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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픔의 역사 기억’ 합천서 제79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

    ‘아픔의 역사 기억’ 합천서 제79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

    79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가 6일 경남 합천군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열렸다.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고자 위령각에서 매년 8월 6일(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 연다. 위령각에는 원폭 희생자 1168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5만여명 중 70%는 합천 출신이다. 일제강점기 합천군에서 강제징용돼 일본으로 간 사람들 대부분이 히로시마 군수공장에 투입돼서다. 현재 전국적으로 원폭 피해자 1700여명이 생존해 있다. 이 중 250여명은 합천에 살고 있어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경남도는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보건복지부 예산에 설계 공모비 1억 6000만원이 반영됐다. 도는 또 올해부터는 원폭 피해자에게 생활보조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경남도는 “아픔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초대형 소행성, 지구로 돌진 중…충돌 가능성은?

    초대형 소행성, 지구로 돌진 중…충돌 가능성은?

    2029년, 에펠탑보다 큰 초대형 소행성인 ‘아포피스’가 지구에 초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행성 충돌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방법을 강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영국 가디언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아포피스가 지구에 근접할 때 이 소행성의 크기와 모양, 질량 등을 면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탐사선을 보내는 내용의 ‘아포피스 임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04년에 발견된 아포피스는 평균 지름이 370m에 달하는 소행성으로, 2029년 4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0분의 1보다 가깝게 지구를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발견 당시 2029년 아포피스와 지구의 충돌 확률을 2.7%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에펠탑 높이(324m)보다 큰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만 배 위력의 충격이 예상된다. NASA는 2021년 재분석을 통해 100년 이내에 아포피스와 지구가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내놓았지만, 지구 궤도에 근접하면서 소행성의 움직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아포피스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ESA는 아포피스가 지구에 초근접하는 순간에 아포피스의 구성과 내부 구조, 궤도, 소행성과의 충돌 예방 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ESA 소속 우주안전 프로그램 사무국장인 홀거 크라그 박사는 “어떤 소행성도 수천 년 이내에 이렇게 가까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날씨가 좋다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구의 중력장이 소행성의 형태를 바꾸고, 소행성 표면에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포피스 임무를 통해 소행성과 우주암석이 초래하는 위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오픈대학의 모니카 그레이디 교수는 가디언에 “대부분의 소행성은 비교적 안전한 궤도에 있으며 지구 근처에 접근하지 않지만, 아포피스처럼 지구를 가로지르는 소행성은 문제가 다르다”면서 “그것(소행성)들은 지구에 가까이 오고 있고 언젠가 그것들 중 하나가 지구에 충돌해 큰 재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6500만 년 전 공룡 멸종을 멸종시킨 것이 큰 소행성이라면, 그리고 소행성이 지구를 공격한다면 인류를 파괴할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포피스 탐사 임무에 참여한 벨파스트 퀸스대학의 앨런 피츠시몬스 교수는 “2029년 임무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과학자들이 아포피스와의 잠재적 충돌을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을 수백 년 더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 현재도 우리 후손들은 이 문제(아포피스와 지구의 충돌)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ASA는 2021년 당시 “향후 100년 동안 소행성 충돌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과학자들은 지구의 안전을 운에 맡기지 않고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에 대처할 방법을 찾고 있다. 크라그 박사는 “무작정 우주로 가서 소행성을 공격할 수는 없다. 어떤 결과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상황을 도리어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소행성을 처리하기 전 구성, 회전 속도, 질량 등을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포피스 임무가 정식 승인된다면 2028년 초 소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이 발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국제 협력에 한국도 참여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우주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학술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코스파)에서도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국제협력이 언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NASA, 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아랍에미리트 우주국(UAESA) 등 세계를 이끄는 우주 연구 기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지난 5월 개청한 우주항공청이 아포피스 탐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탐사 시기가 5년밖에 남지 않아 국제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주항공청은 윤영빈 청장을 중심으로 NASA, ESA, JAXA 등 국가 우주기관과 고위급 양자회담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밝혔다.
  • [포착] 한국전쟁서 맹활약한 B-29와 스텔스 폭격기 B-2 첫 편대비행

    [포착] 한국전쟁서 맹활약한 B-29와 스텔스 폭격기 B-2 첫 편대비행

    세계 2차대전과 한국전쟁에서 맹활약한 미군의 전략폭격기 ‘B-29’와 스텔스 폭격기 ‘B-2’가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현지언론은 미국 최초의 핵폭격기와 가장 최근 실전에 투입된 핵 폭격기가 지난 주말 미주리주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편대비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B-2 스텔스 폭격기 편대가 있는 미주리주의 화이트맨 공군기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나란히 날고있는 두 전략폭격기의 모습이 이채롭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두 기체가 선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과 14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에어쇼가 열렸고, 이 과정에서 신구 폭격기는 사전 예고도 없이 깜짝 동반비행했다.이날 에어쇼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B-29다. 4개 엔진의 프로펠러로 구동되는 B-29 슈퍼포트리스(B-29 Superfortress)는 1942년 첫 비행했으며 이후 약 3900여 대가 제작됐다. 이번에 비행한 기체는 이중 ‘B-29 Doc’라 불리며, 현재 비행이 가능한 2대 중 하나다.B-29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제2차 세계대전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한국전쟁 때는 낙동강 전선에서 ‘융단폭격’ 즉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폭탄을 투하하는 대규모 폭격을 감행해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실전에 핵폭탄을 투하한 폭격기이자 마지막 폭격기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에반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로 꼽히는 B-2 스피릿(Spirit)은 35년 전 첫 비행을 한 미국의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다. 노스롭그루먼이 제작한 B-2는 위에서 보면 특유의 W자 모양 때문에 ‘검은 가오리’로도 불리며 길이 20m, 폭 52m, 무게 71t으로 전투기보다 훨씬 크지만 스텔스 성능 덕분에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또한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모두 운용이 가능한 기체로 긴 항속거리와 대량의 폭장량도 장점이다. B-2는 지금까지 총 21대가 생산됐으며 이중 2대는 추락 사고 등으로 손실됐다. 그러나 B-2 역시 30여 년 만에 그 자리를 물려줄 예정인데, 후임은 B-2를 만들었던 노스롭그루먼이 제작 중인 ‘B-21 레이더’(Raider)다. 관련 정보가 대부분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 에펠탑보다 큰 소행성, 5년 뒤 지구로…“충돌 걱정해야” [핵잼 사이언스]

