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장 선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역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톱10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10
  •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또 관광객 출입 제한

    불교 천태종이 27일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 대한 관광객 출입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관광객 출입제한이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데 따른 조치로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지속된다. 천태종 총무원(총무원장 문덕 스님) 관계자는 27일 “천태종은 지난 2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단양 구인사 경내에 관광객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며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2월에 이어 재차 관광객의 구인사 출입을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천태종 총무원은 전국 지역 말사에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정부 시책에 발맞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지침을 하달했다. 천태종은 현재 전문 의료진과 함께 구인사 경내로 들어오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체온을 측정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태고종 종정 지낸 혜초 스님 입적

    태고종 종정 지낸 혜초 스님 입적

    한국불교태고종 종정을 지낸 혜초 스님이 26일 입적했다. 세수 89세, 법랍 75세.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스님은 1945년 진주 청곡사에서 청봉 화상을 은사로 득도했다. 이듬해 해인사 강원에서 사교과를 수료하고 1956년 해인대학(현 경남대) 종교학과, 1960년 일본 임제대학 선학과를 졸업했다.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 부원장, 총무원장을 지낸 스님은 2004년 제17세 종정으로 추대됐다. 이후 18·19세 종정까지 역임, 15년 동안 3번의 임기를 마쳤다. 스님은 태고종의 요직을 거쳐 종단의 기틀을 다지는 일에 공헌하고 미국 등 해외에서의 포교 활동으로 한국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분향소는 태고총림 선암사 무우전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30일 오전 10시 선암사에서 엄수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폭주 전광훈… 이단의 칼날 위에 서다

    폭주 전광훈… 이단의 칼날 위에 서다

    막말·집단감염·방역 무시 등 처벌 촉구이대위 “정통 벗어난 이단 옹호자” 첫 판정목회자들도 새달 교단 총회서 조치 요구원로들도 “더이상 목사로 불려선 안 돼”“이단 규정 땐 개신교계서 철저 배척될 것”개신교계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의 이단성 규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개신교단들이 잇달아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데다 목회자들도 각 교단에 강력한 조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전국 재확산의 원인 제공자임에도 책임 전가와 가짜 뉴스로 일관하는 전 목사의 폭주를 제지할 제동장치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 주요 교단들은 그동안 대선·총선 정국을 관통하는 전 목사의 정치색 짙은 집회와 막말 행보에 적당히 선을 그은 채 교단 차원의 이단 규정 등 직접적인 관여를 피해 왔다. 일부 진보 성향 단체와 목회자가 전 목사의 신학적 일탈과 파격 행보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대부분의 교단은 사실상 방관해 왔다. 그러다가 최근 전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정부의 방역조치를 무시한 신도들이 집회를 통해 집단감염되고 전국 규모로 확산되자 전 목사의 단죄와 종교적 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25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는 최근 “전광훈 목사의 신학적 견해와 사상은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나 있다”며 전 목사를 `이단성 있는 이단 옹호자´로 지목했다. 이대위는 전 목사의 발언을 포함, 2019년 전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시절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변모씨에 대해 이단 해제를 결의한 것을 결정적 이유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 교단 이대위가 전 목사에 대해 `이단성´ 판정을 내린 건 처음이다. 예장 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최근 임원회를 열어 ‘전광훈 목사 이단 옹호자 규정·이단성 조사와 한기총 이단 옹호단체 규정의 건’을 비롯한 10건에 대해 최종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들의 이단성 규정 움직임에 맞춰 목회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성명을 통해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며 다음달 주요 교단 총회에서 이단 등 합당한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전병금 목사, 신경하 감독 등 원로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원로모임은 “전광훈은 더이상 ‘목사’로 불려서는 안 되며, 전광훈과 그 추종자들은 ‘기독교인’을 스스로 포기한 사교집단이자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역을 거부하는 범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전광훈을 ‘목사’로 호칭하는 보도 행위를 중단할 것도 당부했다. 최근의 전 목사를 향한 이단성 규정 폭풍은 다음달 일제히 열리는 주요 교단 가을 총회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전 목사 발언을 `반성경적, 비신앙적, 비신학적 행위´라고 비판했던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은 지난 2월 이후 논의를 지속해 왔으며 다음달 각 교단 총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단 총회들은 전 목사의 발언을 놓고 기독교의 핵심 교리 위배, 공교회적 질서와 사회적 질서의 훼손 정도를 판단해 이단성 여부를 최종 판정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 이단 관련자나 이단 옹호자로 규정되면 전 목사는 국내 개신교계에서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처지에 놓인다. 예장 합동에 소속된 한 목사는 “전 목사가 이단 관련 판정을 받을 경우 사실상 공적 개신교 영역에선 모든 종교 행위를 중단·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각 교단 가을 총회의 판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사회 실정법상 심각한 범법 행위가 함께 인정될 경우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폭주 목사’ 막을 장치는 ‘이단 규정’뿐? 전광훈 앞날은

