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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의 귀재 네번째 창당?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안이 26일 일본 중의원(하원)을 통과함으로써 반대표를 던진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네 번째 신당을 창당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1989년 만 47세의 나이로 거대 여당인 자민당의 간사장을 맡았던 오자와는 1993년 6월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결성했다. 중·참의원 의원 43명과 함께 당을 나간 오자와는 1993년 7월 총선거 직후에는 군소 정당의 연립으로 호소카와 내각을 탄생시키며 자민당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듬해 12월에는 일본신당, 민사당 등과 함께 신진당을 결성해 당수가 됐다. 1998년에는 의원 54명으로 자유당을 만들었고 다음 해 1월에는 앙숙처럼 대립하던 자민당과 연립 내각을 꾸렸다. 이번에 신당을 창당하면 신생당과 신진당, 자유당에 이어 네 번째다. 오자와가 이처럼 40∼50명에 불과한 의원들을 이끌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거듭하면서도 일본 정치권을 좌지우지해 온 비결은 선거에 강하기 때문이다. 2003년 민주당과 합당한 뒤에는 2005년 중의원 선거를 제외하고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선거의 귀재’라는 말을 들었다. 2009년 8월 총선에서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켰다. 이번에도 “증세 반대와 탈(脫)원전을 내걸면 차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신당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청정에너지 메카 삼척] 국책·민자사업 101兆… ‘환동해 에너지 허브’로

    [청정에너지 메카 삼척] 국책·민자사업 101兆… ‘환동해 에너지 허브’로

    동해 바다를 조망하고 있는 조용한 어촌마을 강원 삼척시가 복합에너지 거점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폐광 지역으로 쇄락해 가던 도시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그린에너지 복합산업단지 등 100조원이 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줄줄이 유치되면서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다. 2007년 7만 700명까지 줄어들던 인구도 복합에너지 산업단지 유치가 시작된 2008년부터 빠른 속도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7만 4000여명으로 5년 만에 3300여명이 늘었다. 우울하던 도시가 희망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삼척시가 추진하는 복합에너지 거점 도시에는 러시아 같은 극동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등을 바닷길이나 파이프라인으로 끌어들여 내륙으로 연계하는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하는 것뿐 아니라 민자와 국가 발전단지를 많이 조성해 다양한 생산기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포함됐다. 더구나 폐광 지역 이후 각광을 받지 못하던 무연탄도 이들 청정에너지와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력원이 될 것으로 점쳐져 시너지효과까지 기대된다. ●연말 원전 확정고시 땐 마을발전기금 6조 투입 지금까지 삼척 지역에 유치된 국책·민자 에너지사업만 101조원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2020년까지 인구가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창 석탄산업이 활기를 띠며 지역이 부흥했을 때를 능가하는 중흥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해안선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산업별로 원덕지구과 근덕지구로 산업단지를 나눠 조성하고 있다. 우선 원덕지구에는 1191만㎡에 이르는 광활한 제1에너지 산업단지를 건설 중이다. 이곳에는 LNG 생산기지(2조 8000억원)를 비롯해 종합발전단지(5조 9000억원), 클린에너지 콤플렉스(8조원), 에코파워 콤플렉스 산업단지(8조원), SNG 생산단지(6조원), SNG 생산시설(1조 5000억원), 국제무역항 호산항만 기지(1조 1700억원) 건설 등 모두 33조원이 투자된다. 에너지 도시로 급성장하면서 국내외 기업체들로부터의 추가 투자 협약도 쇄도할 전망이다. 근덕지구는 제2, 제3 에너지단지로 나뉘어 대단위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제2에너지 산업단지(702만㎡)에는 그린에너지 복합산업단지(8조원)와 그린에너토피아(14조원), 친환경 화력발전소(11조원) 등에 33조원이 투입된다.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근덕지구 제3에너지산업단지는 660만㎡ 규모로 조성되며 이곳에는 원자력발전소(24조원)를 비롯해 스마트 원자로 실증단지(1조원), 제2원자력연구원(10조원)이 들어선다. 원자력 관련 산업에만 35조원이 투입된다. 특히 1400만㎾/h 생산 용량의 원자력발전소는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을 일으키며 갈등을 빚고 있지만 올 연말 정부에서 확정 고시되면 정부로부터 마을발전기금 6조 2000억원이 추가 투입돼 유치 대상인 대진·부남마을에 종합병원과 대형 스포츠센터 등이 건립되고 인근 덕산리 320가구도 집단 이주될 전망이다. 에너지산업 가운데 LNG 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국제무역항 호산항만 기지 건설은 이미 공사가 상당히 진척돼 있다. 나머지 유치된 생산기지나 발전소들도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해 2020년쯤이면 대부분 완공돼 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가스총회 참석 등 국제교류도 활발 에너지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한 국제적인 교류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시는 이달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세계 80여 나라 5000여명이 참가해 열린 세계가스총회에서 동북아 복합에너지 거점도시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터미널 역할에 대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 각광을 받았다. 러시아 등 당장 천연가스를 끌어들일 나라들에 대한 믿음도 심어줬다. 삼척의 지정학적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안의 에너지산업과 별도로 내륙인 도계 지역에는 ‘유리 조형 문화 관광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주민들이 고루 산업 효과를 얻도록 하겠다는 복안에서다. 2015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유리질 석탄 폐석을 활용한 유리조형연구소와 유리갤러리, 유리박물관, 유리공예센터, 유리공방, 야외공연장 등을 만들어 특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명일 시 홍보계장은 “세계 경제를 이끌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건설로 삼척이 환동해권의 에너지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반도 신석기시대 농경 ‘밭’ 발견

