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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 수사팀 대놓고 한직으로 뿔뿔이?… 노심초사하는 檢

    ‘원전 수사’ 대전지검 부장 등 교체 유력서울중앙지검 차장에 김태훈·진재선 거론대검찰청 ‘국민 중심 검찰추진단’ 설치도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담은 직제개편안에 대한 입법예고 기한이 만료된 지 하루 만인 23일 검찰인사위원회 개최가 확실시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가 이르면 이번 주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 간부 인사 기준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와 맞물린 검찰 직제개편안이 담긴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은 24일 차관회의를 거쳐 2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개편안이 국무회의에 통과되기 전에 인사가 먼저 단행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 후반에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월성원전 조기 폐쇄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 5부장 등 민감한 권력 사건 수사팀장들의 교체가 유력시된다. 다만 검찰 내에서는 “대놓고 한직으로 좌천시키지는 못할 것이고, 수사팀을 뿔뿔이 흩어 놓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직제개편으로 6대 범죄 전담부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직접수사가 가능해진 지검·지청의 형사부 말(末)부에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배치될 경우 절충안 마련으로 일단락된 이번 직제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형사 말부 구성은 이번 직제개편안 추진이 정권 말 권력 수사를 차단하려는 의도였는지 가늠해 볼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장 승진으로 절반이 공석인 중앙지검 차장 자리에는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과 진재선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박성진 대검 차장을 단장으로 전국 6개 고등검찰청 단위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는 ‘국민 중심 검찰추진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검찰 조직의 재정립, 수사관행 혁신 등 3개 분과로 구성되어 각각 ▲지검·지청의 수사과·조사과 강화, 1재판부 1검사 체제 등 공판부 확대·강화 ▲인권보호수사규칙 및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준수 ▲권위주의 타파 등의 시행 방안을 모색한다. 최훈진·진선민 기자 choigiza@seoul.co.kr
  • 23일 檢인사위 개최…이르면 이번주 중간간부 90% 바뀐다

    23일 檢인사위 개최…이르면 이번주 중간간부 90% 바뀐다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담은 직제개편안에 대한 입법예고 기한이 만료된 지 하루 만인 23일 검찰인사위원회 개최가 확실시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가 이르면 이번 주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 간부 인사 기준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와 맞물린 검찰 직제개편안이 담긴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은 24일 차관회의를 거쳐 2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개편안이 국무회의에 통과되기 전에 인사가 먼저 단행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 후반에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월성원전 조기 폐쇄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 5부장 등 민감한 권력 사건 수사팀장들의 교체가 유력시된다. 다만 검찰 내에서는 “대놓고 한직으로 좌천시키지는 못할 것이고, 수사팀을 뿔뿔이 흩어 놓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직제개편으로 6대 범죄 전담부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직접수사가 가능해진 지검·지청의 형사부 말(末)부에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배치될 경우 절충안 마련으로 일단락된 이번 직제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형사 말부 구성은 이번 직제개편안 추진이 정권 말 권력 수사를 차단하려는 의도였는지 가늠해 볼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장 승진으로 절반이 공석인 중앙지검 차장 자리에는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과 진재선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박성진 대검 차장을 단장으로 전국 6개 고등검찰청 단위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는 ‘국민 중심 검찰추진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검찰 조직의 재정립, 수사관행 혁신 등 3개 분과로 구성되어 각각 ▲지검·지청의 수사과·조사과 강화, 1재판부 1검사 체제 등 공판부 확대·강화 ▲인권보호수사규칙 및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준수 ▲권위주의 타파 등의 시행 방안을 모색한다. 최훈진·진선민 기자 choigiza@seoul.co.kr
  • 역대 최대규모 檢중간간부 인사 임박...‘월성원전’ 등 주요사건 처리 지연될듯

    역대 최대규모 檢중간간부 인사 임박...‘월성원전’ 등 주요사건 처리 지연될듯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조만간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예고하며, 정권을 겨냥한 수사팀의 교체가 높게 점쳐진다. 수사팀이 앞서 대검찰청에 기소 의견을 올린 월성원전 의혹,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의 사건 처리 방향 결정은 인사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3일 오후 2시 검찰 인사위원회(인사위)를 개최해 중간간부 인사 기준과 원칙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20일에는 박 장관이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 구체적 인사안을 두고 1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했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말에는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이번 인사를 두고 “이번 인사는 고검검사급 전체 보직 중 대부분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될 것”이라며 “아마 역대 최대 규모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주요 수사를 맡은 부장검사 상당수의 교체가 예상된다. 특히 월성원전 의혹을 수사 중인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의 교체가 유력 검토된다. 이 외에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측근 의혹 수사팀의 교체 여부도 주목된다. 수사팀이 앞서 대검에 기소 의견을 보고했던 월성원전·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관계자들에 대한 사건 처리도 중간간부 인사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를 이끌던 부장들이 교체되면 사건 처리 지연과 더불어 남은 수사 동력도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도 주요 수사 지휘라인 대부분이 물갈이된 바 있다. 월성원전 의혹 사건의 경우 앞서 대전지검 수사팀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에 대한 기소 의견을 올렸지만, 당시 총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이 “신임 총장과 논의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낸 바 있다. 현재 김 총장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수원지검 수사팀도 김 전 차관 불법출금 의혹 관련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 의견을 대검에 올린 바 있다. 그러나 대검은 이들 혐의의 명확성을 위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탈리아 유물 약 800점 도굴, 벨기에로 가져간 간 큰 수집가

