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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금리인상 카드 빼들듯

    중국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고려중이라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0일 왕 멍쿠이 중국 국가위원회 산하 개발연구소 소장의 말을 인용,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을 포함해 다양한 조치들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왕 소장은 중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과잉투자 등 경기과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올해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필요할 경우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금리 조정은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1995년 이후 금리 인상을 꺼리던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기존 입장의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들을 잇따라 내놓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앞서 리융(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관련 회의에서 과잉투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뒤 2·4분기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었다. 현재 중국은행의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5.31%인 반면 1년 예금 금리는 1.98%이다. 인플레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분기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왕 소장은 올 전체 CPI 상승률이 5%에 달해,중국 정부의 예상치인 3%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주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과잉투자를 잡기 위한 노력이 기반시설 및 건설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의 인플레 압력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소장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5%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공식 예상치인 7%보다 높게 잡았다.중국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9.7%였다. 왕 소장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급격한 정책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단지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들만 일부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나의 창업노트 ③] 꽃장식 소품업체 ‘혜수와 은수’ 유영실 사장

    퇴직 후 창업을 꿈꾸는 중년의 남성도 전업주부인 아내의 창업에는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불안감 때문에 아내의 창업에 동의하지 못하는 남편들에게 꽃장식 소품업체 ‘㈜혜수와 은수’의 유영실(41·여)사장을 소개한다. 올해로 결혼 16년째인 유씨는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건축업을 하는 남편의 아내지만 생활속에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점을 아이디어 상품으로 개발해 3000만달러의 판권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는‘예비재벌’이다. ●50년 독점제품에 도전장 유씨는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판권계약을 진행하기 위해서다.유씨가 만든 ‘볼폼(Ball form)’에 관심을 보인 회사는 지난 50년동안 전세계 꽃장식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플로랄폼(Floral form)의 원제작사인 미국의 ‘오아시스’ 등이다.유씨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 특허를 출원한 볼폼은 화병 속의 꽃을 지지해 주는 일종의 꽃받침이다.폐(廢)플라스틱 가루를 푸석푸석한 고형체로 만든 ‘플로랄폼’을 대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볼폼은 6·8·10㎜의 딱딱한 재생수지로 만든 볼을 낚싯줄에 염주처럼 꿰어 특수형 매듭으로 꼬아 만들었다.둥글게 하거나 사각형,하트형으로도 모양을 낼 수 있다.볼 사이의 작은 구멍에 꽃을 꽂으면 부드럽게 들어가면서 낚싯줄의 탄력과 매듭 때문에 꽉 죄어 고정된다. 녹색벽돌 모양의 플로랄폼을 투명한 유리화병에 넣으면 볼품이 없지만 볼의 색깔이 다양한 볼폼은 유리화병에 더 잘 어울린다.플로랄폼은 꽃을 여러번 꽂으면 모퉁이가 부서지면서 가루가 날리지만 볼폼은 낚싯줄이 끊어지지 않는 한 반영구적이다.신부들이 결혼식 때 드는 부케의 경우 플로랄폼은 반구형으로 꽃을 윗면에만 꽂을 수밖에 없으나 볼폼은 손잡이만 빼놓고 구형의 어디에 꽂아도 꽃이 떨어지지 않는다.플로랄폼은 썩지 않는 가루 때문에 일부 유럽 국가에선 환경부담금까지 물고 있다.벽돌 크기의 플로랄폼은 시중에서 1000원 정도에 팔린다.볼폼도 같은 가격에 큰 사과만한 크기를 만들 수 있다.볼을 옥이나 진주로도 제작할 수 있다.유씨는 지난해 해외 박람회에 볼폼을 출품했다가 미국 오아시스 등으로부터 판권이전 제안을 받았다.현재 협상 중이다.국내 생산도 생각해 봤으나 더 많은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 판권이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끊임없는 개선노력이 밑거름 유씨는 88년 결혼한 뒤 11년동안은 평범한 주부였다.다만,호기심이 많았다.이화여대(경제학과) 2학년 때엔 소설로 전국대회에서 문학대상을 받기도 했다.해외 유학을 준비하다 남편을 만났다.첫째 아이가 고교 1학년,둘째가 중학교 2학년,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다. 유씨는 99년 친정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다 문득 ‘노인전용 카페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이를 위해 한시적으로 액세서리 디자인점을 차렸다.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보증금 1000만원,월세 70만원으로 사무실을 빌렸다.외국 패션잡지 등에서 액세서리 디자인을 응용해 전문 제작업체에 주문한 뒤 이를 소매점에 파는 것이었다.사업포인트가 적중해 납품주문이 밀려들었다. 액세서리를 싣고 팔 수 있는 나무수레도 만들었다.2600만원을 들여 이동판매 수레 10대를 제작,액세서리 판매점에 임대해 주었다.3000만원어치의 물건제작을 중국에 주문했다가 고스란히 돈을 날리기도 했다.샘플의 겉모양만 확인하고 판매했다가 원자재 결함으로 환불사태를 맞았다.이동판매 수레는 유통업체들이 무단복제하는 바람에 소송까지 치렀다. 이동판매 수레에 꽃장식을 하려고 폴로랄폼을 사용하다 꽃이 잘 꽂히는 받침을 만들기로 했다.구두솔에도 꽃을 꽂아봤다.꽃가지가 쉽게 들어갔다가 잘 빠지지 않으려면 둥근 볼이 꽃가지를 움켜쥐어야 한다는 원리를 깨달았다.지난해 7월 볼폼의 시제품을 만들었고 특허를 내기에 이르렀다.그녀가 낸 특허는 이동판매 수레 등 20여종이나 된다.출원비용만 수천만원이 들었다. ●여자는 못한다는 생각 버려야 유씨는 남편에게 창업을 허락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말을 꺼내기 무섭게 “무엇이 부족해서 사고를 치려 하느냐.사업이 쉬운 줄 아느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그녀는 친정에서 창업자금을 빌려 사무실을 차렸다.걸림돌은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파트타임 파출부를 활용했다.유씨는 “여자가 가정 일과 사업을 병행하는 게 보통 결심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투자비를 날렸을 때는 “하늘이 노랗게 변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유씨는 여성특유의 장점을 살렸다.액세서리 디자인을 하면서 세련된 모양뿐 아니라 실용성에도 큰 비중을 두었다.단,가격을 낮추진 않았다.그녀는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생소한 꽃꽂이 분야를 시작하면서는 무작정 꽃 장식가들을 찾아다녔다.꽃 장식가 김종욱씨와 친구,대학 후배 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결국 남편도 거들었다.특허문제나 해외업무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그녀는 “여자는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서민 물가高부터 해결하라