    ‘폭주 목사’ 막을 장치는 ‘이단 규정’뿐? 전광훈 앞날은

    전광훈의 막말·가짜뉴스에도 선 긋던 개신교계‘집단감염 야기’에 이단성 규명으로 단죄 촉구“범죄집단” 비판에 ‘목사’ 호칭 중단까지 나와새달 주요교단 총회서 이단 규정 여부 갈릴 듯개신교계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의 이단성 규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개신교단들이 잇달아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데다 목회자들도 각 교단에 강력한 조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전국 재확산의 원인 제공자임에도 책임 전가와 가짜 뉴스로 일관하는 전 목사의 폭주를 제지할 제동장치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 주요 교단들은 그동안 대선·총선 정국을 관통하는 전 목사의 정치색 짙은 집회와 막말 행보에 적당히 선을 그은 채 교단 차원의 이단 규정 등 직접적인 관여를 피해 왔다. 일부 진보 성향 단체와 목회자가 전 목사의 신학적 일탈과 파격 행보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대부분의 교단은 사실상 방관해 왔다. 그러다가 최근 전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정부의 방역조치를 무시한 신도들이 집회를 통해 집단감염되고 전국 규모로 확산되자 전 목사의 단죄와 종교적 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25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는 최근 “전광훈 목사의 신학적 견해와 사상은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나 있다”며 전 목사를 `이단성 있는 이단 옹호자’로 지목했다. 이대위는 전 목사의 발언을 포함, 2019년 전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시절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변모씨에 대해 이단 해제를 결의한 것을 결정적 이유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 교단 이대위가 전 목사에 대해 ‘이단성’ 판정을 내린 건 처음이다. 예장 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최근 임원회를 열어 ‘전광훈 목사 이단 옹호자 규정·이단성 조사와 한기총 이단 옹호단체 규정의 건’을 비롯한 10건에 대해 최종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들의 이단성 규정 움직임에 맞춰 목회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성명을 통해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며 다음달 주요 교단 총회에서 이단 등 합당한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전병금 목사, 신경하 감독 등 원로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원로모임은 “전광훈은 더이상 ‘목사’로 불려서는 안 되며, 전광훈과 그 추종자들은 ‘기독교인’을 스스로 포기한 사교집단이자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역을 거부하는 범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전광훈을 ‘목사’로 호칭하는 보도 행위를 중단할 것도 당부했다. 최근의 전 목사를 향한 이단성 규정 폭풍은 다음달 일제히 열리는 주요 교단 가을 총회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전 목사 발언을 `반성경적, 비신앙적, 비신학적 행위’라고 비판했던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은 지난 2월 이후 논의를 지속해 왔으며 다음달 각 교단 총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단 총회들은 전 목사의 발언을 놓고 기독교의 핵심 교리 위배, 공교회적 질서와 사회적 질서의 훼손 정도를 판단해 이단성 여부를 최종 판정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 이단 관련자나 이단 옹호자로 규정되면 전 목사는 국내 개신교계에서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처지에 놓인다. 예장 합동에 소속된 한 목사는 “전 목사가 이단 관련 판정을 받을 경우 사실상 공적 개신교 영역에선 모든 종교 행위를 중단·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각 교단 가을 총회의 판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사회 실정법상 심각한 범법 행위가 함께 인정될 경우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공예작가가 빚은 각양각색 컵 한자리에

    공예작가가 빚은 각양각색 컵 한자리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은 26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기획전 ‘컵, Anything and Everything about Cups’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예작가 30명이 만든 300여 개의 개성 있는 컵을 전시한다. 도자, 유리처럼 익숙한 재료부터 옥(玉), 한지, 옻칠, 친환경 플라스틱 수지(PLA)처럼 낯선 재료까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컵을 한자리에 모았다. 물 컵으로 사용하는 통형(筒形)잔, 손잡이가 달린 머그(mug), 와인잔으로 알려진 고블릿(goblet)은 물론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왕실 의례용 옥잔이나 표주박 컵도 소개된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허리춤에 차고 다녔던 표주박은 종이를 꼬아 만든 ‘지승 옻칠 표주박’과 새롭게 디자인된 ‘모던 표주박 컵’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당분간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추후 상황에 따라 대면 전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마지막 3일간은 전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태훈 원장은 “공예품이 일상과 함께 있음을 상기시키고, 공예문화의 확산을 유도하고자 일상에서 친숙한 소재인 ‘컵’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 안내 및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계획은 홈페이지(www.kcdf.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코로나19 대응에 주요국 부채 폭등…2차대전 직후 기록 경신

