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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청 비축사업 소홀 자재값 폭등, 국고 낭비

    조달청이 주 업무인 비축사업을 소홀히 해 원자재 수급난을 초래하는 등 조달시스템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조달청을 대상으로 ‘정부조달구매제도 운영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물가안정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비축률이 기준치에 크게 미달돼 원자재수급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주먹구구식 물품구매로 국고낭비와 특혜시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조달청이 고시하고 있는 16개 주요 원자재에 대해서는 연간 총 수요량의 1개월분을 비축해 두어야 하는 데도 실제 비축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원자재값 폭등을 방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파이프에 쓰이는 전기동 파동이 일어났던 지난 2월 정부 비축물량조차 없어 t당 290만원 하던 전기동 가격이 한 달만에 3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中, 9년만에 금리 인상…한국기업 타격 우려

    중국이 28일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9년 만의 일로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투자기업과 대중 수출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199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5.31%)보다 0.27%포인트 상향,5.58%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1년 만기 예금금리도 1993년 7월 이후 11년 만에 1.98%에서 2.25%로 0.27%포인트 올렸다. 또 은행 대출금리 밴드 상한선도 폐지했다. 이는 시장 수급에 따라 대출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업 재무현황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 역시 큰 폭으로 인상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29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금리 인상은 과열경기의 진정을 위해 취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강한 ‘긴축드라이브’에도 불구,3·4분기 경제성장률이 9.1%를 기록한 데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 동기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이 효과를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 이상 행정조치를 통한 긴축정책 실행에는 한계가 있어 금리인상을 통한 시장기능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당국은 부동산 등 건설경기와 원자재 부문 등을 중심으로 과잉투자 진정에 노력해 왔으나 부동산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물가상승 등으로 확실한 ‘연착륙’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석우기자 외신종합 swlee@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논란…헷갈리는 경기전망

    스태그플레이션 논란…헷갈리는 경기전망

    우리 경제에 대한 향후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어려운 사정이 당장 빠르게 호전되기 힘들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아지지만 중장기적으로 어떤 모양새를 그려가게 될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거시경제 움직임과 무관할 수 없는 개별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전망이 중구난방이다. ●KDI “침체요인과 회복요인 혼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재 우리경제에는 경기둔화 요인과 경기회복 요인이 복잡하게 혼재돼 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과 건설투자쪽은 적신호지만, 설비투자와 소비쪽에서는 청신호도 나타나고 있어 전망이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KDI는 이날 발표한 월간경제동향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폭발적인 수출수요 급증세는 당분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내수 중에도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둔화세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등하는 모습이며 가계신용의 조정(신용불량 문제의 완화)이 상당히 진행돼 온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 논란 재연 이런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교보증권 주이환 수석연구원은 “현 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단계”라면서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갖고는 있지만 물가상승이 우려돼 부양책을 쓰는 데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콜금리 목표를 더 내리거나 본원 통화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게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거시금융팀장은 “지금의 물가상승은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말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면서 “수출은 세계경제의 둔화로 내년에 증가세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내수는 가계부채의 부담이 줄면서 되살아나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값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내년초 650” vs “1000 이상” 주가 전망에서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경제지표의 악화가 본격화하는 다음 달부터 하락세를 타서 내년 초 종합주가지수 6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상승은 일시적인 반등일 뿐 상승세 반전으로 볼 수 없으며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바닥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하락세는 지수 800포인트 전후로 멈추고 연말까지 800∼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내년에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도 “내수가 내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면 지수 10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실적 전망도 제각각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거시지표를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개별기업의 실적에 대한 분석도 각양각색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전망이 엇갈리는 대표적인 기업. 대우증권은 “반도체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업계의 재고가 감소해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수요와 공급 측면의 악재로 앞으로 D램 가격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올 4분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교보증권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내년 2분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반면 대우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의 취약한 불경기 대응능력, 주택·민간 건축의 마진 축소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안철수연구소가 올 4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며, 이런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현대증권은 “외형 성장이 정체돼 매출·수익 모두 약해질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2만 500원에서 1만 6700원으로 크게 낮췄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실속없는 수출 ‘내수 복병’

