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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상호보완,경제공동체 모색을”

    ◎KDI,91∼95년 한국경제 과제 예진/대북교류 중ㆍ장기계획 세워야/고도성장 지속엔 생산성 향상이 관건/기술집약ㆍ기업 체질강화 긴요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중ㆍ장기 성장잠재력 전망과 정책과제」에 나타난 한국경제에 대한 중ㆍ장기 전망은 최근 경제기획원이 내놓은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에서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기획원은 7차계획기간인 오는 92∼96년 연평균 성장률 7%,계획기간 최종연도인 96년의 1인당 GNP를 1만50달러로 전망했다. KDI의 이번 전망은 오는 91∼95년의 향후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7∼7.5%,95년의 1인당 국민소득을 8천7백20달러나 9천1백2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기간이 다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다만 KDI의 이번 보고서는 향후 5년간의 대내 경제여건 변화와 관련해 이 기간중 남북교류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대한 체계적이고 중ㆍ장기적인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KDI는적어도 95년까지는 북한의 개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소련ㆍ동구 등의 개혁ㆍ개방 추세와 북한경제의 침체를 들고 있다. 특히 북한은 최근 자본및 기술 부족에다 원자재난까지 겹쳐 최대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이같은 경제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길은 개방을 통해 서방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는 것 이외에 다른 돌파구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KDI는 이에따라 향후에 전개될 남북 경제협력의 기본방향으로 ▲남북 상호간의 기존질서유지 ▲단계적인 접근 ▲시장경제원칙하의 상호보완적 공동체 형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 70년대에 연평균 10.2%,80∼88년에는 연평균 8.4%의 실질성장률을 보였다. KDI는 90년대 전반부인 91∼95년에는 연평균성장률이 7∼7.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DI는 이같은 예상을 「잠재 성장률」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란 한나라의 경제가 갖고 있는 장기적인 성장능력으로서 이는 생산요소(자본과 노동)의 투입량증가율과 생산성 증가율 등 공급측면의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생산요소의 투입측면에서 보면 노동력의 증가율(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70년대에 연평균 3.2%에서 80년대에는 2.5%로 감소했고 오는 90년대에는 1.9%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본증가율은 70년대 연평균 2%에서 80년대에는 1.8%로 떨어졌으나 90년대에 1.8%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노동과 자본을 합친 생산요소 전체의 투입증가율은 70년대에 5.2%에서 80년대 4.3%,오는 90년대에는 3.8%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기술진보의 가속화에 힘입어 생산요소의 생산성 증가율은 80년대와 같은 연평균 3.7%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3.7%의 생산성 증가는 일본의 고도성장기(1953∼1971)에 나타난 4.9%에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프랑스ㆍ서독ㆍ영국 등 유럽제국이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축소해 연평균 5∼6% 성장률을 지속했던 전후 부흥기(1950∼1962)에 기록했던 3.5∼3.9%의 생산성 증가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 경제는 그간 산업구조를 급속히 고도화해왔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기술집약산업이 제조업에서 점하는 비중과 생산성수준 등에서 아직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술격차의 축소 노력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음을 시사해준다. KDI는 고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기술집약화의 촉진이 가장 시급한 중장기 정책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위해 ▲기술개발및 인력양성에 대한 지원확충 ▲제조업부문의 여성인력 취업 촉진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인력공급유도 등 인적 자본의 개발에 대한 투자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과의 기술격차 문제는 일본기술의 도입ㆍ모방ㆍ개량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생산성이 급속히 향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본기업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기업의 체질강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제조업의 기술집약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밖에도 효율적인 연구개발체제가 구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6년까지의 산업구조 변화를 전망해보면 1차산업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금속제품ㆍ기계 및 장비제조업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DI는 이같은 산업구조의 고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리경제는 1차산업의 생산및 취업비중이 96년에 각각 7.5%와 12.8% 수준으로 떨어져 선진국형에 접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섬유ㆍ전자업종 수해 극심/시설복구 시간 걸려/수출차질액 1억불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제조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번에 피해를 본 업체들이 대부분 우리나라의 수출주종인 섬유와 전자업계로 나타나 페르시아만사태이후 부진한 수출에 더욱 먹구름을 안겨주고 있다. 13일 상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업체수는 5백9개에 피해액만도 2백1억5천8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공장들은 서울 구로ㆍ성수공단을 비롯 인천의 부평 및 남동공단등 주로 섬유와 전자전기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들로 섬유원자재 및 전자생산설비의 손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원자재 가운데는 수입분이 많아 다시 들여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전자설비의 복구에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돼 이들업체들의 수출물량 납기를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는 비피해로 입은 직간접적인 수출차질액이 1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수재민 가구당 3백만원 융자/재무부/사업자등록증 소지자엔 1천만원

    ◎피해업체엔 시설복구ㆍ운영자금/생산ㆍ판매 정상화될때까지 지원 정부는 이번 수해로 피해를 입은 업체에 시설복구자금과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고 개인에 대하여는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며 피해기업에 대해 납세를 유예해주거나 조세를 감면해주는 등 피해기업과 주민에 대한 금융 및 세제상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13일 재무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대책에 따르면 피해주민에게 가구당 3백만원(사업등록증을 가진 상인의 경우 1천만원)이내에서 생활안정자금 및 피해복구자금을 융자지원키로 했다. 이 자금의 융자대상은 호우피해주민으로서 관할 읍ㆍ면ㆍ동장이 확인한 사람이며 금리는 일반대출금리(기업은 연 11.5,개인은 연 12.5%)가 적용되며 상환기간은 3년이내이다. 이 자금의 취급기관은 국민은행ㆍ주택은행ㆍ농협 등인데 약 4백억원이 지원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무부는 또 수재기업에 대해 복구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수해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은 업체 ▲중소기업금융지원 대책위원회의 지방위원회에서 피해를 확인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시설복구자금과 긴급운영자금을 거래은행을 통해 융자토록 했다. 시설복구자금은 파손된 건물 및 기계장치의 원상복구를 위해 2년 범위안에서 지원되며 긴급운영자금은 체불임금 지급,유실 원자재 구매등을 위해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 할때까지 지원된다. 피해기업으로서 특정거래은행이 없을 경우 중소기업은행이 이 자금을 융자해주게 된다. 피해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무역금융 상환기간을 자금별로 규정대출기간의 50%를 가산한 범위안에서 연장해주고 수출선수금 등을 받은 기업이 수해로 인해 대응수출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한국은행의 간단한 피해사실 확인만으로 대응수출 이행기간을 자동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책은 이와 함께 집단수해지역의 납세자에 대해서는 세무서장이 직권으로 피해복구에 필요한 기간 만큼 세금납부 및 신고기한을 연장해주고 재해손실에 대해서는 집단수해지역의 경우 세무서장이 직권으로 세액을 감면해주는 한편 기타 수해지역에 대해서는 재산손실이 50%이상인 사업자에 대해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재해비율에 상응하는 세액을 감면토록 했다.
  • 북한산 원자재 구매 적극 검토

