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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자재 80%미만 사용제품/KS 등 국가규격지정 금지

    ◎공진청 내년 시행 국산부품과 원자재를 80% 이상 쓰지 않은 공산품은 내년부터 KS(한국공업규격),「품」,「전」 표시등 각종 국가규격을 받을 수 없다. 신국환공업진흥청장은 9일 기계류와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계획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규격 지정시 일정한 비율의 국산화를 의무화하는 원산지규정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를 위해 표준화 및 형식승인에 대한 규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청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의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커 기계류와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산화 의무비율은 현재 EC(유럽공동체)가 채택하고 있는 부가가치 기준 80% 규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 중국,3천여품목 관세율 인하/31일부터

    ◎원자재가 주종… 일부 첨단제품도/가트 재가입 일환… 개도국 상품 제외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4일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재가입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원유,항공기,컴퓨터 소프트웨어등 3천여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천3백71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 인하는 이달 3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관세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세율 인하 대상 품목은 원유·목재·선철·색소등과 같은 원자재가 주종을 이루지만 일부 첨단제품들도 포함된다고 이 통신은 말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밖에 주요 생산품인 의류·신발·모자등과 같은 상품의 수입장벽또한 완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개도국 상품은 이번 조처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없는 강에 다리” 공약성 허다/대선공약 허와 실

    ◎경제/『물가 3%­고성장” 등 상호모순 수두룩/3년내 3백억달러 흑자는 어불성설/「아파트반값 제공」 경실연서도 부정적 평가 선거공약은 실현성보다 의지의 강조에 더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우리나라 선거는 더욱 그렇다.14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주요정당들은 경제전반에 걸쳐 화려한 공약들로 국민들을 미리 배부르게하고 있다.그러나 공약 상당부분은 실현불가능하거나 상호모순적이어서 「없는 강에 다리놓아주겠다」는 선심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많다. 민자·민주·국민당의 경제공약들은 의욕이 현실을 앞지르는,장미빛이란 점에서 동일하다.그런중에서라도 굳이 비교우위나 특색을 따진다면 민자당이 국민의 땀을 요구하면서 실현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 정도이다.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경제평등에 조금더 비중을 두고 있다.특이한 것은 국민당이다.기업인의 시각이 두드러지고 있고 그 목표는 대부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이다.정주영후보가 현대를 이뤄낸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나라경제가 토목공사나 간척공사 물막이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저돌성만으로는 기적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주택문제◁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각당 경제공약중 흥미성 1호는 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급 약속이다.실현가능성여부를 놓고 민자당과 국민당이 피곤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정부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마저 『서민들이 혜택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타격만 입게될것』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있다. ○서민에 더 큰 부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고 택지분양가격을 조성원가이하로 공급한다는게 아파트반값공급의 구성논리다.경실련 공약비교평가서는 25·7평이상에만 적용해 조성된 자금을 18평미만주택의 장기융자자금으로 쓰고있는 채권입찰제를 없앤다면 부자들만 금상첨화이고 서민들은 타격을 받게된다고 판정했다.공공택지의 조성원가이하 분양도 결국 큰 평수를 분양받는 사람들에게 프리미엄을 확대해주고 그 부담을 국민이 골고루 지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서민에게 더 부담이 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그럼에도 국민당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정책에 대해 민자·민주당은 임기내 주택3백만가구 건설을 공약했다.국민당도 물량증대를 강조하지만 그보다는 아파트반값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주택공약에도 실현가능성이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다.민자당은 3백만가구의 절반을 공공주택으로 건설,집없는 서민중심으로 분양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집값의 70%까지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 분석에 따르면 3당의 주택공약을 모두 실천하려면 98년까지 85조원이 든다고 한다.그 재원을 어디서 확보할 것이며 2백만가구를 지으면서 겪었던 자재·인력난등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주요정당 모두가 소형위주로 주택을 많이 지어 무주택자의 수를 줄여가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소득◁ 민자당은 임기내에 국민소득 1만5천달러,민주당은 세계경제8강,국민당은 2만달러를 약속했다. ○실천비용만 85조 공약이란 것이 고등학교 1학년때 벽에 써 붙여놓는 대학목표같은 것이어서 어느정도는 자기실력을 넘어 이야기하게 마련이다.그러나 국민소득부분 공약에 가면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언급을 회피한다.논평할만한 가치도 없다는 뜻이다.정부가 지난해말 제7차경제개발5개년계획(92∼96년)을 짜면서 연평균 7·5%씩의 성장을 할 경우 96년말에 1인당 1만4백40달러를 달성할것으로 추정했다.잘하면 다음 대통령의 임기말인 97년도말에는 1만2천∼1만3천달러는 가능할 수도 있다.그렇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경제주체들의 비상한 노력이 없는한 7차5개년계획의 성장계획도 수정되어야할 형편이다. 물가를 포기하고 국제수지를 포기한다면 1만5천달러나 2만달러를 못할 바도 없다.또 국제수지가 「엄청난 흑자」를 내 달러환율이 지금의 절반수준인 1달러당 4백원수준으로 내려앉는다면 가능할 수는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따진다면 그나마 민자당의 1만5천달러가 과장이 덜한 것으로 볼수 있다. 공장 하나 세우는 것으로 국민소득이 몇십%씩 늘고하는 것은 국민소득이 1백달러이하일때나 가능하다.물가나 국제수지를 포기하고 얻는 국민소득향상이란 집팔아 며칠간 잘먹고 잘살자는 것밖엔 안된다.국제수지가 갑작스레 「엄청난 흑자」를 낼리도 없고보면 국민소득공약은 경제여건과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대평가한 것으로 볼수있을 것이다. ▷물가◁ 3당 모두 이른바 선진국물가인 3%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민자·민주당은 각각 2년내에,국민당은 1년내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물가는 여전히 주부들에게 주요한 선택기준일수 있고 따라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민자·민주당의 2년내 3%는 몇가지 조건아래서 정책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수치일 수 있다.올 연말물가가 4.5%선에 그칠 전망이고 국제원자재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조건은 대단히 까다롭다.예를 들면 올해 물가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임금을 총액기준으로 5%로 묶고,내수를 거의 제자리에서 옭아맸다.건축을 전면규제하면서 얻은 결과이다.거기다 농작물풍작까지 겹쳐 얻어진 것이다.대단한 고통끝에 4%대를실천한 것이다. 5공화국때와 같은 3저특수상황과,임금·예산을 제자리에 묶지않는다면 고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이루기는 어렵다.그런 점에서 각당이 물가에 관해 나름대로 가능한 수치를 내놓았지만 고성장,대규모주택건설,중소기업에 대한 무한대의 지원약속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농촌대책◁ 3당 모두 쌀수입개방 불가를 외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세로 봐서는 지켜지기가 거의힘든 공약으로 보인다.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하고있는 우리입장에서 사실 우루과이라운드는 가능한한 빨리 체결되어야 할 협정이다. 현재의 협상추이는 일본이나 한국이 쌀수입개방반대를 무조건적으로 외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일본은 이미 미야자와총리의 발언을 통해 개방원칙을 시사하고있다.우리입장에서 쌀을 지키기위해 GATT체제(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서 탈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러자면 수출을 포기해야한다. ○“쌀개방 불가” 일지 김영삼후보가 1일 관훈토론회에서 쌀개방에 대통령직까지 걸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디까지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한바 있다.그 정도 답변이 쌀문제에 대한 가장 최선의 공약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농가부채를 재정으로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국민당은 정후보 개인돈으로 갚아준다는 약속을 할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재정으로 농가부채를 탕감한다면 그보다 더 어려운 도시영세민 빚은 어떻게 할 것인지,또 부농일수록 부채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전면탕감은 불가능하다.후보개인자금으로 할것을 약속한다면 기부행위제한규정에 위배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표를 돈을 주고 사는 셈이므로 민주선거의 기본을 깨뜨리는 것이다. ▷금융정책◁ 어떤 방패도 뚫을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을수 있는 방패를 함께 파는고사가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다.각당은 금융자율화를 강조하면서 특정부분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과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동시에 약속하고 있다.금융자율화와 특정산업이나 기업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강화는 상호모순관계에 있다. 통화정책에대해민자·민주당은 각각 적정통화공급과 13∼15%대의 통화공급을 약속하고 있다.이에 비해 국민당은 기업인 시각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밝히고 있다.통화량과 물가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옅어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뗄수없는 관계에 있음은 분명하다.경험상 물가불안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이득을 보는 계층은 재벌이다.그런 의미에서 물가안정을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는 국민당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지난 2∼3년간 과소비와 이로인한 물가폭등이 우리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놓았는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또한 전국민의 인내와 고통으로만들어낸 안정기조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국민당공약은 경제전문가들의 통념과 거리가 멀다. ▷국제수지◁ 올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적자는 40억달러선으로 예상된다.민자당은 94년부터 국제수지흑자를,민주당은 2년내 국제수지흑자 전환을 각각 약속하고 있다.같은 말이다.이에대해 국민당은 3년내 국제수지흑자 3백억달러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우리경제여건과 현재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민자·민주당의 2년내 흑자전환은 긴축정책과 민간소비억제정책의 지속조건으로 달성될수 있는 공약이다.그러나 국민당의 3년내 3백억달러는 이해하기 어렵다.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하면서,특히 2만달러의 국민소득을 만들어내는 정책을 펴겠다는 것은 대단한 성장위주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수입이 촉발될 수밖에 없고 그런속에서 3백억달러 흑자를 내자면 단시간내에,그것도 만들어내기만하면 얼마든지 외국시장에서 팔리는 물건만 만들 공장이 현재의 두배수준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그것도 아니라면 대륙붕에 대규모 유전이 발견돼 석유라도 펑펑 쏟아져야 가능할 것이다.없는 석유를 대통령이라고 만들어낼 수는 없다.
  • 철강 「반덤핑」,총력대처해야(사설)

