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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 만에 시청자 사로잡은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하이라이트 영상

    2분 만에 시청자 사로잡은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하이라이트 영상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 총 12부작)가 재생 버튼을 누른 순간, 2분이 순삭(순간 삭제)되는 하이라이트 영상(http://m.tv.naver.com/v/3079623)을 공개했다. 단 2분의 영상으로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에게 들이닥친 미스터리한 사건부터 관능까지 담아낸 것. 이에 영상으로 본 ‘미스트리스’의 세 가지 키워드를 짚어봤다. #1. 어른들의 ‘관능’ 완벽한 가정을 위해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는 한정원(최희서)과 황동석(박병은). 하지만 두 사람의 계획은 마음처럼 쉽지 않고 “난 자기만 있으면 돼”라는 말에 “난 안될 것 같아”라던 동석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정원을 낙담하게 했다. 그런 정원에게 동료교사 권민규(지일주)가 저돌적으로 다가갔다. 또한 의뢰받은 대로 강태오(김민석)를 미행하던 중, 그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는 도화영(구재이). 아슬아슬하게 얽힌 관계와 관능적인 분위기는 기대와 궁금증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2. 일상, 그리고 사건 속 ‘스릴러’ 곤히 잠든 밤, 장세연(한가인)에게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 한 통. 전화기를 타고 넘어오는 알 수 없는 소리를 시작으로 세연은 죽은 남편의 행적을 좇고, 이를 함께하는 한상훈(이희준)은 주머니 속에 뭔가를 숨기며 의문을 더하고 있다. 또한, 어딘가에서 급하게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는 김은수(신현빈), 조명 하나 없는 산속을 뛰어다니는 네 친구와 바닥의 핏자국은 한 남자를 죽게 만든 그녀들의 사연, 그 속에서 폭발할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예고하고 있다. #3. 배우들의 파격 ‘연기 변신’ 죽은 남자를 보며 두려움에 떠는 친구들에게 “맘 단단히들 먹어. 대가를 치른 거야”라고 단호히 일갈하더니, 주저 없이 있는 힘껏 삽을 흙구덩이에 내리꽂는 세연은 그간 청순한 모습으로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던 한가인의 과감한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한다. 또한 각기 다른 성격을 유지하되, 미스터리 앞에서 섬세한 연기로 몰입을 높이는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는 이들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네 친구 주변에서 그녀들의 평범한 일상을 뒤흔들 이희준, 박병은, 지일주, 정가람, 김민수 역시 미스터리한 존재감으로 극에 녹아들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연애시대’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켜온 한지승 감독의 첫 장르물 도전작으로, 영화 ‘6월의 일기’, ‘시간이탈자’ 등의 고정운 작가와 3월 말 크랭크인한 영화 ‘조선공갈패’ 김진욱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작에서 네 여자가 가진 각각의 고민을 가져왔고, 여기에 OCN이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작은 신의 아이들’ 후속으로 오는 4월 28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미스트리스’ 하이라이트 캡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주말 영화]

    ■남아있는 나날(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남아 있는 나날’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30년대 후반, 2차 세계대전 중인 영국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스티븐스(앤서니 홉킨스)라는 한 영국인 집사의 투철한 직업관과 절제, 헌신, 그리고 하녀 장 켄턴(에마 톰슨)과의 애틋한 사랑을 묵직한 감동으로 그려냈다. 영국 옥스퍼드의 대저택 달링턴홀을 배경으로 한 정상급 연기자들의 열연, 2차 대전에 휘말리는 격동기 유럽의 시대상과 역동적인 국제 관계가 스토리에 무게를 더해 준다. 지난날의 온갖 영욕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남은 달링턴홀은 스티븐스와 그의 조국 영국의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영국인들이 오늘날까지도 자랑스럽게 간직하는 전통과 예절, 품위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1993년작. ■로봇, 소리(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2003년 대구, 해관(이성민)의 하나뿐인 딸 유주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무런 증거도 단서도 없이 사라진 유주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찾아 헤맨다. 모두가 그만 포기하라며 해관을 말리던 그때, 해관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를 만난다. 해관은 목소리를 통해 대상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로봇의 특별한 능력을 감지하고 딸 유주를 찾기 위해 동행에 나선다. 해관은 사라진 딸을 찾을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소리’가 기억해 내는 유주의 흔적에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
  • 제목이 통해야 대박 난다