    요즘 주부들의 입에서는 연일 비명이 터져나온다.장바구니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 탓이다.1만원을 들고 시장에 가봐야 감자 3개에 사과 2개 반밖에 사지 못한다고 한다.이헌재 경제팀이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경제의 중심을 잡고 있다고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사뭇 다르다.정치권이 총선에 전력투구하는 사이 물가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370만명을 넘어선 신용불량자에 극심한 소비 위축,물가 폭등으로 서민 가계가 파탄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어제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치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당초 2.8%에서 3.1%로 높였듯이 올해 경제운용의 최대 과제는 물가 불안이다.하지만 정부의 정책 수단도 마땅치 않고,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고 물가불안을 잠재우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기를 감안하면 불가능에 가깝다.환율 역시 원화 강세가 그나마 국제 원자재값 급등과 고유가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개입에 한계가 있다. 우리는 물가 불안이 대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하나 정부와 과반수 의석 확보로 명실상부한 여당의 위치에 오른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다시 들썩이기 시작한 부동산 값과 사재기 등 중간상의 농간을 적절히 제어하고 공공요금 인상시기 조절 등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면 물가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상황이 이러함에도 여권의 첫 당정협의에서 성장이냐,분배냐 하는 문제로 줄다리기를 했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 당국자와 정치권 지도자들은 말끝마다 ‘민생 안정’을 외치고 있다.말의 성찬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정파를 초월한 비상대책기구라도 구성해 지혜를 함께 모으기를 제안한다.˝
  • 원재료값 5개월 만에 최대상승

    국제 석유류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5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물가지수(2000년=100)는 126.6으로 2월(121.4)에 비해 4.3%가 올랐다.이는 지난해 10월의 4.7%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로 1년 전에 비해서는 10.4%가 뛰었다. 원재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105.4에서 10월 110.4로 오른 이후 11월 114.0,12월 116.5,올 1월 120.3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 가격을 품목별로 보면 고철 21.0%,원유 7.6%,우라늄 6.7%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한은은 “경기가 침체돼 있을 때는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기업들이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렵고,경기가 좋을 때는 대부분 반영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상승이 일률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4월에는 비철금속,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물가가 3월 만큼 불안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중간재와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보다 1.3%,0.5%,0.6%가 올랐다. 김태균기자˝
  • 조선업계 3년치 일감 확보“골라먹는 재미”

    국내 조선업계가 선가 상승과 ‘호황 파도’를 타고 골라먹는 선별 수주를 벌이고 있다. 수주 잔여량이 이미 3년치를 넘어선 데다 발주량도 적지 않아 시장판도 주도권이 선주사(바이어)에서 조선업체(판매자)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 원자재 값 상승도 만만치 않아 무리하게 수주하지 말자는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다. ●현대·대우·삼성 전년대비 30% 줄여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올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실적 대비 평균 30% 정도 줄였다.넘쳐나는 일감으로 ‘돈’ 안 되는 수주는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PCTC(자동차운반선) 총 4척(옵션 2척)을 수주하면서 옵션분은 가격을 추가 협상키로 했다.옵션은 선주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발주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어 선가가 상승하는 ‘대세장’에는 선주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향후 발주 시기에 맞춰 재협상키로 계약했다.‘갑(甲)’인 선주사를 대상으로 이런 가격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을(乙)’의 입김이 그만큼 세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컨테이너선 수주 협상에서 선주사의 옵션 요구를 거부했다.관계자는 “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옵션 수주는 별 의미가 없다.”면서 “아쉬운 것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삼성중공업도 밀려드는 선주사의 선박 건조 제의를 피하기 바쁘다.특히 A조선업체는 선주사의 건조 요청을 거절하기 위해 선가를 매우 높게 불렀지만 선주사가 이를 받아들이는 바람에 횡재(?)를 하기도 했다. ●‘돈’되는 LNG선을 잡아라 올해 조선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엑슨모빌이 카타르 LNG를 운반하기 위해 발주하는 LNG선 20척(옵션 12척 포함)이다.LNG선 규모가 14만㎥급과 20만㎥급으로 금액은 척당 1억 6000만∼2억달러 안팎이다.이에 따라 국내 빅3는 이를 최대한 수주하기 위해 영업 조직을 풀가동하며 ‘올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상당한 물량을 수주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지만 문제는 얼마나 높은 수주가를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국내 조선업체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16척) 가운데 11척을 수주,시장점유율이 70%에 육박했다. ●중소업체도 이미 4분기 물량 확보 중소 조선업체들도 선별 수주에 나선다.올 수주 목표치를 대부분 1·4분기에 채워 물량 확보 차원의 수주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STX조선은 연 목표치인 12억달러를 지난달에 넘어섰다.현대미포조선도 지난 1∼2월 17억달러어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를 초과했다.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2월까지 총 19척 12억 4000만달러를 수주,올해 목표치인 24척,13억 2000만달러의 93.9%를 달성했다. 삼성증권 박종민 연구원은 “선가가 2002년보다 30% 이상 올랐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조선업체들이 한동안 선별 수주 재미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운업계-수출업계 운송료 줄다리기