    이탈리아 유물 약 800점 도굴, 벨기에로 가져간 간 큰 수집가

    이탈리아에서 고대 유물 수백 점을 불법으로 발굴한 뒤 보관해 온 벨기에 국적의 수집가에 이탈리아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유로뉴스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유산담당 부서는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비석과 암포라(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몸통이 불룩 나온 긴 항아리 형식), 비문과 조각이 새겨진 돌기둥 등 약 800점에 달하는 문화재를 도굴한 수집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수사는 2017년 풀리아의 한 고고학연구소가 유럽 미술 카탈로그에서 벨기에 수집가 소유의 유물 컬렉션 사진을 본 뒤 의심을 품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연구소 측은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뒤 박물관에서 보존 중이던 유물 조각들과 벨기에 수집가의 유물 컬렉션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약 4년의 수사 끝에, 이탈리아 결찰은 최근 벨기에 앤트워프 인근에서 문제의 개인 유물 수집가와 유물들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벨기에 수집가가 보관해 온 유물들은 그가 풀리아에서 허가 없이 도굴한 것으로, 일부 유물은 기원전 6~3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불법 발굴한 유물 중 하나인 비석인 제네바와 파리의 전시회에서도 전시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도굴된 문화재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100만 유로(한화 약 14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체포된 벨기에 국적의 수집가가 홀로 유물 약 800점을 발굴하고 보관하는 등 큰 규모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됐지만, 공범의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자국 영토에서 발굴된 문화재의 해외 반출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벨기에 수집가는 유물 반환을 거부하며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도굴 및 불법 반출된 고대 유물을 모두 회수했으며, 벨기에 당국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원자력발전 활용의 선결조건/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원자력발전 활용의 선결조건/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양의 오염수 처리 문제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새삼 원전 효용성에 대한 논쟁도 커졌다. 원전을 둘러싼 오래된 논쟁은 효율성과 위험성의 대립으로 요약된다. 원전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원자력발전은 청정에너지 발전 방식이고, 에너지 자원 부족 국가에서 많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값싸게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 측에서는 원자력발전 소요 비용에는 방사능 폐기물 처리 비용, 원자로 폐로 비용과 환경 복구 비용이 추가돼야 하고, 사고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있어 결코 싸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에너지 생산방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원전 효용성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과학적ㆍ사회적ㆍ경제적 요소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 요소의 사실관계부터 올바르게 정리돼야 한다.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는 지진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원전의 취약성을 설명하는 사례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사전 대비를 할 수 없었던 이유와 피해 원인 분석은 중요하다. 원인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해당 지역에 동일본 대지진 같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 특정 지역에 발생 가능한 지진 규모 평가는 불가능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 지진은 단층의 크기, 응력 누적량 등을 통해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 산정이 가능하다. 활동성 단층에 대한 완전한 조사만 이뤄진다면,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과 그 재래주기를 판단할 수 있다. 동일본 대지진은 해저 침강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유사한 크기의 지진이 1100여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869년에 발생한 규모 8.6의 ‘조간지진’이 그것이다. 이 지진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던 까닭에, 조간지진은 일본의 지진재해도 작성과 원전 안전성 설정에 필요한 설계지진으로 고려되지 못했다. 이처럼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안전한 원전 설계가 어렵다. 원전 운용 국가들은 지역별 지진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내진 성능 기준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0.2~0.25g(중력가속도)의 지진동에 견디도록 설계된 데 반해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서부 지역은 0.5g에 이르는 내진성능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지진이 더욱 많은 일본은 최대 0.8g 내진성능 기준을 적용한다. 한국은 신고리 원전 건설 전후로 내진 성능이 0.2g에서 0.3g로 상향 설계되고 있다. 현재의 내진 성능은 이탈리아, 프랑스 원전과 같은 수준이다. 원전은 청와대와 같이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관리되고 있다. 원전부지도 엄격한 조건을 만족하도록 법제화돼 있다. 한국은 과거 3만 5000년 이내에 한 차례 이상 혹은 50만년 이내에 두 차례 이상 지표 변위를 만든 단층을 활동성 단층으로 규정하고, 원전 부지로부터 320㎞ 이내 지역의 활동성 단층을 내진 성능 결정에 고려토록 돼 있다. 이 규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내륙과 해역의 활동성 단층에 대한 자세한 정보의 축적이 선행돼야 한다. 1978년 고리원전 1호기가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로 원전 건설과 운영에 밀려 필요 정보 축적은 뒷전으로 밀려나곤 했다. 이제라도 필요한 정보의 축적에 힘써야 할 때다. 국가의 미래 성장과 후손의 평안한 삶이 오늘 우리의 결정에 달렸다.
  • 한미→한미일→한일 숨가쁜 조율에도… 北과 ‘핑퐁게임’ 우려