    제목이 통해야 대박 난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연애 세포 자극… 6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지난 한 해 동안 개봉한 영화만 총 1621편. 스크린에 걸리는 작품 편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방송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종편·케이블 등 매체의 다양화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드라마 편수도 급증하고 있다. 관객, 시청자들의 눈에 들기가 더욱 치열해진 것. 이 때문에 작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제목 뽑기’는 흥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 열쇠가 되기도 한다.●‘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처럼 호기심 자아내야 최근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지난 2월 개봉한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제목 잘 뽑아 흥행한 작품’으로 회자된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넷플릭스에서만 보여졌던 이 영화는 국내에서 CGV 단독 개봉임에도 불구하고 100만명 가까이 관객을 모았다.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원제는 ‘월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왓 해픈 투 먼데이)와 ‘일곱 자매들’(세븐 시스터스). 하지만 원제가 길고 발음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입·배급·홍보사 모두 매달려 제목을 손질했다. 그 결과가 ‘월요일이 사라졌다’였다. 이 제목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월요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직장인들의 바람을 이뤄 주는 ‘쾌감’까지 담은 중의적 의미로 관심을 이끌어 냈다. 영화를 수입한 퍼스트런의 이소라 마케팅팀 과장은 “제목을 고심했을 당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같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월요일이 사라졌다’로 결정했다”며 “제목 자체가 불러일으키는 궁금증이 영화 인지도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짜 월요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콘텐츠들도 다수 올려 영화의 주 타깃층인 2030 관객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흥행 돌풍 영화 ‘럭키’ 6개월간 제목 뽑기 고민 최근 방송가에서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잘 뽑은 제목으로 꼽힌다. 남녀가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밥 사준다’는 말의 중의적 뉘앙스와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예쁜 누나’에 대한 남성들의 환상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연출한 안판석 PD는 “송중기·송혜교 커플 인터뷰에서 송중기가 송혜교에 대해 ‘밥 잘 사주는 좋은 누나’라고 얘기하다가 둘이 결혼하는 것을 보고 위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목에 얽힌 뒷얘기를 소개했다. 드라마는 지난 14일 방송 6회 만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전국 6.2%, 순간 최고 시청률 8.5%)를 차지했다. TV 화제성 지수로도 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기록했다.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의 제목은 작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관객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첫 계기’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유치원생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게 쉽고 간결하면서도 강한 각인 효과를 주는 제목을 뽑기 위한 제작진, 홍보 담당자들의 고군분투는 치열하다.지난해 70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유해진 주연의 ‘럭키’(LUCK-KEY)는 제목 아이디어만 150개 이상 낸 끝에 결정된 작품이다. ‘럭키’ 홍보사인 호호호비치 이채현 실장은 “일본 원작 제목은 ‘키 오브 라이프’였으나 작품 내용이 쉽게 전달되지 않아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화 포스터를 찍기 전인 개봉 직전까지 6개월 동안 계속 제목을 고민했다”며 “영화에서 열쇠가 주인공의 운명을 바꾸는 중요한 소재이기 때문에 콩글리시이지만 ‘행운’이라는 뜻의 럭(Luck)과 열쇠라는 뜻의 키(Key)를 조합한 단순하지만 복합적인 의미가 있는 제목을 뽑았다”고 했다. ●‘미스티’·‘꾼’ 등 강렬하고 짧은 제목 선호 최근 예상 밖의 흥행을 이룬 공포영화 ‘곤지암’(260만명), 지난해 인기를 끈 ‘1987’(723만명), ‘꾼’(401만명), ‘택시운전사’(1218만명)처럼 요즘에는 단번에 인지가 되도록 단순하고 짧은 단어로 이뤄진 제목들을 선호하는 추세다. 드라마에서도 입에 잘 붙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한 단어의 제목을 짓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tvN), ‘마더’(tvN), ‘리턴’(SBS), ‘미스티’(JTBC) 등이 대표적이다. 수식어를 포함해 두 어절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 가능한 한 5~6자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는 게 드라마 제작진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외화 제목도 과거에는 의역해 대폭 손질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원제 그대로 따르는 추세다. 2000년대나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 길고 문학적인 제목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제목들을 직접 지은 영화 홍보사 올댓시네마의 김태주 실장은 “당시에는 문학성 있고 사색적인 분위기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제목을 짓는 게 트렌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매체의 다양화, 전 세계 동시 개봉 등으로 관객들이 접하는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직관적으로 가닿을 수 있는 짧은 제목, 언어유희를 이용한 흥미로운 제목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한 예로 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문학적 감수성을 담은 제목이지만 사람들이 잘 외우지 못해 입에서 입으로 잘 전해지지 못한다는 평을 받는다. 시청률마저 3~4%대로 저조하자 제목 탓이 나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제작진들은 드라마 제목을 정할 때 축약형 제목도 함께 고려하는 추세다. ‘슬감빵’(슬기로운 감빵생활),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해품달’(해를 품은 달) 등은 모두 줄여서도 부르기 좋은 제목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외화 원제 그대로 살리는 추세 요즘은 방송 프로그램 제목이나 아이돌 그룹 음원 제목들이 영어로 지어진 것들이 많아 외화 제목을 굳이 우리말 제목으로 바꿔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라졌다는 의견도 있다. 강동영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지금 영화를 받아들이는 세대는 영어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대작들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홍보가 이뤄지고 뉴스가 쏟아지기 때문에 어설프게 제목을 바꾸면 되레 젊은 관객층의 반감이 크다”며 “요즘은 외화 제목을 굳이 한국식으로 바꾸기보다 원제에서 오는 인지도를 이용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족 뮤지컬로 돌아온 ‘안녕 자두야’···친구의 개성과 우정을 깨닫는 과정 그려

    가족 뮤지컬로 돌아온 ‘안녕 자두야’···친구의 개성과 우정을 깨닫는 과정 그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안녕자두야(원작 이빈)’가 가족 뮤지컬로 찾아온다. 아툰즈(대표 이진희)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제작 지원을 받아 뮤지컬 ‘안녕자두야 <우당탕탕 오디션 대소동>’를 오는 6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예매는19일부터 가능하다.뮤지컬 ‘안녕자두야<우당탕탕 오디션 대소동>’은 자두의 유쾌한 스타 도전기로, 단짝친구 민지와 함께 락커 지망생인 삼촌의 도움을 받아 라이벌 은희의 방해 속에서도 친구들과 힘을 모아 코리아스타 오디션 본선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자두는 오디션 준비과정에서 친구들과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며 우정을 깨닫고, 처음엔 반대했던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아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특유의 개그코드와 일상 속의 잔잔한 감동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송강호 딸役)’, ‘왔다 장보리(어린 장보리役)’ 등에서 활약한 천만아역 배우 유은미와 대한민국 연예예술상에서 신인 걸그룹상을 수상한 엘리스(ELRIS)의 혜성이 참여해 더욱 더 기대된다. ㈜아툰즈 관계자는 “이번 뮤지컬 ‘안녕자두야’는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함께 온 엄마 아빠도 실컷 웃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밝혔다. 한편 ‘안녕자두야’는 2016년 대한민국 극장용 애니메이션 최고 관객수 동원, 지난 11년 첫 TV 시리즈 방영 이후 최근 네 번째 시리즈 ‘자두와 친구들’ 까지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는 품질 좋은 콘텐츠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주인공 최자두는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시민 홍보대사로도 널리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기대하며/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문화마당]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기대하며/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의 보편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민족문화 창달의 기치를 내걸었던 박정희 정권의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 극예술에서 소위 ‘한국적’이라는 것의 패러다임은 민족 전통의 계발과 보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뮤지컬이나 창극, 가무극, 음악극 등 인접 장르에서 대부분의 작품들은 국악, 민요, 판소리, 무가, 산대놀이, 마당놀이 등의 전통적 형식미를 앞세웠다. 내용적으로는 삼국유사·삼국사기 등에 수록된 설화와 신화를 차용, 변주하거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입히는 등 전통적 소재에 집중했다. 국내 최초의 본격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1966년 ‘살짜기 옵서예’를 시작으로 1974년 ‘시집가는 날’부터 1995년 ‘명성황후’와 ‘바람의 나라’(2001), ‘대장금’(2007), ‘영웅’(2009), ‘서편제’(2010), ‘아리랑’(2015)에 이르기까지 창작 뮤지컬의 흐름은 글로벌한 보편성보다 민족적 특수성에 더 무게를 두었던 것이다. 소위 민족적인 것의 부담감을 떨쳐 낸 작품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부터다. 이후 2000년대 중반에 ‘빨래’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뮤직인마이하트’(2005), ‘김종욱 찾기’(2006), ‘형제는 용감했다’(2008) 등 보편적 소재와 현대적 양식의 창작 뮤지컬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프랑켄슈타인’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2014)와 ‘마타하리’(2016) 등 아예 글로벌한 소재와 원작으로 세계를 겨냥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와 한국뮤지컬어워즈를 싹쓸이한 ‘어쩌면 해피엔딩’(2016)은 뉴욕 거주자인 작가들이 도우미 로봇의 사랑이라는 비민족적인 소재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오는 8월 개막하는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에 ‘지킬앤하이드’의 프랑크 와일드 혼이 곡을 붙인다. 언젠가부터 창작 뮤지컬 심사장에서 전통적·민족적인 것에 대해 염증을 호소하는 심사위원들을 자주 만난다. 최근 창작 뮤지컬을 두고 국적 불명의 혼종이라 일갈하는 이들도 여전히 있다. 하지만 전 세계가 클릭 한 번이면 연결되는 오늘날 우리 뮤지컬이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시해야 할 것은 민족적·비민족적, 전통적·비전통적인 것의 구분을 초월한 보편성이다. 어떤 옷을 입고 무슨 이야기를 하건 전 세계 관객의 내면에 동질의 정서적 울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성을 담보하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원작의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부친 살해 모티브로 인간의 악에 대해 심도 있게 그린다. ‘신과 함께’는 윤회전생과 인과응보의 원형적 화소로 연민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기다림과 찾아 나섬의 정서를 풀어냄으로써 로봇을 통해 휴머니티를 환기한다. ‘빨래’는 타향살이의 고달픔과 더불어 삶의 가치를,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이산과 귀향이라는 범세계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보편적이라는 것은 세계인에게 주술 공감을 소환하는 것이다. 인류의 집단 무의식에 면면히 흐르는 원형을 들추어 내고, 그 내면에 발신자의 의도 그대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텍스트가 보편적인 것이다. 우리 뮤지컬은 이제 한국적인 것을 넘어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하기에 충분히 무르익었다. 할리우드와 경쟁하는 한국 영화가 있듯 브로드웨이와 자웅을 겨루는 한국 뮤지컬의 시대가 곧 오리라 믿는다.
  • 웰메이드 창작 볼까, 대작 볼까…뮤지컬 역대급 무대 펼쳐진다