    에펠탑보다 큰 소행성, 5년 뒤 지구로…“충돌 걱정해야” [핵잼 사이언스]

    2029년, 에펠탑보다 큰 초대형 소행성인 ‘아포피스’가 지구에 초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행성 충돌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방법을 강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영국 가디언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아포피스가 지구에 근접할 때 이 소행성의 크기와 모양, 질량 등을 면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탐사선을 보내는 내용의 ‘아포피스 임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04년에 발견된 아포피스는 평균 지름이 370m에 달하는 소행성으로, 2029년 4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0분의 1보다 가깝게 지구를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발견 당시 2029년 아포피스와 지구의 충돌 확률을 2.7%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에펠탑 높이(324m)보다 큰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만 배 위력의 충격이 예상된다. NASA는 2021년 재분석을 통해 100년 이내에 아포피스와 지구가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내놓았지만, 지구 궤도에 근접하면서 소행성의 움직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아포피스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ESA는 아포피스가 지구에 초근접하는 순간에 아포피스의 구성과 내부 구조, 궤도, 소행성과의 충돌 예방 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ESA 소속 우주안전 프로그램 사무국장인 홀거 크라그 박사는 “어떤 소행성도 수천 년 이내에 이렇게 가까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날씨가 좋다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구의 중력장이 소행성의 형태를 바꾸고, 소행성 표면에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포피스 임무를 통해 소행성과 우주암석이 초래하는 위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오픈대학의 모니카 그레이디 교수는 가디언에 “대부분의 소행성은 비교적 안전한 궤도에 있으며 지구 근처에 접근하지 않지만, 아포피스처럼 지구를 가로지르는 소행성은 문제가 다르다”면서 “그것(소행성)들은 지구에 가까이 오고 있고 언젠가 그것들 중 하나가 지구에 충돌해 큰 재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6500만 년 전 공룡 멸종을 멸종시킨 것이 큰 소행성이라면, 그리고 소행성이 지구를 공격한다면 인류를 파괴할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포피스 탐사 임무에 참여한 벨파스트 퀸스대학의 앨런 피츠시몬스 교수는 “2029년 임무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과학자들이 아포피스와의 잠재적 충돌을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을 수백 년 더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 현재도 우리 후손들은 이 문제(아포피스와 지구의 충돌)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ASA는 2021년 당시 “향후 100년 동안 소행성 충돌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과학자들은 지구의 안전을 운에 맡기지 않고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에 대처할 방법을 찾고 있다. 크라그 박사는 “무작정 우주로 가서 소행성을 공격할 수는 없다. 어떤 결과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상황을 도리어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소행성을 처리하기 전 구성, 회전 속도, 질량 등을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포피스 임무가 정식 승인된다면 2028년 초 소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이 발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국제 협력에 한국도 참여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우주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학술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코스파)에서도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국제협력이 언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NASA, 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아랍에미리트 우주국(UAESA) 등 세계를 이끄는 우주 연구 기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지난 5월 개청한 우주항공청이 아포피스 탐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탐사 시기가 5년밖에 남지 않아 국제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주항공청은 윤영빈 청장을 중심으로 NASA, ESA, JAXA 등 국가 우주기관과 고위급 양자회담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밝혔다.
  • ‘나치의 핵 개발 위험 경고’ 아인슈타인 편지 경매에

    ‘나치의 핵 개발 위험 경고’ 아인슈타인 편지 경매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독일 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핵폭탄 개발을 낳은 아인슈타인의 두 쪽짜리 편지가 오는 9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되며 예상 낙찰가는 최소 400만 달러(약 55억원)라고 전했다. 아인슈타인은 1939년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동료 과학자인 레오 실라르드와 함께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의 초안을 작성했다. 이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나치가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매우 위험한 폭탄”을 만들기 전에 미국이 먼저 원자력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대인으로 나치를 피해 미국에 건너온 저명한 물리학자의 편지는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이어 미국 과학자들의 청원이 더해져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주도하는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받은 편지의 원본은 뉴욕 루스벨트 도서관에 보관돼 있고, 경매에 나온 편지는 실라르드가 한 부 더 작성해 갖고 있던 버전이다. 소유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1953~2018)이었다.
  • “한국인 포로 등 해부한 일본군, 임산부도 있었다”…日 90대 노인의 양심고백 [핫이슈]

