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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터키 원전시장 개척 팔걷었다

    한전, 터키 원전시장 개척 팔걷었다

    한국전력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원자력발전 수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전은 지난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 최대 건설회사인 엔카(ENKA)그룹과 터키 원전건설 공동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터키는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까지 5000㎿급(통상 원자로 5기 규모) 원전을 지을 계획이다. 다음달 입찰절차에 들어가 하반기에 건설업체를 선정한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시난 타라 엔카그룹 회장과 가진 MOU 체결식에서 “한전의 30년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사업으로 발주되는 터키 최초의 원전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엔카그룹은 자국내 화력발전소의 50%를 건설했으며 총 전력생산의 16%를 담당하는 최대의 발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건설업계 순위는 44위로 현대건설(43위)과 비슷하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셀라하틴 치멘 터키 에너지부 차관과 아흐멧 틱틱 국가기획청장을 각각 만나 “한전이 사업을 맡게 되면 자본투자는 물론이고 원전사업의 기반육성까지 지원하겠다.”면서 “한전을 적극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전은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로 불리는 세계 원전시장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글로벌 원전 건설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화력발전소를 지은 적은 있지만 원전 건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터키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원전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이란 핵시설 공습계획 세웠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핵 개발 중단 시한 21일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방국가가 똑같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는 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거나 미루지 않을 것”임을 선언, 사실상 유엔 제재안이 정한 시한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규모 이란 공격 계획이 공개돼 걸프만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계획에는 이란의 핵 시설은 물론 군 시설 대부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미국, 이란 공격 초읽기? 영국 BBC방송은 19일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기 위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페르시아만에 항공모함을 증파하고, 첨단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이란을 의식한 듯한 일련의 군사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 공격 가능성을 줄곧 부인해왔다. BBC방송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 플로리다주 중부군 사령부의 고위 관리들이 이란내 공격 목표물을 이미 정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 중인 나탄즈 지하 핵시설과 이스파한, 아라크, 부셰르 원전지역을 비롯해 공·해군 기지, 미사일 발사 시설, 지휘본부 등 이란의 군사 시설 대부분이 목표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확인되거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BBC방송은 전망했다. 이란의 핵기술 개발 입장은 분명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9일부터 사흘간 이란내 16개주에서 6만명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이란 순시선이 지난주 이라크 영해를 침범, 경비태세를 조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러시아, 이란 원전에서 손떼기?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러시아가 대금 지급 지연을 이유로 원전 연료 선적을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원자력청의 소식통은 19일 부셰르원전에 대한 대금 지급이 한달 이상 늦춰지고 있다며 3월로 예정된 원전연료 선적과 9월로 예정된 원자로 가동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원자력기구의 모하마드 사에디 부의장은 이를 부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러시아가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부담을 느껴 원전 가동을 늦추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는 부셰르 원전건설과 관련해 이란에 대한 국제 금수조치 등을 이유로 완공 일정을 수차례 연기해오다 지난해 중간단계 농축 우라늄을 올해 3월에 제공하고 9월 부셰르 원전 시험가동에 들어가 11월부터 전력을 생산키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스 블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북핵 문제를 푸는 것처럼 이란핵 문제도 덜 모욕적인 접근법’을 사용하라.”고 충고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종교적 양심으로 사회변혁 앞장

    지난 80년대 중반 원불교 교역자인 교무들을 주축으로 결성되어 사회 현안이 생길 때마다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사회개벽교무단(상임대표 김대선 교무)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3일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기념식과 세미나를 갖는다.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은 민주화의 열기가 뜨겁던 1987년 6월17∼18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100여명의 원불교 교무들이 시국토론 철야기도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결성된 모임. 당시 철야기도회에 참석한 교무들이 사회의 현안에 전면대응할 것을 결의했고 3개월 후인 9월20일 창단 모임을 대전교구 사무소에서 가졌다. 당시만 해도 사회적인 사안에 소홀했던 원불교 안에선 이례적인 모임이었던 만큼 반대의견이 많았으나 지금은 종교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원불교 교단에 국한하지 않고 타종교,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활동을 펴와 2000년 총선시민연대에서 낙천낙선운동을 벌인 것을 비롯해 2002년 11월부터 시작된 반핵국민운동에선 김성근 교무가 원전건설과 핵폐기장 설치에 반대하며 36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다.2003년 3월28일부터 5월31일까지 새만금간척사업에 반대하는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에 수경 스님, 문규현 신부, 이희운 목사와 함께 김경일 교무가 순례행진을 함께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다음달 3일 기념식에는 교무단 역대 단장을 비롯한 교단 각 단체장, 교무단과 연대 사업을 펼쳐온 실천불교승가회·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 대표와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한다.‘참여·소통·개벽’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사회개벽교무단 20주년 성과와 전망’(우세관 교무) 등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KEDO, 대북경수로 사업 공식종료

    KEDO, 대북경수로 사업 공식종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경수로 사업의 공식종료와 청산을 선언했다. 북한의 핵폐기 대가로 경수로를 건설해 준다는 제네바 핵합의(1994년)에 따라 한·미·일·유럽연합(EU)이 주도한 대북 신포 경수로 사업은 합의 10년여 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경수로 건설에 11억 3700만달러(약 1조 3640억원·계약당시 환율 달러당 1200원 기준)의 국민세금이 들어갔다. 한시적 국제기구였던 KEDO는 연내 해체될 전망이다. KEDO는 이날 이사회에서 경수로 사업의 차질 책임을 북한에 묻는 한편 재정적 손실 책임까지 따지겠다는 공식 발표문을 채택했다.‘정치적 선언’의 성격이 강하지만 경수로 사업중단을 미국 책임이라고 주장해온 북측의 맞불 공세로 북·미간 공방이 예상된다. KEDO 이사회 결론의 핵심은 지난 6개월간 끌어온 청산방식 논란의 종결이다. 경수로 사업 주계약자로 참가한 한전이 청산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대신 북한 밖에 있는 KEDO 기자재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하기로 마무리됐다. 미·일·EU는 사업 중단에 따른 참여업체의 클레임 비용 등 청산 비용의 재정적·법률적 책임이 없어, 한 푼도 댈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국민들로부터 “공사비용의 70%를 대고도, 다 날린 채 청산비용마저 떠맡게 될 것”이란 비판을 받아온 우리 정부는 결국 한전 측이 권리와 부담을 모두 떠안는 식으로 해결했다. 한전 측은 청산에 걸리는 시간을 1년 정도로 추정했다. 정부와 한전 측은 “정부가 추가 부담하는 일은 전혀 없으며 한전 측도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전 측이 인수하는 북한 밖의 기자재는 원자로 설비 23종, 터빈발전기 관련 9종, 보조기기 관련 20종 등 모두 8억 3000만달러어치. 청산에 드는 비용은 1억 5000만∼2억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8억 3000만달러 규모의 장비는 제작에 투입된 비용 기준이기 때문에 감가상각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은 줄어들 수 있고 손실까지 감안해야 할지도 모른다. 한전 측은 제작중인 기자재를 완성, 해외에 판매하거나 이미 운영중인 국내 원전의 보수용 자재로 쓰거나 새로운 원전건설에 사용하는 방안을 찾으면 손해는 없다는 주장이지만 속단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과 EU는 한전 측이 추후 과도 이익을 낼 경우 나눠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경우 대북 경수로사업에 재사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현재로선 희망사항에 불과해 보인다. 오히려 북측이 “훼손한 부지를 원상태로 복구하라.”고 역공을 취할 공산이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체르노빌 대참사 20주년] 거대한 유령도시…끝나지 않은 악몽

