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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뜨나

    경기 뜨나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청신호’가 여기저기서 커지고 있다. 경기에 앞서 움직이는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깨뜨리면서 31일 코스피지수는 1700선을 돌파했다. 주요 경제연구소들도 지난해 말 발표했던 예상치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수정,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환율도 여전히 불안해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도 아직 온기가 없다. ●전문가 “조정없는 주가 상승 고민” ‘조정은 기다리면 오지 않는다.’는 격언을 확인시키듯,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11일 1603.56을 기록한 이후 불과 13거래일 만에 1700고지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2개월가량 등락을 보이며 상승 기대감에 대한 회의를 심어줬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했었다. 그러나 3월 초부터 강력한 반등을 시작,3월6일 1402.93으로 1400선을 넘어선 이후 26거래일만인 4월11일 1513.42로 1500선을 뚫었다. 이후에도 조정을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았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주가는 경기의 선행지수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조정없는 주가 상승에 증시전문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수급과 심리의 선순환구도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원자재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감과 함께 2·4분기 실적이 나오게 되는 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 한차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조업 BSI 3분기 105… 2P 증가 대한상공회의소가 31일 발표한 ‘3분기(7∼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BSI 전망치는 105를 기록했다. 전분기(103)보다 2포인트 올랐다.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올 1분기(1∼3월)에 87을 찍은 이후 2분기 연속 급상승 추세다.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조사했다. 손세원 산업조사팀장은 “주식시장 활황과 꾸준한 수출 증가세, 민간소비 회복 기미 등이 BSI 전망치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실제 체감경기를 말해주는 업황 BSI도 석달 연속 상승,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운다. 한국은행이 전국 248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같은 날 발표한 ‘5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87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2월 이후 석달째 상승세다. ●원자재값 상승·환율 불안 최대 복병 하지만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돌아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지수는 아직 차가운 편이다. 경기 회복을 예단하기는 복병들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상의와 한은의 조사에 응답한 제조업체 모두 경영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첫번째로 꼽은 것은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개선 기미가 없는 경상이익,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도 걸림돌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6월 업황 전망 건강도 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92.4로 나타났다. 전달(96.0)보다 더 떨어졌다. 중기중앙회측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하락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지수는 BSI보다 조사항목을 좀 더 세분화해 산출한 것이다.BSI와 마찬가지로 100을 밑돌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5월 실적 지수도 86.9를 기록,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소영·강주리기자 symun@seoul.co.kr
  • ‘증시 얼굴’ 삼성전자 왜 이러나

    ‘증시 얼굴’ 삼성전자 왜 이러나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를 밑돌았다.28일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보다 4000원(0.72%) 떨어진 54만 8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13.35포인트(0.81%) 오른 1657.91에 마감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814조 5120억원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80조 6815억원으로 9.9%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진 적은 1999년 10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4년 4월 23.0%에 이르렀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60만원 후반대였고 코스피는 900 수준이었다. 지수는 80%가 올랐는데 삼성전자는 20%가량 떨어졌다. 신영증권 이승우 IT팀장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3년 전부터 꾸준히 줄어왔다.”고 밝혔다. ●2·4분기 실적 부진 예상… D램이 미워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2·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미만으로 추정된다.2002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D램 가격은 1분기에 18% 하락한 데 이어 5월에 50%까지 급락했다. 신영증권은 2분기 영업실적 추정치를 9000억원으로 발표했으나 최근 D램의 가격 폭락으로 7000억원대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D램은 삼성전자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D램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다. 윈도비스타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나면서 몇몇 D램 제조업체들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 “목표 주가는 68만원”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권이라고 본다. 목표주가는 68만∼70만원 수준.2006년 2월1일 기록한 74만 3000원에 못 미친다. 신영증권 이 팀장은 “예전의 삼성전자가 아니다.”며 목표주가 68만원을 제시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한때는 3배까지 가능하다고 봤으나 이제는 2.5배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까닭에서다. 대우증권 정창원 IT팀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에서 누리는 카리스마가 없어졌기 때문에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8만원으로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이문한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탈출하고 LCD와 휴대전화가 실적 개선시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유지했다. ●신(新)경제의 부진과 구(舊) 경제의 부상 코스피의 약진에는 철강, 기계 등 산업재와 원자재 등 굴뚝주가 크게 기여했다. 반면 정보기술(IT) 분야는 불황을 보여왔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전무는 “선진국 경기의 연착륙, 개발도상국의 발달로 중간재와 소비재로의 이동 등으로 IT가 하반기에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와 자동차에 몰렸던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매니저들이 펀드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덩치가 컸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집중적으로 팔고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올 경제성장률 4.5%”

    “올 경제성장률 4.5%”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연구원 등 국내 대표적인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종전의 4.2%에서 4.5%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다고 27일 발표했다. 내수 회복세가 수출 둔화를 상쇄할 것이란 게 상향조정의 근거다. 연구원은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소비 위축으로 일본형 장기불황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수출 경기의 소폭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내수는 당초 예상보다 회복 기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4.0%,2분기 4.3%,3분기 4.7%,4분기 4.9% 등 갈수록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자산효과가 가계의 소비 구매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4.3%로 올렸다.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변수로 ▲미국의 경기하강과 유럽연합(EU)과 일본 경제의 한계로 인한 수출경기 침체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의 변동성 급증 ▲과잉유동성에 의한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 가중 ▲적극적인 기업투자 인센티브 부족 ▲대통령선거로 인한 정치경제학적 리스크 확산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를 경고했다. 우리나라 가계신용 규모는 2001년 말 341조 7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582조원으로 뛰었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의 비중도 2002년 ‘소비버블’ 당시를 넘어서 지난해 말 69%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이 주택관련 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의 무리한 가계부채 축소 정책은 신용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내수부진을 동반한 일본형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4) 남아프리카공화국(하)

