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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술 활용…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中企·외국사 제휴 ‘붐’

    ‘해외기업들과 손잡고 불황을 헤쳐나간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하려는 중소기업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대기업에 비해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들이 자체 기술개발을 하고,해외 수출시장까지 개척하기란 매우 어렵다.이 때문에 유력 외국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사업영역을 분담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제 신뢰도까지 동시에 쌓는 전략을 펴나가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졌다. ●유리한 조건의 해외진출 기회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를 생산하는 신생업체인 ㈜히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독일의 유력 보안업체 ‘DVS’와 올해 수출규모만 30만달러에 이르는 대리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최근 스페인과도 비슷한 조건의 현지 판매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독일계약이 유럽진출의 발판이 된 셈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프랑크푸르트에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도움을 받아 무상으로 임대사무실을 차리고 상주 직원이 현지 판매망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2년전 중견 네트워크 회사로부터 분사한 이 회사는 기술력은 있었지만 50여개 업체가 난립해 경쟁하는 국내 DVR 업계에서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해외 산업협력촉진사업을 운영하는 중진공으로부터 거래알선,계약조건 협상,통역지원 등을 받아 주문자표시부착(OEM)방식의 기존 러시아 업체를 제치고 독일 ‘DVS’의 협력기업으로 우뚝서게 된 것이다. 20년째 콘크리트 보도블록을 생산하는 ㈜대양콘크리트의 경우 국내에선 처음으로 방음벽 분야에 뛰어들기로 하고 기술이전을 받기 위해 독일의 유력업체 ‘TH.RICK’와 접촉했으나 조건이 부담스러웠다.그러던 중 중진공의 도움으로 네덜란드 업체를 소개받았다.그러자 마음이 급해진 독일업체가 처음보다 30% 낮은 계약조건을 제시하며 기술이전과 함께 연간 50억원에 이르는 부분제품 납품계약도 제안했다.이 회사 이인환 사장은 “중진공의 알선으로 독일 전문가들을 국내에 여러차례 초청했고,정부기관격인 중진공이 보증역할을 해줌으로써 뜻밖의 좋은 계약을 따냈다.”고 말했다. ●기술도입보다 기술수출 증가 지난해 중진공이 산업협력 촉진사업을 통해 국내외 기업간 협력을 알선한 건수는 400여건.이 가운데 37건이 각종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국내 기업들은 수출 등 총 4600만달러의 계약성과를 올렸다.알선·체결 건수는 전년도(337건,36건)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현재 중진공에 국내 기업을 협력파트너로 희망한 외국 기업의 등록업체 수는 유럽 172개,아주 134개,미주 85개 등 391개나 된다.희망분야는 ▲수·출입 187건 ▲해외투자 100건 ▲기술제휴 74건 등이다. 해외 협력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은 2002년전까지만 해도 해외로부터의 기술도입을 통한 수출시장 개척이 많은 편이었다.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기술수출을 통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독점적 기술의 해외 유출을 자제하던 중소기업들이 기술보호를 배타적으로 유지하기보다 아세안이나 개발도상국 등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투자지분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다.㈜아이피씨가 지난해 하반기 파키스탄의 ‘IGS’에 그라비아잉크 제조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잉크원자재를 공급받으면서 IGS의 투자지분 20%를 갖는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게 그 예다. ●치밀한 계약으로 낭패 막아야 중진공에는 외국인 8∼9명과 국내 직원 10여명이 산업협력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조건이 맞는 국내외 기업을 연결해 주는 ‘거간’역할을 한다.특히 국내 기업에 대해선 최초 상담부터 사업개시까지 무료 중개인으로서 도와준다.이들은 외국 기업과의 협상테이블에선 정부를 대표한 기업전문가로 국내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유료 대리인들은 성과액의 5% 정도를 성공보수로 요구하지만 이들은 무료로 해준다. 중진공 권흥철 과장은 “국내외 기업간 산업협력은 합작기업이나 기업합병보다 임시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성격이 짙다.”면서 “현지 사정을 잘 살펴보고 치밀하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해외협력 사업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중진공의 무료 전문가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1월수출 33% 급증/35개월만에 최대…190억弗 돌파

    1월 수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190억달러를 돌파했다.35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무역수지도 10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그러나 수출 활황세와 달리 서비스산업 등 내수중심 업종의 자금난은 악화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잠정치)은 190억 7300만달러,수입은 161억 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2%와 11.3%가 늘었다고 밝혔다.1월 수출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로써 무역수지 흑자가 29억 47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고,98년 12월(37억 7000만달러)에 이어 월간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수출에 걸림돌이 될 만한 변수들이 적지 않아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우선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이 안정을 찾을지 의문이다. 당장 지난해 12월 국제유가 등의 큰 폭 상승이 이달 무역수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
  • ‘원자재 파동’ 업종간 분쟁 비화

