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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원전 말고 안전’

    [서울포토] ‘원전 말고 안전’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서울시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문 대통령 “北, ICBM에 핵탄두 탑재가 레드라인…임계치 근접”

    문 대통령 “北, ICBM에 핵탄두 탑재가 레드라인…임계치 근접”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레드라인(금지선)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북한이 레드라인 임계치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한 도발 대응과 관련해 레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한미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미 양국)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5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해 “나는 레드라인을 긋는 것을 안 좋아하지만 행동해야 한다면 행동한다”고 말했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지금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아야 한다”며 “그 점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해 유엔 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제재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또 도발하면 더 강도 높은 제재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며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R고 단언했다. 이어 “6·25 전쟁으로 인한 위기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 이만큼 나라를 일으켜 세웠는데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해도 결국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 합의”라며 “미국 입장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래서 전쟁은 없다. 국민께선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적어도 북한이 추가 도발을 멈춰야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대화 여건이 갖춰지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된다고 판단하면 특사 파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와 우리 조사 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며 “미국과 당당히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알려진 것은 한일회담 이후로, 그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며 “한일회담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제징용자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합의가 개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며 “양국 합의에도 강제징용자 개인이 상대회사에 가지는 민사적 권리는 그대로 남아있다는 게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의 판례”라고 설명했다.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외교부가 자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합의 경위 등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 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없다”며 “국회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정부 산하에 별도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국회 개헌특위에서 합의되지 않으면 그때까지의 논의를 이어받아 정부에 자체 특위를 만들어 할 수 있다”며 “중앙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나 최소한 지방분권,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 합의 못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이번에 발표한 대책이 역대 가장 강력한 대책이어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또 오를 기미가 보일 때 대비해 더 강력한 대책을 주머니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유세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증세와 관련해선 “정부는 이미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을 밝혔다”며 “추가 증세 필요성에 대해 국민 공론이 모인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복지정책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한 증세방안만으로도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며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 가능한 범위에서 설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가동되는 원전 수명이 완료되는 대로 하나씩 문을 닫겠다는 것으로, 급격히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근래 가동되거나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수명이 60년으로, 탈원전에 이르려면 60년 이상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LNG나 신재생 등 대체에너지 마련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그것이 전기요금의 대폭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서는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따르겠다는 것으로, 적절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약속드린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게 입법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지만 공영방송은 지난 정부에서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한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균형·탕평·통합 인사라고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며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탕평·국민통합 인사 기조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적폐청산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의 목표는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지 특정 사건과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노력은 우리 정부 임기 내 계속돼야 하며, 제도화·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문제와 관련해선 “노조 조직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고 정부도 이를 높이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며 “노조 결성을 가로막는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도 대중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문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습니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습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습니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입니다.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습니다.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 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입니다.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엊그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또 북미 간의 긴장상태 탓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또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통령님의 인식은 어떠하신지 또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어떤 공조, 그리고 어떤 정보 공유하고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다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한반도 6.25 전쟁으로 인한 그 폐허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더라도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것은 국제적인 합의입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수출의 1/3을 차단하는 유례없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결의했습니다. 그 제재에는 15:0 안보리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도 그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 그렇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한·미간 굳은 합의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없다”라는 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들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또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길이다라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강력한 제재와 또 대화와 포용, 그 투트랙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에 레드라인이라는, 즉 대북정책에 있어서 정책 전환의 기준선이라고도 하죠, 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레드라인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문대통령: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이 점점 그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아야 하는, 그 점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유엔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강도 높은 경제적 제재조치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한은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피력해 오셨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문제,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셨는데, 문제는 북한입니다.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든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 문제든 혹은 우발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군사적 회담이든, 어떤 회담이나 협상에 대해서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 있으신지, 그리고 취임 직후에 주변국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신 것처럼 북한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실 의향은 없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남북 간에 대화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다시 대화를 열어나가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또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화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 수는 없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또 그 대화가 좋은 결실을 보리라는 뭔가 담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화의 여건이 갖춰진다면 그리고 갖춰진 대화 여건 속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면, 그때는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방금 대통령님께서 미국과 한국은 하나의 목소리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합의를 이루고 있다,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방금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서의 어떤 군사행동도 한국의 동의 없이는 결정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에 대한 옵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고, 화염과 분노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 약간의 다른 보이스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통령님의 의견, 답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한을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위해서 미국은 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해서도 제재를 강구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제재까지 더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결의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반드시 군사적인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충분한 소통이 되고 있고, 또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에 이미 통합정부추진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하셨고요. 아마 협치에 방점을 두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내각이 어느 정도 다 구성이 됐는데 평가가 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다, 보은인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 정부 내각 통합정부로 보시는지, 만약에 약간 미흡하다고 보신다면 앞으로 통합정부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 구상을 하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우선 지금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역대 정권을 다 통틀어서 가장 균형인사, 또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들을 국민들은 내려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또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그런 분들로 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시대의 과제가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또 네 편 내 편 이렇게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참여정부 때 함께 해 왔던 그리고 또 2012년 대선 때부터 함께 해왔던 많은 동지들이 있지만 그분들을 발탁하는 것은 소수에 그치고, 폭넓게 과거정부에서 중용되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그리고 또 경선과정에서 다른 캠프에 몸담았던 분들도 다 함께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 그런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역탕평, 국민통합, 이런 인사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많은 부분이 무너졌다, 그중에서 특히 언론,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기간에 많은 기자들이 해직됐다가 복직됐고, 또 아직 복직되지 못한 기자들도 많습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공영방송 또는 공적인 소유구조를 가진 언론의 공공성·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문대통령:우선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은 기본적으로 지난 정부 동안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했던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론의 공공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들은 언론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예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입법을 통해서 강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이미 국회에 그런 법안들이 계류되고 있는데, 그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 정부도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정부의 국정과제 1번이 이른바 적폐의 완전하고 철저한 청산인데요. 지금 각 부처별로 진행 중이거나 또 앞으로 진행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생각하는 가장 우선순위의 적폐청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이른바 적폐 청산을 위해서 기한은 예를 들어 내년까지 또는 임기 말까지 이런 식으로 어떤 기한을 설정해 놓은 게 있으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대통령:제가 생각하는 적폐청산은 우리 사회를 아주 불공정하게,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많은 반칙과 특권들을 일소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특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1∼2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되어야 할 노력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정부 5년으로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도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 되고 또 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도 그렇게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지난번에 공약도 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 아직 1년도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논의나 이런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혹시 로드맵이나 종합적인 계획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고요. 실질적으로 지방분권이 되기 위해서는 자치 재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8:2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에서 6:4까지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구체적으로 아직 논의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답변을 말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대통령: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하겠다는 그 약속에 변함이 없습니다. 