    [이젠 포스트 BRICs] (14) 남아프리카공화국(하)

    |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남아공) 이석우특파원|요하네스버그 관문인 O R 탐보공항과 제3의 도시 케이프타운 공항은 최근 2010년 월드컵개최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저기 우뚝 선 타워크레인, 뼈대가 올라가고 있는 건물들, 땅을 파헤치는 소리…. 탐보 공항서 요하네스버그 시내와 강남격인 샌턴, 그리고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를 잇는 80㎞의 도심고속철도 ‘하우트레인’ 공사도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월드컵에 대비,530억달러(약 49조 3430억)짜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셈이다. 경기장 신축·확장 비용만 12억달러. 세계적인 관광지 케이프타운이나 항구도시 더반 등 5곳에 4만 5000∼7만명의 수용이 가능한 경기장을 짓느라 부산하다. 요하네스버그, 포트 엘리자베스 등 4곳엔 기존 경기장의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530억달러 프로젝트… 경제성장 불붙어 “치솟는 광물자원 가격의 오름세 속에 월드컵특수란 호재는 남아공 경제성장에 불을 붙였다.”고 광산재벌 하모니사의 재무담당 요한 반 히덴은 설명했다.“남아공은 월드컵대회 개최가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지 교체를 고려중”이란 소문도 최근 FIFA의 공식 해명으로 일단락되면서 월드컵특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7배나 늘어난 외국인 직접투자(FDI)나 다국적기업들의 현지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진출 열풍은 월드컵 특수와 함께 장기적인 원자재 확보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무역산업부(The DTI) 유누스 후센 과장은 지적했다. “월드컵과 관련된 주요 건설 프로젝트는 현지 남아공업체들이 싹쓸이를 했지만 하청 공사나 기자재 수주 등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참여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코트라 남아공 무역관 고일훈 과장은 설명했다. ●한국기업 자원 확보위한 교두보 이런 열기를 타려고 한국기업의 몸놀림이 빨라졌지만 한국의 남아공 진출은 아직은 초기단계이다.“공장 건설과 대대적인 투자보다는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 상품시장을 개척하고 아프리카 광물자원을 확보, 구매하면서 교두보로 이용하는 단계”라고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JSE)의 미셸 주버트 상담역은 평가했다. 교민도 3000명 남짓이다. 한국은 남아공에서 철강과 백금, 알루미늄괴 등을 수입하고 남아공에 전자제품과 건설장비, 자동차 등을 판다. 그중에서 으뜸가는 수출품은 휴대전화다. 특히 삼성 애니콜은 모토롤라를 추월,1위 노키아를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의 남아공 매출액은 지난해 5억 5000만달러.“올해 6억 5000만달러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는 구본중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장의 설명이다. 흑인 중산층 확산과 빠른 구매력 증가 탓에 2010년에는 10억달러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허브… 잠재시장 선점부터 30여만명이 모여 산다는 요하네스버그 흑인 집단거주지역 소웨토나 사자와 기린이 뛰노는 사파리지역에서도 삼성 휴대전화나 LG TV와 에어컨 등은 흔히 볼 수 있다. 태석진 LG 남아공 법인장은 “흑인소비층의 급증으로 시장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중 삼성 법인장은 “남아공 법인을 현지기업으로 키워 시장이 더 커졌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과 아프리카에 뿌리 내리기를 시작했다는 의미다.“남아공은 아프리카의 허브다. 커가는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남아공 정부도 반짝 특수보다는 경제체질의 한 단계 ‘레벨 업’에 고심 중이다.“월드컵 행사의 최대 도전은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변화시키고 지속적인 발전의 계기로 삼는 것”이라고 부통령실 경제고문인 논라밀라 음조이 음쿠베는 설명했다. ●지속적인 성장이 화두 이같은 고민의 해결책을 음베키 정부는 ‘남아공의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신경제정책(Asgisa)에 담았다. 정책을 총괄하는 부통령실 사비 음투웨클 국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도로, 항만,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전자·통신, 자동차, 조선 등 고용효과가 큰 산업에 중점을 둬 연 6%의 경제성장률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제정책의 추진을 위해 2009년까지 GDP의 2%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2010년을 넘어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성장동력을 넓혀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또 이 기회에 그동안 유럽자본이 지배해 온 경제 틀도 다양화하겠다는 시도가 두드러진다고 JSE 주버트 상담역은 지적했다. 그동안 남아공에 대한 누적 투자는 옛 식민 종주국 영국이 전체 투자의 69%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네 나라의 누적투자액이 91%에 달했다.“백인 손에 있던 남아공 경제를 흑인 주도경제로 세우기 위해 활동공간을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란 평가다. 자원확보는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놓칠 수 없는 영역.“자원민족 바람이 거세게 이는 아프리카에서 거대 다국적기업들의 틈을 뚫고 생존에 직결되는 전략자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한국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관건”이라고 김종인 광업진흥공사 남아공 사무소 소장은 지적했다. jun88@seoul.co.kr ■ 인구79% 흑인들의 씀씀이 |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 이석우특파원|흑인들은 과시를 좋아한다?. 200만명선으로 늘어난 남아공의 흑인 중산계층들은 눈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랜 영국식민지의 백인통치 아래 유럽문화가 스며든데다, 아프리카의 거점이라는 국제화된 분위기 탓에 ‘유럽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시장이란 평이다. 그 가운데 전체 인구의 79%인 흑인들의 소비행태는 백인들과는 확연하게 다르다.“남아공 백인들은 럭비에 열광하는 반면 축구는 단연 흑인들 차지인 것과 비슷하다.”고 케이프타운서 여행업에 종사하는 윌리 헤이예는 지적했다. 오래 지니고 있기보다는 자주 물건을 바꾸고 유행에도 민감하다. 또 흑인들의 씀씀이는 소득에 비해 백인들보다 훨씬 과감하고 충동적이다. 이종건 코트라 남아공 무역관장은 “흑인들의 소비성향이 백인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영향으로 가계 부채율도 75∼78%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고 말했다. 