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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엔씨소프트] IT 아이돌 출신…게임 ‘리니지’ 대박 업고 2조원 부호 반열에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엔씨소프트] IT 아이돌 출신…게임 ‘리니지’ 대박 업고 2조원 부호 반열에

    김택진(47) 엔씨소프트 대표는 서울대 재학 시절인 22세 때(1989년) ‘아래아한글’이라는 인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간지 표지 모델이 될 정도로 일찌감치 유명했던 ‘IT 아이돌’이다. 서른 살인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하고 이듬해 다중접속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내놓으면서 게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리니지 단 하나로만 엔씨소프트는 1998년~올해 2조원(누적)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김 대표는 2011년 IT자수성가 사업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개인 재산(보유 주식 기준)을 쌓았다. 하지만 2011년 프로야구단 제9구단 NC다이노스 창단, 2012년 넥슨에 자기 주식 대량(14.68%) 매각, 지난해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금융투자에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등 김 대표의 ‘돌발 행동’이 알려지면서 주주들의 우려를 샀다. 김 대표는 1986년 서울대 2학년 때 컴퓨터연구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IT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동아리 멤버였던 이찬진(49) 드림위즈 대표, 김형집(47) 전 나모인터렉티브 연구소장, 우원식(46)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과 함께 1989년 아래아한글을 개발하며서 주목받았다. 그는 2011년 서울대 강연에서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학과보다는 동아리 활동이었다”면서 “대학 때 꿈꿨던 그 꿈을 이루려고 나머지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아래아한글은 한국 최초의 워드프로세서이기도 했지만 그래픽기능을 갖춘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었을 때다. 당시 자국 언어로 된 워드프로세서가 MS 워드를 제친 것은 ‘아래아한글’이 유일했다. 1991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병역특혜 혜택이 있는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병역 특례요원이었지만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팀장에 올랐고, 1993년 세계 최초 인터넷 기반 PC통신인 아미넷(이후 ‘신비로’로 이름이 바뀜)을 개발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김 대표를 ‘주목하고 있는 젊은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기도 했다.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이 신비로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자 김 대표는 직원 17명을 데리고 나와 1997년 3월 ‘(미래의) 다음 회사’(Next Company)라는 뜻의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창업 첫해 매출 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 7567억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1998년에 내놓은 리니지가 시쳇말로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리니지는 원래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아니었다. 리니지는 송재경(47·전 엔씨소프트 부사장) XL게임즈 대표에 의해 허진호(53) 대표가 운영하던 아이네트에서 1996년부터 개발되고 있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아이네트가 게임프로젝트를 포기했고, 엔씨소프트가 아이네트 게임개발팀을 영입했다. 리니지의 원작은 신일숙 작가의 만화 ‘리니지’다. 왕자·공주·기사·요정·마법사 등의 종족 중 하나를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해 몬스터와 싸워 간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가 레벨을 키워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변신반지’, ‘순간 이동 반지’ 등의 무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짙은 중독성 때문에 ‘리니지 폐인’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게임 속 아이템이 실제로 웃돈을 얹어 현금으로 거래돼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리니지는 해외에서도 성공했다. 2000년 타이완에서 리니지가 출시됐을 때 동시 접속자가 1만명을 돌파하자 타이완 국가 인터넷이 2~3차례 다운되기도 했다. 리니지는 여전히 엔씨소프트 게임 매출의 54.3%(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주 수익원이다. 이후에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2003년), 아이온(2008년), 블레이드앤소울(2012년), 길드워(2005년)·길드워2(2012년) 등의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동시 접속자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길드워2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고 동시 접속자 40만명을 뛰어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렇게 잘나가던 엔씨소프트가 최근엔 다소 휘청거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뜸해 2011년 영업이익(1357억원)이 전년 대비 45.9%나 급감했다. 하지만 2012년(1513억원), 지난해(2052억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 아닌 엔씨소프트를 세우고 키워온 김택진 대표 자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2012년 6월 8일 갑작스럽게 자신의 지분 14.68%를 넥슨에 매각했다. 8000여억원어치였다. 특히, 매각 가격이 전날 종가(26만 8000원)보다 싼 주당 25만원의 헐값이라 의혹이 커졌다. 2012년 6월 27만원 정도였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6개월 뒤인 12월 28일에는 15만원까지 떨어졌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 김택진 대표가 게임사업 성장에 회의를 느낀 것 같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김 대표가 매각 금액 중 상당 금액(5000억원)을 FX마진 시장에 투자해 6개월 만에 1500억원 이상을 벌었다는 소문이 알려져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급기야 올 8월엔 일부 주주들이 김 대표 ‘안티 커뮤니티’를 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신규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게임은 물론 캐주얼게임, 교육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확대에 따른 스마트폰 게임 사업 증대를 위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내일도 칸타빌레(KBS2 밤 10시) 유진(주원)과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의 악연은 시작되고, 슈트레제만은 유진이 지휘과로 옮기겠다는 꿈을 산산조각내고 만다. 이에 굴하지 않고 전과를 거듭 청하는 유진에게 슈트레제만은 힘겨운 미션들을 지시하며 심술을 부린다. 그런 유진을 졸졸 따라다니던 설내일(심은경)은 물벼락, 낙서 등의 정체 모를 테러를 당하기 시작한다. ■수퍼내추럴 7(AXN 밤 10시 50분) 초자연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퇴마사 형제 딘과 프랭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머리에 총을 맞아 죽어가는 상황에서 두 형제에게 번호를 남긴 바비. 딘은 곧장 프랭크에게 그 번호를 보내고 그 의미를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프랭크는 몇 주째 감감무소식이다. 더 기다릴 수 없는 딘은 직접 프랭크를 찾아가기로 한다. 그런데 바로 그때 죽은 바비의 전화기가 울리는데…. ■라이어 게임(tvN 밤 11시)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쇼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다룬 드라마. 심리학을 강의 중이던 교수 하우진은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체포된다. 그는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사라진다. 1년 뒤 장기 휴학생 남다정은 길 잃은 한 노인을 돕게 된다. 그녀는 그것이 ‘라이어 게임’의 초대장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엔씨소프트] IT 아이돌 출신… 게임 ‘리니지’ 대박 업고 2조원 부호 반열에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엔씨소프트] IT 아이돌 출신… 게임 ‘리니지’ 대박 업고 2조원 부호 반열에