    해운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해운업계와 수출업계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해운업체들이 용선료 및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운임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수출업계는 운임이 오르면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운업계, 동시다발적 운임 인상 해운업계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음달부터 북미 수출항로 가운데 서안항로는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50달러,동안항로는 600달러를 인상키로 했다. 또 유럽항로의 경우 FEFC(유럽운임동맹)가 올해 4차례에 걸쳐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운임을 1000달러 정도 올리기로 했다. 호주항로는 이미 TEU당 300달러를 올리기로 했으며,중동항로는 4월1일부터 TEU당 200달러 올렸다. 해운업계에서는 올들어 수출입 완제품의 해운운임이 대략 30%가량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요금뿐 아니라 짐을 실을 선박조차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은 물동량이 늘어나자 원자재에 이어 이를 실어나를 선박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벌크선은 운임지수가 1년새 3배가량 오르면서 선박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벌크선은 시멘트나 곡물·석탄·철광석 등을 나르는 데 사용되는 선박으로,중국의 원자재 반입이 늘어나면서 이들 선박은 중국항로에 집중 취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업계,원자재·운임 이중고 한국무역협회는 “최근의 해운요금 인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며 “가격담합이 허용되는 해운동맹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동남아 항로의 요금인상은 물동량 증가보다 해운시장 활황 분위기에 편승한 점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역협회는 화학,백색가전 등 일부 품목의 운임이 너무 올라 적자수출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하고 있다.또 철강 등 일부 제품은 운임 상승으로 미국이나 중동 수출을 줄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타이어 업체는 “해운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이 연간 160억원에 달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인상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분간 운임강세 지속 해운협회는 화주협회 등이 반발하고 나서자 “운임인상은 국내 해운회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해운동맹 등에서 가이드라인을 결정하는 만큼 국내 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국내 해운회사들의 한국화물 운송분담률이 2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배가 실어나르는데,다른 나라 선박은 그냥 놔두고 왜 국내 회사들에만 요금문제를 제기하느냐고 반문한다. 한국선주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일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해운업체,포스코·한국타이어등 무역업체,해양수산부·산업자원부 관계자 등 60여명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1년을 전후해 불황으로 선박발주가 줄어 당분간 운임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향토산업’ 뜬다

    ‘안동 간고등어’,남원·함양 등지의 ‘옻’산업 등 전국에 있는 수백여개의 ‘향토산업’이 집중 육성된다.향토전문기업으로 지정,자금·경영·마케팅 지원이 이뤄지고,향토 전문지구 및 단지도 조성되는 등 육성 방식도 다양해진다. 행정자치부는 14일 “국제 무역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의 향토산업을 적극 육성·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향토산업은 다른 지역에서 모방하기 힘든 지역적 특성을 갖춘 유·무형의 산업을 말한다.지원과 육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단기간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원자재 가공·정제·서비스산업까지 파급효과도 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행자부는 향토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향토자원개발촉진법’을 올해 제정,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원과 육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행자부는 우선 이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통해 ‘향토산업 육성사업’ 5개년 계획에 참여할 대상자를 신청받기로 했다. 행자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향토전문기업’으로 지정하고 자력 성장의 기반을 갖출 때까지 행정·재정적 지원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 주기로 했다.향토전문기업은 전통·기술·권리·시장·수익성 등을 고려해 행자부 장관이 인정하는 형태이며,정부의 재정 지원은 물론 대내외적인 공신력도 갖게 돼 영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의 향토산업이 부지,사업장,도로,상·하수도 등 인프라 구축에서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토산업만을 위한 ‘전문 지구와 단지’를 조성,이곳에 입주하는 업체에는 자금 및 세제지원,기술개발,생산,홍보,판촉 등에서 도움을 줄 방침이다.또 대학이나 연구소 등을 활용해 전통기술 보유자와 기능인 등 전문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아울러 정부가 제품의 우수성을 보증해주는 ‘향토명품 지정제도’도 도입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지원센터도 각 시·도에 설치된다.자금 지원은 5조원 가량의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활용한다. 현재 중앙부처가 시행중인 향토산업 육성시책은 담당공무원조차도 졸속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전국 지역경제 담당공무원 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행자부·중소기업청·농림부·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 개별 사업을 하고 있지만,중소기업청의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을 빼고는 사업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사설] 총선후 물가 감당할 수 있나

    최근 생활 필수품 가격이 오른 데 이어 다시 부동산 가격까지 들먹거리고 있다.시중에 돈이 엄청나게 풀린 상황에서 인플레 기대 심리까지 가세할 경우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집중 방출했던 재정자금을 이제는 정상수준으로 줄이고 물가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현재 물가 구조상의 문제는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라 제조원가가 올라가는 ‘코스트 푸시’인플레 형태를 띠고 있다는 데 있다.1·4분기중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2%가 올라 지난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수입 농산물 가격이 뛰자 국내 업체들은 최근 커피값 5%,밀가루값 10%안팎씩 각각 올렸다.이런 제조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라면과 빵값,음식 값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특히 경계하는 것은 지난해 강력한 투기 억제책으로 주춤했던 부동산값이 다시 들먹거리기 시작한 점이다.서울 잠실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가가 평당 최고 2200만원에 달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수천만원씩 끌어올리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철근과 목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턱없이 높게 책정한 분양가는 아파트 가격 급등에 불을 지르는 셈이다. 또 정부는 침체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올 들어 3개월간 연간 예산의 27.3%인 43조 4000억원을 풀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원이 많다.저금리로 가뜩이나 부동자금이 많은 터에 정부까지 나서 인플레 요인을 추가한 셈이다.정부는 총선용이란 오해를 사며 계속해온 정책을 이제는 끝내고 빨리 물가 고삐를 다잡는 정책으로 선회해야 한다.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부동산 투기 재발을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한다.건설업체들도 무분별한 분양가 인상을 자제하길 바란다.˝
