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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도 ‘좀비 사건’ 발생 충격…바이러스 있다?

    중국서도 ‘좀비 사건’ 발생 충격…바이러스 있다?

    미국에서 사람 얼굴이나 팔을 뜯어 먹는 등 끔찍한 ‘좀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중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식 경 저장성 원저우시의 한 남성은 술에 취한 채 한 여성을 공격한 뒤 얼굴을 마구 물어뜯었다. 이 남성은 운전하던 피해 여성의 차를 가로막은 뒤 행패를 부렸고, 이에 겁먹은 피해자가 도망치기 위해 차에서 내린 순간 여성을 폭행하고 얼굴을 마구 물어뜯었다. 소란한 소리를 듣고 달려온 시민들과 경찰이 남성을 피해여성에게서 떼어놓았지만, 이미 피해 여성은 코와 입술이 잘려나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미국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달리 마약을 복용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현지 네티즌들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미국 마이애미 좀비사건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좀비 바이러스’가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른다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자바오 “中 국유은행 독점 깨져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국유(국영) 은행들의 독점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총리는 최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푸젠(福建)성 등에서 열린 ‘지역 기업인들과의 원탁 토론회‘에 참석, “우리 (국유)은행들이 돈을 너무 쉽게 번다.”면서 “이는 소수의 대형 은행들이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관영 인민라디오방송이 4일 보도했다. 그는 “금융 부문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유은행의 독점체제를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 당중앙의 일치된 견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중국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공상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이 금융 서비스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특히 이들 4대 국유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6301억 위안(약 112조 9517억원)으로 하루 평균 17억 2600만 위안(3093억원)이나 번 것으로 밝혀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국무원이 지난달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를 중국의 첫 ‘금융 특구’로 지정해 사채를 제도 금융권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에 착수한 가운데 나왔다. 원저우는 중소기업이 활발히 활동하는 곳으로,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이 고리의 사채에 의존하면서 도산과 야반도주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원 총리는 “원저우 프로젝트가 일부 성공하고 있다.”면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저우에서 실험되고 있는 개혁의) 일부는 (전국적으로) 즉각 확대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⑤·끝 ‘中경제 전망과 국내 파장’ 대담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⑤·끝 ‘中경제 전망과 국내 파장’ 대담

    중국 경제가 변곡점에 서 있다는 조짐은 지난 14일 폐막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도 확인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경제정책의 초점을 성장에서 분배로 전환할 것임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그가 제시한 중국 경제의 과제는 불골평 분배와 소득격차, 지도층의 부패문제 등이다. 여기다 중국의 권력투쟁 양상은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을 높여주고 있다. 서울신문은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과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대담을 통해 중국 경제 전망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짚어보면서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시리즈를 마친다. “앞으로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전략에서 중국기업과 협력·수출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는 물론 궁극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자체를 공략하는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로 전환해야 합니다.”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과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대담에서 강조한 발상의 전환이다.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기면 우리나라 돼지 가격이 뛰고, 중국인이 회를 즐기면 한국 생선 가격이 폭등해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중국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어 단장 중국의 물가상승은 노동비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빈부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사회보장 확대, 노동비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물가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중국 이외 인도, 칠레, 브라질,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으로 수입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신흥개발국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시장가격 비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한·중 FTA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춰 물가 완화에 기여할 것이다. -엄 연구원 단기적 측면에서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4.5%였고 2월에는 3.2%로 둔화됐다. 원인은 중국 정부의 금융긴축의지였다. 올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의 핵심은 ‘안정 속 빠른 성장’인데 이는 물가 안정 속에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물가가 6.5%까지 올랐던 기저효과도 있고 중국 정부의 의지도 강해 올해 물가는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눈 뜨면 뒤따라온 중국이 보인다면서 중국의 빠른 발전에 긴장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전략은 무엇이 있나. -어 단장 이전처럼 제조업 기지로 중국을 대하지 않고 중국 기업과 동반 성장을 하는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클럽 메드(리조트 기업)는 중국의 푸싱 기업에 지분의 10%를 파는 전략적 제휴를 했다. 헤이룽장의 하얼빈(哈爾濱)에 스키리조트를 냈는데 개장 1주일 만에 2개월간 입장권이 매진됐다. 결국 중국을 생산기지로 여기던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로 가야 한다. 나가서는 현지화 전략인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를 해야 한다. -엄 연구원 동반성장에 동의한다. 그간 제조업에서 한국은 디자인과 기술을 대고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했다. 이 같은 구조는 첨단산업에서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중국이 전기자동차에 집중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2차 전지는 우리나라가 강하다. 태양광 발전의 부품 중에 모듈은 중국이 강하지만 업스트림 분야는 우리나라 제품이 뛰어나다. →기업 이외에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중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조언해 줄 부분이 있는지. -어 단장 개인의 부동산 투자나 기업 경영이나 단기적으로 하면 낭패를 본다. 중국 정부는 정책 방향을 미리 정하고 장기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가 가능하다. 단기 투자는 금물이다. -엄 연구원 중국에서는 원저우 상인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제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저우 상인을 따라서 투자하는 것이 중국에서 기본이다. 하지만 지난해 사금융으로 원저우 상인들이 손해를 크게 보자 당분간 어디에 투자해도 힘들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세계 은행은 ‘차이나2030’ 보고서에서 연착륙을 전제로 2030년 5%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엄 연구원 루니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013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측하면서 경착륙을 언급했다. 하지만 단기적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 정부가 자원을 소유하고 정부가 투자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주도형 성장 모델은 투자의 효과가 정체되는 시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처럼 중국 경제도 한계에 부딪히기 전에 개혁을 하지 않으면 경착륙으로 갈 수 있다.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고 민간 부문의 역할을 키워야 서비스업이 발전하고 내수가 커지는 선순환을 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나 물가 상승을 꼭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니다. 중국 노동력의 임금이 오르는 것은 구매력이 올라간다는 의미기도 하다. 비싼 우리나라 제품을 못 샀던 중국인들에게 소비 능력이 생기는 기회도 된다. 타이완 기업 중에는 라면, 음료 등 분야에서 중국 내 매출 1위인 기업이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조해 중국에 팔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로 잡히지 않는다. 숫자가 아닌 실속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의 해외투자 진출전략이 10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투자 현황은. -어 단장 중국의 해외투자 의지는 확실하다. 2000년 10억 달러에서 2010년 688.1억 달러로 해외투자액이 10년간 68배나 늘었다. 하지만 이중 한국 투자는 지난해 688.1억 달러 중 0.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 투자 유치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다. 결과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제주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G2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패권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지. -어 단장 미국과 중국이 경제패권을 잡기 위해 각자 경제블록을 형성하면서 보호무역이 대두될 것이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의 FTA 사이에 갈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중국은 타이완 등 10개국과 FTA를 체결했고 미국의 TPP도 참여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미국은 올해 TPP를 완료하려 하는데 비회원국인 중국은 무역에서 차별적인 조치를 받게 된다. 물론 중국도 TPP 참여국 중 7개국과 FTA를 맺은 바 있어 TPP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TPP의 무역개방도는 중국의 FTA보다 높아 중국이 가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 경제적으로만 볼 때 중국 시장을 두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한·중 FTA가 필요하다. 이미 2010년 중국과 타이완은 ECFA를 체결해 FTA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고 일본은 이를 이용해 타이완 기업과 합작해서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급속한 초고령화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위협이 되지만 실버, 의료 산업에 분야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어 단장 양로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요양과 문화가 연결된 산업이어서 중국과 문화가 비슷한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다. 중국은 고혈압 환자가 2억명, 당뇨병 환자가 9200만명이나 된다. 전자혈압계나 혈당기 등 의료산업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실버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아직 상업화 단계는 아니다. →중국이 성장에서 분배로 경제정책의 중심을 옮기는 데 대해 성공 여부가 궁금하다. -어 단장 중국은 1978년 개방 후 이미 경제성장을 했던 경험도 있고 중국 정부의 리더십도 굳건하다. 지금까지 고도성장에서 발생한 오류를 고치는 전환점에 선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에서 분배로 중심을 옮기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 이번 전인대를 보면 성장방식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개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5세대 지도부가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야 할 과제이지만 기존의 기득권 세력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추진하는데 장애물도 있고 시간도 꽤 걸릴 것으로 본다. 사회 오일만·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③현지 한·중 기업인 엇갈린 경제전망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③현지 한·중 기업인 엇갈린 경제전망

