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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력 만점 원자재펀드 제2 차이나펀드 전락?

    매력 만점 원자재펀드 제2 차이나펀드 전락?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펀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펀드 열풍의 중심이었던 ‘차이나 펀드’가 거꾸러지듯 원자재 펀드도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연초 원자재값 급등 타고 유입자금 급증 원자재 펀드는 올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바닥권을 헤매던 국내 증시를 경험한 투자자들에게 원자재 펀드는 새로운 대안이었다. 증시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적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매력이었다. 실제 올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0%까지 떨어졌지만 원자재 펀드들은 -4∼2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특히 상품가격지수와 연계하는 지수파생상품의 수익률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이에 따라 원자재 펀드에 유입된 자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 1월에는 253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508억원, 이달에만 20일 현재 212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순자산도 지난해 말 5321억원에서 이달 20일 현재 91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목소리로 분산투자의 원칙을 강조했다. 원자재 펀드는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라는 점에서 차이나 펀드와는 다르지만 분산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은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워낙 커 위험성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 상품시장에서 금은 이달 18일 온스당 1004.30달러에서 이틀만인 20일 920달러로 18.4%나 떨어졌다. 옥수수도 이달 11일 부셸당 572.50달러에서 20일 507.50달러로 11.4% 하락했다. ●“투기세력 개입 가능성”… 투자자들 불안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이 계속 떨어지기는 어렵지만 투기 세력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정현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려면 전체 펀드 투자의 10% 수준에서 틈새 펀드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비중을 20% 이하로 낮추고, 거치식보다 적립식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휘발유·경유 관세 3→1%로

    다음주 중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에 붙는 관세율이 현행 3%에서 1%로 낮아질 전망이다. 당초 7월1일부터 내릴 예정이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 서민생활 안정과 관련해 생필품 50개 품목을 선정하는 이른바 ‘MB물가지수´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21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서민생활 안정과 할당관세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관세율이 현재 ▲0.5%인 가공용 옥수수와 제분용 밀 ▲1%인 사료용 대두박 ▲3%인 사료용 밀 ▲8%인 커피크림 원료(카세인산염) 등은 관세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 목재 제품 등도 무세화가 추진된다. 관세율이 3%인 휘발유·경유·등유·중유 등은 1% 안팎으로 낮추고 ▲1%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1.5%인 액화석유가스(LPG) 등은 무세화 또는 인하할 방침이다. 할당관세란 산업 경쟁력 강화나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 포인트 범위에서 관세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정부는 석유제품의 할당 관세율을 대폭 낮추거나 무세화하자는 입장이지만 지식경제부는 국내 정유업계의 타격을 우려해 소폭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육동한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할당관세율 인하 폭은 관계부처간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50개 품목 선정과 관련,“수급 및 대응방안은 소관 부처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움직임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원인이 있는 만큼 통화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시적 차원의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MB물가지수´에 포함된 품목 가운데 사과와 밀 등 계절적 요인이 있는 농산품은 관리대상에 빠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쌀,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 무, 우유 등은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 관계자들은 “농산품 가격은 계절 등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정부가 상시 관리한다고 효과가 날지는 의문”이라면서 “정부 비축량을 늘리는 것도 그동안 시행해 온 정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민소득 2만弗에 경기 ‘싸늘’

    국민소득 2만弗에 경기 ‘싸늘’

    수출 호조와 환율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넘어섰다.1995년 1만달러를 돌파한 뒤 12년 만이다. 또한 경제성장률도 연간 12%의 높은 수출증가율과 설비투자·민간소비의 견조한 증가세에 따라 당초 예상치(4.9%)보다 웃도는 5.0%를 기록했다.2006년 5.1% 성장에 이어 연속 2년 5% 이상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GNI 성장률은 경제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3.9%에 그쳤다.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45달러(약 1862만 6000원)로 전년의 1만 8401달러보다 8.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929원으로 전년도 955원에 비해 2.8% 하락한 덕분이다.1인당 국민소득은 1994년 9459달러에서 1995년 1만 1432달러로 1만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1998년 7355달러로 추락했다. 그뒤 2000년 1만 841달러로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한 뒤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연간 실질 GNI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실질 GDP 성장률보다 12년째 낮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용어클릭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생산측면에서 본 경제활동 수준 지표. 한 국가(국토)에서 생산된 총생산량으로, 외국인이 한국에 공장을 짓고 물건을 만들어도 포함된다.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일정 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 ●실질GNI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 지표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수입의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의 손익이 반영된다.
  • 수출주도 6%대 성장 한계에