    “한국인 포로 등 해부한 일본군, 임산부도 있었다”…日 90대 노인의 양심고백 [핫이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끔찍한 인체실험을 했다는 증언이 일본인의 입을 통해 나왔다. 731부대는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로 부르며 각종 생체실험을 자행한 악명높은 부대다. 영국 더 타임스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얼마 남지 않은 731부대 소속 생존자 중 한 명인 시미즈 히데오(93)는 약 80년 전인 14살 때 소년대원의 신분으로 4개월 넘게 731부대에 있었다. 어린 소년이었던 시미즈는 731부대의 교육부 실험실에 배정돼 병원균을 배양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실험실과 막사 사이를 오가는 것만 허용됐고, 극비리에 일해야 했으며,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자신의 임무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을 따르며 생활했다. 부대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731부대의 본부 건물에 있던 강당을 우연히 방문했을 때, 시미즈는 끔찍한 현실을 마주했다. 거대한 강당에는 어른 키만큼 큰 유리병들이 늘어서 있었고, 그 안에는 머리와 손을 포함해 포르말린에 담긴 신체 부위가 들어있었다. 배를 드러낸 임산부의 시신에는 결국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태아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시미즈는 “그날 강당에 들어서서 거대한 병을 처음 마주한 당시의 상황을 지금도 악몽에서 마주하곤 한다”면서 “인간의 시신을 본 것이 처음이었고, 나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를 데리고 강당으로 갔던 교관으로부터 ‘마루타를 해부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731부대가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악행을 저질렀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3일이 지난 후, 731부대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살해된 사람들의 뼈를 묻는 작업에 다시 투입됐다. 시미즈는 나중에서야 자신이 증거인멸을 위한 부대의 작전에 공범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45년 종전 직전, 731부대는 ‘마루타’ 전원을 살해했다.일본으로 돌아온 시미즈는 자신이 만주에서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해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못했다. 여든 살이 넘은 2015년에서부터야 그는 731부대에 대한 증언을 시작했다. 앞으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영국 타임스에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그곳(731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6명의 손주와 10명의 증손주를 볼 때마다 수십년 전 보았던 다른 아이들(피해자)에 대한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하기에 나는 목소리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게 뭐라고 하든 나는 계속해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미래 세대가 진실을 배울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도로 잔인한 실험” 자행한 일본군, 눈감아준 미국 한편, 731부대의 악행을 입증한 해당 부대 근무자는 시니즈 한 명 만은 아니다. 731부대 린커우 지대장으로 근무했던 사카키 하야오는 1956년 선양 특별군사재판소 증언에서 일본이 항복하기 몇 달 전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省)의) 안다 기지에서 극도로 잔인한 실험을 했다”면서 “사람들이 나무 기둥에 묶여 탄저균에 노출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731부대 연구원들은 이런 잔혹한 생체실험을 통해 페스트, 탄저균, 콜레라, 장티푸스 등을 무기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또 살아있는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해부나 동상, 매독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국인, 한국인 등 약 3000명이 생체 실험으로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일본이 항복한 뒤, 미국은 731부대의 지도자 등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하고, 전쟁 포로와 남성 및 여성, 어린이, 유아를 포함한 민간인에 대한 끔직한 실험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군의 생체 실험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자에게 면책 특권을 줬으며, 메릴랜드에 있는 미 육군 의학연구소인 포트 디트릭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할 때 731부대의 데이터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90년대였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눈감아줬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일본과 미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 “지금이야말로”…‘오펜하이머’ 손자, 원폭 맞은 日 찾아 한 말

    “지금이야말로”…‘오펜하이머’ 손자, 원폭 맞은 日 찾아 한 말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손자가 원폭 공격을 받았던 일본을 방문해 “원자력을 핵무기가 아닌 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3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오펜하이머 손자인 찰스 오펜하이머는 “지금이야말로 할아버지가 핵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배워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찰스의 조부인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해 ‘맨허튼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자신이 개발한 원폭으로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30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자 수소폭탄 개발과 핵확산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는 “피폭자와 면담을 통해 원자폭탄의 영향을 직접 알 수 있었다”며 “인류에는 원자폭탄뿐만 아니라 모든 폭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방문 기간에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를 찾고, 히토쓰바시대에서 강연했다. 강연 이후 영화 ‘오펜하이머’에 대한 감상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찰스는 “대단한 감독 덕분에 영화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핵무기 위협이 고조되고 있어 주목받은 듯하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오펜하이머는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7관왕에 올랐다. 이 작품은 맨허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천재성과 리더십, 인간적 고뇌를 조명한다. 영화에서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는 독백을 하기도 한다. 손자인 찰스는 ‘오펜하이머 프로젝트’라는 단체를 만들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강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 [씨줄날줄] 부산항 1부두

