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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첫 “정부청사 각의” 주재

    ◎“정치 안정되면 외자유치 낙관”/물가·실업 대북 식량지원 열띤 토론/‘통과의례’ 탈피 국정중심 자리매김 김대중 대통령이 10일 정례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정부 세종로청사를 찾았다.국무회의 의장인 대통령의 정부청사 방문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80년대 이후에는 대통령이 주재할 때면 장소는 청와대로 국한됐었다.김대통령의 청사 국무회의 주재는 국정을 국무회의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낸 것이다. 이날 국무회의는 새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국무회의.지난 3일 내각 발표 직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가졌지만 상견례의 성격이 짙었다.하지만 이날 국무회의는 김종필 국무총리서리와 17개 부서의 장관 등 참석·배석자들이 모두 참석해 1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국무회의가 법령의 통과의례가 아닌 ‘국정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회의는 물가·실업·대북 식량지원 문제 등에 대해 발제를 하고 함께 토론을 하자는 김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철저히 토론방식으로 진행됐다.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1·4분기 물가는 상승했고 2·4분기는 다소 하향세로 보지만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낙관론을 경계하고 외화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했다. 김성훈 농림부장관은 “유통개혁을 위해 직거래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농촌·소비자·정부가 정기적 모임결과 일치된 의견이 생활협동조합이 없어 직거래에 어려움이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으며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은 원자재 기금 확보를 요청.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은 정부가 외환사정을 낙관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고 문제점을 제기. 이에 이재경부장관은 생활협동조합법 제정을 검토하고 IBRD자금은 우선순위를 정해 적절히 배분할 것이라고 답변.이장관은 외국의 신인도를 빨리 얻고,신속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강조. ○…박산업자원부장관은 “고용창출을 위해 벤처기업 등에 6천억원의 육성자금이 필요하다”고 지원을 호소했으며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하루평균 1만명씩 발생하는 실업자 대책을 위해 공기업의 공채발행을 통한 공공사업의 확대와 추경예산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역설.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실업자 재교육을 위해 교사,정부인력을 확보해야 하는데도 각 학교의 재정이 어려워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애로를 밝혔으며 강인덕 통일부장관은 조속한 대북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 ○…김대통령은 “국민이 대단합,개혁조치를 만족스럽게 잘 해 나가면 국제적 지원과 외국투자가 많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안정을 강조.김대통령은 “정부와 기업,노동자가 서로 힘을 합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개혁에 정부가 행동으로 앞장서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고 행정부의 역할론을 강조.
  • 해고대신 고용보험 이용/경영난 극복 기업체 급증

    ◎휴업수당지원금 신청 작년보다 26배 늘어/잉여인력 직훈·근로시간단축 혜택도 활용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고용보험기금의 지원을 받아 고용을 유지하면서 경영난을 극복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휴업수당지원금 신청기업은 211개 업체로 지난 1월의 80개 업체,지난 해의 8개 업체에 비해 최고 26배가 증가했다. 기업이 잉여인력을 줄이는 대신 휴업을 하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휴업수당의 2분의 1에서 3분의 1이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된다. 또 고용유지훈련지원금 신청기업도 지난 1월에는 1개 업체였으나 2월에는 16개 업체로 늘어났으며 근로시간단축지원금 신청기업도 1월에는 없었으나 2월에는 8개 업체였다. 고용유지훈련지원금은 훈련기간 중 기업이 부담하는 임금의 2분의 1∼3분의 1을,근로시간단축지원금은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기간동안 기업이 부담하는 임금의 20분의 1∼30분의 1을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한다. 예를 들면 H전자는 지난 해 말 그룹의 부도로 인한 자금난 및 원자재 부족으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120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했으나 인력을 줄이는 대신 잉여인력에 대해 3개월 과정의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H전자는 생산물량을 조기에 확보함에 따라 잉여인력의 훈련기간을 3주간으로 단축함으로써 1천3백만원의 고용보험기금을 사용해 직업훈련의 효과를 극대화시킨 성과를 얻었다. P방직공업은 IMF사태 이후 수주물량이 줄어들고 자금난이 심화됨에 따라노조와 인력을 감축하느냐,휴업을 하느냐는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다가 인력감축 대신 휴업을 함으로써 휴업수당지원금(1천5백27만원)을 받아 경영부담을 덜고 고용불안을 해소했다.또 휴업으로 에너지 사용료 2천43만여원도 절감했다. N개발은 매출감소에 따른 고용조정과정에서 잉여인력 문제로 고심을 하다지난 달 1일부터 4월말까지 3개월동안 근로시간을 주 44시간에서 39시간으로 줄여 고용도 유지하고 3천1백만원의 지원금도 받았다.
  • “통화관리만으론 물가 잡기 힘들다”