    수출주도 6%대 성장 한계에

    경제성장률 5%,1인당 국민소득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 돌파.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지난해 우리 경제 성적표다.2006년 5.1% 성장률을 감안하면 연속 2년 5%대 성장을 이뤘다.‘4%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게 됐다. 올해 6%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새 정부는 그래서 고민이다. 지난해 경제 성적표가 좋았기 때문에 올해 6%까지 끌어 올리는 것은 훨씬 어렵다. 게다가 고물가, 고유가, 세계경제 불안 등 경제환경도 어렵다. 따라서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지난해보다 개선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는 1년으로 끝나고 다시 1만 달러 시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1000원대의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출을 활성화하지만 역으로 달러화로 표시되는 1인당 국민소득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로 복귀 가능성 지난해 성장은 역시 수출이 주도했다. 재화수출 성장률은 원화 강세의 악조건을 뚫고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한은은 “수출 호조는 또한 제조업이 6.5%의 높은 성장을 하도록 이끌고, 이에 따라 설비투자도 7.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에도 수출 증가율이 20%에 이른다.”면서 “올해도 수출 증가가 제조업의 설비투자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수출환경에 우호적이긴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미국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최고가 경신 등의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내수활성화로 실질 GNI 높여야 여전히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실질 GNI성장률은 고민거리다.2006년 2.6% 증가율에 비해 3.9%는 개선된 상태지만, 서민들 살림살이가 팍팍하게 느껴진다. 수출 증가에 따른 이익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 만큼, 내수 활성화를 통해 실질GNI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소비가 지난해 2006년에 이어 4.5% 성장했다. 국민총생산(GDP)에서 내수의 성장기여율이 73.1%로 전년도 79.4%에서 6.3%포인트 줄었다. 여기에 올해 물가불안 등으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그러나 “지난해 국민총소득이 늘어나 앞으로 민간이 지출할 수 있는 소득수준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올해는 민간소비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교통·수도料등 동결 추진

    정부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대중교통요금과 상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쌀과 돼지고기 등 민생과 직결된 생필품 50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하는 등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경제상황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과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방침을 세우고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소득계층 하위 40% 서민들의 소비지출이 큰 생필품목 50개를 2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선정한 뒤 수급 물량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특별관리를 통해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밀과 옥수수, 당밀 등 곡물과 원자재, 석유제품 등 총 82개 품목에 대해서는 현행 3%인 할당관세를 조기 인하하거나 폐지하기로 했다.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 원자재는 정부 비축물량을 대량 방출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월세 가격 안정을 위해 저소득 가구에 대한 저리 전세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도 국내 금융시스템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시장불안 요인별 파급경로와 영향을 철저히 파악, 예방조치를 강구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체품목 개발해 물가 조절”

    20일 개최된 ‘경제상황 및 서민생활 안정 점검회의’에 참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가격통제는 구시대적 발상 아닌가. -예전처럼 가격 자체를 관리한다는 게 아니라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다. 공공요금 관리도 다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는 밀의 가격이 상승하면 원가 부담을 기업체에 맡기는 방식이었지만, 수입다변화를 통해 물량을 늘리거나 대체품목을 개발하도록 추진할 것이다. ▶대통령은 왜 계속 경제위기 언급하나. -원자재 값은 전세계적으로 오르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환율이 떨어지니까 효과가 상쇄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환율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통령이 공직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2,3년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일 때와 지금은 행동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비유하자면 먹구름이 몰려오니 태풍이 될지 완화될지 모르지만 대비를 하자는 것. 위기적 상황이긴 하지만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자재가격은 수입선 다변화로 해결이 가능한가.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주개발률이 낮기 때문에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다변화라고 해서 모든 수입선을 옮기겠다는 것은 아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원자재 투기세력 ‘치고 빠지기’

    원자재 투기세력 ‘치고 빠지기’