    조달청은 페르시아만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알루미늄ㆍ고철ㆍ화학펄프 등 가격급등이 예상되는 각종 원자재의 조기비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한간의 본격적인 인적ㆍ물적 교류가 이루어질 것에 대비,북한산 원자재의 구매 및 비축을 적극 검토중이다. 11일 조달청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유가격이 급등하는 등 제3차 에너지파동이 닥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올해의 비축계획물량중 아직 확보하지 못한 알루미늄ㆍ철근 등 12개 품목 12만6천6백80t(약 8백억원어치)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구매키로 했다. 이와 관련,조달청은 지난 4일 실시한 국제입찰을 통해 서독 및 중국산 알루미늄 7천t을 국제시세보다 2백55달러나 싼 t당 1천8백10달러에 확보했으며 이에 앞서 폴란드산 압연용 고철 1만5천t도 국제시세보다 5달러가 낮은 t당 2백65달러에 구매했다. 조달청은 특히 지난 8일 현재 각종 원자재의 비축물량이 총 21만7천4백32t,1천2백43억7백만원어치로 국내수요를 10여일분밖에 충당하지 못하고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비축기금을 대폭 확충,적어도 2개월분 이상을 비축키로 했다. 조달청은 이를 위해 소요예산 약 3천억원중 비축기금 자체조성액 3백64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연차적으로 정부로부터 출연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재 연간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비축계획사업을 3년단위의 중장기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내년중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지정창고를 국내에 유치해 전기동ㆍ알루미늄ㆍ연ㆍ아연ㆍ주석ㆍ니켈 등 비철금속류를 싼값에 확보하고 국내 수급불안정시 긴급 대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 복구비 3천2백억 긴급 방출/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중부권 집중폭우에 따른 재해복구를 위해 금년도 재해대책 예비비 1천8백27억원을 비롯,각 부처 예산유보액 1천4백억원등 3천2백27억원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 정부는 중부권의 집중폭우로 수확기의 농작물등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기존 예산에서 3천2백27억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홍수피해 복구를 위해 모자라는 부분은 2차 추경규모를 늘려 재해대책 예비비를 추가 확보키로 했다. 정부는 11일 하오 건설부 회의실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부총리·내무·농림수산·건설부 등 12개 부처 장관과 서울시및 경기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정부는 재해복구지원대상 금융기관을 국민은행에서 전금융기관으로 확대하고 피해복구를 위한 자금에 대해서는 여신금지대상인 업종이나 기업에도 금융지원을 해주도록 조치했다. 농림수산부는 정부비축양곡을 이재민들에게 즉각 방출,지원하는 한편 농경지 침수등 이재농민에 대해 대피자금및 비료·농약대금 등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상공부는 비피해를 본 업체에 대해 금융기관 대출금의 상환기간을 연장해주고 조달청 비축원자재를 긴급 방출,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재해보험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추정보험금을 우선 지급하고 사고증명은 관할관청의 확인으로 갈음하도록 했다.
  • 「한민족 공동체안」발표 1돌 국제학술회의

    ◎한반도 통일 교류확대ㆍ동질성 회복이 지름길/북방정책ㆍ냉전체제 붕괴로 분위기 성숙/소 영향력 행사가 긴장완화의 최대변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발표 1주년 기념 통일문제 국제학술회의가 11일부터 2일간 예정으로 한국ㆍ미국ㆍ소련 일본 등 4개국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통일원주최로 열렸다. 참석 학자들은 국제적인 냉전체제의 붕괴와 한국의 지속적인 북방정책 추진에 따른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으로 한반도의 통일분위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고 진단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강대국,특히 소련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학자들은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을 촉진하려면 주변 강대국들간에 보다 긴밀한 관계증진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남북한간에는 독일의 통일과정처럼교류확대를 통한 상호 접근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주요 주제발표와 토의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남북한 경제ㆍ사회공동체 모색을 위하여(기조연설 이현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한반도의 현실적 여건을 냉철히 감안할 때 국가통일이 당장 이룩되기 어렵다면 남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분단의 고통과 불편,생활상의 손실을 줄여 나가는 한편 그 바탕이 되는 민족통일부터라도 추진해야 한다. 즉 통일문제는 정부나 권력체제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민족구성원의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한다는 점에 기본적 발상을 두어야 한다.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도 남북한의 정부조직을 하나로 합치는 정치적 통일을 이루기 전에 그 원초적 바탕이 되는 민족공동생활권을 이룩하기 위해 경제통합ㆍ사회통합을 먼저 실현해 나가자는데 근본적인 취지가 있는 것이다. 남북한간에 정치적인 요소의 개입없이 상호 이득이 되는 경제교류와 협력을 계속 추진해 간다면 국민생활의 다른 분야도 이같은 정신이 확산,사회적 동질성을 점차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상호불신 뿌리깊어 ◇동서화해와 한반도 통일전망(다케시타 히데시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한반도의 통일저해 요인으로 상호불신,거대한 군사력,전쟁경험 및 상이한 체제 등이 꼽힌다. 또 한국은 「먼저 건설하고 남북체제간 경쟁을 통해 체제의 결말을 짓고 나서 통일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우선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위해 통일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며 그 다음에 건설을 하자」는 입장을 견지,통일을 향한 수순에서도 상이한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간부들이 모인 파티에서 북한사람들이 한국의 가요인 「동백아가씨」를 부른 에피소드라든가 중국의 연변 조선족들이 최근 급속하게 탈이데올로기화 하는 현실 등을 볼 때 남북한간의 상호 혐오감과 불신감이 뿌리깊다는 지금까지의 도식도 수정돼야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한민족은 혈연관계를 중시하는 유교문화에 익숙한 민족이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존재는 남북 모두에게 중요한 국내적 문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남북간에는 체제나 이념을 떠나 정서적으로 뿌리를 같이하기 때문에 통일로의 에너지는 독일보다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반도 분단의 주요인이었던국제 냉전구조가 와해된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대의명분 앞에서는 한반도의 주변 강대국도 침묵할 수 밖에 없으며 전쟁을 도발한 독일과는 달리 한반도 통일문제에 주변 강대국의 자문을 구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군축 신중한 접근을 ◇군사문제와 한민족 공동체형성(케빈 루이스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한민족 공동체 개념에서 필수조건은 전반적인 실행계획중 군축문제 및 군사전략 차원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취급이다. 즉 군축과 군사부문 협상에서 성급한 접근,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추구하는 모든 부문의 동시전진이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군축은 소망스러운 것이긴 하나 큰 대가를 지불하고 엄청난 모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추구해야할 대상은 못되는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 주둔 군사력은 향후 몇년간 더욱 감소될 것이지만 그러나 이것은 한반도의 상황발전과는 상관없이 주로 경제적 이유에서 실행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병력이 철수하더라도 잔류한 미군력만 적절히 운용하면 현재와 같은 전쟁억제력을발휘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90년대를 향한 통일정책(김학준 대통령 사회담당보좌역)=한민족 공동체방안의 논점 가운데 논란의 주요 요인은 남북체제연합론의 개념에 있다. 우선 국가연합의 개념은 국가들의 통합,즉 주권을 보유한 영토적 국민국가들의 통합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는 통합된 국가의 대표들에 의해 제한된 권리를 보유하며 수립되나 이것은 국민이나 각 회원국가의 정부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민족ㆍ언어ㆍ역사ㆍ문화를 달리해온 국가들 사이에서는 국가연합 창설사례를 볼 수 있지만 남북한처럼 민족적 동질성을 가진 경우에는 국가연합을 채택한 사례가 없다. ○쌍무관계 개선 필요 국가연합의 개념이 「1민족 2국가」의 원리이고 연방제가 「1민족 2지역정부」의 원리라면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채택하고 있는 체제연합의 개념은 「1민족 2체제」의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결국 체제연합방안은 현실적으로 남북을 분단시키고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한편으로는 통일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두개의 다른 체제,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아가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게 될 교류와 협력의 기초위에서 쌍무관계의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다. ◇남북연합과 경제협력(알렉세이 세미요노프ㆍ소련 과학아카데미 사무총장)=북한의 경제발전은 주체경제전략에 의해 지도돼 왔다. 이것의 기본원리는 자급자족으로써 다양화된 경제체제의 건설을 지향하며 균형성장보다는 성장률을 우선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경제는 전반적인 불균형,천연자원 원자재 전력의 만성적인 부족,산업재원의 정신적ㆍ물질적인 마모,저수준의 기술,불규칙적인 운송체계 등으로 일컬어진다. 게다가 대외경제구조도 자국에 부족한 원자재의 조달과 수입대금지불을 위한 외환획득으로 극히 제한돼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지도자들은 해외의 자본과 첨단기술도입에 필요한 합작부문에 있어서 의존적 태도,일방적으로 수혜만 받으려는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심각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남북경제교류 절실 이같은 북한경제의 문제점 때문에 남북간의 경제교류는 상호 우대를 강화하면서 적대감을 해소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 추진돼야 한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북 경제교류에 제3국을 유치,이데올로기의 완충장치로 담당케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안병준 교수(연세대)=소련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가. ▲미하일 노소브연구원(소련 미ㆍ캐나다연구소)=소련은 이미 브레즈네프독트린을 포기했기 때문에 남을 설득하거나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독일의 장벽도 소련이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독일인 스스로 제거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케시타 히데시 교수=미국이 한국에 대한 영향력보다는 소련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현실적으로 훨씬 크다고 본다. 한반도의 군사적 안정을 위해 소련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국제 핵폐기물처리협정에 조인토록 해야 할 것이다.
  • 수입품은 1개 2원… 국산은 4원/“나무젓가락 싸움” 치열