    한반도 신석기시대 농경 ‘밭’ 발견

    한반도 농경의 시작을 신석기 중기인 5600년 전으로 끌어올리는 ‘밭(田) 유적’이 강원 고성군 죽왕면 문암리에서 발굴됐다. 신석기 시대 밭 유적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없는 동아시아 최초의 것이라는 점에서 국제 고고학계의 주요한 성과로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6일 사적 426호 ‘고성 문암리 유적’ 현장설명회에서 “한반도의 신석기 시대는 수렵과 어로생활이 주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발굴로 신석기인들도 밭을 중심으로 농경생활을 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발견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 시기의 밭 유적은 3100년 전 청동기 시대였다.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돌괭이나 뒤지개, 보습 등 농경 관련 석기류와 조, 기장 같은 곡물이 탄화한 상태로 발견된 점을 근거로 밭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추정하긴 했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밭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홍형우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 학예연구관은 “문암리 유적의 습지를 발굴하던 중 올 4월쯤 밭을 발굴했고 밭의 연대를 측정하던 5월 말쯤 신석기 중기의 유물인 짧은 빗금무늬토기와 돌화살촉이 묻혀 있는 집터를 추가로 발굴했다.”고 말했다. 밭은 상층과 하층으로 나뉘는데 하층이 신석기 중기(기원전 3600년~기원전 3000년)의 밭이다. 그 밭 위로 집터가 조성됐기 때문에 신석기 중기라는 연대 추정이 가능했다. 밭은 두둑과 고랑의 너비가 일정하지 않은 고식(古式) 형태를 보였다. 한반도 곳곳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기원전 1500년~기원전 400년) 밭의 형태는 이랑과 고랑이 일자형으로 가지런하다. 글 사진 고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변협, 의원전원 세비 반환 소송

    국회 파행으로 대법관 후보 4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늦어져 대법관의 공백 가능성이 커지자 대한변호사협회가 26일 “19대 국회의 개원 지연으로 대법원, 헌법재판소가 구성되지 않는 등 실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세비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세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 ▲국민소송인단 모집을 통한 위자료 청구소송 ▲국회 개원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소송 및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회기 시작 후 일정 시점까지 국회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하는 입법청원 등을 내기로 했다. 대한변협 측은 “지역구별로 5~10인 이내 국민소송인단을 모집해 국회의원 전원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계획 중”이라면서 “회기 시작 후 일정 시점까지 국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세비와 국고보조금의 지급을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에 대한 입법청원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지난 25일 국회를 겨냥, 대법관 임명동의안 조속 처리를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국회를 직접 방문, 빠른 시일 안에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하도록 요청했다. 사법부가 대법관 임명 문제로 국회를 찾기는 처음이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과 권순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오후 2시 30분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오후 3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각각 면담했다. 김택수 헌법재판소 사무처장도 1년 가까이 비어 있는 재판관과 관련, 국회를 찾아 재판관 추천 및 선출 절차를 조속히 밟아 줄 것을 요구했다. 이민영·안석기자 m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오원춘 항소’ 부글부글 ‘문재인 출마’ 와글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오원춘 항소’ 부글부글 ‘문재인 출마’ 와글와글

    한 주 동안 가장 많은 클릭을 유도한 검색어는 오원춘 항소다. 지난 19일 수원지방법원은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원춘이 A4 용지 1장 분량의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사형이 인간 생명을 박탈하는 반인륜적 처벌일지라도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2위는 문재인 대선출마 소식이다.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 상임고문은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무엇보다도 개발독재 모델의 유산을 청산해야 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3위는 전국 택시 파업이 차지했다. 지난 20일 택시업계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안정화와 요금 인상을 요구하며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전국의 택시 25만 6000여대 중 22만대가 운행을 멈춘 탓에 새벽과 밤 시간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여사 사망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부개동 사거리 교통 살인사건 김여사’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 왔다. 고급 수입차를 몰던 50대 여성 운전자가 현금 수송차량을 들이받는 장면인데,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5위는 그리스 총선결과다. 지난 17일 그리스 2차 총선에서는 긴축안에 반대해 구제금융 전면 재협상을 주장한 급진 좌파 시리자를 누르고 보수성향 신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신민주당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사회당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과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애플 승소가 6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가 삼성전자의 3세대(3G) 이동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며 피해 보상 판결을 내렸다. 7위는 팍스콘 회장의 한국 폄하 파문이다. 아이폰을 하청 생산하는 타이완 팍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일본 샤프와 협력 방안 등을 설명하던 중 ”일본인은 뒤에서 칼을 꽂지 않아 존중하지만, 가오리방쯔(한국인을 뜻하는 비어)는 다르다.“는 막말을 했다. 8위는 디아블로3 환불. 블리자드 코리아는 21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최고 40레벨 이하의 캐릭터를 보유했지만, ‘디아블로 3’에 만족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전액 환불을 한다고 밝혔다. 지현우·유인나 데이트가 9위에, 프로축구 빅매치였던 서울-수원전 폭력 사태가 10위에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원전법 개정으로 核무장 여지 커져… 전쟁금지 ‘평화헌법’ 개정 쉽지 않을 것”

