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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 축 수출로 바뀐다

    경제성장의 축이 내수에서 수출로 본격 전환되고 있다.그동안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내수가 둔화되면서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6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출이 성장엔진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수출,훨훨난다. 지난 7월이후 3개월째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일평균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지난 5월 5억 6500만달러에서 지난달에는 6억 3400만달러로 늘었다.지난 6월 6억 100만달러,7월 5억 7000만달러,8월 5억 7100만달러였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 7월 6.6%에서 8월 6.0%로 감소하는 등 GDP(국내총생산)대비 소비비중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수출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왜 늘어나나 전문가들은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꼽고 있다.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수출비중이 지난해 48.6%에서 46.4%(9월20일 기준)로 줄어든 반면,일본을 제외한 중국 홍콩 등 개발도상국 수출비중은 51.4%에서 53.6%로 늘었다. 특히 전체 수출의 82%를 차지하는 IT(정보통신)부문과 중화학 제품의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큰 힘이 됐다.지난해 부진했던 컴퓨터·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은 중국·대만·필리핀 등 신흥 IT국가를 중심으로 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무선통신기기는 전년동기 대비 38.4%,컴퓨터 18.9%,중화학제품은 5.5%가 각각 증가했다.자동차와 가전제품도 4.5%,9.7%가 각각 늘었다. ■수출단가 상승도 한몫 반도체·LCD(액정박막장치) 등 주력수출품목의 수출단가도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128메가D램의 경우 지난해 연말 개당 1.87달러였던 것이 지난 8월에는 2.11달러로 거래됐다.지난 3월에는 4.05달러였다.LCD(15인치 기준)도 개당 225달러→237달러로,석유화학 t당 556달러→770달러로,냉연강판(t당) 287달러→377달러로 상승폭이 컸다.자동차도 대당 8392달러(지난해 상반기)에서 8813달러(올 상반기)로 올랐다. ■당분간 수출가도 청신호 정부는 미국 경제회복 둔화와 미-이라크전 장기화 등 상황이 악화되면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기초원자재 수입세액공제 등 수출활성화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최근 수출이 2년이래 최고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호조세라면 우리 경제는 내년 5∼6%대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재경부 임종룡(任鍾龍) 종합정책과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수출실적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효과외에 월드컵 성공 개최에 따른 기업인지도 상승 등도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건설 경기 하향곡선, 원자재價 오르고 실적둔화

    건설경기가 심상치 않다. 17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건설경기 주요통계’에 따르면 건설 취업자가 2개월째 줄고 주택건설 실적과 건축허가 면적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더욱이 원자재 재고는 늘어난 반면 원자재 가격 및 노임은 크게 올라 업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택건설 실적 하락세 폭발적으로 늘었던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 8월 4만 400가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동월 대비 올들어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주택건설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1·4분기에는 139.3%나 증가했지만 4월 83.2%,7월 6.4%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되다 8월에는 3.7% 감소했다. 건축허가 면적도 주거용의 경우 지난 5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소 24.3%에서 최대 127.7%까지 늘어난 반면 6월에는 415만 6000㎡(126만평)로 17.4%, 7월 399만 2000㎡(121만평)로 5.4%,8월 378만 6000㎡(115만평)로 7.5%줄어 3개월 내리 하향곡선을 그렸다. ◆건설업체 비용부담 증가 주요 건설자재가 값도 오르고 재고도 늘었다.시멘트 재고량은 지난 5월 33만 9000t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뒤 7월 51만 1000t,8월 55만t으로 늘었다. 철근 재고도 5월 8만 8000t에서 8월 13만 2000t으로 증가했다. 가격은 시멘트가 40㎏ 포대당 지난해말 3000원에서 지난달 3900원으로,레미콘이 210㎏당 4만 8010원에서 5만 930원으로 올랐다. 또 건설 근로자 하루 임금은 일반공사 직종 평균이 지난해 하반기 6만 9615원에서 올해 상반기 7만 6040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 - 군포시 대명하이테크·안산시 유성금속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군포시 대명하이테크 경기 군포시 도마교동에 위치한 대명하이테크는 반도체 부품 및 핸드폰 커넥터의 금형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올 7월부터는 프레스 기계 2대를 새로 도입,직접 제품까지 생산하고 있다.금형과 프레스 제품을 같이 생산해서 납품하는 최근의 추세 때문이다. 이 회사는 건평 100평의 공장을 월 220만원에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직원은 9명으로 경리직원을 빼놓고는 모두가 생산라인에 투입돼 있다. 공장 안에서는 각종 공작 기계가 제품을 만들고 있고 프레스 기계 2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공장 같은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이 회사는 기계로 금속제품을 만들어내지만공장 내부는 첨단 연구소처럼 깨끗한 작업환경을 자랑한다.이 모두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 덕분이다. 이 회사는 1000분의 1㎜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밀 제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작업장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제품이 먼지,습도,온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온도는 20∼23도를 유지해야 하고 습도는 65%를 지켜야 한다. 이 회사 정민조 사장(41)은 지난 5월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공장 내부를 새롭게 단장했다.2300만원을 들여 전기공사와 칸막이 공사를 새롭게 했다. 정 사장은 이전하자마자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사업장 설치 안내 공문을 받았다.평소 산업안전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즉시 신청했다. 공단으로부터 직원이 찾아와 안전점검을 한 뒤 클린사업장 설치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줬다. 대명하이테크는 공단으로부터 1억6400만원을 지원받았다.이중에서 2400만원을 무상으로 보조받았으며,나머지 1억4000만원은 3년거치,7년분할상환,연리 5%의 좋은 조건으로 융자받았다. 이 회사는 지원금으로 연마기에 국소배기장치를 달았다.연마작업을 할 때 쇳가루가 날아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드릴에는 방호장치를 설치했으며 바닥은 에폭시로 코팅했다.신형 프레스 2대도 도입했다.프레스에는 방음부스를 설치했으며 원자재 자동송급장치도 부착했다. 특히 프레스 기계 밑바닥에는 스프링으로 된 충격흡수 패드를 설치,소음과 진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직원들은 산뜻하게 변모한 작업장에 입이 떡 벌어졌다. 공장장 박석규(37)씨는 “연간 매출액이 뻔한데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안전분야에 투자한 것에 대해 직원들 모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직은 꿈도 못꾼다.”고 말했다. ■안산시 유성금속 산업용 및 공업용 전기차단기와 전기개폐기를 생산하는 유성금속은 경기 안산시 팔곡동에 자리잡고 있다. 570평 대지에 건평은 470평,공장 내부는 270평으로 직원은 15명이다. 공장 내부에는 자동선반,만능선반,드릴,특수선반,용접기 등 각종 공작기계들이 꽉 들어차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7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8억7000만원.올해는 1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유성금속은 지난 99년 국소배기장치 11대를 설치하면서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융자를 받았다.이때부터 산업안전공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산업안전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산업안전공단이 클린3D 사업장 설치 안내 공문을 보내왔다.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투자를 계획하고 있던 터라 공문을 받자마자 신청했다.곧이어 직원이 방문,공장내부를 일일이 살펴보면서 안전에 대해 자문을 해줬다. 유성금속은 우선 바닥 내부를 에폭시로 코팅,먼지를 없앴다.바닥에는 안전통로를 확보했으며 통로에는 공구 하나도 놓아두지 않도록 했다.또 기존의 수은등 대신 형광등으로 작업장을 밝혔다.수은등은 눈이 부시며 조도가 일정하지 못해 직원들의 눈이 피로해지기 쉬었지만 이제는 눈의 피로감이 줄어들었다.또 드릴에도 방호커버를 설치,드릴 작업중에 장갑이나 옷가지 등이 드릴에 말려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공구는 정리함 속에 넣어 일목요연하게 정리정돈했다.공장 한쪽에 있는 자재창고에는 제품과원자재가 가지런히 보관돼 있다. 유성금속이 클린3D 사업장 설치에 들인 비용은 총 1700만원.이중에서 1300만원은 공단으로부터 보조받았고 나머지 400만원은 자체적으로 부담했다.이회사는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 뒤 인력난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지금은 인도네시아 출신 람돈(27)과 이완(21) 등 외국인 근로자도 2명이 일하고 있다. 공장장 김세화(44)씨는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직원들이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주말에는 대청소,월말에는 물청소를 하는 등 공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안전사고 위험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4년째 자동선반 일을 하고 있는 강순분(41·여)씨는 “작업장 내부가 환해져서 일할 맛 난다.”면서 “인근 공장들에 비해 작업환경이 좋아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정민조 대명하이테크 사장 “환경이 깨끗해야 안전사고도 예방” “환경이 깨끗해야 품질이 좋아지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명하이테크 정민조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 효과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했다. 정 사장은 “작업환경이 깨끗해야 직원들도 일할 맛이 나고,제품도 완벽하게 나오는 법”이라면서 “그러나 결코 돈이 많아서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정 사장은 좀 더 나은 작업환경을 위해 ‘조금 무리를 했다.’고 했다.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박 사장은 클린 사업장 설치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를 7억원으로 잡고 있다. “정부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영세 사업장은 작업환경 개선을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클린3D 사업은 중소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고교 졸업후 줄곧 금형 일을 해온 박 사장은 지난 99년 현재의 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계속 기계를 만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신념이 남다르다. 박 사장은 “현재도 직원 2명을 채우지 못해 구인난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규모가 더 영세한 중소기업은 구인난이 더 심각하다.”고 걱정했다. ■김용회 유성금속 전무 “구인난 애로 덜고 기업이미지 향상”유성금속 김용회 전무는 “클린 사업장 설치는 완성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각 기업마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7년 유성금속이 설립된 뒤 줄곧 회사의 안방살림을 도맡아온 김 전무는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된 뒤 기업 이미지도 좋아졌고 구인난도 덜게 됐다.”며 좋아했다. 김 전무는 또 “국가가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작업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규모가 영세한 사업장은 작업장에 필수적인 국소배기장치 설치를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정부가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3D 사업을 알지 못해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장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공단은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고 사업을 적극 홍보해 작업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전무는 중소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힘든 일로 구인난을 꼽았다.유성금속만 해도 20명 정도가 일해야 되지만 인력난 때문에 5명이 모자라 생산설비가 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 美서부 29개항만 2주째 마비 국내 파장/ 하루 606억원 수출입 차질