    ◎중국ㆍ인니 등서 덤핑제품 마구 들여와/외산 시장점유 3년새 60%로/88년이후 국내업체 83곳 문닫아/오늘 「산업피해구제신청」 공청회 나무젓가락 싸움이 치열하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등에서 싸구려로 들여오는 외제 나무젓가락 때문에 국내업체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다고 관련협동조합이 산업피해구제신청을 낸데 따라 누가 옳고 그른지를 가리는 공청회가 11일 열린다. 인스턴트식품의 부착물로써,또 대중음식점에서도 폭넓게 쓰이는 나무젓가락은 불과 3년전인 87년까지도 국산품의 시장점유율이 98.7%에 이르렀던 품목. 그러나 중국의 대나무젓가락을 비롯,동남아각국의 값싼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이제는 국민이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의 절반가량을 이들 외제품이 차지하게 되었다. 나무젓가락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88년도부터이다. 이해의 수입량은 8만5천상자(상자당 나무젓가락은 5천벌,대나무는 3천벌기준),수입액은 1백6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물량은 10.6배,금액은 15.4배 늘어났다. 이어 89년에는 42만9천상자(7백52만달러 상당)에 달했고 올들어서는 지난 6월말까지 34만4천상자(5백21만달러 상당)에 이르렀다. 이처럼 나무류 젓가락의 수입이 급증하는 이유는 우선 값이 싸기 때문. 수입가가 일반 나무젓가락은 2원선,대나무젓가락은 3원60전인데 국산품원가는 4원을 넘고 있다. 수입급증으로 국내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크게 높아져 87년에는 1.3%에 불과했지만 88년에는 12.8%,89년에는 49%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60%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계는 88년이후 1백48개사중 83개사가 폐업하고 생산가동률도 33.1%로 떨어지는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결국 견디다못한 업계는 지난 5월 상공부 무역위원회에 산업피해구제신청을 내 11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됐다. 국내 업계는 나무젓가락업종이 농촌소득증대 장려업종인데다 종업원 대부분이 농촌부녀자여서 농가의 주요 소득원임을 내세워 수입제한ㆍ관세율인상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수입업계는 이 제품이 국내의 고임금 및 원자재부족때문에 경쟁력이 없어 갈수록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맞서고 있다. 한편 판정을 내려야 하는 상공부는 나무젓가락의 수입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현재의 무역여건상 수입제한이나 관세율인상등 규제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그렇다고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국내산업의 사양화를 마냥 외면할 입장도 못돼 판정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남북 경협 곧 현실화 가능성/고위소식통

    ◎청와대 접견때 연총리에 구체제의/석탄등 연 20억불 구상무역/팀스피리트·북 병력배치 연계협상/“「김일성 강령적 교시」는 이례적” 우리측 주목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대 김일성메시지」에 대해 북한측이 신중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10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2차 회담에서 획기적인 남북 경제협력관계를 이룰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8일 노대통령이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를 개별접견했을 때 숫자까지 제시하며 북한을 진정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김일성주석이 연총리로부터 서울회담결과를 보고 받고 남북 대화촉진에 관한 「강령적 교시」를 내렸다는 북한보도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대북 경협과 관련,북한의 석탄·시멘트·철광석 등 원자재를 연간 15억∼20억달러어치를 구상무역방식은 물론 북한이 희망할 경우 현금결제방식으로 사들일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 김일성메시지」에는 북한측이 서울회담기간중 제시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 긴급의제와 관련,북한이 휴전선에 집중배치하고 있는 공격형 군사력 전개를 후방배치로 전환하는 것과 팀스피리트훈련을 연차적으로 축소,수년내 종결하는 방안을 연계하여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소식통은 북한 김일성주석이 서울회담 결과보고를 받고 즉각 남북대화촉진지침을 내린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하고 『북한 보도매체가 「강령적 교시」라고 표현한 점에 비추어 지금까지 보여온 대남 대화자세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주석의 지침방향과 내용은 앞으로 있을 적십자회담이나 평양회담에 따른 연락관 접촉,예비회담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감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김주석의 이례적인 반응은 노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대한 북한측의 신중한 검토착수로 일단 분석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김일성주석의 「중대지시」 의미와 관련,북한을 진정으로 돕겠다는 노대통령의 의지가 굴절없이 전해졌다면 어떤 형태로든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하고 『3∼4년내 통일을 기대하기는 어려울지라도 남북정상이 머지않은 장래에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쯤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관련기사5면〉
  • 소비자물가 올들어 8.2%상승/8월에 0.3%

    ◎「한자리수 억제」불투명/도매는 0.8% 뛰어 지난 8월중 소비자물가는 7월에 비해 0.3%,도매물가는 0.8%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의 소비자물가는 8.2%,도매물가는 4.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0.3%는 월간 상승폭으로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6월의 0.6%,7월의 0.5%에 이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는 추석과 연말성수기가 남아 있고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원유및 나프타 등 국제원자재가격 폭등이 국내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연말 소비자물가억제 목표인 한자리수 물가의 달성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채소류와 집세가 상승한 반면,쌀과 축ㆍ수산물가격이 떨어져 전체로는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도매물가는 추석성수기를 앞두고 산지 소ㆍ돼지값의 큰 폭등으로 0.8%가 올라 6월(0.2%상승)과 7월(0.1%하락)의 안정세에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소비자물가 변동요인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감자ㆍ양배추ㆍ배추ㆍ파ㆍ마늘등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풋고추ㆍ호박ㆍ돼지고기ㆍ갈치 등은 내려 전체로는 0.6%가 올랐다. 또 집세는 연초 부동산가격 상승이 이사시점에 따라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돼 0.8%가 올랐다. 공산품ㆍ공공요금ㆍ개인서비스부문은 각각 7월에 비해 0.2%,0.1%,0.1% 오르는데 그쳐 안정세를 지속했다. 경제기획원은 올해 연간 물가억제 목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9%대와 도매물가상승률 5%대를 지키기 위해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국내물가 자극요인을 최소화하고 농축산물의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급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나프타값 55% 인상/정유사,새달부터 적용키로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업체들에 공급하는 나프타의 9월분 가격이 8월보다 55.2% 인상된다. 정부는 28일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자재인 나프타의 국제시세가 8월중 73.4%나 올라 국제가격에 연동돼 있는 국내 나프타가격의 폭등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을 보호하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프타 가격 결정방식을 국제가연동제 대신 정유사의 원유도입가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분 국산나프타의 공급가격 인상률은 8월대비 9월분 원유도입가 인상률 예상치인 55.2% 범위 이내로 억제키로 했다.
  • 90년대의 국제경제와 우리의 대응/오용석 대외경제정책연 연구위원

