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작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자막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프사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동경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탄력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61
  • 출범 11년간 수장 4명째 불명예 퇴진… 위기의 한국영화 해법은

    출범 11년간 수장 4명째 불명예 퇴진… 위기의 한국영화 해법은

    또다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수장이 물러났다. 조희문 위원장이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한국 영화의 위상은 높아지는데 영화판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영진위는 영진위원장의 무덤’이란 우스갯소리도 흘러나온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영진위는 1999년 5월 문화부로부터 영화산업 지원 역할을 위임받은 민간기구로 시작했다. 하지만 역대 7명의 위원장 가운데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 ●영화계와 잦은 마찰… 갈등만 키워 첫 단추부터 문제였다. 삼성물산 사장 출신의 신세길씨가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하자 ‘전문성 논란’이 일었고, 설상가상으로 신·구 영화인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김지미·윤일봉 위원이 “영진위 설립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결국 신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문화부 관료 출신의 박종국씨의 취임도 그랬다. 당시 문성근 부위원장과 안정숙·정지영 위원이 “정부가 민간기구인 영진위를 통제하려 한다.”고 반발, 사퇴했다. 결국 유인촌 현 문화부 장관의 형인 유길촌씨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다. 파문은 계속됐다. 2000년 5월 영진위원들은 “전 위원회가 뽑은 당시 조희문 부위원장의 직위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신임을 의결했고 법정에서 조씨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부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영진위 자금 23억 6000만원이 임직원 19명에게 퇴직금으로 지급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극영화 제작지원 대상작 선정 방식을 점수제에서 표결제로 바꿔 말이 많았다. 유 전 위원장은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이충직 위원장 시절에는 2004년 9월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출품작을 김기덕 감독의 ‘빈집’에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로 교체하면서 비난 공세를 받았다. 이어 취임한 안정숙 위원장은 원로 영화인들로부터 “우리를 타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거센 공격을 받았다. 2008년에는 강한섭 위원장이 노조와 첨예한 갈등을 겪다 지난해 6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 사퇴했다. 조희문 위원장 시절엔 영화계와 갈등이 극에 달했다.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위탁 사업자 선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비난과 독립영화지원작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어 결국 해임됐다. ●영화 1편당 수출가 37만弗서 2만弗로 뚝 이 사이 한국 영화의 위기감은 고조됐다. 규모는 커졌지만 내실은 키우지 못했다. 수출은 2005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편당 수출 단가도 떨어졌다. 그해 202편의 영화를 수출, 편당 단가가 37만 6000달러(약 4억 3000만원)였지만 지난해에는 2만 2000달러에 불과했다. 내수시장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영화제작 편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6년 마이너스로 돌아선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9.6%로 손익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흥행 수익은 1조원을 돌파했지만 극장 배만 불린 결과가 됐다. 결국 ‘영진위 스캔들’이 한창 진행됐던 시기, 한국 영화는 ‘빛좋은 개살구’가 된 셈이다. 유지나(전 영진위원) 동국대 영화학과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진위가 휘둘리다 보니 제한된 예산을 단기 효과에 집중하는 정책을 사용해 온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결국 정치 간섭이 없는 영진위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정권에 구애받지 않는, 장기적 아웃라인을 먼저 제시하는 식으로 정치 간섭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정책의 목표를 ‘인재 인프라’ 양성에 두고 지원 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재(전 영진위 사무국장) 동국대 겸임교수는 영진위가 과거의 영진공(영화진흥공사)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의 영진위원들은 학계, 평론 등 다른 직업군을 겸하고 있다 보니 행정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위원들이 합의하는 과정에서 권력이 분산되면서 책임 행정의 가능성도 낮아진다.”며 “위원장 교체로 인한 파행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책임 행정을 할 수 있는 제도 변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그녀의 性 그리고 위선

    그녀의 性 그리고 위선

    퇴폐 판정을 받았던 ‘판도라의 상자’를 각색한 오스트리아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 ‘룰루’(Lulu)가 국내에서 초연된다. 국립오페라단이 25일부터 28일까지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것. 3막으로 구성된 룰루는 여주인공 룰루에게 투사된 사람들의 욕망을 통해 성(性)을 적대시하는 중산층 계급의 위선적 도덕관을 비판한 작품이다. 원작은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두 희곡 ‘대지의 정령’과 ‘판도라의 상자’. 발표 당시 ‘퇴폐적인 범죄 행위’ ‘죄악의 미화’라는 혹평에 시달리며 폐기 판정을 받았고, 베데킨트는 음란물 유포죄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크리스티나 부스는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룰루’ 제작 발표회에서 “괴테는 어린이가 부모에게 받을 수 있는 것이 뿌리와 날개라고 했다. 고아이기 때문에 뿌리가 없는 룰루는 날개마저도 점점 부서지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룰루’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은 태양과 같은 룰루를 둘러싼 행성과도 같은 존재”라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나무가 중심에 있는 회전 무대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15만원. (02)586-5282.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연극리뷰] ‘엄마열전’