    김택진(47) 엔씨소프트 대표는 서울대 재학 시절인 22세 때(1989년) ‘아래아한글’이라는 인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간지 표지 모델이 될 정도로 일찌감치 유명했던 ‘IT 아이돌’이다. 서른 살인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하고 이듬해 다중접속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내놓으면서 게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리니지 단 하나로만 엔씨소프트는 1998년~올해 2조원(누적)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김 대표는 2011년 IT자수성가 사업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개인 재산(보유 주식 기준)을 쌓았다. 하지만 2011년 프로야구단 제9구단 NC다이노스 창단, 2012년 넥슨에 자기 주식 대량(14.68%) 매각, 지난해 환율 차를 이용해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FX마진 투자에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등 ‘돌발 행동’으로 주주들의 우려를 샀다. 김 대표는 1986년 서울대 2학년 때 컴퓨터연구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IT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동아리 멤버였던 이찬진(49) 드림위즈 대표, 김형집(47) 전 나모인터렉티브 연구소장, 우원식(46)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과 함께 1989년 아래아한글을 개발하며서 주목받았다. 그는 2011년 서울대 강연에서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학과보다는 동아리 활동이었다”면서 “대학 때 꿈꿨던 그 꿈을 이루려고 나머지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아래아한글은 한국 최초의 워드프로세서이기도 했지만 그래픽기능을 갖춘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었을 때다. 당시 자국 언어로 된 워드프로세서가 MS 워드를 제친 것은 ‘아래아한글’이 유일했다. 1991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병역특혜 혜택이 있는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병역 특례요원이었지만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팀장에 올랐고, 1993년 세계 최초 인터넷 기반 PC통신인 아미넷(이후 ‘신비로’로 이름이 바뀜)을 개발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김 대표를 ‘주목하고 있는 젊은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기도 했다.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이 신비로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자 김 대표는 직원 17명을 데리고 나와 1997년 3월 ‘(미래의) 다음 회사’(Next Company)라는 뜻의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창업 첫해 매출 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 7567억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1998년에 내놓은 리니지가 시쳇말로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리니지는 원래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아니었다. 리니지는 송재경(47·전 엔씨소프트 부사장) XL게임즈 대표에 의해 허진호(53) 대표가 운영하던 아이네트에서 1996년부터 개발되고 있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아이네트가 게임프로젝트를 포기했고, 엔씨소프트가 아이네트 게임개발팀을 영입했다. 리니지의 원작은 신일숙 작가의 만화 ‘리니지’다. 왕자·공주·기사·요정·마법사 등의 종족 중 하나를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해 몬스터와 싸워 간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가 레벨을 키워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변신반지’, ‘순간 이동 반지’ 등의 무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짙은 중독성 때문에 ‘리니지 폐인’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게임 속 아이템이 실제로 웃돈을 얹어 현금으로 거래돼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리니지는 해외에서도 성공했다. 2000년 타이완에서 리니지가 출시됐을 때 동시 접속자가 1만명을 돌파하자 타이완 국가 인터넷이 2~3차례 다운되기도 했다. 리니지는 여전히 엔씨소프트 게임 매출의 54.3%(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주 수익원이다. 이후에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2003년), 아이온(2008년), 블레이드앤소울(2012년), 길드워(2005년)·길드워2(2012년) 등의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동시 접속자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길드워2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고 동시 접속자 40만명을 뛰어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렇게 잘나가던 엔씨소프트가 최근엔 다소 휘청거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뜸해 2011년 영업이익(1357억원)이 전년 대비 45.9%나 급감했다. 하지만 2012년(1513억원), 지난해(2052억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 아닌 엔씨소프트를 세우고 키워온 김택진 대표 자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2012년 6월 8일 갑작스럽게 자신의 지분 14.68%를 넥슨에 매각했다. 8000여억원어치였다. 특히, 매각 가격이 전날 종가(26만 8000원)보다 싼 주당 25만원의 헐값이라 의혹이 커졌다. 2012년 6월 27만원 정도였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6개월 뒤인 12월 28일에는 15만원까지 떨어졌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 김택진 대표가 게임사업 성장에 회의를 느낀 것 같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김 대표가 매각 금액 중 상당 금액(5000억원)을 FX마진 시장에 투자해 6개월 만에 1500억원 이상을 벌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급기야 올 8월엔 일부 주주들이 김 대표 ‘안티 커뮤니티’를 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신규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게임은 물론 캐주얼게임, 교육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확대에 따른 스마트폰 게임 사업 증대를 위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미생’ 웹툰, 미생 줄거리에 담긴 직장생활 애환…미생 뜻 뭘까?