    [체르노빌 대참사 20주년] 거대한 유령도시…끝나지 않은 악몽

    역사상 가장 큰 원전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이 26일로 20주년을 맞았다. 당시 낙진(落塵) 피해가 바다 건너 영국, 스웨덴까지 미쳤을 정도로 엄청난 방사능 구름을 만들었다.1986년을 전후해 태어난 ‘체르노빌 아이들’은 아직도 갑상선암, 혈액암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 대에 걸쳐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다.20세기말 대재앙의 현장을 살펴봤다. 벨로루시 공화국의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9)는 뇌수종을 앓고 있다. 아버지는 병마와 싸우는 어린 딸을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뒀다. 이 소녀에게 미래가 있을까. 꼭 20년 전에 일어난 한 사고는 그 후 11년 뒤에 태어난 어린 소녀의 가슴마저 할퀴고 있다. 방사능에 피폭된 부모로부터 출생한 아동의 80%가 선천성 기형을 포함한 각종 신경계통 질병을 안고 태어난다는 보고도 있다.1986년 4월26일 발생한 체르노빌 폭발 사고는 ‘인류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된다. 체르노빌 참사 20주년을 맞아 원전을 찾은 AP통신 마라 벨라비 기자는 “잠든 거인(원자로) 주변에서는 여전히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측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벨라비 기자의 현장 르포는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녹이 슨 대형 크레인에 둘러싸인 6개의 원자로와 폭발로 녹아버린 원전은 ‘거대한 폐선(廢船)’처럼 보였다. 폭발 사고가 난 4호기 인근에 서자 본능적으로 숨이 꽉 막혀 왔다. 그곳이야말로 현재까지도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있는 ‘죽음의 최전선(Dead line)’이었다.” 체르노빌 원자로 반경 48㎞는 아직도 ‘오염 지역’이다. 콘크리트가 낡은 석관마냥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다. 부서지고 곳곳에 금이 갔다. 원자로 내부 기둥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비 기자는 “원자로 지붕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여전히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치는 490에서 520,700마이크로뢴트겐(μR)까지 올라간다. 원전 안내를 맡은 유리 타타르척은 “정상 수치는 12마이크로뢴트겐”이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씩 웃고 만다. 인근의 프리피야트는 ‘거대한 유령도시’로 바뀌었다.1970년대에 원전 노동자를 위해 건설된 계획 도시였다. 한때 4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살던 대형 아파트 단지는 모두 텅 비어 있다. 소련은 폭발 후 28시간이 지나서야 비밀리에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트럭과 배를 타고 프리피야트 강을 거슬러 탈출했다. 삼일 이상이 걸렸다. 원전에서 불과 17㎞ 떨어진 체르노빌 마을은 인간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일한 곳이다. 체르노빌 주민은 1년에 딱 2주만 4000여명까지 늘어난다. 대부분이 오염 제거를 위해 온 파견 노동자들이다. 나머지는 정부의 경고에도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러시아 당국은 현재도 14개 지역의 4343개 도시와 마을이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오염 지역에 살고 있는 전체 인구는 140만명에 달한다. 네덜란드의 로버트 크노츠는 체르노빌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진작가다. 그는 사진을 통해 방사능 오염의 고통을 전하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체르노빌 생존자를 취재했다. 그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생존자와 그 자녀들의 참혹한 모습이 공개된다. 체르노빌과 아무 상관없는 아이들의 피해가 더욱 안타깝다.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아이부터 난장이로 태어난 마을 어린이,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어른들. 그가 펴낸 ‘핵의 악몽 20년이 지난 체르노빌’이라는 흑백 사진첩을 통해 체르노빌 사람들의 위태로운 삶을 엿볼 수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피해는 어느정도 인가? 체르노빌 피해자 규모는 사고 당시 소련의 은폐와 주민 이주 등으로 정확한 집계가 없다. 국제 기구들의 조사 결과도 천차만별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CIRC)는 지난 21일 “앞으로 60년 동안 1만 6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9월 WH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4000명의 네 배 규모다. CIRC 전문가들은 “2065년까지 갑상선암 1만 6000건과 다른 종류의 암 2만 5000건이 발병할 수 있으며 이중 1만 6000명이 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발표도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그린피스는 지난 18일 “10만명의 추가 암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옥사나 로조바 소아 전문의는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방사능이 어린이들의 면역체계를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러시아 환경아카데미는 체르노빌 주민의 사망률이 평균 4% 높다는 결론이다. 17개국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으며, 지금도 벨로루시 주민 130만명과 러시아 4343개 마을 주민이 암 검진을 받고 있으며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면역결핍 등을 호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리코프의 경우 3∼18세 6000여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1600㎞ 떨어진 스웨덴에도 낙진 피해가 보고됐다. 방사능 구름이 덮친 북부 스웨덴의 11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1988∼1996년 849건의 암이 ‘체르노빌 효과’였다는 보도도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유가급등…유럽은 지금 원전 건설 ‘꿈틀’ 체르노빌 재앙 이후 ‘원자력으로부터 철수’를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고민에 빠졌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에너지 안보문제가 ‘발등의 불’로 등장한 상황에서 원자력만큼 손쉬운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의 압도적 다수가 원자력 발전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비공개로 진행된 당시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발전의 재개에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낸 나라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뿐이었다고 전했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래 새로운 원전건설을 전면 중단한 유럽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핀란드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1600MW급 원자로를 건설중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지난해 말 “원전 건설을 재검토할 때가 됐다.”며 운을 뗐다. 그러나 이들이 넘어야 할 벽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사고 위험과 폐기물 관리에 수반되는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우라늄 역시 제한된 자원이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에선 매장된 우라늄이 전 세계에서 가동중인 원전 440개를 50년 정도 돌릴 양밖에 되지 않는다고 추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원전 반대론자들은 원자력에 다시 집중되는 관심을 고유가와 일시적 공급불안에 편승한 ‘거품인기’라고 일축한다. 안드리스 피발그스 EU 에너지 집행위원은 “원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면서 “유럽이 직면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근본 해결책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다보스포럼 ‘원자력 대안론’ 놓고 설왕설래