    미국 서부해안 29개 항만의 마비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서부항만은 해운을 통한 미국 수출물량의 63%를 처리하고 있고 연간 수출입물량이 184억달러에 달한다. ◆항만폐쇄 2주째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서부항만에 취항중인 우리 선박 가운데 정기선 16척과 자동차선 4척을 포함한 부정기선 9척 등 모두 25척이 외항에 머물고 있다.지난 5일 현재까지 컨테이너 3만 7000TEU,자동차 1만여대 물량이 대기중이다. 파업사태가 길어질 경우 미국으로 갔던 배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시기가 지연되면서 수출물량에 대한 선적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계 피해 급증 무역협회는 이번 사태에 따른 수출입 차질규모가 하루 5053만달러(606억원)에 달하고,컨테이너선 1척이 하루동안 기항을 못할 경우 2만 5000달러의 피해가 생긴다고 밝혔다.현대·기아차는 1500여대의 차량이 하역을 못한 채 외항에 대기중이며,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서부항만을 경유해 부품을 조달해온 삼성SDI도 공장가동에 차질이우려된다. 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중남미에 공장을 둔 국내 섬유업체들도 원단공급이 어려워 과테말라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공장가동을 30% 줄였다.한국타이어는 외항에 대기하거나 항해중인 물량이 800만달러에 달해 우회수송을 검토중이다. ◆원자재 수입차질 농산물이나 원·부자재의 국내공급이 끊길까 우려된다.스펀덱스 원료는 모든 국내업체가 미국 바스프로부터 로스앤젤레스항을 통해 수입하고 있으나 현재 한달분의 재고밖에 확보돼 있지 않아 내달초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될 상황이다. 선박·건축용 도료,전자부품 생산에 들어가는 합성수지 역시 재고분이 내주말 이후면 재고가 바닥날 전망이다. 육류의 경우 국내 유통업자들이 출하물량을 줄여 수입쇠고기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제분업체도 45일치분의 재고만 확보돼 있어 사태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주병철 김성곤기자 bcjoo@
  • “4분기 수출회복, 채산성은 악화”무역협회, 921개 업체 조사

    올 4·4분기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3분기보다 다소 나아지겠지만 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921개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수출산업경기지수(EBSI)’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EBSI는 119.8로 나타나 수출경기가 전분기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했다. EBSI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수출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지고,100 미만이면 나쁘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설문대상업체의 42.2%는 현 수출국면이 상승국면,22.4%는 바닥국면,32.8%는 하강국면,2.6%는 호황국면이라고 응답했다.수출기업의 70%가 현재의 수출경기를 바닥 내지 상승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수출경기를 항목별로 보면 설비가동률(EBSI 128.9),수출상담(127.8),수출계약(125.7) 등 7개 분야는 호조가 예상됐으나 수출경쟁력(81.5),수출가격(83. 6) 등 8개 항목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수출채산성 EBSI는 70.7로 최저치를 기록,전반적 수출채감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상품가격 하락,원자재 가격상승 요인 등에 따라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했다.품목별로는 ▲산업용전자(EBSI 166.7) ▲중전기기(160.0) ▲가정용전자(146.7) ▲정밀기계(145.0) 등의 전망이 매우 밝게 나타났다. 육철수기자
  • 경제 비상등/ 세계증시 붕괴… 금융위기 ‘신호’

