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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포터’ 촬영장 보안 강화된 이유…JK롤링 때문?

    ‘해리 포터’ 촬영장 보안 강화된 이유…JK롤링 때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를 원작으로 한 TV 시리즈 촬영장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일부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가들이 조앤 K(J.K) 롤링 작가의 새 프로젝트를 방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최근 하트퍼드셔주 왓포드에 있는 ‘다이애건 앨리’ 세트장에 무단 침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단 침입 의혹은 성별 정체성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롤링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을 받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롤링은 2020년 생물학적 성별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공개 발언한 이후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다. 그는 “성의 개념이 ‘젠더 정체성’ 중심으로 대체되면서 여성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트랜스젠더를 지칭하는 성별 대명사를 사용하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겠다”는 극단적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자신이 ‘트랜스포비아’(트랜스젠더 혐오자)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줄곧 부인해왔다. 롤링은 이번 ‘해리 포터’ TV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촬영 관계자들은 롤링을 향한 분노가 앞으로 진행될 촬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 트랜스젠더 권리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완벽한 항의 기회’로 삼아 제작 방해를 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해리 포터’ TV 시리즈를 총괄하는 HBO 제작진이 매우 큰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스튜디오 내 보안 침해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은 이미 강화된 상태이며, 온라인에서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조치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해리포터 배우들이 영화 망쳐”…가치관 다른 배우들 저격하기도 ‘해리 포터’를 둘러싼 롤링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롤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이 “영화를 망친 배우가 누구인지” 묻자 “세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롤링이 언급한 ‘세 가지 추측’은 해리포터 시리즈 주연 배우인 대니얼 래드클리프(해리 포터 역),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역)를 가리킨다. 그가 이들을 ‘공개 저격’한 것은 이들이 자신의 트랜스젠더 관련 가치관에 반대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연 배우들은 각각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라거나 “모든 이가 편견 없이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롤링과 견해 차이를 드러내 왔다. 한편 ‘해리 포터’ TV 시리즈는 2027년 HBO 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JK롤링 때문?…‘해리 포터’ 촬영장 보안 강화된 이유 [핫이슈]

    JK롤링 때문?…‘해리 포터’ 촬영장 보안 강화된 이유 [핫이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를 원작으로 한 TV 시리즈 촬영장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일부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가들이 조앤 K(J.K) 롤링 작가의 새 프로젝트를 방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최근 하트퍼드셔주 왓포드에 있는 ‘다이애건 앨리’ 세트장에 무단 침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단 침입 의혹은 성별 정체성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롤링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을 받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롤링은 2020년 생물학적 성별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공개 발언한 이후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다. 그는 “성의 개념이 ‘젠더 정체성’ 중심으로 대체되면서 여성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트랜스젠더를 지칭하는 성별 대명사를 사용하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겠다”는 극단적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자신이 ‘트랜스포비아’(트랜스젠더 혐오자)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줄곧 부인해왔다. 롤링은 이번 ‘해리 포터’ TV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촬영 관계자들은 롤링을 향한 분노가 앞으로 진행될 촬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 트랜스젠더 권리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완벽한 항의 기회’로 삼아 제작 방해를 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해리 포터’ TV 시리즈를 총괄하는 HBO 제작진이 매우 큰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스튜디오 내 보안 침해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은 이미 강화된 상태이며, 온라인에서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조치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해리포터 배우들이 영화 망쳐”…가치관 다른 배우들 저격하기도 ‘해리 포터’를 둘러싼 롤링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롤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이 “영화를 망친 배우가 누구인지” 묻자 “세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롤링이 언급한 ‘세 가지 추측’은 해리포터 시리즈 주연 배우인 대니얼 래드클리프(해리 포터 역),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역)를 가리킨다. 그가 이들을 ‘공개 저격’한 것은 이들이 자신의 트랜스젠더 관련 가치관에 반대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연 배우들은 각각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라거나 “모든 이가 편견 없이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롤링과 견해 차이를 드러내 왔다. 한편 ‘해리 포터’ TV 시리즈는 2027년 HBO 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뮤비 표절 역겨워”…프랑스 가수, K팝 향해 분노의 ‘공개 저격’ 무슨 일

    “뮤비 표절 역겨워”…프랑스 가수, K팝 향해 분노의 ‘공개 저격’ 무슨 일

    그룹 아이들의 전소연이 참여한 가수 알티(R.Tee)의 뮤직비디오가 프랑스 가수 이졸트(Yseult)의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졸트가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발매된 알티의 싱글 ‘담다디’는 전소연이 피쳐링으로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지난해 발표된 이졸트의 ‘Bitch You Could Never’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사무실 공간을 배경으로 복도를 걷는 모습, 책장이 넘어지는 장면, 넥타이를 잡아당기는 모습 등 구도와 연출 방식이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일(현지시간) 이졸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공개 저격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졸트는 두 뮤직비디오의 유사성을 비교한 영상을 공유하며 “내 뮤직비디오를 베꼈다. 이런 복사-붙여넣기 행태는 진짜 역겹다.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K팝 산업은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 동안 흑인 문화를 흡혈귀처럼 빨아들여 왔다”고 K팝 산업 전반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우리의 음악을 샘플링하고, 우리의 움직임을 훔치고, 우리의 피부를 의상처럼 입고, 우리의 이름을 지우면서 우리의 고통을 이용해 이익을 취해 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홍민호 감독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졸트의 작품과 그녀의 연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평소 이졸트와 그녀가 함께 작업해 온 감독들을 존경해 왔으며 그 존경심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줬다”며 “일부 장면이 원작과 직접적으로 유사하게 표현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뮤직비디오의 콘셉트와 연출 방향은 전적으로 제 책임하에 이뤄졌다. 아티스트 전소연과 알티는 창작 방향이나 레퍼런스 선정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골목이 책장이 되는 10일” - 서촌 전역, 하나의 서재로 변신

    “골목이 책장이 되는 10일” - 서촌 전역, 하나의 서재로 변신

    책을 읽듯 골목을 걷고, 브랜드를 만나듯 이야기를 펼치는 축제가 10일간 서촌을 물들인다. 종로구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촌 일대에서 ‘2025 서촌 브랜드 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해 방문객 만족도 90% 이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해를 보낸 데 이어, 올해는 60여 개 로컬 브랜드가 참여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서촌 전역을 ‘열린 책장(Local Library)’으로 조성, 골목은 책이 되고 브랜드는 페이지가 되며 방문객의 하루는 한 편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축제의 중심에는 ‘열린 책장, 독서촌’이 자리한다. 상촌재, 홍건익 가옥, 수성동 계곡 등 서촌의 한옥과 공공공간 5곳, 그리고 로컬 카페 10곳이 독서 공간으로 탈바꿈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책 속에 남긴 한 줄이, 누군가의 다음 장을 여는 구성인 ‘고스트 마니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내가 읽은 책의 추천사를 적어 다음 독자에게 전하고, 만년필과 필사 문장지로 구성된 ‘서촌펜클럽 키트’(선착순 1,000명)를 받을 수 있다. 이름 모를 독서 친구와 책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이다 로컬 브랜드들도 축제 기간 동안 자신들의 공간을 특별한 무대로 개방한다. 공간 서로는 22~26일 ‘시네마 에세이’ 영화제를 열어 도서 원작 영화 5편과 독립영화 7편을 상영하며, 25일에는 포크 아티스트들의 무비콘서트 ‘노래하는 장면들’도 함께 펼쳐진다. 세네동 커피에서는 서촌 주민 10명과 로컬 브랜드 10팀의 이야기를 담은 ‘머무름과 이어짐’ 전시가, 상촌재에서는 인스타 8.7만 팔로워 포토그래퍼 홍중규의 사진전이 열린다. 정주민도 여행자도 함께하는 마을 축제 프로그램으로, 17~18일 통인시장 정자에서는 ‘통인가맥’이 열린다. 통인시장에서 1만 원 이상 장을 본 영수증을 제시하면 수제맥주 1잔을 받을 수 있으며, 정자에 조성된 책장에서 색다른 ‘음주독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25~26일에는 ‘버디 리딩 마켓’ 플리마켓도 진행된다. ‘취향패스’는 서촌 전역에서 당일 1만원 이상 소비 후 영수증을 리셉션에서 인증하면, 플린(PLIN) 앱을 통해 참여 브랜드 28곳 중 원하는 쿠폰 3종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DIY 쿠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참여자의 89.6%가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했다”고 답한 이 프로그램은 대로변부터 골목 안쪽까지 서촌을 탐험하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인왕산 자락 수성동 계곡은 대형 파빌리온이 조성되어 독서 공간으로 활용되며, 주말에는 ‘서촌 풍류회’ 사생대회와 백일장(1일 150명)이 진행된다. 완성된 작품은 계곡 길을 따라 전시돼 ‘짓지 않는 박물관’을 완성한다. 25~26일에는 컨템포러리 서커스와 크로키 퍼포먼스 등 ‘서촌 연희회’ 공연도 펼쳐진다. 자연 속에서 짓고, 그리고, 춤추는 문화 융합의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서촌 브랜드 위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과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실험”이라며 “상인 주도 워크숍을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속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웰니스 프로그램, 쿠킹 클래스, 공예 클래스, 북토크 등 브랜드가 직접 기획한 13개 프로그램과 폴라로이드 대여 ‘캡처로그’, 로컬 투어, 영수증 인증 리워드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 ‘에바’ 탄 신지, 30년 흘러도…“또 한 번 만나보고 싶었지”

