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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은 누구를 위하여/장석환 섬유산업연 부회장(굄돌)

    국가경제 위기를 맞아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기세좋게 나선 수출업계는 가는 데마다 부딪치는 어려움 때문에 사기가 말이 아니다. 환율급등으로 가격경쟁력은 생겼지만 원자재·에너지 값 폭등으로 원가가계속 오르는 가운데 바이어들은 수출가 인하를 집요하게 요구한다.사정이 급한 업체들과 동남아국가들이 무분별하게 깎아주는 바람에 우리도 내릴 수밖에 없다.그러나 환율과 금리가 언제,어느선에서 안정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인하폭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섣불리 내려주었다가 다시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작 수출업계를 정말 맥빠지게 하는 것은 은행이다.사정은 있겠지만 연 40%에 육박하는 대출금리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차라리 제조업을 포기하고 이자소득을 노리는 편이 낫겠으나 딸린 종업원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대출해 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지 따지긴 무엇을 따지겠는가. 수출을 하자면 시작에서 끝까지 은행신세를 지지 않으면 안된다.수출대금회수와 수입대금 결제과정에서 은행은 12%의 차액을 챙긴다.변동하는환율리스크 때문이라지만 지나치다.금융기관 스스로 줄일 수 있는 리스크를 고스란히 수출업체에 전가하는 것이다.해외지사에서 대금을 송금받는 수출업체가 턱없이 높은 수수료를 피하고자 직원이 비행기를 타고 직접 가져 오는 일도있다니 은행은 해외에 왜 나가있는지 한심스럽다.이쯤 되면 은행이 수출을 도와주는 것인지 수출업체가 은행을 도와주는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수출업체 경영자들은 환율·금리·원자재가격 등 자신의 통제권 밖에 있는 일에 모든 신경을 쓰다보니 정작 제품개발·판로확보 등 꼭 해야 할 일을 못한다.이런 상황에서 수출업계는 과연 수출은 누구를 위하여 하는지 의문을 떨쳐버리지 못한채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또 다시 하루를 맞는다.
  • 설 연휴 24시간 수출입 통관/관세청,특별지원 대책마련

    관세청은 설날 연휴를 맞아 오는 29일까지 수출입 물품에 대해 24시간 상시 통관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또 미화 5천만달러 이하의 수출물품에 대해서는 세관직원의 심사를 생략하고 수출신고 즉시 자동신고 수리키로 했다. 25일 관세청은 이같은 내용의 ‘설날연휴 특별통관 지원대책’을 마련,전국 일선 세관에 시달했다 . 이에 따라 각 세관은 2명 이상으로 특별통관지원반을 편성,수출화물의 적기 선적과 수출용 원자재 등 긴급물품의 신속한 통관을 적극 돕기로 했다. 관세청은 적기선적을 위해 전화로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통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특별한 우범성 정보가 없는 한 물품검사를 생략하고 컨테이너에 내장한 채 컴퓨터 화면심사에 의해 서류없는 수출신고를 받기로 했다. 특히 부산항과 김포공항의 경우 연휴기간중 화물적체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분산장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 원자재 수급애로센터 설치/중기협동조합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6일부터 ‘원자재수급애로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신고되는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는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된다. 785­0010(교 330,331)
  • 추경예산 1조4천억 감축/인수위·재경원 잠정확정

    ◎대형국책사업비 줄이고 실업대책지원금 늘려/국방예산은 환차손 손실보전위해 삭감액 축소 대통령직인수위와 재정경제원은 23일 일반회계를 당초70조3천억원에서 68조9천억원 규모로 1조4천억원쯤 줄인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잠정 확정했다. 이는 당초 예산안에서 대형 국책사업 등 사업비 7조원과 공무원 임금·일반행정 경비 1조원 등 모두 8조원을 삭감한 반면 실업대책과 중소기업·수출산업 지원예산은 늘린 결과다. 이에따라 재정융자특별회계를 포함한 올해 세출예산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75조4천억원 규모에서 74조원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이는 97년 예산(일반회계) 67조6천억원에 비하면 1조3천억원(2%)늘어난 규모다. 인수위와 재경원은 이날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제시한 편성지침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에 대해 최종 협의 절차를 마무리하고내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뒤 내달초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인수위와 재경원은 특히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경부고속철도 사업비 1천3백억원 ▲인천국제공항 7백50억원 ▲가덕신항만 5백15억원 ▲기타 6개 신항만 8백87억원 ▲7개 고속도로 3백30억원 ▲지하철 1천5백67억원 등을 각각 삭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농어촌구조개선 사업도 1년 연장해 99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방예산은 환차손에 따른 손실을 전액 보전키로 함에 따라 당초 14조6천2백75억원의 10%인 1조5천여억원으로 예상됐던 삭감규모가 6천여억원으로 줄었다고 이해찬 정책분과위 간사가 전했다. 인수위와 재경원은 또 올해 새로 도입되는 경로연금과 생활보호대상자 최저생계비는 당초 예정대로 각각 5만원과 12만9천원씩 지급하고 의료보호대상자에 대한 의료보호비도 삭감없이 전액 지급키로 했다. 이간사는 “실직자 생활안정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비실명 장기채권 발행이나 차관도입 등을 통해서라도 4조5천억원의 고용안정재원을 마련하고 조달청이 직접 원자재를 구매,중소기업을 지원토록 1천억원을 추가 배정키로했다”고 밝혔다.이간사는 또 “공무원봉급은 동결했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스스로 봉급 일부를 자진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 물가 소비자감시 강화해야(사설)

    정부가 종합물가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런 대책들이 과연 얼마나 유효할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견해다.최근의 물가교란현상이 환율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정부의 힘으로 할수 있는 물가 잡기는 공공요금 동결 정도일 것이다. 정부의 이번 물가 대책은 주요 생필품의 경우 수입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초과하는 인상은 억제하고 경영합리화로 인상요인을 흡수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는 경제가 정상적일 때나 통할수 있는 얘기다.30%를 넘나드는 고금리와 환율불안,그리고 기업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환경에서 경영합리화로 인상요인을 흡수할 수 있는 기업이 몇이나 되겠는가. 오히려 이번 정부대책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소비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주요 생활필수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단체 등이 가격결정과 관련된 자료를 받아 검증하게 하고 부당한 가격인상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물가상승을 제어할 수 있는 정부의 수단이 극도로제한되어 있고 물가상승의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소비자의 물가감시 역할은 어떤 대책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민적인 물가감시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다.지금까지 소비자들의 물가감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것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소비자들의 정당한 지적들이 개별가격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다.또한 소비자단체의 역량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이왕 정부가 제도화한다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물가감시활동이 가능하도록 소비자단체를 키워야 할 것이다. 물가만 최근 두달동안 4%가 넘어섰다.이러다가 올해 물가는 IMF와 합의한 9%를 넘어서 30%까지 가지않을까 우려된다.소비자들이 비상한 각오로 물가잡기에 앞장설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이다.
  • 물가안정 종합대책 요약

