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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글로벌 경쟁시대] 현지화가 살 길이다

    [자동차 글로벌 경쟁시대] 현지화가 살 길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업계 최대 관심사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역전 여부. 현재 세계 2위(판매량 기준)인 도요타는 올해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을 따라잡고 1위로 등극할 것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GM과 포드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무한으로 치닫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해외 생산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수라는 지적이 높다. 요동치는 국제시장과 국내업체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끝나지 않은 세계 車시장 개편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얼마 전 “환경친화적 기술개발과 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세계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자동차업계의 재편이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실제로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BMW는 도요타, 혼다, 포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GM과 르노(프랑스), 닛산(일본)의 3각 동맹 시도도 같은 맥락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1990년.GM과 포드가 스웨덴 사브와 영국 재규어를 각각 인수하면서 인수 및 합병(M&A)에 불을 댕겼다. 미국차의 유럽 공습이 시작된 것이다.98년에는 독일 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가 합치면서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이어 독일 폴크스바겐의 영국 롤스로이스 인수와 현대자동차의 기아차 인수가 이어졌다. 이듬해인 99년 이번에는 포드와 스웨덴 볼보가 승용차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전격 맺었다. 프랑스 르노그룹의 일본 닛산 인수,GM의 일본 쓰바루 인수도 이 해에 이뤄졌다. GM은 또 2000년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이탈리아 피아트와 자본 제휴를 발표했다. 이에 질세라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자본 제휴를 성사시켰다. ●현대·기아차 해외생산비중, 혼다의 40% 수준 업계의 이같은 합종연횡은 글로벌 판매망 강화와 현지생산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국내에서 차를 만들어 해외에 내다 파는 ‘고전´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해외 현지생산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현대·기아차그룹이 지난해 89만대를 해외에서 만들어 내다 팔았다.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다. 혼다(9위)는 현대·기아차(7위)보다 세계 순위에서 두 단계나 처져있다. 하지만 해외 생산비중은 무려 63%나 된다. 해외에서 만드는 차가 국내에서 만드는 차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도요타(39%)나 GM(49.7%)보다도 훨씬 높다. 일찌감치 해외생산에 눈돌린 덕분이다. 혼다는 도요타와 더불어 1980년대부터 해외생산 거점을 본격적으로 건설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무역 장벽과 외환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도 신속하게 자동차에 담아낼 수 있었다. 일본차가 미국차를 밀어내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비결 가운데 하나다. 메리츠증권 엄승섭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처럼 대외 요인에 취약한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 아래에서는 현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원화가치가 오르면) 1년에 매출은 2000억원 손해를 본다. 게다가 국내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2001년 44%에 육박하던 현대차의 국내 판매비중은 지난해 24%까지 하락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이나 원자재값 인상 등과 같은 외부 악재에 내성을 갖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비중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현대·기아차가 세계 빅5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현지화 전략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K ‘글로벌 경영’ 속도낸다

    MK ‘글로벌 경영’ 속도낸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있는 주지사 공관. 정몽구(MK)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소니 퍼듀 주지사도 정 회장의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분위기를 돋웠다. 옆자리의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화색이 가득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기공식 전야제 행사로 열린 이 날 만찬에서 정 회장은 “조지아를 북미 차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MK “조지아주 북미 車산업 메카로” 북미시장 진출의 시험대였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성공적으로 착근한 데 따른 자신감의 발로다. 연말연시에는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거의 동시다발로 착·준공식을 갖는다.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까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MK 부자(父子)의 글로벌 경영은 완결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에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 큰 돈을 들이는 만큼 21일 새벽 기공식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었다.MK 부자가 직접 참석했음은 물론, 퍼듀 주지사, 이광재 애틀랜타 총영사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공장 규모는 직원수 4500여명에 79만평.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조지아주가 부지 270만평을 공짜로 제공했다. 각종 세금 감면과 고용 창출 지원금까지 합하면 기아차가 거저 얻는 혜택이 총 4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 실제 차가 출고되는 시점은 2009년 하반기다. 연산 규모는 30만대. 미국 남동부지역에 먼저 진출한 메르세데스 벤츠(26만대)나 혼다(26만대),GM(25만대) 보다 많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미국 남동부의 핵심 업체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30만 4000대를 판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0년에는 판매 대수를 지금의 2배인 65만대(시장점유율 3.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벤치마킹 대상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조지아공장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몽고메리)과 북동쪽으로 134㎞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협력업체 및 부품 공유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의선 사장은 “앨라배마 경험 덕분에 투자비와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공장은 해외 경쟁업체들의 벤치 마킹 대상도 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싼타페와 쏘나타가 ‘제이디 파워’ 등 미국 현지 기관의 품질평가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해외 현지공장 모범사례로 거론된 덕분이다. 이렇듯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현대·기아차그룹은 2009년 해외생산 300만대 시대를 열게 된다. 전체 물량의 거의 절반(48%)을 해외에서 만든다는 얘기다. 지금은 25%에 불과하다.GM(46.7%), 혼다(60%) 등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그룹측은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지면 환율 하락이나 원자재값 인상 등과 같은 외부 악재에 내성을 갖게 된다.”고 기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韓中 제재 동참땐 北교역 60% ‘타격’