    ‘에바’ 탄 신지, 30년 흘러도…“또 한 번 만나보고 싶었지”

    CGV 31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모든 극장판 에반게리온 재개봉‘사도신생’ 28년 만에 국내 첫 상영홍대 AK플라자선 ‘원화’ 전시도 “신지, ‘에바’(EVA)에 타라.” 이카리 신지가 인류를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사도’에 맞서 ‘에반게리온 초호기’에 탑승한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1995년 10월 일본에서 방영을 시작한 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야기다. TV판 애니메이션(포스터)은 일본에서 이듬해 3월까지 반년 남짓 방영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작품은 침체해 있던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을 뿐 아니라 대중문화 산업 전반에 강한 여진을 남겼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에반게리온’에서 파생된 ‘밈’은 여전히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이름의 만화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이 만화가 원작인 것과 달리, ‘에반게리온’은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원작자인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이 작품으로 단숨에 거장 반열에 올랐다. 지난 30년간 ‘에반게리온’의 성공 및 인기 요인은 여러 각도에서 분석됐다. 우선 ‘사도’, ‘아담’, ‘롱기누스의 창’ 등 성경에서 가지고 온 소재들이 서사에 신화적인 깊이감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캐릭터도 컬트적인 인기의 한 요인이다. 병약하고 우유부단한 미소년 신지는 다른 일본 소년만화의 패기 넘치는 ‘열혈남아’와는 차이를 보이며 일본 만화 안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거듭났다. ‘기동전사 건담’의 아무로 레이처럼 트라우마를 겪으며 존재론적 고뇌에 빠지는 신지의 내면에 몰입한 ‘오타쿠’도 상당하다. 신지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탑승하는 로봇인 ‘에바’는 피규어, 장난감으로 제작됐고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도 만들어지는 등 산업적 파급력도 상당했다. TV판 애니메이션 오프닝곡인 다카하시 요코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일본의 국민가요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누렸다. 유튜브에는 이 곡에 도전하는 젊은 가수들의 ‘커버곡’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신지가 우유부단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하는 재창작을 비롯해 “어른의 키스야. 돌아오면 다음을 계속하자”, “목표를 센터에 넣고 스위치…” 등 작품 속 대사를 재치 있게 비튼 인터넷 밈도 유행이다. TV판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시작으로 극장판 ‘신세기 에반게리온 사도신생’(1997),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1997) 이후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서’ (2007), ‘에반게리온 파’(2009), ‘에반게리온 Q’(2012), ‘신에반게리온 극장판’ (2021) 등의 작품이 관객을 만났다. ‘에반게리온’의 깊은 세계를 조만간 영화관에서 ‘정주행’할 수 있다. CGV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에반게리온 30주년 기념 무비 페스티벌 2025·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지금까지 개봉한 모든 극장판 ‘에반게리온’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특히 ‘사도신생’은 일본 개봉 28년 만에 국내 최초로 상영되는 것이라고 한다. ‘잔혹한 천사의 테제’와 함께 ‘에반게리온’을 대표하는 명곡 중 하나인 ‘혼의 루프란’을 커다란 스크린과 웅장한 스피커로 감상할 기회다. ‘에반게리온’의 세계를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원화전 ‘에반게리온전 선’도 서울 마포구 에이케이(AK) 플라자 홍대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
  •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영화·드라마 150편 돌파...‘촬영 1번지 부산’ 입증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영화·드라마 150편 돌파...‘촬영 1번지 부산’ 입증