    원유, 금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들이 유동성 위기를 피하기 위해 보유 원자재를 팔아 현금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신문 3월19일자 17면 참조) 전문가들은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하락세가 며칠간 지속되고나면 거품(버블) 붕괴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원유, 금, 옥수수, 밀, 콩, 알루미늄, 아연 등의 원자재 가격은 품목에 따라 하루 사이 2∼7%대까지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4.48달러로 18일에 비해 4.51%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106.42달러에서 101.53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두바이유는 97.04달러에서 98.75달러로 올랐다.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BOT)에서 밀은 부셸당 10.74달러로 무려 7.73% 하락했다. 옥수수는 부셸당 5.47달러에서 5.27달러로 3.65%, 콩은 13.07달러에서 12.57달러로 3.83% 각각 떨어졌다. 런던금속시장(LME)에서 금은 온스당 982.24달러에서 944.20달러로 3.87% 내렸다. 금 가격은 지난 14일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했었다. 구리(-2.89%), 알루미늄(-2.52%), 아연(-4.53%), 니켈(-2.64%)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투기자본들이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에 이어 원자재를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이 한계 상황에 몰리면 금융시장에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원자재 가격 급락이 미칠 파장에 대비하기 위해 과거 버블 붕괴 사례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苦 물가’ 처방 또 관치?

    ‘苦 물가’ 처방 또 관치?

    정부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쌀, 라면, 돼지고기, 배추, 무, 우유 등 소득 하위 40% 계층이 주로 소비하는 50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유통물량 조절 등을 통해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예컨대 라면의 경우 밀 수입 루트를 다변화한다든지, 정부가 보유한 밀 비축물량을 더 풀어 수요·공급 구조를 안정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쌀라면 등 대체 품목 개발·유통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입 쌀가루 가격을 밀가루 가격까지 낮춰 개발 업체가 채산성을 맞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농수축산물의 경우 생산자·소비자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공급량 확대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수입 곡물과 원자재 등 물가 급등에 대해서는 관세인하 방안을 택했다. 곡물, 원자재, 석유제품 등 82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조기에 인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밀, 옥수수, 당밀, 대두박, 커피크림 원료 등 70여개 품목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 ‘무세화(0%세율)’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새달 1일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철금속 등 원자재는 원활한 수급을 위해 비축물자 방출량을 대폭 확대한다.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의 주간방출량을 현재 3500t 규모에서 4800t으로 확대한다. 대중교통 요금과 상수도 사용료 등 공공요금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가격 인상요인은 공기업의 경영 합리화를 통해 최대한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필요할 경우 지자체에 재정 지원도 할 방침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전·월세 가격과 관련, 저소득 가구에 대해 낮은 이율의 전세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사료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에는 사료자금 지원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150억달러(유학비 50억달러 포함)에 달하는 여행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논의된 대책들의 구체적 실천계획은 2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와 다음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론] 환율 안정을 위한 제언/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

    [시론] 환율 안정을 위한 제언/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

    원화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달러당 1000원,100엔당 1000원인 원화 환율의 ‘1000-1000’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원화 환율이 급등하게 된 것은 달러화에 대해 엔화가 강세를 띠고 있는 반면, 원화는 가파른 약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까닭이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 투자기관들이 한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고 있어 달러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비해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의 신용경색으로 달러화 차입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 경상수지는 적자로 반전되어 달러화 공급은 축소되고 있다. 여기에 원화 환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달러화에 대한 가수요가 늘어나 원화 환율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원화 환율의 약세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경기가 단기간 내에 회복될 가능성이 낮고, 국내 경상수지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12월 결산 기업들의 외국인 주주들에 대한 배당으로 본국 송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원화 환율 절하는 국내 경제에 부작용을 확산시킬 우려가 크다. 우선, 수출 증가에 의한 무역 수지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원화 환율의 급등은 수입 가격을 상승시켜 수출 증대 효과를 상쇄시킨다. 물가 상승에 의한 내수 부진은 오히려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원화 환율이 크게 올라가면 수입 물가가 급등하여 국내 물가도 동반 상승하여 국내 소비를 위축시킨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투자 심리도 움츠러든다. 원화 환율 상승에 따르는 금융 손실 증대로 국내 금융 시장의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도 있다. 원화 환율 상승은 외화 채무를 지고 있는 기관들의 부채 상환 부담을 증대시키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을 유도하여 국내 주가 하락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다. 이는 추가적인 원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여, 또다시 외국인 투자자의 탈출을 부추겨 국내 증시는 물론 금융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드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케 한다. 결국, 원화 환율의 급등은 수출 증대 효과보다 국내 경기의 위축 위험성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큰 셈이다. 따라서 정부는 원화 환율의 과도한 급등락을 예방하는 한편, 환율 안정을 위해서라도 내수 경기 활성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첫째, 원화 환율 상승 기대 심리를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원화 환율의 급등락을 방지하고 수출 증가와 물가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정 환율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원화 환율 약세를 활용한 수출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원저 시대를 서비스 수지 적자 해소를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내 관광 서비스 향상과 홍보 증대로 외국인과 국내 소비자의 국내 관광 활성화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국내 경제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내수 활성화 정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하다. 개인 부동자산의 유동화 촉진, 고용 연장 지원, 가계 부채 증가 억제 등을 통해 국내 소비 심리를 진작시켜야 한다. 규제 완화의 신속 추진,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유인책 마련 등을 통해 투자 증대도 실현해야 한다. 아울러 건설 경기 진작을 위해 SOC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 건설 경기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산되고 국내 내수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선제적인 금융 정책도 검토해야 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
  • ‘새벽형 관가’ 시간활용 묘책찾기