    ◎상승 요인 혼재… 정부­한은 역할 분담 바람직/개정 한은법 새달 시행 앞두고 걱정 태산 한국은행이 통화관리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까. 개정된 한은법 시행을 앞두고 벌써부터 이 부문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우리나라의 물가구조 현실에 비춰볼 때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때문에 물가관리에 대해 정부와 한은간에 명확한 위상이 정립되지 않으면 두 기관간 물가상승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부작용이 불거질 소지가 적지 않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개정 한은법에 따라 한은은 매년 정부와 협의해 물가안정 목표를 정하고,이를 포함하는 통화신용정책의 운용계획을 수립,공표해야 한다.한은의 통화신용정책에 따라 물가관리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은에서 인플레이션 타깃을 정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본래 통화정책을 통한 물가관리는 공급 쪽에 애로가 없을 때 수요 쪽을 관리하는 수단이지만 우리 여건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가령 국제 원자재 값이 뛰면 물가상승으로 직결된다.환율이나 임금,원자재 가격,금리,임대료 등과 같은 비용 요인이 물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공공요금이나 서비스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기도 한다. 통화관리를 통한 물가안정책은 경기과열로 인플레 조짐이 보일 때 통화량을 줄이는 같은 것이다.물가상승 요인에는 통화요인 뿐 아니라 각종 비용요인도 혼재돼 있어 통화관리를 통한 물가안정에 기대를 거는 것이 무리란 얘기다.전철환 한은총재도 지난 주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화관리만으로 물가를 잡기는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나 임금 또는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요인이 있음에도 한은이 모든 물가책임을 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어렵다”며 “정부쪽에서 공공요금이나 환율 및 임금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한은이 통화관리를 통한 물가안정에의 기대심리를 심어주면서 정부는 비용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역할 분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 IMF,인니 금융지원 연기/새달이후로… 제2의 환란 우려

    【자카르타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30억달러에 달하는 대인도네시아 2차 구제금융 집행을 연기키로 결정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고 인도네시아대학 경제학과의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박사가 8일 진단했다. 그는 “일부 제조업 활동이 이미 중단됐다”면서 “외환 보유고가 거의 고갈돼 필수 원자재 수입대금마저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6일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인도네시아의 경제개혁계획에 대한 검토작업을 연기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2차분 금융지원이 내달이후로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IMF는 ‘인도네시아가 IMF 권고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제계획 검토 작업을 연기한다고 말했다.IMF 대변인은 이 검토작업이 4월이전에 실시될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IMF의 구제금융 집행 연기로 루피아화는 물론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화폐도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일 수입촉진단 한국 등 3국 파견

    ◎정보·기계·유통 등 중심/이달말 30명 규모 모집/기업간 직접거래 주선 【도쿄 연합】 일본무역진흥회(JETRO)는 한국과 태국,인도네시아 3국으로부터 수입을 촉진하기 위해 이달 하순부터 5월 사이에 민간기업 수입촉진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5일 JETRO에 따르면 정보·기계·유통·식품·섬유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이달 중순까지 일본측 참가기업을 모집한 뒤 이들 국가에 각각 30명 규모의 수입촉진단을 파견하게 된다. 수입촉진단은 현지 JETRO 사무소의 주선으로 상품발굴과 가격교섭 등에 관해 1주일간 집중적인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주요 수입촉진 대상 품목은 한국의 컴퓨터와 통신기기,태국의 식품 및 잡화,인도네시아의 인테리어 제품 등으로 원자재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입촉진단 파견은 아시아의 통화위기로 수입가격이 급격히 떨어진 상품의 수입을 희망하는 일본 기업과 현지 기업간의 직접상담을 주선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 경제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JETRO에 따르면 이들 3국의 통화위기로 수입가가 이전에 비해 절반에서 4분의 1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일본 기업들은 그동안 현지 기업의 신용불안 등으로 적극적인 수입에 나서지 않고 사태를 관망해왔다.
  • 수출입 물가 내렸다/원유·원자재값 등 7개월만에 반전

    ◎한은 물가동향 발표 환율 폭등으로 치솟기만 하던 수출입 물가가 6∼7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환율이 안정될 조짐인 데다 원유 등의 국제 원자재수입가격과 동남아지역의 수요감소로 인한 공산품 수출가격이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수입물가 하락은 국내업체의 원자재 구입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함께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원유와 석유제품 등의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전달보다 2.2% 떨어졌다.수입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1.3%가 떨어진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증대와 아시아지역의 경기침체로 각 11.7%와 14.6% 떨어졌으며,고철도 아시아지역의 수요 감소로 14.2% 하락하는 등 기초 원자재 수입가격은 전달보다 4.1%하락해 수입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 2월 무역흑자 32억불/금수출 10억불 포함… 4개월째 흑자