    미국 상무부가 내년 1월부터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평균 4·2%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예비판정을 내린 것은 대미수출전선에 또 하나의 우울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한국산 반도체에 대해 고률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판정을 내린지 불과 1개월만의 일이다. 미행정부의 일련의 조치는 통상압력을 위한 정치적 판정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뿐더러 현재 추진중인 다자간철강협상이나 산업협력확대를 위한 양국간의 노력에도 악영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바 크다.상계관세는 수출품의 정부보조에 대한 보복관세의 성격을 지닌다.이번 미국정부가 상계관세부과를 결정한 것은 포철이 낮은 금리로 은행대출을 받았고 부두시설에 정부가 지원한 것이 보조금이라는 미업계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된 때문이다.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상계관세와 동시에 반덤핑조사가 진행중이며 내년 1월까지는 예비판정이 내려지도록 계획되어 있어 연간 6억달러에 이르는 대미철강제품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되어 있다.포철등 국내 철강업계는 내년 4월의 최종판정에 대비,충분한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하겠지만 미상무부 또한 공정한 판정을 기해야 할 것이다.미상무부가 한국을 포함,10여개국철강제품에 대해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것은 다자간철강협상의 진행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으나 이번 판정으로 실질적인 피해업체는 포철과 미USX사간의 합작회사인 UPI사다.포철이 상계관세를 내게 됨으로써 포철의 원자재를 공급받는 UPI사는 그만큼비싼값을지불해야되기때문이다. 미국은 철강제품에 대해 지난 82년과 84년에도 반덤핑 및 상계관세 판정을 내린바 있으나 그당시 자율수출규제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원만한 타결을 보았다.우리는 이번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보면서 미국이 보호주의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고 있지 않느냐는 걱정을 하게 된다.그렇지 않아도 내년초 들어설 클린턴대통령의 새 행정부가 통상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터다. 미국이 한국상품을 걸어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로 제소한 것은 80년이후에 53건이며 85년후에는 22건으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제소를 당하고있다.과연 그러한 제소들이 타당성을 어느정도 지니고 있는지 또 덤핑이나 상계관세 조사과정이 얼마나 공정히 이뤄졌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지금 한미간의 무역은 바람직한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앞으로도 균형된 무역확대를 위해서는 양국의 통상관계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이런 바탕위에서 반도체나 철강제품에 대한 최종판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탈국제고립”… 외교다변화에 총력(오늘의 북한)