    한미→한미일→한일 숨가쁜 조율에도… 北과 ‘핑퐁게임’ 우려

    美, 북측에 대화 재개 명분 제시 안 해성 김, 정의용 외교장관과 비공개 회동한일, 위안부·강제징용 등 현안 논의 국무부·통일부 오늘 이례적 양자 협의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논의 가능성전문가 “성 김 방한, 한미 정책 조율 방점”북핵 문제를 실용적·외교적 접근을 통해 풀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1일 첫 번째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는 바이든식 접근법에 부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그럼에도 미측이 북측에 대화에 나설 명분을 제시하지 않은 채 “조건 없이 만나자”며 공을 넘긴 터라 조속한 대화 재개 가능성보다는 한동안 ‘핑퐁 게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서울에서 만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먼저 45분간 대화를 한 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합류해 1시간가량 3자 협의를 했다. 이후 노 본부장과 후나코시 국장이 따로 만나 45분간 양자 협의를 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이날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독도, 원전 오염수 처리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한일 관계의 안정적·미래지향적 발전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에 중요하다는 데 양 국장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계기로 추진했던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측의 일방적 취소로 무산된 이후 관계 복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대표는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끝난 뒤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정의용 장관과 비공개로 만났다. 성 김 대표는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최영준 차관과 고위급 양자 협의를 진행한다. 미 국무부의 카운터파트인 외교부가 아닌 통일부와 양자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완전한 대북정책 조율을 강조해 온 바이든 행정부가 통일부와 직접 협의를 한다는 것은 한미 간 엇박자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남북 대화 및 협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 협력사업 재개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본격적인 대북 정책 이행에 들어가면서 한미일 3각 협력을 강조하고 통일부까지 ‘플레이어’로 포함시킨 것은 북한에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다. 김 위원장의 대화 재개 가능성 발언에 미측이 즉각 반응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계속 살려 나간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북한이 대화의 조건으로 삼은 적대시 정책 철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성 김 대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이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은 북한이 대화에 나설 유인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적대시 정책 철회를 포함한 새 계산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제재 완화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보이면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 3월 1일자로 시계는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성 김 대표의 방한에 대해 “대북 메시지보다는 한미일, 특히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라며 “제재와 관련해선 미국이 먼저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 분명하고, 북한이 요구하는 조건도 분명하기 때문에 한동안 교착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박의장, 최재형 대권론에 “매우 논란적…감사원은 고도 중립 요구”

    박의장, 최재형 대권론에 “매우 논란적…감사원은 고도 중립 요구”

    “현직 기관장 정치 참여, 조직 신뢰와 관계”최재형, 18일 대망론에 “조만간 밝히겠다” “이준석 현상, 정당사 역대급 사건”“남북 국회 대화, 북 전향적으로 임해달라”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조기 폐쇄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등 탈원전 정책과 진보인사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감사 등으로 여권의 공격을 받았던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는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적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감사원은 행정부의 독립된 기관이긴 하지만,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으로 정치참여는 뚜렷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장은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를 포함한 국민통합의 리더십, 그리고 공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조희연·월성원전 감사에 정치적 의도? 변명할 필요도 못 느껴” “文공약,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최 원장은 지난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호 수사’ 대상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건에 대해 “그 사건은 공정의 문제”라면서 “여러 위법이 있다는 것을 포착해 감사했다”고 밝혔다. 최 감사원장은 조희연 사건 감사와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한 정치적 의도 논란에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 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정 노조에 소속된 (해직 교사들을) 채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위법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감사부서에서 포착해 감사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국회에서 잠시 논의되다 수면 아래로 내려간 사안을 감사 정보로 획득해서 감사한 것이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거기에 대해 제가 구태여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 원장은 여권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월성 원전 1호기 감사’와 관련해서도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그 감사가 정치적 의도 아래서 이뤄졌다고 의문을 갖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감사 결과에도 정치 편향성 논란은 많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지난 2월 국회 법사위 업무보고에서도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지적하는 여당 의원을 향해 “공무원의 행정 행위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최 원장은 ‘헌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출마에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최 원장은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임종석, 1월 최재형 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 뒤 주인 행세”“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는 중”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 감사원이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최 원장을 겨냥해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박 “국민통합, 대전환 위해 새 헌법 필요”“권력 분산, 타협·협치 토대” 한편 개헌론자인 박 의장은 “이제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 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면서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각 정당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개헌을 통해) 권력을 나눠야 한다. 권력 분산은 타협과 협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기본권, 지방분권, 기후변화 대응 등 새 시대정신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정권 초기에는 개헌을 거론하면 국정 동력이 떨어진다고 하고 임기 말에는 대선이 코앞이라 가능하겠느냐고 하는 것은 모두 개헌의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면서 “선택과 결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현상’을 두고는 “한국 정당사의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면서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흐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바람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정책과 비전, 혁신의 경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피선거권 연령 하향 논의에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여론조사를 보면 찬반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사회적 논의는 더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여당 협치 부족, 야당 벼랑 끝 협상”“인사청문 개선, 다음 정권부터 적용” 박 의장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여당은 협치에 부족했고, 야당은 종종 벼랑 끝 협상을 했다”면서 “여당은 포용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독주했다는 따가운 국민의 비판을 새겨들어야 하고, 야당은 더 이상 국민이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문은 닫혀 있지만, 빗장은 걸려 있지 않다”면서 “공석인 국회 부의장 문제를 포함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하루빨리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장은 다만 “여야 협상의 대전제는 법사위의 개혁”이라면서 국회 부의장(문제)은 상임위와 분리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인사청문 제도 개선 방향과 관련, “도덕성 검증은 더 엄격하고 철저하게 하되, 검증이 끝날 때까지 비공개로 해서 개인의 사생활은 지켜줘야 한다”면서 “적용 시기를 다음 정권부터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 국회 대화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국회가 (남북 합의의) 비준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단계인 만큼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대화에 전향적으로 임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도쿄올림픽을 넘어 우리의 올림픽으로/김도균 한국체육학회 회장

