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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레스보스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레스보스섬/임병선 논설위원

    여자 동성애자를 뜻하는 영어 ‘레즈비언’(lesbian)은 ‘레스보스섬 여인’이란 말에서 유래했다. 그리스 영토지만 에게해 동쪽 끝에 자리해 본토보다 터키 이즈미르에 훨씬 가깝다. 기원전 6세기 무렵 최초의 여자 시인인 사포가 태어난 곳인데 그녀를 따르는 무리들이 동성애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마 귀족들도 휴양지로 아꼈던 곳이다. 15세기 오스만튀르크가 이곳을 지배하면서 ‘에게해의 정원’으로 불렀다. 크레타와 에비아에 이어 에게해 섬들 가운데 세 번째로 크며 인구는 10만명이 조금 안 된다. 아름다웠던 이 섬이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난민들을 끌어당기는 ‘자석’이 되고 있다는 개탄이 터져 나온 것이 10년 넘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전쟁과 내전이 할퀸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람들이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항했다. 땅도 넓고 상대적으로 국경이 허술한 터키 영내에 진입한 뒤 레스보스섬에 이르러 8개월만 버티면 본토로 건너갈 수 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엄격해졌지만,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우경화하고 터키가 유럽행 차단을 포기하면서 이 섬으로 더욱 많은 난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일주일 전 이 섬에 있는 유럽 최대의 난민 수용시설인 모리아 캠프에 일어난 두 차례 화재 때문에 주목되고 있다. 35명의 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당국의 격리 지침을 어기고 달아나 불을 지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원래 이 캠프는 2700명만 수용할 수 있지만 1만 2000명 이상이 북적대고 있다. 난민들은 도로 주변과 주차장 바닥 등에 텐트나 천막을 치고 한뎃잠을 청하고 있다. 유럽연합(EU) 10개 회원국이 부모 없는 미성년자 난민 400명을 나눠 수용하기로 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1만명 이상은 먹을 물이나 씻을 물이 부족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이겨 내며 하루하루를 버텨 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1만명을 수용하는 새 난민 캠프를 EU와 힘을 합쳐 지어 난민들의 신원 조사와 망명 심사를 포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한 나라의 책임으로만 미루지 말고 EU 전체가 통합적인 난민 정책을 실행하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관광으로 먹고사는 섬 주민들은 반대한다. 난민들도 이 섬에 영원히 가두려는 것이냐고 반발한다. 26개 EU 회원국들이 한목소리로 호응한다는 것은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인도적 관점에서야 난민들을 부축하는 게 옳지만 매일처럼 섬 주민들과 난민들이 드잡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단다. 이성과 도의가 상대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 bsnim@seoul.co.kr
  • “아베 집권 8년, 근거 없는 환상의 시대… 한일 관계마저 악용”

    “아베 집권 8년, 근거 없는 환상의 시대… 한일 관계마저 악용”