    부산영상위원회는 2009년부터 시행한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이 누적 지원작 150편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위원회는 부산 촬영 회차에 따른 현물 지원을 통해 국내외 영화·드라마 제작사의 부산 촬영을 촉진해왔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과 부산행, 서울의 봄, 파묘 등을 비롯해 드라마 시리즈 ‘쌈,마이웨이’와 라이프 온 마스, 무빙, 굿보이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 역시 해당 인센티브의 지원을 받으며 제작됐으며 이를 통해 부산을 배경으로 한 명작들이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부산영상위는 설명했다. 부산영상위는 올해도 부산에서 7회차 이상 촬영을 계획하는 국내외 장편극영화 및 드라마(순제작비 20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최대 4000만원 상당을 현물 지원한다. 지원 항목은 숙박비, 식비, 유류비, 장소 사용료 등 제작 현장에서 직접 발생하는 비용으로 구성돼 제작사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지난해 총 3억원 규모의 로케이션 인센티브를 12개 작품에 지원했다. 그 결과 지원작의 지역 내 직접 지출 비용은 약 40억2300만원으로 집계돼 지원금 대비 13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콘텐츠를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에 있어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와 렌고쿠 쿄쥬로[폐허에서 무한으로]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와 렌고쿠 쿄쥬로[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2.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의 변론’과 ‘귀멸의 칼날’ 여러분, 죽음을 피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비열함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죽음보다 비열함이 더 발이 빠르기 때문입니다.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죽음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공포입니다. 그 앞에서 인간은 구차해지고 비열해집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의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존재를 우리는 ‘영웅’이라 부르죠. 영웅은 일상보다는 문학이나 역사에 있죠. 모르긴 몰라도, 수많은 영웅의 원형은 아마도 소크라테스일 겁니다. 이번에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음미해 보려고 합니다. 모종의 죄로 고발돼 법정에 선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최후의 연설입니다. 대단히 비장하면서도 논리적이고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법정에 세운 이들의 주장이 초라하고 옹색해지죠. 만약 죽음을 앞둔 우리에게 연설의 기회가 주어진다면요? 소크라테스처럼 멋진 연설을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쓴 저자가 그의 제자 플라톤이라는 점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 녹음기는 없었을 테니, 우리는 플라톤이 윤문하고 각색한 소크라테스의 말만 읽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플라톤이 지어내기도 했을 테죠. 그러면 어디까지가 소크라테스고, 어디서부터 플라톤일까요? 우선 이 질문을 안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많은 책에서 ‘변론’ 대신 ‘변명’으로도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이 글은 출판사 ‘숲’에서 나온 천병희 선생님의 역본(2017년)을 따랐습니다. 이후 나오는 문장들도 전부 이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극장가를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인데요. 17일 기준 국내 관객 수 542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앞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영화관을 잘 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숫자입니다. TV판 애니메이션 2기까지만 본 저는 아직 ‘무한성편’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밀린 시리즈를 ‘정주행’하자고 결심하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극장판 ‘무한열차편’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주 매력적인 사나이, 렌고쿠 쿄쥬로를 만났습니다. “흥미로운 제안을 하마. 너도 혈귀가 되지 않겠나. 보면 안다. 네가 얼마나 강한지.” 작품에서 렌고쿠는 혈귀(오니, 도깨비)를 퇴치하는 집단인 ‘귀살대’의 9명의 주(柱) 중 하나로 ‘화염의 호흡’을 사용합니다. 작품 안에서 엄청난 강자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갈 즈음 강력한 적이 등장합니다. 아카자라는 혈귀입니다. ‘상현 3’에 해당하는 아카자는 세계관 내 ‘끝판왕’인 키부즈치 무잔에 무척 가까운 존재입니다. 앞서 다른 혈귀를 해치우며 임무를 끝마쳤다고 생각했던 렌고쿠는 갑자기 아카자와 맞붙게 됐죠. 그런데 아카자는 렌고쿠에게 위와 같이 말합니다. 작중 혈귀는 늙거나 죽지 않습니다. 몸의 어느 곳을 잘라도 금방 재생됩니다. 그들을 소멸시킬 유일한 방법은 목을 자르는 것입니다. 반대로, 목만 잘 지키면 영생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아카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쿄쥬로, 네가 왜 최고의 영역에 들어갈 수 없는지 알려주겠다. 늙기 때문이다. 죽기 때문이다.” 아카자는 혈귀의 장점을 강조하며 렌고쿠에게 끊임없이 영업(?)합니다. 혈귀가 되어 100년이든, 200년이든 단련해서 자기와 영원히 대결하며 강해지자고 말합니다. 영원한 시간 속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아카자의 믿음은 너무나도 순진하고도 ‘인간적’입니다. 신을 향한 오랜 믿음에서 벗어나 인간은 마침내 자기 안의 ‘이성’을 찾았습니다. 이성의 힘으로, 과학의 힘으로 ‘종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종말론적 시간에는 끝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벗어났으니, 인간은 앞으로 영원히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죠. 물론 이렇게만 설명할 순 없겠지만, 이것이 서구 계몽주의의 핵심적인 믿음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믿음’에 불과했습니다. 그토록 ‘이성적인’ 인간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그 과신의 처참한 말로를 우리는 지난 세기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계몽’이라는 단어를 가지고도 여러 정치적인 말들이 오가고 있는 듯한데, 이런 맥락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당연하게도 렌고쿠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렌고쿠가 아카자의 설득에 넘어갔다면, 그래서 혈귀가 되었다면 그리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겠죠. 렌고쿠는 말합니다. “나는 내 의무를 다할 거다.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죽게 놔두지 않는다.” 소년만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기 충분한, 벅찬 대사입니다. 그 의무란 무엇일까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렌고쿠는 과거 어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강함’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많은 재능을 타고난 자는 그 힘을 세상을 위해, 남들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 약한 사람을 돕는 일은 강하게 태어난 사람의 의무입니다. 책임을 갖고 평생 이루어야 하는 사명입니다.” 당연하다 못해 뻔하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의 삼촌 벤 파커도 이런 말을 했는데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요. 이렇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는 강한 힘을 지닌 영웅에게서 모종의 책임을 기대합니다. 유치하죠. 하지만 유치한 대사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실에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요.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들)만의 단단한 성을 쌓아 올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하여 약자들의 비참함은 영원히 대물림되고, 우리는 현실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접게 됩니다. 이 대사가 유치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만화에서나 가능한 대사라서. 체념한 것이죠. 이런 사람더러 우리는 ‘어른’이라고 합니다. 철이 든 거죠. 소크라테스로 돌아가 보죠. 익히 알고 있듯 소크라테스에게는 결국 사형이 선고되고 그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도망칠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죽마고우인 크리톤은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구출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위한 충분한 돈이 있다고도 하죠.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게. 우리가 이곳에서 도주할 —우리의 행위를 뭐라고 불러도 좋네—채비를 하고 있을 때 법률과 공동체가 다가와 우리를 막아서며 다음과 같이 묻는다고 가정해보세. ‘소크라테스, 말해보게. 그대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 이런 일을 기도함으로써 그대는 있는 힘을 다해 우리 둘을, 즉 법률과 나라 전체를 파괴할 작정인가? 아니면 그대는 나라의 법정에서 선고된 판결이 아무 효력도 갖지 못하고 개인들에 의해 무효화되고 훼손된다면, 그런 나라가 전복되지 않고 존속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크리톤, 우리는 이런 질문이나 그와 같은 다른 질문들에 뭐라 답할 것인가?” 고집이 대단합니다. 이미 죽음을 결심했기 때문일지도요.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 남긴 유언으로 알려진 ‘악법도 법이다’는 말은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아마 여기서 와전된 것으로 보이네요.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써 자기가 신봉했던 진리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진리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소크라테스는 진리가 무엇인지 시원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고만 말합니다. 지독한 아이러니인데요. 이 아이러니는 후대에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독일 낭만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슐레겔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죠. 만약 소크라테스가 크리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요. 감옥에서 탈출해 멀리 도망쳐 목숨을 부지했다면 어땠을까요. 오래오래 살아서 좋은 생각과 글을 많이 남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멋’(!)은 조금 없지만,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그런 게 중요할 리 없습니다. 오히려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의 면모가 더 풍성하게 기록되어 우리에게 더 많은 통찰과 영감을 줬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단순히 멋이 없어서, 영웅적이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자기가 했던 말을 진리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그가 재판정에서 했던 변론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남아서 읽힐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에 억울한 죄수는 소크라테스가 아니더라도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진리 그 자체’가 됐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변론을 뒤로하고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그 비장한 연설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습니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운명을 향해 가는지는 신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렌고쿠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 직전의 순간, 아카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혈귀가 됐다면, 아마 원작자인 고토게 코요하루 작가는 독자들로부터 비난과 원성을 들어야 했을지도요. 하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렌고쿠는 꼭 그 자리에서 죽어야 했던 거죠. 아카자와 혈투를 벌이며 죽어가면서도 윤리적 신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래야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와 친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삶은, 죽음으로만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영웅은 역사에나, 문학에나 있는 것입니다.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우리가 인류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처럼, 만화 등장인물일 뿐인 렌고쿠처럼 숭고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善)입니다. 인간이 이성으로 이룩한 과학의 문명은 오늘도 그것을 위해 열심히 분투하고 있죠. 또, 중요한 건 대부분의 우리 곁에는 플라톤처럼 나의 죽음을 멋지고 아름답게 기록해 줄 사람도 드뭅니다. 나의 죽음을 가슴 깊은 곳에 새기고 그 의지를 이어 나갈 탄지로 같은 사람은 더더욱 없겠죠. 하지만 삶보다도 숭고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 우리에게는 죽음으로만이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경지가 있으며, 그것이 우리를 ‘인간’이게끔 한다는 것. 어쩌면 이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따라서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제발 야유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소크라테스는 변론 중 이런 말을 합니다. 재판정이 무척 시끄러웠나 보죠. 소크라테스가 하는 말의 논지와는 그리 상관없는 말처럼 보입니다. 플라톤은 왜 이런 말까지 적었을까요? 플라톤의 의중을 파고드는 건 제 영역 밖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말보다 더욱 시끄러웠을 재판정의 야유는 결코 소크라테스의 말을 집어삼키지 못했다는 것. 결국 살아남아 우리에게 유구히 읽히는 글은 (플라톤이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말이라는 것. 당시 그 재판장의 야유와 웅성거림은 지금 우리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로, 어떻게 야유했는지도 알 수 없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생각합니다. 아마 당시의 아테네보다 몇천 배, 몇만 배는 더 시끄러울 겁니다. 그 모든 소음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남는 건 누구의 말과 글일까요.
  • 티빙에서 침착맨과 함께 ‘귀멸의 칼날’ 10시간 정주행

    티빙에서 침착맨과 함께 ‘귀멸의 칼날’ 10시간 정주행

    티빙이 오는 18일 오전 11시 297만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침착맨과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1기 26화 전편 ‘같이볼래’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티빙의 ‘같이볼래’는 지난 7월 론칭한 인터랙티브 서비스다. 스페셜 호스트와 함께 같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채팅으로 소통할 수 있다. 2019년 처음 방영된 ‘귀멸의 칼날’은 동명의 원작 만화에서 출발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귀멸의 칼날’ 1기부터 4기까지의 TV시리즈와 다수의 특별 편집판, 그리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0)’ 등이 크게 흥행한 인기작이다. 티빙에서는 ‘도공마을편’, ‘합동강화 훈련편’, 환락의 거리편‘ 등 총 3개 시리즈를 제공한다. 티빙 ‘같이볼래’에서 10시간이 넘는 연속 라이브가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웹툰작가 ‘이말년’으로 활동했던 침착맨은 만화가로서의 전문가적 시각을 더한 콘텐츠로 팬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올해 그가 방송을 통해 진행한 ‘진격의 거인’ 시리즈 리뷰가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18일 오전 11시부터 티빙 앱, PC 스마트TV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라이브를 즐길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티빙톡을 통해 라이브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티빙 관계자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흥행 대작을 TV나 극장이 아닌 OTT에서 실시간으로 만나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크리에이터의 개성과 티빙의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만나 새로운 시청 문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상화♥’ 강남, 안타까운 가족사 고백 “너무 힘들었다” 무슨 일?

    ‘이상화♥’ 강남, 안타까운 가족사 고백 “너무 힘들었다” 무슨 일?