  •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포스코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 1·4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4조 2847억원,영업이익 1조 84억원,순이익 71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지난해 4조 2847억원)은 31.4%,영업이익(7738억원)은 30.2%,순이익(4687억원)은 53.5%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포스코의 이같은 호황 배경에는 세계경제 호황과 중국 특수에 따른 판매량과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데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철강 제품값의 판매가가 오른 덕분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681만 4000t에서 올해는 719만 4000t으로 5.6% 늘었다.조강생산량도 690만 7000t에서 731만 6000t으로 5.9% 늘어났다.포스코 관계자는 “스테인리스와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6시그마 운동과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원가 절감에 성공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1분기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매출액 목표를 당초 16조 8750억원에서 17조 4220억원으로,영업이익도 당초 3조 1790억원에서 3조 66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포스코는 주요 철강 제품의 가격을 오는 19일부터 25%가량 인상할 예정이다.김경두기자 golders@˝
  • 李부총리 “경기 회복국면 진입”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최근 유가와 물가 등 신3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거시경제 전망을 수정하거나 기본 정책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균형 가운데 성장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됐으며,이러한 기조는 총선 뒤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일각의 ‘분배로의 선회설’을 일축했다. 국회가 ‘경제 실정(失政)’을 들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 사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이미 결론 내려진)경제정책이나 그 정책의 결과가 또다시 사법판단의 대상이 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노 대통령과 1기 경제팀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결정은 이미 유가에 반영됐으며,원자재가격 상승분 등은 소비자물가를 0.3%포인트 상승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관리가능한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정상 궤도를 찾아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기업 중심의 정보기술(IT)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비IT 품목과 경공업 제품도 생산에 활기를 띠고 있어 그동안 경기회복 과정에서 소외됐던 분야로 (경기회복의)온기가 조금씩 번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李부총리 ‘탄핵 부적절 발언’ 논란

    ‘경제파탄’ 등을 이유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은 헌법재판소 결정과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특정 정당 후보로 출마한 전임 경제부총리를 옹호한 것도 의도의 순수성을 떠나 ‘정치중립 의무’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이 부총리는 ‘경제실정을 이유로 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약한 질문”이라며 짐짓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기다렸다는 듯 말을 쏟아냈다.그는 “외환위기때 환란과 관련해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정치적 요구가 강했으나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탄핵의 부당성을 지적했다.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이었지만,사전에 교감이 이뤄진 질의응답이었음이 확인됐다. 이 부총리는 ‘산불과 강풍론’이라는 비유화법까지 동원해 가며 경제파탄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진표 전 경제 부총리(열린우리당 수원영통 후보)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헌재 심리가 진행중인 탄핵소추안에 대해 현직 부총리가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나 교수는 “지난해 산불과 강풍이 겹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경제정책의 무원칙성과 리더십 부재가 경제위기를 심화시켰다.”면서 “(이 부총리의)주관적인 평가야 자유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이런 발언을 한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경제실정 등을 이유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는데. -참여정부가 출범했을 때에는 이미 SK글로벌 사태,카드채,가계대출,신용불량자 문제 등 산불이 광범위하게 번져 있었다.여기에 북핵 위기,이라크전쟁,사스,태풍 매미,광우병,조류독감 등 강풍마저 몰아쳐 진화가 쉽지 않았다.이같은 상황에서 노 대통령과 김 전 부총리팀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며 덕분에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지금 새싹이 돋고 있다. 5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벤처기업들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5조원이 넘는데. -이미 도산한 기업 등을 제외하면 실제 만기도래액은 557개 기업,1조 4000억여원이다.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일반보증 형태로 전환시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 과정에서 2000억원가량의 재원이 모자라지만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자체 회계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일은 없다. 환율이 급락세인데. -시장에서 결정될 문제다.수입 원자재가격이 오른다거나 유가가 불안하다고 해서 가격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정부가 환율을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총선결과에 따라 경제정책이 바뀌나. -일각에서 총선이 끝나면 분배쪽으로 경제정책의 중심이 다시 옮겨갈지 모른다고 관측하고 있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車덜타기’로 高유가 극복하자/정장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다.최근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해 이라크전 직전의 유가보다도 높은 배럴당 31.91달러까지 치솟았다.OPEC의 감산선언과 세계적인 석유수요 증가,그리고 달러화 약세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고유가는 마침 불어닥친 전세계적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겹쳐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고유가 사태는 지난해 이라크전으로 인한 고유가 사태와는 다소 양상이 다르다.이번 고유가는 석유수급의 차질을 불러일으킬 요인이 없으며,수요와 공급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가격상승이 지나쳐서 나타난 현상이다.따라서 지금의 고유가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고 허둥지둥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더구나 많은 전문가들이 2·4분기 이후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현명한 에너지소비를 통해 이번 고유가를 극복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무엇보다도 동반 상승하는 국내유가가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실제로 최근 휘발유나 경유의 가격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ℓ당 100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이러한 유가인상으로 인한 자동차 운전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더구나 100% 수입품인 석유를 직접적으로 소비하는 만큼 이러한 자동차의 에너지절약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자동차 등급표시대상을 확대하고 체감연비에 근접하도록 자동차 연비 측정기준을 개선하는 등 자동차의 연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을 지역에너지사업의 국고보조금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자가용 승용차의 등록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최근의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동차의 적정한 사용과 경제운전의 실천이다. 