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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WHO] 불산가스 밸브 잠근 중앙119 화생방대응팀 3人

    [뉴스 WHO] 불산가스 밸브 잠근 중앙119 화생방대응팀 3人

    “하얀 어둠 속에서 밸브를 잠그는 순간 하얀 가스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됐구나. 살았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더군요.”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 산업단지 ㈜휴브글로벌 공장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 현장에 투입된 김주관(40) 소방교는 긴박했던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김 소방교는 김영기(41) 소방위, 손형곤(32) 소방교와 함께 불산가스 탱크 누출 현장에 직접 들어가 가스 밸브를 잠갔다. 불산가스 누출이 시작된 이날 오후 3시 43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북소방본부는 오후 5시 31분 중앙119구조단에 화생방대응팀 지원을 요청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중앙119구조단은 대형 헬기와 함께 곧바로 김 소방교 등 13명의 대원을 사고 현장인 구미로 급파했다. 헬기에는 누출방지 장비 등 화학구조장비 41종 207점을 함께 실었다. 이들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33분. 진입을 위한 상황회의를 마쳤다.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김 소방교 등 3명은 “우리가 현장에 들어가겠다.”고 자원했다. 조금도 망설임 없이 공장으로 들어갔다. 손 소방교는 “내가 아니면 들어갈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육군 2군단 화학대대에서 복무한 육군 대위 출신으로 중앙119구조단의 대표적인 화생방 전문가다. 현장으로 진입하는 데는 5분여가 걸렸다. 날은 어두워졌고, 하얀 불산가스로 앞은 보이지 않았다. 무게 10㎏의 화학보호복을 입은 이들은 손으로 주변을 더듬으며 불산가스 보관 탱크까지 들어갔다. 손 소방교는 “그동안 여러 종류의 화학 사고 현장에 있었지만 이번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폭발이 아닌 누출임을 확인한 이들은 곧바로 철수해 누출물 방지 세트를 갖추고 다시 들어갔다. 조장 역할을 맡은 김 소방위가 대응을 지시하고, 손 소방교와 김 소방교가 함께 누출 밸브를 잠갔다. 이들의 가스밸브 차단이 조금이라도 더 늦었다면 더 큰 재앙이 될 수도 있었다. 구미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재난의 1차 상황이 사실상 종료된 것도 이 순간이었다. 김 소방교는 “소방관이라고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이후 이들은 두 차례 더 누출 현장에 들어가 가스가 제대로 차단됐는지를 재차 확인했다.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이들은 2.5t의 물로 탱크 등을 세척했다. 불산가스가 다시 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경북소방본부에 사고 조치를 인계하고 철수한 것은 다음 날 새벽 1시 30분이었다. 긴박했던 6시간은 그렇게 지나갔다. 김 소방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 유출 사고에도 투입됐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소방교와 김 소방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구조대원으로 파견된 경험이 있다. 사고 발생 2주가 지났지만 이들에게 피부 가려움증 외에 건강상의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소방교는 “동료를 믿고, 장비를 믿고 현장에 들어갔다.”면서 “우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만 조선인 2만명 강제동원”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만 조선인 2만명 강제동원”