    [In&Out] 도쿄올림픽을 넘어 우리의 올림픽으로/김도균 한국체육학회 회장

    도쿄 올림픽 개막 시계는 째깍째깍 움직이고 있는데 코로나19와 정치·경제·사회 문제로 일본은 참 불행하기만 하다. 1896년 첫 올림픽 이후 1914, 1940, 1944년 대회가 전쟁으로 취소됐고 1년 미뤄져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취소와 연기의 흑역사에 일본이 모두 포함돼 있다.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이 기다려 온 최고 스포츠 무대인 동시에 코로나로 인해 단절된 지구를 단번에 연결시킬 수 있는 최고의 시험장으로 평가받는 자리가 됐다. 성공하면 코로나19 종식 모델이, 실패하면 감염의 본산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도쿄올림픽에 대해 국민들이 염려하는 여러 악재들이 있지만 최근 독도 문제로 보이콧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것에 항의한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에 보여 준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행동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일본의 행동과 이를 제재하지 않는 IOC는 규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 때문에 우리가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는 것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첫째, 올림픽 평화 정신을 우리 스스로 위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화합과 전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라는 기치를 내거는 등 한반도에서 열린 두 대회 모두 평화를 실천했다. 잘 지켜 온 올림픽 정신을 스스로 파괴해서는 안 된다. 둘째, 독도와 욱일기, 후쿠시마 원전 등은 갑자기 터진 문제가 아니다. 독도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보이콧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올림픽 역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셋째, 우리가 보이콧한다고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정치 문제로 인한 보이콧으로 1976년 몬트리올,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LA올림픽이 반쪽짜리로 열렸다. 이런 역사에 비춰 보면 우리만의 보이콧으로는 세계 여론을 이끌어 내기에 역부족이다. 넷째, 올림픽만 보고 5년 이상 피·땀·눈물을 흘려 준비한 선수들도 배려해야 한다. 다섯째, 올림픽에서 정정당당한 스포츠 경쟁으로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올림픽 현장은 전쟁을 평화로, 평화를 공존으로, 공존을 행복으로 만드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역대 올림픽은 늘 국민에게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 줬다. 선수들의 선전과 분투, 감동적인 이야기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새로운 힘과 희망, 기쁨의 마중물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도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독도 문제는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국제 홍보와 정부의 노력, 그리고 민간 외교 등을 통해 압박해 일본이 수정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올림픽 현장은 평화, 공존, 희망으로 가득한 숭고한 곳이어야 한다. 정치적 이슈를 넘어 스포츠 경쟁으로 극복해야 한다.
  • 직제개편 대타협 이끈 박범계·김오수…정권수사·형사 말부 인사도 절충할까