    [연극리뷰] ‘엄마열전’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울음이다. 그래서 연극, 영화, 드라마 할 것 없이 엄마를 다루는 작품은 대부분 최루성이다. 차이라면 조금 더 그럴 듯한 최루성이냐, 덜 그럴 듯한 최루성이냐 하는 정도다. 약간 다른 엄마 연극이 있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 오르는 연극 ‘엄마열전’(김용현 연출, 극단 차이무 제작)이다. 사실 제목으로는 ‘며느리 열전’이 더 어울려 보인다. 극의 뼈대가 김장을 위해 맏며느리집 옥상에 모인 민씨네 네 며느리의 수다라서다. 하기야, 세상의 모든 엄마가 누군가의 며느리라는 점에서 비슷할는지도 모르겠다. 엄마들의 삶을 조사해와 발표하라는 둘째 며느리(박지아)의 딸(이재혜) 영어숙제를 위해 이들은 자신의 삶을 조금씩 풀어낸다. 원작자는 미국 작가 윌 컨. 한국에 자주 드나들면서 ‘아줌마’에 호기심을 느꼈고, 1년 반 동안 수많은 아줌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 숙제하기 위해 얘기를 재촉하지만, 쏟아져 나온 수많은 사연을 어떻게 정리해 영어로 옮길까 막막해하는 딸이 바로 작가 윌 컨의 분신인 셈이다. 원래 제목이 ‘마더스 앤드 타이거스’(Mothers and Tigers)라는 점도 재밌다. 이들 네 며느리에게는 그만한 나이쯤이면 하나씩 품고 있을 법한 사연들을 고루 분배해 뒀다.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잔잔한 얘기로 채운 작품이라 엄마를 내세운 작품 치고는 매우 담백한 느낌이다. 비극성을 강조하려고 엄마의 불행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작품에 비해 불편함이 훨씬 덜 하다. 하필 김장하는 날이 배경인 것부터가 그렇다. 그들이 한데 모여 담그고 나누는 것은 김장뿐 아니라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기도 해서다. 이러다 보니 극 자체가 단조로운 감도 있다. 이를 의식해 비장의 무기도 나름대로 준비해뒀다. 멀티맨으로 번갈아 나오면서 10여개 역할을 소화해내는 오용·민성욱의 코믹 연기다. 며느리가 옛 사연을 끄집어낼 때마다 그에 맞는 캐릭터로 변신해 등장하는데, 딱 포인트를 잡아 과장되고 능청스럽게 표현해내는 덕분에 큰 웃음을 준다. 2만~2만 5000원. (02)747-101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임수정 “동안이라서…” 제2의 망언

    임수정 “동안이라서…” 제2의 망언

    배우 임수정이 자신의 동안 미모에 대해 솔직한 발언으로 ‘제2의 망언’을 추가했다. 임수정은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김종욱 찾기’(감독 장유정)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김종욱 찾기’에서 뮤지컬 무대감독을 직업으로 둔 30대 여성 서지우로 분한 임수정은 “지금까지 했던 역할들 중에 가장 보이시한 캐릭터”라며 “남자들 속에서 여자로서 일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여자 같은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임수정은 오랜만에 실제 나이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어린 캐릭터를 연기해왔다”고 말한 임수정은 “내 동안을 잘 이용해서 어리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아왔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이에 함께 참석한 공유가 “‘임수정 망언’이 검색어로 뜰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임수정은 “이미 CF에서 ‘제가 예쁜 얼굴은 아니잖아요’로 ‘망언 스타’에 언급된 적 있다. 제2의 망언이 나와도 괜찮을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응수했다. 한편 임수정과 공유가 호흡을 맞춘 영화 ‘김종욱 찾기’는 동명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 서지우(임수정 분)와 첫사랑 찾기 사무소의 소장 한기준(공유 분)의 여정과 새로운 사랑의 감정을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 녹여냈다. ‘김종욱 찾기’ 등 로맨틱한 뮤지컬을 연출해온 장유정 감독은 영화 ‘김종욱 찾기’의 메가폰 역시 직접 잡아 기대를 더한다. 12월 9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현성준 기자
  • [영화리뷰] ‘렛 미 인’ 세련미 입은 미국식 호러

    [영화리뷰] ‘렛 미 인’ 세련미 입은 미국식 호러

    2008년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스웨덴 발(發) 호러 영화가 있다. ‘렛 더 라이트 원 인’(Let The Right One In)이다. 욘 A 린드크비스트가 2004년 발표한 같은 제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뱀파이어 소녀와 인간 소년이 외로움을 매개체로 나누는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스타덤에 앉힌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떠올리며 단순한 러브 스토리일 것으로 지레짐작하면 곤란하다.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는 운명에 처한 뱀파이어 소녀가 번민하는 모습과,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가정에서도 겉도는 소년의 불안정한 모습은 영화에 무게감을 부여한다. 국내에선 ‘렛 미 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미국 할리우드판 ‘렛 미 인’이 18일 국내에 상륙한다. 스웨덴 작품을 리메이크한 게 아니라 원작 소설의 또 다른 영화 버전이라고 한다. 그런데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별반 다르지 않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당 서기장이 퇴장하던 시기의 1980년대 스웨덴에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던 1980년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고 몇 가지 설정을 바꾼 것을 제외하곤 대사까지 거의 똑같다. 스웨덴 작을 본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주변 이웃들의 역할이 축소되고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경찰 캐릭터가 투입됐다는 정도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할리우드 작은 밋밋하고 건조한 스웨덴 작보다 더 자극적이고 세련되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스웨덴 작에 범상치 않은 면모를 보탰던 심리 묘사와 상황 묘사는 상당히 희석된 편이다. 그래도 새로운 ‘렛 미 인’은 여러 지점에서 할리우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선 연기자다. 클로이 모레츠를 기억하는지. 올해 열세살의 이 소녀는 할리우드의 신성(新星)이다. 허락을 받아야 상대방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 뱀파이어 소녀의 천사적이고 악마적인 양면성을 제대로 그려냈다. 모레츠가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작품은 ‘킥애스’다. 살인기계로 키워진 ‘힛걸’로 나와 잔혹 액션을 펼쳤다. 상대역 코디 스미트맥피도 어디선가 많이 본 꼬마 친구. 모레츠보다 한살 위인 이 소년은 ‘더 로드’에서 비고 모텐슨의 아들로 나왔다. 멸망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절절한 연기로 영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던 그는 이번에 마치 어린 트래비스(영화 ‘택시 드라이버’ 주인공)를 보는 듯 불안정한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 다음은 연출가. 맷 리브스 감독이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셀프 카메라 형식의 공상과학(SF) 스릴러 ‘클로버 필드’(2008)로 일약 할리우드의 기린아가 됐다. 한물 간 것으로 여겨졌던 페이크 다큐멘터리(가상 다큐) 형식의 영화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이 작품으로 ‘렛 미 인’을 연출하게 된 그는 현재 ‘클로버 필드 2’를 준비하고 있다.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어둠이 내려앉으면 더욱 빛이 나는 햇살