    코로나19 대응에 주요국 부채 폭등…2차대전 직후 기록 경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주요국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직후의 최악 기록을 경신했다. 주요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현지시간) 주요국들의 부채비율이 지난 7월 현재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28%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주요국의 부채비율(124%)을 경신한 것이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던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명예학장은 “(코로나19를) 전쟁에 비유하는 게 정확하다”며 “우리는 외세가 아닌 바이러스와 지금도 전쟁을 하고 있다. 지출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는 과거 전시 상황과는 다르다는 진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주요국들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기대 부채를 빠르게 줄였다. 1959년 절반 이상의 국가들이 GDP 대비 부채비율을 50% 미만으로 낮췄다. 반면 현재는 인구감소 문제와 기술 문제, 저성장 기조 등으로 부채비율을 당시처럼 줄이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과거 2차대전 후에는 출산율이 급증해 가계를 형성했고, 노동력 증가로 이어졌다. 기술 발전과 도시화, 의학 발전 등도 함께 이뤄졌다. 그 결과 1950년대 후반 주요국 경제는 급성장했다. 프랑스와 캐나다는 연간 5%, 이탈리아는 6%, 독일과 일본은 각각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 경제 역시 4% 수준 성장했다.네이선 쉬츠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10년 동안 과거 성장률의 절반만 돼도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의 경제성장률은 연 2% 수준에 불과하며, 일본과 프랑스는 1%를 밑돌고 있다. 이탈리아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백신이 개발되고 나면 경제 전망에 낙관론이 크게 부각될 수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2차 대전 이후의 ‘경제성장 붐’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인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노동력 감소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초까지 이들 7개국 인구증가율은 연 1%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일본과 이탈리아의 경우 인구가 감소하는 중이다. 저(低)인플레이션 기조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2차대전 이후 주요국들은 임금과 물가통제를 완화해 인플레이션을 유발, 부채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지금은 2차대전 후와 마찬가지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 지출을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높아진 정부 부채의 시대를 ‘뉴노멀’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이 장기 금리를 낮추고 성장률 제고를 위해 막대한 양의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만큼 각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민간에 진 빚은 큰 부담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례로 오랫동안 부채가 늘어난 일본의 경우 정부 부채가 GDP의 200%를 크게 웃돌고 있는 데도 별다른 재정 위기를 겪지 않고 있다. 미국 역시 국채 26조 달러 중 4조 달러(약 4800조원) 이상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보유 중이며, 일본은 11조 달러의 채무 중 4조 달러 이상을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다큐] 잃어버린, 나를 찾다

    [포토다큐] 잃어버린, 나를 찾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찾아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을 뒤로하고 자신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이유로 발걸음이 모이는 곳이 있다. 숲에서 지내면서 쉬고, 건강한 자연의 기운을 먹고, 욕망에서 벗어나 느리게 놀며 자연을 닮아 가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곳 옴뷔(OMV)다. 오대산(Odaesan), 명상(Meditation), 마을(Village)의 약자다. 평창 오대산 초입 9만 9174제곱미터(3만평)의 넓은 오대산 숲에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 정적인 좌선뿐 아니라 치유의 숲길을 걷고, 차를 마시고, 요가를 하고, 인문학을 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치유의 숲길 걷고 좌선·요가 등 통해 나에게 집중하는 ‘힐링스테이’ 편백나무로 지어진 숙소에는 인터넷도, TV도, 냉장고도 없다. 잊혀진 오감을 되살리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 저녁 식사는 자연의 기운을 그대로 살린 채식 뷔페로 제공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종교적 색채가 드러나지 않으며 강제성이나 간섭이 없다. 수확을 얻어 가야 한다는 강박감도 없다.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자연의 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 또한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스테이다.매달 찾는다는 화가 천미옥씨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몸과 마음 본연의 오감을 살리고, 현재의 나를 알아차린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정성을 다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했다. 이런 명상 체험은 “일상으로 돌아가 모든 일에 정성을 기울이게 되고, 사물에 대해 따뜻함과 너그러움을 지니게 한다”며 매달 소진한 마음의 배터리를 충전한다고 말한다. 부부가 함께 걷기명상에 참가한 공석진·이선자씨 부부는 “숲길을 걸으면서 새로운 명상법을 배웠다”면서 “요가를 오래 했지만 걷기명상은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다”고 극찬한다. 휴가를 이용해 3대가 찾은 한용철씨는 “옴뷔의 뛰어난 자연환경은 중독성이 강해서 한 번 머물렀던 사람은 또 찾게 된다”며 주변에 널리 알리고 있다.●인터넷·TV·냉장고도 없는 디지털 디톡스… 식사는 채식 뷔페 옴뷔를 운영하는 원장 인광 스님은 “명상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오롯이 바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식을 전환시켜 삶을 평화롭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장 스님보다는 ‘공감사’(共感師)라 불리기를 원한다. ‘걸어야 산다’는 테마로 걷기명상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선공 스님은 “1000일간의 수행 기간 동안 매일 2시간 30분씩 걸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명료해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걷기명상은 누구든지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추천한다. 가파르지 않은 평탄한 숲길 12㎞를 걸으며 자연명상을 하는 것이다. 걸음걸음을 옮기면서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자연과 공감하는 것이다.옴뷔를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한결같이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이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에 머무는 것을 체험한다. 복잡했던 자신이 고요해지고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대산 숲의 청정한 자연을 닮아 가면서 일상으로 돌아간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이수정 교수, 미래통합당 성폭력 특위 합류

