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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전선 불량케이블로 한수원 1조4599억 손실

    JS전선이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불량 케이블을 원전에 납품하는 바람에 한국수력원자력이 1조 4599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수원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문관)에 제출한 사실조회서에 따르면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의 가동중단에 따른 발전 손실이 3850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새 케이블 구매 비용 3억원과 교체비용 86억원이 추가로 들어가 모두 3939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신고리 3·4호기는 준공 지연에 따른 발전손실이 969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새 케이블 구매비용 100억원과 교체비용 859억 등 모두 1조 660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한수원은 이들 원전 6기의 전체 손실액을 일단 1조 4599억원으로 추산했으며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손실을 화력발전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에 국가적인 손실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이들 원전은 JS전선이 제어 케이블 등 각종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해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S그룹 임직원, 원전 비리 통렬히 반성”

    “LS그룹 임직원, 원전 비리 통렬히 반성”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8일 최근 원자력발전 비리 사태와 관련, “임직원 모두가 유구무언의 심정으로 통렬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과 담합으로 국민과 정부에 불편을 끼쳤다”며 “LS그룹이 출범한 지 10년이 되는 현재 이토록 참담하고 부끄러운 날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전 가동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다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회장단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적극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제품의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제조업에서 품질을 조작해 명예와 자부심을 스스로 땅에 떨어뜨렸다. 제품 개발과 생산, 판매 등 모든 영역에서 다른 문제는 없는지 재점검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부터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LS그룹 계열사인 JS전선은 신고리 원전 3, 4호기에 불량 케이블을 납품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구 회장은 최근까지 JS전선 대표이사를 맡았다. 오는 1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이번 행사를 회장단과 사장단 그리고 그룹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비리 사태 수습에 초점을 맞춰 간소하게 진행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프로축구] “지면 끝장”… 몸부림치는 그라운드

    [프로축구] “지면 끝장”… 몸부림치는 그라운드

    프로축구 포항(2위·승점 62)은 선두 울산(승점 67)이 얄밉다. 울산과의 승점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포항종합경기장에서 인천에 2-1로, 3일 부산아시아드에서 부산을 3-1로 이겨 승점 6을 챙기며 K리그 정상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울산은 더 달아났다. 울산은 지난 3일 인천 축구경기장에서 끝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1-0으로 꺾고 4연승을 거두며 승점 12점을 주워담았다. 이번 주말 상위 랭커 팀들이 격돌한다. 3~4경기씩을 남겨둔 팀들로선 막판 순위 다툼의 최대 고비를 맞았다. 선두 추격의 꿈을 가진 포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5위·50점)과 격돌한다. 포항은 이 경기를 이겨야 울산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울산은 9일 홈에서 전북(3위·승점 59)을 상대한다. 울산은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고 싶지만 전북이 만만찮은 상대인 게 꺼림칙하다. 전북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승기를 이어갔다. 이날 복귀가 예상되는 ‘라이언 킹’ 이동국으로 인해 한층 강해질 화력이 찜찜하다. 포항은 내심 전북이 울산을 꺾거나 최소한 비겨 주기를 바란다. 전북과 울산이 비겨도 포항이 수원에 이기면 승점차를 줄일 수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명주와 고무열(이상 1골·1도움)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올 시즌 수원과의 경기에서 2승 1무로 앞서 있는 것도 자신감을 더한다. 그러나 포항의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수원전을 비롯해 전북(16일), 서울(27일·4위·54점), 울산(12월 1일) 등 강호들과의 일전을 남겨 두고 있다. 서울전까지 모두 이겨야 울산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을 꿈꿀 수 있다. 수원도 배수진을 쳐야 한다. 수원은 지난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벌 서울에 1-2 역전패를 당하며 4위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리그 5위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아시아 챔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라도 수원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최근 정대세의 골 감각 회복과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풀백 홍철의 수비 복귀가 반갑다. 포항이 수원을 꺾고 선두 다툼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수원이 포항에 일격을 가하며 아시아 챔스리그 진출권을 향해 달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에 주력했다. 이날 채택한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에 2년 전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 간 협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평가하면서 ‘완전한 이행 촉구’를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963년 수교한 양측은 지난 50년간 교역규모를 1000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측은 특히 창조경제, 산업정책 협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EU가 추진하는 ‘유럽 2020 전략’을 공유키로 했다. 공동 관심 분야인 나노,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발굴, 상호 벤치마킹하기로 합의했다. 유럽 2020 전략의 3대 목표 중 하나인 ‘스마트 성장’이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구체적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한·EU 차관급 산업정책 대화’가 주요 협력의 틀이 될 전망이다. 기초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한·EU 우수연구자 교류이행 약정’ 등 연구개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문화산업과 교육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양측은 다음 달 한·EU 문화협력위원회를 설립, 첫 번째 회의를 연다. 애니메니션·영화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고등교육 분야 전문가 교류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EU는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자 우리나라의 제4위 수출시장으로서 중요한 무역·투자 파트너”라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의 충실한 이행을 바탕으로 상호 교역·투자 확대를 증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EU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갔다. 앞서 전날엔 브뤼셀 울우웨 생 피에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접견하고, 영국에서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번 순방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보은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의 이번 8일간의 서유럽 순방은 창조경제 협력 방안 및 미래 성장동력 찾기로 요약된다. 창조경제의 본산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고도 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선진형 세일즈 외교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 정책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에 이어 이번 서유럽 순방을 통해 향후 5년간 이어질 ‘박근혜 외교’의 틀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프랑스·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선 중동 등 제3국 신흥시장 공동 진출을 포함해 ‘미래형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토대를 깔았다. 수출입은행·수출입보험공사와 영국·프랑스 수출입 금융기관 및 다국적 기업, 민간 글로벌은행 등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을거리’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도 주목된다. 영국과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벤처기업의 외자유치를 비롯해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112억 6000만 달러)·투자(228억 1000만 달러) 규모를 2배로 확대키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분야 교류 확대에 합의한 점이 눈에 띈다. 브뤼셀(벨기에)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4호기 방사능 수치 283~306”… 연료봉 제거 위험성 애써 축소