흑인들은 백인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안에 들어와서 살아 왔지만 여전히 종족과 대가족, 가부장적인 문화가 여전하다. 개인주의적인 백인들과는 차이가 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실용성이 강한 백인에 비해 흑인의 소비패턴은 과시적인 게 특징이라고 케이프타운 관광상가인 워터프런트에서 일하는 중국인 리리산은 지적했다. “1970년대부터 신용카드를 사용해 온 백인들은 카드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흑인들은 현금사용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쇼핑하는 것도 즐긴다.”는 설명이다. 고급 휴대전화와 대형 및 고급 평면 TV판매가 급증하는 것도 고가를 선호하는 흑인의 취향과 무관치 않다는 평이다. jun88@seoul.co.kr ■ “선진형 시장·투자대상 다각화 추진” 제리 빌라카지 비즈니스 유니티 사무총장 |요하네스버그 이석우특파원|남아공 흑인들은 1994년 백인 무단통치를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흑백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런 자부심은 최근 자원가격 폭등 속에 경제적 자신감으로 스며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 유니티 남아공(BUSA)의 제리 빌라카지 사무총장도 자신감 넘치는 남아공 경제의 분위기를 대변했다.BUSA는 남아공 전체 경제기구들을 총괄하고 흑인정부 입장을 전달한다. 또 단체들의 입장을 조율하는 반관반민의 경제단체들의 최상위기구다. ▶남아공 경제에 활기가 넘치는데. -흑인정권이 들어선 지난 94년부터 10년 동안 3%의 경제성장을 유지했다.2004년부터는 연 4% 이상의 성장세다. 인종간 다양성을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에서 남아공을 ‘무지개국가’라 부른다.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이 내전 속에서 피를 흘릴 때 우리는 대화와 타협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드물게 백인과 혼혈 등 흑인 아닌 인구가 2할을 넘는다. ▶눈여겨볼 변화가 있나. -정부가 추진하는 흑인경제 활성화조치인 BEE정책에 주목하라. 변화하는 남아공 경제에 부응하고 아프리카 흑인경제권에 접근하기 위해서라도 이 정책과 흑인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기업들은 검은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끈을 갖고 있지 못하다.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할 때 외국기업들의 남아공 진출 문턱이 결코 낮지 않은데. -조심스러운 거시조정을 통해 개방 기조와 국제규범 수용을 넓혀가고 있다. 서구 위주에서 시장·투자대상의 다각화를 추구 중이다. 한국, 인도, 일본 등과 보다 확대된 관계를 원한다. ▶집중 육성 분야는. -자동차, 전자, 생명공학, 조선 등이다. 재무회계, 물류구매, 계약관리 등 한 단계 나아간 기업업무 아웃소싱인 BPO도 집중 육성하려 한다. 우린 영어사용국가이고, 인도처럼 BPO수준을 세계적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과의 관계를 평가한다면. -백금과 철이 한국에 대한 남아공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한국은 기계류와 자동차, 전자제품이 주요 수출품이다. 남아공 농산물 가공에 대한 참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제품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일본 제품에 비해 손색없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최근 최신형 평면TV와 고액 휴대전화가 출시되고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것에서 보듯 세계적인 업체들의 경쟁이 쏠리는 만만찮은 곳이다. ▶남아공 경제도약의 걸림돌이 있다면. -기술인력이 부족하다. 전체인구의 8할에 육박하는 흑인 인력의 고도화 없이 도약은 없다. 기술 인력교육을 위해 산업연수생 등을 해외에 대규모로 보내고 있다. 한국의 지원을 바란다. BUSA는 남아공 전체 기업의 80%가 회원사며 38개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jun88@seoul.co.kr ■ “흑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필요” 김종인 광업진흥공사 소장 |프리토리아 이석우특파원|“자원확보를 위해 ‘매머드’ 다국적 기업들, 국제 투기자본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남아공은 생존을 위해 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들과 이익 극대화에 혈안이 된 국제 금융자본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전쟁터다.” 지난해 프리토리아에 문을 연 광업진흥공사 김종인 남아공 사무소 소장은 “한국경제 생존에 불가결한 전략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며 “유망한 자원개발 기업에 지분 투자,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원확보의 길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원민족주의의 확산에 따라 현지 흑인기업들과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남아공과 아프리카가 ‘자원전쟁’속에 각광받고 있는데 아프리카 자원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지난 몇년 사이에 전략광물 가격이 10∼100배씩 뛴 것은 수요가 급증한 탓도 있지만 국제 투기자본들의 공세적인 입도선매식 싹쓸이도 한 몫 했다. 아프리카 광산업의 큰 손은 유럽자본이다. 이를 피해갈 수 없다. 기존 서구 회사들과 함께 탐사개발에 참여하면서도 유럽 메이저들에 좌우되지 않으려면 현지 흑인기업들과 손을 잡고 투자할 때다. ▶한국은 국제자원시장에서 ‘상투잡는 나라’로 유명한데. -자원확보는 장기적이고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미리 광산이나 현물을 확보해 놓지 않으면 전자, 자동차 산업에 꼭 필요한 구리, 동, 아연 같은 광물자원 확보에 차질을 빚는다.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거나 비싼 값에 광물을 들여온다면 경쟁국들보다 더 비싼 원가에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한국 산업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원전쟁 속에 자원확보 대책은. -우선 자원의 탐사 광구를 해당 국가로부터 배분받아 흑인기업들과 함께 초기탐사를 시작해야 한다. 전략 광물의 경우엔 장기구매계약을 맺어야 한다. 비쌀때 허둥지둥해 봐야 늘 상투만 잡는다. 또 가공기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최근 원자력발전 수요가 늘면서 그에 따른 우라늄이 각광받고 있는데. -매장량은 세계 4위이고 생산은 세계 10위다. 교토의정서 발효와 지구 온난화 현상 악화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발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라늄 가격도 뛰고 있다.2006년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란 파운드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3∼4년 사이 20배나 뛰어오른 가격이다. jun88@seoul.co.kr
  • [기고]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