    2012년 재집권 이후 약 8년간 역대 최장기 집권 기록을 써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14일 무대 저편으로 물러난다. ‘수정주의 역사관과 우경화’, ‘총리관저 중심의 1강 독재’, ‘아베노믹스와 장기 불황 탈출’,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 등 지난 시대의 명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일본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 진보 진영 학자인 야마구치 지로(62) 호세이대 법학부 교수를 지난 11일 도쿄도 내 호텔에서 만나 아베 시대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들어 봤다. 그는 “지난 8년의 아베 집권기는 일본 사회가 근거 없는 자기만족의 환상에 빠져 엄혹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던 시간이었다”고 규정했다. 한일 관계의 악화는 이 과정에서 아베 정권에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했다.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주된 요인이 무엇인가. “정치, 경제, 사회, 외교안보 등 환경이 두루 아베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재임 동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젊은 세대의 취업 여건이 이전보다 크게 좋아진 게 대표적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중국의 세력 확장 등 주변국 정세의 긴장이 고조된 것도 매파인 아베 총리에게 ‘외교안보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형성해 줬다. 야당 분열도 아베 정권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도록 만들었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금융완화는 ‘엔저’(엔화가치 하락)를 유발해 수출 기업에 큰 도움이 됐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온기가 부유층과 대기업에만 편중됐고 일반 국민에게는 제대로 가지 않았다.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해 불공평과 격차가 한층 확대됐다.” -아베 총리가 사임하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그가 밝힌 궤양성 대장염은 단지 구실에 불과할지 모른다. 객관적으로 분명한 사실은 아베 총리가 완전히 막다른 길에 몰려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소비세 증세로 경기 악화를 부추겼고, 올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한·중·일·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 중 대응을 가장 잘못했다. 지난 4월 이후 30% 정도의 역대 최저 지지율이 고착화됐던 것은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총체적 불신의 반영이다.” -총리관저의 관료 인사권 장악이 많은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위 관료 인사에 정치 권력자가 관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집권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인사의 척도가 된 게 문제였다.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정책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는 관료들이 좌천되거나 찬밥 대우를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행정과 관련된 과도한 정치적 통제는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가케 학원에 대한 수의학과 특혜 인가 등으로 이어졌다. 공적인 권력의 사물화였다. 잘못된 정책 방향이나 결정에 대한 관료들의 비판이나 내부 고발이 일어나지 않게 됐다. 행정의 공평함과 공정함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모리토모 특혜와 같은 권력형 비리 의혹에 일본 국민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닌가. “이 부분이 한국과 일본의 매우 큰 차이다. 한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때 권력의 사물화가 나타나자 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정권을 퇴진시켰다. 그러나 일본에는 국민의 무기력이랄까 무관심이 팽배해 있다. 아베 정권의 문제가 드러나도 일시적으로는 지지율이 내려가지만 곧 회복되곤 하는 일이 반복됐다. 이제 일본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선두주자라고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하나의 거대한 ‘환상’이 일본 사회에 확산된 결과라고 본다. 일본 내각부가 매년 실시하는 사회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2010년대 들어 큰 변화가 나타난다. 사회현상에 대한 만족도가 2010년대 전반기부터 급격히 상승한다. 자연환경, 양질의 치안 등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재정 악화, 격차 확대 등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인식은 약해진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본다. 거대한 재앙을 경험하면서 ‘살아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는 현상 만족감이 강해진 것이다.” -일본의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 데도 원인이 있다고 보이는데. “그렇다. 성장이 정체되고 인구도 줄면서 국가의 쇠약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런 현실 인식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근거 없는 만족감, 자존감, 자기 긍정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정신적 도핑(약물 투여)이라고 할까. 그러나 이는 악화되는 현실에 대한 불감증을 낳는다. 코로나19 대책도 그러다가 결국 한국, 중국에 뒤처지게 된 것 아닌가. ‘여기가 문제다’, ‘이 부분에서 실패했다’는 비판적 논의를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다. 문제점을 직시해 대책을 세우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약화된 게 오늘날 일본 사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아베 장기 집권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아베 정권은 때마침 국민들의 의식 변화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출범했다. 정권 안정에 엄청난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 과정에서 아베 정권은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의 강대국’이라는 근거 없는 자존감을 국민들에게 심으며 내셔널리즘을 자극하는 수법을 썼다. 한일 관계 악화는 그로 인한 결과다.” -수정주의 역사관의 확산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전후 50주년인 1995년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히는 담화를 낸 것은 연립여당이었던 자민당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당시는 모두 전쟁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보수이건 진보이건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잘못된 것이었다’, ‘아시아 사람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입힌 책임이 있다’와 같은 인식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후 75년이 지난 현재 자민당 정치가들의 지적 수준은 크게 낮아졌다.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 최근 우익 작가들의 저열한 역사수정주의 책들이 잘 팔리고 있는 것도 일본 사회의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조작된 얘기를 역사인 듯 말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일본 문화의 열화가 초래되고 있다. 이를 촉진한 대표적 인물이 아베 총리였다.” -한일 간 첨예한 과거사 이슈인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등 2개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나. “둘 다 직접 피해를 본 당사자들이 노령화돼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현실적인 해결책은 정치적 타협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기금을 만들어 보상한다는지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보상에 나서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그것은 이상적인 바람이다. 현재 일본 국내 상황을 볼 때 불가능하다. 정치적인 해결의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총리직을 이어받게 되면서 아베 정권에 대한 반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스가 장관은 관료들을 조종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아베 정권의 기둥 역할을 해 왔다. 지난 정권에 대한 반성은 불가능하고 폐해도 바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다만 스가 정권은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지속 등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것이다.” -역사수정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나. “아베 정권만큼 내셔널리즘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스가 장관은 최소한 야스쿠니신사(A급 전범 합사)에 갈 성향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 사이에서 수정주의 역사관에 기초한 내셔널리즘은 계속 확산될 것이다. 이미 종전 75주년이 지난 가운데 전쟁의 기억은 앞으로 점점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야마구치 교수는 1958년 오카야마현 출생. 도쿄대 법학부 졸업.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원, 홋카이도대 교수 등을 거쳐 호세이대 법학부 교수(정치학)로 재직 중이다. 아베 신조 정권의 우경화·독재화에 맞서 이론적 비판은 물론 다양한 현장 활동도 펼쳐 왔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 때 ‘한국은 적(敵)인가’라는 제목의 지식인 공동성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 그리스 난민캠프 전소, EU 10개국 “미성년 400명 나눠 수용”

    그리스 난민캠프 전소, EU 10개국 “미성년 400명 나눠 수용”

     유럽연합(EU) 10개국이 최근 대형 화재로 전소된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난민캠프에 머무르던 미성년자 400명을 데려가기로 했다고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과 영국 BBC에 따르면 제호퍼 장관은 이날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 부위원장과의 공동기자회견 석상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100∼150명 정도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독일과 프랑스는 EU 차원에서 400명의 미성년자 난민 수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50명을 받아들이기로 약속했고, 핀란드는 11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나라들은 몇 명을 받아들일지 논의하고 있다고 제호퍼 장관은 전했다. 독일 언론은 스위스와 벨기에,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룩셈부르크, 포르투갈이 논의 중인 나라들이라고 전했다. 이들 미성년자들은 부모나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이다.  앞서 전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 차원에서 400명의 미성년자 난민 수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해 “예비 단계로 우리는 (EU 회원국들이 화재가 난 난민캠프의) 미성년 난민을 수용할 것을 그리스에 제안했다”면서 “다른 조치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EU가 난민 문제에 책임을 더 나눠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코르시카 섬에서 열린 지중해 정상회담에 참석해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은 말뿐이 아니라 연대의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게해에 있는 레스보스섬은 여자 동성애자를 뜻하는 영어 ‘레즈비언’이 유래한 섬이다. 기원전 600년 무렵 인류 최초의 여자 시인 사포와 그녀를 숭배하는 모임이 동성애를 즐겼는데 그녀가 이 섬 출신이란 점 때문에 붙여졌다. 그리스 본토보다 터키 이즈미르 항구에 훨씬 더 가깝지만 엄연히 그리스 땅이다.  이곳에는 이 나라 최대의 난민 수용시설인 모리아 캠프가 있다. 최대 수용 정원은 2757명이지만 지난 8일 첫 화재가 발생했을 때 네 배가 넘는 1만 2600여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난민 정보 사이트 인포미그런츠(InfoMigrants)에 따르면 이 캠프의 난민 가운데 70%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며 시리아와 아프리카 콩고까지 무려 70여개국 출신들이 뒤섞여 있다. BBC의 동영상을 보면 중앙아시아 출신 난민도 눈에 띈다. 그런데 이곳에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날 잇따라 화재가 일어나 시설 대부분이 사라져 많은 난민들이 도로 바닥, 벌판, 주차장 바닥 등에서 풍찬노숙을 하고 있다. 처음 불이 났을 때 최대 시속 70㎞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고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일부 난민은 갓난아이를 안고 불을 피해 밖으로 내달렸고, 급히 끌어모은 생필품을 자루에 담아 유모차로 실어나르는 사람도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이민당국 관계자는 “모리아 캠프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9일 오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일어나 남아 있던 텐트들마저 홀라당 타버렸다. 다만, 두 차례 큰 불에도 연기를 들이마신 사람들 외에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방화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리스 정부가 이 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5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뒤 격리될 예정이던 난민들이 소요를 일으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캠프 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불이 시작됐다”면서 “난민들이 진화를 시도하는 소방관들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장 이번 화재로 거처를 잃은 수많은 난민을 어디에 수용할지가 난제로 떠올랐다. 그리스 당국은 이재민이 된 난민 약 2000명을 페리와 두 척의 해군 함정에 나눠 임시 수용하기로 했다. 페리 블루 스타 키오스는 섬의 수도 격인 미틸레네로부터 100㎞ 떨어진 레스보스 섬의 시그리 항에 정박해 있는데 1000명 정도를 수용하게 된다. 노티스 미타라치 그리스 이민 장관은 모리아 캠프 근처에 새로운 수용시설을 세우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새 캠프 조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레스보스 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질서 유지를 위해 전투경찰을 추가 파견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모리아 캠프가 현재 상태를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사태는 공중보건은 물론 국가안보와도 결부돼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비대면 입시전략 컨설팅 사이트 ‘캐치유(Catch-U)’오픈