    ◎“EC진출 교두보” 이와 수교추진/한중수교이후 호·대만에도 접근/당·정·군·민 등 모든 채널동원… 핵포기 안해 한계에 북한이 최근들어 한소및 한중수교등으로 심화된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의 당면 현안으로 경제난 해결과 함께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을 꼽고 있다.그러나 이들 현안이 핵문제에 걸려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북한은 당·정·군·민간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유럽·아시아·아프리카 각국과의 관계강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특히 북한은 최근 유럽공동체(EC)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EC회원국 가운데 공산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비교적 강한 미수교국 이탈리아와의 수교교섭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소련붕괴 및 동구 사회주의권 몰락으로 인한 외교적 손실을 감안,서구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구축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이와함께 최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과 핵사찰문제 미결로 남북한간 경협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협창구를 EC쪽에 내보려는 기도에서 나온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북한이 가장 무게를 실어 외교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서방국가는 이탈리아인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8월 27∼29일까지 이탈리아 국제관계연구소의 장 카를로 발로리사무총장을 초청한 것을 비롯,정부 관리 민간 고위인사등을 잇따라 평양으로 끌어들여 「관계맺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평양을 방문한 올리비에르 로시 중국주재 이탈리아대사 일행은 5일 김일성과 오찬을 함께 한 외에 국제담당비서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김용순,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을 4일과 5일 각각 별도로 만나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눔으로써 양국 수교 움직임과 관련,내외의 주목을 끌었다.당시 로시대사 일행 가운데는 이탈리아 외무부의 EC담당 외교관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김정일은 지난 9월 28일 올들어 두번째 북한을 방문한 이탈리아 국제대외교류재정그룹 이사장 카를로 바엘리 일행을 서방 인물로는 최초로 단독 접견,시선을 모은 바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시대사의 방북과 관련,『김일성이 오찬자리에서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솔직히 털어 놓으면서 EC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해줄 것을 거의 애소하다시피 했다』며 『북한의 이같은 일련의 대이탈리아접촉은 무엇보다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자신들의 경제난을 타개해보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행태에 이같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시점을 따져보면 지난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북한은 당시 「아시아 인민들과의 협조와 단결」을 강조한 김일성의 신년사를 통해 한국의 북방외교에 대응,소위 「남방외교」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었다.그 직후 북한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쌀및 원자재구입등을 위한 경제협력을 모색했으며 필리핀 호주와도 국교수립을 위한 접촉에 나섰다. 특히 북한은 한중수교 직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대만과의 관계개선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중국을,그리고 대만은 한국을 전적으로 무시할수 없는 「미묘한 상황」 때문에 아직은 정부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진 않고 있다. 북한이 기왕에 선을 대고 있는 국가들과의 유대관계 공고화를 체제유지의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은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맞아 기존 유대국 대표단 68명을 초청한 가운데 발표한 「평양선언」에서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할 것임을 대내외에 거듭 천명했다.이후 북한은 이 선언에 참가했던 각국의 대표단을 별도로 초청,개별적인 유대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탈고립및 기존 유대국들과의 관계강화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왜냐하면 북한이 핵에 대한 투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현재 남북한상호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한·미·일 3국으로부터는 물론 EC회원국들로부터 깊은 불신을 사고 있다.따라서 핵과 관련한 북한의 신뢰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수교및 관계개선 노력은 한계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 경상수지 석달 연속 흑자/한은/10월 1억7천만불 기록

    ◎올 적자누계 46억불로 개선/수출 71억불… 7.7% 늘어 월최고 경상수지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지난 8∼9월 각각 9천만달러 수준의 흑자에 이어 10월에도 1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의 경상수지는 46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전년동기의 적자 84억9천만달러보다 38억1천만달러가 개선됐다. 무역수지는 동남아·중남미·중국 등에 대한 철강·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의 수출호조로 2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무역외수지는 전월의 4억4천만달러 적자에서 1억8천만달러 적자로 줄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7%가 증가,올들어 월별규모로는 가장 큰 71억5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는 화공품이 52.3%,철강 32%,반도체 18.2%,자동차가 14.2%의 증가를 보였으나 섬유제품과 신발류는 6.1% 및 16.5%가 줄었다. 전년동기보다 1.2% 증가한 수입의 경우 자본재가 선박 및 항공기의 도입으로 다소 늘었으나 원자재는 철강·경공업원료 등의 수입이 계속 줄어들어 지난 7월 이후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무역외수지는 선박 및 항공기의 해외운항경비 지급규모가 늘었으나 대외이자·기술용역대가 등이 줄고 여행수지적자도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1천만달러)에 머물러 전월의 4억4천만달러 적자에서 1억8천만달러로 줄었다.
  • 중형비행기산업 등 집중육성/과기처,정책심포지엄서 계획안 발표

    ◎우주·항공개발분야 54개 과제 선정/2천년대 세계10위권 진입기반 확보 정부는 2000년대 항공우주산업 10위권 진출의 기반 확보를 목표로 중·장기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이를위해 정부는 중형항공기 개발등 항공분야 16개부문 28개 과제,지구저궤도 지구관측위성등 우주분야 9개부문 26개과제를 중점 육성분야로 도출,국가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장 홍재학박사는 24일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항공우주기술정책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처 계획을 밝히고 도출된 과제들은 전문가 의견수렴및 정부차원의 투자규모및 인력확보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최종적인 국가기술개발종합계획으로 확정,시행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기술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등 선진국은 물론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네시아등의 국가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는 F­16 첨단전투기 기술도입 생산,중형 헬리콥터 기술도입 생산,초중등 훈련기 개발사업,무궁화 방송통신위성사업등 과거 어느때보다 많은 대형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항공우주산업계의 흐름이 독자개발된뒤 세계시장 판매를 하는 과거의 전략에서 다국가간 공동개발후 시장을 공유하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으며 공산주의이념 몰락에 따라 시장영역이 확대되는등 어느때보다 항공우주산업국 진입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기처가 마련한 국가기술개발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항공분야 중점육성 기술로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잠재력도 있는 중형여객기와 민용헬기,무인항공기등의 설계제작이 유망분야로 제시됐으며 기초적인 원자재인 소재와 부품재료,내열재료도 포함되었다.대형여객기는 자체개발은 불가능한것으로 판단,날개·동체·꼬리날개등 기체부품 설계제작에 전략적인 투자를 하도록 했다. 우주분야는 산업초기단계 인점을 감안,국제분업분야적으로 수요가 발생되는 중계기등 위성탑재체와 위성본체,지상수신장치는 자체개발한다는 것이다. 홍박사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한다는 개념으로 기술개발문제에 접근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한 저렴한 완제품개발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내수 진정… 수입증가율“주춤”/기획원 분석/올들어 684억불 그쳐