    어둠이 내려앉으면 더욱 빛이 나는 햇살

    창작 한국무용을 주로 선보여온 윤덕경무용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대표작 ‘화려한 백야’를 무대 위에 올린다. 13일 오후 6시 서울 이태원동 용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다. 지난해 초연된 이 작품은 2010년 공연예술창작기금 지원작으로 선정돼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윤덕경(서원대 무용학과 교수) 예술감독이 안무한 ‘화려한 백야’는 지구 끝자락, 일출과 일몰로 이어지는 일상적인 자연의 조화를 거부하는 백야의 이야기를 담는다. 긴 겨울의 어둠을 극복하고 초연히 빛을 내는 백야를 이상향으로 삼는다. 채우고 또 채워도 부족한 존재인 인간의 삶을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에 빗대어 표현하고, 삶 속에서 절망에 다다른 이들에게 존재 가치를 강조한다. 윤 감독은 “사회의 그늘진 어둠 속에서 삶을 인내하고 묵묵히 살아가는 대중들, 이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절정에 하얗게 타버려, 백야마냥 빛의 극치로 다시 태어나는 장면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의미도 담았다. 일몰의 순간 타버릴 이들, 즉 노년층의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를 함축한다. 고령화 시대, ‘늙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을 토대로 노년기의 절망과 희망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 그 안무는 인간이 주체가 되며 현대 사회 인간이 가지고 가야 할 덕목을 표현한다. 윤 감독은 “우리는 관객에게 과제를 제시하려 한다. 함께 생각하며 무대를 만드는 식이다. 공연이 무대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공감하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게 특별함이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간지사이로’도 함께 선보인다. 원래 솔로 안무였지만 남자 무용수 2인과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공연 당시 작가정신이 강하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3만~5만원. (02)593-476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그 귀엽던 아이들이…” 해리포터 주역 ‘폭풍성장’

    “그 귀엽던 아이들이…” 해리포터 주역 ‘폭풍성장’

    소설을 원작으로 전 세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역들이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해 1년 여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해리포터’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21)와 루퍼트 그린트(22)·엠마 왓슨(20)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리브스덴 스튜디오 인수 기념 파티에 밝은 표정으로 참석했다. 세 사람의 만남은 ‘해리포터’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지난해 여름이후 1년 여 만에 성사됐다. 그러나 9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이들은 친형제처럼 우정을 나눠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영화 속 모습 보다 몰라보게 성장한 외모도 눈길을 모았다. 이날 ‘헤르미온느’ 역으로 순수한 소녀의 모습을 보였던 왓슨은 이날 한쪽 어깨를 드러낸 도발적인 드레스로 멋을 내 여인의 향기를 풍겼고, 편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두 남자 배우 역시 턱수염이 듬성듬성 나고 체격도 건장해져 영화 속 소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는 이들을 젊은 갑부로 만들었다. 왓슨은 지난해 영화로 3000만 달러(한화 약 330억원)을 벌어들여 할리우드 여배우 수입 1위를 차지했고, 루퍼트 그린트 역시 140억원 이상의 재산을 모았다. ‘해리포터’ 래드클리프의 재산은 4500만달러(506억원)으로, 영국 윌리엄 왕자와 해리왕자보다 더 재산이 많다. 사진=위부터 최근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매리~ 성스 뒤를 부탁해!

    매리~ 성스 뒤를 부탁해!

    스물세살 동갑내기 스타 장근석-문근영이 또 한번 일을 낼 수 있을까. 8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극본 인은아, 연출 홍석구·김영균)이 시청률과는 별개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전작 ‘성균관 스캔들’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 것인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매리는’은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성균관 스캔들’처럼 2004년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만화 ‘풀하우스’의 원작자 원수연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등 성균관의 꽃선비들이 줄줄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 작품에는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아이돌 그룹 리더 황태경 역을 맡아 꽃미남 스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장근석이 남자 주인공을 맡아 다시 한번 뮤지션 역할에 도전한다. 전작 ‘신데렐라 언니’에서 다소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의 은조 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던 문근영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깜찍 발랄함으로 돌아왔다. 그가 맡은 위매리는 두번의 결혼을 감행하는 인물로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교를 휴학하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속칭 88만원 세대지만 밝고 낙천적인 캐릭터다. 작품의 성패는 이 두 배우의 연기 호흡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역 배우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이들은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서로에게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작품 선택의 이유로 상대역 장근석을 꼽은 문근영은 “대본도 매력적이지만, 예전부터 장근석씨와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달달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았다.”면서 “나이도 같고 겪어왔던 상황이 비슷해서 첫 촬영부터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문근영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불렀다는 장근석은 “문근영이란 배우의 성장과정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겠다 싶어서 근영씨라면 얘기가 통할 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첫 회식을 하고 배우들끼리 뭉쳤을 때 서로가 동시에 ‘나 정말 너랑 꼭 해보고 싶었어’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SBS ‘자이언트’와 MBC ‘역전의 여왕’의 틈새에서 ‘성균관 스캔들’처럼 밝고 풋풋한 매력으로 승부한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극본을 쓴 인은아 작가는 “이중 가상결혼 이야기라 도발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공중파에 맞춰서 부담스럽지 않고 유쾌하게 결혼과 가족,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연말 분위기에 맞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자리에 모인 대산문학상 수상자들