    웰메이드 창작 볼까, 대작 볼까…뮤지컬 역대급 무대 펼쳐진다

    스타 파워와 대규모 제작비를 앞세운 ‘대극장 뮤지컬’이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창작 뮤지컬의 봄이 만개하고 있다. 올해 창작 초연작들은 미국 대공황 시대의 군상을 다룬 묵직한 작품부터 천재 시인 이상의 시와 주옥같은 대중가요들을 재해석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독창성과 다양성으로 무장했다. 신작의 향연에 ‘바캉스 뮤지컬’로 통하는 초대형작들도 서둘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 작품은 통상 7~8월 휴가 시즌을 겨냥해 무대가 열리는데 올해는 5월부터 공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창작 뮤지컬 대극장 무대 넘본다 오는 22일 서울 홍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폐막하는 창작 초연 뮤지컬 ‘존 도우’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안착했다. 대공황 시대 소시민들의 항거를 담은 1941년작 흑백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를 각색한 토종 작품이지만 어색하지 않다. 국내 중소형 뮤지컬 시장을 개척해 온 제작사 HJ컬처가 이 작품으로 대극장 뮤지컬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 단독 주인공으로 열연한 정동화뿐 아니라 유주혜, 김금나, 신의정 등의 안정적 연기와 앙상블 안무, 쫀쫀한 전개 등 완성도가 높다.24일 서울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스모크’는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이상 타계 80주년이었던 지난해 초연 때 객석 점유율 86%, 누적 관객 수 2만 7500명으로 흥행세를 과시했다. 공연계 대표 콤비인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음악감독의 합작품이다. 같은 날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에서 3년 만에 재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무한동력’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 연재 10주년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원작의 인기뿐 아니라 ‘어쩌면 해피엔딩’의 연출가 김동연과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쓴 작가 한정석이 극의 비평가(드라마터그)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창작 주크박스 ‘미인’, ‘브라보 마이 러브’ ‘광화문연가’, ‘올슉업’ 등의 인기에 힘입은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바람도 계속된다. 작곡가 김형석이 서울뮤지컬단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는 ‘브라보 마이 러브’(5월 4~27일), 신중현의 동명 히트곡을 딴 ‘미인’(6월 15일~7월 22일)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등 1990년대 히트곡 퍼레이드인 ‘젊음의 행진’은 다음달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으로 옮겨낸 록 스피릿의 청춘 이야기라는 상상력과 명곡의 재해석이 기대된다. 동명곡 ‘미인’뿐 아니라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박인수의 ‘봄비’, 박광수의 ‘빗속의 여인’ 등 신중현 작품 22곡이 뮤지컬 곡으로 전면 배치된다. ‘브라보 마이 러브’는 김광석, 신승훈, 김건모, 임창정, 성시경, 보아 등이 부른 김형석의 히트곡 20여곡으로 꾸려진다.●5월부터 초대형작 전진 배치 국내에서 작품성·흥행성 모두 검증된 뮤지컬 대작으로 꼽히는 ‘시카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바캉스 시즌 선점을 위한 3파전에 돌입한다. 다음달 22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시카고’는 이번이 14번째 시즌 공연일 정도로 전통적 강자다. 올해 시즌에는 최정원, 박칼린, 남경주, 안재욱, 아이비, 김지우 등 역대 최정예 캐스팅이 돋보인다. 지난달 10일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 등 시카고 주역들이 출연한 홈쇼핑 방송에서는 VIP석 티켓이 10분 만에 매진되는 등 조기에 예매권 7200장이 완판돼 화제가 됐다. 오는 8월 5일까지. 2015년 초·재연 이후 3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다음달 18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초·재연 당시 10만 관객을 모은 이 작품은 신성우, 김보경, 바다에 이어 김준현, 테이, 루나가 주연으로 합류하고,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배우 브래드 리틀이 공동 연출한다. MBC의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인 ‘캐스팅콜’의 남녀 우승자도 주연으로 무대에 선다. 오는 7월 29일까지. 2008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초연 후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6월 8일 같은 무대에서 관객을 찾는다. 1998년 프랑스 초연 후 전 세계 25개국에서 1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매료시킨 프랑스 국민 뮤지컬이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 소설의 매력적 캐릭터인 꼽추 콰지모도 역에는 케이윌과 윤형렬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윤공주와 차지연, 유지가 맡았다. 마이클 리와 정동하는 극 중 음유시인 그랭구아르 역으로 나선다. 오는 8월 5일까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실한 한국문학 감성, 佛에 전하고 싶어”