    공직사회가 변하고 있다.‘얼리 버드’,‘노홀리데이’ 등이 정착되는 분위기다. 정부대전청사는 오전 9∼11시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1층에서는 민원인 외에 공무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조기 출근이 확산된 데다 간부 회의도 정규 근무시간(오전 9시부터) 이전에 끝나면서 ‘집중 근무시간’이 앞당겨진 듯하다. 이에 따라 각 기관마다 근무시간 이전 시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묘책찾기에 분주하다. 특허청은 화∼금요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역발상 회의’를 갖는다. 국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각 과가 추진 중인 업무를 재점검한다. 해당 부서에서는 과장과 실무자까지 참여한다. 관세청은 여러 명칭으로 복잡하게 운영하던 회의를 본청 간부회의와 월간 본부세관장 회의로 간소화했다. 본청 간부회의는 금요일에 개최된다. 정책과제를 미리 검토한다는 취지다. 조달청과 산림청의 사무관 이상은 오전 8시 이전 출근한다. 원자재가격 상승 및 봄철 산불방지기간을 맞아 비상 체제다. 조달청 구매국은 일요일 오후 1시면 대부분 직원들이 출근해 반일(半日) 먼저 업무를 시작한다. 간부들의 업무시작이 빨라지면서 운영지원과 등 회의 주관부서와 비서실·대변인실이 바빠졌다. 이들 부서 직원들은 회의 준비와 보고자료 챙기기 등을 위해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한다. 조기 출근으로 점심시간이 분주해졌다. 각 기관마다 10분 정도 이른 식사를 양해한다. 구내식당 이용객도 증가하는 등 긴장감이 감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할 일 없이 일찍 출근만 한다는 푸념과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탄력근무도 무의미해졌다. 한 관계자는 “근무와 관련해 어떤 지침이 나온 것은 아니나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현재 간부 중심인 아침시간 활용 방안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재계 “일자리 창출·고용 안정 앞장”

    재계 “일자리 창출·고용 안정 앞장”

    재계가 19일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힘쓰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노동계의 임금인상 자제 방침에 대한 화답 성명이다. 재계는 ‘삼성 특검 장기화에 따른 삼성 협력업체들의 어려움 가중’도 호소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 살리기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손 회장은 “원자재, 석유, 곡물 가격이 급등해 기업의 원가부담이 높아지고 환율마저 불안한 이때에 한국노총이 경제살리기 동참 의지를 밝혀 경제계가 적극 환영한 바 있다.”면서 “경제계도 노동계와 협력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상의와 전경련은 이례적으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의 취임 환영 논평을 내기도 했다. 손 회장은 아직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 회장은 “삼성 협력업체 대표들이 중앙회에 특검수사 장기화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여러차례 호소해 왔다.”며 “의견을 수렴해 관계 당국에 진정서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 이세용 회장은 “우리가 나서면 삼성이 사주했다는 오해를 살까봐 말도 못하고 속앓이만 했다.”며 특검수사의 조기 마무리를 호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레미콘 공급 올스톱 건설현장 마비 우려

