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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효자’ 전자·車 원자재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으로 해외수출의 대들보가 휘청대고 있다.파업이 장기화되면 그마나 경기하강속에 국내 경제를 견인해 왔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성장엔진이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업종 가운데 타격이 가장 큰 곳은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속해 있는 전자업종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일부터 부산항에서 8217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선적되지 못해 누적 피해액이 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 주요 전자업체들은 수출뿐만 아니라 자재수입이 끊기면서 일부 품목은 2∼3일 안에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삼성전자는 12일까지 선적할 예정이던 40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 400여개의 작업물량 가운데 30여개만 간신히 선적을 마쳤다.LG전자는 하루 평균 선적 규모가 창원 300∼400TEU,구미 100∼150TEU,평택 20TEU에 달하나 이날 미선적 물량의 비율이 70∼80%에 이르렀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날 예정된 200TEU를 배에 싣지 못해하루 동안 30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특히 에어컨을 주로 생산하는 용인 공장은 라인 가동률을 50%로 줄였다. ●자동차·타이어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의 하역 중단으로 수출물량 150FEU가 공장안에 재고로 쌓였다.원부자재 재고 물량도 일주일치밖에 없어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8일 이후 총 60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10일부턴 운송작업이 완전히 중단됐다.반면 현대자동차는 울산의 전용부두를 통해 선적을 완료,피해를 면했으나 원부자재 수입이 어려워 사태가 일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 화학업계는 주요 생산제품의 절반가량을 부산·광양항을 통해 수출입함으로써 피해가 크다.LG화학은 지금까지 250TEU의 선적이 지연돼 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운 주현진기자 kkwoon@
  • 조업단축·대체港 찾기 부심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13일 정부가 긴급 수송대책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들도 수출입 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자업체 조업시간 단축 일부 전자업체는 조업시간 단축이 시작됐다.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2시간 특근을 취소했다.또 예정돼 있던 토요일 특근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작업 물량이 70∼80%에 이르고 있는 LG전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리는 등 비상대책을 시행중이다.아직 조업단축 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지만 컨테이너로 수송하던 물량을 철도로 25% 정도 돌리고,25%는 내수용으로 전환해 가까스로 공장에 컨테이너가 한꺼번에 쌓이는 상황을 막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에어컨을 생산하는 용인 공장에 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부품조달이 가능한 모델로 교체 생산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화학·상사,대체 항구 검토 LG화학은 수출 차질을 막기 위해 부산항 대신 여천공단내 자체 전용부두의이용률을 늘릴 계획이다.또 선적연기뿐 아니라 공장가동 축소를 검토중이다.원자재 확보를 위해 부산항에서 여수항까지 해상 수송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관계자는 “이같은 각종 대책들도 단순한 미봉책으로 파업이 3∼4일 더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도 부산항 대신 인천과 평택항으로 수출 물품을 옮기고 있다.또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사 소유의 트럭으로 제품을 운송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철도 및 연안 수송으로 육로수송을 대체할 계획이다.게다가 긴급 수출품들은 선박 대신 항공으로 수출할 계획도 세웠다.관계자는 “선박일자를 맞추기가 고민”이라며 “바이어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 양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물량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해운업계는 화물선적 지연으로 출하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등 타 지역으로 추가 기항을 실시해 줄어든 선적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다.자동차업계도 부품수입 중단이 장기화될경우 하역항을 바꿔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경련 특별상황실 설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특별상황실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출기업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수출입 차질 및 기업 손실 최소화를 위한 중단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이러고도 물류 중심국인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빚어진 부산항과 광양항의 물류마비 사태는 경제의 대동맥을 이루는 기간산업이자 21세기 국가전략산업이기도 한 물류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원자재 수급 및 수출품 운송 지연 등으로 야기된 당장의 산업피해가 막대하다.그러나 국가신인도와 국제적 이미지의 추락으로 동북아의 물류중심 국가로 부상한다는 정부의 21세기 미래비전이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된 것은 더 큰 문제다. 정부는 부산항과 광양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미주·유럽과 아시아간의 화물 중계기지 역할을 하는 허브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번 물류대란의 발생과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제시한 물류 중심국가 비전이 멀게만 느껴진다.부두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 눈에 보이는 인프라 시설만 번듯하게 짓는다고 해서 물류 중심국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런 하드웨어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는 물류마비 사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운송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화주-운송회사-차주간에 현재 6∼7단계인 화물 중계시스템을 3∼4단계로 축소하고,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사업자 등록기준을 5대이상 보유에서 1대로 완화해 개인택시처럼 개인화물차 운행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개인화물차의 등록을 안 받아주니까 수탈적인 다단계 알선행위와 전근대적인 지입제가 판을 치는 것 아닌가. 당국은 화주가 지급하는 운임의 30∼40%가 알선수수료로 새나가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국가물류시스템을 혁신하지 않고 공권력 투입이라는 물리력에만 의존한다면 파업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물류대란 / 나흘간 부산항 수출 차질액 5억5000만弗