    ■추락도미노 파장 속락(續落),또 속락.미국의 경제불안 여파로 세계증시가 ‘추락 도미노’에 휩싸였다.자고 나면 미국·유럽쪽에서 주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는 속보가 날아든다.국내 주가가 덩달아 큰 폭으로 떨어지는 장(場) 마감 무렵에는 무기력증에 빠진 일본 증시의 폭락 소식이 가세한다.바닥을 알 수 없는 세계증시 폭락세가 세계 금융시장 위기설의 뇌관이 되고 있다. ◇세계증시,얼마나 빠졌나-2000년 3월 5043까지 치솟았던 미국 나스닥지수는 24일 1182.17까지 곤두박질했다.2년6개월만에 77% 가까이 가치를 잃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9200선이 무너지며 지난 89년 말 고점 대비 76% 정도 떨어졌다.런던 FTSE100 지수도 24일 3671.10으로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파리(CAC40),프랑크푸르트(DAX지수) 등 유럽 전역이 일제히 5∼6년내 최저 수준을 보였다.세계 증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체되고 있다.교보증권 김석중(金碩中) 상무는 “1929년 말 하이테크 기업들의 버블(거품) 붕괴로 다우지수는 3∼4년간 시가총액의 89%를 허공에 날렸다.”면서 “앞으로 10% 가량 거품이 더 빠져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실적악화 우려 가속화-미 증시는 회계스캔들로 인한 심리적 공황에서 실물경기 악화에 대한 구체적 우려감으로 옮아가고 있다.두어달 전만 해도 경기지표는 하나가 나빠지면 다른 쪽은 호전됐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일제히 경고 신호쪽으로 줄서고 있다. 24일 콘퍼런스 보드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라고 발표했다.3개월째 상승세인 소매판매지수도 속을 들여다보면 자동차 무이자할부판매 증가 때문일 뿐 IT(정보통신)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리먼브러더스,UBS워버그 등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4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1.8∼2.5%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세계적 안전자산 선호 심화-금융시장 불안에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이 가세하면서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은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44년만에 최저치인 3.6%대에 진입했다.국채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일본은 트리플 약세(주가·엔화가치·채권가격하락)에 빠져 ‘팔자’ 공세의 표적이 되고 있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투자분석팀장은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의 타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부동산가격 거품이 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내증시 전망-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미 증시의 추세 전환 없이 바닥을 말하기 어렵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내재적 호재와 악재에 휘둘리는 장세가 아니다.”면서 “외국인 매도,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매물 등으로 당분간 최악의 수급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대책은 없나/ ‘디플레'냐… ‘인플레'냐… 한국경제 엇갈린 진단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시중의 과잉 유동성 탓에 눈앞에 다가온 인플레 걱정을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디플레 조짐은 ‘강건너 불’만은 아니며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플레는 전염성이 강한 데다,우리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할 경우 디플레를 촉발할 수 있는 폭발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디플레 가능성에 반박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디플레 외풍(外風)-세계적인 디플레는 과잉 설비투자,자산거품 붕괴와 값싼 중국산 상품 등의 교역 증가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부동산 버블이 무너진 일본이 10여년째 장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미국은 지난 97년 이후 27% 상승한 주택가격의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미국의 부동산과 소비거품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인플레 추세를 보여온 한국도 좋은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고 디플레 경고를 내놨다. ◇인플레 내환(內患)-그동안 금리인상을 주장해온 한국은행은 디플레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지금은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박승(朴昇)총재는 디플레 전염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외국과)상황이 다르다.”면서 과잉 유동성과 가계부채 급증을 더 걱정했다.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도 “세계적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디플레 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인플레를 걱정할 때”라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신인석(辛仁錫) 연구위원은 “디플레 주장은 일부 학자나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거시정책 대비해야-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디플레 상황에서는 급격한 거시정책 변화는 어렵다.”면서 “정책당국은 미리미리 경제가 적정수준을 찾을 수 있도록 미세조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디플레이션(Deflation)의 줄임말이다.고전적인 의미는 ‘통화량 축소에 의해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생산성 저하,실업 증가 등 경기침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인다.일반적으로 재화 등 경제요소의 수요가 공급보다 부족할 때 일어난다.반면 인플레(인플레이션·Inflation)는 초과수요가 존재할 때 일어난다.디플레가 일어나면 생산활동 위축→수요(소비·투자 등) 감소→실물공급 위축→물가와 임금·지대 하락 등의 연쇄작용이 나타난다.물가가 떨어진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디플레는 인플레보다 경제에 충격이 더 크다.디플레가 일어나면 당국은 통상 금리인하,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을 쓰게 된다. ■국제유가·금값 폭등 이라크악재 현실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분위기다.전운이 고조되면서 미국,유럽,아시아 등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전쟁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제유가와 금(金)값 등 원자재 가격은 폭등세를 나타내 전쟁 불안감을 여지없이 반영했다. 특히 세계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4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이라크 공격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공식 언급하고나서면서,비관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불길한 징후들-24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0%(189.02포인트) 하락,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683.13을 기록했다.영국 FTSE100지수도 1.83% 떨어진 3671.1로 마감,95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25일 도쿄 닛케이평균 주가도 156.23엔이 하락했으며,타이완의 가권지수는 100.99포인트가 떨어졌다. 24일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장 초반 1년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29.88달러를 기록한 후 전날보다 배럴당 42센트가 뛴 29.55달러에 마감했다.미국 원유도 19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3.10달러(1%) 치솟아 3개월여만에 최고치인 327.20달러에 마감됐다. ◇불가피한 충격-대다수 전문가들은 전쟁이 실제 일어날 경우 세계경제는 한동안 충격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만으로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선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적나라하게 반영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는 5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셰이크 아흐메드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4일 “이라크전이 터지면 국제유가는 100달러 선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현재 세계 석유 수요와 생산 간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차이가 있는데,전쟁수행에 필요한 에너지가 하루 80만배럴인 데다,겨울철에는 에너지 수요가 하루 160만배럴 정도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에너지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원유가의 상승은 대다수 상품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투자와 소비는 위축되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하는 것이다.이 경우 단기적 악영향들이 고착화하면서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중동지역은 세계 원유공급의 70%를 책임지고 있어 파급효과가 간단치 않다.전쟁비용 증가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자 누적도 부담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24일 “이라크가 45분만에 대량살상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자마자 유럽 증시들이 일제히 대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 양빈 청사진 “입법의원 절반 中·美등서 영입”