    한자리에 모인 대산문학상 수상자들

    정신분열증을 앓다가 12년 만에 시집을 낸 시인, 중국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하며 번 돈으로 태국에서 첫 장편소설을 완성한 소설가, 치과의사를 부업으로 삼아 희곡을 쓰는 극작가…. 제18회 대산문학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다양한 이력이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는 대산문학상은 올해 시 부문에 최승자(58) 시인의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 소설 부문에 박형서(38)씨의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 희곡 부문에 최진아(42)씨의 ‘1동 28번지, 차숙이네’를 각각 선정했다. 평론 부문에는 김치수(70)씨의 평론집 ‘상처와 치유’, 번역 부문에는 이인성 원작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을 공역한 ‘Interdit de folie’의 최애영(49)씨와 장 벨맹-노엘(79)이 뽑혔다.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수상자들을 만났다. 경북 포항에서 올라온 최승자 시인은 “요즘 시들이 너무 다변화돼 언어만 날뛰는데, 말로 흘러가는 게 아니고 시적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한번 생각에 사로잡히면 끝없이 물고 늘어져 밥도 잊어버리고 혼잣말을 하곤 해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며 “지난해부터 시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설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림·신달자 시인 등 시 부문 심사위원단은 최 시인의 시에 대해 다변의 범람 속에 간결성과 간절함이 단연 돋보인다고 평했다. 신경림은 “시인이니까 시를 쓰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최승자 시인은 시를 써서 시인이 되는 사람 같다.”고 말했다. 1980년대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할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일찌기 나는’ 중에서)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삼십 세’ 중에서)와 같은 시어로 젊은이를 열광시켰던 최 시인은 이제 “참 우습다/ 내가 57세라니/ 나는 아직 아이처럼 팔랑거릴 수 있고/ 소녀처럼 포르르포르르 할 수 있는데/ 진짜 할머니 맹키로 흐르르흐르르 해야 한다니”(‘참 우습다’ 중에서)라고 노래한다. 태국을 무대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짚은 소설 ‘새벽’의 박형서씨는 “두껍고 끈적끈적한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설을 위해 태국에서 1년 반가량 머물렀는데 항상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공을 들여서 작품을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연극연출가 겸 극작가로 변신한 최진아씨는 “희곡을 잘 쓴다는 게 너무 어렵지만 연극에 기대어 산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고 말했다. 평론 부문의 김치수씨는 “문학으로 상을 받는 것은 여분의 몫이라 생각한다. 외길로 평생을 걸어오니까 우연히 나에게도 상이 찾아왔다.”고, 번역 부문의 최애영씨는 “원작의 힘이 컸고, 공역을 하면서 정교한 교감이 필요했다.”고 각각 소감을 전했다. 상금은 소설 5000만원, 시·희곡·평론·번역이 각각 3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시와 소설 부문 수상작은 번역 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외국에서도 출판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연극리뷰]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연극리뷰]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어슴푸레한 황혼녘이란 것 외엔 시공간에 대해 주어지는 정보가 없다. 이렇다 할 무대장치도 없다. 인물을 부각시키는 간단한 조명뿐. 인물은 단 두명, 그러니까 딜러(왼쪽·홍성춘)와 고객(오른쪽·정선철)만 등장하는데 이들이 어디서 뭘 하던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도 없다. 딜러와 고객이면 뭔가를 주고받고 거래라도 할 것 같건만 무엇을 얼마에 거래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없다. 이렇게 텅빈 상황에서 원하는 것은 뭐든지 줄 테니 그 무엇을 얼른 얘기하라는 윽박과,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준다는 게 어떻게 가능하냐는 반박뿐이다.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기국서 연출, 76극단 제작)는 사실 한눈에 확 와닿는 작품은 아니다. 신체언어나 노래, 춤 등 다양한 요소를 무대에 끌어들인 간결한 연출이 추세인데, 이에 정면으로 반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천재라 불리는 프랑스 현대 작가 베르나르 마리 콜레스. 두 인물의 팽팽한 대화로만 극이 구성되어 있다. 여기다 배우들은 별다른 연기랄 것도 없이 현란하고 기나긴 대사만 줄줄 뱉어낸다. 어렵고 긴 대사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소화해내는 기억력만 감탄스럽다. ‘아하, 이런 방식의 연극이구나.’ 하고 적응될 즈음에 대사들이 슬슬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마르크스가 말한 ‘살토 모탈레’(Salto Mortale·필사적 도약)가 떠오른다. 하나의 ‘제품’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으로 전환되는 그 순간을 위해 시장에서 버림받을 각오까지 하고 나서야 하는 그 필사적인 도약. 딜러의 말이 뒷받침한다. “나는 거절이라는 걸 참을 수가 없어요. 거절은 모든 장사꾼들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거절은 장사꾼들이 가지지 못한 무기이기 때문이오.”라고. 그런데 이게 어째 애원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자신감 넘치는 반협박투다. 이어 고객을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으로 딜러는 말한다. “나는 손님에게 쾌락을 주려는 게 아니오. 심연과도 같은 욕망을 채우고, 욕망을 일깨우고, 욕망으로 하여금 하나의 이름을 갖도록 하고, 그것을 지상으로 끌어내려는 겁니다.” 필사적 도약의 파괴성을 줄이는 방법은 욕망 창조다. 가령 ‘무슨 세대’니 ‘무슨 족’이니 하는, 광고나 패션회사들이 만들어내는 용어 같은 것이다. ‘너는 X세대니까 이 정도 옷은 입어 줘야지.’, ‘넌 골드미스니까 이 정도 가방은 걸쳐 줘야지.’라는 식의 욕망의 호명이다. 고객은 이런 호명을 냉정하게 잘라내 버린다. 그가 내놓는 제안은 이렇다. “두개의 둥근 제로가 됩시다. 서로에게 침투하지 않는, 잠시 같이 나란히 있지만, 각자 자기의 방향으로 굴러갈 제로 말이오. 그저 단순하고 고독하고 오만한 제로가 되도록 합시다.” 그런데 고객은 정말 이런 걸 원했을까. 그는 이런 말도 한다. “그런데 당신의 괴상한 옷차림보다 당신 눈의 광채가 나를 붙들었소.”라고. 결국 딜러에게 말을 붙이도록 허용하고, 계속 말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고객의 흔들리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 아니던가. 딜러의 끊임없는 제안을 단단한 논리로 물리치던 고객이 “그렇다면, 어떤 무기를?”이라고 되묻는 장면에서 작품이 끝나는 것도 마찬가지. 꼭 상품에만 한정지을 것도 없다. 무엇에 대한 욕망이건, 그 경계선에 흔들리는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 어쩌면 이 작품 자체가 거대한 독백일는지 모른다. 7일까지 서울 대학로 혜화동1번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화리뷰] ‘레드’

