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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日 오염수 해양방류 강한 유감…피해방지 요구할 것”

    정부 “日 오염수 해양방류 강한 유감…피해방지 요구할 것”

    정부는 13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교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연 뒤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대를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일본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안전성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및 원산지 단속을 더욱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지지 “국제 안전기준 부합”

    美,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지지 “국제 안전기준 부합”

    미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12일(현지시간)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조해 방사능 감시,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폐로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일본 정부가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처리수’(treated water) 관리와 관련해 여러 결정을 검토한 것을 안다”며 “특수하고 어려운 이 상황에서 일본은 여러 선택과 효과를 따져보고 투명하게 결정했으며 국제적으로 수용된 핵 안전 기준에 따른 접근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처리수’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세슘 134, 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 각종 방사성 핵종 물질을 제거한 원전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이르는 용어다. 그러나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는 그대로 남는다. 삼중수소는 인체 내에서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일본 정부가 이러한 접근법의 효과를 감독하면서 계속해서 협조와 소통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 일본 정부가 IAEA와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라고 적었다.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유입된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 인해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해 원전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25만 844t의 오염수가 보관됐으며, 현재도 그 양이 계속 쌓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바닷물에 희석해 기준치 40분의 1 수준으로 오염 농도를 낮춘 뒤 방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기본 방침을 이날 관계각료회의에서 결정했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와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측의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지속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발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하는 스가 일본 총리

    [포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하는 스가 일본 총리

    일본 정부는 13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회의에서 발언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도쿄 교도 연합뉴스
  •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생식기능 저하 등 우려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생식기능 저하 등 우려

    수산물 통해 인체 내 방사능 피폭 가능성바다 속 삼중수소 소멸까지 수십년 걸려 일본 정부가 13일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유입된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 인해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25만 844t의 오염수가 보관됐으며, 현재도 그 양이 계속 쌓이고 있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 중 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처리 전의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를 비롯해 세슘 134, 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 각종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해도 삼중수소는 그대로 남는다는 점이다. 삼중수소는 인체 내에서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와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물질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수소와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에서 차이가 나 질량이 다르다. 안정적인 수소나 중수소와 달리 삼중수소는 불안정한 특성으로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헬륨-3으로 변한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에서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DNA에서 핵종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거나 세포가 사멸할 수 있고,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해양 방류로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신체 내에 방사성 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서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리터(ℓ)에 1500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희석한 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로 정하고 있다.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오염 농도를 낮춘 뒤 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중수소는 일반 수소나 중수소와 물성이 같아 산소와 결합한 물 형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물 형태로 바닷물 속에 섞여 있으면 물리·화학적으로 솎아내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ALPS를 활용해 재처리를 반복하고 오염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준치 이하의 삼중수소를 방류한다고 해도 전체 양이 줄어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12.3년인 반감기를 거치면 삼중수소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바다 속 삼중수소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최소 수십년이 걸리게 된다. 이대로 해양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오염수 내 삼중수소가 수십년간 바다를 떠돌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할 지역 인근의 어민뿐만 아니라 인접한 한국과 중국 등까지도 안전에 위협을 받게 된다. 또 후쿠시마 인근 수산업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수산업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공식 결정