    일제강점기 시절 8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된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인에게 조선인 강제 동원의 진실을 알리겠다며 한국을 방문한 ‘개념 있는’ 일본인 시민활동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강제노역 피해자들 만날 계획” 주인공은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한 다쓰다 고지(龍田光司·71). 와세다대에서 중국사를 전공한 그는 대학 시절 일부 교수들로부터 “일본 근대사를 제대로 알려면 조선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1964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한 그는 결국 은퇴 후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실상을 조사하는 시민활동가로 변신했다. 다쓰다가 연구하는 분야는 자신이 50년 가까이 살아온 후쿠시마현의 강제 동원 실태다. 그는 이달 말까지 한국 곳곳을 다니며 조선인 강제 동원 피해자를 만날 계획이다. 다쓰다는 “특히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 강제 동원돼 노역한 피해자와 유족을 만나고 싶다.”면서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강제 동원의 실상을 일본 시민에게 알리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日시민들에게 실상 알리는게 목표” 그는 “일본 정부의 월별 고용통계를 합산하면 1939~1945년 조반 탄전에 조선인 2만명이 강제 동원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하지만 당시 노무자 명부가 대부분 소각돼 일부 자료만 남은 상태”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은 약 780만명의 조선인을 강제 노동에 동원했다. 이 가운데 22만여명이 일본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다. 다쓰다는 조선인 강제 동원에 대해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내 원전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켰지만 이후 피해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선인 강제 동원과 관련해서도 같은 모습인데 이러한 무책임함이 지금의 일본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인 강제 동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일본 시민에게 알려 시민사회 차원이라도 양국 간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부 지원금 4000억원 ‘못난 의사’의 인생역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50) 교수에게 지원과 기부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야마나카 교수의 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도만능줄기(iPS)세포의 실용화 연구를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200억~300억엔(약 2850억~427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대한 국가 지원은 보통 5년이지만 야마나카 교수에게는 이례적으로 10년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야마나카 교수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관련 상품의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계획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해 재생의학과 신약개발 등을 앞당기는 한편 국제 표준을 목표로 유도만능줄기세포 배양과 품질을 평가하는 기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기부 전용 인터넷 사이트에는 10일 정오 현재 590건 약 550만엔(약 7800만원)의 기부 약속이 이어졌다. 야마나카 교수의 ‘교토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소’에 직접 기부한 사례도 300여건에 이른다.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야마나카 교수는 불충분한 연구비를 충당하기 위해 인터넷 모금을 해야 했다. 교토 마라톤에 출전해 기부 전용 사이트 ‘저스트 기빙 재팬’ 홍보 활동에도 나섰다. 보통 매달 1000만엔(약 1억 4250만원)을 모금했지만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증해 이젠 약 1780만엔(약 2억 5365억원)에 이른다. 기부를 약속한 1500건 가운데 30%인 450건이 수상이 결정된 직후 몰렸다. 난치병 환자들의 간절한 바람도 이어지고 있다. “아들이 뇌장애입니다. 조금이라도 아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유방암 환자입니다. 잃은 유방의 재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는 소원들이 속속 연구소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야마나카 교수에 대한 지원과 기대는 좌절을 딛고 일어선 그의 인생만큼이나 극적이다. 그는 국립 오사카병원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제대로 못해 선배들로부터 ‘자마나카’로 불렸다. ‘야마나카’란 성에 일본어로 걸림돌을 뜻하는 ‘자마’(邪魔)를 섞어 만든 놀림용 별명이다. 결국 절망한 그는 난치병 연구의 길을 선택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노벨상 수상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좌절한 일본 국민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면서 일약 ‘희망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로축구] 600 경기의 전설 700 넘고 웃겠다

    [프로축구] 600 경기의 전설 700 넘고 웃겠다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2·경남)가 서울 원정에서 K리그 사상 첫 6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으나 팀의 0-1 패배로 빛이 바랬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35라운드에 선발로 나와 6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작성했다. 1983년 국내 프로축구 출범 이후 30년 동안 누구도 밟지 못한 고지다. 김병지는 1992년 K리그에 데뷔한 뒤 차례로 울산, 포항, 서울, 경남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21시즌 동안 활약하며 골키퍼 부문에서 ‘최초’와 ‘최다’ 기록을 계속 만들어 왔다. K리그 최초로 골키퍼로서 골(1998년 10월 24일 포항전)을 터뜨렸는가 하면 K리그 최초로 200경기(2012년 6월 26일 강원전) 무실점 기록을 썼으며 아직도 이 기록은 진행형이다. 김병지는 경기 뒤 “700경기까지 뛰고 은퇴하고 싶다. 그땐 헤어스타일도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꽁지머리도 다시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의 크로스를 박희도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밀어 넣은 것을 허용해 선제골로 내줬다. 박희도는 에스쿠데로와 최태욱의 부상으로 모처럼 얻은 출전 기회에서 말 그대로 원샷 원킬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뒤 “난세의 영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김병지 형에게 축하 난을 보냈는데 고맙다는 인사가 없다.”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부렸다. 서울의 몰리나(31)는 이날 16도움(17골)을 기록하며 지난해 이동국(전북·15개)의 최다 도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로써 그는 1996년 라데(포항)의 시즌 최다 도움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2위 전북은 홈에서 포항 수비수 김대호의 두 골에 이어 박성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아 0-3으로 덜미를 잡히며 이날 경남을 꺾은 선두 서울과의 승점 차가 7로 벌어졌다. 반면 포항은 승점 56으로 8일 제주와 경기를 치르는 울산(승점 57)과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대전은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 케빈(대전)과 지쿠(강원)가 해트트릭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대구는 전남에 1-2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에 황일수가 동점골을 넣어 2-2로 간신히 비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안테나] 불신 키우는 한수원… 정보 전광판 오류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주변 지역에 원전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려고 설치한 ‘원전정보 전광판’이 사고 상황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원전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시설로 낙인. 한수원은 원전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려고 지난 5월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옛 점촌교 지점에 ‘원전정보 전광판’(가로 8.5m, 세로 6.5m, 높이 13.5m)을 설치, 고리·신고리 원전 총 6기의 가동 상태와 환경방사선 수치 등을 표시하도록 했다는 것. 그러나 이 전광판은 지난 2일 신고리 1호기의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인한 발전 정지에도 신고리 1호기의 상황을 ‘빨간등’(정지)이 아닌 ‘노란등’(정비)으로 잘못 표시해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
  • 공공기관 다시 ‘비만’… 현정부 들어 정원 4000명↑