    “진실한 한국문학 감성, 佛에 전하고 싶어”

    “소설 ‘소나기’ 등 30여편 번역…저변 확대가 노벨상보다 중요”“한국 문학에는 남다른 감성이 있습니다. 진실하고 솔직한 한국 사람을 닮았죠.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한국 소설에 빠졌고, 이 소설들을 불어로 번역해 프랑스에 소개하는 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장 노엘 주테(72)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교수는 17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지적인 내용을 추구하는 프랑스 문학과 달리 한국 소설에는 전후의 아픔,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감성적으로 녹아 있다”며 “많은 국가에서 근무했지만 한국처럼 떠나기 아쉽고 힘든 나라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72년부터 9년간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등에서 교사(프랑스 교육공무원 신분)로 일했다. 이후 태국 방콕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4년간 일한 뒤 1985년부터 6년간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문화담당관으로 근무했다. 프랑스에 대해 교육하는 국내 대학이나 프랑스 유학생을 지원하는 업무를 마치고 1991년 프랑스로 돌아갔다. “한국 친구들과 헤어지기 너무 힘들었어요. 비평적인 프랑스인이나 속내를 숨기는 것 같은 일본인에 비해 한국인은 솔직하고 마음을 쉽게 열어 줍니다.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주고 밥값도 서로 내면서 정을 쌓는 게 즐거웠죠.” 프랑스에 돌아간 그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었던 최미경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와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번역했다. “그 소설은 순수함 자체였습니다. 프랑스에 출판된 한국 소설들을 읽다 보면 번역 실수가 꽤 있던 시절이었어요. 완벽하게 그 의미와 감성 그대로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최 교수가 한국 소설을 불어로 바꾸면 그가 윤색하는 방식으로 번역 작업이 이뤄졌다. 주테 교수는 “문장에 생명을 불어넣어 완벽하게 원작의 의미가 구현됐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교수와 결혼했고, 이들 부부는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한국 소설을 프랑스에 소개했다. 그는 2005년 은퇴와 함께 한국으로 이주했다. 부부는 1999년 ‘열녀춘향수절가’를 번역해 대산문학번역상을, 2006년 한불문화상을 받았다. 또 2009년 ‘심청, 팔려간 딸’(Shim Chon, fille vendue)로 2011년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 대상’을 수상했다. 이승우의 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번역본은 유명 출판사 갈리마르의 ‘폴리오 총서’에 한국 소설 중 처음으로 포함됐다. “한국은 자국 소설을 외국어로 번역해 국제적 저변을 넓히는 데 많은 지원을 합니다. 노벨문학상도 좋지만 더 중요한 일입니다. 저도 한국의 좋은 작품을 프랑스에 최대한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웹툰포럼’…국내 IP 전문가 한자리

    ‘서울웹툰포럼’…국내 IP 전문가 한자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IP 전성시대, 웹툰을 말하다’(포스터) 주제로 제9회 서울웹툰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웹툰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한국 웹툰의 미래를 제시한다. 수출·투자상담회가 진행되고, 콘텐츠 회의와 교류행사도 마련된다.포럼은 웹툰 ‘미생’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의 “웹툰의 현재와 기대하는 미래” 주제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네이버 웹툰’의 이희윤 웹툰사업팀 리더와 ‘카카오페이지’ 웹툰과 웹소설 책임자 황현수 부사장이 비즈니스 추진 현황과 해외진출 전략을 말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영화·드라마·게임 제작사 대표가 2차 콘텐츠 제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배승익 배틀코믹스 대표가 ‘게임과 만화의 크로스오버’에 대해 발제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IP 전성시대, 웹툰을 말하다’ 2018 세계웹툰포럼 연다

    ‘IP 전성시대, 웹툰을 말하다’ 2018 세계웹툰포럼 연다

    경기 부천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IP 전성시대, 웹툰을 말하다’ 주제로 2018 세계웹툰포럼을 연다. 만화영상진흥원은 제9회 세게웹툰포럼을 오는 24일 서울 코엑스 308호 콘퍼런스룸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웹툰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한국 웹툰의 미래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계웹툰포럼은 ASIA-EU 카툰커넥션과 연계돼 1대1 수출·투자상담회가 진행된다. 콘텐츠회의와 기업홍보, 교류행사가 함께 이뤄져 웹툰IP 수출에 촉매 역할이 기대된다. 웹툰포럼은 ‘미생’ 웹툰 원작자인 만화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의 현재와 기대하는 미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네이버 웹툰’의 웹툰사업팀 이희윤 리더와 ‘카카오페이지’ 웹툰과 웹소설 책임자 황현수 부사장이 플랫폼 웹툰을 이용한 IP 비즈니스의 추진 현황과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말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영화·드라마·게임 제작사 대표가 직접 웹툰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먼저 인기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주호민작)’를 영화로 만든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와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기반 웹툰 ‘김 비서가 왜 그럴까’의 드라마 제작사 본팩토리 오광희 대표가 웹툰 원작 2차 콘텐츠 제작의 현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배틀코믹스 배승익 대표가 ‘게임과 만화의 크로스오버’를 주제로 발제한다. 배틀코믹스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인기 있는 웹툰 콘텐츠를 발굴하고 IP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이다. 세계웹툰포럼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20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사전 접수한다. 2018 ASIA-EU 카툰커넥션 수출상담회는 국내외 200여개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 콘텐츠 기업이 참여한다. 2018 ASIA-EU 카툰커넥션은 오는 23~25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스트리스’ 한가인-신현빈-최희서-구재이, 현실에서도 “절친 케미”

    ‘미스트리스’ 한가인-신현빈-최희서-구재이, 현실에서도 “절친 케미”