    지난 달 수출입차(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인 32억 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8년 2월중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2월중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1백13억8천8백달러,수입은 29.5% 감소한 80억9천9백만달러로 수출입차는 32억8천9백만달러를 나타냈다.이는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54억1천1백만달러가 개선된 것이다. 월간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해 11월(1억2천4백만달러)이후 4개월째 이며 특히 월간 흑자실적이 3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2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가 증가한 2백4억5천2백만달러,수입은 34.8%가 감소한 1백56억5천3백만달러로 수출입차는 47억9천9백만달러를 나타내 지난 해 동기보다 1백4억2백만달러가 개선됐다. 2월중 수출증가는 금모으기운동에 따른 금수출(10억5천만달러)과 통관일수 이틀 증가외에 반도체(11.6%),자동차(25.8%),철강제품(17.3%),석유화학(18.2%)등이 호조를 보이고 미,일,유럽연합(EU)등 대선진국 수출이 36.5%가 증가한 게 주효했다. 수입은 소비,투자 등 내수의 극심한 침체에 따른 소비재(-40.1%),자본재(-33.0%),원자재(-34.0%)수입이 크게 감소한 데다 외환위기 이후 수입격감이 지속되고 환율급등에 따른 수입업체의 수입기피에 따라 대폭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신동오 무역정책심의관은 “환율상승효과가 가시화되고 수입감소가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목표인 70억∼1백억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물가 두달새 4.1%상승/2월 1.7%…올 한자리수 유지 힘들듯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환율상승의 여파로 2월 중소비자물가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5%나 올랐다.지난 1월보다는 1.7% 올라 올해들어 두달 사이에 4.1%나 뛰었다.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물가는 한자리 수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다. 재정경제부가 2일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환율상승에 따른 공산품가격의 급등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5%가 올랐다.이는 지난 91년 11월 물가상승률 9.07% 이후 최고치며 1월 중 8.3% 보다도 높다. 월별로는 ▲1월 2.4% ▲2월 1.7%씩 올라 1∼2월 사이의 물가상승률이 예년의 연간 목표치에 버금가는 4.1%로 뛰었다. 재경부 김종창 국장은 “2월 중순부터 석유류 가격이 떨어져 3월부터는 물가안정 분위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한 두자리수 물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생산자물가는 수입용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7%나 올랐다. 부문별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이 상승을 주도,작년 2월보다 14.4% 올랐다.공공요금도 도시가스(11.8%)와 시내버스(7.3%) 요금의 상승으로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10.2%나 올랐다.개인서비스 요금은 자동차정비요금의 인상에도 불구 전반적인 수요감소로 8.1% 오르는데 그쳤다.
  • 철마를 달리게 하자/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김대중 정부 출범에 때맞춰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71.5%가 ‘남북 정상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다.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이 결과는 상대가 상대인 만큼 대북정책은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는 뜻일게다.그렇지만 이산가족문제나 경제협력까지 늦춰도 좋다는 것은아닐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미 남북기본합의서의 바탕 위에 남북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위한 특사교환도 제의했다.특히 이산가족 간의 편지왕래나 상봉을 실현시키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책정한데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남북간 교통 통신망 연결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최근 속초와 신포 양화항 사이에 임시 여객항로가 개설됐고 다른 뱃길을 여는 문제도 성사를 앞두고 있다지만 철도와 육로도 하루 속히 복원되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남북한간 전화 전신 우편물 등 통신교류도 시급한 일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한가지만 꼽으라면 기자는 서울∼신의주간을 잇는 경의선 복원이라고 대답하겠다.그 까닭은 뱃길이나 육로보다 철도의 수송능력이 월등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다.분단의 표징이었던 ‘끊어진 철로’를 복원하는 것은 민족 화해의 꽃을 가꾸는 일이고 멀지 않아 통일의 열매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헤드라인밑에 으례 사진으로 실리곤 했던 험상궂은 ‘녹슨 기관차’대신 날렵한 최신형 기관차가 신의주까지 달리게 된다면 그때 이미 7천만 민족의 가슴 속에선 통일이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물론 북한 당국자들은 체제안정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이 분명한 경의선 복원공사를 반대하거나 뒤로 미루자고 할 것이다.그러나 개통은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일단 복원공사부터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다가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대북 농업지원과 여러 합작사업등 경제협력에 소용되는 화물을 실어 나를 필요가 생기면 그때가서 바리케이드를치우고 철마가 달리게 하면 될 것이다.그렇게 하면 비용도,수송시간도 아낄수 있는 가까운 길을 놔두고 수십배의 시간과 비용이드는 뱃길이나 제3국을경유해 물자를 실어나르는 ‘바보같은 짓’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게 아닌가.단절구간이 20㎞밖에 안되는 경의선의 경우,1년반이면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지금부터 서두르면 내년 안에 생산설비와 원자재,그리고 생산품을 가득 싣고 힘차게 임진강을 건너는 ‘한반도 특급열차’를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문산에서 멈춰버린 북행열차의 힘찬 기적소리를 하루라도빨리 듣고 싶다.
  • 원자재 중간상 횡포에 중기 ‘휘청’