    레미콘 공급 올스톱 건설현장 마비 우려

    전국 대부분의 레미콘업체들이 19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 아파트를 비롯한 주요 공사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670여개 레미콘업체들은 강원 원주와 충북을 제외한 곳에서 공급중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서울 은평뉴타운 등 주요 주택건설 현장은 물론 소규모 공사장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공급 재개 안 하면 협상 없다” 예고된 레미콘 공급중단이었지만 건설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국 150여개 현장 중 레미콘 타설이 필요한 26개 아파트 등의 건축 공사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끊어져 대체 공정을 마련했다.GS건설은 서울 신길 자이, 인천 영종 자이 등 수도권 11개 아파트 공사 현장의 공사를 중단됐다.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이날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자회는 “레미콘 업계는 건설현장을 볼모로 하는 불법 공급중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훈 건자회장은 “건설업계가 비상총회를 하는 것은 가격협상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레미콘사가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미콘업계 “원가 보장 고수”… 사태 장기화 우려 이에 대해 레미콘 업계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생산 재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배조웅 서울·경인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공급을 중단하기 전까지 일주일 이상 시간을 줬는데 이제 와서 ‘공급 중단을 먼저 풀어야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건설사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12.5%를 인상해 달라는 것은 원자재값 인상에 대한 최소한의 원가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레미콘업계 오늘 회동 초유의 레미콘 파업과 관련, 국토해양부는 직접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해운·물류업계와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양자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이 문제는 레미콘조합과 건설사가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공사중단으로 타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레미콘업계도 공급을 중단할 경우 위기에 몰릴 수도 있어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건자회는 이날 총회에서 20일 중 레미콘 업계와 접촉을 갖기로 했다. 레미콘 업계의 인상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도 큰 고통이 되고 있으므로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신훈 한국주택협회장은 “상생한다는 입장에서 양쪽이 양보를 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2차 공급중단에 들어갔던 주물업계는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차 등에 무기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3월물가 4% 위협

    3월물가 4% 위협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한국은행 물가목표치인 3.5%를 넘어선 소비자물가가 3월에는 4%를 돌파,‘물가 폭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은이 발표한 ‘2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인 원재료 물가가 45.0%상승해 1월 45.1%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45% 이상 급등했다. ●원자재도 두달째 45% 올라 중간재 물가도 음식료품, 화학제품, 금속 1차 제품 등이 올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9%나 뛰었다. 즉,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 상승률만 따져보면 지난해 대비 19.3%로,1998년 10월 이후 9년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2월 말에 15% 오른 라면값 인상분과,7∼9% 상승한 대학 등록금·납입금도 이달의 물가로 반영된다. 국제유가도 2월 평균 1배럴당 90.2달러에서 3월18일 현재 평균 97달러로 8% 가까이 상승했다. 때문에 3월 유류세 10% 인하로 소비자물가를 0.2%포인트 떨어뜨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유가 상승으로 고스란히 상쇄돼 버렸다. ●환율로만 0.49% 상승 요인 여기에 1달러당 환율도 지난달 943원에서 3월에는 1000원 선에 육박해 약 7%나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때 물가가 0.07% 상승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3월 한 달에만 0.49% 상승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염주영 칼럼] 위험한 환율도박

    [염주영 칼럼] 위험한 환율도박

    환율이 미쳤다. 경상수지 적자를 감안해도 떨어져야 맞는데 거꾸로 폭등한다. 달러당 930원대에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던 것이 강만수 경제팀이 들어서는 날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에는 1029원을 기록했다.20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살인적인 폭등세다. 참으로 이상하다.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터졌는데 왜 원화가치가 폭락하는가. 미국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는데 한국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격이다. 더욱 해괴한 것은 당국이 즉각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론이 들끓자 그제 뒤늦게 청와대 대책회의가 열렸다. 폭등세 13일만에 시장개입이 이뤄져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시장에서는 정부가 환율상승을 상당폭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정부는 왜 환율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지 않는 걸까? 정부는 환율안정 정책을 포기하고 고환율 정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6% 성장 목표를 고수할 때부터 시장에서는 그런 예상이 나왔다. 성장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점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첫날 “환율을 온전히 시장에 맡겨두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환율을 정책변수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지는 발언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여건에서는 수출증대보다 물가상승을 더 많이 유발할 게 분명하다. 고유가와 국제원자재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물가가 안정된 것은 환율이 완충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 고환율 정책을 선택한다면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다. 물가를 희생해서라도 수출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은 1970년대식 낡은 발상이다. 환율을 띄워 수출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나, 돈을 풀어 내수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나 본질은 동일하다. 경기부양책이다. 고환율 정책은 국민 다수의 경제적 후생을 떨어뜨려 수출 대기업에 이익을 몰아주는 정책이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연간 삼성전자는 3000억원, 현대기아차는 2000억원, 엘지전자는 700억원씩 이득을 본다. 지난 17일의 환율수준(1030원대)이 유지된다면 삼성전자에 연간 3조원, 현대기아차에 2조원, 엘지전자에 7000억원의 이익을 안겨주는 셈이 된다. 필자는 MB노믹스가 내세우는 친기업 정책이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는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을 도와 경제를 살리고 국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게 하자고 호소했다.MB노믹스의 참뜻은 ‘고루 잘사는 경제’이지 ‘몇몇 기업만 잘사는 경제’가 아니다. 많은 유권자들이 여기에 공감해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재산을 일률적으로 평가절하하고, 물가를 희생해서 수출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그 정신에 어긋난다. 이 경제난국을 고환율 정책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은 위험한 환율도박이다. 성장과 경상수지를 잡지 못할 것이다. 설혹 잡는다 해도 물가를 놓치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성장 없는 분배’가 허구였던 것처럼 ‘안정 없는 성장’도 허구로 끝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훗날 퇴임할 때 진정한 경제대통령이었다고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그러자면 성장과 안정,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경제철학의 실천자가 돼야 할 것이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美금리 인하 약발 얼마나 갈까