    ◎동구권의 「시장화」가속… 세계경제 “대통합”/서방지원 한계로 소등 경협상대 찾기 부심/잠재력 큰 시장 선점,선진진입 발판 삼아야/구상무역등 활용하면 값싸게 자원확보의 길 열수도 90년대 세계경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구조적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그 변화요인 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회주의권의 급격한 변혁이다. 과거 세계경제에 대해서 폐쇄적이었던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안으로는 시장화 개혁을 추진하고 밖으로는 개방정책을 펴면서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제 그들의 경제체제는 사회주의경제보다는 「신시장경제」(NMEs)로 정의되는 것이 타당하게 되었다. ○신시장화 경제 촉진 소련경제의 경우 시장경제화 개혁추진의 시간표는 90년을 준비기,91∼92년을 형성기,93∼95년을 발전기로 나뉘어 짜여져 있다. 이 시간표에는 가격과 금리를 현실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국영기업들을 쪼개어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독점을 금지시키며 사유재산권을 인정하고 소득세와 법인세를 부과하는 개혁의 내용들이담겨져 있다. 이 시간표대로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93년부터 소련경제는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에 통합되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왜냐하면 소련은 제2단계인 형성기간중에 에너지 철도ㆍ통신분야를 제외한 국영기업의 60%를 사유화하고 사유화된 기업들과 외국자본의 합작을 통해서 세계시장에 적극 참여한다는 경제의 국제화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련은 지금까지 시장화와 분권화가 이루어진 부문에서 적지 않은 혼란과 문제점의 야기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옮겨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헝가리의 저명한 경제학자 코르나이박사가 사회주의경제를 「부족의 경제」로 표현한 그대로 소련은 오랫동안 소비재 부족에 시달려왔다. 그 위에 금년 상반기에는 생산마저 감소한데다가 정부의 통제가 허술한 틈을 타서 사재기까지 성행,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화가 이루어져 민간저축 중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대기성 수요액 1천6백여억루블에다 기업저축까지 합한 약4천억루블에 달하는 돈이 일시에 구매력을 갖게 된다면 소련경제는 엄청난 인플레에 휩쓸리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또한 국내공급부족을 메울 수 있는 수입도 관리경험부족과 외환수요의 급증으로 수입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직면하고 있다. 지금 소련은 시장화 개혁을 서두르고 「우루과이 라운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GATT에 참여하고자 하지만 원하는대로 소련경제가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또한 소련이 경제적 난국을 벗어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서방의 경제적 기술적 지원이다. 그러나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초강대국이라는 소련의 국제적 이미지에 변함이 없는 한 서방국가들이 소련에 대대적인 경제원조나 기술지원에 제공하리라고 기대되지 않는다. 그러면 소련은 군사적 우월주의를 포기할 것인가. 경제적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 군비축소를 단행할 것은 틀림없다. ○수출입경험도 부족 그러나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 우선은 소련군부의 불만이 폭발하지 않는 군비축소의 수준이어야 하고,연방내 공화국의 분리독립을 막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며,소련의 국제적 위상을 지키기에 충분한 군사력은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련은 90년대에도 군사적 강대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 거의 틀림없다. 이렇게 본다면 소련이 서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경제적 기술적지원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경제는 동유럽경제의 움직임과 궤도를 같이 하면서 세계경제에 통합되는 범위를 계속 확대시킬 것이다. 앞으로의 고르바초프 진퇴나 페레스트로이카의 성패에 상관없이 이미 소련은 세계경제와의 관계를 갖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독일이 통일되고 경제적으로 소련과 관계가 깊은 동유럽국가들일수록 서둘러 시장경제체제로 옮아가고 있으며 발트 3국을 비롯한 소연방 내의 공화국들도 소련보다는 서방국가들과의 경제관계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또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적 유대를 맺어주었던 CMEA(또는 COMECON)의 존속도 불가능한 형편이다. 통일독일이 이 기구 회원국이 될 까닭이 없으며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은 오히려 EC회원국이 되는데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더욱이 지난 연말 이후 동유럽의 민주화와 시장화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서방국가들이 유럽부흥은행(EBRD)을 설립하고 「제2의 마셜플랜」이라고 할 「스트라스부르 플랜」을 세워두고 있다. 이러한 서방의 동유럽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개혁함정에 빠져 있는 동유럽 국가들을 돕는데 그치지 않고 동서간의 경제적 연대를 크게 강화시킴으로써 그들의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더욱 촉진시키게 할 것이다. 한편 중국경제는 작년 천안문사태를 진압한 보수파들에 의해서 80년대의 개혁과 개방에서 야기된 경기과열,경제불균형,인플레,외채증가 등과 같은 문제들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긴축과 안정지향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코메콘 존속 불가능 그러나 보수세력이 주도하는 긴축정책은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게 됨으로써 개혁파들에게 비판과 더불어 개혁을 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회주의권 국가들에 앞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도 후진상태를 못 벗어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시대에도 역행하는 보수주의 정책을 계속해서 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중국정부는 작년 6월 천안문사태로 악화된 현집권층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시키지 않고서는 그동안 대외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경제를 운용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충분히 깨달았을 것이다. 이제 국민과 정부 모두 중국은 과거처럼 문을 걸어잠그고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국도 개방 서둘러 중국국민들은 대부분 지난 10년전에 비해서 지금 더 잘살게 된 것을 개혁과 개방의 덕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관리들도 2000년 이전에 세계 10대 교역국이 된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여전히 낙후상태에 있는 산업과 사회간섭자본의 개발에 더 많은 외국의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혁과 개방의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개혁파 뿐만 아니라 보수파들도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중국은 이미 IMF체제에 가입되어 있고 GATT의 옵서버국으로서 우루과이라운드와 각종 국제경제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상당부분 세계경제에 통합되어 있는 셈이다. 그밖에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중국은 대만과 경제교류를 확대함으로써 97년 홍콩이 본토에 편입되는 것을 계기로 대만과의 경제통합을 시도할 생각인 것 같다. 특히 중국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와 교류를 측면지원함으로써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북한의 부담을 더는 한편,소련 및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90년대 안에 동북아 지역협력체구축에 적극 나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남미 답습은 안될 일 신시장화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는 사회주의권은 우리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급격한 체제변혁에서 오는 내부적 갈등과 시행착오로 혼란과 불확실성이 큰 이 새로운 시장에 우리는 과연 모험을 걸 필요가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아니면 남미경제처럼 성숙기로 들어서지 못한 채 좌절을 맛보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경제가 스스로 해주고 있다고 본다. 지금 우리경제는 높은 임금과 인플레의 압력 속에서 제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소비중심의서비스부문에 투자가 더 크게 늘고 있는가 하면,수출시장의 블록화로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마저 급격히 낮아져 무역적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 위에 중동사태로 석유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수입원자재 값이 중동사태의 여파로 더더욱 오를 기세다. 이에 대한 적절한 돌파구가 미리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가 고스란히 국내물가와 국제수지에 반영되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엄청나게 깊어질 위기를 맞고 있다. ○과감한 승부 걸어야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와 시련을 극복할 돌파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NMEs이다.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투자가 잘만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당장 필요로 하는 자원을 값싸게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이들 지역은 우리상품의 수출시장으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소련과 동유럽의 경우에 그들 정부의 긴급 수입물자를 파악하고 상담과 계약을 잘 진행시키거나 구상무역방식에 의해서 수출상품에 대응하는 수입상품을 잘 선택하여 교역을 한다면 수출대금결제에서 생기는 문제를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우리의 경쟁대상이면서 동시에 협력과 진출의 대상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들이 신중한 자세로 NMEs시장진출에 망설이고 있는 동안 우리는 결코 무모하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과감한 승부를 거는 지혜를 총동원,우리 경제의 활로를 그곳에서 찾아야 할 기회를 맞고 있다.
  • 분단극복의 지름길 어디에… 각계인사의 제언