    방송인 강남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했다. 9일 MBC TV 예능물 ‘구해줘! 홈즈’ 멤버들은 직업군 특화 동네 2탄으로 대학병원이 있는 수서·일원동으로 현장 방문을 떠난다. 최근 걸어서 대학병원을 갈 수 있고,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병(원)세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 병원세권’ 현장 방문은 이비인후과 의사 출신이자, 웹소설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 이낙준과 방송인 강남 그리고 모델 주우재가 함께 한다. 세 사람은 빅5 대학병원 중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S서울병원을 임장한다. 세 사람은 병원 근처에 머물 수 있는 단기 임대매물, 일명 ‘환자 방’을 임장한다. 주우재는 “대형 병원 인근에 꼭 필요한 숙박시설이다. 환자 수에 비해 병상수가 부족하다. 이곳 임대인이 환자 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고 소개한다. 암 병동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고시텔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세 사람은 1인실과 2인실을 꼼꼼히 임장하며,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강남은 “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간호하는 가족들이 무척 힘들다. 저희 아버지도 지금은 쾌차하셨지만 간암으로 간 절제술을 받으셨다. 당시 가족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이어 대학병원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궁마을을 임장한다. SRT 수서역 인근에 있는 마을로 약 50세대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방송인 양세형은 “이 마을은 한 번 들어오면 안 나간다. 매물이 거의 없다. 가장 마지막 실거래가 2018년”이라고 소개한다. 세 사람이 찾은 곳은 ‘2019년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상 대상’을 받은 단독주택으로 이국적인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경이 훌륭한 마당을 둘러본 주우재는 “마당만 봐도 부럽다”고 감탄했다. 이낙준 역시 국내외 통틀어 태어나서 와 본 집 중에서 가장 좋다고 극찬한다.
  • “동생이 자민당 총재 낙선” 가슴 쓸어내린 日 배우의 정체

    “동생이 자민당 총재 낙선” 가슴 쓸어내린 日 배우의 정체

    “마음 속 깊이 안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치러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승리해 사상 첫 여성 총리 취임을 눈앞에 둔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낙선하자 그의 친형인 배우 고이즈미 고타로(47)의 반응이 일본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일본 연예매체 스포니치아넥스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고타로는 전날 자민당 총재 결선투표 직후 TBS의 생방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올스타 감사제’에 출연해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눈을 질끈 감고 쑥스러운 듯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어떤 결과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안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수고하셨다”며 격려하자 고타로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고타로는 일본의 제87·88·89대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83)의 장남으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의 친형이다. 자녀의 정계 입문을 반대한 부친의 뜻을 받아들여 배우로의 진로를 모색하던 그는 아버지가 총리 자리에 오른 2001년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 초기에는 아버지의 후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이후 준수한 연기력과 성실함을 토대로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국내에서는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도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 ‘직장의 신’(KBS)의 원작인 ‘파견의 품격’에서 파견 사원인 주인공 오오마에 하루코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직장 상사 사토나카 켄스케 주임 역을 맡은 것으로 소소하게 알려져 있다. 그는 아버지가 총리를 세 번에 걸쳐 연임하고 동생이 뒤이어 정계에 진출한 뒤에도 정치와 선을 그은 채 활동해왔다. 특히 동생이 국내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게 된 황당한 화법으로 도마에 오르는 동안에도 그는 신중하고 겸손한 언행과 지적인 이미지를 지켜오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방송가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돼 차기 총리 자리에 오를 경우 고이즈미 고타로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의 시청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결선투표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156표를 기록해 185표를 얻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에게 패배했다.
  • “그저 빛” 팬클럽까지 있다는 한국군…해외에서 대체 어떻길래

    “그저 빛” 팬클럽까지 있다는 한국군…해외에서 대체 어떻길래

    “2025년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국민 여러분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이역만리 레바논에서 평화를 지키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해외 파병 중인 장병들이 4일 머나먼 타지에서 반가운 추석 인사를 보내왔다. 올해로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을 맞은 가운데 동명부대와 한빛부대 등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들은 한국전쟁 당시 연대와 헌신을 보여준 유엔군의 명맥을 여전히 이어가며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쪽에서 온 밝은 빛’이라는 의미의 동명부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해외 파병 부대다.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하자 유엔군이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해 한국 정부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하면서 2007년 7월 19일 첫 파병이 이뤄졌고 올해로 18주년을 맞아 현재 31진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최장기 전투 파병부대 기록이기도 하다. 동명부대는 레바논 남부로 유입되는 불법 무기와 무장세력을 24시간 정찰·감시함으로써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파병 이후 현재까지 약 14만여건의 완전작전을 펼쳐 유엔과 레바논 정부로부터 중요한 작전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여러 나라 군대화 평화유지작전을 하는 만큼 연합훈련도 활발히 하고 있다.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의 서부여단장 다비드 콜루시는 “동명부대 장병들의 헌신·규율·봉사정신에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대한민국은 레바논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동명부대의 활동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특히 동명부대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대민지원 수준이 남다르다. 레바논 사람들에게 부대 이름 그대로 ‘빛’이 되고 있다. 오죽하면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다. 동명부대의 5개 책임지역(부르즈라할·압바시아·디바·부르글리아·샤브리하) 및 티르지역에는 동명부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마을이 없다. 태양광 가로등, 급수·정수시설, 풋살장,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지역사회 숙원과제를 차례로 해결하고 교육여건 보장을 위해 학교시설을 신축·보수하여 레바논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왔다. 파병 초기부터 군의관, 간호장교 등 전문 의료진이 지역 주민들에게 세심한 돌봄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실시해온 치과 진료는 주민들에게 큰 인기다. 여기에 한국어 교실은 누적 수강생이 2180여명에 달한다. 10년 전 수강생들은 동명부대를 지지하는 ‘동명 서포터즈’라는 팬클럽을 만들었다. 태권도 교실은 2만 6200여명을 교육했고 이 가운데 850여명은 유단자 자격을 획득했다. 한국어와 태권도를 함께 배운 현지인이 태권도 사범으로 채용돼 유소년 교육을 맡는 등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 동명 서포터즈 회장인 디아나 알쿠라이에는 “저는 10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고 동명부대원들은 우리에게 늘 친절했다”면서 “동명부대는 우리에게 태권도·한국어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주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31진 동명부대장 이호준 대령은 “부대 전 장병은 레바논의 평화를 조국의 영광을 위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1962~2010) 신부의 활동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남수단에는 한빛부대가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남수단은 2011년 7월 9일 수단으로부터 독립했고 유엔의 파병 요청에 따라 한국은 2013년 3월 31일 한빛부대를 보냈다. 한빛부대는 남수단에 주보급로 보수작전과 재건지원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한빛부대는 지난 12년간 누적 2800㎞의 도로를 보수하는 한편 매년 우기 때마다 범람하던 백나일강에 총 17㎞에 이르는 차수벽을 건설해 남수단 사람들의 생활 안정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마을에 생필품을 비롯한 교육·의료 물자를 공여하고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농장과 직업학교를 운영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엔남수단임무단으로부터는 ‘유엔군 최고의 모범부대’로 평가받고 있고 올해 유엔남수단임무단 최우수 공병부대로도 선발됐다. 남수단 피보르 시장 보요이 골라는 “남수단이 번영하고 무역이 활성화된 것은 한빛부대가 보르-피보르-아코보를 연결한 수백㎞의 주요 도로를 건설한 재건 작전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20진 한빛부대장 최보걸 대령은 “우리 장병들의 땀과 열정이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에 영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무 완수와 무사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점·선·면·색’ 추상미술의 경계 확장 2부···19일까지 연장 전시