    화물연대 부산지부 총파업 강행 결정의 후유증이 산업계 전반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파업 강행을 결정함으로써 부산항 기능이 곧 완전 마비상태에 이르면서 파장이 전국 다른 항만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파업이 계속될 경우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산업계는 입을 모은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까지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될 경우 국내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을 통한 수출차질 금액이 5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산업자원부는 12일 현재까지 수출화물 2억 2000만달러 어치가 운송·선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했다. ●전자업계 직격탄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370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냉장고와 냉장고용 부품인 컴프레서를 생산,수출하는 광주공장의 피해가 70∼80%를 차지했다. 수원(컬러TV,백색가전 등)과 구미(프린터)공장도 더디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관계자는 “납기가 급한 물량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빼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구미,평택공장 등에서 하루 최대 570FEU를 출하하는 LG전자의 경우 현재까지는 확보중인 빈 컨테이너에 물량을 실어 항만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동과 하역 과정에서 700FEU 정도가 차질을 빚어 40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냈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광주,구미,인천공장에서 10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출하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은 ‘발동동’ 업계는 피해액이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종합화학은 PE(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제품들의 하루 출하량이 50t으로 현재 수백t의 재고가 쌓여있다.관계자는 “부산이나 광양에 입항한 배들이 이번 물류대란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럴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도 수출차질로 현재까지 300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오는 17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금액이 75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유화도 이번주까지 화물연대의 파업이 지속될 경우 170만달러규모의 수출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타이어업계도 피해 확산 평소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하루 120TEU의 운송차질로 모두 500만달러의 수출 피해가 생겼다.특히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 하역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 곡성 2곳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 중 80% 가량을 광양항으로 수출하는 금호타이어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관계자는 “오는 20일을 넘기면 원자재 수입에도 문제가 있어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상사·제지업계에도 ‘후폭풍’ 종합상사들은 직접적인 피해보다 신뢰상실에 따른 피해를 더욱 우려한다.바이어들의 수출 상담이나 오더 취소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화될 경우 단기 거래선들은 오더를 취소하거나 클레임을 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어들에게 통할 수 있는 상황도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의 경우 재고누적으로 일부 공장가동이 중단돼 하루 30억원의 피해를 보고있다. 한보철강과 환영철강은 화물연대측의 철강제품 수송 거부로 1주일째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서 강원도 수해복구 현장 등 건설 현장으로 공급돼야 할 물량들이 공장에 쌓여 있다. 만호제강과 고려제강 등도 100만달러 안팎씩의 차질을 빚고 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장마 앞둔 수해복구현장

    지난해 9월 태풍 ‘루사’가 할퀴고 지나간 피해현장은 아직도 상흔이 생생하다.장마철이 코앞에 닥쳤지만 수해복구 작업은 철근 등 자재와 일손,장비부족 등이 겹쳐 늦어지면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어 또한번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철근 등 원자재는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극심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고,무리하게 공기를 맞추기 위해 시공중에 설계를 변경하는 편법도 난무하고 있다.수해가 심했던 강원도 동해안지역과 전북 무주지역의 복구현장을 취재하고 수해복구의 문제점을 긴급점검한다. ■강릉 주문진 장덕마을 “코앞에 닥친 장마철을 어떻게 넘길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강릉 함(咸)씨 집성촌으로 지난해 태풍 ‘루사’때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되다시피한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마을 주민들은 올 여름 장마 걱정에 벌써부터 가슴을 죄고 있다. 최근 100㎜ 안팎의 봄비로 임시교량이 사라지고 마을앞 제방과 도로가 패여나가는 등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기 때문이다. 논이 있던 곳에 새로운 집들이 들어서고,11채의 집들이 사라진 곳에마을앞 임시 도로가 생겨난 것 외에 마을은 지난 여름 수해 이후 별반 달라진 것없이 여전히 어수선하다. ●최근 100㎜ 봄비에 임시교량 유실 마을앞을 휘돌아 흐르는 신리천은 중장비를 투입해 물길만 잡아 놓았을 뿐 장마철을 앞두고 제대로 된 제방조차 아직 설치되지 않아 아슬아슬하다. 마을 주민들은 “복구공사를 제대로 하려면 제방을 만든 다음 도로 선형을 잡고 농경지 복구를 해야 하지만 일을 거꾸로 하는 바람에 올 장마철이 무엇보다 걱정스럽다.”고 울상이다. 하천 제방공사는 모래를 모아 둑을 만들고 있어 또다시 큰 비가 내리면 언제 쓸려나갈지 모를 일이다.공사 업자들은 “호안블록을 쌓고 물길 주변에는 돌망태를 놓으면 안전하다.”고 장담하지만 최근 내린 봄비로 벌써부터 제방 곳곳이 뭉텅뭉텅 떨어져 나가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케 한다. 마을이장 최선덕(49)씨는 “어차피 늦어지는 공사인 만큼 모래를 쌓아 임시방편으로 제방을 쌓느니 친환경적으로 튼튼하게 쌓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모든 복구공사가 어설프게만 보이는주민들은 “제방이 무너져 내리고 지난해처럼 물난리를 겪으면 농사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제방이라도 제대로 놓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마을 곳곳 작년 수마 상처 그대로 주민 함제천(72)씨는 “5000평의 논농사를 위해 못자리는 마련했지만 품삯과 비료값만 또 날리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워 아직 모내기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웃한 함흥호(67)씨도 “빗물에 쓸려보낸 과수원을 밭으로 이용하려 해도 아직 밭은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농사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불안하기는 강원도내 수해지역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다.