    직제개편 대타협 이끈 박범계·김오수…정권수사·형사 말부 인사도 절충할까

    법무부 “이달 중 인사… 구체적 의견 교환”김학의·원전 등 檢 수사팀장 교체 가능성직접수사 가능한 형사부 말부 구성도 핵심 코드인사로 채울 땐 또 다른 갈등 불씨로검찰 직제개편을 두고 재점화한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을 절충안 마련으로 봉합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직제개편에 따른 대규모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예고했다. 주요 민감 수사팀장 교체 여부와 직제개편으로 존재감이 커진 일선 형사부 말(末)부 구성이 이번 인사의 핵심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사에서 만나 최근 입법예고한 직제개편안과 고검검사급 중간간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번이 네 번째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면담에는 법무·검찰 인사 담당자인 구자현 법무부 검찰국장과 예세민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배석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직제개편안과 맞물려 이어질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 오고 갔다”면서 “6월 중 검찰인사위원회 개최 및 인사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조계에서는 법무부가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한 검찰 직제개편을 계기로 월성원전 수사팀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팀 등 주요 수사팀장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김 전 차관 관련 수사를 이끌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을 겨냥해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이 부장검사가 김 전 차관이 가해자인 성 접대·뇌물 혐의 수사에 참여한 데 이어 김 전 차관이 피해자인 출국금지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인사를 통한 교체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법무부의 직제개편으로 일선 지검의 다른 형사부서와는 달리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직접 수사가 가능한 각 지검 형사부 말부는 어떤 보직을 거친 간부들로 구성될지가 관심사다. 앞서 법무부는 직제개편안에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일선 지검에서는 형사부 말부가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아 6대 범죄 직접 수사에 나설 수 있게 하도록 했다. 직제개편안에는 애초 검찰이 ‘수사 승인제’라며 거세게 반발한 소규모 지청 수사의 법무부 장관 승인 관련 조항이 빠지고, 부산지검에는 폐지된 반부패 수사부서를 다시 설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김 총장 의견 상당수가 반영된 것으로, 김 총장은 ‘친정권 총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박 장관은 검찰 직접수사권 축소라는 실리를 챙긴 개편안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오는 29일 직제개편안의 국무회의 통과 직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간간부 인사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일반 형사부의 직접수사권을 박탈한 상황에서 직접수사가 가능한 형사 말부의 부장들을 정권과 코드가 맞는 검사들로 채운다면 정권이 민감해하는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직제개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인사”라면서 “이번 인사도 직제개편처럼 장관이 총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인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재형 “조희연·월성원전 감사에 정치적 의도? 변명할 필요도 못 느껴”(종합)

    최재형 “조희연·월성원전 감사에 정치적 의도? 변명할 필요도 못 느껴”(종합)

    ‘공수처 1호’ 대상 조희연 교육감 사건에 “조희연 사건, 여러 위법 포착…공정의 문제”“정치적 의도 의문 갖는 분 많지 않을 것”임종석, 1월 최재형 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하고 주인 행세”“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최재형 감사원장은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호 수사’ 대상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건에 대해 “그 사건은 공정의 문제”라면서 “여러 위법이 있다는 것을 포착해 감사했다”고 밝혔다. 최 감사원장은 조희연 사건 감사와 월성 원자력발전소 감사에 대한 정치적 의도 논란에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정 노조에 소속된 (해직 교사들을) 채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위법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감사부서에서 포착해 감사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국회에서 잠시 논의되다 수면 아래로 내려간 사안을 감사 정보로 획득해서 감사한 것이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거기에 대해 제가 구태여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 원장은 여권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월성 원전 1호기 감사’와 관련해서도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그 감사가 정치적 의도 아래서 이뤄졌다고 의문을 갖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감사 결과에도 정치 편향성 논란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최재형 “원전 대통령 공약,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최 원장은 지난 2월 국회 법사위 업무보고에서도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지적하는 여당 의원을 향해 “공무원의 행정 행위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최 원장은 당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법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는 공무원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비판하자 “공무원의 행정 행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검찰이 국민의힘 등이 고발에 따라 원전 수사에 착수하자 여권은 수사에 협조한 감사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원전 정책을 지휘하는 산업부 직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감사 자료 530건을 몰래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담당 공무원들이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박 의원은 그 근간이 된 감사원 감사 결과와 이어지는 검찰 수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최재형 ‘탈원전 감사’…전광훈·윤석열 냄새”“최재형, 임기 보장해주니임기 방패로 정치를 하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월 감사원이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 “정부의 기본정책 방향을 문제 삼고 바로잡아주겠다는 권력기관장들의 일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며 이렇게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감사원 “국회 공익감사 청구 따른 것”“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 아냐” 반박 이에 대해 감사원은 2019년 6월 국회의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라 진행한 것이며 당초 그해 9월하기로 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월에서야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탈원전은 에너지기본계획과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있는 여러 정책 중 일부에 불과하고, 이번 감사의 초점은 정책의 적정성이 아닌 수립 과정의 적정성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최재형, 대권주자 거론에“조만간 생각 정리해 밝힐 것” 한편 최 원장은 이날 야권에서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법사위 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헌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출마에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감사원 감사시 대동한 변호사 비용은 누가 내나요?”