    “금융 문턱이 높은 데다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까지 예상되니 중국 경제는 어둡죠.”(선전 진출 한국 기업인 김모씨) “중국이 연간 8% 경제성장을 못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하지 않는 겁니다.”(중국 기업인 장모씨) 중국 선전(深?)시에서 만난 기업인 6명의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극명하게 갈렸다. 스스로를 ‘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중국 기업인들은 3차 산업을 향한 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인들은 기업 부담 증가, 사금융 번창, 불합리한 수입 구조,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중국 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평가한 경우가 많았다. 종업원 수가 2만 8000명에 달하는 중국계 제약회사의 임원인 류모씨는 선진국들이 중국 경제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만 정작 핵심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사회보장체계가 미흡해 국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창업 열기가 높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발전에 대한 통제만 낮추면 중국이 향후 20년간 8%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20년에 중국이 세계 최고의 의약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선진국에서 지적하는 중국 내 인건비 상승이 아니라 선진국과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010년 제조업 부가가치 규모는 1조 9000억 달러로 미국(1조 8000억 달러)을 추월했다. 신발, 완구 등 경공업 중심의 수출 구조도 최근 들어 광학정밀, 철강, 선박 등으로 다양화됐다. 2000년대 10년간 중국은 이공계 석·박사를 94만명 배출했는데 이는 우리나라(19만명)의 5배다. 반면 한국계 영상 부품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7)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매년 인건비가 20%씩 오르는 데다가 둥관(?莞)시의 경우 철수하는 외자 기업이 급증할까 봐 인상된 최저임금을 발표조차 못 한다는 얘기가 나돈다.”면서 “외자 기업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6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해당 근로자에 대한 세금을 중국 정부에 내는데 180일이 아니라 월간 10일씩 6개월만 체류해도 6개월로 산정하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김씨는 전했다. 또 중국 내 20% 이상의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소득을 타국으로 가져가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됐다고 했다. 기업인 이모(55)씨는 중국이 수출 일변도 성장을 하면서 생긴 불합리한 수입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수입의 중요성을 간과해 생산용 원자재만 수입했을 뿐 자원 비축은 미흡하고, 기술·서비스·금융 분야의 수입도 부족하다.”면서 “자원은 많지만 기술은 부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석유 비축량은 최대 90일치로 일본(169일)보다 낮다. 2010년 서비스무역 수입액은 1922억 달러로 전체 수입의 13.8%에 그쳤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서비스무역이 전체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5% 수준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통제로 기업들이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계 사업가 허모씨는 “은행 문턱이 높고 경제는 어려워지니 대부분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하던 중소기업들이 연 이율 70~80%에 달하는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원저우(溫州)에서 200여명의 사업주가 야반도주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中 금융통제 계속 땐 더 이상의 경제발전은 없다”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中 금융통제 계속 땐 더 이상의 경제발전은 없다”