요즘과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손쉬운 대처방법은 차량운행을 약간 줄이는 것이다.자동차 부제운행에 참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동차 함께 타기(카풀)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것은 최근의 고유가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물론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서 이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출퇴근용으로만 승용차를 사용하고 있고,더구나 ‘나홀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면,이러한 부제운행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정체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혼잡 비용이 서울에서만 5조 3000억원,전국적으로는 22조원 이상이나 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꼭 고유가가 아니더라도 차량정체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서도 차량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여러 모로 유익한 점이 많다. 주행중의 운전습관도 매우 중요하다.같은 차라도 급출발,급가속을 자주 한다거나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면 연료소비가 늘어나게 된다.또 필요 이상으로 공회전을 시키는 것도 연료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그렇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서울지역의 자동차 공회전 규제 표지판이 있는 장소에서 허용시간 이상 공회전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차량 공회전을 규제하고 있다.이러한 경제운전을 실천하면 주유할 때 받는 각종 할인서비스 못지않은 유류비 절약이 가능하다. 최근의 고유가 사태로 우리 사회에서는 에너지절약의 필요성과 효과적인 에너지절약 방법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에너지절약이 고유가시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반복되는 고유가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정장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 [총선 D-13] (2)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일 ‘웃음 가득한 가정’‘일할 맛 나는 경제’ 등의 슬로건과 이를 뒷받침할 50개 핵심공약을 발표했다.‘소요예산 및 재원조달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이는 공약 수행 의지를 내보이겠다는 뜻으로 여겨지며,일부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계산법으로 재원조달 계획과 사용처까지 내놨다. ●‘국가책임 의무교육제’ 제시 1차 공약은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보수정당으로서는 복지에 적지 않게 신경을 쓴 인상을 남겼다.‘삶의 질 향상’ 부문에서 주부·노인·장애인·저소득층까지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1인 1연금제도 도입을 내걸었다. 지하철역사에 보육시설 설치,조부모·친척·이웃의 보육에 대한 보육비 지급 또는 세제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부모공동육아제도’를 활성화해 일정장소에서 공동육아를 하면 정부가 일정액을 보조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안을 제시했다.직장보육시설 설치근거를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에서 ‘근로자 300인 이상’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은 상당한 개선책이긴 하지만,일선 기업현장에서 관철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교육 분야에서는 실업계고교 전면 무상교육,초등학교 원어민영어교육 강화,저소득층을 대상으로한 교육비지원 쿠폰제도 도입,우수한 인재를 위한 ‘국가책임 의무교육제’ 등을 내놓았다. ●‘약자 배려형’ 경제정책 한나라당은 ‘황소경제군단’을 창설,각 분야의 내로라는 전문가들을 배치했지만,일단 이날은 거시적 경제정책보다는 중소기업 지원책 위주의 공약을 내놓았다.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매출채권보험의 인수규모를 20% 증액하고,벤처기업에 지원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의 만기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주요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수입을 안정시키고,원자재난 특례보증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일정범위내에서 중소기업의 교육훈련비를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청년실업 5개년 계획’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신규채용하는 안도 마련했다.중·장년층 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제안했다.이공계 지원을 위해 기초연구를 위한 투자비율을 2002년의 19%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고,해당 분야의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비와 장학금 수혜를 확대하기로 했다.과학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5년내 급여 50% 인상안을 내놓았다.매년 2000억원 이상 5년간 투입하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 계획도 제시했다. ●이색 공약 동·식물 전염병 방지를 위해 ‘동·식물 보건청’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효도법’을 제정해 노부모 부양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부모부양이 가능한 데도 이를 회피하면 부양명령 등 강제조치를 하겠다는 내용까지 담았다. ●실행방안 미흡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책이 ‘우선 순위’에 따른 선택의 문제임을 감안할 때,적어도 공약들은 큰 틀에서 조율된 흔적을 보이지 못했다.예를 들면 ‘국방 예산 40% 이상 증액’은 8조원의 추가 소요예산이 필요한 공약으로,다른 특정 정책을 후순위로 미루는 ‘희생’이 뻔한 데도,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또한 이는 “국방예산을 GDP 대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여당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국방’을 주창했을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었다.1조 630억원이 필요한 ‘사병봉급 20만원으로 대폭 인상’은 당장 그 필요성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2006년까지 지금 기름 가격 그대로’는 에너지 세율 인상 시행시기 유보를 전제로 한 것이다.총선 후에 에너지세법과 특별소비세법,지방세법 등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공약이 가져올 영향력에 비해 구체적 시행방안이 미흡해 보인다. 대학입시 완전 자율화,사립학교 자율권 확대,특수목적고 확대 육성 등 교육 관련 공약은 여전히 사회적 논란이 진행중인 것이어서 시행과정에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10조원 규모의 새 산업은행 설립’은 향후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개최하겠다는 식이어서 일단 아이디어 차원의 공약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사설] 고유가 시대 물가 단속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100만배럴을 감산키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뛰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곡물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작년말 이후 20%이상 올랐다.