    “4호기 방사능 수치 283~306”… 연료봉 제거 위험성 애써 축소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수소 폭발로 건물 전체가 파손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저장 수조에서 핵연료봉을 인출하는 작업이 다음 주 시작된다. 폐로(廢爐)가 예정된 원전 1~4호기 풀에서 본격적으로 연료를 꺼내는 작업이 시작된 것은 사고 이후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건물 잔해를 제거해 왔고, 이제 사용 후 연료와 미사용 연료를 저장 수조에서 꺼내 옮기는 2단계 작업에 진입한다. 이후 녹아내린 연료(용융 연료)를 꺼내고 완전히 폐로하기까지 30~40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막 첫걸음을 뗀 셈이다. 도쿄전력은 핵연료봉 추출 준비 작업에 들어간 4호기를 포함한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를 7일 주일 외국인 특파원 공동취재단에 공개했다. 외부 전체를 철판으로 둘러싼 4호기 안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이곳의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109마이크로시버트(μ㏜)”라고 설명했지만 공동취재단이 자체 공수해 온 방사능 측정기에는 ‘283~306μ㏜’라는 숫자가 찍혔다. 이곳 5층에는 가로·세로 10m 크기 연료 풀의 물 속에 잠긴 연료봉이 있다. 4호기 수조에는 현재 사용 후 핵연료봉 1331개와 사용 전 핵연료봉 202개 등 모두 1533개가 있다. 이 연료봉이 적당히 냉각됐으니 이를 모두 꺼내 100m가량 떨어진 공용 수조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추출 작업은 간단하다. 4호기 건물 위에 설치된 크레인을 이용해 연료봉을 꺼낸 뒤 길이 5.5m의 전용 용기인 ‘캐스크’(Cask)에 담는다. 연료봉을 담은 캐스크를 물 밖으로 끌어내 차에 실어 공용 수조로 옮기기를 반복한다. 한 번에 최대 22개밖에 처리할 수 없어 일러야 2014년 말에나 끝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연료가 1호기에는 392개, 2호기 615개, 3호기에 566개 더 있다. 이 작업을 마치면 2018년 말이 될 것으로 도쿄전력은 보고 있다. 핵연료봉 추출 작업의 현장 담당자인 도쿄전력의 하라 다카시는 공동취재단에 “2011년 사고 때의 수소 폭발로 엄청난 양의 잔해가 연료 저장 수조에 떨어졌고 지금은 수중 청소기 등을 이용해 대부분 제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 속에는 여전히 수많은 잔해가 남아 있어 연료 인출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갑상선에 미친 영향 등을 확인하는 검사 결과가 대량으로 잘못 집계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 신문이 8일 보도했다. 후쿠시마현립의대는 담당자가 1년 반에 걸쳐 재검사가 필요한지 등을 판단해야 하는 130명분의 검사결과가 의사의 확인 없이 임의로 분류·집계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 공동취재단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첫 수준별 수능에 정보 부족… 대입 전략 ‘우왕좌왕’

    첫 수준별 수능에 정보 부족… 대입 전략 ‘우왕좌왕’