    “중국 정부가 지금과 같이 금융 시스템을 통제하는 한 중국 경제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해당하는 중국 종합개발연구원의 선전 지원 창젠썬(長建森) 연구원은 지난 1일 기자와 만나 중국 경제성장률의 급격한 하락이나 지방 부채 문제보다는 원저우 부동산 가격 급락 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금융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떨어지겠지만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창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중국 경제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중국 정부는 금융 체계 개혁을 중시해야 한다. 지금 금융 체계는 중국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한하는 형태다(현재 시중 은행의 대출, 예금금리도 중국 정부가 정한다). 또 경제 발전의 이익을 가난한 대다수 중국인들에게 나눠 줘야 한다. 노동자 권익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 선진국처럼 경제 발전만이 목표여서는 안 된다. 최종 목적이 국민의 행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원저우의 경우 사금융 폐해가 컸다. -원저우는 3면이 산이고 한 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폐쇄적인 도시다. 중국 정부는 타이완과 전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이완과 가까운 원저우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경공업이 최근 들어 쇠퇴하면서 자생적인 중소기업들도 많이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원저우 상인들은 기초건설 투자보다 부동산이나 광산 등에 투자를 하게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들어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할 곳이 없어졌다. 공급 면에서 연이율이 평균 30%를 넘는 사금융이 생긴 원인이다. →사금융을 근절할 대책이 있겠는가. -중국의 큰 은행들은 아직 사실상 국가기관에 놓여 있고 이들이 시장 자금을 통제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독점이다. 미국에 금융 법인이 1만개를 넘는다는데 중국에는 1000개도 안 된다. 경쟁이 없으니 민간 기업이나 시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모든 금융기관이 공정한 규범 안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많다. -중국 경제는 수출 경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발전 속도가 떨어지니 중국 수출 규모도 당연히 작아졌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품은 대부분 생활필수품이어서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다. 또 인도, 브라질보다 중국 노동력 원가가 아직은 낮다. 중국 정부가 내수를 중시하는 것도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약 13억명 인구 중에 30%만 소비 능력이 있다고 가정해도 미국의 인구수에 가깝다. 내륙 개발을 하면서 국내 수요는 더 늘 것이다. 결국 중국 경제성장률의 상승 속도는 떨어지지만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질문은 팩스로 보내세요”/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질문은 팩스로 보내세요”/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미국에 도착하는 시간이 중국 시간으로 정확히 몇 시인지 알고 싶은데요.” “질문은 팩스로 보내세요.” “….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아니에요. 모든 질문은 팩스로 보내 주셔야 합니다.” “팩스로 질문을 보내면 답은 꼭 해 주시나요?” “그건 확답 드릴 수 없어요.” 지난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외교부 신문사(司·우리나라의 ‘국’에 해당)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외국 언론과의 대화 내용은 근거로 남겨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답변을 뭉개기 위한 절차인지는 모르겠으나 ‘명성’대로 베이징의 취재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느끼게 해 주는 순간이었다. 국내 언론사들은 주로 미국 워싱턴,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 주요 지역에 특파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징은 굴기(?起·우뚝 섬)하는 중국의 국격과 달리 ‘특파원의 무덤’이라는 끔찍한 별명을 갖고 있다. 중국에선 취재는 고사하고 현지 언론에서조차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뉴스나 해설을 제공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김정일 방중’ 같은 세계적인 뉴스에 대해 외교 관례를 이유로 김정일이 베이징을 떠난 뒤에야 정식으로 발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 유통되는 해외 뉴스의 90% 이상은 서방 언론에 의해 주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1년여간 국내 주요 일간지 1면에서 처리된 중국 관련 뉴스의 소스도 최소 50%는 영·미 계열 매체다. 나머지도 물론 중국 매체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어림잡아 중국 관련 빅 뉴스는 1~2개월 주기로 출현한다. 예컨대 ▲류샤오보(劉曉波) 노벨평화상 수상(2010년 10월) ▲시진핑 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출(2010년 10월) ▲오바마-후진타오(胡錦濤) 세기의 대화(2011년 1월) ▲중국판 재스민 사건(2011년 2월) ▲상하이 스캔들(2011년 3월) ▲네이멍구 시위(2011년 5월) ▲원저우 고속철 추돌 참사(2011년 7월) ▲중국 우주도킹 성공(2011년 11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매체만 인용해도 전달이 가능한 뉴스는 원저우 고속철 참사와 우주도킹 성공 정도뿐이지만 그나마 이 역시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것들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보시라이(薄希來) 충칭(重慶) 서기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권력암투가 주목을 끌지만 중국 신문은 정보 제공이나 해설자 역할이 아닌 해독의 대상이다. 예컨대 충칭 지역 공산당 기관지인 충칭일보에 보시라이 사진이 전처럼 1면에 나왔느냐, 왜 갑자기 그의 노선과 배치되는 후진타오의 치국 이념을 머리기사로 실었느냐 등에 주목하며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유추해야 한다. 이쯤 되면 주요 지역에 관영 언론 지국을 대거 설립해 중국의 목소리를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중국의 언론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인들 스스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중국 관영 언론의 말을 외국인이 믿어 주길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는 한 중국 언론학자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정작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은 우리 스스로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베이징이 가진 ‘체제의 경직성’만을 문제 삼기보다 척박한 취재 환경 속에서 외신과 중화권 언론이 중국 관련 기사를 쏟아 낼 수 있는 노하우를 구축한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 돌이켜 보건대 ‘중국을 알아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정작 중국 기사를 발굴하기 위한 우리 언론의 투자와 노력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중국을 상대로 오랜 세월 외교 활동을 벌여 온 주베이징 한국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중국 외교는 분명 벽과 같지만, 그래도 공을 들이면 안 들였을 때와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기약 없는 팩스 질문서는 이제 그만 보내자. 하루빨리 간단한 시간 정보쯤은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국 취재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jhj@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주샤오단 中 광둥성 대리성장