개헌 추진은 두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국회 개헌특위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부도, 대통령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회의 개헌특위에서 충분히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이 마련되지 않거나 제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때는 정부가 그때까지의 국회의 개헌특위의 논의사항들을 이어받아서 국회와 협의하면서 자체적으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개헌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또 대통령이 별도의 정부 산하 개헌특위를 통해서 하든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을 하겠다는 것은 틀림없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최소한도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그리고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는 우리가 합의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앙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말씀드린 지방분권 개헌, 국민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 부분은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그때까지 합의되는 과제만큼은 반드시 개헌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 속에서 아까 지방분권의 강화, 또 그 속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분권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지방분권 개헌을 이루기 전에도 현행법 체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지방자치분권의 강화 조치들은 또 정부 스스로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일동 웃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시면 훨씬 더 많은 질문들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국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세금 문제를 여쭈어보고 싶은데, 대통령님께서는 소득주도성장론 펴고 계시고 특히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을 많이 펴고 계십니다. 공무원 증원도 그럴 것이고 건강보험 개편도 그런 취지일 것이고요. 그리고 기초연금 문제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하자면 지금 내놓으신 세제개편안 이외에 추가적으로 세원 기반을 더 늘리는 그런 세제개편, 증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이 불가피하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증세든 세제개편이든 이 세금 문제에 대한 5년 동안의 로드맵이라든지 대통령님의 구상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정부는 이미 아주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그리고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 방침을 이미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조세의 공평성이나 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위해서라든지 또는 앞으로 더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그런 방안이든 추가적인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서 국민들의 공론이 모아진다면, 그리고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그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지금 정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증세 방침을 밝힌 것입니다.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만이 유일한 재원대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기존의 재정지출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서 세출을 절감하는 것이 또 못지않게 중요하고요. 또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뿐만 아니라 또 자연적인 세수 확대, 여러 가지 기존의 세법 아래에서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또 많은 세수 확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정부가 밝히고 있는 증세 방안들은 정부에게 필요한 재원조달에 딱 맞추어서 맞춤형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재원대책 없이 계속해서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곧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될 텐데 그 예산안을 보시면 얼마의 재정지출이 늘어나고 그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 정부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인지 하는 것을 전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8·2부동산대책을 통해서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메시지는 날렸지만 실질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우리 서민들, 국민들은 그림의 떡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부동산 정책 로드맵, 아울러 여기에 포함해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까지도 검토하시는지 한번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실수요자들이 주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또 지난 정부 동안 우리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또는 미친 월세, 이런 높은 주택임대료의 부담에서 서민들이, 우리 젊은 사람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의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역대, 가지 않았던 가장 강력한 대책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부동산 가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시간이 지난 뒤에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보유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평과세라든지 소득재분배라든지 또는 더 추가적인 복지재원의 확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기왕에 발표된 대책으로 저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에 대해서 추가되어야 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또는 신혼부부에게,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이런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구할 수 있고 또는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그런 주거복지 정책을 충분히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준비, 젊은 층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준비에 대해서 지금 많은 정책이 준비되고 있고 곧 아마 그런 정책들이 발표되고 시행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 하나 여쭈어보고 싶은데. 이번에 광복절 연설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위안부 문제, 그리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명예회복, 그리고 보상 등 국제사회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한국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행동을 생각하시는지, 특히 대통령님도 잘 아시는 대로 강제징용 문제는 과거 노무현정부 때 이 문제는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문제이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정부가 하는 것이다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특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우선 말씀하신 것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부분은 한일회담 당시 말하자면 알지 못했던 문제였습니다. 말하자면 그 회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고 사회문제가 된 것은 한일회담 훨씬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회담으로 다 해결되었다라는 것은 그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강제징용자의 문제도 양국 간의 합의가 개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양국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징용당한 강제징용자 개인이 미쓰비시 등을 비롯한 상대 회사를 상대로 가지는 민사적인 권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는 것이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한국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정부는 그런 입장에서 과거사 문제를 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과거사 문제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또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은 그 협력대로 별개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번 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외교부에서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그 합의의 경위라든지 그 합의에 대한 평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지난 대선기간 동안의 공약들을 정리한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지역공약과 관련돼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밝히겠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태스크포스(TF)팀 구성과 운영이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공약들이 언제, 또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이 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원전문제라든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사안들은 국가적인 아젠다이면서 또 동시에 지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들인데요. 대통령님께서는 이러한 지역공약, 또 현안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지금 우리 정부는 인수위 과정 없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고 있는데, 너무 급하게 재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 100대 과제를 선정했을 뿐이고, 말씀하신 대로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T/F를 구성해서 하나하나 다듬어가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잘 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한·미 FTA에 대해서 일단 어떠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한·미 FTA는 우리의 한미동맹에 굉장히 중요한 징표가 되는데, 그런 맥락에 있어서 미국의 어떻게 보면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 연결을 안 지을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북한 문제와 오늘날의 북한 문제의 결정적인 차이는 북한이 ICBM이라는 기술적인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전쟁의 rules of engagement에 따라서 미국이 굳이 한국하고 협의를 안 해도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군사적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권리가 발생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과 또 FTA와 이런 것이 우리 한미동맹의 질적인 양적인 측면에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지 양적으로 아울러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기본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당사자, 또 가장 큰 이해관계자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나 북·미간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적인 행위를 할 경우, 또 더 나아가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공격적인 행위를 할 경우, 그에 대해서 미국이 적절한 조치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바깥이라면 모르되, 적어도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만큼은 우리 한국이 결정해야 하고, 또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설령 미국이 한반도 바깥에서 뭔가 군사적인 행동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북관계에 긴장을 높여주고 그럴 우려가 있을 때는 아마 사전에 한국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합니다. 그것이 한미동맹의 정신이라고 믿습니다.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 점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통상교섭본부로 격상하고, 또 통상교섭본부장을 우리 대내적으로는 차관급, 대외적으로는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조치까지 미리 취해두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상무부 쪽의 조사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한-미 양국에게 모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 이후의 세계의 교역량이 12%가 줄어들었는데,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그 5년간 한-미간의 교역량은 오히려 12% 늘어났습니다.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고,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가 더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 한-미 FTA에 의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 그렇게 미국 스스로도 그런 연구 자료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상품교역에서는 많은 흑자를 보고 있지만, 거꾸로 서비스교역에서는 우리가 또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대미 투자액도 우리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미국과 국익의 균형을 지켜내는 당당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기본적으로 그 협상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또 그 협상결과에 대해서 국회의 비준동의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 당장 무언가 큰일이 나는 듯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노동 분야에 관련한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복수노조가 시행된 지 한 8년 정도가 지났는데 여전히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 정도로 OECD 최하위권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아직도 사용자 쪽이 노조설립을 막는다거나 설립되어 있는 노조를 파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삼성 S그룹 노조전략문건이 사실로 밝혀졌는데 그동안 여태까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노동문제,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역할이 미진한 게 아니냐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그리고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노조조직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대통령:우리가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 중 하나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려면 정부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그런 정책들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동자 조직률을 높여나가는 것은 중요하고요.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지난 대선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동조합도 좀 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식의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의 결성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고를 해 드립니다. -사실 울산은 원전문제가 지금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통령님께서 탈원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산 신고리 5, 6호기에 대해서 현재 공론화위원회에서 여러 가지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는 후보시절에 탈원전에 대해서는 분명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공론화위원회 관련해서 여쭙고자 하는데요. 대통령님께서 소위 국가의 국책사업에 대해서 직접 탈원전을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직접 산자부나 대통령님께서 이 문제를 직접 주도적으로 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님께서 소상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우선 탈원전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습니다. 지금 유럽 등선진국들의 탈원전 정책은 굉장히 빠릅니다. 수년 내에 원전을 멈추겠다는 식의 계획들인데 저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하나씩 원전의 문을 닫아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근래에 가동이 된 원전이나 또 지금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는 데는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원전이 서서히 하나씩 줄어나가고 또 그에 대해서 LNG라든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마련해 나가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전기요금에 아주 대폭적인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일도 아닙니다. 이렇게 탈원전 계획을 해 나가더라도 지금 현재 이 정부, 우리 정부 기간 동안에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늘어나게 됩니다. 추가로 가동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서 줄어드는 원전은 지난번에 가동을 멈춘 고리1호기와 앞으로 가동 중단이 가능한 월성1호기 정도입니다. 2030년에 가더라도 원전이 차지하는 우리 전력비중이 20%가 넘습니다. 그것만 해도 우리는 세계적으로 원전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점진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정책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신고리 5, 6호기의 경우에는 당초 저의 공약은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6월 건설 승인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꽤 공정률이 이루어져서 거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중단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매몰비용도 또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당초 제 공약대로 백지화를 밀어붙이지 않고 백지화하는 것이 옳을 것이냐 안 그러면 이미 그만큼 비용이 지출됐기 때문에 신고리 5, 6호기 공사를 계속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을 공론조사를 통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인데, 저는 아주 적절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합리적인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많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모델로 그렇게 삼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문 대통령 “탈원전 급격히 추진 안 해”