    ◎공공요금 인상땐 공청회… 소비자 의견 적극 수렴/생필품값 자율 인하 유도·할인점 설립 규제 완화/농수산물 수급 안정·사교육비 진정 분위기 조성 정부가 20일 과천 청사에서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갖고 마련한 대책을 간추린다.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의보수가 우편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 인상은 상반기중 동결한다.환율상승과 세금인상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 이외의 공공요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한다.인건비 등의 기타요인은 자체 경영개선으로 흡수한다.요금을 조정할 때 경영개선 계획 제출을 의무화하고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평가한다.주택분양가 규제완화 등 공공요금 관련제도를 개선할때 소비자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시·도 물가대책회의,시·도 경제협의회 등을 통해 지방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공산품 가격 안정=주요 생활필수품에 대해서는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넘는 가격인상을 막고 경영합리화를 통한 인상요인 흡수를 적극 유도한다.앞으로 환율이 안정될 때에는 현재의 높은 환율을 기준으로 한 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내리도록 유도한다. 자연녹지 지역내 가격파괴형 대형할인점 설립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물류 공동화·표준화 및 집배송 센터 건립 등을 통해 물류비 절감을 도모한다. 가격안정을 위해 대형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자사 브랜드(상표) 판매를 활성화해 유통단계를 줄인다. 불합리한 가격규제 제도를 개선해 경쟁여건을 마련한다.공장도 가격 이하의 약품 판매를 제한하는 의약품표준 소매가제는 단계적으로 개선한다.잡지와 참고서 등에 대해 도서 정가제 적용을 제외한다.공산품 가격표시 관행을소비자 편의 위주로 개선한다.권장 소비자가격 표시를 없애고 판매자 가격 표시제로 전환한다.전속 대리점의 지역제한과 재판매가격 유지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양판점 체제로 개편되는 것을 유도한다.요식업 등 사업자단체 지부를 통한 서비스요금 담합인상과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한 가격의 부당인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물가안정에 대한 소비자역할 강화=환율상승 등 외부요인을 틈탄 가격의 부당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감시체제를 구축한다.생필품 및 주요 원자재 가격에 대해 소비자단체 등이 사업자의 가격결정과 관련된 자료를 받아 원가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시민생활과 직결된 공공요금을 결정할때에는 소비자대표 등이 참여하는 원가검증 절차를 거치고 원가검토 자료 등이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한다. □실질적인 생계비 안정=산지와 소비지간 직거래를 활성화해 중간 유통비용을 줄인다.산지가격이 떨어지면 축산물 소비자가격도 인하되도록 유도한다.축산물 종합처리장을 중심으로 유통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인다.농협의 생산 및 출하조정 사업을 확충해 농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이 이뤄질 수있도록 한다.국립대 납입금 동결 등에 의한 공교육비 안정을 기본으로 사교육비 안정분위기 확산을 유도한다.연간 50만∼60만가구의 주택건설을 지속한다.임대를 주로 하는 공공임대 주택을 9만∼10만가구 건설한다.건설교통부와 국세청 지방자치단체의 ‘합동 투기조사 단속반’을 상시 운영한다.
  • 원가 2천억원선 절감/삼성전자 부품 국산화

    삼성전자는 20일 수입원자재 절감 및 부품국산화로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2천억원 가량의 원가절감을 내용으로 하는 국산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협력업체에 ▲국산화 부품 전시회 개최를 통한 국산화 품목제시 ▲국산화개발품목의 신뢰성 검사장비 지원 ▲애로기술에 대한 선진기술도입지원 ▲기술노하우 및 자금알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부품의 국산화 노력을 통해 얻게 되는 금액은 매출 1백억원 상당의 벤처기업을 한해동안 130여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공단업체 43% 설 상여금 못준다

    ◎1,647곳 조사결과 작년보다 31%P 증가/원자재난 등 여파 5일 이상 휴무 27% 올 설날 국가산업단지(공단) 입주기업은 상여금은 적게 주고 휴가는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반월,남동 등 전국 15개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1천647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날 상여금과 휴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740개로 전체의 42.9%로 지난 해(12.2%)보다 30.7% 포인트나 증가,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반영했다. 상여금 액수도 많이 줄었다.월 급여액의 50% 미만이 전체의 11.4%로 지난해의 7.9%에 비해 3.5%포인트 늘어난데 반해 월 급여액의 50% 이상 100% 미만은 14.6%(지난해 19.3%),100% 이상 200% 미만은 31.1%(지난해 56.8%)로 지난해보다 각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 급여액의 200% 이상을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지난해 3.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일은 5일 이상인 업체가 지난해 4.6%에서 올해는 26.8%로 크게 늘어난 반면 3일 또는 4일 휴무업체는 95.4%에서 73.2%로 줄어들어 불황에 따른 판매부진과 금융. 외화난으로 인한 원자재 부족 등으로 아예 설연휴를 맞아 장기간 휴무하는 업체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 금 유통시장에 IMF 한파/거래끊기고 고금 수집마저 안돼