    ‘미스트리스’의 주역, 배우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가 현실감 있는 절친 ‘케미’를 선보인다.케이블채널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극 중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장세연(한가인), 김은수(신현빈), 한정원(최희서), 도화영(구재이). 본격적인 촬영 전, 입 모아 “또래 여배우들끼리 연기하게 되어 기대된다”던 이들은 촬영 때뿐만 아니라, 현장과 단체 채팅방에서 수다를 떨며 장소와 상황에 상관없이 자연스러운 케미를 쌓아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가인은 세 친구에 대해 “세연이는 자신이 은수에 비해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한 은수를 워너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정원이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고, 화영이는 쿨한 성격이라 종종 오빠 같은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신현빈은 “은수에게 세연이는 의지할 수 있는 친구, 정원이는 걱정하는 친구, 화영이는 서로 믿어주는 친구”라며 “그래서 은수는 세연이에게 속내를 가장 많이 드러내고 정원이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어주며 화영이 하고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세연이는 가장 엄마 같으면서 성숙하지만, 강인함 속에 연약함도 가진 첫째 언니 같은 친구다. 은수는 어릴 적부터 가장 공부를 잘 하고 이성적이며, 냉철한 둘째 언니 같은 친구다. 화영이는 자주 티격태격할 만큼 정원과 가치관, 습관도 전부 다르지만 가장 편하게 수다 떨 수 있는 친구”라고 전했다. 구재이 역시 “세연이는 우리의 중심을 잡아주는 나무 같은 친구, 은수는 든든한 맏언니 같지만 유리 같은 친구, 정원이는 많이 부딪히지만 마음이 쓰이는 친구”라고 전해 이들의 케미에 궁금증을 높였다.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미스트리스’는 ‘작은 신의 아이들’ 후속으로 오는 4월 28일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아름다움에 대하여/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아름다움에 대하여/김소연 시인

    만나는 사람마다 추천해 마지않던 영화 한 편을 보았다. 퀴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영화는 내내 아름다웠다. 주인공 두 사람이 무엇보다 아름다웠고, 영화 속 마을이 아름다웠고, 영화를 가득 채운 한여름의 조도와 초록과 그늘이 아름다웠다. 그다지 대사가 많지 않았던 주변 인물들도 아름다웠는데, 특히나 영화의 결말에 큰 영향을 끼친 주인공의 부모가 아름다웠다. 자식에게 관심을 갖는 방식이 이상적이었다. 현실에서는 물론이고 그 어떤 영화에서도 목격한 적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벽난로 앞에서 슬픔을 견디는 주인공의 표정 뒤에,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 준비를 하는 가족들의 느린 행동이 아름다웠다. 모르는 척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는 것이 무정함이 아니라 최선의 다정함이라는 것을 영화는 티나지 않게 앵글에 담으려 애를 쓰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주인공 두 사람은 사랑을 남겨 두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되겠구나 생각할 무렵 엔딩 크레딧이 올라왔다. 나는 흠뻑 빠져 있던 영화에서 현실로 돌아왔다. 영화에는 끝이 있다. 열린 결말을 보여 주는 영화건 아니건, 주인공이 죽어 버리는 결말이건 아니건 영화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는 선명한 태도가 있다. 그걸 나는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커다란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시작이 있어서 어떤 끝이 있다는 착각을 영화 같은 텍스트 덕분에 더 자주 하게 되지만, 실은 어떤 끝이 있어서 어떤 시작이 있다는 게 명백한 현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이 흔히 ‘시작과 끝’이라고 말할 때에 시인 심보르스카는 ‘끝과 시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모든 전쟁이 끝날 때마다/누군가는 청소를 해야만 하리”로 시작하는 ‘끝과 시작’이라는 시를 썼다. 누군가는 전쟁의 서사를 관점을 달리해서 계속계속 우리에게 들려주는가 하면, 누군가는 전후에 대해서 계속계속 우리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후의 이야기에 좀더 관심이 있다.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골똘하게 생각하게 될 때마다 인간이라는 실체에 대해 일말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후의 서사에는 무언가가 무너진 자리 위에서 새로운 것을 쌓아 올린 노력이 있고, 누군가가 매일매일 청소를 한 흔적이 있고, 여전히 지속되어야 할 하루하루에 대한 경건함이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가 끝난 자리에서 주인공의 이후 서사를 상상한다. 그래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두 주인공은 그들의 이후 삶이 그들 자신의 삶이 되게 하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 영화 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요청하는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타인과 오해 없이 교감하기 위해 인내심과 예의를 다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그해 여름에 겪었던 이야기는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1983년 속 두 주인공이 삶이 35년이 흘러 2018년으로 이어져 있을 것을 상상해 보았다. 중년과 노년의 사이에 놓여 있을 두 주인공을 상상했다. 원작 소설에 제시되었던 장면이 아니라 제시될 수 없었던 장면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얼굴로 영화의 끝 장면을 아름답게 장식한 주인공이 살아갔을 이후의 시간들에는 어떤 제목을 붙여야 할까. 아마도 아름다운 제목은 불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아름답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름답지 않은 것들의 아름다움은 아름답기만 한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답다. 아름다운 삶이 짊어져야 할 온갖 상처와 온갖 무게가 보태져 있을 테니까.
  • 165분 동안 울다 웃는 지옥 비주얼 판타지쇼