    ‘미생’ 웹툰, 미생 줄거리에 담긴 직장생활 애환…미생 뜻 뭘까?

    tvN 드라마 ‘미생’이 지난주 첫 방송된 후로 ‘미생’ 웹툰과 미생의 의미에 대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리얼한 직장 생활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생’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회 초년병이 바라본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미생’ 1회에서는 사회 초년병이 된 장그래(임시완)의 입사 첫날이 그려졌다. 한때 바둑 영재였던 장그래는 프로입단에 최종 실패한 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중 대기업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회사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대기업의 인턴으로 입사했지만 그의 앞에는 온갖 고난과 역경이 가득했다. 2회에서는 동기 인턴들의 따돌림과 상사의 무시를 받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는 바둑에서 미생과 유사한 모습이다. 바둑에서 미생이란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돌을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미생’ 웹툰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경험하는 냉혹한 직장 생활을 담고 있다. 원작 ‘미생’ 웹툰은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그 속의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 불리며 드라마 제작부터 화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생’ 웹툰 화제, 미생 줄거리는? 직장생활 애환 담긴 미생 뜻

    ‘미생’ 웹툰 화제, 미생 줄거리는? 직장생활 애환 담긴 미생 뜻

    tvN 드라마 ‘미생’이 지난주 첫 방송된 후로 ‘미생’ 웹툰과 미생의 의미에 대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리얼한 직장 생활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생’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회 초년병이 바라본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미생’ 1회에서는 사회 초년병이 된 장그래(임시완)의 입사 첫날이 그려졌다. 한때 바둑 영재였던 장그래는 프로입단에 최종 실패한 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중 대기업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회사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대기업의 인턴으로 입사했지만 그의 앞에는 온갖 고난과 역경이 가득했다. 2회에서는 동기 인턴들의 따돌림과 상사의 무시를 받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는 바둑에서 미생과 유사한 모습이다. 바둑에서 미생이란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돌을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미생’ 웹툰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경험하는 냉혹한 직장 생활을 담고 있다. 원작 ‘미생’ 웹툰은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그 속의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 불리며 드라마 제작부터 화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일베사진 논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논란된 사건 모아보니…