    다보스포럼 ‘원자력 대안론’ 놓고 설왕설래

    ‘원자력 대안론’이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오는 29일까지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원자력 기업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포럼의 8대 주제 가운데 고유가와 에너지 자원의 수요증대가 가장 핵심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설비·운영업체가 중심이 된 원자력 옹호론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원자력 대안론’을 ‘대세론’으로 이어가겠다는 기세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에너지 안보문제가 각국의 심각한 고민거리로 등장한 만큼 분위기는 무르익었다는 게 이들 판단이다. 하지만 비관론도 만만찮다. 사고 위험과 폐기물 관리에 수반되는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고유가와 일시적 공급불안에 편승한 원자력의 인기는 ‘거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세론, 분위기 무르익었다” 대표적인 원전 찬성론자 가운데 한 사람인 프랑수아 루스 프랑스 산업장관은 24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나라들이 핵 에너지를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다시 고려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보스 포럼에 이어 10개국 산업장관들과의 연쇄회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대안론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원전이 테러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세에 몰렸지만, 수요증가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발효되기 시작한 기후변화협약과 최근 러시아와 주변국간 가스분쟁도 힘을 더했다. 파티 피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실생활의 충격만큼 사람들의 심리를 동요시키는 것은 없다.”며 ‘원자력 부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원전 인기는 착시현상탓” 하지만 찬성론자의 기대만큼 다보스 분위기는 ‘대세론’확산에 유리하지만은 않다. 특히 유럽 시민의 12%만이 원전 추가건설에 찬성한다는 유럽연합(EU)의 조사결과가 24일 보도되면서 고양됐던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했던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조사임에도 원자력 발전 찬성률은 원전 지지도가 가장 높은 스웨덴에서조차 32%에 그쳤다. 에너지 산업 컨설턴트인 마이클 슈나이더는 “원자력의 부활에 관한 기대는 한마디로 ‘백일몽’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고유가로 인한 착시현상 탓에 원자력이 저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석탄이나 가스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다. 현재 핀란드에서 짓고 있는 1600㎿급 원전의 경우 같은 용량의 화력발전소에 비해 건설비가 2배나 된다. ●“원전 건설 반대” 60%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반응도 대세론에 유보적이다.IAEA의 앨런 맥도널드는 “원유·가스의 수입의존도가 높거나 탄산가스 배출을 엄격히 규제하는 나라가 아니라면 원자력이 반드시 저렴한 에너지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IAEA가 1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원전건설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여전히 60%를 상회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발언대] 원전센터 건립에 지혜 모으자/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사장

    최근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유가의 폭등은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허리띠까지도 더욱 졸라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유독 이러한 유가상승의 피해를 상당부분 비켜가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발전산업이다. 발전산업 분야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과거 1970년대 두 차례의 유류 파동을 겪으면서 탈유전원(脫油電源) 정책에 따라 원자력과 유연탄의 비중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원자력과 유연탄을 이용한 발전량은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력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으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더구나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연료이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 등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국제환경 기준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고질적으로 따라다녔던 원자력에 대한 편견과 불신이 사라지고 원자력 발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30년 만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장으로 원전건설 재개를 선언한 미국이 그렇고, 석유부국임에도 불구하고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 발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그렇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와 함께 19년간이나 표류해온 우리의 원전수거물 센터 건립에도 최근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 6월16일 원전수거물 센터 부지선정 절차가 공고된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를 추진한 결과 4곳의 지자체가 주민들의 동의 하에 유치 신청을 한 것이다. 원전수거물 센터는 말 그대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했던 작업복, 장갑, 기기교체 부품 등을 수거하여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시설에서 처분되는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은 사용 후 핵연료 등 고준위폐기물의 100억분의1에서 100만분의1 수준으로 극히 미미한 양의 방사능만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따라서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19년 동안 원자력에 대한 근거 없는 피해의식과 편견에 사로잡혀 왔다. 그러나 이번에 유치를 신청한 4곳의 지자체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이제야 원자력이 본래의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되어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일정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경이면 주민투표 결과에 의하여 최종부지가 선정될 것이다. 그때까지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의 지역주민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이 문제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모처럼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회로 예전처럼 중도하차하는 일 없이 원전수거물 센터 건립이라는 알찬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향후에도 원자력이 주는 풍요로운 혜택을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사장
  • 고리도롱뇽 서식지 대규모 훼손 우려