    북한의 신의주 특별행정구(132㎢·4000만평)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화교 재벌 양빈(楊斌·39) 어우야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신의주 특구는 ‘국제적 금융·산업·무역·관광 중심지’이다. 이를 위해 기술과 행정능력을 갖춘 북한 주민 50만명을 주변에 장벽이 설치된 특구로 새로 이주시키고 무관세지역인 이곳에서는 토지 사유화가 허용되며 미국 달러화를 공용 화폐로 통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어와 중국어,영어를 공용어로 채택,철저히 자본주의화된 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23일 CNN과 BBC방송,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P통신 등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특구의 기본업무 처리를 위해 구성될 15명의 입법회의 의원중 절반은 중국과 홍콩,타이완,유럽,미국에서 영입하고 초대 법무국 수장(국장급)에 유럽인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특구의 주민 구성에 대해 “앞으로 2년 동안 현재 신의주에 거주하는 군인과 가족 등 20만명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대신 기술과 행정능력을 갖춘 북한 주민 50만명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을 제외한 모든 입국자들에게 비자를 면제하겠다.”고 말했다.양 회장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의주 주변에 장벽을 건설,외부 북한 주민들의 출입을 봉쇄키로 했다.그러나 누가,언제,어떤 기준으로 특구에서 살 사람을 선정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통용 화폐에 대해 “중국 업체들과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원자재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 위안화를 채택하고 싶지만 중국인민은행이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미 달러화를 채택하기로 했다.”고말했다. 이어 “특구는 수입이나 수출할 때 관세를 전혀 물지 않는 무관세지역이 되며 기업법인세는 14%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이는 중국 경제특구의 15%보다 낮다. 양 회장은 또 “신의주 특구에서는 홍콩과 마찬가지로 토지 사유화가 허용되고 외국인들의 기업 설립도 자유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항구와 접안시설 등을 새로 건설할 계획도 공개했다.특히 일본과 한국기업들이 제조업과 농업에 투자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그는 도박도 허용할 계획이지만 도박장에서 거둬들일 세입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양 회장은 “만약 신의주 특구가 성공한다면 긍극적으로는 북한 전체를 개방으로 이끌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하지만 신의주 특구가 양 회장의 야심찬 계획대로 개발에 성공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무엇보다도 서방 자본을 끌어들일 만한 인프라와 정치적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신의주는 전력 사정이 형편없고 산업시설이 낙후된데다 도로마저 엉망이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외국 자본의 북한 투자는 북한 정부가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군사적 위협을 완화하기 전까지는 본격화되기 어렵다.”며 “특히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북한이 ‘악의 축’의 일원인 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북·미 관계개선이 신의주 특구의 성공적 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인력난.자금난.고비용 中企 3중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3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과 중소기업 경기 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인력난과 자금난,고비용이 겹쳐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속 돈줄 가뭄-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66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가 29.7%였다.‘원활했다.’(26.2%)는 업체보다 3.5%포인트 높았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여전함을 말해 준다. 은행들도 기업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가계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국내 은행의 전체 자산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9.0%에서 올 상반기에는 26.8%로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13.3%에서 20.8%로 증가했다. 인력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주요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4만 27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 데다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추진하고 있어 우수인력은 근무환경이좋은 대기업에 몰릴 전망이다. 또 국방부가 최근 산업기능요원제도를 오는 2005년부터 폐지키로 결정했고,외국인근로자도 더 나은 근무여건을 찾아 떠나는 바람에 중소기업 인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이은 수해로 물류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고비용까지 겹친 상황이다. 전북에서 석재업을 하고 있는 N업체의 한 임원은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말은 실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자금난,인력난에 제조원가 압박까지 이어져 최근의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는 호전,실상은 악화-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9,10월의 중소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104.0으로 지난달 103.7보다 약간 높아졌다.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라는 장외 변수가 코앞에 놓인 데다 미국·일본 경제가 계속 불투명한 상황이다.또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 등 외부 악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때문에 중소기업 경기는 호전되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조사통계부 최윤규(崔允圭) 부장은 “최근 나온 경기실사지수는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일시적으로 오른 모습을 보일 뿐이지,실제 경기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관행 개선,인력난 해소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소기업의 경기는 더 깊은 침체 늪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 “”햇빛드는 공장 일할 맛 나요””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대일단자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에 자리잡은 대일단자는 규모는 작지만 경영은 견실한 중소기업이다.대지 400평에 건평 270평의 대일단자는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전기 연결 부위인 커넥터를 생산한다. 대일단자 공장은 거의 모든 공정이 프레스로 이뤄지기 때문에 작업 환경에 위험이 많이 따른다. 원자재인 철재가 입고되면 프레스로 절단 및 가공,완제품을 만든다. 그러나 공장 내부는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프레스 16대가 저마다 쉴새없이 부품을 찍어내고 있지만 공장 내부에는 소음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프레스 기계에 방음 부스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바닥은 초록색의에폭시 포장이 돼 있어서 청결하다. 천장에는 태양빛을 내는 할로겐 램프가 공장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대일단자는 산업안전공단이 지난해 말 클린3D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사업장설치를 신청했다. 공단 직원이 직접 공장을 방문,클린3D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고 안전이 미흡한 부분을 하나하나 지적해줬다. 공단의 안전 전문가는 분전반 내부의 충전부 노출로 인한 누전 및 감전 위험, 프레스에 의한 손가락 절단 위험, 고속 프레스 작업시 소음발생 등을 지적했다. 대일단자는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 사업비 2200만원을 무상지원받았다. 이 돈으로 프레스 기계에 방음 부스를 설치했다. 전에는 프레스 기계 옆에서는 큰 소리를 질러도 대화를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프레스 9대에 광전자식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프레스기계 근처에 사람의 손이 닿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아준다. 대일전자 신철승 사장은 이외에도 사비 700만원을 들여 전기 배전반을 신품으로 교체,누전사고를 예방했다. 신 사장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어차피 빚을 내서라도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하려 했는데 정부에서 도와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일단자는 클린3D 설치와 자동화 설비에 힘입어 원가를 5% 정도 절감할 수 있었다. 생산라인 책임자인 박용철(45) 부장은 “”작업공장이 자동화되고 안전성이 향상돼 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신철승 사장 - 안전성 확보 큰힘 “프레스 공장에서도 직원들이 넥타이를 매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대일단자 신철승(47) 사장은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이 깨끗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여름 인터넷을 통해 산업안전에 대한 내용을 검색하다가 산업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클린3D 사업장에 대한 계획을 알게 돼 가장 먼저 클린3D 사업장 설치를 신청했다. “대일전자를 경영하기 전에 기판을 만드는 조그만 공장을 운영했는데 직원 한명이 프레스에서 손가락 3개를 잃어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공장을 고스란히 물려줬습니다.그후로 안전에 큰 관심을 갖게 됐지요.” 신 사장은 10년 넘게 프레스 관련 일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철학을 갖게 됐다.안전과 자동화에 투자하면 그만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체득하게 된 것. “이번에 정부에서 설치해준 클린3D 설비를 유지하려면 별도의 부대비용이 들어갑니다.하지만 안전을 확보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원가는 절감됩니다.” 신 사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정부가 안전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성다이아몬드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에 있는 인성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중소기업체다. 직원은 14명으로 생산 파트에서는 8명이 일한다. 나머지 직원들은 연구와 개발,영업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가루 형태의 다이아몬드 원료를 수입,소비자들이 쓸 수 있도록 절삭 공구로 만든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 60%를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시장에 공급한다. 연건평 350평의 3층짜리 단독건물에 입주해 있으며 2층은 사무실,3층은 공장으로 돼 있다. 인성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2월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 사업장 설치안내 공문을 받고 곧바로 신청했다. 이 회사는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프레스 1대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했다. 또 접착 작업대에 후드를 설치하고 국소 배기장치를 달았다. 분전반 접지시설과 누전차단기를 설치,누전으로 인한 화재사고를 예방했다. 연마기에는 안전 커버를 부착했다. 인성다이아몬드가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액수는 1420만원. 특히 전기분해장치에 사용되는 산성용액을 여과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 환경오염을 막았다.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자 직원들이 너무 좋아했다. 전에는 직원들이 몇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곤 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직원 이정심(46·여)씨는 “접착 작업을 할 때 전에는 접착제 냄새 때문에 고통을 겪었는데 지금은 배기장치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일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컴퓨터 설계와 안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은영(37)씨도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뒤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모든 중소기업이 클린3D 사업장으로 변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10억원을 올린 인성다이아몬드는 클린3D 사업장 설치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를 15억으로 잡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이상돈 사장 - 직업병 걱정 덜어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직원들 볼 낯이 생겼습니다.” 인성다이아몬드 이상돈(43) 사장은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하기 전에는 직원들 대할 때 자신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자랑했다. 전에는 직원들이 머리가 좀 아프다고 말하면 직업병이 아닌가 하고 겁이 덜컥 났지만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그러한 걱정을 덜게 된 것이다. 이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 외에도 1억원을 들여 폐수처리장을 설치했다.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성 약품용액을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은 안전에 대한 설비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습니다.따라서 정부가 융자금 등을 대폭 지원해야 합니다.” 이 사장은 “클린3D 설치 이후 인력난 해소는 물론 기술력이 높은 직원을 확보할 수 있어 불량률이 줄어들었으며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작업 환경이 열악하면 기술력이 높은 근로자로부터 외면당하기 때문에 그만큼 품질이 낮은 제품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안전 강화가 산업재해 발생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수출 ‘파란불’