    [서울포토] 이수정 교수, 미래통합당 성폭력 특위 합류

    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특위(위원장 김정재)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롯데 2인자’ 황각규 퇴진… 신동빈 과감한 조직 쇄신

    ‘롯데 2인자’ 황각규 퇴진… 신동빈 과감한 조직 쇄신

    신 회장 ‘공신도 쳐낸다’ 시그널 보낸 듯후임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선임지주 깜짝 임원 인사… 30명 중 절반 줄여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65)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난다.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황 부회장 퇴진 등 그룹 인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부회장 후임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출신으로 2015년부터 하이마트를 이끌었다. 황 부회장과 함께 롯데지주를 이끌어 온 송용덕(65) 부회장은 유임됐다.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 롯데로 인수되던 1979년 입사해 40여년간 ‘롯데맨’으로 승승장구해 왔다. 마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황 부회장은 뛰어난 일본어 실력과 성실함으로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공동 대표이사를 맡으며 명실상부 그룹 내 2인자가 됐다. 2018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계열사들을 조율하고 사업 밑그림을 그렸고,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에는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의 핵심 이슈들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왔다. 고위급 임원들도 대거 교체된다.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 사장이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이 롯데엑셀러레이터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는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으로, 김현수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류제돈 롯데지주 비서팀 전무는 롯데물산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재계에서 이례적으로 8월에 인사가 이뤄진 데는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실적 등 계열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일본산 불매 운동, 올해 코로나19 여파 등을 직격탄으로 맞은 롯데그룹은 시가총액이 7조~8조원가량 빠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롯데쇼핑 7개사의 통합 쇼핑몰 ‘롯데온’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결정타였다는 해석도 있다. 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사퇴하겠다는 뜻을 이미 한 차례 밝혔지만, 올해 롯데온이 정착하지 못하면서 지주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는 평가다. 최근 롯데는 신 회장 주도로 이커머스 투자를 강화하고 재택근무 확대 등 근무환경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직 쇄신 차원에서 ‘새로운 롯데’를 만들려는 신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면서 “황 부회장 같은 공신조차 내칠 수 있을 만큼 누구든 안정적이지 않고 달라져야 한다는 시그널을 조직에 보여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우여곡절 끝에… 정의당 ‘단일혁신안’ 발표

    정의당 혁신위원회가 대표 권한을 축소하고 청년정의당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의 ‘단일혁신안’을 우여곡절 끝에 내놨다. 혁신위는 기후위기 극복과 탈자본주의 등의 내용을 담은 강령 개정을 새 지도부에 권고하면서 진보야당다운 정의당의 정치를 보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의당 혁신위원회는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장혜영 혁신위원장은 “오늘 혁신안은 밥그릇, 국그릇처럼 기본에 충실한 혁신안”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정당에서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당의 일상적 최고 의결기구로 대표단회의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단회의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부대표 5명, ‘당 안의 당’으로 신설되는 청년정의당의 대표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부대표 수를 기존 3명에서 사실상 6명으로 늘려 당내의 의견이 폭넓게 수렴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행 임명직이 다수인 상무집행위원회가 폐지되고 대표단회의가 신설되면서 부대표의 목소리가 당의 의결에 반영되는 체제가 구축됐다. 반면 당대표는 더이상 전국위원과 대의원을 추천할 수 없게 되는 등 권한이 축소됐다. 혁신위는 더불어민주당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정의로운 복지국가’로 대표되는 강령도 개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거론됐던 ‘당비 1000원 지지당원제’는 최종 혁신안에 담기지 않았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잡음도 나왔다. 성현 혁신위원은 주위의 만류에도 “혁신위는 심상정 대표의 (총선 실패) 책임 면피용으로 만들어진 기획이며, 그 기획조차도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혁신위 안에서 총의를 모으기가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는지 방증하는 해프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안은 15일 당 전국위원회에 보고된 뒤 30일 대의원대회에서 처리된다. 이어 9월 중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를 실행할 계획이다. 당대표 후보로는 배진교 현 원내대표와 ‘90년대 학번, 진보정당 2세대 정치인’ 대전시당 김윤기 위원장, 김종철 선임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스님도 연금 시대… 남양주 봉선사 교구 차원 ‘보편적 복지’ 첫발