    국제 원자재 값 폭등이 국내 업종간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일부 업종 대표는 가격을 올린 원자재 생산업체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건설업체들은 원자재 업체들이 가격상승을 빌미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특히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주택 분양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위협하고 나서 국제 원자재 값 폭등이 집값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NI스틸 등 일부 제강업체는 건설 자재인 철근 가격을 최근 t당 40만 7000원에서 45만 6000원으로 12%가량 올렸다.다른 업체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빌미 폭리” 반발 제강업체들이 철근가격을 올리는 것은 원재료인 국제 고철 값이 t당 180달러선에서 올들어 230∼240달러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40여개 건설업체의 건설자재 구매 담당자들의 모임인 ‘건자회’는 철강업체의 가격인상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원가상승분을 넘어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철근값 인상폭은 3만∼3만5000원선이 적당하다며 생산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매운동이나 항의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건자회는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열어 29일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또 수일내 INI스틸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이에 대해 INI스틸 관계자는 “고철값은 지난해 10월 대비 t당 20%가량 인상됐다.”면서 “원가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건자회가 항의 방문을 해도 뾰족한 해결책이 나올 수 없어 서로 감정만 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섬업계도 석유화학업체들이 원자재값 인상을 빌미로 가격을 너무 올린다고 지적하고 있다.반면 유화업체는 대부분 제품값이 국제가와 연동돼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수출도 감안해야” 지적도 식품제조업체인 P사가 두부납품가를 올리자 일부 유통업체는 이를 거부,P사가 납품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같은 현상은 기계 등 수출품목 생산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가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이를 빌미로 가격을 너무 많이 올리는 업체가 적지 않다.”며 “자재가격 인상은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가 나서 적극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高유가 비상대책 착수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는 기름값 고공 행진과 관련,정부는 국내외 기관의 분석치를 인용해 2·4분기(4∼6월)부터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망이 빗나가 국제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면 할당관세(割當關稅·기름 등 유류제품에 매기는 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춰 수입가격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 부과 등 비상대책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원자재 가격 등이 들썩이고 있는 데 따른 ‘불안심리 다잡기’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발표한 ‘최근 물가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안보연구소는 올해 국제유가 평균치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3.3달러,케임브리지연구소는 25.2달러로 각각 제시했다.지난해보다 2∼3달러 떨어진 수준이다.산업자원부도 최근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24∼25달러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재경부 김대유(金大猷) 경제정책국장은 “미국 북동부지역의 한파와 석유 재고분 감소로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2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석유 비수기인 2분기부터는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국제유가가 30달러를 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할당관세를 부과하고 수급물량을 조절하는 등 즉각 비상대책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안정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집값도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3∼5%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물가 목표 3%선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기관이 제시한 올해 집값 동향은▲국토연구원 -1% ▲건설산업연구원 -3% ▲LG경제연구원 -2∼-3% ▲내집마련정보사 -5%로 대부분 하락세를 점쳤다. 안미현기자 hyun@
  • 원자재값 폭등… 물량도 없어 공장가동 ‘비상’