그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도 1%나 뛰었다.이런 상황에서 기름값까지 상승할 경우 회복 기미에 있는 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달러약세로 환율이 떨어져 그나마 유가상승의 충격을 줄여주고 있지만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는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에 타격을 준다.고유가,원화강세,고물가 등 ‘3고’는 모두 외적 변수인데다 딱히 한쪽으로 손 쓸 여지가 없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사실 기름값 상승에 따른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절약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데 이런 분위기가 번지면 내수위축이 심화된다.한마디로 경기침체에 물가가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을 띠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유가 수준이 상투수준에 와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번 감산 결정이 원유 생산국들 주도로 고유가 유지를 겨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OPEC국가들은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다.이에 따라 향후 추가 감산 가능성도 제기된다.만일 경기 회복에 따라 국제 기름 수요가 더 는다면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우리나라는 우선 기름을 덜 쓰면서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부가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체들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중 일부를 세액공제해주겠다고 밝힌 것도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한 포석이다.사실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이 유가 상승분을 내부적으로 투자와 경영 합리화를 통해 떠안아야 한다.유가 상승분을 모두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 연쇄적인 가격 인상을 초래,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기 때문이다.정부도 전기 등 공공요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공기업들의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어 비용 절감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 회복 경제 또 ‘복병’

    경제가 또 다시 불안하다.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했던 소비와 투자가 지난 2월부터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반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 복병을 만났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고물가는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단순히 수출측면에서만 접근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한국경제가 침체해 있다고는 하나,성장률의 절대수치는 미국보다 높기 때문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하지만 신3고가 지속될 경우 수출위축과 내수부진 지속,서민 가계부담 가중 등 역(逆) 3중고(三重苦)를 겪을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물가 심상치 않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5~3.5%로 책정했다.그러나 올들어 3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로 목표치에 다다랐다.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3∼4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4분기 이후에도 물가전망은 밝지 않다.교육비와 주요 식료품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항목으로 엮어진 3월 생활물가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1.6%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0%)을 크게 웃돌고 있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연간 1달러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0.15% 상승,무역수지 연간 7억 5000만달러 악화,경제성장률 0.1% 하락’ 등의 부정적 경제효과가 생긴다고 분석한다. ●환율하락과 고유가도 부담 환율하락(원화강세)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우리경제의 유일한 성장엔진인 수출의 날개를 꺾을 수 있다.정부는 국내 우량기업이 견딜수 있는 적정환율 수준을 1170원으로 보고 있다.때문에 현재의 환율은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도 기업의 채산성에 큰 악재다.제품값을 올려야 하지만 내수침체 상황에서는 유가 상승분을 기업체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그렇지 않고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면 임금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유가·환율하락이 지속되면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는 불가피하다.정부는 석유비수기인 2·4분기에 접어들었으나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6∼28달러의 고유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반기에는 26∼27달러로 예상한다.이날 두바이유가 배럴당 31.13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현재보다 3∼4달러쯤 낮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다.산자부는 세계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되면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중동 및 베네수엘라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감산결정 이행률이 80%를 넘으면 35달러에 육박할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전문가들의 시각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고유가와 환율하락세가 설령 오래 이어지더라도 대응능력이 향상돼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더라도 외부충격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스템 개선작업 등에 충실하면 경제기조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경제동향실 상무는 “고유가는 단기 악재로 이번 기회에 에너지절약형의 산업구조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환율은 수입과 수출에서 정반대의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개입 등의 단기 처방책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한 시중은행 딜러는 “그동안 계속돼온 환율부양의 부작용이 한꺼번에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당국이 시장개입을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의 빠른 하락을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2·4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상황에 따라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소비 강제 규제 가능성은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행중인 1단계 에너지 자율 비상대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배럴당 35달러 안팎의 고유가가 지속되면 차량 강제10부제,심야영업 제한,승강기 격층운행 등 2단계 대책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절약 방안으로 이날 ‘대체에너지개발 이용촉진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개정안은 국가·공공기관은 연면적 3000㎡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할 때 공사비의 5% 이상을 의무적으로 태양열 등 11개 대체에너지 설비에 투자토록 했다.또 국내 에너지 사용량의 32.8%를 소비하는 2157개 민간사업장이 고효율 건축기자재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7%를 세액공제해주기로 했다.에너지소비가 일반 건물의 30%에 불과한 ‘에너지스타빌딩’(에너지기술연구원 등 2곳)을 집중 보급하기로 했다. 주병철 김경운 이종락기자 bcjoo@seoul.co.kr˝