    [피플 인 포커스] 주샤오단 中 광둥성 대리성장

    지난 4일 중국 남부 광둥성 대리성장에 임명된 주샤오단(朱小丹·58)을 중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주 대리성장은 8년 넘게 광둥성장을 지내다 65세 정년으로 물러난 황화화(黃華華) 전임 성장의 뒤를 이어 내년 광둥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정식 성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광둥성 1인자인 왕양(汪洋) 당서기는 지난 14일 주 대리성장의 ‘데뷔’ 무대인 광둥경제발전국제자문회의에서 큰 소리로 그의 업적을 칭찬했는가 하면 언론에 적극적으로 보도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주 대리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끈끈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후 주석이 직접 그의 근황을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다. 저장성 원저우(溫州) 출신인 그는 1971년부터 장장 16년간 광둥성의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조직에 몸담았다. 광둥성 ‘4대 재사’ 가운데 한 명이며 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다. 공청단 중앙 제1서기 출신인 후 주석이 취임 후 얼마되지 않은 2003년 4월 사스 퇴치 문제로 광둥성을 시찰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장더장(張德江·현 부총리) 광둥성 당서기와 황 성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후 주석은 주 대리성장을 거론하며 “샤오단 동지는 어디 있는가.”라고 물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광둥성 당위원회 통일전선부장에 머물러 있던 주 대리성장은 이후 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 광저우시 당서기, 부성장 등으로 승승장구했고, 결국 성 정부의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왕 서기와 황 성장 등이 모두 공청단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순탄한 승진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 중국 언론들이 이런 배경 탓에 그를 주목하고 있지만 악화된 광둥성 경제가 그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실제 그는 ‘일성’으로 “수출이 크게 악화돼 2008년 못잖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 대리성장의 ‘성적’은 광둥성을 ‘공청단 세상’으로 만든 후 주석의 입지와도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볼 일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고속열차 운행중 잠자는 기관사? 中서 논란

    지난 7월 중국 원저우서 고속철도사고로 2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한 네티즌이 ‘고속철도 운행 중 잠을 자는 기관사’라는 제목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둥팡망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 속 기관사는 푸젠성 샤먼을 출발해 저장성 닝보로 향하던 D3212호 고속열차 담당 기관사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인 채 정면을 향하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저녁 6시 경에 출발하는 고속열차를 탔다가 찍은 사진”이라면서 “기관사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운행 중 잠이 들었다.”고 올렸다. 사진은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또 한 번의 대형참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이에 난창 철도국은 “조사한 결과 당시 기관사는 잠을 잔 것이 아니라 잠시 창문 등을 열어 환기를 시킨 뒤 의자에 기댄 것인데, 승객이 그 찰나의 순간을 찍고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웨이보에 사진이 올라온 시간이 정확히 저녁 6시 37분이다. 피로가 몰려 잠이 드는 시간이 아닌 만큼 이는 명백한 오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7월 발생한 고속철도 사고로 부실공사 및 명확하지 않은 사고 원인 등의 의문점 때문에 현지인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안한 심리를 입증하듯, 네티즌들은 문제의 사진과 철도국 해명의 진위여부와 관련해 댓글 약 1만9000여 건을 올리며 논쟁을 펼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저장성 조세저항 폭동 일단 소강] WP “中 전체 금융위기 전조”

    중국의 중소제조업체가 밀집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무더기 도산 사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중국 전체를 금융위기로 몰고갈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중국발 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금 원저우시 중고차 시장엔 거의 새차나 다름없는 벤츠, BMW,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고급 승용차가 즐비하다. 중국 중앙정부의 긴축정책 선회 등으로 돈줄이 마른 제조업체 업주들이 부채상환을 위한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차들이다. 중고차 상점을 운영하는 마잔루이는 “신용위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쓸 때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손쉽게 빌려 부동산이나 신규사업 확장에 무분별하게 투자했다. 최근 인플레 우려로 정부가 대출을 제한하자 빚으로 이자를 갚을 길이 막힌 업주들이 고금리 사채를 끌어다 쓰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고 고물가와 고임금까지 겹치면서 수십만 제조업체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90개의 공장이 문을 닫았고 많은 사주들이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야반도주했다. 한 구두업체 사장은 공장 지붕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지방정부는 이들을 구제할 여력이 없다. 공항, 고속도로, 철도 건설 등에 돈을 퍼붓는 바람에 중국 전체 지방정부 빚은 현재 1조 6000억~2조 2000억 달러나 된다. 이렇게 되자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부랴부랴 원저우를 방문, 157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했으나, 이미 무너진 신용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금 세계경제는 ‘리플레이션’

    지금 세계경제는 ‘리플레이션’