    실속없는 수출 ‘내수 복병’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하는 실질무역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실질무역 손실이 커지는 만큼 국민의 실질구매력이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와 소비 및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수출입 상품간의 교환비율을 의미하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커지고, 그나마 격차를 벌려 왔던 중국과의 상품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중국발(發) 디플레의 영향권에 들어 수출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걱정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고유가 등에 따른 수출물가 상승 등으로 올 4·4분기와 내년에는 수출증가세가 10%대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들의 기술개발과 투자여건을 대폭 완화하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역규모 늘어도 재미 못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12조 99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9조 8294억원에 비해 32.2%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지난해 전체 실질무역 손실액 17조 8573억원의 7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커지면서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무역손실 비율도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1990∼97년 GDP에 대한 실질무역손익의 비율은 평균 2.6%를 나타냈으나 99∼2000년에는 1.0%로 감소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은 플러스, 즉 이익이 발생하는 단계였다. 그러나 2002년에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발생함으로써 이 비율이 -1.5%로 반전됐으며 2003년에는 -2.7%로 더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 위협요인과 향후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 4·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국제유가 35달러, 원·달러 환율 1120원, 세계경제성장률 3.2%를 가정할 경우 수출증가율이 10%대에 그치고, 이에 따라 수출채산성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수출물가 총지수는 1.3% 올라가고, 달러 표시 명목임금이 10% 증가하면 수출물가는 0.4% 오른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중국과 격차 벌리는 게 관건 명지대 윤창현 교수는 “교역수지 악화는 파는 물건보다 사오는 물건값이 비싸 소득이 밖으로 유출되는 꼴과 같다.”며 “최근 들어 휴대전화와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교역수지 악화는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초래될 중국발 쇼크가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당장은 해법이 없겠지만, 수출기업의 기술개발과 투자여건을 완화하고,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벌려야 수출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센터소장은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무역규모가 늘어나도 실제로 재미보는 부분은 크게 떨어진다.”며 “이럴 경우 수출호조가 내수호조로 이어지지 않아 내수침체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상품 개발과 함께 기존의 환율유지 정책보다는 원화절상을 용인하는 쪽으로 가야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교역조건 악화는 궁극적으로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게 된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비철금속과 기초원자재 가격도 다시 급등 움직임을 보여 내수침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수출지원금 확대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설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2010년 中매출 250억달러”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2010년 中매출 250억달러”

    |상하이 오일만특파원|삼성전자가 향후 6년내에 중국내 매출액을 4배 이상 확대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25일 상하이 과학기술관(SSTM)에서 열린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중국내 매출액을 올해 60억달러에서 2010년 2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중국 시장은 고도성장에 따라 고소득층의 고급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제,“‘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디지털 1위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기자단과의 일문일답 요지. 중국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치열한 경쟁으로 현지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핵심 기술·부품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승부를 걸겠다.30여개 중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저가 중국업체보다 20∼30% 이상의 고가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국 동북부와 서부지역 판매 확대를 위해 선양과 청두에 판매법인을 신설하는 등 기술개발과 함께 마케팅 전략도 강화시키겠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중국 이전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선 이전 계획은 없지만 경영의 미래란 알 수 없는 것이다. 급변하는 중국 경제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 전체로 볼 때 순이익이 3분기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고 하는데 내년 전망은. -경영이란 상대적이고 경쟁구도에서 절대적이란 것은 없다.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실적을 능가하는 43조 7000억원의 매출과 10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발휘로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겠다. 한편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과 디지털 리더십 강화를 위해 열린 글로벌 로드쇼에는 아시아와 중동·북미·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주요 거래선과 현지 언론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oilman@seoul.co.kr
  •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역사 56년만에 이뤄낸 것으로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컴퓨터, 선박 등 5개 품목(수출비중 48%)이 주도했다. 그러나 핵심부품과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외형에 비해 실속은 덜하다는 지적도 많다. ●40년만에 2000배 성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우리나라 수출이 오늘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선언하고 “이는 수출 1억달러 달성 이래 40년간 연 평균 21.1%라는 유례없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4.4%의 증가율을 보이며 어려운 경제를 혼자서 떠받쳐 왔다. 국제 원유도입 가격이 19.0%(두바이유 배럴당 32.6달러 기준)나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악재가 많았으나 중국시장의 부상, 미국경제 활성화, 환율안정 등에 힘입었다. 반도체 등 5대 품목의 수출액만도 815억 7800만달러에 달했다. 산자부는 연말까지 2500억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48년 1400만달러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64년 1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40년만에 2000배로 성장했다.2000억달러는 멕시코를 제외한 남미 38개국 전체 수출액(2119억달러)과 맞먹는 것으로 국민1인당 4167달러어치에 이른다. 세계 수출순위도 64년 90위에서 12위로 뛰었다. ●수출이 늘수록 이익률은 줄어 한국무역협회는 5대 수출품목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해당품목의 국제수요에 따라 수출이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수출이 늘수록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기형적인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대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세계시장(337억달러)의 34.5%를 점유하고 있지만 공정·조립·검사 등 장비는 일본 등에 주로 의존해 국산화율이 22%에 불과하다. 휴대전화도 카메라폰 등에 필요한 첨단부품과 원천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3대 생산업체의 이익률이 2.9∼20.2% 등으로 들쭉날쭉하다. 자동차·선박은 부품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나 수출단가가 낮아 이익률이 10%에 못미치고 있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연구위원은 “5대 수출품은 10대 차세대 성장산업과 연계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브랜드 마케팅 등 고수익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車 ‘제철8강’ 간다