    금 유통시장이 얼어붙었다.금모으기 운동의 확산으로 고금 수집이 되고 있지 않는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로 수요가 완전히 실종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2만여 귀금속 업체는 수요감소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금모으기 운동으로 금가락지 등 고금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수입신용장(L/C) 개설이 되지 않아 수입금공급도 시원찮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금은 LG금속과 고려아연 등 2개업체가 구리와 납광석의 제련에 따른 부산물로 생긴 금을 주로 공급해 왔다.LG금속의 경우 연간 4∼5t의 금을 부산물로 얻어 온산공장과 부산,서울 트윈타워의 매장을 통해 도매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두 업체를 합해봐야 연간 국내 공급량은 10t을 밑돈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금수요는 산업용(반도체,치과용,금분) 14t과 장신구용 137t등 총 150t.하지만 귀금속 업계는 200t정도로 보고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턱없이 모자라는 금은 고금과 밀수금으로 충당된다는 게 업계의 통설이다.그간 연간 1t정도를 국내에 공급해왔던 영풍광업의 충북 음성의 무극광산은 최근 문을 닫았다. 금도매업체인 남양금은의 인현각사장은 “국내 금의 공급은 대기업에 입찰해서 받아오는 입찰금과 밀수금으로 이뤄지고 있고 비율은 3대 7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밀수금이 많은 것은 금괴형태로 수입되는 금에 관세 3%와부가세 10%등 13.3%의 세금 이 붙기 때문에 잘만하면 대단한 시세차익을 볼수 있다. 금도매상은 LG금속 등으로부터 20∼30㎏단위로 물량을 받아와서 전자산업체나 도금업체 등에 납품하기도 하고 전국 2만여 산매 금은방에 공급하고 있다.금도매상은 전국에 약 40여곳.대부분 서울 종로3가와 4가 명동 등지에 밀집해 있다.(주)대우나 SK,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들도 금을 수입하고 있으나 환차익을 노리고 제 3국에 곧바로 수출하고 있어 실제로 국내에 반입하지는 않는다.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지난 16일까지 약 1억6천만달러(16t)가 수출됐다.외환부족 극복에 일등공신이 될 공산이 높지만 귀금속업계는 매서운 삭풍과 다름없는 소식이다.IMF한파로 경기가 죽은 데다 그나마 조금씩 거래되던 고금조차 금모으기 운동으로 씨가 말라버렸기 때문이다.인사장의 하소연이다. 남궁탁 한국귀금속보석기술합회 사무국장은 “금유통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 밀수를 없애기 위해서는 원자재로 수입되는 금의 무관세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고환율 원자재 대란 오나/값 폭등…철강·섬유 등 수입 중단 위기

    원자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철강 섬유 석유화학 업종은 환율폭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원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최근의 수출입 결제시스템의 마비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19일 대한상의가 주요 업종별 단체 관계자 회의를 열어 점검한 ‘주요 업종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은 원자재 구득난과 생산차질로 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수출호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백3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섬유는 수출입결제시스템 마비로 원면,원모,화섬원료 등의 기초원자재 수입이 중단돼 원자재 대란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 석유화학도 원재료 결제자금 부담이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석유화학 산업의 기초원료로 절반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프타 조달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광석과 유연탄은 물론 수입 의존도가 40%인 고철의 수입이 거의 중단되고 있다.게다가 건설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수요산업의 부진까지 겹쳐 빈사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그동안 호조를보여온 조선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신규수주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 폐원자재 ‘대접’ 받는 시대로

    ◎환율폭등 여파 수입대체 재활용 활기/폐지 등 가격 작년의 최고 53% 급등 외환부족과 환율폭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주춤하자 폐지와 고철 등 국내 재활용 원자재가 모처럼 ‘귀한 몸’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거래가격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폐 신문지 가격은 지난해 6월 t당 9만5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 12만원으로 오른데 이어 지난 14일 다시 13만5천원으로 껑충 뛰었다. 폐 전산용지 역시 지난해말 22만원 하던 것이 보름만에 27만원으로 5만원이 올랐다. 폐지의 수입가격은 더욱 급등,신문지는 1t에 17만원,골판지 23만원(국내 8만5천원),전산용지 51만원 등 국내 재활용 폐지보다 25∼170% 비싼 가격으로 수입되고 있다. 고철(중량고철 기준) 역시 지난 해 6월 12만6천원에서 27% 오른 16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입가격은 26만2천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연간 1백41만t과 6백50만t씩의 폐지와 고철을 각각 수입했던 제지업체와 제철업계는 높은 수입가격에다 물량마저 부족하자 경쟁적으로 물량확보에 나서 가격인상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폐 알루미늄도 지난 해 12월초 t당 85만원이었으나 올들어 1백30만원으로 한달 보름만에 45만원(53%)이 올랐다.수입 가격은 t당 무려 2백48만2천원으로까지 치솟았다.
  • 폐자원 재활용 확대하자(사설)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라 폐지·고철 등 재활용쓰레기가 갑자기 각광받고 있다.환율폭등으로 수입원자재 값이 크게 오르는 사이 그간 처리에만도 고통을 받았던 폐자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그 대표적 품목이 폐지와 고철이다.지난 2개월새 수입펄프가격은 79% 인상됐고,수입고철류값 또한 70% 상승했다. 따라서 연관 제조업은 폐자원 찾기에 나서고 있다.국내 폐지만으로 우유팩과 두루마리 화장지를 만들던 기업은 판매량이 20%나 증가하는데 폐지는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고지값도 벌써 30%나 올랐다.그런가하면 폐지의 1·4분기 수요량 1백60만t중 30만t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IMF사태는 더욱 씁쓸하게 우리가 얼마나 ‘자원빈국’인가를 깨우쳐주는일도 하고 있는 것이다. 재활용품 양을 늘리는 캠페인도 시작은 하고 있다.우선 서울시가 16일 재활용품을 환경미화원에게 직접 전달하는 ‘대면수거체제’를 기존 4개구에서 13개구로 늘리기로 했다.그러나 이 기회에 좀더 본격적으로 체계화하여 확대할 필요가 있다.그동안에도폐자원을 재활용하자는 논의를 하기는 했다.그러나 우리의 허황하게 부풀려진 생활 풍조로 폐자원을 수거한다는 일자체를 기피했고,기업은 기업대로 페자원 재활용에 경비가 더 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는 각자만의 제한된 관점이었음을 깨닫는 일이중요하다. 총체적 사회경비로 보면 실상은 또 달라진다.지난해 5월 환경부가 폐기물처리 측면에서 이를 분석한 것이 있다.폐지의 경우 t당 처리비용은 매립에 10만8천원,소각에 13만4천원 드는데 재활용에서는 4만8천원의 이익이 발생한다.고철은 t당 매립에 12만원2천원 들고,재활용에서는 1만3천원의 이득이 생긴다.이 자료의 결론은 폐지·폐플라스틱·폐유리병·고철 등 4대 생활폐기물의 재활용률을 1% 높일때마다 연간 6백30억원의 사회적 수익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활용 활성화는 명분이나 구호로 확산되는 일이 아니라는데 어려움이 있다.폐품 수거체계부터 조직화 돼야 하고,재생공정과 재생기술이 경제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며,재활용품을 소비하는 상품판매 마케팅이 또한 강조되어야 한다.결국 통합적 재활용 시스템이 일관성 있게 구축돼야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가장 효율적 폐자원 수집재활용시스템을 새로 시작한다는 결의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현재의 각종 재활용 수집량을 10%만 늘려도 연3억달러 수입대체효과를 얻을수 있다는 연구 자료도 나와 있다.무엇보다 먼저 재활용을 통한 국가 차원의 총수익성을 집계하여 이를 국민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자원재활용 생활화운동을 IMF시대 극복운동의 하나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 김 당선자 국민과의 TV대화­5개 쟁점