    “日 원전법 개정으로 核무장 여지 커져… 전쟁금지 ‘평화헌법’ 개정 쉽지 않을 것”

    일본 정치권이 원자력 기본법을 개정해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과 핵무장의 길을 열려하자 세계평화 호소 7인 위원회가 “국익을 해치고, 화근을 남겼다.”는 내용의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1955년 일본내 진보 성향의 지식인들이 모여 출범한 ‘세계평화호소 7인 위원회’의 사무국장 고누마 미치지 게이오대학 명예교수(물리학)를 22일 만나 원자력 기본법 개정이 앞으로 일본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일본 국회가 지난 20일 원자력규제위원회 설치법 부칙에서 ‘원자력 이용의 안전확보는 국가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원자력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지금까지 일본이 원자력을 군사적으로 이용하지 않은 데는 원자력 기본법이 존재하고, 일본 여론이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원자력기본법 개정으로 이런 믿음이 흔들리게 됐다. 일본이 당장 핵무기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국 등 주변국가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안전보장’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어 법적으로 핵무장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혹에 대한 생각은. -핵무장을 할 수 있다기보다는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실질적인 (핵의) 군사이용의 길을 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위원회가 긴급 호소문을 발표한 것이다. →충분한 논의도 없이 관련법을 바꾼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나.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치지 않고 ‘안전보장’이라는 문구를 넣은 것은 절차적으로 큰 문제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핵무장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는데. -후지무라 관방장관의 해명은 진심으로 들렸다. 하지만 후지무라 장관이 속한 민주당은 여당인데도 불구하고 현안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는 게 문제다. 이번 사안도 자민당 의원의 요구에 민주당이 별다른 이의 없이 동의해 준 것 아니냐. →일본은 앞서 지난해 12월말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해 외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과 수출의 길을 튼데 이어 우주활동 관련법에서 우주 활동의 ‘평화적 목적 한정’을 삭제했다.일본 사회가 보수 우경화로 치닫고 있다는 증거라는 지적이 많다. -일본 사회 전체가 그렇다기보다 정치권이 문제다. 이전에는 사회당이나 공산당 등에 진보적 의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민당과 공명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도 보수적인 의원들이 많은 것 같다. 국회의원 성향만 따지면 우경화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일본 전체가 우경화로 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등 보수당이 집권하면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평화헌법 9조의 개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일본 내에 평화를 지지하는 국민이 많고 한국·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비판이 거세 난관에 부딪칠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원전납품비리 한수원처장 구속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22일 원전 납품비리 수사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김모(55·1급) 관리처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울산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는 이날 김 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처장은 검찰의 원전 납품비리 수사과정에서 구속된 한수원 간부 가운데 가장 직책이 높다. 김 처장은 최근 2∼3년 사이 원전 협력업체 등록 및 납품 계약과 관련해 업체들의 편의를 봐주는 등의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처장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김 처장은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신춘추전국시대’ 두 성인이 말하는 治世의 길