    문 대통령 “탈원전 급격히 추진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유럽 등 선진국 탈원전 정책은 수년 내 원전을 멈추겠다는 굉장히 빠른 정책이지만, 저는 지금 가동되는 원전의 수명이 완료되는 대로 하나씩 문을 닫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근래에 가동된 원전이나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수명이 60년”이라며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려면 60년 이상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LNG나 신재생 등 대체에너지를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것이 전기요금의 대폭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해도 우리 정부 동안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늘어나는 반면, 줄어드는 원전은 고리1호기와 월성 1호기뿐”이라며 “2030년이 되도 원전 비중이 20%다. 여전히 원전 비중이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서는 “제 공약은 백지화하는 것이었으나, 작년 6월 착공 이후 공정이 꽤 이뤄져서 적지 않은 비용이 소모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백지화가 옳은지, 공사를 계속할 것인지를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따르겠다는 건 아주 적절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 합리적 결정을 얻어낼 수만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갈등사안에 대해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중요한 모델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100일…문 대통령, 오늘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문재인 정부 100일…문 대통령, 오늘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연다.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되며 TV로 생중계된다. 특히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문 대통령과 취재진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은 지난 5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선 발표 등을 포함해 다섯 번째이나, 공식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 대상은 내·외신 언론사의 청와대 출입기자 300여명이며, 참석 인원을 고려해 청와대 공식 브리핑룸이 있는 춘추관이 아닌 영빈관을 기자회견 장소로 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빈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해결방안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정기국회 입법과 ‘협치’ 등 정치 현안, ‘문재인 케어’와 8·2 부동산 대책, 초고소득 증세, 탈원전 정책 등 다양한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종료 후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청와대 개방행사가 이어지며, 임종석 비서실장 주최 간담회가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만, 폭염 속 828만 가구 대정전