    [北 핵실험 파장] 韓中 제재 동참땐 北교역 60% ‘타격’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 결의안에 다양한 대북 경제제재 방안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유엔 차원의 경제제재에는 한국과 중국의 동참이 불가피하다. 두 나라의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은 중단 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경제에서 중국·한국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1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04년 북한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 39%, 한국 19.6%로 합하면 거의 60%다. 태국 9.3%, 일본 7.1%, 러시아 6% 등으로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중국의 교역 비중은 2001년 27.6%→2002년 25.4%→2003년 32.8%→2004년 39%로 급증하고 있다. 규모로 볼 때 2003년에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고,2004년에 13억 8521만달러로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이 추세는 2005년 상반기도 계속됐다. KIEP 조명철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은 북한의 제1 교역국이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말했다. 북한 경제가 중국에 예속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급격히 심화되고 있는 까닭은 북·일 관계 악화로 대일 수출물량이 상당부분 중국으로 수출되고, 북핵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감소했으며, 부족한 에너지·생산 원자재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조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중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경무역. 단둥·지안·옌볜 등에서는 부가세(증치세) 50% 감면 등의 조치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중국 제품이 판을 치는 이유다. 중국의 북한 원조는 2001년의 6910만달러를 정점으로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1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석유는 2003년 1억 2100만달러어치에서 2004년에는 1억 3932만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음성적으로 지원해주는 석유의 규모가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대북 석유 원조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 따르면 한국의 대북 지원은 1995년 이후 12년간 8조 4000억원 규모다. 연평균 6700억원인 셈이다. 대북 지원 가운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은 참여정부 남북협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개성공단 등에 보내온 미국의 은근한 불만은 노골적이 될 것 같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남북 양측에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관광으로 북한에 송금되는 금액은 1999년 2억 6000만달러(2470억원)에서 갈수록 줄어 지난해에는 1348만달러(126억원)다. 개성공단 사업으로 북한이 받아간 돈은 5000억원에 가깝고 투자규모는 2246억원이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경제봉쇄는 혹독한 ‘핵 겨울’을 예고한다. 하지만 대북 경제봉쇄 방안이 북한의 생존에 결정적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출입은행은 “북한은 정상적 신용장 거래를 하지 않고 입금할 외국금융회사 계좌를 지정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정상적 상거래 행위에는 봉쇄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정작 겁내는 것은 중국의 경제 제재 동참이 아니라 중국의 정치적·군사적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금융시장 안정세… 대북 제재가 관건

    북한의 핵실험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지수는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졌다. 당장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이 적은 데다 과거 북핵 문제로 인한 증시의 낙폭이 단기적으로 그친 예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 등의 대응에 따라 파급효과가 심각해질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도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것을 강조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 출석,“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에 따라 핵실험의 파급효과는 폭과 깊이에서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미국 주가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변 여건이 유리하더라도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자금이탈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페가수스 펀드는 한국과 일본에 투자된 자금이 홍콩이나 중국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 불안심리가 조성돼 원자재와 생필품의 사재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핵실험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고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주식시장에선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반전됐다. 전날 32.60포인트나 떨어진 코스피 지수는 반발 매수에다 북핵 문제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심리가 퍼지면서 8.97포인트 오른 1328.3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50선을 단숨에 회복,15.60포인트 오른 554.70으로 끝났다.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력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125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1250∼1280, 신영증권은 1280∼1300 등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970년대 이후 경제 외적인 충격으로 10% 안팎 지수가 급락했던 주가도 대부분 급락 직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북핵 이외의 위험이 없고 외국인 투자자의 동요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1250선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등은 “유가와 환율, 미국 경제 등 국내·외 여건이 좋기 때문에 수익 기회도 커 분할 매수로 주식보유 비중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기회보다는 위험을 먼저 인식, 당분간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0원 떨어진 959.50원으로 마감했다. 핵실험의 여파가 전날 14.8원이나 오른 것으로 흡수됐으며 앞으로의 외환수급 사정을 감안할 때 달러화 약세(환율하락)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런던 등에 상장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스프레드(가산금리)도 지난 6일 0.68∼0.69%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 재경부 관계자는 “실제 외평채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증시 ‘核폭풍’

    증시 ‘核폭풍’

    ‘북핵 쇼크’로 국내 금융시장이 9일 직격탄을 맞고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2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5원 가까이 폭등하는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닥지수는 무려 48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이에 따라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함께 국내 경제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 충격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경제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부처별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재정경제부는 국제금융 및 생필품 가격 안정 부문, 금융감독위원회와 한국은행은 외환 및 금융부문, 산업자원부는 원자재 무역 부문 등의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서 직전 거래일 대비 32.60포인트(2.41%) 급락한 1319.4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무더기 투매 양상이 나타나면서 폭락,48.22포인트(8.21%)나 내린 539.10으로 주저앉았다. 스타지수 선물의 급락에 따라 올 들어 여섯번째 사이드카(일시 거래정지)가 발동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14.8원 오른 달러당 963.9원에 마감됐다. 지난 8월28일(964.0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 상승폭으로는 2004년 12월8일(17.0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0.02%포인트 오른 4.95%였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투자·소비 위축… 국가신인도 타격 우려