    어느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소원이 있다면 환자로 죽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는 작가로 죽겠다. 원고지 위에서 만년필로 한마디 쓰다가 죽었으면 좋겠다.” 침샘암에 걸려 생사의 갈림길을 오갔던 몇달을 빼고는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소설가 최인호(67)는 그의 다짐처럼 투병 중에도 여전히 ‘집필 중’이다. ●대하소설 ‘유림’ 단행본으로 정리 200자 원고지 6500여장에 이르는 대하소설 ‘유림’(儒林·전 6권)을 샅샅이 살피고 추려 각각의 단행본으로 정리했다. 바로 ‘소설 공자’와 ‘소설 맹자’이다. ‘유림’은 2004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한 대작으로, 중국 춘추시대를 산 노나라의 공자부터 전국시대의 맹자, 노자, 순자 등 여러 사상가들과 조선의 조광조, 율곡 이이, 퇴계 이황에 이르는 유교와 유학의 대가들을 소설로 형상화했다. 작가는 ‘유림’을 출간한 뒤 여러 차례 인물에 집중한 단행본을 펴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작가는 이런 의지가 왜 그동안 이루어지지 못했는지 소설 말미에 붙인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유림’의 일관된 주인공은 인물이 아닌 ‘유교’인 셈”이고 “소설은 사람이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단행본 출간을 고려했지만 “병마와 싸우느라” 뜻을 쉽게 현실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작가는 가톨릭 주보에 쓸 글에 참고하려고 ‘공자’와 ‘맹자’를 다시 읽다가 “갑자기 가슴에 열정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게 지난봄이다. 결국 무리를 하면서 ‘공자’와 ‘맹자’를 따로 뽑아내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책을 펴냈다. ‘소설 공자’는 공자의 유명한 말인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가 나온 일화로 시작한다. 기원전 517년 35살이던 공자가 제나라로 나선 길에 한 말로, 공자의 심정이 절묘하게 드러나 있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면서 이성적 인격과 질서를 가진 군자에 의해 통치되는 이상국가 실현을 꿈꾸었다. 그러나 현실 정치 속에서 공자의 사상은 너무나 이상적이었고 결국 14년 만에 귀향해 가르침에만 정진했다. ‘소설 공자’는 이 기간 동안 공자가 겪은 일화와 제자들의 문답을 긴장감 있게 풀어내고, 작가만의 시각으로 공자의 행적에 해석을 곁들였다. 공자가 죽은 지 100여년이 지난 뒤에 태어난 맹자는 공자를 숭상하며 스스로를 공자의 후계자로 생각했다. ‘소설 맹자’는 혹세무민의 암흑기, 전국시대 한복판에서 맹자가 힘을 잃어가던 유가를 일으켜 세우고 어떻게 사상을 재해석하고 계승했는지 살핀다. 이와 함께 작가는 맹자가 이어온 유가 사상을 현실에 적용할 가능성도 진단한다. ●유가사상 현실 적용 가능성 모색 왜 공자와 맹자인가. 작가는 이들이 살던 춘추전국시대가 “오늘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이 신춘추전국의 어지러운 난세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으련만.” 출판사 열림원의 김도언 기획실장은 신간에 관해서 언론 등과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작가를 대신해 “현재 작가는 병세가 나아지지도, 악화되지도 않은 채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산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 산업 중심지로

    부산 기장군이 방사선 의·과학 산업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장군은 지난 1월 부산시에 신청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의 개발 계획 승인이 났다고 22일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현재 산업단지 부지 조성을 위한 보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수출용 신형 연구로 사업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2015년 최종 완공을 예정할 계획이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 장안읍 좌동·임랑·반룡리 일대 147만 9793㎡ 부지에 조성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 연구로 등 3개 국책시설 유치에 이어 의·과학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기장군이 명실상부한 방사선기술(RT) 분야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군은 산업단지 내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 과학 기술 인재 양성기관인 ‘한국 방사선 의·과학기술원’을 설립해 원전 안전성과 방사선 이용산업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원’을 건립해 방사성 의약품 연구와 의약품 임상 및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국립노화종합연구원’을 유치해 방사선 의·과학과 고령 친화 산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 산업단지가 기장군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당장 ‘장거리 핵’ 개발 가능…우파 “강한 일본 위해 필요”

    당장 ‘장거리 핵’ 개발 가능…우파 “강한 일본 위해 필요”

    일본 정부가 21일 원자력규제위원회 설치법 부칙에 ‘안전보장 목적’을 추가한 것이 핵무장 가능성과는 관련이 없다며 서둘러 해명하고 나섰지만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규제에 관한 법률이지만 핵 기술 개발에 원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핵무장을 하는 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핵무기 개발의 길을 열어 놓기 위한 의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현재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 등 5개 국가다. 하지만 핵 전문가들은 “일본의 기술력으로 봤을 때 플루토늄을 뽑아내 농축, 기폭시켜 핵무기 원료를 만들고 이를 발사체에 실어 핵미사일을 만드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핵 재처리’를 할 수 있는 세계 3위의 원전 대국이다. 1987년 11월 4일 미·일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일본은 30년간 사용 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할 때 일일이 미국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핵폭탄 제조에 들어가는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을 지난해 기준으로 1200~1400㎏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운반할 발사체 기술도 뛰어나 마음만 먹으면 당장 장거리 핵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플루토늄의 경우 지난해 일본 내각부의 발표에 따르면 30t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는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20㏏ 위력의 핵폭탄 500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인접국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하다. 만약 일본이 중국에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핑계로 핵무장에 나선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전보장은 플루토늄 관리나 테러단체의 원전 탈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도 이해되지만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나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빠르게 우경화하고 있는 최근 일본의 분위기가 더더욱 심상치 않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인물로 꼽히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취임 이후 군사력 강화와 재무장 행보가 빨라지면서 경계심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 원자력규제위원회 관련법에 안전보장 문구를 추가한 것도 노다 총리가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을 자민당, 공명당과 연대해 추진하면서 다른 정책을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과정에서 자민당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는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 수출 3원칙’을 완화해 외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에 나섰고 의회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활동을 ‘평화 목적’으로 한정한 규정을 삭제했다. 최근에는 자위대가 1970년 이후 처음으로 도쿄와 아오모리 시내에서 무장 훈련을 실시했다. 원자력기본법에 핵무장을 촉구하는 일본 우파들의 목소리도 우려할 수준이다. 차세대 정치 지도자로 꼽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은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선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 일본의 대표적 우익 원로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도 “보수신당에 참가한다면 핵무기 모의실험을 제창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말할 정도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수원 ‘빗나간 원전 홍보’