    ◎정리해고/감봉에서라도 해고 억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정리해고와 관련,“오랜동안 노동자를 위해 일해 왔지만 불가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김당선자는 “20%를 해고하면 80%를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100%가 쓰러진다”면서 “정리해고로 기업이 살아나면 20%도 다시 고용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외국의 사례도 들었다.그는 “미국에선 (정리해고를)자유롭게 하는데 실업율이 2.5%정도인 반면 정리해고를 하지 못하는 프랑스 독일은 12%로 매일같이 데모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당선자는 “노동자에게 정리해고는 길어봤자 1년 2개월”이라면서 “되도록이면 임금을 억제하고 감봉하더라도 해고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국내기업과 동의했고 외국기업들도 그런 방향이 좋다고 했다”고 정리해고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노동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데도 적극적이었다. 김당선자는 “기업도 예전이면 상상못할 요구를 수용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고,정부도 기구를 대폭 축소하고 있는 만큼(현 상황이)노동자에게만 가혹하지 않다”고 경제살리기에 노·사·정 모두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그는“노·사·정 위원회에서 좋은 결론의 도출을 바라고 이것이 돼야 나라가 산다”고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재벌정책/기업주 무한책임제 도입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 새정부의 재벌정책을 알기쉽게 풀어줬다.김당선자는 “가장 좋은 물건을 만들어 세계경쟁에서 이기고 기업을 살려 일자리를 많이 주는 기업가를 좋아한다” 고 강조했다.개인오너가 운영하건,전문경영인이 하건간에 그 결과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당선자는 세계경쟁에서 이길 방법으로 “망할 기업은 망하게하고,흥할기업은 흥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과거 재벌들이 정경유착,금융독점으로 망할 기업을 흥하게 하고,흥할 기업도 망하게하면서 국민부담을 가중시켜 온 상황의 재연을 절대 용납치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김당선자는 노동자에 앞서 재벌쪽의 고통분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를 위해 대기업이 취해야할 방향으로 “결합재무제표 전면도입,상호지급보증금지,기업투명성 제고,주력기업을 뺀 나머지 정리,기업총수가 사재로 기업살리고 운영 잘못하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이어 “소액주주가 경영투명성을 요구할 수 있는 입법,사외이사의 경영감독,기업총수의 무한책임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앞으로 오너들이 기업을 좌지우지하면서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뒤로 돈을 빼돌리지 못하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용대책]/실업기금 연내 3조 조성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 올해 1백만명의 대량 실업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설명하고 이에대한 새 정부의대응책을 제시하는 한편,국민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김당선자는 실업사태 해결을 위해 우선 정리해고제 도입→외국자본 유치→도산기업 재가동→고용 증대라는 논리를 해결방식을 제시했다. 이는 역으로,실업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정리해고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사실도 강조한 것이다. 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현재 2조2천억원 정도인 실업대책 관련기금을 연말까지 3조원을 넘게 조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수당수혜 대상자인 6백50만의 고용자가 실업을 당하면 봉급의 50∼70%를 길게보면 6개월 동안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당선자는 “기술훈련과 새 직장 알선도 함께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새정부가 최고로 중점을 두는 정책이 실업자와 중소기업,수출”이라고 밝히고 “세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오히려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당선자는 특히 “기업이 여성을 차별해 우선적으로해고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노동부 장관에게 그런 일이 없도록 기업체를 단속하도록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내년에는 한고비를 넘겨 고용이 상당히 증대되는 방향으로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대책/내년에 5%선으로 안정 김대중 당선자는 물가안정대책을 묻는 부산의 한 주부의 질문에 먼저 환율인상에 따른 물가인상의 불가피성을 지적했다.“환율인상으로 수입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금년 말까지 9%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당선자는 그러나 “국민들이합심해 IMF 한파를 넘기면 몇년안에 물가인상을 5%선으로 묶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올 1년을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선을 다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물가안정 대책으로 김당선자는 세가지를 제시했다.공산품과 공공요금·협정요금 등에 대해서는 “정부당국의 철저한 행정지도와 경영 합리화등을 통해 수입가 인상범위를 넘어서는 가격인상을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가격에 대해서는 농촌·도시간 직거래로 유통마진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김당선자는 “앞으로 생산지와 도시의 농·축·수협과을 직접 연결,농민들이 비싸게 팔고 소비자들이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유통구조개선을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이와 더불어 “매점매석은 스스로 자제해야 하며,정부로서도절대 용납하지 않고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위기/외채 중장기 전환… 수출 늘려 빚 상환 김대중 당선자는 외환위기에 대해서도 ‘준비된 해법’을 내놓았다.‘준비된 대통령’답게 구체적인 수치를 섞어가며 조목조목 논리를 이어갔다. 김당선자는 인사말인 ‘여는말’부터 외환위기 부분에 주력했다.준비한 원고를 즉석 연설로 대체한 것만 해도 사안의 중요함을 실감케 했다. 먼저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김당선자는 “5년전 4백억달러이던 외채가 1천5백30억달러로 늘어 피투성이 나라가 됐다”고 개탄했다.이어 “이 자만 해도 매년 150억달러”라며 국가파산 가능성을 우려했다.이 대목에서는원인 규명을 경제청문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당선자는 현 외환위기 상황을 ‘조심스런 낙관단계’로 규정했다.단기외채는 2백51억불인데 외환보유고는 1백20억달러라는 수치를 곁들여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단기외채의 중장기로의 전환을 강조했다.즉각 ‘그래봐야 빚은 그대로’라는 의문이 참석자로부터 제기됐다.김당선자는 “빚으로 빚을 갚아봤자 1년에 1백50억달러의 이자가 늘어난다”고 인정했다. 김당선자는 두가지 해결방향을 더 제시했다.하나는 수출을 늘려 부채를 갚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지난해까지는 무역수지가 적자이지만 올해는 89억달러의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입 억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논리가 이어졌다.김당선자는 “1년에 수입하는 원유가 2백0억달러이고 먹거리 수입액만 해도 1백억달러”라고 지적했다.외화낭비 풍조에 대해 철저한 단절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세번째 해법으로는 외국자본의 국내투자 확대를 내놓았다.즉각 참석 여대생으로부터 “외국자본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경제식민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당선자는 이에 대해 “내 나라에 오면 내 돈이며 대우자동차가 폴란드에 세운 공장은 우리 것이 아니다”고 못박았다.그는 “영국은 GDP의 20%,미국은 10%가 외국 자본인데 우리는 2%도 안된다”고 지적했다.국민들이 이런 세계화시대로의 인식 전환만 해도 이날 대화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가치를 부여했다. 김당선자는 마지막으로 “멕시코는 1년반만에 IMF체제를 졸업했다”며 “우리도 올해 1년만 잘하면 졸업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그리고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자신 있으니 저를 믿어달라”고 협력을 주문했다.
  • 김 당선자 국민과의 TV대화/일문일답