    [영화리뷰] ‘레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베테랑 특수요원과 평범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일반인. 우리는 이런 조합을 스크린에서 종종 봐 왔다. 특수요원의 화려한 액션과 일반인의 생뚱맞은 행동들이 어우러져 즐거움을 준다. 올해만 해도 존 트라볼타·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주연의 ‘프롬 파리 위드 러브’와 톰 크루즈·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나잇&데이’가 나오지 않았던가. 지난 3일 개봉한 ‘레드’도 기본 설정은 마찬가지다. 특수요원이 은퇴한 노인네로 달라졌을 뿐이다. 물론 무시무시한 실력은 오롯이 남아 있다. 오죽했으면 별명이 ‘은퇴했지만 최고로 위험한’(Retired Extremely Dangerous)의 줄임말이겠는가. 프랭크(브루스 윌리스)는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배출한 최고 특수요원이었다. 이젠 은퇴해 연금을 받는 신세다. 낙()이 있다면 연금 수표를 발송해 주는 세라(메리 루이스파커)와 전화 통화를 하며 수다를 떠는 것. 어느날 정체불명 괴한들에게 습격당한 프랭크는 세라에게도 위험이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세라를 보호하게 된 프랭크는 적의 정체를 알기 위해 양로원 신세를 지고 있는 CIA 최고 정보통 조(모건 프리먼)와 피해망상증으로 은둔하고 있는 폭파 전문가 마빈(존 말코비치), 암흑가 최고 킬러였으나 은퇴한 빅토리아(헬렌 미렌), 러시아 쪽 라이벌 요원 이반(브라이언 콕스)과 힘을 합친다. 이념도, 정파와 사파도, 적 또는 동지였는지도 상관없다. 평범한 삶에 무료함을 느끼며 퇴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이들은 의기투합한다. ‘레드’는 ‘프롬 파리’나 ‘나잇&데이’보다 확실하게 점수를 딴다. 앞선 두 작품이 투맨쇼, 또는 커플쇼에 집중했다면 레드는 캐릭터 향연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연기파 ‘노장’들의 향연이다. 브루스 윌리스(55)를 비롯해 모건 프리먼(73), 존 말코비치(57), 헬렌 미렌(65), 브라이언 콕스(64), 리처드 드레이퓨스(63) 등 관록이 만만찮다. 심지어 어네스트 보그나인(93)의 근황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존 말코비치의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코믹 연기가 돋보인다. 노인네들끼리 ‘맞장’ 뜰 수는 없는 일. ‘노땅’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젊은 피 역할은 ‘반지의 제왕3’, ‘본 슈프리머시’, ‘스타트렉 더 비기닝’으로 얼굴이 알려진 칼 어번이 맡았다. 원작이 있다. ‘슈퍼맨’ ‘배트맨’을 배출한 유명 만화출판사 DC코믹스의 인기 그래픽 노블(소설처럼 서사구조가 복잡한 만화)이다. ‘플라이트 플랜’과 ‘시간 여행자의 아내’로 능력을 인정받은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슈벤트케 감독 덕택에 브루스 윌리스는 액션 명장면을 하나 더 남기게 됐다. 충돌당해 빙글빙글 회전하는 차의 원심력을 무시하는 듯 브루스 윌리스가 자연스럽게 차 밖으로 내려서며 총을 쏘는 장면이 압권이다. 111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플러스] 오페라 ‘라보엠’ 초청 공연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오는 20일 오후 2시와 6시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페라 ‘라보엠’을 초청 공연한다.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을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프랑스 파리 변두리 다락방에 사는 보헤미안 성향의 젊은이 4 명이 보여주는 방랑생활과 우정, 애절한 사랑을 담고 있다. 공연시간은 90분으로 초·중·고교 학생은 10%, 장애인은 50%까지 할인해 준다. 문화운영기획팀 901-6233.
  • 국회의원 캐리커처 ‘12인12색’

    국회의원 캐리커처 ‘12인12색’

    제10회 만화의 날 기념행사가 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만화에 대한 문화·산업적인 가치를 환기시키고, 법·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틀 동안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시는 국회의원 캐리커처, 만화 100년사, 만화로 보는 국회 62년사, 원소스멀티유스(OSMU) 작품,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으로 꾸려진다. 안상수 한나라당·손학규 민주당·이회창 자유선진당·이정희 민주노동당 등 각당 대표들과 국회의원들의 특징을 잘 잡아낸 캐리커처가 웃음을 자아낸다. 만화는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장르에 응용하는 OSMU 대표주자로 최근 들어 주목받아 왔다. 2008년 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식객’이나 최근 화제가 되었던 ‘이끼’ 등의 영화가 모두 허영만 작가와 윤태호 작가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요즘 화제인 TV 드라마 ‘대물’도 원작은 만화다. 이 같은 흐름을 겨냥해 국회입법조사처와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은 ‘뉴미디어 시대의 만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세미나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이현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등 만화계 인사 50여명을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막내린 ‘성균관 스캔들’ 제작사 “시즌2 검토중”

    막내린 ‘성균관 스캔들’ 제작사 “시즌2 검토중”

    2일 종영된 KBS 2TV 월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성스)의 속편 제작 여부를 놓고 관심이 뜨겁다. 10%대 시청률로 마감했지만 체감 시청률은 50%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로 화제작이었던지라 ‘시즌2’를 주문하는 마니아층의 목소리가 높다.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사인 ‘래몽래인’의 이현욱 제작총괄PD는 “워낙 ‘시즌2’의 제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 “다만 ‘성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어 ‘시즌2’ 기획에 구체적으로 들어가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소설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2부로 구성돼 있는 점도 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두 소설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몇 달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나란히 지키고 있다. ‘성스’는 인터넷 댓글만도 1일 현재 35만여건(공식홈페이지+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을 기록 중이다. 대물 김윤식(박민영 분)과 가랑 이선준(믹키유천 분)을 묶은 ‘물랑 커플’, 걸오 문재신(유아인 분)이 김윤식에게 나무 깍지를 손가락에 끼워준 것에 빗댄 ‘깍지 커플’, ‘미친 존재감’ 구용하(송중기 분), 걸오 앓이 등 숱한 신조어도 쏟아냈다. “사람들이 비겁해지는 건 지키고 싶은 누군가가 있기 때문” 등 드라마 속 명대사 다시 보기도 인기다. 성스의 김태희 작가는 “안 된다는 말로는 절 단념시키실 수 없습니다. 계집의 몸으로 글을 알고자 한 그날부터 지금껏 저는 단 한번도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요.”라는 남장 여자 김윤식의 대사를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로 꼽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선율 타고 들어서는 만추… 무르익은 스크린 속 화음