    ◎10월 1.2% 불과… 둔화 뚜렷/수출은 9% 늘어 수지개선 “청신호” 내수진정으로 수입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국내산업구조의 고도화추세를 반영,수출품의 수입유발계수도 계속해 개선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국내산업의 외화가득률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최근 수입둔화의 구조적 요인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1∼10월중 총수입액은 내수안정과 국제원자재 가격안정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금액기준으로 1.6%증가한 6백84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올 3·4분기의 경우 수입단가가 2.5% 인상됐음에도 물량기준으로 6.1%,금액기준으로는 5.7%씩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감소했고 10월들어서도 1.2%증가에 그쳐 수입둔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수출은 10월말현재 누계로 9.6%가 늘어났다. 이처럼 수출은 꾸준히 느는데도 수입이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것은 수입수요의 70%를 차지하는 내수가 지난해 연말부터 진정되기 시작했기때문이다. 89년이후 3년간 평균 13%수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내수는 경제안정화시책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말부터 진정되기 시작,올 상반기중에는 5.3%증가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총수입액에서 내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년 43%에서 해마다 높아져 86년에서 88년까지는 57.2%,89년에서 91년까지는 63.6%,올들어서는 69.1%로 계속해 높아지는 추세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국제수지를 개선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하기위해서는 경제안정화시책이 계속해 추진되어야 할것으로 기획원당국자들은 분석했다. 수입내용별로는 내수용이 0.9%증가했으며 수출용도 3.5%증가에 그치고 있다.내수용수입은 89년이후 3년간 연평균 23%씩 증가해와 국제수지적자의 주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같은기간동안 수출이 9.6%의 증가를 보이고 있음에도 수출용수입이 3.5%증가에 그친것은 산업구조고도화로 수출상품의 수입유발계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을 한단위하기위해 수입해야하는 단위를 표시하는 수출상품의 수입유발계수는 89년 35.9%에서 90년 34.5%,91년 34.4%,올해는 33.9%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 G7,북한에 무기금수/탱크·중화기·반도체대상

    ◎이란 등 지역분쟁 4국도 포함/20일 회담서 결정 【도쿄=이창순특파원】 서방선진7개국(G7)은 분쟁에 관여할 우려가 높은 인란·북한등 5개국에 탱크·중화기등의 통상무기와 관련물자의 수출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통상무기수출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될 이번 조치는 20일 독일에서 열리는 G7수출관리담당전문가 회의에서 정식 결정된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규제가 실시되면 냉전이후 새로운 국제적 과제가 되고 있는 지역분쟁국에 무기수출이 사실상 금지된다.수출규제품목은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대상품목이 적용되어 군사용에 사용되는 공작기계·반도체를 사용한 기기등의 수출도 금지된다. 수출규제대상국은 이란·시리아와 리비아·북한·이라크 에티오피아 가운데 3개국을 포함,모두 5개국이 된다.현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이라크·리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소말리아·세르비아·몬테네그로등에 대한 무기수출이 금지되고 있다. 한편 일본 통산성은 수출되는 민생품의 기술과 원자재가핵무기와 화학무기등의 제조에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Know)규제」라 불리는 수출규제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이같은 규제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외국환및 외국무역관리법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미국·영국·독일등은 이미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노(Know)규제」는 제품과 원재료를 수출할 때 일본정부가 지정한 「위험국」에서 무기제조등 위험한 프로젝트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Know)정부가 수출을 허가하지 않는 제도이다.
  • “한국경제력 과대평가 돼왔다”/러시아 이즈베스티야지 특집 게재

    ◎분규·인플레·과소비속 상실의 시대로/러시아 「대일카드」에 말려들지 않을 것 러시아의 최대일간지인 이즈베스티야지는 옐친방한을 6일 앞둔 12일 서울발로 한·러시아관계에 관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현실적 비전아래 관계를 발전시키는 한국과 러시아」라는 제하의 이 기사는 양국관계의 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양국관계가 당초 기대에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러시아의 불안한 제반 사정과 함께 한국의 정치·경제적 문제들을 장애요인으로 들었다. ○양국관계 기대 미흡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의 경제력에 대해서 그동안 러시아언론이 취해온 입장과 크게 달리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왔다』면서 노사문제·인플레·과소비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논란의 소지가 없는 글은 아니지만 러시아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옐친대통령의 방한이 한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끝에 며칠 뒤면 이루어진다.솔직히 말해 지금 한국에서 옐친대통령의 방문은 제일의 관심사가 아니다.중국과의 수교로 중국붐이 일고 있고 새로 선출된 미국대통령에 관심이 쏠려있다.수교초기의 러시아 열기는 이제 찾아볼 수가 없다.한국은 2년전 소련과 외교관계를 맺음으로써 러시아와의 「메인 게임」을 끝냈고 이제 더이상 러시아는 한국외교의 제1관심사가 아니다.해체된 소련방은 정치적 비중을 상실했고 경제적으로 절름발이인 나라와의 관계가 자국에 큰 이득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한국 또한 정치·경제적으로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12월중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고 정치권은 그 준비에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주요후보들은 이념·정강정책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기질·출신지들을 기준으로 나뉘어 생사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한국경제는 성공과도약의 시기를 지나 이제 불행과 상실의 시기에 들어섰다.따라서 대외문제는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물론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는 미국·일본 등과는 예외지만 대외관계자체가 관심권밖으로 밀려났다.옐친대통령의 방한은 이런 배경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양국간 상호협력의 새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는 상당히 어렵게 보인다. 러시아는 한국과 특별한 관계를 과시해 일본으로 하여금 대러시아 관계에 유연한 자세를 갖도록 만들겠다는 계산도 갖고있지만 한국은 그런 게임에 아무런 관심도 없고 말려들지도 않을 것이다. ○대외문제 관심권 밖 90년 9월 수교 이래 양국관계는 잦은 접촉과 몇개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했지만 아직 탄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문제는 상상이상으로 복잡미묘하다.러시아는 그동안 한국의 경제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나머지 한국에 지나치게 매료돼왔다.수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용」으로 묘사했다. 한국이 단시일에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한국경제가 바람직한 안정토대위에 들어서기는 멀었다.한국의 슈퍼마켓이나 전시장을 돌아보면 러시아인들은 놀랄 것이다.그러나 한국의 GNP는 일본의 수년치 국가예산에 불과하다.기술적으로 놀랍게 앞선 생산품들을 만들어내지만 한국의 생산라인은 거의 1백% 수입품이다.주요생산품목의 수입부품 비율이 40%에 육박한다.일본은 이 비율이 3% 미만이다. ○기술보다 서비스투자 한국기업들의 경영효율성도 과대평가돼 있다.한국은 엄청난 노사분규를 기록했다.값싼 수출품으로 번 돈을 생산발전에 투자하지 않고 서비스와 사치품의 수입 등에 소비했다.서비스업종 투자비가 과학·기술연구·현대화 등 투자비의 6배가 넘는다는 것은 흥미롭다.한국이 「제2의 일본」이라는 소리도 이제는 맞지가 않다.지리적·전통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기업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한국에서 사업하던 6백개의 일본기업중 4백개가 이미 떠났다.사정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경영윤리에 대한 입장차가 주원인이었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평가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성장이 주로 이루어지는 분야는 빌딩건설·국내소비·증권시장·토지및 서비스분야의 가격상승등 비생산분야이다.이것이 소위 거품현상을 낳아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산업수출분야에서의 심한 불균형,족벌체제로 특정지워지는 재벌경제 등의 폐해도 심화되고 있다. 권위주의 정권아래 이루어진 시장모델은 한국경제를 무에서 일으켜세웠지만 안정적인 번영을 약속하는 데는 실패했다.한국경제는 왜곡되고 경직되고 위기에 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수년전부터 값싼 노동력,값싼 수출원자재,저금리의 「3저 현상」이 사라지면서 경제의 토대인 수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높은 품질이 아니라 저가를 무기로한 한국상품은 급속히 경쟁력을 잃었다.증시가 두번이나 크게 흔들렸고 기업도산 바람이 불어닥쳤다. 인플레가 급등했고 재정적자와 함께 외채도 증가했다.물론 아주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한국이 권위주의 경제체제의 틀을 완전히 벗고 진정한 경제적 안정을 이루어내는 데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 경영합리화로 불황타개 주력/한은,상반기 제조업 2천4백곳 분석

