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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지 최신호 선정 ‘20세기 최고지성 20인’

    상대성 이론의 알버트 아인슈타인,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 등이 미국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최고 지성 20’에 선정됐다. 최고 지성 20인은 새 천년을 앞두고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을 여섯개 분야로 나눠 정리하는 타임 연중기획의 4번째 부분으로 최신호인 29일자에소개됐다.최고 지성은 과학적 탐구를 통해 인류에 발명과 혁신을 가져다준이들 가운데서 관련 저명인사,학자,언론인 등의 자문을 거쳐 선정됐다. 아인슈타인은 사고(思考) 하나로 우주 본질을 밝힌 점,라이트 형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300년 전에 상상했던 ‘새처럼 나는 기계’를 현대과학으로 실현시킨 점 등이 각각 선정 이유로 지적됐다. 이밖에 △원자폭탄 제조의 길을 연 원자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 △우주 빅뱅론을 제창했으며 그의 이름을 딴 망원경이 우주 공간에 떠있는 천문학자에드윈 허블 △페니실린을 발명한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리크 등이 과학 혁명을 이뤄낸 공로로 명단에 올랐다.인문분야에서는 △무의식 개념을 과학적으로 정립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부의 시장 개입을 이론화한 경제학자 존 케인스 △아동 심리학의 대가 장 피아제 △현대 분석철학의 아버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루이,메리,리처드 등 세명의 걸출한 인류학자를 배출한 리키가(家) 등이 선정됐다. 특히 거의 동시에 발명,개발해 최초의 영예를 놓고 그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TV 발명분야의 파일로 파른스워스와 블라디미르 즈보리킨,소아마비 백신 개발분야의 조너스 소크와 알버트 사빈 등의 다툼에서 △파른스워스와 △소크가 각각 경쟁자를 제쳤다. 이밖에 △인터넷 월드 와이드 웹(www)을 선보인 팀 버너스-리 △합성수지를 발명,현대 플라스틱 산업의 토대를 세운 리오 베이크랜드 △로케트 과학자로버트 고다르 △수학자 커트 고델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윌리암 쇼클리 △컴퓨터 과학자 알렌 튜링 △환경오염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조용한 봄’의저자인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 등이 선정됐다. 한편 레드클리프 대학의 리트 나카시마 브록 교수는 타임선정 지성인 가운데 여성이 레이철 카슨과 리키 가문의 메리 등 단 두명 뿐인데 불만,‘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따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 화제의 책-굿모닝 밀레니엄

    장회익 등 44명의 교수들이 집필한 ‘굿 모닝 밀레니엄’은 새로운 천년을앞두고 인류 2천년사를 조명하고 있다.72명의 교수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2000년 인류사에서 역사를 바꾼 22개의 사건을 선정하고 필자들이 각자의 통찰력으로 해석했다. 선정된 사건은 예수의 탄생에서부터 로마제국의 멸망,마호메트의 출현,주희와 동양,문자와 인쇄술의 발달,지리상의 발견과 신대륙 도착,종교개혁과 루터,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뉴턴의 과학혁명 완성,자본주의의 등장,프랑스 혁명,마르크스주의의 출현,다윈의 진화론,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1·2차 세계대전,러시아 혁명,원자폭탄 투하,DNA의 발견,우주시대의 개막,컴퓨터의 발명,사회주의의 몰락,92년 리우 환경 선언 등이다.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힌 것은 프랑스 혁명이었다.시민의 힘으로 역사를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프랑스 혁명은 중세 봉건주의의 종결이자 자본주의의 틀을 마련한 계기였다.다음은 마르크스주의의 출현과 컴퓨터 혁명이 선정됐다.마르크스는 인류사를 유물변증법으로 파악하고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사회주의 이론을 만들었다.그러나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그의 이론적 입지는 약화됐다.컴퓨터는 전자·정보혁명의 시대를 열었다.
  • 바보들 순교자들 반역자들/레이시 볼드윈 스미스 지음(화제의 책)

    ◎역사 바꾼 인물들의 삶·죽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톨스토이의 물음에 대한 답은 많다. 하지만 그 대답은 한결같을 수 없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바꾼 수많은 사람들이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숱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교도의 침략으로부터 유대교를 지키기 위해 죽은 마카베오 형제들,노예해방을 위해 광기를 부린 존 브라운,히틀러 암살을 시도하다 교수형을 당한 디트리히트 본회퍼 목사,원자폭탄의 비밀을 팔았다는 혐의로 전기의자에서 처형당한 로젠버그 부부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죽음’이라는 테마로 묶여 있다. 미국의 역사학자인 스미스는 이 책에서 “순교자로 인정하느냐 아니냐는 그 시대의 필요에 따른 것으로,역사의 관점에서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문호 옮김 지호 전2권 각권 1만2,000원.
  • 파키스탄 또 핵실험/클린턴 경제제재 승인