    비대면 입시전략 컨설팅 사이트 ‘캐치유(Catch-U)’오픈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서 오는 23일부터 2021년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대학별 면접과 논술 일정∙방법이 변동되는 경우가 잦아 정확한 입시정보에 대한 수험생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교육전문기업 ㈜키움에듀가 대학합격 예측과 입시전략 컨설팅 등 다양한 입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치유(Catch-U)’ 웹사이트를 지난 7일 오픈했다. 캐치유는 키움에듀가 10여 년간 전국 각지의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방대한 입시정보를 제공한다. 227개 대학 정보 검색부터 대학합격 예측과 입시전략 컨설팅까지 누릴 수 있다. 대형학원 집합금지 명령 조치로 오프라인 진학 상담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략 컨설팅은 스탠다드 컨설팅, 스페셜 컨설팅(비대면 수시·정시 전략 컨설팅), 스페셜 컨설팅(비대면 자기소개서 컨설팅), 스페셜 컨설팅(비대면 면접 컨설팅), 프리미엄 컨설팅(비대면 개인별 맞춤형 밀착관리 컨설팅) 등 총 5가지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있다. 고등학생이나 N수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입 컨설팅뿐 아니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고입 컨설팅도 준비돼 있다. 대학합격 예측서비스도 제공된다. 수능(모의)성적·내신성적·비교과 내용을 입력하면 개인별 성적결과표를 출력할 수 있으며 수시 진단 리포트를 통해 성적 분석과 지원 가능 대학을 예측할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는 사이트 신규 오픈을 기념해 모든 수험생에게 수시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캐치유에서는 전국 227개 대학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대학별·학과별·전형별 비교 검색도 가능하다. 각종 입시뉴스, 비교과 자료 등 입시정보 등이 망라돼 있고 사이트 가입회원은 ▲성적(내신/모의고사) 입력 ▲관심 대학 ▲전형 모아 보기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캐치유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상담이 어려운 요즘, 비대면 입시전략 컨설팅으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올바른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다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가이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자세한 내용과 비용 등에 대한 정보는 캐치유(Catch-U)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1대 의원실에서 가장 많이 본 책은?

    21대 의원실에서 가장 많이 본 책은?

    21대 국회 출범 이후 석 달간 의원실에서 가장 많이 대출해간 책은 양재진 연세대 교수의 ‘복지의 원리’,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쓴 ‘정책의 배신’,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원한 권력은 없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회도서관으로부터 받은 ‘21대(2020년 6~8월) 국회의원실 대출 책 순위’에 따르면 여야 의원실은 ‘복지의 원리’를 가장 많이 빌려 갔다. 이 책은 문재인 케어, 국민연금과 퇴직금, 기본소득과 복지증세 등 생활밀착형 복지 이슈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올해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등 복지 논쟁이 이뤄지며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배신’은 경제학자인 윤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정책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한국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과 다름없는 김 위원장의 회고록이다. 10월 국정감사 실무 준비용 서적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4위는 ‘국회 국정감사 실전 전략서’, 5위는 ‘(다시 쓰는)국정감사 실무 매뉴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한 보좌진은 “이번 국회에서 처음으로 보좌진을 하는 분들이 많아 책을 보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6위는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참여하면서 읽은 것으로 유명해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이었다. 또 ‘20대(2016년 6월~2020년 5월) 국회의원실 대출 책 순위’에 따르면 ‘보좌의 정치학’, ‘토지’, ‘정글만리’, ‘대통령의 글쓰기’, ‘제3인류’, ‘국정감사 실무 메뉴얼’, ‘국회 보좌진 업무 매뉴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사단장 죽이기’, ‘언어의 온도’가 1~10위까지로 집계됐다. 국회 도서관 관계자는 “의원과 보좌진이 빌린 책들을 의원실별로 집계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 내에 있는 의원전용 열람실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500년 기독교는 어떻게 힘을 키웠나