    ◎“거품” 해소로 외형증가율 둔화/이자부담 여전… 수지악화 주인 /설비투자 증가 83년이후 최저/안정화시책영향 수요는 주춤/영업이익률 일·대만보단 높아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는 조정이냐 불황이냐로 논란이 많은 국내경기의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거품해소에 따른 매출감소를 인건비절감등의 경영합리화로 자체흡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불황일수록 투자에 힘쓰라」는 것과 달리 투자는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가 떨어진 12.5%를 기록했으며 경상이익률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2.3%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호황기의 20∼22%보다 낮아지긴 했으나 불황기의 7∼10%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안정화시책의 영향으로 내수증가율이 20.4%에서 11.6%로 떨어졌으나 수출증가율이 전년(16.3%)과 비슷한 14.9%를 유지하고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0.6%포인트나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유형고정자산증가율이 83년의 9·9%이후 가장 낮은 6.8%를 보임으로써 앞으로 성장잠재력의 확충에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영업수지의 개선에도 불구,외부금융자금의 차입으로 전년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임금자 퇴직금,복리후생비를 합친 인건비와 물가안정으로 원자재값의 부담이 줄어 전년의 6.9%에서 7.6%로 좋아졌으며 일본의 4.8%·대만의 7%(90년기준)을 웃돌고 있다. 금융자금차입에 따른 이자부담액이 25% 증가한 5조9천억원에 달하고 해외자금차입에 따른 이자부담에서 생긴 2천6백억원의 환차손으로 영업외수지가 악화됐다. 이에따라 평균이자율이 13.2%에서 12.9%로 떨어졌음에도 불구,매출액중 금융비용부담률은 5.6%에서 6.2%로 높아져 83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과 대만의 금융비용부담률이 각각 2.1%와 2.5%(90년기준)에 지나지 않아 국내기업이 높은 금융비용으로 그만큼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같은 금융비용부담률에서 기업이 받은 예금이자 등을 뺀 순비용부담률도 전년의 4%에서 4.5%로 높아졌다. 국내제조업은 필요한 자금의 46%를 외부차입에 의존함으로써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제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의 25.3%에서 24.1%로 떨어졌다.이는 87년 22.7%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국내제조업이 흑자시대에 벌어들인 돈을 적립하거나 시설투자에 제대로 쓰지않고 부동산투기나 외형부풀리기에 더욱 신경을 써 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국내제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대만과 일본의 54.5%,30.6%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며 경기침체시 기술개발이나 투자를 못하는 이유가 되고있다. 물론 여기에는 증시침체로 지난 89년 11조원에 달했던 유상증자 규모가 올해는 6천4백억원에 불과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임금등 인건비가 안정돼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인건비상승률을 웃돌아 기업의 원가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인건비상승률은 88년 25.9%를 고비로 89년 24.9%,90년 19%,91년 상반기 19.9%로 둔화됐으며 올해는 13.5%에 그쳤다. 한편 건설업은 건축규제 조치에도 아랑곳없이 해외수주와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로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의 52.5%에서 34.3%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나른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산매업은 내수둔화에도 매장설치 확대에 따라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은 23.9%의 매출증가세를 보였으나 덤핑세일로 경상이익률은 1.3%에서 1%로 오히려 떨어졌다.
  • 최대흑자속 복합불황/일 산업계 2중구조 내면(해외경제)

    ◎산업/국내경기 후퇴… 경영이익 크게 감소/수지/첨단제품류 수출 급증… 매월 신기록 일본의 최근 경제상황은 불황과 무역흑자가 공존하는 묘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하이테크·자동차·금융등 일본산업계는 전반적으로 「복합불황」에 직면하고 있는 반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컴퓨터·반도체·가전업계·자동차메이커등 산업계는 지난해 가을부터 나타난 경기후퇴로 경영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현재의 일본 주가도 89년말 최고가격의 40% 수준으로 폭락하는등 금융계의 경영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무역흑자는 달마다 신기록을 내며 급증하고 있다.일본의 수출은 29개월 연속으로,무역흑자는 22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을 상회하고 있으며 올 무역흑자는 사상최초로 1천억달러를 초과할 것이 확실하다. 대장성이 12일 발표한 10월달 무역흑자도 지난해 같은달 보다 51·3%가 늘어난 1백8억9천3백만달러를 기록했다.올 1월부터 10월까지 무역흑자의 누계는 8백83억6천만달러로 전후 최대였던 86년의 8백27억달러를 이미 돌파했다. 일본의 이같은 무역흑자는 ▲국내경기 후퇴에 따른 철강·동등의 원자재와 미술품·고급차등의 수입감소 ▲컴퓨터·전자제품등 하이테크제품의 수출호조 ▲엔고로 인한 달러기준 수출가격의 상승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대장성은 분석한다.그러나 국내경기가 부진하자 기업들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강화한 것도 무역흑자 증가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의 수출급증은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한다」는 경제원론으로는 설명이 안된다.일본정부는 당초 엔고로 컴퓨터 반도체 자동차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엔고가 계속 유지되면서도 오히려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하이테크제품등 주요수출품들이 우수한 품질로 가격경쟁을 초월,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한다. 컴퓨터등 사무용기기의 10월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으며 전자부품은 15.6%,자동차는 13.7%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늘었지만 컴퓨터 반도체 음향·영상기기의 국내판매는 크게 부진,전자·전기업계의 경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첨단기술의 상징 소니사가 사상 최초로 적자(2백억엔)를 기록한데 이어 일본전기(NEC)마쓰시타등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도 경영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자동차의 판매도 부진하여 일본 제2의 자동차메이커 닛산(일산)은 올해 1백50억엔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현재의 「불황」이 경영위기라며 아우성이다.이들은 감량경영등 다양한 대응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불황은 「경제이론상의 불황」과는 다르다.불황때에는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지만 일본은 완전고용국가다. 일본은 더욱이 늘어나는 무역흑자로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일본정부는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경제구조전환과 내수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선진국중 유일한 무역흑자국인 일본은 대미무역흑자 증가로 미국의 클린턴 새정부와의 마찰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대변화에의 적응력이 뛰어난 일본기업은 이번 「불황」을 통해 더욱 강력한 산업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동남훨타공업/금속필터 국산화… “이젠 수출 채비”(앞서가는 기업)

