월 20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초전도 발견 10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초전도학회 등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초전도 연구의 성과 발표는 물론 학생들이 직접 초전도 현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실험도 계획되어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후쿠시마 사고 규모 체르노빌 넘어섰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로 인한 피해가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사고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고 기준으로 가장 높은 등급인 7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방사능 유출량이나 주변의 인구 밀집도, 발전소 규모 등 모든 면에서 후쿠시마가 체르노빌 때보다 치명적이라는 것이 근거다. 3일 IAEA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에 따르면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평가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IAEA 내부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이미 체르노빌 사고 규모를 넘어섰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IAEA의 고위 관계자는 “원전 사고 평가는 사망자나 폭발 등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피해보다 전체 방사능 유출량과 피폭 피해,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후쿠시마는 정확한 정보가 없는 현재 상황만 감안해도 이미 7단계이며, 향후 상황에 따라 새로운 8단계를 만들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쿠시마를 체르노빌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로 인구 밀집도와 방사능 유출량을 들었다. 그는 “체르노빌은 발전소 규모가 작고,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니었던 데다 폭발이라는 형태로 일시에 방사능이 유출됐기 때문에 한번 지나간 뒤에는 대피나 추후 대응 등의 예측이 오히려 용이했다.”면서 “반면 후쿠시마는 인구가 밀집된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4기의 대형 원전에서 방사능이 지금도 계속 유출되고 있고, 향후 진행 방향 역시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위험수준 아니지만 극소량의 방사능도 안심 말아야”

    “한국 위험수준 아니지만 극소량의 방사능도 안심 말아야”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방사능은 안전하지 않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PSR) 이사이자 ‘핵전쟁 예방을 위한 국제 의사회’(IPPNW) 북미지역 부회장인 아이라 헬펀드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하지만 한국 국민들이 개인적인 자구책에 나설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헬펀드 박사는 하버드대에서 학사학위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면서 국제 환경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뷰는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최근 일본에서 날아온 방사성 물질이 한국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한국 정부 당국은 극소량이라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한국에서 검출된 요오드131 0.356m㏃(밀리베크렐)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인 1m㏜(밀리시버트)의 3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아무리 극소량이라도 방사능은 안전하지 않다. 적은 양이라도 방사능은 발암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한국에서 검출된 방사능은 적은 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개개인이 자구책을 마련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민들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더 많은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더 많은 방사능이 한국으로 날아온다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지 모른다. →극소량이라도 방사능은 안전하지 않다면서 아직 자구책을 마련할 단계는 아니라는 말은 모순되는 것 같은데. -현재 검출된 방사능 양으로 볼 때 약을 복용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이 약을 복용함으로써 얻는 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아직 약을 복용할 단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정부 당국은 일반인이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량은 2~3m㏜로, 인체에 임상적 영향이 나타나려면 250m㏜ 이상의 방사선에 일시적으로 노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즉 그 전에는 요오드화칼륨 같은 방호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데. -이 부분에 오해가 있다. 요오드화칼륨의 필요 여부는 공기 중의 전체 방사선량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요오드131의 양에 달려 있다. 요오드화칼륨은 오직 방사능 핵산염의 흡수를 제한하는 데만 유용하다. 세슘137이나 스트론튬90, 플루토늄239 등을 막는 데는 쓸모가 없다. 시간당 250m㏜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4시간 뒤 급성 방사선병에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요오드화칼륨은 요오드131이 250m㏜에 도달하기 훨씬 전에 처방돼야 한다. →정부 당국과 대다수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평상시 쓰는 휴대전화나 엑스(X)선 촬영기에서도 방사선은 나온다며 적은 양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아니다. 