    현대車 ‘제철8강’ 간다

    현대차그룹이 철강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정몽구 회장이 21일 고로(高爐·용광로)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해 일관 제철소 건설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포스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국내 유일의 일관 제철소인 포스코의 독점 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물론 철강업계의 제품 수급 구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도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든 뒤 열연과 냉연을 거쳐 자동차 강판이나 부품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고로 사업진출은 그룹의 향후 사업구도에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정 회장은 이날 한보철강 인수로 새로 출발한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의 충남 당진공장을 처음으로 방문,“각종 설비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세계 8위의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강업계의 주요 관심사항인 철강사업 일관공정 추진과 관련,“자동차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냉연강판 등 품질 좋은 철강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고품질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고로사업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투자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당진공장을 최단 시일내에 정상 가동시킴으로써 자동차용 강판과 협력업체용 소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을 통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은 철강관련 계열사 제품 생산량이 INI스틸 1270만t, 현대하이스코 500만t,BNG스틸 30만t 등 총 1800만t으로 늘어나 세계 8위(제품생산량 기준)의 대규모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고로는 문자 그대로 높이 솟은 거대한 용광로란 뜻으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와 달리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만이 포항·광양제철소에 고로를 갖고 있으며 INI스틸이나 동국제강 등은 전기로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로는 고철을 원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간 가공과정에서 고품질 제품 생산에 한계가 있다. 반면 고로는 철을 생산하는 기초 원료인 철광석을 넣고 코크스를 태워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열연과 냉연 등으로 이어지는 일관 공정체제를 갖출 수 있고 고품질의 다양한 철강재를 확보할 수 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자동차가 주력 사업인 현대차그룹으로서 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철강산업의 육성이 불가피하다.”면서 “철강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시너지 효과로 관련 제품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회장이 “현재도 자동차 엔진의 캠샤프트와 같은 부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중간 철강재를 수입해 쓰고 있다.”면서 “독자적으로 고품질 철강재를 조달하지 않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생산이 어렵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이 고로를 건설하면 쇳물에서부터 완성차에 이르는 수익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고로 건설로 포스코의 위상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유일의 일관 제철소를 갖고 있고, 현대차의 경우 포스코의 ‘큰 고객’이었던 만큼 향후 제품 생산구도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러나 “경쟁업체가 생기면 오히려 기술력 개발을 통한 고품질 제품생산, 원가절감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로 건설은 약 2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예산과 시간, 기술 및 인력이 필요한 데다, 건설 이후에도 가동을 위한 노하우와 철광석 등 기초원자재 조달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고로 진출은 자금과 기술력, 원자재 등을 어떻게 확보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LG전자 ‘휴대전화가 효자’