    북한의 핵실험 성공으로 국내 경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내수 위축과 투자 부진으로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경기를 급랭시키는 ‘카운터 펀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자칫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실물시장의 경색과 외국인 투자자본의 철수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경제는 최악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이나 ‘당장’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미국의 대응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셧 다운’을 거론할 정도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독(毒)’ 또는 ‘득(得)’이 될 수도 있다고 엇갈렸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상황이 과거와 달리 단시일내에 종료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을 단순한 ‘벼랑끝 전술’로 보기에는 파장이 너무 컸고 ‘후폭풍’이 앞으로도 거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긴급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금융·국제금융·원자재·무역·생필품 등 5개 부분에서 관계부처별 대책반을 가동시켰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항공·물류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봐야겠지만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의 고위관계자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신용등급이라도 떨어지면 제 2위 금융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추석 연휴 뒤 찾아온 북핵 실험은 증시냉각에 따른 ‘부의 감소’ 효과로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경제성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가 흔들리면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국내·외 투자가 늘 리도 만무하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응에 따라 상황이 악화될 소지가 높아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고조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시적 문제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번지면 국가신용등급과 국제금융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대응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과 금값이 급등한 것으로 미뤄 국제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에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코리안 프리미엄’이 다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산자부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지만 펀더멘틀에 따른 게 아니어서 언젠가는 떨어질 수 있는 불안요인이 남아 꼭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호 박사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북한은 우리 경제의 ‘변수’가 아니라 이미 ‘상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이 무력제재를 가하거나 북한이 추가 행동을 취한다면 국내 투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돼 금융시장에 엄청난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협상 강화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끝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무조건 비관적으로 볼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

    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

    추석연휴를 앞둔 업체들의 수출 물량 확대로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인 22.1%를 기록,8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99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한 279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0억 3000만달러 흑자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억 3000만달러가 늘었다. 9월의 수출·수입액은 모두 월간 실적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2억 7000만달러, 수입액은 11억 9000만달러에 달했다. 9월 수출은 자동차가 최근의 파업 차질 만회를 위한 수출물량 확대로 97.0%나 늘어났고 철강(38.7%), 석유화학(36.1%), 반도체(23.6%) 등의 수출이 국제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LCD 패널 수출은 패널가격 반등으로 78.3%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하락으로 29.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둔화됐다. 수입은 금속광물, 석유화학 제품 등 원자재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25.9%, 자본재 수입도 항공기·반도체장비 등 특수산업용기계 수입이 증가하면서 28.8%, 소비재는 1차산품과 경공업 제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38.9%씩 각각 늘었다. 나도성 무역투자진흥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라 10월 초 수출 물량을 9월 말로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출 물량을 확대한 게 수출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동국제강, 당진 후판공장 건설

    동국제강은 세계 3위 철강사인 일본의 JFE스틸과의 제휴를 통해 충남 당진의 20여만평 부지에 연산 150만t 규모의 고급 후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당진 공장은 오는 2009년 8월 말까지 완공,2012년 완전 가동될 예정이다. 모두 7600억원이 투입된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JFE스틸 바다 하지메(馬田 一) 사장은 25일 서울 동국제강 본사에서 전략제휴확대 협정 조인식을 갖고 당진 신규 후판공장 건설을 계기로 상호 출자, 기술공유, 슬래브 장기공급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JFE스틸은 이번 협정에서 동국제강 지분율을 기존 4.09%에서 15%(약 2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동국제강도 JFE스틸의 지주회사인 JFE홀딩스의 주식 100억엔(약 800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등 지분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JFE스틸은 동국제강의 당진 후판 공장에 고급 후판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후판 생산 원자재인 슬래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휴대전화·車 팔고 석유·구리등 사라”

    ‘거대 소비시장인 중남미 지역에 우리 기업이 진출을 확대하려면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주력 상품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반면 중남미 지역에서 풍부한 석유와 구리, 아연 등 전략자원에 대한 개발협력을 늘려야 ‘소리 없는 자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이나 기업 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 보고서가 아니다. 국가정보원이 17일 펴낸 ‘중남미 정치·경제 리포트’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국정원의 ‘레이더망’이 민간기업활동의 지원으로 넓혀진 뒤에 나타난 변화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중남미 지역은 인구 5억 6000만명으로, 국내총생산(GDP)은 2조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75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4% 이상의 꾸준한 경제성장률도 나타내고 있다.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높은 실업률 및 빈곤층 비율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리포트는 칠레 외에도 다양한 중남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공산품·자본재 수출과 전략자원 수입을 연계한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정부는 물론,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제정보 분석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가 급락, 거품붕괴 신호? 경기둔화 전조?

    유가 급락, 거품붕괴 신호? 경기둔화 전조?

    고유가의 고공행진 중단은 ‘거품붕괴’인가,‘경기둔화의 신호탄’인가. 최근들어 고유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불거지는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고유가의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고유의 고공 행진이 멈춘 것은 원자재가격 하락과 함께 내년 세계 경기의 둔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2002년부터 불붙기 시작한 고유가 행진은 올 7월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왔다.2002년 배럴당 연평균 23.81달러를 유지했던 두바이유는 지난 7월 67.45달러를 기록하면서 무려 3배 이상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인 WTI도 2002년 26.09달러에서 올 7월에는 74.56달러로 폭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8월들어 폭등세가 가라앉으면서 두바이유는 6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양동욱 해외조사실장은 “1차적으로 원유 수요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공급투자가 마무리되고, 중동 정세 등 지리적인 환경 불안이 사그라들면서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분석도 있다. 국제 투기세력들이 원유 수요의 급증 추이에 맞춰 원유 부문에 대규모로 투기해 가격대를 턱없이 높여왔는데, 투기 세력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가면서 원유가격의 거품이 가라앉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의 유가 하락은 내년도 경기둔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유가 하락을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기 둔화 예상이 나오면서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라며 “최근의 원자재값 하락도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족을 우려한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2001년 IT(정보기술) 버블 붕괴 이후 지속된 저금리 기조와 과잉유동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며 “이런 가운데 유가가 하락하는데도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경기·물가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는다.”며 “유가 상승 및 하락 원인이 상반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하락세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제 원자재값 곤두박질