    스님도 연금 시대… 남양주 봉선사 교구 차원 ‘보편적 복지’ 첫발

    주지 초격 스님 “스님들의 열반까지 책임”불교 출가승들에게 수행은 임종 순간까지 쉼 없이 지속해야 하는 최고의 임무이자 숙명이다. 하지만 절집 살림 형편과 소임 부담 등 여러 이유로 스님들이 수행을 온전하게 지속하기란 일반의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사회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시대를 맞은 불가에서 스님들의 노후를 일일이 챙기기는 갈수록 힘겨운 일이 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스님들의 수행을 위해 매월 일정액의 수행연금을 지급하는 교구 사찰이 생겼다.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로, 스님들의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드문 모델로 회자된다. 11일 조계종 총무원·불교계에 따르면 봉선사는 지난 4일 승려복지회 현판식을 갖고 10월부터 교구 본말사 스님들에게 매월 수행연금 1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3급 승가고시를 이수한 봉선사 재적·재직·문도 스님이다. 봉선사에선 재적·재직·문도 스님 중 중덕·정덕(비구니) 이상 법계의 스님이 대상으로, 본말사 85곳 사찰의 333명 중 250명이 수행연금을 받게 된다. 봉선사 스님 10명 중 7명꼴로 연금을 받는 수준이다. 특히 소임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던 스님은 물론 문도·문파의 지원 영역에서 제외돼 온 비구니 스님에게도 차별 없이 연금을 지원한다. 봉선사 측은 노후, 주거 등 여러 복지 형태를 논의한 끝에 안정된 수행환경 조성을 위해 수행연금 지급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연금 지급에는 매월 2500여만원, 연간 약 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봉선사 측은 이를 위해 교구말사 분담금의 40%를 승려복지회 기금에 사용하기로 교구종회에서 의결했다. 교구신도회에서 1억원을 승려 복지기금으로 보시했으며 신도들의 십시일반 동참으로 운영되는 CMS 후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조달할 계획이다. 봉선사의 수행연금 지급은 주지 초격 스님의 원력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봉선사 승려복지회 위원장을 겸한 초격 스님은 “스님들의 열반까지 모두 책임지는 게 승려복지의 기본 틀이며 그 출발점은 각 교구에서 스님들의 기본적인 복지를 책임지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승려복지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 종단의 교구 내 문도·문파에서 자체적으로 노스님이나 수좌 등을 대상으로 의료비·장학금을 지원하는 선별적 복지가 시행됐지만 교구 차원에서 소임이나 거주지와 관련 없이 교구 내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수행연금을 현금으로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조계종의 승려복지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지만 아직 전체적으로 복지체계가 미미한 형편”이라며 “봉선사 연금 제도는 조계종 수행 환경의 토대가 될 보편적 복지 차원의 좋은 모델로 파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혁신특별위원회 출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혁신특별위원회 출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의왕1)의 후반기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혁신특별위원회’가 10일 대표의원실에서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출범했다. 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채신덕(김포2) 의원, 부위원장에는 오지혜(비례), 유근식(광명4) 의원 등이 선임됐다. 위원에는 지석환(용인1), 김미숙(군포3), 양철민(수원8), 오진택(화성2), 최승원(고양8), 강태형(안성6), 김태형(화성3), 서현옥(평택5), 박성훈(남양주4), 이기형(김포4), 김인순(화성1), 김진일(하남1) 의원 등이 선임됐다. 혁신특별위원회는 월 1~2회 정례회의를 통해 의회운영 혁신방안, 지방의회 발전방향, 자치분권 발전 방안 등 의회 운영 및 지방분권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게 된다. 혁신특위 위원들은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1차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의회운영전문수석 및 협치지원담당관의 업무보고와 의원들의 열띤 상호 토론이 이어진 이날 회의에서는 의회운영 및 조직 개혁방안에 대해 중점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출범한 혁신특위가 의회운영 혁신과 지방의회 및 자치분권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민행복과 지방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을 도출해 달라”며 “혁신특위에서 도출된 다양한 방안들이 반드시 실현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위원장에 선임된 채신덕 의원은 “후반기 의회 혁신의 중요한 역할을 할 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임명된 의원님들과 함께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민주 패스트트랙 기간 줄인다… ‘공수처법 개정’ 통합당 압박

    [단독] 민주 패스트트랙 기간 줄인다… ‘공수처법 개정’ 통합당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처리까지 최장 330일이 걸리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기간을 75일가량으로 대폭 단축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일방적 표결로 부동산 입법을 밀어붙인 뒤 ‘거대 여당의 독주’라는 비판을 받고 지지율까지 하락하자,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플랜B’ 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삭제하는 공수처법 개정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지난 7일 패스트트랙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인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패스트트랙은 여야 이견으로 상임위에 발이 묶인 법안을 신속 처리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상임위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자동 상정 60일 등 최대 330일이 걸린다. 진 의원의 개정안은 이를 상임위 60일, 법사위는 15일로 각각 단축하고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법안을 자동 상정하도록 했다. 짧게는 75일 만에 법안 처리가 가능한 셈이다. 앞서 지난 6월 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패스트트랙 기간을 최장 120일로 단축하는 법안을 냈으나 진 의원 법안은 이보다도 훨씬 더 법안 처리 속도가 빠르다. 진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현행 패스트트랙은 법안 처리에 1년 이상 걸려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다”며 “패스트트랙에 법안이 태워지면 절차대로 ‘패스트’하게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임대차보호법, 부동산 세법 등을 속전속결로 일방 처리했다가 여론의 반발을 샀다. 이에 후속 입법 과제로 떠오른 권력기관 개혁 작업은 국회법 절차에 따른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이해찬 대표까지 나서 압박했지만 미래통합당은 후보 추천위원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끝내 공수처 출범이 표류하면 모법(母法)인 공수처법 개정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부동산 입법과 달리 공수처법 강행 처리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한 민생의 불가피성’을 내세울 수 없다는 이유다. 이에 일종의 플랜B로 패스트트랙 손질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진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법 개정은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 이 법을 처리하고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면 너무 늦게 된다”며 “공수처 출범이 더 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국회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패스트트랙에 속수무책으로 끌려온 통합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에 수정안 불허’(엄태영), ‘소관 상임위 변경 시 다시 180일 심사’(조수진) 등의 개정안을 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눈속임용 사퇴 쇼는 안 돼” “홍남기·김현미 사퇴해야”