    통화 유동성을 늘리는 리플레이션(Reflation) 정책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QE2)에 이어 터키와 브라질,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이 금리를 인하하고 나서 유동성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유럽과 중국도 내년 초에는 리플레이션 정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정책을 구사하기 힘든 우리나라로서는 금융시장에서 외국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 우려와 물가 급등 리스크를 동시에 안게 됐다. 리플레이션은 통화 재팽창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까지 통화를 늘리는 것을 의미하지만 현실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중수 총재 “유동성이 국제문제 핵심”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의 통화량(광의 통화 기준)은 리플레이션 정책에 따라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6월 제2차 양적완화정책(QE2)이 끝난 미국의 올해 7월까지 통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4%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율인 2.38%에 비해 2배가 넘는 증가세다. 호주 역시 2009년에 비해 지난해 증가율이 3.86%였지만 올해 8월까지 통화량의 증가율은 7.13%에 달했다. 미국에 이어 터키가 7월부터 3개월간 금리를 인하했고, 브라질은 8월과 10월에 금리를 내렸다. 이스라엘은 9월에, 인도네시아는 10월에 금리를 떨어뜨렸다. 유럽과 중국도 동참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유럽은 지난 23일 1차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안정을 위한 5가지 로드맵에 ‘경기 부양 노력’을 넣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량 긴축정책을 진행하는 중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2009년 26.44%에서 2010년 20.78%, 2011년 13.84%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년 중국의 통화정책이 양적완화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식품 가격 상승률이 지난 7월 14.8%에서 9월에는 13.4%로 둔화된 데다 원저우 중소제품업체들이 긴축정책으로 자금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중소기업 대출 완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통화량 증가에도 각국의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미국에서는 3차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온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는 지금까지 풀린 통화가 잠복해 있다는 의미인데 경기가 풀리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만든다.”면서 “원자재 등 자산 버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지수인 CRB지수가 지난 24일 318.57로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4일(293.28)보다 8.6%나 오른 것도 통화량 팽창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만 금리인상땐 투기자본 ‘타깃’ 물가 때문에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투기자본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홀로 통화량을 줄일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요국들이 리플레이션 정책을 구사하는 동안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리면 대규모 외국 자금이 물밀듯 들어올 수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국제 문제의 핵심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 글로벌 경제만 있고 국제 경제 질서는 없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화량 정책에 국제 공조가 필요하지만 미국, 유럽 등이 재정 및 경기 문제를 안고 있어 힘든 상황이라는 의미다. 정대선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는 대외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실물 분야의 물가와 금융 분야의 유동성 리스크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면서 “기업 역시 원자재 확보를 포함해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경착륙 리스크 ‘경계령’

    中 경착륙 리스크 ‘경계령’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지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중국 경착륙 리스크에 대한 대비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돼도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유럽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경착륙 가능성에 경계 수위를 높이는 차원에서 대비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재정부 신제윤 1차관과 한은 이주열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4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최근 중국경제 동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中 내년 성장률 8%대… 둔화 불가피 두 기관은 최근 중국 경제가 9%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비은행권 부실,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 등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착륙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8%대로 예상돼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온 점을 고려하면 다소의 경기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둔화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경우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4%를 2% 포인트 이상 넘기고 있는 물가 불안도 여전하다. 물가 상승 때문에 베이징의 법정 최저임금은 지난해 800위안에서 올해 960위안으로 무려 20%나 올랐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고강도 금융긴축 정책의 고삐를 더욱 조이게 했다. 지난해까지 정부의 위안화 대출 목표를 상회했던 은행들은 올 들어 9월까지 대출 목표치인 6조 위안에 1조 위안이나 못 미친 실적을 낸 것도 이런 이유다. 그만큼 긴축기조가 강하다는 의미다. 금융긴축 자체가 경착륙 우려를 높이는 한편 부동산 버블 붕괴와 맞물릴 경우 파괴력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은행 대출의 20% 정도가 부동산 대출인 상황에서 금융긴축 기조가 지속되면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은 점점 힘들어진다. 이는 은행부실로 이어지고 경착륙 우려가 높아진다는 논리다. 중국의 주택가격 대비 소득 비율은 8배로 한국(7.5배)이나 미국(3~6배)보다 높다. 이미 금융긴축 정책으로 중소기업 성장 모델의 상징이었던 저장성 원저우 지역은 연쇄 도산 사태를 맞고 있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못 빌려 사채시장을 전전하고 있어 지하경제가 더욱 확산되는 상황이다. ●對中 수출입 비중 21%까지 높아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이 1% 움직일 때 우리나라 중국 수출도 1% 변동한다. 중국 소비자물가가 1% 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생산자물가는 0.11% 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04% 포인트가 각각 상승한다. 수출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0년 9.4%에서 지난해 21.1%까지 높아지고 있어 중국경제의 변동성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부실이나 지방정부 부채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민영 경제가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착륙 우려는 거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장기적인 중국 경제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지난달 물가 6.1%↑… 경제 경착륙 ‘경고음’

    中 지난달 물가 6.1%↑… 경제 경착륙 ‘경고음’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1%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1% 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3.5%나 급증하는 등 식료품값이 인플레이션 추세의 중심에 있다. 다음 주 발표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2% 정도로 예상된다. 1분기 9.7%, 2분기 9.5%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다. 버팀목이었던 수출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고,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거품 붕괴와 천문학적인 지방정부 채무도 걱정거리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채무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기면서 어두운 전망이 잇따른다. 심지어 내년 성장률이 7%대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암담한 전망까지 나왔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가뜩이나 불안한 글로벌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 경착륙론은 지난 6월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처음 제기했다. 그는 “수출 의존도 확대와 지나친 고정자산 투자가 개선되지 않으면 과도한 부실채권과 설비로 인해 2013년 이후 경착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경착륙 발생 시기가 2012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통화팽창 억제를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급격한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치솟고, 성장률이 급전직하하는 상황을 경착륙이라고 한다면 일단 지표상으로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유지하곤 있지만 도시 실업률은 5%를 넘지 않고, 성장률은 9%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률 하락세는 “정상적인 범위 내”라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류중위안(劉中原) 부주임은 “약간의 성장률 조정은 물가상승 억제와 경제 구조조정, 에너지 절감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9.4%, 내년 9.2%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한 과도한 지방부채, 부동산 거품 붕괴 조짐, 중소기업 줄도산 등 긴축조치의 ‘부작용’이 겹치고 있는 게 중요한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일단 10조 7100억 위안(약 1938조원)에 이르는 지방정부 부채가 가장 큰 골칫덩이다. 이 돈은 최근 3년간 기초시설 확충 등에 집중투자됐다. 중국 전체 GDP의 27% 규모다. 게다가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40%의 지방부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한다. 부동산 거품도 붕괴될 조짐이다. 부동산 과열억제 정책으로 인해 지난 8월 처음으로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신규분양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고, 9월에는 25%나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향후 1년 내 중국 부동산 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30%대의 폭락 상황까지 예견하고 있다. 중국 대부분의 상업 부동산이 70% 안팎의 높은 은행 대출을 안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문 축소와 자금 부족으로 곤경에 빠진 저장성 원저우(溫州)의 중소기업 40%가 도산 위기에 처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연쇄도산 사태가 전국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내년 1분기 성장률이 7.8%로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왔다. 현재 공식적인 도시 실업률은 4.6%이지만 실제로는 9%에 이르고, 농촌 잉여노동력까지 계산하면 30%대를 넘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쯤 되면 경착륙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부채를 모두 합쳐도 연간 GDP의 80%를 넘지 않고, 중앙과 지방정부가 GDP의 15배에 이르는 다량의 견실한 국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가 과장됐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신흥아시아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 황이핑(黃益平)은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는 경제의 시스템적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 경착륙 여부는 중국 자체의 단기적인 ‘악재’보다는 글로벌 경제의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금리 180% 살인적… 中 원저우 ‘사채 대란’