    국제 원자재값 곤두박질

    원유를 비롯해 금·은·구리·설탕 등 주요 원자재(상품) 가격이 연일 급락하면서 1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등 세계 경기가 내년에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 63.76달러로 급락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85달러,2.8% 하락하면서 배럴당 63.76달러까지 떨어졌다.WTI가격은 9월 들어 7일 연속 하락하면서 6.50달러,9.3%나 급락해 지난 2월15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배럴당 78.4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7월14일의 고점보다 19% 떨어졌다.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61달러(2.5%) 떨어지며 배럴당 62.9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12일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떨어지며 배럴당 61.26달러로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국제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유가는 지난 2∼3년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구리가격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구리선물은 파운드당 4.45센트(1.3%) 내린 3.373달러를 기록, 지난 5월 중순 고점보다 16% 떨어졌다. 금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온스당 594.30달러로 3달러(0.5%) 하락했다. ●투기세력 상품시장 이탈 ‘5년 랠리´ 끝나나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또 이에 따른 투기 세력의 상품시장 이탈도 거론된다. 미국 경제가 2년간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최근 4년간 9%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국제원자재시장의 블랙홀로 불리던 중국도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자재 수요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2001년 이후 5년째 계속된 상승세가 끝났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IMF는 지난 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지속된 원자재 가격 붐이 끝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이 각각 35%,5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도 지난 5일 “상품시장의 거대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경제 긍정적 의견속 악재 가능성도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고 기업실적 및 무역수지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에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원자재가격 하락이 우리 경제에 ‘호재’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락 원인과 속도를 근거로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국내 연구기관들은 세계 경기 둔화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면 이는 오히려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상수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상수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상수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여러 부문에 걸쳐 전달된다. 경상수지는 생산부문인 GNP(국내총생산)와 소득부문인 GNI(국민총소득)를 축으로 실물지표에 영향을 미친다. ●경상수지의 명과 암 우선 경상수지 적자가 되면 GNP 규모가 줄어들게 되면서 투자요인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고용이 줄어듦과 동시에 외국빚이 자꾸 늘어나 원금 상환과 이자 부담이 커져 나중에는 빚을 얻기조차 힘든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소비가 위축된다. 소비위축은 GNI(국민총소득) 감소로 이어져 구매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면 장기적인 성장률 둔화로 이어져 성장 기반이 약화되는 현상이 초래된다. 반대로 적정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유지는 국민소득의 증대와 고용안정에 기여한다. 상품 및 서비스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가 전체적으로 흑자를 나타내면 외국에 판 재화와 서비스가 사들인 것보다 많으므로 수출을 통해 늘어나는 소득과 일자리가 수입을 통해 줄어드는 소득과 일자리보다 크게 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고용이 확대된다. 이로 인해 가처분소득이 늘면서 소비가 활발해지는 효과가 생긴다. 경상수지에 자본수지를 더한 국제수지 적자국이 국제수지 흑자국에 대해 자기 나라로 실업을 수출한다고 비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면 벌어들인 외화로 외국으로부터 빌린 빚을 갚아나갈 수 있게 돼 외채가 줄어든다. 아울러 주요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거나 무역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직접투자를 늘려나갈 수도 있다. ●환율이 가만 있지 않는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액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도 문제다. 환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동시에 흑자를 내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면서 달러 유입으로 환율절상(원화강세, 달러약세)이 생긴다. 원화가 강세면 원자재 수입 및 국내 소비자의 해외제품 소비가 늘어나고, 해외여행 등을 할 때 그만큼 유리해진다. 지난 2∼3년 동안 막대한 달러화의 유입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대로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면 달러 부족으로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되면서 수출 채산성이 좋아지는 이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적절한 균형으로 적정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경상수지란 경상수지는 자본수지와 함께 일정 기간 중 국가간에 발생한 모든 경제적 거래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국제수지표의 주요한 구성항목이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및 경상이전수지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상품수지는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을 말하며, 서비스 수지는 외국과의 서비스거래로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차이를 말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 미·중·일 3대시장서 고전

    한국, 미·중·일 3대시장서 고전

    올들어 미국, 중국, 일본 등 3대 주력시장에서 수출이 부진해 무역흑자가 줄거나 적자가 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3대 시장에서의 부진이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조 정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시장별로 별도의 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10일 산자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51억 7000만달러였다. 수입은 7.8% 늘어난 297억 7000만달러로 무역적자가 146억달러나 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9% 증가했다. 올들어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382억 1000만달러였다. 반면 수입은 19.3% 늘어난 261억 5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어든 120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 일본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는 늘고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흑자는 줄어든 것이다.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미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6.1%에 그쳐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증가율(13.3%)은 물론 미국의 상반기 수입시장 증가율(13.6%)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자부는 이들 3대 주력시장에서의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감소는 국제 무역환경과 각국의 시장환경 변화,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구조 및 기업의 선택 등 외부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저가품이 전세계 시장에 유통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밀린 우리나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또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및 생산비 부담이 가중됐다.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라는 간접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시장보다는 동유럽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도 3대 주력시장에서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산자부는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와 안정적 무역흑자 기조 유지를 위해 일본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대응책을 곧 확정, 이달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장기 중국 진출 전략을 하반기 중 수립해 시행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확대 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출 채산성 악화를 감안할 때 무엇보다도 환율이 안정돼야 하고 금리 등 금융 부대비용 억제, 임금 및 물가의 인상 자제, 노사관계 안정이 필요하다.”며 “환리스크 관리 및 수출 결제통화 다변화, 수출상품 고부가가치화, 가격 경쟁력 위주의 수출전략 탈피, 기술 및 품질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기하강 곳곳 ‘경고음’