    SBS 일베사진 논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논란된 사건 모아보니…

    SBS 일베사진 논란 SBS 측이 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일베 사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17일 오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본 프로그램에서 16일 방송한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 코너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 원화를 방송함에 있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변형된 파일을 실수로 방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웹사이트 다운로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의도성은 전혀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방송하게 돼 시청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을 사과한다’며 ‘제작진은 내부의 제작시스템을 다시 한번 정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16일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만능 가위손 종이아트 송훈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풍속화가 신윤복의 작품 ‘단오풍정’을 본뜬 종이 작품과 원작을 비교하며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윤복의 원작과 종이조각 작품을 비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단오풍정’ 원작에서 목욕하는 동자승이 아닌 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로 합성된 모습이 담겨있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는 일베에서 그를 비하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 SBS의 일베사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SBS ‘뉴스8’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이미지가 담겨있는 도표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SBS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SBS는 지난해 10월 1일 일베에서 만든 연세대 마크를 스포츠뉴스에 내보냈고, 또 지난 3월에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방송 중 고려대학교 로고가 일명 ‘일베대’ 로고로 사용돼 물의를 일으켰다. 또 지난 6월 예능 ‘SNS 원정대 일단 띄워’에서는 오상진과 서현진이 브라질 예수상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면의 자막 위에 예수상대신 일베 사진이 삽입돼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SBS 측은 매번 “의도적인 사용은 절대 아니다”는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다시 불거진 일베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일베사진 논란 ‘또’ 석연찮은 해명, 故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SBS 일베사진 논란 ‘또’ 석연찮은 해명, 故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SBS 합성사진 논란 SBS 측이 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일베 사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17일 오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본 프로그램에서 16일 방송한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 코너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 원화를 방송함에 있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변형된 파일을 실수로 방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웹사이트 다운로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의도성은 전혀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방송하게 돼 시청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을 사과한다’며 ‘제작진은 내부의 제작시스템을 다시 한번 정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16일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만능 가위손 종이아트 송훈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풍속화가 신윤복의 작품 ‘단오풍정’을 본뜬 종이 작품과 원작을 비교하며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윤복의 원작과 종이조각 작품을 비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단오풍정’ 원작에서 목욕하는 동자승이 아닌 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로 합성된 모습이 담겨있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는 일베에서 그를 비하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 SBS의 일베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SBS ‘뉴스8’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이미지가 담겨있는 도표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SBS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SBS는 지난해 10월 1일 일베에서 만든 연세대 마크를 스포츠뉴스에 내보냈고, 또 지난 3월에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방송 중 고려대학교 로고가 일명 ‘일베대’ 로고로 사용돼 물의를 일으켰다. 또 지난 6월 예능 ‘SNS 원정대 일단 띄워’에서는 오상진과 서현진이 브라질 예수상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면의 자막 위에 예수상대신 일베 사진이 삽입돼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SBS 측은 매번 “의도적인 사용은 절대 아니다”는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다시 불거진 일베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캐스팅 관심집중 ‘이민호-박해진-김우빈?’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캐스팅 관심집중 ‘이민호-박해진-김우빈?’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네이버 인기웹툰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이 본격화된다. 15일 제작사 에이트웍스는 “현재 유명 드라마 작가가 대본을 집필 중이다”면서 “이달 안에는 초고가 나올 예정이라 곧 캐스팅을 진행할 것 같다”고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소식을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웹툰작가 순끼의 작품으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인기리에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되고 있으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대생 홍설과 대학 선배 유정, 유정과 어린 시절부터 얽혀 있는 백인호 등 인물의 심리 상태를 치밀하게 묘사한 ‘88만원 세대’의 고민과 사랑을 다룬다. 제작사 에이트웍스는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소식에 다수의 기획사와 배우들이 직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 뜨거운 인기에 놀랐다”면서 “아직 캐스팅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원작의 인기와 충성도 높은 독자들의 기대감에 만족할 수 있는 스토리 개발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소식에 팬들은 벌써부터 ‘가상 캐스팅’에 열성을 쏟고 있다. 웹툰 팬들은 특히 남자주인공인 유정 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이민호, 박해진, 김우빈 등 키가 크고 잘 생겨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배우들을 유정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대박이다”,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완전 기대돼”,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제작 본격화, 캐스팅이 관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연리뷰] 베일 벗은 새 뮤지컬 ‘보이첵’

    [공연리뷰] 베일 벗은 새 뮤지컬 ‘보이첵’

    뮤지컬 ‘보이첵’이 지난 9일 베일을 벗었다.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첵’을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부라 불리는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가 뮤지컬로 옮긴 것이다. ‘보이첵’은 가난한 군인 보이첵이 연인인 마리와 아들의 생계를 위해 생체실험에 참여하는 중에 연인의 불륜을 알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이다. 전 세계에서 연극과 무용, 오페라 등으로 각색됐지만 뮤지컬로 시도되기는 처음이다. 돈과 권력에 의한 인간성 상실이라는 강렬한 주제, 기승전결의 구조를 버린 파격적인 전개로 현대 부조리극의 효시라 할 만한 희곡이 판타지와 쇼가 중심인 뮤지컬과는 어울려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난해해 보이는 희곡을 쉽게 풀었다. 희곡의 핵심 장면과 대사들을 조각 삼고, 보이첵의 사랑과 아픔을 표현하는 장면과 넘버들을 접착제 삼아 극적인 흐름을 뚜렷하게 재조립했다. 첫 장면에서 보이첵이 생계를 위해 생체실험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뒤이어 가난 속에서 사랑을 키우는 보이첵과 마리, 마리에게 접근하는 군악대장 등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기승전결이 확실한 줄거리로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화려한 쇼 뮤지컬과는 과감히 선을 긋고 ‘연극적인 뮤지컬’로 나아갔다. 2층 구조의 단순한 무대는 전환을 최소화했고, 넘버들은 장엄한 고음 가창을 절제했다. 광대들의 서커스와 사창가 여인들의 탱고, 생체실험 강연을 듣는 학생들의 군무도 보이첵을 조롱하는 듯 흥겨움과는 거리가 멀다. 영국의 인디 밴드 ‘싱잉 로인스’가 작곡한 3박자 단조곡들은 간결한 멜로디가 보이첵을 향한 냉소처럼 들린다. 앙상한 몸과 넋이 나간 얼굴로 파국의 소용돌이를 헤매는 주인공 앞에서 관객들은 쉽게 박수조차 치지 못한다. 처절한 비극이자 부조리극인 원작과 대중성이 중요한 뮤지컬 사이에서 윤호진 연출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동시에 관객들도 고민에 빠지게 된다. 뭉텅뭉텅 토막 난 채 세상에 내던져진 원작 희곡은 보이첵이 환각 상태에서 쏟아내는 앞뒤 안 맞는 대사들과 결합해 시대의 부조리성을 드러낸다. 광란으로 폭주하며 마리를 죽이는 보이첵의 모습은 권력과 부, 계급에 의한 인간 착취라는 주제를 간명하게 꿰뚫는다. 그러나 뮤지컬은 보이첵의 사랑과 좌절을 부각시켜 ‘비극적인 사랑’이 원작의 주제의식 사이에서 삐져나온다. 원작의 날카로움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형 쇼 뮤지컬 위주인 한국 공연계에 그와 대척점에 선 작품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반갑다.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넘버, 판타지를 걷어내고 사회성 짙은 메시지로도 충분히 대형 뮤지컬이 가능함을 증명해냈다. 상업적인 뮤지컬의 틀에 어느 정도 맞추면서도 사회와 인간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다음달 8일까지 한국에서 공연된 뒤 영국과 독일에서 현지 언어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 강남구 엘지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일도 칸타빌레’, 일본판 ‘노다메’와 똑같은데 보게 되는 이유는?