    LG전자가 사상 최대의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을 깎아먹던 휴대전화가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LG전자는 3·4분기에 매출 6조 1125억원, 영업이익 3554억원, 경상이익 4417억원, 순이익 304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9일 발표했다. 2·4분기보다 매출이 1.4%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9.5%, 순이익은 38.3% 각각 감소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4.3%, 영업이익은 92.0%, 순이익은 36.0% 늘어났다. 비록 전체 영업이익률이 5.8%에 불과했지만 모든 사업부문이 골고루 이익을 냈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에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삼성전자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상승세는 휴대전화가 이끌었다. 매출 2조 2850억원, 영업이익 215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률(9.4%)을 달성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1·4분기 3.1%,2·4분기 6.5%에 이어 3·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4분기 13%대로 떨어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유럽식이동전화(GSM)단말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353%나 증가하는 등 GSM단말기 매출 비중(51%)이 처음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를 추월했다.1180만대 판매로 분기 사상 최대였다.4·4분기에는 1300만대로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는 매출이 2·4분기보다 1.8% 늘어난 2조 1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4% 감소했지만 663억원으로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생활가전(DA)사업본부는 전반적인 내수침체 속에서도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 호조와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 41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68억원으로 55.8%나 늘었다. LG전자 권영수 부사장은 “4·4분기에는 고유가, 미국의 금리 인상, 원자재 상승 등 불안요인이 이어지겠지만 휴대전화의 성장 지속, 디지털TV와 프리미엄 가전 수출 확대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2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원자재급등 中수출업체 한숨

    낮은 가격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휩쓸어온 중국 수출업체들이 수출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잠겼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유가를 비롯해 철강과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값의 급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크지 못한 중국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대폭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은 19일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칸톤(廣東)무역박람회에 참여한 중국 수출업체들의 이같은 고민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중국 당국에 대한 위안화 재평가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선 유가도 문제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철강 값은 두 배로 올랐습니다. 플라스틱 값도 90%나 뛰어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정말 끔찍합니다.”광저우(廣州)에서 조명기기 생산업체 ‘탁푸홍 트레이딩’을 운영하는 수니 찬 사장은 원자재 값 급등으로 수출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원자재 값 상승분을 모두 가격 인상에 반영할 수 없다는 점. 구매업자들이 판매업자보다 힘의 우위를 보이는 구매자시장이 형성된 지금의 시장 여건하에서는 대형 구매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력을 중국 수출업체들이 견뎌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탁푸홍 트레이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CD롬에서부터 전기소켓, 변기, 전자레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중국 수출업체 모두가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상승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호황은 반사적으로 전기와 용수 부족을 불러 기업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동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간 국제 원자재 값은 평균 43% 올랐지만 중국 제품의 수출가격은 불과 2% 올랐다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가격 인상으로 악화된 채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한 중국 당국이 결국 위안화 재평가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신흥경제권 성장률 30년새 최고

    고유가 등의 우려에도 아시아와 중남미 및 아프리카의 신흥경제권은 30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시사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번주 발간 최신호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정부의 시장 개입과 예산 적자를 줄여야 하며,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강력한 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5개 신흥경제권 국가 가운데 3분의2는 올해 성장률이 6% 이상이 될 전망이다.2001년 이후 3년간 평균 성장률은 선진국의 2.5배인 5%를 웃돈다. 올해 아시아와 옛 소련 지역의 성장률은 8%, 중남미와 동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은 5%가 예상된다. 특히 인도,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 브릭스(BRICS)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터키와 베네수엘라는 지난 2·4분기에만 13%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원자재 및 1차산품 수출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큰 이득을 남겼다. 세계적인 저금리의 영향으로 채무국인 신흥경제권의 이자 부담이 경감됐고, 달러화의 약세로 국제무역에서 이들의 경쟁력은 높아졌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 이후 각 정부가 실시한 구조개혁과 건전성 위주의 거시정책으로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둔화시켰다. 이에 따라 수출액 대비 대외부채의 비율은 1998년 172%에서 93%로 주는 등 대외의존도가 개선됐다. 그러나 미국이나 중국에서의 수요 격감은 이들의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금리의 급격한 상승이나 지나친 유가상승도 커다란 위험이다. 동유럽권은 예산적자 폭을 줄여야 하며, 아시아에서는 금융개혁을 위해 세수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등 아시아의 국가들이 수출금 보조 방식으로 국내 수요를 억제하고 있으나 장차 외부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국내 수요가 요구된다. 브라질은 10년만에 처음으로 경상흑자를 기록했지만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표시 대외부채의 상환부담이 커질 위험이 있다. 특히 신흥 경제권은 경상 및 재정적자를 줄이는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의 자율성 증대를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中 위안貨 평가절상땐 통상여건 악화될수도”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평가절상될 경우 우리나라의 통상여건이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만수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최근의 위안화 절상논란과 가능성’보고서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며, 오히려 원화가치의 동반상승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지금보다 높아지면 중국이나 다른 해외시장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통상적인 전망이지만 이같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에 완제품보다는 원자재와 부품을 많이 수출하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최대교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수출에도 타격을 받는다는 것. 게다가 위안화가 절상되면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도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여건도 나빠진다는 것이다. 지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의 영향은 당장 수출이 얼마나 늘어나고 줄어드느냐보다 원화의 동반절상 가능성과 그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임박했다는 일부의 분석에 대해서는 “중국의 무역수지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親盧’ 초선 4인방 돋보이는 정책국감