    일본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공식 결정

    오염수 3월 중순 기준 125만t 보관 중“바닷물로 희석해 30~40년 걸쳐 방류” 현지어민 및 한국·중국 등 주변국 반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13일 공식 결정했다. 일본은 자국의 안전기준을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으나 사고 원전에서 나온 125만t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구상은 많은 우려와 반발을 낳고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이날 관계각료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처리 뒤에도 방사성물질 삼중수소 잔존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유입된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 인해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25만 844t의 오염수가 보관됐으며, 현재도 그 양이 계속 쌓이고 있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 중 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전문가 소위는 지난해 2월 내놓은 최종 보고서에서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등 2가지를 거론하면서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금으로부터 2년 뒤 실행을 목표로 규제 당국 승인과 관련 시설 공사 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할 방침이다. 그러나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트리튬 함유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뒤 방류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하므로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일본이 폐로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30~40년의 장기간에 걸쳐 방출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물탱크가 늘어선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향후 폐로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해법으로 해양 방출을 선택하겠다고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서 기본 방침을 정했다. “‘처리수’ 기준치 40분의 1로 희석해 해양방류”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리터(ℓ)에 1500 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배출한다는 계획을 채택했다. 일본은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로 정하고 있는데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해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그간의 실적에 비춰볼 때 해양 방출을 하면 안정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서 이같이 결정했다. “헛소문 피해 방지 노력”…주변국 반발엔 ‘무대응’현지 어민들의 반발을 고려한 내용이 기본 방침에 반영됐다. 설정한 배출 기준이 유지되도록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감시를 강화하고 오염수 배출로 인해 이른바 ‘풍평피해’(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오염수 배출로 인해 후쿠시마산 수산물 구입 기피나 관광 산업에 지장이 발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도쿄전력이 배상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문제는 오염수의 해양방류로 인한 피해가 단순히 근거 없는 소문이냐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은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구상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결정된 기본 방침에는 이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중 정부 “심각한 우려”…24개국 311개 단체 반대오염수 해양 방출은 상당한 반발과 우려 속에 추진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3개월여 남긴 가운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달 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면담한 기시 히로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입장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후쿠시마현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단체인 ‘평화와 평등을 지키는 민주주의 행동’(DAPPE)은 전날 JR후쿠시마역 앞에서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본 시민단체인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과 국제환경운동 단체 ‘에프오이저팬’(FoE Japan) 등은 같은 날 해양 방출 구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외에도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4개국의 311개 단체가 해양 방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측의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지속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발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日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공식 결정

    [속보] 日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공식 결정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을 결정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오늘 공식 결정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오늘 공식 결정

    준비기간 2년 거쳐 30~40년간 바닷물에 희석 방류현지어민 및 한·중 등 주변국 등 국내외 반발 불 보듯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을 결정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가 가장 유력한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제시한 해양 방류를 결정한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전문가 소위는 지난해 2월 내놓은 최종 보고서에서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등 2가지를 거론하면서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금으로부터 2년 뒤 실행을 목표로 규제 당국 승인과 관련 시설 공사 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할 방침이다. 해양 방류는 30~40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유입된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 인해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25만 844t의 오염수가 보관됐으며, 현재도 그 양이 계속 쌓이고 있다.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트리튬 함유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뒤 방류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현지 지자체와 수산업자 등이 참여해 해양 방류 전후 트리튬 농도 등을 감시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력 하에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국내외에 발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지 어민과 시민단체, 주변국 등 국내외를 전혀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하면 그 파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등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단체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했지만,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는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이해관계 단체를 상대로 한 의견 수렴도 전문가 소위가 해양 방류를 유력한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제시한 뒤에 진행돼 해양 방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전 오염수 방출 굳힌 日… 뾰족한 수 없는 韓

    원전 오염수 방출 굳힌 日… 뾰족한 수 없는 韓

    일본 정부가 13일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공식화하기로 하면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한국과 중국 등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번에 반드시 방출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한국 정부로서는 뾰족한 수 없이 오염수 방출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일 관계가 이 일로 더욱 최악의 상황에 있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염수 방출 결정을 하루 앞둔 12일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총리는 “실제 처분 개시까지 2년 정도 기간이 있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스가 총리의 결심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때까지 도쿄전력이 오염수 보관 노력을 최대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학자 등으로 구성된 원자력시민위원회는 11일 오염수를 대형 탱크로 보관하거나 모르타르 고체화 처분 등을 방출 대체 수단으로 제시했지만 정부와 도쿄전력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 정부도 대응 마련에 분주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측이 13일 공식 발표하면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꾸려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서 발표 내용을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유엔 해양법 협약과 관습법에 따라 관할권 이외 지역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앞으로도 해양법을 준수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모니터링팀을 꾸리면 정부도 전문가를 파견해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 유해성 여부를 직접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외교부 “日, 협의 없는 오염수 방류 결정...심각한 우려”