    “눈속임용 사퇴 쇼는 안 돼” “홍남기·김현미 사퇴해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산하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 책임론을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참모진의 다주택 처분 관련 논란으로 청와대가 부동산 정책에 불신만 더한 꼴이 되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뿐 아니라 범여권인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통합당 “조기 레임덕에 꼬리 자르기 인상”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참모진 사퇴가 쇼로 끝나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황 부대변인은 “노 실장을 비롯한 일부 참모진에 대해서는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만약 유임이 현실화된다면 정부 스스로 ‘사퇴 카드’를 국민 눈속임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라고 힐난한 뒤 “대통령이 직접 참모진을 교체하는 게 정상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노 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하자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면서 “이번 발표를 보면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의당 “가장 큰 책임, 정책라인 평가 내려야”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에 여당과 뜻을 같이했던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부동산과 경제 문제 등 실정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이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로 평가되지만 핵심을 비껴간 모양새다. 핵심은 지금까지의 잘못된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책라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며 홍 부총리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비서진 물갈이로 그칠 것이 아니라 부동산 참극을 불러온 주역들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과감한 후속 인사를 단행하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巨與,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 추진…‘공수처법 개정’ 압박도

    [단독] 巨與,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 추진…‘공수처법 개정’ 압박도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처리까지 최장 330일이 걸리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기간을 75일가량으로 대폭 단축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일방적 표결로 부동산 입법을 밀어붙인 뒤 ‘거대 여당의 독주’라는 비판을 받고 지지율까지 하락하자,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플랜B’ 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삭제하는 공수처법 개정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지난 7일 패스트트랙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인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패스트트랙은 여야 이견으로 상임위에 발이 묶인 법안을 신속 처리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상임위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자동 상정 60일 등 최대 330일이 걸린다. 진 의원의 개정안은 이를 상임위 60일, 법사위는 15일로 각각 단축하고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법안을 자동 상정하도록 했다. 짧게는 75일 만에 법안 처리가 가능한 셈이다. 앞서 지난 6월 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패스트트랙 기간을 최장 120일로 단축하는 법안을 냈으나 진 의원 법안은 이보다도 훨씬 더 법안 처리 속도가 빠르다. 진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현행 패스트트랙은 법안 처리에 1년 이상 걸려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다”며 “패스트트랙에 법안이 태워지면 절차대로 ‘패스트’하게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민주당은 임대차보호법, 부동산 세법 등을 속전속결로 일방 처리했다가 여론의 반발을 샀다. 이에 후속 입법 과제로 떠오른 권력기관 개혁 작업은 국회법 절차에 따른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이해찬 대표까지 나서 압박했지만 미래통합당은 후보 추천위원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끝내 공수처 출범이 표류하면 모법(母法)인 공수처법 개정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부동산 입법과 달리 공수처법 강행 처리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한 민생의 불가피성’을 내세울 수 없다는 이유다. 이에 일종의 플랜B로 패스트트랙 손질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진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법 개정은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 이 법을 처리하고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면 너무 늦게 된다”며 “공수처 출범이 더 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국회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패스트트랙에 속수무책으로 끌려온 통합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에 수정안 불허’(엄태영), ‘소관 상임위 변경 시 다시 180일 심사’(조수진) 등의 개정안을 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수습 안되는 부동산 잡음…통합당, 민주당 지지율 역전할까