    공공기관 다시 ‘비만’… 현정부 들어 정원 4000명↑

    현 정부 들어 공공기관의 정원이 4000명 넘게 늘었다. 출범 직후인 2008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몸집을 줄이겠다던 발표와 달리 역주행한 셈이다. 공공기관들은 정부 눈치를 보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지난 4년간 비정규직도 1만 1000여명 늘리며 ‘편법’으로 조직을 키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88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정원은 올 6월 현재 25만 3411명이다.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7년 말 24만 9321명에서 4090명(1.6%) 늘어난 수치다. 2009년(23만 4537명)보다는 1만 8874명(8.0%)이나 늘어났다. 특히 비정규직 직원이 크게 늘었다. 2007년 3만 5192명이던 공공기관 비정규직은 2009년(3만 4430명) 반짝 줄었다가 2010년부터 다시 늘어 올 6월에는 4만 6676명까지 불어났다. 5년 만에 1만 1484명(32.6%) 증가한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원전 수출, 자원개발, 연구개발 등 신규 사업에 따른 인력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공공기관의 부채는 315조 6000억원으로 2007년 말(170조 4000억원)보다 85% 급증했다.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연봉이 1억 560만원(2007년 말)에서 1억 7438만원(2011년 말)으로 65.1% 오르는 등 주요 공공기관장 연봉도 크게 뛰었다. 조정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 정부가 2008년 129개 기관에서 2만 2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정원이 되레 늘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등 부작용만 일으키고 경영 효율성은 높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억대 뇌물수수 한수원 간부 징역 10년 선고

    울산지법 형사3부는 4일 뇌물수수,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 계측제어팀장 정모(50)씨에게 징역 10년, 벌금 4억 6000만원, 추징금 2억 4200만원을 선고했다. 지금까지 뇌물을 받은 한수원 간부 가운데 가장 높은 형량이다. 또 뇌물을 준 업체대표 오모(60)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정 팀장은 지난해 4월 밀봉장치 납품계약을 한 뒤 원전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사례와 편의 제공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받았다. 정 팀장은 또 지난해 5월에는 영광 1, 2호기 주전산기 서버 교체 물품 구매 계약과 서버 프로그램 변환 기술용역 계약 체결 과정에서 납품업체 전무로부터 현금 8000만원을 받고 또 다른 업체들로부터 3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법원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수원 고리원전 기계팀 원자로파트 과장 박모(53)씨에게 징역 9년, 벌금 1억 4000만원, 추징금 4억 5200만원을 선고했다. 박씨는 2008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원전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편의 명목으로 자신의 은행 계좌에 30차례에 걸쳐 3억 82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고리원전 계통기술팀장 허모(55)씨에 대해서도 징역 9년, 벌금 2억 5800만원, 추징금 1억 7900만원을 선고하고 돈을 준 업체 대표 이모(54)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뇌물을 받은 혐의의 고리원전 기계팀 과장 홍모(45)씨에게도 징역 9년, 벌금 1억원, 추징금 4억 3000만원을 선고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다산콜, 악성민원인 4명 첫 고소

    40대 중반인 A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행정과 한참 동떨어진 민원전화를 1651회나 걸어 직원들을 괴롭혔다. 술에 취한 채 여성 상담사에게 댓바람에 막말부터 마구 쏟아냈다. 협박도 했다. 콜센터 직원은 “하도 많아서 무슨 욕을 들었는지 기억할 수조차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A씨가 양적인 면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다면 30대 후반인 B씨는 질적인 면에서 지나친 사례로 첫손에 꼽혔다. 그는 2년에 걸쳐 전화로 231건을 문의하면서 핵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놈아’ ‘×새끼야’ 등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50대 초반 C씨, 40대 후반 D씨(여) 또한 불명예스럽게도 악성 민원인에 끼었다. 서울시는 이들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북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들에게 계속 경고를 했는데도 개선의 여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다른 악성 민원인들에게 사회적 경종을 울리려고 처음으로 고소라는 초강수를 뒀다. 다산콜센터는 민원전화의 정도가 심하거나 되풀이되면 6명으로 꾸린 전담팀을 통해 주야간 특별 관리를 한다. 악성 민원인의 전화번호가 뜰 경우 전화음성안내(ARS)로 통화 내용이 녹음되고 있으며 법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고지한다. 계속적인 경고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법무 검토를 거쳐 법적 조치를 내린다. 다산콜센터의 올 상반기 악성 민원은 월평균 2286건에 이른다. 하반기에는 지난 6월 악성 민원 대응 계획을 발표한 터라 월평균 1708건으로 상반기에 견줘 578건(25.3%) 줄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끊이지 않는 원전고장 근본원인부터 밝혀라