    외교부 “日, 협의 없는 오염수 방류 결정...심각한 우려”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2일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일본 측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 및 주변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을 강조해 왔으며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주변 환경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여 방사능 측정을 대폭 확대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측의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지속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양 방류 전 과정에 대해 일본 정부는 국제 환경·안전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IAEA의 모니터링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IAEA의 모니터링팀에 정부가 추천한 전문가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IAEA와 관련 협의를 해왔으며 일본 정부에도 이런 요청을 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이르면 13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처분 방법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주변국 무시한 방출 강행 안 된다

    일본 정부가 13일 각료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지난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전에 해양 방출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개최가 한 해 연기되는 바람에 방출 결정도 순연됐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국제 기준치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출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 말대로 방출되는 오염수가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주변국과 협의를 하고 검증해야 했으나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원전 주변에 설치한 탱크에 약 125만 844t의 오염수를 주입해 보관하고 있다. 2022년 여름이면 137만t에 달하는 저장 용량이 꽉 찬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수증기로 만들어 대기 중에 방출한다는 방안도 세웠으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해양 방출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해양 방출은 후쿠시마 주변의 일본 어민조차 반대하고 있다. 반발하는 어민들과는 보상을 위한 협상도 한다는데 주변국과는 왜 협의를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일본은 오염수를 물에 타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만전을 기한다고 한들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물질은 여과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나갈 공산이 크다. 또한 태평양 바다에 방류하면 해류의 흐름을 감안할 때 한국 쪽으로 흘러들 가능성은 적다고 하지만 불안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이런 의심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일본 내에 오염수 탱크를 더 만들어 보관하겠다는 발상을 일본 정부는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이미 해양 환경과 식품안전,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주변국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신중한 결정을 하라고 일본에 촉구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환경 기준 준수, 검증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지만 지난 몇 년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더이상 두 손 놓지 말고 동의 없는 일방적 방출 강행은 안 된다고 일본에 강력히 얘기하길 바란다.
  • ‘울산 선거개입’ 몸통 못 캔 檢, 남은 靑수사 ‘불신의 눈초리’

    ‘울산 선거개입’ 몸통 못 캔 檢, 남은 靑수사 ‘불신의 눈초리’

    검찰이 1년 3개월간 추가 수사를 벌인 ‘청와대 선거 개입·하명수사’ 의혹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끝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월성원전 의혹과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등 남은 권력형 수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지난 9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1차 기소 이후 1년 넘게 추가 수사를 벌였지만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들에 대한 혐의가 1차 기소 공소장에도 구체적으로 적시됐던 만큼 이례적인 수사 결과를 두고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진석 기소는 부당하고 비겁하다”면서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던 이 실장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 있느냐”며 “검찰이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 사건을 종결하는 게 마땅한 순리”라고 말했다. 이 의혹으로 지난해 기소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사건은 진즉 각하 처분돼야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임 전 실장과 황 의원의 적반하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 8개 부서가 일사불란하게 선거 공작에 나섰다는 사실을 실세인 임 전 실장이 몰랐다는 것을 믿으라는 말이냐”는 글을 올렸다. 전날에도 “(검찰 수사 결과는) 왜 윤 총장을 내쫓았는지 극명하게 보여 준다”며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임 전 실장이 당시 선거에 개입했다는 물증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선거 개입 수사 마무리를 시작으로 검찰이 주요 수사 털어내기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권력형 수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는 지난 2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수사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보강 수사를 펼쳐 온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하고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 윗선 수사를 벌일지 주목된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이광철 민정비서관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총장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가 3~4명의 후보자를 추려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박 장관은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120년 전 발견된 청동기시대 거대 석판, 유럽 최고(最古) 지도로 밝혀져