    ◎“「고부가전략」만이 살길”… 기술개발 6개월/88년 시판… 매출 5년새 40배로 국내외 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면서 이제는 고부가가치 전략을 세우지 않고서는 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돼 버렸다.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 없이 기업의 사활차원에서 이같은 전략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W이론을 만들자」라는 책으로 최근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울대 공학연구소장 이면우교수(서울대 공학연구소장)는 기업의 고부가가치 전략을 「하이터치」전략이라고 부르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의 동남휠타공업(대표 김동식)은 고부가가치 전략을 통해 불황을 이기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동남휠타공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금속마이크로필터의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해 제품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섬유 또는 필름제조용으로 사용되는 금속마이크로필터는 고난도의 용접기술을 필요로 해 그동안 미국·일본·독일·벨기에 등 공업선진국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다. 더욱이 금속마이크로필터가 들어가는 설비는 대부분 이들 나라로부터 수입된 것이어서 설비에 맞는 금속필터를 국내에서 생산해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국산화에 성공한다 해도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사줄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리한 여건속에 동남기업이 금속마이크로필터의 국내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88년 2월. 직원이라야 김사장(36)을 포함해 3명에 불과했지만 그들의 열의만큼은 대단했다. 첫 시제품이 나오기까지 6개월간은 샤워시설을 개조해 만든 10평남짓 규모의 공장에서 3∼4일을 뜬 눈으로 지새우기 일쑤였다.시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하루밤 사이에 시가 80만원짜리 원자재(가로 1m50,세로 1m)를 몇장씩 날려보내기도 했다. 각고의 노력끝에 첫 시제품이 완성됐다.모두들 이 시제품이 성능면에서는 선진국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그러나 시제품 개발만으로 모든 문제들이 풀리지는 않았다. 금속필터를 사용하는 기업은 SKC·동양나이론·코오롱·제일합섬등 국내굴지의 합섬회사들이다.이들 기업을 상대로 납품한다는 것은 무명의 중소업체에게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 보다 몇배 힘든 과제였다. 우선 이들 기업의 실무자를 만나는 것 조차 정문에서부터 철저히 차단당했다. 그래서 김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직원들은 이들 대기업의 실무자들을 만나기 위해 정문에서 또는 회사 밖에서 밤을 새운게 하루이틀이 아니었다. 이러한 노력끝에 이들 대기업을 하나하나 거래선으로 트기 시작했다. 동남휠타공업의 제품은 무엇보다 수입제품에 비해 가격이 30∼40% 싸 원매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수 있었다. 물론 제품의 성능도 수입품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동남휠타공업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은 금속필터 제조공정이 자동화 보다는 거의 수작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선진국 업체들도 금속필터의 제조공정은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질좋은 제품을 남들보다 값싸게 공급하는 기업은 성공하게 마련이다. 88년 공장설립 당시 고작 5천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이듬해인 89년 6억원으로 불어났고 90년 9억원,지난해 12억원,올해는 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화공단에 번듯한 공장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공사에 들어가 12월 입주한 공장은 부지 5백3평에 건평 3백87평 규모이다. 공장 식구도 3명에서 현재는 30명으로 10배가 늘어났다. 동남휠타공업은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사장은 『그동안에는 주로 국내 13개 합섬회사를 상대로 판매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금속필터를 필요로 하는 석유화학·화장품·제약·식품업계에도 판로를 뚫을 생각』이라면서 『지난해 5천만원어치를 로컬수출한 것을 계기로 해외시장에 나서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함께 내년부터는 필터 세정설비를 집중개발,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무에서 유를 일궈내는데 밑거름이 된 회사의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각별하다. 회사는 집없는 직원들을 위해 안산시영아파트 18평짜리 5채를 구입,이달안에 모두 입주시킬 예정이며 미혼자들을 위해서는 별도로 기숙사를 마련해 두고 회사에서 하루세끼 식사를 모두 제공해 준다.현재 동남휠타에서 생산하는 필터는 크게 립디스크 필터와 주름형 필터,튜브형 필터로 나눌 수 있다. 동남휠타공업은 이 필터를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하우징 캐싱·초음파 세척기·오토 스트레이너·버블 포인트 검사기·에어 플로우 테스터등을 자체 개발,필터분야의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 2001년/1인GNP 1만7천불

    ◎향후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6.8%로/94년엔 무역수지 흑자전환/소비자물가도 5.2%로 안정/산은 전망 우리나라는 향후 10년동안 연평균 6·8%의 경제성장을 보여 2001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7천여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94년부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물가도 5.2% 수준에서 안정돼 국민경제가 건실해지나 사회발전과 지방자치제의 정착으로 조세부담률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이 10일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감안,작성한 「한국경제의 중장기전망」은 올부터 오는 2001년까지 우리경제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이는 세계경제의 블록화와 정보화추세,환경오염규제,국제원자재값의 변동등 불투명한 대외여건 변화속에서 세계경제가 연2.8∼3.7%의 성장회복과 교역량의 증가(4%),원유값의 30% 인상등을 전제로 국내경제정책이 사회간접자본확충,시장기능의 강화,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등 산업구조조정,대외협력강화등을 전제로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6.6%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경제성장률은 92∼96년 연평균 6.9%,97∼2001년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이에따라 GNP(국민총생산·경상가격)는 91년의 2천8백8억달러에서 96년 4천7백억달러,2001년에는 8천1백8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구증가율이 91년 0.93%에서 96년 0.87%로 낮아짐에 따라 1인당 GNP는 지난해 6천4백98달러에서 96년 1만달러(1만3백83달러)를 넘어선이후 2001년에는 일본의 86년 수준(1만6천3백79달러)를 웃도는 1만7천3백78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올이후 수입증가율을 웃도는 수출의 증가로 적자기준에서 94년 7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선 이후 96년 8억달러,2001년에는 흑자규모가 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투자확대로 성장잠재력이 커지면서 수요압력에 의한 인상압력이 적어져 92∼96년간 연평균 5.7%,97∼2001년 연평균 4.7%에 그쳐 저물가시대가 뿌리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2001년 총인구가 4천7백만명에 달하나 임금상승률이 10% 이내로 둔화된다.
  • 「한·중 경협전망」 세미나 지상중계