    2500년 기독교는 어떻게 힘을 키웠나

    세계 지배한 기독교 역사21개 핵심 키워드로 풀어‘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라’모순적 교리에 박해 견뎌이분법적 갈등에 직면 땐‘사랑’이란 무기로 이겨내 지난달 개신교 일부가 주도한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기독교는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번 사태는 역설적으로 한국 사회에 기독교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 주기도 했다. 실제로 전 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기독교인이 3분의1인 20억명에 이른다. 서유럽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 곳곳에 손을 뻗지 않은 곳이 없다.역사학자 톰 홀랜드의 신간 ‘도미니언´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서양인의 세계관을 지배하게 됐는지, 그리고 강력한 영향력을 여전히 발휘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기원전 497년 아테네에서부터 2015년에 이르기까지 2500년 방대한 기독교 역사를 21개 주제어로 풀었다. 저자는 기독교의 핵심으로 ‘모순’을 꼽는다.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돌려 대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라”는 핵심 가르침 역시 지극히 모순적이다. 저자는 이런 태생적 모순이 강자였던 그리스·로마 문명을 기독교 문명으로 바꿀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한다. 이 모순적인 교리는 온갖 박해와 학살을 견디게 했고, 기독교는 결국 제국의 심장부에 들어선다. 콘스탄티누스는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고, 테오도시우스는 391년 국교로 선포한다. 저자는 이를 두고 당시 로마 제국이 쇠망을 막고자 기독교를 선제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한다. 기독교는 실제로 야만족이 몰려왔을 때 민족을 뭉치게 했고, 야만족을 가르쳐 문명화하는 데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렇다고 온전히 지위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주교의 선임권을 두고 교황과 하인리히 4세 간 갈등을 부른 1077년 ‘카노사의 굴욕’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14세기 초부터 왕권에 눌리기 시작했다. 기독교는 ‘세속주의’로써 이 위기를 벗어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국가가 인간의 본성에 합치되지만, 동시에 내세에 하느님과 살아야 하는 초자연적 운명도 지니고 있다며 ‘성’과 ‘속’으로 구분한다.모순의 종교는 갈등을 불렀다. 기독교는 주류 지배 세력이 된 뒤엔 자신들의 가르침에 제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왕권과 갈등에 이어 교회의 권위와 성령에 관한 도전에 직면했다. 1517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19세기 들어 니체가 강조한 인간 이성,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남녀 갈등에도 직면했다. 저자는 오랜 갈등을 이겨 낸 강력한 무기로 ‘사랑’을 꺼내 든다. 율법 준수, 교리 합리성, 성과 속의 이분법 등을 풀어 낼 핵심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다. 저자는 예수가 박해 속에서도 “일곱 번씩 용서하라”고 주장했듯, 사랑과 용서가 서양인들의 기독교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는 행동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율법을 내세우는 다른 종교와 달리 기독교는 애초부터 율법만 가지고는 세상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저자는 기독교 역사를 예수, 사도 바울,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비틀스의 ‘이매진’, 그리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이민자 정책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한마디로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기독교의 흥망성쇠와 핵심 교리를 이야기로 풀어 내는 능력이 그야말로 경이롭다. 기나긴 역사를 돌아본 뒤엔 이런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지금 한국 기독교는 어떤 상태인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1대 국회의원실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복지의 원리’ ‘정책의 배신’

    21대 국회의원실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복지의 원리’ ‘정책의 배신’

    21대 국회의원 및 보좌진이 석달간 많이 대출한 책 순위기본소득 등 복지 논쟁…국민의힘 의원실 공부모임도 반영‘국회 국정감사 실전 전략서’ 등 국정감사 관련 책도20대 국회의원실…보좌의 정치학, 대통령의 글쓰기 등21대 국회 출범 이후 석달간 의원실에서 가장 많이 대출해간 책은 양재진 연세대 교수의 ‘복지의 원리’,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쓴 ‘정책의 배신’, 같은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원한 권력은 없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회도서관으로부터 받은 ‘21대(2020년 6~8월) 국회의원실 대출 책 순위’에 따르면 여야 의원실은 ‘복지의 원리’를 가장 많이 빌려갔다. 이 책은 문재인 케어, 국민연금과 퇴직금, 기본소득과 복지증세 등 생활밀착형 복지 이슈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올해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등 복지 논쟁이 이뤄지며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배신’은 경제학자인 윤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정책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한국 현대정치사의 산증인과 다름없는 김 위원장의 회고록이다.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들이 개원 후 ‘영원한 권력은 없다’와 ‘정책의 배신’으로 공부모임을 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월 국정감사 실무 준비용 서적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4위는 ‘국회 국정감사 실전 전략서’, 5위는 ‘(다시 쓰는)국정감사 실무 매뉴얼’이었다. 민주당 한 보좌진은 “이번 국회에서 처음으로 보좌진을 하는 분들이 많아 책을 보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참여하면서 읽은 것으로 유명해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가 6위,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세대론’의 관점에서 살피며 ‘386세대’가 정치·경제·시민사회 권력을 장악한 것을 데이터로 증명한 ‘불평등의 세대: 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는 7위로 조사됐다. 김동인 전집, 김대중 전집, 죽음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20대(2016년 6월~2020년 5월) 국회의원실 대출 책 순위’에 따르면 ‘보좌의 정치학’, ‘토지’, ‘정글만리’, ‘대통령의 글쓰기’, ‘제3인류’, ‘국정감사 실무 메뉴얼’, ‘국회 보좌진 업무 매뉴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사단장 죽이기’, ‘언어의 온도’가 1~10위까지로 집계됐다. 국회 도서관 관계자는 “의원과 보좌진이 빌린 책들을 의원실별로 집계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국회 도서관과 의원회관에 내에 있는 의원전용 열람실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 한편, 20대 국회도서관 단행본 대출 이용 최우수 의원으로는 2017년 김한정(더불어민주당), 김도읍(당시 새누리당), 2018년 정양석·김도읍(당시 자유한국당), 2019년 김종회(당시 민주평화당), 정양석(당시 자유한국당), 2020년 김도읍(당시 자유한국당), 김종회(무소속) 의원이 선정된 바 있다. 국회도서관은 매년 2월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의원을 뽑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3분 만에 해트트릭’ 인천 무고사, 라운드 MVP