끊어진 도로는 하천변을 따라 임시로 닦아놓은 모랫길이 그대로이고 무너져 내린 교각 잔해는 여전히 방치돼 있어 물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글·사진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전북 무주군 11일 오후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지난해 태풍 ‘루사’가 휩쓸고 가면서 엄청난 수해를 입었던 이곳에서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굉음을 내며 분주히 움직이고있었다. 집채만한 바윗돌을 쌓고 무너진 교량을 다시 세우는 작업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남대천은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어느 정도 복구되고 있는 모습이다. 1800억원을 들여 756건의 수해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무주군은 전북도내에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지역.김세웅 군수를 비롯한 무주군 관계자들은 수해복구 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일일이 방문해 장마철 이전 복구완료를 독려하느라 눈코 뜰새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복구율 71%… 타지역보다 높아 특히 긴급공사로 추진되고 있는 수해복구사업이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군청 관계자들은 물론 감리단,시공회사가 빠듯한 공사기간 속에 견실시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 전역에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거의 없어 크고 작은 하천마다 부서진 수리시설과 도로를 복구하고 제방을 보수하는 작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하지만 워낙 피해규모가 크다 보니 복구사업이 뜻대로 진척되지 않는다.전국적으로 사상 최대의 수해가 발생한 만큼 장비·인력·자재 등이 모두 부족해 원활한 복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무주군의 수해복구사업 추진율은 756건 가운데 459건이 완료되는 등 71%에 머물고 있다.수해규모에 비교할 때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나 장마철 이전에 완공이 어려운 현장이 적지 않다.무풍면 철목교,안성면 장기교,무주읍 상곡교 등 교량 5곳은 공정률이 35%선이어서 장마철 이전 완공은 불가능한 상태다. ●철목교등 교량5곳 장마전 완공 힘들듯 시공회사들도 “철근,돌망태 등 관급자재 공급이 늦어져 공기를 채우기가 무척 어려운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세웅 군수는 “지난해 홍수가 나면서 하천부지를 개간한 농경지를 휩쓸고 가 ‘옛 하천 되찾기사업’과 ‘친환경적 자연하천조성’ 개념을 도입해 수해 상처 치유와 함께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구축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내 수해복구사업은 2019건 가운데 1418건이 준공되는 등 평균 75%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601건은 공사중이고 이 가운데 9건은 6월말 이후 완공될 예정이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복구사업 문제점 장마철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전국의 수해 현장 복구에 비상이 걸렸다.지난해 태풍 ‘루사’가 휩쓸고 간 강원도와 호남,영남,충청권 등 현장 곳곳에서 장비·자재·인력 등이 모두 모자라 아우성이다. 특히 화물연대와 운송업체간의 협상이 타결되기는 했지만 파업기간중 생산차질로 품귀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부터 무더기로 발주된 수해복구공사 현장은 철근 부족에 따른 공기 지연으로 우기 전에 완공이 어렵게 됐다. ●석공 일당 12만~20만원으로 뛰어 국내 철근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철강의 경우 11일 현재까지 정문이 봉쇄돼 관급물량 3만여t이 대기하고 있다.현재 주문량이 8만여t에 달해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져도 시중의 품귀사태는 당장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도 하루 4400여t씩 출하됐으나 지난 6일부터 중단돼 2만여t이 밀려 있다.한보철강의 철근시장 점유율은 12%. 철근 품귀현상은 강원도 지역도 마찬가지다.강원지방조달청 강릉출장소와 수해복구공사 시공사들은 이달 들어 2만 8000여t의 철근 배정을 요청했으나 납품이 안돼 발만 구르고 있다. 이처럼 철근 공급이 차질을 빚자 시공업체들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관급가격(t당 36만 8000원)보다 5만∼10만원씩 웃돈을 주고 민수용 철근을 구입하고 있으며,일부 현장에서는 수리시설 복구공사를 하면서 교량용 고강도 철근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장비와 인건비도 2배 이상 뛰었고 자재는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포클레인의 경우 하루 24만원이던 사용료가 30만원으로 올랐다.돌을 쌓는 석공의 일당은 8만∼10만원이었으나 12만∼20만원을 줘도 구하기 힘들다. ●가설계후 발주해 부실공사 우려 또한 올 들어 유난히 자주 내린 봄비로 물이 불어 수해복구 현장마다 새로운 물길을 터야 하는가 하면 공사도 지연돼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또한 수해복구사업이 긴급공사로 추진되다 보니 가설계만 한 뒤 발주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바람에 부실공사가 우려된다.이 때문에 시공업체들은 설계가 달라질 때마다 시공한 현장을 다시 뜯어고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수해복구공사 시공업체 관계자들은 “철근 공급이 늦어지고 장비·인력 부족으로 6월 말 완공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발주처는 공기내 완공을 독촉하기 보다 원활한 자재수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창원·당진 이정규 이천열기자 jeong@
  • 물류대란 부산 /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 ‘평소 30%’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운송료 협상타결 이후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됐던 물류대란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부산항의 기능이 마비로 치닫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화물연대 경인지부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마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국 컨테이너 물량의 80%를 담당하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의 30∼40% 이하로 뚝 떨어졌다.컨테이너가 제대로 반출되지 않는 바람에 부두 내 대부분의 야적장마다 수입컨테이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특히 컨테이너 화물 중 40%를 차지하는 환적화물의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두 밖에 컨테이너를 쌓아두는 장치장(ODCY)에 있는 화물들 역시 운송차질이 심각하다.감만부두 등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피해가 하루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원자재와 부품의 조달이 중단됨에 따라 국내 생산업체들의 조업은 물론 완제품의 수출에도 차질을 빚는 등 파장이 연쇄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부산항 인근 경남지역의 경우 원자재 부족과 제품출하 지연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특히 미국과 중국 등을 오가는 환적화물 컨테이너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환적화물은 하역료 및 급유 등 대당 110∼116달러 정도를 부산항에 뿌리는 등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부산항은 지난해 모두 945만개 TEU(20피트 기준)를 처리했으며 이중 41.1%가 환적화물이었다.