    고리도롱뇽 서식지 대규모 훼손 우려

    요즘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환경·생명 이슈는 여럿이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복제 배아줄기세포로 대변되는 생명공학의 문제를 비롯해 빈곤과 기아, 지구온난화로 치닫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고리도롱뇽의 존재가 주목받아 온 까닭도 이와 연관돼 있다. 하나는 각종 개발과 인간의 간섭 등에 따라 일부 종(種)의 멸종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부각된 생물다양성 보전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핵발전소 건설 논란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세계적 희귀종인 고리도롱뇽엔 지구촌의 이런 두 가지 환경 이슈가 동시에 녹아들어 있다. ●성체와 알덩어리 활발히 번식 국립환경연구원과 서울대·인하대 등 민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총 84개 조사구 가운데 58곳에서 고리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부산 해운대구의 중산분지로 성체가 36개체, 난괴(卵塊·알덩어리)는 100개가 넘었다. 부산시 기장군 신평리와 월내리,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등 3곳에서도 성체가 21∼28개체 발견됐다.10개체 이상의 집단서식지도 16곳으로 27.6%에 달했다. 조사단원으로 참여한 인하대 양서영 명예교수는 “난괴가 발견된 대부분의 조사지역에서 20∼30개 이상의 알덩어리가 발견돼 활발한 번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서식밀도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성체는 100㎡(가로·세로 각 10m씩)당 0.01개체(부산시 기장군 구칠리)∼9개체(울주군 서생면 진하리)까지였으며, 알덩어리는 0.03개(기장군 원리)∼11개(울주군 진하리)로 다양한 밀도를 보였다. 조사단은 이에 대해 “번식기인 지난 3월 초·중순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산란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몇몇 조사원이 지난달 추가 현지답사에서 3월보다 더 많은 개체수를 발견한 점에 비춰 실제 서식밀도는 이번 조사결과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전대책, 새로운 차원에서 논의될 듯 고리도롱뇽이 신고리원자력 발전소 건설 예정지에 서식 중인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인하대 기초과학연구소 김종범 박사가 기장군 효암리에서 발견한 고리도롱뇽 논문이 2003년 일본동물학회가 내는 ‘동물과학회지’에 신종으로 발표, 게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던 것. 고리도롱뇽에 부여된 학명(Hynobius yangi)이 일반 도롱뇽(Hynobius leechii)과 다른 건 이런 까닭이다. 이때부터 고리도롱뇽의 보전 문제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원전건설의 타당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더욱 달아올랐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울산 핵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희귀종이 발견된 만큼 환경영향평가를 새로 실시하고 산란기인 2005년 봄까지 공사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여야 국회의원 60여 명은 원전 건설저지 입장을 밝히면서 고리도롱뇽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하기도 했다. 환경부의 고리도롱뇽 서식실태 조사 방침은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는데, 지난해 9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정밀조사를 토대로 이번 최종 보고서가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원전건설과 고리도롱뇽 보전 문제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 새로운 양상을 띠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원전건설 찬성론자들은 “고리도롱뇽이 원전부지 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원전건설 반대 명분도 급격히 힘을 잃을 것”이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흘려오기도 했다. ●“보호지역 지정 서둘러야” 그런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고리도롱뇽 보전문제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조사단도 고리도롱뇽이 원전 건설부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보전의 중요성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인하대 양서영 명예교수는 “개발제한구역이나 자연녹지 등으로 묶여 있던 원전 부지 인근 지역이 최근 대부분 해제돼 고리도롱뇽의 서식지가 대규모로 훼손될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의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새로 밝혀진 고리도롱뇽의 분포지역이 대부분 도로나 인가, 농경지 부근이라는 점도 서식지 훼손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서울대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민미숙 박사는 “고리도롱뇽의 생물학적·유전적 중요성에 대한 연구가 최근 비로소 시작됐는데, 장기적 안목에서 보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금세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실태조사에서 서식지가 이미 훼손된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 조사단은 보고서를 통해 “부산 해운대구 장산 서식처의 경우 인근의 삼림욕장 관리사무소와 공용화장실에서 오수가 무단 배출돼 고리도롱뇽의 알덩어리가 오염물로 뒤덮이는 바람에 산란이 중단된 상태였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조사단이 정부에 요구한 대책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신고리원전 주변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정해 고리도롱뇽의 안정적 서식장소를 확보해 둘 것을 촉구했다. 조사단은 이를 위해 “원전 주변의 일정 지역을 제한구역으로 설정해 고리도롱뇽 보전을 위한 생태계보전지역이나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또는 자연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둘째는 국제학계에 보고된 첫 발견지점(기장군 효암리)과 그곳에서 서식하던 고리도롱뇽의 개체군 보전 대책을 요구했다. 신고리원전 부지 정지작업이 지난 3월 시작되면서 고리도롱뇽이 처음 발견된 장소와 서식공간은 이미 사라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원 지점에 서식하던 고리도롱뇽이 원전 부지내의 대체서식지로 옮겨진 것으로 안다.”면서 “생물분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발언대] 울산 원전 안된다/정몽준 국회의원

    정부는 지난 1월12일 울산 지역 신고리 1,2호기에 대해 실시계획 승인조치를 내렸고 현재 신고리 3,4호기 건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신고리 원전사업에 대해 1999년 2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고 울산시의회를 비롯한 6개 자치단체의회도 만장일치로 반대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전체의 안전과 평화에 수천년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울산 시민의 대표로서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절차를 무시한 비민주적 행정이다. 국민의 정부 당시 원전 건설부지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9개의 후보지는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모두 취소했고 울산은 주민이 희망한다는 이유로 선정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98년 11월 울주 군수가 울산광역시와 상의없이 주민 44가구 중 33가구의 동의를 얻어 독단적으로 유치신청을 하였으나 열흘만에 주민의 반대로 유치의사를 철회했다. 원전은 정부가 부안 지역에 건설하려 했던 방사성폐기물처리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대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방폐장 설치에 대해서는 이미 주민투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런데도 더 큰 영향을 미칠 원전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두번째로, 울산 지역은 김해-양산-경주-영덕을 잇는 활성단층대인 양산단층에 인접해 있어 지진 발생의 위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곳이다. 이 지역은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 밀집지역이고 국내 최대의 울산공단과 온산공단, 양산공단이 들어서 있다. 셋째로 이 지역은 지금도 원전 밀집지역이라는 점이다. 울산은 이미 반경 20㎞ 이내에 고리 원전 4기와 월성 원전 4기 등 8기의 원전에 포위되어 있다. 전력 수요는 전국에 걸쳐있는 만큼 송배전 시설의 건설을 생각한다면 굳이 한 지역에 밀집해서 원전을 건설할 필요는 없다. 신고리 원전사업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 정몽준 국회의원
  • 盧대통령 “한국민, 베트남에 마음의 빚”

    |하노이 박정현특파원|“한국 국민들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 베트남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찬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과거사’에 대해 이같이 정리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98년 베트남 방문 당시 “양국이 과거 한때 불행했던 일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우리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언급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 대통령으론 처음 호치민 묘 내부 관람 노 대통령은 “두 나라는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과 과거의 역사에서 동질성을 갖고 있다.”면서 “상호 존경하는 감정을 갖고 있다.”고 동질성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과거사 관련 발언은 시대가 달라진데다,포괄적 동반자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루옹 주석과의 회담에서 지난 2001년 합의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호치민 묘소 내부에 들어가 유리관속에 안치된 호치민 시신을 살펴보고 묵념을 해 시대변화를 보여줬다. ●발전소·원전건설등 협력 강화 베트남 방문의 성과는 경제·산업분야의 실질협력 강화로 집약된다.양국 정상이 건설·정보통산산업·원자력발전소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은 우리는 시장확보,베트남은 기술 및 자본유치라는 윈-윈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베트남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48기) 건설과 함께 40억달러 수준의 원전 건설도 추진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jhpark@seoul.co.kr
  • 하노이 신도시 개발 한국업체 참여 합의