    “말이 막힐 뿐입니다.올라도 정도껏 올라야 말이죠.이대로 조금만 더 가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판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값 폭등으로 물량 확보에 초비상이 걸린 기업체 구매담당자들이 쏟아내는 하소연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과 석탄,원유,콩 등 기초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최소 20% 이상 올랐다.이에 따라 철강과 석유화학 제품 등 중간재 가격도 큰 폭으로 올라 완제품 업체들마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자재·중간재 가격 폭등 국제 철광석 값은 지난해 4월보다 20% 가까이 인상됐다.1981년 17.5% 인상된 이후 사상 최고치다.석탄 가격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가량 뛰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 26일 배럴당 29.02달러를 기록,이라크 전쟁 이후 연일 고공행진이다. 곡물류도 사정이 마찬가지다.㎏당 2500∼3000원대인 국산콩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현재는 4000원 수준이다.참깨값은 곡물 중에서 가장 많이 올라 지난해 ㎏당 1만원에서 올해는 2만 2000원으로 뛰었다.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간재 가격을 부채질하고 있다.포스코는 철강제품 가운데 후판 가격을 연초 t당 3만∼5만 5000원 올렸다.INI스틸은 철근 가격을 4만 6000∼4만 9000원 인상했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는 지난해 평균가가 t당 285달러에서 다음달 도착분이 370달러로 뛰었다.프로필렌은 지난해 12월 t당 587달러보다 43달러 오른 6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구매 담당자 ‘발만 동동’ 원자재 값 급등이 지속되자 기업 구매담당자들은 물량 확보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일부 중소기업은 원자재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 연 15만∼20만t의 철근을 생산하는 제일제강은 현재 감산 중이다.관계자는 “고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수입선 다변화와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원상회복은 한동안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이 나은 대기업도 발을 구르기는 마찬가지다.포스코의 장영익 제선원료구매실장은 “장기계약 덕분에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정에 맞춰 운반될지 매일 노심초사”라며 “하루 종일 전화기를 끼고 산다.”고 말했다.이어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원자재 가로채기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경계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연일 긴장 상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아토피나 김용진 구매팀장은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재고 물량을 지난해보다 10∼20%가량 줄인 탓에 운반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공장 가동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면서 “날씨와 국제뉴스 등 관련 사항에 온 신경이 쏠려 있어 정신적으로 피곤하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체 자재 담당자들도 원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가장 심각한 품목은 철근,레미콘,모래·자갈 등 기본 건자재.건설업은 특성상 1∼2년 전에 수주한 뒤 원자재값을 책정,공사를 시작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중간에 가격이 급등하면 현장에서 실행 단가를 맞추기 어렵다. 조건연 대우건설 구매본부 이사는 “지난해 철근값이 30% 이상 인상된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 중 30% 정도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면서 “이미 책정된 분양가에 맞춰 공사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류찬희 김경두 윤창수기자 golders@
  • 건설시장 ‘출혈수주’ 판친다

    건설업체들이 공공건설시장에서 도를 넘어서는 출혈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주택시장 침체로 수주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건설업체들이 토목시장등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발주된 공사 대부분이 예정가의 절반에 낙찰돼 저가수주에 따른 부실시공과 건설업체의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발주된 공공공사 4건 모두 47.76∼56.35%에 낙찰됐다. 지난 13일 조달청이 발주한 1815억 3600만원짜리 목포시내 국도 대체우회도로 공사는 한라건설 컨소시엄이 예정가의 47.81%인 867억 9000만원에 따냈다.조달청이 14일 발주한 단양∼가곡간 도로공사는 예정가격이 1463억 3655만원이었지만 경남기업컨소시엄이 698억 9300만원(예정가 대비 47.76%)에 수주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2517억 3825억원짜리 평택생산기지 제2공장 저장탱크 및 본설비공사도 삼성·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예정가의 56.35%(1418억 7030만원)에 따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저가 방식으로 발주된 공사 100여건의 예정가대비 낙찰률은 평균 65.18%였다.그러나 올들어서는 대부분 50% 안팎에서 낙찰되고 있다. 문제는 저가에 수주하면 정상적인 공사가 어렵다는 것이다.실제로 최근 공사를 따낸 한 업체의 수주 담당자는 “예정가의 50%선이라면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털어놓았다.그런데도 건설업체들은 실적을 의식해 무리하게 공사를 따내고 있다.대부분의 공사는 공기가 2∼3년 정도 된다.경영자나 수주담당자나 모두 2∼3년 후 적자로 인한 문제는 ‘나몰라라’한 채 수주에 급급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체는 공사를 저가에 수주하더라도 어떻게든 적자를 면하려고 힘쓴다.이 과정에서 하청업체에 저가로 공사를 재발주하는 사례가 많다.하청업체는 이를 인건비나 원자재에서 절감하려 든다.부실시공의 주요 요인이다.또 건설업체들은 저가에 수주를 해도 다른 공사에서 이익을 남기면 된다는 생각에 젖어 있다.그러나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저가수주 공사의 출혈을 상쇄할 만큼 이익을 남기고 공사를 수주하기란 쉽지 않다. 건설회사들은 일단 공사를 저가에 수주한 후 공기가 2∼3년쯤되는 만큼 이를 매년 분산해 회계에 반영,리스크를 줄인다.이런 공사가 누적되면 건설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지게 된다.90년대 후반 동아건설이 재건축시장에서 무리한 수주로 경영난에 빠진 뒤 성수대교 참사라는 결정타를 맞고 쓰러진 것이 좋은 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저가낙찰제에 대해서는 저가심의제를 정착시켜 덤핑수주 업체에 대해서는 시공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 심상치 않은 물가 급등