    수습 안되는 부동산 잡음…통합당, 민주당 지지율 역전할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03석 야당으로까지 추락한 미래통합당이 계속되는 부동산 논란 속 정당 지지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탄핵 사태 후 바닥까지 떨어졌던 통합당이 지지율로 민주당을 역전할 경우 부동산 입법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입법을 밀어붙이려 했던 민주당도 큰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나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해 37%에 머물렀다. 아직 지지율 격차가 크지만 정부·여당이 부동산 논란을 수습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좀처럼 신뢰를 받지 못했던 통합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점은 의미가 있다. 앞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5일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한 결과에서는 통합당이 34.8%로 민주당(35.6%)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직후(2월 3주차) 33.7%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였다. 특히 통합당은 지난 5일 기준 일간 조사에서 36%로 민주당(34.3%)을 뛰어넘었다. 지역별로도 서울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7.1%로 민주당 34.9%를 넘어섰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여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30대와 여성 등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가지며 마음을 돌렸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 여당이 단독으로 부동산 입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저는 임차인’ 국회 발언이 공감을 사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통합당을 향한 기대치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여대야소’ 국면에서 사실상 여당을 저지할 힘이 없는 통합당은 빠른 지지율 상승을 반기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정당 지지율 변화와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지지율은 복잡한 요소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민주당) 지지율을 많이 따라갔다는 말이 우리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 관계자는 8일 “현재 우리 당이 의지할 수 있는 건 여론 뿐”이라며 “만약 지지율 역전이 일어난다면 무기력했던 7월 임시국회 때와는 달리 8월 국회에서는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은 부동산과 관련한 정부·여당발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는 만큼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며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민심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몇 명 교체하는 것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 고통받는 국민 앞에 물타기 인사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여당 지지율이 야권에 추월 직전의 상황까지 몰리자 부득불 비서진 교체라는 카드를 황급히 집어 든 모양새”라며 “알맹이가 빠진 면피용 여론 달래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참모진의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과감한 정책 전환 결단이 필요하다”며 “국정 기조의 과감한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전 판사 “끝없는 처벌 정당화한 비인간적 결정” 비판 23년 전인 1997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리브로트 경찰이 운전하고 가던 페어 웨인 브라이언트를 정원 손질용 가위를 훔친 의혹으로 길가에 세웠다. 그의 차량이 최근 다른 가정집 절도 사건에 사용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당시 38세이던 이 흑인 남성과 잠시 말하다가 체포했다. 브라이언트는 차에서 나온 정원용 가위는 아내의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다른 경찰에게 이렇게 자백했다. “차량이 낯선 도로에서 갑자기 고장나 멈추는 바람에 연료통을 찾다가 간이 차고에 들어갔다” 이런 자백에 브라이언트는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최고 법원이 고무 도장을 찍는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에게는 다른 범죄 경력도 있었다. 1979년 택시 무장강도 미수로 10년을 복역했다. 1987년에는 장물을 소지한 혐의로, 또 1989년에는 150달러의 수표 위조 혐의로, 1992년에는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각각 처벌을 받았다.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 미수가 아무리 전과가 있다고 할지라도 범죄의 비례성이나 처벌의 목적에 합당하느냐에 깊의 의문이 든다. 그의 과거 범죄 가운데 3건은 폭력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주, 루이지애나주 대법원은 종신형을 재심해달라는 브라이언트의 요청을 기각했다. 대법관 6명이 이런 기각 결정을 지지했다고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비영리 뉴스사이트인 렌즈 놀라가 처음 보도했다. 유일한 흑인 판사만이 반대의견을 냈다. 대법원장인 버넷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의 선고 형량은 루이지아내주의 가혹한 처벌 관행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은 재건시대(1865~1877) 빈곤한 흑인을 가두어 두기 위해 제정된 ‘돼지법(pig law)의 현대판’이라고 비판했다. 재건시대 돼지법은 자유를 얻었지만 가난 때문에 가축이나 돼지, 빵을 훔치던 흑인들을 범죄인으로 만들어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존슨 대법원장이 지적했다. 또 “돼지법은 자유를 얻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다시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여성인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는 이미 23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은 60세가 되었다”며 “만약 그가 또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내면 루이지애나 납세자들은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에 실패한 그를 처벌하는 데 10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를 가두어 두는데 51만 8667달러가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 최초의 흑인 대법원장인 그녀는 브라이언트가 평생 앙골라에서 보내도록 조치한 검찰에 대해 노예제도의 연장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앙골라에 있는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는 이 주에서 가장 큰 교도소로, 과거 노예 농장이었다. 형사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서는 은퇴한 뉴올리언스 판사 캘린 존슨은 “브라이언트 재심 기각은 끝도 없는 처벌을 정당화시키는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주 대법원장 존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존슨 전 판사는 지난 4일 렌즈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떠나서, 존슨 대법원장이 말한 인종 역사를 잠시 접어두고, 우리 미국이 현재 어디에 있고,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럽진출 1호·월북… 화가 배운성을 만나다