    “‘말이 많다”, “똑바로 앉아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월성 원전 감사와 관련해 “참고인이 설명하려는데 (감사관이) 말을 끊으면서 (위압적으로)다뤘다”고 말했다. 감사원 감사 현장에서 실제로 이런 발언들이 오고갔는지를 확인할 수 없지만 감사를 받는 공무원들은 심리적으로 주눅들기 마련이다. 감사관이 불쑥 의미없이 던진 말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감사원의 ‘고압 감사’ 논란이 일자 감사원은 다음 달부터 각 부처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직원들이 감사원 감사를 받을 때 변호인을 대동할 수 있도록 감사원 사무처리 규칙을 개정했다. 감사원 사무처리규칙 제10조의2에 따르면 ‘출석 답변하는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문답서를 작성할 때 관계자 등이 신청할 경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감사원은 다음달 본격 시행에 앞서 현재 감사를 받고 있는 일부 피조사인들이 변호인을 대동하는 것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가에서는 감사원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서 변호사 비용을 누가 낼 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개인 비리와 관련된 감사의 경우 당연히 개인이 지불해야 한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정책 감사의 경우 조직의 정책 결정과 관련된 문제인데, 그런 경우에도 공무원이 사비로 변호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등 윗선에서 내려온 결정에 따른 정책 집행이라고 해도 감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대부분 조직이 아닌 개인 차원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국 담당 공무원 개인이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월성 원전 감사로 검찰에 고발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들도 ‘윗선’의 책임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산업부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차원의 위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행정부나 공공기관 등 공조직이 감사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경우 당연히 세금으로 비용을 충당하게 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이번 조치로 개인이든 조직이든 변호사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는데, 결국 변호사들 밥그릇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하태경 “北 해커조직 킴수키, 한국원자력연구원 해킹”

    하태경 “北 해커조직 킴수키, 한국원자력연구원 해킹”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원전과 핵원료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사이버침해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승인되지 않은 13개 외부 IP가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에 무단접속했다. 하 의원은 북한 사이버테러 전문 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을 통해 무단접속 IP의 이력을 추적한 결과, 일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김수키’(kimsuky)의 해킹 서버로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키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셀트리온 등 제약사 해킹 공격도 주도한 단체로 지목되고 있다. 하 의원은 또 무단접속 IP 가운데 일부가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이메일 아이디를 사용한 흔적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문 특보의 이메일 해킹 사고와 연계됐다는 정황으로, 모두 북한이 해킹의 배후 세력이라는 결정적 증거라고 하 의원은 밝혔다. 하 의원은 “만약 북한에 원자력 기술 등 국가 핵심 기술이 유출됐다면, 2016년 국방망 해킹 사건에 버금가는 초대형 보안 사고로 기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원자력연구원가 의원실의 최초 질의에 대해 해킹 사고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데 대해서는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피해 사실을) 숨겼으면 숨겼지 모를 수는 없다. 정부가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한의 해킹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북한의 눈치를 봐서 그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해커에 내부망이 뚫린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의 소행 여부와 자료 탈취 여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바둑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

    바둑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이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 9단은 17일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최종국’에서 이창석(25) 7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900승 고지에 올랐다. 국내 18번째다. 이 승리로 대회 8전 전승을 거둔 그는 다음달 5일부터 랭킹 1위 신진서(21) 9단과 도전 5번기를 벌인다. 박 9단은 400승을 한 18기 박카스배 천원전과 700승을 거둔 2017 크라운해태배, 800승을 장식한 2기 용성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이번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도 우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박 9단은 메이저 세계대회 4회 우승을 포함해 우승 31회, 준우승 13회를 차지했다. 올해는 30승8패로 다승 공동 9위, 승률 7위(78.95%)를 기록 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자선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위선