    탁월한 사업 수단과 끈끈한 연대로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며 중국 상인들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원상’(溫商·저장성 원저우 지역의 상인들)이 몰락하고 있다. 자금줄이 막혀 고리대금을 빌려 썼다 파산하고 국외로 도피하거나 자살하는 ‘원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 언론들의 요즘 최대 핫이슈는 ‘원저우 사장 야반도주’다. ●지역경제 발전 동력 지하금융, 부메랑으로 지난 4월 이후 29명의 원저우 지역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회사 문을 닫고 도피했으며 특히 지난 25일 하루에만 9명의 사장들이 야반도주했다고 중국경제망이 30일 보도했다. 인터넷에는 올 들어 도주하거나 자살한 ‘원상’ 40여명의 명단이 떠돌고 있다. 대부분 신발, 안경, 의류 등 원저우의 대표적인 산업 분야 경영자들이다. 실제 원저우의 가장 대표적인 신발업체 가운데 한 곳인 정더리(正德利) 신발유한공사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투신자살했고, 지난 20일에는 대표적인 안경업체인 신타이(新泰)그룹의 후푸린(胡福林) 사장이 20억 위안(약 3600억원)의 빚을 남겨둔 채 자취를 감췄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활력이 넘쳤던 원저우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닥친 것일까. 당시 만난 원저우의 유명 제화업체 사장은 “원저우에는 지하금융이 성행해 자금 걱정은 전혀 없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결국 지하금융의 성행이 ‘원상’에게 부메랑이 됐다. 인건비와 재료비의 급상승으로 원가가 크게 올라간 데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주문은 줄어들고, 정부의 통화 긴축으로 은행 돈을 빌릴 수 없어 지하금융을 차입했다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끈끈한 유대로 인한 ‘연쇄 담보’로 줄도산이 이어진다. ●저임금 의존 모델 한계… 中전역 파급 우려 원저우시 자료에 따르면 시 전체 민간자금 6000억 위안 가운데 1100억 위안이 업체들에 대출돼 있는 상태다. 은행 대출의 20% 규모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지하금융 이자도 살인적으로 상승했다. 연리 180%가 넘는 고리대까지 등장했다. 경찰, 공무원, 교사 등 공직자들까지 여윳돈을 고리대금으로 돌리고 있다. 저장성과 원저우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금융질서 안정과 경제 구조조정 촉진에 관한 의견’을 공표해 은행 대출의 정상화와 고리대금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저임금에 의존하는 ‘원저우식 소규모 경영’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점을 들어 ‘원상 몰락’으로 대표되는 기업 연쇄 도산 현상이 중국 전역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고리대금에 결딴난 ‘중국의 유대인’ 溫商

     탁월한 사업 수단과 끈끈한 연대로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며 중국 상인들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원상’(溫商·저장성 원저우 지역의 상인들)이 몰락하고 있다. 자금줄이 막혀 고리대금을 빌려 썼다 파산하고 국외로 도피하거나 자살하는 ‘원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 언론들의 요즘 최대 핫이슈는 ‘원저우 사장 야반도주’다.  지난 4월 이후 29명의 원저우 지역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회사 문을 닫고 도피했으며 특히 지난 25일 하루에만 9명의 사장들이 야반도주했다고 중국경제망이 30일 보도했다. 인터넷에는 올 들어 도주하거나 자살한 ‘원상’ 40여명의 명단이 떠돌고 있다. 대부분 신발, 안경, 의류 등 원저우의 대표적인 산업 분야 경영자들이다.  실제 원저우의 가장 대표적인 신발업체 가운데 한 곳인 정더리(正德利) 신발유한공사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투신자살했고, 지난 20일에는 대표적인 안경업체인 신타이(新泰)그룹의 후푸린(胡福林) 사장이 20억 위안(약 3600억원)의 빚을 남겨둔 채 자취를 감췄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활력이 넘쳤던 원저우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닥친 것일까. 당시 만난 원저우의 유명 제화업체 사장은 “원저우에는 지하금융이 성행해 자금 걱정은 전혀 없다.”고 큰소리쳤다. 은행 문은 아예 쳐다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하금융의 성행이 ‘원상’에게 부메랑이 됐다. 인건비와 재료비의 급상승으로 원가가 크게 올라간 데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주문은 줄어들고, 정부의 통화 긴축으로 은행 돈을 빌릴 수 없어 지하금융을 차입했다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끈끈한 유대로 인한 ‘연쇄 담보’로 줄도산이 이어진다.  원저우시 자료에 따르면 시 전체 민간자금 6000억 위안 가운데 1100억 위안이 업체들에 대출돼 있는 상태다. 은행 대출의 20% 규모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지하금융 이자도 살인적으로 상승했다. 연리 180%가 넘는 고리대까지 등장했다. 경찰, 공무원, 교사 등 공직자들까지 여윳돈을 고리대금으로 돌리고 있다.  고리대금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하고, 경영자들의 야반도주와 자살이 속출하자 저장성과 원저우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금융질서 안정과 경제 구조조정 촉진에 관한 의견’을 공표해 은행 대출의 정상화와 고리대금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저임금에 의존하는 ‘원저우식 소규모 경영’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점을 들어 ‘원상 몰락’으로 대표되는 기업 연쇄 도산 현상이 중국 전역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이번엔 지하철 추돌