    ◎납품대금 현금결제·고율 어음이자 요구/플라스틱·염료·안료업계 자금난 가중 원자재 중간상들의 횡포로 중소제조업체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염색의 원자재인 염료와 안료를 공급하는 중간도매상들은 현금결제를 요구하고 있다.납품대금을 어음으로 받을 경우 월 2∼3%의 고율의 이자지급을 요구하고 있다.염료와 안료를 생산하는 메이커들도 지난 해 12월 30%,지난 1월 20% 등 2차례에 걸쳐 값을 56%나 올리고 거래처의 신인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어음결제와 현금결제를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플라스틱업계도 사정이 비슷하다.제품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 등을 공급하는 대리점들이 어음으로 납품대금을 받은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월 2∼3%의 높은 이자를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 염·안료 업계는 “환율이 지난해 초에 비해 2배로 뛴 데다 수입신용장 개설 등에 따른 각종 외환수수료마저 몇배나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며 아직도 인상요인이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염색원료로 색상을 내는 재료인 염·안료의 원재료는 현재 90% 이상이 수입품으로 LG화학 등 100여업체가 공급하고 있으나 메이커와 염색업체간의 직거래가 75∼80%이고 중간도매상을 거치는 비율도 20∼25%로 높은 편이다.염색공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직물업체의 하청업체로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염색업계는 원자재는 현금을 주고 구입한 뒤 납품대금은 2∼3개월짜리 어음으로 받고 있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적정수준까지 값을 내려줘야 한다”며 말했다.
  • 원자재 수입신용장 보증 확대/경제장관 간담회

    ◎현 12개서 섬유사 등 53품목으로/실직자 생계비·생업자금 4월부터 지급 정부는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3월 중 수출보험기금에 1천8백억원을 출연하고 원자재 수입신용장(L/C) 개설시 특별신용보증 대상을 현재 12개에서 53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실업대책으로 실직자에 대한 생계비 및 생업자금을 4월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주재로 통상산업부 노동부 등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추경예산안이 확정되면 수출관련 지원금을 전액 1·4분기에 조기 지원하고 수입 원자재 확보를 위해 미국 농무성자금(GSM) 차입금을 현재 11억달러에서 추가로 5∼6억달러 확보하기로 했다. 수입L/C 개설 특별신용보증 대상도 26일부터 원면 원피 등 12개 품목에서 섬유사 직물 알루미늄 괴 등으로 53개로 확대했다.또 은행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확충을 지원할 때 은행의 수출입금융 지원실적을 감안하기로 했다. 실업대책으로 실직자에 대해 생계비 의료비 자녀학자금 생업자금 주택전세자금 등을 4월부터 낮은 이자로 빌려주고 3개월 이상 장기 실직자를 환경정비 산림간벌 공익활동요원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 신용장 개설 수수료 인상

    일부 시중은행들이 신용장개설에 따르는 각종 수수료를 무더기로 인상하면서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수수료 항목까지 신설해 무역업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이날부터 수입신용장 개설때 지급보증 수수료로 징수하는 텀차지(Term Charge)를 종전 수출용원자재 0.1%,내수용 0.18%(각각 3개월 기준)에서 0.2%와 0.25%로 각각 인상했다.수출자 기한부신용장 거래 수수료도 0.4%에서 0.5%,로컬신용장 개설 수수료도 0.065%에서 0.1%로 올렸다. 은행권은 이와는 별도로 은행권은 수출대금으로 들어온 외화를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때 ‘대체료’를 신설,이체금액의 0.3%를 징수하고 있다.
  • ‘3월 대환란’ 정말 오는가/원화는 안심 외화는 조마조마