    한수원 ‘빗나간 원전 홍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경북 울진과 월성 등 원자력발전소 소재지 6개 지자체의 관공서 등 공공장소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운영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당초 취지와 달리 전광판들이 한수원 및 원전 홍보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반발이다. 21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한수원 예산 50억원 정도를 들여 울진과 월성, 영광, 고리 등 원전 소재지 6개 지자체(울진, 월성, 영광·고창, 기장·울주) 8곳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전광판 설치 현황은 울진 및 월성 각 2곳, 영광·고창, 기장·울주 각 1대 등이다. 울진 지역의 경우, 군청사 정면 외벽과 북면 부구초등학교 앞에, 경주 지역은 고속버스터미널 앞과 황성공원 내 체육관 주차장 등에 전광판이 각각 설치됐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시·군정 및 원전 안전 홍보, 기상정보, 실시간 원전상태, 원전 주변 방사선량 등을 송출하고 있다. 이 전광판들에 대한 총괄 운영 및 유지·보수권은 한수원 본사가 갖고 있으며, 원전 4개 본부 및 6개 지자체에서도 관련 정보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한수원이 원전정보 제공 등을 목적으로 원전 소재지 지자체에 전광판 설치를 제의했고 해당 지자체들이 원전정보 뿐만 아니라 시·군정의 각공 행정정보와 행정안내 등을 내보낼 요량으로 이를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그러나 전광판이 실제 시·군정 홍보보다는 한수원과 원전 관련 내용으로 넘쳐나면서 주민 등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악몽이 상기된다며 공공장소 전광판을 활용한 원전 관련 홍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울진 주민들은 “원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세워진 전광판이 한수원과 원전 홍보용으로 전락했다.”면서 “본래 목적대로 활용되지 않을 경우, 철거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경주핵안전연대 관계자는 “시·군청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한수원이 자의대로 전광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수원 봐 주기식 행정이 더 이상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원전 운영정보 과다 노출을 이유로 전광판을 끄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한수원 측에 프로그램 조정을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수원 측은 앞으로 원전 소재지 전광판이 당초 목적대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올바른 원전정보를 제공하는 공익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광판 시험 가동과 관련해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광판 프로그램을 조정해 주민 모두가 수긍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부끄러운 서울·수원 더비 무관중 경기 그새 잊었나

    서울-수원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20대 더비 가운데 7번째로 꼽히는 아시아 최고의 빅매치다. 그러나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는 이 명성에 먹칠을 했다. 경기는 원정팀인 수원의 2-0 완승으로 끝났고 5연승이라는 기록을 챙겼다. 경기는 시작 전부터 양팀의 치열한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홈팀 서울이 스테보의 ‘반칙왕 동영상’을 제작해 수원팬들을 자극하는가 하면 감독들은 ‘축구 명가론’을 내세우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이런 라이벌 의식은 때론 축구 보는 재미를 높이지만 이날은 도가 지나쳤다. 시작부터 육탄전이 벌어졌다. 수원의 라돈치치가 전반 4분 만에 무릎부상으로 교체됐고, 수원의 이용래는 격렬한 몸싸움 끝에 머리에 부상을 입고 붕대까지 감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양팀 선수들이 멱살잡이까지 연출했다. 경기 뒤가 더 문제였다. 서울의 일부 극성팬들이 5연패 수모를 못 참고 서울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드러누워 “최용수(서울 감독) 나와라.”며 난동을 부려 말리느라 경찰까지 동원됐다. 물론, 이 정도의 팬들 소동쯤이야 라이벌전에선 얼마든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날 양팀 직원 간에도 업무 협조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주먹질까지 오고갔다는 점이다. 다친 서울 직원은 급기야 앰뷸런스에 실려갔다. 해프닝치고는 요란했다. 서울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서울의 수원 원정경기 전 2군 선수들의 경기장 무료 입장을 요청했는데 수원이 거절하자 서울도 20일 경기에서 수원의 무료입장 요청을 외면하면서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는 얘기였다. 오랜 라이벌 의식으로 곪았던 감정이 폭발한 셈이다. 이유야 어떻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유로2012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은 경기장 안팎에서 자국팬들이 폭력을 휘두른 러시아에 승점6을 깎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FA컵대회를 주관하는 축구협회는 구단문제이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로 된 응원문화도 아쉽다. 상대팀이라도 열정적으로 뛰거나 다쳐서 실려나가면 박수를 보내며 보듬어주는 게 응원문화다. 특히 원정 경기는 이른바 ‘텃새’ 때문에 더 힘들다. 그래서 누군가를 안방으로 초대할 땐 예우를 갖추는 게 도리다. 인천이 얼마 전 무관중 경기를 치른 것도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하는 응원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탓이다. 서울과 수원이 인천 꼴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진주, 아랍서 발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진주, 아랍서 발견