    ◎외국자본 끌어들여 공장 세워야 실업 해결/경제파탄 근원은 민주주의 제대로 안한탓/음식쓰레기 20%만 줄여도 1조6천억 절약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저녁 KBS홀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라는 주제로 당선후 첫 국민과의 TV대화를 가졌다. TV대화에서 김당선자는 △경제위기의 실상 및 책임 △정리해고 및 실업대책 △대기업 구조조정 △물가대책 △민생현안 △인사탕평책 및 조각 기본방향 등에대해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밝혔다.다음은 김당선자와 가진 일문일답 요지이다. ­우리 경제위기의 실상은 어떠하며 국가부도 직전 사태로 갈 때까지 정부의 정책당국자들은 무엇을 했는지 소상히 말해달라. ○우리 현실 상당히 심각 ▲그렇게 악화돼 있는지 몰랐다.당선후 실상을 보고받고 보니,금고 열쇠받고 열어보니 그 속에 빚문서만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것과 흡사했다.현 정부출범시 외채 4백억달러에서 지금 1천5백30억달러가 됐다.그동안 정부는 국민을 속여 왔고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국민소득 1만달러의 나라라고 말해왔다.그러나 이제 채권자들이 빚을 갚으라고해서 파산지경에 이른 게 현실이다.이번 3월말로 돌아올 단기외채가 2백51억달러에 이른다.오늘 현재 보고받은 바로는 1백20억달러다.이를 해결하는길은 단기부채를 장기로 바꾸고,외국투자가 빨리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수출을 증대시키는 것이다.한마디로 우리 현실은 상당히 심각하다.신용도 좋아졌고 여러 상황이 금모으기 등 국민협력을 통해 위기가 조금 넘어가고 있다.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현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위기해결 3가지 방법 ▲3가지가 있다.하나는 수출을 늘려 흑자를 내서 부채를 갚는 것이다.작년에는 적자였는데 금년은 89억달러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원화 환율이 떨어져 수출이 급격히 잘되고 있다.둘째는 불필요한 수입을 억제하는 것이다.제일 중요한 것은 외국투자가 들어오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단기외채도 1년,3년,10년짜리 등 중장기 외채로 바꾸고,이렇게 갚아나가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갑작스레 경제위기가 닥쳐온 이유는.경제청문회를 할 것인가. ○관치금융이 난국 불러 ▲청문회는 한다.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렇게 멀지않은 시기에 할 것이다.나라를 빚더미에 올려놓은 이런 일을 만든 책임자들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이것은 결코 정치보복이 아니다.선진국은 이런 문제가 있으면 의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진실을 알고 대책을 세운다.청문회는 반드시 한다.경제파탄 원인은 민주주주의를 안한 게 원인이다.은행장을 정부가 마음대로 임명하고 정부가 은행에 돈을 빌려주라고 지시하고,돈을 빌려주고 떼이고,외채를 함부로 받아들였는데 자금회수가 안되고,이런 데 원인이 있다.5년사이에 외채가 4백억달러가 1천억달러를 넘었는데,나는 의심가는 데가 있다.국민이 감시자가 되고 국민의 나라의 주인으로서 앞으로 책임을 규명하는데 협조해 달라. ­3월,6월 금융위기설 등이 있고,이를 소홀히 할 경우 1년 이내에 국가부도 사태가 난다는데 사실인가. ○국가부도는 꼭 막아야 ▲1년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외채상환을연장 안해준다면 모라토리움 상태가 된다.지불불능 사태에서는 달러를 안주면 물건을 살 수 없다.어떤 일이 있어도 모라토리움을 피해야 한다.현금이 아니면 원유 식량 등 아무 것도 살 수 없다.그렇게 되면 국민생활이 일거에 달라진다.자동차와 버스는 움직이지도 못하고,발전도 될 수 없다.엘리베이터가 서 10층,20층을 걸어다녀야 한다.더 심각한 것은 식량문제이다.멕시코가 82년에 모라토리움 상태로 들어가 7년동안 죽을 고생을 했다.우리는 이것을 막기위해 단기외채를 3월까지는 일단 연장했지만,중·장기 외채로 연장시켜야 한다. ­외국에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나.내조해준 이희호 여사에게 고마움과 사랑의 표현을 부탁한다. ○외국친구들 도움 받아 ▲집사람이 이것을 보면 좋아하겠다.요새 친구들도 찾아오지만 실제로는 외국 정부·국회·경제계분들을 많이 초청한다.그것은 IMF관계,우리 채무관계 문제에 대해 그분들을 설득,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다.외국사람들은 가정에 초청하는 것을 좋은 대접으로 생각한다.집사람에게 미안하지만 가정으로 초청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감사한다. ­외국자본을 유치하면 경제식민지로 될 우려가 있지않나. ○미도 17%가 외국자본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여러분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WTO체제는 산업혁명이래 계속돼온 민족국가,민족경제시대에서 세계국가,세계경제 시대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모든 나라들이 자기나라 이익뿐 아니라 남의 이익까지 고려해야 하는 쌍방통행의 시대이다.이런 시대에는 국제협력을 많이 얻어야한다.지금은 각국이 서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우리가 영국에 공장을 세우면 여왕과 총리도 나온다.이제 세계화시대이다.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5%,미국은 17%정도가 외국자본이지만 우리나라는 불과 2%밖에 안된다.이러니까 뒤떨어지는 것이다. ­선거기간중 자주 웃었는데 요즘 웃음이 없다.요즘 심경은. ○열심히 뛰어 같이 웃자 ▲선거때 자주 웃었지만 요즘 웃음이 적어진 게 사실이다.웃고 싶어도 국민이 고통당하고 있는데 한심한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까봐 못 웃는다.금년 1년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4천5백만이 한번 같이웃자. ­밀가루,우유값 등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대책은. ○매점매석 용납안할것 ▲환율이 배로 오르니 외국에서 사오는 기름과 식량도 오를 수 밖에 없다.금년도 물가는 약 9%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물가대책은 공산품의 경우 수입원료값 인상범위내에서 더이상 못오르게 하고 기업도 합리화해서 그 이상 못오르게 관리를 철저하게 해나가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공공요금과 협정요금은 수입원자재값 인상범위내에서 용인하되 경영합리화로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매점매석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다.금년에 노·사·정이 협력체제를 만들어 IMF한파를 넘기면 물가도 다시 5∼5.5% 정도로 하향될 것이다. ­국회에서 고용조정법이 통과되면 1백만명 실업자가 예상되는데. ○고용 조정 길 열어야 ▲물가 못지않게 심각한게 실업문제로 올해 1백만명의 실업자가 예상된다.멕시코는 인구가 우리보다 배가 많지만 6백만 정도의 실업자가 있었다.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산상태의 기업이 가동돼야 하는데 이는 국내자본으로는 안되고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들은 정리해고를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상황이다.미국은 정리해고를 자유롭게 하는데 실업율은 2.5∼4.3% 이지만 정리해고를 제대로 못하는 유럽은 실업율이 12% 안팎이다.우리는 정리해고를 2년동안 잠정적으로 연기하고 있었지만 이제 1년2개월 남았다.정리해고의 길을 열어 외국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리해고 됐을 경우 앞으로 자기가 직장근무시 받은 봉급의 50∼70% 정도를 실업수당으로 길게 6개월정도 준다.현재 2조1천억원 정도 마련했고 연말까지는 3조원 넘게 마련될 것이다.이는 6백50만 고용자를 대상으로 실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이다.금년은 실업율이 높아 1백만명 정도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다. ­여성들이 해고의 1차대상이 되고 있는데 대책은. ○여성 우선해고 막을것 ▲여성들이 해고의 우선순위로 되고 있는 것을 알고 노동장관에게 각 기업체를 상대로 단속을 벌일 것을 부탁했다.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채용과 승진에 있어서 일정비율을 할당하도록 할 것이다.