    하노이 신도시 개발 한국업체 참여 합의

    |하노이 박정현특파원|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베트남 진출은 신도시 개발을 비롯해 원자력발전소·정유공장·비료공장 건설 등의 분야에서 추진된다. SK텔레콤과 LG전자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의 베트남 진출도 합작투자 형태로 허용된다.또 베트남에 진출하는 우리 중소기업을 위해 30만평의 부지에 전용공단 건설이 추진된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에 이어 10일 베트남 국빈방문에 들어간 노무현 대통령은 주석궁에서 찬 둑 루옹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건설·정보통신산업과 자원·에너지 개발에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노 대통령은 특히 “대우·POSCO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승인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으며 찬 둑 루옹 주석은 “곧바로 승인해 주겠다.”고 밝혔다고 정우성 대통령 외교보좌관이 전했다.이에 따라 내년 초에는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정 보좌관은 “베트남은 이동통신 시설의 합작투자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정상회담에서 합작투자를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이동통신·통신망 구축사업,자원개발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찬 둑 루옹 주석은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요청하면서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한국이 베트남의 농수산물 수입을 늘리고 유·무상 지원을 확대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날 호앙 충 하이 산업부 장관과 베트남의 원전건설과 유전개발,전력 등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한·베트남 자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3국에서 공동으로 유전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숙소인 대우호텔에서 유럽연합(EU) 차기 의장국인 룩셈부르크 장 클로드 융커 총리 및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가진 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평화적 핵이용 4원칙’을 설명하고 핵물질 실험 논란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EU측은 “한국측의 입장을 충분히 유념했고 한국이 계속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해결해 나가는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의 핵물질 실험에 대해 명시적이고 분명하게 우리측이 설명을 했고 이에 대해 공감과 이해를 구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하노이를 출발해 호치민으로 이동,교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jhpark@seoul.co.kr
  • 원전센터 무기연기 가능성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 선정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자원부는 13일 “열린우리당 산하 국민통합실천위원회(위원장 이미경 의원)가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한 원전시설 선정사업에 대한 중재안을 관련 부처와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15일로 예정된 유치희망 지역의 예비신청 마감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리당의 중재안은 ▲부지 선정을 위한 현행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공론화 기구에서 모든 것을 논의하되 ▲정부,시민사회단체,전문가가 참여하는 사회적 정책협의기구 1개월내 구성 ▲적어도 1년간 원전수거물 관련정책 공론화 ▲신규 원전시설의 적정성 검토 ▲원전건설 로드맵 작성 등으로 알려졌다.산자부 조석 원전사업지원단장은 “우리당의 중재안을 정부 입장에서 받아들일지를 관련 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원전 수주대전

    中 원전 수주대전

    중국 에너지 시장을 놓고 또 한번의 국제적인 수주 전쟁이 불똥을 튀기고 있다.중국의 새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주 건설사업자 선정이 10월로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 한국전력(Kepco)을 비롯,미국 웨스팅하우스,캐나다 원자력에너지(AECL),러시아 아톰-스트로엑스포트 등 세계적인 ‘공룡기업’들이 ‘수주 대전’에서 격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투명한 공개입찰을 선언했지만 관련기업들은 입찰 가격과 조건,경쟁기업의 전략을 탐색·분석하느라 뜨거운 정보전과 로비전을 전개하고 있고 업계 브로커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되면 앞으로 4∼5년 동안 저장성(浙江省)과 광둥성(廣東省) 지역에 2∼4기의 원전을 건설하게 된다.공장이 몰려 있고 소득이 높아 전력 수요가 많은 저장·광둥지역에 우선적으로 원전을 건설,단계적으로 전력 부족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 중국당국의 생각이다. 관련 업계는 물론 각국 정부들까지 나서 수주전에 심혈을 쏟고 있는 이유는 이번 사업자 선정이 앞으로 15∼16년 동안 본격화될 중국의 원전 건설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기 때문이다.주 건설자로 선정되면 수천개 하청기업들이 동반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에 고용창출,외화회득이란 측면에서 각국 정부도 막후 지원에 바쁘다.게다가 중국정부가 기술과 규격의 통일성·표준화를 강조하고 있어 선점 기업이 앞으로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번 첫 수주전의 무게를 더한다. 에너지 부족으로 올 여름 제한 송전까지 해야 했던 중국 정부가 원전 건설로 눈을 돌리고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해외 기업에 전에 없이 투자와 참여의 문을 연 것도 수주열기를 뜨겁게 했다. 에너지부족을 지속적인 발전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중국정부는 원전 건설에서 타개책을 구하고 있다. 현재 중국 원자력의 발전규모는 전체 발전량의 1.6%수준.석탄 등 화력발전에 74%를 의존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원자력기구 관계자 말을 인용,중국이 앞으로 15년 동안 1000㎿급 27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지금보다 4배이상인 36GW이상의 원전 발전규모를 갖추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에너지회의에 참석중인 장궈바오(張國寶)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의 말을 인용,가압수형 경수로건설이 포함된 원전건설 프로젝트의 공개 입찰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울진덕천 원전 건설 삼척주민 강력 반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과 인접해 있는 경북 울진군 북면덕천리에 원자력발전소 건립이 가시화되자 원덕읍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부는 울진군 북면 덕천리 일원 29만 2000평을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하고 최근 고시했다고 밝혔다.이곳에 1400㎿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자력 발전소 4기를 건설,모두 5600㎿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울진 덕천리 원전 건설계획은 지난 99년 울진군수가 군의회 동의를 얻어 산자부에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신청함에따라 추진돼 왔다. 그러나 덕천리 원자력발전소가 세워지는 곳은 행정구역상 울진군일 뿐 삼척시 원덕읍과 근접해 있으나 삼척시와 원전건설에 따른 사전협의가 전혀 없는 등 인근 지역 자치단체나 지역 주민이 입지선정에서 제외됐다. 원전 건설에 따른 직·간접적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은 정부가 원전 건설을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강력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삼척시번영회 관계자는 “그동안 삼척지역에 원자력발전소 및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이 추진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인접 지역에 다시 원전건설을 추진하면서 협의조차 하지않는 것은 삼척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원전 건설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주민 모두가 강력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진군 덕천리에 건설 계획중인 원전은 오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9)일그러진 자화상