    ◎“문화·스포츠 교류로 통일물꼬 트자”/「군축테이블」로 북한 이끌어내야/경협·기술이전도 적극적 고려를/동질성 회복하게 민간차원 다각 접촉 필요 15일로 해방 45주년을 맞는다.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난 이날을 맞아 우리 국민들은 요즈음 사회전반에서 고조되고 있는 통일논의가 구체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그 가닥을 잡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남북교류협력법의 시행령이 발효되면서 「7·7선언」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7·20 민족대교류제의」 등 일련의 대북정책 발표이후 빚어진 혼선이 정리되어 가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45년이란 긴 세월동안 굳어져온 남과 북의 두터운 벽을 허물 수 있는 지름길은 없는가 답답해하고 있다. 더욱이 동서독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역사적인 대사건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은 기대 반,우려 반의 복잡한 심정을 느끼며 한반도의 통일이 결코 구두선이 아닌 현실로 다가서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교류를 증대,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은무엇인가. 정치·경제·문화·사회·체육·여성·과학계 등 사회전반에서 제기되고 잇는 남북 관계개선및 남북교류를 위한 갖가지 목소리를 모아 본다.〈편집자주〉 ■박관용(국회의원·민자당)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군비축소의 본격적인 협상이다. 군비축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북한은 그 주민을 더이상 기존의 방법으로 통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북한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평양자극 말아야 최근 국제질서의 변혁 또한 한반도의 군축문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군축문제를 다루어 나갈 때 북한은 피할 수 없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고 이는 곧 개방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이찬구(국회의원·평민당) 정부 자신이 통일을 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를 지녀야 한다. 북한당국을 비난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북경아시안게임의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해 국호·국기·국가·선수선발 및 훈련방법까지 합의해 놓고 「이 합의사항을꼭 준수하겠다」는 별도의 보장각서를 북한에 요구,자존심을 건드림으로써 일을 그르친 처사는 잘못된 것이다. 또 우리 정부가 스스로 민주개혁의 모범을 보여야 하며 북방정책도 대북 고립화가 아닌 북한으로 하여금 대남 신뢰감을 갖게 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 ○북한개방을 부축 ■정인봉(변호사) 북한의 개방은 북한이 우리 우방들과 관계개선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우리는 이를 도와주어야 한다. 또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북한과 대화를 원하는 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을 허용,다각적인 대화창구를 마련해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소 부담이 따르더라도 북한방송의 시청·청취를 허용하고 일방적인 반공교육이 아니라 북한의 장·단점을 함께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변규칠(럭키금성상사사장) 남북간의 완전통합을 단시일내에 이루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보다 용이한 남북간의 물적·인적 교류만이라도 꾸준히 확대해나가야 한다. 물적 교류의 확대방안으로는 북측의 부족한 외환사정등을 감안,물물교환이나 청산거래방식이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과의 거래방식에 익숙한 종합상사등이 앞장서고 이에대한 정책적 배려가 함께할 때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동순(한국표준연구소 전산실장) 지난 5월 「한글의 로마자 표기방법」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가했을 때 우리의 문제를 놓고 남북한이 소련 프랑스 등 제3의 중재국들에게 나름대로 로비를 하는 현실에 비애를 느꼈다. 남과 북은 과학분야에 있어 서로간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기술교류를 통해 쌍방에 이익이 되는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대북접촉과 작업이전에 현재 취합가능한 북한의 컴퓨터 기술및 표준화현황에 대해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에따라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대립외교 탈피를 ■유철종(전북대 교수)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의 「신사고」가 남북한 지도자 모두에게 적용돼야 한다. 남북한교류정책이 다변회되어야 하며 외교정책도 대립외교에서 벗어나 명분과 실리를 찾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특히 미 일과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도록 우회적인 방법으로 국제환경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정규원(서울오륜여중 교감) 북한은 오랫동안 남한에 대해 왜곡된 교육을 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들 체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생겨나지 않도록 문을 닫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들 내부에 서로 폐쇄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이는데 이럴 때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접적인 방법이 불가능하다면 중국에 있는 교포들이나 소련교포들,특히 북한과 인접한 길림성이나 사할린에 있는 우리 교포들에게 교과서등의 책자를 보내 간접적으로라도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동식(현대종합상사 전무) 남북간 직교역을 실현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아연을 매년 2백만∼3백만달러씩 북한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남북간 직교역창구가 없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수입을 의뢰하고 있다. 아연의 국제시장가격은 t당 1천7백달러이나 제3국을 통한 수수료등으로 원자재가격의 6%이상인 1백달러 가량이 추가부담된다. 이러한 비용부담은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곽덕근(송광에너지 사장)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대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선 미국이나 일본과 합작회사를 설립,북한에 진출하거나 기술이전을 해주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합작회사들을 통해 시베리아 개발이나 가스관 건설사업등에 함께 참여,경제적 실리를 취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참모습 소개 ■윤여덕(서강대 교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한 상태에서 정치·경제교류보다는 이산가족의 상호방문및 편지교환,예술인들의 교환 등과 같은 문화적 교류부터 선행해 상호 이질감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시정하고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는 것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 ■최하원(영화감독·단국대 교수) 동구의 대변혁이후 크게 당황하고 있는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가시적이고 충격적인 방법이 아니라 비록 작고 사소하지만 현실성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데올로기에 얽힌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문화나 스포츠 교류등이 보다 손쉬울 것이다. 영화인의 입장에서 볼 때 남이든 북이든 수려한 자연이나 사적지를 배경으로 한 현지 로케이션이라도 허용됐으면 좋겠고 연례적으로 한정된 영화작품의 교차상영도 추진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김종하(대한핸드볼협회 회장) 「단일팀이 아니면 북경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식의 전제를 내건 체육회담보다는 양국을 오가며 벌일 수 있는 친선교환경기의 개최를 논의하는 회담제의가 먼저 시도됐으면 한다. 체육교류는 서로의 이해를 돕고 분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 후라도 경·평축구대회의 개최등과 □□남북의 친선경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동체인식 확산 ■김경오(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정부간의 협상도 중요하지만 성격이 비슷한 민간단체들끼리의 교류를 먼저 갖고 공동체인식을 확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남한의 여성단체협의회와 북한의 여성조직이 순수 민간차원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같은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토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비록 많은 시간이 걸리고 미미한 수준에 머물지라도 이런 노력이 합쳐질 때 분단의 벽을 허물 수 있을 것이다.
  • “산업구조「에너지절약형」전환 시급”/국내산업의 유가인상 대응책은