    ‘점·선·면·색’ 추상미술의 경계 확장 2부···19일까지 연장 전시

    광주 동곡뮤지엄이 지난 8월 8일 개막한 ‘점·선·면·색’ 추상미술의 경계 확장 전시 2부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 속에 오는 19일까지 연장 전시된다. 영은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국내 13인의 동시대 추상미술 작품을 선보인 1부 전시는 9월 28일부로 막을 내렸다. 동곡뮤지엄 2층 전시실에서 이어지는 2부 <시간의 결, 잇다: 회화에서 미디어아트로>는 고(故) 진양욱 화백과 아들 진시영 작가의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이곳에서는 진양욱 화백의 <시가풍경>(1977), <개간지>(1977), <초원>, <무등산> 등 주요 회화와 더불어 화구, 작업 노트, 필름 등 아카이브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진시영 작가는 아버지의 색채와 형식을 해체·재구성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영상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작 <영원의 시작>(2025)은 진양욱 화백의 마지막 작품 <청산>(1984)을 원작으로 삼아 15미터 복도를 몰입형 공간으로 연출, 회화가 빛과 영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조각가 고정수가 제작한 진양욱 화백의 석고 흉상을 3D 영상으로 재탄생시킨 <빛과 그림>(2025)는 고전 조각과 현대 미디어가 결합된 독창적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더불어 진양욱 화백의 미완 유작 <늦가을>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협업작품도 함께 공개돼 세대와 매체를 잇는 특별한 울림을 전한다. 전시장에는 40여 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진양욱 화백과, 당시 조대여중에서 교편을 잡았던 부인 고 박경자 여사를 추억하기 위해 찾은 지인과 제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들은 작품 앞에서 옛 기억을 회상하며 세대를 잇는 전시에 대한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정영헌 동곡뮤지엄 이사장은 “호남 화단을 일구며 왕성히 활동하던 진양욱 화백의 갑작스러운 타계는 지역 미술계에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남겼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길을 잇되 더 멀리 뻗어나가 세대를 넘어선 진시영 작가의 예술 서사가 새로운 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세대를 잇는 감동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된다.
  • 충북 정원문화 선도한다..상징정원 선정 등 추진과제 확정

    충북 정원문화 선도한다..상징정원 선정 등 추진과제 확정

    충북도가 정원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충북도는 정원문화 활성화 수립 용역 보고서가 최근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정원문화 진흥 등을 위해 충북이 앞으로 5년간 추진할 핵심과제 등이 담겼다. 도는 도내 자연 정원 30곳을 선정해 명소화하는 ‘충북 플레이스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청주 가로수길 등 도내 유명 드라이브 명소 등을 관광자원화하는 ‘정원로드 10선’ 사업도 벌인다. 정원 인프라 확장을 위해 국가 정원 지정 및 국제정원 박람회도 개최한다. 도는 ‘2030 충북도 국제정원치유박람회’ 개최를 위해 2026년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27년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최종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11개 시·군을 돌아가며 개최하는 충북 순환형 정원박람회도 추진한다. 올해 처음으로 충북도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정원박람회를 열었다. 박람회장에는 정원전시, 정원산업, 정원 체험 등을 위한 부스가 마련됐다. 시민정원사 등이 조성한 5개 정원도 꾸며졌다. 정원작가 토크쇼, 가드닝 클래스, 반려 식물 클리닉 등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도는 시군별 1 상징정원도 선정한다.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충북정원교육센터도 만든다. 도는 최근 미동산수목원에 센터를 개소했는데, 장소가 협소해 폐교인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원중학교 운암분교를 활용해 센터를 키울 예정이다. 생애 주기형 정원교육시스템 마련, 민간이 주도하는 공동체 정원 조성, 옥천 묘목 특구와 충주 종자센터 등을 기반으로 한 충북 정원산업클러스터도 만든다. 정원문화지원센터 운영, 도와 시군 정원조직 체계화, 도민 정원사 양성 및 확산, 정원봉사단 ‘정원지기’ 조직, 정원 사진영상 공모전, 정원 포인트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실효성 있는 사업들이 폭넓게 포함돼 있다”며 “치유와 힐링이 주목받으며 뜨고 있는 정원문화는 관광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화려한 무대로 홀린 이 남자의 순애보…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화려한 무대로 홀린 이 남자의 순애보…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61번 전환, 225벌 의상…심혈 기울인 무대 1920년대 미국의 재즈시대 화려하게 구현 화려한 무대·서정적 노래로 비극의 극대화 신춘수 프로듀서 “아름다운 프로덕션이길” 시작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화려한 무대 속에서 몰아치는 앙상블의 열정적인 춤에 압도됐다. 온통 금빛인 천장 장식과 기둥 램프, 카지노 테이블, 우아한 장식의 가구들이 쉴 새 없이 들락날락 한다. 대저택의 거실과 파티룸, 정원 등이 화려하기 그지없어 그 끝에 나타나는 어둡고 허전한 장례식은 더욱 쓸쓸하게 다가온다. 서울 GS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 속 핵심을 쏙쏙 뽑아내면서 유례없는 번영을 이뤘던 1920년대 미국 ‘재즈시대’를 구현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선보였고, 지난 4월 영국 웨스트엔드에 이어 지난 8일 서울 프로덕션(영어 버전)으로 첫선을 보였다. 자수성가한 신흥 부자 제이 개츠비가 옛 연인 데이지 뷰캐넌을 만나기 위해 매일 파티를 벌이고 그녀를 만나게 되면서 나락으로 치닫는 큰 흐름은 같다. 원작처럼 시작과 끝에는 데이지의 7촌 닉 캐러웨이가 있다. 뮤지컬은 시간을 끌지 않고 곧장 화려한 1920년대로 들어간다. 황금시대를 반영하듯 조명과 장식은 금빛으로 반짝이고, 수백개 스팽글이 달린 플래퍼 드레스를 입은 앙상블이 오프닝 넘버 ‘로어링 온’(Roaring On)과 ‘뉴머니’(New Money)를 부를 땐 고개를 까딱거리게 된다. 파티 장면에서 ‘라디다 위드 유’(La Dee Dah With You)에 맞춰 개츠비와 캐러웨이, 앙상블이 탭댄스를 선보이는 장면은 객석에서 큰 호응이 터져 나온다. 61번의 무대 전환이 이뤄지면서 시각적인 놀라움은 이어진다.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뷰캐넌가의 광활한 정원, 연일 파티가 이어지는 개츠비의 대저택 내부, 78개 셔츠로 장식한 드레스룸 등 폴 테이트 드푸 3세가 디자인한 세트와 코리 파택의 조명 디자인은 이 프로덕션이 얼마나 무대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보일 정도다. 롱 아일랜드 대저택이 무성한 담쟁이덩굴로 장식한 외벽과 웅장하고 화려한 거실로 표현되고, 노동자 계층인 조지 윌슨의 낡은 주유소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면서 미국 황금시대의 이면에 소외된 노동자·이민자 계층의 현실을 보여준다. 무대 위에는 총 225벌의 의상이 등장한다. 이 의상을 위해 2000가지가 넘는 원단을 사용했고, 이 공연을 위해 직조하거나 무늬를 새겼다. 52개의 맞춤 넥타이, 171켤레 신발, 73쌍 귀걸이 등 배우 의상을 완성하는 소품까지 세세하게 신경 썼다. 현란한 무대 속에서도 서정적인 음악으로 인물들의 정서도 놓치지 않았다. 개츠비는 전쟁에서 살아 돌아와 부자가 되기까지 모든 일은 “다 그녀를 위한 것”이라며 부르는 ‘포 허’(For Her)는 익숙한 선율로 기억에 남는다. 개츠비 역을 맡은 매트 도일은 홀로 선 무대에서도 애절함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며 순수한 사랑을 표현했다. 닉의 도움으로 개츠비의 집에서 재회한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부르는 ‘마이 그린 라이트’(My Green Light)로 감정이 고조되며 1막을 강렬하게 마무리한다. 화려한 무대와 서정적인 노래는 아메리칸 드림의 스러짐을 극대화했다. 한 여성을 향한 사랑을 간직하며 재회를 열망하는 개츠비, 불륜 상대인 톰 뷰캐넌과의 결혼으로 계층 상승을 꿈꾸는 윌슨 부인은 헛된 기대를 품은 인물들이다. 이들의 꿈은 아메리칸 드림으로 포장되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내포하고 있다. 이들의 비극 후에 다시 흘러나오는 ‘뉴 머니’와 ‘로어링 온’은 1막에서 나올 때와 다른 느낌일 수밖에 없다. 원작의 핵심을 뽑아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적절히 배치했고, 장면마다 의미를 담은 무대 장치와 소품으로 장식하면서 155분(인터미션 포함)이 빈틈없이 흘러간다. “아름다운 프로덕션이라는 말로 기억에 남길 바란다”는 신춘수 프로듀서의 바람대로 공연장을 떠나도 화려한 무대가 잊히질 않는다. 공연은 11월 9일까지 이어진다.
  • 참수 그리고 키스…세례자 요한과 에렌 예거의 운명[폐허에서 무한으로]