    추석연휴 기간에 원전 2기가 연쇄적으로 가동이 중단돼 고향을 찾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제 신고리 1호기와 영광 5호기가 불과 2시간 간격으로 제어봉과 주급수 펌프 전력제어장치에 각각 이상을 보이면서 가동을 멈췄다. 올 들어 원전에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한 것은 모두 12차례로 이 중 가동을 멈춘 것은 7차례다. 가동 중단이 곧바로 방사능 누출과 같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충격을 받은 우리 국민으로서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다. 왜 이렇게 원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일까. 이명박 정부 들어 우리 원전정책이 수출진흥 위주로 방향을 틀면서 안전보다는 ‘높은 가동률’과 ‘낮은 정지율’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 원인이다. 원전을 운영하는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잘못 자리를 잡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원전의 고장으로 말미암은 가동 중단은 모두 86건으로 총 424일 정지됐다. 고장원인으로는 자연 열화가 28%로 가장 많았지만, 나머지 72%가 기기 오작동과 정비불량 등 인적 요인으로 드러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부에서는 이번 가동 중단의 원인을 추석연휴를 맞은 한수원의 기강해이에서 찾기도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원전의 실제적인 위험도가 높아졌다기보다 원전사업자가 신뢰를 잃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한수원은 중고· 불량 부품 납품비리에 이어 뇌물수수, 정전사고 은폐, 마약 투약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 6월 취임한 김균섭 사장은 추석 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적 쇄신에 나섰지만, 폐쇄적인 조직체계와 허술한 내부감시체계를 일거에 바꾸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수원에 맡기기보다는 차제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규제·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원전 1기당 0.7명 수준인 현재의 ‘형편없는’ 규제인력으로는 원자력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 [프로축구]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 서울, 또 파랗게 질렸다

    [프로축구]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 서울, 또 파랗게 질렸다

    개천절 최고의 슈퍼매치에서 수원이 FC서울을 또 제압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5분 터진 오장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반면 2010년 8월 28일 2-4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FA컵 16강전까지 수원전에서 6연패의 늪에 빠졌던 서울은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에 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996년 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한 수원은 이날 승리로 통산 640경기에서 300승(165무 175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종전 울산(772경기)이 보유한 K리그 최소경기 300승 기록도 넘어섰다. 승점 59점(17승8무9패)이 된 수원은 내년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1~3위)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선두 추격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 경기는 ‘아시아 최고의 더비’답게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20분 에스쿠데로가 부상을 당하며 정조국과 교체된 데 이어 2분 뒤엔 최태욱마저 오장은의 태클에 부상을 당해 김치우와 교체됐다. 중원에서 일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13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휴일을 맞아 4만 3000명의 관중이 몰린 이날 경기는 사령탑 간 지략 대결도 볼거리였다. 특히 윤성효(50) 수원 감독과 최용수(41) 서울 감독은 둘 다 부산 출신으로 동래중-동래고-연세대를 거친 직속 선후배 관계. 지략 대결에선 윤 감독이 선배답게 한 수 위였다. 윤 감독은 늘 여유였다. 반면 최 감독은 늘 경기를 지배하다가도 결정적인 한 방에 평정심을 잃고 무너진 터였다. 이날도 그랬다. 라돈치치와 스테보의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던 수원이 후반 5분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오장은이 오른쪽 외곽에서 골문을 향해 올린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그물로 빨려 들어간 것. 행운이 따른 선제골이었다. 서울은 하대성이 결장하고 전반 20분 만에 좌우 날개를 잃은 게 치명타로 작용해 최 감독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궁극의 카드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도 수원전에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데얀은 후반 44분 고요한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그대로 잡고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한편 스플릿 시스템의 하위그룹(B) 9, 10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과 대구가 맞붙은 인천 경기에서는 인천이 이윤표의 2골을 앞세워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반면 전북은 부산 원정에서 2-2로 비겨 선두 서울을 승점 2점 차로 따라붙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갈 길 바쁜 제주(7위)는 경남 원정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풍력발전 ‘新환경정책’에 발목 잡히나