    지난주에는 온 나라가 공기업·공공기관 감사들의 남미(南美) 외유 세미나 파문으로 시끄러웠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99%, 일자리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중소기업 주간행사(14∼20일)’는 이러한 파문에 묻혀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중소기업 문제가 빠지지 않지만, 중소기업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오해는 크게 세가지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오해이다. 이러한 주장은 과거 1980년대까지는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1990년대 이후에는 그렇지 않다. 특히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을 겪으면서 대기업의 경우 고용 흡수력이 크게 약화되고, 정보통신(IT)산업에 크게 의존하면서 국내 산업간 분업연관이 약화되는 등 고용없는 성장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분야는 1997년 이후 2003년까지 221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중소기업은 최종 완제품 수출 측면에서 32.4%를 차지하고 있고, 대기업 완제품에 공급되는 부품이나 반제품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더욱이 2000년대 우리 중소기업의 고용, 생산, 부가가치 기여율이 각각 77.3%,48.6%,49.4%로 나타나 산업의 중심축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도리어 정부의 지원정책을 최소화하여야 한다.”는 오해이다. 선진 각국의 중소기업 연구개발비 중 정부 지원비율을 살펴보면 프랑스 40.9%, 영국 36.8%, 미국 36.3%, 독일 30.7%인데, 우리나라는 24.3%로 중국(33%)에도 뒤지고 있다. 정부의 일방적 퍼주기식 중소기업 지원은 당연히 철폐해야 하지만, 연구개발분야에 대한 지원은 다르다. 연구개발 지원을 단순히 시장원리에만 맡기면 대기업은 안정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전념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높은 투자위험으로 R&D 투자를 기피하게 될 것이고, 신기술분야에 대한 창업도 미진하게 되어 결국 국가 성장동력이 위축된다. 따라서 이러한 R&D 투자에 정부가 위험을 공유하고 투자위험을 줄여주어 R&D 투자 및 신기술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국가경제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마지막으로,“중소기업은 그 자체가 문제”라는 오해이다.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금난, 인력난, 원자재난, 판로난 등은 중소기업 애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난, 인력난, 원자재난 등은 중소기업 문제의 원인이 아니고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지원시스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운 여건이 차곡차곡 모여서 생긴 ‘병목현상(bottleneck)’으로 이해해야 한다.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어려움은 그동안 중소기업정책이 당장의 어려움 해결에만 치중하면서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 기업인들은 과거 ‘발등의 불끄기’식 지원이 아닌 자생력 있는 중소기업 R&D 부문에 대한 정부의 선별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
  •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공사비 5454억…“그래도 남북경협 큰길 열었다”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공사비 5454억…“그래도 남북경협 큰길 열었다”

    ‘일회성 행사 넘어 혈맥 복원으로’ 반세기 만에 철마가 남북을 다시 달린 것은 민족의 혈맥을 잇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6·15남북공동선언 다음 달인 2000년 7월31일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에 합의한 지 7년 만에 남북 열차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으면서 남북관계 회복에 큰 획을 긋게 됐다.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으로 남북간 평화와 통일을 추진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남북경협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운행이 아닌, 정상개통으로 남북경협을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대북 경공업 원자재 제공에 800억원 지뢰를 골라내고 노반을 닦아 철로를 놓고 역사를 세우는 데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1992년 2월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자.’고 합의했지만 진전이 없다가 2000년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에 합의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그러나 그동안 시험운행 시기를 합의하고도 불발된 것이 5차례일 정도로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결국 지난달 제13차 경협위에서 17일로 시험운행 날짜를 확정하기까지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남북간 접촉은 61차례,200여일에 이른다. 철도 연결에 투입된 비용도 5454억원 규모로, 남측 구간에 3645억원, 북측 구간에 1809억원이 들었다. 이번 시험운행 비용은 15억원 수준. 철로 연결에 참여한 우리측 인력은 연인원 7만 3900명이나 된다. 또 열차 시험운행을 전제로 이뤄지는 대북 경공업 원자재 제공에는 800억원이 든다. 따라서 ‘일회성 행사’로 끝나면 대가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남북경협 넘어 동북아 허브까지 남북간 ‘한시적 군사보장’에 합의,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열차 시험운행인 만큼 당장의 실익은 없지만 분단과 냉전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발로이며, 정식운행으로 향하는 첫걸음으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일회성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정상 운행으로 이어진다면 평화·통일에 기여할 뿐더러 남북을 이어 대륙으로 나가는 물류 인프라 역할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 정상운행이 이뤄지면 정치·군사·경제·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금강산관광·개성공단과 함께 3대 경협사업 중 하나인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이뤄지면 수산업, 농업, 광업 등 새로운 분야와 차원의 경협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 나아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러시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등 대륙철도에 이어진다면 한반도가 해양과 대륙을 잇는 허브 역할을 맡게 돼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를 향한 꿈을 실현하는 발판도 마련된다. ●비핵화·동북아 평화로 이어져야 남북경협적 측면뿐 아니라 남북 혈맥 연결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도 선순환적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북핵 6자회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의 의장국인 러시아가 시베리아 개발을 위해 북측과 동해선∼TSR 연결을 논의, 북측이 동해선 시험운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철도 연결이 6자회담의 진전과 선순환적으로 돌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일연구원 허문영 평화기획실장은 “6자회담에서 추진 중인 핵 불능화 단계가 폐기 단계로 넘어갈 때쯤 남북 철도와 TKR·TSR·TCR 등을 연결하는 것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이 남북관계 개선과 병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 장관급회담과 경협위, 국방장관회담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업 인권이 곧 돈이다”