이 문제에 관한 과학적 공감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거듭 말하지만 아무리 적은 방사능이라도 안전하지 않다. 심지어는 자연에서 발산되는 방사능도 암 발병률을 높인다. 환경적으로 어쩔 수 없이 방사능에 노출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원전 방사능에 노출돼도 무방하다는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어떤 방사성물질이 가장 위험한가. -방사성물질은 저마다 위험성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플루토늄과 세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몸 속 깊숙이 파고들어가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서 건강에 위협을 가한다. →정부 당국은 후쿠시마 방사능이 동쪽으로 지구를 돌아 아시아 쪽으로 오기 때문에 한국에 도착할 때쯤이면 방사능 양이 현저하게 줄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인데.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면 그렇지 않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도 서쪽 지역이 아주 심하게 오염된 바 있다. →정부와 많은 전문가들은 극소수의 전문가들이 방사능의 위험성을 과장해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고 지적하는데. -나는 정부 대변인들과 산업계 대변인들이 원자력 산업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그 위험성을 인지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왜 같은 과학자끼리도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한 견해에 차이가 있는 걸까. -어려운 질문이다. 데이터라는 것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또 원전 산업을 위해 일하는 몇몇 과학자들은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묻지마’ 요오드 과잉섭취는 오히려 독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요오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중요한 미네랄이지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원전에서 누출된 물질 중에 요오드가 포함돼 사람들이 의아해합니다. 물론 미네랄 요오드와 방사성 물질로서의 요오드131은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방사능을 가졌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있습니다. 이 요오드가 필요하다고 중국에서는 소금이 동났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요오드는 일단 섭취하면 갑상선에 축적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방사성 요오드를 흡입해도 더 이상 갑상선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문제의 요오드는 대사 경로를 따라 배설되지요. 그러나 체내 요오드가 부족한 상태에서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되면 갑상선이 이를 축적해 문제를 만듭니다. 문제는 이런 요오드를 식품으로 섭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는 1일 권장 섭취량을 성인은 150㎍, 임산·수유부는 240∼330㎍로 정해 놨습니다. 단, 요오드라는 게 과잉 섭취하면 갑상선 비대증이나 갑상선암 등 독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1일 섭취 상한선도 3000㎍으로 못박아 놨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다시마·김·미역 등 해조류와 어패류에 요오드가 많지만, 이를 아무리 먹는다 한들 방사성 요오드를 차단할 만큼의 요오드를 섭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러는 미네랄 보충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시판되는 특정 영양제에는 요오드 성분을 강화한 제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방사성 요오드를 차단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런 전문의들의 조언을 소개합니다.“방사성 요오드가 걱정되면 요오드화 칼륨(Kl)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올 것 같지는 않으므로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jeshim@seoul.co.kr
  • 대전서도 방사성 세슘 검출

    대전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세슘(Cs-137, Cs-134)이 검출됐다. 세슘이 지난달 24~28일 강원 춘천에서 처음 나온 뒤 두 번째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 사이 대전과 대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방사성 은(Ag-110m)도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 1~2일 이틀 동안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 중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전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되고 있다. 대전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은 세제곱미터당 0.082m㏃이다. 이 정도 농도의 공기를 1년간 흡입했을 때 받는 방사선량은 엑스레이에 한번 쏘였을 때의 4600분의1 정도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기술원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대전과 대구에서는 방사성 은이 확인됐다. 방사성 은 역시 원전 사고 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물질 가운데 하나다. 기술원 측은 후쿠시마 원자로 내부에서 핵연료의 반응을 조절하는 제어봉에 들어 있는 은이 변형돼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선 은도 요오드와 세슘처럼 휘발성을 갖고 있으며, 반감기는 250일 정도다. 교과부는 이날 검출된 은의 양이 각각 0.066m㏃, 0.153m㏃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제1원전 7·8호기 증설안’ 제출 도쿄전력, 주민반발에 수정