    【이슬라마바드·워싱턴·유엔본부·홍콩 외신 종합】 파키스탄이 30일 한차례의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키스탄측은 특히 중거리미사일 ‘가우리’의 시험발사 준비를 계속하는 한편 단거리미사일 ‘타르무크’의 시험발사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30일 파키스탄의 추가 핵실험 강행을 극력 규탄하고 대 파키스탄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군사적 제재조치 이행에 관한 비망록에 공식 서명했다. 이번 주초부터 공식 발효될 것으로 보이는 이 제재조치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국제사회의 대 파키스탄 원조를 상당 부분 중단시킴으로써 파키스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측은 지난 28일 5차례의 핵실험에 이어 30일 이란 접경 발루치스탄주(州) 사막지대에 위치한 차가이에서 또 한번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샴샤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외무차관의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날핵실험은 2차 대전중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위력이 두배로 큰 TNT 18Kt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의 한 정보 담당 관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로는 파키스탄의 2차 핵실험 폭발력은 2Kt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 우크라 체르노빌 原電 원자로 덮개 붕괴 직전

    ◎방사선 먼지 유출 우려 【런던 UPI 연합】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 덮개가 현재 붕괴되고 있으며 현지의 보수 당국자들은 덮개 지붕이 무너질 경우 방사성 먼지가 다시 대기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체르노빌 원전의 보수 책임자인 아르투르 코르네예프의 말을 인용,“가장 끔찍한 상황은 방사성 물질의 누출로 키예프를 관통해 흐르는 드네프르江이 오염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결국 흑해 전체가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86년 원자로에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3백배에 달하는 방사능 물질을 누출,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를 낸 바 있다.
  • 미,61∼73년 20여차례 원폭실험/비밀문서 공개

    ◎핵폭발물의 건설용 적합 여부 검토 【워싱턴 AP 연합】 미국 정부는 61∼73년 핵폭발물이 항구·터널 및 운하건설에 이용될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20여 차례 원자폭탄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새로 비밀 해제된 문서에서 밝혀졌다. 이 기간중 실시된 실험 가운데 가장 파괴적인 것은 62년 7월6일 네바다주실험장에서 실시된 것으로 폭탄위력은 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폭탄위력보다 7배나 큰 것이었다. 에너지부 관리들은 22일 이 폭탄실험으로 1천2백만t의 흙이 제거되고 리히터 지진계로 4.75도의 위력을 지닌 지진과 맞먹는 에너지가 분출됐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세단’으로 명명된 이 실험내용을 담은 필름은 엄청난 위력을 지닌 폭발장면과 104㏏의 폭발력으로 생긴 깊이 100m,직경 400m의 거대한 구멍을 보여주고 있다.
  • “대만,1∼2년내 원폭 제조 가능”/미 민간반핵단체

    ◎64년부터 추진 내용 공개 촉구 【홍콩 연합】 대만은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경우 앞으로 1∼2년내 원자폭탄 제조가 가능하다고 홍콩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이날 미국의 핵무기확산 반대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를 인용, 대만은 지난 80년대 후반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압력으로 핵무기개발 노력을 중단했으나 계획을 다시 강행할 경우 이같은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워싱턴의 미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하고 대만은 지난 64년부터 추진해왔던 핵무기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 프리온/광우병·야콥병 등 ‘괴질’의 원인물질