    美금리 인하 약발 얼마나 갈까

    ‘미국 금리인하 약발은 언제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낮추면서 19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의 실마리라며 반기면서도 효과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FRB의 이번 조치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8월 이후 6번째다. 그동안 인하된 금리 폭은 0.25∼0.75%포인트까지 3%포인트에 이른다. 전문가들이 FRB의 금리인하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와는 달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금리인하의 약발이 여간해선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9월18일을 제외하면 모두 코스피 지수 추이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1월22일과 30일 잇따른 금리인하 당시에도 ‘반짝’ 반등을 보이다가 곧바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리인하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금리인하 초기에는 FRB의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 고공행진을 하던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낮았다. 반면 지금은 세계 경기전망이 더 불투명하고,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숨겨져 있던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자체가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마저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금리인하가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금융기관들의 정확한 손실 규모가 공개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시장 기능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공조를 통한 달러화 가치 하락을 둔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노·사 따로있나” 화합 봄바람

    “노·사 따로있나” 화합 봄바람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기업현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노사 화합 분위기다. 위기 앞에 노사가 따로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두바이유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배럴당 100.67달러)를 경신한 18일, 금호석유화학은 울산 합성고무 공장에서 기옥 사장과 고경태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구적 노사 산업평화 선언식’을 가졌다. 여수 합성고무 공장과 울산 합성수지 공장 노조 대표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3개 노조측은 회사측에 올해 임금 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고 위원장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는 1988년부터 21년간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성사시켰다. 기 사장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 값 급등으로 일부 공장은 가동을 멈추는 등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결단을 내려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코오롱 노조도 이날 올해 임금동결안을 통과시켰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이뤄진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안건을 가결,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측은 “통상 임단협이 4∼5개월 걸렸는데 이번에는 보름 만에 타결됐다.”며 한시름 덜었다는 표정이다. 앞서 LG전자 노사도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며 2년 연속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고유가와 원자재값 파고에 시달리는 항공·철강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220억원의 손실이 나는 대한항공은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동국제강 노조도 올해 임단협 권한을 사측에 일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의 무분규 전통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17일 울산 본사에서 ‘선진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11년 연속 무파업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3년 연속 무분규다. ‘강성 노조’의 대명사인 현대·기아차도 올해는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에 2공장 인력 184명을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기아차 노조도 비슷한 내용의 직원 전환배치를 수용했다. 임원진이 연봉 20%를 반납한 데 따른 화답 성격이다. 노동단체와 경제단체 간의 해빙 기류가 노사화합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달 초 임금 인상과 파업을 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총연합회 등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18일에는 무역협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장석춘 위원장 등 한국노총 신임 집행부는 임금인상 억제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단체들도 화합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 4단체장들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살리기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美경제위기로 ‘MB노믹스’ 궁지에