    ◎원화대란설­3월말 20조원 CP만기 집중,금융권 상환연장 문제없을듯,소비위축… 현금흐름은 불안/외화대란설­인니사태·환율급등 악재 많아 유럽 은행 움직임에 좌우될듯,기업외채 해결못하면 또 위기 ‘3월 원화 대란설’ 또는 ‘3월 외화 대란설’의 실체는 무엇일까.항간에 나도는 것처럼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있는 걸까. 원화 대란설은 오는 3월 말을 전후해 20조원에 이르는 기업어음(CP)의 만기가 집중해 돌아온다는 점 때문에 연초부터 제기돼 왔다.외화 대란설은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와 중국 위안(Yuan)의 평가절하 가능성,국내기업의 외채상환 부담 등이 얽히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다.특히 환율이 달러당 1천700원대로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것이 외화대란설의 원인과 결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원화 대란 가능성 희박하다=CP의 만기 문제가 풀리면서 3월 원화 대란 가능성은 과장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종합금융사와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의 상환기일을 연장해 주기로 이미 결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잘 지켜지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종금사와 은행 등 금융권에서의 CP 할인 규모는 80조∼90조원에 이르며 1개월∼2개월을 단위로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평소에도 한 달에 40조∼50조 가량이 만기가 돌아온다”며 “때문에 지난 연말에 만기연장된 CP 20조원이 3월 말을 전후해 상환시일이 돌아오기 때문에 원화 대란이 일어난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CP는 우량기업 위주로 발행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이미 원화자금을 상당량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CP발행이 어려워 은행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경우도 전국 35개 은행장들이 지난 17일 오는 6월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25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상환기한을 6개월 이상 일괄 연장해 주기로 한 상태다. 다만 오는 3월 말까지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을 자기자본의 200%에서 100%로 줄여야 하고,4월부터는 신규 상호지보가 금지되는 점은 신규 원화자금 수요를 크게 하는 요인이 된다.수출기업의 경우 원자재난으로,중소기업이 주인 내수업체들은 고물가와 고용불안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현금흐름(Cash Flow)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 ■기업외채는 외화자금난의 블랙홀=원화자금과 달리 외화 쪽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와 함께 최근 환율급등을 촉발하는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국내기업의 외채 문제 해결은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이 때문에 동남아 금융위기 및 국내 환율불안과 맞물리면서 재정경제원이나 한국은행 등 당국에서 이와 관련해 ‘입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기업외채 가운데 해외 현지법인이 직접 조달한 부문(현지금융)은 그 규모를 밝히기를 극히 꺼려한다.기업외채 부담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뉴욕외채 협상에서 타결된 금융기관 외채와 달리 기업외채는 정부가 지급보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어떤 형식으로 상환압력을 받을 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기업외채의 성격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없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채권기관인메이저 뱅크보다는 유럽계의 소규모 은행(Small Bank)들이 기업외채에 대해 집중적으로 상환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럴 경우 그 파장은 주요 채권기관인 메이저 은행들에까지 번질 수 있다.국제통화기금(IMF)도 단기 국제수지 조정을 위한 차원에서 기업의 현지금융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기업외채의 성격과 상관없이,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에 이어 중국 위안화 절하 등이 이뤄질 경우 뉴욕 외채협상 타결과는 별개로 유럽계 소규모 은행들을 중심으로 현지금융에 대해 만기 연장을 거부,상환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한은은 그러나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메이저 뱅크들은 IMF와 생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만기를 연장해 주겠지만 1∼2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유럽계 소규모 은행들은 5대 재벌 등 우량기업에 집중 대출해 줬다”며 “동남아 지역 금융사태 추이에 따라 불안감을 느껴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고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외국의 금융기관들은 국내금융기관과는 달리 까다로운 신용심사를 거쳐 대출해 주기 때문에 아직 크게 염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와 중국 및 홍콩 등 동남아국가의 금융위기 여하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외채에 대한 상환 요구에 대비,업체별로 별도의 팀을 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해외자산을 매각하는 등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업계는 특히 만약의 경우 외채 상환에 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달러화를 거주자 외화예금으로 집중 예치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해 10억∼3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1월 말 50억달러에서 지난 12일 현재 54억달러로 급증했다.
  • 수출세일 문제 많다(사설)

    환율상승이 수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이유는 가격경쟁력이다.환율이 오른만큼 수출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그러나 환율효과를 지나치게 가격인하에 반영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IMF체제이후 달러환율이 급등하고 반면에 내수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수출에서 활로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이 비정상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철근의 경우 대미수출가격이 t당 작년 11월 270달러에서 220달러로,시멘트는 36달러에서 30달러로 하락했다.섬유와 의류,생활용품 등 중소기업형 수출품목은 가격하락폭이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우리수출업체들의 가격인하경쟁으로 해외바이어들은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기다려 주문을 미뤄놓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금 내수부진에다 당장의 자금난을 해결하자면 수출밖에 없는 마당에 이런것저런 것을 따질 계제냐고 반문할 지 모른다.그러나 환율효과는 상품 품질경쟁력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또한 달러당 1천700원의 환율에서는 수출채산성이 있을지라도 환율이 하락할 경우 당장 수출가격인상이 어려워 오히려 적자수출을 초래할 가능성이 짙다.한번 내려간 수출가격을 올리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수출업체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해외시장에서 한국상품의 성가는 상당한 수준 정도까지는 올라가 있다.지나친 가격인하가 ‘메이드 인 코리아’를 싸구려 상품으로 인식되는 계기를 주지않을까 우려된다.우리상품이 해외시장에서 이만한 정도의 성가를 높이는 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원자재가격의 상승을 감안한다면 수출가격인하가 오래 지탱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언젠가는 통상마찰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환율효과는 살리되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정한 수출가격이 유지되도록 수출업계의 노력이 있으면 한다.
  • “적자내는 기업 도태돼야 한다”/김 당선자가 밝힌‘국정 청사진’