    참수 그리고 키스…세례자 요한과 에렌 예거의 운명[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1. 참수와 키스: 세례자 요한과 에렌 예거, ‘진격의 거인’과 ‘살로메’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마르코복음서 6장 14절 살로메의 춤은 매혹적이었습니다. 그 춤에 매료된 헤롯왕은 무엇이든 들어주리라 약속했죠. 그런데 살로메가 이렇게 말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잘라달라고. 그 잘린 머리를 쟁반에 내어 가져다 달라고. 세상에 그런 부탁이 어딨습니까. 아무리 의붓딸이라지만, 부모가 되어서 그런 부탁을 들어주는 게 가당키나 합니까. 하지만 헤롯왕은 크게 실수했습니다.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했으니까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감옥에 갇혀있던 세례자 요한의 목은 그렇게 잘리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쟁반 위에 놓였습니다. 신약성경 마르코복음서에 나오는 이 일화를 그린 카라바조의 그림을 본 적 있나요. 끔찍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건 한 사람의 머리가 ‘쟁반’에 담겼다는 사실입니다. 머리는 ‘인간적인 것’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몸에서 떨어져 나간 뒤에는 한낱 ‘물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성경은 몸과 머리가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몸이야말로 머리의 진정한 자리라는 것을요. 갑자기 성경을 소환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한 애니메이션에서 본 장면에서 불현듯 저 문장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조금 잠잠해진 것 같은데요.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만화가 이사야마 하지메 원작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진격거)입니다. 이 글은 ‘진격거’ 정주행에 성공한 독자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아직 다 보지 못한 독자께서는 뒤로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감상하고 난 뒤에 다시 찾아주십시오. 그때도 이 글을 기억하실 수 있다면요. 각설하고 애니메이션의 마지막으로 향하겠습니다. 파라디 섬에 갇힌 에르디아인의 자유를 갈망했던 주인공 에렌 예거는 결국 ‘땅울림’을 실행합니다. 땅울림은 ‘진격거’ 안에서 가장 극단적인, 궁극의 폭력입니다. 파라디 섬 안의 인류를 해방하기 위해 나머지 인간을 모두 없애겠다는, 아주 충격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수십만, 어쩌면 수백만에 이르는 거인의 발아래, 인간과 인간이 세운 문명이 파괴됩니다. 오로지 에르디아인을 위한, 그것도 파라디 섬 안에 갇힌 에르디아인만을 위한 계획이죠. 정당할까요? 물론 앞선 내용을 모두 생략한 제 글만 보면 정당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격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독자라면,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한 시청자라면 여기에 대답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 것입니다. 이것이 폭력의 속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폭력은 필연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을 상정합니다. 맞은 사람이 있으면 때린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요. 단순하게 보면 그 구분은 뚜렷하고 명확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특히 역사에서는 둘을 나누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인간이 오롯이 홀로 선 존재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갑니다. 역사를 계승하고 저마다 민족의식을 지니고 있죠. 가까운 이의 죽음은 멀리 있는 이의 죽음보다 슬픕니다. 만약 그 죽음이 다른 누군가에 의한 것이라면, 죽음은 죽음 그 자체로 끝나지 않습니다. 슬픔은 분노가 되고 복수로 이어지죠. ‘적’이 탄생합니다. 독일의 법철학자 칼 슈미트는 “적과 동지의 구분”이야말로 정치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요즘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이 사라졌다고들 하는데, 오히려 이렇게 반문하고 싶습니다. 과연 진정한 의미의 협치가 이뤄진 적 있었는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은 아닌지. 작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에렌도 알았습니다. 땅울림을 실행하면 죄 없는 많은 이가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요. 에렌은 무거운 죄책감을 안고서 ‘결단’합니다. 땅울림이 없다면 파라디 섬에 갇힌 에르디아인의 자유는 영영 성취될 수 없을 것이기에. 그러나 땅울림은 도중에 멈춥니다. 오랜 친구이자 가족과도 같은, 아니 가족보다도 서로를 아주 깊이 사랑했던 존재 미카사 아커만의 칼날은 단호하게 에렌의 목을 잘라냅니다. 거인을 향한 에렌의 분노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초대형 거인’과 ‘갑옷 거인’이 침공했을 당시 벽 안으로 들어온 무지성 거인에게 어머니가 잡아먹혔죠. 그 앞에서 무엇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은 에렌을 조사병단 단원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습니다. 에렌이 ‘시조의 거인’, ‘진격의 거인’ 등의 힘을 얻은 뒤 땅울림을 실행한 것은 그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단은 결국 미카사의 손으로 멈춰져야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에렌이 이 결말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설명하기 조금 복잡하지만, 작품 속 ‘진격의 거인’이 지닌 능력은 아주 독특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시간여행과는 다른 듯합니다. 어쨌든 작품 속 결말이 에렌의 선택이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에렌이 보기에 땅울림은 실행되어야 했고, 그것을 결단한 자신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칼날에 목이 잘려야 했던 거죠. 미카사는 에렌의 목을 자른 뒤 그에게 키스합니다. 미카사의 품에 안긴 에렌(의 잘린 목)이 어느 때보다도 평온해 보이는 것은 저만의 느낌은 아닐 겁니다. 다시 살로메에게로 가보겠습니다. 성경을 펼치니 원문에 ‘살로메’는 없습니다. 물론 성경에 살로메라는 이름 자체는 등장하지만, 다른 부분의 동명이인입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저는 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 저 요부의 이름을 당연하게 살로메라고 알고 있는 것일까요. 이 오해에는 거대한 문학사적 맥락이 끼어있었습니다. 아일랜드가 낳은 세기의 천재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를 아실 겁니다. 그가 쓴 희곡 ‘살로메’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와일드는 신약성경의 이야기를 아주 매혹적으로 재창조했습니다. 원전에는 없는 저 무명의 여인에게 살로메라는 이름을 부여했습니다. 한 유대 역사학자 기록에 헤롯왕의 의붓딸 이름이 살로메로 나온다고 하는데, 아마 여기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와일드는 이름뿐만 아니라 살로메가 세례자 요한을 지독히도 ‘사랑했었다’는 설정을 덧붙입니다. 와일드의 문장을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와일드는 1893년 프랑스어로 ‘살로메’를 썼고, 이듬해 영역본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한국어 번역은 민음사에서 나온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정영목 역)을 참조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몸을 사랑해요, 요카난! 당신의 몸은 한 번도 풀을 베지 않은 들판의 백합처럼 희어요. 당신의 몸은 유대의 산 위에 머물다 골짜기로 흘러 내려오는 눈처럼 희어요. … 세상에 당신의 몸만큼 흰 것은 없어요. 당신의 몸을 만지게 해 주세요. 여기서 ‘요카난’은 세례자 요한의 히브리식 표현이라고 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몸을 향한 강한 탐닉이 엿보입니다. 아니, 엿보인다고 할 수 없겠네요.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놓고 말하기에는 조금 쑥스럽습니다만, 타인의 몸을 향한 욕망은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보편의 본능입니다. 하지만 이런 살로메의 고백에 세례자 요한의 답은 차갑기만 합니다. “소돔의 딸이여,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마라! … 너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다! 근친상간을 한 어미의 딸이여, 너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다!” 시쳇말로 ‘말넘심’(말이 너무 심하다)입니다. 적당히 좋은 말로 둘러댔다면 어땠을까요…. “당신과 입을 맞추겠어요”라고 다짐했던 살로메는 결국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맙니다. 춤으로 헤롯왕을 유혹한 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잘라서 쟁반에 달라고 하고, 거기에 키스합니다. 아! 나는 당신에게 입을 맞추었어, 요카난, 당신 입에 내 입을 맞추었어. 당신 입술에서는 쓴 맛이 나네. 피의 맛인가? 아니 어쩌면 사랑의 맛일지도 몰라…… 미카사도 살로메도 사랑하는 이의 목을 잘랐습니다. 물론 동기는 대단히 다르지만요. 미카사는 에렌의 죽음을 원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렌의 폭력적 결단을 멈추기 위해서 미카사 역시 결단해야 했죠. 세례자 요한의 생사는 살로메에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그의 몸, 희디흰 살결만이 살로메가 바랐던 것이었습니다. 살로메의 대사는 대단히 그로테스크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피를 맛보며 “사랑의 맛일지도 몰라”라고 하는데요. 미카사도 에렌을 사랑했고 살로메도 세례자 요한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같은 것입니까? 사랑이라는 단어는 도대체 어디까지, 무엇까지 포괄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니 어쩌면 너무나도 넓어서 허황하다고도 느껴집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게 왜 불가능한 것인지. 인간의 언어가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목이 잘렸다는 점에서 에렌과 세례자 요한은 닮았습니다. 에렌도 ‘진격의 거인’ 능력으로 미래를 볼 수 있었고, 세례자 요한도 예언자였으니 그런 점에서도 둘이 비슷한 구석이 있네요. 여기서 미래를 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미래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고 있습니까, 아니면 절망을 보고 있습니까.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지 알게 된다면 그때부터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에렌이나 세례자 요한처럼 미래를 볼 수 없는 우리에게 현재는 오직 선택의 문제입니다. 혹자는 미래나 운명 같은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바뀌는 게 있나요. 우리는 미래를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최대한의 자유의지를 발휘하여 하루하루 살아갈 뿐이지요. ‘진격거’ 애니메이션 마지막 화에서 에렌의 죽음 이후에도 전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들은 땅울림 이후 살아남은 인류의 보복이 두려워 군비를 증강하며 힘을 기르죠. 에렌을 죽인 미카사와 친구들은 파라디 섬에 평화 사절단으로 파견됩니다. 하지만 그 성과는 장담할 수 없죠. “이기면 살고 지면 죽는다.” 애니메이션의 대사이기도 한 이 원칙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소 허무합니다. 하지만 인정해야 합니다. 폭력 역시 세계의 근본이고 본질이라는 것을요. 인류는 지난 세기 1·2차 세계대전을 겪었습니다. 인간 스스로 벌인 끔찍한 폭력을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힘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불과 10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그 다짐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분명 폭력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죠. 후자를 향하려고 애쓰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일지도요. 이러고 보니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수상 연설이 떠오릅니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한강
  • 스튜디오티나 - STUDIO X+U 제작 ‘스퍼맨’,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년 AI 영상 제작지원’ 장편 부문 최종 선정