    올 들어 기름·철강 등 산업용 원자재 뿐만 아니라 라면 등 생필품 가격까지 뛰는 등 물가가 심상치 않다.휘발유 값은 15주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서 경유의 ℓ당 가격이 900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또 TV,밀가루나 두부 간장 값까지 들먹거리면서 국민 생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가격이 오르자 원·부자재를 놓고 공급업체와 수요업체간의 가격 조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갈등도 빚어지는 모양이다.경기침체속에 이렇게 물가까지 뛸 경우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정부는 2월 이후 유류 소비가 감소하면서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또 올해 물가 상승률을 3%내외로 예상,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본다.이런 정부의 낙관론과 달리 우리는 올 들어 물가급등이 연례행사화 되다시피 한 과거 연초 물가 상승과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무엇보다 물가상승이 거의 모두 나라 밖 요인 탓이다.석유류는 미국 동북부의 한파와 이라크전 영향,그외의 원자재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여기에다 급성장하는 중국의 특수로 원자재 공급부족이 가중되고 있으며 중국으로 실어나르느라 선박 운임이 뛰어 추가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이런 외적 변수에 우리가 손 쓸 여지가 적은 점에 심각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을 늘리려고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떠받치는 것은 수입물가를 더 높게 만드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외환시장의 정상적인 운영뿐 아니라 국내 물가 관리를 위해서도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을 줄여야 할 것이다.스태그플레이션이란 어려운 상황을 피하려면 인위적인 가격 규제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개방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 9개부처 직위공모 전원 ‘외부수혈’

    9개 부처 10개 직위에 대한 공모에서 10개 직위 모두 타 부처 출신이 발탁됐다.중앙부처 22개 직위에 대한 맞교환 인사에서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경제국장에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파견 중인 예산처 배국환 국장이,예산처 재정개혁국장에는 한봉기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이 선발되는 등 교류 공무원 22명도 확정됐다. 중앙인사위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장급 인사교류 대상자와 직위 공모 명단을 발표했다.행시 27명,기술고시 3명,외무고시 1명,특채 1명 등이다.교류는 과장급으로 확대된다.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6일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격려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조창현 위원장은 “직위공모는 새로운 시각에서 업무를 바라볼 수 있도록 타 부처에서 정책통으로 인정받는 국장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표참조) 이날 행자부 행정관리국장과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재경부 경제협력국장 등 3개 직위를 제외하고 29명에 대한 인사발령도 났다.이에 따라 각 부처별로 국장 및 과장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어서 관가에 인사 태풍이 불 전망이다. ●공모 직위 100% 물갈이 현직자도 응모할 수 있어 현직자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00% 물갈이됐다.중앙인사위 관계자도 “외부에서 60∼70%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완전히 바뀔 것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인사정책을 다룰 중앙인사위 인사정책심의관에는 정진철 행자부 공보관이 뽑혔다.정 공보관은 행자부 인사과에 오래 근무해 인사업무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데다,공무원 성과 관리를 주제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통일부 정보분석국장에 선발된 성남기 문광부 예술원 사무국장은 청소년·문화·종무 등 주요 사회문화 정책 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 통일부는 국정원 출신을 원했지만,북한의 사회문화 분석에 적임자로 판단해 발탁했다.반면 통일부 소속으로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에 파견중 문광부 체육국장에 임명된 조용남 국장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 깊숙이 관여,남북 체육교류와 화해분위기 조성에 적임자로 선정됐다. 11명이 응모해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에는 이종갑 조달청 원자재수습계획관이 차지했다.이 국장은 재경부에서 오랫동안 경제정책을 맡은 정책통.교육정책과 대학입시 등에 경제마인드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방부 계획예산관에는 남동균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이 뽑혔다. 중앙정부의 조직을 총괄,요직으로 분류되는 행자부 행정관리국장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파견 중인 예산처 이창구 국장이 낙점됐다.농림부 농업정책국장에는 거시경제전문가인 장태평 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이 차지,거시적 관점에서 농업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처 예산관리국장에 기술고시 출신 예산처 예산관리국장에 선발된 건교부 황해성 기술안전국장은 기술고시 출신.예산처 공무원은 경제·재정에 해박하지만 기술적인 전문지식이 약해 보완하기 위해 발탁했다.예산배정도 중요하지만 투자 예산에 대한 사후관리도 중요해 사회간접자본 관련 전문가를 발탁했다. IT산업을 총괄하는 현직 유영환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과 전자상거래를 총괄하는 최준영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을 맞바꾼 것은 장관들의 작품이다.진대제 정통부장관과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대학 선후배로 사이가 좋지만,업무를 놓고 두 부처 공무원간 갈등이 심해 이번 교류인사의 단초도 제공했다.두 장관이 회동을 해 전격합의,현직자끼리 교류가 이뤄졌다.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에 낙점된 배국장은 3급이어서 2급인 지방자치단체의 기획관리실장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서 재정개혁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어 발탁됐다. 조덕현기자 hyoun@
  • 1월 수출증가율 60% 육박/무역흑자 18억弗… 호조세 지속