    165분 동안 울다 웃는 지옥 비주얼 판타지쇼

    ‘이승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이여. 저승에서는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시라. 신과 함께라면!’ 관객 14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못지않게 흥행불패 반열에 오른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이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연되고 있다. 영화·뮤지컬 원작자는 지옥의 대왕들과 동석해도 꿀리지 않을 ‘파괴왕’ 주호민 웹툰 작가다.●초·재연 객석점유율 99% ‘영화 못지않은 인기’ 2015년 초연과 지난해 재연 때 99% 객석점유율을 과시한 ‘신과함께-저승편’은 올해 세 번째 공연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가 된 이 작품을 둘러싸고 ‘두번 세번 관람은 기본’이라는 팬덤도 형성됐다. 일찌감치 원작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원작에 충직하다. 초짜 변호사 진기한(조형균·김용한)과 9대1 가르마가 트레이드마크인 회사원 김자홍(신상언·정원영·이창용)의 저승 모험은 재기발랄한 염라대왕(금승훈) 등 감칠맛 나는 조연 캐릭터를 통해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한다. 단언컨대 165분(인터미션 15분) 동안 웃고 울다 박수치는 ‘리얼타임 지옥 판타지쇼’다. 이번 무대는 초·재연보다 비주얼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 박동우(56) 무대 디자이너와 정재진(38) 영상 디자이너가 합작한 압도적 무대 곳곳에 만화적 상상력이 진하게 녹아들었다.●17m 경사진 환형 무대 저승과 이승 ‘윤회’ 보여줘 컴퓨터그래픽(CG) 효과로 시공간 제약에 갇히지 않는 영화와 달리 한 무대만 쓰는 뮤지컬은 80㎡ 넓이의 고해상도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과 디지털 기술을 통해 7개의 강렬한 지옥도를 구현했다. 뮤지컬 무대 바닥을 LED 스크린으로 꾸민 건 이 작품이 처음이다. 윤회(輪廻)를 상징화한 17m 크기의 경사진 환형 무대는 가장자리를 이승으로, 안쪽은 저승으로 공간을 나누면서 ‘진기한과 김자홍의 지옥관문 통과’, ‘저승삼차사의 원귀추적’이라는 두 개의 플롯을 동시 다발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됐다. 남을 속인 죄를 심판하는 거해지옥에서 천장에 매달린 200㎏의 거대한 원형 톱날이 시시각각 자홍을 향해 다가서는 장면도 뮤지컬만의 생생한 볼거리다. LED 스크린에 투사되는 영상들은 배우들의 몸짓에 실시간 반응하는 인터랙션 기술로 효과가 극대화된다. 강림(서경수·김우형), 해원맥(최정수), 덕춘(김건혜·이혜수) 세 저승차사의 격투나 추적 장면 등에서 보여 주는 실감나는 ‘빛의 아우라’가 대표적이다. LED 패널 하나하나가 배우들의 연기에 연동해 발광한다고 할까. 정재진 디자이너는 “만화적 상상력에 충실하면서도 현실처럼 느껴지는 지옥 비주얼을 창조했다”면서 “한빙지옥 대왕이 걸을 때마다 바닥의 얼음이 쩍쩍 갈라지는 장면 등 초·재연 때 살려내지 못한 디테일한 부분들을 새로 창작했다”고 설명했다.●‘죄가 쏙 비트’ 등 저승 속 간판 재미 더해 이번 공연에서 LED 패널도 전면적으로 교체해 초고화질 영상을 실현했고 매핑 기술을 적용한 저승 세계의 간판들은 만화적 재미를 더했다. 망자들을 겨냥한 세제 광고인 ‘죄가 쏙 비트’, 윤회전문 변호사로 광고 문구에 등장한 ‘파괴전문 주호민’, 술집과 커피숍 ‘헬네켄’, ‘헬벅스’ 대목에선 킥킥거리는 소리가 객석에 퍼진다. 초·재연 때 ‘구원과 단죄’에 집중했던 작품 주제는 ‘인간은 신과 함께하고 신 역시 인간과 함께한다’는 휴머니즘적 메시지로 변화됐다. 김덕희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장은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해외 공연을 협의 중이며 ‘신과함께-저승편’의 해외 라이선스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까지. 3만~9만원. (02)580-1300.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민영, 박서준과 호흡..‘김비서가 왜 그럴까’ 출연 확정

    박민영, 박서준과 호흡..‘김비서가 왜 그럴까’ 출연 확정

    배우 박민영이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출연을 확정하며 박서준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정은영/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박민영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주연 ‘김미소’ 역으로 출연해 앞서 캐스팅을 확정한 박서준과 달콤살벌한 밀당케미를 뽐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즘 재벌 2세’ 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의 퇴사밀당로맨스다. ‘주군의 태양’, ‘그녀는 예뻤다’, ‘명불허전’ 등 히트작을 제작해 온 본팩토리가 제작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중 박민영은 한치의 오차 없는 일 처리와 생글생글 웃는 미소로 나르시시즘 재벌 2세 ‘이영준(박서준 분)’의 곁을 9년동안 지킨 전설적인 비서 ‘김미소’ 역을 맡았다. 김미소는 미모도 능력도 만점이지만, ‘모태솔로’라는 반전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특히 웃는 얼굴로 완벽한 파트너 이영준에게 뜬금포 사직서를 제출해 희대의 고민거리를 안길 예정이다. 이에 극중 펼쳐질 박서준-박민영의 달콤살벌한 밀당케미에 대한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박민영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시티헌터’,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 사극부터 액션, 법정극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안정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가운데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데뷔 이후 첫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도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모도 능력도 만점인 김비서 김미소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가 보여줄 새로운 매력과 연기변신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제작진 측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배우 박민영이 ‘김미소’ 역할에 제격이라고 생각했다”며 “박민영의 사랑스러움 가득한 첫 로코 연기와 함께 박서준과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웹소설 기반의 동명의 웹툰 역시 유료구독자수 누적 450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오는 6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나무엑터스, 콘텐츠와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카하타 이사오 애니메이션 감독 별세…‘빨강머리 앤’, ‘반딧불의 묘’ 등 연출

    다카하타 이사오 애니메이션 감독 별세…‘빨강머리 앤’, ‘반딧불의 묘’ 등 연출

    TV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등을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지난 5일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NHK와 교도통신 등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전날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6일 보도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의 쌍두마차로 불린 거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등의 작품이 잘 알려져 있다. 미에현 출신인 그는 도쿄대 문학부 불문과 재학 시절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1959년 도에이 동화에 입사했다. 미야자키 감독과는 이 때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으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처음 감독하면서 주목받았다. 1971년에는 후배인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퇴사해 회사를 옮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루팡 3세’,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강머리 앤’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이웃집 야마다군’ 등의 작품을 내왔으며, 2013년에는 14년 만에 장편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발표했다. 대표작 중 하나로 거론되는 ‘반딧불의 묘’에서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고아 남매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그린 소설을 원작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모스크바 아동청소년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지만, 국내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전쟁을 미화하고 일본을 전쟁 피해자로만 그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6년 방한 당시 “중국이나 한국에 대해 일본이 행했던 것은 잘못됐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면 당연히 일본이 피해자”라면서도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한국인이 좋지 않게 보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한 바 있다. NHK는 그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며 “2014년에는 세계 최대급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명예 크리스털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로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넷플릭스 한국 상주 … 새달 ‘유재석 예능’ 공개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 상주팀을 구축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과 배급을 본격화한다. 넷플릭스가 5일 한국 사업을 위한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한 넷플릭스는 콘텐츠 부문 5명, 포스트 프로덕션 1명을 채용하는 등 다음달 초까지 별도의 한국 사업팀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주재 아시아태평양(AP) 본부가 해 온 넷플릭스의 한국 업무도 일정 부분 새로 구축되는 국내 사업팀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총 80억 달러(약 8조 496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넷플릭스는 한국에 대해서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유통을 위한 주요 시장으로 강조해 왔다. 지난 1월 방한한 로버트 로이 콘텐츠 수급 담당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를 시청해 보지 않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줄 플랫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유재석이 출연한 첫 예능 프로그램인 ‘범인은 바로 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과 김은희 작가의 신작 드라마 ‘킹덤’도 올해 공개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흐도 ㅎㅎㅎ 했을…