    ‘내일도 칸타빌레’, 일본판 ‘노다메’와 똑같은데 보게 되는 이유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내일도 칸타빌레’가 베일을 벗었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음악 대학을 배경으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작품. 일본 특유의 만화적인 연출로 큰 사랑을 받으며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13일 첫 방송된 KBS2TV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신재원 박필주, 연출 한상우 이정미)는 원작과 99%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국내 정서에 맞게 어느 정도 각색이 이루어졌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스토리 전개부터 배경음악, 화면 구성까지 놀랍도록 똑같았다. 배우들의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그대로 답습해 일본판을 다시 보는 듯 했다. 달라진 1%는 “센빠이”가 “선배”로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내일도 칸타빌레’는 채널을 돌릴 수 없게 했다. 이는 ‘노다메 칸타빌레’가 몇 번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클래식 감상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때문에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그리고 다시 보는 사람도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연배우 심은경(설내일 역)과 주원(차유진 역)의 열연도 드라마를 계속 보게 하는 요인이다. 원작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여주인공 역을 꿰찬 심은경은 일본판 주인공인 우에노 주리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에 부응했다. 엽기적인 표정과 유아스러운 노다메 특유의 말투까지 재연해 다소 ‘오글거린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를 심은경만큼 해낼 여배우는 없을 듯하다. 주원 역시 음악 천재 ‘치아키 선배’ 그 자체였다.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물론이고 시크한 표정과 말투까지 원작 배우 타마키 히로시의 카리스마에 뒤지지 않았다. 백윤식 또한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변태인 프란츠 슈트레제만 교수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재미를 더했으며 이병준, 예지원, 안길강, 고경표 등의 배우들도 원작 배우에 손색없는 연기를 펼쳤다. 2회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내일도 칸타빌레’는 ‘노다메’를 완벽하게 재연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단순히 ‘노다메’의 더빙판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걸음 더 나아간 ‘내일’의 칸타빌레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사진 = ‘내일도 칸타빌레’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多樂房] 사막에서 연어낚시

    [영화 多樂房] 사막에서 연어낚시

    특정 영화에 대한 관람 욕구를 가장 먼저 발동시키는 요소 중 하나는 역시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올여름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플렉스 할그렌, 2013)만큼이나 구미가 당기는 제목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은 폴 토데이의 소설, ‘예멘에서 연어낚시’(Salmon Fishing in the Yemen)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예멘’이라는 단어를 ‘사막’으로 바꾼 것은 분명 탁월한 선택이다. 훨씬 직관적이면서도 위트가 엿보이는 제목이 아닌가. 하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제목의 이면에는 보다 진중한 주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믿음’, 더 구체적으로는 국경과 문화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무하메드 빈 자이디 바니 티하마’ 왕자는 영국 정부와의 교류하에 예멘의 국민들에게 연어낚시 레포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해양수산부의 존스 박사는 말도 안 되는 계획이라며 일축하지만 영국과 중동지역의 우호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정치계의 압력 때문에 결국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영화는 사실과 숫자만을 믿던 존스가 예멘 왕자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돼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여기에는 국민들에게 낚시를 통해 인내와 관용, 겸손 등의 미덕을 배우게 하겠다는 왕자의 진정성과 기적을 믿는 신념이 크게 작용한다. 그는 ‘믿음’(faith)과 ‘낚시’(fish)에 대한 독특한 철학으로 존스의 마음을 움직인다. 왕자의 이러한 모습은 오로지 유권자들의 표심만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는 총리실 홍보 담당 패트리샤의 행동과 대비를 이룬다. 패트리샤 또한 어떤 면에선 성실한 피고용인일 뿐이지만 모든 외교적 사안을 정치적으로 도구화시킨다는 점에서는 얄미운 캐릭터다. 그녀가 총리와 주고받는 몇 차례의 채팅은 이를 단적으로 대변하는데, 영화 전체의 에필로그인 마지막 채팅에서는 장관이 무능한 줄 알면서도 내치지 못하는 현실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정치에 대한 냉소를 비교적 애교스럽게 표현한 엔딩이다. 한편 내러티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삼각 로맨스도 영화의 주제와 잘 연결된다. 왕자의 재정관리회사 직원인 해리엇은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남자친구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다. 마찬가지로 중동과 유럽의 협력을 위해 애쓰는 존스 일행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과격 단체들의 도발이 평행선을 그으며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엇과 존스는 점차 가까워지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연어낚시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양식장에서 길러진 연어가 거센 물살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오기 위해 전제돼야 할 인내와 용기가 이들에게도 필요하다는 의미일까. 물론 그전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선행돼야 하겠지만 말이다. 16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 심은경에 “썩은 냄새 나” 원작 싱크로율 보니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 심은경에 “썩은 냄새 나” 원작 싱크로율 보니