  • 유가·물가·원화 ‘新3高’ 비상

    우리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로 비상이 걸렸다.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환율 등 거시지표 운용계획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유가는 지난달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하루 100만배럴) 결정으로 당분간 배럴당 3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으며,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0%나 올라 지난해 3월(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여기에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5.4원 떨어진 1141.20원으로 밀려났다.2000년 11월16일 종가(1138.10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고유가와 환율하락은 기업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호조세를 보여온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3월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3월보다 39.5% 증가한 214억 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월간 기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무역수지 역시 23억 9000만달러로 1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의 작황 부진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교육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2월에 비해 1.0%가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분야별로는 농축산물이 전월보다 2.7%(전체 물가상승 기여도 32%)가 급등했고,개인서비스요금도 1.8%(50%)가 올랐다.납입금의 경우 국공립대 10.9%,유치원 8.2%,전문대 7.7%,사립대 7.1%,중·고교 4.5% 등의 상승률을 보였고,입시학원비는 2.8%가 올라 교육비가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의 경우 31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64달러 오른 배럴당 31.13달러를,북해산 브렌트유는 0.91달러 내린 32.17달러를,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46달러 떨어진 35.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지난해 저점(1144.80원)이 붕괴됐으며 이후 1141원까지 떨어졌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
  • [기고] LNG수급 문제없다/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최근 계속되고 있는 고유가 행진과 원자재 파동으로 우리 경제가 수출전선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여러 부문에서 주름이 잡히고 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의 고유가 사태를 겪었다.그때마다 우려의 목소리가 반복됐다.이는 자원빈국이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듯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100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민생연료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도 차질이 없을까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다.이 기회에 LNG수급 문제를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LNG는 원유 등 다른 에너지와 달리 채굴에서부터 액화,수송,저장,기화 등에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는 사업이다.기본적으로 연간 200만t 이상의 물량을 20년 이상 장기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산국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따라서 공급물량이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도 수급관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올해 동절기와 같이 발전소 수요의 대폭적인 증가나 예상치 못한 수요증가가 발생해도 현물시장에서 LNG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다만 긴급히 물량을 확보하려면 가격이 비싸지는 단점은 있다.따라서 추가 수요량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요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현물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올해의 LNG 수급 현황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LNG 도입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예상되는 수요에 대비해 이미 충분한 LNG 공급량을 확보하고 있다.특히 약 560만t으로 예상되는 3∼5월 수요에 대비,이미 577만t을 확보해 두었다.공사의 판단으로는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도 LNG공급은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추가 수요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현물시장의 동향을 그때그때 점검하고 있어 올해에도 LNG의 원활한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그뿐만 아니라 LNG를 공급하고 있는 국가들도 기술개발로 매장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생산설비의 공급여력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LNG 공급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도 대기환경 보존과 편리성으로 인해 세계 LNG의 수요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수요가 있는 한 공급을 위한 LNG 공급능력도 배가될 것이다.가스공사는 수급안정과 더불어 LNG 가격을 낮춰 저렴한 천연가스를 국민에게 공급하겠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 기존 공급선과 계약협상을 하면서 가격수준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유가일 경우에도 LNG 가격이 상대적으로 적게 상승하는 ‘S커브’ 채택 등 가격공식 변경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유가가 미리 설정한 밴드를 벗어날 경우에는 가격 재협상을 한다든지,LNG 가격에서 차지하는 유가연동 부문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제학에서 말하듯이 가격은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점에서 결정되므로 합리적 소비를 통해 수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절약만이 고유가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LNG 5만 5000t을 절감,186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이같은 성과는 국민의 자발적인 에너지절감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러차례 고유가 상황에서도 꿋꿋이 극복해온 지혜를 살려나가야 한다.가계·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에너지 절감노력에 나서야 할 때다.