    풍력발전 ‘新환경정책’에 발목 잡히나

    국내 풍력발전 사업이 새 환경 규제에 묶여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민간 업체들이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최근 풍력발전과 관련한 환경 가이드라인이 추진되면서 바람을 이용한 발전 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상황에 놓였다. 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백두대간 및 정맥(10대 강을 나누는 산줄기)의 능선 좌우 1000m 이내 ▲기맥(100㎞ 이상의 산줄기) 능선 좌우 700m 이내 ▲지맥(대간, 정맥, 기맥 이외의 산줄기) 능선 좌우 500m 이내 ▲표고 700m 이상 산지 능선부 등에 풍력터빈 설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과 ‘보전’의 접점을 찾기 위한 차원에서 육상 풍력시설에 대한 친환경적 입지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주로 산줄기에 설치될 수밖에 없는 풍력발전 시설의 특성을 감안할 때 환경적인 측면을 우선시하고 있는 새 가이드라인은 결과적으로 입지 관련 규제를 훨씬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는 게 발전 사업자들의 주장이다. 한 풍력업계 관계자는 “새 가이드라인을 따르게 되면 바람이 세고 바다보다 발전기를 설치하기가 쉬어 발전 잠재력이 큰 강원 지역 산지에는 더 이상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면서 “녹색산업 성장을 외치던 정부가 갑자기 강력한 규제를 만들어 사업 추진을 막겠다는 것이어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새 가이드라인이 강행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26건(9만여㎾·원전의 10% 해당)의 풍력발전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이구동성이다. 실제로 사업성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새 사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추진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새 가이드라인이 환경부에서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된 것인 만큼 수정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자인 한전 발전자회사들로부터 가이드라인 설정으로 입게 될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면서 “총리실이나 대통령실 녹색성장위원회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수정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올 12번째 고장 한국原電 괜찮나

    올 12번째 고장 한국原電 괜찮나

    신고리원전 1호기와 영광원전 5호기가 무리한 가동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멈췄다. 올 들어 열두 번째 원전 고장에 따른 가동 중단이다. 원전 전문가들은 잦은 고장의 원인을 지난 6~8월 전력 수급 비상으로 100% 출력한 데 따른 피로도 누적 때문으로 분석했다. 2일 오전 8시 10분쯤 부산 신고리 1호기가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계통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신고리 1호기는 지난해 2월 운전을 시작했으며 개량된 한국형 원전으로는 처음 고장이 발생했다. 이어 오전 10시 45분쯤 전남 영광 5호기가 주급수펌프 이상으로 발전을 멈췄다. 영광 5호기는 지난 4~5월 예방 정비 기간을 가졌는데도 4개월 반 만에 다시 고장났다. 주요 원전 고장은 올 들어 일곱 번째, 시운전까지 포함하면 열두 번째다. 하루에 원전 2기가 한꺼번에 발전이 중지된 것은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몇 달 동안 100% 출력 유지에 치중하다 보니 부품 등에 오작동이나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6월의 이용률을 보면 ▲고리 2~4호기는 100.2~100.4% ▲월성 1~4호기는 100.3~101.2%에 달했다. ▲영광 원전은 5호기를 제외한 1~6호기가 100~101.6% ▲울진 1~6호기(5호기는 94.3%)는 100.3%의 가동률을 보였다. 전 세계 원전의 평균 이용률은 79%로 국내 원전보다 훨씬 낮다.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급한 전력 수급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원전 100% 출력은 항상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라면서 “올겨울 전력난을 대비해 가동을 줄이고 전면적인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플러스] 원전 하나 줄이기 위원 위촉

    원전 하나 줄이기 위원 위촉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27일 ‘원전 하나 줄이기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원전 하나 줄이기’는 2014년까지 원전 1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을 절감하고 2020년까지 전력자급률 20%를 달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공보실 2104-1244. 청사내 미술품 수장고 설치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미술작품을 적합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收藏庫)를 청사 3층에 만들고 27일 운영을 시작했다. 필운동 130-9 사직아파트 내에 임시수장고를 설치해 보관하고 있던 남정 박노수 화백 기증품을 이전한다. 문화공보과 2148-1834. 구로아트밸리서 다문화 축제 ▶▶구로구(구청장 이성) 다음 달 6~7일 구로아트밸리에서 다문화 축제 ‘함께 물들다 36.5’를 개최한다. 첫날 특별초청공연에서는 한국,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미얀마 전통악기 연주자와 록밴드를 결합한 퓨전밴드 ‘음악의 아시아’(MOA)가 무대를 빛낸다. 문화체육과 2029-1749. 고전분야 명사 초청 강좌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구민에게 쉽게 다가가는 인문학 강좌의 하나로 고전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전을 주제로 ‘고전에서 길을 찾다’ 강좌를 다음 달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4회에 걸쳐 개최한다. 공보관광과 3153-8292.
  • 고노담화 폐기·신사 참배 공언… 日 정치의 ‘역주행’