    열린우리당 김태년·서갑원·이광재·한병도 의원 등 ‘초선 4인방’은 국회 산업자원위 국정감사에서 팀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중소·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정책자료집’을 발표했다. 모두 386세대 의원연구모임인 의정연구센터 소속 초선의원들로 지난 3일 ‘에너지 대안 공동 정책자료집’을 낸 뒤 두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친노 그룹’으로 분류된다. 그렇지만 여야의 정치 공방, 이념 논쟁과는 아예 비켜서 있다. 단순한 비판 세력이 아닌 ‘대안 세력’을 자처하면서 정치 스탠스를 이렇게 잡았다. 지난 6월부터 정책 국감, 대안 국감을 표방하며 에너지문제와 중소기업문제를 공동 협의, 대안 마련을 준비해 왔다. 또한 지난 8월 중국 칭다오를 찾아 중소 기업인들을 만나 실태를 파악하는가 하면 최근까지도 국내 공단을 돌며 중소 기업인들을 꾸준히 만나왔다. 서울대 김태유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공부해왔음은 물론이다. 이들은 이날 내놓은 공동 정책자료집을 통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비 증가, 대기업의 일방적 납품 단가 인하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중소기업이 ‘3조달러 규모의 해외조달 시장 공략’을 전략적 타깃으로 삼을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0.39%에 불과한 해외 조달시장 점유율을 1%까지만 끌어올려도 우리나라 수출 총액의 10%를 상회하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포스코, 분기순이익 1조원 시대

    포스코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에 이어 국내 기업 사상 세번째로 분기별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2000년 1·4분기에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되면서 1조원을 돌파한 경험이 있지만 실질적인 순이익 1조원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3·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매출은 5조 1440억원,영업이익 1조 2440억원,순이익은 1조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분기별 매출은 첫 5조원을 돌파했으며,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을 올렸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3%,영업이익 72.5%,순이익은 102.4% 늘어났다.3·4분기가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경이로운 성장세다.이에 따라 15일 발표할 IT업종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비교도 관심 대상이다.지난 2·4분기에는 포스코가 24.97%로 삼성전자(영업이익률 24.92%)보다 0.05%포인트 앞섰다. 포스코의 이같은 최대 실적 배경에는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특수 등에 힘입어 철강재의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제품의 국내·외 단가를 지속적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동희 포스코 상무는 “철강가격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고급 자동차강판,스테인리스 400계,타이어 코드용 선재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순이익 1조원 돌파는 제품값 인상에 따른 요인이 컸다.”면서 “4·4분기에도 후판 가격 인상과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포스코는 이번에도 경영목표치를 수정했다.올해 매출 목표는 19조 4960억원,영업이익은 4조 8060억원으로 책정,지난 7월 수정치(매출 18조 7600억원,영업이익 4조 5540억원)보다 각각 7360억원,2520억원 끌어올렸다. 포스코의 하반기 배당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중간 배당으로 주당 1500원을 지급한 포스코는 최대 실적에 힘입어 하반기 배당이 9000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후판가격 인상