    9월 수출이 두 달 연속 20%대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증가세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9월 수출은 20%대의 증가세를 보이고,수출 규모는 1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달 15일까지 수출은 1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하순에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수출은 20%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수출호조는 기업과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졌고,중국 등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도 증가세다. 3∼4개월 뒤의 수출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수출용 원자재 수입 규모도 연속 두 달째 증가세를 보여 올 연말 수출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8월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은 28억 1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10만달러(3%) 늘었다.수출용 원자재 수입액은 7월에도 지난해 동월 대비 4.5% 증가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밀레니엄] ‘경제, 거대한 사탄인가’ 弗 경제학자 지로와의 대담/노동생산 줄여야 공황 막는다

    신설되는 ‘밀레니엄’면에서는 국내외 정치·경제·과학기술 등의 큰 흐름과 그것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소개합니다.숨가쁘게 돌아가는 나날의 사건에서 벗어나 세계 사조(思潮)의 큰 줄기를 거시적으로 분석하는 미래지향적인 기획물을 싣습니다.새로운 현상을 분석하면서 변혁의 흐름을 제시하는 국내외 강연,외국의 기사·저서를 소개합니다.아울러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빙,기획좌담 등을 통해 깊이있고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헤지펀드(환투기세력)의 공략,외환시장 붕괴,모라토리엄(지불유예),세계적금융위기,IMF(국제통화기금),뼈를 깎는 구조조정…. 21세기 문턱을 넘는 터널에서 인류는 통과의례를 톡톡히 치렀다.이제는 수요부족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경고까지 나온다.이런 가운데 밀레니엄 대변혁기를 조망해보는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제,거대한 사탄인가?’(피에르 노엘 지로와의 대담,김교신 옮김,동문선). 작은 분량이지만 이 책은 지구 사회가 안고 있는 정치,경제,사회,문학과 사이버세계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철학박사이자 프랑스 언론인인 필리프 프티가 주요 이슈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피에르 노엘 지로가 대답한다.필리프 프티는 프랑스의 지성들과 10여차례의 릴레이 대담을 하고 있다.책의 대담을 요약한다. 口오늘날 경제는 인간 행동의 ‘견본’이 됐다.만사가 경제로 설명된다는 ‘호모 에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적 시각 또는 경제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제 사탄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제란 지나친 경의도,모욕도 받아 마땅치 않다.예컨대 노동시장이 시장원리대로 작동하면 각자는 전체 생산물 가운데 자신이 기여한 부분만큼을 요소소득으로 받는다는 경제학 개념이 있다.이는 ‘공정’과 관련된다.반면 ‘평등’은 정치적 개념이다.사람들은 평등을 공정으로 대체하면서 경제학과 정치학간의 불가피한 긴장을 피하려 한다. 口정부의 정책능력이 시장의 글로벌화로 인해 무력해졌다는 ‘금융시장의 독재’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영토간 자본이동을 통제할 수 있었던 60년대에 국가는 자유롭게 성장론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하지만 펀드매니저,기업 자금담당,은행들이 국경을 넘나들어 투자하게 되면서 환율은 시장에 따라 결정되고 국가가 정책을 펼 운신의 폭은 상당부분 상실됐다.인플레정책을 펴려면 자본이탈을 각오해야 한다.반대로 돈을 맡기는 이들의 입장은 강화됐다.높은 이율을 따라 옮겨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口‘저축자들의 독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과거엔 저축자들이 정부의 독재 아래 있었다고 반박하고 싶다.그것도 소액저축자들이 최대의 피해자였다.큰 손들은 언제든 스위스로 달아날 방법이 있었지만 중산층 저축자들은 약탈당해 왔다. 口투자자들의 최대수익 추구도 이젠 더이상 ‘시장경제 법칙’이 아닌 ‘카지노 법칙’에 따라 이뤄지는 것 같다.= 인정한다.투기는 집단적 현상이 됐다.자본시장이 완전 자유화로 가면서 환율과 이자율 등 모든 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되다보니 불확실성이 커졌고,위험을 헤지(회피)하기 위한 옵션들,2차 파생상품들이 봇물을 이뤘다.2차상품의 본질은 위험 헤지다.그러나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위험을 부담하려는 이들이 있어야만 거래가 이뤄진다.이른바 투기꾼들이다. 환율,이자율,주가,원자재 가격 등 무엇이든 투기적 거래가 가능하다.투기꾼들은 초고수익을 위해 거품을 부풀리는 위험한 도박을 마다하지 않는다.그들이 한탕 챙겨 떠나 버리면 거품이 꺼지고 시장이 출렁인다.글로벌화는 이런 메커니즘을 전세계로 확산시켰다. 口분데스방크(독일연방은행)의 총재는 2차상품들이 금융시장을 실물경제로부터 완전히 분리시켰다고 비난했는데.= 실물경제가 굴러가려면 어떤 형태로든 금융이 반드시 필요하다.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싫다고 그걸 없앨 수는 없다.2차상품시장 참여자는 투기꾼만이 아니다.정부도 ‘복권사업’으로 참여한다.투기를 더 높은 투자수익을 노린 금융수단간 ‘옮겨타기’로 정의한다면 SICAV(프랑스 투자신탁회사)에 돈을 넣은 소액투자자들도 다 투기꾼이다.투자자금이 투기적 자산인 주식에 일부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투기냐 아니냐가 아니라,어느 정도이냐에 있다. 口자본이 설비투자 등 실물경제로 흐르지 않고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위험한 금융수단 사이를 옮겨다니는 것은 문제 아닌가?= 투기가 심해지는 원인을 알아야 한다.지난 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화폐와 주식시장을 공략한 투기꾼들이란 점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그 전에 증시와 부동산에는 이미 투기거품이 있었다.첫째,정부가 은행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은행은 돈을 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는 기업에 빌려줬다.둘째,이런 나라들의 특징은 내부 분배가 매우 불공평했다는 점이다.투자처를 찾던 극소수의 부자들은 실물부문 투자수익률이 금융부문 수익률보다 훨씬 낮다는 걸 간파한다.소득불균등으로 인해 생산해봤자 수요가 낮기 때문이다.그러나 실물 뒷받침없이 늘어난 잉여자본은 거품붕괴와 함께 결국 터지고 마는 법이다.정부는 은행의 투기적 대출을 엄격히 감시하고 국내소비를 진작시켜 실물부문의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口글로벌화에 관한 많은 비판 가운데 글로벌 기업이 국가간 불평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불평등이 더 심화될 위험은없는가?= 경험에 따르면 선진국내에선 빈부격차가 심해져도 나라간 빈부격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한국,타이완 등 신흥공업국이나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은 빠르게 선진국을 따라 잡으려 한다.선진국내 빈부격차가 가속화된 것은 ‘경쟁률 높은 일자리’가 국제사회에 개방되면서,여기서 해고된 사람들이거센 국제경쟁의 외곽지대에 놓인 허드렛 일자리로 떨어지기 때문이다.한국등 ‘아시아의 용들’외에도 앞으로는 중국,러시아,인도 등 인구나 기반산업,저력 면에서 훨씬 위협적인 국가들이 선진국 따라잡기에 나설 것이다.선진국에서 경쟁률 높은 일자리의 파괴는 훨씬 가속화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중간계급의 축소’를 불러올 것이다.그렇게 되면 마르크스의 예언대로 전세계적 소비저하-자본과잉-공황의 연쇄고리가 또 한번 작동될 지도 모를 일이다. 口이런 재앙의 시나리오에서 중간계급을 구해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소비부족과 과잉생산은 동전의 앞뒷면이다.노동자에게 더 소비할 수단을 주거나 덜 일하게 해야 한다.나는 후자가 바람직스럽다고생각한다.‘돈대신 시간’이다.문화와 정치에 짬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口그렇다면 글로벌 경제에서 국가는 무력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최근의 결론이다.특히 분배의 형평에는 국가개입이 필요하다.다만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인플레 정책,세수(稅收)의 사용처를 정하는 예산상의 힘,공적 일자리의 창출,최저임금을 준조세로 보전하는 정책 등 정부는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다만 정책이란 갑에게서 빼앗아 을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분쟁의 소지가 늘 뒤따른다.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뿐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피에르 노엘 지로/ “미국주도의 세계화 반대 투명경영 신뢰회복 시급” 피에르 노엘 지로(Pierre Noel Giraud·53)는 미국 주도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이다. 수재들만 입학한다는 명문 그랑제콜의 하나인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했고,현재는 그랑제콜인 파리 광산학교(Ecole des Mines)의 경제학 교수로 재직중이다.파리 9대학에서도 강의한다. 지로는 세계화와 금융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세르나(Cerna·산업경제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그는 “불평등의 책임은 기술진보에 있지 않고 세계화에 있다.”며 세계화의 폐해를 지적한다. 세계화되면서 국민의식의 경제적인 토대가 사라졌다고 통탄한다. 지로는 9월초 프랑스 유력신문인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본주의를 비난하기보다 빨리 찬양했다.”고 토로하면서도 현재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가 근본적으로 1930년대와 다르다고 진단했다.미국 엔론사의 분식회계에서 드러났듯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의 분식회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해 경제위기의 원인이 신뢰상실에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구사해온 금융 ‘마법’도 더이상 통하지 않아 기업 신뢰 상실에 따른 제2의 엔론사태가 계속된다는 얘기다.하지만 이런 위기는 금융시장에 내재돼 있던 것이며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뢰가 무너졌다는 충격 때문에 우리는 자본주의가 훨씬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지만,불안정성은 자율적인 조정기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첫째 방안은 회사 경영진들의 속임수와 분식회계에 소액 주주들이 맞설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벗어나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마지막으로 스톡옵션을 규제해야 한다. 문제는 국제금융시장이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해왔지만 규제는 항상 이런 제도개혁보다 늦다는 것이라고 지로는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강원 안타까운 사연들/ ‘눈덩이 빚’ 수재민 두번 운다