    ‘13분 만에 해트트릭’ 인천 무고사, 라운드 MVP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28)가 K리그1 19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3-2 승리를 이끈 무고사를 1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무고사는 10분 뒤 역습 상황에서 지언학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하더니 후반 19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힐킥으로 거푸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무고사가 K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지난해 9월 1일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1위 수원 삼성과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줄여 1부 잔류 불씨를 살렸다. 5일 포항 스틸러스-대구FC전이 19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뽑혔고, 이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포항이 베스트 팀으로 선정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민주, 주호영 연설에 “비판으로 일관 아쉽지만...협치 놓지 않을 것” (종합)

    민주, 주호영 연설에 “비판으로 일관 아쉽지만...협치 놓지 않을 것” (종합)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앞으로의 협치를 당부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8일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판으로 일관해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협치의 끈은 놓지 않겠다”며 “여야정 정례대화를 비롯한 여야 간 대화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소통과 협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 대변인은 “정책이 아닌 정쟁으로 편 가르기를 주도하거나 위험이 아닌 위협으로 불안을 조장하는 일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어제 이낙연 대표가 ‘우분투’로 ‘장군’을 부르니,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가 ‘독재’를 (연설에서) 빼며 ‘멍군’을 불렀다”며 “야당이 여당에 화답하는 내용이 담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얼마 만에 들어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원자력 마피아와 부동산 투기 세력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법개혁에 대한 왜곡된 인식 등 ‘도로 미래통합당’ 선언이었다”면서도 “말미에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을 시정하는 선도적인 사회 개혁정당, 약자와 동행하는 경제민주화, 진정한 협치를 제안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은 “정당의 이름만 바뀌었지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진실을 외면한 정치 공세 일색에, 앞뒤 논리도 일관되지 않고, 내 눈의 대들보는 보지 않는 것이 지난 7월과 똑같았다”고 평가했고, 윤준병 의원은 “국민의힘의 현실 진단은 왜곡된 내용이 많아 실망했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진단은 정확하나 대책은 가짜뉴스를 반복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위기를 진정 고민한다면 1대1 끝장토론에 응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에 호평을 보냈다. 안혜진 대변인은 “현 정부의 수없이 많은 패착을 질책할 때는 절절한 안타까움을 담아 토해내듯 비장했고, 미래에 대한 염려를 토로할 때는 침통한듯했으나 결기를 보여준 시간”이라고 평했다. 반면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에 적극 문제 제기한 것은 동의하지만 자성의 목소리가 일절 없었다는 것에 유감”이라며 “지난 정부의 반헌법적인 행위들에 아직도 책임이 자유롭지 못한 정당에서 법치주의를 운운하며 타당을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대 이집트 벽화 속 케이크·빵 재현한 연구자들…레시피 공개

    고대 이집트 벽화 속 케이크·빵 재현한 연구자들…레시피 공개

    요리 조리법(레시피)에는 글로 된 설명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그림도 빼놓을 수 없다. 요리에는 다양한 재료와 조건이 서로 관계가 있고 이를 명확하고 짧은 시간에 전달하려면 언어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레시피를 작성하는 방법은 지금은 물론 예전에도 똑같았던 것 같다. 온라인 미디어 ‘아틀라스 옵스큐라’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만들던 케이크나 빵의 레시피가 무덤 벽화에 남아있어 최근 한 연구자는 고대 이집트 요리를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 즉 그림을 보고 고대 이집트의 요리 문화를 5000년 만에 부활하게 했다는 것이다. 벽화에 요리 레시피가 그려져 있어 고대 이집트인들은 도처에 상형문자를 남겼다. 그 문장은 비석이나 파피루스에 새겨져 오늘날까지 보존됐다. 사실 역사가들은 이런 문자를 통해 당시의 무역 상황이나 장례 절차 등의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요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정보가 누락돼 있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문자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상형문자뿐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인들의 암굴묘 벽화를 조사해 5000년 된 요리 문화와 그 레시피를 알아냈다. 그중에는 레크미르의 타이거넛 콘스 케이크(Rekhmire’s Tiger Nut Cones)라는 요리가 있다.고대 이집트의 귀족으로 투트메스 3세, 아멘호테프 2세 치하의 제상이었던 레크미르가 묻힌 암굴묘의 벽화에는 타이거넛과 벌꿀로 원뿔 모양의 케이크를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여기서 타이거넛은 기름골이라는 덩이줄기를 말하는 데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기원전 15세기 이집트에서 만들던 케이크의 주재료로 여겨진다. 타이거넛은 특별한 날에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평소에 약이나 향수, 또는 음식 재료로 쓰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이 공개한 벽화에서처럼 고대 이집트인들은 긴 막자로 타이거넛을 부순 뒤 두 손으로 꿀과 섞어 원뿔형으로 만들었을 것이다.케이크와 마찬가지로 빵 역시 고대 이집트에서는 요리의 기본이었다. 그리고 그런 빵은 당시 재배된 엠머밀과 보리가 쓰였다. 이 고대 빵을 굽는 과정 또한 벽화에 그려져 있었는데 예를 들어 람세스 3세의 암굴묘에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엠머밀빵(Emmer Wheat Bread)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벽화 레시피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포도를 발로 밟아 주스를 만들고 거기에 밀가루에 반죽한 것 같다. 반죽한 밀가루는 길게 뽑아 나선형으로 만든 뒤 굽기 전에 일단 삶았다. 이는 오늘날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절차이지만, 벽화는 정확한 이미지를 제공해야만 한다. 따라서 이런 벽화는 고대 요리 문화를 밝혀내고 당시 레시피를 재현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앞서 설명한 요리들 중 메크미르의 타이거넛 콘스 케이크의 레시피다. 궁금한 사람은 도전해 고대 이집트의 맛을 즐겨 보길 바란다.레크미르의 타이거넛 콘스 케이크 재료타이거넛: 1컵꿀: ¼컵올리브유 : ¼컵잘게 썬 대추야자 : ½컵(취향) 순서①타이거넛에 ½컵의 물을 붓고 20분 담근다. 그 후 물기를 빼 푸드 프로세서로 분말 상태로 만든다. (여기서 푸드 프로세서는 다양한 칼날을 이용해 음식 재료를 손쉽게 다듬을 수 있는 다용도 주방 기기를 말한다.)② 타이거넛, 꿀, 올리브유, 대추야자를 냄비에 넣고 보통 불에서 2분간 가열하면서 저어준다.③꿀이 타지 않도록 약한 불로 줄여 5분간 더 섞는다.④ 불을 끄고 섞인 것을 접시에 붓고 20분간 식힌다.⑤손으로 지름 2.5㎝의 볼(공)을 만든 뒤 원뿔로 형성해 곧추세워 완성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근 4경기 성적 2위… ‘생존왕’ 인천, 다시 드라마 쓰나