    역사상 최초의 진주조개잡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랍의 신석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 진주를 발굴했다고 프랑스 연구진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움무 알 쿠와인에서 발견된 이 진주는 기워전 5547~5235년 사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석 업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진주가 5000년 전 일본에서 나온 조몬 진주로 여기고 있지만 이번에 아라비아 남동부 해변에서 발견된 진주가 더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프랑스 외교부 고고학 연구진이 ‘아라비아 고고학 및 금석학’(Arabian Archaeology and Epigraphy) 저널을 통해 밝혔다. 새로 발견된 이 진주는 약 7500년 전 생성됐으며 지름 0.07인치짜리로 측정됐다. 연구진은 지난 수년간 이 지역에서 발굴한 높은 품질의 진주를 제공하는 거대 진주조개 ‘핑크타다 마가리티페라’와 ‘핑크타다 라디아타’로부터 신석기시대 진주 101개를 출토했다. 연구진은 “고고학적인 진주의 발견은 오늘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고대 어촌의 전통을 보여준다.”면서 “진주를 캐기 위한 작업이 어렵고 위험했지만 진주층은 신석기 지역사회 경제의 중요한 자원이었다.”고 말했다. ‘핑크타다 마가리티페라’의 커다란 껍질은 참치와 상어 등의 대형어류를 잡기 위한 낚시 바늘을 만들 때 사용됐으며 동그란 진주는 장식과 장례 의식 등에 사용됐다. 실제로 이 지역의 구멍이 뚫리지 않은 진주는 무덤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방 공동묘지 조사 결과 진주가 종종 죽은자의 얼굴 위에 놓여 있었다. 기원전 5000년 천연 진주 중 절반이 뚫린 것은 남성과 전부가 뚫린 것은 여성과 연관됐다고 한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진주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진주는 역사의 중심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사진=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日, 핵무장 길 텄다

    일본이 원자력 관련법에 ‘안전보장 목적’을 추가해 핵의 군사적 이용을 향한 길을 터놓았다. 2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회는 전날 원자력기본법 부칙 12조에 원자력 이용 안전 확보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 및 재산의 보호, 환경보전과 함께 ‘국가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문제가 된 조항은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여야 협의 과정에서 야당인 자민당의 시오자키 야스히사 중의원 의원 등이 수정을 주도하면서 들어갔다. 원자력기본법 기본방침 변경은 34년 만이다. 개정된 부칙은 그러나 일본의 평화헌법과 비핵화 3원칙 등으로 인해 당분간 일본의 핵무장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전쟁과 무력행사 포기’를 규정하고 있으며 1968년 발표한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으며, 도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화 3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이날 “원자력 평화 이용과 비핵화 3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정부는 법 개정이 군사 전용이라는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북한과 중국의 군사력 증대를 겨냥해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주변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해 외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에 나섰고, 국회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활동을 ‘평화 목적’으로 한정한 규정을 삭제한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설치법(우주기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우주 활동의 군사적 이용을 가능케 했다. 2011년 9월 일본 내각부 보고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 국내에 6.7t, 영국과 프랑스의 재처리 공장에 맡긴 23.3t 등 모두 30t의 플루토늄(핵무기 1만~1만 5000개 제조 가능 분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내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유카와 히데키 등이 창설한 지식인 단체인 ‘세계평화 호소 7인 위원회’는 지난 19일 “실질적인 (핵의) 군사적 이용의 길을 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고전 vs 낭만…새달 발레 명품 대표작 진검승부