    ◎체내 침투하면 단백질 구조 변형 ‘독성물질’/신경계 등 각종 조직파괴… 삶아도 죽지않아/미 캘리포니아 프루시너 교수 첫 발견… 올 노벨의학상 수상 미국 캘리포니아대(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탠리 B.프루시너 교수가 질병유발물질 ‘프리온’(PRION) 발견으로 올해 노벨의학상을 받으면서 이 물질과 그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국내에서는,프리온 관련 연구로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림대 환경생명공학연구소 김용선 소장(0361­240­1951)이 이 분야의 유일한 연구자다. 프리온은 광우병,크로이츠펠트 야콥병(사람에게 나타나는 광우병과 같은 질환)의 원인임이 밝혀졌고,알츠하이머,파킨슨씨병 등 퇴행성질환의 치료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김소장의 도움말로 프리온은 무엇이며,이것이 유발하는 질환,현재의 연구상황과 앞으로 남은 과제를 알아본다.김소장은 24일 대한내과학회주최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감염질환 심포지엄에서 이 내용을 발표한다. ▷프리온의 특성◁ DNA(디옥시리보핵산)나RNA(리보핵산)구조가 없는 단백질로,세균이나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종류의 질병유발물질이다.프리온은 일단 체내로 들어오면 주변에 있는 단백질의 구조를 변형시켜 신경계나 각종 조직을 파괴하는 독성물질로 바뀌면서 ‘자가증식’한다. 다른 종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전염될 수 있으며,생명체가 아니므로 삶거나 효소처리 등을 하더라도 파괴되지 않는다.프루시너는 다른 종 사이에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이런 특성때문에 광우병,스크래피(양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중추신경질환),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의 공통원인물질이 프리온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이번에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그의 가설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사람·동물의 프리온 질환◁ 【쿠루(kuru)】 파푸아 뉴기니아 고원지대의 원주민 집단에서 발병하는 질환.소뇌성 운동실조,진전(tremor),언어장애를 일으키며 발병후 1년 이내에 사망한다.병소는 중추신경계에 한정되며 특이한 외형적 변화없이 비대해진 성상세포가 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뇌의 회백질에서 해면화가 나타나며 신경세포의 손상은 주로 소뇌에 집중된다.환자의 약 70%에서 프리온 단백으로 이루어진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나타난다.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 쿠루와 더불어 인간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질환.뇌가 쪼그라들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결국 사망한다.96년 영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거나 접촉한 사람 10여명이 숨짐으로써 널리 알려졌다.평균 발병연령은 55∼65세인데 최근 영국에서는 20대이하에서 CJD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쿠루와 달리,전세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스펀지 현상이 대뇌피질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증상도 소뇌성 운동실조보다는 주로 치매 증세를 나타낸다.미국에서 매년 100∼200명,일본은 50∼1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는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1년에 적어도 20∼50명 정도가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국내에서 그동안 임상 특징으로 CJD로 의심되는 사례는 17건이 있었으며 지난해 CJD로 확진된 경우는 3건이었다. 【스크래피(Scrapie)】 주로 유럽과미국에서 사육되는 양에서 발생하며 떨림,운동실조,가려움 증세를 나타낸다.뇌에는 비대해진 성상세포,공포,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나타난다.오염된 사료나 목초를 통해 입으로 감염되어 수개월의 잠복기를 거친다.발병후 수개월내에 죽는다. 【광우병(mad cow disease)】 3년이상 성장된 소에서 주로 나타는 퇴행성 신경질환.증상은 스크래피나 CJD와 거의 비슷하다.95년까지 영국에서만 15만 마리 이상의 광우병 사례가 보고되었고 유럽에서 점차 확산되다가 최근 발생빈도가 줄고 있다.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병원체가 일반 바이러스와는 달리 열에 강한 저항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포르말린 같은 화학약품에서도 사멸되지 않는다.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FFI】 CJD환자의 프리온 유전자중 129번째 코돈이 돌연변이되어 나타난다. CJD환자와 같은 임상증상 외에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증상이 나타난 뒤 1∼3년 이내에 사망한다.신경세포 소실,성상세포의 비대,해면상 퇴화 등이 증상이다. 【저스만 스트라우슬러 신드롬·GSS】 CJD환자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나 가족성을 지닌다.CJD보다 진행속도가 느리고 소뇌성 운동실조가 나타난다.증상이 6∼10년간 지속되다가 사망한다. ▷연구 상황◁ 알츠하이머등 퇴행성 질환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재 국내에서도 프리온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프리온을 동물에 주입하면 질병이 생기는데,이때 병변을 추출해 이를 막는(신경세포등의 노화를 지연시키는)약물을 개발하는 방법등이다. 김소장은 적어도 21세기에는 아직까지 원인불명인 알츠하이머병,파킨스씨병 등 퇴행성,신경성 질환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웃 일본에서는 이미 보건성 주도로 2005년까지 프리온의 실체를 규명하고 관련 질환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남은 연구과제◁ 프리온은 단백질로만 증식하는데 DNA,RNA 등 핵산없이 어떻게 증식하느냐는 것이 의문이었다.(Virino학설).여기에 대해 프루시너는 단백질과 단백질의 접촉에 의한 연쇄반응으로 증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마치 원자폭탄의 원리와 같다.그러나 더 명확한 발병 메커니즘을 밝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또 같은 프리온 단백질이 유발하면서도 쿠루,CJD,FFI 등 질병에 따라 증상과 발병 부위가 다른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 카시니호 토성탐사선 내일 대장정