    내일도 칸타빌레 KBS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주원이 상대 배우 심은경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13일 방송된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같은 학교 선후배로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게 된 두 사람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한 모습을 보였다. 설내일(심은경)은 “선배”라고 부르며 차유진(주원)을 쫓아다녔고 까칠남 차유진(주원)은 그런 내일을 귀찮게 여긴다. 이날 유진은 내일에게 헤드폰을 건네주다 “니 머리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쏘아 붙였다. 급기야는 내일의 머리를 감겨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주원은 까칠남 유진의 색다른 매력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유진은 뼛속까지 완벽한 ‘심쿵’ 유발자이자 도도한 철벽남이다. 한음 음악대학교 피아노과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외모와 음악적 재능 모두 완벽한 남자다. 내일을 만나 내면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성장한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꿈을 키워나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래식 선율 타고 흐르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

    클래식 선율 타고 흐르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

    클래식을 전면에 내세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가 13일 밤 10시 첫선을 보인다. 2008년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6년 만에 클래식 선율이 올가을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신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 거장의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음대를 배경으로 지휘, 피아노, 바이올린, 팀파니, 오보에 등 각자 분야에 인생을 건 학생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주원, 심은경, 도희, 고경표, 백윤식, 이병준, 예지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주원은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피아노과 3학년 차유진을 연기한다. 완벽한 남자이지만 비행 공포증이 있어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는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얼핏 보기엔 도도하고 까칠하지만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하다. 뜻밖에 귀도 얇다. 심은경은 엉뚱하고 발랄한 천재피아니스트 설내일을 열연한다. 정규 수업을 받지 않아 악보를 읽는 것은 서툴지만 절대 음감을 가져 한 번 들은 멜로디는 절대 잊지 않는다. 백윤식, 예지원, 이병준, 남궁연 등은 음대를 이끌어가는 교수들로 나온다.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내일도 칸타빌레’는 각각의 악기들이 모여 최고의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처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서로 화합하며 환상의 팀워크를 발휘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니노미야 도모코의 만화인 ‘노다메 칸타빌레’가 원작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2006년부터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각각 제작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학전 어린이 청소년 연극 ‘유령놀이’ 집단따돌림 내밀한 심리 그린다

    학전 어린이 청소년 연극 ‘유령놀이’ 집단따돌림 내밀한 심리 그린다

    극단 학전이 학전 어린이 청소년 무대 ‘유령놀이’를 선보인다. 연극 ‘유령놀이’는 제4회 살림 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 동화 ‘유령놀이’(원작 서화교)를 각색해 왕따, 학업 스트레스 등 요즘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과 현실 그리고 꿈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 왕따 유령이 진짜로 유령이 된다면? 내밀하게 들여다본 요즘 아이들의 속마음 한 명을 유령으로 지목해 없는 사람 취급하며 괴롭히는 ‘유령놀이’는 아이들의 따돌림 수법 중 하나이다. 연극 ‘유령놀이’는 유령놀이의 왕따였던 서준이가 진짜 유령 재희를 만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유령놀이’는 왕따 문제의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각각의 입장과 내밀한 심리를 보여준다. 5학년 3반 아이들은 모두 고민이 있다. 언젠가부터 입을 닫고 ‘아무 말도 안 하는 나무’로 불리며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서준이는 너무 착한 성격 때문에 왕따를 당해 괴롭다. 서준이를 괴롭히는 반장 민기는 영화감독이 꿈이지만 아픈 동생 때문에 의사가 되기를 강요당한다. 서준이가 싫은 것도 아닌데 모르는 척 해야 하는 소영이는 늘 마음이 불편하다. 아이들 각자의 고민은 진지하고 그만큼 풀기도 쉽지 않다. 유령처럼 점점 교실에서 존재감이 없어져가던 서준이는 학업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유령 재희 형을 만나 영혼을 바꾸게 된다. 언제나 바보같이 남들 부탁을 들어주기만 했던 서준이가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서준이의 낯선 모습을 의심하던 민기가 진짜 서준이를 찾으러 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유령세계의 판타지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또 다른 유령놀이가 시작된다. ◇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을 위한 진지하고 재미있는 무대 ‘유령놀이’의 극 중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여기는 요즘 아이들의 실상이 리얼하게 그려지는 무대는 마치 자신의 모습과 고민을 들킨 것처럼 초등학생, 중학생 관객을 공감하게 한다. ‘유령놀이’라는 역할 바꾸기는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이해하게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특히 엄마를 미워했던 유령 재희가 대화를 통해 뒤늦게나마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후회하는 대목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요즘의 왕따 문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더욱 풀기 어려운 숙제와도 같다. 연극 ‘유령놀이’는 어린이, 청소년 관객에게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때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진다. 장준휘, 구원영, 이지송 등 학전 출신 배우들이 출연하고 김민기 대표가 극작(정가람 공동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상]드라마 ‘미생’ 하이라이트 영상…직장인 공감백배