    120년 전 발견된 청동기시대 거대 석판, 유럽 최고(最古) 지도로 밝혀져

    약 120년 전 프랑스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의 거대한 석판 한 점이 최신 과학 기술을 이용한 연구 덕분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지도로 확인됐다고 고고학자들이 밝혔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생벨레크의 석판’(Saint-Bélec Slab)이라고 불리는 길이 3.8m의 이 유물은 1900년 발견돼 한 세기 이상 잊혀졌지만 프랑스 국립고고학발굴조사연구소(INRAP) 등 국제 연구진이 고해상도 3D 조사와 사진 측량 기술을 사용해 최근 다시 조사를 진행했다. 브르타뉴 서부 지역의 한 무덤에서 출토됐던 이 석판은 기원전 1900년에서 1640년 사이의 청동기 시대 시신을 수습한 관의 벽 일부로 재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 당시 이미 윗부분이 파손돼 소실된 상태였다.1900년 한 사설 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1990년대까지 생제르맹 앙레성 내 고고학 박물관에서 보관돼온 이 석판은 2014년에 이르러서야 이 박물관의 지하실에서 다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이 석판을 조사하는 동안 복잡한 선으로 연결된 무늬의 반복이 지도와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챘다. 석판의 표면은 계곡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해서 입체적으로 가공됐고 선은 강의 지류를 묘사한 것으로 보여진다.게다가 이렇게 조각된 무늬는 브르타뉴 서부 지역의 경관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석판은 가로 약 30㎞, 세로 약 21㎞의 오데강 지역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석판이 파손된 원래 이유를 포함해 몇 가지 불명확한 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구 제1저자인 클레망 니콜라 박사는 “이번 발견은 선사시대 사회의 지도 지식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강조한다”면서 “이 석판은 청동기 시대에 영토를 엄격히 통제했던 강력한 위계 정치 주체의 영역을 묘사하며 이를 깨뜨린 것은 비난과 불복을 의미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프랑스 선사시대학회보’(Bulletin de la Société préhistorique française)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응천 “與, 아직 기득권·무오류 태도 못 버려 아쉬워”

    조응천 “與, 아직 기득권·무오류 태도 못 버려 아쉬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과 관련해 반성문을 초선의원에 당내 비판여론이 집중되고 있는 데 대해 “아직도 기득권과 무오류의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보궐선거 첫 번째 패인은 많은 시민들께서 투표 말고는 우리 당의 오만한 태도를 바꿀 방법이 없다고 느끼신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탈원전, 부동산 등의 정책과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례를 거론하면서 “우리 당의 핵심세력은 정책에 대한 여론이 어떠하던 180석을 주신 민의를 받들어 돌파해야 하고,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던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했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참패 이후에서 ‘검찰·언론개혁만이 살 길’이라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지도부 선출방식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모습들을 보면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을 사례로 들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꿨다”며 “심지어 당색을 금기시하던 빨간색으로 바꾸고 김종인, 이준석 등 기존 당 주류와 구별되는 인사들을 과감히 등용해 경제민주화 등 중도·개혁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새누리당은 2012년과 그 해 말 대선에서도 승리했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2016년 총선에서는 ‘친박 공천파동’ 등이 겹치며 제1당 자리를 민주당에게 내줬다. 조 의원은 “총선에서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이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하는데 오히려 ‘박근혜의 복심’인 이정현을 당 대표로 내세웠다”며 “그때 이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표가 됐다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은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하고도 친박인 황교안 전 총리를 대표에 앉혔던 던 것과 관련해 “마땅히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보수정당의 흑역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6년과 2016년에도 당시 여당 핵심부와 강성 지지층은 ‘언론이 문제다’, ‘분열하면 죽는다’ 등 얘기를 늘어놨다”며 “혁신하고 변화하면 살았지만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면 앉아서 죽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심… 13일 발표”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심… 13일 발표”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2년 뒤 해양 방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오염수 해양 방출을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순차 방류할 방침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사 반대해왔다. 어민들은 후쿠시마산 해산물의 일본 수요가 급감하고, 한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다며 오염수 방류를 막아왔다. 지지통신은 어업 관계자들의 손실 보상이 오염수 방류 협상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희석이 관건인데,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에도 남은 트리튬을 물로 희석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선거 끝나자 분주해진 검찰…월성·靑기획사정 의혹 등 고삐 죈다