    원자재값 폭등에도 불구,새해 들어 수출 증가율이 6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통관기준 1월 수출액(잠정)은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 등 전략품목의 수출 호조로 108억 6900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8%나 증가했다. 월간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은 지난 6월 이후 8개월째다. 수입은 11.6%가 증가한 90억 5700만달러였다.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18억 1200만달러를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12억달러의 적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7억 7600만달러로 지난 한해 평균 하루 수출액(6억 9000만달러)을 웃돌았다. 1월에는 전년 12월 밀어내기의 여파로 수출규모가 평월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상반기 경기개선 어렵다”한은총재 ‘고용없는 성장’우려 금통위, 콜금리 3.75%로 동결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올 상반기 중에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또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총재는 이날 콜금리 목표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서긴 했지만 매우 완만하고 불확실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경제성장이 일부 대기업과 정보기술(IT)산업 및 수출에 의해 주도되고,고용과 직결되는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은 어려움이 예상돼 국민생활이 적어도 상반기 중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우리경제는 5%대 성장은 물론,정부가 목표하는 6%대 달성도 가능할 지 모르지만 이에 상관없이 성장의 내용이 받쳐 주지 못해 일자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줄어들거나 늘더라도 크게 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기업의 대다수를 점하는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이 중국의 저임금 산업때문에 경쟁력을 상실하고 공동화가촉진되고 있으며,이 때문에 설비투자와 소비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과 임금,공공요금 등의 상승으로 올 하반기 물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지금은 경기 회복을 촉진해 고용을 늘리는 게 더 급하다.”고 말해 당분간 콜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달 중 콜금리 운용목표를 현 3.75%로 동결,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또 2004∼2006년 연간 물가안정 목표를 2.5∼3.5%로 설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작년 생산자 물가 5년만에 최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생산자물가(도매물가)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연간 및 1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연간 생산자물가는 전년보다 2.2%가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1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관이음쇠 생산 ‘태광’