    [영상]드라마 ‘미생’ 하이라이트 영상…직장인 공감백배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8일 tvN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요르단에서 촬영해 담아낸 화려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 동명 웹툰이자 원작인 ‘미생’에서 보여줬던 묵직한 메시지가 약 5분 31초 분량에 담겨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임시완(장그래 역)이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은 장엄한 페트라 협곡을 배경으로 해 묵직한 메시지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이어서 영상에는 주인공 장그래 역을 맡은 임시완이 종합무역상사 인턴으로 입사한 뒤 냉혹하고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다른 배역들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영상 말미에서 이성민(오상식 과장 역)이 임시완에게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잘 담아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한편, 원작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이미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한 바 있다. 웹툰 ‘미생’이 인기를 끌었던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오는 10월 17일(금)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영상=tvN DRAM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지드래곤-키코 열애설, 한국에서도 데이트? ‘디스패치에 찍힌 사진보니..’

    지드래곤-키코 열애설, 한국에서도 데이트? ‘디스패치에 찍힌 사진보니..’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포착, 미즈하라 키코’ 빅뱅 지드래곤과 일본의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의 데이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8일 한 매체는 이미 수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지드래곤과 미즈하라 키코의 데이트 사진을 다수 포착해 보도했다. 두 사람은 강남과 이태원 바 등지에서 데이트를 하며 자연스럽게 스킨십과 애정 표현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과거 아이스 버킷 챌린지 영상에서도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8월 25일 지드래곤은 수영장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며 “제 두번째 ALS 아이스 버킷 도전입니다. 전 윤누나, 유카 짱, 친애하는 키코를 지목합니다”라며 미즈하라 키코를 지목한 것. 지드래곤과 미즈하라 키코는 2010년부터 여러 번 열애설에 휘말렸다. 크리스마스에 동반 해외여행을 다녀온 정황이 SNS 사진으로 공개되기도 했고, 두 사람이 다정하게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미즈하라 키코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지난 2003년 패션잡지인 ‘세븐틴’의 전속 모델 오디션에서 ‘미스 세븐틴’으로 선택돼 전속 모델로 활동했으며, 2007년 7월부터는 ‘비비’의 전속 모델이 되면서 잡지 모델로 얼굴을 알렸다. 또 지난 2010년에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에 출연했으며,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단편 드라마 ‘캐빈 어텐던트 형사~ 뉴욕 살인’에 출연했다. 키코의 여동생 역시 패션모델인 미즈하라 유카다.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포착, 미즈하라 키코 소식에 네티즌은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포착, 미즈하라 키코..대박이네”,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포착, 미즈하라 키코..이번엔 사진이 찍혔네”,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이번엔 인정?”,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포착, 미즈하라 키코..아이스챌린지때도 의심받았었는데”,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사귀는 게 아니면 얼마나 친하길래”,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포착, 미즈하라 키코..잘 어울린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지드래곤-키코 디스패치 포착, 미즈하라 키코) 연예팀 chkim@seoul.co.kr
  • 데이빗 핀처 연출작 ‘나를 찾아줘’, 원작 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데이빗 핀처 연출작 ‘나를 찾아줘’, 원작 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 ‘나를 찾아줘’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영화 ‘세븐’, ‘파이트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이전 작품들을 통해 세계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유연한 장르 변주와 디테일한 연출 등으로 정평이 나있는 데이빗 핀처 감독이 이번에는 영화 ‘나를 찾아줘’를 들고 왔다. 이 영화는 길리언 플린의 동명 원작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는 커플인 닉(벤 애플렉)과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의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어린이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유명인사 에이미가 사라지자 세상은 그녀의 실종사건으로 떠들썩해진다. 한편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숨겨뒀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경찰은 그녀가 남긴 편지를 통해 이들 부부가 겉으로 보여진 행복한 모습과는 달리 쇼윈도 커플임을 알게 된다. 이후 조금씩 드러나는 각종 단서들로 인해 경찰은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몰아간다. 연일 언론에서 닉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루면서 어느덧 그를 살인용의자로 지목하게 되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처럼 영화는 한 여성의 실종사건을 시작으로, 그녀를 찾기 위해 나선 남편 닉이 전 국민이 의심하는 용의자로 몰리게 되면서 지켜보는 이들마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원작을 읽은 관객 뿐 아니라 데이빗 핀처 감독의 팬들에게도 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 위에 그려질 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예고편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나를 찾아줘’는 10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영상=20세기폭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길섶에서] 감방의 여배우 사진/문소영 논설위원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은 숟가락으로 십여년간 벽을 파내려 가 탈옥에 성공했다.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솟았는지 알 수 없는 죄수를 찾아 텅 빈 감방에서 교도관은 우왕좌왕했다. 미국의 섹시 금발 여배우인 리타 헤이워드가 반쯤 벌거벗은 대형 포스터로 구멍난 벽을 가려놓았기 때문이었다. 포스터를 확 걷어냈더니 대형 굴이 나타났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이 쓴 단편 연작소설 ‘사계’ 중 ‘봄’이 원작인데, 소설보다 영화를 더 즐겁게 봤다. 조금 다르지만 한국에서도 ‘헐벗은’ 여배우 사진 사건이 있었다. 징역 10년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죄수가 2012년 교도소 거실에 수영복 차림의 여자 연예인 사진을 붙였다. 교도관이 이를 제거하라고 수차례 지시했으나 불응했던 이 사건은 법정으로 갔다. 각각 한 번씩 이겼으나, 대법원은 포스터를 떼라고 했다. 교도소 부착물 허용 기준은 교도소장의 권한이라는 것이다. ‘수컷의 본능’을 주장했다는 10년 형의 죄수를 생각하니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너무 엄격하게 여배우 사진을 제한한 것은 아닌가 싶다가도 거실이라서 그랬나 반문해본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배우 김호정 투병 고백, 성기노출 감행이유…김규리 “처음 알았다” 눈물