    ◎유가 10% 오르면 비용 0.9% 상승/생산성향상 통해 인상압력 흡수를/석유의존도 53.9%… 1ㆍ2차 파동때와 비슷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에 이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중동사태로 국제원유가격이 폭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에너지 절약형으로 재편되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이번 중동사태가 가까운 장래에 해결된다고 해도 국제유가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만큼 지난 80년대의 저유가체제아래서 수립된 산업정책의 일대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80년대 후반기의 국내 총에너지 소비증가율은 9.7%로 80년대 전반기의 4.5%에 비해 2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의 총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89년 8.4%,올 1ㆍ4분기 12.9%로 같은 기간동안의 경제성장률 6.7%,10.3%를 각각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돼 심각한 에너지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최근의 에너지소비가 석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석유소비증가는 80년대 전반기(80∼85년) 0.5%이던 것이 후반기(86∼89년) 11.0%,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24.4%로 급증,전체 에너지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석유의존도는 53.9%를 나타냈다. 이는 1ㆍ2차 석유파동이 일어났던 지난 73년의 53.8%와 79년의 62.8% 수준으로 석유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88년부터 제조업부문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이 제조업성장률을 크게 뛰어넘어 에너지효율이 저하되고 있다. 상공부는 8일 최근의 중동사태를 계기로 「유가상승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상승이 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상승은 1차적으로 원유수입액을 늘게 해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성장을 둔화케 한다. 또한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기업이 이를 생산성향상등으로 자체흡수하지 못하고 가격에 전가시킬 경우 국내적으로는 국민경제 전반에 걸친 물가상승과 성장둔화가 일어난다. 국제시장에서는 수출가격의 상승으로 우리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감소와 성장둔화를 초래한다. 이와 함께 유가상승은 다른 석유소비국에도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침체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수요를 줄어들게 한다. 문제는 국내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는 크게 볼 때 원재료비 상승 및 에너지비용(동력ㆍ광열비)상승으로 구분된다. 첫째,원재료비 상승효과는 예컨대 원유가가 배럴당 18달러에서 20달러로 10% 인상될 경우 원유(10%)→나프타(8.7%)→유분(5.2%)→석유화학관련제품의 생산계열별 비용이상으로 파급된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대 내수의 비중이 15대85 수준으로 원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은 주로 국내산업에의 비용상승으로 이어진다. 국내산업의 원재료비 가운데 석유화학계열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에 이르러 원유가격 10% 인상시 원재료비상승압력은 석유화학계열제품 가격상승분의 3분의1 수준인 0.6∼0.8% 수준이 된다. 둘째,제조원가에서 에너지비용의 비중은 매년 조금씩 감소,89년 현재 제조업의 경우 제조원가의 2.2%가 에너지비용이다. 이 가운데 석유의존도가 54%이므로 원유가격 10% 인상시 제조원가에 미치는 효과는 약 0.12%수준으로 나타난다(별표 참조). 이렇게 볼 때 업종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원유가격 10% 인상에 따른 총비용인상효과는 원재료비 상승효과와 에너지비용상승효과를 합해 약 0.7∼0.9%가 된다는 분석이다. 유가인상은 이밖에 산업별 국제경쟁력을 크게 변화시킨다. 원유가격인상이 국제경쟁력에 미치는 효과는 원ㆍ부자재중 석유계열제품의 비중 및 제조원가에서 에너지비용의 점유율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원유가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큰 업종은 석유화학,화섬,철강,비철금속 등이며 영향이 적은 업종은 자동차,전기,전자 등 기술집약적 제품과 가전,조선 등 노동집약적 제품이다. 이 가운데 석유화학은 우리와 같은 비산유국에서는 유가인상효과가 원자재가격에 직접 반영돼 산유국제품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산유국은 나프타대신 원유채굴시 부산물인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①유가가 배럴당 25달러이내인 경우 생산원가 상승분만큼 제품값에의 전가가 어려워 업체의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②25∼30달러인 경우 산유국의 에탄분해공장에서 생산되는 에틸렌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서 국내 에틸렌계열제품의 경쟁력이 상실되며 ③30달러이상인 경우 국내외 경기침체 및 천연소재로의 대체가 활발해져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동사태이후의 유가전망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한다. 선진국들의 대이라크 석유수입금지조치가 잘 이루어질 경우 배럴당 30∼31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서방선진국의 원유비축량이 79년의 제2차 석유파동때보다 많아 현재의 유가폭등세가 단기에 끝날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그러나 유가전망에 관계없이 우리 산업구조가 에너지절약형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것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상공부는 국제원유가격의 상승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관세율조정,석유사업기금지원 등을 통해 국내가격 상승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중ㆍ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기술개발 및 생산성향상,에너지소비절약노력을 통해 비용상승압력을 스스로 흡수하고 물가상승ㆍ성장둔화효과를 극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유 관세율 10%서 1%로 인하”

    ◎상공부,산업별 유가상승 대응책 마련/에너지절약 설비엔 세제혜택/열병합발전소 건설도 추진/원유가인상분 국내 제품 영향없게 국제 원유가격이 10% 오를 때 국내산업에 미치는 총비용효과는 약 0.7∼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원유도입때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1%로 내리고 석유사업기금의 활용을 통해 단기적으로 국제원유가격인상분이 국내가격에 떠넘겨지지 않도록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장비도입,공정개선용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ㆍ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력비절감을 위한 열병합 발전소의 건설촉진을 비롯,석탄과 기름겸용보일러 및 산업쓰레기 활용보일러로의 대체를 위한 개발 및 시설자금지원확대,생산부문과 비생산부문에 대한 에너지가격의 차등폭 확대,에너지절약형 첨단산업의 적극 육성,원자재비축 기금의 지원확대등을 추진키로 했다. 8일 상공부가 발표한 「최근의 유가상승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예컨대 배럴당 18달러에서 20달러로 10% 오를 경우 원재료비 상승압력은 석유화학 계열제품가격 상승분의 3분의1 수준인 0.6∼0.8%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업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원유가격 10%상승에 따른 총비용상승 영향은 원재료비상승효과와 에너지비용상승효과를 합한 약0.7∼0.9%가 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제원유가인상에 따른 비용상승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므로 우리 산업의 상대적인 국제경쟁력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으며 이를 생산성향상,에너지절약시책으로 적절히 흡수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공부가 발표한 업종별 대책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석유화학 ▲설비 신ㆍ증설로 공급부족을 빚고 있는 나프타의 대체원료로서 LPGㆍ가스오일ㆍLNG 등의 사용비중 증대 ▲대체원료수입부대비용의 나프타수준인하. ◇화섬 ▲고효율 중합기술개발 ▲방사방식을 현행 습식에서 건식방사로 개선. ◇염색 ▲공정중의 폐열이용장치 및 열병합발전설비도입. ◇시멘트 ▲에너지절약형으로의 노후시설개체 적극추진. ◇철강 ▲에너지절약 및 공정단순화를 위한 차세대개체기술개발 ▲전기로ㆍ압연설비 등 노후시설개체. ◇자동차 ▲에너지 저소비형 경승용차의 개발보급 ▲수소ㆍ메탄올엔진연구 등 대체에너지 차량개발. ◇조선 ▲해외수준전략 재검토. ◇가전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폐지 ▲대형 에너지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억제방안 마련.
  • 공단 팽창에 도로ㆍ항만시설“한계상황”/상공부,사회간접시설 현황조사

    ◎반월공단등 체증 심해 수송 큰 차질 도로/여천ㆍ광양공단은 공업용수난 심화 용수/해운화물 급증… 처리능력 포화상태 항만 교통체증과 공업용수의 부족,항만시설의 미비 등으로 기업체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사회 간접자본의 확충이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월공단안에 있는 ㈜일진의 경우 공단과 연계되어 있는 수인산업도로 등의 심한 교통체증으로 한달에 4백50여만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천의 수출산업공단 4단지에 있는 동서식품의 경우 인건비 추가부담만 월 1천5백만원에 이르고 있는 등 사회간접시설 부족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동서식품의 경우 종업원 7백명중 1백명이 교통체증 탓으로 조기출근함으로써 이같이 인건비가 추가되고 있다. 상공부가 6일 분석한 「사회간접시설 현안」에 따르면 반월공단에 있는 영창실업의 경우 하루에 원피 1천장을 생산키 위해서는 1천t의 물이 필요하나 공급량은 6백50t에 그쳐 원피 3백50장을 다른 기업체에서 생산함으로써 월 5천여만원의 경영손실을 입고 있다. 또 한국수출산업공단에 있는 카스테레오 메이커인 새한정기는 원자재 및 수출화물 수송은 가까운 인천항을 이용하고 있으나 인천항의 항만하역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먼거리에 있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새한정기는 매달 화물차 30대분을 부산항을 통해 수출ㆍ입통관시킴으로써 연간 1천80만원의 추가수송비를 부담하고 있다. 컴퓨터ㆍ광케이블을 생산하는 대우통신 주안1공장은 정전이 잦고 전압변동이 심해 컴퓨터 프로그램이 지워지는 등 연간 5천만원 상당의 작업손실을 보고 있다. 사회간접시설의 현안문제를 부문별로 살펴본다. ▷도로◁ 반월ㆍ구로공단 등 공단주변 산업도로의 경우 시설용량부족 및 일부 구간의 병목현상으로 화물ㆍ인력수송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공단입주 업체의 원자재 및 제품수송이 타격받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요간선도로의 통행량은 시설용량의 1.6배에 이른다. 특히 경인고속도로의 신월∼부평간,경부고속도로의 양재∼수원간은 하루 교통량이 각각 9만4천,6만7천대로 수용대수 4만2천대를 훨씬 초과했다. 지방대도시 및 주요공단주변도로도 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여천공단내 산업도로(13.2㎞)는 현재 편도2차선밖에 안돼 대형화물차량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창원공단내적현로(봉암교∼한국중공업간) 4㎞구간은 편도1차선뿐이어서 입주업체의 화물수송 및 출퇴근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공업용수◁ 여천ㆍ광양지역의 경우 석유화학공장의 신ㆍ증설(12개업체)과 광양제철 제3호기의 가동으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일시적인 공업용수부족으로 신규공장가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울산ㆍ온산지역도 석유화학공장의 신ㆍ증설과 관로의 노후화로 올하반기부터 용수부족이 심화될 전망이다. 또 서울 구로구 한국수출산업공단에 공급되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가 종전 영등포수원지의 원수공급에서 92년부터는 생활용수로 바뀜에 따라 공단내 입주업체에 대한 생활용수 공급이 원만치 못하게 됐다. ▷항만◁ 해운화물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컨테이너화물의 65%가 부산항에 집중돼 있는등 수출입컨테이너 화물의처리능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컨테이너화물의 연간수요는 2백37만4천TEU인 반면 국내 주요항구들의 처리능력은 1백41만TEU에 불과,수출입컨테이너 화물처리능력이 대단히 부족하다. 이밖에 전력부문도 순간정전의 빈도가 잦는등 애로사항이 많아 전체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 계속되는 무역적자… 비상걸린 수출/상반기 국제수지동향과 그 파장