    [씨줄날줄] 부산항 1부두

    ‘LST(상륙작전용 함정)를 타고 부산항에 닿은 것은 1950년 12월 9일이었다. 1부두에는 스웨덴 병원선이 정박해 있었는데 주로 사람들만 드나들었다. 2부두는 시계·양복, 그밖의 고급품이 하역된다는 소문이 들렸고, 중앙부두와 3부두에 주로 식품 레이션 상자가 부리어졌다. 3부두에는 냉동선이 노상 정박해 있었다. 한여름에 작업하러 나갔다가 운 나쁘게도 냉동선의 맨 바닥칸에 실린 냉동 쇠고기 하역에라도 걸리게 되면 영하 15도 안팎의 추위 속에서 하루 종일 덜덜 떨어야 했다.’ 작고한 소설가 이호철의 고향은 함남 원산이다. 그는 월남할 때 ‘길어 본들 일주일이나 한 달이면 돌아오겠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원산에서 멀지 않은 평강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면 90리 밖으로 피신해야 살아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 주민 대부분이 피란길에 나섰다고 회고했다. 광복 이후 원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화가 이중섭도 이호철과 같은 배를 타고 부산항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은 이제 북항 재개발 사업에 따른 매립 공사로 제2~4부두는 제 모습을 잃었다. 제1부두만이 원형이 남아 부산항의 역사와 과거 항만시설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다. 부산역과 맞닿은 제1부두는 1912년 3월 31일 준공됐다. 선박을 이용한 물류를 경부선 철도 종점인 당시 부산정거장과 바로 잇는다는 개념이었다. 부산은 6·25전쟁 당시 1023일 동안 피란 수도 역할을 했다. 부산항은 낙동강 방어선에서 지켜 낸 ‘자유의 땅’으로 해외에서 들어오는 유일한 통로였다. 175만명의 유엔군과 수백척의 전함, 하루 평균 1만t의 물자를 실은 상선이 입항했다. 전쟁으로 굶주린 한국민의 생존에 기여한 구호물자 밀가루도 당연히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부산항 1부두가 ‘피란 수도 부산 유산’ 9곳의 하나로 부산시 문화유산에 지정됐다는 소식이다. 앞서 임시수도의 대통령 관저와 정부청사, 옛 미국대사관과 부산측후소, 하야리아기지,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 주거지 등 8곳도 부산시 문화유산이 됐다. ‘피란 수도 부산 유산’은 이미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잠정 목록에도 올랐다. 오늘이 있도록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국제 협력의 현장인 부산항의 역사는 세계인에게 좀더 알려져야 마땅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 [최보기의 책보기]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최보기의 책보기]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를 쓴 저자 박찬아는 해병대를 자원해 장교로 복무를 마쳤다. 그의 아버지 역시 해병대 출신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립지사 박원혁 선생이다. 국가수호에 대한 보수적 신념이 뚜렷한 가문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웃 나라를 침략하여 이익을 얻기로 공모한 죄’부터 ‘진실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은 죄’까지 모두 100개에 이르는 ‘일본의 죄’를 뽑아 요약으로 정리했다. 그림을 그린 김언경 편집디자이너가 ‘어렴풋했던 역사 속 사건들을 선명하게 알게 됐다’고 한 만큼 초등학생 교육용 책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방하다. 100개의 죄 하나하나마다 읽다 보면 아쉬움이나 분노가 치밀지만 제94번 ‘한반도 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죄’가 특히 괘씸하다. 저자는 식민지배와 미국,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분단의 원인으로 들었다. 덧붙이자면 ‘한반도의 분단을 유도하기 위해 유럽 전선에 치중하던 소련이 동아시아에도 적극적으로 참전할 때까지 일본이 항복을 미뤘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도 있다. 뒤이어 발발한 남북한 6·25전쟁은 원자폭탄에 패망한 일본 경제가 기사회생하는 극적 계기가 돼주었다. 제98번 ‘교과서를 왜곡하여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친 죄’도 크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상당수는 일본을 전쟁의 피해자로 묘사해 가해자로서 행하였던 수많은 범죄를 축소, 왜곡하거나 아예 역사에서 삭제해버려 일본 국민이 자기 선대의 전쟁범죄를 모르도록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당연히 반인륜적 생체실험으로 악명이 높은 ‘만주 731부대’의 존재를 일본의 어린이, 청소년들은 잘 모른다. 마지막 100번은 ‘진실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은 죄’다. 저자는 ‘일본의 총리들이 여러 차례 사과를 했지만 사과 후 신사참배를 강행하거나 역사 왜곡 발언을 일삼기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었다. 일본이 진정 과거를 사과하고 반성한다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강제 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피해보상, 사과에 앞장서야 한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자신들이 저지른 가해의 역사를 거짓 없이 교육시켜야 함은 물론이다.’는 주장으로 정리를 마쳤다. 1907년 친일매국단체 일진회는 일본이 대한제국 고종황제를 협박으로 몰아내고 그 아들 순종을 즉위 시킬 때 방문한 일본 황태자 다이쇼를 환영하는 대형 아치를 숭례문 앞에 세웠다. 정중앙에 ‘받들어 환영한다‘는 뜻의 ‘奉迎’(봉영)을 새긴 아치 뒤로는 ‘일본의 황태자가 조선의 왕에게 머리를 굽힐 수 없다’며 숭례문 성곽을 허물어 별도의 길을 냈다고 전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역사는 반성하지 않는 자에게 그 벌로 같은 역사를 반복시킨다. 언제나 밖의 손바닥보다 안의 손바닥이 더 큰 문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2415명→10명… 대만, 25년 전 참사 후 ‘사회 대개조’로 희생 줄어

    2415명→10명… 대만, 25년 전 참사 후 ‘사회 대개조’로 희생 줄어

    국가공원·광산 등 수백명 고립당시 대응 실패로 정권도 내줘내진 설계·재난 대비 능력 키워초고층 타이베이 101타워 건재균형 잡은 ‘댐퍼보이’ 조명받아TSMC “핵심설비 안전 80% 복구” 대만 동부 해역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기준 7.4)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4일 구조당국은 국가공원과 광산 등 산속에 고립된 수백여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 갔다. 수색·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원자폭탄 32개의 파괴력을 가진 강진에도 인명 피해가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는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만 정부가 1999년 대지진의 뼈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내진 설계 및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운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4일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10명, 부상자 1067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지진으로 고립된 사람은 660명, 실종자는 38명에 달했다. 진앙에서 25㎞ 떨어진 동부 관광도시 화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타이루거 국가공원 4명, 다칭수이 터널 2명 등 사망자 전원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타이루거공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인원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기상서는 “앞으로 2~3일가량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1999년 규모 7.6의 강진으로 2415명이 사망하고 10만명 넘게 다친 ‘9·21 대지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대만 섬 내부에서 발생한 당시 지진과 바다가 진앙인 이번 지진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환태평양지진대에 있어 수시로 지진이 발생하는 대만이 1999년 이후 ‘사회 대개조’에 나섰다”며 주목하고 있다. 9·21 대지진 당시 응급의료팀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고, 정부 기관 간 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총체적 난국’을 보여 준 집권 중국국민당은 이듬해 3월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년 야당’인 민주진보당에 정권을 내줬다. 이후 대만 정부는 재해 대비 관련 법률을 대거 통과시켰고 주택과 건물, 공장 등에 대한 내진 설계 기준도 지속적으로 높였다. 작업장마다 지진 대응 매뉴얼을 도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수도 타이베이는 이번 지진으로 강한 타격을 받았지만 큰 피해가 없었다.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 지진학자 스티븐 가오는 AP통신에 “21세기 이후 대만은 엄격한 건축 법규를 유지하고 광범위한 지진 교육 캠페인을 시행했다”면서 “덕분에 대만의 지진 대비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정보기술(IT) 역량이 전 사회로 퍼지면서 이번 지진 대응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우이민 국립대만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최근 3~5년 사이에 대만의 재난 대응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졌다”면서 “피해 지역 이동 신호를 감지해 사람들의 흐름을 추적하고 대만 전역 감시 카메라에서 정보를 수집해 피해 규모를 계산하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내진 설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타이베이 101타워에 설치된 ‘댐퍼보이’도 새롭게 조명받았다. 타워 내부 지상 305m가량 높이에 660t 무게의 추가 매달려 건물이 왼쪽으로 움직이면 반대로 이동해 균형을 맞추는 원리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는 전체 공장 설비의 80% 이상을 복구했으며 신축 공사도 재개했다고 밝혔다. TSMC는 다만 지진의 영향으로 일부 라인의 생산 재개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 “원폭 32개 위력”…대만 강진 순간 신생아 지킨 간호사들