    서울 시내 곳곳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8일 오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의 걱정과 침울함이 뒤섞였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데다 수준별 수능이 처음으로 시행돼 성적 분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은 저마다 앞으로의 대입 지원 전략을 고민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 3학년 교실은 책상 위에 수능 시험지를 펴놓고 채점을 하는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로 왁자지껄했다. 환호성을 지르는 일부 학생들과 우울한 표정의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예 채점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평소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다는 황민수(18·인문계)군은 “다른 과목들은 평소랑 비슷했는데 문제가 어려웠던 영어(B형)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면서 “수시 최저 등급 커트라인에 못 미칠까봐 걱정된다”며 짧게 한숨을 쉬었다. 반면 박윤호(18)군은 “(가채점 결과) 수학이 2등급 나오고 사회탐구 한국사에서 만점을 받아 수시 최저 등급을 딱 맞춰 다행”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초고 3학년 교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은 모의고사에 못 미친 예상 성적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인문계 상위권인 이모(18)양은 “평소 영어에 가장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수능은 영어만 잘한다고 다 맞는 게 아니라 철학, 과학을 모르면 틀릴 수 있는 문제도 많았다”면서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영어 B형에 가산점을 줘 B형을 택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만점을 목표로 A형을 보는 게 나을 뻔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받아 든 교사들의 표정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은희(50·여)서초고 3학년 담임교사는 “수학 A형과 영어 B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문과 학생들은 가채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베테랑 진학지도 교사들도 첫 수준별 수능에 맞춘 입시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박성현(41)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져 지난해 진학 자료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몇몇 대학의 논술이 예정돼 있는 만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유리한 전형을 찾는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FC서울 “광저우 정벌… 가자, 클럽 월드컵”

    프로축구 FC 서울이 아시아 축구 왕좌를 차지하기까지 딱 한 걸음 남았다. 그런데 그 한 걸음 떼기가 녹록지 않다. 서울은 9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을 찾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 나선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선수단은 7일 현지에 도착했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겼기 때문에 서울은 불리한 상황.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서울은 2차전을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3 이상이어야 우승한다. 2-2로 비기면 연장전을 치르게 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0-0 이나 1-1로 경기가 끝나면 우승은 광저우의 몫이 된다. 이긴 팀은 다음달 모르코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결전이 열리는 톈허 스타디움은 원정 팀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광저우는 올 시즌 홈에서 치른 중국 슈퍼리그 15경기와 아시아 챔스리그 6경기에서 19승2무로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특히 챔스리스 홈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위용을 과시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또한 부담스럽다. 6만명이 들어가는 경기장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하는 초호화 군단은 ‘돈으로 우승컵을 살 수 있다’는 오만으로 넘쳐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데얀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돌아온 그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두 골을 넣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데얀은 광저우와의 1차전 막판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지만,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수원전 활약은 그런 모습을 떨치고 챔스리그 반지를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를 부풀렸다. 1차전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광저우 수비진을 휘젓고 골까지 넣은 에스쿠데로와 지난 시즌 K리그 도움왕 몰리나, 중원을 지키는 주장 하대성도 칼을 갈고 있다. 광저우 구단은 지난 6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서울을 3-0으로 꺾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그림을 걸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두 구단의 이름과 엠단럼 밑에 써 놓은 수학 공식을 풀면 3-0으로 광저우가 승리한다는 답이 나온다. 과연 서울이 광저우의 높은 콧대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를까.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수능 영어B형 때문에 멘붕” 수험생 침울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고와 종로구 배화여고 3학년 교실. 학생들은 전날 치른 수능 시험지를 펼쳐놓고 가채점한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수능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누기도 했지만 일부는 책상에 엎드려 있거나 화장실에 가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학생마다 과목별 난도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인문·자연계 학생 모두 영어 가채점 결과를 놓고는 한숨을 쉬었다. 배화여고 자연계 수험생인 박모(18)양은 “영어 B형이 너무 어려워서 EBS의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특히 첫 두 문제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가 질려서 이후 시험을 보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목동고 자연계 중위권 성적인 강모(18)양은 “영어B의 3점짜리 문제는 6, 9월 모의고사보다 훨씬 어려웠다. 문제를 이해할 시간조차 부족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인문계 전교 1등인 석모(18)양은 “언론에서는 영어 EBS 연계율이 70%라고 보도했지만 우리가 느낀 체감 연계율은 그보다 훨씬 떨어졌다”며 “특히 빈칸 추론 문제는 연계가 거의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석양은 “특히 영어는 하위권이나 예체능학생들이 A형으로 몰리는 바람에 B형을 치른 상·중위권의 등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오늘 아침 교실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어A형을 치른 수험생들도 모의평가 때보다 등급 하락폭이 클 것 같다는 걱정이 많았다. 배화여고 인문계 홍모(18)양은 “영어A형은 평소보다 쉬웠다”면서도 “하지만 등급은 1∼2등급씩 떨어질 것으로 나와서 다들 ‘멘붕’”이라고 말했다. 국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중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선 ‘콤팩트디스크’와 관련된 문항이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평소 국어 2등급을 유지했다는 목동고 인문계 김모(18)양은 “비문학 문제 유형의 출제 순서가 모의평가와 달라 당황했고 문법 문제도 보기가 주어지지 않아 어려웠다”며 “실수로 틀린 문제가 많아 3등급으로 떨어질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수진 배화여고 3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한다”며 “가채점 결과도 제각각이라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 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가채점 성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목은 바로 영어B형”이라며 “하위권 학생들이 영어A형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중상위권 학생들의 동반 등급 하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영어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모자랐던 자연계 학생들의 불안이 큰 상태”라며 “당장 내일부터 일부 대학의 논술 시험이 예정됐으니 본인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지원할지 수시를 노릴지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가채점 해보니…수학 A·영어 B형 많은 문과는 멘붕