    ** “혐오시설 NO” 님비현상 위험수위. 전남 Y군(郡)의 L군수는 요즘 쓰레기 매립장을 머리에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밤잠을 설친다.임시로 마련한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Y군은 지난해 초 쓰레기 매립장 및 소각로 설치 후보지역으로 관내 K면 모 마을 일대를 지목했다.그러나 소문을 전해들은 인근 H군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최종 후보지를 S마을로 옮기고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지도 않은 또다른 복병(?)을 만났다.이 마을과 가까운 전북 G군 주민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선 것이다.실무자들끼리는 물론이고 군수가 나서도 타협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주민과 군의회가 반대하는데 무슨협의나 타협을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뿐이었다. 이같은 사례는 우리지역에 혐오시설은 무조건 안된다는님비현상이 ‘위험수위’에 다다랐음을 일깨워 준다.주민과 관(官)의 갈등을 넘어 ‘관관 협조’라는 국가의 근간까지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경제성장에따른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님비현상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쓰레기처리시설,하수종말처리장,화장장,핵폐기물 처리시설 등 혐오시설 입지를 놓고 행정당국과 주민,사업시행자 간의 갈등은 점점 증폭하는 추세이다. 사람들은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디엔가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이른바 혐오시설들이 설치되어야 하고 그 필요성도 높아가고 있다. 박상덕(朴相德) 대전시 건설교통국장은 “과거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주의 정권시절에는 님비현상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혐오시설이 일종의 공공재로 인식돼 ‘공익을 위해서는 사익은 희생될 수 있다.’는 사회적 합의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자자체와 주민은 자기지역을 보다쾌적하고 가치있게 만드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이는 지역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혐오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님비현상이 일반화됐음을 뜻한다. 이처럼 님비현상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것은 “우선 삶의 질 저하와 경제적 불이익 때문”이라고 김충환(金忠環)서울 강동구청장은 진단한다. 혐오시설 입지에 따른 불안심리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토지이용이 제한되거나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발생하는 땅값 하락은 님비현상을 부채질한다는 주장이다. 또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부정적인 면이 긍정적인 면보다크다는 인식이 무조건적인 반대 또는 저지심리를 이끌어낸다. 한 예로 경북 K시는 최근 주민지원기금 100억원,반입 수수료의 10%(연간 3억원)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역 공모에 나섰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몇개월 후면 현재 사용중인 쓰레기매립장이포화상태에 이르는 터라 이런 어마어마한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주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당한 것이다. 이는 님비현상이 경제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심리적·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 주는 실례다.많이 개선돼 나가고는 있지만 행정당국에 대한 불신도 님비현상을 부추기고 있다.혐오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사전 홍보 부족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배제한 결과,주민들이 당국을 불신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이기주의도 곁들여진다.기피시설의 설치는 사회적 비용과 편익을 함께 발생시키는데 기대되는 편익보다 비용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시설 설치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또 잘못된 정보에 의한 비합리적 선택도 님비현상의 한 원인이다.실제 위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나 편견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김동훈(金東勳) 충남대 명예교수(자치행정학과)는 “님비현상의 피해는 결국 해당 주민 몫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과 같은 것”이라며 “행정당국과 주민이 서로 협의,타협하는 성숙한 자세가 문제를 푸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님비 극복 외국사례. 선진외국에서는 님비현상을 어떻게 극복할까.철저한 ‘공평부담 기준’의 적용이다.특정지역에 혐오시설을 설치할때는 도시 전체가 부담과 이익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첫째,‘경제적 보상’으로 미국 뉴욕주가 브룸 카운티에폐기물 소각로를 설치한 대가로 주민들에게 600만달러를보상했다.또 혐오시설의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들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고용창출 등 간접보상을 통해 꼬인 실타래를 푼 경우도 적지 않다.프랑스에서는 ‘아프레 샹티에’라는 원전건설공사를 하면서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거나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주민들이 무료로이용할 수 있게 해줬다. 둘째,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설명회,공청회,토론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캐나다가 온타리오주 포트 홉지역에 저준위 핵폐기물 처분장 입지계획을발표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반대 이유는 입지선정 조건의 타당성 부족,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 결여,약속불이행 등이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독립적인 입지선정 작업반을 구성해 주민,마을위원회,도시위원회,공무원,시설계획입안자,전문가그룹 등 다양한 계층을 참여시켜 집단의사 결정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혐오시설 입지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주민과의 협력 선택’(Option for Cooperation) 방법은 님비현상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으로 평가된다. 셋째,주민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 마을이 방사성 폐기물 영구처리장으로 결정되자 반핵론자들과지역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통산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원자력위원회 등과 연대해 주민설득작업을 착실히 벌였다. 이들은 이 마을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가호호 방문,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마침내 원전건설에 성공했다. 최용규기자. ■전문가 제언/ 고통·비용분담이 '윈윈 대안'. 바둑의 절정고수는 일백 수 이상을 미리 읽고 착점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상대의 예상되는 대응을 고려하여 행동을 선택하는 이러한 방식이 전략적 사고이다.지역이기주의도 둘 이상의 갈등주체 사이에서발생하는 것이므로 전략적 사고는 도움이 된다. 하나의 자치단체가 지역주민 혹은 다른 자치단체의 예상되는 반응을 생각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대안을 선택하게 되면 지역이기주의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하지만전략적 사고에 바탕을 두더라도 서로의 이익이 충돌할 수있으므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지역이기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첫째,상호주의에 따라 이슈(의제)를 교환하도록 해야 한다.인접한 두 자치단체 중 한 곳에는 하수처리장을,다른곳에는 분뇨처리장을 설치하는 빅딜방식이 이에 해당된다. 쓰레기소각장의 건설을 두고 갈등을 빚은 구로구와 광명시의 경우 하수처리장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추가하여 교환의 조건을 만들어 갈등을 치유했는데,이것이 좋은 예이다. 영국의 경우에도 몇 개 기초자치단체를 하나의 권역으로묶은 다음 자치단체마다 하나의 혐오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할당제를 취하고 있고,비용의 공평한 분담을 위하여 돌아가며 관리하도록하는 윤번제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한 당사자의 일방적인 강행이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주민소환제를 전개하도록 해야 한다.이 제도는 자기 구역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소홀하거나 무관심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드는 유인을 제공할 것이다. 셋째,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간의 갈등에 있어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에너지를 되도록 많이 투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당사자들은 그 때까지 투자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타결할 마음을 갖게 되며,그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대안을 찾아낸다는 것이다.영국·독일·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위험 또는 혐오시설의 입지에 대하여 해당 지역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되끝까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는다. 넷째,자치단체의 전지역주민에게 해당 시설입지의 필요성과 입지타당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일부 지역주민의 이기주의적 행동에 대한 잠재적 비판을 유도한다.이것은 소수 지역주민의 과격한 행동에 의한 여론악화와 단체장에 대한 지지하락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차후 전체주민에게 비용분담을 요구하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구상에서 개발된 최고의 기술을 도입하여다이옥신이나 방사능 등 안전문제에 대한 염려를 최소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협상의 ABC는 원칙문제에 대한 합의이후에 경제적 보상(이해관계)에 대해 타결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이기주의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사고에 기초하여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대안을 찾으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한쪽의 이익만을 위해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는 것은 일시적인 ‘피로스의 승리’(많은 상처를 남겨 승리의 의미가 없음)에빠질 것이다. △ 하혜수 상주대학교 교수.
  • 신용카드 의무사용 예외 검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기업들이 북한과 아프리카 후진국등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접대비를 비용처리받을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접대비 신용카드 의무사용 규정에서 북한 등을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5만원을 넘는 접대비를 지출하면 비용처리가 되지 않는 규정때문에 북한의 원전건설사업 참여기업이나 아프리카 후진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에따라 접대비 사용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보완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 부산 기장군 세수증대 기대