    대만 화력발전소가 고장 나면서 전체 가구의 3분의2가량이 폭염 속에서 대정전 사태를 겪었다. 1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력 공급이 예고 없이 중단돼 대만 전역 828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이는 전체 가구수의 64%에 달한다. 이날 오후 4시 51분(현지시간) 타오위안(桃園) 다탄(大潭) 화력발전소에서 연료공급 이상에 따른 작동 오류로 6기의 발전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400만㎾의 공급전력 손실을 초래한 탓이다. 대만전력은 오후 6시부터 순차적으로 지역별 전력공급 제한 조치에 들어갔고 4차례의 제한 조치 끝에 오후 9시 40분쯤 전력공급이 정상화됐다. 이 발전소는 대만전력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발전소다. 타이베이 기준 최고기온 36도의 폭염 속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정전은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초래했다. 각 도시의 신호등이 꺼지면서 도로 교통이 엉망이 됐고 전역에서 730명 이상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101층짜리 101타워도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정전으로 에어컨도 꺼지면서 주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 반도체 회사 등 산업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리스광(李世光) 경제부장(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리 부장은 지난해 5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내각 출범 뒤 처음으로 중도 하차한 각료가 됐다. 2025년까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차이 총통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원전 없는 나라’를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거듭 표명했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이 부주의에 의한 인재인지, 아니면 전력공급 체계의 미비인지 가리겠다”면서 “민진당 정부의 정책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고가 우리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취약한 전력 시스템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면서 “현 정부의 분산식 녹색에너지 전략 추구는 단일 발전소의 사고가 전체 전력공급에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의 전력 위기는 이달 초부터 심상치 않았다. 화롄(花蓮) 허핑(和平)발전소의 송전탑이 태풍으로 쓰러지고 타이중(臺中) 발전소의 7호기와 1호기에 잇따라 고장이 발생하면서 대만 전역에 대규모 전력공급 제한의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전을 재가동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외교 공백 메우고 잇단 대형 정책… 숨가빴던 100일

    탈권위·파격 행보로 국민과 소통취임 후 北도발·인사 실패는 시련 대통령 업무지시 1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부터 취임 100일 기자회견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100일은 숨 가쁘게 지나갔다. 취임 100일 안에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치르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발생한 외교 공백을 메웠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등 탈원전 정책,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8·2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정책도 잇따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 전 야당 지도부를 방문했고 취임한 지 2주도 안 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여야 4당 대표들과 역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업무는 박근혜·이명박 정부 시절 정책을 바로잡는 데 집중됐다. 취임 사흘째인 5월 12일 업무지시 2호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하는 것과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는 일이었다. 사흘 뒤인 15일엔 세월호 참사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도록 지시했다. 또 지난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이어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호를 최소한으로 하는 등 기존의 권위적인 청와대를 탈피하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청와대 특수활동비 삭감을 지시했고 지난 6월 26일에는 49년 만에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5·18 기념식 때 추모사를 읽고 내려오는 유가족을 따라가 위로의 포옹을 건넨 모습은 대부분 신문에 1면 사진으로 실리기도 했다. 지난달 27~28일 기업인들과의 호프 간담회도 기존의 형식적인 기업인 간담회와 다른 파격이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문 대통령에게는 시련이었다.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지난 5월 13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문 대통령은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달 29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역대 정부가 겪었던 인사 실패도 똑같이 겪었다. 차관급 이상에서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4명이 이런저런 흠결이 드러나면서 낙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평화·한반도·일자리… 감성언어로 공감 끌어낸 ‘연설문 정치’

    평화·한반도·일자리… 감성언어로 공감 끌어낸 ‘연설문 정치’

    후보 시절 ‘정권·교체’ 단어 최다 취임 후 北 위협… 안보 전면 부상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38차례의 현장 유세에서 ‘정권교체’와 ‘안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국정 농단 사태로 뿌리째 흔들렸던 나라를 나라답게 복원해야 한다는 정권 교체 프레임을 앞세워 승리했다.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지금은 그 자리를 ‘평화, 북한, 한반도, 일자리’란 단어가 대신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부터 북한의 ‘괌 포격’ 위협까지 두 달여간 외교안보 현안이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북한 이슈 관련 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주요 연설문 절반 외교안보 분야 쏠림 16일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8·15 광복절 경축사 등 각종 기념일 연설과 미국·독일 등 해외 순방에서의 주요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20개 중 절반이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 분야에 몰려 있었다. 평화, 북한, 한반도, 남북, 세계, 핵, 미국, 동맹, 국제, 대화 등이 다빈도 언급 단어 앞 순위를 차지했다. 현재 문 대통령의 관심이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를 찾는 데 쏠려 있음을 짐작게 한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군사 긴장이 고조된데다,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6·25전쟁 67주년, 8·15 광복 72주년,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주요 행사가 상반기에 몰려 외교안보 관련 국정 메시지를 표출할 기회도 많았다. 문 대통령은 그때마다 공식 연설을 통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했고, 구체적인 대북 제의를 했다.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모두 차단된 상황에서 주요 연설이 대북 소통 창구 구실을 해온 셈이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해온 만큼 ‘일자리’도 다빈도 언급 단어 4위를 차지했다. 발전, 정책, 성장, 원전, 산업 등 경제·에너지 관련 단어도 20위 내에 들었다. 안전, 투자, 해양, 올림픽, 환경 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정책 용어를 언급한 횟수도 늘었다. 거대담론적 언어의 비중이 준 것도 특징이다.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은 세력, 통합, 지역, 발전, 개혁, 정의, 민주, 희망, 혁신 등 추상적 개념이 담긴 언어를 유독 많이 썼다. ‘촛불혁명’으로 분출된 사회 전반의 개혁 요구와 통합의 시대정신에 부응할 후보임을 보여주려면 이런 단어를 동원해 자신이 구상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그림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대국민 연설로 추경 문턱 직접 뚫어 취임하고서도 역사, 민주, 통일, 조국, 혁명이란 단어를 몇 차례 언급하긴 했으나, 빈도는 낮다. 후보 시절엔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상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좀 더 구체성을 띤 단어들로 그 내용을 채워가는 중이다. 문 대통령 연설의 특징은 ‘공감 연설’이다. 상투적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에 와 닿는 말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를 두고 ‘연설문 정치’란 평가도 나온다. 후보 시절보다 감성적 언어 사용은 두드러진다. 현충일 추념사에선 독립운동가, 6·25전쟁 호국영령과 서해를 지킨 용사,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의 민주 열사, 파독 광부와 간호사, 청계천 봉제공장의 ‘여공’을 차례로 호명하며 국민 감성을 움직였다. 문 대통령의 개인사(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 전투 이후 있었던 흥남 철수로 남쪽으로 이동)와 역사를 매끄럽게 연결해 한·미 동맹의 공동 가치를 부각시킨 장진호 전투기념비 추모연설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 문턱에 걸렸을 때는 대국민 연설로 꽉 막힌 정국을 직접 돌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준표 “출당 문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