    강원도 영동지역 수재민들이 가족과 전재산을 잃어버린 데 이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걱정도 태산같아 두번 울고 있다. 농민들은 “집과 논밭을 잃고 남은 것은 영농 부채뿐”이라고 한숨짓고 어민들은 “은행 대출로 마련한 배가 부서지고 가라앉아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고 걱정이다.소상인들도 “추석을 앞두고 물건을 산더미처럼 확보했는데 모두 쓸려나가 거래처에 갚을 돈은 고사하고 다시 물건을 확보할 여력조차 없다.”고 울상이다.수재민 생계 안정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임산물 가공업을 하는 이모(54·고성군)씨는 11일 “산불로 송이 채취가 어렵게 돼 2년 전 농협 등에서 대출받아 표고와 느타리 버섯 농장을 차렸는데 몽땅 물속에 쓸려 보냈다.”면서 “집도 없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살 길이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지하상가와 1층이 완전 침수된 강릉 중앙재래시장 200여개 점포 및 좌판 소상인들의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중앙시장 영림상회 강영순(56·여)씨는 “상가마다 추석 소요량의 90%이상을 확보했다가 피해를 봤는데,이게모두 빚”이라며 “거래처 돈도 못갚고 다시 외상으로 물건을 달라고 손을 내밀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강릉시 강동면 모전2리 이상춘(39)씨는 “아내가 10년 이상 파출부를 하고 겨울에 포장마차를 해서 번 돈에 은행 대출금을 보태 새 집을 지었는데 1년반만에 모두 모래더미 속에 묻어버렸다.”면서 “남은 것은 4000만원의 빚뿐”이라고 울먹였다. 초등학교 3학년인 장애인 아들과 함께 월셋방에서 살다 가옥이 모두 급류에 쓸려간 서영숙(39·여)씨는 “남은 건 맨몸밖에 없는데 우리같은 셋방살이 주민들은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하느냐.”고 넋을 놓았다. 수해를 입은 열악한 중소기업들도 더이상 재기할 엄두를 못내고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다. 강릉시 주문진에서 조미오징어 가공업을 해온 대양유통㈜은 이번 수해로 공장과 사무실이 완전 파손되고 제품과 원자재도 침수 또는 유실되면서 20억원 가량 수해를 입었다. 이같이 수해를 입은 강원도내 중소기업은 모두 210여개.피해액만 452억원을 넘어섰지만 얼마나 재기할지는 미지수다. 영동지역 주민들은 “농민,어민,소상인,기업인 할 것 없이 수재민들 대부분이 빚쟁이가 됐다.”면서 “차라리 빈손이라면 새출발이라도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며 고개를 떨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내년 경제 5.8% 성장”한경연, 올 경상흑자 43억弗 전망