    선거 끝나자 분주해진 검찰…월성·靑기획사정 의혹 등 고삐 죈다

    검찰이 대표적인 정권 수사인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소로 약 1년 5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지난 7일 재·보궐 선거 종료 이후 검찰 주요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던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우선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도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고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의 각 검찰청은 전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의 ‘현안 수사 및 선거 사건 신속 처리’ 지시에 따라 선거기간 동안 중단했던 민감 수사의 기소 결정과 강제수사 등에 착수했다. 앞서 조 차장검사는 지난 3월 15일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강제수사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의 이날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결과 발표는 여당의 참패로 끝난 선거 이틀 뒤 나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정권 수사 털기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청와대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실장을 재판에 넘기고, 관련 의혹을 받아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무혐의 처분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미 1년 3개월 전인 지난해 1월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정권을 겨냥한 한 축의 대형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시선은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수사로 향하고 있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경제성 평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해당 수사의 골자로, 검찰 수사는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 구속 이후 청와대 관계자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월 9일 법원이 검찰의 백 전 장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의 흐름도 끊긴 상황이다.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는 이미 검찰이 피해 택시기사의 진술과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검찰이 털고 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검찰은 비교적 사실관계가 명확한 사건임에도 이 차관에 대한 직접 수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민정비서관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는 벗었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과정과 관련 사건 보고서 왜곡·유출 등에 관여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검찰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 굳혀”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 굳혀”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를 일으킨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굳혔다며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톤)의 오염수가 보관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볼턴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아닌 새 지도자 있을 때”

    볼턴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아닌 새 지도자 있을 때”

    볼턴 전 보좌관, 미 VOA 인터뷰에서북한 비핵화 의지에 회의감 드러내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강한 불신도“원전 의혹 ‘USB’ 사실 아닐 것”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감을 드러내면서 북한과의 외교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워싱턴 톡’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 개발과 유지에 전념하고 있고, 이는 핵무기가 정권의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경제 제재 완화를 환영하겠지만 과거 여러 차례 그랬던 것처럼 자발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정상 차원의 만남을 통해 해법을 도출하는 탑다운(하향식) 외교를 계승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탑다운 접근법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 포기 약속을 조건으로 제재를 완화한다는 합의가 목적이라면 바텀업(상향식) 접근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과 북한 지도자가 만나기에 적절한 시점을 언제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선 “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있을 때”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낸 셈이다. 그러면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과 달리 북한의 김씨 세습 독재에 대한 쉬운 대안으로 “통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경제 제재 해제는 북한 경제의 남아있는 부분에 즉각적이고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고, 북한이 다시 안정되면 남은 제재를 회피하기가 더 쉬워진다”며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판문점 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북한 원전 건설’ 문건이 담겼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완벽하지는 않을 수 있는 내 지식으론 그 (의혹)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직원이 (USB를) 내 직원에게 건넸을 수도 있다”면서도 자신은 이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올 초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판문점 회담이 끝난 직후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국에 북한에 제공한 동일한 내용의 USB를 제공하고 신한반도 경제구상의 취지가 뭔지 설명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90년대생 두 국악돌의 新수궁가 “절창 향해 한 발씩 성장할래요”

    90년대생 두 국악돌의 新수궁가 “절창 향해 한 발씩 성장할래요”