    26일 일본 제1야당인 자민당의 총재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58) 전 총리가 선출됨에 따라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2007년 9월 갑작스럽게 사퇴한 아베 전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또다시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아베 신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인 2006년 9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독도 등 영토 문제에 관해 강경론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년 전 총리 재임 중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은 것을 두고 ‘통한’이라고 떠드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인접 국가들과의 선린 우호보다 미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며 탈(脫)원전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저서 ‘아름다운 국가’에서도 가치 동맹국으로 한국은 제외하고 호주와 인도 등을 포함시켰다. 우익 성향의 아베가 제1야당의 총재가 됨으로써 일본 정치와 국정의 우경화 흐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차기 총선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아베-하시모토’의 우익 연대가 출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베 내각이 들어서면 한국에서 내년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더라도 경색된 한·일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타협카드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안을 논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재가 다시 정권을 잡으면 보수색을 전면에 내걸어 (중국·한국과) 마찰이 격렬해질 수 있다.”며 “잘못 대응하면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고립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베가 총리에 오르면 현재의 주장과는 다른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과도 대립각을 세우면 동아시아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아내인 아베 아키에가 고(故) 박용하의 열렬한 팬일 정도로 한류 팬이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번 선거는 ‘민의’에 반하는 결과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아베는 1차 투표에서 141표(국회의원 54표, 당원·서포터 87표)를 얻어 이시바 시게루(55) 전 정조회장의 199표(국회의원 34표, 당원·서포터 165표)에 뒤졌다. 하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투표에서는 108표를 획득해 89표에 그친 이시바를 눌렀다. 당내에서 가장 많은 45명의 의원을 거느린 마치무라파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당원·서포터의 선택은 무시된 셈이다. 실제로 아베가 당선되자 자민당 아키타현 본부 간부 4명이 “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로축구] 분통동국의 난

    [프로축구] 분통동국의 난

    국가대표팀 명단 제외가 독이 아닌 약이 됐다. 이동국(33·전북)이 최강희호 출범 이후 첫 대표팀 명단 탈락이 확정된 날 골 세례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전북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33라운드에서 이동국의 멀티골과 레오나르도의 쐐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닥공’ 전북은 전반 시작부터 강하게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중심에는 ‘라이언 킹’ 이동국이 있었다. 그는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닝요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192㎝의 장신 보스나(호주)를 따돌리고 헤딩으로 방향만 바꿔 골문을 열었다. 전반 33분엔 페널티킥까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하고 거친 플레이로 전북을 압박하던 수원의 반격도 거셌다. 수원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태웅이 올린 크로스가 오장은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자 박현범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33분 보스나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패색이 짙어졌다. 김정우가 강하게 때린 슈팅을 보스나가 넘어지며 손을 갖다 댄 것. 선제골을 넣은 이동국이 키커로 나서 낮고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7호골이자 통산 132호골. 수원은 후반 수적 열세에도 스테보(마케도니아)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설상가상으로 후반 36분 박태웅까지 퇴장당하며 끝내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레오나르도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전북전 11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한편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종료 직전 데얀의 역전골(시즌 25호골)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제압하고 전북(승점 68)과의 승점 차를 5로 유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고리원전 직원들이 히로뽕 상습투약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고리원자력본부 전 재난안전팀 소속 A씨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고리원전 주변을 무대로 하는 폭력조직인 ‘통합기장파’ 행동대장에게 히로뽕을 입수해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원전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고리원전이 별도로 운영하는 소방대원이다. 검찰은 원전 내부에 공범이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이들의 업무는 화재진압 등에 한정돼 있다.”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현장 행정] 정릉4동 ‘친환경 재생에너지’ 실험

    [현장 행정] 정릉4동 ‘친환경 재생에너지’ 실험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주민센터 옥상에는 특별한 시설물이 있다. 25일 현장을 처음 봤을 때는 단순히 올록볼록한 알루미늄판을 깔아놓은 지붕재질 같았다. 하지만 이는 주민센터의 난방과 환기, 온수, 거기다 탄소배출량 감소와 에너지절약까지 책임질 비밀병기(?)나 다름없는 태양열 집열판이었다. 외장재처럼 사용이 가능해 옥상뿐 아니라 벽에도 붙일 수 있다. 무엇보다 태양열 집열판과 전열교환기를 통해 바깥 공기를 내부로 공급해 공기식 난방과 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름에는 단열과 환기, 겨울에는 거기에 더해 난방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에너지 손실을 최저로 유지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유입할 수 있고 난방비도 절반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솔라클래딩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98t가량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등 친환경 시설물이라는 점도 구가 이 시스템의 설치를 결정하게 된 주 원인이다.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성북구도 기후변화 대응과 ‘원전 하나 줄이기’에 동참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솔라클래딩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벤처기업 솔라비토에 따르면 현재 경기 성남시 수정구청, 서울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이 솔라클래딩 공법을 적용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솔라비토 송호석 대표는 “솔라클래딩은 투자회수가 4~6년 이내에 가능하고 기존 태양열 패널에 비해 절반가량 저렴한 비용에 건축외장재를 대체비용으로 공제할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친환경 외장재 시장이 1조원가량 규모이지만 외장재와 에너지를 결합한 모델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와신상담’ 월왕의 검 등 中 저장성 보물 200점 빛고을서 한눈에 본다