    자선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위선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리오넬 아스트뤽 지음/배영란 옮김/소소의책/260쪽/1만 6000원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부자가 된 인물. 아내의 권유로 경영에서 물러나 세계 최대의 자선 재단을 설립한 이. 성공 스토리의 전형이자, 이후 행보로 경외에 가까운 존경을 받는 빌 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이런 그를 공격하는 일 자체에 불편을 느낄 법하다. 그의 재산이 계속 불어나고, 그가 후원하는 기업들에서 상당히 수상한 냄새가 나더라도. 프랑스 생태전문 기자 리오넬 아스트뤽은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세운 ‘빌&멀린다게이츠재단’ 투자처와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재단의 여러 위선적인 수법을 들춰낸다. 재단은 기부금으로 투자 펀드를 만들고, 이 돈을 기업에 지원한 뒤 배당금을 받으며 더 많은 돈을 거둬들인다. 자선 재단이지만, 수익과 영리성 기업 활동을 장려한다. 특히 2014년 가장 많은 118억 달러(약 13조 3270억원)를 투자받은 기업은 미국 재벌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부부와 함께 재단 이사 역할을 하는 워런 버핏의 회사다. 재단이 역점을 기울이는 분야는 보건과 농업 분야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나라의 영농업자에게 지속 가능한 생산방식을 가르친다”고 밝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부분이 발견된다. 예컨대 2010년 재단에서 800만 달러를 지원받은 미국의 대형기업 카길이 이런 사례다. 이 기업은 모잠비크와 잠비아의 7만여개 농가에 현대적인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실상은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하고 화학비료에 적합한 품종을 선별하는 기술이었다.저자는 게이츠의 지난 행적을 돌아볼 때, 재단이 추구하는 방향 역시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모범생이었던 게이츠는 대학 시절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고, 1996년 세계 최대 부호가 됐다. 당시 프로그래머들이 무료로 나눠 쓰던 소프트웨어에 대한 특허권을 기반으로 부를 일궜다. 여기에 기술 중심 해법을 중시하는 그의 성향을 고려하면 재단의 성격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의 기근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는 칭찬할 만하지만, 문제는 게이츠가 “배가 고파 죽는 것보다 유전자 조작 콩이나 옥수수를 먹고 살아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재단은 아프리카의 생태 농업이 단절되고, 종자 특허에 얽매여 다국적 기업에 막대한 부를 챙기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다. 비료, 유전자 조작 식물 판매로 큰 이득을 챙기는 세계 최대 다국적 농업 기업 몬산토 같은 곳이 엄청난 후원을 받는 이유다. 저자는 이런 방식이 앞서 미국 최고 부자였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재단을 앞세워 활동한 방식과 흡사하다면서 “소수 대부호가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자선 자본주의’ 관행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초국적 권력을 가진 재단의 활동은 그 어떤 민주적 통제도 받지 않는다는 점, 막대한 자금으로 학자들과 비정부기구(NGO), 언론의 입을 간접적으로 막고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자선 행위가 무조건 선이라는 습관적 인식에서 한 번쯤 벗어나, 게이츠의 선행에 가려진 문제가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현 “소주성으로 경제 폭망… 文, 부동산 지옥 만들었다”

    김기현 “소주성으로 경제 폭망… 文, 부동산 지옥 만들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소득주도성장이 경제 폭망의 시작이었으며 정부의 스물다섯 번의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지옥을 만들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각해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가 국민의 일자리와 집을 빼앗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우월한 지표가 몇 개가 되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연간 일자리 증가 수는 박근혜 정부의 22% 수준이고, 비정규직 증가 규모는 이명박 정부의 4.2배이며, 역대 집값 상승액 1위가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4·7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은 부동산 특위를 구성하고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한다고 했지만 ‘친문 강경파’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30세대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대해서는 “불안한 청년들의 자화상으로 정부의 잘못된 일자리, 부동산 정책이 청년들을 고위험투자로 내몬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장치부터 준비하고 과세 시점도 그때까지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백신 조기 확보와 접종 골든타임을 실기(失期)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에너지원이 취약한 우리에게 원자력은 현 시점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탈원전 정책 폐기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정’의 가치와 그 위에 놓인 희망 사다리를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며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품위와 미래 비전은 찾아볼 수 없었고 전형적인 구태정치, 근거 없는 비난과 막무가내 주장만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 문제에 대해선 묻지도 따질 것도 없이 민주당과 정부 탓하기에 급급했고, 부동산 문제 역시 규제만 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규제 완화 만능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정환 9단, 뚜벅뚜벅 걸어온 15년 900승의 길

    박정환 9단, 뚜벅뚜벅 걸어온 15년 900승의 길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이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 9단은 17일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최종국’에서 이창석(25) 7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900승 고지에 올랐다. 국내 18번째다. 이 승리로 대회 8전 전승을 거둔 그는 다음달 5일부터 랭킹 1위 신진서(21) 9단과 도전 5번기를 벌인다. 박 9단은 400승을 한 18기 박카스배 천원전과 700승을 거둔 2017 크라운해태배, 800승을 장식한 2기 용성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이번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도 우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입단 이듬해인 2007년 11월 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17세였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특별승단으로 국내 최연소 입신(9단의 별칭)에 올랐고 2011년 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전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박 9단은 메이저 세계대회 4회 우승을 포함해 우승 31회, 준우승 13회를 차지했다. 올해는 30승8패로 다승 공동 9위, 승률 7위(78.95%)를 기록 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중국, 원전사고 인정…“연료봉 5개 손상…누출 없다”

    중국, 원전사고 인정…“연료봉 5개 손상…누출 없다”