    ◎2004년 7월1일 토성대기권 진입 예정/NASA 3조600억 투입… 4년간 자료수집 토성의 베일을 벗겨내기 위한 미국의 야심찬 우주 탐사선 카시니호가 마침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대장정에 나선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4억달러(약 3조6백억원)를 들여 만든 카시니호는 앞으로 7년동안 36억㎞에이르는 우주여행을 한 뒤 2004년 7월1일을 전후해 토성의 대기권에 진입할 예정이다. 17세기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을 딴 카시니(CASSINI)는 4년간 토성주위에 머무르면서 토성과 토성띠의 화학적 구성,물리적 구조,전기자장 등을 분석해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띠고 있다.또 태초에 얼어 붙은 지구와 흡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위성탐사선 ‘호이겐스’를 동반한다. 카시니가 당초의 계획대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토성은 물론 태양계 전체의 진화과정을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많은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카시니호에 대해 장미빛 환상 만이 아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카시니호가 태양전지판 대신 플루토늄을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는 탓이다. 토성은 태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우주선의 전형적 동력원인 태양광으로 카시니를 움직이기가 어렵다.토성에 도달하는 태양광의 양은 지구의 1% 남짓.따라서 카시니는 플루토늄을 연료로 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열전기 발생기(RTG)를 3개 탑재,각종 계기 작동에 필요한 전원을 얻게 된다. 열전기 발생기 3개에 내장된 플루토늄의 양은 무려 32.8㎏.원자폭탄 100개를 만들수 있는 분량으로 인류가 우주개척에 나선 이래 가장 많이 탑재한 것이다. 반핵단체와 환경보호단체들은 카시니호가 지난 86년의 챌린저호처럼 발사에 실패해 폭발하는 최악의 사태가 생기면 방사능 잔해가 광범위한 지역에 떨어져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이 때는 케이프커내버럴 인근 주민 2백30만여명이 긴급 이주해야 하며 오염지역 정화에 4조달러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반핵단체들은 특히 우주여행에 들어간 카시니호가 2년뒤 지구를 스쳐 지나갈 때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카시니는 발사 뒤 금성을 두차례,지구와 목성을 각각 한차례씩 지나치면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토성에 도착하게 된다.카시니가 지구 상공 794㎞ 상공으로 스쳐 지나가는 99년 8월 지구 중력에 잡혀 추락한다면 전세계 50억 인구에 극심한 방사능 피해가 있게 된다는 것이 반핵단체들의 주장. 물론 NASA는 카시니가 지구에 떨어질 확률이 1천만분의1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반핵단체들은 “우주선 추락 확률은 누구도 정확히 장담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대규모의 ‘핵재앙’을 우려하고 있다.
  • 미국은 너무 자만하지 말라(해외사설)

    21세기를 앞두고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G8 정상들을 미국으로 초대했다.그러면서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선택은 세계 최고의 군사강국이자 경제대국이며 록큰롤 음악과 코카콜라뿐아니라 세계의 문화까지 지배하는 미국을 본받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강조하고있다. 보리스 엘친 러시아 대통령까지 세계 선진국 모임에 끌어들여 일렬로 세워놓았다.클린턴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방팽창정책을 러시아가 받아들여 준데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그러나 얼렁뚱땅하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은 하지 않았다.러시아가 NATO에 대항할 만큼 군사 강국이지만 경제적으로 아직 상대가 되지 않은 점을 계산에 넣었기 때문이다. 클린턴이 비약적인 성장과 4.8%로 낮춘 실업율,2.8%선을 유지한 물가상승율 등을 자랑할 수 있게 된 것도 지난 7년간의 이같은 끊임없는 팽창전략 덕이다.그러면 프랑스는 어떤가.지난 91년이래 1천2백만명의 고용창출로 이제는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국가들이 그동안 시대착오적인 과거 체제에 대한 향수에젖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이 미국에 뒤진다고 말할수 없다. 따라서 클린턴은 새로운 교훈을 되새겨봐야 할 시점이다.공산주의가 사라진 뒤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지만 일시적이 될 것이다.과거 스탈린이 원자폭탄을 갖추는데 불과 4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일본과 독일은 미국의 경쟁국으로서의 면모를 단시간에 갖출 것이다. 유럽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철의 장막이 걷히면서 이제 재통합되고있는 유럽은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될 것이다.그리고 곧 출범할 유로통화는 달라의 기득권을 부수게 될 것이며 미국도 조만간 이를 잘알게 될 것이다.모든 것은 돌고 돌기 때문이다.그러나 덴버에서 미국은 이같은 역사의 진리를 망각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지나친 거만함은 반감을 사게 된다.미국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인 전역 핵무기 겨냥 가능”/「파」 핵과학자 칸 박사

    【이슬라마바드·뉴델리 DPA AFP 연합】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 파키스탄 원자폭탄 개발계획의 아버지로 간주되고 있는 핵과학자 카디르 칸 박사는 6일 파키스탄은 인도의 어떤 도시에도 핵무기를 겨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우익 강력 반발… 인권단체는 환영/미의 전범입국금지 일 반응