    경기하강 곳곳 ‘경고음’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면서 경기실사지수가 20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대폭 둔화하면서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추석을 앞둔 이달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없지 않으나,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심리적 기대치’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31일 한국은행이 2497개 업체를 조사해 내놓은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2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4년 12월의 71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낮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해 3월 91에서 4월 87,5월 83,6월 83,7월 77,8월 72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26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분기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 4·4분기 BSI 전망치는 90으로,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았다. 실제 경기를 말해주는 BSI 3분기 실적치는 72로,2004년 4분기(64)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4분기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33.6%)를 우선 꼽아 고유가에 따른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가장 걱정했다. 환율에 대한 우려(20.9%)가 전분기(32.1%)보다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9월 BSI 전망치는 107.7로 8월(93.4)보다 크게 상승하며 100을 웃돌았지만, 계절적 요인이 커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6월 증가율 4.3%의 절반 수준이다. 이와 관련,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정부의 경기 판단을 수정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7월 지표의 부진은 자동차 파업과 수해 등 불규칙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7)‘패밀리비즈니스’ 특성 알아야

    [인디아 리포트] (17)‘패밀리비즈니스’ 특성 알아야

    |뉴델리 이석우특파원|뉴델리 외곽에 있는 옛 무굴왕조 유적지 굽타미나르 바로 옆에는 ‘인디아 아트 & 수공예품점’이 있다. 박물관으로 착각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곳 주인 옴 프라카슈 와그라왈은 인도에서 손꼽히는 보석상이다. 전형적인 상인카스트의 일원인 그는 수백억원대 현금을 굴리는 큰손으로 유명하다. 대대로 수공예품점과 골동품 가게, 보석상을 운영하는 인도의 상인 카스트들이 그러하듯 그도 사업을 대대로 이어왔다. 인도 국립박물관에 골동품을 몇점 기증한 것도 집안 대대로 수공예품과 골동품, 보석상을 운영해 온 까닭에서다. 1000여평 남짓한 그의 상점은 보석과 각종 골동품, 카펫 등으로 꽉 찬 느낌이다. 뉴델리 토박이인 그의 두 아들도 가업을 돕고 있는데 큰아들은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 와그라왈의 부인 산체나의 집안도 자이푸르에서 보석상 집안. 큰며느리 집안 역시 뉴욕에서 보석상을 하고 있다. 비슷한 카스트와 자티(직업의 세분)에 따라 결혼하며 생존 공간을 넓혀나가는 인도인들의 생존방법을 엿볼 수 있다. ●상인 카스트의 철옹성 유대 인도 곳곳에 종적 횡적으로 묶여있는 혈연·인맥집단이 이들의 사업을 돕는다.“가족과 혈연 및 카스트로 단단하게 묶여있는 전통이 세계를 휘어잡는 인도 상인들의 힘”이라고 현동화 전 한인회장은 지적했다. 아프바스 로디 가(街)에 있는 그들의 집에는 4개의 빌딩이 나란히 붙어있고 4촌,8촌 40여명이 한 곳에 모여살고 있었다. 인도의 전형적인 상인 카스트들은 지금도 와그라왈 집안과 비슷하다. 대대로 가업을 물려주고 비슷한 직업을 가진 자티끼리 혼인을 맺는다. 가족과 친척들이 거의 모두 달라붙어서 ‘패밀리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볼리우드’라 불리는 영화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런 시스템은 어려서부터 가업과 사업에 눈뜨게 하고 끈끈한 인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이같은 인적 네트워크는 젊은 세대들이 쉽게 한 방면에 전문가가 될 수 있게 돕는다. 가족과 혈연을 통해서 정보와 비법을 전수하는 것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다양한 종교와 인종, 전쟁과 식민지의 거친 환경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인도인들의 생존전략중 하나며 화교 상인들의 유대를 무색케 한다.”고 첸나이 촐라 셰라톤에서 일하는 화교 왕샹은 지적했다. 뉴델리와 첸나이 주재 코트라대표를 역임한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 소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때 “혈연과 같은 직업을 중심으로 세습화된 특정 커뮤니티가 특정 산업 혹은 지역의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통망 장악에 무이자로 결속 컴퓨터 부품을 예로 들자면 뭄바이를 중심으로 제인(Jain)이란 성을 가진 커뮤니티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다. 각 지역의 현지 상인들보다 이들이 전국적인 컴퓨터 부품 도소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유통회사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들은 자신의 커뮤니티내에서 6개월 이상씩 무이자 신용거래를 주고 받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에도 동일한 거래 조건을 주장한다. 자본력이 약한 한국 중소기업이 이 조건을 수용한다면 상당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정 커뮤니티에 장악된 유통망, 그들만의 정보 교류와 신용 교류 등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인도에서 승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다. jun88@seoul.co.kr ●인도의 상인카스트는 상인카스트는 인도 인구의 2% 정도를 차지(일부 문헌은 6%라고 주장하기도 함)하며 가문의 이름으로 통칭된다. 주요 상인카스트로는 마르와리(marwari), 제인(jains), 구자라티 바니아(banias)와 보라(vohras), 펀자비 힌두 카트리(khattris), 체티아(chettiars), 코마티(komatis), 파시(parsee) 등이 있다. 인도에 정착한 유대인 혈통인 마르와리는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 1000만명에 불과하지만 인도 전역의 유통망을 장악, 국부의 절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가문의 특징은 개인보다 가문의 명예와 존속을 지상명제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배우자를 맞이하느냐에 가문의 명예와 번영이 달려있다고 여긴다. 딸을 결혼시킬 때 엄청난 다우리(지참금)를 딸려 보내고 초호화 예식을 베푼다. 얼마 전 미탈철강의 미탈 회장이 파리에서 결혼식 피로연에 500억원을 쓴 것도 이런 관습에 따른 것이다. ■ [기고] 현지업체와 독점계약 서둘지 말라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시도가 늘고 있다. 이곳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 조직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에 한정된다.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인도에 입이 몇개인데, 중산층만 해도 한국 인구보다 많은데….”하는 식의 접근으로는 인도 시장은 멀기만 하다. 제품의 질도 뛰어나고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자부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어디에서 어떤 어려움에 맞닥뜨릴까. 먼저, 물류 비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데서 출발한다. 워낙 지역이 광활해 일단은 지역별로, 거점도시별로 세분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보다 훨씬 넓은 인도의 한 주에서 특정 제품의 구매력이 우리보다 작은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여기에 거점도시 간의 거리가 멀어 물류비가 가격경쟁력을 상쇄시키곤 한다. 부피나 중량이 큰 제품 공장을 뭄바이에 세워 남부지역까지 공략하려 한다면, 차라리 한국 본사에서 수출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물류비용이 원가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는 곳이 인도 시장이다. 더욱이 중간 마진까지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은 물론, 대금 회수라는 정말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된다. 인도 거래처에선 마케팅과 사후보상(AS) 비용을 요구하는데 이것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신뢰에도 금이 가고 비용도 급증하게 된다. 인도 시장을 조사한 중소기업들은 대개 현지업체에 판매 관련 독점권을 주고 생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상행위 관습이 다른 지역에서 단기간에 신뢰를 쌓기는 어려운 일이다. 현지 딜러에게 상품을 싼값에 공급했지만 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자 마케팅 비용까지 추가로 지원해 주었지만 성과가 없어 고민하는 기업주들이 많다. 딜러를 바꾸려 해도 이미 계약해 놓은 독점 판매권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오류 가운데 하나는 세계화라는 깃발 아래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고 인도라는 나라 전체를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대충 몇군데 둘러보고 몇명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장 조사를 마친 뒤 법인 설립과 공장 부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그리고 제품 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자신감을 보이지만 물류비와 각종 세금 및 노동법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인도를 전체 시장으로 보기보다는 북인도와 남인도로 나누고, 가능하다면 한 주만이라도 먼저 공략하는 게 올바르다고 조언한다. 본인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 시행착오를 겪어 경험을 쌓고, 그 뒤에 사업 범위를 확대하라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 중에는 인도 내수시장을 우회 공략하는 것도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제3국에 수출 시장이 있다면 일단 인도를 생산 기지로 삼아 수출을 한다. 그러면서 생산 기반을 안정시킨 뒤에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각종 설비 및 원자재를 무관세로 들여올 수 있고 법인세 감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수출할 정도로 품질이 높다는 인식을 현지 소비자들에 심어줄 수 있다. 이밖에도 수출이 잘되는 제품이라고 소문이 나면 딜러들이 제발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결제 조건을 유리하게 하면서 내수 판매를 조금씩 시작할 수 있다. 인도는 분명 한국보다는 시장도, 구매력도 크다. 하지만 단순히 머릿수만을 보고 접근했다가는 낭패하기 쉽다. 인구가 많은 만큼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하고 공략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을 인식하고 달려들어야 한다. 이는 인도 공략을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세인 듯하다. 김형득 영산대 인도硏 연구원
  • “슈퍼스타 CEO가 군림하던 시대는 갔다”