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 세계 자동차업계 철강구하기 ‘전쟁’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에 따른 철강 가격 급등으로 야기된 철강재 품귀현상이 자동차업계를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철강 원료 생산에 필수적인 코크스 수출을 규제,위기를 부채질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2년전 1t당 200달러 수준이었던 철강 원자재 핫코일 가격은 지난해 300달러를 돌파한 뒤 올해 초 500달러선까지 뛰어 올랐다.코크스도 2년전 1t당 79달러선에서 최근 350달러선까지 급등했다.2001년부터 3년 내리 연 20% 이상 증가한 중국 철강재 소비량과 궤적을 같이하는 통계다.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철강재 가격의 급등이 자동차업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철강 소비량의 절반가량을 소규모 철강업체(미니밀·mini mill)들로부터 공급받는 미국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이 고철 등을 쓸어 담는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할 만큼 물량이 크지 않은 미니밀이 가격 인상 압력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가격 인상 압력을 덜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자동차 생산대수로 미국 3위 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 미국법인은 3월 초부터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철강재 조각들을 자사와 거래하는 철강업체들에 되돌려주고 있다.안정적 철강 공급을 위해 2배 이상 폭등한 고철 가격 상승분을 철강업체들과 분담하는 것이다.제너럴모터스(GM)는 비슷한 방식을 고려하는 동시에 철강재 가격이 오르자 원래 계약과 달리 가격을 올린 텍스트론과 스틸 다이내믹스 등 2개 업체를 제소했다.철강업체들의 압력을 못이겨 최근 15% 인상된 가격으로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 도요타자동차 같은 메이커도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현실은 더욱 열악한 상황이다.철강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메이커들은 부품가격 인상을 거부하고 있어서 2개월 전 연방파산법의 관리를 받게 된 미국 미시간주 북부 페더럴 포지사(社)와 같이 도산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자국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코크스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의 조치도 철강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수출시 당국의 허가증을 받도록 규제하는 중국은 올해 코크스 수출 물량을 지난해의 1470만t에 훨씬 못 미치는 1000만t 이하로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코크스를 수출할 경우 되돌려 줬던 부가가치세 비율도 15%에서 5%로 삭감하는 등 사실상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3월 초에 중국을 방문한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에게 정식 항의하는 등 코크스 수출제한 조치를 중단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며 EU측은 반발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철강제품의 장기적인 품귀현상에 대비해 ▲철강재 재활용비율 확대 ▲원가절감 노력 독려 ▲구매선 다양화 등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철강구매 계약은 연간 단위로 이뤄져 올 연말까지는 피해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지난해 교역조건 ‘사상 최악’

    국제 원자재와 유가 급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1988년 통계 편제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원자재난으로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원자재 수급여건이 98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가운데 국내 석유소비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3년 중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0으로 2002년 95.0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지며 88년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 1단위로 가능한 수입량)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것으로 2000년을 100으로 놓고 본 비교치다.지수가 떨어지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됨을 뜻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8년 116.7에서 99년 114.1,2000년 100.0,2001년 95.5 등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지난해 수출단가지수는 85.1로 전년(83.1) 대비 2.4% 상승에 그쳤으나 수입단가지수는 87.5에서 95.6으로 9.3%나 뛰었다.특히 수입단가의 경우 철강재(20.9%),원유(18.2%),화공품(11.3%),비철금속(8.5%) 등 주로 원자재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원자재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은행이 이달 1∼15일 전국 206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원자재 조달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37.5%로 1월(28.9%)보다 8.6%포인트 뛰었다.외환위기의 충격파가 이어지던 98년 2월(46.1%) 이후 6년만에 최고치다.또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석유소비량이 1월 7094만 4000배럴,2월 6263만 8000배럴 등 1억 3258만 2000배럴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9.5%가 감소했다.이는 99년 1억 2753만 4000배럴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석유소비 감소는 2001년 이후 3년만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6일 현재 배럴당 31.21달러(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인 유가가 2·4분기에도 27∼28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복영 부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해 2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는 너무 낙관적”이라면서 “2000년 이후 가격결정 구조가 바뀌면서 유가가 상승기조에 들어섰기 때문에 비수기라거나 수요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화섬가격 추가인상 움직임

    국내 화학섬유 업체들이 원자재값 급등으로 나일론,폴리에스테르 등의 가격을 인상하자 직물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원사 가격을 파운드당 5센트씩 올렸으며 이달에도 폴리에스테르의 가격을 10센트 인상했다.나일론도 다음달 파운드당 10센트를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코오롱도 지난달 폴리에스테르는 파운드당 7∼10센트,나일론은 10센트씩 올린 데 이어 앞으로 원료가격의 추이를 감안해 추가 인상할 방침이다. 새한은 올들어 폴리에스테르 원면 가격을 ㎏당 10센트 인상했고,원사는 파운드당 15센트 올렸다.대한화섬은 최근 폴리에스테르 장섬유 제품의 판매가격을 파운드당 7∼8% 올리고,페트병 제조 원료인 보틀칩의 경우 t당 12∼13% 인상했다. 화섬업계가 제품값을 올리는 것은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TPA)의 가격이 2002년 말 t당 485달러선에서 작년 말에는 600달러를 넘어섰고,지난달에는 평균 711달러까지 치솟는 등 원자재값의 폭등 때문이다.또 에틸렌그리콜(EG)의 가격도 약 60% 올랐고,카프로락탐은 30% 정도 상승하는 등 화섬원료의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화섬의 수요업체인 직물업계는 장기불황과 판매부진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에 가격인상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직물연합회는 최근 화섬협회에 원사값 인상으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가격 인상 자제 및 국내 직물업체에 대한 제품 우선공급을 요청했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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