    ◎수출·외자 유치로 외환위기 극복/올 경상흑자 50억불·무역흑자 100억불 목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국민회의 지도부 및 국회의원 세미나에 참석,자신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의 방향을 피력했다.김당선자는 40여분에 걸쳐 재벌개혁과 정치개혁,경제정책 등 향후 신정권의 과제를 소상히 피력하면서 사실상의 ‘신정권 청사진’을 제시했다.다음은 주요 현안별 발언요지. ▷재벌개혁◁ 대기업들은 3∼4개,많게는 5∼6개의 핵심기업을 빼로 나머지는 정리해야 한다.(부실기업 정리는) 은행들이 융자의 조건으로 삼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 없다.앞으로 10대,30대 기업에 들지 못해도 흑자를 내는 기업,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은 애국자로 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도와줄 수 없고 도태돼야 한다.자력갱생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망하지 않으면 국민부담만 된다. 우리는 대기업과 재무투명성 확보와 재무구조 건전화 등 5가지 사항에 합의했다.특히 기업 총수들이 책임은 없이 기업을 지배하는 관행은 개선,철저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작은 정부◁ 정부산하기관은 우리 경제에 큰 문제로 신정부 조직개편에 맞춰 철저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할 것이며,안되면 기업의 경영논리를 도입해 국민부담을 주는 기관은 개선하거나 도태시킬 계획이다.이런 맥락에서 강력한정부,능률있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청와대 기구를 반으로 줄이고 고통분담에 앞장 서,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겠다. ▷경제구상◁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겼지만 본질적 고비는 남아 있다.IMF 국난극복을 위해선 수출증대와 외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1백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5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뤄야 한다. 외국의 돈이 들어오면 당장 이자를 물지 않고 빚을 갚을 수 있다.GDP(국내총생산) 성장에도 기여하면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금년 1년은 물가와 실업,기업도산,불경기 피할 수 없지만 고통분담을 통해 국난을 극복하자. 3월 경제대란설과 관련,중소기업에 대해 22조원의 채무를 6개월간 연장하도록 재경원장관에게 요청했다.조달청이 수출 원자재 수입에 대해 조달청이 나서서 중소기업에 나눠주도록 할 것이다. ▷정치개혁·대야관계◁ 집권당이 정치개혁을 주도하는 거은 의무이자 사명이다.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안심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경제인이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의무이다.정치가 부패하지 않도록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의 모금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집권당이 주도해야 한다.대통령으로서 공정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 ▷노동개혁◁ 노동계는 노사정합의를 통해 노동의 유연성에 동의해 줬다.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노동자의 정치참여는 침묵 속에 불만을 쌓기 보다는 (공개된 장소에서)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 “재벌 주력기업 3∼6개로”/김 당선자

    ◎나머지 계열사 과감한 정리 촉구/“주력업종 5∼6개 이내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대기업들은 3∼4개,많게는 5∼6개의 핵심기업을 빼고 나머지는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당 지도부·국회의원 세미나에 참석,“이런 일(부실 기업정리)은 은행들이 융자의 조건으로 삼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정부개입을 배제하고 시장경제 원리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당선자는 “앞으로 10대 기업,30대 기업에 들지 못해도 흑자를 내는 기업과 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은 애국자로 대하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도와줄 수 없고 그런 기업은 도태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력 갱생을 하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망하지 않으면 국민부담만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산하기관 문제와 관련,김당선자는 “이는 우리 경제에 큰 문제로,신정부 조직개편에 맞춰 철저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되면 기업의 경영논리를 도입해 국민부담을 주는 기관은 개선하거나 도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은행장 인사를 앞두고 우리는 당과 정부가 절대 개입하지 않고,은행 자율에 의해 결정하고,스스로 경영에 책임을 질 것을 이미 천명했으며,이런 내용의 공문을 (은행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시중에서 떠도는 ‘3월 대란설’과 관련,“중소기업에 대한 22조원의 채무를 6개월간 연장하도록 한 것은 내가 재경원장관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조달청이 수출 원자재 수입을 해서 나눠주도록 하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마지막 남은 정치권 개혁은 집권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방법을 연구하길 바라며,나는 대통령으로서 공정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중기 대출 25조 상환 6개월 연장/정부 자금난 대책