    포스코가 일반용과 선박용 후판 가격을 인상한다. 포스코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일본산 후판의 수입가격 상승 등에 따라 오는 18일 주문 투입분부터 후판의 내수 판매가를 일반용은 t당 5만원,선박용은 t당 6만 5000원씩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선박용 후판 가격은 현재 t당 53만 5000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되며 일반용은 t당 57만원에서 62만원으로 오른다. 포스코는 그동안 조선 등 수요업계의 원가부담을 고려해 후판 가격의 인상을 자제해 왔으나,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일본산 후판의 수입가격이 전분기보다 150달러나 오르는 등 국제시세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수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이같은 가격 인상에 따라 동국제강도 후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선업계 등의 어려움을 감안,인상폭을 최소화해 수입가격과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EU ‘造船 CEO’ 격돌

    세계조선소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 조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네덜란드로 총출동한다. 세계 조선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회의는 세계 조선시장의 경기 전망과 원자재난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또 보조금 지급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측과의 ‘조선분쟁’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점쳐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3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리는 제13차 ‘JECKU 세계조선소 대표자 회의’에 한국조선공업협회 회장인 최길선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한진중공업 홍순익 사장,STX조선 김성기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해상 물동량과 운임,조선시황,신조선 수급·건조능력,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조선 협정 등이다. 그러나 ‘조선분쟁’을 둘러싼 국내 CEO들의 ‘방어’와 EU측 CEO들의 ‘공격’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U가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을 이유로 2002년 10월 국내 조선업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촉발된 한-EU 조선분쟁이 아직 일단락되지 않은 만큼 한국과 유럽의 조선 CEO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전망되기 때문이다.특히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는 EU내 조선업체들은 WTO의 판결이 빨라질 경우 더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시간끌기’를 위한 논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양측의 조선 분쟁은 현재 WTO 산하 분쟁해결기구(DSB)에서 심의가 진행중이다. 국내 CEO간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가 이날 조선용 후판 가격을 t당 6만 5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힌 만큼 채산성 호전을 위한 심도깊은 의견 교환이 점쳐진다.한편 ‘JECKU 세계 조선소 대표자 회의’는 일본,유럽,중국,한국,미국 지역의 주요 조선업체 최고 경영진의 연례회의로 1년에 한번씩 국가별로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에서 열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토막소식]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13일 오후 3시 인천중기청 대강당에서 ‘수출보험제도 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수출보험공사 관계자 등이 수입자 신용조사,국가별 정보제공지원제도,원자재 구매자금 및 대출보증,대금 미회수위험 담보제도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032)450-1131∼3.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는 오는 30일∼11월28일 부천시 테크노파크 401동 2층에서 제9회 경기산업디자인 전람회를 갖는다. 전람회는 중소기업·일반인·학생들에게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한편,산업디자인 개발을 통한 제품 고급화와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된다.자유테마,기업지정테마 부문으로 나눠 이달 말까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9층에서 출품 신청을 받는다. 자유테마 부문의 경우 ▲시각·패키지디자인 ▲산업공예디자인 ▲제품·환경디자인으로 나눠 접수한다.기업지정테마 부문은 ▲매일유업(액상 유제품·음료·건조 유제품·기타 유가공) ▲EXR KOREA(의류) ▲거보세라믹스(기능성 생활도자기)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연합회측은 출품된 작품을 심사,부문별로 상장과 30만∼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031)259-7200). ●경기도 부천시 여성문화회관은 오는 15∼20일 중동신도시 LG백화점 부천점에서 ‘부천 창업페스티벌’을 개최한다.회관측은 체계적 창업준비 과정 및 창업성공 노하우 등을 예비창업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행사는 창업 관련 특강과 창업박람회,LG 백화점에서의 일일 점장 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주요 행사로는 ▲창업 트렌드와 아이템 추천,우수창업 사례 소개,기업설명회 등 창업지도 특강 ▲업체·단체·기관 등의 관계자와 예비창업자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창업지도 파티 ▲서울과 부천에 본사가 있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부천 소재 업체,창업 및 직업 여성기관과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하는 맞춤창업박람회 등이 있다. 특히 외식,판매업,서비스업,온라인 비즈니스,기타 분야 등으로 나눠 LG 백화점에서 점장을 직접 맡아보는 일일 점장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032) 326-6923. ●경기도는 오는 14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성남시·성남지방노동사무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도내 70개 유망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박람회에서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및 직업훈련 등 각종 취업 관련 시책도 설명한다.