    중국에서 고속철 추돌사고 참사가 발생한 지 2개월 만에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쯤(현지시간) 상하이 지하철 10호선 위위안루(豫園路)역 부근에서 앞뒤 열차가 추돌했다. 승객들이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사고 여파로 승객들이 서로 부딪치며 코피를 흘리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AFP통신은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27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사고 열차 주변에는 피를 닦아낸 휴지들이 널려 있었고 열차 내부에는 승객들이 흘린 핏자국들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열차 간 연결 부분은 찌그러지며 변형됐고 일부 열차 차체는 옆으로 기울어졌다. 이번 사고는 신톈디(新天地)역 신호설비 고장으로 역무원이 수동으로 신호를 보내는 과정에서 앞서 가던 열차가 멈춰선 후 뒤 열차에 부딪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위위안루역에 도달할 즈음 열차 고장으로 잠시 멈춘다는 안내방송이 나온 후 10여분간 정차하고 있었는데 뒤따라 오던 열차의 급정차 소리가 들리더니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23일에는 저장(浙江)성 원저우에서 고속열차가 추돌해 40명이 사망하고 192명이 부상,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긴축통화에 고리대금업 판친다

    “한국 드라마에서만 보던 고리대금 열풍이 어얼둬스(鄂爾多斯·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도시)에도 밀어닥쳤다.” 지난 21일 중국의 인터넷사이트 중국망은 이렇게 보도하며 중국 가계·기업의 자금난과 고리대금업 성행 실태를 집중 보도했다. 금융 당국의 긴축통화 정책 지속으로 가정과 기업의 돈줄이 막힌 데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돈이 사금융으로 몰리면서 중국 전역에 고리대금업이 성행하고 있다. 고리대금업 광풍이 불면서 돈을 떼이는 전주(錢主)와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도산하는 가정과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2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장쑤성의 대표적 빈곤 마을인 쓰훙(泗洪)현 스지(石集)향 주민들이 최근 집단적으로 고리대금업에 나섰다가 돈을 떼이는 바람에 1억 위안(약 18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봤다. 춘제(春節·설) 이후 돈놀이 바람이 불어 거의 모든 마을 주민들이 외지의 이웃, 친척들의 돈까지 끌어들여 고리대금업에 참여했다가 패가망신할 처지에 놓였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지나다니는 개도 100위안짜리 인민폐를 물고 다닐 정도로 돈이 넘쳐난다는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도 올 들어 기업들의 자금난 때문에 고리대금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 은행대출을 받지 못한 기업들이 사금융으로 몰렸다가 경기침체로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줄도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대금 열풍은 홍콩에 버금가는 부유 도시인 어얼둬스 등 북방으로 밀려 올라가고 있다. 어얼둬스 주민의 50% 정도가 고리대금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돈벌이가 괜찮다는 소문에 베이징 등에서까지 돈을 싸들고 몰려들고 있다. 폐해가 심각해지자 중국 금융당국이 불법 금융활동에 대한 근절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이익’을 좇는 돈의 속성상 효과를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고속철 참사 ‘기적의 여아’ 다리절단 위기 딛고 일어섰다

    中 고속철 참사 ‘기적의 여아’ 다리절단 위기 딛고 일어섰다

    원저우(溫州) 고속철도 추돌참사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중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준 ‘기적의 아이’ 샹웨이이(項?伊·2)가 왼쪽 다리 절단 위기를 딛고 마침내 자신의 두 다리로 벌떡 일어섰다. 사고 발생 두달 만이다.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 부부를 대신해 샹웨이이를 돌보고 있는 삼촌 샹위위(項餘遇)는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샹웨이이가 할머니의 부축을 받고 두 발로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샹위위는 “방금 샤오이이(小伊伊·샹웨이이의 애칭)가 ‘삼촌, 내가 일어날 테니 한번 봐’라고 말한 뒤 할머니 도움을 받아 일어섰다.”면서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우리 부부도 너무 기뻐 여러분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의 샹웨이이는 고속철도 잔해에 눌려 다친 왼발과 왼손에 여전히 석고보드를 하고 있었지만 오른손으로는 승리의 ‘브이’(V)자를 그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경쟁적으로 사진을 퍼날랐고, 홍망(紅網) 등 인터넷 뉴스포털 등도 20일 “샤오이이가 마침내 일어섰다.”며 이 소식을 크게 전했다. 샹위위는 “계획대로라면 18일 석고보드를 풀 계획이었지만 감염 등 위험 때문에 잠시 연기했다.”면서 “주치의는 샤오이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건강한 사람들처럼 걸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샹웨이이는 지난 7월 23일 발생한 원저우 고속철도 추돌참사 당시 사고 발생 21시간 만에 잔해더미 속에서 구조돼 중국인들의 큰 관심 속에 전문의들로부터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아나운서 뉴스서 ‘손가락 욕’ 이유 있었다