    “슈퍼스타 CEO가 군림하던 시대는 갔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7년 세계 경영의 화두는 ‘사람’이다.”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24일 ‘2007년 CEO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부터 앞으로 3년간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지구촌 전체의 무한경쟁 속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회사내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의 수단이라고 경영자들이 지목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케네스 슈놀트 회장은 신상품 개발에서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확신을 갖게 되면 엄청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디포의 스티브 오들랜드 사장은 “슈퍼스타 CEO가 군림하던 시대는 갔다.”면서 “경영진과 직원간의 리더십을 공유하는 경영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에 기업의 수익 확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회사 내부의 요인으로는 ▲경영팀의 능력(76%)▲신기술(63%)▲새 상품 개발(62%)▲브랜드 강화(58%)▲외부와의 협력 및 연대(55%) 등을 꼽았다. 2007년에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관심을 집중시킬 지역으로는 미국(65%)을 들었다. 두번째 지역은 중국(45%)이었으며 인도(42%), 서유럽(35%), 동남아시아(32%), 멕시코(31%), 동유럽(30%) 순서로 이어졌다. 미국 기업의 CEO들은 내년도 미국 경제를 낙관했다.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의 매튜 로즈 사장은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매우 큰 데도 불구하고 심각해 보이지 않는 것은 미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들은 2007년에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의료보험(70%)▲에너지 비용(64%)▲기술 개발(61%)▲금융 비용(56%)▲원자재 구입(51%)▲인력 교육 및 유지(51%) 등을 꼽았다. 지난 3년 동안 직무를 수행하면서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했던 업무를 묻는 질문에 CEO들은 ▲관리·조정(89%)▲이사회 보고(72%)▲주주 관계(58%)▲전략(47%)▲언론 관계(31%) 등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CEO들은 또 자신의 성패가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CEO들은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두번째 잣대로 회사의 주가를 지목했다. 이 트레이드의 미첼 카플란 사장은 “3년 전보다 CEO의 직무가 훨씬 어려워졌다.”면서 “행동 하나하나, 쓰는 돈 한푼 한푼이 면밀하게 감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은 그러나 “그래도 나의 일을 좋아한다.”면서 “우리가 거둔 성취에서 만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CEO 보고서는 뉴욕증권거래소가 국제전략 및 시장조사 컨설팅 업체인 오피니언리서치코퍼레이션에 의뢰해 21개국 50개 산업분야의 CEO 2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dawn@seoul.co.kr
  • [염주영 칼럼] 北광산 사재기, 제2 동북공정인가