    “기업 인권이 곧 돈이다”

    세계적인 스포츠제품 업체 나이키는 1996년 축구공을 꿰매는 12살짜리 파키스탄 어린이 모습과 함께 그 유명한 ‘저스트 두 잇’(Just do it) 광고카피를 선보였다. 반향은 엉뚱한 데서 폭발했다. 아동 노동착취라는 비난이 들끓으면서 주가가 39%나 곤두박질쳤다. 결국 나이키는 이 무렵 매출 50% 급감을 맛봐야 했다. 외국기업의 일만은 아니다. 국내 자동차 1위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각지도 않은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다.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실수였지만 하마터면 엄청난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뻔했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6일 “기업 인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환기시켰다. 이윤 추구가 기본 목표인 기업들이 의외로 ‘기업 인권이 곧 돈’인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충고도 곁들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에서 ‘기업활동과 인권’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 인권이란 기업이 원자재 구입, 생산, 경영, 판매, 홍보에 이르는 모든 활동과정에서 인권적 가치를 준수하는 것을 말한다. 성(性)·인종·연령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의 노동권과 임금도 보장해야 한다. 안 위원장은 “언뜻 보면 기업 인권 인정이 비용 증가를 초래해 초창기에는 인권가치 수용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금전적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기업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실제 나이키 사태 이후로도 미국의 금융회사 모건스탠리는 승진과 보너스 지급에서 여성을 차별했다가 미국 고용평등위원회(EEOC)에 피소돼 2004년 약 600억원을 물어야 했다. 미국 지배령인 사모아섬에 진출한 국내 의류업체 대우사는 베트남 노동자 200여명을 강제 감금한 채 일을 시켰다는 혐의로 2003년 20억원의 배상금을 물었다. 안 위원장은 “최근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고의에 의한 인권 착취라기보다는 대개는 문화나 민족성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우발적 시행착오”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철마는 대륙까지 달리고 싶다

    반세기 넘게 끊겼던 남북 철로가 오늘 이어진다. 한반도 허리에서 잘린 혈맥은 민족을 아프게 했고, 남한을 섬나라로 만들었다. 그동안 육로와 항공편으로 남북이 오가긴 했으나 철로 연결이 가지는 상징성에 미치지 못한다.56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남북 철도운행은 아쉽게도 일회성이다. 그러나 뜨거운 피가 곧 영속적으로 흐를 것임을 믿는다. 정부가 우선 해야 할 일은 남북 철도의 정상운영이다. 북행 열차가 경의선은 개성까지, 동해선은 금강산까지 정기운행하도록 북측을 설득해야 한다. 개성공단 소요자재와 생산물자, 그리고 금강산 관광객을 대량으로 실어나른다면 남북한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이를 위해 남북철도공동운영위원회 설치를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했다. 공동운영위를 통해 북측의 노후한 철도시설을 보수한 뒤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하는 대역사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본다. 한반도 철도를 러시아·중국과 연결하기에 앞서 조건이 있다. 북핵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야 한다. 철도 운행이 시작되면 막대한 현금이 북측에 들어간다.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를 비롯, 미국측 인사들은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평양당국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물론 한국으로서도 대륙과의 철도연결을 적극 추진하기 어렵다. 북한 외무성은 그제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중이며, 자금송금이 실현되면 2·13 북핵 합의를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진정성을 믿고 쌀과 경공업 원자재 지원을 위한 남북경협기금 집행을 의결했다. 경협을 넘어, 평화체제가 조기에 구축되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철마는 대륙까지 달려야 한다. 김정일 정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철강재값 ‘고공행진’

    배를 만들 때 쓰는 두꺼운 철판인 후판(厚板)을 비롯한 철강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5일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적어도 2∼3년간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조선용 후판 가격을 올린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하루이틀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수요자한테 부담을 전가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 국제가격이 폭등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5∼6년 전만 해도 t당 200달러도 안 되던 수입용 슬래브 가격이 지금은 590달러나 된다.”면서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는 포스코의 열연강판이 t당 52만원인데 반제품인 슬래브 가격이 완제품보다 높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어이없어했다. 동국제강은 t당 63만 5000원이던 조선용 후판 가격을 지난 14일 주문분부터 68만 5000원으로 5만원 올렸다. 포스코도 지난 4월 58만 5000원에서 60만 5000원으로 2만원 인상했다. 건축용 등으로 쓰이는 스테인리스 스틸도 원자재인 니켈 값 폭등으로 쉴새 없이 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4차례 인상했다. 한달에 한번꼴로 올린 셈이다.하지만 포스코도 나름대로 고통이 있다. 올리긴 했지만 원자재 가격이 생산원가의 90%다. 그렇다고 욕심 만큼 올릴 수도 없다. 수요자의 입장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순이익은 올랐지만 순이익률이 떨어진 것도 스테인리스 스틸의 영향이 컸다. 철근과 형강제품도 올해 들어 인상됐다. 이처럼 가격 인상의 고삐가 풀린 것은 무엇보다 수급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호황으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국내 철강재 수요는 지난해 4930만t보다 2.4% 늘어난 5050만t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후판 소비량은 1000만t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가 360만t, 동국제강이 220만t을 생산한다. 나머지 40여%는 수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로사들이 중간 반제품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급을 줄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원자재난으로 철강재 가격의 하향안정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남북 열차운행 일회성 안돼야