    중국이 광둥성 타이산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사고 의혹과 관련해 일부 연료봉이 손상됐지만 방사능 유출 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타이산 원전을 공동 운영하는 프랑스 업체 프라마톰이 미국 에너지부에 타이산 원전에서 핵분열 기체가 누출되고 있다고 알리며 원전을 정상 상태로 돌려놓기 위한 기술지원을 요청했다는 CNN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16일 타이산 원전 1호기에서 연료봉 5개가 손상돼 방사능 수준이 높아졌지만 “안정적인 운영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손상된 연료봉은 6000개 넘는 전체 연료봉의 0.01%도 안 되며, 이는 최대 파손 기준인 0.2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 소량의 연료봉 손상은 흔히 있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환경부는 “타이산 원전 주변 환경을 모니터한 결과 방사능 수준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원전 폐쇄를 막기 위해 원전 외부 방사능 허용 기준을 높였다는 CNN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환경부는 타이산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준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프랑스 원전 당국과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현재 타이산 원전 상황은 기술 규범 요구를 만족하고 있다”면서 “원전 주변의 방사능 환경 수준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안전은 보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기현 “꼰대·수구·기득권 ‘꼰수기 정부’가 어떻게 민생 챙기나”

    김기현 “꼰대·수구·기득권 ‘꼰수기 정부’가 어떻게 민생 챙기나”

    “지난 정부보다 우월한 지표 몇 개나 되나”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청와대와 여당을 ‘꼰수기’로 칭하며 맹비난했다. 꼰수기는 꼰대, 수구, 기득권을 줄인 말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 ‘가세지계’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고 ‘꼰수기’가 어떻게 민생과 공정을 챙기겠는가”라며 “이것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일자리, 부동산 정책 등 경제 정책에 비판을 집중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경제위기를 모두 코로나 탓으로 돌리지만, 소득주도성장이 경제폭망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우월한 지표가 몇 개가 되나”라고 물은 뒤 “문재인 정부의 연간 일자리 증가 수는 박근혜 정부의 22% 수준이고, 비정규직 증가 규모는 이명박 정부의 4.2배이며, 역대 집값 상승액 1위가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최근 고객센터 직원들의 직접고용 문제로 벌어졌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단식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가 섣불리 ‘비정규직 제로’를 외치며 ‘노노 갈등’을 양산한 결과이고 무능한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기관장이 가세해 벌어진 촌극”이라고 맹비난했다. 국가부채에 대해선 “정부 수립 후 68년간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인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410조가 더 늘어 국가부채 1000조 시대를 열고야 말았다”라고 주장했다.2030 세대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대해서도 “정부의 잘못된 일자리, 부동산 정책이 청년들을 고위험투자로 내몬 것”이라며 “여기에 과세부터 하겠다니 너무 몰염치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에 대해 다른 금융상품에 준하는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과 과세 시점 유예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말바꾸기’를 계속했다며 “백신 조기 확보와 접종 골든타임을 실기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는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요구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면서 해외 원전 수출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가 탈원전하겠다는 나라의 원전을 믿고 수입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요구했다.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권에서 ‘탄압’이라는 말이 ‘개혁’으로 둔갑했다”며 “권력에 충성하는 검사는 영전하고 법에 충성하는 검사는 좌천당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승욱 산업부 장관 ‘원전 세일즈’… 내일 체코 찾아 수주전에 힘 보태

    문승욱 산업부 장관 ‘원전 세일즈’… 내일 체코 찾아 수주전에 힘 보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 원전 수주전’에 힘을 보태고자 현지를 방문한다. 16일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을 방문 중인 문 장관은 18일 체코로 건너가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다. 문 장관은 한국의 수주 참여 의지를 전달하고, 원전 기술의 우수성 등을 알릴 계획이다. 앞서 문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추가 원전 건설은 어렵지만, 해외 원전 수출을 통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8조원을 들여 1000∼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수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직제개편 유연성 발휘”… 박범계 한발 물러서나

    “檢 직제개편 유연성 발휘”… 박범계 한발 물러서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에 대해 “수사권 개혁의 큰 틀은 유지하되 유연성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6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번 주중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 마지막으로 직제개편을 얘기하겠다”면서 “최종 타결을 보고 (검찰 중간간부 인사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가 마련한 직제개편 초안에 따르면 전담부서가 존재하는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한 나머지 지검은 형사부 1곳에서 총장 승인하에 직접수사가 가능하다. 특히 일선 지청의 경우 직접수사 개시를 위해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대검찰청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훼손시킨다고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박 장관은 직제개편 최종안에 장관 승인 조항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내용을 지켜보면 알 것”이라며 “(검찰 의견 중) 수용할 것은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안 하겠다”고 답했다. 법조계에서는 법무부가 반발이 큰 장관 승인 조항은 제외하되 나머지 직접수사 축소 기조는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중 직제개편 최종안이 마련되면 이르면 오는 22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빠르면 이달 말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뒤따를 예정이다.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수사해 온 수사팀의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박 장관은 과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이 현재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을 피해자 신분으로 수사하는 것을 두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박 장관이 이 부장 등 수사팀 인사 조치를 위해 포석을 깐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 주요 수사팀 교체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김 총장과 박 장관의 인사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김 총장은 취임 인사차 헌법재판소를 방문하는 길에 월성원전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 지휘와 관련해 “헌법 정신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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