    수능 가채점 해보니…수학 A·영어 B형 많은 문과는 멘붕

    서울 시내 곳곳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8일 오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의 걱정과 침울함이 뒤섞였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데다 수준별 수능이 처음으로 시행돼 성적 분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은 저마다 앞으로의 대입 지원 전략을 고민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 3학년 교실은 책상 위에 수능 시험지를 펴놓고 채점을 하는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로 왁자지껄했다. 환호성을 지르는 일부 학생들과 우울한 표정의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예 채점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평소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다는 황민수(18·인문계)군은 “다른 과목들은 평소랑 비슷했는데 문제가 어려웠던 영어(B형)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면서 “수시 최저 등급 커트라인에 못 미칠까봐 걱정된다”며 짧게 한숨을 쉬었다. 반면 박윤호(18)군은 “(가채점 결과) 수학이 2등급 나오고 사회탐구 한국사에서 만점을 받아 수시 최저 등급을 딱 맞춰 다행”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초고 3학년 교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은 평소 모의고사에 못미친 예상 성적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인문계 상위권인 이모(18)양은 “평소 영어 과목에 가장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수능은 영어만 잘한다고 다 맞는게 아니라 철학, 과학을 모르면 틀릴 수 있는 문제도 많았다”면서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영어 B형에 가산점을 줘 B형을 택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만점을 목표로 A형을 보는게 나을 뻔 했다”고 말했다. 김이슬(18)양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정작 EBS에서 안 나온 것들이라 EBS 연계율을 체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받아 든 교사들의 표정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은희(50·여)서초고 3학년 담임교사는 “수학 A형과 영어 B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문과 학생들은 가채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베테랑 진학지도 교사들도 첫 수준별 수능에 맞춘 입시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박성현(41)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져 지난해 진학 자료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몇몇 대학의 논술이 예정돼 있는만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와 수시 가운데 더 유리한 전형을 찾는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14 수능] 가채점 후 상위권은 정시 상향지원… 중위권은 수시 2차 대비