    ◎정부선 공식논평 않고 사태 주시 미국이 일본의 전범용의자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시킨데 대해 일본의 우익세력은 강력히 반발한 반면 인권단체 등은 환영을 표시하는 등 대조적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일본정부는 공식 코멘트를 발표하지 않은채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보수우익지인 산케이(산경)신문은 위안부에 대한 설명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발기인 니시오 간지(서미간이) 전기통신대 교수의 말을 인용,미국의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니시오 간지는 『인류에 대한 범죄는 731부대라기보다는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행위』라며 『일본정부도 미국의 원폭개발 관계자들의 입국을 거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우익단체들의 이같은 반응과 대조적으로 군대위안부 희생자들에게 개별보상운동을 펼치고 있는 다카키 겐이치(고목건일) 변호사는 『나치와 마찬가지로 옛일본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서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자세는 국제적인 조류』라면서 『「위안부는 상행위」라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되풀이하는 인사들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 “일 2차세계대전 말기/해군도 원폭개발 추진”

    ◎상해서 우라늄 130㎏ 구입/미 기밀문서 해제로 밝혀져 구일본해군이 2차대전말 비밀리에 원폭개발을 추진,중국 상해에서 130㎏의 산화우라늄을 구입한 사실이 최근 비밀해제된 미군 기밀문서에서 드러났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소장문서에 따르면 일본해군 상해기지요원이 1944년말부터 45년초에 걸쳐 상해 암시장에서 산화우라늄을 구입했으며 구입대금은 해군이 준비한 1억엔의 자금에서 지불됐다는 것이다. 일본 해군은 육군과는 별도로 원자폭탄개발을 위한 연구를 행했었다. 종전후 미군 정보장교 러셀 피처소령이 상해에서 미육군성으로 보낸 46년3월27일부의 이 문서에 따르면 산화우라늄구입이 「일본해군의 위탁을 받은 교토대학의 원자력에너지계획」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당시 이 대학의 아라카쓰 분사쿠(황승문책)교수 앞으로 우라늄이 보내진 것으로 돼 있다.
  • 5대 핵강국 포괄핵금조약 서명/미·러 등 55개국 조인

    ◎핵실험 전면금지 규정… 인 반대 【유엔본부 연합】 미국을 비롯한 5대 핵강대국과 한국·일본·호주 등이 24일(현지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함으로써 군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CTBT의 채택을 주도해온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 유엔본부내 신탁통치이사회의장에 마련된 이 조약의 서명식에 참석,각국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조약에 가장 먼저 서명했다. 미국에 이어 기존 핵보유국인 중국·프랑스·러시아·영국 및 호주 외무장관이 차례로 CTBT에 조인했다. 또 2차대전중 원자폭탄이 투하돼 엄청난 인명피해를 겪은 바 있는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총리도 이날 상오 일본을 대표하여,그리고 한국의 공로명 외무장관은 같은날 하오 이 조약에 각각 서명했다. 지난 10일 유엔 총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채택된 CTBT는 이날 하룻동안 유엔 전회원국 1백85개국 가운데 55개국이 조인할 예정으로 있으나 앞으로 이 조약이 비준되기까지는 많은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는 이 조약의 채택에 앞서 중국의 핵개발 능력과 인접국인 파키스탄의 핵개발 잠재능력을 우려한 나머지 기존 핵보유국의 핵무기의 폐기 일정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또 이 조약의 채택여부를 둘러싼 유엔총회에 아예 불참,CTBT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으로 유엔 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 일,흥남서 원폭개발 실험/소 점령직전 시설 파괴/2차대전말

    【도쿄 연합】 일본군이 2차대전말기 북한 흥남의 화학공장에서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돼있는 미군기밀문서에서 드러났다고 일본 지지(시사)통신이 1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일본군이 2차대전중 극비리에 원폭개발을 추진해온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연구시설이 흥남에 있었던 사실이 미군문서에서 밝혀지기는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극동군총사령부 내부문서(1945년 작성)에 따르면 『원폭의 연구실험이 흥남 화학공장에서 실시됐다.시설은 소련군이 이 지역을 제압하기 전에 일본군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돼있다. 문서에는 또 『일본군은 흥남 질소비료공장의 비밀구역에서 수소합성물에 의한 제트 연료계획의 실험을 실시했다.계획은 「NZ」라는 암호명으로 불렸다.이에 관여한 일본인 과학자는 45년10월 소련군에 의해 전범으로 억류됐다』고 기록돼있다.
  • 원전사고(외언내언)