    고전 vs 낭만…새달 발레 명품 대표작 진검승부

    우아한 발레를 두고 ‘격돌’이라는 말은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쓸 수밖에 없다. 7월 공연 달력을 보면 퍼뜩 떠오르는 가장 적절한 말이다. 국내 정상급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UBC)이 7~14일 고전발레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올리는 데 이어 18~22일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낭만발레의 걸작 ‘지젤’을 공연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작품인 데다, 장소도 두 공연이 같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라 그야말로 ‘진검승부’다. ■30년 만에 온 맥밀런 버전…UBC의 ‘로미오와 줄리엣’ 또 ‘로미오와 줄리엣’인가, 라고 할 수 있겠다. 셰익스피어 3대 비극 중 하나이자, 영원한 사랑의 성서인지라 많은 장르에서 공연한다. 발레도 마찬가지여서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바탕으로, 레오니트 라브롭스키(1940년·마린스키 발레단), 존 크랑코(1958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케네스 맥밀런(1965년·로열발레단), 장-크리스토프 마이요(2006년·몬테카를로 발레단) 등 안무가별 버전도 많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하는 것이 크랑코와 맥밀런 버전이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등장인물과 내면 묘사가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 받으며, 안무가를 ‘드라마 발레의 거장’에 올려놓았다. 맥밀런 버전은 1983년에 영국 로열발레단이 한·영수교를 기념해 국내에서 공연한 뒤 한번도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 공연은 거의 30년 만에, 최초로 한국발레단이 올리는 맥밀런 버전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UBC는 이 공연에 폴 앤드루스가 새롭게 만든 영국 버밍엄로열발레의 무대장치와 의상을 옮겨왔다. 맥밀런 재단의 데보라 맥밀런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로열발레단 스태프 10여명이 내한해 원전에 가까운 발레를 선사한다. 수석무용수 안지은과 세계 유명 발레단에서 객원무용수로 활약한 로버트 튜슬리, 김나은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주역으로 나선다. 황혜민은 이승현과 연기한 뒤 ‘단짝’ 엄재용과 대미를 장식한다. (02)580-1300. ■줄리켄트 등 초호화 무용수…ABT의‘지젤’ 발레단의 위상으로 본다면 영국의 로열발레, 프랑스의 파리오페라발레와 함께 ‘세계 톱3’이다. 작품은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역시 대표작으로 손꼽히니, 둘의 만남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ABT는 드라마틱한 내용에 윌리(처녀 혼령)들의 군무가 환상적인 낭만발레의 전형, ‘지젤’을 들고 왔다. 섬세한 내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ABT의 지젤은 모두 5명이다. 줄리 켄트와 팔로마 헤레라, 시오마라 레예즈 등 세계적인 무용수가 총출동한다. 지난해 미국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지젤’로 데뷔한 한국인 무용수 서희와 솔로이스트 가지야 유리코도 무대에 선다. 알브레히트와 힐라리온이 각각 4명, 윌리들의 여왕 미르타가 5명이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한편, 어떤 공연을 볼까 갈등깨나 하겠다. 공연을 기획한 더에이치엔터테인먼트 측은 “ABT 무용수와 스태프 130여명에 국내 스태프 80명, 60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초대형 규모이자 화려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물론 관전포인트는 정확한 동작과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세계적인 무용수들의 기량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02)598-3119.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486만㎾ 줄어…에어컨 300만대 가동 전력량

    2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정전훈련으로 전력 사용량을 최대 486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훈련 시작 10분이 지난 오후 2시 10분 전력 사용량은 6248만㎾로 전날 같은 시간(6734만㎾)보다 무려 486만㎾나 떨어졌다. 이는 가정용 에어컨(40㎡용·시간당 1.5㎾ 전력 소모 기준) 300만대를 켤 수 있는 전력량이자 원전 5기에서 만드는 전력량과 비슷한 수치다. 이날 오후 1시 55분 전력 사용량은 6573만㎾. 훈련이 시작된 오후 2시에는 6477만㎾로 순간적으로 100만㎾ 가까이 줄었다. 2시 10분에는 6248만㎾로 230만㎾가 더 줄었다. 2시 20분에는 6279만㎾였다. 2시 30분 훈련이 끝나자 전력 사용량은 순간적으로 300만㎾ 가까이 급증한 6569만㎾를 나타냈다. 오후 3시에는 사용량이 6630만㎾로 하루 전 같은 시간(6636만㎾)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식경제부는 500만㎾ 가까이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던 것은 산업체의 도움이 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현대제철 등 전력 피크의 54%를 사용하는 1750개 산업체가 조업 시간을 조정하거나 자가용 발전기를 돌리고 냉방 설비 가동을 멈췄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훈련은 절전으로 얼마나 많은 전력을 아낄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면서 “올여름 전력난을 이기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국민적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원전 납품 비리’ 연루 한수원 1급 간부 연행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20일 원전 납품비리 수사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관리처장 김모(55·1급)씨를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가 업체로부터 금품을 얼마나 받았는지 등 정확한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씨는 한수원 지역원전의 납품비리와 관련한 한수원의 고위직 인물 중 한명으로, 검찰은 수사 초기 원전 브로커 윤모(56·구속)씨의 로비 대상일 가능성을 두고 계속 수사를 해 왔다. 검찰은 다음 주쯤 김씨를 기소하고 나서 원전 납품비리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재 고리원전 차장 이모(46·구속)씨 등 원전직원과 납품업체 관계자, 브로커 등 10여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FA컵] 수원, 서울 꺾고 8강 갔는데…

    ‘한국판 엘클라시코’ 서울-수원전이 폭력전으로 번졌다. 수원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서울을 2-0으로 이겨 8강에 안착했다. 후반 추가시간 선수들 간 멱살 소동이 일어난 데다 경기 후 일부 극성팬들이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기가 폭력으로 얼룩졌다. 서울-수원 구단 직원 간 주먹다짐으로 서울 직원이 병원에 후송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경기는 시작 4분 만에 공격수 라돈치치가 김진규의 태클에 부상당해 교체 아웃되며 육탄전을 예고했다. 양팀은 심한 태클로 경기를 끊는가 하면 전반 28분에는 끝내 이용래(수원)가 머리에 붕대까지 감고 뛰었다. 서울은 전반 13분 몰리나가 얻은 페널티킥이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평정심까지 잃었다. 이후 서울은 전반 40분 오범석이 올린 크로스가 김주영의 발에 맞아 굴절돼 자책골을 기록한 데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스테보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치며 ‘디펜딩챔피언’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전반 7분 에벨톤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뒤 줄곧 끌려갔으나 후반 43분 김신욱이 동점골을 넣었고, 3분 뒤 마라냥이 경기를 뒤집었다. 내셔널리그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고양 KB국민은행은 인천에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겨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호남더비’에서는 전북이 이동국의 골로 전남을 1-0으로 꺾었고 포항은 광주FC에 3-1로 승리했다. 경남은 강원FC를 1-0으로, 제주는 대구를 2-0으로 눌렀다. 대전은 상주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강동삼·성남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바다 장례/주병철 논설위원