    석유화학·조선 등 대형 공장설비에 쓰이는 관이음쇠 전문 생산업체인 태광은 지난 38년 동안 3만여 종류의 다양한 관이음쇠를 전세계 시장에 공급해온 명실상부한 배관자재 선도업체다. 9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용 관이음쇠·밸브를 생산,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해마다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윤성덕(尹星德·45) 사장은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용 설비자재 영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무차입 경영 등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고객 및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산업용 배관자재인 관이음쇠 시장의 규모 및 매출처,시장 점유율은. -전세계 시장은 일본 시장(2300억원)의 10배 정도인 2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국내 산업용 관이음새 시장은 1200억원 규모다.40년 가까이 관이음쇠를 생산하면서 국내 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세계 시장에서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향후 3년 내 세계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주요 매출처는 국내외 대형 조선·석유화학·가스·건설회사 등이다. 관이음쇠 외에 반도체용 설비 부문의 수익성 및 매출처는 어디인가. -국내에서는 단독으로 반도체용 이음쇠와 밸브를 생산,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우수한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아 전체 매출액에서 반도체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5%(91억원)에서 올해에는 23%(166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반도체용 이음쇠의 수익률은 산업용보다 월등히 높아 영업이익이 올해 말 전체의 42%(46억원)에서 내년에는 54%(87억원)로 성장,산업용과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매출도 내년 500억원,2005년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수주현황과 관련산업의 영향은 어떻게 보나. -지난해에는 매출 616억원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각각 27%(780억원),84%(107억원)가 증가,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산업용 이음쇠의 경우,세계 1위 수준인 조선산업의 호황에 힘입었으며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전세계 가스·발전소 등에 대한 물량 수주가 늘었다.반도체 이음쇠는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경쟁과 전세계로의 수출 등이 활발히 이뤄져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수출·내수의 비중과 환율 대비책은. -산업용 이음쇠는 올해 말 수출과 내수 비중이 6대4 정도로 예상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초과할 전망이다.반도체용은 수출과 내수가 1대9 수준으로,내수가 월등히 많다.그러나 해외 영업을 강화해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를 5대5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목표다.환율의 급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완제품을 수출할 때 4개월 단위로 원-달러 환율 수준을 예상해 가격을 네고(협상),위험을 상계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매수처는 어디인가. -일부 외국인 개인과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한 외국계 펀드들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지난 6월 이후 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200만주 이상 시장에 풀어 유동성을 보강한 뒤 외국인이 이 가운데 140만∼150만주 정도를 사들였다.하반기 들어 반도체 시장이 호전되면서 기관 및 외국인 보유비중이 각각 10%대로 높아졌다.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배당률이 주식 1%,현금 10%로 실적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데. -주식배당은 올해 처음 하는 것으로,향후 실적에 따라 늘려갈 계획이다.지난해에는 현금배당만 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이다.궁극적으로 은행 금리 이상 배당하는 등 주주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지방 소재 기업으로 불리한 점과 대책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업종이라서 고급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지방(부산)에 있다는 이유로 근무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또 증권사 관계자 등이 방문하기 어려워 증시에 많이 알려지지 못하는 것도 애로사항이다. 앞으로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와 주주를 위한 행사를 통해 지방기업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내년 2조원 이상 투자”이구택 포스코회장 밝혀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내년 투자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조 5000억원의 투자규모를 내년에는 2조∼2조 2000억원선으로 늘릴 뿐 아니라 중국 철강산업의 성장에 대비해 고급강 생산을 지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1인당 철강소비량이 1t을 넘어섰기 때문에 국내 투자는 무리”라며 “중국이나 태국,인도,베트남 등 철강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현대자동차의 중국진출과 관련,현대하이스코가 베이징에 추진중인 냉연강판 공장에 포스코가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상호 교체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철강업종의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값 상승이 경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회장은 따라서 “당분간은 철강전업 체제로 가되 장기적으로는 비철강재료 생산 등 장래성 있는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현재 포항·광양시와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검토해 내년 주총에서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과 지배구조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中 내년 경제성장률 7~8.5% 전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경제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8.5% 안팎의 성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중국사회과학원과 국가정보센터 등 중국의 경제연구단체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8∼8.5%로 예상했다. 반면 모건 스탠리 등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실효를 거둬 내년의 경우 중국 경제성장의 양대 엔진인 수출과 고정투자의 성장률이 반으로 줄어들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올해 8.5%에서 7.8%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중국 은행 전문가들도 내년 GDP 성장률이 7% 대에서 조정될 것이며 소비자 가격은 1% 내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29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지난 20여년간 지속돼온 경제발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2004년 경제운영 원칙을 확정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이번 회의는 올해 경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내년에도 이같은 수준(8.5% 안팎)의 목표를세울 것을 지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재정 수입과 지출 증가율을 각각 15%,13%로 확대하고 총통화(M2) 증가율은 올해와 비슷한 18.5%로 잡았다.국제금융공사의 쉬샤오니엔(許小年) 이사는 “중국정부는 내년에도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통화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무원 발전연구중심금융소의 샤빈(夏斌) 소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민간 소비 활성화 등으로 소비자 물가는 올 예상치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진 2%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국유자산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세제·금융체제 개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은행 개방이 가속화되고 외국자본 은행에 개인신용대출,은행카드 업무,외환판매 업무가 개방된다. 외환보유액은 5300억달러로 올해보다 1000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고정 환율제의 고수 등 위안화 정책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세계경제 회복세와 함께 민간 부문이 투자성장을 주도하며 기술집약형 투자로 투자패턴의 변화가 예상됐다.특히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20%에 달하지만 성장엔진인 전자산업의 성장은 다소 주춤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oilman@
  • 무역흑자 5년만에 최대규모

    11월의 우리나라 무역흑자 규모가 28억 5700만달러로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산업자원부는 1일 ‘11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한 186억 1700만달러,수입은 12.6% 증가한 157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무역수지가 8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월의 흑자 규모는 월간 단위로 1998년 12월(37억 7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올해 누적 흑자는 134억 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7억 7000만달러)에 비해 47억달러가 늘었다.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흑자규모가 1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한 달 동안 4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액은 자동차가 21.5억달러(증가율 38.1%),반도체가 19.7억달러(22.1%),휴대전화가 19.6억달러(22.0%),컴퓨터가 14억달러(28.8%) 등으로 자동차가 휴대전화를 제치고 최대 수출품으로 떠올랐다. 수출 대상국 1위는 여전히 중국(21.1억달러,51.2%)이 차지했다.이와 함께 일본(10.9억달러,17.3%)과 인도(1.0억달러,43.5%)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수입은 원자재(16.2%)와 자본재(16.8%),소비재(12.8%) 등 전 분야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내수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산자부 이승훈 무역정책심의관은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여전히 4대 수출품이 성장을 주도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출이 2000억달러,무역흑자가 15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파산경험이 부도회사 살린 밑천”1억弗 수출탑 수상 ㈜H&T 정국교 대표