    방사성물질의 대량 유출 사고를 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증설 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제1원전에 7, 8호기를 증설하겠다는 전력공급계획을 제출했다. 이에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이번 사고로 토양과 대기,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마당에 원전을 증설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도쿄전력은 이 계획이 대지진 발생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증설안을 수정하겠다고 해명했다. 도쿄전력은 1995년부터 해마다 7, 8호기 증설 방안을 제출해 왔다. 일본의 전력회사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해마다 회계연도 말에 전력공급계획을 정부에 제출한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제1원전 1호기와 4호기의 터빈 건물 지하에서 대지진 이후 실종된 직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24세와 21세의 남성이다. 이들은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원전을 지키다 오후 4시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 날짜가 11일이라는 점에서 방사능 유출보다는 쓰나미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원전 내에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전력의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은 “지진과 쓰나미 속에서 발전소의 안전을 지켰던 사원들을 잃어 원통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일본 방사성 물질, 7일 남서풍 타고 한반도 유입될 듯

     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측은 남서풍을 타고 오는 방사성 물질의 양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무리 미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있는 만큼 비를 직접 맞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했다.  윤철호 KINS 원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7일쯤 방사성 물질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한반도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 양은 여전히 인체에 영향 없을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도 “7일 오전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는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사성 물질이 온다고 해도 지금까지처럼 극미량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 쪽으로 부는 흐름이 있다고 해도,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은 주변 지역에서도 그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만큼,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원자로 내부 물질의 상당량이 유출돼 곧장 우리나라를 향해 날아와도 우리 국민이 받는 영향은 연간 허용 방사선량(1m㏜)의 3분의 1 수준인 0.3m㏜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다시 강조했다. 윤 원장은 “바람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 보다는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바다쪽으로 나간 방사선 물질이 더 많다.”면서 “이에 따라 한반도 연근해의 해수와 해양생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도 실시해 10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평소에는 흙먼지나 대기오염 물질 등 때문이라도 당연히 비는 굳이 맞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이번에는 여기에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더해져 비를 맞는 것은 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국 23개 수돗물에서는 인공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KINS는 매 주 2회 수돗물을 채취, 방사성 물질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기 중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에서는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방사선량은 0.121~0.636m㏃/㎥로 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613m㏜수준이다.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의 1600분의 1수준이다. 3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채취한 빗물에서도 0.106~1.06㏃/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나왔다. 방사성 세슘도 서울·춘천·대전·군산·대구·수원·청주 등 7곳에서 발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CEO 칼럼] 융합산업의 르네상스를 위하여/기옥 금호건설 대표이사

    [CEO 칼럼] 융합산업의 르네상스를 위하여/기옥 금호건설 대표이사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라는 것이 있다. 15~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공화국의 평범한 중산층 가문이었던 메디치 가문은 은행업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후 여러 분야의 예술가, 철학자, 학자들의 공동작업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피렌체 공화국을 중심으로 전 유럽에 문화와 예술의 부흥기, 이른바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했다. 