    ‘와신상담’ 월왕의 검 등 中 저장성 보물 200점 빛고을서 한눈에 본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저장(浙江)성의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는 치고받으면서 패권을 다투던 라이벌이었다. 한국에도 익숙한 미워하지만, 함께 한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이야기한 오월동주(吳越同舟)이니, 가시나무 위에서 자면서 쓸개즙을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겼다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이니 하는 고사성어를 만들어낸 나라들이다. 특히 와신상담의 주인공인 월나라 왕 구천의 이야기는 널리 회자됐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중국 저장성 보물 200점이 광주국립박물관에서 25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월나라 구천의 증손자인 주구의 것으로 알려진 ‘월왕의 칼’도 전시되니, 고사성어를 다시 한번 떠올릴 법하다. 이번 저장성 보물 전시는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시되는 천하제일 강남 명품 200점 중에는 중국의 1급 유물 40점이 포함됐다. 먼저 1부에서는 신석기 문화를 소개한다. 기원전 5000년 무렵 논농사의 시작을 알렸다 해서 유명한 하모도문화(河姆渡文化) 출토품과 각종 옥기(玉器)가 전시된다. 벼농사를 하는 민족이 가진 특유의 생활 양식이나 사회 구조를 설명하는 도작(稻作)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세계적 자료들로, 대표 유물은 영근 벼 이삭이 그려진 토기, 야생 멧돼지가 그려진 토기, 머리가 둘 달린 새 무늬 장신구 등이다. 2부는 하(夏)·상(商)·주(周) 이래 분열과 통합을 거듭한 역사시대 저장성 역사를 위한 코너로 월나라와 오나라의 유물들이 전시된다. ‘월왕의 칼’은 면을 동심원 11개로 장식했고, 칼 한 면에는 독특한 조전(鳥篆·새발자국 모양)체로 ‘월왕주구자작용검’(越王州句自作用劍)이라고 새겨져 있다. 칼집은 흑칠이 된 나무로 만들었고, 뱀을 쥔 신선을 붉은 칠로 그려 장식했다. 3부 ‘저장성의 불교’에서는 이 지역 탑과 사찰 발굴성과를 소개한다. 이곳 항저우(杭州) 뇌봉탑(雷峰塔)은 오대(五代) 오월국 마지막 왕 전홍숙이 비 황씨를 위해 서기 972년 만들기 시작해 977년 완공한 벽돌탑으로 1924년에 붕괴됐다. 이후 저장성박물관의 발굴조사를 통해 아육왕탑과 다라니경, 금동불좌상, 천추만세명 금은합, 천추만세명 별전 등이 출토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들 유물을 선보인다. 1127년 이래 남송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저장성은 중국 청자의 본향이다. 4부 ‘청자의 본향’에서 원시청자 이래 명나라 때 가마인 용천요(龍泉窯)에서 구운 청자까지 중국 청자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전시작품 중 원시자(原始磁)는 상주(商周)시대 이래 고령토를 사용해 섭씨 1250도에서 구워낸 획기적인 발명품이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월요(越窯) 또는 월주요(越州窯) 청자는 육조청자와 당대의 비색자기로 이어졌다. 5부 ‘중국회화 5 00년’에서는 명대 심주(沈周), 장굉(張宏) 등이 중심이 된 오파를 비롯해 남북종화론을 내건 동기창(董其昌)이나 청대 정통파 왕휘, 개성 짙은 팔대산인(八大山人) 등의 명·청대 회화를 전시한다. 마지막 6부에서는 저장성박물관이 소장한 공예품을 소개한다. 특히 상약국(尙藥局)이라는 글자가 있는 백자합은 우리나라 보물 1023호 청자 음각 운룡문 상약국명 합과 형태, 문양, 글씨까지 거의 같아 송과 고려가 경제·문화교류에서도 밀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는 2010년 두 박물관이 상호교류전시에 합의한 뒤 개최하는 첫 행사로, 이에 대한 교환전시로 ‘신안해저 침전선과 강진 고려청자’ 특별전이 올해 12월 저장성박물관에서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대선 정책경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경제/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시론] 대선 정책경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경제/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지난해 이맘때 생각이 난다. 다음 해의 경제전망을 하면서 세계 40여개 주요국에서 펼쳐질 70여개의 각종 선거가 경제 전망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아무도 어떤 방향으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향후 경기가 잘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전망을 불과 4개월 만에 1.1% 포인트나 내린 2.5%로 발표하자 반응이 뜨거웠다. ‘국가대표 싱크탱크가 민간연구소보다 더 낮은 전망으로 국민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어진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언론의 관심은 예측을 불허하는 국민용 ‘생생 드라마’로 쏠렸다. 정치권은 총선을 치르자마자 대선 모드로 접어들면서 경제를 걱정할 여력이 줄어든 것 같다. 물론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 국민 경제를 책임지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아쉽게도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 벌써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의 여파가 국내 실물경기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유로존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금년 들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높은 재정적자로 인해 재정 긴축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 소비가 위축될 위험이 크다. 지난해 우리 수출의 48.2%를 차지하는 신흥국들이 세계 경제에서 맡던 성장 동력의 역할도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은 일본 역시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믿었던 중국의 성장세도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중국 역시 유로존 위기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해 중국 수출의 28.8%를 떠맡던 대유럽 수출은 올 들어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기존의 과잉설비투자에 따른 초과 공급과 재고 증가로 추가 투자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중국이 내수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면서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한국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합 관계에 있는 중국과의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이다. 금년 들어 7월까지 대신흥국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8%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심상찮은 조짐이다.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대표주자들은 수출 비중은 낮지만 수출 경합도도 낮아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미 시작된 이들 국가의 경제 위축은 우리 경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계 각국이 높은 국가채무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기 때문에 통화신용정책조차도 여력이 없어 보인다. 이미 시장에 무제한 돈을 풀기로 한 미국과 유로존에 대항해 지난 19일 일본중앙은행이 예상 밖의 추가 양적 완화정책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선진국은 이미 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엔 케리’ 자금이 한국으로 몰려들 것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양적 완화정책이 보여준 것처럼 자본시장만 과열되고 원화 강세로 우리 경제의 불안은 가중될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조심스럽게 경제를 전망하면서 가졌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선 정국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한치 앞을 못 보는 기업들이 비상경영 시나리오를 짜면서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 부채에 허덕이는 가계도 필요 이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가계의 소비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더 커져서 경제주체들이 자기실현형 위기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다. 세계 각국들도 저마다 살겠다고 더 극한 경제 처방을 내놓을 것이다. 높은 무역의존도로 세계 시장에서 줄타기로 버텨온 한국경제가 그나마 나은 재정을 동원해 처방전을 내놓은들 효과는 제한적이다. 우리 경제에 대한 비전이 대선 정책 경쟁의 중심에 서주길 바라지만 절대로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난해 이맘때 느꼈던 알지 못할 불안감인가 보다.
  • [추석선물특집] 귀주마오타이-숙성 기간만 4년… 세계 3대 증류주