    ◎과소비 여파,사치성 소비재수입 급증/해외송금등 늘어 무역외수지도 악화/장기기술개발 통한 국제가격경쟁력 확보 시급 물가불안속에 경상수지마저 악화일로에 있어 경제성장의 두 축이 삐꺽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시대는 이제 마감돼 가는 것인지. 올들어 경상수지가 연6개월째 적자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지난해까지의 흑자기조가 퇴조하고 적자시대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점고되고 있다. 한은등 일부 정책기관에서는 그래도 올 전체 경상수지가 하반기 수입둔화 등에 힘입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나름의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우려감으로 차오르고 있다. 경상수지의 속내용이야 어떻든 한은이 매달 발표하고 있는 경상수지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을 고비로 뚜렷한 하향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7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인뒤 연초 이후 6월까지의 적게는 3천만달러(6월)에서 4억2천만달러(3월)까지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연초 10억∼2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다봤던 KDIㆍ한은 등도 예상이 빗나가자 서둘러 적자 내지는 균형으로 경상수지 전망치를 수정했을 정도로 우리경제의 대외거래성적이 올들어 급격히 악화돼왔다.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흑자시대의 정착이니,선진대열의 진입이니 떠들썩해가며 수입자유화 등 시장개방을 추진했던 분위기가 무색할이만큼 국제수지 적자의 적신호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심화되고 있는 적자기조는 수출부진과 수입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가 주원인이다. 상반기 적자규모 15억8천만달러의 87%가 무역수지 적자분이어서 무역수지의 개선없이는 경상수지 적자를 극복하기란 현재로서 난망해 보인다. 이 가운데 수출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고 수입증가세는 여전해 수출증진이나 수입억제 없이는 적자기조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상반기중 수출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 증가에 그쳤다. 이에 반해 수입은 과소비풍조를 타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상반기 동안 13.6%의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중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0%가 증가하고 수입증가율이 19.0%에 달했음에도 무역수지가 21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즉 수입이 증가하더라도 수입증가율에 버금가는 수출신장이 이루어졌다면 무역수지가 그렇게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란 단순계산이 가능하다. 노사분규와 환율 탓으로 수출부진 이유를 돌리던 기업들도 노사분규가 진정되고 환율도 최근 달러당 7백1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됨에 따라 더이상 변명을 할 수 없게 된 것은 물론이다. 수출주력상품이던 자동차의 경우 6월중에만 11.8%가 감소했고 녹음녹화기도 21.2%가 격감했다. 불황산업인 섬유업종이나 중국ㆍ대만의 저렴한 노동력에 밀리고 있는 완구류 역시 부진한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선박과 신발류등 일부품목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상품의 전반적인 제품경쟁력은 후발개도국의 저렴한 상품과 일본등 선진국들의 고부가가치제품에 밀려 현재로선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이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가운데 내수활황과 과소비 바람을 타고 외국상품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것 역시 국제수지의 악화요인. 지난 상반기동안 수출용 수입은 총 1백9억1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반면 내수용 수입은 수출용 수입의 2배에 가까운 무려 2백16억6백만달러에 달했다. 내수용 수입에는 시설재와 원유 등 원자재도 포함돼 있지만 음ㆍ식료,의류 등 소비재 수입(곡물제외)이 상반기 13.2%의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부문 외에도 해외여행 자유화로 해외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가 지난해 상반기 5억8천만달러 흑자에서 지난 상반기 1억7천만달러로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 더이상 국제수지 방어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해외송금도 꾸준히 늘어 개인 송금수지가 같은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 수지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은 6월중 경상수지가 당초 흑자예상에서 적자를 보인 것은 항공기 도입 및 선박수출과 관련,통관기준과 국제수지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수입한 항공기 2대(1억9천만달러)가 7월초에 통관됐으나 소유권이 6월말에 넘어와 국제수지 기준으로는 6월중 수입으로 잡힌 반면 현대중공업 등이 수출한 선박 7척(2억3천만달러)은 6월에 통관됐으나 대금결제와 소유권 이전이 7월 이후로 넘어감에 따라 7월중 수출로 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7월중에는 무역수지 흑자와 함께 경상수지도 흑자를 보일 것이며 원유를 제외한 국제원자재값 안정추세에 힘입어 하반기 수입증가세 둔화로 연간 경상수지 균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적자든 흑자든,또 규모가 얼마이든간에 제품경쟁력의 약화를 막기위해 기업들이 지금부터라도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혁신에 진력해야 장기적으로 탄탄한 대외무역구조를 갖게 되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 “전천후”국제경쟁시대 문턱에서/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서울시론)