최근들어 환적화물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중국이 213만TEU로 22.6%,북미 193만 TEU(20.9%),일본 136만 TEU(14.4%)를 차지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 선사들이 일본 요코하마,중국 상하이 등 다른 항만으로 기항지를 옮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벌써부터 환적마비 사태 등을 묻는 외국선사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더라도 화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빚어지는 체선현상 등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반출입 차질로 인해 발이 묶였던 수출화물이 일시에 몰릴 경우 체선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이는 선사와 하주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경남 창원에서는 타결이 임박했던 경남지부와 운송업체인 세화통운과의 협상이 막판에 결렬돼 트럭이 한국철강 정문을 봉쇄하는 등 원자재 반입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물류수송을 맡고 있는 화물연대 경인지부의 협상도 초미의 관심사다.오윤석 화물연대 경인지부장은 “삼성과 경인지부간의 협상이 타결돼 운송비가 인상돼도 경유값 안정 등 정부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협상 타결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경인지부는 오는 18일까지 협상기간 중 불법행위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정부와 운송회사간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집단행동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6일째 대형 화물차의 진·출입이 막힌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하루 4400여t의 철근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이는 국내 철근시장의 12%를 차지하는 규모다. 부산·수원 김정한 윤상돈기자 jhkim@ ■환적화물이란 중국 일본 미국 등 국외 선사들이 운임비 절약을 위해 컨테이너 화물을 실은 대형 선박을 기착지에 바로 보내지 않고 부산항 등 허브항(지역 중심항)으로 싣고와 하역한 뒤 작은 배(피드선)를 통해 다시 최종 목적지로 실어나르는 화물을 말한다.그 반대의 경우도 해당한다. 보통 대형 컨테이너선은 1만∼5만개의 컨테이너를 나르고 있으며 부산항에서 피드선에다 2000∼3000개로 나눠 목적지로 보낸다.중국 등의 일부 항구가 대형 선박이 접안 하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해 부산항과 일본의 요코하마항 등을 이용하고 있다.
  • 물류대란 항만으로 번지면 /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80% 처리 부산항 마비땐 산업 ‘비틀’

    사상 초유의 항만 물류대란이 오면 어떻게 될까. 포항에서 시작된 물류대란이 항만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부산항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8일 포항지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부산항 물류수송을 전면 중단하고 감만컨테이너터미널 등 5개 컨테이너부두별로 집회신고를 해놓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과 항만봉쇄는 바로 국내 컨테이너 수송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물론 부산항의 기능 마비를 의미한다. 이는 국내 생산업체의 조업 중단으로 이어져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철강 수송 봉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오게 된다.물론 노조측의 협상카드용 엄포일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만의 하나 부산항의 수출입이 전면 마비되면 피해액이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80%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컨테이너 물량은 부산항을 통해 수입되는 화물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에 바로 비상이 걸리게 된다. 컨테이너부두 야적장 가동률이현재 80∼90%에 달해 컨테이너가 제때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체선·체화 현상이 초래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노조측은 이 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국내 컨테이너 부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부산 남구 감만부두의 경우 하루 4000∼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가 절반 비율로 입출고되고 있다.그러나 8일 현재 야적능력의 83%에 달하는 3만여TEU의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려면 야적장의 30% 정도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컨테이너가 야적장의 83%나 쌓여 있다는 것은 꽉 찬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자성대·우암 등 5개 터미널도 모두 2∼3일만 수입 및 환적화물의 반출이 막혀도 심각한 체선·체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이렇게 되면 선사들이 환적화물 기항지를 일본 요코하마 등으로 옮길 수밖에 없어 하역업체의 피해만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피해는 원자재 공급업체의 납품중단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수출입 중단 등을 감안하면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철도수송을 대폭 늘리고 화물 연대소속이 아닌 운송업체 등을 이용해 물동량을 운송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화물연대 협상 난항 “결렬땐 부산항 봉쇄”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노사협상이 수송료 인상폭을 두고 난항인 가운데 한국철강 창원공장이 원자재 부족으로 8일 첫 가동중단에 들어갔다.화물연대 부산지부는 포항지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9일부터 감만 등 5개 컨테이너 터미널과 부산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진출입로의 봉쇄 계획을 밝혀 자칫 부산항 마비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20면 한국철강은 이날 “원자재 반입중단으로 창원공장의 9개 단위공장 가운데 5개 공장이 오전 7시부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가동이 중단된 공장은 120t 규모 전기로와 압연공장,도금공장,산소1·2공장 등이다.화물연대 경남지부는 현재 한국철강의 정문봉쇄는 해제했으나 원자재 반입은 막고 있다.대형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가동이 중단된 한국철강은 국내 철근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는 한국철강 마산공장의 봉쇄를 풀었으나 다른 사업장에 대한 화물차 출입통제를 확대했다.이에 따라 창원공단 내 아주금속과 삭스·카스코에 대한 제품출하 및 원자재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한라·동양시멘트 창원공장과 쌍용시멘트 마산공장도 봉쇄됐다. 화물연대 파업 확산여부의 향방을 결정할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포항철강공단 운송업체간의 교섭은 지난 7일 철야 협상에 이어 이날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운송요율 인상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양측은 이날 새벽부터 협상을 재개해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화물연대는 20% 인상 수정안(당초 30%)을 제시했으나 운송업체측이 12.5% 인상안을 고집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포항남부경찰서는 8일 포스코 등 일부 철강공단업체의 출입문 봉쇄 등과 관련,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된 전국 운송하역노조 위원장 김종인(40)씨와 화물연대 포항지부장 김달식(32)씨 등 11명에 대해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창원·포항 이정규 황경근 김상화기자 jeong@