    [2014 수능] 가채점 후 상위권은 정시 상향지원… 중위권은 수시 2차 대비

    올해 처음으로 수준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면서 수험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7일 우선 가채점을 통해 본인의 수능 성적 원점수 합과 예상 등급, 그리고 백분위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 신중하게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성적과 A·B 영역별 성적 수준, 분포 등을 비교해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할지, 다음 달 19일 시작되는 정시 모집에 지원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교사와 입시업체들은 이번 수능에서는 영어 B형과 수학 B형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지원에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채점 결과 수능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온 중위권 학생들은 11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2차에 대비해야 한다. 건국대, 동국대, 이화여대 등 108개교가 수능 이후 수시 2차에서 3만 2891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113개 대학에서 3만 4826명을 모집했던 것보다 다소 줄었지만,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수시 2차로 선발하기 때문에 중위권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수시 2차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수능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전형이나 논술, 적성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이 대부분이다. 학생부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며 학생부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시 2차에 붙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에 응시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며 “수능을 잘 보지 못한 중위권 학생들, 특히 학생부가 좋거나 논술 실력이 있는 이들은 수시 2차에 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가채점 결과가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면 정시 지원에서 상향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정시를 실시하는 대학들의 70%가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임성호 하늘교육중앙 대표는 “가채점 결과가 생각보다 좋았다면 지원 횟수가 남아 있더라도 수시 2차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하는 게 좋다”며 “중위권 대학들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를, 자연계는 수학과 영어를 60~70% 이상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 두 과목 성적이 좋은 중위권 학생은 정시에서 한 단계 높은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정시에서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B, 사탐을 반영한다.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을 반영한다.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별 조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는 인문과 자연 모두 국어 25%, 수학 30%, 영어 25%, 탐구 20%로 인문계열도 수학의 비중을 높게 적용한다. 경희대와 서강대 인문계도 수학이 30% 반영돼 국어보다 비중이 크다. 단국대, 서강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의 상경계열은 국어보다 수학의 비중이 크다. 수준별 수능이 출제된 올해 수능에서는 인문계·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이 몰린 영어 B형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어 B형 응시자는 44만여명으로, 지난해 외국어영역을 본 66만여명의 3분의1인 22만명가량이 줄어들면서 1등급 인원도 3분의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국어는 A·B형에서 모두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확연하게 갈릴 것”이라면서 “다만 영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매우 어려워 영어가 수시 합격을 가르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더라도 시험을 잘 치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영어 B형을 선택했다가 A형으로 이동한 중위권 학생들은 변별력이 사라진 데다가 가산점도 얻을 수 없어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영어 B형을 택한 학생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어는 190개 대학 중 60여개 대학이 B형을 택하고 나머지 130개 대학이 A·B형을 혼용한다. 그는 “대학에서 A형과 B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경우 유불리 문제가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영어 A형과 B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은 영어 B형에 가산점을 주더라도 A형 응시자들을 역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택 광영고 교사는 “올해부터 반영비율이 영역별로 차이가 있어 정시모집이 까다로워졌다”면서 “지난해 성적으로 반영비율을 새롭게 계산해보고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어 B형은 응시자 수가 22만명 정도 줄어들어 지난해보다 등급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정시 지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韓·英, 금융·원전 등 18개 경협 합의

    韓·英, 금융·원전 등 18개 경협 합의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창조 동반자 관계’ 확대와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외교부 간 전략대화의 장관급 격상 등 양자관계 강화 ▲문화산업·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협력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지지 ▲기후변화와 사이버 안보 등 글로벌 이슈 협력 등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금융과 원전·에너지기술 인프라 분야 등에서 모두 18개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각각 112억 달러와 228억 달러인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규모를 2020년까지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 간 ‘경제통상공동위원회’ 및 ‘민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창조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양국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자 사이의 정보교류 확대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산업은행·한국벤처캐피탈협회·영국벤처캐티털협회 3자 간 MOU를 교환했다. 두 정상은 또 다양한 금융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총 30억 달러 규모의 상호 간 금융 지원 및 제3국 프로젝트 공동 지원 등에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우리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의 에너지기후변화부가 제3국 원전사업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포괄적 원전협력 MOU를 맺고 원전산업 대화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양국은 원자력시설 해체 관련 MOU를 통해 정보 교류 및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구호품” 속이고 아프리카에 폐가전 버린 유럽

    “구호품” 속이고 아프리카에 폐가전 버린 유럽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인구가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유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서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에 폐기 직전의 가전 쓰레기를 무더기로 수출한 사실이 드러나 ‘선진국의 추악함’이 이 같은 재앙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환경연구단체 블랙스미스연구소와 스위스 녹십자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세계 최악의 유독물질 위험지역’ 보고서에서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 등 8개 나라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보고서는 49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2억명 이상이 광산이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독물질로 암,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1억 2500만명이 이 같은 건강 위협을 받고 있다고 추정했으나 올해는 2000여곳 이상의 위험 평가를 거쳐 추정치를 높였다.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는 서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 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곳의 토양에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치보다 45배 많은 유해 금속물질이 검출됐다. 피복 전선을 태워 구리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납 등 중금속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영국 최대 재활용회사인 인바이런컴이 유럽에서 쓰던 중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가나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체결된 바젤협약은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유해 폐가전 제품들은 ‘중고’나 ‘구호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로 불법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두 지역을 명단에 올린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지역은 소규모 광산에서 광석을 제련할 때 사용하는 수은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여명이 사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의 치타룸강 유역은 2000여개의 공장이 밀집한 곳이다. 식수를 검사한 결과 미국 기준보다 1000배 많은 납이 검출됐으며 알루미늄·망간 등의 중금속 오염도 역시 심각했다. 가죽 무두질 공장이 밀집한 방글라데시 하자리바그, 원유 유출에 따른 오염이 심각한 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 삼각주, 아르헨티나의 마탄사 리아추엘로강 등도 10대 오염 지역에 포함됐다. 1986년 4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잠비아의 광산 도시인 카브웨, 러시아의 광산 도시 노릴스크와 냉전시대 화학무기 제조 공장이 있었던 군수산업 도시 제르진스크는 2006,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오염 지역 명단에 오르는 오명을 안았다. 보고서는 또 2011년 3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에 대해서는 ‘특별 메모’ 형식으로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원전 임직원·회계직 공무원 재산등록 의무화