    홍준표 “출당 문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관련, “간과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으며 앞으로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홍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토크 콘서트에서 ‘박근혜 출당을 막아 달라’는 한 대구 시민의 요청에 “대통령의 자리는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자기가 잘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아니면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다만 (박 전 대통령 출당은) 지금 논의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당내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가 대표직 취임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적 쇄신’ 방안을 논의 중인 당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출당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관철해 달라’는 한 구미 시민의 요구에 “박 전 대통령이 당하는 고초는 잘했고 잘못했고의 형사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국정 운영을 잘못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법정에서 ‘정치적으로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 내 새끼들을 풀어 달라’며 처음부터 정치적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면 이렇게 참담하게 압박당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콘서트는 주최 측 추산으로 1500여명이 참석했다. 콘서트에 앞서 홍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영남 민심의 척도로 통하는 서문시장은 홍 대표가 19대 대선 때 공식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17일 울산을 찾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두 번째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늘 文대통령 ‘100일 회견’…‘각본 없는 생중계’ 북핵·부동산 등 국정 방향 밝힐 듯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각본 없는 생중계’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한다. ●자유로운 질의응답… 소통 부각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TV로 생중계된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내·외신 언론사 기자 300여명이 참석한다.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문 대통령과 취재진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할 계획이다. 이전 정권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과 8·2 부동산 대책,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골자로 한 ‘문재인 케어’, 초고소득 증세, 탈원전 정책 등 경제·사회 분야, 내년 개헌 방향 등 전 분야에서 국정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인사 발표와 미국 방문 때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등 모두 4차례 기자들 앞에 섰지만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건 처음이다. ●朴 전 대통령만 100일 회견 안 해 역대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해 왔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취임 100일쯤 기자회견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으로 취임 116일이던 2008년 6월 19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청와대 안뜰인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로 대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못 올리게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보수 민심 청취’에 나섰다. 첫 행선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 회복이 당 재건의 전제 조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대구 시민과 상인을 만나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해 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 대표는 평소 입는 평범한 감색 양복 대신 당을 상징하는 듯한 빨간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위에는 분홍색 체크무늬 재킷을 걸쳤다.  일부 상인은 ‘대선 패배’를 책임지라며 홍 대표의 방문을 힐난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홍 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상인들은 홍 대표에게 “서문시장을 잘 봐 달라”, “세금을 올리는 정책을 막아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홍 대표는 서문시장 상가 연합회를 찾아 현안 청취도 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TK 공략 최우선으로 예산 신청하면 해주지 않을 수 없으니 그걸 이용하라”며 “표는 그쪽 찍어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영남 민심의 척도로 통하는 서문시장은 홍 대표가 지난 19대 대선 때 공식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출정식 이후에도 여러 번 서문시장을 찾으며 애정을 보였다. 홍 대표는 서문시장 방문 후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국민 토크쇼를 진행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주제나 질문자 지정 없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17일에는 울산을 찾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두 번째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울산시민 48%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45% 건설 찬성

    울산시민 48%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45% 건설 찬성

    울산시민의 48.7%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울산시당은 지난 12일 울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7%는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45.1%는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 지역별 응답자는 울주군 40.6%, 중구 44.7%, 남구 47.6%, 동구 54.8%, 북구 59.6%였다. 반면 ‘계속 건설해야 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울주군 54.7%, 중구 48.6%, 남구 45.8%, 동구 36.4%, 북구 36.2%로 조사됐다. 신고리원전 5·6호기가 들어설 울주군에서 ‘계속 건설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놓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은 ‘계속’ 69.3%와 ‘중단’ 23.3%, 50대는 ‘계속’ 59.2%와 ‘중단’ 35.3%로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40대는 ‘계속’ 41.3%와 ‘중단’ 55.0%, 30대는 ‘계속’ 27.0%와 ‘중단’ 67.5%, 19∼29세는 ‘계속’ 25.6%와 ‘중단’ 65.1% 등으로 중단 의견이 높았다. 원자력 발전소 기술 수준의 안전성 질문에서 63.4%는 ‘안전하다’, 33.5%는 ‘불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원전 폐기 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응답은 66.2%, ‘유지될 것’이라는 대답은 22.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바른정당 울산광역시당이 리서치DNA에 의뢰해 지난 12일 시행됐다. 안심번호를 활용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탈원전 모범답안 찾는 한전, 근거자료 없어 골머리

    탈원전 모범답안 찾는 한전, 근거자료 없어 골머리

    급변한 정책에 발맞추기 힘들어 “에너지 안보 신경써야” 반론도정부가 탈원전·탈석탄 기조에 맞춰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짜고 있는 가운데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하는 한국전력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논거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한전은 그동안 해외 원전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원전 기술력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이 따낸 신한울 3, 4호기 원전설계 용역은 작업이 중단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눈칫밥 먹는 신세로 전락한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주 간부회의에서 “한전은 탈원전, 전기요금 등 이해관계가 많으니 기획처가 각 사업소와 간부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근거 자료와 지침을 만들어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모범답안’을 준비해 대응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전 정권에서의 논리가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바뀌다 보니 내부적으로 뒷받침 논거들이 부실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이 흘렀지만 아직도 ‘탈원전’ 근거 자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조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대한 근거 자료가 한전 내부적으로 없는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조 사장은 “지금이야 전력 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수급 안정에 대비하는 것은 전력 당국의 최대 책무”라고 덧붙였다. 발전 단가가 싼 원전이 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석탄발전소도 일시 가동 중지되면서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8465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7%나 급감했다. 하지만 한전 내부에서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고위 임원은 “새 정부는 통일을 중시하는데 통일 이후의 에너지 상황은 간과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의 에너지 정책은 남한 위주이고, 긴급 상황 때 외부 전력 수입이 어려운 현실도 소홀히 다뤄졌다”고 지적했다. 전력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 실정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수 상징’ 된 태극기… 광복절 광장서 사라지다