    어제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양측은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에 의견 접근을 봤다.17일 시험운행에 한정해 군사보장을 하겠다는 북측 때문에 양측은 오늘 새벽까지 공동보도문 작성에 진통을 치렀다. 한차례 시험운행에 그치더라도 분단으로 끊어진 남북의 혈맥을 잇는 역사적인 첫 장을 열게 된다면 그 의의는 작지 않다. 철도 시험운행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3대 경협의 하나로 추진돼 왔다. 정부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철도·도로를 연결한 데 이어 56년 만에 휴전선을 넘어 열차가 북녘땅을 밟는 감격스러운 광경을 7000만명이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차량과 배, 비행기에 이어 마지막 남은 운송 수단인 열차가 남북을 오가게 된다면 인적·물적 교류의 인프라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시험운행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이달 말부터 우리측은 대북 쌀차관 40만t을 제공한다. 또한 남북이 지난 4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합의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도 개시된다. 우리측은 8000만달러 상당의 의류, 신발, 비누 등 경공업 제품 생산용 원자재를 6월부터 북측에 유상제공할 것이다. 북측 자원개발 대상지역에 대한 현지 조사도 공동으로 실시한다. 이로써 일방적 퍼주기라는 지적을 받아온 경협은 개성공단사업과 더불어 주고받기식 협력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와 경협이 탄탄한 행보를 하려면 열차운행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 철도·도로를 통해 사람과 물자의 소통이 활발해지면 북측도 실리와 명분을 챙길 수 있다. 북측이 막판까지 고집한 서해 북방한계선(NNL) 문제는 차후 군사적 신뢰를 쌓아가면서 풀어가되, 철도·도로 운행의 항구화를 위해 남북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 “비과세를 투자 잣대 삼지 마라”

    “비과세를 투자 잣대 삼지 마라”

    해외 주식거래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규정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비과세 대상은 국내에 설정한 해외투자펀드. 이에 따라 역외펀드 위주의 해외펀드 시장의 구도 변화까지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과가 아닌 비과세 여부를 유일한 투자 잣대로 삼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권하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펀드를 알아보자. ●선진국 펀드는 유럽·일본 주목 시중은행들의 선진국 펀드는 유럽 중심이다. 국민은행이 추천하는 선진국 펀드는 KB유로인덱스파생펀드. 유로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다우존스 유리 스탁스 50 지수’ 편입종목과 선물,ETF(상장지수펀드)등에 주로 투자한다. 가입금액은 임의식 100만원, 적립식 10만원 이상. 계약기간의 경우 임의식은 제한이 없고, 적립식은 60개월 이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로존 주식시장은 선진국 시장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라면서 “안정적이면서도 최근 상승국면이 예상돼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와 신한, 외환 등 은행들도 각각 ‘우리CS유럽배당 주식투자신탁’,‘봉쥬르 유럽배당 주식투자신탁 제1호’,‘슈로더 유로 다이나믹 성장주 펀드’ 등 유럽지역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하나은행 대한재팬주식투자신탁, 국민은행 KB재팬인덱스파생 등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동남아펀드 원자재 불안 때는 타격 개도국 대상 펀드 가운데서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투자 상품이 유망 펀드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은행의 ‘슈로더 브릭스 주식형펀드’는 국내 최초의 순수 브릭스 투자 상품이다. 브라질과 러시아, 중국 등에 주로 투자,1년 수익률이 20%에 가깝다. 국민은행의 ‘도이치 포스트 일레븐 플러스 재간접펀드’는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 등 골드만삭스가 선정한 성장 잠재 국가 11개국에 투자한다. 국가별 성장능력이 다르고 상관성이 낮아 분산투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피델리티 아세안 펀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 집중 투자한다. 중남미도 유력 투자 대상지이다. 신한은행의 ‘봉쥬르 중남미 플러스주식투자신탁’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 집중 투자한다. 하나은행의 ‘PCA 글로벌리더스 주식형 투자신탁’은 전세계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운용성과가 아닌 비과세 여부에만 집착, 운용능력을 검증받지 못한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동남아나 중남미 지역은 원자재 시장이 불안하면 해당 국가의 증시도 타격을 받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 재투자하면 비과세 대상 제외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해 자세히 꿰고 있는 것도 해외펀드 투자 성공전략. 개정안의 골자는 해외거래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 부과되던 15.4%의 세금을 면제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오르게 된다. 다만 비과세 범위는 주식매매 차익부분. 배당금과 채권 이자수익 등에는 세금이 부과된다. 또한 국내법에 따라 만들어져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만 비과세 적용된다. 해외에서 설정돼 국내 판매되는 역외펀드는 제외된다. 또 세계 유명 해외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 순수하게 해외부동산에만 투자하는 글로벌리츠 펀드 등은 국내법에 따라 만들어졌더라도 비과세 대상이 아니다. 해외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도 과세 대상이다. 해외펀드에서 얻은 비과세 양도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월 생산자물가 1.1%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참외, 귤 등 과일 값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쇠고기 값은 크게 떨어졌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1.1% 상승해 2004년 2월(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5% 상승했다. 올 들어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월 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2월 0.2%,3월 0.5%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리상승 수출업계 또다른 敵”