    [추석선물특집] 귀주마오타이-숙성 기간만 4년… 세계 3대 증류주

    명절 선물로 많이 찾는 품목에 주류는 빠지지 않는다. 프랑스의 코냑, 영국의 스카치위스키와 함께 세계 3대 증류주인 중국의 귀주마오타이는 술 색깔이 맑고 투명하며 향이 오래가기로 유명하다. 귀주마오타이 역사는 기원전 13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나라 때 구이저우성 모태진에서 가져온 술을 한 무제가 칭찬했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됐으며, 공식적인 제조 역사도 800년에 이른다. 1915년 파나마 국제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세계주류 박람회에서 14차례나 금상을 수상했다. 귀주마오타이는 까다롭고 차별화된 공정이 특징이다. 귀주마오타이는 9번 찌고, 8번 발효, 7번의 증류 절차를 거친다. 이러한 생산 과정에만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이후 다시 밀봉 항아리에서 3년 숙성, 술의 맛과 향을 내는 섞음(블렌딩) 과정을 거쳐 1년 재숙성시켜 100% 원액을 추출한다. 귀주마오타이의 저장실은 지역과 고도, 방향, 습도, 통기성, 채광 등을 고려해서 마련한다. 저장실에는 항상 사람이 상주해 관찰·환기를 통해 습도를 조절한다. 이 때문에 귀주마오타이 양조법은 중국의 무형문화재로 등록됐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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