    “회사 설립 뒤 잠을 잔 기억이 없을 정도로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직원들과 파산위기의 회사를 되살려 무역의 날인 28일 1억불 탑을 수상하는 청주산업단지 ㈜H&T 정국교(사진·45)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이 업체의 전신인 뉴맥스 청주공장은 1997년 부도를 낸 뒤 1999년 9월쯤 공장시설 등이 가압류되는 등 파산에 직면했다.당시 공장에 남은 것은 14억원대의 원자재와 체불 임금·퇴직금을 요구하는 400여명의 직원들뿐이었다. 뉴맥스 자회사 이사로 있다가 회사정리를 위해 파견된 정 대표는 직원들의 임금·퇴직금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원자재를 매각하는 것뿐이라고 판단,2000년 5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원자재 판매에 나섰다. 그 뒤 정 대표는 직원들과 회사를 되살리자는데 뜻을 모아 모든 재산을 투자해 공장을 다시 가동하고 필사적인 영업에 나서 국내 거래선을 확보하는 한편 일본으로부터 1200만달러의 주문을 따내 그 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기적은 이어져 2001년 7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산업포장,5000만불 수출탑을수상했고 지난해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70억원대의 채무를 모두 변제,부채 없는 기업이 됐다.올해는 매출액이 1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밑천은 노조위원장을 감사로 임명할 정도의 투명경영과 파산까지 경험했던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사랑과 노사화합.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주식시장 상장 등을 통해 초정밀가공분야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2010년에는 부품제조만으로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 계획이다. 청주 연합
  • 한국경제 ‘겨울잠’/수출 본격 회복세에도 소비·투자 여전히 침체

    미국·일본 등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경상수지가 4년여만에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올해 전체 흑자규모가 무려 1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마디로 외국으로 수출이 잘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내 상황은 깜깜하다.소비와 투자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고,취업자 수도 지난 4월 이후 줄곧 감소세다.선진국발(發) 경기회복의 훈풍은 한낱 통계 그래프에만 존재할 뿐 우리 실물경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듯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대미 수출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지난 9월 10.6%에 이어 10월에도 10.4%를 기록,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일본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22.8%와 2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중국으로의 수출 역시 매월 40∼50%선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기 때문이다.지난 25일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8.2%로 1984년 1분기(9%) 이후 약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그 영향은 수출 외에 원·달러 환율에서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최근 환율 상승은 LG카드 사태 등 우리의 열악한 내부사정도 이유가 되지만 결정적으로 미국경제가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쓰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놓고만 있다.수출이 경기회복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정치·경제·사회적인 불안감 등이 기업들을 위축시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변화된 산업구조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중화학공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과거와 달리 수출로 얻은 외화가 국내 산업동맥에 퍼져나가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센터 소장은 “수출은 주로 제조업체들이 하는 것인데 이미 국내산업에서 비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섰기 때문에 수출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산업이 대개 설비위주의 장치산업들이어서 수출증대가 고용창출 등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집약적 산업들이 대거 중국으로 빠져나간 것도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대외적인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원유·나프타·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아져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준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려는 성향이 높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기 바닥탈출 “글쎄요”/3분기 GDP 2.3% 증가… 수출늘고 내수줄어 경기 양극화