    최근 금리상승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6일 ‘수출 채산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최근 지속적인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2005년 12.0%,2006년 14.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2000년 이후 연평균 13%를 넘었다.”면서 “그러나 수출 채산성은 높은 수출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던 2004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출가격 하락과 함께 금융비용의 증가로 국내 생산 비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원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2·4분기(4∼6월) 이후 수입 원자재 비용의 증가율이 감소한 반면 공산품 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2004년 이후 하락하던 국내 원자재 비용 증가액의 기여도가 지난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 6% 초반대에 머물던 기업대출 평균금리(잔액 기준)가 2005년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 들어서는 연 6.7%대를 넘어섰다.”면서 “최근의 금리 상승세를 감안하면 금융비용의 증가 추세는 한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위원은 “불안한 환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과제이기는 하지만 수출 채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금융과 국내 원자재 관련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비가격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北광산 새달25일부터 공동조사

    남북은 다음달 25일부터 북측 지하자원 개발을 위한 현지 광산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4일 합의했다. 남측은 또 다음달 27일 북측에 제공할 경공업 원자재를 첫 수송하기로 했다. 남북은 2∼4일 개성에서 제2차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협의’를 갖고 사업의 세부 일정에 합의하고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측은 올해 북측에 제공하기로 한 경공업 원자재 8000만달러 중 첫 항차로 의류 제조를 위한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500t을 6월27일 인천∼남포 간 뱃길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측 기술지원단 10명이 7월10∼14일 북측 경공업 공장을 방문해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북한 지하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남북은 함경남도 단천지역의 검덕광산(아연)과 룡양광산, 대흥광산(이상 마그네사이트)에 대한 공동조사를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광산의 지질도와 지질단면도 등 자료를 6월12일 이전까지 제공하기로 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남북 개성서 경공업 실무협의…“17일 열차 시험 운행 전제로”

    남북이 2∼4일 개성에 있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실무협의를 갖는다. 정부는 17일로 예정된 열차시험운행 전제조건으로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사업을 합의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에 대한 세부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경공업 원자재의 품목이나 수량, 지하자원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은 우리측이 의복류, 신발, 비누 생산에 필요한 경공업 원자재 8000만달러어치를 올해 북측에 유상제공하면 북측이 지하자원 생산물, 개발권 등으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협의는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의 개시 시기를 앞당기자는 북측 입장을 감안해 경공업·지하자원협력 합의서 발효 전이라도 논의가 가능한 내용들을 미리 협의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이 열차시험운행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논의는 예정대로 하되 사업 시행은 17일 이후가 될 것이며 시행을 합의한다면 열차시험운행을 이행조건으로 전제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북은 지난해 6월 제1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지만 발효 시기를 열차 시험운행 이후로 미뤄 놓았다. 열차 시험운행은 오는 17일 이뤄질 예정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조달사업 61% 상반기중 집행

    정부는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공공 조달사업의 61%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현재 11일분치인 원자재 비축 규모도 2009년까지 60일분으로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조달작업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조달청은 보고에서 올해 조달계획 24조 9000억원 가운데 61.3%인 14조 76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이미 1·4분기에 10조여원을 집행했다.지난해 상반기 중 조달사업 집행률은 58.2%이다. 특히 전체 조달계약의 70%인 7조여원을 중소기업이 차지했다. 올해 조달사업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액은 17조 5000억원으로 배정했다. 정부는 원자재 시장의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규모를 2009년까지 국내 수요의 60일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체코·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소도시 질리나의 한적한 외곽에 기아차 공장이 있었다. 붉은색 지붕이 인상적인 초현대식 단층 건물이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터키(현대차 유럽1공장)·체코(현대차 유럽2공장)를 잇는 ‘현대·기아차 유럽벨트’의 허리 역할을 하게 될 핵심 중추기지다. ●MK 대만족…즉석에서 OK사인 정몽구(MK)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뒷얘기를 들려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공장을 찾았었다. 완공 직전에 최종 점검을 하는 자리였다. 공장 라인을 둘러본 그는 “아주 효율성 있게 잘 지었다.”며 단박에 합격점을 내렸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씨드’가 공식 준공식을 갖기도 전에 판매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시행착오가 많은 교훈이 됐다고 한다. 앨라배마 공장 때와 달리 웬만한 설비를 모두 반조립 형태로 들여와 공정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임금은 한국의 10분의1, 생산성은 비슷 공장 안으로 들어서니 2400여명의 근로자와 350대의 자동화 로봇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얀 팔리가 생산관리담당 차장은 “시간당 60대씩 하루 750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국내 공장 못지않은 높은 생산성이다. 하루 평균 가동률은 82%. 라인에서 쉼 없이 쏟아지는 씨드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1만 2000대가 팔렸다. 배인규 슬로바키아공장 대표이사는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실용적 해치백 스타일(마티즈처럼 뒷유리와 트렁크가 붙어 있는 형태)인 데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드 1.6은 1만 6150유로(약 2035만원)로 시장 1위인 폴크스바겐 골프(1만 8835유로)보다 338만원가량 싸다. 여세를 몰아 매달 1만대씩 올해 총 10만 5000대를 팔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스포티지급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도 투입한다. ●슬로바키아·체코공장이 갖는 6가지 의미 첫째, 자동차 생산의 신흥 메카로 떠오른 중부유럽에 생산거점을 마련, 글로벌 메이커들과 동일 경쟁선에 서게 됐다는 점이다. 체코(도요타·스코다), 슬로바키아(푸조, 폴크스바겐), 헝가리(아우디·스즈키) 등에는 선진 메이커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 등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슬로바키아공장의 임금 수준은 연간 600만원 안팎. 기아차 광주공장의 10분의1 수준이다. 소비자의 수요 변화도 발빠르게 읽을 수 있다. 둘째, 유럽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준중형급(C클래스)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는 점이다. 준중형차 시장(491만대)은 유럽 전체 승용차 시장의 3분의1(31.7%)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i30과 씨드를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브랜드 파워가 눈에 띄게 신장돼 다른 차종의 자연스러운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승합차(라비타·스타렉스) 위주인 터키 공장의 한계도 보완할 수 있다. 셋째,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돼 있어 두 나라는 물론 다른 EU국으로 수출할 때 수출관세 10%를 물지 않아도 된다.JC 리벤스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유럽 원자재값이 한국보다 17%가량 비싸지만 관세와 운송비(5∼7%) 절약 효과를 감안하면 (한국보다 유럽공장이)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넷째,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 엔진을, 현대차 체코 공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변속기(미션)를 상호 교차공급한다. 다섯째, 통상 마찰을 피할 수 있다.EU는 역내(域內) 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4∼5%를 넘어서면 각종 제재를 가한다. 현대·기아차의 2010년 유럽내 시장점유율 목표가 5.3%인 만큼 통상 마찰을 피하려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여섯째, 미국·중국·인도·터키에 이어 글로벌 생산체제의 대륙별 완결점을 찍었다. ●부품업체도 동반진출… 시너지효과 기대 현대모비스·동희산업·평화정공·한라공조·동일고무 등 11개 부품업체가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다. 직원 수만 총 6300여명이다.3개사의 추가 진출이 확정돼 동반 진출 부품업체 수는 총 14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동일파텍(동일고무 계열사) 송영환 상무는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까워 부품의 적시 공급이 가능하다.”며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hyun@seoul.co.kr
  • 경의·동해선 새달17일 시험운행