    [염주영 칼럼] 北광산 사재기, 제2 동북공정인가

    구한말 서세동점(西勢東占) 시기에 우리는 외세로부터 숱한 약탈을 당했다. 약탈의 주된 목표물은 광산채굴권과 철도부설권, 항만조차권 등이었다. 약탈의 선봉에 러시아와 일본이 있었다. 그 때를 연상케 하는 일들이 한 세기가 더 지난 지금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이다. 북한 내 주요 광산의 채굴권과 철도부설권, 항만개발권들이 하나둘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을 견디지 못한 북한이 부존자원들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있는 것이다. 경제협력이라는 미명 하에 경제침탈이 자행되고 있는 건 아닐까. 올들어 지금까지 중국에 넘어간 광산채굴권만도 10여건에 이른다. 아시아 최대 노천 철광인 무산철광, 북한 최대 무연탄광인 용등탄광, 혜산 구리광산, 만포 아연광산, 회령 금광, 평양 인근의 몰리브덴광 등이다. 특히 무산철광은 50년간 채굴할 수 있는 권리가 중국에 넘어갔다. 지린성 훈춘시는 나진항 3·4호 부두 50년 독점사용권을 확보했다. 투먼(圖們)∼함북 남양∼나진∼청진간 철도부설권도 들어 있다. 북한은 중국식 경제특구 모델 도입과 ‘7·1조치‘를 통해 경제재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내자 동원은 불가능하고 외자유치 실적은 미미하다. 외화가 바닥나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다. 경제재건에 필요한 외자조달을 위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자금난에 몰린 북한은 지금 부존자원을 헐값에 내다 파는, 하지 않아야 할 선택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문제는 팔려나간 이권들이 모두 민족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이다. 팔아먹은 이권들은 북한이 그대로 안고 있어도 지금 당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남북한의 공동 번영을 위한 밑거름으로 한 몫을 해낼 자원들이다. 지금이라도 북의 풍부한 부존자원을 남쪽의 자본력·기술력과 결합시킨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이 재고정리 왕창세일을 하듯 부존자원을 허겁지겁 내다 팔고 있는 북한의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마땅한 대처 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당국의 자세는 더욱 한심하다. 중국은 왜 북한의 자원을 사재기 하고 있는 걸까? 우선 이권사업들이 그 자체로 경제적 잠재가치가 큰 알짜배기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잠재가치가 큰 자원들을 선점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배력은 물론이거니와 정치적 지배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일 것이다. 북한 붕괴와 한반도 통일 이후까지를 내다본 중국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은 지금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을 대대적으로 개발 중이다.2020년까지 이 지역을 남쪽의 주장(朱江) 삼각주 지역에 버금가는 대규모 공업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수행에는 막대한 자원과 원자재가 소요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수출하려면 철도·항만 등의 인프라 시설도 있어야 한다. 동북3성 경제권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 공급기지와 수출품 수송 인프라를 북한에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을 동북3성 경제권에 편입하려는 것 같다. 고구려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복원해 자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역사왜곡에 이은 제2의 동북공정이 아닐까. 관계당국의 심층적인 분석과 대응을 촉구한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2006 세제 개편안] 年소득 1700만원이하 31만가구 최대 80만원 지급