    ‘보수 상징’ 된 태극기… 광복절 광장서 사라지다

    탄핵 후 부정적 이미지 확산에 서울광장 등 시민 거의 안 들어 외벽 게양·마케팅도 사라져 집회도 경축 대신 ‘정치 구호’매년 서울 도심 건물 외벽을 장식하던 ‘광복절 기념’ 대형 태극기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 다양한 광복절 행사에선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렸지만, 올해는 지방자치단체가 광장 주변에 내건 태극기가 전부였다. 과거 유통업계들이 열을 올렸던 ‘태극기 인증샷 행사’를 비롯한 ‘애국심 마케팅’도 진행되지 않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5일 “젊은층 사이에 태극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태극기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광복절에 태극기가 예전만큼 눈에 띄지 않는 원인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비롯한 ‘국정 농단’ 정국을 거치면서 태극기가 마치 보수단체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방증하듯 이날 보수단체의 집회에서는 태극기가 넘쳐났다. 물론 광복절 경축을 위한 의미보다는 정치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용도로 활용된 측면이 강했다. 일부 시민들도 태극기 게양에 다소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광복절 기념 태극기 달기 시범 아파트를 운영했지만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 줬는데도 국기 게양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전주명(48)씨는 “‘태극기부대’ 이미지가 계속 떠올라 과거처럼 태극기를 펼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정모(31·여)씨는 “태극기부대가 태극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 측면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애국심까지 훼손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올해 광복절이 예년과 달라진 것은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뿐만이 아니다. 이날 서울 도심은 광복절 경축 행사장이 아닌 정치 집회의 장이 돼 버렸다. 진보 단체들은 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8·15 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서울광장에서 ‘8·15 범국민대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 한·미 군사훈련 중단, 한·일 위안부 합의 및 한·일 군사협정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빨간 우산을 들고 아리랑을 부르며 광화문광장과 주한 미국대사관을 거쳐 주한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민중연합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중연합당 자주평화통일 결의대회’를 열고 남북 대화 시작,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보수 단체들도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어 맞불을 놓았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광복절을 건국절로 개칭 등을 주장했다. 애국단체총협의회,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종로구 대학로에서 ‘8·15 구국국민대회’를 열고 박근혜 무죄, 자유민주주의 수호, 탈원전 반대 등을 외쳤다. 경찰은 서울 전역에 81개 중대 6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충돌에 대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A·B·C학점” 3명씩… “유보” 1명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100일 동안 초고소득자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대책 등 각종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향후 개혁 과제 입법화 과정에서 야당과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권 원로 및 전문가들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의지를 대체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협치 및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은 여소야대 정국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야 관계에 있어 사실상 ‘허니문’ 기간은 없었다고 본다”며 “취임 초기 야당 당사를 찾았던 모습이 취임 이후에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협치를 위해 문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 접촉의 빈도와 밀도를 높여야 한다”며 “당·정도 예산과 인사 부분에 있어 야당을 배려해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내각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야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야당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공을 들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을 임명하거나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사전에 야당의 의견을 수렴할 수도 있었는데 ‘민주당 정부’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한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 것이 아니라 국회부터 찾아가 설득했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소통을 하니 협치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다양한 개혁 어젠다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또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과제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용두사미로 끝나 버리면 상당히 큰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혁 과제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대국민 설득력을 쌓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개혁 과제 중 일부는 혼선을 빚고 있다”며 “입법화·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증세 등 국회를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이슈를 여론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경환(법무부)·조대엽(고용노동부) 전 장관 후보자 낙마 및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등으로 대표되는 인사 논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과거 모든 정부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면 인사가 문제였다”며 “지금도 과거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5대 공직인사 배제 원칙을 위반한 측면은 부인할 수 없는 인사 문제였다”며 “보다 체계적인 인사 추천 및 검증 과정과 현실적인 인사 원칙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대상 소통은 A학점이지만 소위 정치권 내 정치에서는 C학점 정도”라면서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정치권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움직여 왔지만 이 같은 방식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문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형식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내용과 정책에서 부딪혀야 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증세, 사드 등은 국회를 우회할수 없다. 대여정치에 관해 다양한 수준에서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동구, 이웃과 소통하는 ‘에너지문화축제’ 개최

     서울 성동구가 ‘성동마을 에너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전력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 자칫 낭비하기 쉬운 에너지를 절약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성동구는 “에너지를 주제로 문화(영화)와 결합해 다함께 즐기면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한 축제”라고 15일 소개했다.  오는 18일 금호대우아파트(독서당로 272), 19일 금강아미움아파트(아차산로9길 34), 9월 16일 텐즈힐1단지(무학로 33)에서 진행된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직접 전기를 생산해 솜사탕을 만들어보는 행사, ‘원전하나줄이기’ 홍보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다. 저녁시간에는 가정 내 전등을 끄고 실외에서 이웃들과 영화를 관람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에너지 절약은 우리가 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우리 가족, 우리 이웃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해 에너지 정보도 나누고 이웃 간 소통도 하는 행복한 에너지공동체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동구, 이웃과 소통하는 ‘에너지문화축제’ 개최

    성동구, 이웃과 소통하는 ‘에너지문화축제’ 개최

    서울 성동구가 ‘성동마을 에너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전력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 자칫 낭비하기 쉬운 에너지를 절약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성동구는 “에너지를 주제로 문화(영화)와 결합해 다함께 즐기면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한 축제”라고 15일 소개했다.오는 18일 금호대우아파트(독서당로 272), 19일 금강아미움아파트(아차산로9길 34), 9월 16일 텐즈힐1단지(무학로 33)에서 진행된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직접 전기를 생산해 솜사탕을 만들어보는 행사, ‘원전하나줄이기’ 홍보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다. 저녁시간에는 가정 내 전등을 끄고 실외에서 이웃들과 영화를 관람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에너지 절약은 우리가 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우리 가족, 우리 이웃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해 에너지 정보도 나누고 이웃 간 소통도 하는 행복한 에너지공동체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4차혁명 수요 미반영 한계… 정부 “증감요인 반영”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4차혁명 수요 미반영 한계… 정부 “증감요인 반영”