    부산 기장군이 잇따른 골프장과 원전건설로 세수 증대가예상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7일 기장군에 따르면 내년 아시아드골프장이 개장되면 최소한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등 연간 10억원 이상의 세수를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정관면에도 27홀 규모의 골프장건설이 허가되면서 2003년 이후에는 이 골프장에서만 연간 20억원이상의 세수가 확보된다. 이같은 금액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이후 공시지가를 최대한낮게 추정했을 경우 예상되는 금액이어서 실제 기장군의 세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골프장 뿐만 아니라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장군과 울산시울주군에 걸쳐 4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엄청난 금액이 특별지원금 등의 명목으로기장군에 교부될 예정이다. 우선 4조9,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신고리원전공사가 착공될 경우 기장군에는 특별지원금과 각종 공과금 등의명목으로 모두 500억원이 주어진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같은 세수확대는 웬만한 공장 수십개를 유치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며“지역업체의 공사 참여와 주민 고용확대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타이완 원전건설 재개 합의

    [타이베이 AP 연합]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의 중도폐기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여온 타이완 정부와 야당이 13일 원전 건설을 재개키로 하는 데 합의,석달간 끌어온 정쟁을 마감했다. 이번 합의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야당측의 요구에 승복,지난해 총통선거 유세 때 공약으로 내건 제4원전 건설의백지화안을 철회하는 단안을 내림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앞서 정부측과 야당은 원전 건설재개쪽으로 가닥을 잡고 막바지 의견절충을 벌였으며 정부측의 합의문안을 야당측이 검토,약간의 수정을 거쳐 합의했다. 야당인 국민당 소속의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은 “경제의신속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안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 아듀 2000! 뉴스메이커/ 타이완 총통 천수이볜

    지난 3월18일 타이완 총통에 당선,국민당의 장기 집권을 깬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민주화 의지와 청렴성,개혁 성향을 무기로부정부패에 찌든 국민당에 염증을 느낀 타이완 국민들의 가슴을 파고들어 ‘51년 아성’을 무너뜨렸다.타이완 독립 주장으로 양안의 긴장관계가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는 소3통을 추진하면서 단계적으로해소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민당의 헤이진(黑金)정치(정경유착)의 골이 워낙 깊었던탓인지 그의 개혁 시도는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총통 선거 이후 자취안(加權) 지수가 반토막나 보수세력의 집중 포화에 시달리고 있다.급기야 국민당은 지난 21일 천 총통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고 25일에는 믿었던 국민들마저 대규모로 하야시위를 벌였다.지난달 말 불거진 여비서와의 염문설로 도덕성에 흠집을 남긴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통치권마저 위기에 몰렸다. 그럼에도 주가하락의 원인이던 원전건설 포기를 공약대로 실천하고,금융부문에 대한 위법조사와 금융체계의 대수술을 꾸준히 추진하면서국민들의 개혁 열망에 다시 한 번 매달리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佛·스웨덴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 현지 르포