    국립창극단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으로 활약했던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본연의 소리꾼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은 전통 판소리와 창극으로 쌓은 개성과 매력을 더해 색다른 수궁가의 맛을 선사한다. ●17~18일 국립극장서 신명나는 공연 오는 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절창’(絶唱)은 국립극장이 37년간 선보인 명창들의 완창 판소리와 달리 젊은 소리꾼들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다. 국립창극단에 ‘퇴근길’, ‘도시락 선물’ 등 팬덤을 키운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유태평양이 나선다. 7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소리꾼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판소리’에 대한 바람을 거듭 밝혔다. “전통 판소리 속 뛰어난 문학작품이 지금 우리 나이 관객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주제일까”(유태평양),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김준수)에서 시작해 어떤 바탕을 어떻게 부를 건지까지 두 사람은 수궁가에 고민과 갈망을 골고루 담았다. ●“관객과 소통하는 판소리 됐으면”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유일하게 우화적 성격을 띠는 수궁가로 좀더 관객들과 웃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마침 두 사람이 미산제 수궁가를 계승한 터라 호흡을 맞추기도 훨씬 좋았다. 다만 1990년대생 소리꾼들은 보다 자신들과 가까운 판소리 수궁가를 노래하고 싶었다. “유교사상 속 ‘군신유의’를 강조하고 별주부를 충신으로 그린 원전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아요. 대신 별주부와 토끼의 여정이 꼭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 같았어요. 용왕의 간을 구하기 위해 바다를 빠져나가는 과정, 뭍에서 호랑이를 만나고 토끼를 데려오는 과정 어느 하나 쉽지 않죠. 잘살고 있다 별주부에게 사기를 당해 간을 떼먹힐 뻔한 토끼는 또 어떤가요. 말 그대로 고난과 행복의 연속이죠.”(유태평양) ●4시간 ‘수궁가’ 100분에 압축 완창하면 4시간 가까이 되는 원전을 100분에 압축한 수궁가에는 북 장단 외에도 생황, 타악, 거문고, 양금이 선율을 더하고 발림도 훨씬 풍부하다. “보통 판소리 무대에서 발림은 부수적인 움직임 정도로 쓰이지만, 주요 대목마다 움직임을 키워 발림으로 소리를 가꾸고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싶었어요.”(김준수) 판소리 ‘사천가’, ‘억척가’를 비롯해 여러 연극과 창극, 음악극 등을 맡은 남인우 연출이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소리꾼의 매력’을 한껏 뽑아낸다. ‘고고천변’, ‘범피중류’ 등 주요 눈대목들을 장단에 따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입체창으로 선보이고, 서로 다른 바디를 그대로 살려내 오히려 화음 같은 이색적인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절창’은 아주 뛰어난 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멀고 먼 소리 길을 걸어가는 소리꾼으로, 진정한 절창을 향해 다가가며 한 발씩 성장해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준비하다 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게 판소리라는 것을 더 잘 알게 됐어요.”(김준수)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도시바 23조원에 팔아라” 英 사모펀드 인수 제안

    일본의 에너지·인프라 기업 도시바가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CVC캐피털)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아 도시바가 7일 관련 이사회를 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시바 경영진이 인수 동의 결정을 내리고 규제 당국인 일본 경제산업성이 승인한다면, 인수가 2조 3000억엔(약 23조 4400억원) 규모의 ‘빅딜’이 성사될 전망이다. 1981년 영국에서 설립된 CVC캐피털은 1178억 달러(약 13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9년 한국의 종합 숙박 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를 인수하기도 했다. CVC캐피털은 도시바 지분을 100% 인수한 뒤 상장폐지할 계획을 도시바 경영진에게 전달했다고 일본 영문매체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증자에 참여했던 도시바 주주들과 경영진 간 갈등이 첨예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속한 경영 판단을 위해 CVC캐피털이 지분 전량 매입 뒤 상장폐지 전략이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1조 7437억엔(약 17조 3300억원)으로, CVC캐피털이 제안한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더하면 약 2조 3000억엔 규모의 인수가 형성이 예상된다. 다만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원자력발전 사업을 하는 상장회사인 도시바를 해외자본인 CVC캐피털이 인수하려면 경제산업성, 재무성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 1984년 낸드 플래시를 발명하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노트북 컴퓨터를 출시한 도시바는 소니, 샤프 등과 함께 8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이었다. 이후 2006년 원전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며 세 확장을 시도했던 도시바는 2015년 분식회계 적발 뒤 해체 수순을 따르게 됐다. 도시바는 2016년 의료사업을 캐논에, 백색가전 사업을 중국 메이더그룹에 매각했다. 이어 이듬해엔 웨스팅하우스 파산 신청을 했고, 플래시 메모리 사업 지분의 50% 이상을 미국 베인캐피털 주도 컨소시엄에 넘겼다. 이때 플래시 메모리 사업 지분 인수엔 미국의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 등과 함께 한국의 SK하이닉스도 참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90년대생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유태평양의 색다른 수궁가