    “원폭 32개 위력”…대만 강진 순간 신생아 지킨 간호사들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대만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을 보호하려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모두가 자신을 보호할 때 당신들(간호사들)은 아기들을 보호했다”라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일(현지시간) 대만 매체들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산부인과의 CCTV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진이 시작된 이날 오전 7시 58분 신생아들이 누워 있는 침대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곧바로 침대를 붙잡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담겼다. 간호사들은 신생아들이 누워있는 침대 약 10여 개를 방 중앙으로 모았고, 상체를 숙인 채 두 팔을 뻗어 힘껏 침대를 붙잡았다. 다른 방에 있다가 신생아 침대를 보호하기 위해 방 안으로 뛰어온 간호사도 있었다. 간호사들은 흔들림을 최소화해 신생아를 지키려고 했다. 간호사들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기가 낙하물이나 유리에 다치지 않게 (다칠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확인하고 아기 침대 등을 고정한 다음 탈출로를 확보하고 문을 모두 열어두는 것이 행동 지침”이라고 말했다.대만 앵커들 역시 강진으로 생방송 중 스튜디오가 요동치는데도 침착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대만 산리뉴스 정링위안 앵커는 뉴스를 전하던 중 갑자기 지진 소식이 들어오자 급하게 주제를 돌려 속보 체제로 들어갔다. 지진 발생 사실을 처음 알리고 나서 약 5초 뒤 스튜디오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는 이런 가운데서도 자리를 지키면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시청자들은 안전에 유의하라”라고 말했고, 이는 미국 CNN방송에 소개됐다. 정 앵커는 자유시보와 인터뷰에서 “속으로 ‘도망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마음 속 공포를 누르고 방송을 계속했다”라며”라며 또 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역시 버텨내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일어난 것으로는 1999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대만 당국은 3일 오후 10시까지 지진으로 대만 전역에서 9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원자폭탄 32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이라는 이번 지진의 파괴력에 비하면 인명 피해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다는 게 중론이다. 과거 대참사에 대한 교훈을 토대로 건물 내진 설계와 성능을 강화하는 등 제도를 정비하고 안전 캠페인 등으로 인명 피해를 줄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 “지진이다! 아기 보호해!”…온몸으로 신생아 10여명 지킨 간호사들 [포착](영상)

    “지진이다! 아기 보호해!”…온몸으로 신생아 10여명 지킨 간호사들 [포착](영상)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해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신생아를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진 간호사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TVBS 등 현지 언론의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경 대만 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한 산부인과 건물도 지진의 영향으로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간호사들은 곧장 신생아들이 누워있는 침대 10여 개를 방 중앙으로 모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진의 강도는 더욱 거세졌지만 간호사들은 두 팔을 힘껏 뻗어 더욱 강하게 침대를 붙잡았다. 잠시 후 다른 방에서 뛰어 들어온 간호사까지 총 3명의 간호사는 신생아들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내던졌다.해당 폐쇄회로(CC)TV 영상은 대만 현지 온라인매체인 기자폭료망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간호사들은 해당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신생아가 낙하물이나 유리에 다치지 않도록 (다칠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아기 침대 등을 고정한 후에 탈출로를 확보하고 문을 모두 열려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지진 발생시) 행동지침”이라고 말했다. 영상과 기사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엄마로서 정말 감동이다”, “아기들의 생명을 먼저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감동적”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25년 만에 초대형 지진에도 수많은 목숨 살린 첨단 내진 설계 대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 규모는 1999년 9월 21일 2000명 이상이 숨진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폭탄 32개가 한꺼번에 터질 대와 맞먹는 파괴력이 곳곳을 강타했지만, 지진 피해를 최소화 한 비결은 대만의 첨단 내진 설계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화롄현은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수도 타이베이는 강한 여진에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 대부분은 산사태로 굴러 떨어진 바위 등에 부딪혀 숨진 경우가 많았다.전문가들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만이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을 겪은 이후 철저히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만은 1999년 지진 당시 약 2400명이 숨지고 10만명이 다치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됐다. 그때의 아픔을 교훈 삼아 대만 정부는 지진 등 재해 대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고 지진에 대한 대응 및 훈련을 담당하기 위해 2개의 국가급 센터를 설립했다. 또 1999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3만 6000채를 점검하고 안전 조치가 추가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신축 건물과 기존 건물에 요구되는 내진 설계 기준을 지속해 높이면서 건물 내진설계 기준을 확인하려는 주민에게는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학교와 직장에서 지진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공공 미디어와 휴대전화에는 지진과 안전에 대한 공지가 정기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국립대만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 겸 국립방재과학기술센터 팀장인 우이민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3~5년 동안 이 센터가 개발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더욱 발전했다”면서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기술 전문성이 25년 만에 닥친 최악의 지진으로부터 사상자를 비교적 낮게 유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AP통신은 “대만은 강력한 지진이 낯설지 않다”면서 “최첨단 기술을 갖춘 대만의 인명피해는 뛰어난 지진 대비 덕분에 상대적으로 억제됐다”고 보도했다.
  • “25년 지진대비 수천명 살려”…대만 최첨단 내진설계 조명