    최근 4경기 성적 2위… ‘생존왕’ 인천, 다시 드라마 쓰나

    프로축구 K리그1에는 ‘생존왕 신화’가 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며 2부 강등이 유력하다가 막판에 순위를 끌어올려 1부 잔류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2016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래 왔다. 인천이 5시즌 연속 드라마를 쓸 태세다.7일 K리그1 순위(19라운드 기준)에서 인천은 승점 14점으로 12위다. 2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꼴찌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는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절대 1약’ 취급을 받던 15라운드까지와는 딴판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번째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3승(1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만 따지면 리그 선두 울산 현대(3승1무) 다음가는 성적이다. 11위 수원 삼성과도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파이널라운드를 포함해 앞으로 8경기가 남은 점을 고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실수가 겹치며 두 경기 연속 실점이 많았지만 조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은 수비 조직력에서 짜임새가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컨디션 저하로 부진을 겪다 제 모습을 찾은 무고사가 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5골이다. 2018년 19골, 지난해 14골을 넣으며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던 무고사였기에 그의 부활은 더욱 반갑다. 조 감독은 강원전 뒤 “무고사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헌신적으로 뛰어줬다”면서도 “실수가 잦으면 잔류가 어려워서 매 경기 초집중해야 한다”며 실수를 경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등포, 수시전략 온라인 설명회

    영등포구는 영등포 대학입학정보센터와 함께 지역 내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2021학년도 영등포 대입 수시지원전략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설명회는 대입합격의 명문으로 알려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이 진행을 맡는다. 내용은 모의평가와 수시지원전략, 과거 수시 모집 팩트 체크, 2021학년도 수시 전형별 대비 전략, 주요 대학별 수시모집요강 분석 등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구는 이달 5일부터 29일까지 약 25일간 설명회 영상을 대학입학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 원전 중단, 현대차 스톱, 거가대교 통제… 동남해안이 멈춰 섰다

    원전 중단, 현대차 스톱, 거가대교 통제… 동남해안이 멈춰 섰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울산 앞바다를 따라 북상하면서 해안 지역에 정전과 침수, 산사태, 시설물 파손,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광산에서 작업 후 복귀하던 광부 1명과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부산에서는 산사태와 정전으로 주택과 육교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60대, 50대 남성이 각각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최대 초속 32.2m의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꺾이는 등 531건의 피해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했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가 오전 11시 10분부터 재개됐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한 공장과 거제시 문동동의 한 아파트는 산사태로 근로자와 입주민들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울산에서는 정전 사태로 아파트와 기업체가 큰 피해를 당했다. 이날 울산 지역에서는 3만 7600가구가 정전됐고, 980여 가구만 복구됐다. 또 제네시스 G90, G80, G70, 투싼, 넥쏘 등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정전된 이후 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재가동을 했다.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이날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쯤 차례로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고, 터빈 정지에 따른 방사선 누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울릉도에서는 거센 파도로 울릉일주도로 곳곳이 파손됐고,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으로 파손된 방파제도 추가로 유실됐다. 현재 울릉에서는 수시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또 이날 낮 12시 18분쯤 경북 울진군 매화면 세월교 위에서 트랙터를 타고 이동하던 주민 A(60)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한 석회석 업체의 40대 직원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남성은 동료들과 채굴 작업 후 철수하던 중 유실된 도로의 배수로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태풍 피해에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울산 서생배는 최근 두 차례 태풍으로 90% 이상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두 차례 태풍으로 과일이 다 떨어져 상품 가치가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전국종합
  • 연이은 태풍 연타에 文 “추석 전 특별재난지역 지정하라”(종합)

    연이은 태풍 연타에 文 “추석 전 특별재난지역 지정하라”(종합)