    스튜디오티나 - STUDIO X+U 제작 ‘스퍼맨’,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년 AI 영상 제작지원’ 장편 부문 최종 선정

    - 높은 경쟁 뚫고 선정… 산업적 가치와 작품성 동시 인정 AI 기반 영상 제작사 스튜디오티나가 STUDIO X+U와 공동 제작 중인 숏드라마 ‘스퍼맨’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AI 영상 콘텐츠 제작지원’ 장편 부문 최종 과제로 선정됐다. 올해 장편 부문은 다수의 지원작 중에서 8편만이 최종 선정되는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그 가운데 ‘스퍼맨’은 멀티모달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숏드라마 개발이라는 과제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산업적 파급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작품성 평가를 넘어 ▲AI 기술 활용 가능성 ▲산업 생태계 기여도 ▲향후 유통 및 글로벌 확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과제를 선정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퍼맨’의 이번 선정과 관련해 AI 숏드라마 제작 방식의 실질적 성과를 입증한 사례로서 플랫폼 확대와 OTT 진출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정표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튜디오티나 관계자는 “정부지원사업에서 인정받은 것은 한 작품의 성과를 넘어 AI 영상 제작 시장이 제도권과 산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OTT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TV쇼 참가자, 건설 노동자, 비틀스 매니저… 스크린 달구는 형님들

    TV쇼 참가자, 건설 노동자, 비틀스 매니저… 스크린 달구는 형님들

    더 러닝 맨거액 상금 놓고 30일간 서바이벌거장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 원작워킹맨전직 특수요원과 범죄조직의 대결제이슨 스테이섬 화려한 액션 예고마이다스 맨비틀스 시작을 함께한 엡스타인사업자로서의 감각과 선구안 눈길 ‘달리는’ 형님부터 ‘막노동하는’ 형님까지. 묵직한 ‘형님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글렌 파월 주연의 영화 ‘더 러닝 맨’이 오는 11월 12일 국내 개봉한다. 제목이 예고하듯 말 그대로 ‘달리는’ 영화일 것으로 보인다. 파월은 영화에서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를 연기한다. 거액의 상금을 받기 위해 30일간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TV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로 불리는 미국 스티븐 킹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킹이 자신의 또 다른 필명인 ‘리처드 바크만’으로 1982년 출간했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최근 황금가지를 통해 소개됐다. ‘더 러닝 맨’은 킹이 바크만의 이름으로 썼던 다른 작품 ‘롱 워크’와 함께 ‘데스 게임’ 장르에 큰 영향을 미친 소설로 평가된다. 킹은 이 소설을 단 일주일 만에 집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설은 이미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동명 영화(1987)로 한 차례 만들어진 적이 있다. 슈워제네거 주연작은 개봉 시점 기준 약 30년 후 미래(2019년)가 배경이다. 이 작품이 굳이 2025년에 다시 만들어지는 점이 흥미롭다. 1982년 출간됐던 소설이 2025년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어서다. 킹은 소설에서 2025년을 “썩어 가는 악취만 가득한” 시대로 그린다. 파탄 난 경제와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오염으로 점철된 시대. 거장은 이미 40년도 더 전에 오늘의 현실을 소름 끼칠 만큼 정확히 예견하고 있었다.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달리는 슈워제네거와 현실이 된 디스토피아를 달리는 파월을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에는 제이슨 스테이섬 주연의 ‘워킹맨’이 국내 관객을 만난다. 스테이섬은 전직 영국 왕립 해병대 특수요원 레본을 연기한다. 전역 후 평범한 건설 노동자로 살아가던 레본은 어느 날 상사의 딸 제니가 납치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가족과도 같았던 상사의 딸을 구하기 위해 레본은 정부 고위직, 러시아 마피아까지 연루된 거대한 인신매매 조직과 맞선다. 포스터를 보면 거대한 망치를 든 스테이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 속에서 묵직한 저 망치는 왜인지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일 것만 같다. 이 작품도 소설이 원작인데, 국내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소설가 척 딕슨의 ‘레본스 트레이드’를 영화화한 것이다. ‘록키’ 등에서 ‘마초미’를 뽐냈던 왕년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과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데이비드 에이어가 소설을 영화로 각색했다. 지난 24일에는 ‘마이다스 맨: 전설의 시작’이 개봉하기도 했다. 주인공인 브라이언 엡스타인은 리처즈나 레본처럼 ‘몸을 쓰는’ 형님은 아니다. 영국의 전설이자 20세기 음악의 아이콘인 비틀스의 매니저다. 엡스타인은 폴 매카트니에게 ‘비틀스의 제5의 멤버’라고도 불릴 만큼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실존 인물이다. 주변의 만류에도 비틀스에 투자했던 엡스타인의 사업자로서의 감각과 선구안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 주는가. 그보다 더 궁금한 건 비틀스라는 전설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될 수 있었는가. 넷플릭스 ‘퀸스 갬빗’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제이컵 포춘로이드가 엡스타인을 연기한다.
  • 에버랜드, ‘오즈의 마법사’ 테마 가을축제 한창… 공연·호러 등 즐길거리 풍성