    선율 타고 들어서는 만추… 무르익은 스크린 속 화음

    ‘돈 조반니’와 ‘바흐 이전의 침묵’이 지난달 중순 개봉한 것을 시작으로 음악 영화가 속속 스크린에 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어쿠스틱’과 ‘조금만 더 가까이’가, 이튿날엔 ‘코러스’가 개봉했다. 이달에도 음악 영화는 줄을 잇는다. ‘벡’과 ‘레인보우’가 18일 관객과 만난다. 일주일 뒤에는 ‘더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2일에는 음악 다큐멘터리 ‘나는 나비’가 선보인다. 가을이 주는 계절적 감성과 음악 궁합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음악 영화 강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청아한 음악 로맨스 ●신세경·강민혁 등 연기돌 출동-어쿠스틱 세 가지 이야기로 이뤄진 옴니버스 영화다. 판타지를 섞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지붕킥)으로 상한가를 친 신세경과 아이돌 그룹 씨엔블루의 이종현·강민혁, 2AM의 임슬옹이 나온다는 점이 포인트다. 저예산 독립 영화에 ‘연기돌’이 출연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컵라면을 계속 먹어야 살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나오는 신세경은 노래 솜씨가 다소 아쉽지만 색다른 느낌이다. 사실 이 영화는 지각 개봉이다. 영화 ‘오감도’와 ‘지붕킥’ 이전의 신세경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음악에 미쳤지만 생활고 때문에 아끼는 기타를 팔려고 하는 록밴드 멤버 이종현과 강민혁의 연기도 다소 어색하다. 물론 팬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될지도. ●윤계상과 홍대 여신과의 만남-조금만 더 가까이 엄밀하게 따지면 음악 영화는 아니다. 청춘 멜로물이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가수 출신 연기자 윤계상과 홍대 여신 요조가 나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요조는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다. 사랑에 큰 상처를 받은 뮤지션으로 나온다. 요조가 스튜디오와 공원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노래는 오는 8일 디지털 싱글로도 발매된다. 앞서 요조는 ‘카페 느와르’에 출연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인디 음악 뮤지션의 스크린 나들이는 요조가 처음은 아니다. ‘좋아서 만든 영화’,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 ‘반드시 크게 들을 것’ 등이 있었다. 대개 다큐멘터리였다. 웃고 울리는 클래식의 힘 ●코미디와 클래식의 조화-더 콘서트 정치적인 상황으로 고통 받아야 했던 음악가들의 아픔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볼쇼이 교향악단이 배경. 한때 잘나가던 볼쇼이 지휘자였던 안드레이는 유대인 연주자들을 쫓아내라는 상부 지시를 거부했다가 하루 아침에 쫓겨난다. 복권을 꿈꾸며 볼쇼이 극장 청소부로 30년을 버티던 안드레이는 어느 날 프랑스 파리의 한 극장에서 온 초청 공문을 가로챈다. 그는 절친한 친구 샤샤와 함께 옛 유대인 동료를 규합해 파리로 떠난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클래식 명곡들이 웃음, 감동과 함께 버무려진다. 러시아 공훈 배우 알렉세이 구스코프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갈채를 받았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코러스 5년 만에 재개봉한 작품이다. 2004년 프랑스에서 관객 900만명을 동원하며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2차 대전 뒤 프랑스 마르세유의 작은 기숙사 학교가 무대다. 문제아들이 모인 이 학교에 임시 교사가 부임해 합창단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차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세계적인 지휘자로 성장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을 연상케 한다. 흥미로운 점은 두 작품에서 회상하는 주인공 역을 모두 프랑스 배우 자크 페렝이 맡았다는 점이다. 서울 낙원동 허리우드 클래식 시네마 단관 개봉이다. 밴드, 피끓는 열정과 꿈 ●일본 인기 만화 영화화-벡(BECK) 2008년 34권으로 완간된 일본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밴드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열정과 생동감이 살아 숨쉰다는 평가를 받았던 원작은 일본에서만 1500만부가 팔려나갔다. 원작 팬이라면 잔뜩 기대하고 있을 작품이다. 지난 9월 초 일본에서 개봉돼 곧바로 흥행 1위에 올랐다. 평범한 소년 유키오가 기타와 록 음악을 만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고 극찬을 받은 유키오의 목소리, 천재 소리를 듣는 류스케의 기타, 화끈한 지바의 랩, 힘이 넘치는 유지의 드럼, 펑키한 다이라의 베이스가 과연 어떻게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음악을 통한 성장 드라마-레인보우 영화감독의 꿈을 위해 서른 아홉에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엄마와 학교 밴드부에 들어가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는 15세 아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교사였던 신수원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이 반영됐다. 음악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은 엄마는 홍대 앞 인디밴드를 만나 시나리오를 쓰며, 아들은 학교 밴드부로 활동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섞어 보여준다. 서울독립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나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아들 역할을 맡은 백소명은 2007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초딩 록 밴드’ 페네키의 리더다. 페네키의 공연이 영화 말미를 장식한다. ●YB의 미국 유랑 따라가기-나는 나비 YB는 윤도현(보컬·기타)을 중심으로 허준(기타), 김진원(드럼), 박태희(베이스)로 이뤄진 록밴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불렀던 ‘오 필승 코리아’로 국민 밴드가 됐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미국 록 페스티벌 ‘워프트 투어’에 참여했다. 8월 15일부터 23일까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등 7개 도시에서의 생생했던 현장을 카메라가 쫓아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한국이름 공룡 탄생 코리아노사우루스보성엔시스

    한국이름 공룡 탄생 코리아노사우루스보성엔시스

    한국 이름을 딴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보성엔시스(Koreanosaurus Boseongensis)’가 처음 탄생했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소장 허민)는 1일 후기 백악기인 8500만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토종 공룡을 7년간의 발굴, 연구, 복원작업 끝에 처음 공개했다. 이 공룡은 상당히 원시적인 형질을 지닌 소형 조각류 공룡 무리인 힙실로포돈류(Hypsilophodontid)로 2003년 5월 한국공룡연구센터 발굴팀이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비봉공룡알화석지에서 일부 화석을 발견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연극 리뷰] 시라노 드 베르쥬락