    ◎원자재 구입 1조4천억 지원/해외건설공사 수주 국책은서 지급 보증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은행권에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25조원의 상환을 6개월 이상 연장시켜 주기로 했다. 국내건설업체가 해외에서 건설공사를 수주할 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해외공사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줄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원자재 확보를 위해 호주 수출보험금융공사(EFIC)로부터 원자재 구입자금 2억달러를 빌리기로 하는 등 총 1조4천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수입대금 결제를 연체했을 경우 거래불량업체(황색거래업체)로 지정되는 연체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자금 애로 및 중소기업 원자재 수급난 타개책’을 발표했다.정부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자생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한계기업을 제외한 ‘유망한 기업’에 한해 대출만기를 6개월 이상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해외 건설업체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이 수출보험공사와 함께해외공사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주고 신용보증기금에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자금 5억달러(8천억원)를 출연,건설업계에 대한 신용보증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농무성자금(GSM)으로부터 이미 11억달러 차관을 확보한 것 이외에 추가로 3억달러(4천8백억원)을 빌리고 호주 EFIC로부터 2억달러(3천2백억원)를 들여와 원면 등 의원자재를 사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1천억원 ▲정부비축자금 1천억원 ▲정부 비축물량 5백억원 ▲조달청의 원자재 외상도입 1억달러(1천6백억원) ▲러시아 경협차관 30억달러 가운데 1억7백만달러(1천7백억원)의 현물상환 등을 통해 부족한 원자재를 충당할 방침이다. 이밖에 조달청이 원자재 수입신용장(L/C) 개설을 대행하도록 했으며 업체당 1백30억원까지 허용된 원자재 수입자금 특별신용보증 대상에 기계 및 전자부품 등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 원자재 수급 현황과 전망/고철·원면·원피 재고부족 가장 심각

    ◎은행 LC개설 계속 미룰땐 대부분 가동중단 위기/정부의 안정대책 발표 불구 안심하기에는 일러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장 큰 원인은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키기 위해 수입신용장(L/C)개설을 꺼렸기 때문이다.환율인상으로 수입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대기업도 원자재 공급시 현금을 선호해 중소기업이 원자재를 확보하기란 더욱 어려워졌다.정부가 16일 원자재 대책을 발표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주요 원자재의 현황과 1·4분기 전망을 알아본다. ■원유=2개월 정도의 물량(1억1천6백만배럴)을 확보하고 있다.비축의무물량인 55일분을 간신히 넘고 있다.그러나 수입신용장(L/C) 개설분과 아직 통관되지 않은 물량을 더하면 1·4분기까지는 70일분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는 현재 보유물량이 의무재고량(17일분)을 크게 밑돌고 있다.프로판가스는 4일분,부탄가스는 7일분에 불과하다.그러나 L/C 개설분을 합하면 각각 20일 26일분으로 늘어나 부족분은 해소될것으로 기대된다. ■원료곡물=대부분 적정재고량(통관분과 공장재고분)에 부족하나 L/C 개설분을 합치면 1·4분기 중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다만 사료에 쓰이는 옥수수와 대두의 경우 L/C 개설분을 합쳐도 적정재고량 43일분과 60일분에 가까스로 맞추는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확보가 시급하다. ■공업원료 △고철=적정재고량이 15일분인데도 현재 11일분 밖에 없다.미통관분까지 합쳐도 16일분 정도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주관으로 올해 고철모으기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나 건축성수기인 3월 이후 공급부족이 우려된다. △전기동과 알루미늄괴=수급의 문제보다 가격인상과 자금난으로 중소업체의 원자재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해 가격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알루미늄괴의 경우 1·4분기 중 보유량이 적정재고량 25일분을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돼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러시아의 경협차관 30억달러 가운데 1억7백만달러 어치를 알루미늄괴로 받을 경우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원면과 원피=L/C 개설이 어렵고 수입업체의 자금난으로 수급차질이 가장 크다.면방업체의 경우 원면부족으로 가동율이 60%에 불과하며 피혁업체도 재고가 크게 부족해 가동율이 40%로 떨어졌다.현재 원면의 경우 적정재고량이 45일분임에도 15일분밖에 없으며 원피도 30일분을 갖고 있어야 하나 15일분만 확보하고 있다.정부가 미국 농무성자금(GSM)과 호주 수출보험금융공사(EFIC)로부터 원자재 구입자금을 빌릴 경우 원면의 경우 적정재고량 45일분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이나 원피는 그래도 10일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조달청의 L/C 개설을 대행을 통해 원피수입을 늘린다고 하나 어느정도 해소될 지 불투명하다.정부는 미국 농무성자금 3억달러가 추가 지원될 경우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타=스텐레스강과 선철 페로실리콘 등의 경우 중소기업 보유량이 적정재고량 수준에 크게 부족하다.정부가 신용보증대상에 천연고무 펄프 등 12개 기초원자재에서 추가로 선철 전자부품 등을 포함시키고 포항제철의 수입대행을 늘리기로 했으나 수급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 자금난 숨통 트이려나(사설)