    “25년 지진대비 수천명 살려”…대만 최첨단 내진설계 조명

    원자폭탄 32개가 한꺼번에 터질 때와 맞먹는 파괴력에도 지진 피해를 최소화한 대만의 첨단 내진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대만 동부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지진으로는 1999년 이후 25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됐지만 4일 오전 대만 당국이 집계한 인명피해 규모(3일 오후 10시 기준)는 대만 전역에서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 등이다.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적다는 게 중론이다. 직접적인 건물 붕괴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지진을 자주 겪는 대만이 내진설계 등 지진에 잘 대비해 왔기 때문에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AP통신은 “대만은 강력한 지진이 낯설지 않다”면서 “최첨단 기술을 갖춘 대만의 인명피해는 뛰어난 지진 대비 덕분에 상대적으로 억제됐다”고 보도했다.가장 큰 타격을 받은 화롄현은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수도 타이베이는 강한 여진에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들도 산사태로 굴러떨어진 바위 등에 부딪혀 숨진 경우가 많았다. 화롄현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국가공원에서 4명, 쑤화고속도로 주차장에서 1명, 다칭수이터널 휴게구역에서 2명, 광산 지역에서 1명, 화롄현 시내 건물에서 1명이 각각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만이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을 겪은 이후 철저히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은 1999년 지진 당시 약 2400명이 숨지고 10만명이 다치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됐다. 그때의 아픔을 교훈 삼아 대만 정부는 지진 등 재해 대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고 지진에 대한 대응 및 훈련을 담당하기 위해 2개의 국가급 센터를 설립했다. 또 1999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3만 6000채를 점검하고 안전 조치가 추가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신축 건물과 기존 건물에 요구되는 내진 설계 기준을 지속해 높이면서 건물 내진설계 기준을 확인하려는 주민에게는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학교와 직장에서 지진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공공 미디어와 휴대전화에는 지진과 안전에 대한 공지가 정기적으로 게재되고 있다.이런 노력으로 2016년에도 남서부 해안의 타이난에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요 구조물 중 붕괴한 것은 17층짜리 고층 아파트 건물이 유일했다. 지난 3일 지진은 아침 출근 시간에 발생했지만 진앙과 가까운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운행이 잠시 중단된 이후 재개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대만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 겸 국립방재과학기술센터 팀장인 우이민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3~5년 동안 이 센터가 개발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더욱 발전했다”면서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기술 전문성이 25년 만에 닥친 최악의 지진으로부터 사상자를 비교적 낮게 유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주리 과학기술대학교의 지진학자인 스티븐 가오 교수는 “대만은 엄격한 건축 법규, 세계적 수준의 지진학 네트워크, 지진 안전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 교육 캠페인을 시행해 왔다”며 “대만의 지진 대비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 TSMC 멈췄다… ‘반도체 공급망’ 흔든 대만 강진