  • 장바구니 물가 5.7% ‘껑충’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및 서비스물가 등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했다.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5%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생산자물가 상승률도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겨 정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연평균 ‘3% 중반’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내려 전월과는 같은 수준이었으나 1년 전에 비해서는 오히려 축산물과 과일,석유류,공공·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3.9% 상승했다.이로써 올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이어 3.6%로,정부가 목표로 한 3%대 중반 수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전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해 지난달(6.7%)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품목별로는 무(84.1%),달걀(41.2%),고등어(32.0%),돼지고기(31.4%),경유(24.8%),전철료(19.6%),보일러 수리비(21.5%) 등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반면 정부의 농·축산물 수급조절 등 물가안정 노력에 힘입어 호박(-51.6%),상추(-30.4%),TV(-14.7%),전기료(-3.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 김봉익 물가정책과장은 “연말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 및 유가 불안요인이 있지만 농산물 출하 증가 및 집세 안정 등으로 연평균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날 밝힌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7.5%나 급등,전월에 이어 98년 11월(1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 및 고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3개월 정도 후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는 11∼12월쯤 소비자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BS1 오후 7시30분) 마을에 수상한 남자 박수만이 찾아와 다짜고짜 단옥을 찾는다.태민은 안봐도 뻔하다며 방울이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생각을 두심에게 말한다.그러던 중 집에 돌아온 단옥이 수만을 보고 놀라면서 단 둘이 얘기할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하자,사람들의 의심은 더욱 깊어진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10시) 이혼소식을 듣고 찾아온 마여사는 미영이 집까지 날리고 월세방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말에 제대로 갖추고 살 때까지 애들을 직접 키우겠다며 데려가 버린다.아이들과 집,돈을 모두 잃고 빈털터리가 된 미영이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자 걱정이 된 경수가 뒤를 쫓는데…. ●아일랜드(MBC 오후 9시55분) 영화관 앞에서 오랜만에 시연과 마주친 중아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말고 물끄러미 시연을 바라본다.그리고는 강국과 자주 만나느냐고 묻는다.시연은 잠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그런 시연에게 중아는 자신과의 기억을 되새겨서라도 강국을 싫어했으면 좋겠다며 임신했다고 말한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얼마 전 모 대학에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대학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인물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김주하 앵커가 1위로 뽑혔다.과연,성공할 사람의 인상은 따로 있는 것인가. 성공한 사람들의 인상을 중심으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좋은 인상을 갖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고등학교 시절 당구장을 드나들던 주일씨 일당.무리한 게임내기 덕에 가뜩이나 얇은 지갑은 점점 줄어만 간다.그러던 중 헌혈을 하면 돈을 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다.이때부터 헌혈하기에 열을 올리는 주일씨.공부 1등은 못해도 헌혈 1등은 주일씨의 몫이었다고 한다. ●미래의 조건(EBS 오후 11시) 경기도 시화공단.올해 초만 해도 잘 돌아가던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장기적인 내수침체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시화공단을 찾아가 중소기업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또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연구 중심,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산업계,학계,연구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KAIST.이공계 중심 대학의 국내 대표주자로 다른 대학과의 차별성도 가진다.세계 초일류 대학이라는 비전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KAIST의 신성철 부총장에게 현 교육 실태 등을 들어본다.
  • [토막소식]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4일 올해 상반기 수출성과가 우수한 도내 4개 중소기업에 ‘2004년 상반기 수출중소기업인상’을 수여했다.선정된 업체는 수출증가율과 신규수출,수출실적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새롬전자㈜,㈜옵토마인,쓰리에스디지털,㈜인커맥스 등 4곳이다.경기중기청은 수출경쟁력 우수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책자금·수출금융 지원시 우대하는 등 수출핵심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고령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7∼8일 수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55세 이상 구직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박람회 행사장에는 기업체 취업관,시·군 취업관,취업정보관,노인 인력은행,우수 제품전시관 등이 마련된다. 기업체 취업관에서는 구인·구직자가 현장에서 즉석 면접을 실시하고 취업상담도 진행한다.또 시·군 취업관에서는 해당 시·군 주민들의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정보관에서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노인 인력은행에서는 노인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 작성,사진 촬영 등을 도와준다.이밖에 우수제품 전시관에서는 노인들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200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참가 희망 구직자들은 신분증 등을 지참,당일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031)249-2569.