  • 도매물가 9개월만에 하락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9개월만에 떨어져 소비자물가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생산자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친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의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전월에 비해 0.8%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생산자물가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7월(-0.2%) 이후 처음이다.지난달의 하락폭은 1999년 1월(-1.1%) 이후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3%를 기록한 뒤 12월 0.1%,올 1월 1.0%,2월 0.6%,3월 1.2% 등 오름세가 이어져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4월 생산자물가 가운데 농림수산품은 출하증가 영향으로 3.7% 떨어졌다.공산품가격도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여파로 0.9%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가격은 평균 0.3% 상승했다.부문별로는 운송 부문이 항공 화물운임 인상으로 0.1%,부동산은 사무실 임대료 인상 영향으로 0.5% 각각 올랐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물류대란 코드論의 ‘함정’

    청와대와 정부의 관계자 상당수는 7일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시위사태 대응과정을 반성하고 있었다.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히 질책하자,허겁지겁 대책마련에 나선 과정은 어찌보면 사건 자체보다 심각한 일이었다. ▶관련기사 3·17면 특히 연대파업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됐고,그전에도 정부청사 앞 시위가 빈번했음에도 건교·행자부 등 관련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화물연대가 7일 포항지역 철강물류에 대한 봉쇄를 조건부로 해제함에 따라 닷새 동안 전국적으로 빚어진 철강공급 마비사태는 풀렸다.그러나 창원,마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측이 여전히 원자재 반입과 제품의 반출을 봉쇄하고 있는데다 협상이 지역마다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철강물류가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코드를 잘못 읽었다 이번 파문과 관련,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우선 꼽는 것은 ‘코드(Code)론의 함정’이다. 관련 부처에서 예고된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은 친(親)노조 성향으로 비쳐지는 노 대통령의 눈치를 보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화는 하되,불법적인 것은 엄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이 무조건 노조측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했다면 코드를 잘못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과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불법파업 엄단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변화하는 ‘코드’를 제때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실토했다. ●대통령에 너무 의존한다 노 대통령은 직설적 어법을 쓴다.결론을 내린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때문에 각료들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원맨쇼를 하는 바람에 장관들이 자생능력과 자율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드론’에 유연한 자세 필요 노 대통령이 불법파업 엄정대처를 강조한 것은 시점상으로도 중요하다.11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세계의 투자가를 향해 ‘불법 엄단’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당선된 후 재경부에서 경제운용보고서를 가지고 왔다.거기에 ‘법과 원칙에 의한 노사관계’라고 돼 있기에 ‘노동자에게는 공권력을 앞세운 것으로 다르게 전달되니 대화와 타협에 의한 협력관계로 고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지난 3월19일 노동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보고서 1페이지에 보면 ‘상반기 사업현장 노동자들의 높은 기대수준’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듣기 거북한 소리다.노무현이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기대수준이 높겠지라는 뜻인데 (나에 대해)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의 말이다.”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어느 한쪽의 코드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에 가까워 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 철강 물류대란 한숨 돌렸지만/생산차질 ‘후폭풍’

    철강재 ‘물류대란’이 최대 고비를 넘겼다. 7일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경북·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의 화물차 출입 봉쇄를 해제한데 이어 운수회사의 정문 봉쇄도 풀어 서서히 철강 공급이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은데다 광양 등 다른 지역에서는 수송 차질이 여전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은 ‘안도의 한숨’ 포스코는 화물연대가 운송회사 정문 봉쇄도 해제함에 따라 철강재 수송에 필요한 화물차량 700여대를 확보,철강공급에 나서고 있다. 관계자는 “협상이 현재 진행중에 있어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우선 시급한 수요업체부터 먼저 공급을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재료인 고철 공급이 중단돼 4개의 전기로 가운데 3개가 멈춘 INI스틸 포항공장은 물류 수송이 재개되면 8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관계자는 “정문에 이어 운송회사 봉쇄도 풀림에 따라 고철이 반입되기 시작했다.”면서 “8일부터 공장가동이 완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NI스틸의 형강 공급중단으로 10일 이후 절단 등 일부 공정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도 조업중단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일부 공정이 중단된 현대미포조선은 9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가전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르면 9일부터 일부 품목의 생산 차질이 우려됐지만,봉쇄해제로 공장가동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산·창원·광양은 피해 속출 경남 창원과 마산지역에 공장을 둔 한국철강은 6일째 전면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경남지부의 물류수송 저지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현재까지 매출 기준으로 90여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괌과 사이판으로 수출키로 했던 2억 5000만원 상당의 철근을 납품하지 못해 대외신용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도내 관공서 등이 발주한 신축 공사현장에서도 철근자재 공급이 전면 중단돼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강은 원자재 반입이 5일째 중단되자 하루 9800t의 생산량을 50% 줄여 비상가동 체제에 들어갔다.관계자는“현재 확보하고 있는 원자재 확보량이 거의 바닥나 8일부터는 공장가동이 부분적으로 중단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현재 화물노조의 정문 봉쇄로 하루 생산량 4만 5000t 가운데 1만 1000t이 반출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포항지역이 원만하게 해결된 만큼 광양지역도 조속한 시일내에 사태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운송노조파업 산업계 파장 / 철강 출하차질 하루162억