    ◎“노 대통령 방중계기 교류발판 구축”/「남순강화」이후 시장개방 가속화/에너지·교통 등 선진기술 투자를 한중수교이후 양국관계가 질적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양대 중소문제연구소(소장 유세희교수)는 2일 중국의 개혁지향적 경제학자를 초청,「수교이후 한중경제협력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등소평의 남순강화이후 중국경제체제 개혁의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한 동보내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국제연구소장겸 북경대 교수,「한중수교이후 양국의 경제합작 전망」이란 주제로 연설한 계숭위 국무원발전연구원 고문겸 CITIC국제연구소 고급연구원은 중국을 대표하는 개혁지향적 학자로 중국의 대외정책 수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또 「중국의 외자유치현황과 정책」을 설명한 호경암 대외경제무역부 판공실 부주임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담당하는 실무자로 이들의 견해는 10월초 열린 중국 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채택된 발전방향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성격,그리고정책방향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동보내=중국은 개혁이전에는 지령성 계획경제체제를 실행해 왔다.남순강화이후 중국개혁의 명확한 목표는 시장이 지령성 계획경제를 대체하는 자원배치자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중국은 시장경제체제를 실행하기 위해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 ▲시장의 발전과 개선 ▲정부기능의 전환 ▲대외개방 강화에 역점을 두고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을 위해서는 일부 국유기업의 임대,집체소유제도의 개편,개인상대 매각,도급제 도입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국가체제개혁위원회는 「전민소유제 공업기업의 경영메커니즘의 전환조례」를 공표한 바 있다.91년말현재 국유기업은 공업총생산의 52.9%,건축산업총생산의 46.5%,사회상품 소매액의 40.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시장의 발전과 개선을 위해 공사법·증권법·증권교역법·공정교역법 등 시장관련 법규·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또 시장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가격체제를개혁할 예정이다.전국적으로 통일된 시장을 건립하고 금융·기술·정보·노동력·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교통운수·통신·정보·자문 등과 같은 3차산업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숭위=한·중 양국은 지난 9월말 노태우대통령의 방중기간중 교류합작발전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한국은 국내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산업을 중국으로 이전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적지않은 농산물을 수입하는 대신 중국의 동북3성에 식량·대두·목축업 기지를 합작건립하고 현대화된 가공운송시스템을 만들어 한국에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중국 잉여 노동력의 수입도 생각할 수 있다. ◇호경암=지난 79년 개혁·개방이래 외국의 대중국투자는 증가 일로에 있으며 남순강화이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교통·기초공업·기초설비및 원재료공업등 선진기술을 도입해 경제효율을 올릴 수 있는 업종,국내수요는 물론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업종,자원의 합리적 배분과 재생산에 공헌할 수 있는 신기술·신설비업종,수입원자재를 가공해 수출할 수 있는 업종등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그러나 사회안정을 저해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유해한 업종,환경및 자연자원을 오염시키고 인간의 심신건강을 해치는 업종은 금지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의 특징으로는 출발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점,특정지역에 집중돼있다는 점,중소형투자항목이 많고 경공업 위주라는 점등을 들수 있다.
  • 중국 요령성/“한국기업 환영” 잇단 투자손짓

    ◎개방후 4년간 외국과 합작 3천건/원자재 풍부·항만 등 시설도 좋은 편 중국 요령성이 우리기업들을 부르고 있다.지난해 총 수출 57억7천만달러로 중국 각 성중 2위였던 요령성이 대외개방정책의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한국 기업과의 합작및 협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요녕성은 길림성·흑용강성과 함께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어 투자유망지로 꼽히고 있는 중국 동북3성의 하나로 총 면적 14만5천9백㎦에 인구는 약 4천만명이다. 지난 88년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요동반도 9개시와 15개현을 대외경제개방구로 인가받은 뒤 외국기업을 대거 유치하는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요령성이 대외개방 이후 지금까지 외국기업과 맺은 합작및 협력사업은 모두 3천13건이나 된다.외국기업의 총 투자금액만도 6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이 가운데 1백82건(6%),1억6천만달러(2.5%)투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금액 총 63억불 외국기업의 평균 투자금액이 2백10만달러인데 비해 우리기업은 이보다훨씬 적은 90만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기업의 평균 투자액이 이처럼 낮은 것은 한중수교가 수립되기 이전에 투자된 것인데다 대부분 경공업부문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같은 기간중 5백45건에 12억4천만달러를 투자해 투자건수는 홍콩에 뒤졌으나 투자금액은 가장 많았다. 일본은 이와함께 대연시 경제기술개발구에 2.17㎦의 자체공단을 조성,1백개의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일은 자체공단 조성 요녕성의 최대 투자이점은 원부자재의 현지 조달이 가능하고 풍부한 인적자원과 항만·철도·도로시설등 사회간접자본이 다른 시나 성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이다. 철,금강석,마그네사이트,대리석,석탄,석유등 부존지하자원만도 1백15종에 이르고 있고 요령성은 이를 바탕으로 중공업 생산액에서 전국 제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계,석유화학,야금,건축자재,시멘트공업등 중화학공업이 특히 발달했다. 또 이곳에는 중국 최대의 수출항인 대연항을 비롯 영구,금주,단동항등 무역항과 현재 중국에서 가장 긴 심양∼대연간 3백75㎞를 잇는 심대고속도로가 있다. 4천만의 인구 가운데는 우리 동포도 20만이나 돼 한국기업이 투자할 경우 언어불편은 별로 없는 편이다. 요녕성도 다른 경제특구나 성과 마찬가지로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특혜정책을 쓰고 있다. 중외합자기업의 기업소득세는 현행 세법의 세율에 따라 80%를 할인해주고 국가가 소득세감면 특혜대우를 주는 기업은 동시에 지방소득세를 감면하도록 하고 있다. ○중화학 특히 발달 또 외국투자기업의 영업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이익이 나는 해부터 첫 2년간 기업소득세를 면제해주며 그뒤 3∼5년까지는 기업소득세의 절반을 면제해 준다. 중국 정부는 외국투자기업에 이같은 우대정책을 쓰고 있지만 그들의 관습이나 업무수행방식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세계와 너무 달라 투자를 할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세진 요녕성 부성장은 『실제로 관행이 달라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으니 합작계약등을 체결할때 각 항목을 분명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면서 『투자환경을 앞으로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년간 소득세 면제 요녕성은 문부성장을 단장으로 한 6백여명의 경제대표단을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 보내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전시회와 함께 「중국요녕성 경제무역합작 상담회」등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와 상담회에는 요령성소속 14개 시와 50여개 회사가 참가,2천여종을 출품하고 1천여개의 대외경제기술합작항목에 대해 우리기업과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 신발재료 공장에 불/재산피해 1억여원