    [연극 리뷰] 시라노 드 베르쥬락

    깔끔한 상업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모티프를 제공했던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김철리 연출, 명동예술극장 제작)은 생각만큼 낯간지럽지 않다. 사실 옛 고전을 올린 무대를 보면 지금의 눈으로 봐서는 상당히 낯간지러운 대목이 많다. 대사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지금 시대에 저런 말과 행동을 했다면 제정신이라고 보긴 어렵겠다 싶을 정도일 경우도 있다. 무대 위 배우들은 진중하기 이를 데 없는 대사들을 막 쏟아내는데 객석에서 종종 헛웃음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는 이런 기름기가 쏙 빠졌다. 아무래도 가장 큰 공은 시라노 역을 맡은 안석환( 사진)의 연기력이라 봐야 할듯하다. 시라노는 글솜씨면 글솜씨, 칼솜씨면 칼솜씨, 말솜씨면 말솜씨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인물. 시라노는 나중에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 등장하는 ‘달타냥’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큰 코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주변 모든 여자들이 반하는데, 정작 자신만은 그 어떤 여자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괴로워한다. 따라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덮기 위해 때론 음유시인처럼, 때론 무뢰한처럼 굴어 상대의 혼을 쏙 빼곤 한다. 그만큼 활달하고 멋지면서도 의뭉스럽고,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캐릭터다. 안석환은 적지 않은 대사에도 적당한 완급 조절과 연기로 이를 뒷받침해낸다. 워낙 열연이다 보니 관객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반응해 줬으면 싶을 정도다. 오래도록 숨겨진 시라노의 사랑을 받는 록산 역을 맡은 김선경도 마찬가지. 1막에서 시라노의 힘을 빌린 크리스티앙(이명호)의 사랑의 속삭임에 한껏 들뜬 여인을 표현할 때는 한톤 높은 목소리와 귀여운 연기를 선보이면서 웃음을 준다. 사랑의 환상에 젖은 정말 꽃다운 처녀다운 연기다. 전쟁 통에 남편 크리스티앙을 잃은 뒤 수녀원에 몸을 의탁한 2막에서는 삶에 지쳐버린 여인의 무게 있는 연기까지 소화해낸다. 재밌는 점은 원작자인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작품 속에 은근슬쩍 프랑스 희곡 작가 몰리에르를 비난하는 대목을 넣었다는 사실. 몰리에르는 활동 당시부터 희곡 작가로 명성을 날린 반면, 로스탕은 계속 허탕치다가 이 작품으로 인정받은 작가다. 혹시 몰리에르 극은 진부하다고 비난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마침 몰리에르의 희극 ‘스카펭의 간계’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무대에 오르고 있으니 한번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달에 가는 방법도 연극 속에등장하는데 이는 시라노가 요즘으로 치자면 공상과학(SF) 작가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1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 2010 꿈의숲 오후의 휴식 7080 콘서트Ⅱ-동물원 2일 오후 3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 5000원. (02)2289-5401. ●기타리스트 함춘호 밴드 위드 박정현, 유리상자, 유희열, 루시드 폴 5~6일 오후 7시30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5만원. (02)3144-9114.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 라이브 콘서트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7만 7000원. (02)517-0394. ●콘서트 라이브열전 인 대학로-크라잉넛 콘서트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6시, 7일 오후 5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4만원. (02)762-0010. ■국악·클래식 ●2010 토요명품공연 6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 국립국악원이 올해 개최하고 있는 ‘2010 토요명품공연’ 시리즈. 경풍년, 경기민요, 피리상령산, 아쟁산조, 사물놀이 등 초보자들을 위한 가·무·악 종합 프로그램. 전석 1만원. (02)580-3300. ●이연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 II 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피아니스트 이연화가 펼치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과 5번.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2만~5만원. (02)706-1482~2. ●조이오브스트링스 정기연주회 3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인 데이비드 김과 조이오브스트링스의 만남. 모차르트 ‘아다지오 E장조’ 등. 전석 3만원. (02)3471-6686. ■연극·뮤지컬 ●연극 ‘이’(爾) 4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 됐던 작품으로 10주년 기념 공연이다. 연산군 역엔 김내하, 공길 역엔 정태우가 캐스팅됐다. 4만~6만원. 1588-5212. ●연극 ‘스카펭의 간계’ 9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귀족들의 정략결혼을 하인 스카펭이 막는다는 내용의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소극. 1만 2000~2만원. 1544-1555. ●연극 ‘엄마를 부탁해’ 12월 31일까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신경숙 소설을 무대에 올린 작품의 앙코르 공연. 손숙, 허수경, 김여진 등이 출연한다. 4만~6만원. 1544-1555. ■미술·전시 ●조용묵 ‘빵의 진화’ 7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폴리우레탄 소재의 가짜 빵으로 만든 의자, 탑, 우산 등 사물과 인물 조각. (02)720-5114. ●인도 작가 ‘투크랄 앤 타크라’전 21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과 그래픽 디자인을 넘나드는 작업을 해온 지텐 투크랄과 수미르 타그로의 국내 첫 개인전. (02)723-6191. ●키스 소니에 ‘형광룸 전’ 12월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아트클럽 1563. 1970년대 미술계 처음으로 산업 재료인 네온을 예술작품에 차용한 키스 소니에의 작품 국내 첫 전시. (02)585-5022.
  • 이창동 감독 ‘시’ 대종상 영화제 4관왕