    철강재 ‘물류 대란’으로 산업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철강업계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한 하루 출하차질액은 포스코는 94억원,동국제강 24억원,INI스틸 44억원 등 모두 1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요산업인 조선,자동차,건설산업에까지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철강업계 ‘직격탄’ 포스코는 철강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시켰다.이와 함께 전체 72%를 차지하는 포항제철소의 육상 수송을 3000t 가량 줄이고 해상수송을 늘렸다.그러나 여전히 하루 2만 3000t 정도는 반출을 못해 11만 5000t은 재고로 쌓아놓고 있다. INI스틸과 동국제강은 원재료 반입 부문에도 차질이 생겨 조업중단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동국제강 관계자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지 않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 및 제품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선·자동차,장기화시 큰 차질 조선업계는 현재 재고량으로 근근히 버티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은 7일부터 재고량 부족으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용 후판 재고량이 5만t으로 보름 정도는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선박 건조 납기일을 지킬 수 있을 지 걱정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20여일분의 재고량을 쌓아놓고 있지만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몰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의치 않으면 일본으로부터 조선용 후판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구매조직이 통합되어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차체의 주요 원자재인 냉연강판을 각각 10일분 정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관계자는 “재고분이 없어 관망할 처지가 아니다.”면서 “BNG스틸 등 다른 철강회사로부터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인천·당진 확산되면 심각 건설업계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았다.이번 파업이 운송부문보다는 부두 하역 노동자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또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제품 가운데 건설현장 기초 자재는 H빔(형강)에불과,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파업이 마산지역에 이어 당진 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파업이 인천·당진 등으로 번질 경우 주로 육로 수송에 의존하는 철근의 경우 심각한 수급차질이 예상된다. 류찬희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기고/ 중국의 비상, 기회인가 위협인가

    중국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데 이어 21세기 경제대국을 향한 대장정을 계속하고 있다.인구가 13억 5000만명인 중국의 약진은 마치 중국의 전설에 나온다고 하는 붕새(鵬鳥·날개 길이가 3000리이며 한번 날갯짓을 하면 9만리를 날아간다는 새)의 비상(飛翔)을 연상시킨다.세계 어느 나라도 중국의 날갯짓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우리의 경우는 조금 특이하다. 중국의 비상은 우리에게 기회인가 위협인가.먼저 저임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우리의 수출·내수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할 것이라는 위협요인이 상존한다.반면 중국의 산업화로 많은 국내기업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위협과 기회의 상대적 비중이다.먼저 과거 10년을 볼 때 중국은 우리에게 기회요인으로서 작용한 측면이 강하다.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성장했다.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수 있는가.우리의 무역흑자 내용을 보면 부정적이다.D램,LCD(액정표시장치)와 같은 첨단기술제품의 수출 비중도 상당하지만 우리의 대중국 흑자의 약 60% 이상은 석유화학 및 석유류제품 등 원자재·범용소재에서 나온다.그러나 중국이 설비증강을 진행중이어서,흑자의 원천이 소진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그뿐 아니다.중국은 소위 주강삼각주­장강삼각주­중관촌으로 대변되는 하이테크의 3각지반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제품 중심의 ‘세계의 수출 및 혁신거점’으로서의 새로운 도약 태세를 갖추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기회와 위협의 상대적 비중이 바뀌는 것 못잖게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양극화의 위험이다.전자,자동차 부문을 이끄는 국내 선도기업들은 중국의 지속적인 산업화를 일종의 특수(特需)요인·시장기회로 활용하여 계속 뻗어나갈 것이다.그러나 경쟁력이 취약한 다수의 국내기업들은 중국의 거대한 경쟁압력하에 그 존립기반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양 집단간의 팽창과 침체가 서로 상쇄돼 성장률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상고용문제는 훨씬 악화될 위험이 크다. 필자는 4년 전 이렇게 예상했다.“우리나라는 경쟁우위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정책적 대응과 민간의 노력이 있을 경우,동북아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중국이 우리의 경쟁우위분야를 심각히 잠식해 올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10여년이 우리경제의 장기적인 성쇠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기간이 될 것이다.” 당시 얘기했던 ‘결정적인 기간’의 약 4년이 지나고 이제 6여년이 남았다.새정부 출범과 함께 ‘동북아 전략’이 국정 최대 과제의 하나로 새로운 힘을 받고 있지만 경제자유구역 지정,교육개방 등의 필수적인 조치들이 암초에 부딪치고 있다.동북아 전략의 맥을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잘하면 중국이라는 붕새를 타고 21세기를 비상할 수 있지만,잘못하면 불새의 날갯짓에 날려 동북아의 주변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우천식 KDI 연구위원
  • CEO 2명중 1명 “하반기 경기 악화”