이처럼 ‘메디치 효과’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들이 결합해 뛰어난 작품을 만들거나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것을 말한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룩한 르네상스 시대의 성공을 이끌었던 것은 다름 아닌 다양한 분야 간의 결합, 즉 ‘융합’(融合)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수세기 전 르네상스 시대의 태동을 이끌었던 ‘융합’이라는 개념이 21세기 경제·산업 분야의 새 화두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1세기 세계경제는 ‘융합의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융합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은 2009년 융합기술을 국가적 최우선 사항으로 규정하고, 정부 주도하에 청정에너지기술과 최첨단 자동차 원천기술, 의료 정보기술 개발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역시 의료,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몇년 전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미래는 융합기술에 달려 있다.”고 했으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한국의 미래 경제는 융합만이 살 길이며, 융합시대에 정부와 민간 모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우리의 융합산업도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주도하에 발의된 ‘산업융합촉진법’이 지난달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달 공포돼 하반기 시행에 들어간다. 한국산업융합협회와 같은 민간 연구기관의 설립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도 긍정적이다. 건설업은 인간이 영위하는 모든 삶과 기술이 집약된 산업이므로 융합산업 시대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갖춰져 있다고 본다. 건설업이 창조한 융합산업의 대표적인 생산물이 ‘u-시티’(ubiquitous-city)다. u-시티는 건설, 가전, 문화 간의 융합(컨버전스)을 실현하는 21세기 한국형 신도시다. 최근 건설되고 있는 u-시티에는 첨단 정보기술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태양광 발전, 친환경 자재 등 자동차,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기술이 실현되고 있다. 우리의 삶과 공간을 창출하는 건설업에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융합기술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증거이다. ‘녹아서 하나로 합친다.’는 의미를 가진 융합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이종(異種) 간의 융합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각 종(種)이 배타적인 속성을 버리고 하나로 결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존에 칸막이식으로 구분된 산업의 틀과 각 산업이 갖고 있는 배타적인 속성으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현재의 상황에서, 융합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다. 결국 융합산업의 미래는 우리들 개개인의 의식 전환으로부터 시작되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우리는 21세기 융합산업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대지진과 원전의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웃 나라 일본에 너 나 할 것 없이 아낌없는 온정을 보내 준 우리나라 국민들을 보며, 우리 마음속의 ‘융합’은 이미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21세기 융합산업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 방사성물질 위험도·특성

    방사성물질 중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비파괴검사에 사용되는 방사성 코발트와 방사성 세슘이며, 병원에서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성 요오드와 테크네슘·방사성 플로리드 등도 마찬가지다. 느끼지는 못하지만 일상적으로 우리는 태양과 토양, 콘크리트 등에서 나오는 방사선과 접촉하며 생활한다. 그 양이 연평균 2.4mSv 정도다. 일반인이 흔히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는 의료용 피폭을 들 수 있다. X레이와 핵의학검사·방사선치료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적게는 검진용으로 0.1mSv, 많게는 암치료용으로 8만mSv 정도를 받는다. 방사선과 관련한 인체의 피해는 100mSv 이상의 고용량에서는 백혈병·갑상선암 등의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본 원폭 피해자를 추적 분석한 자료를 보면 100mSv 이하에서는 백혈병·대장암·유방암·간암이 정상인에 비해 오히려 적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저선량에서는 방사선이 세포의 돌연변이를 수정하는 기전을 강화해 항암작용을 한다는 이론도 제시됐으나 입증되지는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기른 시금치는 기준치인 ㎏당 2000Bq을 20배나 초과했다. 이 정도면 저선량에 해당하며, 5세 미만의 소아가 1㎏ 이상을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갑상선암 발생 확률이 증가할 수 있으나 청소년 및 어른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해안에서 측정된 방사성 제논은 최대 농도가 ㎥당 0.878Bq로, 환경방사선의 1만분의1에 불과할뿐더러 불활성 기체로 체내에 흡수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방사성 물질은 원소의 종류에 따라 각기 고유의 반감기가 있어 자연에서 저절로 없어진다. 강건욱 교수는 “요오드131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갑상선을 제외하고는 축적되지 않고 빠져나가는데, 하루에 총량의 3분의2가량이 줄어든다.”면서 “방사성물질은 물과 중성세제에 잘 씻기므로 오염이 걱정되면 식재료 등을 잘 씻어서 섭취하면 문제가 없으며, 지금의 방사선 상태는 일상과 거의 같으므로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日, IAEA 경고 무시… 사태 키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대응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있다는 것을 경고했지만 일본 측이 이를 묵살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응 매뉴얼을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공개하고도, 정작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3일 단독 입수한 IAEA의 ‘일본 통합규제검토서비스(IRRS) 보고서’에 따르면 IAEA는 지난 2007년 말 “일본 원전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NSC)와 원자력안전보안원(NISA)의 구분이 모호한 데다 권한이 제한돼 심각한 사고 발생시 결정 주체가 없다.”