    TSMC 멈췄다… ‘반도체 공급망’ 흔든 대만 강진

    대만 동부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해 오후 7시 기준 9명이 사망하고 946명이 다쳤다. 고립 상태인 137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25년 만에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인근 지역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대만 동부 관광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규모를 7.2로 추정했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7.4, 일본 기상청은 7.7로 각각 측정했다. 지진 발생 10여분 뒤부터 규모 6.5의 여진이 25차례 넘게 이어졌고 화롄에서 138㎞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큰 진동이 느껴졌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긴급대응반 구성을 지시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건물 125채가 파손되고 일부 건물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을 파악한 뒤 구조작업에 나섰다. 이번 지진은 1999년 규모 7.6 강진이 덮쳐 최소 2415명의 목숨을 앗아간 ‘9·21 대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우젠푸 대만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앞으로 3~4일간 규모 7의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강진 직후 가동을 일시 중단해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나왔다. 애플 아이폰 등의 위탁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일부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는 등 이번 지진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강진의 영향으로 오전 8시 58분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고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대만과 인접한 필리핀도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대만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는 곳이다. 불의 고리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발생하는 판의 경계를 뜻한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원자폭탄 32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이라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이날 강진은 수도 타이베이뿐 아니라 섬 전체에 영향을 미쳐 90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상당수가 터널과 건물 등에 갇혔는데 이 가운데 60여명이 화롄과 쑤아오를 잇는 진원 터널에 몰려 있다고 CNN방송이 대만 내정부 소방서(NFA)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근 다칭수이 터널 안에도 15명이 갇혔다. 또 다른 터널에서도 독일인 2명이 발이 묶이는 등 피해 지역 내 외국인은 캐나다인까지 포함해 모두 4명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화롄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약 50명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지진 사망자 9명 가운데 3명은 화롄 타이루거 국립공원 등산객으로 낙석에 맞아 숨졌다. 한 트럭 운전사도 화롄 터널 근처에서 바위에 부딪혀 사망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서 관광객 4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수백 명이 대피했다.지진이 발생한 시점에 진앙인 화롄에서 100여㎞ 떨어진 대만 최고봉 옥산국립공원에 오른 등산객은 “3952m 높이의 옥산이 심하게 흔들려 둘로 쪼개지는 줄 알았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상 지점의 바위를 부여잡고 공포에 질려 고성을 지르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다행히 한 시간 뒤 산에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대만 경찰은 화롄에서 주상복합건물인 8층 천왕성빌딩을 포함해 4동이 심하게 기울었다고 밝혔다. 무너져 내리다시피 한 천왕성빌딩에서 22명이 구조됐고 5명은 갇혀 있다. 1명은 실종됐다. 경찰은 생명 신호 탐지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건물 1~2층 사이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천왕성빌딩은 지진이 발생하고 10여분이 지난 오전 8시 11분쯤 여진으로 붕괴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대만 중앙 응급상황 운영센터는 125채의 건물과 가옥이 파손됐다고 보고했다. 화롄과 대만 중부 고속도로의 여러 산악 구간이 부분적으로 함몰되거나 낙석이 쏟아져 교통이 일시 마비됐다. 타이베이 지역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대만 곳곳에서 단전 사태가 생겨나 30만 가구 넘게 전기가 끊겼다.다음달 취임식을 갖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이날 예정된 집권 민진당 상무위원회 회의를 취소하고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화롄 지역을 찾아갔다. 라이 당선인은 지진으로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건물과 학교, 병원 등을 잇달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중국 정부가 “지진 구조 업무를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대만 정부는 “실종자 수색 인력이 충분하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랭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그대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대만에서는 하루 평균 100회의 지진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규모 3.5 이하여서 체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날 지진은 25년 만에 규모가 가장 크고 발생 깊이도 15.5㎞로 얕아서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들이 무너졌다. 일본을 비롯해 상하이와 쑤저우, 선전, 광저우, 산터우 등 중국 동부 해안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일본 남단 오키나와에는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요나구니지마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8분쯤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다. 곧바로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는 경보가 발령됐다. NHK를 비롯한 모든 방송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했다. 각 방송사의 아나운서는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빨리 높은 곳으로 도망치라”,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며 지난 1월 1일 일본 노토반도 강진 때와 마찬가지로 긴급 대피를 요청했다. 쓰나미 경보를 듣고 아내와 한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피난을 떠난 오키나와의 한 남성(45)은 요미우리신문에 “몇 번이나 쓰나미 경보가 울려 정말로 무서웠다”며 당시 피 말리던 상황을 전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과 노토반도 지진 때 대만의 모든 분들이 정말로 따뜻하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대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히로시마처럼 끝내야” 가자지구 ‘원자폭탄’ 투하 필요성 시사한 美의원

    “히로시마처럼 끝내야” 가자지구 ‘원자폭탄’ 투하 필요성 시사한 美의원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가자지구에 원자폭탄을 써야 한다는 뉘앙스로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 NBC 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월버그 하원의원(미시간)은 25일 지역구 행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항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윌버그 의원은 “우리는 인도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나가사키와 및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때인 1945년 8월 원자폭탄을 투하한 곳이다. 원폭이 실전에 사용된 것은 이때가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다.월버그 의원의 발언은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공유됐으며, 이후 논란이 확산했다. 그러자 월버그 의원실은 미국 언론에 전체 발언문을 전달하고 해명했다. 의원실은 월버그 의원이 나가사키·히로시마 발언 뒤에 “우크라이나도 똑같다. 우크라이나(지원)의 80%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신, 우리가 러시아를 완패시키길 원한다면 (지원금의) 80~100%가 러시아를 패배시키는 데 사용돼야 한다”라고 말한 점을 강조했다. 월버그 의원도 같은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냉전 시대에 자란 사람으로 핵무기 사용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미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각각 전쟁에서 신속하게 이겨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은유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의도는 보도와는 정반대”라며 “전쟁이 빨리 끝날수록 무고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경남 ‘생활보조수당 지급’ 등 원폭피해자 지원사업 추진

    경남 ‘생활보조수당 지급’ 등 원폭피해자 지원사업 추진

    경남도는 원폭피해자 건강과 복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원폭피해자 지원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상남도 원자폭탄피해자 지원 조례에 근거한 계획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피폭당한 원폭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 12월 기준 생존 피해자는 전국 1763명, 경남 538명으로 확인됐다.계획에는 ▲원폭피해자 생활보조수당 지원 ▲원폭 자료관 운영비 ▲원폭피해자 사료수집·정리 ▲합천비핵평화대회 ▲원폭피해자 진료약품비 지원 ▲ 원폭희생영령추모제 ▲한국인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등 총 7개 사업 지원 방안이 담겼다. 도는 예산 6억 5700만원을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원폭피해자 생활보조수당은 도내 거주 원폭피해자 538명에게 매월 1인당 5만원씩 지급한다. 본인 또는 대리인(배우자·직계존비속)이 관할 시군(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매월 20일에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원폭피해자 추모시설은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443번지 일원(부지면적 600㎡)에 지을 예정이다. 추모관과 추모비(위령탑)를 포괄하는 추모시설 건립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59억 2600만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설계 공모비 1억 6000만원이 보건복지부 예산에 반영되어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경남도는 이러한 사업이 원폭 피해자 아픔 공유와 사회적 고립감 해소 등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이번 계획수립이 원폭피해자 아픔을 다시 한번 더 살피고 이분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원폭피해자 지원 사업이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놀런의 ‘오펜하이머’ 오스카를 움켜쥐다