    고흐도 ㅎㅎㅎ 했을…

    유화컴퍼니 15년 연구 결실 “100권까지 내고 싶다” 포부 반 고흐 미술관 측서도 극찬이글거리는 강렬한 색감의 샛노란 태양 아래 씨 뿌리는 농부를 그린 반 고흐의 1888년 유화 작품 ‘해 질 녘 씨 뿌리는 사람’의 특징은 수없이 덧칠된 고흐의 붓터치다. 최근 출간된 ‘갤러리북 1권 빈센트 반 고흐’(유화컴퍼니)에 수록된 이 그림을 액자로 만들어 벽에 걸어 두면 마치 네덜란드 크뢸러뮐러 미술관에 걸린 원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정교하다. 밝고 화사한 색감은 물론이고 고흐의 붓질을 생생하게 되살려 낸 데다 책의 종이를 원화의 강렬한 느낌을 담아낼 수 있게 ‘엠보싱지’(올록볼록한 느낌이 나는 종이)를 썼기 때문이다.100권 시리즈 출간을 목표로 이제 막 1권을 낸 ‘갤러리북’의 모토는 ‘명화의 색감과 붓터치, 물감 번짐까지 원화를 100% 구현하는 책’이다. 유화컴퍼니 유화 대표는 5일 “첫 권에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고흐의 대표작 23점을 책 속의 그림으로 되살려냈다”며 “일반 대중들도 그림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등을 낸 김영숙 작가가 해설을 곁들였다”고 말했다. 고흐 그림을 담고 있는 1권은 독창적 기술의 산물이다. 유 대표는 원작을 책에 담기 위해 기존 미술 도판이나 화보의 출판 방식인 ‘오프셋인쇄’를 탈피했다. 대신 종이 질감부터 잉크, 분판 기술 등의 새로운 시도를 했다. 엠보싱지로 살려낸 고흐의 그림들이 다른 미술 관련 서적보다 붓터치나 색감이 생생한 이유다. 유 대표는 2003년부터 고흐 작품을 소장한 네덜란드 미술관들에 발품을 팔며 원작을 책으로 재현하는 방식을 연구해 왔다.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은 물론 크뢸러뮐러 미술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등을 수차례 방문했다. 미술관들 특유의 조명 영향도 계산해 원작 색을 분석했다. 그가 이번에 낸 책은 180도로 펼쳐지면서 동시에 한 장씩 깨끗하게 뜯어낼 수 있도록 제본했다. 그림을 그대로 뜯어 액자에 넣으면 누구나 고흐 명화를 집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지난해 6월 반 고흐 미술관에 책 샘플을 가져가 보여 주자 ‘이런 책은 본 적이 없다’고 현지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트포스터, 판화포스터, 캔버스에 직접 프린트한 후 진짜 물감을 덧칠하는 방식 등 명화 복제 기술은 다양하다. 다만 가격이 껑충 뛴다. 이 책은 놀랍도록 원화를 생생해 재현했지만 가격은 1권에 2만 8000원이다. “한마디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로는 지금 존재하는 책들 가운데 최고”라는 게 그의 자부심이다. 유 대표는 “앞으로 30년 동안 모두 100권을 내는 게 목표”라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명화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아인-스티븐연 주연 영화 ‘버닝’ 5월 개봉...이창동 감독 6번째 장편

    유아인-스티븐연 주연 영화 ‘버닝’ 5월 개봉...이창동 감독 6번째 장편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 ‘버닝’이 오는 5월 개봉을 확정했다.5일 영화 ‘버닝’ 개봉 소식과 함께 티저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창동 감독이 영화 ‘시’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이번 ‘버닝’은 배우 유아인과 스티븐 연이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영화팬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해 소설 팬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날 제작진이 공개한 티저 예고편에는 안개 속을 헤치고 뛰어나오는 이의 실루엣이 등장, 유아인이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티저 포스터에서 역시 창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유아인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한편 영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장편영화 ‘버닝’은 다음 달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출품됐다. 사진=영화 ‘버닝’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뒤늦은 후회’ 현이와 덕이, 1990년 동시에 세상 떠난 남매 사연 재조명

    ‘뒤늦은 후회’ 현이와 덕이, 1990년 동시에 세상 떠난 남매 사연 재조명

    가수 최진희가 평양 공연에서 선보인 곡 ‘뒤늦은 후회’와 함께 원작자 ‘현이와 덕이’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 1일 가수 최진희(62)가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에서 선보인 곡이 연일 화제다. 최진희는 이날 무대에서 자신의 대표곡 ‘사랑의 미로’와 함께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최진희는 이날 공연 이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요청했던 것.최진희는 공연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께서 내려와 저와 악수하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서,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뒤늦은 후회’는 사실 최진희와 무관한 ‘현이와 덕이’의 곡이다. 김정은 위원장 등 북측이 최진희가 이 노래를 불러줄 것을 따로 주문했던 것. 이 소식이 전해지며 ‘뒤늦은 후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뒤늦은 후회’는 남매 가수 ‘현이와 덕이’가 지난 1985년 발매한 2집 앨범의 수록곡이다. 요즘 사람들에겐 생소한 가수 현이와 덕이는 1970년대 활동했던 남매 듀오다. 오빠 장현과 여동생 장덕은 1980년대까지 ‘순진한 아이’, ‘일기장’, ‘꼬마 인형’, ‘나 너 좋아해 너 나 좋아해’, ‘뒤늦은 후회’ 등 곡을 히트시키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1977년 가수 진미령이 MBC서울국제가요제에서 부른 ‘소녀와 가로등’은 동생 장덕이 중학생 시절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천재적인 작곡 능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음악적 감각뿐만 아니라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던 장덕은 진미령과 함께 무대에 등장, 빵모자를 쓰고 나타나 오케스트라 지휘에 나서며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서도 인정받았다. 한편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많은 이의 선망을 받던 남매는 돌연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오빠 장현이 설암(舌癌)판정을 받게 된 것. 동생 장덕은 오빠 간호에 매진했다. 하지만 평소 불면증 등을 앓았던 그는 1990년 2월 수면제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6개월 뒤 여동생을 잃은 슬픔으로 지병이 악화된 그의 오빠 장현도 생을 마감했다. 30세, 35세. 너무나 짧았던 생. 각별했던 두 남매가 연이어 세상을 떠나면서 당시 팬들은 큰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이번 최진희의 평양 공연으로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삶이 다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스트리스’ 한가인 “6년만 복귀, 설레는 마음 크다”