고 지적하고 시정을 권고했다. 사고 대응 과정에 정부 규제기관이 민간업체인 도쿄전력에 결정을 요구하거나 지시할 근거도 없었다. 결국 사고 발생시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전의 모든 것이 오롯이 민간기업에 맡겨져 있었던 셈이다. IAEA 전문가들이 총동원되는 IRRS는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한 나라에서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며 모든 원자력 시설이 대상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7월 사상 첫 수검을 앞두고 있다. 2007년 6월 진행된 일본 IRRS의 경우, 앙드레 라코스테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핀란드, 캐나다, 미국, 한국 등에서 13명의 전문가들이 1주일에 걸쳐 후쿠시마 원전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일본의 IRRS는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참여한 IAEA 고위관계자는 “일본은 이번처럼 매뉴얼에 적혀 있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NSC와 NISA 모두 결정과 책임이 없었다.”면서 “일본 측은 이 같은 지적을 수용하지 않았고 시정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같은 해 12월 IAEA에서 받은 최종보고서를 ‘기밀’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초에야 IAEA와 공유했다. IRRS 수검국들은 최대 6개월 안에 보고서를 IAEA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관계자는 “일본은 1970년대부터 IAEA가 사용후 연료봉을 발전소에 저장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지적했지만 계속 묵살했다.”면서 “외부의 지적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IAEA 관계자는 “발전소가 지진을 견뎠다는 점, 이후 디젤발전기가 해일 이전까지 움직였다는 점 등은 일본의 매뉴얼이 개별적인 측면에서는 잘 작동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그러나 방사능 유출이 확인된 시점부터는 누구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시간만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국가 같으면 정부가 이 시점에 곧바로 개입했겠지만, 일본은 아무도 책임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이 각종 국제회의 및 학회에서 지난 10여년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여러 차례 공개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노후화된 후쿠시마 원전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 방사능 유출 및 폭발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매번 제기됐다.”면서 “일본 측은 항상 ‘디젤 발전기의 전원이 나가는 순간 바로 바닷물을 투입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바닷물 투입 결정이 늦어지면서 사태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日교과서 뜨거운 관심… ‘박현진 접대 파문’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日교과서 뜨거운 관심… ‘박현진 접대 파문’ 시끌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가 지난 한주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궜다. 검정에 통과한 교과서들은 오는 7~8월 일본 교육위원회에 의해 교과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고 내년 4월부터 일선 학교에서 공식 사용될 예정이다. 2위는 ‘서울대 교수 접대 파문’이 차지했다. KBS는 지난달 31일 밤 9시 뉴스를 통해 영화배우 박현진(29)이 전 국무총리 아들인 서울대 교수 A씨에게 술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처음엔 영문 머리글자 B로만 보도됐다가 실명이 밝혀진 박현진은 “접대 자리인 줄 모르고 나갔다.”면서 “(보도와 달리) 500만원이 아닌 100만원을 받았는데 돌려주려 했으나 아직 못 돌려줬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탤런트 김성민의 마약 파문 이후 유명 탤런트 A씨의 남편이자 대형 연예기획사의 전 대표인 이모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유명 탤런트 A씨 남편’이 3위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오피스텔 등에서 필로폰 0.05g을 물에 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4위는 ‘MC몽 징역 구형’이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받은 MC몽 측은 “입영 연기 사실은 인정하나 불법인지는 몰랐다. 고의 발치 하지 않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최종 판결은 오는 11일 나온다. 5위는 만우절 설문조사가 차지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 회원 중 직장인 2022명을 대상으로 만우절에 회사에서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을 물어 본 결과, ‘두둑한 보너스 지급’이 1위로 꼽혔다. 가장 듣고 싶지 않은 거짓말은 ‘임금 동결 및 삭감’이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지역에서 시신 100여구가 발견됐다는 소식과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시 동쪽 약 53㎞ 해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관측은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설탕·밀가루값이 오르면서 햄버거·베이글 등 패스트푸드 가격이 도미노 인상됐다는 발표(8위)와 오는 10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사의 ‘아이폰 5’(9위)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의 한 대학이 조울증 환자에게서 자살 충동 변이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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