    원전 분야 공기업 기관장, 상임이사 등에게만 적용됐던 재산등록 의무가 앞으로 중간 관리자까지 확대된다. 5일 안전행정부는 비리 문제가 거듭 불거지는 원전 분야에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재산등록 의무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6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안행부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관련 공직유관단체에 다니는 중간 관리자 직원에게도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기관장, 이사, 감사까지만 재산등록을 하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재산 등록을 한 사람은 퇴직 후 재취업을 할 때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제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원전 공기업에 다니는 중간 관리자급 직원이 향후 원전부품 납품업체 취업을 대가로 특혜를 제공해 비리를 저지를 수도 있다. 재산등록 대상 범위를 넓혀 중간 관리자까지 취업제한 심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 재산등록 대상도 확대된다. 4급 이상 공무원에게만 적용됐던 재산등록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회계 부서에서 수입·지출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5~7급 공무원에게도 의무화한다. 식·의약품 분야의 윤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 수사 부서에서 근무하는 5~7급 공무원도 재산등록 의무가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식품 위생·지도·단속 분야 공무원만 재산등록 의무 대상자였다. 개정안은 앞으로 40일 동안 입법예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초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안행부는 회계·원자력 발전 분야에 대한 재산등록은 대상자 선정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해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수원, JS전선에 1200억원 손배訴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불량 케이블을 납품한 JS전선에 12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4일 “이달 중 JS전선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계획”이라면서 “신규 케이블 구매 금액과 교체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소송 규모는 12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JS전선은 2008년 한수원과 맺은 신고리 3·4호기의 전력·제어·계장 케이블 공급 계약에 따라 해당 원전에 케이블을 설치했다. 하지만 JS전선이 납품한 케이블은 시험조건을 위조한 상태에서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고, 지난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시에 따라 재시험을 받았다. 재시험 결과 불합격 판정이 나옴에 따라 한수원은 설치된 총연장 900㎞에 달하는 케이블을 전량 철거하고 새 케이블로 교체하기로 했다. 460㎞에 달하는 원전 1기의 케이블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 110억여원과 교체 공사비 약 860억원 등 모두 1200억여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내신 1.1등급 의대 수시 2차 전략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내신 1.1등급 의대 수시 2차 전략