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는 올 4·4분기 경기지역 수출경기가 3·4분기의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도내 수출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2004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은 104.9로 3·4분기(137)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올해 1·4분기(153.2)를 정점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원자재 가격상승과 수출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수출채산성의 지속적인 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항목별로는 수출대상국 경기의 호전에 따라 수출상담·계약은 비교적 양호한 EBSI를 꾸준하게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수출경쟁력의 약화와 수출가격하락 및 수출 채산성의 악화가 수출기업의 체감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또 유동성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설비투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기업들의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의 가격상승(46.1%)이 가장 높게 꼽혔으며 다음으로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22.7%),원화환율 변동성 확대(8.6%),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6.2%)으로 나타났다.무역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호조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수출기업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수출호조세 유지를 위해서는 원자재 수급과 환율안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리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4일부터 4주간 무료 사이버 연수를 실시한다.이번에 실시하는 ‘초보자를 위한 경리실무’ 과정은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으로 세무·회계를 담당하는 중소기업 초급사원들이 회계원리와 세무조정 등 경리업무 전반에 관한 기본적인 실무를 향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연수인원은 선착순 100명으로 연수비는 무료이며 연수신청은 신보 사이버아카데미에서 회원에 가입후 수강신청하면 된다.(02)710-4375.
  • [열린세상] ‘교토삼굴(狡兎三窟)’ 의 시장전략/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1971년 100억달러에 불과했던 우리 수출은 지금 20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시대별로 수출의 활로는 조금씩 변화해왔으나 적어도 지난 10년간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중국이었다.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20%에 육박한 상황에서 중국은 모든 산업에서 기술과 자금력을 앞세워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무역연구소는 대(對)중국 무역흑자가 2011년경에는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바야흐로 중국 외에 새로운 시장을 찾는 교토삼굴(狡兎三窟:슬기로운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한다.)의 전략이 필요한 때다.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이어 4일부터 인도와 베트남을 대상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남부아시아 경제 성장을 이끄는 인도와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 베트남의 방문은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면서 그에 버금가는 포스트 경제협력 대상국을 찾기 위한 출발이라 할 수 있다.인도와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새롭게 부상하는 수출 및 투자 대상국이라는 점에서 우선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 세계의 백-오피스(Back-Office)에서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는 10억 인구와 중국에 버금가는 구매력을 보유한 거대 시장이다.인도가 IT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 한국은 전자무역 환경과 IT 인프라,컴퓨터 제조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이들 기술의 결합은 양국 IT 산업의 경쟁력 제고,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발판 마련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으로 개방주의 경제를 표방한 후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이면서 석유,석탄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다. 베트남은 최근 석유 및 가스 주요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에너지의 안정적 확보가 경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베트남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 참여를 서둘러야 한다.러시아에 이은 베트남과의 에너지 협력은 중동 의존적인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여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경제·안보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주변국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가치도 크다.특히 인도는 아세안(ASEAN),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싱가포르와는 FTA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동아시아 경제로의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평균 30%에 달하는 높은 관세율과 수입장벽을 감안할 때 조금이라도 빨리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인도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인도간 FTA 체결 추진은 시급하다. 베트남은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 가맹국이다.베트남의 역내관세는 2.02%인 반면 단순 평균관세율은 16.4% 수준이다.저임금과 숙련된 노동력으로 한국의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진출이 활발하고 한국이 베트남의 네번째 투자국인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포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인도 및 베트남과의 경제협력관계 구축은 세계 경제의 블록화 추세에서 일본-중국-아세안-인도로 이어지는 거대 시장 창출에 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자동차,휴대전화,전자제품 등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급증했고,베트남은 ‘한류’ 열풍의 근원지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점은 타국과의 경쟁에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70%에 이르고 원유,천연가스 등 기초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새로운 시장과 자원 확보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세계 각국이 FTA 체결에 속도를 더하고 있고 지역경제통합의 움직임이 활발한 지금 주변국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성장 국가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슬기로운 장사꾼은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는 법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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