    국내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가량이 하반기 국내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전쟁 이후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는 국제신인도 제고가 꼽혔다. 28일 한국능률협회에 따르면 국내 CEO 150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42.4%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CEO는 9.0%로 절반 이상이 하반기 국내경기 악화를 점쳤다. 반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사람은 31.5%,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CEO는 15.7%였다. CEO들은 이라크전쟁 이후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북핵 문제(67.1%)를 지적했다.노사문제(13.0%)와 유가(6.8%),정치(6.2%),물가(4.4%),환율(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라크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 27.0%가 국가 신인도 제고를 들었다.투자활성화(19.5%),노사문제(17.0%),국제수지개선(14.5%)을 주문하는 CEO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라크 전쟁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한 실질적 전담조직을 구성했다고 응답한 CEO는 전체의 7.8%에 그쳐 국내 기업의 실제 위기관리가 ‘초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기경영에 요구되는 분야로는 ‘원화,달러화,유로화의 변동추이’(21,9%),‘전쟁 등 외부환경 변화’(20.1%),‘유가 등 에너지 부문’(18.3%),노사문제(15.5%),‘원자재 가격상승’(12.15) 순으로 꼽았다. CEO들은 국내 기업의 위기관리 수준에 대해서는 63.0점,자신들의 위기관리점수로는 67.8점을 각각 매겼다. 박건승기자 ksp@
  • 中企 중동수출 ‘기지개’

    이라크 전쟁이 조기 종결되면서 중동지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중동수출 애로사항은 지난달 말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 최근에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중기청 판로지원과 관계자는 “수출상담 중단이나 선적 중단,결제 지연 문제가 속속 해결되면서 일부 중소기업들은 조업 정상화 차원을 넘어 특수까지 기대하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중동 수출전선 ‘이상무’ 중동에 전체 물량의 절반을 수출하는 전문 문구류업체인 KNC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중단됐던 90만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최근 재개했다.이번주에는 15만달러 규모의 L/C(신용장)가 새로 도착해 공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특히 미수금도 회수 가능성이 높아져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은 금액이지만 송금하겠다는 팩스를 받았다.”면서 “그간의 속앓이가 싹 가시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KNC는 지난달 판로가 막히면서 내수로 돌렸던 물품들을 다시 수출로 원상복귀시킬 방침이다. 내수시장도 침체된 상황이여서 수출이 차라리 낫다는 판단에서다.그는 “이달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전체 목표치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잘하면 이라크 특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문인식기 등 보안시스템 장비를 수출하는 밴처업체인 ㈜아이디 테크도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관계자는 “이라크전쟁 발발설이 나돌던 12월부터 3개월간 매달 20만달러씩의 중동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했지만 최근 6만∼7만달러는 수출이 재개됐고,앞으로 2개월안에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값 상승이 걸림돌 전북지역 36개 아스콘 제조공장으로 이뤄진 전북 아스콘조합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의 잔재이자 아스팔트의 원자재인 아스콘피티 값이 떨어지면서 생기를 찾고 있다. 이동진 조합장은 “t당 5000원이었던 마진이 전쟁 이후 마이너스 3000원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대부분 일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행히 최근 아스콘피티 원료값이 내리면서 흑자전환의 발판을마련했다.”고 말했다.이어 “원유가는 내렸지만 정유사들은 아직 그 이전 상태로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사용 유압브레이커를 하청업체로부터 사들여 중동에 수출하는 ㈜에이원기계도 최근 9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선적시켰다며 한시름 놓은 표정이다. 관계자는 “그러나 4억 5000만원 상당의 요르단지역 수출 물량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철강 원자재 값이 이달들어 3% 가량 상승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종합상사 “위기를 기회로”/ 이라크진출 가시화 단계

    국내 종합상사업계에 ‘신(新) 엘도라도’ 쟁탈전이 한창이다. 위기의 종합상사업체들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서 ‘부활'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인맥 네트워크를 총 동원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본격 수주전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라크 직접 진출 뿐 아니라 미국,영국 다국적 기업과 유엔(UN)을 활용한 물밑 작업도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은 이라크 재건사업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외국계 은행의 신용거래 중단 등 각종 악재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재건사업 전방위 참여 모색 국내 상사 중 유일하게 이라크 지사를 가진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지 이라크 재건 인도지원회(ORHA)의 인맥 형성에 나섰다.곡물,의료품 등 구호물자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것이다. 또 미국 법인을 활용한 TF팀을 구성,유엔 접촉도 모색하고 있다.재건사업에 미국 뿐 아니라 유엔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에 대비한포석이다.한편으로는 미수금 1억 4300만달러 회수와 150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자(Oil For Food)’ 프로그램 계약 성사를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종합상사는 다음달 초부터 TF팀을 미국,이라크 등 9개국에 보내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의 23개 거래선과 협의를 갖는다.이 회사는 그동안 물밑 접촉을 벌여 디젤 발전설비 부문의 경우 이미 일부 납품 제안까지 받아 놓았다.또 철강 원자재 공급을 위해 이라크업체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쿠웨이트 가전대리점을 통해 에어컨, 냉장고 공급과 정보통신 부문의 수주를 탐색하고 있다.박원진 현대상사 사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현대건설,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건설·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경험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회전략으로 이라크진출 LG종합상사는 복구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우회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우선 쿠웨이트의 아로메틱스 플랜트 15억달러와 페트로 케미컬 컴플렉스 2단계 사업 12억달러 규모의 공사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따내 현지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이라크 플랜트 공사 수주때 이를 지렛대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미국 기업과 공동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미국 중심의 이라크 재건사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다국적기업과 꾸준히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中企 무역금융 3850억 지원 / 기초원자재 수입 무관세 추진