    이창동 감독 ‘시’ 대종상 영화제 4관왕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이창동 감독의 ‘시’가 대종상 영화제 4관왕에 올랐다. ‘시’는 29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시나리오상, 남우조연상의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시나리오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은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세상의 단 한사람인 미자를 연기한 윤정희 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김희라 선생님과 영화에 시의 기운을 불어넣어준 김용택 선생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6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윤정희는 “45년 영화 인생을 통해 ‘분례기’, ‘만무방’에 이어 아름다운 작품 ‘시’로 이 자리에 서서 감개무량하다.”면서 “몇 년 뒤에도 좋은 작품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많은 용기와 사랑을 달라.”고 미소를 지었다. ‘시’에 나왔던 원로 배우 김희라는 남우조연상을 ‘방자전’의 송새벽과 함께 받았다. 윤태호 작가의 원작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스릴러 ‘이끼’는 강우석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음향기술상, 미술상, 촬영상까지 4개 부문을 석권해 ‘시’와 함께 최다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우주연상은 예상을 깨고 ‘아저씨’의 원빈에게 돌아갔다. 남자인기상도 함께 받은 원빈은 “아직도 배우라는 단어는 많은 고민과 숙제를 던져준다.”면서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올해 622만명으로 최다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아저씨’는 영상기술상, 편집상까지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김태균 감독의 ‘맨발의 꿈’은 기획상과 음악상을 수상했다. 기대를 모았던 ‘하녀’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는 데 그쳤다. 신인감독상은 스릴러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에게, 남녀 신인상은 ‘바람’의 정우와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이민정에게 돌아갔다. 이민정은 여자인기상도 받았다. 또 원로배우 신영균과 최은희는 각각 자랑스러운 영화인대상과 영화발전공로상을 받았다. 다음은 수상작 목록. ▲최우수작품상 시 ▲감독상 강우석(이끼) ▲남우주연상 원빈(아저씨) ▲여우주연상 윤정희(시) ▲남우조연상 김희라(시)·송새벽(방자전) ▲여우조연상 윤여정(하녀) ▲신인감독상 장철수(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신인남우상 정우(바람) ▲신인여우상 이민정(시라노연애조작단) ▲영상기술상 아저씨 ▲음향기술상 이끼 ▲시나리오상 이창동(시) ▲편집상 아저씨 ▲조명상 악마를 보았다 ▲촬영상 이끼 ▲음악상 맨발의 꿈 ▲의상상 방자전 ▲미술상 이끼 ▲기획상 맨발의 꿈 ▲영화발전공로상 최은희 ▲자랑스러운 영화인대상 신영균 ▲해외영화특별상 압둘 하비드 쥬마 두바이국제영화제 회장 ▲남자인기상 원빈(아저씨) ▲여자인기상 이민정(시라노연애조작단) ▲한류인기상 최승현(포화속으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연리뷰]두가지 버전의 셰익스피어 ‘맥베스’

    [공연리뷰]두가지 버전의 셰익스피어 ‘맥베스’

    셰익스피어의 비극이 지금처럼 비극이란 이름을 달고 명작 대접을 받는 것은 낭만주의적 해석 덕분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철부지 어린 남녀가 근엄한 가문을 무시한 채 사랑이랍시고 날뛰면 어떤 결말에 이르는지 보여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진실한 사랑 어쩌고저쩌고 하는 건 억울하단 소리밖에 안 된다. 한마디로 ‘자업자득’을 드러내는 교훈극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맥베스’도 마찬가지다. 운명과 죄의식 따위를 잔뜩 읊어대지만, 실패한 쿠데타의 변명에 불과할 수 있다. 권력의지란, 하나의 도시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과감하게 ‘진압’해 버려도 죄의식 따윈 느끼지 않는 것이다. 29만원 가지고 살아도, 지역명사로 고향에 초대받아 박수를 받아도 하나도 거리낄 게 없도록 하는 것이 권력의지다. 맥베스가 7년 정도 왕좌를 차지했다면 지금쯤 거만한 표정으로 지난 세월을 회고하면서 “그 시대엔 어쩔 수 없었어.”라고 뻐기고 있을는지 모른다. 그런데 맥베스는 잡은 권력을 이내 빼앗겼다. 때문에 “사실 그러려고 그런게 아닌데 운명이 속삭였고, 마누라가 부추겼어.”라고 변명하는 것이리라. ‘맥베스’에 대한 발랄한 변주를 보여주는 두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내가 그랬다고’ 기묘한 음악도 매력적 누군가 그랬다. 요즘 같은 세상에 하다 못해 벽에다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오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에 오르는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배요섭 연출, 공연창작집단 뛰다 제작)의 제목은 바로 그 대목을 지적한다. 권력자가 그랬다고 말하지 못하는 시대에 대한 우화다. 진한 어릿광대 분장으로 등장한 배우들은 맥베스가 던컨왕을 죽일 때까지의 과정과 맥베스가 왕좌를 차지한 뒤 미쳐 가는 과정을 몸동작으로, 가끔 단말마적인 비명만을 섞어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대신 권좌에 있는 맥베스가 권력을 어떻게 쓰는지, 권력의 작동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운명이나 부인 핑계를 대지만, 실은 자기 욕망에 들어맞는 말만 듣는 맥베스를 그린다. 기본적으로 광대놀이의 설정에다, 우리나라 독재정권의 추억들도 간간이 삽입되고, 무대 전환을 위한 암전 대목에도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아 웃음을 준다. 기타와 키보드 2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욤 프로젝트’의 기기묘묘한 음악도 좋다. 이 음악을 타고 배우들은 가끔 떠돌이 유랑악극단과도 같은 면모를 선보이는데 아주 매혹적이다. 창단 10년을 맞아 올해 강원도 화천군 신읍리 폐교가 있던 곳에 ‘화천공연예술텃밭’을 마련, 이주한 극단이 내놓은 첫 창작품이다. 서울보다 더 어려운 여건에서 훌륭한 연기와 작품을 선보인 극단에 박수를 보낸다. ●‘칼로 막베스’ 서울공연예술제 참가작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으로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칼로 막베스’(고선웅 연출, 극단 마방진 제작)는 발음나는 그대로다. 진짜 칼로 막 벤다. 무협액션극으로 변주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일단 시공간을 이동시켰다. 일본 영화 ‘배틀 로얄’의 설정과 비슷하게 범죄자들만 따로 수감해 둔 야생의 세계 ‘세렝게티 베이’가 무대다. 수감된 범죄자들은 자기네들끼리 편을 갈라 늘 칼부림을 해대는 야생의 생활을 이어간다. 배우들의 칼부림 액션신이 예상 이상으로 좋다. 편집이 없는 무대에서 합을 맞추기까지 들였을 노고와 땀이 빛난다. 곳곳에 숨어 있는 유쾌한 웃음 코드도 좋다. 아쉬운 점은 좋은 아이디어가 여러 곳에 포진했음에도 이를 더 발전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왕 발상을 달리한 작품이라면 제목처럼 원작을 시원스럽게 막 베어 버리면 좋겠는데, 그러질 못한다. 악질적 범죄자들의 소굴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더 우악스럽고 광포스러워도 될 법한데, 원작의 길고도 거창하고도 유려한 대사를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번쩍이는 아이디어는 가끔 수면 위로 나오려다 다시 잠복해 버리고, 극은 늘어진다. 권좌에 오른 뒤 악령에 눌려 괴로워하는 맥베스처럼, 공들여 새로운 시도를 해 놓고도 원작의 무게감에 눌려 괴로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