    90년대생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유태평양의 색다른 수궁가

    국립창극단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으로 활약했던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본연의 소리꾼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갈고 닦은 전통 판소리와 창극으로 쌓은 개성과 매력을 더해 색다른 수궁가의 맛을 선사한다. 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절창(絶唱)’은 국립극장이 37년간 선보인 명창들의 완창 판소리와 달리 젊은 소리꾼들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다. 국립창극단에 ‘퇴근길’, ‘도시락 선물’ 등 팬덤을 키운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유태평양이 나선다. 7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소리꾼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판소리’에 대한 바람을 거듭 밝혔다. “전통 판소리 속 뛰어난 문학 작품이 지금 우리 나이 관객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주제일까”(유태평양),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김준수)에서 시작해 어떤 바탕을 어떻게 부를 건지까지 두 사람은 수궁가에 고민과 갈망을 골고루 담았다.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유일하게 우화적 성격을 띠는 수궁가로 좀 더 관객들과 웃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마침 두 사람이 미산제 수궁가를 계승한 터라 호흡을 맞추기도 훨씬 좋았다. 다만, 1990년대생 소리꾼들은 보다 자신들과 가까운 판소리 수궁가를 노래하고 싶었다. “유교사상 속 ‘군신유의’를 강조하고 별주부를 충신으로 그린 원전이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아요. 대신 별주부와 토끼의 여정이 꼭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 같았어요. 용왕의 간을 구하기 위해 바다를 빠져나가는 과정, 뭍에서 호랑이를 만나고 토끼를 데려오는 과정 어느 하나 쉽지 않죠. 잘살고 있다 별주부에게 사기를 당해 간을 떼먹힐 뻔한 토끼는 또 어떤가요. 말 그대로 고난과 행복의 연속이죠. 이들 입장에선 용왕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에요?”(유태평양)완창하면 4시간 가까이 되는 원전을 100분에 압축한 수궁가에는 북 장단 외에도 생황, 타악, 거문고, 양금이 선율을 더하고 발림도 훨씬 풍부하다. “보통 판소리 무대에서 발림은 부수적인 움직임 정도로 쓰이지만, 주요 대목마다 움직임을 키워 발림으로 소리를 가꾸고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싶었어요.”(김준수) 판소리 ‘사천가‘, ‘억척가’를 비롯해 여러 연극과 창극, 음악극 등을 맡은 남인우 연출이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소리꾼의 매력’을 한껏 뽑아낸다. 무대도 병풍을 배경으로 한 완창 무대와 달리 감각적으로 꾸민다. ‘고고천변’, ‘범피중류’ 등 주요 눈대목들을 장단에 따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입체창으로 선보이고, 서로 다른 바디를 그대로 살려내 오히려 화음 같은 이색적인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어려운 단어들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쓰는 표현으로 다듬고, 전개상 필요한 부분을 두 소리꾼이 직접 작창하기도 했다. 공연 제목인 ‘절창’은 아주 뛰어난 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두 젊은 소리꾼의 ‘뛰어난 소리’는 앞으로도 오래 이어진다. “멀고 먼 소리 길을 걸어가는 소리꾼으로, 진정한 절창을 향해 다가가며 한 발씩 성장해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준비하다 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게 판소리라는 것을 더 잘 알게 됐어요.”(김준수)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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