대통령 직속으로 여성특위를 설치해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각 부처에 여성문제를 전담하는 담당관을 두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권익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저는 여성문제에 있어서 강하게 견제하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 아내다.조각하면 알겠지만 여성들이 각료로 상당수 등용될 것이다. ­IMF긴축으로 중소기업이 잇따라 도산하고 있다.중소기업 지원대책은. ○중기지원 최선다하것 ▲중소기업 문제에 대해 차기정부는 굉장히 역점을 두고 있다.지난번 38개 은행장과 만나 수출금융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요구했다.정부재정에서 7천억원을 지원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10억달러를 모두 중소기업을 위해 쓰도록 했다.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여력이 33조원가량 되었으며,앞으로는 50조원까지 늘릴 것이다. ­건강에 이상이 없나. ○건강은 원래 좋은편 ▲건강까지 걱정을 해주어 대단히 감사하다.작년에 반년,그리고 당선된뒤 1개월 등 7개월 동안 뛰어다닌 것만 봐도 국민들이 ‘건강은 괜찮구나’하고 인정할 것이다.원래 건강은 좋은편이었는데 지난 선거때 모략을 많이 당했다.심지어는 동숭동 한 유세에서 앞에 있던 중년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치매가 걸렸다고 하더니 괜찮네요’라고 말한 일도 있다. ­1백만명 내지는 1백50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달러 버는 기업인 존경 ▲정리해고 등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정경유착의 시대는 갔다.새정부는 과거에 권력을 갖지 못했고 경제인과도 유착관계가 없다.기업인들이 김영삼 정권에게는 1천4백억원의 기탁금을 주면서 우리에게는 단돈 1천4백원도 주지 않았다.우리는 어느 경제인에게도 빚이 없으며 어느 경제인도 미워하지 않는다.국제시장에 나가 달러를 많이 벌어오는 기업인을 존경하게 될 것이다.노동자측에서도 할만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정리해고제는 길어야 1년2개월이면 도입되도록 돼있다.노동의 투명성없이는 외국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공장을 일으켜 세워야만 일자리가 생긴다.외국기업이 들어와야 막대한 외채에 대한 이자도 물지 않는다.찬밥더운밥 가릴때가 아니다.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통을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주길 바란다. ­고통분담의 선순위가 재벌총수들에게 먼저 가야 한다.기업을 엉망으로 경영한 재벌총수들은 경영일선에 물러나게 하고 소유·경영의 분리가 이뤄져야 한다. ○노동자 억압시대 지나 ▲이의없다.재벌총수들을 불러 고통분담에 대해 엄중한 내용을 요구했고 합의해서 실천중이다.재벌들이 건국이래 어느 때도 없었던 자기개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기업은 주주들이 바꾸는 것이다.앞으로 소액주주가 집단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요구할 권리가 보장되도록 입법할 것이며,사외 이사가 경영감독을 하고 관여하도록 할 것이다.앞으로 기업총수들은 기업경영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도록 하고 퇴진하도록 할 것이다.오너들이 기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빼돌리는 일은 전혀 불가능하도록 하겠다.세계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경영하느냐는 둘째이다.정부가 과거처럼 기업 편을 들고 노동자를 억압하는 시대는 지났다.앞으로정부는 노동자 정치활동의 자유도 주고,정당을 만들 자유도 주고,민주적 노동운동을 할 자유도 주겠다. ­기업의 구조조정 일정을 밝혀달라.또 현재같은 초고금리에서 기업은 견딜수 없는데 금리대책에 대한 구상은. ○기업 살리는 구조조정 ▲구조조정 일자에 대해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구조조정도 기업을 살려가며 하는 것이므로 기업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지금은 비상사태이고 외국에서 인정하는 개혁을 해서 돈을 들여오게 해야 한다.정부와 IMF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IMF체제를 언제 졸업할 수 있느냐는 금년에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내년 중반,하반기에는 IMF체제를 졸업할 수 있을 것이다.멕시코도 1년반만에 졸업했다. ­대통령도 월급을 반납하고 삭감할 의향은 없는가. ○월급 얼마인지 몰라 ▲그럴 용의가 있다.청와대에 가면 밥 먹여주고 잠 재워주지 않는가.그런데 현재 대통령 월급이 얼마인지 잘 모른다.앞으로 월급을 받으면 어떻게 뜻있게 쓸지 발표하겠다. ­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국민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민 모두가 절약해야 ▲금 모으기 행렬로 모은 돈만 1천억원이나 됐다.이렇게 착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을 고생시켜 분하기도 하고 정치인으로 이를 막지 못한데 대해 자책의 심정도 크다.국민 여러분이 할일 많다.무엇보다 절약을 해야 한다.집에서 전기 하나만 꺼도 1년에 2천8백억원이 절약된다.자동차 10부제를 하면 1년에 1억4천만달러가 절약되고,5백만 가구마다 난방온도 1도를 낮추면 2천3백만달러가 절약된다.식량자급도 25%정도가 되는데 먹거리 수입이 연간 1백억달러 가량이나 된다.음식찌꺼기도 연간 8조원이다.이중 2할만 절약해도 1조6천억원이다.국민들이 할일은 결코 큰 데 있는 것이 아니다.많은 국민의 참여가 중요하다.사치 낭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 ­친인척 관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친인척 3금법안 마련 ▲그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굉장히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대통령주변이 그랬기에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본다.이 문제를 막기위해 ‘3금법안’을 만들어 친인척의부당행위 금지법을 내놓았다.제 친인척들은 과거 수십년동안 박해받고 감시받았다.지금은 그것만 풀려도 살것 같고 더 이상 욕심이 없다.나도 잘하겠지만 그분들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농가부채,축산사료 등 농촌대책을 말해달라. ○농민과 약속 꼭 지킬것 ▲IMF사태 때문에 시기적으로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있겠지만 원칙의 포기는 없을 것이다.약속대로 집행해 나가겠다.사료수입 문제는 수입신용장을 적극 개설하고 환차손 보전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많은 문제가 있지만 농민들과 약속은 꼭 지킬 것이다.농가부채도 상환유예 등 여러가지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 ­봄이 되면 청와대에 가보고 싶은데 초청할 계획은. ▲청와대 주인은 국민이다.오고 싶은 분은 가능한 많이 올 수 있도록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하겠다. ­관공서에 대통령사진을 걸지말고 각하라는 호칭도 쓰지 말라고 했는데. ○호칭은 대통령님으로 ▲대통령에 대해 각하라고 할 필요가 없다.우리가 권위주의를 탈피해야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다.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하는것이 맞지만 마주보고 대통령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님’이라고 하면 된다.꼭 각하라고 할 필요없다.미국은 대통령에게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하는데 여기서 ‘미스터’는 ‘님’이다.해외공관에는 사진을 걸어야겠지만 국내에 내얼굴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왜 거는가.과거에 대통령은 재임중에는 권위가 있었지만 그만두고 나오면 감옥에 가고 아무 것도 아니었다.재임중 칭찬이나 찬양을 받기보다 그만두고 나왔을때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이 세상을 떴을 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 “노사정 하나돼야 나라 살린다”/김 당선자 국민과 TV대화