    놀런의 ‘오펜하이머’ 오스카를 움켜쥐다

    7전8기 놀런, 생애 첫 작품·감독상“영화의 가능성에 주목해줘 감사”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 머피파격 연기 에마 스톤 여우주연상 ‘패스트 라이브즈’는 수상 불발고인된 영화인으로 이선균 소개 이변은 없었다. 크리스토퍼 놀런(54)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13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라 일찌감치 수상을 예고한 영화는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날은 7차례 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작품상·감독상을 받지 못했던 놀런 감독의 ‘7전 8기’를 축하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앞서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 ‘테넷’(2020) 등 내놓은 영화마다 작품성·대중성을 인정받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자신을 호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포옹하며 “이 영화의 가능성에 주목해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린 천재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다룬 전기 영화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과정을 그렸다.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배우 킬리언 머피(48)와 그의 정적인 스트로스 제독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는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머피는 영화에 대해 “20년간의 배우 생활 동안 가장 창의적이고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라며 “우리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사람이 만든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이 땅에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펼친 에마 스톤(36)에게 돌아갔다. 죽음에 이르렀다가 되살아난 벨라가 아기부터 지적 능력이 탁월한 성인에 이르기까지를 연기한 그녀는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턴과 ‘추락의 해부’ 잔드라 휠러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스톤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라라랜드’(2016)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적인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녀는 무대에 올라 요르고스 감독을 향해 “벨라로 살게 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유의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는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등을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에서 미 명문 사립고교의 주방장을 연기한 더바인 조이 랜돌프(38)에게 돌아갔다.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각본상을 가져갔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수상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 이어 두 번째다. 장편다큐멘터리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상을 담은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받았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시도를 다룬 ‘나발니’가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데 이어 반러시아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 국가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장편영화상은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돌아갔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고 이선균의 영어 이름과 그의 생전 모습이 나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 ‘오펜하이머’ 감독상·작품상 등 7개 부문 싹쓸이…‘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 두 번째 여우주연상

    ‘오펜하이머’ 감독상·작품상 등 7개 부문 싹쓸이…‘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 두 번째 여우주연상

    이변은 없었다. 크리스토퍼 놀런(54) 감독 영화 ‘오펜하이머’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13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라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영화는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동안 7차례 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작품상·감독상을 받지 못했던 놀런 감독의 ‘7전 8기’를 축하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앞서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 ‘테넷’(2020) 등 내놓은 영화마다 작품성·대중성을 인정받았지만,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자신을 호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포옹하며 “이 영화의 가능성에 주목해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린 천재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다룬 전기 영화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과정을 그렸다. 영화에서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배우 킬리언 머피(48)와 그의 정적인 스트로스 제독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는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머피는 영화에 대해 “20년간의 배우 생활 동안 가장 창의적이고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라며 “우리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사람이 만든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이 땅에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펼친 엠마 스톤(36)에게 돌아갔다. 죽음에 이르렀다가 되살아난 벨라가 아기부터 지적 능력이 탁월한 성인에 이르기까지를 연기한 그는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턴과 ‘추락의 해부’ 산드라 휠러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앞서 ‘라라랜드’(2016)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 세계적인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스톤은 무대에 올라 요르고스 감독을 향해 “벨라로 살게 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유의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는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등을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에서 미국 명문 사립고교의 주방장을 연기한 더바인 조이 랜돌프(38)에게 돌아갔다.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각본상을 가져갔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수상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 이어 두 번째다. 장편다큐멘터리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담은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받았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시도를 다룬 ‘나발니’가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미국 외 국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장편영화상은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돌아갔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고 이선균의 영어 이름과 그의 생전 모습이 나와 장내를 숙연케 했다. 이날 시상식이 열린 LA 돌비극장 주변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원자폭탄피해자 생활지원수당 근거 마련’ 본회의 통과

    강석주 서울시의원, ‘원자폭탄피해자 생활지원수당 근거 마련’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322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강 위원장은 1945년에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 당시에 원자폭탄 방사선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2017년 5월 제정된 ‘원폭피해자법’에 따라 의료지원을 하고 있으나, 건강 이외에도 원자폭탄 피해자들에게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관련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에는 ▲원자폭탄 피해자에 대한 생활지원수당 신설 ▲‘원자폭탄 피해자’와 ‘피해자의 자녀와 손자녀’의 정의 규정 등 지원 대상을 보다 명확히 하고, 서울시의 거주하는 원자폭탄 1세대 피해자들에게 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하여 생활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다. 현재 11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원자폭탄 피해자 수당을 조례로 규정하고 있으며, 서울시 원자폭탄 1세대 피해자는 2023년 9월 말 기준 163명이다.강 위원장은 “1945년에 7만여명의 한국인이 원자폭탄 방사선에 노출됐는데 그 고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으로 생활수당지원을 통해 그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끝마쳤다.
  • ‘8시 15분’… 히로시마 원폭 시각 가리키는 시계 낙찰

    ‘8시 15분’… 히로시마 원폭 시각 가리키는 시계 낙찰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발로 녹아내린 손목시계가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당시 폭발에 의한 고열로 녹아내린 손목시계가 경매에서 3만 1000달러(약 4130만원)에 팔렸다. 보스턴 RR 경매회사는 해당 물건에 대해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시계는 폭탄이 폭발한 시각인 오전 8시 15분에서 바늘이 멈춰 있다. 이 시계는 히로시마에서 발견된 것으로 최초의 원자폭탄 피해를 상징한다. 경매소 측은 히로시마 시청에서 전후 재건 지원을 하던 영국 군인 출신 소장자가 잔해 속에서 발견한 손목시계라고 밝혔다. RR 경매소 보비 리빙스턴 CEO는 “박물관 소장 가치가 있는 물품으로 전쟁의 피해를 상기하고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파괴를 피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교육적 가치가 크다. 이 손목시계는 역사가 영원히 달라진 정확한 시각을 보존하고 있다”고 했다. 시계를 낙찰받은 사람은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친필 서명이 있는 어록집 “작은 보서”가 25만 달러(약 3억 3313만 원)에 팔렸다. 또 조지 워싱턴 초대 미 대통령이 발행한 수표 2장 가운데 1장이 13만 5473달러(약 1억 8052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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