    배우 김호정 투병 고백, 성기노출 감행이유…김규리 “처음 알았다” 눈물

    배우 김규리가 영화 ‘화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호정의 투병생활 이야기에 눈물을 쏟았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극 중에서 뇌종양을 앓다가 쓰러져 점점 피폐해지는 아내 역을 맡은 김호정은 삭발은 물론 구토 등 고통스러운 장면들을 모두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점점 쇠약해지며 배변도 조절 할 수 없어 옷에 변을 보고, 이를 남편이 닦아주는 장면에서 김호정은 음부 노출까지 감행했다. 이에 김호정은 “이 역할을 준비하며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파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하지 않았나 싶다”며 투병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호정은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찍은 장면은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성기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어렵게 한 것보다도 사실 그 장면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했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호정의 깜짝 투병고백에 김규리는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돼 행복했다. 김호정이 연기하는 걸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많이 배웠다”며 “그런데 김호정이 투병 생활했던 걸 나에게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돼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호정 투병고백에 눈물 김규리 눈물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호정 투병고백에 눈물 김규리 눈물 흘렸네”, “김호정 투병고백에 눈물 김규리 눈물, 가슴 아팠나보다”, “김호정 투병고백에 눈물 김규리 눈물, 진짜 친한가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화장’은 김훈 작가의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대상 수상작 ‘화장’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암에 걸린 아내(김호정)가 죽음가 가까워질수록 회사의 후배 직원(김규리)을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 오상무(안성기)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영화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신작이며, 올해 베니스, 토론토, 벤쿠버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올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장 김호정 투병고백, 성기노출 감행이유…김규리 “처음 알았다” 눈물

    화장 김호정 투병고백, 성기노출 감행이유…김규리 “처음 알았다” 눈물

    배우 김규리가 영화 ‘화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호정의 투병생활 이야기에 눈물을 쏟았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극 중에서 뇌종양을 앓다가 쓰러져 점점 피폐해지는 아내 역을 맡은 김호정은 삭발은 물론 구토 등 고통스러운 장면들을 모두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점점 쇠약해지며 배변도 조절 할 수 없어 옷에 변을 보고, 이를 남편이 닦아주는 장면에서 김호정은 음부 노출까지 감행했다. 이에 김호정은 “이 역할을 준비하며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파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하지 않았나 싶다”며 투병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호정은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찍은 장면은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성기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어렵게 한 것보다도 사실 그 장면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했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호정의 깜짝 투병고백에 김규리는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돼 행복했다. 김호정이 연기하는 걸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많이 배웠다”며 “그런데 김호정이 투병 생활했던 걸 나에게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돼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호정 투병고백에 눈물 김규리 눈물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호정 투병고백에 눈물 김규리 눈물 흘렸네”, “김호정 투병고백에 눈물 김규리 눈물, 가슴 아팠나보다”, “김호정 투병고백에 눈물 김규리 눈물, 진짜 친한가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화장’은 김훈 작가의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대상 수상작 ‘화장’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암에 걸린 아내(김호정)가 죽음가 가까워질수록 회사의 후배 직원(김규리)을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 오상무(안성기)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영화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신작이며, 올해 베니스, 토론토, 벤쿠버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올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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