    에버랜드, ‘오즈의 마법사’ 테마 가을축제 한창… 공연·호러 등 즐길거리 풍성

    밝고 즐거운 ‘에메랄드 시티’ vs 오싹하고 기묘한 ‘블러드 시티’도로시·허수아비·양철 나무꾼·겁쟁이 사자 등 캐릭터 재해석4족 보행로봇 퍼레이드 참여…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 눈길 에버랜드가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가을축제 ‘에버랜드 오브 오즈’(The Everland Of OZ)를 지난 5일 개막했다. 오는 11월 16일까지 두 달여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밝고 즐거운 에메랄드 시티, 어둡고 오싹한 블러드 시티 등 상반된 분위기의 테마존을 조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도로시와 친구들의 마법 같은 체험 가득… 밝고 즐거운 ‘에메랄드 시티’먼저 1만㎡ 규모의 축제 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은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에메랄드 시티’로 변신했다. 원작 속 에메랄드 시티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중심 색상으로, 가든 전체가 호박 조형물, 가을꽃 등과 함께 밝고 즐겁게 꾸며져 있으며,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등 캐릭터별 테마존이 다채롭게 조성됐다. 특히 주요 테마존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채경선 미술감독이 연출에 참여해 공간의 스토리와 완성도를 높였다. 중앙 분수에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먼치킨랜드에 떨어진 도로시의 집이 임팩트 있게 연출돼 모험의 시작을 알리고, 마법사 오즈가 타고 온 열기구, 가을 초화로 만든 겁쟁이 사자 토피어리 등 곳곳에 시그니처 포토스폿이 즐비하다. 또한 허수아비 브릭 놀이터에서는 지혜를 갈망하는 허수아비의 뇌 구조를 상상해 블록으로 만들어보고, 마음을 갖고 싶은 양철나무꾼의 하트 정원에서는 소원지에 따뜻한 글귀를 적어 나무에 걸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그린하우스에서 마법사 오즈의 히든 미션에 참여해 기념 굿즈를 득템하고, 오즈 콘셉트 AI 사진을 촬영해 보는 등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도로시의 강아지 토토가 사라졌다는 스토리를 따라 포시즌스 가든에서 선착순으로 체험키트를 받아 방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오즈 탐정 사무소’ 현장 이벤트도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방탈출 미션을 완료하면 얼라이브 멀티 비타 구미, 북키링, 리무버블 스티커 등 룰렛 경품을 선물 받을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들과 댄서들이 나와 퍼포먼스를 펼치고 방문객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포토타임도 포시즌스 가든에서 하루 3~4회씩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공연은 올가을 새롭게 펼쳐지는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다. 레니, 라라, 베이글 등 에버랜드 캐릭터가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으로 변신해 퍼레이드카에 등장하고 40여명의 캐릭터, 댄서들과 함께 매일 1회씩 신나는 음악에 맞춰 퍼레이드 길을 행진한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에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로봇 ‘RBQ 시리즈’ 2대가 합류한다. 로봇이 동역학 기반 제어와 AI 보행 기능을 결합해 실제 퍼레이드에서 다이내믹한 보행과 음악에 맞춘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공포 버전으로 재탄생한 오즈의 마법사… 오싹하고 기묘한 ‘블러드 시티’에버랜드의 가을을 대표하는 호러 테마존 ‘블러드 시티’는 올가을 오즈의 마법사 원작을 공포 버전으로 재해석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도로시의 집에 깔려 죽은 동쪽 마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마녀가 아끼던 보라색 구두를 메인 색상으로, 블러드 시티 테마존 전체를 오싹하고 기묘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라색 구두를 신은 초대형 마녀 다리 ABR 조형물이 눈앞에 나타나 관람객들을 압도하고 터널, 광장 등 블러드 시티 곳곳이 저주받은 마을 분위기로 꾸며져 체험 몰입감을 더한다. 중앙에는 8m 높이의 마녀 감시탑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커다란 눈알이 도로시와 친구들을 감시하는 듯 설치돼 있고 내부에는 360도 회전 카메라가 마련돼 이색적인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설무대에서는 ‘크레이지 좀비 헌트 인 오즈 : 도로시의 악몽’ 라이브 공연이 매일 2회씩 펼쳐진다. 동쪽 마녀의 저주로 좀비로 변한 도로시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호러 댄스 공연으로, 기존 원작 스토리를 오컬트 풍으로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좀비 연기자들이 블러드 시티 거리를 돌아다니며 관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좀비를 피해 어두운 미로를 탈출하는 ‘호러 메이즈’, 오즈나 좀비 테마 분장을 해볼 수 있는 ‘마녀의 분장 스튜디오’, 사진을 찍으면 오즈 캐릭터로 변신하는 ‘오즈의 AI 포토 작업실’ 등의 즐길거리도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가을축제를 맞아 오즈의 마법사를 콘셉트로 도로시 토네이도 감자, 양철나무꾼 플레이트, 동쪽마녀의 왕돈가스 등 재미있고 맛있는 먹거리와 키링, 인형, 망토 등 다양한 축제 굿즈도 새롭게 선보인다. 넷플릭스와 협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 오는 26일 오픈한편 에버랜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을 26일 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는 ‘헌트릭스’, ‘사자 보이즈’, K분식 등 작품 속 인기 캐릭터와 세계관은 물론, ‘골든’(Golden),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인기 OST와 명장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별 스토리를 살린 미션형 게임과 인터랙티브 포토존이 마련되고, K분식을 비롯해 캐릭터 분장, 한정판 굿즈 등 체험형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 ‘귀칼’ 이어 ‘체인소 맨’·‘주술회전’ 상륙

    ‘귀칼’ 이어 ‘체인소 맨’·‘주술회전’ 상륙

    일본 소년 만화 3대장 ‘귀주톱’이 국내 극장가를 접수할 태세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극장판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무한성편)이 누적 관객 482만명(올해 개봉작 중 3위)을 기록한 가운데 24일 ‘체인소 맨: 레제편’(레제편)이, 다음달 16일 ‘주술회전: 회옥·옥절’(회옥·옥절)이 각각 개봉한다. ‘귀주톱’은 요즘 일본 만화계를 주름잡는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체인소 맨’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2000년대 일본 소년만화의 전성기를 이끈 ‘원나블’(원피스·나루토·블리치)의 계보를 잇는다. ‘귀주톱’은 탄탄한 연출과 화려한 작화의 극장판과 TV판 애니(TVA)가 원작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윈윈’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무한성편’ 개봉 이후 열흘간(8월 22~31일) ‘귀멸의 칼날’ 단행본 판매량은 직전 동기 대비 6배(508%) 급증했다. 후지모토 다쓰키 작가가 2019년부터 연재 중인 ‘체인소 맨’은 ‘귀주톱’에서 ‘톱’을 차지한다. 주인공 덴지가 계약한 포치타가 ‘전기톱의 악마’여서 그렇다. ‘체인소’(Chainsaw) 역시 전기톱을 가리킨다. 포치타의 힘을 얻은 덴지는 전기톱을 머리와 양손에 붙인 기괴한 악마로 변신해 사건을 해결한다. ‘레제편’에서는 수수께끼 소녀 레제와 ‘폭탄의 악마’가 등장한다. ‘체인소 맨’의 첫 극장판 애니로 일본 현지에서 지난 19일 개봉한 ‘레제편’은 사흘간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9주 동안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던 ‘무한성편’을 2위로 밀어냈다. 국내에서도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이어 예매율 2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J팝을 좋아하는 이라면 모를 수 없는 가수 요네즈 겐시가 ‘레제편’의 오프닝곡 ‘아이리스 아웃’(IRIS OUT)을 불렀다. 이 곡은 지난 16일 유튜브 공개 이후 하루 만에 400만 조회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요네즈와 ‘체인소 맨’의 인연은 깊다. 그가 부른 TVA 오프닝곡 ‘킥백’은 2020년대 가장 성공한 애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꼽힌다. ‘회옥·옥절’은 작품 속 최강의 주술사이자 ‘주술회전’의 엄청난 팬덤을 이끈 고조 사토루와 그의 친구이자 동료였고 현재는 적으로 마주하는 게토 스구루가 호흡을 맞췄던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술회전’의 첫 극장판은 2021년 개봉한 ‘주술회전 0’로 프리퀄에 해당한다. 이번 ‘회옥·옥절’은 TVA 2기 일부를 재구성한 총집편이다. 2018년 공개된 아쿠타미 게게의 원작 만화는 지난해 연재를 종료했다. 전 세계 단행본 판매는 1억부를 돌파했다.
  • “커플티 입은 현빈♥손예진” 뒤풀이서 투샷 포착…‘달달 미소’

    “커플티 입은 현빈♥손예진” 뒤풀이서 투샷 포착…‘달달 미소’

    배우 손예진·현빈 부부의 투샷이 깜짝 공개돼 화제다. 지난 22일 손예진은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 주연으로서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손예진이 남편 현빈과 결혼 전 함께 찍었던 ‘협상’(2018) 이후 무려 7년 만에 출연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손예진이 본업으로 컴백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현빈도 직접 등판해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현빈은 이날 열린 VIP 시사회에 참석, 포토월에 서며 화제몰이를 톡톡히 했다. ‘외조의 왕’ 면모를 선보이며 손예진은 물론 ‘어쩔수가없다’ 팀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현빈은 VIP 시사회 이후 뒤풀이 자리도 지키며 손예진을 향한 애정을 확인케 했다. 특히 이 모습이 소셜미디어(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시선을 모았다. 현빈 손예진 부부는 포토월에서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편안한 화이트 티셔츠로 맞춰 입고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손예진의 현실 남편 현빈과 극중 남편 이병헌이 한 화면에 포착되기도 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손예진이 이병헌과 부부 호흡을 맞춘 ‘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다닌 제지회사에서 하루 아침에 해고된 만수(이병헌 분)가 재취업을 하기 위해 경쟁자를 잇따라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1997년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이병헌, 손예진, 염혜란, 이성민,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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