    우리나라 중장기 에너지 전략의 근간인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 초안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2년 전 발표된 7차 계획 때보다 전력수요 감축 규모(1.6GW→11.3GW)가 7배나 많고, 날씨 영향 등을 많이 받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면서 적정 설비 예비율을 최대 2% 포인트(22→20%) 낮춘 데 대해 공방이 거세다. 정부는 오는 10월 최종안을 발표하고 국회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에 확정할 계획이다.① 신재생 높인 獨 전력 예비율 130% 높여 발전소 고장 등에 대비한 전력설비 적정예비율이 20%라는 것은 전력수요가 100일 때 총전력설비를 120으로 유지한다는 의미다. 원자력학계 전문가들은 이 예비율을 낮추기로 한 것은 새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되레 역행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구름이 많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전력생산이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날씨로 인한 변동성이 커 설비예비율을 높게 가져가는 게 일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41%인 독일은 설비예비율이 130%, 신재생 비중이 28%인 스페인은 설비예비율이 175%나 된다. 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외국의 신재생 발전 경험을 반영하지 않고 자원이 고립된 한반도의 현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8차 계획 초안을 만든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교수(전력정책심의위원장)는 “독일은 발전용량(정격용량)을 단순 합산해 예비율로 반영한 것이고 우리는 피크 기여도(전력수요 급증 시 발전 가능한 용량)를 감안한 실제 공급 가능한 용량 기준”이라며 계산방식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교수도 신재생에너지의 전력생산이 일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양수발전 등으로 백업 전원을 보완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②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수요 반영은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에너지 집약산업인 4차 산업혁명 수요가 제대로 반영됐는지도 논란거리다. 국내 전력소비량은 최근 1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했다. 올 2분기에도 산업, 주택 등 모든 용도에서 전력소비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확대로 인한 최대 전력수요(350㎿)는 초안에 반영돼 있다”며 “전기차 야간 충전이 보편화되면 전력 피크 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수요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IoT, 빅데이터는 전력 증가 요인인 데 반해 스마트공장, 지능형 전력망 등은 오히려 감소 요인”이라며 “9월까지 요인별 증감 효과 등을 산출해 최종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③ 신재생에너지 필요 공간 온도차 초안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2030년 48.6GW로 올해(7.0GW)보다 6배(41.6GW) 더 짓도록 돼 있다. 하지만 필요 공간에 대한 온도 차가 현격하다. 2013년 원자력문화재단 보고서에는 1GW 발전설비를 구축하려면 태양광 44㎢, 풍력 202㎢가 필요하다. 태양광으로만 1830.4㎢, 즉 여의도 면적(2.9㎢)의 631배가 필요한 셈이다. 반면 국내태양광협회와 풍력협회는 1GW 발전설비 구축에 태양광 13.2㎢이 필요하다며 여의도 면적 189배(549㎢)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송일근 전력연구원 부원장은 “ESS 등이 못 받쳐주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④ 성장률 전망치… 눈치보기 vs 재조정 적정 예비율을 낮춰 잡은 핵심 논거는 경제성장률 때문이었다. 3.4%로 봤던 성장률 전망치가 2.5%로 내려앉으면서 전력 수요도 그만큼 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2년 새 성장률 전망치를 0.9% 포인트나 낮게 적용한 것은 정권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력수요 감축분이 원전 11기(1GW=원전 1기)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탈원전 꿰맞추기’라는 논란을 더 키웠다. 전력정책심의위는 새 정부 수립 전인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 전망치를 반영했다며 정부의 수정 전망치(3.0%)와 중기재정계획 등을 반영해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문 대통령 100일에 “낙제점·안보먹통·야당과 불통” 비판

    한국당, 문 대통령 100일에 “낙제점·안보먹통·야당과 불통” 비판

    자유한국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낙제점의 좌파 적폐 정부’라고 비판했다.한국당 지도부는 14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대북평화 구걸’ 정책으로, 탈원전 및 기업·노동·복지 정책의 경우 ‘포퓰리즘 실험정책’으로 평가절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출범한 지 100일 되는 정부가 국민에 많은 걱정을 끼치고 있다”며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평화 구걸 정책은 ‘문재인 패싱’ 현상을 낳고 있고, 각종 사회정책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집권 기간 선심성 퍼주기 복지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적폐청산의 본래 목적은 DJ(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과거사 미화 작업이고, MB(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을 전부 부정하는 적폐청산”이라며 “과연 이 나라 좌파의 적폐는 없는 것인지 우리가 한번 되돌아봐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옥죄기·범죄시하기·압박하기로 모든 기업이 해외 탈출러시를 이루고 있다”며 “한국은 좌파정권 5년 동안 산업 공동화를 우려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태로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해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행태는 보여주기식 ‘쇼(Show)통’이자 안보 먹통, 야당과의 불통 등 3통의 100일, 장밋빛 환상 유혹의 100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지율에 취해있는데 지지율은 쇼통의 결과일 뿐으로,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4대 망국 정책이 민심에 회자하고 있다”며 “탈원전 정책 등 아마추어 정책 운용, 나라 곳간 거덜 낼 어설픈 복지 등 포퓰리즘 정책, 법인세 인상 등 성장 포기 정책, 오락가락 사드 등 안보저해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연히 60%에 가까운 국민은 분명히 지난 대선 투표에서 반대투표를 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플 파워의 허와 실] 상왕 노릇? 무슨 소리! 싸움 상대 더 늘었다