    ‘미스트리스’ 한가인 “6년만 복귀, 설레는 마음 크다”

    한가인이 OCN 주말드라마 ‘미스트리스’를 통해 6년 만에 복귀한다.OCN 주말드라마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 총 12부작)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다.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2012년 이후, 드라마 팬들이 차기작을 가장 손꼽아 기다려왔던 한가인은 극 중 ‘장세연’ 역을 맡았다. 남편이 죽고 2년이 지난 시점에, 주변에 미스터리한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그가 살아있다고 믿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유해보여도 강인하고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세연’을 설명한 한가인은 “작품이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대본의 짜임과 구성이 새로워서 보시는 분들께서도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6년 만의 복귀작으로 ‘미스트리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르물은 첫 도전이지만, 평소에 추리 소설과 장르물을 즐겨보는 편이라는 한가인은 세연을 연기하기에 앞서 세심한 분석과 노력을 기울였다. 한가인은 “극 중 세연은 남편의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스로 그 부분을 채우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세연이라는 인물의 전사(全史)에 대해 생각해봤다. 세연의 입장에서 매일 일기를 써보며 세연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대본에 나오지 않는 중간 과정들을 써 내려가며 그녀의 심정을 상상해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의 복귀라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처음 도전하는 장르와 배역인 만큼, 틈틈이 준비도 많이 했고 설레는 마음도 크다”며 “시청자 여러분들이 저를 세연 그 자체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와 바람을 덧붙였다. 이에 한가인이 첫 장르물 ‘미스트리스’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캐릭터와 작품을 향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과 열정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OCN 주말드라마 ‘미스트리스’는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작에서 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고민을 가져왔고, 여기에 OCN이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오는 28일 첫 방송. 사진제공=OC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지상 “평범함·열등감… 우리를 위로하고 싶었어요”

    한지상 “평범함·열등감… 우리를 위로하고 싶었어요”

    “지금 이 순간도 살리에리밖에 보이지 않아요. 흠뻑 취해 있다고 할까. 나 역시 누군가를 질투해 봤고, 좌절도 경험했고, 때론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어떤 부분이 늘 있죠. 그래서인지 열등감이나 평범함으로 따지면 내가 본 나는 영락없는 살리에리예요.”연극 ‘아마데우스’는 천재적 재능으로 불멸의 존재가 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와 그의 음악을 경배하면서도 감당할 수 없는 질투심으로 파멸하는 궁정악장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의 애증을 다룬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피터 셰퍼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원작의 동명 영화는 최우수작품상 등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했다.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만난 배우 한지상(36)은 ‘평범한 사람들의 수호자’ 살리에리로 몰입해 살고 있다.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 대극장 무대를 꽉 채우는 그의 존재감을 보면 살리에리가 그 같다. 모차르트 역의 조정석을 보러 왔다가 한지상을 발견한다고 얘기할 정도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각인됐다. 2003년 연극 ‘세발 자전거’로 데뷔한 후 15년간 단역, 조연을 거쳐 차근차근 작품 목록을 쌓아 온 결실이 아닐까. 팬들도 기존 별명인 ‘지게’(지상+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게이브)에 살리를 붙여 이제는 ‘지게살리’로 부를 정도로 ‘인생 캐릭터’로 인정한다. 극은 늙고 추레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는 살해당했다’는 고백으로 막을 연다. 순간 휠체어에서 일어난 한지상은 뒤돌아서서 외투를 벗고 구부정한 등을 곧추 펴고 순식간에 젊고 화려한 살리에리로 변신한다. 살리에리를 연기하면서 관객들과 대화하고 극을 끌어가는 내레이션까지 1인 다역이다. “무대 위에서 ‘난 살리에리인 동시에 그의 고해를 관객들에게 브리핑하는 사회자’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요. 관객들이 처음에는 사회자 같은 제 모습을 보다 돌연 극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젊은 살리에리를 만나게 되죠. 독특한 연출 덕분에 나 역시 살리에리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더군요.” 한지상은 2016년 6월 피터 셰퍼가 별세한 이후 이지나 연출가로부터 살리에리 역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연극 ‘레드’(2013)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게 된 계기다. “살리에리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쿵쿵 뛰는 가슴속에서 영화 속 살리에리가 아닌 나만의 살리에리를 연기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죠. 영화도 딱 한 번 봤어요. 내 안에서 체화된 살리에리가 관객들과 만날 때 느끼는 희열이 행복하게 연기를 하는 힘이 돼요. ” ‘아마데우스’는 제목과 달리 살리에리가 주인공인 점, 뮤지컬 배우들을 캐스팅한 연극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파멸해 가는 살리에리와 죽어 가지만 영혼은 승화되어 가는 백색의 모차르트가 극적으로 대비되는 연기는 조정석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같이 연기하는데도 조정석의 모차르트에 매료되고 이성한테나 느낄 묘한 감정마저 생기거든요. 정석이 형하고 처음 무대에 함께 오른 게 13년 전이에요. 그때부터 연이 이어졌고 가장 좋아하는, 인품마저 천재인 배우죠. 그래서인지 형과의 연기 합이 참 잘 맞았어요.” 한지상이 꼽는 살리에리의 명대사는 무엇일까. “‘당신의 평범함을 저는 용서합니다’예요. 원래 대사는 ‘당신을 용서합니다’인데 중간에 평범함을 넣은 건 애드리브죠. 아무리 발버둥쳐도 달라지지 않는 우리의 현실, 그 평범함을 위로하고 싶었어요.” 그의 차기작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 괴물 겸 앙리 역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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