    [슐렝듀이(프랑스) 포스마크(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힌다.하지만 인간이 삶의 흔적으로 쓰레기를 배출하듯 원전은 방사성폐기물이라는 ‘골치거리’를 남긴다. 방사성폐기물이란 규정치 이상방사능에 오염된 물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기준에 따라 특별관리해야 한다.프랑스와 스웨덴이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삼기로 정책선택을 한 것은 두차례 석유파동을 겪은 뒤다.이들 국가는 원전건설과 병행, 방사성폐기물의 영구처분장을 지었다.주변지역 주민들의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오랜 기간 협의과정을 거쳤음은 물론이다. 폐기물 처분장 건설 이후에는 철저한 관리와 투명성으로 지역주민들의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80㎞ 떨어진 슐렝듀이읍은 내세울만한 지역특산품이나 눈길을 끄는 관광자원도 없는 평범한 농촌이다.주민 250명에 불과한 이 마을은 인구밀도가 낮고 점토층과 모래가 반복되는지질구조로 프랑스에서 유일무이한 ‘자원’을 갖게 됐다.바로 로브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이다. 프랑스는 원자력 발전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현재 프랑스 전역에 총 58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전체 사용전력의 77%를 원전이 공급한다. 92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로브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은 프랑스 전역에서 배출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영구보관한다.69년부터 운영된 쉘부르 인근의 라망쉬 처분장은 94년 용량포화로 폐쇄됐다. 로브의 부지면적은 95㏊(약 30만평)지만 순수 처분부지는 30㏊.라망쉬 처분장과 마찬가지로 천층(淺層)처분방식이다.폐기물과 콘크리트로 채워진 드럼을 콘크리트 구조물에 쌓고 그 사이를 다시 자갈과 콘크리트로 메운 뒤 흙을 덮는 방식이다. 슐렝듀이마을 인근의 브렌르샤토역에서 실려 오거나 육로를 통해 옮겨지는 폐기물 드럼에는 모두바코드가 적혀있다.영구처분되기 전 컴퓨터가 바코드를 읽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한,어떤 폐기물인지를 입력한다.총 처분용량 100만㎥(약500만드럼)인 이곳은 현재 12% 가량 채워진 상태다. 폐기물처리를 전담하는 ANDRA(국립방사성폐기물관리청)의 국제협력관 자크 탕브리니씨는 “반감기가 짧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3단계의보호막으로 차단,안전에 이상이 없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평가하기 위해 연간 1만7,000여종 이상의 환경시료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석 결과는 가감없이 공개된다. 스웨덴은 독특하게 방사성폐기물을 해저동굴에 보관하고 있다.11기의 원전이 운영되면서 총 발전량의 47%를 원전이 공급한다.2010년까지 발생예상 폐기물은 20만㎥.그 중 약 90%를 차지하는 중·저준위폐기물을 스톡홀름에서 200㎞ 북쪽에 있는 발틱해 연안의 포스마크원전부지내의 해저동굴처분장(SFR)에 영구처분한다. 보 케마르크 SFR소장은 “500년 후면 방사능이 암반에 흡수돼 안전한 상태가 된다”며 “발틱해 아래의 암반은 단단하고 지하수 흐름이거의 없으며 한번 저장하고 나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해저동굴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면으로부터 15m 아래에 있는 동굴의 총 연장은 4.5㎞.S자형으로뚫린 동굴의 진입로는 대형 버스가 들어갈 정도로 높고 크게뚫려 있다.처분용량은 6만㎥(30만드럼). 스웨덴에서 방사성 폐기물은 반드시 배로 운반하도록 돼 있다.선편으로 전용항구에 도착한 폐기물은 검사 및 분류과정을 거쳐 특수차량에 의해 지하 작업동굴로 운반된 뒤 영구 보관된다.모든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돼 근무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케마르크 소장은 “배로 운반하는 이유는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에서 유일한 관광자원이 된 SFR은 1년에 2만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 *달만뉴 “사고나도 다 공개해 안심하고 삽니다”. 슐렝듀이 마을 읍장 필립 달만뉴씨(38)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며 폐기물 처분장이 동네에 있는 데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그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은 필수적이며,누군가는폐기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치가 결정됐을 당시 주민반대는 없었나 물론 있었다.나도 반대했다.시위원회가 정확한 정보도 없이,어떠한 약속도 받지 않은 채 유치를 결정했기 때문인데 많은 농민들이 경작지가 오염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주민투표 결과 85%가 반대했지만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3개월 뒤 실시된 재투표에서는 20%대로 낮아졌다. ANDRA측은 슐렝듀이의 숲 지역을 이용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해주민들을 안심시켰다.지역사회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운영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감시는 폐기물처분장 운영기관인 ANDRA와 주민 사이에 정보전달위원회가 있다.정보전달위원회는 환경에 대한 연구 분석결과 등을 수시로 알려주고 경미한 사고라도 즉시 주민에게 알려준다. 또 슐렝듀이를 비롯,인근 21개 마을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민간연구소에 의뢰,정기적으로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다.1년에한차례 지역주민을 위해 시설을 공개하고 의뢰하면 언제든지 방문할수 있다. ◆처분장 유치의 경제적 기여도는 우리 마을은 작다.연간예산이 26만프랑(3,860만원)에 불과했지만 처분장 유치 이후 ANDRA의 세금납부등으로 연간 예산이 800만∼1,000만프랑으로 늘었다.철도터미널,시멘트공장 외에 학교,교회,마을회관도 새로 들어섰다.신규 유입인구도증가했고 주민들 삶의 질도 높아졌다.폐기물처분장의 종업원 150명중 60%가 지역주민일 정도로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한국 지자체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을 위해원자력은 필요하며,폐기물은 불가피하다.자연상태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안전한 시설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할 필요가있다.단,정확한 전문지식을 전달해야 한다. *우리나라 건설계획 현황. 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자력 1호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운전 중인 원전은 모두 16기.원자력은 우리가 쓰는 전력의 40%를 공급할 정도로 주 에너지원이 됐지만 원자력 이용에 따른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폐기장 건설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80년대 말부터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을 건설하려 했지만 영덕·영월·울진(86∼89년) 안면도(90년) 장안·울진(93∼94년)굴업도(94∼95년) 등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반발 등으로부지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 부지를 공모하고 있다.이같이 방침을 변경한 것은과거 예에 비춰볼 때 지역주민과 협의없이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자율적으로 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2,500억원의 지원금 지급도 약속했다.그러나 아직 유치를 자원한 곳은 없다. 고준위폐기물로 분류되는 사용 후 연료는 현재 원전 부지내 수조 속에 보관 중이다.원전 작업복이나 작업도구 등 중·저준위 폐기물은철제 드럼 속에 넣어져 시멘트로 고화처리된 뒤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에 임시로 저장관리되고 있다.이밖에 전국의 병원,연구기관,산업체등 1,500여개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기관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대전의 한전 원자력환경기술원 저장시설에서 보관 중이다.임시 저장관리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의 누적 발생량은 99년말 현재 200ℓ기준 5만9,000여드럼에 이른다.대부분이 원전 발생 폐기물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원전부지내 임시 저장시설은 200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적어도 10만드럼 규모의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유치공모를 통해 60만평 규모의 부지가 확보되면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과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함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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