    【부산=이기철기자】 1일 낮12시35분쯤 부산시 북구 모라1동 279의1 사상공단내 신발 밑창제조공장인 신한스카이빙(대표 신병일·50)창고에서 불이나 인근 일성우레탄(대표 김성우)등 8개 공장으로 번져 신발밑창원자재와 컨베이어벨트등을 태워 1억1천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만에 진화됐다.
  • 저물가시대 진입 청색신호/1∼10월 물가 5%이내 상승의 의미

    ◎농수축산물 값 안정에 「총수요 관리시책」 주효/80년대말 실패 경험 살려 더욱 고삐 죄어야 10월 물가가 34개월만에 처음 월중하락을 보이고 연초이후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4.7%에 그침으로써 연간 「5%물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례적인 소비자물가의 안정세가 바야흐로 저물가시대로의 국면전환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올 소비자물가는 5.5%내외에 머물 것같다.김장철과 연말의 특수로 인한 가격변동의 소지가 남아있지만 연례적인 것이어서 한파와 같은 돌발변수가 없으면 전년과 비슷한 물가그래프를 그릴 것이란 게 물가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올 소비자물가는 6공이전인 지난 86년(1.3%)이후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 확실시 된다. 물론 이러한 수준이 물가안정기였던 80년대 초반이나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 못미치는 것이며 구조적으로 정착됐다고 보기에도 이르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두자리수에 가까운 높은 소비자물가를 경험하고 과소비와 경기과열로 인플레심리가 팽배했던 사정에 비추어 볼 때 고물가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저물가쪽으로 흐름이 잡혔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최근 물가안정의 이면에는 물가파급효과가 큰 농축수산물 값의 이례적 안정세가 뒷받침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거시경제차원에서 정부가 연초이후 강도높게 밀어부쳐온 총수요관리 시책에도 힘입은 바 크다.가계소비나 기업의 투자수요가 과열되면 물가란 오르게 마련이여서 안정화시책이 물가관리에 그만큼 보탬이 됐다 할 수 있다. 또 비용측면에서 총액임금제실시로 그동안의 높은 임금상승이 둔화되고 세계경기의 회복지연으로 국제원자재 값이 안정세를 유지,비용상승압력이 크게 줄어든 것도 물가안정에 뒷받침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물가당국이 올해 신선식품지수등 이른바 피부물가를 나타내주는 새로운 지수를 개발,발표함으로써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의 끊임없는 논쟁을 종식시킨 것도 인플레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주효했다. 「장바구니 물가논쟁」이 최근 현저히 줄어든 것은 야채 과일등 신선식품지수가 연초이후 0.3%밖에 오르지 않았기때문이다.피부물가 논쟁이 심했던 지난해에는 실제 신선식품지수가 15%나 올랐었다. 올 소비자물가는 5%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그렇다고 걱정거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경제는 지난 83년과 84년에 1∼2%라는 선진국형의 물가안정을 이룬 적이 있다.그러나 86년이후 이른바 과열성장과 과소비,임금상승으로 물가안정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뼈저린 경험도 갖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게 안정화시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또 언제 물가를 자극할지 모르는 개인서비스 요금과 공공요금의 구조적 안정을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아울러 피부물가와 지수물가간의 괴리가 많이 해소되긴 했으나 농축산물이나 생필품의 값이 언제 들먹일지 모르는 불확실성에도 대비해야 한다.실제 10월말 현재 신선식품지수는 0.3%의 낮은 수준이지만 월 1회이상 구입하는 구입품목의 지수와 쌀 쇠고기 연탄등 서민생활에 직결된 20개 기본생필품의 물가지수는 연초이후 각각 5.2%와 5.3%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4.7%)보다높은 수준에 있다.
  • “부수입원 잡자” 전문대진학 선호

    ◎생필품 부족으로 빚어진 이상현상/부품·원자재 등 빼내 암시장에 판매 북한에서도 전문대학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귀순한 북한 해외유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은 종합대학이나 일반대학보다는 「고등전문학교」(전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더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고등전문학교 입학 선호현상은 의류·식량등 생필품 부족으로 집안생활이 더욱 궁핍해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당원이나 행정간부가 되기 보다는 시간적 여유와 함께 잡수입이 많이 생기는 직업을 선택,생활에 도움을 얻기 위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경제적 이유와 함께 고등전문학교 교육기간이 2∼3년으로 정규대학 4년보다 짧은데다 졸업 즉시 취업할 수 있고 광산이나 제철소등 자신들이 원치않는 직장에 배치당할 염려가 적다는 것도 고등전문학교 선호이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종합대학이나 일반대학에 진학하려면 치열한 경쟁은 물론 각 시·도·군에 조직되어 있는 「대학생추천위원회」의 까다로운 대학추천원칙을 적용 받아야 하는데 반해 고등전문학교 진학시는 그같은 당적·계급적·사상적원칙을 적용받지 않아도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엔 약 5백62개의 고등전문학교에 16만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군단위별로 설치되어 기술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는 고등전문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과는 남학생의 경우는 자동차 기술과 라디오·TV수리이며 여학생의 경우엔 재단·재봉·이 미용과 접대 등이다. 이들 학과에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것은 교육내용이 실생활과 밀접해 배운 기술을 즉시 생활에 직접 이용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자동차 기술을 익힐 경우 직장에 배치된 후 자동차 부품을 빼내어 암시장에 높은 가격을 받고 팔 수 있어서 좋고 미용사가 되면 약품을 암거래로 사두었다가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해준 뒤 요금중 일부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여학생은 물론 제대군인들까지도 일반대학보다 고등전문학교 진학에 애를 쓰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 고등전문학교에 진학하려면 도행정경제위원회 노동과에서 발급하는 소개장을 받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고등전문학교가 큰 인기를 끌자 소개장 발급에 따른 뇌물 수수행위 같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으며 매년 입시철만 되면 도행정경제위원회 노동과 간부들 집 앞에는 소개장을 발급 받기 위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내외】
  • 불량 식품원료 용도바꿔 수입

    【부산=이기철기자】 진주햄(대표 박재복)이 내수용으로 수입한 대구냉동연육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식품부적합 판정을 받자 용도를 수출용원자재로 바꿔 들여온 사실이 밝혀져 검역행정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부산본부세관과 국립부산검역소에 따르면 진주햄이 지난 6월5일 미국 알틱알라스카사로부터 게맛살 원료로 대구냉동연육 2백t(시가 43만6천달러상당)을 들여와 이 가운데 1백t을 검역의뢰,대장균 양성반응이 나오자 지난 9일 수출용 원자재로 용도변경 신청을 해 수입승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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