    ‘만신창이’ 제주·부산·경남·강원 대상될 듯태풍 ‘하이선’ 급류에 실종 2명·부상 5명추석 앞두고 농작물 큰 피해…3557㏊ 피해문재인 대통령이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들에 대해 추석 전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라며 신속한 피해조사를 지시했다. 특히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이어 할퀴고 지나간 제주와 부산, 울산, 경상과 강원 동해안 곳곳은 또다시 터지고 잠겨 만신창이가 됐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이들 지역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文 “마이삭 이어 하이선으로 피해 가중빠르게 복구하고 신속히 피해 조사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7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태풍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은 추석 전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피해조사도 신속히 마쳐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한 경로로 ‘하이선’이 오는 바람에 일부 지역의 피해가 가중될 염려가 있다”면서 “재난당국은 두 개의 태풍에 따른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종석 기상청장으로부터 태풍 현황 및 전망을, 강건작 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피해 상황 및 대처 현황을 각각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태풍이 내륙을 벗어나 동해 해상으로 북상 중이어도 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니어서 비나 바람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는 긴장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강풍에 차량 뒤집어져 주민 부상폭우에 주택 침수 이재민 78명 7만 5000가구 정전·시설물 파손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 2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집중 호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이재민 78명이 발생했고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렸던 농경지 피해 면적은 3557㏊에 달했다.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또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하이선 피해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불과 나흘 전 태풍 마이삭이 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시간당 70㎜의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하이선이 강타하면서 피해는 더 컸다.만조와 겹쳐 쏟아진 폭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주택과 상가 등의 시설은 맥없이 물에 잠겼다. 저수지 범람 우려 등으로 주민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도 했다. 하늘길과 뱃길은 물론 철도와 도로까지 끊기거나 잠겨 운행 중단 사태가 속출했다. 경주 월성원전 터빈 발전기 2기가 정지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적으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수만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재민 78명 중 33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인명피해 우려가 있어 사전·일시대피한 인원은 2068가구 3077명에 달했다. 이 중 384명이 미귀가 상태다.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정지되는 등 시설피해가 속출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423건, 사유시설 362건 등 모두 785건으로 늘었다.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태풍 ‘하이선’ 실종 2명·부상 5명…추석 앞두고 농작물 큰 피해

    [속보] 태풍 ‘하이선’ 실종 2명·부상 5명…추석 앞두고 농작물 큰 피해

    부산 해운대 시신 1구 발견…태풍 연관 조사 중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7일 현재까지 2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집중 호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이재민 78명이 발생했고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렸던 농경지 피해면적은 3557㏊에 달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실종 2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또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하이선 피해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재민은 78명으로 집계됐으며 33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인명피해 우려가 있어 사전·일시대피한 인원은 2068가구 3077명에 달했다. 이 중 384명이 미귀가 상태다.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정지되는 등 시설피해가 속출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423건, 사유시설 362건 등 모두 785건으로 늘었다.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 노회찬 비서실장,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출마

    고 노회찬 비서실장,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출마

    “갈수록 보수화되는 민주당과 진검승부 벌여야 한다”“우리는 많은 것을 바꿔냈다. 자부심을 갖자”“금기 없는 정의당, 대안사회를 꿈꾸는 진보정당 만들겠다”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이 7일 ‘못 할 것이 없는 나라’, ‘금기 없는 정의당’, ‘진보정치의 자부심’을 내세우며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김 후보는 심상정 대표와 고 노회찬 의원 등 ‘진보정치 1세대’의 뒤를 잇는 ‘진보정치 2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정의당 게시판에 ‘당대표 출마를 위한 추천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올 2/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생률은 0.84를 기록해 세계 198개 국가 중 198위를 기록했다. 국가 소멸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소멸의 위기를 앞두고 아무것도 못하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 이제 못 할 것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 50% 이상으로 재분배 복지국가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을 압도하는 시대에 피케티가 말한 25세 청년 1억 5000만원 기본자산 제도를 도입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못 할 것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의당이 선도해야 한다. 갈수록 보수화되는 민주당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못 할 것이 없는 정의당’이 되기 위해서는 ‘금기 없는 정의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진보정치도 그동안 우리 스스로가 자기 검열하며 말하지 못한 것이 없었는지, 우리 진보정치 스스로의 개혁과제는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개혁에 머물지 않고 대안사회를 꿈꾸는 진보정당, 대중과 당원, 지역에 뿌리내리는 실력 있는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진보정치의 자부심을 거론하며 당원들과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은 정치를 바꾸어 사회를 바꾸려는 등불 같은 존재였다”며 “우리의 정책은 다른 정당들에게 큰 압력이 돼 오늘날 무상급식, 고교등록금 폐지, 아동수당 도입, 의료보장성 확대, 탈원전 시동, 노동시간 일부 단축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꿔냈다. 자부심을 갖자”며 “진보정당이 사라지면 세상은 바뀌지 않거나, 아니면 더디 바뀌거나, 어쩌면 퇴행할 수도 있다. 우리가 다시 힘을 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1999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비서로 진보정치를 시작해 고 노회찬 의원과 윤소하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06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것을 비롯해 7번의 선거에 출마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저는 준비돼 있다”면서 “정의당을 바로 세워,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과 이웃 시민들의 삶을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부-의료계 갈등 여전...“국시 추가접수 불가” vs “구제 대책 마련해야”