    유럽진출 1호·월북… 화가 배운성을 만나다

    등록문화재 ‘가족도’ 등 작품 한자리에2001년 48점 첫 공개 이후 19년 만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는 1909년 일본 도쿄미술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한 고희동(1886~1965)이지만 서양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유학하고, 현지 화단에서 활동한 1호 화가는 배운성(1901~1978)이다. 1922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1940년 귀국 전까지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파리 ‘살롱 도톤느’ 등 여러 공모전에 입상했고, 수차례 개인전도 열었다. 귀국 후엔 홍익대 미술대 초대학장, 경주예술학교 명예학장으로 추대되며 한국 미술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6·25전쟁 직후 월북하면서 그에 대한 기록과 연구는 자취를 감췄다. 1988년 월북 예술인들에 대한 해금 조치 이후에도 배운성의 작품이 공개된 건 전무했다. 그러다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배운성이 유럽 체류 시절 완성한 작품 48점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불문학자인 전창곤 대전 프랑스문화원장이 파리에 유학하던 1997~98년 골동품상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가 그해 귀국하면서 들여온 것이다. 한옥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는 듯한 대가족의 모습을 그린 ‘가족도’, 이국적인 외모의 여인을 그린 ‘화가의 아내’ 등 인물의 초상과 한국 전통민속을 그린 그림들은 동양적인 선과 서양 기법을 조화시킨 그의 초기 작품세계를 엿보게 했다.19년 만에 그의 작품 48점을 한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 웅갤러리·본갤러리·아트아리가 합심해 ‘배운성 전 1901-1978: 근대를 열다’를 기획했다. 작품 판매가 주업인 상업화랑에서 열리지만 순수하게 관람객 감상을 위한 전시다. “작품을 뿔뿔이 흩어지게 할 순 없다”(전창곤 원장)는 소장자의 신념과 “1년에 한 달 정도는 대중을 위한 전시를 하고 싶다”(최웅철 웅갤러리 대표)는 화랑주의 결단이 맞아떨어졌다. 한국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근대미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당대 주거와 복식 등을 생생하게 묘사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가족도’에는 화가 자신의 모습도 담겨 있다. 맨 왼쪽 수줍은 듯 다소곳하게 서 있는 젊은 남자가 배운성이다. 그림 속 가족은 가난 때문에 그가 열다섯 살에 서생으로 들어간 서울 갑부 백인기의 가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일본을 거쳐 독일로 떠난 것도 백인기의 아들 백명곤의 유학길에 동행한 것이었다. 남의 집 더부살이에서 유럽 진출 1호 화가로 명성을 떨치고, 이어 월북 화가로 금기시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배운성을 돌아보는 기회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입장료 3000원.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장관급 격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새출발

    5일 공식 출범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비상임위원 7명을 위촉하고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첫발을 뗐다. 기존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에서 국무총리 소속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된 개보위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한 개보위는 이날 위촉된 7명의 비상임위원을 포함해 장관급인 위원장과 차관급인 부위원장까지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위원 7명 중 2명은 대통령이 위촉하고 나머지 5명은 국회(여당 2명·야당 3명)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위촉했다. 이들은 3년간 개인정보보호 정책 수립·집행과 관련한 심의·의결 등 직무를 수행한다. 대통령 위촉 비상임위원은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과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다. 여당 추천으로 서종식 법무법인 선우 대표변호사와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야당 추천으로 고성학 한국PKI포럼 부의장,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이 위촉됐다. 이날 취임한 윤종인 개보위원장은 “데이터3법 시행에 따라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개보위가 첫걸음을 뗀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개인정보보호체계 구축’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위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개보위 출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급변하는 개인정보보호정책 환경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간 균형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보위는 사무처 조직을 1처 4국 14과로 확대·신설함에 따라 실·국장급 인사도 단행했다. 실장급인 초대 사무처장에는 박상희 전 행전안전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이 선임됐다. 행안부 7급 공채(기술직) 출신 첫 여성 실장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지방도 반발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지방도 반발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8·4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부산과 강원 등 광역자치단체가 일제히 ‘지방 소외’, ‘주택의 양극화 부채질’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특히 이들 자치단체는 8·4 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인구집중이 더욱 커지면서 지방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국의 제2 도시인 부산은 5일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 공공형 고밀도 재건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8·4 공급대책에 지방의 청년과 신혼부부, 3040세대를 위한 주택 공급 대책이 빠져 수도권과 지방의 주거복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서울에 추가로 주택을 공급하면 지방의 도시 경쟁력은 더욱 떨어져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커지게 된다”면서 “부산도 서울 강남처럼 인기 주거지인 ‘해수동남’(해운대·수영·동래·남구)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부산형 공공 재건축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연구원에서는 이번 정부의 8·4 대책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 극명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인 외지인의 투자가 줄면서 지방 부동산의 약세가 이어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강원지역의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3537건) 중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의 비율이 29.7%에 이른다. 결국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은 투자 수요의 차단으로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부채질할 것이란 분석이다. 류종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요 기반이 얇은 강원지역은 외지인들의 투자활동이 시장 활력을 유지하는 요인이지만 수도권에 편중된 정부 정책이 오히려 지방침체를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수도권과 차별화된 지역맞춤형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부동산업계도 정부의 8·4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서울 수도권 중심의 쏠림현상으로 지방 부동산 가격 하락과 인구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울산 A부동산 소장은 “서울 수도권 쪽에 주택 공급을 늘리면 지방 인구가 수도권으로 또 빠져나가면서 비수도권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도 “서울지역 고밀도화는 교통, 범죄, 주거환경 등 도시문제를 악화시키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을 반대해 온 경기 고양시 일산 주민들의 비난도 거세다. 3기 신도시 반대 운동을 전개해 온 일산신도시연합회 측은 “정부가 서울·3기 신도시를 초고밀로 개발하면 3기 신도시 예정지 밖에 있는 1·2기 신도시는 더 죽으라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이번 대책을 비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전국종합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