    방사능 오염의 피해는 엄청나다.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방사능에 노출됐던 사람들은 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고생하고 있다. 뇌와 척추신경 마비,언어장애,피부질환 등으로 노동력을 잃었을 뿐 아니라 그 후유증은 2세,3세들에게까지 유전된다.환경오염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방사능 유출사고는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생길 수 있다.최악의 사고가 이른바 노심용융이다.원자로 안의 핵분열을 적절하게 억제하지 못해 원자로가 녹아버리는 현상이다. 지난 79년 미국의 TMI(드리마일아일랜드)원전과 86년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에서 일어난 사고가 대표적이다.피해는 천지 차이였다. 체르노빌 사고의 경우 수천명이 숨졌으며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직접피해 반경만도 수십㎞가 넘고 오염피해는 스웨덴 등 인접국으로까지 번졌다.똑같은 성격의 사고였음에도 TMI에서는 인명이나 환경피해가 전혀 없었다. 이는 바로 안전설계의 차이때문이다.서방국가의 원전들은 최악의 경우에도 격납고밖으로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설계를 택하고 있다.안전에 대한 규제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기 때문에 건설비가 비싸다.동구권 등 구 사회주의 국가의 원전들과 다른 점이다. 따라서 원전사고 가운데 체르노빌은 최악의 실패사례로,TMI는 성공사례로 꼽힌다.TMI 이후 미국은 안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했으며 우리 역시 이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 최근 원전 두 기가 고장나자 안전에 대한 시비가 재연되고 있다.물론 유비무환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자세이다.그러나 과학적 근거없이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은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를 초래한다. 국내에는 모두 11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전직원들은 모두 5천여명이다.이들이야말로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웅변하는 살아있는 증거이다.
  • 인간의 달 착륙이 주는 것/채연석 항공우주연 책임연구원(굄돌)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69년 7월21일.이날은 미국의 우주비행사 빌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도착한 후 첫발을 디딘 인류 역사상 최대로 뜻깊은 날이다. 인간이 지구에서 탄생하여 장구한 세월을 살며 많은 일,큰 일들을 하였다.만리장성도 건설하고 원자폭탄·수소폭탄도 만들고 컴퓨터도 만들고 잠수함·비행기도 만들었다.TV도 만들고….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모두 지구 위에서 한 일들이다. 물론 인간이 만든 우주선을 다른 별에 보내 그곳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기도 하고 우주선이 다른 별에 착륙한 뒤 과학실험을 하여 그 자료를 지구로 보내 우리의 지적 수준을 높이기도 하였다.그러나 인간이 만든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다른 별에 갔다가 돌아오는 것은 다른 어느 일보다도 뜻깊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마도 인류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늘을 쳐다보았고 밤에는 달과 별을 보면서 그곳에 가고 싶어했을 것이다.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남겼고 글로 남긴 사람들도 있었다.그러나 그림이나 글로 남기는 것은 실제로 가는 것보다 아주 쉬운 것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기록으로 볼 때 세계 최초의 로켓은 1232년 중국에서 만든 비화창이라는 이름의 불화살이다.이 불화살이 발전하여 20세기 중반에는 V­2로켓이 되었고 V­2로켓은 발전되어 1957년 10월 첫 인공위성 스프트니크1호를 발사할 수 있었고 이로부터 불과 12년 뒤에 인간은 달에 첫발을 디딜 수 있었다. 인간이 서로 힘을 모으면 얼마나 큰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우리의 머릿속에서 점차로 사라지는 인류의 달착륙이지만 이 일은 인간의 능력을,미국의 능력을 보다 확장시킨 대사건이었다.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지금 시작단계이지만 우주개발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상업적인 것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탐험심과 자신감을 함께 줄 것이다.
  • “중,원폭투하 위협”/미 로드 차관보

    【워싱턴 로이터 연합】 중국의 일부 관리들은 미국이 중국의 공격에 맞서 대만을 방어할 경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윈스턴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밝혔다.
  • 핵실험(외언내언)

    1945년 7월16일.미국의 남서부 오지 뉴 멕시코 사막주변은 전에 없이 긴장감이 감돌았다.버려져 있던 이 불모의 땅이 이날처럼 중요했던 때는 일찍이 없었다. 거대한 코뿔소 크기의 검은 괴물체가 보자기에 가려져 사막 한 가운데로 운반됐고 과학자들의 점검이 끝난 잠시후 이 사막에는 상상을 초월한 굉음과 함께 장대한 버섯구름이 파란 하늘로 높게높게 피어올랐다.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로부터 4년후인 49년에는 소련이 원폭실험을 시작했다.영국은 그보다도 3년이 늦었다.요즘 원폭실험을 계속해 세계여론의 비판을 받고있는 프랑스가 처음 핵실험을 한 때는 한참후인 63년.중국은 프랑스보다도 1년이 늦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핵실험이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얼마나 많이 실시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통계가 없다.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가 95년 미국의 핵실험 총건수를 1천54회 라고 밝힌 일이 있고 같은 미국의 전문지 「원자과학자회보」는 95년 5∼6월호에서 1천30회 라고 보도했다.24회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회보」는또 45년이후 전세계적으로 실시된 핵실험 횟수가 모두 2천37회라며 국별로는 미국이 단연 많고 러시아 7백15회,프랑스 2백4회,영국 45회,중국 43회 등이라고 밝혔다. 이 통계에는 지난해말부터 지난 27일까지 계속된 프랑스의 6회 실험이 포함되지 않았다.74년에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실험도 안들어 있어 실제 핵실험 숫자는 「회보」통계보다 많을 것이다.핵보유국들이 밝히고 있는 수치도 정확하다는 보장이 없다. 미국의 원폭제조계획인 「맨해튼계획」이 성공을 거두어 최초의 원자탄이 폭발했을때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는 모두가 환성을 올렸다.원폭은 세계대전을 앞당겨 종결시킨 인류의 구세주로 흠모를 받았다. 「원자탄의 아버지」라는 미국의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만든 원폭이 종국엔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의 우려가 이제야 인류의 공감을 받고 있다.
  • 과학영재교육 이대론 안된다(G7으로 가는 길:6)