    한국 경제는 내년까지 올 상반기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올해 6.1%,내년에 5.8%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내놓은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대규모 추가경정 예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연간 6.1%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설비투자 회복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5.8%의 성장률을 기록, 2년 연속 6%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수출은 올해보다 7∼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4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7억 400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대내외 경제여건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면서 설비투자가 늘고 원자재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이라크전쟁에 따른 유가급등이 없을 경우 내년에도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민간소비는 올 상반기까지 소비증가세에 영향이 컸던 특소세 인하 등의 특수요인들이 사라지면서 하반기 이후 GDP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올해(6.7%)보다 높은 증가율(8.9%)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환율은 올해 말 달러당 1180원,내년 말에는 1150원으로 점진적인 원화 절상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허찬국(許贊國) 선임연구원은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제에 대한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CLEAN 3D] 시설개선 사업장 탐방/사무실 같은 공장… 안전사고 ‘뚝’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50인 미만 제조 및 건설 현장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지저분하며,일하기 힘든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 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유진아이텍- 공장 바닥엔 티끌 하나 찾아볼 수 없다.소음방지 부스가 설치돼 있는 5대의 프레스 기계에서는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조립라인에서는 여종업원들이 인체공학적 의자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작업하고 있다.신축건물로 된 공장은 사무실처럼 깨끗하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있는 유진아이텍은 22명의 직원이 부가가치가 높은 핸드폰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이 회사는 지상 3층,연건평 250평의 단독 건물에 입주해 있다. 지난 7월 현 건물에 입주하면서 공장 내부를 종업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바꿨다.1층은 프레스공장,2층은 조립공장,3층은 사무실,기숙사,식당등으로 돼 있다. 유진아이텍은 지난 5월 산업안전공단에 클린3D사업장 설치를 신청했다. 한기배 사장은 “그동안 정부기관들은 기업에 간섭만 하는 줄 알았는데 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유진아이텍은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프레스기계에 방음부스를 설치했다.특히 방음부스 내부 벽면에 흡음판을 부착,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프레스가 작동하면서 났던 소리가 줄어들어 작업환경이 개선됐다.연마기에는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연마작업시 쇳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았다.전에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작업해야 했으나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맘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또 프레스기계에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설치,직원들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조립라인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여직원들을 위해 인체공학적 의자 8개를 들여놓았다. 클린3D 사업장 설치비용은 총 5075만원.이중에서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2500만원을 무상지원받았고 2575만원은 장기저리로 융자받았다. 이동석 생산부장은 “작업환경이 좋으니까 인력난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공장에는 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는 베트남 출신 부부가 2년 넘게 일하고 있다. ◆국제공업-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국제공업은 직원은 9명에 불과하지만 프레스 공장 치고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다.대지 450평에 180평의 공장에서는 프레스기계 3대가 24시간 건축현장의 건축용 자재를 쏟아낸다.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은 클린3D사업장을 설치한 뒤 “직원들 볼낯이 생겼다.”며 좋아한다.이 사장은 프레스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했으며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부착했다. 전에는 근로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자재를 공급해야 했으나 기계가 자동으로 공급해주니까 작업능률도 오르고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이 사장은 사비를 들여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하려다가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뜻을 이뤘다. “모든 프레스 공장들이 원자재 자동공급장치 설치를 절실하게 원하지만 값이 비싸 영세업체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클린3D사업장 설치로 큰 덕을 본셈입니다.” 국제공업 종업원들은 주위에 있는 프레스 공장 종업원들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 있다.자동화된 작업환경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직원들의 이직률도 눈에 띄게 줄었다.전에는 몇개월 일하다가 그만두곤 했는데 지금은 1년이 되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프레스 기계를 만지고 있는 박흥래(48)씨는 “불량품도 없어지고 위험하지 않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고 좋아했다. 단순작업을 고정된 자세에서 반복하다 보면 금방 실증이 나기 쉬운데 자재공급을 기계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짬짬이 운동을 하거나 쉴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 불량률 30%가량 떨어져 “프레스 공장을 10년 정도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3번 발생했습니다.프레스 안전장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맘 먹었습니다.”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은 대기업에서 영업업무를 하다 91년에 그만두고 프레스공장을 차렸다. 이 사장은 프레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사비를 들여서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하려고 지난봄 설치업체를 찾았다가 클린3D사업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산업안전공단 문을 두드렸다.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한 뒤 공장에 활력이 생겼습니다.불량률이 30% 정도 떨어졌고,납품단가도 5% 정도 낮아졌습니다.납품단가가 인하돼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자동공급장치 설치 이후 늘어난 주문을 대느라 직원들과 함께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이 사장은 또 클린3D사업장 설치 이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맘 편하다고 자랑했다. “전에는 구인광고를 내고,벽보를 붙여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소문을 듣고 일하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김용수기자 ■유진아이텍 한기배 사장/ 공장내부 청결유지 최선 “기업주뿐만 아니라 종업원들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변해야 합니다.작업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유진아이텍 한기배(51) 사장은 29세때부터 프레스공장에서 일하다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다.핸드폰 부품을 제작,전량 LG전자에 납품한다.자신이 직접 프레스기계를 만져보았기 때문에 프레스기계의 안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프레스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하고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부착한 것도 다종업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한 사장은 또 공장 내부의 청결 유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그는 “비록 중소기업체이지만 반도체공장에 버금가는 깨끗한 작업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지난 7월 현재의 신축건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창업 때의 꿈을 이뤘다.“조그만 공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깨끗한 공장을 갖는 게 꿈입니다.저는 그 꿈을 이룬 셈입니다.” 한 사장은 “중소기업체들이 작업환경을 개선하면 그만큼 생산성이 높아진다.”면서“정부 차원의 대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 美·英機, 이라크 대규모 공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런던 외신종합] 미국과 영국군 기 100여대가 5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벌였다. 이번 공습은 최근 4년 동안 이라크를 상대로 한 공습중 최대 규모로,미국 주도의 본격적인 이라크 공격에 앞서 이라크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라크 공습 사실이 알려지자 6일 국제유가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국제 원자재시장에 즉각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날 공격은 12대의 전투기들이 레이더를 통해 정교하게 유도된 폭탄을 투하했고 수십대의 지원기들도 작전에 참여했다.작전에 참가한 미·영군기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바레인의 기지에서 발진했다. 미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 군용기들이 “최근 이라크의 적대 행위에 대한 대응조치로 바그다드 남서쪽 380㎞ 지점 군사기지의 방공사령부 및 통제시설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8면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습의 목적이 향후 수개월내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이라크 공격에 앞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따라서 미·영군은 이번 작전의 성과를 평가한 뒤 조만간 2차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라크 군 대변인은 인명피해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영군 기들이 바그다드 남서부의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한편,6일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88센트 오른 28.54달러에 거래돼 28달러선을 넘어섰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배럴당 71센트 오른 28.98달러를 기록했다. mip@
  • 생산자물가 상승세 반전

    하락하던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농림수산품 가격급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반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지난 6월(-0.3%) 7월(-0.2%)의 두달 연속 내림세가 멈춘것이다. 잦은 집중호우로 농림수산품의 출하량이 줄어 2.5% 상승한데다 공산품도 원자재가격 상승과 감산 등으로 0.2%의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1∼3개월후 소비자 물가도 그 만큼 상승할 요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강원 국가기간사업장도 수해 극심 지역경제·주민 고통 가중