    정부-의료계 갈등 여전...“국시 추가접수 불가” vs “구제 대책 마련해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주요 의료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완전히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끝내 의사국시 거부한 의대생들...새로운 갈등 요인 부상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차례로 주요 쟁점 정책의 ‘원전 재검토’를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끝까지 의사국시 거부 입장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의사국시를 이미 한 차례 연기한 만큼 추가 연기는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의료계는 정부가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합의문 역시 의미가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31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달 8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정부·여당과 의협의 합의 절차 및 내용에 반발하는 의대생 대다수는 여전히 강경 기조를 고수하면서 추가 응시접수 기간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의사국시 실기시험 접수 마감...응시율 14% ‘역대 최저’ 7일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응시 의사를 밝혔다. 이는 역대 실기시험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이와 관련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재신청 기간은 6일 밤 12시(7일 0시) 부로 종료됐으며 실기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차례 (시험을) 연기하고 응시자들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부여까지 해 준 이상, 추가 접수를 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라면서 “또한 이는 의사 국가고시뿐 아니라 국가시험을 치르는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 대한 형평성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대책 마련돼야”정부가 이같은 입장을 밝힌 뒤 의료계에서는 다시 반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의협은 성명을 내고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 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의협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특히 “지난 4일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회원에 대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런 구제책이 없다면 합의 역시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의대생들이 국시를 치르지 못하게 된다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공의 대상 간담회에서 “2주내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시험이)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서워서 살겠나” 태풍 영향 추정…월성원전 2·3호기 터빈발전기 정지

    “무서워서 살겠나” 태풍 영향 추정…월성원전 2·3호기 터빈발전기 정지

    태풍 ‘하이선’에 원전 2기 터빈발전기 꺼졌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경상자 1명이 발생하고 1만7000여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또 시설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정지되기도 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부상 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20건, 사유시설 28건 등 모두 48건이 보고됐다. 다만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선’ 월성 2·3호기 정지…환경단체 “원전 안전성 불안”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월성 2호기 터빈발전기, 9시8분 월성3호기 터빈발전기가 잇달아 정지됐다고 밝혔다. 원자로 60% 출력 상태며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한수원은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전력 설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고리원전 4기가 자동정지됐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성명을 내고 “안전성을 담보 못 하는 고리 2, 3, 4호기와 월성 2, 3, 4호기를 조기에 폐쇄하고 안전기준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원전이 잇달아 정지하면서 환경단체가 원자력발전소 안전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 “태풍에 따른 핵발전소의 잇따른 정지사고는 핵발전소가 예측 가능한 안정적 에너지공급원이 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두 번의 태풍으로 고리와 월성에서만 가동 중이던 6기가 동시에 멈췄고 정비 중인 발전소까지 포함하면 8기가 한꺼번에 멈추게 된 것”이라며 “기후위기로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반복되고 있는 지금 원전은 위험에 위험을 더하는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근 4경기만 따지면 2위···‘생존왕 본색’ 인천

    최근 4경기만 따지면 2위···‘생존왕 본색’ 인천

    프로축구 K리그1에는 ‘생존왕 신화’가 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며 2부 강등이 유력하다가 막판에 순위를 끌어올려 1부 잔류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2016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래왔다. 인천이 5시즌 연속 드라마를 쓸 태세다.7일 K리그1 순위(19라운드 기준)에서 인천은 승점 14점으로 12위다. 2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꼴찌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는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절대 1약’ 취급을 받던 15라운드까지와는 딴 판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번째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으로 시작으로 3승(1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만 따지면 리그 선두 울산 현대(3승1무) 다음 가는 성적이다. 11위 수원 삼성과도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파이널라운드를 포함해 앞으로 8경기가 남은 점을 고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실수가 겹치며 두 경기 연속 실점이 많았지만 조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은 수비 조직력에 보다 짜임새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컨디션 저하로 부진을 겪다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는 무고사가 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5골이다. 2018년 19골, 지난해 14골을 넣으며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던 무고사였기에 그의 부활은 더욱 반갑다. 팀으로서도 올시즌 다득점 경기는 처음이라 기쁨 두 배. 조 감독은 강원전 뒤 “무고사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헌신적으로 뛰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잦으면 잔류가 어렵기 때문에 매경기 초집중해야 한다”며 실수를 경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200년 된 미스터리 中 고대 문서, 알고보니 ‘해부학 설명서’

    2200년 된 미스터리 中 고대 문서, 알고보니 ‘해부학 설명서’

    30년 가까이 해독되지 않은 채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중국 고대 문서의 ‘정체’가 밝혀졌다. 영국 뱅거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문서는 1973년 후난성 창사시의 마왕퇴한묘(전한 장사국 재상이었던 이창 일가의 무덤) 발굴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2200년 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 고고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문제는 글자 하나하나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온전한 이 문서 속 글을 해석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고대 방언으로 추정되는 2000년 전 글은 해독하지 못한 채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뱅거대학 연구진은 고대 방언의 뿌리와 해독 방법을 연구했고, 이를 통해 일명 ‘마왕퇴 문서’에 적힌 내용이 2000여 년 전의 ‘해부학 설명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신체 조직을 특징에 따라 분류하고 이를 설명하고, 각각의 신체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련 질병의 패턴을 상세히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기원전 168년에 만들어진 이 문서에는 당시 사용됐던 다양한 중국어와 방언이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문서를 읽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언어에 능통해야 했고, 연구진의 대부분은 2200년 전 당시 중국에서 사용된 고대 언어를 배우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고대 언어의 해독을 통해 문서를 읽게 된 후에도 장애물은 존재했다. 문서 속 해부학적 정보는 신체의 동맥과 정맥, 신경 등 각각의 조직을 개별적으로 이해하는 서양의학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이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당시 해부학 설명서를 작성한 사람들은 음양의 상반적인 관계와 철학적 개념에 기반한 중의학의 관점에서 신체를 바라봤다. 이는 중국에서 침술이 탄생하기 이전에 작성된 것”이라면서 "'마왕퇴 문서’의 발견은 중국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부학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해독한 문서는 ‘침술의 해부학’에 과학적 기초가 없다는 광범위한 인식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문서가 작성된 시기는 예술과 과학 전반에 있어 혁신의 시대였다. 이러한 고전적인 해부학적 정보는 당시의 기류와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해부학 기록(The Anatomical Record)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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