    얼마전 핀란드 경제인 단체의 초청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근로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해외에 나갈때마다 현지의 주요 백화점을 둘러보고 전시된 상품의 종류와 품질을 살피면서 새로운 암시를 받곤 한다. 지금까지 그럴 때마다 첫눈에 마음에 드는 섬유제품이나 신발류를 집어들고 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의 라벨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헬싱키의 스토크만백화점에서 본 상품들은 필자를 놀라게 하였다. 으례 한국산이려니 하면서 들여다 본 조깅화와 와이셔츠류들이 어느틈엔가 모두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산의 라벨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도처에서 우리제품 대신에 아세안 5개국의 제품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으로 수출되던 자동차도 작년 한햇동안 40%정도나 격감되어 20만대나 줄었다. ○후발5국에 시장 뺏겨 지난 4년간 이루어왔던 무역흑자는 올들어 적자로 반전될 전망을 굳히고 있다. 올상반기에 무역수지는 이미 15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냈으며하반기에도 수출이 수입을 앞지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85년말 까지만 해도 우리는 총외채 4백67억달러를 기록,세계에서 외채사강에 들기도 했으나 86년의 무역흑자 42억달러를 시발로 87년에는 77억달러의 흑자를 내고 재작년과 작년에는 각각 1백14억달러와 46억달러를 이룩하여 상당폭의 외채원리금을 조기에 갚았다. 그결과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작년말로 3백억달러 이내로 줄어들고 외환보유고와 연불수출고가 늘어나면서 우리의 대외자산은 작년말로 2백64억달러에 이르러 순외채가 30억달러를 남겨놓게 되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작년의 수출증가율은 2.8%에 그쳐 지난 6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우리 경제의 성장은 완전히 내수에만 의존하는 이상체질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수출부진과 함께 최근 외자도입이 늘어나면서 채권국 진입은 손에 잡힐듯 하다가 다시 멀어지는 것 같다. 수출이 왜 이같이 부진한가. 한마디로 우리제품이 질에 비교해서 값이 비싸거나 외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손님을 자꾸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반면 각종 원자재,주요 산업설비와 부품은 반드시 해외에서 수입해야 되는 경직적 구조위에 수입자유화로 인하여 지금 외국의 고가소비재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은 이제 해외에서 경쟁력을 잃어 갈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부 사치성 외제선호를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 그동안 일어났던 임금상승,원화절상 등이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 약화의 주요 원인임에는 틀림없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제품의 공정과 마무리 과정에서 정성이 결여되고 근로정신이 해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수의 사람으로 같은 크기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우리는 일본보다 3배나 더 긴 작업일수가 소요된다는 생산현장의 이야기는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일본 생산기술은 우리보다 상당한 부문에서 자동화를 이룩하거나 효율이 높은 설비를 쓰고 있지만은 그것으로는 한일간 노동생산성 격차를 10%정도 밖에 설명되지 않으며 나머지 90%는 근로정신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사가 그러하듯이 일에 대한 정성과 밀도는 일의 성과를 결정하는데 참으로 중요하다. 50만여개의 부품이 필요하다는 대형선박의 어느 한 작업공정에서 정성의 부족이 생기면,그리고 일의 밀도가 느슨해진다면 작업일수가 더 걸리고 불량률이 높아 갈 가능성은 뻔한 일이다. 반도체의 소재인 「웨이퍼」의 제조는 여러사람의 손길을 거치면서 보통 45일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만분의 1 정도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이러한 공정에서 어느 누군가가 도중에서 나태해지고 성의가 결여되면 불량품은 생기게 마련이고 사후적으로도 어느 공정에서 누구에 의해 하자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웨이퍼」의 품질은 전적으로 근로자들의 정성과 기술에 맡겨질 수밖에 없다. 공장자동화등 기계에 의한 제조기술은 아직도 초보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근로자들의 손길은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을 결정하는데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다. ○대외경쟁력 점점 약화 지금 석유값이다시 오르도록 돼 있다. 그동안 석유비축 기금으로 기름값의 동결을 1년 정도로 버틴다고 하지만 유가상승이 우리 경제에 커다란 주름살을 던져 줄 것은 틀림없다. 우루과이 라운드가 어떠한 형태로 타결되든 우리는 농산물과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품목에서 국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안된다. 바야흐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업종에서 이제 전천후 국제경쟁을 우리는 벌여야 하는 때가 됐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에서도 가장 부지런한 국민이라는 평가와 함께 왕성한 근로의욕으로 오늘을 이룩하는 계기를 잡았다. 기술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는 일본에 근로정신마저 크게 뒤지고 만다면 한일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태국 제조업의 월평균 임금 1백50달러와 우리의 6백달러의 격차속에 근로정신의 이완이 계속되면 우리 제품은 국제시장에서 후발국인 태국제품에도 완전히 밀려날 수밖에 없다. 헬싱키 시가의 전철은 여성기사들에 의해 운행되고 헬싱키 최대의 밸브공장에서 금형을 다루는 근로인력이 여성이라는 사실도 놀랄만한 일이지만세계굴지의 조세부담률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놀면서 실업수당을 받는 자는 사회적으로도 매장된다는 핀란드인들의 사회적 통념과 근로기강은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남아의 「아세안」국가들이 현재의 수출주도 성장을 지속하고 천안문 사태의 후유증으로부터 수출증대의 전열을 가다듬는 중국의 상품이 우리를 뒤쫓아 오는 이 시점에서 근로정신은 우리 경제의 최후의 대들보로 버텨줘야 한다. ○“복지는 근로속에 있다” 격렬한 노사분규에서 생산현장으로 돌아가기로 합의되었으면 근로자는 각자가 맡은 공정과 마무리 작업에 혼신의 정열을 쏟아야 한다. 정치가에서,가진자에서부터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60년대와 70년대에 발휘했던 근로의욕을 되살려 산업사회에 걸맞는 새로운 국민정신을 우리 마음속에 뿌리 내려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복지사회를 만들어 놓은 핀란드인들의 일상생활에 투철한 근로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는 사실은 근로속에 복지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일깨워 준다.
  • 자금ㆍ기술ㆍ정보부족/중기 외부적응 못해/기협중앙회 조사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금이나 기술ㆍ인력ㆍ정보의 부족으로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협중앙회가 5백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27일 발표한 「환경변동이 기업경영에 미친 영향 분석」에 따르면 외부환경요인이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경영자금조달,종업원 등 인력확보,원자재가격상승,임금상승,무역마찰 등의 외부환경에 대해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적응력이 두드러지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환경변동가운데 제품에 대한 수요는 소비패턴이 다양화ㆍ개성화ㆍ고급화되는 경향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의 변신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 해외투자 대출금리/0.5∼1% 인상

    수출입은행은 26일 해외투자의 질적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대기업의 경우 종전 연8.5%에서 9%로,중소기업은 7%에서 8%로 각각 인상했다. 또 수입자금 지원대상품목으로 지정된 첨단산업 시설재와 연구용 시설재의 수입자금 대출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0.5%를 적용키로 했으며 대기업의 원자재 수입금리를 연10%에서 10.5%로 인상했다.
  • “우리회사 주인이 되십시오”/9개 기업 30ㆍ31일 공모주 청약

    ◎총4백52억… 쌍용중 1백87억으로 최대 7월 공개예정 기업인 9개사가 오는 30,31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들의 총 공모규모는 4백52억원이며 9월중순에 상장된다. ▷쌍용중공업◁ 76년 설립된 종합디젤엔진 생산업체로 77년 정부로부터 전문업체 지정을 받았다. 특수용 디젤엔진 생산 및 고유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매출액 1천5백34억원. 순이익이 전년보다 74.1% 감소한 39억원에 그쳤다. ▷삼신◁ 사무용 철제가구 생산과 무인창고등 공장ㆍ사무실 자동화 시설공사를 전문으로 한다. 89년 매출액 91억원,순이익 5억9천만원을 기록,전년에 비해 각각 46.2%와 1백37.7% 증가했다. ▷라이프무역◁ 81년 설립된 피혁의류 전문생산업체. 국내 1백60여개 동종업체 가운데 10위권을 유지한다. 지난해 매출액 1백60억원 가운데 82%가 수출에서 나왔으며 「솔로」등 자체상표를 개발했다. ▷광명전기◁ 변전소와 대형건물에 쓰이는 전력 수ㆍ배전반 및 중앙감시반을 생산하며 한전과 건설회사의 주문을 받아 납품하고 있다. 55년 설립돼 83년 상호를바꿨으며 시장점유율은 10%가량. ▷동국실업◁ 양말제조에 사용되는 가공사 및 재킷등 봉제의류를 생산하며 70%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스위스ㆍ미국업체와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천연지향 섬유 등 고가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현◁ 「페페」와 「마르조」 상표로 여성기성복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수도권에 5개,지방에 3개의 직영업소를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3% 늘어난 4백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양우화학◁ 브라운관ㆍ유리제품ㆍPVC안정제의 원료인 납산화물 리사지,밀폐형축전지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 특히 리사지는 국내수요의 40%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백2%,순이익은 4백58% 증가했다. ▷동성반도체◁ 교류를 직류로 전환하는 반도체 기본소자 다이오드 전문생산업체. 지난해 다이오드의 원자재인 웨이퍼를 자체개발했으며 국내 다이오드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한다. ▷부산산업◁ 레미콘ㆍ콘크리트전주등 시멘트 2차제품을 생산한다. 15개 레미콘 업체중 1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매출액은 2백5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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