    강원지역이 사상 유례없는 수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발전·철도·공공병원 등 국가기간 사업장마저 극심한 수해 후유증을 앓고 있어 지역 경제와 주민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들 사업장은 정부의 공공부문 매각 방침에 따라 언제 민영화될지 모른다는 위기감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강릉 강동면에 있는 남동발전 소속 영동화력은 이번 수해로 발전기가 침수되고 진입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생산라인’이 정지된 상태다.발전노조 관계자는 “모두 32만KW 용량을 가진 발전기 2대가 완전히 못쓰게 됐다.”면서 “피해 복구비용만 5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동화력에서 냉각수를 공급받아 운영되는 인근 양어장과 소금생산업체 등도 덩달아 피해를 입고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 영동화력 인근 소금생산업체인 ‘굿모닝 한주’의 최필순(崔泌淳·37) 노조위원장은 “영동화력의 피해 여파로 해수를 공급받지 못해 1주일째 생산활동이 중단되고 있다.”면서 “발전소 입구 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소금 원자재를 공급하는 차도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피해액만 10억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동선과 정선선 등을 비롯한 지역내 철도 피해도 심각하다. 철도노조 동해역 지구 백수현(白守鉉·43) 쟁의대책위원장은 “대부분의 선로가 침수돼 지역내 기간 교통망이 끊기는 바람에 주민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면서 “선로반 직원들은 수해가 난 뒤 하루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밤샘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했다. 강릉지역의 유일한 공공병원인 강릉의료원도 이번 수해로 병원 건물 지하실이 침수되고 각종 전기·기계시설이 마비됐다.이 때문에 입원환자 32명을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들 사업장의 노조원들과 공공노조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공공부분 민영화 추진 과정의 부작용으로 수해 복구작업이 더욱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종승(辛鍾承·35) 발전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영동화력이 속한 남동발전의 경우 정부의 ‘내년 1월 매각’방침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복구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있다.”면서 “발전 사업장이 경쟁과 영리를 우선시하는 개인 소유 회사라면 지자체나 국가의 재난관리 활동과 마찰을 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의료원노조 반태연(潘泰延·39) 지부장은 “그나마 지역내 공공병원이있기 때문에 오갈데 없는 수재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노총 강릉시협의회 김진옥(金鎭玉·29) 사무차장은 “국가기간 시설 사업장이 사기업 소유였다면 ‘피해가 자산규모를 넘었으니 복구를 못하겠다.’고 부담을 떠넘길 것”이라면서 “이번 수해를 계기로 국가산업의 민영화가 재난관리와 복구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릉 구혜영 윤창수기자 koohy@
  • 태풍 ‘루사’강타/ 철도·도로 완전복구 한달 전국 물류대란 비상

    태풍 ‘루사’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전국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다. 철도와 도로가 끊기면서 전국 역에는 화물이 쌓이고 일부구간의 화물은 아예 접수조차 받지 않고 있다.또 농수산물 반입이 크게 줄어 채소와 과일값이 지난주보다 23% 이상 급등,물가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도·도로의 피해가 워낙 커 육상 물류운송이 제 기능을 되찾기까지에는 적어도 한달 정도,임시 개통에만도 1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만큼 물류대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운송 스톱- 2일 현재 철도의 경우 남북을 잇는 국가 기간망인 경부선이 김천∼대신간 구간에서 단선 운행을 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물류지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철도청은 경부선의 경우 여객수송을 위해 낮에는 화물열차의 운행을 ‘올스톱’시켰다.화물열차는 밤에만 운행하고 있다.그나마 42개열차 가운데 28개 열차만 겨우 운행중이다.이에 따라 부산 등에서 올라오는 컨테이너 운반이 중단돼 부산항과 부산진역 등에는 컨테이너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영동선 운행 중지로 강원도 묵호항에는 수입 유연탄이 쌓여 있고,벌크 시멘트 운반도 중단됐다.서울역 등 전국의 소화물취급소에서는 강원 영동지역 화물을 아예 접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임춘흥(林春興) 철도청 수송팀장은 “경부선의 경우 단선 운행으로 화물운송량이 평소의 60%밖에 안된다.”며 “야간 임시 화물열차 운행을 늘리고,우회운송을 하더라도 1주일 이상은 물류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수산물값 급등- 도로 붕괴 등으로 인한 피해도 엄청나다.전국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는 바람에 정기 화물운송에 차질이 생기고 운반비도 상승하고 있다.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산지출하의 어려움과 운반에 차질이 생기면서 과일은 평소의 절반밖에 들어오지 못했다.채소 반입량도 18% 감소했다.특히 강원도 대관령 등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채소는 거의 반입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1주일 전과 비교해 가격이 채소는 28%,과일은 6% 올랐다.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격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크다.서울 서대문구 삼호아파트한 슈퍼의 경우 태풍 이전 한 근에 1000원 하던 포도값이 2일에는 1500원으로 올랐다. 가락동 도매시장 노광섭 조사분석팀장은 “비바람이 치면서 산지 출하작업이 중단된 데다 운송까지 어려워져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다행히 날씨가 좋아져 3∼4일 지나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수출입 원자재 차질- 소규모 택배의 경우 우회노선을 찾아 배달은 하고 있지만 물건을 받기까지 2∼3일 정도 더 기다려야 하고,강원도 영동지역 택배는 접수를 꺼리고 있다.산업단지를 오가는 화물운송도 끊겨 수출·입 화물운송에 애를 먹고 있다.여수산업단지의 경우 여수∼순천간 국도가 끊겨 물류수송이 한때 중단됐고,강원도 속초 대포농공단지는 진입도로가 끊겨 원자재와 제품운반이 중단되는 등 전국 물류망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국제 원자재 시장정보 오늘부터 인터넷 공개

    국제 원자재 시장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조달청은 2일부터 국제 원자재 시장에 대한 정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www.pps.go.kr)를 통해 가격정보 등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수록되는 내용은 전일 기준 주요 국가 주가와 경제지표,환율·유가 움직임,알루미늄·전기동·니켈·펄프 등 8개 비축물자의 수급 및 가격 동향 등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민간 업체 및 단체들에 국제 원자재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적기에 구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국가 전체로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 및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집중호우 물류난 ‘비상’

    산업계에도 집중호우 ‘비상’이 걸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연일 계속되면서 항공 및 육상,해상운송 등 운송체계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해 대규모 물류난이 우려되고 있다.건설현장은 공사가 전면 중단됐고,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정유업계나 관광업계 등은 매출 부진을 걱정하고 있다. ◇물류 비상- 집중호우로 인한 국내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 정체 등으로 원자재나 제품의 수송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도 김포-여수,김포-김해 등 국내선 일부 노선이 결항된 가운데 항공편결항이 잦아지면서 수출 및 내수 물량 수송에 차질이 빚어졌다.업체들은 육상 운송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정체와 일부 도로의 침수 등으로 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 차질도 우려된다. 택배업계도 육상 운송의 지연에 더해 배편을 이용한 일부 섬지역 배송이 거의 중단되는 등 직접적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보고 있다. ◇야외작업 현장 올스톱- 건설업체들은 현장 작업을 그만둔채 비 피해를입지 않기 위해 현장에 덮개를 씌우는 등 수방 대책에 몰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완공 기한이 촉박한 사업장에서는 시공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야외작업 물량이 많은 조선소도 일부 야외작업을 중단하고 있다.조선업계는 비 때문에 제때 처리하지 못한 작업분은 집중호우가 그친 뒤 연장근무 등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다. ◇전자·자동차업계는 A/S준비- 전자 및 자동차업체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한 특별 애프터서비스를 준비중이다.현대·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 등은 집중호우가 그친 뒤 침수피해 차량 수리를 위해 수해지역 특별서비스팀을 구성하는 한편 침수피해 무상점검 및 정비진단,부품 무상교환 등의 특별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전자업체도 침수된 가전 제품에 대해 무료 수리를 해주기로 하고 피해 신고를 접수중이다. 류찬희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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