    ◎경제실정 청문회 반드시 개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 저녁 ‘국민과의 TV대화’에서 “우리가 3월말까지 갚아야 할 외채규모는 총 251억달러이나 보유외환은 120억달러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늘리는 대신 수입을 줄이고,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라는 주제로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고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2시간동안 열린 이날 대화에서 “그러나 사치품 수입억제 및 수출증대로 올해 말까지 89억달러의 흑자가 전망되고 단기외채가 장기로 전환되면 외국투자가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이라면서 “내년 중반쯤이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당선자는 경제청문회와 관련,“나라를 빚더미에 올려놓은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지적하고 “새정부가 출범하면 그리 멀지 않은 시일내에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나라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민이 앞장서고 노·사·정이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새정부는 기업총수들이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돈을 빼돌리는 일을 막고 경영에 퇴진을 포함한 무한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노동자의 정치활동 및 정당결성 자유를 약속하고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상승 등으로 근로자의 고용이 증대돼어려운 한고비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당선자는 물가대책에 대해서도 언급,“원자재값의 상승으로 올 물가는 9%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경영합리화를 통한 공산품 가격 억제 ▲공공 및 협정요금의 수입원료 인상범위내 관리 ▲생필품 생산지 농·축·수협과 도시 농·축·수협과 직거래를 통한 유통구조 축소 ▲매점매석에 대한 강력 단속 등 4대 억제 방안을 제시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친인척관리에 대해 “이미 3금법의 하나로 친인척의 부당행위 금지법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조각이 발표되면 상당수의 여성각료를 국민들이보게될 것”이라고 말해 여성장관을 늘릴 것임을 분명히햇다.
  • 1급이상 별정직 대폭 감축/조달청서 원자재 수입 검토/인수위