    사람의 죽음에 대한 관념은 종교와 지역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이 때문에 각 나라의 장례문화가 각양각색인 건 당연한 일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장례의식을 즐거운 행사로 치르는 곳도, 슬프게 진행하는 곳도 있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찌르거나 뭉둥이로 머리를 내리치며 애도하는 예도 있다. 장례를 의식으로 치른 최초의 흔적은 시신 위에 꽃이 놓여 있었던 게 발견된 신석기시대로 전해진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사시대인 기원전 3100년 무렵 영국 월터셔의 솔즈베리 인근에 세워진 선돌 구조물인 스톤헤지가 거대의 축제장소이자 장례의식이 행해진 대표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고대국가가 출현하면서 피라미드, 진시황릉, 고인돌, 장군총 등 통치자의 무덤이 생겨났다. 장례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종교다. 불교의 전통 장례방식은 화장으로 ‘다비’라고 한다. 장작 위에 시신을 안치하고 종이로 만든 연꽃 등으로 가린 후 불을 놓아 화장한다. 기독교는 각 교파별 의식에 따른 장례를 성직자가 집전한 뒤 시신을 매장하고 묘비를 세우는 예가 많다. 화장이 기독교의 부활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서 최근에는 화장도 장례의 한 방법으로 존중받는다. 고대 유대교에서는 기원전 8세기 이후 부활 교리의 영향으로 동굴에 시신을 모신 뒤 시체가 썩으면 유골을 관에 담았다. 실제로 마태복음에는 로마제국의 공권력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의 시신을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자신의 동굴 무덤에 모셨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정착된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매장 의식이 강했다. 그러나 묘지가 부족한 데다 관리가 쉽고 위생적이라는 인식이 퍼져 지금은 화장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67.5%로 2000년(33.7%)의 두 배를 넘어섰다. 토지가 모자라는 일본은 화장이 일상적인데, 49재 문화가 존재하는 게 우리와 비슷하다. 중국은 당나라 시기 불교의 영향으로 화장이 확산되었으나 이후 매장 문화가 일반적이다. 미국은 주로 매장을, 영국 등 유럽은 화장을 많이 한다. 정부가 앞으로 화장을 해서 납골당이나 납골묘에 보관해야 하는 유골을 바다에 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환경 오염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육지에서 5㎞ 이상 떨어지고, 양식장 등이 없는 곳에서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모처럼 수요자 중심의 정책결정을 내린 것 같아 박수를 보낸다. 화장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20일 FA컵 16강전 누가 웃나

    20일 FA컵 16강전 누가 웃나

    “지킬 예의는 다 지켰다. 이번엔 다르다.”(최용수 감독) vs “달라봐야 별것 있겠나.”(윤성효 감독) FC서울 최용수(왼쪽) 감독과 수원 윤성효(오른쪽) 감독의 장난기 섞인 설전이 일찌감치 FA컵 16강전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본 경기에 앞서 기선을 먼저 제압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의 이번 16강전은 ‘슈퍼매치’로 불릴 만하다. 서울은 최근 K리그에서 수원에 4차례 연속 무릎을 꿇었다. 통산 전적에서도 서울은 27패14무20승으로 열세다. 더욱이 최근에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고, 반전의 기회로 삼을 만한 경기가 바로 20일 경기다. 최 감독은 “빅매치는 일방적으로 밀리면 안 된다. 서로 (승패를)주고 받고 팽팽해야 라이벌전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고 넌지시 운을 떼었다. 사령탑에 오른 이후 수원을 상대로 두 차례 거푸 패한 최 감독은 “세 번 연속 지는 건 자존심 문제”라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 0-1로 졌고, 올해는 지난 4월 수원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사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FA컵 16강전이 확정되자마자 서둘러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포항과의 경기에 주축 선수들인 아디, 최태욱, 박희도 등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주력부대의 체력을 낭비하지 않고 비축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는 아예 드러내놓고 “수원전에 100% 올인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원 윤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둬 라이벌전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FA컵에서는 수원이 서울에 약간 뒤졌다. 역대 3차례 맞붙어 3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한 번 이기고 두 번 졌다. 때문에 이번 16강전에서도 서울을 압도하겠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경기장이 크다고 명문은 아니다.”라면서 전날 최 감독이 제기한 명문 팀 발언에 대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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