    ◎과학고 설립 목적 변질… 입시학원 전락/국·영·수 중심 교육… 졸업생 70% 일반대로/대학교과 연계시킨 「무시험 전략」 길터야 『교육과정이 그렇게 창의력을 키워주는 것 같지 않아요.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친구들도 많고…하지만 주위의 기대도 무시할 수 없고 다른 학교보다 교육여건이 좋으니까 그냥 다니는거죠』 K과학고 2학년 박모군의 이같은 말은 우리나라 과학고교의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압축해 그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과학영재 교육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3년 10월 「전 국민 과학화의 길」이란 교육자대회의 한 분과토론에서였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83년 경기과학고등학교가 경기도 수원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81년과 82년 여름 도내 과학 우수학생들을 뽑아 「여름 과학캠프」를 가졌던 경기도 교육위원회가 이들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특수교육에 앞장 선 것.과학기술의 발전이 국가적 당면과제로 부각되면서 문교당국과 학계가 과학영재 교육에 눈을 돌려 이룬 결실이었다. 이 학교에서 각종 수학·과학 경시대회나 과학기술대 입시를 휩쓸며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듣게 되자 각 시·도는 앞을 다퉈 과학고교의 설립을 추진했다.그 결과 지금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도에 모두 15개의 과학고교가 과학영재 교육을 위한 특수목적고로 설립운영되고 있다. 과학고는 그러나 이같은 양적 팽창과는 달리 최근들어 본래의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엘리트 입시준비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탄을 받기도 한다. 과학고가 처음 설립취지와는 달리 그저 명문대 진학을 위한 수단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은 최근 대학입시에서의 「과학고 돌풍」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 94년 입시에서 서울과학고 졸업생 가운데 서울대 응시생은 1백32명 모두가 합격했고 포항공대에 합격한 53명 가운데 10명이 과 수석을 차지했다.92년에 개교한 한성과학고도 지난해 입시에서 첫 졸업생 1백58명 가운데 97명이 서울대에,12명이 포항공대에,8명이 연세대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방 과학고 졸업생도 비슷한 결과를 낳고 있고 합격자 발표를 며칠 앞둔 올입시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집계되고 있다. 과학고가 과학영재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계발하기보다 지식습득 위주의 구태의연한 교육에 치중한다는 지적에 대해 한성과학고 교무주임 김기광교사(화학과)는 『현재의 입시제도아래서 과학고의 특성을 살리는 독특한 교육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김교사는 『2학년까지는 될 수 있는한 사고력과 창의력의 신장을 위한 탐구학습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지만 3학년이 되면 학부모의 요구와 학생들의 입시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과학고 고유의 교육과정은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과학고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현하려면 입시부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력위주 선발 큰 문제 예컨대 이들이 일반대 동일계열을 지망하면 일정수 안에서 무시험 진학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선교사들이나 영재교육전문가들은 또 대학부설 과학고를 설립,입학생이 큰 부담없이 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도 과학고 학생을 입시부담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수학·물리 분야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옛소련은 모스크바 물리기술대학안에 부설고등학교를 설치,이 학교 출신 학생은 전원 무시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도 부설 예술과학 청소년 영재교육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부분의 영재교육기관이 대학부설로 운영되고 있다. 과학고 교육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또다른 장애물도 많다. 우선 선발방법부터가 문제다. 과학고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3%이내,국·영·수·과학성적이 모두 「수」인 학생 가운데 학력고사 70%,과학적성 20%,체력시험 10%의 평가비율로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적성이라기보다 학력에 비중을 둔 이같은 입학전형은 과학적 소양을 갖춘 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우수학생」이 과학고에 진학하는 결과를 낳고있다. 이 때문에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도 수학·물리·화학 위주의 과학고 교과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휴학하거나 인문고로 전학하는 사례가 학교마다 한 학년에 2∼3명씩 생겨난다. 선발방법의 문제는 이처럼 과학영재가 아닌데도 과학고에 진학하거나 과학영재이면서도 과학고에 가지 못하는 두 가지 형태의 오류를 낳고있다.어느 쪽이든 국가·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손실이다. 과학고와 대학과정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과학고는 탐구학습 및 창의적 연구활동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고 일부 과목은 1,2학년때 이미 대학과정에 준하는 수준높은 교육을 하고있다.