    대통령직인수위는 17일 정부부처내 1급이상 별정직 등 불요불급한 인력과 직제를 대폭 감축키로 하고 구체적인 인력·경비 절감책을 마련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날 총무처로부터 추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각 부처별 1급이상 별정직 현황을 토대로 세부적인 직제 개선 방안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지원체제에서 ‘작은 정부’ 구현을 위해 효율적인 인력 활용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 인수위는 또 외환위기와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수급확보에 비상이 걸린 주요 원자재 수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필요한 원자재를 조달청에서 대신 구매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인수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원자재 수입금융은 신용장을 개설하더라도 국내 은행들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져 외국 공급자쪽에서 국가기관의 보증서 등을 요구,원자재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원면,펄프,LPG 등 통상산업부에서 지정하는 주요원자재 긴급수입품목에 대해 부처간 협의를 통해 조달청에서 구매대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국제통화기금(IMF)시대 지역민방과 케이블 TV의 경영여건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통합방송법 제정시 관련사항을 입법화하기로 했다.
  • 고용안정기금 추예 반영/인수위,재경원 통보

    ◎올 예산 10조원 순삭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6일 76조 규모의 올해 예산 가운데 10조원 안팎을 순삭감하도록 재정경제원에 통보했다. 이종찬 인수위원장과 이해찬 정책분과위 간사는 이날 강만수 재경원 차관으로부터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뒤 서면으로 전달한 추경예산편성지침을 통해 이같이 통보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삭감 최소화 ▲실업대책을 위한 재원 반영 ▲중소기업 자금유통 지원 방안도 추경예산 편성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해찬 간사는 “소외계층에 대한 예산은 삭감이 불가피 할 경우에도 수혜대상을 줄이더라도 제도를 유지,경제가 회복되면 다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고용안정기금과 실업자 재교육·재고용을 위한 기금도 추경에 반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간사는 또 “중소기업의 수출용 원자재를 정부가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정부의 발주하는 공사와 구매하는 물자의 단가를 재조정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간사는 이를 위해 정부 입찰방식의 개선등 조달정책에 한 전면적인 개선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간사는 추경을 통해 삭감되는 예산은 주로 23조에 이르는 정부 사업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민·실업자·중기 우선 배려/인수위의 추경예산 편성 지침

    ◎노인·장애자 지원 유지… 고용기금 확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6일 재정경제원에 전달한 추가 경정예산 편성지침은 서민과 실업자,중소기업 등 경제난 속에서 상대적으로 고통을 더 받는 계층을 배려하는데 비중을 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이종찬 인수위원장이 이날 강만수 재경원차관에게 전달한 편성지침의 첫번째가 “노인과장애인에 대한 예산은 가급적 줄이지 말라”는 것이었다.이위원장은 노인연금 등을 어쩔 수 없이 삭감하게 되더라도 수혜 대상이나 금액을 줄이고 제도자체는 반드시 유지되도록 당부했다.경제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지면 지원을 다시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15일 출범한 노·사·정 위원회의 고통분담 협의과정에 대한 측면지원도 염두에 뒀다.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정리해고제의 입법이 마무리돼 올 상반기에만 1백만명이 넘는 대량 실업사태가 예상된다.이같은 상황에 대비,고용안정기금과 실업자 재교육·재고용에 소요되는 재원을 확보하고 실업 예방 및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해서도예산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재경원에 지시했다. 인수위는 또 금융시장의 경색에 따라 흑자도산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중소기업에 자금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도록 했다.정부가 올해 발주하는 각종 사업비를 조기에 집행하라고 방법도 제시했다.인수위는 중소기업의 수출용 원자재를 구입해 조달해 주는 방안까지 강구해 보도록 요청했다. 인수위의 이해찬 정책분과간사는 “세수감소와 환차손 등으로 당초 예산보다 10조원 정도의 순삭감이 불가피하다”면서 “추경이라기보다는 예산의 재편성에 가까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 통산장관­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 내용

    ◎세법개정 기업활동 부정적/국산품 애용운동으로 큰 타격/내수시장 부양정책 개발해야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복잡한 통관절차와 조세제도, 외국상품에 대한 편견 등을 대한투자장애 요소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20여명은 15일 하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열린 정해주 통상산업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애로를 얘기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간담회에서 오간 얘기를 요약한다. ▲마이클 브라운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많은 개선에도 불구,아직 시장환경이 외국인 투자기업에 불리하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한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올 지 이해가 부족한 듯하다. 세법개정은 외국기업의 경영활동에 부정적 효과를 줄 것이다. 현재의 고금리는 외국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도이시 세이지 미쓰비시상사 대표=세무조사의 일관성이 의심스럽다. 지난 해 5년간 받았던 세무조사를 다시 받았다. 현재 위기타개를 위해서는 수출이 중요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자재수입이 원활해야 하는데 무역결제시스템의 마비로 수입이 어렵다.▲조지 윌리엄스 NCH대표=한국민의 국산품 애용운동이 산업계에 까지 확산,거래업체가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있다. 거래업체의 최고경영진이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하는 데 우리의 타격이 크다 ▲아드리안 폰 멩게르센 BASF대표=IMF사태로 외국기업이 몰려와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등의 보도와 외국투자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리해고가 필요하다는 식의 표현이 있다. 정리해고의 목적은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신중함이 요구된다. ▲마르뎅 기요 로레알대표=수입절차가 너무 까다롭다. 선적 때마다 샘플테스트를 받아야 하는데 국제표준기구(ISO)관행을 따르면 간단하게 된다. 라벨부착도 복잡하다. 라벨에 수입가격을 붙인다고 소비자권익이 보호되나. ▲롤프 슈트렐레 베링거잉겔하임대표=지난 6개월간 한국언론은 수출만 부르짓고 내수시장 부양 문제는 간과하고 있다. 수입에 대한 규제가 여전하다. 규제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어야지 시장접근을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 연구·개발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
  • 국방부의 냉가슴/주병철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국방부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IMF 체제에 따라 예산을 대폭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부도 어려운 나라 살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달라는 요구에는 동의한다.그러나 안보 현실을 감안할 때 대폭 삭감은 어렵다는 얘기다. 국방부는 예산 긴축에 따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정부가 요구한 국방예산 14조 6천725억원의 10%인 1조4천여억원을 삭감해야 하는데다 환차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방부는 달러당 900원으로 계산해 외화 지출액을 27억달러로 편성했었다.따라서 달러당 1400원으로 가정할 경우 환차손만 1조3천5백억원에 이른다.여기에 유류인상 물가인상 원자재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3조원 가량의 환차손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점을 들어 일률적으로 10% 삭감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물론 국방부의 논리는 개인이나 기업,그리고 정부가 예외없이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부처 이기주의를 떠나 희생을 감내해야하는 부처가 자신들만의 논리에 빠져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곰곰히 따져 볼 대목도 있다.경제와 안보의 관계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안보마저 경제논리만으로 재단하는 것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방 예산의 긴축으로 상당수의 방위력개선사업이 순연 또는 지연되고 각종 훈련까지 차질을 빚는 것이 과연 어느 범위까지 용인될 수 있는 것인지 검토해봐야 한다. 안보를 상황 논리에 맞춰 예산삭감 등과 같은 단순한 수치조정으로 고통분담이 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경제가 힘들수록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역설적인 논리도 있는 만큼 국방 예산의 삭감은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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