    中아나운서 뉴스서 ‘손가락 욕’ 이유 있었다

    중국의 관영 CCTV의 여성 앵커가 생방송 뉴스 도중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찰나의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른바 ‘손가락 욕 영상’은 중국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서 급속히 확산됐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 앵커에게 비난 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홍콩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방송된 CCTV 생방송 뉴스에서 보하이(渤海)만 원유유출 사건에 대한 보도영상이 갑작스럽게 끊기고 카메라가 스튜디오를 비추자 이 여성앵커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2초가량 흔든 뒤 다음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뉴스 도중 손가락 욕을 하는 이 비상식적 행위에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 뉴스에는 보하이만 원유유출 사건에 대한 보도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얼마 뒤 화면이 갑자기 끊기더니 엉뚱한 사진이 나오다가 급격하게 스튜디오로 화면이 넘어간 것. 이는 중국의 의도적인 보도통제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으로, 이 앵커가 항의의 표현으로 손가락을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CCTV 측은 “생방송 중 벌어진 단순한 실수에 불과하다.”며 수습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제의 영상은 홍콩과 타이완 언론매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서 퍼졌고, 일부의 비난여론을 제외하고는 “언론인의 용기와 양심을 응원한다.”는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국가에 대한 비판적 이슈에 대해 강력한 언론통제를 해온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달 발생한 원저우 고속열차 추락참사 당시에도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보도통제 지침을 내려 사건 관련 보도 수위를 낮추고 대규모 추모특집 방송을 막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보도통제에도 중국 언론매체들이 조금씩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도통제 지침에도 일부 관영언론매체들은 고속철 사고와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계속 내보내고 있으며 CCTV 간판앵커 바이옌쑹 씨가 생방송에서 중국 철도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이 앵커는 출연 정지를 당했으며 보도지침을 어긴 CCTV 프로듀서 한명도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의 보도통제에 중국 언론들이 더이상 침묵하지만은 않는 모습이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中 “기적의 아이 ‘샤오이이’ 다리를 지키자”

    中 “기적의 아이 ‘샤오이이’ 다리를 지키자”

    중국이 원저우(溫州) 고속철도 참사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두살배기 여자아이 샹웨이이(項?伊)의 심하게 다친 다리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생부가 원저우의학원 부속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샤오이이’(小伊伊·샹웨이이의 애칭)의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최고 전문의 4명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샤오이이는 전날 다섯 번째 수술을 받은 뒤 요양중이며 의료진은 “일단 절단 위기는 넘겼지만 왼쪽 다리가 완전하게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위생부가 파견한 전문의들은 샤오이이의 왼쪽 다리 상태를 지켜보면서 재활치료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이이는 지난달 23일 참사 당시 부모를 모두 잃고, 사고 발생 21시간만에 극적으로 발견돼 ‘기적의 아이’로 불리며 중국인들로부터 큰 동정을 받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현지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본 부상자도 샤오이이였다. 중국 의료 당국이 샤오이이의 다리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국민적 관심사이자 최고지도부의 관심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샤오이이의 보호자인 삼촌은 지난 1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샤오이이의 두 다리를 지켜 달라’는 제목의 공개편지를 철도부 앞으로 보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편지는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이 주요 뉴스로 다루며 최고 전문의들의 파견을 이끌어 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베이징 ~ 상하이 고속철 ‘사상 초유’ 열차 54대 리콜

    ‘세계 최고속, 최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던 중국 고속철도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노선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원저우(溫州)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난 데 이어 사상 초유로 고속열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까지 벌어졌다. 더욱이 지난 10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운행속도를 시속 50㎞ 감속하고 신규 철도 건설을 중단하는 등 고속철에 칼을 빼든 지 하루 만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중국 고속철이 끝없이 추락하는 형국이다. 차량 제작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는 지난 11일 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에 납품한 자사의 CRH380BL형 열차 54대 전량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중궈베이처는 차체 결함이 확인돼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리콜 배경을 설명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경화시보도 중궈베이처 CRH380BL형 차량의 출입문과 에어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중궈베이처의 리콜 사태로 하루 88편이던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운행 편수가 66편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졌다. 후야둥(胡亞東) 철도부 부부장(차관)은 “설비 고장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현재 상황에선 중궈베이처가 잠정 중단한 67억 위안(약 1조 1300억원)의 고속열차 차량 주문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뒤 품질이 보증되면 시장에 투입해 운행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궈베이처는 앞서 CRH380BL형 열차가 철도 당국에 인도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동력을 잃고 멈춰 서는 사고가 세 차례 연속 발생하자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며 남은 인도분 17대의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 CRH380BL형은 시험운행 당시 사상 최고속도인 시속 487.3㎞를 기록해 중국 철도부의 극찬을 받았다. 총길이가 1318㎞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단일 구간으론 세계 최장 노선으로, 중궈베이처가 생산한 CRH380BL형 열차와 중궈난처(中國南車)가 제조한 CRH380A형 열차가 동시에 투입돼 운행되고 있다. 애초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30일 1년여를 앞당겨 공식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통 열흘 만인 7월 10일 폭우 등으로 전력선이 고장나 2~3시간 연착하는 등 지금까지 일곱 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원저우에서 고속철도 추돌사고로 4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까지 터져 중국 철도 당국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린 상황이다. 한편 국무원 산하 원저우 고속철 추돌 참사 조사팀은 최근 사고 환경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 이번 참사가 ‘인재’였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조사팀장을 맡고 있는 국가안전감독국 뤄린(琳) 국장은 조사팀 3차 전체회의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사고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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