    미국발 금융불안과 물가·환율의 동반급등이라는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MB노믹스’가 궁지에 몰렸다.‘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구상이 채 시동도 걸기 전에 흔들리는 시장 앞에서 멀미를 하는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급해졌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때만 해도 그는 경기동향에 자신감을 내보였다.“1,2차 오일쇼크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기름값은 우리만 오르는 게 아니다.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했다. 그의 표정은 16일부터 달라졌다.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가 오는 것 같다. 예측조차 확실히 되지 않는 상황이다.”고 했다.17일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선 ‘상상초월’‘충격적’이란 표현을 써가며 “일찍이 보지 못했던 현상이다. 어쩌면 세계 위기가 시작된다는 생각도 든다. 정부는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고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들어 지역순방 중에도 경기 동향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기 시작했다. 헬기와 KTX로 이동하는 동안 동행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환율과 원자재값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정부에 비상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불안심리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거시정책협의회가 열렸지만 청와대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뒤늦게 회의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음을 애써 강조했다.“경제는 심리다.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지론이 함구의 배경이다. 전문가들의 해법은 엇갈린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 개입은 글로벌시장 차원에서 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환율 개입을 자제하고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환율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새 경제팀 인식에 문제가 있다. 구두개입의 강도를 높여 환율시장부터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는 일단 생필품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최대한 억제하고 기업들의 생산활동 위축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시장불안 차단이 제1방어선인 셈이다. 진경호 이영표기자 jade@seoul.co.kr
  • [휘청대는 한·미·일 경제] 생필품값 통제…규제 완화 ‘딜레마’

    [휘청대는 한·미·일 경제] 생필품값 통제…규제 완화 ‘딜레마’

    이명박 대통령이 18일로 8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전체 15개 부처 가운데 절반을 소화한 셈이다.‘민생’과 ‘인식변화’를 강조한 이 대통령의 발언은 연일 공직사회와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경제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자율과 규제 완화 등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의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경제의 ‘비상등’을 끄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주문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대통령의 주요 발언들이 당초 강조해온 ‘시장중심의 정책’과 어떤 연계성이 있나 의문이 든다. 이른바 ‘MB노믹스’라고 할 만한 것이 많지 않다. 생필품 등 물가를 잡기 위해 가격을 통제한다고 하는데,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에너지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를 질타한 것은 일리가 있다. 유가가 뛸 때마다 임기응변식 대응이 많았다. 석유공사 대형화는 큰 의미는 없다. 이미 민간에서 많이 하고 있다. 기업들이 수출보다 내수 비율을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환율 개입과 관련해서는 세계 경제 유동성 파악 등 거시적 접근이 필요하다. ●권순우 삼성경제硏 수석연구원 물가가 오르고 시장기능에만 맡기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반시장 정책을 쓰려는 것 같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예컨대 물가안정 대책 등은 시간벌기용에 그칠 수 있다. 물가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절약 구조로 바꿔야 한다. 원자재 유통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물가불안이 2∼3년 계속될 전망인데,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환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게 아니냐는 시장의 인식이 환율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 국제금융 불안에 따른 달러화 가수요에 대한 심리적 부분을 줄이기 위한 차원의 환율시장 개입이 필요하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대통령이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창조적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기본적 방향과 원칙이 분명치 않아 보인다. 참여정부의 무사안일을 질타하는 내용 이외엔 ‘MB노믹스’가 담긴 발언을 뚜렷하게 찾기 힘들다. 특히 생필품 50개 품목 가격 통제 지시는 70∼80년대식 경제관으로밖에 볼 수 없을 듯하다. 시장 불안을 정부가 관리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경제는 관료와 대기업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다.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단체 등 다양한 경제 주체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고 유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경제살리기 해법이 나온다. 대통령이 표피적인 상황만 언급하면서 대통령 관심 밖의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단체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6%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조급해하지 말고 올해 경제운용 기조를 안정에 두면서 차근차근 5년 임기 동안 기본원칙과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물가 안정 대책은 수입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통령이 서민물가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나쁘지 않다. 다만 억지로 물가를 컨트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공요금을 억제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필요하다. 특히 매점매석은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물가를 고려해도 환율 급상승은 옳지 않다. 정부가 환율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진 않지만 지금은 방치할 때가 아니다. ●조성봉 한국경제硏 수석연구위원 물가 관리 강도가 너무 세다. 시장원리에 어긋난다. 최근 물가 상승은 수요 증가가 아니라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 원인이 있다. 공직자 자세만 바꿔도 규제의 절반을 줄일 수 있다는 대통령의 질책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정부 조직 개편 등 ‘외과적 수술’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 내부 구성원들의 ‘DNA’를 바꾸는 것이다. 공직자의 사고방식 등 ‘내과적인’ 변화와 개선이 더 필요하다. 정리 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국제자본 원자재 투기…‘제2 쇼크’ 오나