    우리경제의 기형적인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쪽은 계속 죽을 쑤고 있는 반면 수출은 성장세를 쭉쭉 이어가고 있다.그 덕에 우리경제가 지난 3·4분기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내수 성장이 멈춘 절름발이 경제의 한계가 분명하다.경기 호전의 정도가 극히 미미하다.더구나 정치 불안,정치자금 수사,카드 부실,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악재가 만만찮다. ●올들어 첫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 21일 한국은행의 GDP(국내총생산) 통계 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GDP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2분기(1.9%)보다 다소 높아졌다.실질GDP 증가율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1%로 올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이는 연간(4개 분기)으로 환산하면 4.5%대에 이르는 것으로 체감경기에 비해 괜찮은 수치다.올 1분기와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각각 -0.4%와 -0.7%를 기록했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경제성장률은 2.6%로 집계됐다.한은이 예상한 연간 전망치 3.1%를 크게밑도는 것이다.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4.1%만 되면 당초 전망인 3.1%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올 4분기 실적 집계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6.8%로 크게 높았기 때문에 꽤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와 속내용 달라 한은은 “3분기 중 우리경제가 2분기에 비해 분명하게 나아졌고,4분기에는 더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 원동력을 가파른 수출 증가세로 꼽았다.수출은 3분기에 반도체,통신기기,컴퓨터 및 사무기기 등 대부분의 중화학공업 제품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특히 지난달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25% 늘어났고 이달 들어서도 2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결정적 열쇠가 될 소비와 투자 등 내수는 여전히 안개속이다.3분기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크게 줄어 2분기(-2.2%)에 이어 또다시 1.9% 감소했다.설비투자는 -4.7%로 오히려 2분기(-0.8%)보다도 감소 폭이 커졌다.2001년 3분기(-14.7%) 이후 가장큰 폭이다. 한은은 겉으로 드러난 수치에 비해서는 속내용이 조금 낫다고 밝히고 있다.안용성 국민소득통계팀장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전년동기 대비 수치는 나쁘게 나왔지만 전분기와 비교해보면 긍정적인 대목이 발견된다.”면서 “3분기 민간소비의 전분기 증가율이 0.8%로 1분기와 2분기 각각 -1.4%와 -1.2%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고 설비투자도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中 인플레 ‘빨간불’

    ㅣ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전세계에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받았던 중국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인플레이션의 주요지표인 물가상승률이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통화 증가율도 지난해에 비해 21%나 늘었다.인플레이션에 대한 적신호가 울린 것이다. 중국은 올들어 9개월간 물가가 0.7% 상승했고 지난 10월에는 무려 1.8% 올랐다.지난 90년대 초 중국이 경험했던 25%대의 물가 급등에 비하면 턱없이 낮지만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뚜렷한 상승기조를 보인 것이다.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내년도 물가상승률이 1∼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동안 10년간 연 9%대의 고도성장에도 불구,공급초과 현상 때문에 물가가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온 중국은 올들어 4개 분야에서 상당한 인플레 압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초고속 성장에 따른 원자재 수요 급증 ▲부동산 등 과잉투자에 따른 버블경제 확산 ▲식량부족 확대 ▲풍부한 유동성(통화량) 공급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총통화(M2)는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증가한 21조 4500억위안(약 2조 600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베이징(北京)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 숭궈칭 교수는 “올 상반기의 화폐공급 증가 속도만 봐도 비교적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신용대출 등으로 통화량이 20% 이상 급증하는 등 중국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소비심리를 부추기면서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것이다.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9월에 6%에서 7%로 올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다시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oilman@
  • 내년 5월 동유럽 10國 회원 가입 6조대 EU시장 잡아라

    내년 5월 세계 최대 단일시장으로 떠오를 유럽연합(EU)에 국내 수출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들은 서둘러 생산기지를 동유럽으로 이전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반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현지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유럽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국내외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EU 회원국이 15개국에서 내년부터 동유럽을 포함한 25개국으로 늘어나면 전체 수입시장 규모는 38억달러에서 50억달러(6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동유럽의 경제발전에 따라 동유럽과 서유럽에 대한 소비재와 원자재 수출이 각각 증가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EU권역에서의 무(無)관세 혜택으로 유럽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추면 국내 50여개 주요 수출품은 수입관세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 투자 러시 LG전자는 지난 17일 폴란드의 무아바 TV공장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프로젝션TV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폴란드의 현지 법인(DEMPOL)을 디지털TV 공장으로 개편키로 하고 프랑스에 있는 TV연구소를 폴란드로 이전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7월 슬로바키아에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건설했고 헝가리의 TV공장을 디지털TV 공장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감감’ 무역연구소가 유럽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고 있는 대기업 31곳과 원격지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 22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대기업들은 EU권의 확대를 ‘긍정적(85%)’이라고 평가했다.58.1%는 “동유럽에 투자하겠다.”고 대답했다.그러나 중소기업의 95.2%는 “EU권 확대의 장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72%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대답,대기업과 차이를 보였다. 무역연구소 심남섭 연구위원은 “외국계 기업들이 저임금과 권역내 무관세 혜택을 누리며 EU시장을 공략한다면 미처 대응책을 찾지 못한 국내 수출기업들은 고임금에다 반덤핑관세 조치에 가로막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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