    중소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총액대출한도에서 3850억원의 무역금융이 우선 지원된다.철광석 등 주요 기초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 무세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차관 및 지방자치단체장 28명과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대표 11명,업계 대표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진흥확대회의를 열었다. 한국은행은 이 자리에서 수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증액배정하고 전자방식 내국신용장 결제제도를 도입해 5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총액한도대출 9조 6000억원 중 배정유보분 3850억원을 무역금융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금별 총액대출한도 배정방식을 개선해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취급실적에 대한 지원비율을 대폭 확대했다.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기업 구매자금 대출과 동일한 성격의 어음대체결제 지원자금이므로 이를 기업구매 자금대출한도(4조 3000억원)에 흡수,운용키로 했다.대기업에 편중된 금융기관의 상업어음 할인실적 인정비율을 50%에서 30%로 하향조정해 기업 구매자금 대출이나 전자방식 외상대출채권 담보대출 등의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철광석이나 원면 같은 주요 기초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무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산업단지 12곳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단지 연결도로 확충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부품소재 외국인전용공단 지정을 통해 일본의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고 싱가포르,멕시코,일본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3월 상승률 5년여만에 최고 원재료·중간재 물가 고공행진

    유가상승 등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이 5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3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는 전월대비 3.1%,작년 동월대비 9.6% 뛰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98년 1월(12.7%) 이후 5년2개월만에 최고치이며,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98년 11월(1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원재료는 전월대비 6.7%,작년 동월대비 20.8% 각각 급등했다.원유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오른데다 천연고무,우피,원면,고철 등 수입품이 원화 환율 상승과 공급물량 감소로 뛰었기 때문이다.중간재는 전월대비 2.6%,전년 동월대비 7.9% 각각 상승했다.유가와 원자재가 오름세로 석유제품(1.7%),화학제품(6.0%),금속1차제품(2.7%) 등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인 최종재는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최종재중 자본재는 용접기 및 직기 등 수입기계류가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또소비재는 수입정밀기기 등의 내구소비재와 농축수산물.석유류 등의 비내구소비재 상승으로 1.3% 올랐다. 김태균기자
  • 수입물가 4개월연속 상승

    수입물가가 환율상승과 생산감소에 따른 원자재,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4개월 연속 올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8%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상승폭은 전월(3.5%)에 비해 둔화됐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원자재(1.4%),자본재(3.5%),소비재(4.2%) 가격이 모두 뛰었기 때문이다. 원자재 중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나프타,벙커C유 등은 내렸으나 제지용 펄프(11.5%),액화천연가스(6.4%),면사(12.2%),집적회로(2%) 등이 많이 올랐다. 수출물가도 원화 환율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른데 힘입어 전월대비 2.7% 상승,2개월 연속 올랐다.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환율 상승으로 공산품(2.7%)이 많이 오르고 농림수산품(1.8%)도 뛰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산품 상승은 가죽제품(3.8%),일반기계 및 장비(3.3%),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2.8%),운송장비제품(3.7%) 오름세가 주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성장 동력 꺼질까 우려된다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경상수지 적자에 이어 고물가,성장률 둔화 등 거시경제 3대 지표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이라크 전쟁이 끝나더라도 최악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우리는 현 경제상황을 이라크전과 북핵 위기,고유가라는 외생적 변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이럴 때일수록 성장동력을 내수와 수출,투자 등 국내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 실물경제의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지표상으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통계청이 어제 밝힌 소비자물가는 3월 목표치인 3%선을 넘어 4.5%로 치솟아 서민생계를 위협할 지경이다.한국은행도 소비자들이 6개월 뒤의 경기전망과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지수가 2년래 최저치라고 발표했다.얼마 전 통계청 산업활동조사에서 소비가 10개월째 하락추세를 보이고,투자도 50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수출마저 국제유가와 원자재 수입값 상승으로 수입증가율을 밑돌아 3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지적이 나온다.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생산활동 저하,고용 감소,성장 둔화라는 악순환이 우려된다.한은이 성장률 4%대,물가 4%초반,경상수지 소폭 적자로 지표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우리는 현 경제상황이 대외적 충격요인이 장기화되고 펀더멘털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할 단계는 이미 지난 것으로 본다.따라서 정부는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실물경제의 위기 신호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성장동력이 저감되고 경제위기설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물가의 악순환과 장기침체로 가는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게 급선무다.새 정부의 경제운용 방향대로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수출과 내수를 부추기는 정책을 실천해 시장에 믿음을 줘야 한다.경기부양을 위한 금융 등 정책 수단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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