    정부가 일련의 기업회생조치들을 선보이고 있다.외환위기속에서 국제통화기금(IMF)합의에 의해 진행중인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드러나는 기업연쇄도산 및 원자재구득난 등의 문제점을 해소시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강화하려는 정책의지가 담긴 것들이다. 재정경제원이 16일 발표한 ‘기업자금애로대책’은 오는 6월말 만기가 되는 중소기업 대출금 25조원의 상환기간을 6개월이상 일괄연장하고 해외건설에 대한 국책은행 지급보증실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있다.현재의 심각한 내수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미분양주택매입시 한시적인 양도소득세감면혜택을 주는 것과 기업어음(CP)만기 2개월연장등의 내용도 들어있다.이밖에 임창열 부총리는 이날 중소기업지원중심의 수출용 원자재수급안정대책을 별도로 발표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지원을 각별히 강화키로 한 것은 지금까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온 이들 기업을 적극적으로 보호 육성함으로써 우리경제의 자생적생산기반을 확충하려는 새정부의 정책방향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할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들이 기대한 만큼의 실효를 거둬 기업자금난에 숨통이트게 하려면 몇가지 보완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우선 은행등의 금융기관 일선 창구에서 정부 대책내용이 충실히 이행되는 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정부시책의 경우 하부기관에 내려갈수록 추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기관손실도 정부가 별도의 재원으로 보전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유지를 위해 만기연장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해야 한다.대기업들이 중소하청업체에 물품대금을 지급할 때 환차손부담을 전가하는 등의 횡포도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이밖에 해외건설의 과당·덤핑경쟁규제를 강화해서 건설수출의 외화가득률을 높이도록 촉구한다.
  • 재기 구슬땀 ‘바로크 가구’(다시 뛰자)

    ◎“노사 화합이 부도기업 살려낸다”/대그룹 부도 여파 작년 10월 흑자 도산/노조 중심 각계에 탄원… 채권단도 ‘감동’/1월 매출 10% 신장… 정상화 기틀 마련 “노사간 화합 차원을 넘어 완벽한 결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 목재단지에 있는 바로크가구.예비부부들에게 최고의 인기품목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지난해 10월17일 어이없게도 부도를 냈다.그러나 직원들은 법원이 화의신청을 받아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부도 전보다 생산성이 높아졌고 신제품 출시량도 느는 등 매출이 꾸준히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려드는 주문을 대느라 쉬는 토요일과 공휴일을 자진 반납한 지 오래다.야유회와 체육대회 등의 연중행사도 한동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부도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게 된 것은 노사의 완벽한 조화가 뒷받침이 됐다.바로크가구는 78년 창업 이래 해마다 평균 매출신장 23%를 기록하며 가구업계의 선두주자 반열에 올랐다.지난 해에는 6백70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가구업계의 정상을 넘봤었다.그러나 대그룹의 연쇄부도로 자금시장이 막히면서 이른바 ‘흑자부도’를 맞았다. 하지만 5백여명의 직원들은 위상돈 대표이사(54)와 오남철 노조위원장(35)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대응책을 모색했다.노동법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 조언을 듣고 노총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경제위원회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탄원서를 제출했다.최기선 인천시장을 만나 회사 운영상태와 회사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조세공과금을 분납토록 해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인천지법은 부도 30여일만에 바로크가구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렸다.회생 가능성을 법원이 인정한 셈이다. 채권단들도 1천2백억여원에 이르는 채무를 회사가 정상화되면 받기로 하고 계속 원자재를 공급해 주고 있다. 이에 앞서 바로크가구는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품을 겪었다.직원들에게서 일괄사퇴를 받은 뒤 노사합의로 80명을 퇴직시켰다.생산성 2배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바로크가구는 요즘 신혼부부가 즐겨 찾는온화한 색상의 ‘슈베르트’ ‘소프라노’ ‘쇼팽’ 등 2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호평을 받고있다. 매출을 더욱 올리기 위해 영업사원을 증원해 전국 대리점에 배치한 결과,지난 달 매출은 지난해 1월보다 10%가량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했다. 오남철 노조위원장은 “부도 이후 가구업계의 선두주자라는 자존심을 앞세워 다시 한번 해보자는 결의가 모든 직원들에게 확산됐다”면서 “무엇보다 노사가 진심으로 이해하며 협조한 것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기틀 마련에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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