    Q 의사가 꿈인 지방에서 일반고를 다니는 C군입니다. 모의평가와 내신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이번 수시에서는 수시1차에 의대 4곳을 지원했습니다. 남은 2번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고, 올 정시 의대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제 내신성적은 주요 교과 1.1등급이고, 수능성적은 크게 실수하지 않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수시1차 상담을 해보니 C군은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참 많은 준비를 했고, 이를 참고로 4개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내신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상위권 의대에 지원하기에는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한 C군은 건양대와 계명대, 인제대, 을지대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먼저 C군은 수시2차에 2장의 카드를 쓸 수 있겠군요. 수시2차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 중 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관동대, 동아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원광대 5개교에서 모두 63명을 모집합니다. 표에서 보듯 수시2차 의대를 모집하는 5개 대학은 학생부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고,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전년도는 총 59명 모집에 618명이 지원해 10.47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C군은 학생부 주요 교과 성적이 1.1등급으로 나쁜 편은 아닙니다. 다만 수시2차 의대 합격생들의 평균내신이 거의 1등급이라는 점에서 아주 유리하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수능 최저 기준은 9월 성적으로 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전제하에 수시2차는 동아대와 순천향대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의대 학생부우수자는 학생부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어서 해마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수시2차 모집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 역시 지난해와 동일해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올해는 수능최저기준을 만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수시2차 의대 지원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다른 대학 중복 합격에 따른 충원 인원이 모집인원의 1배수 이상으로 많은 편이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들의 학생부 성적보다 최종합격자들의 성적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지원하기 바랍니다. 이제 수시2차에 이어 정시 의대 지원에 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예과 정시 모집은 상위권 대학에서 변화가 큰 편입니다. 서울대가 정시 나군에서 35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정시모집을 15명이나 늘렸습니다. 수능은 30%에서 60%로 비율을 높이고, 학생부는 40%에서 10%로 비율을 낮췄습니다. 게다가 학생부는 비교과 영역만 평가해 서울대 의예과의 정시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성균관대는 수시 모집을 늘려 정시에서 8명 감소한 10명을 선발하고, 고려대는 5명밖에 모집하지 않습니다. 한양대는 가군에서만 모집했었는데 올해는 가, 나군으로 분할 실시하죠. 의예과는 수시모집에서 미충원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전체 정시 모집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정시 모집, 특히 상위권 의예과에 합격 가능한 수능 성적은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신이 불리해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서울대의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타 상위권 의대에서는 서울대에 중복 합격하는 인원의 영향으로 추가합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집 인원이 줄어든 대학은 불안감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는 성향이 나타날 수 있어 지원자가 감소할 여지가 있고, 최초와 최종 합격점의 편차 역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의예과 모집이 올해보다 720명 늘고, 수능에서 영어 영역의 A/B형이 통합돼 이과 학생들의 성적 유지가 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정시에서는 과감한 ‘묻지마식’ 의대 지원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입시에서 의대 진학에 실패한 재수생뿐 아니라 공학계열 진학자들도 의대 진학에 욕심을 내기 때문에 의대 지원율은 해마다 더욱 올라가겠지요. C학생은 특이하게 수시에서는 지방 의대에 만족하고 지원했지만 정시는 수능으로 상위권 의대에 지원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시1차 지원 대학들의 면접고사가 진행되므로 차분하게 준비하기 바랍니다. 정시의 경우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을 참고로 올바른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바랍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 수석연구원
  • [사설] 경상흑자 일본 첫 추월 박수치긴 이르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액이 일본을 처음 앞지를 것이라는 소식은 격세지감이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일본의 경상흑자액은 약 1594억 달러로 우리나라(32억 달러)의 무려 50배였다.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일본의 경제규모는 우리나라의 6배다. 그런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더 많은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하니 기록적인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손뼉을 치기에는 걱정스러운 대목이 많다. 실력에 의한 역전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요인에 기댄 측면이 짙기 때문이다. 올 1~8월 우리나라의 경상흑자는 422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은 415억 3000만 달러다. 우리나라가 약 7억 달러 많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으로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30억 달러가량 앞지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두 나라의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80년 이후 첫 역전이다. 한때 2000억 달러가 넘었던 일본의 경상흑자액이 거의 4분의1 토막 난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탓이 크다. 원전이 멈춰서면서 대체 에너지 수입이 급증한 것이다. 소니 등 주력 수출군이었던 전기전자업체가 급격히 쇠락하고 아베노믹스로 엔화가치가 지난해 말 이후 40%가량 떨어진 것도 경상수지의 달러 환산액을 갉아먹었다. 거꾸로 우리나라는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달러 환산액이 늘었다. 작년 2월부터 올 9월까지 20개월 연속 경상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지만 수출이 많이 늘어서라기보다는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 성격이 강하다. 한마디로 경상 흑자의 일본 추월은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의 부진과 요행이 겹쳐 빚어낸 반짝 승리인 셈이다. 최근 우리의 수출이 살아나는 기미이기는 하지만 엔화 약세가 다시 가속화하면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올해 선박수주량은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다시 내줄 공산이 높다. 세계 5위(생산 기준)까지 치고 올라간 자동차는 좀체 한 단계 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휴대전화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그 이후의 성장동력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니 조만간 재역전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큰 의미도 없는 ‘역전’ 기록에 취하지 말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 당장은 선진국의 돈 풀기 파티가 끝나면 곧바로 닥쳐올 것이라는 환율전쟁의 경고에 바짝 귀를 기울이고 대비해야 한다.
  • [사설] 핵연료 공론화위 ‘부안·밀양사태’서 교훈 얻길