    경의·동해선 새달17일 시험운행

    오는 5월 말부터 북한에 쌀 40만t이 차관 방식으로 제공된다. 남북간 경의선·동해선 열차가 다음달 17일 시험운행되며, 경공업 원자재도 6월부터 북측에 유상으로 제공된다. 남북은 2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종결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당초 회의 마지막날인 21일을 넘겨 22일 새벽까지 연쇄 접촉을 갖는 진통 끝에 열차 시험운행과 군사보장조치, 대북 경공업 지원 시기 및 쌀 차관 제공 등 쟁점 현안들을 합의했다. 대북 쌀 제공과 관련, 우리측은 국내산 쌀 15만t과 외국산 쌀 25만t 등 총 40만t을 5월 말부터 북측에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우리측은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기조발언 등에서 “6자회담 ‘2·13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 여부에 따라 쌀 제공 시기와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혀 쌀 지원을 사실상 북핵문제와 연계시켰다.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종결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이 2·13합의가 안 좋은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쌀 지원을)국회에서 허락받기도 어렵고 대외적으로도 어렵다고 북측에 확실히 말했다.”며 “2·13합의 이행이 (쌀 지원의)키(key)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은 ‘6자회담 2·13합의가 원만히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문안을 합의문에 넣으려 했지만 북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 5월25일 열리기로 예정됐다 북한 군부의 반대로 행사 하루 전 무산됐던 열차 시험운행은 1년 만인 5월17일로 다시 일정이 잡혔다. 남북은 열차 시험운행에 필수적 군사보장조치에 대해 집중 협의를 벌여 ‘열차 시험 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 선에서 절충했다. 남북은 또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발효되는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을 6월 중 착수하기로 합의, 경공업 원자재를 6월부터 북한에 제공하고 같은 달 북한 지하자원 개발을 위한 대상지역 현지공동조사도 실시키로 했다. 평양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3월 원자재 물가 2.1% 상승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성격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4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가공단계별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전달에 비해 2.1% 상승해 2003년 2월 2.3%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재료·중간재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1.2%에서 2월 1.0%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이 훨씬 커졌다. 이처럼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구리, 니켈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전월보다 4.5%나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간재도 금속1차 제품과 석유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5% 올랐다. 이는 중국·동남아 지역의 수요 증가 때문이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의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전달(0.5% 상승)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펀드 갈아타기

    지난해 초 중국·인도 펀드에 1억원을 가입한 김모씨는 나름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급격히 하락했던 중국·인도의 주가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쯤에서 해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과 해지한 뒤 국내 펀드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을 접하고 있다. 펀드 가입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가입한 펀드를 언제 환매할 것인지, 그리고 수익실현을 한다면 그 자금으로 어디에 다시 투자해야 하는가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펀드 가입자들은 추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환매를 만류하는 상품 운용사의 자료와 시장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펀드분석가의 의견을 비교하며 망설이다 수익실현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는 일정기간 내에서 대부분 한계수익을 가진다. 따라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 환매를 통해 수익실현을 도모하고 투자대상을 전환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최근 많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 중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에 그동안 소외되던 한국과 일본이 올해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 증시는 증시 평가의 잣대 중 하나인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할 때 세계 주요증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모기지회사 부실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중국의 추가긴축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적 요인으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국내 증시는 글로벌 시장보다 상승폭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15조원 정도의 자금이 중국 등 다른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했으나 중국시장 등의 침체 예상으로 다시 국내로 일부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또한 넘치는 달러의 해소방안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 투자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수급구조 또한 수요우위를 예측하고 있어 수급구조 면에서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었던 북핵문제가 최근 해소되면서 국가신용등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가격 상승폭이 컸던 원자재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더욱이 2·4분기 이후 반도체가격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국내 증시의 본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수익실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산투자 전략이 절실하다. 투자가능 자금의 40% 정도는 주식시장 조정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ELS 등 원금보전추구형 상품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나머지 60%는 미국 모기지 부실화 등 대형 글로벌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시점을 분산해 나가는 게 좋다. 우선 단기 고수익상품인 단기특정신탁(MMT)이나 CMA 등에 예치해 둔 뒤, 불확실 요소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본격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국내 주식형 펀드 중 유망 펀드는 인덱스 펀드와 IT 관련 기업, 조선, 금융업종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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