    [피플 파워의 허와 실] 상왕 노릇? 무슨 소리! 싸움 상대 더 늘었다

    “문재인 정부가 피플 파워로 출범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상왕’ 노릇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한 발상이다. 시민단체들의 속내는 훨씬 복잡하다. 노무현 정부 당시 경험이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때 시민단체를 비롯한 진보 진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이라크 파병 등을 이유로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을 한다’고 비판했다. 정권의 개혁 성향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고 채찍질한 것이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미 보수 진영에 시달리고 있던 노무현 정부는 결국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보수 정권으로 넘어갔고, 9년 동안 ‘풍찬노숙’을 했다. 우리랑 친한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고 예전처럼 설칠 수 없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상근 활동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득달같이 일어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새 정부에서 영향력이 커진 여러 시민단체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곧 자신들의 실패와 다를 게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래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과거와는 다른 실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권력에 대한 견제’라는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는 순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처럼 ‘어용’으로 전락해 존립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부담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바뀐 건 시민단체 위상 아닌 정부 눈높이” 최근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을 고발해 주목을 받은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은 “시민단체의 영향이 커진 게 아니다”라며 “정확하게는 우리의 위상이 높아진 게 아니라 정부의 태도가 낮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우리는 윤 일병 사건, 22사단 사건, 군대 내 성폭력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꾸준히 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정부는 우리의 주장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지금 정부는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년 동안 정부가 시민사회의 위에 서서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다가 정권 교체 뒤 같은 눈높이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위상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는 일종의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탈(脫)원전’을 주장해 온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는 “지금 ‘적폐’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의 근본 원인을 따져 보면 결국 이전 정부가 너무 소통을 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면서 “탈원전, 탈석탄 등 우리의 주장이 정책으로 반영되는 상황을 놓고 시민단체가 ‘상전’이 됐다고 비난하는 것은 다분히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지금과 똑같은 의견을 냈지만 당시에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던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은 “정부의 역할이 공론장을 만들어 토론과 소통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에서는 자신과 입장이 다른 단체들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보이거나 의도적으로 배제했던 반면 이번 정부는 우리를 소통의 상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대단히 좋아진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움의 상대 다양화… 부담 늘어 지난겨울 ‘촛불 민심’을 뒷받침했던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박근용 공동사무처장은 “시민단체 활동의 바뀔 수 없는 본질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다. 이는 정부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정책적 퇴행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개혁을 견인하기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참여연대의 성명서나 보도자료는 과거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 참여연대는 ‘부자 감세’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하지만 지난달 세법 개정안이 나오자 참여연대는 ‘법인세제 개편에 따른 기업별 세금 부담 분석’이라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법인세율을 올려도 기업들의 세부담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해 엄호사격을 한 셈이다. 물론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빼놓지는 않았다. 박 공동사무처장은 “개혁을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는 역할과 동시에 개혁의 발목을 잡는 세력에 대한 비판도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상대해야 할 대상이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년 동안 대기업은 정부 뒤에 숨고, 시민단체는 정부와 싸우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가 공론의 장을 만들고 시민단체들을 공론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하나의 주체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기업과 직접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양이원영 처장은 “석탄이든 원전이든 대부분은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었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대정부 투쟁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가 탈원전으로 방향을 잡은 지금은 정부와 싸울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탈원전의 당위성을 알리고, 원전을 둘러싼 기업들을 직접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부에 무조건 “더 잘하라”고 할 수만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자 배치 시기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가는 분위기다. 박 공동사무처장은 “대부분 개혁적이지만 사드 문제는 현실론을 내세워 퇴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불가근불가원’… 바뀐 싸움의 기술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야당일 때와 달리 집권을 했을 때 접하게 되는 정보의 양과 질, 방향성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기대에 못 미치거나 다른 방향의 결정을 할 수도 있다”며 “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더라도 그럴 때 비판하지 않으면 시민단체는 존재 의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처럼 시민단체가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함을 지키려면 정부와의 관계를 ‘불가근불가원’ 원칙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탈퇴했지만 문 대통령도 지난 5월까지 변호사로 구성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이었다. 물론 특정 직능인들의 모임으로 일반적인 시민단체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지난 정부 시기 민변이 저항의 전면에 나섰던 적이 많아 시민단체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그런데 민변이 그동안 펼쳐 왔던 주장들이 이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거쳐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국가정보원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민변 김남근 부회장은 “민변이 주장했던 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녹아든 것이 많다”면서 “이제는 그런 개혁들을 실현시켜야 하는 의무랄까, 그런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당연히 정부가 개혁을 잘하는지 감시도 해야겠지만 개혁과제들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참여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더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위에 60여개 개혁과제를 제안했었다. 김 부회장은 “사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수위에도 개혁안을 제안한 적이 있지만 두 정부는 민변에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그리고 두 정부에서는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게 주업무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보개혁세력의 집권은 민변의 정책 제안 방식을 바꿨다. 김 부회장은 “이번에 제안한 과제는 주로 행정적 차원에서 개혁이 가능한 것들”이라며 “법률 제·개정은 국회에서 합의를 봐야 하는데, 우리의 개혁 방향에 반대하는 정당들과 논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 바뀌었다고 역할 바뀌지 않아 정권이 바뀌었다고 모든 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진보와 보수 등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문제에 천착한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입장에선 크게 바뀔 게 없다. 대표적인 곳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다. 진보든 보수든 사교육비와 사교육의 영향력을 줄이자는 주장에 반대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외국어고 입시제도를 바꾸자는 사걱세의 제안을 수용했다. 박근혜 정부도 사걱세가 처음 의제로 들고 나왔던 선행학습금지법을 수용해 제정했다. 사걱세 송인수 공동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 줬다”면서 “정권 교체 뒤에 특별히 교육부나 청와대, 여당과 소통이 더 잘된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송 공동대표는 “우리의 주장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사교육 걱정을 줄이자는 전체 시민의 요구를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시기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이라는 사걱세의 요구를 공약으로 수용하고, 새 정부 출범 뒤 외고·자사고 폐지라는 민감한 이슈가 공론화됐다. 사걱세의 정책적 영향력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 공동대표는 “현 정부에 정책적 영향력이 ‘있다’, ‘없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있다면 교만해지고 없다면 거짓말한다고 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현 정부가 공약했던 교육정책이 잘 추진되는지 살피고, 국민들과 다른 정당들도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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