    이미 사용한 핵연료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논의할 공론화위원회가 그제 출범했다. 피로 얼룩진 ‘부안사태’를 겪으면서 정부가 2004년 공론화 작업을 약속한 뒤 9년 만에 가시화된 행보다. 하지만 환경단체 쪽 위원 2명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출발부터 삐끗거리는 양상이다.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는 홍두승 공론화위원장의 말대로 “더는 미룰 수 없는, 미래 세대를 위한 현 세대의 책무”다. 사용 전 핵연료는 사람이 접근해도 아무 상관없지만 사용 후 핵연료는 엄청난 열을 방출하고 강한 방사선을 내뿜기 때문에 반드시 특별관리해야 한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우리나라는 23기 원전 안에 임시저장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미 저장률이 72%를 넘어 2016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른다. 제아무리 연료봉을 촘촘히 쌓아도 2024~2037년이면 가득 찬다고 한다. 해마다 사용 후 핵연료는 700t씩 쏟아진다. 이제는 임시방책에서 벗어나 처리방법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땅속 깊숙이 파묻는 최종처분 방식은 선진국도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고, 아예 재처리하는 방식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고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지상에 일종의 창고를 지어 50년가량 보관하는 중간저장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이는 ‘어디에 지을 것인가’라는, 부지 선정 문제와 직결된다. 우리는 방폐장(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선정을 두고 이미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가까스로 경주가 선정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곳은 원전에서 사용된 작업복이나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을 묻는 곳이다. 그런데도 나라가 거의 결딴나는 듯한 분열을 겪었으니 고준위인 사용 후 핵연료 처리장 건설은 얼마나 험로이겠는가. 공론위의 어깨가 무겁다.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군수가 일방적으로 방폐장을 유치하려 했다가 유혈사태를 초래한 부안사태나,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하고도 환경단체 측 위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지금껏 갈등 중인 밀양사태의 교훈을 공론위는 유념해야 한다. 핵폐기장은 밀양 송전탑처럼 밀어붙여서 될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국민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이 출발점이다. 우리보다 원전 역사가 훨씬 긴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조차 공론화에만 수년이 걸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시민·환경단체의 반발에 귀를 열고 끝까지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들의 목소리가 빠진 채 ‘공론’을 끌어내 봤자 끝은 파국일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시민·환경단체도 머리를 맞대기도 전부터 결론의 편파성과 일부 위원의 성향을 문제 삼아 불참을 고집하면 명백한 책임 방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 추천위원이 전체 공론위원의 3분의1(5명)을 차지하는 만큼 정책보다 보상 위주 논의로 흐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 정홍원 총리 “수산물 안심하고 사세요”

    정홍원 총리 “수산물 안심하고 사세요”

    일본 원전사고 지역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홍원(가운데) 국무총리가 31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담소를 나눈 뒤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최근 수산물 기피 현상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부산시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두배 이상 늘리기로 하는 등 정부가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연합뉴스
  • [국감 스타] 이현재 새누리 의원

    [국감 스타] 이현재 새누리 의원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 소속 이현재(경기 하남)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기업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 원전 비리 등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중소기업청장 출신으로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간사를 맡았던 만큼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을 국감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캐나다의 하베스트 정유시설(NARL) 인수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석유공사가 인수한 NARL은 1973년 설립 이후 주인만 여섯번 바뀌었고, 캐나다 국영석유사인 패트로캐나다가 1986년 1달러에 팔아치운 정유회사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1달러에 거래된 사실상 깡통기업을 1조원에 인수하면서 기초적인 정보 확인이나 현장 실사도 없이 하베스트 측 자료만을 바탕으로 계약했다”며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의 부실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코트라 등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의 기강해이와 도덕불감증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코트라 미주지역 무역관장이 10개월간 여직원들을 20여 차례 성희롱하고, 자신의 딸을 편법으로 무역관에 취업시키는 등 도를 넘은 비위행위를 저질렀지만 직급 강등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점을 찾아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2일 한빛원자력발전소 현장시찰에서는 한빛원전 2호기의 부실정비 문제를 지적했고, “두산중공업에 책임이 있다면 손해배상소송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따져 김원동 한빛원전 본부장으로부터 “책임을 묻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환경단체 빠진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가 일부 위원의 불참으로 파행 속에 출범했다. 위원회는 사용후 핵연료의 관리 방안과 관련, 국민 의견 수렴 절차인 공론화를 주관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일부 위원의 불참으로 빛이 바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공론화위원회 출범은 2004년 국민적 공감대 아래 사용후 핵연료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설정된 이래 9년 만이다. 홍 위원장은 15명의 위원 중 호선으로 선출됐고 위원회는 인문사회·기술공학 분야 전문가 7명, 원전지역 주민대표 5명, 시민사회단체 대표 1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애초 15명으로 추진됐으나 시민사회단체 추천 위원으로 선정된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위원회 구성에 불만을 제기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윤 사무처장과 양이 처장은 “공론화위원회 위원의 면면은 산업부와 원자력산업계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게 하는 인사들로만 구성돼 있다”며 “현재 구성된 위원들은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벗어나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인사는 홍 위원장과 정진승 APEC기후센터소장, 송하중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다. 과거 산업부의 핵폐기장 부지 선정에 참여했거나 산업부의 각종 위원회에 관여했던 인사로, 사실상 정부 측 인사라는 판단이다. 특히 홍 위원장에 대해서는 15명 중 7명만 선출에 동의하고 나머지는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각계의 추천을 받아 구성했을 뿐 산업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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