    재정경제부가 21일 발표한 2006년 세제개편안은 저출산 대책과 사회안전망 확보를 염두에 둔 참여정부의 정책 의지가 담겨 있다. 자녀가 많은 근로자 가구일수록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보게 한 것이나 저소득층 근로자를 위한 장려세제(EITC)를 도입한 게 대표적인 예다. 또한 변호사와 의사 등 고소득 전문층을 겨냥해 증세 논란을 희석시키면서 복지정책 재원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그럼에도 독신 가구나 자녀가 적은 맞벌이 가구 등은 세부담이 증가,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세율 개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눈길 끄는 개편안을 짚어본다. ●세파라치 도입·가산세 강화 내년부터 신용카드 사용이나 현금 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업소를 신고하면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이른바 ‘세(稅)파라치’ 제도가 도입된다. 신용카드로 거래할 때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신고자는 증빙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또한 탈세 제보도 신고 대상이 현행 5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포상금은 1억원 한도에서 징수된 세액의 2∼5%이다. 아울러 세금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적게 신고한 불성실 납세자에게는 가산세가 2∼4배 오른 40%로 중과된다. ●신규주택 비과세 특례제도 축소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98년 5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지어진 주택에 부여한 비과세 특례 가운데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은 내년 말까지만 인정된다. 즉 감면대상 신축주택 이외에 다른 주택을 1채 보유하고 있어도 지금은 1주택으로 간주, 양도시 세금을 물리지 않고 있지만 2008년 1월부터는 2주택자로 보고 양도세를 물린다. 다만 신축주택 구입 이후 5년간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한 감면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재경부는 감면대상 신축주택은 서울과 5대 신도시 등에 걸쳐 60만가구에 이르지만 현재 특례축소 대상 가구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양도시 실거래가가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은 감면대상이 아니다.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연간 총소득이 1700만원 이하인 근로자 가구는 해마다 최대 80만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차상위 계층의 근로 유인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생활보장제도 보호를 받는 기초 수급자는 대상에서 뺐다.EITC는 내년부터 도입하되 세금을 환급받는 세액공제의 일종이기 때문에 실제 지급되는 시기는 이듬해 8월이 된다. 무주택자이면서 18세 미만의 자녀를 2명 이상 부양하고 일반 재산 합계액이 1억원 미만인 31만가구가 우선 대상이다. 소득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와 농어민 가구는 2013년부터 적용된다. 소득구간별 지원금액은 ▲800만원 이하이면 근로소득의 10% ▲800만∼1200만원은 80만원 ▲1200만∼1700만원은 1700만원에서 근로소득을 뺀 금액의 16%로 정했다. ●경조사 공제 확대 등 서민층 지원 부양 가족의 혼인이나 장례 비용은 건당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혼인은 20세 이하, 장례는 60세(여자는 55세) 이상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불합리한 조항이라며 연령 제한을 삭제,20세 초과의 혼인이나 60세 미만의 장례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내년 65세 이상인 고령자가 역모기지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 비용을 연간 200만원 범위에서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내년 1월1일 이후의 대출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상속받는 농지에 대한 증여세를 5년간 합산해 1억원까지 면제해 주고 3자에게 양도할 때에는 물려준 증여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과세하도록 했다. ●기본관세율 개편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품목간 세율의 불균형을 고치기 위해 1999년 이후 처음 개편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철광석과 아연, 유연탄 등은 1%에서 0%로 내리는 등 기초원자재 310개 품목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관세가 없는 원자재 품목의 비중은 23.9%에서 54.5%로 높아진다.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의 기본 관세율은 5%에서 3%로 인하되지만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원유 1%,LNG 1%,LPG 1.5%의 할당·잠정 관세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캠코더와 현상하지 않은 필름의 관세율을 8%에서 0%로 내리고 설탕은 40%에서 30%로 조정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나열식에 그친 세제개편안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세제개편안은 저출산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독신이나 맞벌이 가구의 세부담을 높이는 대신 다자녀 가구의 세부담을 줄였다. 또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이기 위한 각종 장치를 강화하고 목적을 달성했거나 타당성이 미흡한 비과세, 감면제도를 축소 또는 폐지했다. 이밖에 저소득 근로자에게 정부가 일정액의 현금을 보전해주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도입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정부는 재정여건이 허용하는 한 기업과 중산·서민층의 세부담을 줄여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뒀다지만 방향성이 없는 나열식에 그쳤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연구개발 설비 투자금액 세액공제 일몰 연장, 기초원자재 기본관세율 인하 등을 대표적인 성장잠재력 확충 조치로 열거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세제 혜택이 경기 하강 속도를 제어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보는 시각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도리어 조세 중립적이라는 정부의 평가와는 달리 근로세를 내는 납세자의 세 부담 증가를 예고하는 전주곡이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복지에 소요되는 재정부담을 감안해 세수 감소가 큰 세제 개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러한 해석과 맥을 같이한다. 세제가 금리나 재정처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지 모르나 경제주체에게는 훨씬 더 민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세제개편에서 시장과 경제주체에게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 의지를 보다 극명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수정, 보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성장을 통한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담아주기 바란다.
  • “영업이익 ‘1조 클럽’ 위해 혁신을”

    “영업이익 ‘1조 클럽’ 위해 혁신을”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이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팔을 걷었다. 고 사장은 2010년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익률이 무려 20%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어렵다. 뭔가 획기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 더구나 도처에 장애물이 놓여 있다. 이 중 세계 시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고 사장은 2008년 이후 석유화학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꿈을 접을 수는 없다. 남이 대신 해주지도 않는다. 스스로 난관을 돌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임직원 담금질에 들어갔다.‘CEO 특별교육’을 통해서다. 과장급 이상 간부 350명이 대상이다. 지난주 목요일(17일) 첫 교육을 했다. 부장급 팀장 70여명이 피교육생이었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3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원가 절감이다. 생산원가의 30%를 줄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수치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주문했다. 실패해도 좋으니까 과감한 개선 아이디어를 내라고 독려했다. 사고방식 전환과 인적 경쟁력 향상도 거론했다. 매출액 3조원 회사에서 5조원,10조원을 하려면 인사·관리·홍보 등 모든 부분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회사 시스템 정비와 인프라 확충도 강조했다. 고 사장은 드라이브 성공에 의문부호를 달지 않는다.‘고 사장표’ 경영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좋은 예로 ‘차이나 태스크포스(TF)’를 들 수 있다. 고 사장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내 사무실에 주재원을 두지 않았다. 월요일 중국 거래선으로 출근해 금요일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했다. 이런 실험을 2년동안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규 거래선이 30% 이상 늘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주주 배당금 일부를 재투자로 이끌어내는 수완도 발휘했다.6000억원쯤 된다. 이 돈은 공장을 늘리는 데 들어갔다. 내년 7월이면 공장 증설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다. 고객의 생각을 미리 읽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 서비스를 최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고 사장이 말하는 ‘글로벌화’의 요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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