    국제자본 원자재 투기…‘제2 쇼크’ 오나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약세 여파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투기적 거래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헤지펀드 및 연기금에 이어 최근에는 국부펀드(SWF)도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투기 거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헤지펀드들의 투자 실패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수급 등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투기성 자금 유입 등 비상업적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원인으로 평가됐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 요인이 있지만 달러화 약세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고, 연기금 등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상업적 거래는 달러화 약세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꾸준히 늘어났고, 최근에는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원자재 수출국들은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구매력 감소를 우려해 가격을 올리고 투기 및 포트폴리오 투자 세력들은 달러화와 원자재 가격간 역(逆)의 관계를 활용, 원자재 투자를 늘린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가 원자재 가격 급등세의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전체 원자재 선물거래에서 비상업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원유선물의 경우 미결제약정에서 비상업적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2002년 20% 안팎에서 2005년 이후에는 30%를 웃돌고 있다. 옥수수선물도 2005년 20% 수준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40%를 웃돌고 있다. 밀과 콩도 40%를 유지하고 있다. 금선물의 경우 실수요에 비해 투기 또는 투자 목적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비상업적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들어 70%에 육박했다. 헤지펀드 및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2001년 닷컴 버블(거품) 붕괴 이후 투자 다변화 등을 위해 원자재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부펀드도 원자재 투자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국부펀드가 원자재에 투자한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외신 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의 원자재 투자 규모는 1998년 100억달러에서 최근에는 1100억∼170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까지 30% 이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 약세가 진정되는 등 주변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경우 투기적 성격의 비상업적 거래자들은 적극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럴 경우 원자재 가격이 급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투기세력들이 매물을 내놓는 등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난 1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4.1% 떨어지는 등 2003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비상업적 거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원자재선물 거래를 실수요자들의 거래인 상업적 거래와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기 거래 및 포트폴리오 투자를 포함하는 비상업적 거래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비상업적 거래는 투기 거래로 인용되고 있다.
  • 번지는 원자재 파동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중소 납품업체들의 공급중단으로 제조업의 생산차질은 물론 아파트 분양가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 파동이 일파만파(一波萬波)로 번지는 셈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납품가 및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며 주물, 레미콘, 펌프카 업계가 공급중단 등을 선언한 데 이어 아스콘업계까지 공급중단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社 주물 재고량 3일치뿐 특히 주물업체는 이날 2차 납품중단에 들어갔다.19일까지 납품을 중단할 예정이다. 대기업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음달에는 납품뿐 아니라 생산까지 무기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업체들의 주물 재고량은 대략 3일 분량이다. 납품중단이 오래가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 대기업들은 자칫 주물업계뿐 아니라 사출, 단조, 금형 등의 업체로 납품중단이 확산되면 산업계에 ‘납품대란’이 올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 419개 중소 아스콘제조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아스콘공업 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현재 t당 1만 2000∼1만 600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다음달부터는 생산 및 공급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납품중단과 관련,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간담회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율과 원자재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양 단체의 회장단 간담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우 납품가격이 원자재가격과 환율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바뀐다.”면서 “제조원가에서 원자재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와 낮은 경우를 분리해 연동제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업계 “건축비 8% 인상을” 철근 가격상승과 레미콘 가격인상 요구에 주택업계는 건축비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은 최근 철근과 노무비, 레미콘 공급가격의 상승에 맞게 기본형 건축비를 8% 안팎 인상해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국토부가 이달부터 기본형 건축비를 2.16% 인상, 적용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자재값과 노무비 인상분을 반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택업체들은 자재비 부문 1∼2%, 노무비 3%, 물가상승률 반영 3.4% 등 최소 7.4∼8.4%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20일 정종환 국토부 장관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9월보다 철근은 62%, 노무비는 3% 오른 상태에서 레미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지금의 건축비로는 우리도 공사를 중단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근 재고량도 줄고 있다. 지난달 철근 재고량은 11만t이었으나 지난주에는 10만t 밑으로 떨어졌다. 철근 품귀현상을 빚은 2004년보다도 낮다. 업계에서는 재고 부족과 철근 원재료인 고철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2차 철근파동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원자재값 인상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지만 납품중단 등의 극한적인 방안 대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상을 통해 합의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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