그러나 졸업생의 70% 이상이 일반대에 진학하는 현실에서는 과학고의 교육내용이 대학교육과정으로 제대로 연계되기 힘들다.과학고에서 배운 고급물리나 고등수학,컴퓨터 등을 대학에 가서 다시 배우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고의 교육이 대학과정으로 제대로 연계되고 과학영재의 조기육성이라는 설립취지를 살리려면 한국과학기술원(학사과정)이나 포항공대 등에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만 수급상의 불균형때문에 이 또한 여의치 못한 게 현실이다.해마다 15개 과학고에서 배출하는 졸업생은 1천4백여명인데 비해 과기원 입학정원은 6백명,포항공대 입학정원도 3백명에 불과하다. 과학영재를 담당하는 교사의 전문성 결여도 또하나의 과제다. 미국의 명문 과학영재 교육기관인 노스캐롤라이나 과학수학학교(NCSSM)는 교사의 35%가 박사학위 소지자고 국가차원에서 모집,5∼10년씩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사 전문성 확보 시급 우리는 전문교사가 없기도 하지만 「해당 시·도 교육위원회 산하 고등학교 재직교사로,대학에서 해당과목을 전공한 5년 이상 경력교사」라는 임용조건이 적정 우수교사 선발의 폭을 제한한다.그렇다고 이들 과학고가 보수 및 승진,연수 등에서 우수교사를 유치할만한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전국의 과학영재들을 대상으로 한 물리올림피아드 준비반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김수용교수(물리학)는 『영재성은 타고 나기보다 사고력,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때 서서히 나타난다』면서 『과학고가 진정한 과학영재의 산실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이제까지 지적된 운영상의 문제점을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문가 인터뷰/“바람직한 영재 교육”/교육개발원 최돈형박사에 듣는다/“과학고 교과과정 전면수정 필요”/사고·창의력 등 적성위주로 선발/개개인 잠재력 최대한 계발하도록 해야 『우수한 과학자를 발굴,양성하기 위한 영재교육은 영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음은 세계 각국이 영재교육에 쏟는 노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미래 사회를 주도할 첨단기술의 개발은 질높은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79년부터 과학영재교육의 정책연구개발에 몸담아온 한국교육개발원 자연과학교과연구부 최돈형부장(교육학박사·48)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우수 과학두뇌의 확보에 장래의 사활이 걸렸다고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과학영재의 조기발굴과 능력개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박사는 『중등교육평준화정책은 고급인력을 양성하는데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평등주의라는 이름아래 영재를 보통아이들 속에 파묻어 평범하게 자라도록 희생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모든 인간이 가진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로 계발하도록 도와주는데 있음을 상기할때 영재들이 수월성을 추구할 수 있게 하는 교육적 배려 또한 정당하고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취지에서 지난 83년부터 본격화된 우리의 과학고 영재교육이 불행히도 제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우려에 공감하는 최박사는 『과학영재교육이 활성화하려면 우선 누구를 대상으로,무엇을 누가 어떻게 가르치고 지도할 것인가하는 교육철학부터 재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의 과학고 신입생선발방법은 사고력·창의력·잠재력을 갖춘 진정한 과학영재를 가려내는 타당도에서 미흡한데다 학생,교사,학부모,교육당국 모두가 과학고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있어 과학고의 「변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그 다음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 교육방법에 있어서의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교수방법이나 운영면에서 과거의 제도를 답습하고 입시결과에 집착하는 등 과학고를 수천개 일반고교의 하나로 생각하는 교사나 교장들이 많다』는 그는 『영재의 특성에 맞게 교육내용,과정·방법,학습환경 등을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영재들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진정한 지도자급 과학자로 성장하려면 사회봉사항목을 교육과정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재교육은 자칫 나만 알고 남은 모르는 이기주의자를 만들어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이웃을 생각하고 봉사정신을 기르는 것은 「자기와 세계의 조화」라는 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실현시키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재교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위그너의 회상」이란 책을 읽어보도록 권했다.미국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유진 위그너와 그와 함께 원자폭탄개발(일명 「맨해튼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에는 영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지도하며 국가·부모·교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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